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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좌담­새법의 과제(새노동법/더많은 고용으로 가는길:4·끝)

    ◎“정리해고 국제관행… 공정성이 문제”/법개정 OECD국들 기준에 맞춘것/홍콩·싱가포르는 철저한 시장원리/근기법 확대 적용·사회보장 강화를 □참석자 ·곽상경 고려대 교수 ·이한구 대우 경제연 소장 ·이선 한국노동연 부원장 노동법개정으로 고용시장은 개방된다.근로자의 입장에서는 해고의 불안감을 가질 수도 있다.그러나 노동시장개방은 경제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곽상경 고려대교수와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이선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의 대담을 통해 새로운 노동법의 의미를 짚어본다.〈편집자주〉 ▲곽교수=87년의 민주화운동이후 노동조합결성이 활발해지는 등 노동운동도 본격화됐습니다.86년부터 저달러(고엔)·저유가·저금리의 3저바람을 타고 경기가 좋아진 시기와 겹치기는 했지요.경기가 좋고 실업률이 낮아지고 노동운동도 제대로 되면 좋지요.하지만 이런 상태가 계속될 수 없어 문제가 나오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급속하게 임금이 오르다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종전보다는떨어졌지요.경쟁력을 키우고 모든 것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면에서 인력구조와 고용구조 등에 문제가 있는 노동법을 바꿀 필요성은 있는 것이지요. ○40여년만에 바뀐 골격 ▲이소장=그렇습니다.우리나라의 노동법은 길게 보면 40여년,짧게 보면 10년간 골격이 변하지 않은 셈입니다.그동안 경제여건은 많이 변했습니다.개방화와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근로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따라가다 보니 치열한 경쟁을 맞아 힘이 들게 됐지요.생산물(제품)시장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노동 등 생산요소시장의 운신의 폭은 제한돼 기업에는 어려움이 가중됐지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라 다른 회원국과 각종 제도가 비슷해야 정책을 조율하기도 쉽습니다. ▲이부원장=기존의 노동법은 블루칼라(육체근로자)와 상용근로자를 보호하는데 주안점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산업이 고도화되는 현상태에서 그러한 기조로는 어렵지요.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해 경제활동참여를 높이고 노사관계의 왜곡된 관행을 바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동법을 개정할 필요성은 충분히 있습니다.노동법개정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 ▲곽교수=노동법을 개정하는 것은 좋지만 절차상 문제는 있습니다.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한정된 위원이 얘기한 것을 갖고 법제화하고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은 문제입니다. ▲이소장=노개위에서 당초에 낸 안을 그대로 통과시켰으면 보다 좋을 뻔했습니다.사용자나 근로자나 모두 확실한 무기를 갖고 서로 견제하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이부원장=노동법개정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우려스럽습니다.노사가 힘을 합쳐도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갈등은 빨리 치유돼야 합니다. ○근로자간 불평등 개선 ▲이소장=근로자계층간에 불공평한 것을 개선하는데도 노동법개정의 필요성은 있습니다.종전의 노동법을 그대로 갖고 가면 처음에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면 능력이 있고 열심히 일하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적당히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면 그 뒤에는 혜택을 누리는 이러한 사회불공평을 없애는데도 새로운 노동법의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봅니다. ▲곽교수=미국은 60년대까지는 제조업이 대표적이었습니다.하지만 노사문제와 임금문제가 쉽지 않았지요.미국정부나 기업은 제조업을 하면서 노사관계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그 뒤 첨단서비스업종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비롯해 산업구조조정을 거쳤습니다.미국기업은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정신근로자)나 가릴 것 없이 과감한 해고를 했습니다.미국이 큰 불경기없이 최근 10년간 호황을 보이는 것은 구조조정을 한데다 노사관계를 이처럼 거의 해결한 게 주요한 요인중 하나입니다. ▲이소장=미국과 유럽은 80년대 중반부터 구조조정을 한 점은 같습니다.하지만 방법은 달라요.미국은 고용탄력성을 기반으로 했지만 유럽은 해고는 하지 않으면서 해법을 찾으려 했어요.현재의 상황을 볼 때 미국식의 해결이 나았던 셈이지요.미국보다 더한 나라가 홍콩과 싱가포르입니다.두 나라는 처음부터 노동시장에서 철저한 자본주의를 도입했지요. ○없던 제도 만들지 않아 ▲이부원장=국제적으로 가장 막강했던 미국과 영국의 노조는80년대 들면서 정부정책과 사회적 비난 등에 밀려 많이 약해졌습니다.대신 노동시장은 많이 유연해졌죠.미국의 우량기업은 노사협력강화에 노력하고 있고 이는 미국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데 기여했습니다. ▲이소장=미국의 경우 경영자와 근로자간의 임금격차가 벌어졌다는 현상에는 동의합니다.살아 남은 경영자는 분명히 많이 받습니다.그러나 햄버거장사를 하는 정리된 경영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부원장=우리는 노동법뿐 아니라 연공관행 등 각종 관행이 고용구조를 왜곡시켜왔습니다.이번에 도입된 고용조정제(정리해고제)는 없던 제도를 도입한 게 아니라 판례로 있는 것을 법제화한 것으로 상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이소장=근로자간 2중구조는 반드시 점검해야 할 문제입니다.대기업은 현재 사람이 남아돕니다.특히 창업역사가 길수록 더욱 심각합니다.반면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어 아우성입니다. ▲곽교수=우리 노동시장의 문제는 과부족·불균형이 너무 심한 데 있습니다.현재의 고용구조가 유지된다면 일자리가 줄어 모두가 손해를 보는 결과를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부원장=국제적으로도 합리적인 고용조정은 인정하고 있습니다.불가피한 경우에 한해,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 필요할 경우 노사합의라는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대상을 공정하게 선정할 경우에는 대부분 인정됩니다. ○기업·근로자 협력 중요 ▲곽교수=중국의 국영기업은 고용차원에서 사람을 많이 고용은 해놓았지만 놀고 먹는 사람이 많아 형편없어졌습니다.고용의 탄력성문제는 국제경쟁력이 심화되면서 특정국가에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이부원장=80년대 들어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과제로 부상했습니다.근로기준법의 유연화는 물론 지나친 임금인상을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을 도출해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있어왔습니다.세계적으로 노동자를 가장 많이 보호해주고 있는 독일과 일본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독일의 경우 근로기준법을 계약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일본에서도 변형시간근로제가 점차적으로 완화돼 1년단위까지 도입됐고 70년대 시작된 종신고용제나 연공제 타파노력은 80년대이후 가속화됐습니다. ▲곽교수=노동법이 개정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문제는 앞으로 이를 어떻게 운영해나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이소장=결론에 앞서 향후 우리가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대해 짚어보고 싶습니다.고임금체제는 단기적으로 깨질 수 없습니다.노동법이 바뀌었다고 임금이 내려가는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따라서 고성장은 어려울 것이고 실업률은 구조적으로 조금씩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기업·근로자·정부는 구조적으로 실업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최소화하는 데 각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 고부가가치산업에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힘을 모아줘야 합니다. ○기업 새법 악용말아야 ▲이부원장=법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합니다.법개정뿐 아니라 관행의 개선이 중요합니다.덧붙여 노사협력관행이 하루빨리 정립돼야 합니다.인력의 비교우위는 우리의 과거성장을 이끌어온 열쇠입니다.인력의 비교우위를 지속시켜 산업선진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이를 위해 경제활동참여를지속적으로 높여야 합니다.여성과 중·고령인력의 경제활동참여를 늘리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인력개발도 중요합니다.안정적이고 제도화된 1차 노동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는 대신 지나치게 유연한 2차 노동시장은 오히려 법적으로 보호해야 합니다.4인이하 사업체와 시간제근로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확대적용하고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해야 합니다. ▲곽교수=노동법은 어느 일방에 손해를 주거나 이익을 주기 위해 개정된 것이 아니라 법 자체에 모순이 있기 때문에 개정된 것입니다.올해 경기는 80∼81년이후 최악이 될지도 모릅니다.노동법개정여부와 관계없이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불경기극복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지 새 법을 악용해서는 안됩니다.근로자도 기업과 함께 비용절감·생산성향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노사합의·협력이 더욱 시급한 시점입니다.
  • 미,북에 600만불 곧 추가원조

    ◎카길사에 곡물 50만t 수출도 허용 미국 정부는 다국적 곡물상사인 카길사가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 허가했다고 미 정부 관리가 3일 밝혔다. 미 정부의 식량 수출 승인은 북한이 지난달 29일 잠수함 침입사건에 대한 유감성명을 발표한 이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향한 미국의 첫 조치로 카길사는 빠르면 이달중 북한과 교섭을 개시하며 수출 대상 식량으로는 쌀이나 밀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재무부의 한 관리는 북한은 외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식량수입 대금은 현물교환방식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경우 미국이 95년1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했을 당시 수입을 허가한 마그네사이트가 곡물대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정부는 잠수함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식량난을 지원하기위해 곧 6백만달러 정도의 추가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이 3일 밝혔다.
  • 21세기를 대비한다­선진국들의 구상

    ◎2020년 GDP 미 27조·일 11조달러/일 정보통신 중점 투자… 미 따라잡기 “시동”/“경쟁력 세계1위”… 싱가폴 「IT2000」 구상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세계 각국도 다음 세기의 지구촌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웅대한 구상들을 가꾸고 있다.특히 미국·EC·일본 등 선진국가들은 21세기에도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려하고 있고 한국·싱가포르 등 선진국 문턱에 다가선 나라들은 이들 선진국을 넘어서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 미국·일본·프랑스·싱가포르 등 경제와 정보화 등 여러 부분에서 모범적 국가들의 21세기를 향한 발걸음을 알아본다. ▷미국◁ 어떤 이는 21세기에 들어서면 미국이 세계경제 1위의 자리를 중국 혹은 일본에 넘겨줄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미국인들은 그런 분석에 코웃음친다. 워싱턴에 소재한 와튼경제연구소(WEFA)는 경제전망에 관해 국제적 평가를 얻고 있는 기관이다.WEFA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다른 선진제국간의 GDP 격차는 21세기에 들어서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95년 미국의 GDP는 7조달러 수준이다.WEFA는미국 GDP가 2000년 8조8천억,2010년 15조6천억,2020년 26조9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정부는 21세기 국제경쟁은 정보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고 범국가적 정보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의 정보화작업은 백악관을 중심으로 한 연방정부가 기본틀을 제공하면서 민간의 참여와 지원을 적극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미국 정보화정책의 으뜸은 국가정보기반(NII)의 구축이다. 또 미국정부는 앨 고어부통령 주도로 국가행정 전반을 재검토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정보기술의 활용과 첨단화된 정보처리로 「차세대 전자정부」를 만들어 양질의 정보 및 업무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려는게 목표다. ▷일본◁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21세기를 앞둔 일본정부의 과제를 5개로 압축하고 있다.행정개혁·경제구조개혁·금융시스템개혁·재정구조개혁·사회보장개혁 등이다. 이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행정개혁이다.중앙행정기구를 대폭 통폐합,절반 정도로 줄이는 법안을 98년까지 국회에 제출,2001년부터 시행하려고 계획하고있다.행정개편안은 「하시모토 비전」이라고 불릴만큼 일본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행정개혁을 위해 각계 인사들로 총리직속의 추진기구를 만들어 국민총의를 모으고 있다. 「하시모토비전」은 중앙관청의 조직을 정책입안기능과 집행기능으로 분리,21세기 국가기능에 맞게 개편한다는 것이다.총리부의 기능을 강화,종합조정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총리부가 예산편성권과 주요 인사권및 총체적 행정관리 기능을 장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화에 관한한 일본은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다.일본 스스로도 그 점을 반성하고 있다.불황을 이유로 정보통신에 소극적으로 투자했던 결과가 오늘날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95년 처음으로 정보화 관련 예산을 책정했던 일본정부는 97년 예산에 정보통신분야만 유일하게 두자릿수 상승을 허용했다. 정보인프라 건설에도 적극 나서 1천억엔을 들여 일본 열도 전체를 잇는 해저광케이블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의 정보화 욕구도 높아만 가고 있다.최근일본의 최대 유행어는 「인터넷」.96년 말에는 미·일간 컴퓨터통신 용량이 처음으로 전화·팩시밀리 통신회선을 능가했다.뒤늦게 시대의 변화를 깨달은 일본이 정보통신분야에서 또한번 미국 따라잡기에 나선 셈이다. ▷프랑스◁ 프랑스는 EU 전체와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21세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95년 프랑스의 GDP는 1조5천억달러.2020년까지는 GDP 규모를 4조5천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분홍빛 청사진을 갖고 있다. 프랑스가 G­7 국가중에서도 선도적 위치에 머물기 위해 힘쓰는 분야는 역시 정보화다. 프랑스의 정보화사회구상은 이미 지난 83년 프랑스판 인터넷이라 할수 있는 「미니텔」의 출현으로 시작됐다.미니텔은 프랑스 텔레콤(프랑스 국영회사)이 특수 제작한 단말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전화선에 연결,각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랑스 고유의 정보서비스망이다.정부기관은 물론 기업·언론사·금융기관·박물관·영화관·여행사·정보판매회사 등 사회활동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현재 프랑스의 4가구당 한대 꼴인 6백50만대의 단말기가 보급돼 있다. 미니텔을 중심으로 정보고속도로화를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 4년동안 10억프랑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싱가포르◁ 체계적인 국가경영전략을 수립·시행하고 있는 모범국가가 싱가포르다.21세기를 앞둔 구상도 그 어느 나라보다 구체적이다. 싱가포르의 21세기 구상은 「IT 2000」으로 불린다.정보(Information)와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나라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21세기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가공할 위력의 「초경쟁력 상품」을 다양하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다.국가경제 전체로는 「비전 2030」계획을 수립,2030년까지 1인당 GDP에서 미국을 따라잡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IT를 고촉통 총리를 중심으로 한 싱가포르 제2세대 지도자들의 일대 정치적 도전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싱가포르는 「IT 2000」이라는 거대 정보신경망을 통해 현재 도시단위의 국가를 하나의 빌딩개념으로 집약시키려하고 있다.정부의 행정과 기업활동,그리고 시민생활이 정보 인프라 광역망을 통해 하나의 빌딩안에서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달하는 등 열대에 위치한 나라로는 유일하게 선진화된 국가를 이룩했다.
  • “미국인 보호 선결” 강경입장 고수/미국의 대응

    ◎FBI,대 테러요원 급파… 전격작전 채비/자국민 7명 인질억류… 강수싸고 딜레마 미국정부는 이번 인질사건을 계기로 현재 게릴라들에게 억류돼 있는 7명의 미국인은 물론,1만명에 달하는 페루 거주 미국인 전체에 대한 보호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사건직후 신속하게 미정부는 인질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형태의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국가안보위원회(NSC),국무부 등 관계기관들이 긴밀히 협의해오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게릴라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19일 페루 리마의 미국대사관에 인질사건 처리에 경험이 많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주축이된 「특별위기센터」를 설립,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이 FBI팀은 대테러 전문요원으로 구성돼 국방부와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아 활동키 위해 긴급히 파견됐다.그러나 현재 이 팀은 「대사관 지원」 명목으로 파견됐기 때문에 실제적인 활동은 페루정부의 요청이 있어야 가능토록 돼 있다. 이 팀은 ▲협상전문가 ▲저격수 ▲통신 및 컴퓨터전문가 ▲정보분석전문가 ▲보안요원 등 완벽한 인질구출 작전을 벌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이날 송년 기자회견에서 『게릴라들에게의 양보는 없다』고 강조하며 『오랜 경험상 게릴라들에게의 양보는 후에 더 큰 공격을 가져오게 할 뿐』이라면서 강경대처 입장을 다시한번 밝혔다. 그러나 페루당국의 게릴라와의 접촉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미국은 측면지원의 입장에 서는 대신 페루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미국은 또 게릴라와의 대치과정에서 인명존중을 가장 우선할 것을 페루당국에 강조함으로써 사건 처리과정에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페루정부의 과격행동에 대해서도 미리 경고했다.현실적으로 자국민이 인질로 갇혀 있는 상태에서 무한정 강경입장만 고수할 수 없는 것이 미국의 한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인권정책」/제프리 가튼(해외논단)

    ◎무작정 인권제일주의는 안된다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대외 인권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1기 행정부에서 상무차관을 지낸 제프리 가튼 예일대 경영대학원장은 「실용주의적인」 인권정책을 주문했다.「외교정책」(카네기학술재단 발행) 최근호에 게재된 그의 글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인권정책」을 소개한다. 세계의 인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미국 외교정책의 주요 목표여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다만 어떻게 이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이견이 생긴다.인권과 미국 외교와의 연관은 지금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다.다가올 십년동안 국제적으로 일어날 가장 중대한 변화는 몇몇 나라가 국제사의 중앙 무대로 진입하는 현상이다.이 나라들은 이른바 「신흥시장」들로 아르헨티나,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폴란드,남아공,한국,터키 등을 말한다.이들은 더 큰 지구적 시스템과 통합하면서 무역과 금융의 얼굴을 바꿔놓을 것이며 미국의 평화와 전쟁을 다루는 정책에 핵심변수로 작용하고 환경보호와 불법 마약거래 등에서도중요 인자가 된다.그런데 이들 국가의 대부분은 미국인들이 귀중히 여기는 인권 측면에서 개선해야 될 점이 아주 많다. 인권 우선주의자들은 이들 거대 신흥시장과 전략적,경제적으로 미국에 중요한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미국은 인권 사안을 통상이나 안보 목표에 종속시켜 왔다고 주장한다.인권은 외교정책 관심사와 연계됨없이 독립적 사안으로 추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론할 것 없이 전략적,경제적으로 미국에 아주 중요하다고 해서 예외를 두는 일 없이 미국은 세계 모든 곳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진전시켜야 한다.이런 면에서 미국은 힘센 나라보단 조그만 나라들을 더 밀어붙였듯이 인권정책에서 종종 일관되지 못하고 위선적이기 조차 했었다.그러나 미국의 인권정책이 지금보다 훨씬 전면에 나서 눈에 확 띄어야 하고 타협없이 완강해야 한다는 인권주의자들의 주장엔 문제가 많다. 미국정부는 쉬지 않고 공개적으로 다른 나라의 인권상황을 비판해야 되고 더불어 경제제재 무기를 을러대고 써야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정책이다.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정치범 몇사람을 석방시키고 상당수 미국인에게 선명한 정치행동의 자부심을 주기도 하겠지만 결국 미국이 변화시키고자 하는 당사국으로부터 열이면 열 반발을 사게될 것이며 그래서 미국이 원하는 장기 안목의 진전을 해치게 된다.특히 거대 신흥시장에겐 미국은 이런 식으로 나가서는 안된다. 미국의 인권정책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문제삼아야 하는가도 생각해볼 사안이다.물론 고문,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임의적 구금을 비롯 일반인에 대한 언어도단의 학대 행위에 분노해 마땅하다.그러나 미국의 인권 목표는 정치적,경제적 측면에서 본 각국의 총체적이고 일반적인 개선에도 주목해야 한다.즉 사람들이 보다 더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정부정책에 영향을 주며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전반적인 개선과 진전도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인권주의자들은 민주적 자본주의의 발달과 인권의 보호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민주화 추진력과 시장 개방이 어울려 인권환경의 실체를크게 개선한 한국,대만,그리고 아시아,남미 몇나라의 최근 역사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인권주의자들은 남의 나라는 잘 꼬집으면서 장기간에 걸쳐 점차로 인간적인 정치,사회환경을 갖추어온 미국의 역사와 잘못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미국에서 흑인들이 행정·사법당국의 방관아래 백인들에게 공공연하게 린치당한 것은 별로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미국은 다음과 같은 원칙아래 적극적인 인권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첫째,이 정책은 미국 외교정책의 필수적인 한 부분이지,독립적인 분야는 아니다.둘째,외국의 인권상황 개선에 관한 기준을 우리의 양심을 달래주는 데서 구할 것이 아니라 실제 무엇이 가능할 것인가에서 찾아야 한다.셋째 인권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가를 다른 나라에게 정면으로 밝히되 인권과 무역을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넷째 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더라도 다각적이고 다자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미국은 스스로를 위대하고 강하고 그리고 인간적인 나라로 만들어준 가치들을 포기해서는안된다.그러나 미국인이 진정 먼 바깥 사람들의 삶에 마음을 쓴다면 아주 조심스럽게 고려된 전략,세계가 실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가 제대로 반영되어 있고 미국 외교정책의 모든 장치들을 활용하는 그런 전략을 써야 할 것이다.무턱대고 인권제일주의 접근을 택해선 안된다.〈미 예일대 경영대학원장/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유엔안보리 특권 축소해야(해외사설)

    미국이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재임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상임이사국의 거부권도 행사했다.과연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가. 후임자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한 사람을 몰아내려는 이유는 있다.미국의 전통적인 정서에서 볼 때 미국의 선거시즌에 즈음해 그들의 입장을 잘 따라주지 않는 이를 「제거」해야 됐을 터이다.적어도 세계경찰인 유엔에 대한 미국의 입김을 과시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워싱턴의 분위기는 갈리 총장 정도로는 유엔관료주의를 청산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하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갈리총장은 백악관이 미국정부를 긴축한 이상으로 유엔의 군살빼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람이다.미국이 관심을 갖기 전까지 인기가 별로 없었던 한 사람에 대한 성전을 선포한데 대해 세계여론은 격노하고 있다.미국에 상처를 안겨줄 지 모른다. 세계를 짜증나게 하는 정부가 있다.이 정부는 유엔에 1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에 대해 콩내놔라 팥내놔라 강요한다.이건 분풀이 같은 식의 말일지 모른다.가증스러운건 거부권을 가진 5개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를 적절히 제시하지 않으면서 거부권을 남용한다는 것이다.유엔안보리는 20세기 후반 그 나름대로의 기능을 훌륭히 수행해왔다.아무런 의미없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도 차별성을 가질 만큼.그러나 시대착오적인 것도 없지 않다. 영국이나 프랑스는 영구적인 상임이사국이 되며 인도나 일본 독일은 왜 그럴 자격이 안되는 것인가.1950년대 그것은 맞았지만 21세기를 앞둔 오늘날에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냉전시대 후반에 이제는 거부권을 가진 국가가 2등국가라는 평판이 어울리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대답은 간단하다.유엔이 평화정착에 효율성을 기하려면 「작은 안전보장이사회」 같은 특권을 가급적 배제한 기구를 유엔내에 만드는 것이다.
  • “한반도 전쟁억지”큰역할 기대/러시아 림팩참가 희망 의미와 전망

    ◎러,태평양 해상패권 사실상 포기/참가국들 입장도 대체로 “긍정적” 러시아가 미국정부에 환태평양(RIMPAC·Rim of Pacific)훈련에 참가의사를 공식전달한 것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 안보에 커다란 상징성을 띤다.러시아가 극동함대를 내세운 태평양에서의 해상패권을 포기하고 서방국가와 군사적으로 손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우리로서도 북한과 군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림팩훈련에 참가함으로써 한반도 전쟁억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림팩훈련은 「브레즈네프 독트린」에 따라 대서방 강경노선을 추구하던 옛 소련에 맞서 창설됐다.당시 소련은 블라디보스토크에 기지를 둔 극동함대의 전력을 계속 증강함으로써 서방국가의 원유수송 및 상선의 해양교통로에 위협을 가했다.이 훈련의 가상적국은 러시아였다.냉전이 종식된 현재 러시아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었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가 이 훈련에 참가하게 되면 극동함대에 쏟는 막대한 운영유지비를 크게 줄여 경제난해결에 도움을 받는 실리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점은 림팩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이나 일본·미국 등도 마찬가지여서 참가국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가 이 훈련에 참가하는데는 중국이 다소 껄끄러워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가 한국·미국·일본 등과 군사적으로 손을 잡는다는 것은 중국으로선 위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아직 공식적인 의사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지난 7월 있었던 러시아 해군창설 300주년 기념식에 함정을 보내는 등 양국이 군사적인 접근을 하고 있어 조만간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림팩훈련이란◁ 미국 등 태평양 해상교통로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태평양 연안국이 지역집단안보를 위해 지난 71년 창설했다.이 훈련은 초기 미국·캐나다·호주 등 3개국을 중심으로 격년제로 실시돼다 80년도에 일본이 참가했고 86,88년 훈련에는 영국이 참가하기도 했다.한국 해군은 세계전략상의 필요와 미국의 참가요청 등에 따라 90년부터 정식으로 참가했다.현재 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칠레 등이 참가하는 다국간 연합훈련으로 훈련해역은 태평양전역이다.공중·수상·수중을 망라한 해상종합훈련으로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으로 꼽힌다.지난 5월 열린 훈련에는 6개국에서 50여척의 함정과 200대의 항공기,2만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 한국도 일본전범 제재해야(사설)

    미국정부가 지난 3일 2차대전때 군위안부 강제동원 및 생체실험 등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른 일본인 전범 16명을 입국금지시킨데 이어 200명을 새로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물론 당연한 일이다.우리는 아울러 미국정부가 입국금지조치를 취한 일본전범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미 사망한 사람일지라도 그런 잔혹행위에 가담한 자는 명단이 파악되는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믿는다.미정부가 금지대상명단을 공개치 않는 것은 공개할 경우 대상이 돼 있지 않은 가담자는 안심하고 미국에 드나들기 때문이라고 하나 그것은 소극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또 우리가 이미 죽은 전범명단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찌어찌해서 살아 처벌은 모면했다고 하더라도 사후에나마 역사적 단죄는 모면할 수 없다는 좋은 본보기를 남기기 위해서다. 미국이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반해 직접 피해자인 우리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대내외적으로 모양새도 좋지 않지만 우리가 문제의식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는 비난도 면키 어려울 것이다.물론 우리는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는 난점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런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본 일이 있느냐도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우선 우리정부는 미국이 감시대상에 넣고 있는 전범의 명단이나마 파악해야 할 것이다.한국인을 그토록 괴롭힌 일본전범이 미국에서는 감시대상이 돼 있는데 한국엔 제집 드나들듯 하고 있다면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외교노력을 하면 명단을 입수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늦었지만 차제에 우리도 독자적으로 전범 파악작업을 해야 한다.또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행위실태를 공식문서로 남기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위안부문제만 해도 우리는 전적으로 민간차원에 맡겨놓은 상태다.외무부가 일본정부에 자료요청을 한 일은 있다고 하나 그것은 요식행위였을 뿐이다.
  • 미,일 전범 16명 입국금지

    ◎일의 과거만행 공인·극우파 준동에 쐐기 미국은 제2차세계대전기간중 나치와 같은 비인도적인 의료실험을 했거나 여성을 성의 노예로 만든 전 일본군 전범혐의자들중 우선 16명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고 법무부가 3일 발표했다. 제2차세계대전기간중 유럽 지역에서 자행된 만행과 관련되지 않은 외국인이 미국입국 금지조치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이들 16명이 만주에서 민간인들과 전쟁포로 수천명에게 비인도적이며 치명적인 의료 생체실험을 실시한 악명높은 「731부대」대원들과 동아시아 및 동남아출신 여성 수십만명을 성의 노예(군대위안부)로 만든 혐의자들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위안부 동원 등 일본보수세력들이 부인해온 과거사 만행들을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의미를 가지며 최근 노골화하고 있는 일본극우세력들의 준동에 쐐기를 박게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들 16명이 미국 입국이 금지되는 외국인 「요시찰인물」명단에 올려졌다고 밝히고 나치전범자들을 추적하는 법무부 산하 특별수사국(OSI)의 조사가 진척됨에 따라 더 많은 전일본군 전범혐의자들이 이 명단에 추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전범혐의자들에 대해 이같은 입국금지조치를 취함으로써 『미국정부가 희생자들과 그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이같은 만행을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헌지커의 숙박비와 4자회담/장수근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 살림살이가 궁색하다는 것은 온 천하가 다 아는 사실.그도 그럴 것이 지난 90년부터 내리 6년째 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을 해온데다 95·96년 연거푸 수해를 입어 형편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래서 외화라면 사족을 못쓰는게 오늘의 북한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간첩혐의로 석달째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헌지커씨를 석방했다.북한이 헌지커에게 뒤집어 씌웠던 간첩혐의는 애시당초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외모가 북한주민과 확연히 다른 그를 간첩으로 들여보낼 정신빠진 나라가 있을리 없기에 그렇고 또한 북한이 간첩활동을 할 수 있을만큼 자유로운 곳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북한도 헌지커가 간첩이 아닌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때마침 굴러들어온 호박이나 다름없는 그를 미끼로 한건 올릴 속셈에서 이제까지 붙들어 두고 있었던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북한은 그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대화의 자리를 탐냈을 가능성이 많다.늘 자국 시민의 인권보호를 제1의적 관심사로 하고 있는 미국이 북한에 접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사실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그들 기대대로 빌 리처드슨의원이 평양을 방문했고 그를 통해 북한은 미국정부의 사의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터에 외신은 북한이 헌지커의 숙박비조로 5천달러를 받아냈다고 전하고 있다.한푼의 외화가 아쉬운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나 북한이 숙박비를 챙긴 것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파렴치라 할 것이다.이런 파렴치한 북한을 상대로 4자회담을 하려니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앞으로도 넘어야 할 고비가 첩첩한게 4자회담이 아닐까 싶다.
  • 미 캘리포니아대 국제대학원장 리처드 훼인버그(인터뷰)

    ◎“클린턴 2기 한·미 통상관계 원만”/양국 무역수지 균형… 중·일이 주요 타깃/재벌 전문업종 특화로 경쟁력 높여야 리처드 훼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샌디에이고) 국제대학원장(49)은 29일 본지와의 단독회견에서 『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주요협상 대상국은 한국보다는 중국,일본 등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현재 양국의 통상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재벌들의 문어발식 경영을 지양,주력업종을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훼인버그 교수는 93년부터 3년간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냈었다. ○한자리 적정 성장률 인정을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번영의 성과가 폭넓게 확산돼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경제발전 성과가 소수의 특정그룹이 아니라 다수의 국민에 의해 향유되고 있다는 점이다.또 한국경제가 여전히 역동적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동시에 서울에 있는 며칠간 경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국제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환율문제,성장률 둔화가 그것인데 내생각에 한국경제가 앞으로 두자리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다.재정적으로나 한국민이 심리적으로 이같은 현실을 인정,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그러다보면 한국 국민들도 내실있는 한자리 경제성장률에 익숙해질 것이다. ­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특히 한국과의 통상정책을 어떻게 전망하나.미국 내의 보수화경향에 따라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이미 여러 부문에서 경제개혁을 단행했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한국과 미국 양국의 무역수지도 균형을 되찾았다.과거에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최근들어 많이 개선됐다고 판단된다.따라서 앞으로 한·미 양국간 통상갈등은 완화될 것으로 본다.양국간 통상마찰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현단계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미국 이외의 다른 해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다.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과 유럽·남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와 시장개방도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의 통상압력이 여러 채널을 통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시장개방이 미국의 대외통상정책의 기본전략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 미국의 주요 통상협상 대상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한국보다는 무역수지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중국과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엄청난 규모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이 주요 협상대상국이 될 것으로 본다.미국정부는 현재의 한·미 경제관계에 기본적으로 만족해하고 있다고 본다.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의 기조를 요약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4년간 향후 국제통상정책의 기초를 닦았다.2020년까지 APEC 자유무역지대 설립,2005년까지 범미주자유무역지대 추진과 동반자와 공동번영이라는 유럽과의 관계를 설정한바 있다.이같은 블록형성,지역적인 자유무역지대 설립은 단순히 역내 경제번영뿐 아니라 외교적 안정을 가져올 것이다.환경보호에서부터 불법이주,마약문제 등공동 문제에 함께 대처하는 틀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체질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계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경제현안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했던 일부 남미국가들의 경우 문제를 진지하게 분석,원인을 찾아내기 보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했다.한국경제에 있어 개선할 점이라면 먼저 재벌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즉 전문화시켜야 한다.문어발식 경영은 피해야 한다.미국에도 한때 한국의 재벌과 유사한 대기업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문업종으로 특화됐다.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금융시장 개혁과 관련법규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한국기업들의 남미지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남미전문가로서 남미시장에 대한 전망은. ○유럽·남미 등 시장 넓혀야 ▲10년전에 비해 남미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안정됐고 경제정책들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최근 수년간 3∼4%라는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5억이라는 인구도 주요 변수이다.남미시장은 미국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면 못지않게 잠재력이 커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번 한국방문중의 목적은.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한국의 주요 대학을 방문,대학간 교환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우리 대학원을 열심히 알렸다.우리 국제대학원은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남미,미국지역으로 특화돼있어 이들 지역을 연계시켜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할 것으로 믿는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김 대통령 기자간담 발언 전문

    ◎APEC 공동체 발전 협력사업 추진/MAPA 채택… 무역·투자 자유화 첫걸음/베트남·말련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활용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 이번 동남아방문을 결산하는 수행기자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문답에 앞서 발언. ▷APEC 정상회의◁ 참석 APEC는 우리 수출의 79%,해외투자의 73%,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중 7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APEC가 국가간 이질성을 극복하고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APEC 회원국의 미래와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한 교육재단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사무국을 서울에 두기로 했으며 역내 정보화를 위한 「아·태정보통신기반구조」 협력센터를 설립키로 했습니다. ○ 둘째,APEC 기업인포럼(ABF)을 처음 개최함으로써 민간기업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기업의 실질적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한편 마닐라실행계획(MAPA)을 채택함으로써 역내 무역·투자자유화추진의 첫걸음을내디뎠습니다. 셋째,21세기 정보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제품의 관세를 2000년까지 대폭 인하하도록 하는 정보기술협정의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개별정상회담◁ APEC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중국·일본·필리핀·호주 등 5개국 정상과 가진 개별정상회담에서는 잠수함침투사건 등 한반도안보와 양국간의 경제협력방안에 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이번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그의 재선이후 처음이고 통산 6번째 회담으로서 향후 클린턴 행정부와의 협력관계의 기본방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잠수함침투사건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미양국이 심각한 우려를 같이하고 양국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긴밀한 대북공조체제를 과시한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 클린턴 대통령은 잠수함침투사건을 「불행하고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규정짓고 잠수함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표시했습니다.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대한안보공약을 다시 한번 다짐했으며 대북 억지력 제고를 위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강화를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정부는 한국정부와의 협의 없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갖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기본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한·미정상은 공동발표문에서 잠수함사건의 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해 우리가 「수락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북한에 대해 공동으로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이 발표문에서 「수락할 수 있는 조치」라는 표현은 우리 국민이 수락할 수 있는 수준의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과거 여러차례 무장간첩을 남파한 일은 있었으나 잠수함이라는 공격적인 무기를 사용하여 정규장교로 구성된 특공대를 남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이에 명백하고도 중대한 위반행위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이 없이는 잠수함사건은 절대 마무리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클린턴 대통령과 나는 한·미간 공조체제에 한치의 틈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이번 한·미합의와 공동발표의 초점은 북한이 우리가 수락할 수 있는 수준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노력에 미국이 적극 동참하였다는 것입니다. 경수로문제도 우리가 많은 재정적 부담을 지고 있고 우리 기술자의 안전도 확보해야 하므로 이러한 수준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우리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으며 따라서 현실적으로 이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기 어렵습니다. ○ 4자회담도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이 선행되어야 합니다.그러나 북한이 4자회담에서 그런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면 그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헛된 망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합니다.남북대화 없이는 경수로건설도,식량문제해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북한이 큰 착각을 하고 있는데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대화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합니다.남북대화는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열쇠이며 남북대화 없이 아무 것도 안된다는 것을 북한은 알아야 합니다. ▷한·중 정상회담◁ 강택민 주석과는 이번이 다섯번째 만남으로써 서로간의 신뢰와 우의를 더욱 심화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며 회담을 통해 양국간 교역 등 실질협력과 고위인사의 인적 교류를 강화키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해 강주석은 우리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표시하고 남북한이 직접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기대했습니다.강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이 앞으로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하시모토 일본총리와는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이번에 제2차 하시모토 내각 출범후 다시 만나 정상간의 상호신뢰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구축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에서 잠수함사건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북한에게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는 등 전폭적인 협조를 하기로 했습니다.이는 기존의 양국간 대북공조체제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 하시모토 총리는 우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환영하고 같은 아시아국가로서 OECD내에서 서로 긴밀히 협조해나갈 것을 기대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한·일 두 나라가 유엔의 안보리와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상호협조함은 물론 APEC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각종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상호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였습니다.나는 하시모토 총리의 초청에 따라 내년중 빠른 시일내에 일본을 방문키로 했습니다. ▷한·비 정상회담◁ APEC정상회의 주최국인 라모스 대통령과는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무상원조지원 등 양국간 경제협력문제와 필리핀의 함정건조,조선소건설 참여 등 방위산업협력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한·호 정상회담◁ 호주의 하워드 신임총리와는 한반도정세와 양국간 교역의 확대균형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으며 호주가 제안한 APEC 기업인 여행카드제도의 시행,호주의 ASEM 참여문제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습니다. ▷베트남 방문◁ 베트남은 대단한성장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새로운 수출 및 해외투자대상국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는 나라입니다.석유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7천4백만이라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가진 베트남은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도이모이」정책으로 인도지나반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심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번 나의 베트남방문은 교역·투자 등 실질협력관계를 크게 증진시키고 우리기업의 활동기반을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한국과 베트남은 수교 4년동안 교역이 60%씩 증가하여 작년에는 교역량이 15억달러에 이르렀고 우리는 베트남의 3대교역국이자 3대투자국이 되었습니다. 이번 방문기간중 베트남과 원자력협정·증권거래소설립지원약정서를 체결했고 우리 은행의 하노이지점을 개설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의 개발경험을 전수한다는 차원에서 베트남에 「바리아」 열병합발전소건설을 위한 EDCF차관과 「네안성」직업훈련원,학교와 병원건설 등 지원을 약속했습니다.앞으로 양국간 경제협력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며 이를 통해 거대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인도차이나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방문◁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신흥공업국이며 우리의 주요건설수주대상국으로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마하티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실질협력증진과 교역·투자 등에서의 협력강화를 통해 양국간 동반자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특히 다가오는 21세기 아·태시대에 양국이 지역협력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 경제적으로는 승용차·가전제품 등의 대말레이시아 수출확대를 통해 동남아의 주력시장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현재 반도체·전자·자동차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 건설·방위산업분야 등에서 협력을 더욱 가속화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메콩강유역개발과 범아시아 철도망건설사업을 통해 아시아 저개발지역의 발전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 인도차이나지역과 동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 「선사과」 못박은 대통령 회견(사설)

    북한으로부터 잠수함침투사건의 사과를 받아내려는 정부의 입장은 불변이라고 강조한 김영삼 대통령의 콸라룸푸르 회견내용은 많은 국민이 다시 듣고자 하던 이야기였다.4자회담과 「사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북한의 사과무대로 4자회담을 이용하게 할 용의가 있다는 것일 뿐이라며 「선사과」입장을 재확인했다.우리는 대통령의 이 발언을 계기로 그동안 국내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일관성문제를 놓고 야기되던 오해와 혼선이 정리되고 해소되기를 바란다. 잠수함사건의 마무리는 한반도문제처리에 있어 선결적 과제이며 그 가운데서도 북한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은 일의 순서상 자명하다.그런 사과 없이 어떻게 한국이 북한 경수로지원에 납세자인 국민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며,또 어떻게 기술자를 안심하고 북한에 파견할 수 있단 말인가.4자회담도 마찬가지다.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정권과 대좌한들 무슨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우리의 이러한 「선사과」입장이 마닐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때나마 실종된 듯한인상을 주어 정부정책의 신뢰성에 금을 가게 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그 원인은 무엇보다도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나온 공동발표문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이 발표문은 미국측이 주장한 북·미 핵협정이행 및 4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에 비해 우리측 주장의 반영이 미흡했다. 당시 발표된 한·미 정상 대화록에 따르면 김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한의 사과필요성을 역설한 대목이 인상적으로 드러나지만 공동발표문엔 클린턴이 언급한 「납득할 만한 조치」만 나타나 있다.그 이유가 혹시 우리 외교팀의 실무협상능력이 대통령과 국민의 의지를 받들기엔 역부족했던 때문이 아니었을까 정부는 자성해볼 일이다. 북한은 지난 68년 정찰함 푸에블로호를 공해상에서 납치하고서도 미국정부로 하여금 억지로 영해침범사실을 시인,사과하게 한 뒤 승무원을 돌려보냈다.온 세계가 눈으로 확인한 북한 잠수함침투사건에 왜 우리가 사과를 받을 수 없단 말인가.정부의 「선사과」방침은 흔들려선 안된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한·미 대북정책 조율

    ◎“「4자회담」 북 사과 받는 지렛대로”/유연한 대처로 북 수용 압력/경색된 남북문제에 돌파구 24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미국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대북정책은 「선 사과­후 대북경협 및 경수로지원 재개」원칙을 유지하되 4자회담을 북한의 사과를 받는 지렛대로 활용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마닐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정부 입장이 유연한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을 수행한 고위당국자는 『4자회담 혹은 4자회담을 위한 3자설명회에 북한이 나와 잠수함 침투문제를 사과하는 방법도 생각할수 있다』는 「신해법」을 제시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명백히 시인·사과하지 않으면 경수로지원,대북경협은 물론 4자회담조차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제주도에서 4자회담을 공동제의할때 조건은 없었다.제안 초기의 정신을 살려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하겠다면 그를 수용하는게 잠수함사건으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을 조기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대신 4자회담 설명회가 열리면 최우선적으로 잠수함침투사건을 논의,북한의 공식사과를 받아내자는 전략이다. 정부의 대북 강경자세가 후퇴된 인상도 주지만,북한이 제대로 호응해준다면 잠수함사건 사과와 4자회담 수용을 동시에 얻어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자칫 잠수함 사건 관련 사과부분이 희석될 여지도 있어 조심스런 행보가 필요하다. 정부가 경색국면에 빠진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다시 「4자회담」을 앞세운 배경에는 미국측의 입장도 고려된 듯싶다. 미국은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 한국과 인식을 같이했다.하지만 대북경협뿐 아니라 경수로지원까지 장기 유보될때 제네바 핵합의가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한·미 양국이 뭔가 현상타개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게 미국측의 희망이다. 정상회담 뒤 제시된 공동언론발표문은 한·미 양국의 생각이 적절히 절충돼 있다.미국은 한국이 요구해온 「북한에 대한 수락할 수 있는 조치 촉구」에동참했다.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은 『수락할만한 조치는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대신 한국측은 제네바핵합의가 계속 이행될 것이라는 점을 발표문에서 다시 밝혔다. 경수로 부분을 둘러싼 한·미간의 미묘한 이견이 불거지지 않도록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빠른 시일안에 이행하도록 압박을 강화하리라 예상된다.
  • 동독주민 탈출­미 지지가 통독 앞당겨/칼 킨더만(지구촌 칼럼)

    ◎한반도통일은 필연… 급속 전개 대비해야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회고담을 주축으로 편집돼 최근 발간된 「헬무트 콜:나는 독일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가 독일및 유럽사람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콜총리는 지난89,90년에 걸쳐 독일통일,보다 광범위하게는 유럽통일의 여러 과정을 직접 겪었다.89년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에서 90년10월3일 통합조약 발효에 이르기까지의 통일은 믿을수 없이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독일과 한국의 차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독일통일에 대해 새로이 밝혀진 사실들은 한국인들에게 다가올 미래통일과 관련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콜 총리 회고록 관심 콜 총리는 저서의 전반부에서 고르바초프와의 의견교환 과정을 회고한다.고르바초프가 지난 89년 6월 서독을 방문했을 때 두 사람은 라인강변을 따라 야간 산보를 했다.고르바초프는 독일의 분단이 「역사전개의 논리적인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콜은 이 말을 듣고 라인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강물을 역사순환의 상징으로 비유,이렇게응답했다.『독일의 통일은 라인강물이 흘러흘러 바닷물이 되는 것처럼 반드시 이뤄질 것이고,유럽통일도 마찬가지다.단하나의 문제는 우리 시대에 어떻게 통일을 성사시키느냐는 것이다』그로부터 15개월 이후에 독일 통일은 이뤄졌다. 동독 주민들은 동베를린의 공산정부에 항거시위를 하는 동시에 제3국을 통한 대량 탈출을 했다.이에 공산당은 89년10월 호네커서기장을 축출하는 유화적 개혁정책을 폈다.콜 총리는 크렌츠 신임 서기장과 전화 회담을 가졌는데 서독의 대동독 2중전략에서 나온 것이다.즉 동독 공산주의 최고지도자와 대화를 가지면서 한편으로는 동독 주민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호네커 축출에도 불구하고 50만명이 넘는 동독주민들은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속했다. 콜 총리는 국회연설에서 동독이 진정한 개혁을 한다는 조건아래 포괄적인 대동독 원조를 제의했다.동독정부는 콜총리의 연설 하룻만에 여행의 자유를 즉각 보장한다고 발표해 버렸다.모스크바에 사전 통고조차 하지 않은 조치였다.동베를린의 군중들은 그날밤 45년동안 분단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문으로 달려가 국경경찰에게 문을 당장 열도록 했다. ○진정한 개혁땐 원조 콜 총리는 폴란드 방문을 중단하고 서둘러 돌아와 브란덴부르크문에서 동독의 인권존중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당신들은 혼자가 아닙니다.우리가 당신들 편에 있습니다.우리는 한 국민으로 남아있습니다』라고 동독주민을 향해 외쳤다.하지만 사민당의 발터 몸페르 베를린시장은 통일이 아닌 통합을 주장했다.콜 총리의 회고록은 사민당 지도자들이 통일의 속도와 방식에 대해 보인 유보적인 입장을 낱낱이 공개했다.영국·프랑스·네덜란드·이탈리아 등 서유럽 정상들은 파리에서 회담을 갖고 사태진전에 우려를 표명했다. 콜총리는 11월29일 10개항의 통일방안을 발표했다.과도기적으로 국가연합을 거쳐 연방형태의 통일국가를 형성하자는 방안이다.소련·영국·프랑스 등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오로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미국정부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콜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왔다. ○콜 외교력 돋보여 콜은 당시 3∼4년후에나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놓고 있다.하지만 동독 주민들로부터의 엄청난 압력,동독의 경제적인 파산,그리고 「민주주의 없이는 원조가 없다」는 콜의 확고한 입장이 동독정부의 독재정권 폐지와 자유선거 실시 동의를 가능케 했다.90년3월18일 총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기민당을 비롯한 우파연합이 압승을 거뒀고 공산당은 참패했다.그들도 소련도 깜짝 놀랐다.그때부터 7월까지 소련은 독일통일을 제한하려 했다.특히 통일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의 동맹군으로 남지 않기를 원했다.콜은 소련에 대량 경제원조를 약속하면서 스스로 동맹국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어냈다. 독일 통일에는 세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동독 주민의 저항과 콜의 외교력,그리고 부시행정부가 콜에게 보낸 강력한 지지다.한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북한 지도부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경우에 예기치 못한 속도로 통일 과정이 시작될 수 있다.어느날 남북한의 경제를 흡수합병해야 한다는 심각한 문제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강대국들이 미래 남북한 통일에 관여하게 된다면 그들이 중립을 지킬 것인지,아니면 한·미간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통일 한국을 받아들일 것인지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한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남북한 통일도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마련이다.
  • 미 별정직관리 물갈이설/클린턴 하명 앞두고 “들썩”

    ◎재집권 덕에 3,000명 자리보존 노려/“인준시한 너무 길다” “인원감축” 여론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을 누구보다 학수고대했던 3천명 이상의 미 정부 엘트 관료들이 클린턴의 재선확정 즉후부터 잔뜩 가슴을 졸이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이 그동안 합법적인 「정치적 임명」 권한을 행사해 연방정부에 불러들인 별정직 공무원들로 이들은 2기 취임을 앞둔 클린턴의 일괄 사표제출 명령만 기다리는 처지다. 미 별정직 관리는 전 연방공무원 2백만명(군인 1백50만명제외)에 대비하면 소수지만 다른 나라의 예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다.대신 이들은 백악관을 차지하는 정당이 바뀌면 전원 보따리를 싼다.별정직으로 들어왔다가 일반 경력직으로 슬며시 숨어드는 것은 불법으로 지난 레이건,부시의 12년 공화당정권이 바뀐 후 5건의 케이스가 그런 혐의로 의회조사를 받았다.현직 대통령이 재선된 이번엔 보따리는 싸지 않게 됐으나 물갈이 차원으로 상당수가 자리를 물러나야 할 전망이어서 수도가 어수선하다.부분교체지만 개별 해고의 느낌을 덜어주는 일괄사표 절차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 임명된 3천명의 관리는 모두다 연방정부의 실세,정예세력이나 특히 800여명은 연방행정부,나아가 미국정부를 움직이는 핵심이다.그런데 14명의 장관,166명의 대사 등이 핵심 별정직과 관련,임명절차가 쓸데없이 까다로워 개선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름아닌 이 핵심 정치관리들이 임명될 때 거쳐야 되는 연방상원의 인준 때문이다.연방정부의 부차관보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지난 60년엔 196명이었으나 지금은 786명으로 불어난 점에서 보듯,인준을 요하는 핵심관리의 「물량」자체가 대폭 증가했는데도 미 상원의 유명한 인준 권한과시가 계속되고 있다.이에따라 60년 때는 평균 2.3개월이 지나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임명한 핵심 별정직공무원이 상원인준을 마쳤으나 지금은 그 대기기간이 8.5개월로 크게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우선 대통령 권한으로 주어진 정치적 임명 공무원 숫자를 2천명으로 줄이고 상원의 방만한 인준 절차에 일정한 고삐를 씌워야 한다고 강조한다.핵심 별정직 외에도 대통령의 헌법적 권리인 연방법원 판사의 경우는 물론 대령급 이상 군인진급,외교관 승진 등 자질구레한 경우에도 인준 권한을 갖고 있는 미 상원은 현 규정대로 하면 한 의원이 인준을 무한정 지연시킬 수 있다.
  • 대북 밀 지원설 공방/예산안 부별심의 이모저모

    ◎야당측 “주간지보도 진상 밝혀라”/정부 “사실ㅁ근… 정정보도 요청” 21일 국회 예결특위의 부처별 예산안 심의는 「청와대의 대북 밀가루 지원설」이 돌출쟁점으로 떠올라 2시간여동안 고성이 오가는 소란속에 여야3당 간사회의가 긴급 소집되고 한차례 정회되는 등 진통끝에 유회됐다. ○…발단은 상오 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이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정부의 대북 밀가루 지원사실을 보도하려 했으나 청와대가 나서 이를 통제했다』며 청와대측 해명을 요구한데서 비롯.김의원은 『문제의 기사는 정부가 지난 4월 재미사업가 김양일씨를 통해 100만달러어치의 밀가루 5천t을 북한에 제공했다는 내용』이라고 주장. 이에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은 『북한에 밀가루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고 『언론이 허위사실을 보도하려 해 잘못된 것을 알려주는 차원이었지 결코 보도통제가 아니었다』고 답변.김의원은 『김양일씨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며 즉답을 거부. 한차례 정회끝에 하오 속개된 회의에서 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이인구 의원 등은 『김실장의 답변태도가 성실치 못하다』『관계당국이 20일 이 문제 때문에 대책회의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진상조사소위 구성을 요구하며 거듭 정회를 요청. 결국 하오6시30분 다시 정회된 가운데 여야3당 간사는 하오 10시까지 조사소위 구성문제를 논의했으나 『즉각 구성하자』는 야당주장과 『예결위에서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여당주장이 맞선 끝에 합의에 실패. ○…한편 한국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지난 17일자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김실장은 『미국정부가 국내적 목적을 위해 언론에 흘린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으나 여러 언론들의 견해중 하나로 증명할 수 없다』고 답변.
  • EEZ채택은 국제관행

    ◎200해리내 자원개발·탐사 「주권적 권리」행사 해양법에 있어서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200­mile Exclusive Economic Zone:EEZ)제도는 이제 국제관습으로 확립되었다.현재 이 제도를 채택한 연안국의 수는 120개국을 넘어 거의 모든 연안국들이 포함되어 있다. 200해리는 370.4㎞인데 이 제도에 따라 연안국은 이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자원의 탐사·개발·보존·관리에 관하여 「주권적 권리」를 갖는다는 것이다.이러한 권리를 하필 주권적 권리라고 부르는 까닭은 선박의 통항등 공해에 있어서의 기타의 자유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완전한 주권행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EEZ의 유래는 1945년 9월에 미국정부가 발표한 소위 「트루먼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이것은 영해에 인접한 공해수역에 대륙붕및 어업에 관한 관할권을 행사한다는 몹시 비약적인 것이었다.대륙붕에 관한 것은 미국의 3해리 영해 밖에서 개발되는 석유의 관할권은 연안 주정부가 아니라 연방정부가 행사한다는 것이었고,어업에 관한 것은 북양 연어자원의 관할권 역시 미국이 행사함으로써 일본의 진출을 사전에 막으려는 것이었다. 이 두 트루먼선언에는 200해리 등 거리를 수치로 표시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중남미의 여러 연안국들은 이것을 받아서 앞을 다투어 해양관할권을 확장하면서 「200해리까지」라고 명시했다.그러나 「200해리」라는 수치의 산출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것은 오늘까지도 분명치 않다. 우리나라가 1952년 1월18일에 공포한 소위「인접해양의 주권에 관한 선언」 역시 이러한 동향에 자극을 받은 것이었다.즉,그때까지 일본어선들의 조업범위는 「맥아더 라인」에 묶여서 한반도 주변에는 접근이 불가능했었으나 그해 4월에 대일강화조약의 발효를 앞두고 「맥아더 라인」은 철폐되므로 우리나라는 사전에 대책을 세웠던 것이다.일본의 항의에 대하여 우리나라는 「일본과 평화롭게 지내자」는 조치라고 해명하여 이 선을 「평화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한편 독도가 평화선안에 들어있어서 독도에 관한 영토문제도 동시에 일어났다. 「경제수역」이라는 명칭이 처음으로 유엔의 공식회의에 제기된 것은 1972년이었다.그 당시 후진국들사이에는 이미 자연자원에 관한 주권의식이 고조되었고 신국제경제질서운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그래서 연안의 해양자원에 관한 관할권에 경제수역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자 여러 후진국들의 압도적인 호응을 받았다. EEZ 제도의 최대의 수혜국은 해안선과 태평양등 대양에 고도를 많이 갖고 있는 미국·캐나다·러시아·일본·호주·뉴질랜드·프랑스 등 8개국이다.이들은 새로이 국가관할권에 편입되는 공해해역의 거의 45%를 차지하게 되었다. 세계 각처에서 EEZ제도가 채택되기 시작한 것은 1977년부터였다.한·중·일 3국은 금년에 들어와서 겨우 채택했다.인접국 및 대향국간의 경계문제가 복잡하고 게다가 섬에 관한 영토문제가 끼여있어서 문제의 해결이 한층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해양문제에 관한한 밖의 동향은 대립에서 타협으로 중심이동이 시작된지 오래다.우리나라 주변만이 언제까지 대세를 외면할 수 없다.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 북한의 국가범죄와 미국(박화진 칼럼)

    범죄는 개인만이 저지르는 것이 아니다.집단도 있고 조직도 있다.국가의 경우도 흔히 본다.말하자면 「국가범죄」의 경우인 것이다.역사적인 예를 든다면 군국주의 일본이나 나치스 독일이 그러한 범죄국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들은 모두 인류최악의 범죄라 할 수 있는 전쟁을 일으킨 나라들일 뿐 아니라 특히 나치스 독일은 유대인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수십만명의 무고한 인명을 학살한 대표적 「국가범죄」로 악명이 높다. 오늘의 북한도 그러한 「범죄국가」의 범주에 속한다고 하면 지나칠까.동족상잔의 6·25전쟁을 일으킨 민족적 범죄행위는 말할 것 없고 최근의 행태에서도 「범죄국가」의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증거들은 많다.각종 테러와 핵개발 시도에서부터 마약생산·밀수출,달러위조·유포,불법무기 밀수출등 온갖 국제 악행과 범죄행위를 국가자체가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마약생산·밀매와 달러위조·유통이 아닐까 생각한다.그것은 개인이나 조직의 경우도 극형으로 다스리는 가장 반인륜적이고 악질적인 범죄행위다.그것을 북한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일종의 외화벌이 「국가사업」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편 등 마약생산·밀수출의 경우는 90년대 들어 국가역점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우리정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공산당 재정경제부 「39호실」과 「대성총국」관리하에 개성과 평양시 일원을 비롯,평안·함경·강원도 등 전국에 걸쳐 「백도라지」로 부르는 양귀비 재배를 독려,연간 40t의 양귀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100t의 아편정제 능력을 갖춘 나남제약공장도 운영중이다.생산한 아편은 중국·러시아·일본 등으로 밀수출하며 우리국내에도 유입되고있다.「마약의 3각지대」는 동남아와 중남미뿐 아니라 북한을 기점으로 동북아에도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마약뿐 아니라 또하나 북한의 소행증거가 확실한 「국가범죄」는 달러위조다.탈북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사회문화부 소속 「101연락소」관리하에 80년대초부터 초정의 오스트리아제 지폐인쇄기로 위조달러를 양산해 외교행랑등으로 해외에 반출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미조폐국에서 사용중인 것과 꼭같은 스위스제 「인텔리오 컬러8」지폐인쇄기로 위조달러를 양산하고 있다 것은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최근보도다. 북한이 이같은 「국가범죄」에 거침없이 나서는데는 2가지 이유가 있는것으로 분석된다.파산의 경제난에 정상적인 외화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 첫째요,둘째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공산주의식 인식때문이라는 것이다.공산주의자들은 서방자본주의 세계를 부도덕하고 범죄적인 방법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파괴해도 괜찮은 반동적이며 퇴폐적인 세상으로 생각한다.따라서 그들에게 있어서 아편밀매,달러위조,불법무기 밀수 등은 모두 돈도 벌고 자본주의도 파괴하는 일거양득의 당과 수령을 위한 「애국적이고도 혁명적인」 투쟁사업일 뿐인 것이다. 「국가범죄」를 범죄로 생각하지 않는 북한인 것이다.당연하고 바람직스런 국가사업으로 생각하는 용납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되는 범죄집단이 북한공산독재정권인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북한에 대한 미국의 최근태도는 어떠한가.마약밀매와 달러위조 등의 증거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일언반구 대응이 없다.최근 뉴욕타임스가 「미국정부의 일부관리들은 한반도에서 가장큰 골칫거리는 북한이 아니라 한국정부라고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는 어처구니없는 보도를 했지만 미국의 이같은 대북한 태도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마약밀매관련을 이유로 파나마의 노리에가대통령을 체포하고 핵개발혐의의 이라크에 대해선 상식을 초월하는 무력응징을 불사하고 있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선 왜 이렇게 관대하기만 한가.진정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 것인가.그점을 정확히 규명하고 근본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일이야말로 당장의 우리정부가 해야할 시급한 대미외교·안보·통일정책 과제의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미,러 공작원 추방가능성/간첩사건 대러 보복검토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러시아에 기밀을 팔아오다 미수사당국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러시아에 공식 항의했으며 대응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무부가 19일 발표했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정부가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외교경로를 통해 지난 16일 체포된 해럴드 니콜슨 간첩사건에 대한 러시아측의 해명을 요구했으며 미국의 대응 보복가능성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측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하려 하지 않았으나 다른 관계자들은 이전에 있었던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외교관으로 위장해 미국에서 암약하고 있는 러시아의 해외공작원 추방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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