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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완견’에게 결혼식 영상 촬영 맡긴 부부 화제

    ‘애완견’에게 결혼식 영상 촬영 맡긴 부부 화제

    일생 중 가장 소중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식의 영상 촬영을 사람이 아닌 애완견에게 맡긴 부부가 있어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언론 미러는 미국인 조시 버넷과 애디 버넷 부부가 몸에 부착하는 소형 카메라 제품인 고프로(GoPro)를 애완견 라이더의 등에 달아준 뒤 이러한 ‘중책’을 맡겼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견 라이더는 부부의 신뢰에 보답이라도 하듯 결혼식 준비, 야외에서 펼쳐진 간소한 예식, 피로연의 정겨운 모습 등 하루 동안의 주요한 장면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촬영해냈다. 영상의 맨 처음은 예식 준비가 한창인 집 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 때 라이더는 예복을 차려 입는 신부 애디의 근처를 맴돌며 그 모습을 얌전히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 다음 화면은 예식 장소인 미국 테네시 주 론 산 정상으로 옮겨간다. 눈으로 뒤덮인 산중에서 치러지는 예식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응답해 달려가는 것인지, 하얀 숲 속을 헤치는 라이더의 활기찬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피로연 영상에는 참석자들의 행복하고 편안해 보이는 분위기가 눈에 잘 들어온다. 카메라를 향해 결혼반지를 한껏 자랑하는 애디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이 웨딩 영상은 이달 초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됐다. 조시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1년 전인 2014년 11월 2일, 애디와 나는 테네시 주 론 산에서 60㎝의 눈이 쌓인 절경 속에 결혼식을 치렀다”며 “우리 애완견 라이더가 촬영을 잘 해내준 것 같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네티즌들은 "최고의 영상이다, 시청하면서 매우 행복해졌다"고 말하는 등 부부의 다소 무모한(?)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비누와 화장지로 권총 만들어 탈옥 시도한 수형자

    비누와 화장지로 권총 만들어 탈옥 시도한 수형자

    범죄를 다루는 할리우드 영화 및 해외 드라마에는 온갖 기상천외한 탈옥방법이 등장하고는 한다. 그런데 이런 가상의 이야기들에서조차 쉽게 접하기 힘든 황당한 탈옥 계획을 세운 미국인 범죄자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라푸시 패리시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해당지역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트로이 베너(49)와 트레이스턴 피에론(32)이 직접 만든 모형 권총을 이용해 교도소를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행 이전에 이를 발각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도소의 교도관들은 베너가 탈옥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그가 수감된 감방을 조사한 끝에 권총 형태의 물체와 수갑 열쇠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가짜 권총은 비누와 화장지, 그리고 죄수들에게 사용이 허가된 각종 기타 재료를 사용해 최대한 실물 권총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이와함께 발견된 수갑 열쇠는 교도관 중 한 사람이 실수로 떨어뜨린 것을 입수한 뒤 추후 탈출에 사용하기 위해 숨겨온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에 참여한 브레넌 매던 경사는 “수사관들은 조사 끝에 베너가 주도적으로 탈옥 계획을 세웠으며, 그 과정 중에 가짜 권총을 사용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에론의 경우 베너의 계획을 알게 된 뒤 그를 도와 탈출 계획을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너는 지난 1월, 강도 혐의로 체포돼 해당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이번에 탈옥 미수를 시도함으로써 보석금이 40만 달러(약 4억 6000만 원)까지 인상됐다. 피에론은 지난 7월 방화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마찬가지로 탈옥 미수로 인해 총 30만 달러(약 3억 4600만 원)로 보석금이 인상됐다. 사진=라푸시 패리시 보안관 사무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팔 분쟁이 낳은 참극…오열하는 여군 병사

    이-팔 분쟁이 낳은 참극…오열하는 여군 병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잇단 희생자를 낳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잇는 443고속도로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한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 남성의 습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현장에는 시신을 본 한 여군이 울음을 터뜨리며 동료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이 모습은 여러 외신을 통해서 공개됐다. 사망한 이스라엘 군인은 올해 18세로 당시 함께 있었던 다른 여군은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을 습격한 남성은 이후 다른 두 여성을 습격하다가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예루살렘 중심에 있는 유대인 시장에서는 2명의 팔레스타인 여학생이 70대 팔레스타인 남성에게 가위를 휘둘렀다가 이스라엘 경찰의 총격을 받고 소녀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부상을 당했다. 이 소녀들은 자신들이 공격한 남성이 이스라엘인인 줄로 착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요르단 강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나블루스 부근에서도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이스라엘인 습격 사건이 두 차례 발생했다. 먼저 1명의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군인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병사 1명이 사망했으며, 이어 또 다른 팔레스타인 남성은 행인들을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한 뒤 도주했다. 최근 두 달간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이스라엘인 습격사건과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들 간 무력충돌로 이스라엘인 20명, 미국인 1명, 팔레스타인인 최소 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10년 전 송만갑 명창 육성 찾았다

    110년 전 송만갑 명창 육성 찾았다

    구한말 미국 음반사가 우리 국악을 녹음한 음반이 대거 발굴됐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형태의 궁중음악, 삼현육각(민간 기악음악)이 발견돼 한국 전통음악 복원과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국악학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국립예술자료관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국악학 전국대회’에서 ‘20세기 초 유성기음반 녹음 연구-1906년 녹음 미국 콜럼비아와 빅터 레코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됐다.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의 배연형 소장과 석지훈(연세대 사학과 석사과정)씨가 발표한 이번 연구는 대한제국 시절이던 1900년대 초 미국 빅터사가 녹음한 국악 음반 중 11장의 실물을 새롭게 확인했다. 기존에 알려진 빅터사의 국악 녹음 음반이 11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확인된 음반의 수가 2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한제국 황실 악공 9명이 연주한 ‘황실대취타’와 ‘국거리’, ‘별가락’ 등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 녹음들은 모두 어가 행차 등에 쓰인 행진곡들로 대한제국 황실 악공이 연주한 녹음으로는 유일하다. 이 밖에도 지금은 거의 전승이 끊어진 전통 기악 음악인 삼현육각을 담은 음반 3장도 새롭게 발굴됐다. 관청 풍류연회음악인 ‘육각거상’과 ‘육각향단교주’, 민간 풍류음악인 ‘영산도드리’가 이들 음반이다. 육각거상과 육각향단교주는 20세기 초까지 전승되던 궁중·관청에서의 연회 음악이며 영산도드리는 부산 동래 지역의 민간 음악가들이 녹음한 것으로 당시 사대부 사회의 풍류를 잘 보여주는 음반이다. 근대 판소리 5명창 가운데 한 명인 송만갑(1866~1939)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도 새롭게 발굴됐다. 판소리를 담은 음반으로는 최초의 녹음이며 송 명창의 젊은 시절 육성을 들을 수 있어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음반은 1906년 12월 미국인 녹음 기사 윌리엄 가이스버그가 대한제국을 방문해 서울에서 녹음한 것으로 당시 미국 빅터사를 통해 총 96장이 발매됐다. 이 중 1960년대 이래 학계에 총 11장이 보고됐으나 그 제작과 유통 경로 등 전모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신의 기적”…교황 입맞춤 뒤 뇌종양 사라진 아이

    “신의 기적”…교황 입맞춤 뒤 뇌종양 사라진 아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자를 존중하고 개방성을 중시하는 태도로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교황이 '신의 기적'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 부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교황의 입맞춤 덕분에 딸이 새 목숨을 얻게 됐다는 조이 마산토니오와 크리스틴 마산토니오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1살인 부부의 딸 지아나는 뇌간(腦幹)에 흔치 않은 형태의 종양을 가지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 종양은 수술을 통한 치료가 불가능했고, 때문에 부부는 슬픔 속에서 그녀를 떠나보낼 마음속 준비를 했었다. 마산토니오 가족은 가톨릭 신자들로서 딸 지아나의 이름 역시 가톨릭의 성녀이자 1962년에 사망한 성 지아나 베레타 몰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지난 9월, 가족은 교황의 미국 필라델피아 시 방문 시기에 맞춰 그곳에 살고 있는 성 지아나의 딸을 만나러 갔다가 독립기념관 앞에서 열리는 교황의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가족은 이때까지만 해도 기껏해야 교황의 모습을 잠깐동안 목격하는 정도의 행운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그러나 FBI에 소속된 지인의 도움으로 지아나는 교황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고, 교황은 이 때 지아나의 머리에 짧게 입을 맞추어주었다. 놀라운 일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병원에 가서 지아나의 뇌를 다시 검사받은 결과, 종양이 거의 완전히 사라졌던 것. 실제로 지난 8월과 최근 두 번에 걸쳐 지아나의 뇌를 촬영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사진을 비교해보면, 뇌간에 위치해있던 종양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부는 이것이 신에 의한 기적이라고 믿고 있다. 아버지는 “이것은 신의 뜻이다. 교황이 신의 메신저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부는 이번 일이 기적이라고 믿는 이유가 비단 MRI 사진 뿐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부부에 따르면 지아나를 높이 들어 교황으로 하여금 입을 맞출 수 있게 해줬던 보디가드의 이름은 도미니크 지아니인데, 이 이름은 지아나 오빠의 이름과 같다. 부부는 이 또한 신의 개입을 증명하는 또 다른 증거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부부는 “지난해에는 지아나를 추모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함께 미래를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CBS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힐러리 상원의원 시절 지인 등 외국인 19명 숨져…힐러리 “그녀는 사랑 넘치는 어머니” 애도

    힐러리 상원의원 시절 지인 등 외국인 19명 숨져…힐러리 “그녀는 사랑 넘치는 어머니” 애도

    지난 20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일어난 호텔 인질극으로 테러범 2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사망했다고 말리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17시간의 인질극 종료 직후인 이날 오후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수도 바마코의 래디슨블루 호텔을 방문해 “인질범 2명이 사살됐으며 최소 3명의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말리는 결코 이번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명의 희생자 대부분은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 항공사 직원, 중국인 철도회사 직원 3명, 진압 경찰 2명 등이 목숨을 잃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지인이었던 아니타 데이타(41), 벨기에 의회 보좌관 출신의 제프리 디외도네도 포함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다코마파크 출신의 데이타는 이번 호텔 테러로 숨진 19명 가운데 유일한 미국인이다. 20대 초반에 평화봉사단원으로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활동했던 그는 이번에는 바마코에서 국제 개발과 관련한 일을 하다 참변을 당했다. 데이타는 인도 첸나이에서 가난한 여성을 돕는 비영리 단체 ‘투알렌즈’ 창립 회원으로 활동할 만큼 남을 돕는 일에 열정적이었다. 데이타에게는 일곱 살 난 초등학생 아들 로한이 있어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니타는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였다. 그의 아들이 짊어져야 할 짐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며 지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금까지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모두 2곳이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알무라비툰’은 트위터에 알카에다북아프리카지부(AQIM)와 함께 이번 공격을 공동으로 자행했다고 밝혔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알무라비툰을 이끄는 말리 출신의 테러리스트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를 테러 총책으로 지목했다. 벨모크타르는 2013년 1월 알제리 천연가스 시설에서 일어난 인질극에서 미국인 3명을 포함해 39명을 살해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미국판 ‘수저 계급론’/김성수 논설위원

    “나만 (후보 중에) 억만장자가 아니다. ‘슈퍼팩’(선거 때 정치자금을 거두는 조직)은커녕 ‘백팩’(배낭)도 없다. 나는 강의실을 왔다 갔다 하는 교수처럼 양손으로 짐을 들고 다닌다. 속옷도 한 벌밖에 없다. 심지어 옷도 드라이어가 없어 라디에이터에 말린다.”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한 코미디언 래리 데이비드(68)의 속사포 같은 개그가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진다. SNL은 정치 풍자로 유명한 미국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정치인들은 이 프로에서 다뤄 주지 않으면 오히려 서운해할 정도다. 래리가 흉내 낸 사람은 민주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이다. 우리 나이로 75세(1941년생). 손자 7명을 둔 할아버지다.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진보정치인이다. 2010년 12월 10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부자 감세 법안에 반대하며 무려 8시간 37분 동안 ‘마라톤연설’을 해 유명세를 탔다. 원래 무소속인데 이번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이 미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이며 선거에 출마한 이유라고 밝힌다. 미국 경제의 비극은 초부유층은 갈수록 더 부자가 되고 중산층은 사라지고 있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는 데 있다는 것이다.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한창인 우리 사회와 꼭 닮았다. 미국판 ‘수저 계급론’인 셈이다. 샌더스는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나 석유재벌 찰스·데이비드 코흐 형제, 카지노 재벌 셸던 에덜슨 등 미국의 최고부자 15명이 최근 2년간 자산이 200조원 가까이 늘었고, 이는 하위 40%의 자산보다 많다고 지적한다. 또 미국 최상위층 0.1%의 자산은 지난 30년간 전체의 10%에서 22%로 두 배 넘게 늘었는데, 이는 빈곤층과 근로자의 부를 빼앗아 이들에게 가져다준 것이라고 비난한다. 이런 부(富)의 독점은 비도덕적이며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자고 주장한다. 그래야 주에 40시간 이상 일하는 미국인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월가의 금융기업을 세금으로 구제해 줬던 만큼 이번에는 월스트리트에 투기거래세를 도입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기서 생긴 재원으로 공립대학 무상교육을 하겠다고 공언한다. 1%가 아닌 99%의 서민을 위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약속에 미국인들은 쫑긋 귀를 기울이고 있다. ‘꼴통 재벌’로 막말만 일삼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비교되면서 주가는 더욱 뛰고 있다. 하지만 힐러리를 잡고 내년에 본선에 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돌풍은 몰고 왔지만 미국 대선판에 부의 불평등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는 데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내 마음대로 타투’ 새겨주는 유명 예술가 화제

    ‘내 마음대로 타투’ 새겨주는 유명 예술가 화제

    한번 새기면 지우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문신 시술을 받는 사람들은 어떤 문양이나 문구를 새길지 매우 신중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미국의 한 예술가가 고객의 의사는 전혀 듣지 않고 순전히 ‘자기 맘대로’ 문신을 새겨주는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미국인 타투이스트 스콧 캠벨은 지난 12~15일 동안 미국 뉴욕의 한 미술 갤러리에서 무료 타투 행사를 벌였다. 갤러리의 정 중앙에는 사람 팔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이 뚫린 흰색 나무 벽이 설치됐다. 문신을 원하는 사람들은 순서대로 팔을 이 구멍에 넣은 채 대기했다. 캠벨은 벽 너머의 고객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한 채 오로지 자기가 원하는 문신을 새겼다. 고객은 작업이 끝날 때까지 어떤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전혀 반영할 수 없는 타투 시술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해당 갤러리는 프로젝트 기간 내내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는 캠벨의 명성이 작용한 결과다. 그는 헐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의 문신 작업을 담당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세계적 타투이스트이기 때문. 실제로 시술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 새긴 문신 사진을 자랑스럽게 자신의 SNS에 업로드 하는 등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캠벨은 문신이라는 예술행위 특유의 한계를 넘어서 순수한 창작활동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내 고객들은 ‘원하는 대로 하라, 당신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하지만 타투 아티이스트로서 문신 작업에 대해 완전한 자율권을 가지기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문신이라는 미술작품의 캔버스인 인간은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며 “이렇게 고객의 의사를 수용하는 것은 때로 좋은 영감을 선사해주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순수한 작품 활동이 가능한 것은 그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때”라고 설명했다. 사진=ⓒ인스타그램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美공화 “난민, 법으로 막겠다” 오바마 “거부권 행사할 것”

    “우리가 시리아 난민을 버리면 안 된다.” VS “난민이 못 들어오도록 법으로 막겠다.”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서 시리아 난민 수용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난민 수용 확대를 고수하자 공화당은 난민 수용 중단법안을 만들어 막겠다는 기세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 법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맞서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시리아 난민 정책에 대해 “우리의 초점은 여성과 아이, 고문 생존자 등 극도로 취약한 시리아 난민들에게 피란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난민의 면전에서 매몰차게 문을 닫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어긋난다.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와 맞지 않고 또 우리가 하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 심사를 거쳐 난민들을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미국은 외국 난민을 수용하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난민 수용 계획을 지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슬람국가(IS)는 당신이 난민들을 싫어하기를 원한다’는 기사에서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 난민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IS가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의 난민 수용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뒤 관련 법안까지 발의, 이르면 19일 표결을 강행 처리하기로 했다. ‘외적에 대항하는 미국인 안전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난민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종교 심사가 아니라 단지 ‘보안 심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공화당이 법안을 통해 요구하는 조건은 안보를 강화하기는커녕 인도주의적, 국가 안보적 목적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방해할 뿐”이라며 “대통령은 법이 제출되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난민 수용을 거부하겠다는 미국의 주(州)도 공화당 집권 지역을 중심으로 31개로 늘어났다. 반면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CNN에 출연, “테러리즘의 희생자인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는 것은 전 세계에 끔찍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난민 수용 의사를 확인했다. 미국 내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40%는 난민 수용을 찬성했고 41%는 반대해 비등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내 차별 무슬림 최악… 동성애자·흑인 등 뒤이어

    미국인들은 무슬림, 동성애자, 흑인, 히스패닉, 여성 순으로 차별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미 정치권 일각에서 무슬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미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사회 각 분야에서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은 68%였고, 그 뒤를 이어 흑인 63%, 히스패닉 56%, 여성 53% 등의 순이었다. 복음주의 기독교와 유대인(각 30%), 무신론자(27%), 백인(25%) 등에 대한 차별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다만 응답자의 43%는 백인에 대한 차별이 흑인이나 소수계에 대한 차별만큼이나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에 따른 차별 인식도 큰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흑인과 동성애자들이 차별받는다는 답변이 각각 45%, 55%에 그쳤으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응답이 각각 80%, 82%로 치솟았다. 한편 캐나다에서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경찰은 전날 남성 2명이 무슬림 여성 1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아이를 데리러 가던 길에 아무 이유도 없이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캐슬린 윈 온타리오 주지사는 “지금은 우리가 무슬림 이웃에게 한발 더 접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커피 하루 3~5잔 장수에 도움된다

    하루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전혀 안 마시는 사람보다 수명이 3~7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4잔의 커피가 뇌종양이나 간암·폐암을 예방하고 유방암·대장암 환자의 회복을 돕는다는 정도의 연구는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수명에 대한 연구는 처음이다. 미국 하심장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 1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커피 섭취가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1976년부터 매년 미국인의 생활습관과 진료기록을 조사하는 세 가지 대규모 의학데이터 연구를 통해 20만 8501명의 30년간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든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든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과 당뇨 등은 물론 자살 위험도 낮춰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과 음주, 체질량지수, 신체활동 정도 등 모든 요인을 고려해 나온 결론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커피 속에 포함된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 리그난, 퀴나이드, 트리고넬린, 마그네슘 등 생리활성 물질들이 인슐린 저항성과 체내 염증을 낮춰 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중 클로로겐산은 콜레스테롤 억제, 항산화, 항암작용을 가지고 있어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루 3잔 이하 또는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각종 질병 예방효과 및 수명 연장과의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프랭크 후 하버드대 교수는 “적당량의 커피 섭취가 몇몇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점은 커피가 갖고 있는 의학적 효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만, 이런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생물학적·화학적 메커니즘의 규명까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G20 조세정보 교환 확대… 정보 빼돌린 금융사도 처벌

    정부가 내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50여 국가와 조세 정보를 교환할 예정인 가운데 금융계좌 번호와 인적사항 등 조세 정보를 빼돌린 금융사도 처벌하기로 했다. 최대 3000만원의 벌금을 매긴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역외 탈세를 뿌리 뽑기 위해 국가 간 조세 정보 교환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에 발맞춰 그동안 금융사 직원으로 한정했던 처벌 대상을 금융사까지 넓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국제 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 금융사 직원이 다른 나라와 교환하는 조세 정보를 정부가 아닌 다른 자에게 누설하거나 정보 제출 외의 용도로 이용하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금융사도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9월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 국세청(IRS)이 조세 정보를 자동 교환한다. 국세청이 금융사로부터 미국인이 한국에 갖고 있는 5만 달러(법인은 25만 달러) 초과 금융계좌 정보를 한 번에 받아서 IRS에 넘긴다. IRS는 같은 방식으로 연간 이자가 10달러가 넘는 미국 내 한국인 계좌 정보를 한국 국세청에 넘겨준다. 2017년 9월에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는 물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섬, 버뮤다 등 대표적인 조세피난처까지 총 53개 국가와 조세 정보가 자동 교환된다. 금융사 직원이 국세청에 보고해야 할 금융계좌의 번호와 인적사항, 잔액, 이자·배당 소득 등 조세 정보를 유용하거나 빼돌리면 처벌 대상이다. 전산망을 해킹당했다고 하더라도 중대한 과실이 있다면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보안 의무를 어긴 금융사 직원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진다. 금융사도 최대 3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양국 간에 세무조사 등에 필요한 일부 조세 정보만 따로 요청해 받아와서 처벌을 받은 금융사 직원이 거의 없었지만 내년부터 한꺼번에 모든 금융기관에 있는 정보를 자동 교환을 하기 때문에 금융사 등 처벌 대상이 급증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융사 처벌 수준은 벌금 3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외국과의 조세 정보 교환에서 보안 의무에 허점을 보이면 대외 신인도 하락 등 불이익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교황 “프랑스 위해 기도”… 쿡 “우리는 파리지앵” 트윗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상 최악의 연쇄 테러로 전 세계 곳곳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나는 프랑스 국민과 희생자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고 매우 슬프다”며 비통해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13일 밤 시민 500명이 모여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지킨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추모 집회를 열었다. 드니 코데르 몬트리올 시장은 “테러범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프랑스 국가를 합창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프랑스인 유학생 수십 명이 모여 추모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인도의 모래 예술가는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테러를 종식하라’ 등의 문구를 새겨 넣은 모래 조각 작품을 완성해 희생자 추모와 반테러 의지를 표시했다. 이번 테러로 숨진 미국인 교환학생이 소속된 대학이 추모집회를 열었다. 롱비치 캘리포니아주립대(CSULB)의 제인 클로스 코널리 총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이 대학의 디자인 전공 3학년생 노에미 곤살레스(23·여)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고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드레이크 대학에서 이날 밤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전날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로 인해 다소 절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CBS 방송 주최로 진행된 토론회는 먼저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이슈 토론에 들어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추모 글이 넘쳐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파리와 희생자,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우리는 모두 파리지앵이다”라는 문장을 프랑스어로 덧붙였다. 해리포터의 배우 에마 왓슨은 ‘특정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의미의 해시태그 ‘파리를 위해 기도합니다’를 올린 뒤 파리 주재 영국·아일랜드·미국·호주·캐나다 대사관의 전화번호를 올렸다. 일반인들도 트위터를 통해 “파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프랑스다”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현지 상황을 공유하거나 희생자를 추모했다. 세계적 건물에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으로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 붉은색 조명을 점등했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 호주 캔버라의 국가종탑, 중국 상하이 둥팡밍주 타워 등에도 삼색 조명이 비춰졌다. 뉴욕의 9·11테러 자리에 새로 세워진 원월드트레이드센터, 캐나다 토론토의 CN타워, 런던의 명물 관람차 런던아이,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도 추모 조명을 점등했다. 반면 조명을 모두 끄고 어두운 모습으로 희생자를 기린 곳도 있었다. 한때 삼색조명을 환하게 점등했던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이날 밤에는 조명을 모두 끈 채 조용히 애도를 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파리 테러] 파리 위해 펜 든 세계 각지 화백들

    [파리 테러] 파리 위해 펜 든 세계 각지 화백들

    파리 테러의 충격으로 전 세계가 공포와 슬픔에 잠긴 가운데, 각국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 전 세계인들과 함께 사건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이러한 그림 중 해외 네티즌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프랑스인 아티스트 장 줄리앙이 그린 ‘파리에 평화를’(Peace for Paris)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심볼인 ‘평화의 표지’(☮) 위에 에펠탑의 실루엣을 겹쳐 그린 이 간결한 그림은 파리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고 원작자 줄리앙은 밝혔다. 이 심볼은 실제로 프랑스를 응원하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네티즌 사이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 줄리앙은 “일반적으로 나는 웃음을 전파하는 그림을 그리지만 이번에는 우리 모두를 화나게 한 사건에 대해 의사소통을 하고 싶었다”며 “이 그림은 파리가 현재 평화와 결속을 필요로 한다는 나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발생했던 테러 사건의 피해 언론사 샤를리앱도 소속 만평가 조안 스파르는 자신의 만화를 통해 현재 전 세계 SNS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리 응원 캠페인 ‘파리를 위해 기도를’(#prayforParis)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만화에서 그는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성 캐릭터 위에 그려진 말풍선을 통해 “전 세계의 친구들이여, ‘파리를 위해 기도를’ 운동을 벌여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의 종교적 신념(기도)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신념은 (종교가 아닌) 음악, 사랑, 인생, 샴페인과 즐거움 등을 향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테러 역시 일부 무슬림의 과도한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견해의 표출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국인 만화가 스티브 색은 ‘야만’(barbarism)이라는 단어가 적힌 해골 형상의 먹구름이 에펠탑에 번개를 내리는 그림을 통해 사건을 접한 이후로 자신이 느끼고 있는 충격을 강렬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만평가 밥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총장 등 각국 대표들을 포함한 무수한 인파가 팔을 걷어붙이며 함께 행진하는 그림 아래 ‘프랑스인들이여, 우리가 뒤에 있다’는 문구를 써넣어 사태의 해결에 전 세계가 동참하리라는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스트레스받는 부모, 자녀는 살찔 가능성 커 - 연구

    스트레스받는 부모, 자녀는 살찔 가능성 커 - 연구

    스트레스가 살을 찌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가 본인은 물론 자녀의 체중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처음 발표됐다. 미국 뉴욕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 카르멘 이사시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남미 출신 이민족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그들 자녀의 몸무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메타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심장폐혈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가 지원 및 진행하고 있는 ‘남미 출신 청년 연구’(Study of Latino Youth)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뉴욕주(州) 브롱크스와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에 사는 8~16세 아동과 이들 부모의 건강 자료에서 체중과 스트레스 수준 등을 조사했다. 통계적인 조사에서는 부모 3명 중 거의 1명에 해당하는 29%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높았고 아동 4명 중 1명 이상에 해당하는 28%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아이의 체중 상태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참조했고, 이들 부모가 생활의 중요한 영역에서 받고 있는 여러 스트레스 요인을 8단계로 분류한 ‘만성 스트레스 부담’(CSB) 등급을 사용해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했다. 이런 스트레스 요인에는 부모가 직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부모 가운데 20%, 스트레스 요인이 3개 이상인 부모 가운데 34%가 자녀의 비만 유병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오차를 줄이기 위해 나이와 성별, 출신지, 거주지와 같은 데이터를 조정했다. 그 결과, 만성 스트레스 요인이 3개 이상인 부모는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부모보다 자녀가 비만일 확률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아이의 체중 상태에 부모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비록 이번 연구는 남미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들이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성인들이 자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자녀의 비만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한 수단으로 적극적인 상담을 해야 하는 것을 제안한다. 자녀 비만의 정확한 원인과 해결을 위한 예방 조치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다른 인종에서도 이런 관계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비만학회 연례회의’에서 공개됐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요르단 경찰관, 훈련장서 총기 난사…美교관 등 3명 피살

     요르단 수도 암만 외곽의 경찰 훈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미국인 교관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고 요르단 국영 페트리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르단 정부에 따르면 이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경찰관 차림의 한 남성이 훈련장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모함마드 모마니는 사건 직후 “미국인 교관 2명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교관 1명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으로 다른 미국인 교관 2명과 요르단인 4명이 부상했다고 모마니 대변인은 전했다. 부상자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총기를 난사한 경찰관 차림의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요르단 정부는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관해 즉각적으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특파원 칼럼] 혼다와 아베, 그리고 위안부 기림비/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혼다와 아베, 그리고 위안부 기림비/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백발에 인심 좋은 아저씨 같은 인상의 일본계 ‘친한파’ 마이크 혼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을 워싱턴DC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것은 지난해 7월 ‘제1회 미주 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 갈라 및 위안부 결의안 7주년 리셉션’에서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강일출 할머니와 함께 단상에 올라가 연설을 하고 내려오는 혼다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그는 안경을 올려 눈물을 닦고 있었다. 순간, 마음이 찡했다. 한국이 아닌 미국, 그것도 수도 워싱턴에서 누군가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졌다. 그 뒤로도 혼다 의원을 자주 볼 수 있었다. 2007년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그는 위안부 관련 행사라면 빠짐없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에 앞서 일본 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하원 본회의장에서 20분간 아베 총리의 과거사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최근 워싱턴 인근 한식당에서 한인단체들이 주최한 ‘혼다 의원 후원 행사’에 찾아가 그를 다시 만났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한·일 문제를 넘어 인권 문제, 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인데 일본이 이를 부정하고 돈으로 막으려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놀라웠다. 일본계인 그가 일본 측의 집요한 훼방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다 의원에게 “차기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힐러리 클린턴”이라며 “힐러리가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아베 총리를 몰아붙여 꼭 사과를 받아 내야 한다”며 또다시 위안부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위안부 문제로 꽉 차 있는 것 같았다. 혼다 의원을 만나고 며칠 후인 지난 주말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 도서관 옆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찾았다. 5년 전 미국 내 최초로 세워진 이 기림비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주변 나무·꽃과 함께 어우러져 빛을 내고 있었다. 시 당국과 함께 기림비 설립을 주도한 한인풀뿌리단체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1호 기림비에 이어 인근 버겐카운티 청사 옆에도 2013년 기림비를 세워 미국인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미국의 지자체들이 직접 나서 기림비를 세우는 것은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혼다 의원에 대한 방해공작뿐 아니라 미 지자체들의 기림비·소녀상 건립을 기를 쓰며 막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미 의회도, 정부도, 싱크탱크도, 언론도 역사 왜곡을 시도하는 아베 총리 편을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만큼 위안부 문제 해결은 정당한 지지를 받으며 후세를 위해서라도 꼭 풀어야 하는 숙제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미 의회 연설과 8월 종전 70주년 ‘아베 담화’ 발표에 이어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그는 오히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데, 양국 정상이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믿어야 할까. 아베 총리는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세계가 손가락질하고 있음을 깨닫고 전향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릴리꽃 냉장고·아바야 스타일러…한국 가전 ‘현지인 취향저격’

    릴리꽃 냉장고·아바야 스타일러…한국 가전 ‘현지인 취향저격’

    국내에서 출시 100일 만에 1만 2000대가 팔려나간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는 최근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몇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미국인들이 생활체육을 즐긴다는 점을 반영해 살균력을 강화한 스포츠 의류 코스를 더했고, 어린이들의 인형과 베개 등을 살균하고 건조해 주는 인형 코스도 적용했다. 앞서 2013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스타일러 1세대 제품에는 ‘아바야’(Abaya) 전용 코스가 있다. ‘아바야’는 이슬람 국가 여성들이 외출할 때 입는 장옷 형태의 전통 의상이다. 여인규 LG전자 스타일러 해외영업팀장은 “미국시장 입성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현지 연구소에서 필드 테스트와 고객 조사 등을 진행했다”면서 “일상생활과 연관이 많은 의류관리기의 특성상 설치 환경, 의복 문화, 선호 기능 등을 고려해 제품 기능과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제품이라도 외국에서는 현지화 과정을 거치는 ‘귤화위지’(橘化爲枳) 전략인 셈이다.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릴리꽃 문양 냉장고’(삼성전자), 중동 여성들을 위한 ‘히잡 세탁기’(동부대우전자)…. 모두 같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도 세계 각국에서는 변신을 거듭한다. 국내 가전업계가 이처럼 세계시장에 지역별 맞춤형 제품들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지역 특화 제품’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전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아프리카 배터리TV·중국 관윈TV… 호주 럭비모드로 가전업계는 제품의 디자인에서부터 세계 각국의 상징과 기호를 녹여 넣는다. 동부대우전자는 페루에서 몸통과 도어에 마추픽추의 능선을 새겨넣은 세탁기와 나스카 문양을 새겨넣은 세탁기를, 칠레에서는 모아이 석상을 새긴 양문형 냉장고를 내놓았다. 중동 지역에서는 금색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을 겨냥해 도어를 금색으로 장식한 ‘골드 드럼세탁기’와 ‘골드 전자레인지’를 출시했다. LG전자가 2013년부터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 ‘관윈(觀?) TV’ 시리즈는 거대한 배 모양을 닮았다. 중국에서 배가 번영, 평안, 순조로움 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TV에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문화를 반영해 특별한 기능을 담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축구의 대륙’ 중남미 지역에 각각 ‘사커모드’와 ‘아레나 모드’를 탑재한 TV를 내놓았다. 녹색 잔디의 색감을 살리고 관중석의 함성을 입체적으로 들려줘 경기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럭비 모드’, 인도에서는 ‘크리켓 모드’를 탑재한 TV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인도에서 출시하고 있는 ‘재즈TV’ 시리즈는 ‘맛살라 영화’(노래와 춤을 곁들인 인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높은 성능의 사운드 기능을 갖췄다. 올해 선보이는 ‘재즈 Ⅲ TV’에는 웅장한 중저음을 강화한 ‘발리우드 모드’가 추가됐다. 의식주와 가장 밀접한 생활가전인 만큼 생활 습관과 음식, 의복 문화를 반영하는 건 필수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는 로티와 난을 조리할 수 있는 오븐을, 서남아시아에서는 채소류를 많이 소비하는 식습관에 맞춰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할 수 있는 냉장고를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가 중국 특화 가전 1호로 내놓은 ‘차(茶) 보관 3도어 냉장고’는 냉장 공간을 상·하단부로 나눠 하단부에 차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통 의상인 ‘바틱’을 세탁할 수 있는 세탁기와 대표 음식인 아얌고랭, 사테아얌 등을 버튼 하나로 요리할 수 있는 오븐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주재원·영업사원 발품 빛 봐… 본사 역제안도 지역마다 다른 기후와 환경에 따라 까다로운 기술력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2년 전원 대신 배터리로도 작동되는 ‘배터리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현지 조사를 하며 “축구를 보고 있는데 정전이 되는 게 제일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축구 한 경기를 볼 수 있는 90분을 최적의 지속 시간으로 정했다. 배터리의 크기는 키우지 않은 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셀의 집적도를 높여 탄생한 게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배터리 TV 플러스’다. 그 밖에 정전이 돼도 장기간 냉기가 유지되는 ‘쿨키퍼 냉장고’(동부대우전자), 60도를 넘어가는 중동의 혹서에서도 견딜 수 있는 에어컨 ‘타이탄 빅 Ⅱ’(LG전자) 등은 중동의 환경에 맞춰 고안한 기술력의 산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특화 제품은 세계 각국의 주재원과 영업사원들이 발로 뛰며 얻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수십개국의 법인과 지사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본사에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본사는 그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 역제안하는 등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이 탄생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런던, 베이징, 싱가포르 등 7개 도시에 ‘라이프스타일 연구소’를, 샌프란시스코, 도쿄, 상하이 등 6개 도시에 ‘글로벌 디자인센터’ 등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80여개의 법인과 120개의 지사를, 동부대우전자는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을 두고 세계 각국의 시장을 탐색한다.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앞선 기술력, 유연하고 발빠른 기획력 등 국내 가전업계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지역 특화 ‘액티브 워시’ 세계적 대박 내기도 한 지역에서 시작된 제품이 국내와 세계시장에서의 ‘대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세탁기 ‘액티브 워시’는 원래 인도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프로젝트 팀은 인도의 가정집을 찾아다니며 주부들이 셔츠의 깃이나 소매 등을 애벌빨래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세탁기 위에 애벌빨래를 위한 기능을 장착한다는 아이디어는 인도를 넘어 우리나라와 북미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었고,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확산된 특별한 사례”라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 작년 매출 중 해외 비중이 80% 내수와 수출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전업계는 지역 특화 제품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제품의 표준 모델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에 파생 모델을 내놓는 ‘글로벌 플랫폼 프로젝트’로 중남미와 중동,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 1조 6000억원 중 해외 비중이 약 80%를 차지한다. 전체 해외 매출 중 신흥시장의 비중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실적은 올해 들어 5~6%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역 특화 제품들이 대부분 프리미엄 제품이 되면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가전업계의 무궁무진한 변신은 일본, 미국 등 라이벌 국가를 따돌리는 힘”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 푸틴? 박근혜 대통령 43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사람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3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40위와 43위를 기록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45위와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정치인, 경제인, 자선사업가 등 세계를 움직이는 엘리트 74명을 선정해 영향력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푸틴 대통령을 3년 연속 1위로 선정하며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도 책임을 면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을 가진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6월 지지율이 사상 최고인 89%를 기록했고 시리아 공습을 단행해 중동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영향력을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2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차지했다. 포브스는 메르켈 총리가 올해 시리아 난민 사태와 그리스 부채 위기에서 단호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포브스 순위에서 2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프린치스코 교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가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43위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3계단 상승했다. 여성 중에서는 1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이완구 전 총리 등 측근의 뇌물수수 스캔들로 부담을 지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처럼 한국의 임금, 소비, 수출도 하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그늘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최근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고 중국 및 일본과 환경 협력을 이끌어 냈으며, 동북아원자력안전협의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외교적 성과를 평가했다.  올해 순위에 새로 오른 사람으로는 마이클 델(59위) 델 최고경영자,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68위) 완다그룹 회장, 이번달 4일 공식 취임한 쥐스탱 트뤼도(69위) 캐나다 총리,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70위) 아이칸캐피탈매니지먼트 창업자, 도널드 트럼프(72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등 5명이 있다. 최연소는 19위를 차지한 31세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였으며, 32세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바로 뒤를 이었다.  순위에 오른 74명 중 30명은 미국인이었고, 중국인은 8명이었다. 여성은 9명이 올랐다.  포브스는 영향력이 미치는 사람 수와 영역, 영향력의 강도, 자본력 등 네 가지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4위를 기록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12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에 첫 번째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38위를 차지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및 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의 경우 자동차산업과 우주산업 두 영역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두 번째 기준을 충족해 순위에 올랐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500만명의 북한 국민들에게 절대 권력을 휘두르기에 영향력의 강도가 세다고 판단해 46위에 올렸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루 6시간 서 있는 사람 체지방 32%↓” (연구)

    “하루 6시간 서 있는 사람 체지방 32%↓” (연구)

    최근 ‘앉아 지내는 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여러 가지 악영향을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서서 지내는 생활’이 가져다주는 건강상의 혜택을 알아본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텍사스대학교 연구팀은 2010~2015년 사이에 기록된 7000여 미국인들의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측정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하루 중 6시간 이상 서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체지방이 훨씬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장기간 착석이 가져다주는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기존에 잘 연구된 바 있지만 반대로 서서 지내는 생활의 긍정적 영향을 파악하는 연구는 실시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먼저 이들은 남성들 중 하루 6시간 이상 서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체지방이 32% 더 적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하루 중 12시간 이상 서서 생활하는 남성들의 경우 체지방이 59% 더 적었다. 여성들에게서도 이와 거의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들 중 하루 6시간 혹은 12시간 서 있는 사람들은 각각 체지방이 35%, 47% 더 적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장기간 서서 생활함과 동시에 적당량의 운동까지 병행한다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또한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장시간 서서 생활하는 사람들 중 일일 권장량만큼 운동을 실시하는 이들의 체질량지수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봤다. 여기서 말하는 하루 권장 운동량이란, 150분 동안의 가벼운 신체활동 혹은 75분 동안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연구팀은 운동과 서있기를 동시에 수행하는 사람들은 모두 비만도가 더 많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권장 운동량을 지키는 남성 중 6시간을 서서 지내는 사람들은 체지방이 57%, 12시간 동안 서서 생활하는 사람은 체지방이 64% 더 적었다. 그러나 서 있는 생활이 반드시 건강에 긍정적 효과만 준다고 말 할 수는 없다. 기존에 이루어진 여러 연구에서는 오랜 시간 서 있을 경우 무릎관절 이상이나 하지정맥류 등 여러 건강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6시간, 혹은 12시간 등 특정 시간을 기준으로 해 단편적으로 이루어진 연구인 만큼, 서 있는 시간과 비만도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밝혀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예를 들어 6시간보다 더 적은 시간 동안 서 있는 사람들의 비만도가 반드시 더 높을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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