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국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연수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라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인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의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083
  • 수영장에서 눈이 따가운 원인 알고보니 ‘소변’

    수영장에서 눈이 따가운 원인 알고보니 ‘소변’

    뜨거운 여름, 시원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계획인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수영장에서 나온 뒤 유독 자주 눈이 붉게 변하거나 따끔거리는 사람이라면 특히 경악을 금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미국수질건강협회(Water Quality and Health Council)는 최근 연구를 통해 ▲미국인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 뒤 소변 색깔이 달라지는 이유 ▲71%가 수영장에서 나오면 눈 흰자 색이 붉게 변하거나 눈을 깜빡일 때마다 불편한 이유에 대해 잘못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은 소변과 눈의 색이 변하는 이유가 수영장 물에 섞인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진짜 원인은 다름 아닌 ‘소변’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통제센터의 건강한 수영 프로그램 책임자인 미셸 할브사 박사는 “수영장 내의 세균과 미생물을 없애기 위해 염소 또는 살균소독제가 첨가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물 안에서 소변을 보면, 소변이 염소 성분을 감소시킨다. 이것이 눈에 영향을 미쳐 색을 변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물에 들어가기 전 깨끗하게 샤워를 해야 한다”면서 “눈을 붉게 만드는 염색료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파괴되지 않은 미생물과 세균에 의해 눈이 붉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소변이 섞인 수영장 물이 신체에 닿을 경우 위의 증상 외에도 콧물이 흐르거나 기침, 피부질환, 설사 등의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며 주의를 권했다. 실제 2009년 질병통제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수영장에서 소변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이들 중 47%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를 하지 않는 등 타인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비위생적인 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질병통제센터와 미국수질건강협회는 수질을 더럽히는 행위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리고 올바른 수영장 이용 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광주 시민들 봉사와 정성에 감동”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광주 시민들 봉사와 정성에 감동”

    “조국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올 겁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시작해 14일 막을 내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까지 ‘아타셰’(의전통역요원)로 활약한 재미교포 신성식(59)씨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물론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달 20일 광주에 도착해 호남신학대 기숙사에 머무르며 이번 대회 아타셰 600여명 중 미주대륙 담당 69명을 교육하고 총괄했다. 집에 가고 싶어 하는 아타셰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최선을 다하도록 상담도 해 냈다. 신씨는 “국내에서 열린 7개 국제대회에 참여했는데 광주는 시민들이 힘을 합쳐 성공시킨 대회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무원은 물론 경찰관, 소방관 등이 대회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들은 대표단이란 사실을 알고 요금을 받지 않았다. 시민 서포터들은 각각 담당하는 나라의 선수들이 뛰고 구르는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고 이 모든 것이 씨줄 날줄처럼 잘 조직화돼 깜짝 놀랐다고 신씨는 돌아봤다. 기자가 에릭 생트롱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총장이 아침 기자회견에서 “광주대회의 성공은 기적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고 전하자 신씨는 “정말이다. 돈이 부족한 것을 시민들이 봉사와 정성으로 메웠다. 정말 눈물겨운 장면들을 많이 봤다”며 감격했다. 대회 조직위는 2010년부터 중학 2, 3학년들에게 광주U대회가 열릴 때 대학생으로 통역 자원봉사 등을 할 수 있도록 원어민 강사를 붙여 영어를 익히게 했다. 신씨는 아이티의 태권도 선수와 함께 송원초등학교를 찾았을 때 학생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4년 뒤 세계수영선수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큰 감동을 받았다. 인천 출신으로 고교 2학년 때 이민 간 신씨는 네팔 대표단, 미국인 지인들을 각각 안내해 5·18국립민주묘역을 찾았던 일을 떠올렸다. 선수나 임원들에게 광주가 왜 그런 아픔을 겪어야 했는지 설명하며 함께 울먹였다고 전한 그는 “당시 광주에서 이번 대회와 같은 국제대회가 열렸다면 그런 아픔을 겪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점’ 으로만 보였던 명왕성 85년 관측 역사

    [아하! 우주] ‘점’ 으로만 보였던 명왕성 85년 관측 역사

    지난해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다음과 같은 명대사가 나온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스호가 성공적으로 명왕성에 근접 통과하며 '저승신'의 정확한 모습을 지구로 보내왔다. 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뉴호라이즌스호는 무려 56억 7000만㎞의 거리를 정확히 3462일간 시속 5만 km 속도로 날아갔다. 명왕성이 발견된 것은 85년 전인 지난 1930년이다. 발견자는 미국인 천문학자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로 그의 유골 일부는 뉴호라이즌스호에 실려 이번 임무를 함께했다. 당시 망원경에 관측된 명왕성은 하나의 점에 불과했지만 당당히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로부터 명왕성은 '증명사진'도 없는 미스터리한 행성으로 남았다. 너무나 멀고 어두워 최첨단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대부분의 명왕성 사진은 물론 그래픽 이미지다. 그로부터 긴 세월이 지난 2006년 허블우주망원경이 명왕성의 모습을 촬영했다. 옛날의 '점'보다 훨씬 커져 이젠 '빛'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윤곽이 보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사진 속 중앙에 가장 큰 빛이 명왕성이며 주위에 카론, 닉스 등이 '보너스'로 함께 포착됐다. 그리고 지난 2010년 NASA는 역사상 가장 디테일한 명왕성 사진이라며 지난 2002~2003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을 뒤늦게 공개했다. 일부 가공된 이 명왕성 이미지는 표면의 명암이 일부 드러날 뿐 역시나 만족도 높은 사진은 아니다. 또한 지난해에도 더 선명한(?) 명왕성 이미지가 공개됐다. 세계 최고 성능의 전파망원경 ‘알마'(ALMA)로 촬영됐지만 사진 속 명왕성은 역시 두개의 거대한 불빛으로만 보였다. 그러나 이 관측은 뉴호라이즌스호의 궤도 수정에 활용될 만큼 이번 탐사에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명왕성은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에 의해 그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부터 작은 점으로 보이던 명왕성은 점점 크기를 키우다 결국 확실한 모습을 드러냈다. 명왕성의 진짜 모습을 보고싶었던 85년 세월의 궁금증이 영화 대사처럼 답을 찾은 것이다. 늘 그랬듯이...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업 대신 중산층 선택한 ‘힐러리 노믹스’

    기업 대신 중산층 선택한 ‘힐러리 노믹스’

    “중산층은 살리고 월가는 규제하겠습니다. ‘공유 경제’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진보 성향 대학인 뉴스쿨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산층 소득 향상과 월가 규제에 초점을 맞춘 경제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4월 1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주요 정책 발표로, ‘힐러리 노믹스’를 선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연설에서 “성장과 공정경제를 (동시에) 구축해야만 한다. 어느 하나만 가질 수 없다”며 “추가적 성장 없이 충분한 일자리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없으며 더욱 공정한 경제 없이 단단한 가정을 구축하거나 소비자 경제를 지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은 그들이 도와 창출된 대기업의 기록적인 이익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노사의 이익 분배를 강조한 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도전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을 위해 소득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기업들의 이익은 사상 최고에 접근하고 있으나 미국인들은 어느 때보다 어렵게 일하고 있으며, 실질 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뉴욕 월가(금융중심지)에 대한 규제의 강력한 집행·강화를 강조한 뒤 “‘대마불사’가 여전히 큰 문제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을 규제감독기관의 수장으로 임명하고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CNN 등 미 언론은 “그가 노동자 임금 인상과 기업의 이익 분배 등 진보 성향의 경제정책을 내세움으로써 공화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우버’(차량 공유)와 ‘에어비앤비’(숙박 공유) 등 이른바 ‘공유 경제’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많은 미국인이 남는 방을 빌려주고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며 심지어 자신의 차를 운전해 돈을 벌고 있다”며 “이러한 이른바 ‘임시직 경제’는 멋지고 새로운 기회와 혁신을 제공하는 반면 노동조건 보호나 미래의 좋은 일자리 등에 대한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클린턴 전 장관이 연설에서 ‘우버 경제’를 겨냥했다”며 ‘공유경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미국인들은 더 많은 근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부시 전 주지사의 지난 8일 발언을 겨냥, “그는 많은 미국인 노동자를 만나지 못했음이 틀림없다”며 “그들은 설교가 필요한 게 아니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취했다. 또 “부시 전 주지사는 종일 서서 일하는 간호사와 교사들, 밤새 운전하는 트럭운전사, 더 나은 임금을 위해 거리로 뛰쳐나간 패스트푸드점 종업원들과 이야기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에 대해서는 “워커 같은 공화당 주지사들은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아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며 “그들의 (노조에 대한) 공격은 비열하고 엉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앨리슨 무어 사무국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이미 재정적자를 내고 국가부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급증한 점을 고려할 때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서 지출을 어떻게 충당할지도 설명해야만 했다”며 “증세를 하지 않는다면 자신과의 약속을 깨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네스코 “해적 선장 키드의 은괴 95% 납, 가짜”

    유네스코 “해적 선장 키드의 은괴 95% 납, 가짜”

    유명소설 ‘보물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17세기 해적 윌리엄 키드, 통칭 ‘캡틴 키드’의 보물을 발견했다는 미국인 탐험가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15일 발표했다. 해양 고고학자인 배리 클리포드는 지난 5월 마다가스카르 앞바다에서 캡틴 키드가 타고 있었던 ‘어드벤처 게리’(Adventure Galley)호로 추정되는 난파선을 발견하고 그중에서 50kg짜리 은괴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이제 이 해역에 관한 오랜 수수께끼 중 하나가 해명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클리포드가 잠수 작업에 다른 고고학자를 대동하지 않은 것 등 일부 석연치 않은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발견 현장에 전문가로 이뤄진 조사팀을 파견하고 대대적으로 보도됐던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은괴로 알려진 것은 95%가 납인 바닥짐(밸러스트, 배에 무게를 주고 중심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무거운 물건)에 지나지 않았다. 또 캡틴 키드의 ‘어드벤처 게리 호’로 알려진 것은 셍트마리의 항구에 있는 건축물의 손상된 부분이었다. 배의 잔해는 일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클리포드는 지난 5월 캡틴 키드의 은괴라고 주장하는 것을 헤리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과 영국 대사도 참여했으며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었다. 한편 캡틴 키드는 1645년쯤 스코틀랜드 던디 지방에서 태어나 처음에는 영국 군인으로 활동하며 공을 세우기도 했지만, 이후 해적이 돼 화물선에 실린 값비싼 보물을 약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699년 체포돼 1701년 영국 템즈강 인근 와핑에서 처형당했다. 수많은 보물 탐험가들은 몇 세대에 걸쳐 키드가 남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을 따라 전 세계를 헤매고 다녔다. 그의 전설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황금벌레’를 낳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쿠두 사냥 위해 도로까지 뛰쳐나온 사자 포착

    쿠두 사냥 위해 도로까지 뛰쳐나온 사자 포착

    ‘밀림의 왕’ 사자가 초원이 아닌 차량이 즐비한 도로에서 쿠두(Kudu: 뿔이 뒤틀린 소과의 포유류)를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내 ‘게임 리저브(Game reserve: 야생동물보호구역)’을 방문한 캐롤린 던포드(Carolyn Dunford·23)가 도로에서 수컷 사자들이 쿠두를 사냥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크루거국립공원 동물연구센터에서 인턴십을 수행 중인 영국인 캐롤린이 사자의 사냥 모습을 포착한 것은 10일 오전 7시 45분. 그녀의 눈에 숫사자 두 마리의 모습이 들어왔고 그중 한 마리가 숲의 쿠드를 보고 몸을 구부렸다. 잠시 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쿠드가 숲에서 차량이 즐비한 도로로 뛰쳐나와 도망치는 순간 사자 한 마리가 달려나와 쿠드를 덮쳤고 또 다른 사자가 목을 물어 쿠두를 잡았다. 곧이어 사냥에 성공한 배고픈 사자들이 도로 한가운데서 쿠드를 먹기 시작했다. ‘밀림의 왕’ 사자의 사냥 순간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것이다. 코앞에서 벌어진 무시무시한 사자의 사냥 순간을 카메라에 포착한 캐롤린은 “사자의 사냥을 보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사자 사냥 순간과 사자의 힘을 (바로 코앞에서) 보게 돼 영광이며 그것은 놀라움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하우텡 사자 공원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 캐서린 채플(29)이 엎드려 있는 사자의 모습을 더욱 잘 담아내고자 차량 창문을 내렸다가 암사자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바 있다. 사진= Carolyn Dunfor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0:49:57’ 9년 여행 끝… 9번째 별의 비밀과 만난다

    ‘20:49:57’ 9년 여행 끝… 9번째 별의 비밀과 만난다

    인류 최초의 태양계 경계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태양계 최외곽의 왜소(矮小)행성 명왕성과 드디어 오늘 저녁 만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는 뉴허라이즌스호가 9년 6개월여의 항해 끝에 14일 오전 7시 49분 57초(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에 명왕성과 1만 2500㎞ 떨어진 최근접점을 통과한다고 13일 밝혔다. 2006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뉴허라이즌스호는 2007년부터 7년 동안 동면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12월 깨어나 명왕성 탐사 준비에 돌입했다. 임무수행을 열흘가량 앞둔 지난 4일에는 81분 동안 지구와 교신이 중단돼 탐험 무산의 위기감이 돌기도 했다. 명왕성은 1930년 3월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됐다. 이 때문에 특히 많은 미국인에게 사랑을 받았다.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에서 태양계 행성 지위를 박탈하고 왜소행성으로 분류했을 때는 반대시위까지 일어났을 정도다. 뉴허라이즌스호는 명왕성과 위성 ‘카론’을 근접 통과하면서 0.5㎞급 해상도의 컬러사진과 100m급 해상도의 흑백 사진을 촬영하는 한편 대기 및 토양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지구와 48억㎞ 정도 떨어져 있어 정보가 오기까지 4시간 30분이 걸린다. 존스홉킨스대 앤디 리브킨 박사는 “그동안 명왕성은 천문학자들에게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었는데, 뉴허라이즌스호의 근접 통과로 많은 수수께끼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명왕성 D-1] 행성인듯 행성아닌 명왕성 과연 ‘계급’ 찾을까?

    [명왕성 D-1] 행성인듯 행성아닌 명왕성 과연 ‘계급’ 찾을까?

    지난해 9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에서 이색적인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행성이란 무엇인가?’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바로 명왕성이었다. 토론 참가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하버드대의 오웬 깅그리치 천문학 명예교수와 디미타 사세로브 교수, 그리고 국제천문연맹 산하 소행성센터의 가레스 윌리암스 박사로 그 면면도 쟁쟁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하버드대 교수들이었다. 깅그리치 교수는 “행성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시점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면서 “명왕성은 역사적으로 또한 문화적으로 이미 태양계의 한 행성”이라고 주장했다.   사세로브 교수도 “명왕성은 별과 별의 잔유물로 형성된 작은 구체 덩어리로 볼 수 있다”며 역시 명왕성의 행성 복귀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윌리암스 박사는 이같은 주장을 단칼에 반박했다. 윌리암스 박사는 “명왕성은 다른 행성들과 달리 궤도면과 황도면의 경사각이 17도나 기울어져 있으며 그 지역의 지배적인 천체도 아니다” 면서 “만약 명왕성이 행성이 된다면 태양계 행성은 향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무려 9년 6개월, 일수로 3462일, 거리로 56억 7000만 ㎞를 날아간 뉴호라이즌스호의 명왕성 도착(7월 14일)이 눈 앞에 온 지금 또하나의 해묵은 논란이 다시 일어날 조짐이다. 바로 명왕성의 복권(復權) 논란이다. 사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이라는 순서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명왕성은 지난 2006년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격하됐다. 공식이름은 외우기도 힘든 ‘134340 플루토’. 지난 몇 년 사이 미국 천문학계를 중심으로 명왕성의 지위를 다시 회복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통과하고 나면 이같은 논란은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된 이유는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의 분류 정의를 바꿨기 때문이다. 당시 IAU는 행성의 정의를 크게 3가지 조건으로 제시했다.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sphere·球)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그 지역의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문제는 2000년대 들어 명왕성 인근에서 카론 등 새로운 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명왕성의 위성으로 생각됐던 카론에 명왕성이 휘둘린다는(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명왕성이 행성이 되면 인근 카론, 제나, 케레스 등도 모두 행성이 돼 태양계의 행성 숫자는 최대 12개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이에 유럽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행성의 정의를 위와같은 3가지 조건으로 정리하며 투표를 통해 명왕성 행성 퇴출을 결정했다. 이에 미국 천문학계가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 특히 명왕성이 퇴출되기 직전인 그해 1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7억 달러라는 큰 돈을 들여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를 발사한 바 있다. 또한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 중 미국인이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기도 하다. 바로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증조부이기도 한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로 그의 유골 일부는 뉴호라이즌스호에 실려있다. 일단 명왕성 복권 찬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여론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의 과학적 주장 또한 명쾌해 당분간 명왕성은 '내 마음 속의 행성'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 따라하기/나창엽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 따라하기/나창엽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장

    혁신과 창업의 본산이 된 실리콘밸리는 같은 미국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뉴욕의 실리콘앨리, 로스앤젤레스의 실리콘비치, 텍사스 오스틴의 실리콘힐 등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기술도시를 만들겠다는 지방정부의 의지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실리콘밸리의 역사는 그리 짧지 않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30년대 미국 정부는 방위산업 진흥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시설을 이곳에 두었다. 그리고 스탠퍼드 대학이 배출한 우수한 기술 인력이 이를 뒷받침했다. 휼렛과 패커드가 자기 집 차고에서 HP를 창업한 것도 이 무렵이다. 실리콘밸리의 발전은 하나의 창의적 씨앗을 매개로 연속적이고 파생적인 성공의 결과로 볼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트랜지스터가 발명되고 반도체 상용화의 가능성이 인텔을 탄생시켰다. 이는 애플의 퍼스널 컴퓨터로 이어졌다. 1990년대 인터넷 시대에서 넷스케이프와 야후, 이베이에 이어 구글이 탄생한다. 21세기 모바일 붐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성공하고 연이어 테슬라와 우버, 링크드인 등 최근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성공 사례가 나온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가장 가벼운 몸집으로 창업과 폐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해마다 약 2만개의 기업이 새로 생기고 거의 같은 숫자가 사라진다. 극소수의 벤처기업만이 거액의 투자자금을 받거나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는 성공을 누린다. 몇 안 되는 성공 사례가 실리콘밸리 전체의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다. 애플, 구글과 같이 이미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도 항상 스타트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시한다. 구글 본사에는 자연사박물관에 있어야 할 뼈만 남은 공룡 모형이 있다. 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도태된 공룡처럼 되지 말자는 묵언의 자기 경고다. 실리콘밸리의 기존 발전 과정과 현재 기업 생태계는 자생적 선순환 구조라는 것이 정설이다. 따라서 제2, 제3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견해가 나뉜다. 경제학적으로는 정부 주도의 케인지언과 시장주의자인 시카고학파의 대립된 주장으로 비유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도태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촉매의 기능을 가진 정부의 역할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물리적 환경이나 제도 등 하드웨어형 정책보다는 교육, 문화 등 보다 근원적이고 다방면의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리콘밸리가 있게 된 근본적인 요인은 몇 가지로 이해된다. 첫째, 자기주도 및 완결형 행동문화다. HP와 같이 미국인의 차고는 내가 좋아서 스스로 고치고 만들어 완성하는 곳이다. 창업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될 수도 있는 부수적 과정이다. 처음부터 누구에게 기대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너드(Nerd)에 대한 용인이다. 너드는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지만 여기에 몰입되어 다른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똑똑한 바보를 일컫는 말이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너드를 ‘왕따시켰다면’ 지금의 세상은 얼마나 불편해졌겠는가. 셋째 별거 아닌데도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다. 이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특히 잘하는 것 같다. 따라서 그리 나쁜 짓이 아니면 젊은이들을 그냥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기성세대의 기준으로 판단하기가 부담스럽지 않은가. 블룸버그는 2015년 혁신 국가 순위에서 한국을 전체 1위로 꼽았다. 실리콘 코리아를 그려본다.
  • “교육 수준 낮을수록 사망률은 높아진다” (美 연구)

    “교육 수준 낮을수록 사망률은 높아진다” (美 연구)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덴버캠퍼스 패트릭 크뤼거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20년간(1986~2006년) 미국인 약 1억 명을 대상으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시행한 국민건강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학력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 2010년 미국의 사망자(25~80세) 가운데 약 14만 5000명이 만일 고등학교 교육을 끝까지 받았다면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었을 때 지킬 수 있는 수명과 거의 같은 것이라고 한다. 또 대학에 진학했지만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 만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면 추가로 약 11만 명이 사망하지 않았을 것으로 계산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고학력인 사람은 고수익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고 건강한 생각을 하는 비율이 높아 장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교양을 갖춘 사람은 흡연 등 나쁜 습관을 피하는 경향도 있어 그런 요인도 저학력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크뤼거 교수는 “어떤 정책이나 개입으로 사람들의 교양을 높일 수 있다면 사람들의 생존율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뉴욕의대 버지니아 창 교수도 “교육을 의식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사망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7월 8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저승에 다다른 뉴호라이즌스호 3462일의 ‘우주실록’

    [아하! 우주] 저승에 다다른 뉴호라이즌스호 3462일의 ‘우주실록’

    지난 2006년 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곳’을 향해 한 대의 로켓이 치솟아 올랐다. 바로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를 실은 아틀라스 V-551 로켓이었다. 무게 약 450kg의 불과한 뉴호라이즌스호는 역대 탐사선 중 가장 빠른 속도인 시속 5만 km 속도로 멀고 먼 태양계 끝자락을 향해 끝없는 여정을 시작했다. 뉴호라이즌스호는 발사 후 9시간 만에 달을 지나쳤으며 1년 후 태양계 ‘큰형님’ 목성과 조우했다. 이어 2011년 3월 18일 천왕성 궤도를 지났으며 3년 후인 2014년 8월 1일 해왕성과 만났다. 그리고 이제 내일(7월 14일)이면 무려 9년 6개월, 일수로 3462일 만에 56억 7000만 ㎞를 날아가 목적지인 ‘저승신’ 명왕성에 도착한다. 하나의 점에 불과했던 명왕성 모습 드러내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뉴호라이즌스호가 보내온 명왕성과 위성 카론의 사진은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 명왕성과의 거리가 4억 km 이상이나 남아 있었기 때문. 그러나 NASA 관계자들은 마치 아기 초음파 사진에 아빠들이 기뻐하듯 사진이라고 할 것도 없는 이 이미지에 흥분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뉴호라이즌스호의 본격적인 '명왕성 출사'가 시작됐고 그동안 제대로 된 사진 한장 없던 '저승'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주 NASA가 공개한 명왕성 사진은 '고래'와 '도넛'을 연상시키는 표면의 모습도 보일만큼 확실한 윤곽이 나타났다. 뉴호라이즌스호의 끝없는 모험과 특별한 '승객' 뉴호라이즌스호는 단지 명왕성을 지나쳐 갈 뿐 그곳이 종착지가 아니다. 14일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과 최근접 위치인 1만 3,695km 거리를 지나친 후 또다시 정처없는 여행을 떠난다. 이후 뉴호라이즌스호는 2016년~2020년 사이 카이퍼 띠 천체들을 지나 오는 2029년 태양계를 완전히 떠나게 된다.   뉴호라이즌스호에는 특히 임무와 별 상관없는 물건 9개가 실려있다.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은 바로 인간의 ‘유골’. 다소 무시무시하지만 유골의 일부가 탐사선에 실려있는 이유는 그 주인이 바로 명왕성의 발견자인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이기 때문이다. 용기 표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 용기의 내용물은 명왕성과 태양계의 세 번째 영역을 발견한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의 유해이다. 그는 아델과 무론의 자식이었으며, 패트리샤의 남편이었고, 안네트와 앨든의 아버지였다. 천문학자이자 교사이자 익살꾼이자 우리의 친구,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 또한 탐사선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원했던 43만 4000명의 이름이 저장된 CD-ROM 1장, 뉴호라이즌스호 프로젝트 팀원들의 사진이 실린 CD-ROM 1장, 플로리다주 25센트 동전(우주선 발사장소), 매릴랜드주 25센트 동전(뉴호라이즌스 제작 장소), 미국 국기, 명왕성의 그림이 인쇄된 1991년 미국 우표 등이 실려있다. <뉴호라이즌스의 여정> - 2011년 3월 18일/천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4년 8월 1일/ 해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1시 47분 명왕성 접근 통과(명왕성에서 13,695km 거리, 초속 13.78km)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2시 01분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접근 통과(카론에서 29,473km 거리, 초속 13.87km) - 2016년~2020년/카이퍼 띠 천체들 접근 통과 - 2029년 - 태양계를 떠남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왕성 D-2] 여기는 저승…최고화질로 포착된 명왕성

    [명왕성 D-2] 여기는 저승…최고화질로 포착된 명왕성

    멀고 먼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역대 최고 화질의 ‘저승'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1일(이하 미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명왕성의 표면 모습이 확실히 드러나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9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과 540만 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해상도는 픽셀당 27km다. 뉴호라이즌스 연구원 커트 니버는 "명왕성 남반구에 오른쪽으로 헤엄쳐가는 고래의 꼬리를 닮은 지형과 그 위 복잡한 지형 패턴이 고스란히 보인다" 면서 "적도 부근에 다각형 지형 모습도 촬영돼 그야말로 흥미로운 상상을 자아낸다"며 놀라워했다. NASA 측은 흥미로운 명왕성의 이 지형이 화산 폭발에 의한 것인지 혹은 소행성같은 천체와의 충돌에 의해 생성된 것인지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 우리 달의 3분의 2 정도에 불과할 만큼 작은 명왕성은 특이하게도 총 5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이 때문에 명왕성 자체도 흥미로운 연구대상이지만 그 주위를 도는 5개의 달도 수많은 비밀을 품고있다.     지금은 ‘134340 플루토’(134340 Pluto)라 불리며 행성 지위를 잃고 ‘계급’이 강등된 명왕성은 카론(Charon), 케르베로스(Kerberos), 스틱스(Styx), 닉스(Nix), 히드라(Hydra) 등 총 5개의 달을 거느리고 있으며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과 관련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중 명왕성의 ‘물귀신’이 된 것이 바로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뱃사공 카론이다. 애초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생각됐던 카론이 서로 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 그 이유는 이렇다.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 분류 정의를 변경했는데 크게 3가지 조건이 붙었다.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sphere·球)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그 지역의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문제는 2000년대 들어 카론 등 새로운 천체가 발견돼 명왕성의 지배적인 위치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유럽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투표를 통해 명왕성 행성 퇴출을 결정했다. 이에 가장 크게 반발한 것은 역시 미국이다. 태양계 행성 중 유일하게 미국인이 발견한 것은 물론 행성 퇴출 전인 지난 2006년 1월 이곳에 뉴호라이즌스까지 보냈기 때문이다. 명왕성의 발견자는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증조부인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로 특히 그의 유골 일부는 뉴호라이즌스호에 실려있기도 하다. 지난 2006년 1월 발사돼 9년을 쉼없이 날아간 뉴호라이즌스는 이틀 후면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없는 바로 이곳 ‘저승’에 도착한다. <뉴호라이즌스의 여정> * 2006년 1월 발사 * 2011년 3월 18일/천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4년 8월 1일/ 해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1시 47분 명왕성 접근 통과(명왕성에서 13,695km 거리, 초속 13.78km)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2시 01분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접근 통과(카론에서 29,473km 거리, 초속 13.87km) * 2016년~2020년/카이퍼 띠 천체들 접근 통과 * 2029년 - 태양계를 떠남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리를 보라, 국제 관계가 보인다

    지리를 보라, 국제 관계가 보인다

    왜 지금 지리학인가/하름 데 블레이 지음/유나영 옮김/사회평론/516쪽/2만원 지리학을 말하자면 지구본, 지도책을 놓고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산과 강, 나라 이름이나 국경을 외우는 학문쯤의 인식이다. 이런 지리학 방식은 제국주의의 산물이라고 한다. 19~20세기 초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를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한 곳의 일이나 상황이 그곳에만 국한하지 않는 ‘관계의 세상’이 됐다. ‘왜 지금 지리학인가’는 그 ‘관계의 세상’을 지리학의 프리즘으로 들여다봐 흥미롭다. 국제 관계를 움직이는 모든 사건은 공간적 개연성을 가져 지리적 시각으로 보지 않고선 본질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일관되게 강조한다. 책은 크게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됐다. 기후변화와 얽히고설킨 이슬람 분쟁, 그리고 미국과 중국 등 초강대국이 겨루는 지정학적 문제가 그것이다. 먼저 기후변화를 살펴보자. 앨 고어의 이른바 ‘불편한 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인식이 도드라진다. 이를테면 태양과 흑점의 주기, 대양 순환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자연 주기가 결정적 요인으로 드러난다. 이들 중 어떤 주기가 더 우세한가에 따라 온난과 한랭의 지점이 결정되는 만큼 지구온난화 같은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지구촌에 범람하는 테러의 본질을 놓고도 보통의 인식과는 다르게 진단한다. 흔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이해하는 무슬림 테러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9·11 공격의 계획과 자금 지원 실행에 연루된 팔레스타인인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뿌리는 1884년 식민열강들이 베를린회의에서 아프리카 분할을 결정하면서 그은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종교선에 있다. 종교선은 이슬람전선을 형성, 국가 통합을 위협하고 테러리스트와 반군의 행동을 부추기는 분쟁지대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열강들이 종교, 인종을 무시한 직선 국경을 그어 아프리카를 분쟁지역으로 만든 것처럼 미국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고 지적한다. 중동의 사스나 아프리카 에볼라, 메르스 같은 전염병과 알카에다, 헤즈볼라,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 테러 행적을 지도로 만들면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고 그 방법론은 중동, 유럽, 중국의 미래 가늠에도 유효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공간적 사유의 바탕에 ‘세상은 평평하지 않다’는 지론을 놓고 있다. 세계가 평평하다거나 점점 더 평평해진다는 말은 세계의 핵심에 있는 이들에게는 공감을 살지 모르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세계화의 높은 장벽에 부딪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차이는 평화와 안정을 누리는 지역, 혹은 고질적 분쟁에 시달리는 곳에서 태어났느냐와 같은 지리적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로버트 맥나마라의 회고록에는 막대한 돈이 투입된 이 전쟁의 계획과 실행 과정에서 불거진 인도차이나의 자연·인문 지리에 대한 오해들이 숱하게 열거돼 있다. 군사·민간 지도자들이 베트남의 사회적 현실과 전쟁 자체가 펼쳐진 물리·정치적 무대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알리는 데 서툴렀다는 맥나마라의 일갈은 지리적 문맹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극명히 보여 준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사분오열된 이슬람국가인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미국이 개입하면 그들이 이 제복 입은 무장 이교도들의 군대를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과의 단절을 극명히 드러냈다. 이런 인식은 이 나라를 수렁으로 내몰았고 그 노력은 실패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 지리학의 무지를 타파하자고 매듭짓는다. “지리상 발견의 시대는 끝났어도 지리학적 발견의 시대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명왕성 D-4] 여기는 ‘저승’…모습 드러낸 명왕성과 카론

    [명왕성 D-4] 여기는 ‘저승’…모습 드러낸 명왕성과 카론

    멀고 먼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저승신‘과 ’저승의 뱃사공‘이 뚜렷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명왕성과 카론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지난 8일(이하 미 현지시간) 명왕성과 590만 km 떨어진 곳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기존 이미지와 달리 명왕성과 카론의 전체적인 윤곽이 확실히 보인다. 사진 속 오른쪽 화성처럼 보이는 천체가 명왕성이며 그 옆 우리의 달처럼 희미하게 떠있는 것이 카론이다. NASA 뉴호라이즌스 수석 연구원 알란 스턴 박사는 "두 천체가 마치 함께 손잡고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것 같다" 면서 "수십 억 년 이상 같은 궤도를 돌고 있지만 두 천체는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졌다" 고 밝혔다. 이어 "명왕성은 지구와 성분이 다른 대기를 가지고 있지만 카론은 없다" 면서 "카론의 표면은 얼음과 암모니아 복합물로 이루어져 있다" 고 덧붙였다.  지금은 ‘134340 플루토’(134340 Pluto)라 불리며 행성 지위를 잃고 ‘계급’이 강등된 명왕성은 특이하게도 총 5개의 달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이름은 카론(Charon), 케르베로스(Kerberos), 스틱스(Styx), 닉스(Nix), 히드라(Hydra)로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과 관련이 있다. 이중 명왕성의 ‘물귀신’이 된 것이 바로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뱃사공 카론이다. 애초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생각됐던 카론이 서로 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 그 이유는 이렇다.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 분류 정의를 변경했는데 크게 3가지 조건이 붙었다.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sphere·球)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그 지역의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문제는 2000년대 들어 카론 등 새로운 천체가 발견돼 명왕성의 지배적인 위치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유럽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투표를 통해 명왕성 행성 퇴출을 결정했다. 이에 가장 크게 반발한 것은 역시 미국이다. 태양계 행성 중 유일하게 미국인이 발견한 것은 물론 행성 퇴출 전인 지난 2006년 1월 이곳에 뉴호라이즌스까지 보냈기 때문이다. 명왕성의 발견자는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증조부인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로 특히 그의 유골 일부는 뉴호라이즌스호에 실려있기도 하다. 지난 2006년 1월 발사돼 9년을 쉼없이 날아간 뉴호라이즌스는 오는 14일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없는 바로 이곳 ‘저승’에 도착한다.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1시 47분 명왕성 접근 통과(명왕성에서 13,695km 거리, 초속 13.78km)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2시 01분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접근 통과(카론에서 29,473km 거리, 초속 13.87k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리아나 그란데 논란된 도넛 영상 보니…

    아리아나 그란데 논란된 도넛 영상 보니…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2)가 ‘도넛 영상’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엘시노어 경찰은 8일(현지시간)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공공보건 담당자들과 함께 그란데의 ‘도넛 영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연예전문매체 TMZ에 실린 이 영상은 캘리포니아의 한 도넛 가게에서 촬영된 것으로, 그란데가 한 남성과 함께 이 매장에 진열된 도넛들을 심술궂게 핥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그란데는 도넛이 올려진 쟁반들을 보며 “이게…뭐지? 난 미국인이 싫어. 미국이 싫어”라고도 중얼거렸다. 당시 매장에 있었던 직원 메이라 솔리스는 “그란데는 자기가 핥은 도넛을 사지도 않았다. 정말 무례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그란데는 성명을 내고 “난 미국인이라는 게 몹시 자랑스럽다”며 “미국인들이 얼마나 건강을 생각 안 하고 아무거나 자유롭게 먹는지를 표현하려다 그런 말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미국 어린이 비만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에 좌절하곤 한다”며 “어쨌거나 언어 사용이 신중치 못했던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란데는 또 11일로 예정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콘서트에도 참가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이는 영상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TMZ(아리아나 그란데 도넛 영상)/유튜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리아나 그란데, 진열된 도넛 핥고 하는 말이..“미국 싫어” 도대체 왜?

    아리아나 그란데, 진열된 도넛 핥고 하는 말이..“미국 싫어” 도대체 왜?

    ‘아리아나 그란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2)가 ‘도넛 영상’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엘시노어 경찰은 8일(현지시간)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공공보건 담당자들과 함께 그란데의 ‘도넛 영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연예전문매체 TMZ에 실린 이 영상은 캘리포니아의 한 도넛 가게에서 촬영된 것으로, 그란데가 한 남성과 함께 이 매장에 진열된 도넛들을 심술궂게 핥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그란데는 도넛이 올려진 쟁반들을 보며 “이게…뭐지? 난 미국인이 싫어. 미국이 싫어”라고도 중얼거렸다. 당시 매장에 있었던 직원 메이라 솔리스는 “그란데는 자기가 핥은 도넛을 사지도 않았다. 정말 무례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그란데는 성명을 내고 “난 미국인이라는 게 몹시 자랑스럽다”며 “미국인들이 얼마나 건강을 생각 안 하고 아무거나 자유롭게 먹는지를 표현하려다 그런 말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미국 어린이 비만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에 좌절하곤 한다”며 “어쨌거나 언어 사용에서 신중치 못했던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란데는 또 11일로 예정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콘서트에도 참가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이는 영상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 = TOPIC/Splash New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바야시 “한국인 외 美·中·호주인 강제노역 부각했더라면 더 큰 호응” 이장희 “日, 강제노동 인정은 피해자 손해배상청구 등에 유리한 조건”

    고바야시 “한국인 외 美·中·호주인 강제노역 부각했더라면 더 큰 호응” 이장희 “日, 강제노동 인정은 피해자 손해배상청구 등에 유리한 조건”

    “일본이 산업혁명시설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강제 노동을 인정한 것은 국내에만 20만명에 이르는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국내외 손해배상청구권 행사 등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됩니다.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위원회의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강제 노동 인정 사실을 번복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이장희 동아시아역사시민네트워크 상임대표) “강제 노동의 인정은 배상권 청구 등 단순한 경제적 문제만이 아닙니다. 일본이 침략전쟁과 가해 행위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역사적 사실 그 자체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한국인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재산권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고바야시 히사토모 일본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사무국장) 8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동북아역사자료실에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시민단체 대표가 만났다. 이들은 최근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산업시설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한 강제 노동’이 있었음을 국제사회에 인정한 의미와 함께 그 발언 내용을 뒤집으려는 일본 정부의 속내 등에 대한 문제 제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고바야시(73) 국장은 “일본이 근대산업시설을 역사적으로 보전할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전시의 강제 연행, 강제 노동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명시하지 않으려는 것은 문제였고, 그런 점에서 한국 정부가 명확히 사실을 표현하라고 일본에 요구한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나가사키 조선소, 하시마 탄광 등은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 미국인, 호주인 등도 강제 노역에 동원된 현장인데 그런 점을 내세웠더라면 국제사회의 호응이 더 컸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1965년 한·일회담반대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그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마친 뒤 2005년부터 강제 동원 피해자들을 위한 시민사회 활동에 나섰다. 2010년부터 대표 격인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고려대에서 열리는 ‘제6회 역사NGO세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방한했다. 이장희(65) 상임대표는 “2005년 한·일청구권협정 문서가 법원의 판결로 처음 공개된 뒤는 물론, 2012년 대법원에서 미쓰비시 강제 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한국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넘어 대법원을 압박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면서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한·일 관계의 파탄을 염려했기 때문이었다”고 역대 한국 정부의 소극적 자세를 비판했다. 국제법학자이자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재판관이기도 한 이 상임대표는 “강제 징용 문제는 결국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은 식민지 강점 시절 일어난 강제 징용 등 피해는 모두 해결돼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한·일청구권협정에서 1910년 한·일병탄조약이 마치 합법적으로 체결된 조약인 듯 식민통치의 불법성을 명시하지 않아 일본에 면죄부를 줬다는 점에서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난제로 남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고바야시 국장은 “설령 한국인 피해자의 재산권이 국제법적으로 소멸됐다고 일본 정부가 인정하더라도 일본 시민들이 이를 인정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이라면서 “지금 원활하게 의견을 모으지는 못하지만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신뢰성을 높이려면 시민사회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제 동원이 없었다는 내용을 담은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는 학생이 매년 5만명씩 사회에 배출되고, 그런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은 채 정부의 발표를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일본 언론이 많고, 또 이를 통해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정책을 만들려는 정부의 의도는 점점 노골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내가 신뢰하는 한 일본의 언론조차 오늘자 기사에서 ‘개인청구권은 소멸됐지만’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렇게 일본 정부의 선전 내용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두 시간 동안 대담을 가진 두 사람은 결국 두 나라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시민사회의 역할 및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뜻을 모았다. 이들은 9일 오전 국회에서 13개국 23명의 역사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한·일협정50주년, 해방 70주년 동아시아평화를 위한 세계시민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아리아나 그란데, 진열된 도넛 핥고..‘미국이 싫어’ 결국 경찰조사

    아리아나 그란데, 진열된 도넛 핥고..‘미국이 싫어’ 결국 경찰조사

    ‘아리아나 그란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2)가 ‘도넛 영상’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엘시노어 경찰은 8일(현지시간)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공공보건 담당자들과 함께 그란데의 ‘도넛 영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연예전문매체 TMZ에 실린 이 영상은 캘리포니아의 한 도넛 가게에서 촬영된 것으로, 그란데가 한 남성과 함께 이 매장에 진열된 도넛들을 심술궂게 핥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그란데는 도넛이 올려진 쟁반들을 보며 “이게…뭐지? 난 미국인이 싫어. 미국이 싫어”라고도 중얼거렸다. 당시 매장에 있었던 직원 메이라 솔리스는 “그란데는 자기가 핥은 도넛을 사지도 않았다. 정말 무례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그란데는 성명을 내고 “난 미국인이라는 게 몹시 자랑스럽다”며 “미국인들이 얼마나 건강을 생각 안 하고 아무거나 자유롭게 먹는지를 표현하려다 그런 말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 = TOPIC/Splash New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적은 양의 방사선은 안전? 가랑비에 옷 젖듯 위험 번진다

    적은 양의 방사선은 안전? 가랑비에 옷 젖듯 위험 번진다

    화학 원소로서 성질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더이상 쪼갤 수 없는 물질의 기본단위는 ‘원자’(原子)이다. 원자는 하나의 ‘원자핵’과 그것을 둘러싼 하나 이상의 ‘전자’로 구성돼 있다. 원자핵은 다시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뤄지는데 두 개의 비율에 따라 안정적일 수도 있고 불안정적일 수도 있다. 불안정한 원자핵은 방사선을 내뿜은 뒤 안정된 원자핵으로 바뀐다. 방사선은 ‘이온화 방사선’과 ‘비이온화 방사선’으로 나뉜다. 이온화 방사선은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물질을 통과하면서 이온화시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알파입자, 감마선, 엑스선 등이 대표적이다. 비이온화 방사선은 레이저, 전파, 중파, 단파, 가시광선, 적외선 등이다. 우리가 흔히 ‘방사선’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이온화 방사선을 말한다. 원자핵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원자핵 주위를 도는 전자들이 내는 전자기파가 갖는 에너지보다 훨씬 큰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잘만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실제로 방사선은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돼 왔다. 그러나 원자폭탄 제조나 각종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선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점점 커져 왔다. 특히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인체나 자연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지역의 한계 방사선량을 연간 20밀리시버트(mSv)로 정하고, 이 기준치 이하는 안전하다고 선언하면서 시민단체들과 과학자, 일본 정부는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였지만 결론 없이 끝났다. 지금까지 과학계에서도 저선량 방사선과 건강과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방사선보호 및 핵안전연구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미국 국립 직업안전위생연구소, 미국 드렉셀대, 스페인 폼페우파브라대, 영국 방사선 공중보건센터, 국제암연구기구(IARC) 등 다국적 연구진이 “극저선량의 방사선에도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백혈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의학분야 저널 ‘랜싯’ 7월호에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원자력산업이나 의료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방사선 노출 기준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존 정책들이 대부분 ‘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추가적 노출이 발암 위험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라는 사실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원자력 분야 연구자들에게 상식처럼 받아들여져 온 ‘방사선량이 어느 수 준 이상일 때(역치)만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그 이하의 수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통념을 깼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이온화 방사선은 원자나 분자에서 전자를 빼앗음으로써 생체 단백질이나 세포막을 파괴하고, DNA 결합을 끊어버려 발암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신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물을 이온화시켜 과산화물이라는 치명적 독을 만들기 때문에 방사선량이 높을수록 인체 손상은 증가한다. 그렇지만 낮은 수준의 방사선량에서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사선 노출량을 알아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구대상자가 있어야 한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진은 방사선 노출도를 표시하는 선량계를 부착하고 근무하는 프랑스와 미국, 영국의 핵 관련 산업 근로자 30만명을 장기간 추적한 ‘코흐트’ 연구를 실시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게 됐다. 연구대상 근로자들은 연간 평균 1.1mSv의 방사선에 노출됐는데, 이 수치는 우주에서 날아오거나 자연 방사선의 1년 누적량인 2~3mSv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버트(Sv)는 방사선으로 인한 생물학적 손상도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연구 결과, 방사선 노출량에 상관없이 노출 시간이 길면 길수록, 백혈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과학자들은 “연구대상 근로자들과 같은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된다고 할 때, 평균 27년간 꾸준히 노출될 경우 1만명당 4.3명이 백혈병으로 사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출량이 10mSv씩 증가할 때마다 백혈병 위험은 0.002%씩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덴마크 암학회 이외르겐 올센 회장은 “이번 연구는 극저선량의 이온화 방사선에 노출된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인 만큼,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영향에 대한 사상 유례없는 확고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 연구자들은 “미국인들이 매년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20년 동안 2배로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저선량 방사선은 주로 의료용 방사선 검사에서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단층촬영(CT)이다. 엑스선 1회 촬영 시에는 0.1mSv의 방사선에 노출되지만, 흉부CT나 복부CT를 촬영하면 10m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저선량 방사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람들은 검사를 받는 환자들보다는 매일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의료진이라고 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역학연구자들은 방사선 노출이 암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유럽 9개국 공동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헬름홀츠 연구회 마이크 앳킨스 박사는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정확히 알아낸다면 원전 사고나 핵발전으로 인해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데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컵 우승 美네티즌 “히로시마처럼 아프냐” 日조롱 논란

    월드컵 우승 美네티즌 “히로시마처럼 아프냐” 日조롱 논란

    6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미국이 일본을 5대 2로 격파한 가운데 이 경기 결과를 놓고 온라인상에는 해묵은 '역사'가 폭발했다. 이날 영국 BBC,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등 해외언론은 "경기 직후 월드컵 우승에 흥분한 일부 미국 네티즌들이 '일본에 대한 복수'라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을 넘어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돼 큰 논란이 일고있는 이번 논쟁은 몇몇 네티즌의 글을 통해 촉발됐다. 경기직후 한 네티즌이 '진주만 공습에 대한 우리의 복수'라고 글을 올리자 이에 다른 네티즌 역시 '그들은(일본) 진주만을 파괴했지만 우리는 그들의 꿈을 파괴했다'며 맞장구를 치기 시작한 것. 이후 이 글들은 수천번씩 리트윗되며 온라인을 통해 번져나갔고 급기야 '히로시마 PART2' 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지난 1945년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원자폭탄으로 폭격한 것을 이번 경기결과와 빗댄 것으로 "히로시마 폭격 때처럼 아프냐?"는 조롱조의 글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이같은 글들은 곧 제동이 걸렸다. 많은 네티즌들은 "진주만 공습과 원자폭탄 투하는 역사의 비극" 이라면서 "이를 농담의 소재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미국인으로서 부끄럽다" 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 결승전은 축구경기일 뿐 전쟁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승전에서 미국은 3골을 넣은 칼리 로이드(33)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5대 2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