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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청년 자원봉사간 케냐서 아동에 ‘몹쓸 짓’ 파문

    美청년 자원봉사간 케냐서 아동에 ‘몹쓸 짓’ 파문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에 거주하는 10대 청년이 자원봉사를 간 케냐에서 4세에서 10살 사이의 아동들을 상대로 성추행은 물론 성관계까지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과 함께 파문이 일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매슈 둘함(19)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 청년은 지난 4월에서 6월 사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한 아동 복지 시설에서 자원봉사 일을 했다. 이 시설은 케냐 출신 미국인이 설립한 복지 시설로 학교에 갈 수 없는 캐나 아동들을 대상으로 공부를 가르치는 역할을 해왔다. 주로 미국에 있는 여러 교회가 재정적인 지원을 하며 선교사나 자원 봉사자들을 차출해 케냐로 보내 아동들을 교육하는 임무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둘함은 올해가 세 번째 파견이었다. 그런데 지난 6월 이 시설에 있는 아동들이 교장 격인 시설 설립자에게 둘함이 아동들과 신체 접촉과 성적인 접촉을 여러 번 가졌다는 사실을 귀띔했다. 이에 설립자의 추궁에 둘함은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했으나 결국, 자신은 동성애 성향이 있으며 아동 포르노를 탐닉했고 여러 명의 아동들과 성관계까지 가졌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모두 4살에서 10살 사이인 이들 아동 중에는 에이즈 양성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설립자는 해당 사실을 케냐 주재 미국 대사관에 신고했고 결국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둘함은 지난 1일 연방수사관(FBI)에 의해 전격 체포되었다. 미국은 자국민이 해외여행 중에 18세 미만과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현재 둘함의 변호사는 당시 시설 설립자가 둘함에게 “네가 한 것이 아니고 악마가 한 것이다”는 식으로 자백을 강요한 것이라 유죄 성립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둘함이 오는 8월 1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며 혐의 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케냐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아동들과 촬영된 둘함 사진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문이 만난사람] 자수 수집 40년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

    [김문이 만난사람] 자수 수집 40년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

    보자기와 보따리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보자기는 물건을 싸고 다닐 수 있는 네모난 천이다. 보따리는 그 물건을 싼 뭉치이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다른 나라에 비해 보자기 문화가 발달했으며 보자기에는 깨알 같은 정성과 땀이 담겨 있다. 지금은 흔치 않지만 옛날의 어머니들은 한밤중에 다듬이질을 하다가 소리 없이 조용히 바느질을 하곤 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요긴하게 쓸 보자기가 뚝딱 만들어져 있었다. 여기에 자수를 얘기해본다. 사전적으로 풀어보면 직물, 편물, 망, 피혁, 종이류 등의 표면에 실, 끈 종류, 천 조각, 피혁 등으로 누비고 붙이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자수를 ‘실로 그리는 회화’라고 표현한다. ‘한국자수박물관’은 국내 대표적인 전통 자수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허동화(88)·박영숙(82) 부부가 공동관장이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서 시작된 이 박물관은 을지로를 거쳐 1991년 강남구 논현동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부부가 40년 동안 꾸준히 수집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다 보니 보자기, 자수, 다듬잇돌, 발, 화문석, 침장, 의상과 장신구 등 3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게 됐다. 그중 자수사계분경도(보물 제653호)와 수가사(보물 제564호)는 보물로 지정됐고 왕비보(중요민속자료 제43호), 다라니주머니(중요민속자료 제42호)와 대향낭(중요민속자료 제41호) 등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정도로 소중한 것들이다. 이곳에 소장된 자수와 보자기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이 전시됐다. 197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벨기에,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에서 60여차례 전시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외국인에게 한국 섬유예술의 우수성을 알려 왔다. 최근에는 터키와 일본 교토에서 보자기 전시를 가졌다. 지난 17일 논현동에 자리한 박물관에서 허 관장 부부를 만났다. 허 관장은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었다. 나이가 88세였지만 아름다운 보자기 예술에 심취해서인지 동안이었고 낯빛은 밝아 보였다. 박물관장치고는 허 관장의 이력이 의외다. 육사 9기 출신으로 동국대 법정대학과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쟁 참전공훈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1956년 소령으로 예편한 후 한국전력에서 감사를 지냈다. 처음에는 도자기 수집이 취미였을 뿐 자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치과의사인 부인 박씨와 함께 자수 수집가로 변했다. 박씨는 남편보다 일찍 자수에 관심이 많았다. “1960년대 초반이었죠. 도자기를 보러 인사동에 갔는데 미국인이 화조(花鳥)로 수놓인 병풍을 헐값에 사가더라구요.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저 아름다운 물건이 제값도 못 받고 해외로 반출된다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병풍과 자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부인이 삼각지에서 치과병원을 차리자 옆에서 손님을 끌 요량으로 이색박물관인 자수박물관이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반공방첩을 중요시했던 터라 자수하면(?) 돈을 3000만원이나 벌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자수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혹시 간첩이 오면 자수라도 시킬 생각이었죠(웃음).” 이후 곳곳에서 자수를 가진 사람들이 박물관으로 찾아왔다. 값어치가 없는 자수라도 사들이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수집품이 점점 많아졌다.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자기에 물건을 싸고 왔습니다. 작은 천조각을 이어 만든 호남권의 조각보, 여러 색실로 무늬를 놓은 강원권의 자수보,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는 경기권의 모시보 등 귀중한 것들이 많았어요. 보자기는 한국과 일본, 터키에만 있는데 조각보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물건이 쌓여가던 어느 날, 박물관에 최순우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찾아왔다. 최 관장은 전시된 자수들을 보고 “사라져 가던 우리의 자수와 보자기가 여기에 다 보존돼 있다”며 감탄했다. 이를 계기로 1978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 초대전을 갖는다. 무려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리에 전시가 이루어졌다. 이듬해 도쿄에서 한국문화원이 개관할 때도 자수와 보자기를 전시했다. 해외 전시는 그렇게 시작됐다. “그동안 해외 전시를 통해 700만여명의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보자기를 보여줬습니다. 외국 문화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비구상 회화’의 아름다움이라고 극찬하더군요. 왜냐하면 100여년 전 것도 있었고 천지인의 철학이 담긴 것들도 있었으니까요. 독일 린덴 국립민속학 박물관장인 피터 틸레는 그의 저서에서 ‘색채 구성이 뛰어난 한국 조각보는 몬드리안이나 클레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20세기 추상화 거장들이 한국 보자기를 본 적이 있을까’라고 썼을 정도였지요.” 독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초청이 계속 이어졌다. 1999년 프랑스 니스 동양박물관은 한국 보자기로 개관전을 했다.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프랑스 박물관 개관전에서 한국의 자수와 보자기를 초청해 전시한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됐다. 호주 시드니 파워하우스 박물관 전시는 주최 측의 요청으로 3개월 더 연장되기도 했다. 허 관장은 그동안 해외 전시의 성과해 대해 거듭 강조한다. 약 250억원의 전시비용이 투입됐으며 전통 규방문화의 국가브랜드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우수한 섬유예술의 독창성을 소개하고 교민들에게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해외관람객은 1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만 있는 조각보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현대 추상미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우며 쓰임새 또한 다양할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여인들의 미적 감각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여성의 삶과 철학이 오롯이 깃든 표현방법들은 세계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경이로운 유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수 수집뿐만 아니라 지난 20여년간 보자기 1000여점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다듬잇돌 700여개를 수집해 기네스북에 오른 기록도 가지고 있다. 허 관장은 인터뷰를 하면서 옆에 앉은 부인 자랑을 자주 했다. 부인 박씨는 서울대 치과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미국 그레이스 국제신학대학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을지병원 치과 과장을 거쳤다. 둘은 같은 황해도 출신으로 월남 후 서울에서 만나 결혼했다. 내년이면 같이 산 지 60주년을 맞는다. 박씨는 어릴 때부터 조각보를 만들 정도로 관심이 많았으며 결혼 후에는 이런 부인의 영향으로 허 관장도 자수와 보자기를 수집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거의 잊혀 있거나 내버리다시피한 것들이었지만 그 시대를 살아온 여인들의 한 맺힌 사연들이 숨어 있음 직한 한 점 한 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같이 수집을 하게 됐다. 경제적인 문제는 주로 박씨가 치과를 운영하면서 해결했다. 이에 대해 허 관장은 “부부가 같이하다 보니 세계 제일의 자수 수집 가정이 됐다”며 웃는다. 또한 “해외 전시 때마다 한복과 장신구 등을 해당 박물관에 기증했으며 문화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민모란훈장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허 관장은 1970년 자수에 대한 학술적 뒷받침을 위해 처음으로 전통자수 연구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이후 자수사 연구, 조선시대 표장제도 연구, 궁중보자기 연구 등 수십편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저술했다. 1979년에는 한국일보가 제정한 한국출판문화 저작상을, 2003년에는 김세중기념사업회가 시상하는 한국미술저작상(‘이렇게 좋은 자수’) 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여성문화의 세계화를 이룩한 공로로 5·16민족 학예상을 받았다. 허 관장은 자수뿐만 아니라 1990년대 중반부터 버려진 농기구와 어구, 가재도구 등을 수집해 오면서 오브제와 콜라주 작업으로 환경친화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하남국제환경박람회, 대전한림미술관, 갤러리 시우터, 경기도 박물관 등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일본 메구로 미술관과 추계예술대, 아주대 등의 박물관에는 그가 기증한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다. 허 관장 부부는 지금도 수집활동을 하면서 계속 보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자수민속박물관을 지으면 모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허동화 관장은 1926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1950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57년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 한국전력공사에서 감사를 지냈다. 1974년 한국자수연구소 소장으로 있다가 197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자수박물관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한국사립박물관장협회 회장(1976년), 방송심의위원(1981년), TV·영화검열심의위원(1981년), 한국기네스협회 부총재(1992년)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자수(1978년), 한국의 고자수(1982년), 옛보자기(1988년),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박물관 이야기(1997년), 우리가 알아야 할 규방문화(1997년), 이렇게 좋은 자수(2001년), 이렇게 소중한 보자기 역사(2004년), 이렇게 예쁜 보자기(2004년), 규방문화의 세계 여행(2008년) 등이 있다. 올해의 육사인상(2003년),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2003년), 한국미술 저작상(2003년), 우수 박물관 표창(2006,2007년) 등을 수상했다.
  • “혈액형, 성격과 관련 없다” -日연구

    “혈액형, 성격과 관련 없다” -日연구

    혈액형에 관한 선입견으로 피해를 보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우리나라와 함께 혈액형으로 성격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일본에서 혈액형은 성격과의 관련성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규슈대 나와타 켄고(사회심리학) 강사가 미국인과 일본인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혈액형이 성격은 물론 취향과 연관된다는 어떤 근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 심리학회 기관지 ‘심리학연구’ 6월 25일 자로 게재됐다. 혈액형과 성격을 결부하는 사고방식은 유독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널리 퍼져 있다. 이는 1970년대 일본에서 출판된 혈액형 관련 책이 인기를 끈 것을 계기로 그 후에도 TV 등에 소개되면서 이런 사고방식이 퍼졌다고 나와타 강사는 설명한다. “A형은 성실하다”, “B형은 자기 중심적이다”와 같은 혈액형으로 구분한 성격 판단이 일본에서는 취업이나 인사 등에서 차별 요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혈액형은 직무능력이나 적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면접에서 혈액형을 묻지 않도록 기업 측에 요구하고 있다. 나와타 강사는 한 경제학 분야 연구팀이 2004~2005년에 미국과 일본인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생활상의 다양한 좋고 싫음 등을 물은 의식조사에 응답자들의 혈액형이 나와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이를 통계학적으로 분석, ‘즐거움은 뒤로 아껴두고 싶다’, ‘도박을 하면 안 된다’ 등 총 68항목의 질문에 대한 답변 중 혈액형에 따라 차이가 있는 문항은 ‘아이의 장래가 신경쓰인다’ 등 3항목뿐으로 이 또한 큰 차이가 없어 혈액형과 성격·취향의 연관성은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격추 우크라이나 러시아 국경 추락… 말레이시아 항공 반응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격추’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우크라이나 러시아’ ‘말레이시아 항공’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격추 추락에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추락 장소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양측은 상대방이 쏜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여객기 피격은 끔찍한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사건 원인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피격 298명 전원 사망 추정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이날 낮 12시 1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고 있었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 25분쯤 러시아 영공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중도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속한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안톤 게라셴코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사는 오후 5시15분 러시아 국경에서 약 50㎞ 떨어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MH17편과 관제탑의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고도 1만m 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280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돼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객기 추락이 “사고나 재앙이 아니라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친러시아 반군 “상대방이 격추”…반군 오인 격추설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은 상대방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정부군은 이날 공중 목표물을 향해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다”며 반군에 혐의를 돌렸으며 정부군 대변인도 “오늘 정부군 헬기나 전투기가 발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게라셴코 고문은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이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은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는 전했다.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제1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를 부인하면서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는 자신들이 보유한 로켓은 상공 3km 정도까지 밖에 비행하지 못한다면서 “사고기가 운항하던 상공 10km 지점까지 도달할 무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소셜미디어 사이트 VK 닷컴에서는 도네츠크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수송기로 오해해 격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네츠크 반군 지휘관인 이고르 기르킨(일명 스트렐코프)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송기) 안토노프(AN)-26을 방금 토레즈에서 격추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에) 우리 영공에서 비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고 한 소셜 미디어는 전했다. 기르킨이 우크라이나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밝힌 지역은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과 동일하다. 또 도네츠크주에 인접한 동부 루간스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 공보실은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공군기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대표 등이 참여하는 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릴 것을 제안했으며 반군도 사고 수습 및 조사를 위해 일시 휴전을 하고 국제조사단을 도네츠크 지역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탑승자 국적 다양…외교부 “한국인 탑승 여부 확인 중” 피격 여객기 승객 중에는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미국인 23명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 탑승자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인이 최소 4명이 타고 있었으며 네덜란드 정부도 자국민 탑승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인 승객이 있었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일단 해당 항공노선에 한국인이 탑승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소재 공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말레이 여객기 격추에 네티즌들은 “말레이 여객기 격추, 이게 무슨 일”, “말레이 여객기 격추, 충격이다”, “말레이 여객기 격추, 이럴 수가”, “말레이 여객기 격추, 또 이런 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항공 사고에도 “말레이시아 항공, 올해 왜 이러나”, “말레이시아 항공, 큰일났다”, “말레이시아 항공, 어떡하나”, “말레이시아 항공, 충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관계 기여”… 성 김 대사 명예서울시민에

    “한·미 관계 기여”… 성 김 대사 명예서울시민에

    한국계 미국인인 성 김(52) 주한미국대사가 명예서울시민으로 선정됐다. 첫 한국계 미국대사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한·미 지침개정 등 양국 간의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가 인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성 김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다양한 외교활동을 펼치며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높여왔다”면서 “다음달 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특별명예시민증을 수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별명예서울시민증은 서울시를 방문하는 외빈 또는 외국인 중 한국을 위한 공로가 인정되는 경우 수여한다. 증서와 함께 메달과 시민증 등이 주어진다. 시는 지난 10년간 풋볼선수 하인스 워드(2006), 거스 히딩크 감독(2002)등 62명의 외빈을 명예서울시민으로 선정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성 김 대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20세였던 1980년 미국시민권을 취득했다. 서울, 도쿄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후 2006년부터 2년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을 역임했고, 동아태 부차관보를 거쳐 2011년 11월부터 주한미국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882년 한·미 수교 이래 132년 만에 처음으로 부임한 한국계 미국대사로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및 한국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심이 돋보인다”면서 “누구보다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웨이 홍(60) 중국 쓰촨성장에게도 명예서울시민증을 준다고 했다. 그는 오는 28일 서울시를 방문해 우호도시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 ‘캡틴 아메리카’는 흑인”…마블, ‘女 토르’이어 또 파격

    “새 ‘캡틴 아메리카’는 흑인”…마블, ‘女 토르’이어 또 파격

    마블이 또 한번 ‘일’(?)을 냈다. 미국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마블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만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을 흑인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캡틴 아메리카’는 미국의 정신적 영웅을 표방하는 캐릭터로 ‘당연히’ 백인이 주인공을 맡아왔다, 영화에서는 금발이 매력적인 크리스 에반스(34)가 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마블 측은 만화 ‘캡틴 아메리카’의 후속 주인공으로 ‘팔콘’으로 알려진 캐릭터를 내세우겠다고 선언했다. ‘팔콘’은 기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줄곧 그를 돕는 조력자 역할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팔콘’은 만화에서 ‘올-뉴 캡틴 아메리카’(All-New Captain America)로서 미국을 악의 위기에서 구하는데 큰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마블 측 고위 관계자는 “흑인은 더 이상 조력자가 아니다. ‘팔콘’이 캡틴 아메리가카 되는 것은 혁명이라고 볼 수도 없다”면서 “하지만 영화판 ‘캡틴’은 여전히 크리스 에반스가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히어로 코믹북 역사상 흑인이 조력자가 아닌 슈퍼히어로로 등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마블의 공식 발표는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일부 팬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마블이 상남자의 상징으로 불리던 ‘토르’ 캐릭터를 여자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일주일 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난무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시류에 맞게 캐릭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마블이 팬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사상 최초 흑인 캡틴 아메리카 코믹북은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크라이나 내전이 만든 참사…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295명 ‘전원사망’

    피격된 여객기에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총 29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승객 47명의 국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레이시아항공이 밝혔다. 후이브 고터 말레이시아항공 수석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피격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83명 중 154명이 네덜란드인이며 47명은 미확인 상태”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승객 중엔 호주인 27명과 말레이시아인 23명, 인도네시아인 11명을 비롯해 영국과 독일, 벨기에 국적의 승객도 3∼6명씩 포함됐다. 승무원 15명은 모두 말레이시아인으로 확인됐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47명의 탑승객 중에는 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관리는 탑승자 가운데 미국인은 2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승객 중에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확인에 나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항공 노선에 한국인이 탑승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소재 공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A]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선수는 NBA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미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선수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해리스 폴이 지난달 11일부터 6일간 미국인 2천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임스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제임스가 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이후에 실시한 2011년 조사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가 다시 ‘친정’인 클리블랜드로 돌아온다는 소문이 나돌던 상황에서 이뤄진 올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해리스 폴은 “18세부터 36세, 49세에서 67세 사이 연령대에서는 제임스의 인기가 가장 많았지만 37세에서 48세 사이에서는 조던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선호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임스와 조던, 지터에 이어서는 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4위에 올랐고 NBA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 데일 언하트 주니어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1위)와 비너스 윌리엄스(3위) 자매가 상위권에 올랐고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 대니카 패트릭이 2위, 마리야 샤라포바가 4위에 올랐다. 은퇴한 축구 선수 미아 햄이 5위였다. 남녀를 통틀어 5위권 이내 선수 가운데 미국인이 아닌 사람은 러시아 국적의 샤라포바가 유일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2006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SPC, 中 입지 탄탄… 뉴욕 입맛도 잡는다

    [다시 뛰는 한국경제] SPC, 中 입지 탄탄… 뉴욕 입맛도 잡는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미국·베트남·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총 17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첫 진출 국가인 중국에서는 2대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장해 2012년 100호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파리바게뜨는 최근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2년 현지 법인 설립 후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에 1호점을 연 이래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핵심 상권인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40번가와 미드타운 52번가에 매장을 내고 지난 3월 어퍼웨스트사이드 70번가에 잇달아 매장을 열며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급상권 공략에 따라 한국 대표 베이커리로서 ‘오봉팽’, ‘파네라 브레드’ 등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들과 승부를 펼치고 있다. 커피가 생활화된 미국인들의 기호에 맞춘 제품에 대한 호응이 커 맨해튼 상권에 있는 매장들은 늘 현지인들로 문전성시다. 하루 방문객 수가 1000명을 넘어서기도 한다. 3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으로 ‘선택의 재미’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아침에는 에스프레소와 페이스트리, 점심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저녁에는 식빵과 케이크 등 시간대별로 잘 팔리는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하루 종일 손님들의 발길을 잇게 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촌 장례식장 갔다 ‘자신의 장례’ 치를 뻔한 15세 소년, 무사 귀국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 타리크 아부 크데르(15)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의 9일간의 가택연금 명령 기간을 마치고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탐파로 돌아왔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던 타리크(15)는 지난 3일 예루살렘 동부 슈아파트에서 열린 사촌 무함마드 아부 크데르(16)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폭력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었다.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크데르의 죽음에 항의하며 곳곳에 배치된 이스라엘 경찰을 상대로 돌팔매질을 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62명과 이스라엘 경찰 1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타리크는 이후 체포과정에서 심하게 구타를 당해 얼굴 전체가 붓고 피멍이 든 모습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체류 신분 퓰리처상 기자 구금됐다 석방

    불법체류 신분 퓰리처상 기자 구금됐다 석방

    미국에서 중남미 출신 어린이들의 밀입국이 급증하면서 국경 관리 강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밀입국 어린이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텍사스 등 국경 지역을 방문한 필리핀 출신 불법 체류 신분의 저명 언론인이 공항에서 한때 구금됐다가 풀려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밀입국자들이 증가하면서 국경 및 공항 검문검색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향후 불법 체류 논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퓰리처상을 받은 특종 기자이자 스스로 불법 체류자라고 밝혀 유명해진 언론인 겸 이민 문제 활동가 호세 안토니오 바르가스(33)가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동하기 위해 매캘런 공항에 갔다가 보안 검색 과정에서 요원들에게 붙잡혀 구금 시설로 호송됐다. 바르가스는 관련 서류를 제시하지 못한 채 불법 체류 사실을 밝혀 수갑을 찼다가 이후 이민 법정에 출두하겠다고 서약해 풀려났다고 미 국토안보부는 밝혔다. 바르가스도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나와 불법 체류자들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의 일상생활은 비행기를 타는 단순한 일에서도 공포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바르가스 지지 단체 ‘미국인을 정의하라’(Define American)의 라이언 엘더 국장은 “바르가스가 중앙아메리카에서 도망 온 아이들과 가족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대하고 유대감을 보여주기 위해 매캘런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12세 때인 1993년 조부모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온 바르가스는 할아버지가 밀입국 주선 업자에게 거액을 주고 그를 위해 불법 서류들을 만든 사실을 모른 채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면서 교육을 받았다. 그러다 16세가 돼 운전면허증을 신청할 때에야 자신이 위조 여권과 영주권을 갖고 있는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르가스는 샌프란시스코주립대를 졸업한 뒤 지역 언론사 인턴을 거쳐 2004년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됐고,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보도로 2008년 퓰리처상을 받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이후 2011년 ABC방송 출연 및 뉴욕타임스매거진 칼럼을 통해 18년간 불법 체류자로 살아온 삶을 고백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바르가스는 자신이 불법 체류자임을 공개한 뒤 3년간 필리핀 여권만 갖고도 40개 주를 자유롭게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가 밀입국자 색출을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가 한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불법 체류 신분으로 텍사스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한 예견이 맞았던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 평화 염원하던 거장의 지휘 이젠 하늘무대서…

    한반도 평화 염원하던 거장의 지휘 이젠 하늘무대서…

    “예술과 예술가는 공공 영역에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믿어 왔습니다. 때문에 예술과 예술가는 비정치적이고 무당파적이며 특정 의제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북한 방문은 사람들과 문화를 평화적인 교감이 일어나는 공동의 장으로 불러모으려는 것입니다.” 2008년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방북 연주회를 연다는 계획에 미국 내 인권단체들은 반발 시위에 나섰다. 당시 뉴욕필 수장이던 지휘자 로린 마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해 공연이 한반도 변화에 작은 보탬이 되리란 소망을 피력했다. 그해 겨울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연주된 뉴욕필의 ‘아리랑’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한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캐슬턴 자택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84세. 그는 최근까지도 2009년부터 자신의 농장에서 열어온 클래식·오페라 음악 축제 ‘캐슬턴 페스티벌’ 리허설 작업을 해 왔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당초 지난달 28일 개막행사로 예정됐던 오페라 ‘나비부인’ 지휘를 하지 못하고 공연 전 연설만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현대 클래식을 주도한 거장 마젤은 뮌헨필하모닉, 베를린라디오심포니,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 등 200여개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7000회가 넘는 콘서트, 오페라 공연을 지휘했다. 녹음한 음반만 해도 베토벤, 브루크너, 말러, 브람스 등 300여개가 넘는다. 1930년 프랑스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서 성악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7세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운 그는 9세 때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인터라켄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유명해졌다. 30세였던 1960년에는 미국인 최초로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지휘자로 초청됐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를 토대로 한 오페라를 쓰는 등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거장 지휘자 가운데 그처럼 한국을 자주 찾은 이도 드물다. 2004·2006·2008년에는 뉴욕필과 함께, 지난해에는 뮌헨필, 시카고심포니와 함께 내한했다. 장한나의 지휘 스승으로 유명한 그는 2010년에는 장한나가 지휘자로 데뷔한 성남아트센터의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무대에 멘토로 참석해 제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장한나는 당시 공연을 앞둔 간담회에서 “지휘대에 서는 것은 나를 내세우기 위한 게 아니라 음악을 섬기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스승(마젤)에게서 배웠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소화흡수불량증인 단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일곱살 수혁이는 15개월째 제주도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수혁이는 지난해 3월 갑작스러운 복통과 함께 소장이 전부 괴사해 결국 세 차례의 수술을 통해 소장 대부분을 절제했다. 소장이 없어 영양 흡수를 하지 못하다 보니 수혁이는 매일 16시간 동안 종합영양수액(TPN) 주사로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국악스캔들 꾼(tvN 밤 7시 50분)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국악 명인과 함께 ‘국악과 새로운 문화의 어울림’을 꿈꾸며 국악 인재를 찾아 소리 여행을 떠난다. 국악계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송소희, 싱어송라이터 홍대광, 그리고 안숙선 명창이 ‘국악의 기원지’인 전북 남원으로 소리 여행에 나선다. 남원에서 만난 숨은 국악 인재들과의 유쾌한 만남이 펼쳐진다. ■드라큘라(FOX 밤 12시) 미국인 사업가로 위장한 드라큘라의 사랑과 삶을 그린 이야기. 누군가의 도움으로 피를 마시고 부활한 드라큘라는 미국인 사업가 그레이슨으로 변신해 영국에 나타난다. 그는 상류층 파티를 주최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지만, 석유 사업을 장악한 기득권층의 반대에 부딪힌다. 한편 그레이슨은 미나라는 의대생을 죽은 아내의 환생으로 여기며 복수를 위해 용의 기사단을 파헤친다.
  • 7살 딸 소원 위해…실제 왕국 세운 아빠 사연

    7살 딸 소원 위해…실제 왕국 세운 아빠 사연

    공주가 되고 싶었던 딸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실제로 중동 사막에 왕국을 세운 아빠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이집트와 수단 국경 지대에 있는 사막지역인 비르 타윌(Bir Tawil)에 신(新) 왕국 설립을 선포한 미국인 예리미야 히톤의 사연을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왕국을 세웠다는 정보만 전해 들으면 혹시 히톤의 혈통이 중동 어느 왕족 집안의 고귀한 신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그는 미국 버지니아 애빙던에서 세 자녀의 아버지로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일 뿐이다. 이런 그가 어느 순간 한 왕국의 시조라는 엄청난 신분상승을 이뤄낸 계기는 다름 아닌 몇 달 전, 그의 7살짜리 딸 에밀리와의 약속 때문이다. 아빠와 웃고 떠들며 일상적인 담소를 나누던 에밀리는 진지하게 “진짜 공주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히톤에게 밝혔다. 이 나이 때의 소녀들이 동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공주 꿈을 꾸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기에 부모들은 이런 발언을 크게 신경 안 쓰고 지나치기 쉽다. 아마 조금 적극적인 부모라면 그리 비싸지 않은 모조 왕관 장난감이나 아이용 공주드레스를 선물하는 정도로 일을 마무리할 것이다. 하지만 히톤은 달랐다. 딸의 소원을 진지하게 경청한 그는 실제 왕국을 세우기 위해 머나먼 중동으로 사막 여행을 떠난 것이다. 지난 6월, 사막 트레킹을 하던 히톤의 눈에 한 곳이 들어왔다. 바로 이집트와 수단의 국경에 위치한 홍해 연안의 비르 타윌(Bir Tawil) 지역이었는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국제법상 어떤 국가도 주권(主權)을 갖고 있지 않은 무주지(無主地)였다. 지구에서 남극 외에 아무도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은 유일한 지역인 비르 타윌은 사실 1902년 이후 이집트와 수단의 오랜 국경 분쟁으로 서로 이해관계 상 소유권을 잠시 보류하고 있는 곳이었다. 어쨌거나 현재 주인이 없는 이 800평방 마일 지역은 히톤이 그만의 새 왕국을 세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투박한 사막지형으로 농사조차 지을 수 없는 땅이지만 히톤은 이곳에 ‘북 수단 왕국’이라는 이름을 지은 뒤 가족과 함께 만든 별 4개와 왕관문양의 공식 국기까지 만들었다. 이어 실제로 정식 북 수단 왕국 공주 칭호를 수여받은 에밀리는 딸의 소원을 들어준 아빠에 대해 “멋지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히톤은 ‘북 수단 왕국’을 물이 부족한 주변지형을 발전시킬 ‘농업 허브’로 키우겠다는 장기계획을 밝히며 인접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정식 국가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 중이다. 하지만 히톤의 ‘북 수단 왕국’이 실제로 정식 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히톤의 소유권 주장이 수단, 이집트, UN에 합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히톤의 주장에 대해 미국 내 수단, 이집트 대사관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스티븐 내들러 지음, 김호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명언으로 기억되는 네덜란드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는 급진적 사상가였다. 대표 저술 ‘신학정치론’(1670년)에서 성경은 신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문학작품이며, 참된 신앙은 제도화된 종교와 상관이 없고, 종교가 근대국가의 통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등 놀랄 만큼 전복적인 사유를 드러내 당대 유럽 철학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신성모독적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혔던 ‘신학정치론’은 스피노자가 주저인 ‘윤리학’을 쓰던 도중 갑작스럽게 신학과 정치적 문제로 관심을 급전환해서 썼던 책이다. 스피노자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스피노자가 왜 다분히 돌발적으로 ‘신학정치론’을 집필했는지 배경을 짚어준다. 성경을 정치개입 수단으로 이용하는 당시 풍토를 비판한 스피노자는 철학적 사고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정을 지지했다. 464쪽. 2만 5000원.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마이클 S 최 지음, 허석재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근대 국가의 대형 운동장과 고대 그리스 극장은 왜 모두 안쪽을 향한 원형으로 지어졌을까. 2008년 한국의 촛불시위, 2010년 아랍의 봄 국면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한국계 미국인으로 게임이론을 전공한 저자(UCLA 정치학과 교수)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한데 뭉치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공유한 결과가 아니라 ‘메타 지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참여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고,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것이란 사실을 내가 알며, 다른 사람이 참여할 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도 아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 과정’이 전제됐다는 것. 이 같은 공유지식이 얼마나 잘 형성되느냐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게임이론을 사회과학 문제에 접목시켜 대중의 집합행동, 정치적 권위의 형성과 유지 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한다. 170쪽. 1만 5000원. 사일런스(존 케이지 지음, 나현영 옮김, 오픈하우스 펴냄) ‘무정형성의 음악’으로 서양 현대 음악사를 개척한 천재적인 작곡가 존 케이지(1912~1992). 그의 음악 세계와 철학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1937~1961년에 각종 매체에 썼던 그의 기고문과 에세이, 강연문 등 23편이 담겼다. 현대음악, 실험음악, 실험음악사, 무용, 예술가론 등 다방면의 주제를 다양하게 다뤄 케이지의 예술관을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소리와 소음, 무와 유, 사유와 현상, 우연과 필연, 정확성과 부정확성 등 경계를 오가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아무런 저항감 없이 받아들인 기성의 개념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무용, 미술, 건축, 연극, 영화, 문학 등 전방위로 영향을 끼친 케이지의 독보적인 실험정신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 글자를 배열한 독특한 원고에서도 웅변된다. 악보에 음표를 그려 넣듯 텍스트를 실험한 케이지의 아이디어를 책갈피에서 확인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354쪽. 2만 8000원. 미래와 만나는 한국의 선비문화(한영우 지음, 세창출판사 펴냄) 원로 한국학자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선비정신을 조명한 역사서다. 우리의 전통 선비정신을 서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해당하는 미덕으로 꼽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성공배경을 한국인 전체를 관통하는 그 정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선비정신이야말로 우리 조상이 물려준 우수한 문화적 유전인자이며 교육열, 성취욕, 근면성, 협동정신, 통합학문을 추구한 유교전통 등에 그 정신이 배어있다는 것. 책은 한국인의 선비정신을 우주관, 윤리, 예술, 정치로 나눠 특징을 살피고 그 전통이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어떻게 변용됐는지, 8.15광복 이후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보여준 빛과 그늘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진단했다. 그러나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강자 위주의 사회질서 등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드러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모도 지적했다. 332쪽. 2만원.
  • 美 ‘간첩법 위반’ 스티븐 김, 4년 법정 다툼 끝 13개월형

    美 ‘간첩법 위반’ 스티븐 김, 4년 법정 다툼 끝 13개월형

    미국의 국가 안보 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던 한국계 미국인 핵과학자 스티븐 김(한국명 김진우·46) 박사가 영어의 몸이 된다. 김 박사 측은 5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로부터 오는 7일 메릴랜드주 컴벌랜드 소재 연방 교도소에 입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간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그는 검찰과 변호인 간 ‘플리바겐’(감형 조건 유죄 인정 합의)을 통해 징역 13개월형의 형량에 합의한 바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 민권법 시행 50주년… 오바마 “정의 개념을 바꿨다”

    1964년 7월 2일, 린던 존슨 미국 대통령은 민권법(Civil Rights Act) 법안에 서명했다.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출신국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은 오늘날 미국을 만든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행 50주년을 맞은 2일(현지시간) “민권법이 정의의 개념을 바꿨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볼 때 민권법만큼 미국인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혹은 강력하게 정의한 법률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날 ‘1964년 민권법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라는 기사에서 민권법을 재조명했다. 역사적으로 1945년부터 1956년까지 매년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무산됐다가 1957년이 돼서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흑인도 투표권을 가질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다. 당시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한 24시간 18분짜리 반대 연설은 미국 역대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의사 진행 방해)로 꼽힌다. 존 F 케네디와 존슨 대통령은 반대론자들을 물리치는 힘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케네디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법안을 제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암살당했다. 리처드 러셀 등 남부 출신 의원들이 83일간 이어간 필리버스터에도 불구하고 존슨 대통령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존슨 대통령은 TV연설에서 민권법에 대해 “과거 부정한 흔적을 지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미국의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차별 금지 대상에 여성이 포함된 사연은 흥미롭다. 하워드 스미스 하원의원은 인종, 피부색에 성별과 종교를 추가하자고 주장했다. 법안을 사장시키려는 의도였다. 여기에 여성인 에디스 그린 하원의원이 “흑인에 대한 차별보다 여성 차별이 10배 더 심각하다”고 주장하면서 여성이 차별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두 명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과 맬컴 엑스는 시민운동으로 민권법을 실현한 인물이다. AP는 “킹과 맬컴 엑스는 민권법 관련 상원의원 토론회장에서 딱 한 번 만났는데 서로 어색해했다”고 설명했다. 1964년 민권법이 통과되면서 고용평등의원회(EEOC)가 생겨났다. 1965년에는 남부에서 흑인을 대상으로 시행되던 문자 해독 능력 테스트와 투표세를 폐지하는 ‘투표권리법’이 시행됐고, 1968년에는 백인과 흑인의 주택 차별도 폐지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패리스 힐튼의 희한한 드레스 “가린 곳 보다 안 가린 곳이 많네”

    패리스 힐튼의 희한한 드레스 “가린 곳 보다 안 가린 곳이 많네”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노키아 극장에서 열린 ‘2014 BET 어워즈(Black Entertainment TV Awards)’에 팝스타와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BET 어워즈(BET Awards)’는 블랙 엔터테인먼트 텔레비전 네크워크에서 해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음악의 다른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했던 스타들에게 수여하는 시상식이다.  미국 사교계의 스타이자 힐튼 호텔의 증손녀인 패리스 힐튼(33)은 희한하게 디자인된 흰색 롱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힐튼은 4월 15일 로스앤젤레스의 ‘그레이스톤 매너(Greystone Manor)’ 클럽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 파티에 과감하리만큼 화끈한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등장, 카메라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특히 길게 늘어뜨린 드레스 사이로 허벅지 윗부분까지 드러남에 따라 팬티 착용 여부를 놓고 시끄러웠다. 힐튼은 힐튼 호텔의 창립자 콘래드 힐튼의 증손녀로 19살 때부터 모델로 데뷔해 가수,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팬들 백악관 웹사이트에 “팀 하워드를 국방장관으로” 청원 시작

    美 팬들 백악관 웹사이트에 “팀 하워드를 국방장관으로” 청원 시작

    “팀 하워드를 국방장관으로”(Tim Howard for Secretary of Defense)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벨기에와의 맞대결에서 한 경기 16 선방으로 월드컵 사상 최다 기록을 수립한 팀 하워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다. 세계적인 권위의 잡지 ‘타임’지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축구 팬들이 팀 하워드가 국방장관이 되길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타임은 해당 기사에서 “팀 하워드가 급속도로 미국의 영웅이 되고 있다”며 “백악관 웹사이트에 팀 하워드와 관련된 두 개의 청원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청원의 내용을 살펴보면, 첫 번째 청원은 미국의 한 공항의 이름을 하워드의 이름을 따서 개명하자는 내용이며 또 다른 청원은 하워드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하자는 내용이다. 미국의 오바마 정권은 2011년 시작된 ‘위 더 피플(We the people)’ 캠페인을 통해서 백악관 홈페이지에 누구나 청원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청원에 동의한 사람의 수가 10만 명이 될 경우 해당 청원에 공식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팀 하워드가 실제로 미국의 국방장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런 청원이 백악관 사이트에서 시작됐다는 것 자체가 하워드의 놀라운 활약과 그에 대한 미국인들 사이에서의 인기를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문화 In&Out] 100여년 전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은 고종의 해외 도피처였을까?

    [문화 In&Out] 100여년 전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은 고종의 해외 도피처였을까?

    1891년 12월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1852~1919)은 미국 워싱턴DC에 2만 5000달러의 거금을 들여 저택을 매입한다. 이 건물은 조선이 미국에서 구입한 처음이자 마지막 공관이었다. 당시 건물 구입에 사용된 돈은 요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30배가 넘는 큰돈이다. 조선에 웬만한 철로 하나를 놓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곳에는 ‘대조선주차미국화성돈공사관’(주미 워싱턴 조선공사관)이란 간판이 내걸렸다. 고종은 왜 거금을 미국으로 송금하는 모험을 감행했을까. 당시 환전과 송금은 일본에서 이뤄져 열강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이는 표면적으론 멀리 워싱턴DC 한복판에 공사관을 설치, 자주외교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숨은 뜻도 있었다는 사실이 회자되곤 한다. 단서는 1896년 2월부터 약 1년간 덕수궁 옆 러시아대사관에 고종과 왕세자가 몸을 숨겼던 아관파천. 열강의 내정 간섭과 개화·수구파 간 갈등이 불거지던 시기, 고종은 1882년 수호통상조약을 맺은 미국에 모종의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공사관도 위급 시 고종과 왕족들이 해외로 밀항해 몸을 숨길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이자 환금할 수 있는 해외 자산이었다. 당시 조선의 해외 공관 가운데 건물을 소유한 곳도 워싱턴 공사관이 유일했다. 청나라가 공사관 매입과 설치를 극구 반대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게다가 공사관이 자리한 로건 서클 15번지는 백악관과 걸어서 불과 20여분 거리. 신변 보장에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었다. 1877년 건축된 건물은 원래 유명 정치인인 세스 펠프스(1824~1885)가 은퇴 후 거주할 목적으로 지었던 빅토리아풍의 3층집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여겨질 만큼 수려하다. 약소국이 소유하기에는 벅찬 집이었다. 곡절을 담은 건물은 1897년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으로 바뀌었다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할 때까지 소임을 다했다. 그렇다면 박정양·이완용 등 구한말 12명의 주미 공사들은 제 역할을 다했을까. 이상재, 이완용 등과 미국에 닿은 박정양 초대 주미공사는 청나라 주미공사의 간섭을 피해 미 대통령에게 몰래 고종의 친서를 전할 만큼 의욕적이었다. 이상재는 회고기에서 “벙어리 외교, 그래도 평판은 좋았다”라고 적었다. 2대 공사인 이하영은 바람둥이였다. 훤칠한 외모 덕분에 외교계를 주름잡았다. 한종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박사는 “이탈리아 갑부의 딸과 결혼까지 할 뻔했다. 예비 장모가 이탈리아 외무상인 첫째 사위에게 압력을 넣어 이탈리아 왕이 직접 고종에게 이하영의 혼인을 청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유부남이던 이하영의 ‘이중 결혼’은 결국 좌절됐다. 3대 공사인 이완용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 반면 4대 공사인 이채연은 성대한 가든파티를 열 만큼 발이 넓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관은 1900년대 들어 10명이 넘던 공관원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힘을 잃어 갔다. 일본이 앗아간 건물은 미국인에게 팔려 재활시설과 노동조합 건물로 쓰이다 1977년 미국인 젠킨스 부부의 소유가 됐다. 우리 정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소유권이 되돌아온 것은 102년 만인 2012년 10월의 일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6년 옛 공사관 복원을 마치고 일반에 개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질곡의 세월만큼 꼭꼭 숨은 역사는 아직도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발굴돼 그곳에 각별한 의미가 부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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