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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공작원 추방가능성/간첩사건 대러 보복검토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러시아에 기밀을 팔아오다 미수사당국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러시아에 공식 항의했으며 대응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무부가 19일 발표했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정부가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외교경로를 통해 지난 16일 체포된 해럴드 니콜슨 간첩사건에 대한 러시아측의 해명을 요구했으며 미국의 대응 보복가능성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측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하려 하지 않았으나 다른 관계자들은 이전에 있었던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외교관으로 위장해 미국에서 암약하고 있는 러시아의 해외공작원 추방가능성을 점쳤다.
  • 리처드슨 의원 방북결정과 한미공조

    ◎남·북­미·북 관계 재출발 “숨통”/통일안보회의 “대북 협상용의” 첫 시사/미에 유연성 보여… 「리처드슨 카드」 주목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틀어막혀 있는 남북한,미·북한 관계가 조금씩 숨구멍을 찾아가는 것 같다.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18일 취임뒤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사살된 무장공비의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북한과의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유장관의 발언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보다도 「협상에 응할 용의」쪽에 무게를 준 느낌이다.북한이 이미 지난 14일 판문점 비서장급 접촉에서 유해송환을 요구해왔으며 이는 잠수함 침투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앞서 16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뒤 북한의 사과·재발방지를 대북지원과 연계시키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경수로사업을 대북지원으로 명기하지는 않았다.이는 우리정부가 미국에 대해,그리고 북한에 대해 어느정도 「유연성」을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예정된 회의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열띤 토론을 벌였다.주요 참석자의 격한 목소리가 회의장밖까지 들리기도 했다.유장관과 김동진 국방장관,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 새로운 외교안보팀이 들어온 이후 처음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한 여러가지 의견교환이 새로운 시각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 사건으로 유보됐던 빌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재개 결정은 미국과 북한관계의 재출발을 의미한다.방문의 형식이 특사가 되든 개인자격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한·미 당국간에는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기간중 협의의제는 헌지커 송환에 국한돼야 한다는 사전협의가 진행중이지만,어차피 북한은 리처드슨의 방북을 미·북간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이용할 것이다. 이같은 미묘한 변화는 오는 24일의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양국 외교당국자들을 한층 바쁘게 만들고 있다.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재선뒤 처음 갖는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에서의 공조관계를 재삼 과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그러나 미국정부는 사과와 재발방지 요구는 「너무 강경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잠수함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의 수위조절이 필요했던 것이다. 고위당국자는 18일 『경수로 사업은 사과,재발방지라는 정책 때문이 아니라 국민감정 때문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사과와 재발방지가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뜻을 시사했다.정부는 경수로 사업과 관련한 표현에 있어서 이만큼의 유연성을 보였기 때문에,조절된 수위에서 한·미 양국의 대북 압박정책은 계속 효과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미는 대북정책 확실한 선 그어야(해외사설)

    북한이 영변원자로에서 사용후 핵연료봉을 꺼내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쓰는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는 데서 시발된 북한 핵위기가 어제 같은데 벌써 미·북간 제네바 핵협정 2주년이 지났다.최근 헤리티지재단에서 관련 세미나도 열렸지만 실상 이 문제의 해결은 그다지 진전을 본 것 같지 않다. 북한 위기는 클린턴 행정부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 사안중의 하나였다.『북한이 핵폭탄을 만들도록 할 수 없다』는 당시 클린턴 대통령의 말은 미국 정책을 명확하게 언급한 것이었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이같은 명쾌함은 실행 단계에서 실종되어 갔다.핵시설을 국제적 사찰단에 개방하고 핵물질의 전말을 밝히는 걸 북한이 완강히 거부하자 미국은 이에 굴복하고 말았다.94년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합의가 맺어져 당시 미 중간선거 직전에 대대적으로 선전되었다. 이 기본합의라는 것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문건으로 상원 비준을 받아야 하는 조약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실제 국제법 상으로 시행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지만 미 행정부는 수천만달러에 이를 자금을 의회에 태연히 요청하기 시작했다.사실 여부는 전혀 모른채 핵프로그램을 중지한다는 북한의 약속만 믿고 우리는 중유와 한국에 의한 경수로 2기의 공급을 약속했다.계획대로 완성된 뒤에 우리는 7억달러가 소요될 전력망을 세워주기로 했다. 이 대가로 지금까지 우리는 뭘 받았는가.별로 없다.북한 정권은 개혁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없으며 붕괴가 가까운 조짐도 없다.전문가가 지적했듯이 94년 미국정부의 정책은 원자로가 완성되기 전에 북한이 내부갈등을 못이겨 붕괴하리라는 예측 위에 세워졌다.실제는 그러기는 커녕 지난 2년간 북한의 도발행위가 잇따른 가운데 드디어 스파이 잠수함이 한국해안에서 좌초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도발행위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러야 우리는 묵과하지 않을 것인가.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과 북한의 착실한 행동거지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협정을 맺은 것이 애초 큰 실수다.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다.한국과의 관계가 너무 나빠지기 전에 일정 수준에서 우리는 선을 그어놔야 할 것이다.
  • 미 헤리티지재단,「미­북 핵합의」 2돌 세미나

    ◎찰스 카트먼­북핵동결 어느정도 성공… 계속 주시/래리 닉시­조건없는 식량·경제지원 효과없다/플렁크­핵무기 제조·재처리 가능성도 있어 미국의 보수계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의 아시아센터는 7일 두해를 맞는 미·북 제네바합의에 관한 세미나를 열었다.다음은 전문가들의 발언 요지. ▲찰스 카트만(국무부 극동담당 부차관보)=미·북 기본합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러면 무엇을 이 합의의 대안으로 들 수 있을 것인가.이 합의가 없었다면 지금 상황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이 합의의 주 임무인 북한 핵동결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분명 성공을 거두었다.남북대화가 문제인데 사망하기전 남북 정상회담을 약속한 김일성은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미국은 이 시기에 북한이 잠수함을 침투시킨 의도에 대해 전연 감을 잡을 수 없다.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로 경시해서는 안된다. ▲래리 닉시(의회부속연구소 선임연구원)=미 의회는 이번 회기엔 내정문제로 초기 잠깐 제네바합의에 관심을 기울이다 말았으나 다음 회기때는 다음 3가지 이유로 직접적이고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첫째 돈문제로 경수로지원자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당초 이를 대부분 부담하기로 한 한국·일본의 여론이 추가부담에 반발하고 있어 중유만 부담한다고 선전한 미국에 짐이 돌아올 수 있으며 이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둘째 미국이 북한에 경수로기술을 제공하려면 미 원자력법에 따라 쌍무협정을 맺고 30일내에 의회승인을 받아야 한다.셋째 북한에 미 원자로 부품이 실제 전달되려면 IAEA특별사찰을 북한이 허용해야 하나 북한이 이에 부정적이어서 의회가 이를 주목할 경우 2,3년후에 93년 북한 핵문제의 원초인 특별사찰위기가 원점으로 되돌아와 재발될 수 있다. 제네바합의의 근본적 문제는 당시 미국정부가 북한이 곧 붕괴하리라는 논리아래 이 합의로 북한 핵위기를 봉합했다는 점이다.북한 조기붕괴론은 사담 후세인이나 쿠바 붕괴론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이다.북한에 대한 조건을 붙이지 않는 식량,경제지원은 의미도 효과도 없다. ▲플렁크(해리티지재단 연구원)=클린턴 행정부는 이 합의가 북 핵동결에 실질적 결실을 맺었다고 주장하지만 동결에 관한 이 합의의 가치가 의심스럽다.이전에 이미 핵무기를 제조했는지도 모르고 동결사실이 불확실하며 더 나아가 숨겨진 장소에서 재처리를 계속할 수도 있는 것이다.의회 회계감사원은 제네바합의가 합법적으로 시행할 수 없고 구속력이 없는 합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한국정부는 백악관이 모든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미 의회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
  • 재선 클린턴에 주문한다(박화진 칼럼)

    탈냉전후 우리는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와 변모를 목격하고 경험했다.소련붕괴와 러시아·동구 민주화,중국·베트남 등의 개방 및 자본주의경제 도입등.그중에서도 우리에게 기대와 좌절을 동시에 느끼게하면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독일통일의 경우가 아닌가 한다.미·소 이데올로기 냉전의 종식은 당연히 우리에게도 통일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2차대전의 국가전범이랄수 있는 독일보다 먼저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럴 권리를 우리는 갖고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탈냉전은 이데올로기 냉전에 의해 왜곡된 「세계사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자연과 순리를 거역하고 역행한 인위적 강제통폐합은 분열과 독립으로,분열과 분단은 단합과 통일로,순리에 따라 정상화되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옛 소련,체코,유고의 붕괴와 분열이 전자에 속한다면 독일통일 등은 후자에 속하는 경우였다.분열이든 통일이든 그 모든 정상화의 기본정신과 방향은 「자유민주화」에 있었다.그 왜곡되고 모순된 역사 정상화의 순리가 유일하게 인위적으로저지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한반도다.불행하고 분통터지는 일이라 하지않을수 없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후 지난 50년의 세계사를 지배한 것은 미·소 이데올로기대결의 냉전이었음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그로인해 분단을 강요당했고 골육상쟁의 전쟁까지 치러야했던 우리는 그냉전의 가장 「무고하나 큰」 희생자라 할수 있다.한반도 분단의 책임소재에 대해선 여러가지 시각이 있을수 있겠지만 근원이 결국은 미·소 이데올로기 대결에 있는 것이라면 결국 미국과 소련에 궁극적 책임이 있고,소련공산주의가 붕괴된 지금,자연과 순리에 역행하는 분단해소 및 통일의 가장 큰 책임과 의무는 당연히 미국에 있다고 할수 있다. 6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된 클린턴에게 우리는 이제부터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이점을 명심해 주도록 특별히 주문하고 싶다.지난 4년동안 클린턴 대통령의 미국정부는 그점을 잊고 행동하는 인상을 주어왔다.특히 핵확산방지와 동북아안보전략의 미국 국익차원에만 집착한 나머지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선 유감스럽게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할수있을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물론 통일은 전적으로 우리스스로 달성해야할 책임과제라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분단이 그랬던 것처럼 통일도 우리의지와 노력만으론 역부족한 면이 많다.미국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은 물론 세계전략과 미 국익차원의 고의적 무관심이나 방해가 있어선 절대 안될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제2기 대북 내지 한반도는 물론 한국정책도 이같은 대전제위에서 구상되고 추진되기를 우리는 바란다.클린턴은 이번 재선으로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여는 중차대한 시기의 세계유일 초강 미국 대통령으로 선택된 것이다.한반도분단은 미·소 냉전이란 이름의 20세기 세계사가 만들어낸 비극적 모순의 하나라 할수있다.클린턴이 그 비극의 청산에 기여한 미국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대북한 내지 한반도 및 한국정책의 기본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관측이다.그러나 우리는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변화를 원한다.지난 4년간 북한에 끌려 다니기만한 온건일변도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그러려면 제1기정책 결과에 대한 진지한 반성은 있어야 한다.북한의 연착륙은 정말 가능한 것인가.강력한 통일한국의 출현이 미국의 국익에 대해 갖는 대차대조표는 어떤 것인가. 한번의 실수는 있을수 있으나 같은 실수의 되풀이는 조롱거리다.「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는 공산주의자의 속성은 지난 50년의 냉전사를 통해 배운 역사교훈이다.북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일하면서 잘 배우는 것으로 정평난 클린턴이다.지난 4년의 경험을 통해 북한을 알만큼 알았을 것이다.이제 재선의 부담도 없어졌다.자유로운 입장에서 북한의 민주화 개방·개혁을 유도하고 미국에게도 큰 책임이 있는 한반도 분단의 모순 해소 및 통일촉진을 위한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정책추구가 있기를 우리는 기대한다.〈심의·논설위원〉
  • 클린턴 재선땐 대북 강경책 펼듯

    ◎정부 당국자/“고위급회담” 북 제의 미서 거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5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되면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등 한반도정책에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4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잠수함침투 등 대남무력도발을 계속해온데 반해 우리정부가 지난해부터 북한에 식량 15만t을 지원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대북지원에 적극 참여하는 등 일관된 대북정책을 취해온데 대해 미국정부가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지난달 뉴욕을 방문한 북한외교부의 이형철 미주국장은 미·북 관계 개선을 협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제의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미국측은 「남북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고위급회담 개최는 불가」라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 대북 관련 한·미 공조 더 강화해야/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미­북한 직접대화 지금까지 효과 거의없어 지난 수개월 동안 한국과 미국 정부는 서로를 이해하는데 있어 바깥으로 드러날 정도로 간격을 드러내왔다.양국 정부는 그런 간격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지만 국외의 관찰자에겐 그것은 너무나 뚜렷해 보인다.다른 어떤 사안에서 보다 최근 북한의 잠수함이용 한국침투로 야기된 위기상황에서 이 갭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앞서부터 미국은 종종 북한의 잘못으로 한반도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을 때도 북한과 직접 대화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고 한국 지도층은 이를 우려해왔다.잠수함사건이 터지자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지지를 기대했다.안보조약이란 것도 결국 이런 기대와 화답에 관한 것이다.결과적으로 말해 미국은 지지를 했다.그러나 침략자와 그 표적 국가가 모두 진정해야 된다는 이상한 명제를 세계만방에 내보인 뒤에야 그랬다.미국은 북한이란 나라가 달래지 않으면 세계의 깡패 나라들에 핵무기를 쏟아낼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의 눈에 미국은 너무 겁쟁이로 비쳤다. 이에 반해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에 아주 강경한 태도를 취했는데 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세다.한국민들은 미국이 북한이 어떤 식으로 나와도 이들과 직접대화를 하려한다고 생각한다.따라서 한국인들은 당연히 미국의 태도에 대해 노할만했다. 한국과 미국정부가 좀 더 협력적인 자세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상황을 찾아보는 것이 생산적일 것이다.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사안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이다.주변 여러 나라들의 중지 요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이를 포기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북한은 왜 이를 강행하려 하는가.미국의 주목을 끌고 나아가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에 관한 또다른 기본합의를 끌어내려는 속셈인지도 모른다.북한에겐 이런 편이 실제 무기를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익이 남았던 것이다. 양국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정확히 모르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전개에 관해 양국은 집중 논의해야 한다.한국정부가 강경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에 신중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좋지 않다.북한의 무도한 행동에 한 마음으로 우선 대응해야 한다.한·미 협력체제가 갖춰지면 북한 도발을 공동 논의하기 위해 한·미·일·중·러시아 등으로 이뤄진 그룹이 뉴욕의 유엔 같은 곳에 구성되어야 한다.북한의 핵프로그램이 문제가 되었을 때도 미국이 1대1로 나서 기본합의를 도출하기 전에 이와 비슷한 그룹이 존재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미국으로선 이런 그룹구성이 다른 문제점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북한의 겁주기,공갈 전략을 여러번 겪어온 만큼 미사일 문제가 이런 전략 시리즈의 마지막일 리 없다.북한이 오로지 위협거리로 진행하는 무기 프로그램을 세계가 매번 겁먹고 이를 사주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북한 지도층이 깨달아야만 진전이 있을 것이다.미국이 북한과 혼자 대화하고 겸사겸사 한국과 대화하라고 촉구한댔자 북한 태도에 진전이 있을 것 같지 않다.아까 제안한 그룹 방식이 일하기엔 분명 더 어렵지만 북한을 일정한 선으로 불러낼 수 있는 전망이 있는 유일한 길로 보인다.미·한·일·중 등이 각각 북한과 단독으로 만나 일을 진행하는 것은 지금까지 별무효과였다. 미국은 쌍무적 전략에서 북한을 고립시키기로 했다가 88년 이후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라고 북한을 달래는 노력으로 바꿨다.최근 미국은 북한과 직접대화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잘못된 결론을 내리도록 해버렸다. 북한을 고립시켜야 한다든가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북한 핵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을 미국은 지금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진행해야 된다는 태도는 지양해야 된다는 것이다.아까 그룹방식의 제안은 한국에게도 정책변환을 요구한다.한반도 문제는 분명 두 당사자의 직접 대화에 의해서만 해결될 터이지만 북한이 미국과 직접적인 거래를 계속할 수 있다고 믿는한 남북대화는 성사될 것 같지 않다.그룹방식에서 한국과 미국간의 굳은 공조체제는 필수적인 요소인데 지난 몇달간의 관계를 감안하면 이것조차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정책 전환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고 급히 해서 안되고 할수도 없다.내가 제안하는 것은 북한문제의 접근에서 보다 다면적인 방식을 탐색해보자는 것이다.지금과 같이 미국이 단독으로 전면에 돌출하는 것을 자제하고 줄여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이 방식은 또 한국 외교관들이 구체적 정책을 탐색한다는 이점이 있다.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되고 위험에 가장 가까운 측이 활용정책을 모색할 때가 가장 믿을만한 것이다.
  • 미 공항청사내 금연/연방정부 강력 추진

    【워싱턴 AP 연합】 미국정부는 여객기내 전면 금연을 이미 실시한데 이어 공항 청사내의 흡연도 전례없이 강력히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 교통부는 이와 관련,1일자 연방 관보를 통해 공항 통로에서 일절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90일간 이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 미 불법이민자 단속/올 6만7천명 추방

    【로스앤젤레스 연합】 불법 이민에 대한 미국정부의 단속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경하게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이민귀화국(INS)은 지난 9월말로 끝난 96회계연도중 모두 6만7천명의 불법이민을 추방,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8일 INS 통계를 인용,보도했다.
  • 미는 일의 군사대국화를 도울것인가/여신(지구촌 칼럼)

    ◎군국주의세력 억제·한반도평화 노력을 미국 대통령선거가 다음달 5일로 다가왔다.미국내 선거운동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선거 결과가 동북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미국의 동북아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진전돼야 할까. 미국의 각종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빌 클린턴 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이변이 없는 한 클린턴의 연임이 확실시 된다.클린턴 집권 4년동안 미국은 경제가 되살아나고 1천만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물가도 잡혔고 대다수 미국인들은 4년전에 비해 생활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이번 선거운동기간중에 대외정책은 돌출된 쟁점은 되고 있지 않다.돌후보가 동북아정책과 관련,민주당정부를 공격하지만 실상 양당 정책엔 별반 차이점이 없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선이후의 단시간안에 동북아정책의 큰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지난 2년동안 이등휘의 미국방문으로 중·미관계는 악화와 긴장국면을 거쳤으며 양측 모두에게 손해를 가져왔다.최근 미국 정치·경제·학계는 중국이 미국의 경제및 안보,동북아의 평화·안정에 미치는 중요성을 깨달았고 중국이란 잠재력 큰 시장을 실감하기 시작했다.클린턴과 돌,모두는 이를 의식,중국문제를 쟁점화하지 않고 있으며 선거기간중 평온한 중·미관계 유지를 추구하고 있다.미국정부의 고위관리들이 여러차례 대중국관계의 중요성을 표시했다. 중·미간의 이견도 미국측이 내정 불간섭·평등·협력 등 기본원칙에 입각한 현실적 태도를 취한다면 해결에 문제가 없다.고위 지도자의 상호방문도 실현가능하다.안정되고 건설적인 중·미관계는 두나라의 근본이익에 부합됨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에 유리하다.이같은 점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중국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물론 이와는 다른 시나리오의 우려도 있다.그것은 미국이 중국 견제와 억제정책을 채택,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이같은 정책은 두나라 사이의 마찰과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미국 대통령선거이후의 양국 관계개선 기회가어떻게 활용될 것인가.미국정부의 결단에 달려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일본의 협력에 기초해 미국이 동아시아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선거이후 대일정책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올봄 두나라는 안전보장에 관한 연합성명에 서명했다.미국이 앞으로 미·일군사동맹을 강화하고 미·일 안보체제를 극동지역의 긴급사태에 대응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런 배경아래 일본의 우익세력은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그들은 침략역사를 부인할뿐아니라 공공연히 전범들이 묻혀있는 신사를 참배하고 타국의 영토주권 침범을 선거공약 속에 넣고 있다. 일본은 또 정치·군사대국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군비증강과 군사역량 확충은 이미 우려할 수준이다.일본의 군국주의세력이 일어난다면 아시아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될 것이며 아시아와 미국의 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개를 쳐드는 일본 군국주의세력을 억제할 것인가.이것 역시 미국정부에게 동아시아 정책의 주요한 시험중 하나가 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미국의 동북아정책의 일관된 주요 목표다.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며 미국의 계속적 지지 확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안보는 상호조약에 근거해 보장받을 것이다.미국은 한반도에서 다루기 힘든 상황의 출현을 우려한다.한반도에서 긴장과 격렬한 대치국면의 출현도 미국은 국익과 상반된다고 보고 원치 않는다.대선을 앞둔 시점에선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당사국들과의 접촉,담판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해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남북한의 현상유지란 기본가정아래 남북한의 안정 유지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한반도문제의 처리과정에서 미국은 반드시 주변국가들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주변 국가들의 공동이익과 연관된다는점에서 특히 그렇다.다른 나라들과의 우호적인 협력 및 공동 노력,남북 양측의 관계개선 촉진을 통해서만 대화재개 및 점진적인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중국과의 원칙에 입각한 건설적인 관계 확립,일본 군국주의 대두의 억제,한반도문제의 주변국들과의 협조 등….대통령선거이후 미국정부가 이같은 방향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희망한다.
  •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참석학자 특별인터뷰

    ◎서울신문 창간51돌 제2회 국제포럼 서울신문 창간 51주년을 앞두고 18일 열린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한 국제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외국학자들중 하도생 중국인민외교학회부회장,더글러스 팔 미 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소이사장,서대숙 하와이대교수등은 세미나가 끝난뒤 본사와의 별도 인터뷰를 통해 추가의견을 밝혔다.하부회장은 중국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 모두에게 공정한 지지를 보낼 자세가 돼있다고 말했고,팔 이사장은 북한의 연착륙을 위해 한·미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서교수는 김정일의 위기관리능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하도생 중 인민외교학회 부회장/북 무모한 도발때 지지할 나라없어/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위해 적극 지원 ­이번 포럼에 참석한 소감은. ▲주로 유럽및 북미에서 외교관생활을 한 탓에 아시아문제에 대해 문외한이다.아시아국가들중 처음 방문한 곳이 한국이고 한국등 아시아 정세에 밝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한국문제에 대해 조금은 눈을 뜨게 됐다. ­얻은 성과가 있다면. ▲한국민들이 북한의 잠수정 사건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냉정하자」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점이다.이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냉철한 사고를 하는 것은 남북한 모두에게 유리하다.현재 일본과의 조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중국이 인내하고 있는 자세도 같은 맥락이다. ­4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모두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게 중국의 기본 입장이다.또 중국은 남한과 북한에 모두 좋은 친구가 되려고 한다.강택민 국가주석과 이붕 총리의 한국방문은 그만큼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뜻이다.지금 상황에서는 참석자 등 4자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결정해야 할 때다.스케줄이 결정돼야만 중국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힐수 있을 것이다. ­북한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중국은 유엔 안보리의장의 대북 경고 성명에 동의했는데,그점을 중국의 대북경고로 해석할수 있는가. ▲유엔안보리에서 어떤 토론이 오가서 성명이 나왔는지 잘 모른다.그러나 외교경험에 비춰볼 때 중국은 외교협상을 중시하므로 안보리의장의 성명도 많은 국가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에 중국이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분명한 사실은 중국도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이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북한이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전세계적으로 전쟁을 바라지 않는 데다 한반도전쟁을 지지할 나라도 없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이 중국처럼 개방을 할 것이라고 보는가. ▲북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농업·경공업 부문의 개혁이나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설치가 대표적인 예이다.북한이 장래를 위해 개혁·개방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그들의 일이지만 대외개방의 경험축적은 소중하다고 본다. ­유엔안보리의장 성명 발표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소원해질수 있다는 일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에 오는 기내에서 신문을 보고 중국이 안보리의장 성명발표에 동의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북한의 반응이 어떤지를 몰라 북·중 관계의 전망을 하기 어렵다.하지만 북한과 중국은 계속 친구가 되려할 것이다.〈김규환 기자〉 ◎더글러스 팔 미 아태정책연구소 이사장/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연착륙/북을 끌어내기 위해선 6자회담 바람직 ­먼저 18일 국제포럼 토론과정에서 북한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사회과학적으로 이해하려해서는 안되고 종교적인 접근을 통해서야 이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바 있다.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영원히 북한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이 주장에 동의하는지. ▲잠수함사건으로 한국내 여론이 얼마나 악화돼 있는지 보여주는 코멘트라 생각한다.사실 미국은 북한에 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나름대로 연구경험도 축적돼 있다.우리는 북한정권과 사회의 독특한 행동양태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분석의 틀도 갖고 있다.우리의 북한정책 기조는 어디까지나 안정과 평화기조위에 가장 비용이 적게들고 혼란을 줄일수 있는 방안이다.소위 소프트 랜딩(연착륙)은 이런 기조위에 추구돼 온 것이다. ­역시 어제 토론에서 제기된 내용중 하나를 소개하겠다.북한이 소위 「남조선 적화」를 위한 통일전선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과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연착륙을 추진해야 하나.그리고 그것이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 ▲미국의 대북한정책의 기본은 한반도 평화통일이다.이를 위해 나는 2가지 기본정책을 주장하고 싶다.그것은 첫째 현상태를 가능한한 오래 끌고가는 것이고 둘째 긴장완화를 위해 주변국들을 포함시키는 다자간 접근법이다.거듭 말하지만 나는 한국이 잠수함 사건같은 도발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확신을 갖고 조용히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내야 한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4자회담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못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참여국수가 많아지면 회의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선 북한을 테이블로 끌어내는게 관건이다.그런데 북한은 남한을 배제한다는 원칙 때문에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과의 대화에 매달리고 있다.따라서 4자회담만으로는 북한을 끌어낼 수 없기 때문에 일본과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6자회담이 보다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내에서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다시말해 미국이 한국내의 정서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북한에 접근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한·미 공조는 이상이 없는가. ▲내가 아는한 한·미 양국은 북·미 대화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제네바 핵합의내용에도 명시돼있듯이 모든 북·미 대화는 남북한 대화의 속도를 감안해 이루어지고 있다.다만 미사일협상,실종미국인 유해송환 협상 등 일부 사안에서는 남북관계의 접근속도보다 다소 빠르게 진행된다는 지적을 받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들 분야의 대화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고 또한 대화를 전후한 모든 과정에서 미국정부는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이기동 기자〉 ◎서대숙미 하와이대 교수/김정일 실각해도 북 체제 계속 유지/경제난 10년전부터 누적… 개선 기미없어 ­북한의 체제붕괴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북한 체제가 과연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 보는지. ▲김정일이 경제문제등 북한의 산적한 난제를 극복하지 못해 실각하더라도 다른 지도자들이 부상함으로써 북한의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북한 체제가 붕괴되려면 반공산주의,반김일성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데 체제에 대한 도전세력이 없는 북한에서 금세기내에 그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북한은 그들의 경제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데. ▲그 문제에 답하기 앞서 북한경제는 일반의 이해와 달리 김일성이 사망한뒤에 갑자기 나빠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북한경제의 어려움은 중앙계획경제의 구조적 문제들과 과도한 군사비 지출 등이 겹쳐 거의 10년동안 누적돼 온 것이다.지난 95년의 대홍수는 북한경제의 심각한 실상을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계기였을 뿐이다.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할수 있을 지 없을 지는 현재의 북한지도자들이 선택하는 정책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경제가 지금처럼 악화된 원인이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경제발전의 기본개념에 문제가 있고 또 개방된 경제구조가 아닌 계획경제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군사비를 너무 많이 지출한다는 것이다.김일성이 추구했던 경제적 풍요로움의 기본개념은 인간의 기본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수준이었다.즉 하루 세 끼의 밥과 주택,의복을 제공하는 것이 경제적 풍요로움이었다.그가 추구한 이상은 산업기술사회가 아니라 풍요로운 농촌사회의 건설이었다.북한 경제를 변화시키려면 풍요로운 삶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그 다음 중앙계획경제에 손을 대야 한다. ­중앙계획경제를 수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물론 그렇다.그러나 그에 대한 대대적 변화가 없이는 북한이 지난 6년간 보여준 마이너스 성장이 개선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에 대해 한마디만 더하겠다.북한은 국방비 지출이 너무 과도할 뿐만 아니라 중앙계획으로부터도독립적인 것같다.북한군부는 군의 식량공급에서부터 미사일 수출에 이르기까지 계획경제와 별도로 경제적 운용을 하고 있다.경제난 해결에는 군비의 축소가 필요하지만 군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김정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북한이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 것 같은가. ▲예상할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이 있겠지만 북한은 자신의 안보를 위해 만족할 만한 장치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핵개발을 할 수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하는 것이 아닌가. ▲제네바 합의는 불안정한 것이다.북한의 핵개발 목적은 군사·안보를 강화하기위한 전략이었는데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전력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상덕 기자〉
  • 「노동1호」와 우리의 대응(사설)

    북한의 중거리미사일 노동1호 발사실험 움직임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긴장시키고 있다.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하여 남한에 대해 백배천배 보복하겠다고 위협하던 끝에 나온 것이어서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우리도 단호히 대응하여 북한의 위협을 봉쇄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노동1호 발사실험은 동해에서 실시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들의 가상 목표가 남한이 분명한 이상 우리로선 좌시할수 없는 도발이라고하겠다.노동1호의 사거리는 1천㎞ 이상이라고 한다. 한반도전역은 물론 일본·러시아·중국까지 사거리 안에 두고 있다. 정부는 북한과 미사일회담을 추진중인 미국은 물론 이들 3개 주변국과도 공조체제를 갖추어 북한의 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할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5일 북한에 대한 의장명의의 경고성명에서『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지 말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노동1호의 발사를 강행한다면 유엔의 평화유지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국제사회는 북한이 「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실절적인 제재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북한 미사일 대처문제와 관련하여 우리는 다음사항들이 미국정부에 의해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한국이 북한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처할수 있도록 한·미 정보교류공조체제가 확실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강행되면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가 즉각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엔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길밖에 없다. 셋째,북의 미사일위협에 대처하여 미국은 한국에 방어용 패트리어트미사일구입을 종용할게 아니라 한국의 독자적인 중·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양해해야 할 것이다.
  • 한·미,북 정보 교류 공조 강화/김 대통령,CIA국장 접견

    ◎“방위공약 확고” 클린턴 메시지 전달받아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하오 청와대에서 존 도이치 미국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예방을 받고 북한동향과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관련기사 3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북한이 무장공비침투사건에서 보듯 대남적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이치 국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미국정부의 확고한 대한(대한)방위공약」 메시지를 김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과 도이치 국장은 경제난과 군부 영향력 강화등으로 북한 내부정세가 대단히 불확실하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그와 관련된 정보수집 및 평가에 있어 한·미가 더욱 긴밀히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미 양국 정부는 정확한 북한내부 정세파악을 위해 장비를 통한 정보수집과 함께 정보평가·판단을 포함,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과 도이치 국장은 또 잠수함침투사건이후 북한의 보복위협을 거듭하고 있는데 대해 양국간 밀접한 공조체제를 구축,단호히 대응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국장은 19일 권영해 안기부장,공로명 외무장관,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북한정세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이목희 기자〉
  • 정부,대북 후속조치 곧 발표

    ◎권 부총리/공비침투 사과·기본합의서 준수 요구/“북 핵합의 위반땐 대가 치를 것”/미 국무부 정부는 북한무장공비 잔당 소탕작전이 마무리되는 대로 북한에 사과와 재발방지보장은 물론 남북기본합의서 준수와 대남비방 중단 등이 포함되는 「납득할만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16일 국회 외무통일위의 통일원에대한 감사에서 안보리의장 성명에 이은 대북 후속조치와 관련,『잇따른 무력도발과 보복위협에 대해 북한은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대로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부총리는 또 『북한의 보복위협이 계속되는 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은 빠른 시일내에 추진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부처가 마련중인 「납득할 만한 조치」에는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민간인 살해에 대한 사과,관련자 처벌,재발방지 약속과 남북기본합의서 및 정전협정 준수,대남비방 중단 등의 내용이포괄적으로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발표를 통해 북한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만 경수로 사업과 경협·식량지원을 비롯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도 이같은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는 로드 차관보의 방한 결과 설명 요구 등 북한의 접촉 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대북정책을 다음달 5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와는 절대 연계해 다루지는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동해상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는 등 무력도발을 계속한다면 안보리에서도 대북 결의안 채택,제재안 상정등 보다 강화된 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일은 북한의 대응을 지켜본뒤 다음달 말이나 12월초 일본에서 3국 고위정책협의회를 갖고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진경호·이도운 기자〉 ◎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정부는 15일 핵개발 동결을 선언한 북한·미국 기본합의문의 철저한 이행이 북한의 이익에 가장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합의사항을 위반할 경우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차관보의 한국방문과 관련,평양당국이 양국 기본합의의 이행 중지를 위협한데 대해 북한의 정치·안보적 이익이 합의문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면서 『북한이 합의문을 위반할 경우 세계의 어떠한 국가와도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구연산 등 옥수수 가공품 가격담합/미 ADM사에 1억불 벌금

    ◎한국 제일제당·미원도 관련혐의 【시카고 AFP 연합】 미국의 농산물 가공업체인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사는 14일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2개 가공품에 대한 가격담합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1억달러의 벌금을 물 것이라고 발표했다. ADM은 가축 성장촉진제인 아미노산의 일종인 리진과 식품·음료·세정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구연산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미국정부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ADM과 가격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국업체는 한국의 제일제당과 미원,일본의 교와하코공업,프랑스의 오르상 등이다. ADM은 유죄인정에 따라 리진 사건에 7천만달러,구연산 사건에 3천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돼 불공정거래에 대한 벌금으로는 사상최고액을 기록하게 됐다.
  • 미는 대북정책 재검토해야(박화진 칼럼)

    탈냉전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독일통일이 이루어지던 무렵의 이야기다.세계 지도급 보수정객들의 런던모임에서 만난 레이건과 대처간에 교환되었다는 북한에 관한 대화가 생각난다.『동독이 소멸된 지금 세계지도에서 지워져야할 또 한 나라가 있다.그것은 바로 북한이다.북한이 남아있어야 할 이유나 명분은 아무것도 없다』 ○클린턴외교 기대 미흡 「민주화」와 「도덕성」을 내건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출현은 북한을 포함하는 아시아의 탈냉전과 민주화개혁도 가속시키게 될것으로 우리는 기대했었다.선거유세에서 클린턴은 중국인권문제를 강력히 제기했으며 세계의 보편적 가치로서 민주주의의 확산을 적극 추구하겠다고 다짐했었다.그러한 신념엔 지금도 추호의 변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지난 4년간 우리가 경험한 클린턴의 대외정책,특히 대북정책은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불만스러운 것이었다고 하지 않을수 없다. 북한의 핵개발 저지와 갑작스런 붕괴방지는 클린턴정부가 추구해온 대북정책의 기본목표였으며 우리도 그러한 목표 자체에는 이의가 없었다.그러나 과거를 불문에 부친 핵타결,남북관계 개선노력 약속의 무시에도 불구한 식량 제공과 연락사무소 설치추진 등 유화와 양보 일변도의 대북 저자세외교는 우리의 인내에 대한 시험 그것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유화정책에 비판 여론 미 정치평론가 마이클 미첼의 워싱턴타임스 기고문(북한비위 맞추기 당장 그만두라)은 미국내에서도 클린턴의 무원칙한 유화일변도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않음을 보여준다.『클린턴정부는 깡패 테러정권들이 미국의 달러와 정치적 지원에 감지덕지해 얌전해질 것이란 환상을 갖고 움직인다.북한이 못되게 굴더라도 내부적 갈등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없는 이해심을 발휘하여 기꺼이 눈감아 주고 있다』 이번 북한잠수함 무장공비침투와 적반하장식 전쟁위협은 미국의 그러한 선의가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북한은 나진·선봉 투자설명회를 하고있던 바로 그 시각에 무장공비와 안내 및 승조원 26명을 태운 잠수함을 출발시켰으며 그 잠수함은 작년에 우리가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대북 쌀제공 첫배를 출항시킨 바로 그 강릉항 해안침투를 시도했던 것이다. ○공비사건 반응에 실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정부가 보인 첫반응은 우리로 하여금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대통령선거가 아무리 중요한 상황이라해도 북한의 그러한 도발에 대해 한국 또한 책임이 있는듯 암시한 크리스토퍼 국무와 폐리 국방의 「쌍방책임 및 자제론」은 『어떻게 미국이 이럴수가…』하는 강한 분노와 배신감같은 것을 느끼게하는 충격이 아닐수 없다. 미국정부가 로드 동아·태담당 국무차관보를 파한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는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처럼 잘못된 인식과 정책에 대해 진지한 반성이 없는 이상 우리국민의 대미 불신감을 해소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2차대전을 막기 위한 영국총리 체임벌린의 히틀러에 대한 뮌헨양보의 교훈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유화와 양보일변도 정책에 대한 대답이 무장공비침투와 전쟁위협이라면 그 정책은 당연히 재검토되어야 한다. ○「뮌헨 양보」교훈 기억을 북한이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외면하고 무장공비침투 등 도발을 자행하는 것은 클린턴정부의 일방적 유화·양보정책의 결과가 아닌가.미국의 양보가 북한내에서 온건파 아닌 강경파의 입지만 강화·고무시킨 것은 아닌가.개방·개혁을 통해 북한을 점진적으로 민주화시키겠다는 소프트랜딩(연착륙) 구상은 실현불가능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등. 그러한 문제에 대해 미국이 정말 진지하게 반성해야할 계기라고 생각한다.로드 차관보의 방한은 미국입장을 강요하거나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입장과 국민의 시각 그리고 북한의 실상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야할 것이다.대선후의 근본적인 정책 재검토를 위한 진솔한 준비작업이 되기를 기대한다.〈심의·논설위원〉
  • 로드 미국 국무차관보 방한 배경

    ◎한·미 결속 과시… 북한에 경고 메시지/대북정책 강경화에 우려 전달/4자회담 계속 추진 제안할듯 윈스턴 로드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의 갑작스러운 방한에 대해 외무부당국자는 『한·미 양국의 결속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로드 차관보 방한의 우선적인 목적은 북한의 대남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미간의 동맹관계를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될 수 있다.특히 북한이 국경을 침범한 한국계 미국인 칼 에반 헌자이크를 간첩으로 발표하는 등 한·미 양국을 이간시키며 미국과 직접 접촉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데 대해 미국측은 분명한 한계를 지으려 하는 것이다. 로드 차관보의 또 다른 방한목적은 북한에 대한 한국정부의 강경한 태도를 어느 정도 무마해보려는 것 같다.미국측은 최근의 한·미관계에 대해 비판적인 한국측의 시각 때문에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이에 따라 로드 차관보는 방한기간중 공노명 외무부장관과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만난 뒤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의 동맹관계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직접 강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국의 결속을 과시한다는 말을 바꿔보면,한·미 양국간에는 굳이 결속을 과시해야 할 정도의 대북정책에서 이견이 존재한다는 의미가 된다.지난달 18일 북한의 무장공비가 잠수함을 타고 동해안에 침투한 이후 정부는 기존의 대북 연착륙정책을 전면재검토하고 있다.북한의 현정권을 유지시켜 급격한 붕괴를 막는다는 연착륙정책은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정부는 우리정부의 방향선회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특히 다음달 5일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정부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그런 와중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양측 자제』라는 발언이 나왔고,급기야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김의 해군 정보국 문서유출사건이 발표됐다. 미국측은 『북한과의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우리측의 강경한 입장이 한반도의 긴장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로드 차관보는 방한중 우리정부에 무장공비사건으로 인한 긴장상태를 정비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로드 차관보가 말하는 일상이란 4자회담과 경수로사업이다.지난달 24일 뉴욕에서 열린 공노명 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간의 회담에서 양국은 4자회담과 경수로사업의 기조를 유지해간다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4자회담과 경수로사업의 추진은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한동안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시각이다. 따라서 로드 차관보의 방한으로 한·미 양국간에 나타나는 대북정책이견의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불씨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당국자는 다음달 5일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한·미간에 본격적인 대북정책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도운 기자〉
  • 윤보선 전 대통령/5·16쿠데타군 진압 반대

    ◎MBC 입수보도 「미국정부 비밀문서」 밝혀/김종필씨 “혁명위해 박정희도 전복” 기록 5·16쿠데타 당시 윤보선 대통령은 박정희 장군이 이끄는 군사혁명을 병력을 동원해 무산시키는데 극구 반대,결과적으로 쿠데타를 성공시키는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문화방송이 입수해 보도한 미국 정부비밀문서에 따르면 윤대통령은 1961년 5월16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한 장도영 육군 참모총장에게 『군사계엄 선포에 반대하지만 군사혁명을 무산시키는 어떠한 단호한 조치도 반대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윤대통령은 또 이날 4천명에 불과한 서울 진입 쿠데타병력을 충분히 진압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 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과 마샬 그린 주한 미국대리대사와의 3시간에 걸친 밀담에서도 『장면정권의 퇴진과 거국내각 구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것으로 이 비밀문서는 전하고 있다. 이는 당시 매그루더사령관이 미국 합참의장에게 보낸 비밀전문의 일부이다. 이와함께 쿠데타가 성공한 뒤인 1961년 7월27일 새뮤얼 버거 주한 미국대사가 딘 러스크 국무장관에게 보낸 전문은 김종필 당시 정보부장이 『혁명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박정희까지도 뒤엎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러스크 장관은 8월 5일 『미국은 앞으로 몇년동안 박정희나 박정희가 선택한 사람을 한국의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며 김종필은 정보책임자로 역할을 한정시켜야 한다』는 답신을 주한 미국대사관에 보냈다. 특히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의 로버트 존슨이 6월28일 로스토 대통령 안보담당 부보좌관에게 보낸 메모에서 『쿠데타 주도세력이 남북통일이 가능하고 바람직하다고 믿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한 내용도 문서에는 포함돼있다.〈강충식 기자〉
  • 공항·발전소 등 395곳 특별경계/안보장관회의

    ◎경수로 조사단 파견 연기·기업인 방북 불어 정부는 4일 안보·치안관계장관회의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잇따라 열어 무장공비침투사건에 이은 북한의 보복위협과 관련,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통일안보회의에서는 특히 김영삼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전면 재조정」을 지시함에 따라 후속 조치들을 논의했다. 정부가 북측의 태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대응방안에는 이달초 보낼 예정이던 한전의 북한 경수로 7차 부지조사단 파견을 연기하는 등 대북 경수로지원 추진일정 지연과 함께 미국정부에 북한이 호전적 태도를 바꿀때까지 중유 공급을 잠정중단하도록 요구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업인 북한방문 불허 ▲새 남북합작사업 등 대북경협 유보 ▲대북투자 한도액 철폐 유보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두차례 회의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테러에 대비,공항과 항만통신시설 발전소 등 395개 주요시설과 186개 외국공관 등에 대한 경계·보안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인사에 대한 안전보호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북한의 서해5도와 군사분계선 도발에 대비해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지하철과 백화점·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검문검색도 철저히 펴기로 했다. 또 불순분자의 잠입을 막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 등 우방국과 유엔에 대한 외교활동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안보·치안장관회의에는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이양호 국방·김우석 내무부장관 등 10개부처 장관과 이기주외무부차관이,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안보회의에는 권오기 통일부총리와 공로명 외무·이 국방부장관,권영해 안기부장,김광일 청와대 비서실장,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했다. ◎대한항공 등 긴급회의 한편 해양수산부는 4일 북한의 도발위협과 관련,전국항만의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군사분계선 주변의 특정해역 조업어선과 백령도 등 서해 5도 왕래 여객선에 대한 안전조치를강화하라고 해양경찰청과 11개 지방해운항만청에 긴급지시했다. 또 대한항공은 3∼4일 이틀동안 조중훈 회장 주재로 비상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항공보안 전문가들을 투입,항공기에 대한 정밀보안점검을 벌이는 한편 33개국 87개공항에 항공기 감시담당자를 배치키로 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외 지점에 긴급 전문을 보내 항공기 경비와 수하물검색을 강화하고 비상연락망 및 유관기관 신고체제를 다시 구축하도록 했다.
  • 북에 「대가」메시지 보내야(사설)

    미국정부가 2일 판문점비서장회의에서 북한측이 「보복」 운운(운운)한 것과 관련,미국은 한국의 안보를 수호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두 나라는 한반도내의 어떠한 우발적 사건에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분명히 한 것은 매우 적절한 때에 나온 적절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강릉 잠수함공비침투사건 이래 미국은 이 문제에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온 게 사실이다.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실언」으로부터 시작해서 미국의 반응은 그 강도나 질에서 한국측과는 사뭇 다른 시각차이를 드러내왔다.어떤 사태에 대해 두 나라가 견해차를 보이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나 한반도의 긴장문제,특히 이번과 같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문제에 양국이 다른 시각을 갖게 되면 그 결과가 위험스러워질 수도 있다는데서 염려스러웠던 것이다. 한·미가 이견을 보이게 되면 무엇보다 이번 사건을 만든 북한내 강경파에게 오판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우리는 적지아니 우려해왔던 것이다.북한은 미국만 없다면 적화통일이 가능하다는 망상에 오랫동안 사로잡혀왔기 때문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비서장회의에서 북한측은 보복을 할 테니 미국은 간섭치 말라고 공공연히 공갈했던 것이다. 다음으로는 한국내 여론이다.한국민이 몹시 분개해 마지않는 이번 사태에 미국이 계속해서 다른 견해를 보일 경우 한국내 대미 여론이 악화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이런 결과는 한·미 양국에 모두 이롭지 않을 뿐더러 한반도문제를 기본적으로 그르칠 수도 있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는 미국이 군사적 대비뿐 아니라 이번과 같은 명백한 군사적 도발행위에는 분명히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나 대북 경제제재완화조치 등에서도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음도 아울러 강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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