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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건드리는 자, 불에 타 죽을 것”…중국의 섬뜩한 경고, 현실될까

    “대만 건드리는 자, 불에 타 죽을 것”…중국의 섬뜩한 경고, 현실될까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회동한 가운데, 중국의 주요 기관들이 동시다발적인 비판과 성명을 쏟아냈다.  차이 총통이 미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진 직후부터 중국은 여러 채널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외교부, 국방부,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주미 중국대사관 등 총 5곳의 기관이 동시에 담화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먼저 중국 외교부는 6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면서 “대만 독립은 양안의 평화·안정과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으며, 또한 막다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어하려 도모하는 자는 반드시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과 경고를 이어갔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인대의 외사위원회도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결연한 반대”와 “강렬한 규탄”을 표명했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은 차이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을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중국 국방부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직책과 사명을 준수할 것”이라며 “시시각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주요 기관들의 동시다발적인 비판과 성명이후, 중국 당국의 향후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촉즉발의 충돌 분위기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중국은 대만 봉쇄 군사 훈련 및,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하는 무력 도발을 쏟아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차이 총통 “미국이 우리 편인 것에 감사”  한편, 차이 총통이 만난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을 찾은 대만 총통이 1979년 단교 이래 미국에서 만난 인사 중 가장 고위급 인사다. 중국이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표현으로 반발하는 이유다.  차이 총통은 비공개 회동 뒤 매카시 의장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고, 빛나는 자유의 봉화를 지켜내는 것의 시급성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할 때 더욱 강하다”며 “대만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지켜내는 노력에 관해 미국이 우리 편이라는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은 미-대만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만인들과 미국인들의 우정은 자유 세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경제적 자유, 평화, 지역의 안정을 지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또 “우리는 약속을 지킬 것이며, 모든 미국인들이 일치해 있는 우리의 공통의 가치에 전념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지속해서 판매하고, 무기가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군사적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미드센추리 모던, 부재의 기억/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미드센추리 모던, 부재의 기억/정신과의사

    봄맞이 집 안 대청소의 큰 부분 중 하나는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옷이 너무 커지거나 너무 작아져서 혹은 너무 낡았다는 이유로 처분한다. 때로는 ‘유행이 지나 더 입지 않을 것 같다’며 정리하는 옷도 있다. 그런 옷들을 가만히 바라보다 드는 생각 한 가지. 아니지, 유행은 돌고 돈다는데 언젠가 이 꽃무늬 셔츠가 다시 유행할지도 모르잖아? 옷만의 일일까. 머리 스타일도, 가구 디자인도, 노래나 춤도, 한참 전에 지나간 유행이 다시 찾아오는 일은 드물지 않다. 예전엔 ‘복고풍’이란 이름이었고, 요새는 ‘레트로’ 혹은 ‘뉴트로’란 신조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지나간 유행 자체를 테마로 삼는 업종도 생긴다. 서울 강남이나 종로의 번화가에 서면 우리는 쉽게 1950~60년대를 모사한 대폿집, 1980~90년대의 인테리어를 장착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유행은 돌고 돌거나, 최소한 흘러갔다가 다시 주기적으로 소비된다. 요새 인테리어나 가구 디자인에선 ‘미드센추리 모던’이라는 트렌드가 대세라고 한다. 곧이곧대로 번역하면 ‘세기 중반의 현대적 감성’쯤 될까. 구체적으론 20세기 중반인 1950~60년대에 미국에서 유행했던 디자인으로, 세계대전에서 승리해 ‘초강대국’의 자리에 올랐을 때 미국인들이 향유하던 유행이라 한다. 2023년의 미국인들은 부강하고 풍요롭던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며 고금리로 고단한 현실을 잠시 잊어 보려는 것일까. 이 세계적 추세에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던데,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하다. 우리의 1950~60년대, 미드센추리는 결코 부강하지도 풍요롭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전쟁의 폐허와 지독한 가난의 시대. 부흥과 재건이라는 구호, 어떻게든 잘살아 보겠다고 분투하던 시대. 정치적으론 권위적인 정부의 통제에 더러는 숨죽이며 살고 더러는 목숨을 걸고 저항하던 시대가 우리의 미드센추리가 아니었던가. 금속과 유리를 소재로 단순하고 효율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우리는 경험하지 못한 그들의 ‘미드센추리’가 재현된 가구점의 진열대를 보는 기분은 그래서 묘하다. 분명 다시 돌아온 과거의 트렌드인데, 우리에게 그 과거는 부재했던 기억이니까. 예전 코미디의 유행어처럼 이건 복고도 아니고 복고가 아닌 것도 아닌 걸까. 그냥 ‘지금 외국에서 유행하니까 들여온 거지 뭘. 글로벌 시대 아니야?’ 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알고 보면 ‘봉인된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애도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과거의 상처는 심리적 갈등의 핵이 되기도 한다. 더러는 혼란했던 과거를 미화·왜곡해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의식 속 자기보호 본능이 작동한 결과다. 애착의 부재, 모정의 부재, 재화의 부재 등 많은 부재를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그렇게 폐허 같았던 건 아니야’라고 애써 변호하며 상처받지 않으려 한다. 우리에게 부재했던 ‘부강하고 풍요롭던 미드센추리’가 ‘다시 돌아온 유행’의 형태로 소비되는 것을 보며 우리가 집단적으로 경험했던 ‘가난하고 무서웠던 미드센추리’를 생각한다. 우리는 그 시절의 상처를 잘 극복하고 살고 있는 걸까.
  • 미중 ‘新아편전쟁’… 멕시코, 中에 “펜타닐 원료 수출 통제해 달라”

    미중 ‘新아편전쟁’… 멕시코, 中에 “펜타닐 원료 수출 통제해 달라”

    글로벌 패권을 두고 갈등 중인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로 맞붙을 전망이다. ‘죽음의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두 나라가 ‘신(新)아편전쟁’을 치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 펜타닐 선적량 통제를 요청하고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보낸 서한에는 멕시코의 펜타닐 수입업자에 대한 인적 사항 등 관련 정보를 양국이 공유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마약 소탕을 이유로 특수부대를 파견할 수 있다고 우려한 멕시코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협조 요청을 한 것이다.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마약남용금지법’에 서명했다. 마약 유통 차단을 위해 당사국의 승인 없이 해외에서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는 것이 골자다. 현재 공화당 일부 의원은 이 법에 근거해 “미국에 펜타닐 완제품을 밀수출하는 멕시코로 군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펜타닐 오남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이 다른 나라로 책임을 돌리는 것도 모자라 우리 영토를 침입하려는 의도까지 내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펜타닐을 투약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쓰러지고, 걷다가 그대로 서서 잠드는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목격되고 있다. ‘펜타닐 좀비’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19세기 중국이 아편으로 무너졌듯 21세기 미국은 펜타닐로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려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중국과 펜타닐 원료 공급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에서는 펜타닐 문제의 근본 원인을 ‘중국이 원료를 대량 생산하고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이를 가공해 밀수출하는 데 있다’고 여긴다. 지난 2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인 펜타닐 중독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 내 펜타닐 밀매범 대다수는 미국인”이라며 워싱턴 조야의 ‘남 탓’ 대응을 질타했다. [용어 클릭] ■펜타닐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1959년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출시했다.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중독성이 없다”는 제약업계의 거짓 로비로 2000년대부터 사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미국에서는 2010년대부터 기존 마약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당국이 뒤늦게 규제에 나섰지만 ‘죽음의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막지 못하고 있다.
  • 美中, ‘新 아편전쟁’ 격화…“‘죽음의 마약’ 펜타닐 중국·멕시코 책임”

    美中, ‘新 아편전쟁’ 격화…“‘죽음의 마약’ 펜타닐 중국·멕시코 책임”

    글로벌 패권을 두고 갈등 중인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로 맞붙을 전망이다. ‘죽음의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두 나라가 ‘신(新)아편전쟁’을 치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 펜타닐 선적량 통제를 요청하고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보낸 서한에는 멕시코의 펜타닐 수입업자에 대한 인적 사항 등 관련 정보를 양국이 공유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마약 소탕을 이유로 특수부대를 파견할 수 있다고 우려한 멕시코 대통령이 시 주석에 협조 요청을 한 것이다.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마약남용 금지법’에 서명했다. 마약 유통 차단을 위해 당사국의 승인 없이 타국에서 군사 작전을 벌일 수 있는 것이 골자다. 현재 공화당 일부 의원은 이 법에 근거해 “미국에 펜타닐 완제품을 밀수출하는 멕시코에 군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펜타닐 오남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책임을 돌리는 것도 모자라 우리 영토를 침입하려는 의도까지 내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개발했다.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제약업계 로비로 사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2010년대부터 마약을 대체하자 미 당국이 규제에 나섰지만 ‘죽음의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막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펜타닐을 투약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쓰러지고, 걷다가 그대로 서서 잠드는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목격되고 있다. 19세기 중국이 아편으로 무너졌듯 21세기 미국은 펜타닐로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려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중국과 펜타닐 원료 공급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에서는 펜타닐 문제의 근본 원인은 중국이 원료를 대량 생산하고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이를 가공해 밀수출하는 데 있다고 본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2월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인 펜타닐 중독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 내 펜타닐 밀매범 대다수는 미국인”이라며 미국의 ‘남탓’ 대응을 질타했다.
  • “오탈자 반복적으로”…‘해리포터’ 초판본, 3300만원에 낙찰

    “오탈자 반복적으로”…‘해리포터’ 초판본, 3300만원에 낙찰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양장본이 3300만원에 판매됐다. 4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영국 경매사 라이언&턴불에 올라온 J.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양장본은 2만 160파운드(약 3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책은 영국 글래스고에 사는 홀리 호가트(34)가 26년 전 사촌에게 선물 받은 것이다. 책을 보호하는 비닐 커버가 벗겨져 책등이 떨어져 나갔고, 책장은 누렇게 변색됐다. 또 일부 페이지에는 낙서가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책이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책이 500부밖에 인쇄되지 않은 양장본 초판이기 때문이었다. 이중 약 300권은 지역 도서관에 배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호가트는 “이 책이 경매에서 2만 파운드가 넘는 가격에 팔렸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 “(책의 상태가 나빠) 누가 이런 책을 살까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에 학교 친구들에게 이 책을 빌려줬고, 책은 기숙사를 한참 떠돌다가 나에게 돌아왔다. 그때는 이미 책이 헤진 상태였다”고도 설명했다. 호가트는 여러 경매 업체에 의뢰해 이 책이 초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매에서 한 미국인이 이 책을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가트는 경매 수수료를 내고 약 1만 5000파운드(약 2500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 한편 런던 경매사 소더비에 따르면 초판본의 진위는 ‘10 9 8 7 6 5 4 3 2 1’이라는 일련번호와 책 53페이지에 ‘1 지팡이(1 wand)’라는 오탈자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더비는 상태가 좋은 해리포터 초판본에 5만 파운드(약 8000만원) 이상의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
  • 북한, 김정은 조카인 김한솔 보호자는 “엄벌 받아야”

    북한, 김정은 조카인 김한솔 보호자는 “엄벌 받아야”

    지난 2019년 스페인에 있는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주도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친조카인 김한솔의 망명을 도운 크리스토퍼 안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북한이 주장하고 나섰다.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공보문에서 “‘전대미문의 습격 사건’이 벌어지고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미국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사건에 가담한 미국인 범죄자들에 대한 조사를 심화시키지 않고 있으며 형식상 체포한 크리스토퍼 안마저 (스페인에) 넘겨주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활동가였던 안씨는 2019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해 일부 직원들을 구타하고,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제거한 10명의 일당 중 한 명이었다. 김한솔 등의 탈북을 돕고 자료를 탈취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미국 법원으로부터 스페인으로의 신병 인도 결정을 받았다.안씨 측은 신병 인도 결정 후 “적국의 관계자들을 설득해 망명시키려는 의도로 마드리드 북한대사관에 들어갔다”면서 적국인 ‘북한’이라는 요소를 고려해 자신들의 행위의 정당성, 신병 인도 결정의 당위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씨는 곧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스페인 인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시민 안전상의 이유’로 그의 신병 인도 반대를 직권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다며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판사는 전직 미 해병대원인 안씨가 북한에 납치되어 살해될 것이라며 스페인으로의 송환을 반대했다. 안씨의 신변을 우려하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북한은 “미국은 해외에 있는 ‘적대국 관리’들에 대한 공격 행위가 미국 법률상 범죄로 간주되는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는 억지 주장까지 내들면서 해외에 있는 우리 공민들에 대한 테러 행위를 공공연히 비호조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주장은 그야말로 날강도적이며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반발했다.북한은 또 “미국은 크리스토퍼 안을 스페인으로 인도할 데 대한 판결이 내려져도 국무장관이 ‘미국 공민의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면 범인 인도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여론을 내돌리면서 사건을 무마해 보려고 각방으로 기도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전직 미 해병대원인 안씨는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을 이끄는 애드리안 홍과 함께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을 주도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을 대피시켜 보호했다. 김한솔은 2012년 핀란드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표현했고, SNS 등을 통해 민주주의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한솔은 아버지가 권력구도에서 밀리면서 해외를 떠돌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했고, 김정남의 다른 가족들과 함께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가 미 정보당국 보호 아래 뉴욕에 거주 중이라는 증언도 공개된 바 있다.
  • 블룸버그 “해리 포터 시리즈로 제작 HBO 맥스로 방영 성사 단계”

    블룸버그 “해리 포터 시리즈로 제작 HBO 맥스로 방영 성사 단계”

    미국 HBO 맥스가 영국 작가 J K 롤링(58)의 소설이자 영화 시리즈로도 유명한 ‘해리 포터’를 TV 시리즈로 방영하는 계약이 성사 직전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워너 브러더스 산하 디스커버리 채널이 롤링과 사전 접촉하는 단계인 것은 맞지만 이렇게 새롭게 각색된 시리즈를 HBO 스트리밍 서비스로 상영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이 시리즈는 판타스틱 비스트 영화 시리즈 같은 스핀오프가 아니라 원작 소설에 바탕한 오리지널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롤링도 직접 각색 작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다른 매체들도 보도했다. 한 걸음 나아가 한 시즌은 특정한 책 한 권에 해당해 그야말로 몇 년에 걸쳐 방영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고 했다. 통신은 다만 롤링의 성 전환자(트랜스) 두렴증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97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출간된 이후 여섯 권이 더 나와 모두 일곱 권이 됐다. 전 세계에서 6억권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첫 영화는 2001년 제작됐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모두 여덟 편의 영화가 제작돼 7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HBO 맥스 특집으로 래드클리프를 비롯해 동료 출연자들이 상영 20주년을 맞아 떠들썩한 잔치를 벌였다. 그리고 원작에 근거한 TV 시리즈 얘기가 나온 것은 2021년 초였다. 한편 책등이 떨어져 나가고 책장이 누렇게 빛바랜 해리포터 1권 초판본이 영국 경매에서 3000만원대에 낙찰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영국 경매사 라이언&턴불에 올라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양장본이 2만 160 파운드(약 3300만원)에 판매됐다. 이 초판본은 영국 글래스고에 사는 두 자녀의 어머니 홀리 호가트(34)가 26년 전 사촌에게 선물 받은 책으로, 책을 보호하는 비닐 커버가 벗겨져 책등이 떨어져 나갔고, 책장은 누렇게 변색됐다. 또 일부 페이지에는 낙서가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지만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호가트는 “이 책이 경매에서 200만 파운드가 넘는 가격에 팔렸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 “(책의 상태가 나빠) 누가 이런 책을 살까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책이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었던 까닭은 500부 밖에 인쇄되지 않은 양장본 초판이기 때문이다. 이 중 약 300권은 지역 도서관에 배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더 타임스는 설명했다. 런던 경매사 소더비에 따르면 초판본의 진위는 ‘10 9 8 7 6 5 4 3 2 1’이라는 일련번호와 책 53페이지에 ‘1 지팡이’(1 wand)라는 오탈자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더비는 상태가 좋은 해리포터 초판본이라면 5만 파운드(약 8000만원) 이상의 가격을 책정했다. 해리 포터처럼 기숙 학교에 다녔다는 호가트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빌려줬고, 여러 사람의 손을 타는 바람에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경매 업체에 의뢰해 이 책이 초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라이언&턴불 사는 지난해 9월 이 책을 경매 카탈로그에 실었고, 지난 2월 경매에서 한 미국인이 손에 넣었다. 호가트는 경매 수수료를 내고 약 1만 5000 파운드(약 2500만원)가 남았다며 이 돈으로 20여년 전 책을 선물한 사촌에게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고, 두 살과 네 살 자녀 손을 잡고 디즈니 유람선으로 유럽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中 쇼핑앱 ‘핀둬둬’ 소비자 정보 빼내”… 제2 틱톡 사태에 美 발칵

    “中 쇼핑앱 ‘핀둬둬’ 소비자 정보 빼내”… 제2 틱톡 사태에 美 발칵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PDD홀딩스)의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에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핀둬둬는 미국 내 앱 다운로드 1위인 온라인 쇼핑몰 ‘테무’도 운영해 중국 측이 미국 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아시아·유럽·미국 전문가와 핀둬둬의 전·현직 직원들에게 자체 의뢰한 결과 “핀둬둬 앱은 사용자의 휴대전화 보안을 우회해 다른 앱의 활동과 알림을 확인하고, 비공개 메시지를 읽거나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며 “한 번 설치되면 제거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핀둬둬가 전례 없는 수준의 개인정보 침해를 자행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한 전문가는 “접근 불가한 정보에 접근하려 권한을 확대한 (핀둬둬 같은) 앱은 본 적이 없다. 매우 이례적이고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핀둬둬 앱은 구체적으로 동의 없이 사용자의 위치와 연락처, 캘린더, 사진 앨범, 소셜네트워크(SNS) 계정 등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특화된 개인 알림 광고를 보내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기법을 썼다. 월평균 7억 5000만명이 이용하는 핀둬둬는 2015년 설립돼 2018년 7월 나스닥에 상장됐고, 현재 중국 온라인 시장 이용자의 4분의3가량을 확보한 초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다. 핀둬둬의 스파이웨어 문제는 지난달 처음 제기됐고 구글은 곧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이에 핀둬둬는 3월 초 해당 스파이웨어를 삭제했다. 하지만 CNN은 “스파이웨어를 개발한 직원들이 테무에서 근무 중”이라며 “테무의 글로벌 확장에 그림자를 드리울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테무는 출시 7개월 만인 지난달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급성장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치권은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의 정보에 접근할 위험성을 제기하며 행정 기관 내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이어 미국 내 퇴출도 검토 중이다. 핀둬둬가 중국 당국에 고객 데이터를 넘겼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우려가 커진다. 중국은 2021년 개인정보 보호법을 시행하고도 핀둬둬의 스파이웨어를 적발하지 못하는 등 감독에 소홀했다. 이와 관련해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59%가 틱톡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의 개인보호정책에 대해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SNS 기업에 대한 응답률(32%)의 거의 2배에 가깝다. 또 미 정부 내 틱톡 금지 조치에 대해 50%가 찬성해 반대(22%)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 임지유, 오거스타 女아마추어 골프 한국 최고 5위…우승은 세계 1위 로즈 장

    임지유, 오거스타 女아마추어 골프 한국 최고 5위…우승은 세계 1위 로즈 장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 1위 로즈 장(미국)이 세계적인 권위의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로즈 장은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쳤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로즈 장은 이날 버디 4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제니 배(미국)와 연장전을 치렀다. 1차 연장인 18번 홀(파4)에서 둘 모두 파를 기록했으나 2차 연장인 10번 홀(파4)에서 제니 배가 보기를 기록한 반면, 로즈 장은 파를 지켜 최종 우승했다. 우승자에게는 로즈 장은 중국계 미국인, 제니 배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아버지를 캐대로 동반해 대회를 치른 로즈 장은 조지아주 에번스의 챔피언스 리트리트에서 치렀던 1, 2라운드에서 대회 사상 36홀 최소타(13언더파 131타) 기록을 세웠으나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부진했다. 스탠퍼드에 재학 중인 로즈 장은 2003년생으로 2020년 9월 여자 아마추어 세계 1위에 올랐다. R&A가 그해 최우수 아마추어에게 주는 마크 H.매코맥 메달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수상했다. 로즈 장은 지난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최우수 여자 대학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어워드도 수상했다. 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후원 계약을 맺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한 가운데 국가대표 임지유가 최종 2언더파 214타로 공동 5위에 올라 2019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방신실이 기록한 공동 8위였다.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골프팀으로 대회 사상 첫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던 박보현은 9오버파 225타 31위. 국가대표 김민솔은 컷오프됐다.
  • 트럼프 기소 하루 뒤 큰딸 이방카 “아버지와 조국 사랑…가슴 아파”

    트럼프 기소 하루 뒤 큰딸 이방카 “아버지와 조국 사랑…가슴 아파”

    “나는 아버지와 조국을 사랑한다. 오늘 난 아버지와 조국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가 성추문 입막음 돈 관련 의혹으로 기소된 아버지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짧은 성명이다. 이방카는 “정치적 성향과 관련 없이 나오는 지지와 우려의 목소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기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판하는 표현은 없었지만, 아버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것이 부당하다는 뜻을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직후 곧바로 비판 발언을 내놓은 것과 달리 이방카는 하루 뒤에야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남편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방카보다 더 직접적으로 맨해튼 지방검찰청의 기소를 비난했다. 쿠슈너는 “미국인으로서 야당 지도자가 기소되는 모습을 보니 고통스럽다”라며 “민주당이 트럼프와 트럼프가 지닌 정치력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쿠슈너는 장인이 재임했을 때 이방카와 함께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막후 권력’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물론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인 자녀들도 트럼프 가문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방카 등 성인 자녀들을 기소하지 않았지만, 탈세 혐의로 트럼프 그룹에 대해 형사재판 절차에 착수했다. 연방 검찰과 별도로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인 자녀들에 대해 금융사기 혐의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결정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본 미시시피주(州)로 이날 오전 떠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나라를 분열시킬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가 걱정되느냐’는 물음에도 “트럼프 기소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이번 기소가 법치에 무슨 의미가 있나’,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느냐’라는 후속 질문에도 “전혀 할 말이 없다”, “트럼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잇단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한 것은 역대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첫 기소라는 민감한 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을 공산이 작지 않은 정적이고, 그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도가 만만치 않은 터여서 기소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좀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행보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서 이번 기소를 이끈 맨해튼지검의 검사장이 민주당 소속임을 내세워 ‘정치적 수사’라고 공격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모든 미국인처럼 어제 뉴스 보도를 통해 그 소식을 알게 됐다”며 백악관이 사전 개입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 우려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평화적인 시위 권리를 지지한다”고만 언급하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4일 법정에 출두할 것이라고 뉴욕 연방법원 관리들이 밝혔다고 속보를 전했다.
  • 뉴욕 도착한 차이잉원… 백악관 “中, 공격 구실 삼으면 안 돼”

    뉴욕 도착한 차이잉원… 백악관 “中, 공격 구실 삼으면 안 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방문 전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한 2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중국 압박에 나섰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이 대만에 우호적인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뿐 아니라 국내 표심을 위해서도 대만과의 관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중미) 순방에 따른 경유는 대만의 결정이다. 경유는 방문이 아니고 사적이며 비공식적인 것”이라며 “중국은 이번 경유를 대만해협 주변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이 총통의 경유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한다”며 “(과거) 모든 대만 총통은 (순방 시) 미국을 경유했고 차이 총통도 취임 이후 미국을 여섯 번 경유했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중국의 무력시위, 최근 중국 정찰풍선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차이 총통은 열흘간의 이번 순방에서 먼저 이틀간 뉴욕에서 머문 뒤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고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한다. 차이 총통은 다음달 5일 LA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중국은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회동은 ‘경유’가 아니라고 압박했지만 차이 총통은 순방 직전 “외부의 압력은 대만의 의지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굴복하지도,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차이 총통이 묵는 뉴욕 맨해튼 호텔 앞에는 약 200명의 인파가 모여 ‘대만 힘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그를 환영했다. 그렇지만 길 건너편에는 약 500명의 인파가 ‘중국은 하나다’,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립했다.
  • 러시아, 美 기자 간첩 혐의 체포

    러시아, 美 기자 간첩 혐의 체포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됐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WSJ 모스크바지국의 미국 국적 에반 게르시코비치(32) 특파원을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FSB는 “게르시코비치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산복합기업 가운데 한 곳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며 “미국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게르시코비치의 불법 활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다만 FSB는 그의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언론과 관련이 없는 활동을 펼치고자 특파원으로 자신의 신분을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게르시코비치 특파원이 모스크바로 압송돼 FSB의 미결수 구금시설인 레포르토보 교소도에 수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7년부터 러시아에서 활동한 게르시코비치는 WSJ 입사 전 모스크바타임스와 AFP통신 모스크바지국에서 일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부모가 미국에 거주 중이며, 영어와 러시아어를 모두 구사한다. 19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고 AP통신은 전했다. WSJ는 성명을 내고 “회사는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안전에 대해 깊이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기자회도 “보복으로 보이는 행위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언론인이 표적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의 신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마약 소지 혐의로 모스크바에서 체포된 미 여자 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는 같은 해 12월 석방됐지만, 미 해병대원 출신 기업 보안책임자 폴 휠런은 2018년 체포돼 여전히 러시아에 구금돼 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발사 정보를 계속 제공하겠다”며 전날 결정을 하루 만에 번복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기자들에게 “정치적·법적 관점에서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에 따른 모든 종류의 정보 교환과 사찰 활동이 중단됐다”며 “그렇지만 러시아는 핵무기 양적 제한을 지키는 동시에 미사일 발사 통보에 대한 1988년 러시아와 미국 간 협정을 자발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그는 “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 간 모든 정보 교환이 중단됐다”며 향후 미사일 시험 발사도 미국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세계에 충격을 줬다.
  • 러시아, WSJ 미국인 기자 간첩혐의 체포…냉전 후 처음

    러시아, WSJ 미국인 기자 간첩혐의 체포…냉전 후 처음

    러시아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인테르팍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의 미국 국적 에반 게르시코비치(32) 특파원을 간첩 혐의로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구금했다고 밝혔다. FSB는 “게르시코비치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산 복합 기업 중 한 곳의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며 “미국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게르시코비치의 불법 활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FSB는 그의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모스크바로 이송돼 FSB의 미결수 구금시설인 레포르토보 교소도에 수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FSB 소관”이라면서도 “우리가 아는 한 그 기자는 현행범으로 적발됐다”고 말했다. WSJ 모스크바 지국의 업무에 대해선 “정상적인 취재 활동을 수행하는 WSJ 직원들의 업무 지속에는 아무 장애물이 없다”며 “허가 받은 기자들은 계속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자국 내 러시아 매체를 상대로 보복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있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미국과의 죄수 교환의 계기가 될 수 있는지 질문에 대해 “그런 정보는 없다. 그 주제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들이 저널리즘이 아닌 활동을 은폐하기 위해 외국 특파원 신분, 취재 비자 및 허가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주요 서방인이 현행범으로 적발된 것 역시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2017년부터 러시아를 취재한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WSJ 합류 전 AFP 모스크바 지국에서 활동했으며, 이전에는 영어 뉴스 웹사이트인 더 모스크바 타임스의 기자였다. 최근에는 러시아 정치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로 취재했고, 금주 초 송고된 그의 마지막 기사는 서방 제재에 따른 러시아 경제 둔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에 거주 중인 부모를 둔 그는 영어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WSJ는 성명을 내고 “회사는 FSB가 제기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우리의 믿음직하고 헌신적인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안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게르시코비치 기자 및 그의 가족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구금 상태인 미국인의 신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을 통해 작년 12월 여자 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석방하는 데 성공했으나, 미 해병대원 출신 기업 보안책임자 폴 휠런은 여전히 러시아에 구금된 상태다. 2018년 구금된 휠런 역시 간첩 혐의를 받고 있어 교환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 뉴욕 도착한 대만 총통… 백악관 “中 공격적 행동 구실 삼지 말라”

    뉴욕 도착한 대만 총통… 백악관 “中 공격적 행동 구실 삼지 말라”

    중미 방문 후 LA서 매카시 미 하원의장 회동 예정 중국 반발에 차이잉원 “우린 굴복하지 않을 것”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방문 전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한 2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중국 압박에 나섰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이 대만에 우호적인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뿐 아니라 국내 표심을 위해서도 대만과의 관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중미) 순방에 따른 경유는 대만의 결정이다. 경유는 방문이 아니고 사적이며 비공식적인 것”이라며 “중국은 이번 경유를 대만 해협 주변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차이 총통의 경유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한다”며 “(과거) 모든 대만 총통은 (순방 시) 미국을 경유했고 차이 총통도 취임 이후 미국을 6번 경유했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를 원한다”며 미중 간의 불필요한 충돌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런 언급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중국의 무력시위, 최근 중국 정찰풍선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차이 총통은 총 열흘간의 이번 순방에서 먼저 이틀간 뉴욕에서 머문 뒤 대만의 중미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한다. 차이 총통은 다음 달 5일 LA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중국은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회동은 ‘경유’가 아니라고 압박했지만, 차이 총통은 순방 직전 “외부의 압력은 대만의 의지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굴복하지도,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차이 총통이 묵는 뉴욕 맨해튼 호텔 앞에는 약 200명의 인파가 모여 ‘대만 힘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그를 환영했지만, 길 건너편에는 약 500명의 인파가 ‘중국은 하나다’,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립했다.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는 7번째로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대만에 우호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66%였으며 정치성향별로 민주당 지지자는 70%, 공화당 지지자는 64%였다. 또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미국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이들은 47%로 지난해 5월(35%)에 비해 12%포인트가 늘였다.
  • 브리즈번 작가축제…정보라 공식 초청

    브리즈번 작가축제…정보라 공식 초청

    세계적인 문학축제인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정보라 작가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월 10~1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호주 문학축제 중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1회를 맞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매년 5월 열리며, 축제 기간에 160여개 안팎의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하면서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저주 토끼’(아작)의 정보라 작가를 공식 초청했다. 정 작가는 이에 따라 지난해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명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한국문학번역원이 ‘대도시의 사랑법’(창비) 박상영 작가와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자음과 모음) 배수아 작가를 추천해 소설 부문에는 한국 작가 3명이 축제에 참가한다. 이 밖에 김민정 시인이 축제에서 시 낭독·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워드 플레이’에서 이지현·이기훈 작가가 호주의 독자들을 만나 미술 활동 프로그램, 작가와의 토론 등 행사를 이끈다. 이 밖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인 크리스 리가 여러 작가와 함께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멜리사 베이츠 브리즈번 작가 축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점 국가로 선정한 한국은 다양한 문화를 보유해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도 그중 하나”라면서 “한국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올해 중점국가 프로그램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 오징어게임 배우, 이번엔 “미국인이라 당했다” 호소

    오징어게임 배우, 이번엔 “미국인이라 당했다” 호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미국 배우가 네덜란드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드라마에서 가면을 쓴 VIP 중 유일하게 얼굴을 노출한 VIP4 역의 제프리 지울리아노(69)는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네덜란드 맥도날드에서 쫓겨났다. 미국인 응대를 원치 않는 직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맥도날드 지점과 공항 측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거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울리아노는 작년 12월 31일 포르투갈 리스본 출장 후 유럽 대표 허브 공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에서 환승했다. 태국까지 15시간의 추가 비행을 앞두고 그는 허기를 채우러 공항 터미널 내 맥도날드를 찾았다가 시비가 붙었다.지울리아노는 “당뇨병 환자라서 당장 먹을 것이 필요했고, 맥도날드는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음식점이었다. 그런데 맥도날드 직원이 내 ‘미국 억양’을 듣더니 갑자기 응대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리자급 직원은 아들과 내가 대화하는 걸 듣고 우리가 미국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리곤 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울리아노는 즉각 카메라를 꺼내 해당 직원을 촬영하며 항의했다. 그와의 언쟁을 피하던 직원은 지울리아노의 계속된 항의에 카메라를 가리고 그를 밀치며 매장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지울리아노는 “손 치워라. 나를 건드리지 마라. 폭행이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지울리아노는 맥도날드 측에 불만을 제기했으나 사과는 받지 못했다. 맥도날드 측은 미국인이라서 응대를 거절한 것은 아니며, 실제 주문 마감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가 보낸 동영상이 오히려 폭행이나 모욕, 괴롭힘이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지울리아노의 주장을 부인했다.이에 대해 지울리아노는 데일리메일에 맥도날드와 스히폴 공항을 모두 고소할 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감 시간이라는 핑계를 댔지만, 모든 일은 공격적인 관리자와 미국인을 싫어하는 직원들 때문에 벌어졌다. 네덜란드에서 이런 일을 당한 게 처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이후 미국인 차별이 심해졌다”고 했다. 미국 뉴욕 출신인 지울리아노는 ‘도화선: 용의 부활’, ‘스콜피온 킹 3’, ‘바이킹 덤: 신과의 전쟁’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2020년 한국 영화 ‘반도’에 출연한데 이어, 2021년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준호’(위하준 분)와 함께 침실로 들어갔다가 VIP 중 유일하게 얼굴이 공개되는 ‘VIP4’ 역을 연기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오징어게임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후 그는 과거 행실 때문에 사람들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2021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울리아노는 2017년 태국 한 슈퍼마켓에서 난동을 부린 바 있다. 당시 아들과 함께 태국 유명 슈퍼마켓 체인 ‘빅씨’ 파타야 지점을 방문한 그는 직원과 다른 손님을 향해 욕설이 뒤섞인 막말과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었다. 계산대 줄에서 불쑥 앞 사람을 제치고 새치기해놓고 도리어 고함을 질렀다. 지울리아노는 “나는 미국인이고 내가 원하는 걸 한다. 우리가 세계의 왕”이라고 주변을 위협했다. 이어 “우리는 전문가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는 백인 우월주의적 발언으로 자신의 갑질 행각을 정당화했다. 그 모습을 촬영하는 제보자에게는 “그 카메라로 날 겁줄 수 없다. 난 배우”라고 거들먹거렸다. 제보자는 “계산대 줄에 서 있는데 그가 앞으로 밀치고 나갔다. 다른 계산대가 비어 있는데도 10개 이하 소량 계산대로 와 25개 정도 되는 물건을 내던졌다. 공격적이었다. 수박과 바나나가 깨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항의하는 자신과 다른 손님, 점원에게 고함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잡음이 일자 지울리아노는 당시 파파라치가 자신을 따라붙었고, 그를 시험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의 행실 논란은 이게 다가 아니다. 2016년에는 그가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결혼식 원본 사진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지울리아노는 영국의 한 매체 기자와 접촉해 도난 사진은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에 판매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그는 태국 여성 희롱도 서슴지 않았다. 지울리아노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름다운 태국 여성이 나를 원해야 하는 이유” 등의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정보라 작가 공식 초청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정보라 작가 공식 초청

    세계적인 문학축제인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정보라 작가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월 10~1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호주 문학축제 중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1회를 맞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매년 5월 열리며, 축제 기간 160여개 안팎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하면서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저주 토끼’(아작)의 정보라 작가를 공식 초청했다. 정 작가는 이에 따라 지난해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한국문학번역원이 ‘대도시의 사랑법’(창비) 박상영 작가와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자음과 모음) 배수아 작가를 추천해 소설 부문에는 한국 작가 3명이 축제에 참여한다. 이밖에 김민정 시인이 축제에서 시 낭독·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워드 플레이’에 이지현·이기훈 작가가 호주의 독자들을 만나 미술 활동 프로그램, 작가와의 토론 등 행사를 이끈다. 이밖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인 크리스 리가 여러 작가들과 함께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멜리사 베이츠 브리즈번 작가 축제 CEO는 “올해 중점국가로 선정한 한국은 다양한 문화의 모습을 보유해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도 그중 하나”라면서 “한국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올해 중점국가 프로그램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 틱톡 규제, 부머vs주머 충돌

    틱톡 규제, 부머vs주머 충돌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규제가 이른바 ‘부머’ 대 ‘주머’ 간 세대갈등으로 번지는 조짐이다. 내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AP통신은 28일 틱톡 규제가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20대의 기권표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규제 법안을 반대하면서 “35세 미만의 모든 유권자를 영원히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학생 루커스 비토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한다면 “소셜미디어에 대해 모르는 나이 들고 억압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주로 10~20대 젊은이들이다. 미국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며 지분을 미 오라클사에 팔라고 요구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서방 각국 정부가 틱톡 퇴출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유럽연합(EU), 벨기에, 뉴질랜드, 영국 등은 정부 기관 공용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 의회는 지난 23일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5시간 동안 청문회를 벌였다. 같은 시간 의회 밖에서는 틱톡 사용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규제에 항의했다. 청문회 당시 저우 CEO가 대답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미 의원들의 영상이 희화화돼 틱톡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청문회 영상에 대해 “이건 내가 본 것 가운데 최고로 ‘부머’(꼰대)스럽다”고 밝혔다. 1946~1965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줄여서 ‘부머’라 불리는데, 이들이 주된 틱톡 사용자인 1997~2012년에 출생한 ‘주머’들과 빚는 세대 갈등이 틱톡 규제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 미 의회에서 틱톡 규제에 반대하는 거의 유일한 목소리인 저말 보먼 하원의원은 “틱톡이 아니더라도 데이터 브로커들이 미국인의 정보를 언제든지 팔아넘길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히스테리가 틱톡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먼 의원은 2016년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삼은 페이스북을 포함한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의 선전에 세뇌당했다는 비아냥을 샀다.
  • ‘부머’ VS ‘주머’ 충돌, 세대갈등으로 비화하는 틱톡 사태…바이든 20대 지지율 하락 위기

    ‘부머’ VS ‘주머’ 충돌, 세대갈등으로 비화하는 틱톡 사태…바이든 20대 지지율 하락 위기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 틱톡 규제가 이른바 ‘부머’ 대 ‘주머’간 세대갈등으로 번지는 조짐이다. 내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AP통신은 28일 틱톡 규제가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20대의 기권표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나 러몬드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규제 법안을 반대하면서 “35세 미만의 모든 유권자를 영원히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학생 루카스 비토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한다면 “소셜 미디어에 대해 모르는 나이들고 억압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주로 10~20대 젊은이들이다. 미국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며 지분을 미 오라클사에 팔라고 요구 중이다.지난해 말부터 서방 각국 정부가 틱톡 퇴출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유럽연합(EU), 벨기에, 뉴질랜드, 영국 등은 정부 기관 공용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 의회는 지난 23일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5시간 동안 청문회를 벌였다. 같은 시간 의회 밖에서는 틱톡 사용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규제에 항의했다. 청문회 당시 저우 CEO가 대답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미 의원들의 영상이 희화화돼 틱톡에서 인기도 끌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청문회 영상에 대해 “이건 내가 본 것 가운데 최고로 ‘부머’(꼰대)스럽다”고 밝혔다. 1946~1965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줄여서 ‘부머’라 불리는데, 이들이 주된 틱톡 사용자인 1997~2012년에 출생한 ‘주머’들과 빚는 세대 갈등이 틱톡 규제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 미 의회에서 틱톡 규제에 반대하는 거의 유일한 목소리인 자말 보먼 뉴욕주 하원의원은 “틱톡이 아니더라도 데이터 브로커들이 미국인의 정보를 언제든지 팔아넘길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히스테리가 틱톡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보먼 의원은 2016년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삼은 페이스북을 포함한 모든 소셜 네트워크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의 선전에 세뇌당했다는 동료 의원들의 비아냥을 샀다. 한편 틱톡에서 차량 절도가 유행하면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가 26일(현지시간) 기아와 현대차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기아와 현대의 자동차 도난 방지 장치가 허술해 지난 10개월간 4500건이 넘는 차량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시동을 거는 영상이 틱톡을 통해 퍼지면서 차량 절도가 급증하자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 미국 7개 도시에는 절도 방지 장치가 부실했다며 고소에 나섰다.
  • “코코넛 국가는 게으르지 않습니다” 신랄하고 명쾌하게 경제현안 짚다

    “코코넛 국가는 게으르지 않습니다” 신랄하고 명쾌하게 경제현안 짚다

    “노동 시간을 늘리거나 임금을 낮춰 다른 나라와 경쟁하겠다는 건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장하준 영국 런던대 경제학과 교수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69시간 근무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정부는 부랴부랴 주 60시간으로 낮췄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장 교수가 10년 만에 출간한 신간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부키)는 본인 스스로 일컫듯 ‘괴상한’ 책이다. 머리말 ‘마늘’부터 마지막 17장 ‘초콜릿’까지 열여덟 가지 음식과 재료로 각종 경제 문제를 짚는다. 음식에 관한 과학적 사실이나 역사적 사실을 풀어놓거나 때론 개인적 경험도 생생하게 녹였다. 예컨대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주 69시간 노동과 관련해서는 코코넛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양 제국주의 국가 영국이나 프랑스가 ‘더운 나라 사람들은 자연 자원이 많아 게으르고 그래서 가난하다, 심지어 코코넛 나무 밑에 코코넛이 떨어지길 기다리길 원한다’고 비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가난하고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독일인, 덴마크인, 프랑스인보다 60~80%, 미국인이나 일본인보다 25~40% 정도 근로 시간이 더 길다.장 교수는 노동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생산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윤 정부를 향해 “기술 개발, 교육, 연구 투자, 창의력 발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노동 시간을 어떻게 늘릴까보다 이런 걸 더 고민해야 할 단계”라고 꼬집었다.북유럽의 대표적 곡물로 꼽히는 호밀을 통해서는 복지국가에 대한 오해를 풀어낸다. 복지국가가 ‘진보’ 정치 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복지국가를 처음으로 발명한 사람은 극보수의 대명사로 꼽히는 비스마르크였다. 책은 비스마르크가 호밀 생산자들과 철 생산자들 사이에 연합을 결성한 사실을 따라가며 복지의 다른 면을 설명한다.또 쓰촨요리 전문점에서 쓰는 고추 척도를 가지고 ‘무보수 돌봄 노동’을 풀어내기도 한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경제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은 시장에서 교환되는 것만 포함하는 극도의 자본주의적 관점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는다.가정과 공동체에서 임금을 받지 않고 행해지는 돌봄 노동은 GDP에 포함되지 않는데, 이를 무시하면서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며 각종 출산 정책을 쏟아 내 봤자 잘 통하지 않을 거라고도 지적했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기업이 성차별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출산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근무 시간을 줄여 아이 키울 시간을 확보해 줘야 한다. 그저 ‘아이 낳으면 돈을 주겠다’, ‘군 면제를 해 주겠다’는 식으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장 교수는 “지금 한국 정부가 펴는 경제 정책을 보면 ‘어떻게 하면 1970년대로 되돌려 볼까’ 고민하는 듯하다. 그런 사회는 오지도 않고 와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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