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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매미 시끄럽다고요?…잡아서 드시면 됩니다”

    “여름 매미 시끄럽다고요?…잡아서 드시면 됩니다”

    수년간 곤충 요리를 개발해온 한국계 미국인 셰프 조셉 윤이 ‘매미 김치 요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되면서 매미를 이용한 각종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식용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미는 나무에 있는 시끄러운 랍스터다’라는 제목으로 매미를 이용한 음식과 관련 레시피를 소개했다. 특히 ‘매미 김치’가 눈길을 끌었다. 조셉 윤은 매미를 김치 양념과 버무려 발효액이 매미의 단단한 껍질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김치를 만든다. 완성된 매미 김치는 부드러운 두부, 따뜻한 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또 스페인식 토르티야에 볶은 매미를 양파, 감자와 함께 넣어 만든 요리나 속을 매미로 가득 채운 파스타를 이용한 치즈 캐서롤도 소개됐다.윤은 이번 매미 떼 출몰 예고에 “시끄럽다고요? 잡아서 드시면 됩니다. 정말 멋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미는 랍스터나 새우 같은 것”이라며 “나는 매미를 그저 또 하나의 식재료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새우·랍스터 등과 비슷…단백질 등 영양분 풍부” 실제 매미는 랍스터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곤충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미를 피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곤충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단백질원이다. 단백질 함량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마저 풍부하다. 쇠고기는 가공하면 유용 단백질이 55% 정도지만 귀뚜라미는 80%, 말린 매미 유충도 최소 50%나 된다. 콩이 약 4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곤충들은 불포화 지방산 함량도 매우 높고 표피의 키틴질은 식이성 섬유나 철과 칼슘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까지 뛰어나다.시카고의 셰프 앤드루 잭 역시 식재료로서 매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그는 매미가 단백질은 물론이고 지방과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분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매미 떼 출현을 신선한 고품질 매미를 확보할 기회로 삼고, 매미를 갈아 으깬 뒤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요리를 시도할 계획이다. 2004년 매미 요리책을 출간한 제나 자딘은 갓 부화한 신선 개체를 요리 재료로 사용하라고 권한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매미를 채집하는 것이 좋으며, 딱딱해진 매미는 반드시 삶아서 사용하고, 죽은 매미는 절대 먹지 말라고 한다. 곤충 섭취는 종종 폄하되거나 충격적인 일로 여겨지지만, 전 세계의 약 20억명 인구는 이미 곤충을 평범한 음식으로 먹어왔다. 미주리 식물원의 곤충학자인 태드 얀코스키는 “버터와 화이트 와인, 마늘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매미 파스타를 즐긴다”며 “새우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매미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NYT는 앞으로 6주간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에 1조 마리가량의 매미 떼가 출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매미 ‘1조 마리 출몰’ 예고에…미국서 김치까지 등장 [핫이슈]

    매미 ‘1조 마리 출몰’ 예고에…미국서 김치까지 등장 [핫이슈]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출몰할 것으로 예고된 미국에서 관련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식용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미는 나무에 있는 시끄러운 랍스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매미를 이용한 음식과 관련 레시피를 개발하는 셰프들을 소개했다. 뉴욕의 셰프 조지프 윤은 수년간 곤충 요리를 개발한 끝에 ‘매미 김치’를 탄생시켰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매미를 통째로 양념과 버무려 발효액이 천천히 매미의 단단한 껍질 속으로 스며들게 해 김치를 만든다. 여기에 부드러운 두부나 따뜻한 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스페인식 토르티야에 볶은 매미를 양파, 감자와 함께 넣어 만든 요리나 속을 매미로 가득 채운 파스타를 이용한 치즈 캐서롤도 개발한 그는 이번 매미 떼 출몰 예고에 “정말 멋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미를 랍스터나 새우 같이 그저 또 다른 식재료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실제 매미는 랍스터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곤충이므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면 피하라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권고한다. 메뚜기와 개미 등 곤충을 이용해 요리하는 시카고의 셰프 앤드루 잭 역시 매미를 식재료로 주목했다. 특히 그는 매미가 단백질은 물론이고 지방과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분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매미 떼 출현을 신선한 고품질 매미를 확보할 기회로 삼고, 매미를 갈아 으깬 뒤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요리를 시도할 계획이다. 미주리 식물원의 곤충학자인 태드 얀코스키는 매미와 랍스터는 “둘 다 절지동물”이라면서도 그러나 랍스터만 값 비싸다고 푸념했다. 대신 그는 “버터와 화이트 와인, 마늘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매미 파스타를 즐긴다”며 “새우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매미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런 레시피들은 충격적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의 약 20억 명 인구가 이미 곤충을 평범한 음식으로 먹어왔다고 NYT는 전했다. 과학자들은 매미가 살충제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지 않은 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NYT는 앞으로 6주간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에 매미 떼 1조 마리가량이 출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른 외신들도 올여름까지 주기성 매미(periodical cicada) 2종이 함께 지상으로 올라와 활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코네티컷대의 곤충학자 존 쿨리는 이번에 나타날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cicada-geddon)이라고 부르며 전체 개체 수가 수백조 마리, 어쩌면 1000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 푸틴 취임식에 스티븐 시걸… 무슨 사이? ‘이것’까지 줬다

    푸틴 취임식에 스티븐 시걸… 무슨 사이? ‘이것’까지 줬다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72)이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에 참석해 화제다.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5번째 취임식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2004년, 2012년, 2018년 대선에 이어 지난 3월 다섯 번째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영화 ‘언더시즈’ ‘복수무정’으로 이름을 알린 시걸은 지난 2018년 푸틴의 4번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또다시 2600여명의 초청 명단에 포함되며 친분을 과시했다. 티베트 불교 신자인 시걸은 이날 동양풍의 검은 옷에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라이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greatest world leader)”라고 칭하며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와 함께하는 미래가 최고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러시아계 미국인이었던 시걸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선언했을 때 이를 지지한 친(親)러시아 인사다. 그는 평소 무술에 관심이 많은 푸틴 대통령과 합기도, 삼보 수련을 함께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6년 시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해 시걸은 현재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해 엑스에 “러시아가 군인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기 위해 스티븐 시걸을 고용한 것으로 보고됐다”라며 “시걸 스타일의 달리기 기술이 신병 훈련에 포함된다는 소문이 있다. 이제 러시아 군인들은 시걸의 이상한 손동작으로 각자 진지에서 도망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시걸에게 자국을 지지하고 국제관계 개선에 기여한 이에게 주는 우호 훈장을 수여했다. 또한 2018년 시걸을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할 외무부 인권특별사절로 임명하기도 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2030년까지 6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미국, 일본은 물론 서방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들이 푸틴 대통령의 이번 취임식 참석을 ‘보이콧’했지만 한국은 이도훈 주 러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 중 7개국 대사가 이번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 질서 근간을 뒤흔드는 폭거”라며 일본 정부에선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연합의 20개 국가들도 취임식에 대사를 보내지 않았다.
  • [월드 핫피플] 미 월가에서 가장 빨리 최대 손실 기록한 한국계 빌 황

    [월드 핫피플] 미 월가에서 가장 빨리 최대 손실 기록한 한국계 빌 황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금융계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혔던 빌황(60)에 대한 재판이 8일 시작됐다. 2021년 황씨가 이끌던 소규모 투자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거의 하룻밤 사이 파산하면서 대형 은행에 수십억 달러 손실을 입혔다. 며칠 만에 1000억 달러(약 136조원) 이상의 시장 가치가 날아가면서 최단시간 최대손실을 입힌 황씨는 사기 등 11개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 CNN은 전날 황씨의 기소장에 따르면 그가 설립한 ‘아르케고스’는 특정 상장 주식의 가치를 부풀렸으며,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에 대한 이익을 취하기 위해 ‘총수익 스와프’이란 금융상품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황씨는 정부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자신들이 차입한 은행에 거짓말을 하고 스와프를 이용해 현재 재정 상태를 숨겼다. 검찰은 황씨가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1년에 걸쳐 35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한 주식의 가격이 갑자기 떨어지자 황씨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담보를 요구했고, 그는 처음에는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더 많은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고 펀드의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 은행으로부터 증거금을 요구하는 마진 콜이 계속 들어오자 결국 황씨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아르케고스 캐피털의 돈을 빌려준 은행 가운데 하나인 크레딧 스위스는 55억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1년 뒤 파산해 스위스 대형은행 UBS에 인수된다.전 아르케고스 캐피털 직원이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1982년 고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목사의 아들이다. 독학으로 영어를 배웠고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카네기멜런대 MBA 과정을 거쳐 타이거 펀드를 만든 줄리언 로버트슨의 눈에 들어 ‘타이거 매니지먼트’에 합류했다. 여기서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통하며 아시아 투자를 맡아 ‘타이거 아시아’를 운영하면서 ‘리틀 타이거’, ‘새끼 호랑이’로 불렸다. 2012년 중국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부당이익을 챙겨 유죄를 받았다. 한때 5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했던 타이거 아시아는 문을 닫았고, 이후 2013년 개인 자금을 운용하는 아르케고스 캐피털을 설립했다. 황씨는 직원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강요하고, 성경 낭독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직원들은 회사에 보너스의 최소 25%를 강제 투자해야 했으며, 아르케고스가 파산하자 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아르케고스(Archegos)라는 회사 이름도 ‘지도자’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됐으며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 직원들이 제기한 민사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다. 황씨는 11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나 각 혐의는 최대 징역 20년을 선고받을 수 있어 개별 범죄의 형량을 합산하는 병과주의에 따라 100년형 이상의 종신형도 가능하다.
  • 하이브 시끄럽지만… BTS RM, 1년 5개월 만에 새 앨범 ‘컴 백 투 미’ 선공개

    하이브 시끄럽지만… BTS RM, 1년 5개월 만에 새 앨범 ‘컴 백 투 미’ 선공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오는 10일 솔로 2집 선공개곡 ‘컴 백 투 미’(Come Back To Me)를 발표한다고 하이브 산하 남성 아티스트 전문 레이블인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7일 밝혔다. 2022년 첫 번째 솔로 앨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번 선공개곡은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옳은 자리, 그릇된 자)의 테마인 ‘옳고 그름’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인디팝 장르의 노래다. 노래를 둘러싼 창작진들이 화려해 눈길을 끈다. 뮤직비디오는 미국 3대 조합상 시상식을 휩쓴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을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 및 제작을 맡았다. 영화 ‘헤어질 결심’, ‘암살’ 등에 참여한 류성희 미술감독, 영화 ‘1987’, ‘만추’의 김우형 촬영감독도 호흡을 맞췄다. 음악의 프로듀싱은 밴드 혁오의 오혁이 맡았다. 대만 5인조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궈궈가 기타·베이스 세션으로 참여했으며 싱어송라이터 정크야드, 바밍타이거의 산얀도 곡 작업에 함께했다. RM은 작사를 담당했다. 전체 앨범은 오는 24일 공개된다. 현재 군 복무 중인 RM은 내년 6월 제대한다. 한편 하이브는 다른 산하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 이후 여전히 안팎으로 시끄러운 분위기다. 최근 한 누리꾼이 제기한 단월드와 하이브의 연관설에 대해서도 해명하느라 홍역을 치렀다. BTS 팬덤 ‘아미’(ARMY)는 지난 2~3일 BTS 보호를 촉구하는 트럭 시위, 신문 전면광고 등에 나섰다. 양측 갈등의 분수령이 될 어도어 이사회도 RM의 신곡 발표일인 10일 열린다.
  • 우일연 작가, 한국계 첫 도서 부문 퓰리처상

    우일연 작가, 한국계 첫 도서 부문 퓰리처상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논픽션 책으로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도서 부문에서 한국계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의 작가 우일연씨를 전기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기 부문에는 마틴 루터 킹의 이야기를 다룬 ‘킹: 어 라이프’(King: A Life)를 쓴 저널리스트 조나단 에이그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강형원, 댄 노, 최상훈, 이장욱, 존 킴, 김경훈 등 한국계 인사들이 저널리즘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적이 있지만 비저널리즘 분야에서 한국계 인사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우일연 작가는 미국 국적의 한인 2세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받은 뒤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 작가의 부친은 환기미술관, 88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하버드대 대학원 기숙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설계한 재미 건축가 우규승씨다.‘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부 지역으로 탈출을 감행했던 노예 윌리엄·엘렌 크래프트 부부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아내인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각각 변장한 뒤 증기선,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과 군인들의 눈을 피해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엘렌의 어머니는 흑인 노예였고, 아버지는 백인 주인이었기 때문에 엘렌의 피부색은 백인으로 오해할 정도로 밝았다고 알려져 있다. 탈출에 성공한 크래프트 부부는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관한 책을 집필해 유명해졌다. 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NYT)의 ‘올해의 책 10선’, 타임지의 ‘올해의 책 톱 10’으로 선정되면서 이미 주목받았다. NYT는 당시 “소설적 디테일로 몰입도를 높이며 연구, 스토리텔링, 공감, 통찰력 부문에서 모두 뛰어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헝가리 출신 미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으로 만들어진 퓰리처상은 올해 108회를 맞는 유서 깊은 상이다. 뉴스와 평론, 보도사진, 삽화 등 언론 부문과 픽션, 논픽션 등 도서, 드라마, 음악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공공 부문 수상자는 황금 메달을 받고, 다른 수상자들은 각각 1만 5000달러(약 204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 바이오까지 번진 美·中 갈등… 삼바 ‘어부지리’ 기회 잡을까

    바이오까지 번진 美·中 갈등… 삼바 ‘어부지리’ 기회 잡을까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연내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의약품 기업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미 반도체, 배터리 산업에서 표면화된 미중 갈등이 바이오 업계까지 가시화된 것이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로 인해 글로벌 바이오 업체의 희비가 교차하면서 장기적으론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은 다음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불참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까지 매년 이 행사에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해 왔다. 이들이 불참을 결정한 것은 현재 미국 의회가 추진중인 생물보안법이 자신들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연방기관이 중국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그룹과 그 자회사들,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이른바 ‘적대적 해외 바이오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에게 미국의 연방자금이 유입되고 미국인 유전자데이터가 이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생물보안법은 지난 1월 미국 상·하원이 공동 발의했는데 이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하원도 필수 입법 패키지에 포함시킬 계획이어서 연내 입법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법안이 발의되자 BGI그룹은 “자신들은 개인 소유이며 중국 정부나 군대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법안이 미국 기업 독점을 강화시키려는 것이라고 공개 비난했다. 우시앱텍도 “법안에 잘못된 조사결과가 포함돼 있다. 우리 사업은 보안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되면 지난해 매출의 47% 가량을 북미에서 벌어들인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사실상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 업계의 미중갈등이 격화하고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제조를 강조하자 글로벌 CDMO 업체는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미국 내 바이오 제조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는데 그 후속 조치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은 “5년 내에 저분자 원료의약품(API)의 25%를 미국 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명시했다.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제조역량을 키우겠단 의미다. 세계 1위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는 지난 3월 미국 내 로슈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1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엔 일본 최대 CDMO 기업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미국 내 제조시설 확장을 위해 12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2022년 기준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 62.9%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이런 환경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중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체감하긴 이르지만 생물보안법으로 우시바이오로직스와 거래를 할 수 없어 고객사가 이탈할 경우 같은 아시아권의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인수합병(M&A)이나 미국 내 시설 인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려라” vs “기다려”…美 대선에 흔들리는 연준의 금리 시계

    “내려라” vs “기다려”…美 대선에 흔들리는 연준의 금리 시계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다른 건 보지 않는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5월 1일 FOMC 뒤 기자회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연준이 때아닌 정치적 논쟁에 휩싸일 위기에 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6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끈적거리는’(sticky) 인플레이션(물가 인상) 때문에 이 시기가 상당 기간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5일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고, 대선 전 FOMC는 6·7·9월 열리고 그 다음은 대선 직후인 11월 8일에 개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가 2%에 도달한다는 확신이 들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밀릴 수 있음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정도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금리 인하가 연말에 한 차례만 이뤄지거나 아예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미 언론들은 늦어지는 연준의 금리 시계가 자칫 대선과 맞물릴 경우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먼저 연준을 공격한 쪽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2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전 금리인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승리를 돕는 계략”이라고 비판하며 스스로 연준을 정치에 끌어들였다. 선거 전 금리를 내리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아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할 것을 우려한 발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하는 방안을 조용하게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심지어 이들은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기 전에 백악관과 먼저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책 초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물가 상승 압박이 충분히 약해졌다고 해서 오는 9월이나 11월에 금리인하에 편하게 나설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도 오는 대선이 금리 인하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는 언제나 경제에 옳다고 여겨지는 일을 한다”며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며 다른 건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선거 전인 9월과 선거 후인 11월 금리 인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금리 결정 시에 정치적 이벤트(대선)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제는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도 공공연하게 연준에 대선 전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사실상 금리 결정을 지지자를 결집하는 선거 운동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 과정에서 “곧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믿는다”며 희망적인 바람을 내놨고, 지난달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올해 안에 금리가 내린다는 종전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전에 금리를 내려 증시를 부양하고 경기도 활성화해 자신의 재선에 유리한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였다. 거세지는 양측 대선 주자의 발언에 따라 흔들리는 연준의 독립성을 우려한 듯 전현직 연준 인사들은 파월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 연준 부의장 출신인 도널드 콘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데이터가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정치적 고려 가능성을 일축했다. 직전 연준 의장인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3일 예정된 민주주의 관련 연설에 앞서 공개한 연설문 초안에서 “미국 민주주의 제도가 위협받을 경우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나아가 미국과 전 세계의 경제성장과 금융 안정도 훼손될 것”이라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는 물가 안정성과 관련돼있고 이는 장기 성장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 다니엘 헤니♥루 쿠마가이, 대놓고 ‘진한 키스’

    다니엘 헤니♥루 쿠마가이, 대놓고 ‘진한 키스’

    배우 다니엘 헤니와 와이프 루 쿠마가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루 쿠마가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편 다니엘 헤니와 함께한 일상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블랙 정장 차림으로 한 행사장을 방문한 루 쿠마가이와 다니엘 헤니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두 사람이 진한 키스를 하는 모습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다니엘 헤니는 지난해 10월 루 쿠마가이와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일본계 미국인 모델 겸 배우 1992년생인 루 쿠마가이는 1979년생 다니엘 헤니보다 13세 연하다. ‘굿 트러블’, ‘라이언 핸슨 솔브스 크라임 온 텔레비전’ 등에 출연했다.
  • 美서부 대학서 친팔·친이 충돌… ‘진퇴양난’ 바이든

    미국 전역의 대학가에서 가자전쟁 휴전을 주장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시위대끼리 충돌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소수가 혼란을 일으킨다”며 선 긋기에 나섰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민은 한층 깊어지는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이날 0시 무렵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반전 시위 캠프에 난입했다. 양측은 2시간가량 최루가스, 폭죽까지 동원해 서로 밀치고 둔기를 휘두르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학교 측 요청으로 경찰이 긴급 진입해 시위대를 분리하고 날이 밝아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이 과정에서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1명이 입원했다고 LA 경찰은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수업을 취소했고 일부 건물을 폐쇄했다. 미 당국은 이날 오전 현재 반전 시위가 발생한 대학들을 최소 32곳으로 집계했고, 시위대에 경찰 진입이 본격화한 지난달 18일 이후 체포된 학생들은 미 전역에서 1300명을 넘어섰다. 가자전쟁 반대 시위가 1960년대 베트남전 반전 시위, 2008년 금융위기 때 월가 점령 시위에 이어 최대 학생운동으로 번진 양상이지만 백악관과 의회의 대응은 사뭇 다르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인은 법 안에서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가진다”면서도 “소수 학생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발 비켜선 입장을 보였다. 대학생 상당수가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층인 청년층과 소수 인종 계층이 이탈하는 움직임도 심상치 않지만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와는 반대로 공화당 우위인 미 하원은 이날 ‘반유대주의 인식 법안’을 민주당과 손잡고 초당적으로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다. 이 법안은 반유대주의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대학에 연구 보조금 등 연방정부 예산 지원을 끊을 수 있는 권한을 교육부에 주는 게 핵심이다. 법안 발의를 주도한 마이클 롤러(뉴욕) 공화당 의원은 “대학 측이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문제 해결을 거부한 것을 책임지게끔 교육부에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연방정부가 반이스라엘 시위 단속에 소극적인 대학들을 압박할 지렛대를 갖게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시민자유연맹 등 수정헌법 1조를 옹호하는 시민단체들은 “정치적 견해를 제한하는 검열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예컨대 컬럼비아대 학생들이 ‘인티파다’(혁명·봉기를 의미) 피켓만 들어도 학교 측이 이를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이는 ‘반유대주의 견제’를 가장한 사상 검증이라는 것이다. 진퇴양난에 빠진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날 선 공세를 펴고 있다. 그는 이날 위스콘신주 워키쇼 연설에서 “바이든은 어디에도 없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 ‘반전·저항 성지’ 32년 만에 다시 학생들이 점거… 대학 “퇴학” 경고

    ‘반전·저항 성지’ 32년 만에 다시 학생들이 점거… 대학 “퇴학” 경고

    시위대, 2층 창문 깨고 건물 진입뉴욕시 “외부 선동가에 의한 것”경찰, 건물 내 50여명 끌고 나와베트남전 때 “반전” 700명 체포당시 ‘방관’ 바이든, 대선 앞 부담“표현의 자유 지지” “반유대 경계” 미국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진원지가 된 뉴욕 컬럼비아대에 30일(현지시간) 밤 경찰이 진입해 캠퍼스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학생 시위대를 체포했다. 미국 전역에서 시위 관련 체포자가 1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반세기 넘게 ‘반전·인권운동의 저항 공간’이 돼 온 컬럼비아대 해밀턴홀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밤 헬멧과 전술 장비를 착용한 뉴욕 경찰 수백명이 캠퍼스에서 시위대를 연행하며 해산에 나섰다. 경찰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시위대가 점거 중인 해밀턴홀 2층 창문을 깨고 들어갔고, 야영 캠프 농성장 주변으로도 몰려들었다. 경찰은 건물 안에서 50여명의 학생을 붙잡아 손을 결박한 채 끌고 나왔다. 앞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뉴욕 경찰은 시위대의 해밀턴홀 점거가 ‘외부 선동가’에 의한 것이라며 “평화로워야 할 집회가 아무런 목적 없는 폭력적 광경으로 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8일 시위대 해산을 경찰에 요구했던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은 이날도 뉴욕 경찰에 서한을 보내 “질서를 유지하고 야영 텐트가 설치되지 않도록 17일까지 캠퍼스에 주둔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 측은 전날 오후 2시까지 해산을 요구한 시위대가 이에 불응하자 예고대로 정학 조치에 착수했다. 벤 창 컬럼비아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홀을 기습 점거한 학생 60여명에 대해 “퇴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름을 따 1907년 개관한 해밀턴홀은 1960년대 이후 반세기 넘는 동안 학생 시위대가 여러 차례 점거하며 저항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1968년 4월 1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베트남전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1주일간 홀을 점거했다. 당시 시위대는 총장실을 포함해 5개 건물을 점거한 뒤 헨리 S 콜먼 학장 대행을 인질로 잡고 캠퍼스를 폐쇄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경찰이 이들을 물리적으로 진압하며 7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베트남전이 끝나기 3년 전인 1972년 4월에도 반전 시위대가 홀을 약 1주일간 점거한 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7명이 체포됐다. 1985년 4월 시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가 쟁점이 됐다. 학생들은 ‘남아공에서 사업 중인 미 기업 주식의 학교 보유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하며 건물을 걸어 잠갔다. 3주 만에 학생들은 자진 해산했지만 당시 시위는 ‘도덕적 승리’로 여겨졌다. 실제로 그해 말 컬럼비아대 이사회는 관련 주식 3900만 달러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셰브론, 코카콜라, 포드 등 대형회사 주식들이 포함됐다. 1992년엔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가 암살된 장소인 학내 건물을 생물의학 연구단지로 탈바꿈하려는 학교 측 계획에 항의한 학생들이 건물을 봉쇄했다. 반전 물결이 대학가를 점령하면서 1968년 컬럼비아대 시위 당시 시러큐스 로스쿨 학생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려운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당시 변호사 수험생에서 이제는 국제 사회 분쟁을 중재하는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있게 된 신분적 변화로 인해 56년 전처럼 학생들을 마냥 지지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의 양면적 태도도 지적했다. 앞서 그는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유대계 미국인 유산의 달’ 성명에서는 “유대인 학생을 향한 반유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등 모순을 드러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줄여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 그의 태도는 민간인 인명 피해를 줄이지 못한 것은 물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극우 내각의 폭주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은 실패했다”는 공화당 측 비판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타이태닉호 탔던 최고 부자…아내는 구명정 태우고 그는 남았다

    타이태닉호 탔던 최고 부자…아내는 구명정 태우고 그는 남았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사업가 존 제이컵 애스터가 남긴 회중시계가 그동안 타이태닉호 유물 경매 가운데 가장 비싼 120만 파운드(약 20억원)에 낙찰됐다. 영국 가디언은 27일(현시지간) 타이태닉호 탑승객 가운데 최고 부호로 추정되는 애스터가 찼던 시계가 이날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한 미국인 수집가에게 팔렸다고 전했다. 이전에 타이태닉호 유품 중 최고가는 2013년에 경매에 나왔던 바이올린(110만 파운드)으로 침몰 10분 전까지 찬송가를 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7살이었던 애스터는 당시 임신 중이던 아내를 구명보트에 태우고 본인은 배에 남았다. 그는 담배를 피우며 생의 마지막을 보냈다고 한다. 애스터의 시신은 침몰 일주일 뒤 대서양에서 발견됐고, 회중시계는 그의 주머니에 있었다. 그의 재산 규모는 8700만 달러(약 1190억원)로 현재 가치로는 수십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경매업체 대표 앤드류 알드리지는 “빙하와 충돌해 침몰한 호화 여객선에 탔던 2200여명 승객의 이야기는 112년이 지난 오늘도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美 정보당국 “푸틴, 나발니 살해 직접명령 안했다” 판단

    美 정보당국 “푸틴, 나발니 살해 직접명령 안했다” 판단

    미국 정보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직접 내리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국(DNI), 국무부의 정보 관련 부서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책임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지만, 나발니가 의문사한 해당 시점에 이를 명령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일부 소식통들은 이번 평가가 기밀 정보, 그에 대한 분석, 공개된 사실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전했다.다만 이들 소식통은 미국 정보당국이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WSJ은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싼 정확한 상황은 완전히 파악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의 이 같은 평가에 일부 유럽 국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유럽국 정보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통치하는 러시아가 엄격하게 통제되는 체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의 죽음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의심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대통령과 가까운 바르샤바 싱크탱크인 폴란드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슬라보미르 뎁스키는 미국 정보계의 평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나발니는 정치적으로 가치가 높은 죄수였으며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운명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며 “이런 의도치 않은 죽음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오랜 측근인 레오니드 볼코프도 푸틴 대통령이 이를 몰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러시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푸틴이 나발니의 살해를 알지도, 이를 승인하지도 않았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DNI와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WSJ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나발니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지난 2월 16일 갑자기 사망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분노를 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계속 침묵을 이어가다 지난 3월 대선에서 5선을 확정한 뒤 그의 죽음은 “슬픈 일”이라며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그가 사망하기 불과 일주일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들과 함께 나발니를 석방할 수 있는 포로 거래에 대한 잠재적인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거쉬코비치와 전직 미 해병대 원 폴 웰런이 포함됐다. 두 사람 모두 미국 정부에 의해 부당하게 억류된 사람으로 지정됐고, 석방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 타이태닉 최고 부자 탑승객이 찬 금시계, 경매 나온다

    타이태닉 최고 부자 탑승객이 찬 금시계, 경매 나온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의 가장 부유한 탑승객이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금시계가 27일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하는 경매에 매물로 나온다. 경매업체 측은 금시계 낙찰가를 10만~15만 파운드(약 1억 7000만~2억 6000만원)로 예상했다. 이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후 애스터 4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다이아몬드 반지, 돈, 수첩 등 다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이 유품은 유족 측에 전달됐고, 애스터 4세의 아들 빈센트 애스터는 수리 후 이 시계를 1935년 애스터 4세의 비서실장이던 윌리엄 도빈 4세의 아들에게 세례 선물로 줬다. 윌리엄 도빈 4세의 가족은 1990년대 후반까지 이 시계를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미국인 수집가가 경매에 나온 이 시계를 사들인 뒤 여러 박물관에 전시품으로 대여하다가 이번 경매에 내놨다고 CNN은 전했다.
  • 美, 틱톡 매각 360일 이내 개시… 틱톡 “다시 승리할 것” 버티기

    美, 틱톡 매각 360일 이내 개시… 틱톡 “다시 승리할 것” 버티기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과 함께 중국계 동영상 앱인 틱톡을 강제매각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최장 360일 이내로 규정된 틱톡 매각 절차가 개시되자 틱톡은 즉각 소송전을 예고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의회가 입법 절차를 마친 9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 등 안보지원 추가 예산안에 서명한 뒤 회견에서 “몇시간 내에 우크라이나에 방공 탄약, 대포, 로켓 시스템, 장갑차 등 장비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서명 직후 국무부도 10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 군사장비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의회 반대로 6개월간 미뤄졌던 우크라이나 지원이 속도전에 돌입했다. 패트리엇 방공포대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155㎜ 포탄 등이 패키지에 포함됐다. 미국이 속도전을 펴는 것은 지난해 10월 의회 제출된 예산안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 묶여 반년가량 표류하는 사이 우크라이나 전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판단했기 문이다. 여기에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사거리 300㎞의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이 이미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지원됐다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계속 지원을 요청했던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 후방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전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편 이날 틱톡 강제매각 법안 서명 직후 추쇼우즈 틱톡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심하라.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그는 “팩트(사실)와 헌법(미국 헌법)은 우리 편이며,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 강제매각법은 최대 360일 이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틱톡을 통해 중국 정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마련된 법안이다. 다만 틱톡이 소송전에 나서면 실제 법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약 1억 7000만명으로, 틱톡 금지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 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에 다급해진 하마스…미국인 인질 영상 공개 [핫이슈]

    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에 다급해진 하마스…미국인 인질 영상 공개 [핫이슈]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하마스가 인질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라파는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도시다. 하마스는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국계 이스라엘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모습이 담긴 약 3분 길이의 영상을 공개했다.그는 지난해 10월 7일 새벽 슈퍼노바 음악 축제가 열린 이스라엘 남부 레임의 키부츠(집단농장) 인근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골드버그-폴린은 왼쪽 손목 위쪽이 절단된 상태로 영상에 등장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이스라엘 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피랍 당시 누구도 자신들을 도와주지 않았다면서, 하마스의 인질극을 방치하고 200일 동안 구출도 하지 못한 것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70명의 인질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휴전 제안을 거부한 이스라엘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의 왼손은 피랍 당시 절단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골드버그-폴린 등이 은신했던 건물에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촬영 날짜가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가 200일 가까이 억류됐다고 설명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은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201일째 되는 날이다. 하마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를 교묘한 심리전으로 보고 있다. 특히 라파 공격이 다가오는 시점에 이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군사작전이 아닌 협상으로 인질을 먼저 구출해야 한다는 이스라엘 안팎의 여론 조성을 노렸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하마스의 인질 영상은 한동안 이스라엘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인질 가족들이 공개를 허용했다. 인질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허시의 절규는 모든 인질의 절규다. 더는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인질 석방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하마스가 인질들을 석방할 때까지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서 하마스를 계속 추적할 것이다. 이는 긴급한 행동 촉구”라면서 “우리는 인질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2개 여단 병력의 가자지구 배치를 준비 중이라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앞서 같은날 보도했다. 현지 신문인 하욤은 하마스와 휴전 협상이 교착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라파 공격을 결정했으며 조만간 실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의 고위 국방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이스라엘군은 라파 점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정부의 승인이 이뤄지는 순간 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라파 인근에서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 중이라는 사실이 위성 사진을 통해 드러나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무장대원 3000여명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전쟁을 촉발했다.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났지만, 나머지 130여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30여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은 물론 끌려간 인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진입 작전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이곳에서 시가전에 시작되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스라엘을 만류해왔다. 그런데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1일 유월절 대국민 연설을 통해 “며칠 안에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며 라파 진격을 시사했다.
  • ‘좋아요’가 뭐길래…인생사진 찍으려다 목숨 잃은 사람들

    ‘좋아요’가 뭐길래…인생사진 찍으려다 목숨 잃은 사람들

    인도네시아의 화산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던 여성이 발을 헛디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인 관광객 황리홍(31)씨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이젠 화산에서 사진을 찍다가 약 76m 아래의 화산 분화구에 떨어져 숨졌다. 당시 황씨는 남편과 일출을 보기 위해 이 지역의 화산 관광 공원인 분화구 가장자리에 올라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절벽 끝에서 2~3m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뒷걸음을 치다가 자신의 옷을 밟고 중심을 잃었다. 가이드는 “분화구에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면서 “그는 더 아름다운 배경을 위해 뒤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황씨가 마지막을 남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황씨는 화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이젠 화산은 위험한 산성 호수와 펄펄 끓어오르는 유황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관광지다. 특히 ‘블루 파이어’ 현상이 유명하다. 블루 파이어는 섭씨 36도를 넘는 온도에서 유황 가스와 공기가 반응해 타오르며 내는 푸른빛을 말한다. 구조대는 열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워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구에서도 위험 경고 표지판을 무시하고 ‘셀카’를 찍던 미국 관광객이 추락해 간신히 목숨을 건지는 일이 있었다. 2017년에는 나폴리 인근 도시 포추올리에서 관광을 온 11세 남아와 그의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화산 분화구에 빠져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14년간 사진 찍다 ‘400명 사망’ 실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인생샷을 건지려다 사망한 사람이 400여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 새뮤얼 코넬 박사팀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셀카’로 인한 부상과 사망에 대한 논문과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2013년 3명의 사망자가 2019년엔 68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초반 여성 관광객이 셀카 사고를 가장 많이 당했다. 가장 많은 사망 원인으로는 사진을 찍던 중 넘어져 익사하는 경우였다. 국가별로는 인도인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이 39명으로 뒤를 이었다. 호주인도 15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2017년 1월 수도 뉴델리 철길에서 10대 2명이 다가오는 열차 앞에서 셀카를 찍다가 피했지만 반대방향에서 오던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인도의 필라코테 숲 보호지역 인근에서 야생 코끼리를 발견한 뒤 셀카를 찍기 위해 접근했던 남성은 코끼리의 공격을 받고 압사했다. 지난 2021년 홍콩에서는 위험한 포즈로 사진을 즐겨 찍던 유명 인플루언서 소피아 청이 홍콩의 일몰 명소인 파인애플 마운틴을 찾았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해 숨졌다. 코넬 박사팀은 셀카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대중들이 셀카로 야기되는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위험성을 미리 경고해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세종로의 아침]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은 없다

    [세종로의 아침]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은 없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가 통과시킨 안보 지원 예산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이스라엘뿐 아니라 대만도 포함됐다. 총 950억 달러(약 131조원) 가운데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인태) 안보에 81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이나 우크라이나처럼 지금 중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도 않은 대만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날 의회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돈뿐 아니라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 규제 법안도 통과시켰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계속 무기를 팔면서 제주도 면적 20배인 섬나라의 무장을 강화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처음 ‘해외군사금융지원’(FMF)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에 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무기를 파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낸 세금으로 대만이 중국과 싸울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번에 대만에 지원하는 81억 달러는 남중국해에 잠수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등과 치열한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곳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해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미국·일본·인도·호주 4국의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미국·영국·호주의 3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 그리고 한국·미국·일본의 3자 프레임워크까지 모두 포괄해 협력할 것을 명시했다. 이 모든 안보협력체가 공통으로 경계하는 적은 중국이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공유하는 외교 정책이 있다면 바로 중동을 떠나 중국의 패권을 누르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을 잠시 돌려놓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큰 흐름을 돌리지는 못할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에 대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매튜 포팅어나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중국위원장과 같은 대중 매파가 주장하는 승리는 중국을 정상 국가로 만드는 것이며, 그 예는 대만이다. 매파들은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접근 방식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확신을 꺾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관리)으로 바꾼 대중 전략이 오히려 위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낸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대만을 무장시키며 대중 압박을 강화하면 초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낀 대한민국에 대한 압박도 강화된다. 이미 인태 지역의 미국 육군을 총괄하는 찰스 플린 태평양 육군 사령관은 대만 유사시 “한국군이 동맹의 힘을 보여 준다면 기쁠 것”이라고 2주 전 한국 방문에서 말했다. 1945년 유엔이 창설됐을 때 회원국은 51개였지만 지금은 193개국으로 늘어났다. 국가도 태어났다 사라지는 생물에 가깝지만, 세계질서는 항상 강대국 위주로 흘렀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양자택일은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좋은 결과만은 없다.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는 지난 80년 가까이 세계 강대국 간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금의 질서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250년간 지속된 미국이 앞으로도 250년 동안 지금과 같은 힘을 유지하리란 보장도 없다.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관과 목표로 생존과 번영을 모색해야 한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월드 핫피플] 美 금지한 틱톡 최초 투자한 미국 억만장자

    [월드 핫피플] 美 금지한 틱톡 최초 투자한 미국 억만장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고 결정한 가운데 틱톡 1호 투자자는 미국 억만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비상장 무역회사인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을 운영하는 미국인 제프 야스가 10여년 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최초로 투자한 1호 투자자라고 보도했다. 야스는 베이징의 한 커피숍에서 냅킨에 그려진 아이디어를 보고 바이트댄스에 8만 달러(약 1억원)를 투자했다. 몇달 뒤 추가로 200만 달러를 투자해 바이트 댄스 창립자인 장이밍이 소셜 미디어 혁명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현재 야스가 설립한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은 바이트댄스의 지분 약 15%를 소유하고 있으며 가치는 약 4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야스의 순자산 가운데 바이트댄스의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데 미중 갈등으로 그의 재산이 인질이 된 것이다. 공화당 지지자인 야스는 틱톡 규제 법안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기부를 늘렸지만, 틱톡 법안은 결국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했다. 1987년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을 설립한 이후 야스는 2023년 말 기준 5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회사를 키웠고, 2005년부터 중국 투자에 나섰다. 지난 20년 가까이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은 중국 벤처기업 350개 이상에 3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미 의회는 자국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의 투자 활동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실리콘 밸리 벤처 캐피탈 회사인 세쿼이아 캐피탈과 GGV 캐피탈 두 그룹은 중국에서 기술 투자를 철수하려는 압력에 대응하여 2023년에 사업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야스는 중국 투자 사업을 분할하는 대신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상원의원 등에 대한 기부를 늘렸다. 한때 틱톡 금지에 찬성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3월에 야스를 만나고 난 이후 “틱톡 규제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메타는 대선 불복 의회 폭동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중단시켰다가 2년 만에 복구시킨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스와 틱톡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야스의 대변인도 그가 트럼프에게 기부한 적이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의 감시 활동을 맡거나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중국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틱톡 규제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때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최대 기부자는 야스가 운영하는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이었다. 틱톡은 미국 내 이용자만 1억 7000만명에 이르고 특히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날 상원에서 처리된 법안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에 270일 안에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틱톡의 미국 사업권 가치는 5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인수자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개인의 휴대전화에 깔린 틱톡 앱을 어떻게 사용할 수 없게 할지도 논란거리다. 바이트댄스가 법안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면 실제 틱톡 금지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 정치권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를 내세워 틱톡 금지를 추진했다.
  • 광주 들어가 5·18 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렸다

    광주 들어가 5·18 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렸다

    전두환 정부 ‘국가 폭력 실상’ 보도레바논 전쟁 취재 중 7년간 구금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언론인이자 6년 9개월간 이슬람 무장세력에 붙잡혀 서구 인질의 상징적 존재였던 전 AP통신 기자 테리 앤더슨이 별세했다. 76세. 언론인 겸 작가인 그의 딸 술롬 앤더슨은 그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그린우드레이크의 자택에서 숨졌으며 최근 심장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사망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인이 몸담았던 AP통신 편집장 줄리 페이스는 “앤더슨은 현장 취재에 깊이 헌신했다. 저널리즘 활동을 하고 인질로 잡혀 있을 때 큰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 줬다”며 “그와 그의 가족이 치른 희생에 깊이 감사한다”고 애도했다. 1980년 일본 특파원으로 재직할 때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22일 광주에 들어가 항쟁 현장을 취재하고 국가 폭력의 실상을 보도했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그의 기사에는 ‘광주 폭동’이라고 주장했던 전두환 정부의 발표와는 정반대의 사실이 담겨 있었다. 기사는 “광주 시민들은 ‘시위가 처음에는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공수부대가 5월 18~19일 시위자들을 무자비하게 소총·총검으로 진압하면서 격렬한 저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해 발간된 책 ‘AP, 역사의 목격자들’에는 “계엄군은 ‘폭도’ 3명이 죽었다고 말했지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광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시신을 모조리 세어 보니 첫날 한 장소에서만 179구를 발견했다”고 기록돼 있다. 1985년 레바논 전쟁 당시 중동지국장을 지낸 그는 이슬람 무장세력에 납치돼 2454일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난 일로도 유명하다. 그는 함께 끌려간 서방 인질 18명 중 가장 늦게 풀려난 미국인이었다. 잡혀가기 전 임신 3개월이었던 약혼녀가 낳은 딸은 여섯 살이 돼서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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