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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최고 인기 정치인 트럼프 ‘존경받는 인물’ 교황과 공동 2위

    ‘막말 달인’인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무서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또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28일(현지시간) 성탄절 직전인 이달 셋째 주 페이스북의 정치인 거론 횟수에서 트럼프가 5012만건으로 선두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좋아요’, ‘공유’, ‘게시글’, ‘인용’ 등을 모두 합한 것으로 다른 후보 16명의 2960만건보다 2배가량 많다. 트럼프 거론 횟수는 올 1월부터 집계한 특정 정치인의 주별 언급 수치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의 경우 대선 출마를 발표한 지난 4월 둘째 주 2830만건의 최다 거론 횟수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페이스북에서 급부상한 계기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지난 7일 발언 이후부터다. 미국인의 속내 일부를 트럼프가 드러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 이달 첫 주 1500만건 수준이던 트럼프에 대한 거론 횟수는 둘째 주 3400만건, 셋째 주 5000만건으로 급증했다. 이 신문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호불호를 떠나 여러 이슈로 트럼프가 자주 오르내린다는 점만으로도 향후 그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는 갤럽조사에서 버락 오바마(17%) 미 대통령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5%의 득표율로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생존 인물 2위에 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부모가 함께하는 美 생활체육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부모가 함께하는 美 생활체육

    스포츠가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미국은 동네마다 널찍하고 쾌적한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동네 공원에서는 달리기를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공원뿐 아니라 지역마다 있는 각종 체육시설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각종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생활 속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미국 생활체육 현장을 돌아봤다. “어린 시절 동네 야구팀에서 야구를 자주 했죠. 경기 때마다 아버지가 항상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주곤 했습니다.” 지난 15일 미국 조지아주 그위넷대에서 만난 켄 호로비츠 교수는 미국의 생활체육에 대해 이렇게 말을 꺼냈다. 미국 뉴욕이 고향인 호로비츠 교수는 이 대학에서 스포츠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체육 전문가이다. 그는 “아들이 동네 야구팀에서 경기를 할 때면 저도 경기장에 간다”면서 “나중에 제 아들도 손주들을 응원하러 야구장에 가게 될 것”이라며 스포츠가 일상이 된 미국인들의 삶을 이야기했다. 미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황윤엽씨도 “부모가 자원봉사로 코치를 하거나 응원을 하는 건 거의 상식에 가깝다”고 말했다. 대다수 미국 중산층 이상 가정에선 자녀에게 체육 활동을 과외로 시킨다는 것이다. 시카고 북쪽 글렌뷰에 사는 중학생 이영웅군은 학교가 끝나면 1주일에 두 번씩 지역 체육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여름에는 수영과 육상, 지금은 농구를 배운다. 한 달에 50달러만 내면 운동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부모들과 함께하는 체육 활동은 공립 체육센터에서도 이뤄진다. 그위넷 카운티 공공체육센터 제이슨 컷친스 코디네이터는 센터를 운영하는 원동력으로 시민들의 자원봉사를 꼽았다. 체육센터 이사회는 물론 감사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예산집행 내역까지도 공개한다. 지역 대항전이라도 열릴 때는 부모들이 대회비용 마련 행사는 물론 행사 진행까지 적극 나선다. 컷친스는 “심지어 부모들이 잔디에 흙을 뿌리는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공원과 녹지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 역시 미국 생활체육을 지탱하는 힘이다. 글렌뷰에 있는 글렌비어 공원은 추운 날씨에도 달리기를 하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자신을 제이슨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퇴근하고 공원 한 바퀴(3㎞)를 뛴다. 집만 나서면 바로 공원이니 마음만 먹으면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테네시에 살 당시 집 근처 공원에 가서 10달러만 내고 딸아이와 함께 승마를 배우곤 했다”고 말했다. 좋은 제도는 생활체육을 강화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뿐 아니라 엘리트체육까지도 강화시킨다. 1972년 제정된 이른바 ‘타이틀 IX’(이하 타이틀9)이 전형적인 사례다. 법에 따라 주 정부 재정 지원을 받는 공립 교육기관은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남녀 운동부를 같은 규모로 맞춰야 한다. 덕분에 1971년 고교 운동부 395만명 가운데 29만명에 불과했던 여학생 운동선수는 2014년에는 여자농구 43만명, 여자배구 42만명, 여자축구 37만명 등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스포츠 양극화 문제는 미국 생활체육을 위협하는 어두운 그림자다. 자산 수준에 따라 거주지역이 다르고 즐기는 운동이 다르고 운동을 대하는 태도조차 다르다. 스포츠사회학을 전공한 이정대 그위넷대 교수는 “백인 중산층에는 운동을 통한 몸매 관리가 자기 관리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틈만 나면 정말 열심히 운동한다”면서 “반면 저소득층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교외 수에니시에 있는 한 사설 체육클럽을 찾았다.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체육클럽에선 농구와 배구를 중심으로 유소년부터 고등학생까지 30여개 토너먼트가 연중 쉬지 않고 이어진다.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3개월에 800달러를 내야 한다. 현실적으로 중산층 이상 학생들 위주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중산층 이상 거주지역 공원에서는 농구 골대가 사라지는 중이다. 이 교수는 “빈곤층 학생들이 몰려드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조지아주에 있는 S태권도장은 미국 내 양극화가 ‘과시적 소비’와 결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태권도장이 한 달에 120~130달러를 받는 반면 S태권도장은 1주일에 3회, 40분씩 가르치고 165달러를 받는다. 도장 안에는 자체적인 방과후교실까지 갖췄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래 극심한 경기침체 와중에 몇몇 태권도장이 문을 닫았지만 이 태권도장은 지금도 관원이 200명이 넘을 정도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 17일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퓨리서치 센터가 부모 18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간 소득이 7만 5000달러 이상인 부모는 84%가 아이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반면, 소득 3만 달러 이하는 그 비율이 59%에 그쳤다.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과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이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도 연봉이 최소 7만 5000달러인 경우 37%가 체육활동을 즐긴다고 대답한 반면 2만 5000달러 미만은 15%만이 체육활동을 즐긴다고 대답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돼버린 패스트푸드는 운동 부족에 더해 심각한 비만 문제까지 초래한다. 이 교수는 “쇼핑몰에 가서 손님들 비만 정도만 보면 저소득층이 자주 찾는 곳인지 아닌지 대략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글 사진 애틀랜타·시카고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운동만 잘하는 선수보다 운동도 잘하는 인재 키운다

    미국인들에게 체육부 활동을 했다는 것은 운동도 잘하는 엘리트로 비친다. 학교에서 운동부 생활을 했다는 것은 단체생활과 성실함, 거기다 건강까지 갖춘 우수한 인재로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점을 평균 이상 유지하지 못하면 운동부 참가 자체가 안 되도록 한 미국 제도는 이런 인식을 더 강화시킨다. 결국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을 졸업했다면 취업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대학마다 스카우트가 있고 이들이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영입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조지아주 수에니시에 있는 한 사설 체육클럽에서 만난 마이클 에디 매니저는 “토너먼트 기간에는 미 전역에서 대학 스카우트들이 찾아와 선수를 관찰한다”면서 “소속팀 성적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을 직접 관찰하고 특기생으로 뽑아간다”고 설명했다. 미국대학경기협회(NCAA)는 프로스포츠와 생활체육 사이에서 연결고리 구실을 한다. 미식축구, 농구 등 주요 종목의 프로구단들은 대부분 NCAA 소속 대학에서 선수를 스카우트한다. 가령, 미식축구리그에서 프로선수로 뛰려면 반드시 대학팀에서 최소한 3년을 선수로 뛴 경력이 있어야 한다. 유럽 프로축구 구단들이 자체적인 유소년 육성제도를 갖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NCAA는 대학리그 선수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성취도를 기록하지 못하면 토너먼트 출전 금지를 비롯한 제재를 가하는 학사관리를 강조한다. 미국 프로농구를 상징하는 마이클 조던은 노스캐롤라이나대 농구팀에서 활약할 당시 문화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평균 평점이 3.3인 것에서 보듯 농구를 하는 도중에도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는 3.6이었다. 학사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소속팀이 제재를 받는다. 지난해 NCAA 농구 챔피언에 오른 코네티컷대는 2013년에 학업성취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해 토너먼트 출전이 금지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네티컷대 소속 농구 선수들 졸업률이 8%에 불과한 것에서 보듯 대학체육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가장 큰 도전은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상업화 물결과 아마추어 정신 사이에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NCAA는 아마추어 정신을 강조하며 대학선수들에게 별도 연봉을 주지 않는다. 이로 인한 엄청난 예산절감 덕분에 연간 수익은 10조원을 넘는다. 39개 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공무원이 대학 미식축구나 농구팀 코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샌더스 “노동·중산층 트럼프 지지자들 내게 오라”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가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뺏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주의자’ 가운데 노동계층이 많으니 그들의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샌더스는 27일(현지시간) NBC·CBS 등 방송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트럼프를 공격하는 데 이례적으로 열을 올렸다. 그는 “트럼프는 천박하다”고 비난한 뒤 “트럼프는 미국인의 경제적 불만과 테러 등의 공포를 이용하는 데 성공했고, 결국 그들이 멕시칸과 무슬림에 대해 적대시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또 “트럼프를 지지하는 노동계층과 중산층에 대해 말한다”며 “우리가 걱정하는 문제들을 진정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가와 기업인들의 탐욕에 개입하고 소수를 위해 작동하는 경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중산층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극소수만을 위한 것이지 저임금 노동계층을 위한 것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샌더스가 트럼프의 노동계층·중산층 지지자 공략에 나서자 트럼프도 가만 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TV토론에서) 힐러리에게 이메일 범죄 면죄부를 줘 대선 캠페인을 망친 샌더스가 내가 미국의 임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데 그건 거짓말”이라고 반격했다. 이에 샌더스도 추가 성명을 발표하고 “점점 더 많은 노동자 가정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결국 억만장자 계층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됐고, 트럼프는 이를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 등 미 언론은 “샌더스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통로를 가로질러 새로운 지지를 찾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의 대중 영합적 경제 메시지에 빠져 있는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는 클린턴에 뒤져 만년 2위 신세이지만, 트럼프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샌더스는 지금까지 트럼프와의 18차례 양자 대결에서 13차례나 이겼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견공(犬公)과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의외로 과학적인 연구로도 밝혀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특히나 고양이는 개처럼 길들여지지 않는데 이는 개가 인간과 3만년 이상을 함께 해온 반면 고양이의 반려역사는 ‘고작’ 수천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진화가 야생과 인간사회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다.   2015년 한해 고양이를 주제로 한 세계 각국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고양이는 왜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할까?  지난 2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연구팀은 박스 안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 분석을 통해 고양이가 ‘대응기제’(對應機制)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박스를 활용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응기제는 주변의 위협이나 위험등에 처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반응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는 박스를 일종의 대피소이자 안식처로 여기는 것.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박사 클라우디아 빈크는 “고양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장소로 여겨 본능적으로 박스에 끌리는 것”이라면서 “하루 18시간~20시간을 자는 입장에서 고양이에게 자신을 숨기는 박스같은 장소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고양이가 꼭 박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적절히 숨길 수만 있다면 박스는 물론 쇼핑백, 서랍, 심지어 주전자 안에도 들어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그러나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다. 정답은 고양이만 알고있다.   2.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에 의지해 먹이를 찾는다 지난 2월 영국 링컨대 동물학 연구팀은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을 더 지배적으로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개와 더불어 고양이 역시 후각이 발달해 이 능력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지배적인 감각이 후각보다 시각이라는 점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양이의 후각 능력은 개에는 못미치지만 인간에 비해 14배나 뛰어나며 청력 또한 좋다. 그러나 날카로운 눈을 가진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인간보다 시력이 좋지는 않다. 고양이는 대체로 흐릿한 모습으로 사물을 인식하며 6m 앞 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 다. 또한 인간이 다양한 색상을 인식하는 반면 고양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등 몇가지 색깔 만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우리가 갖지 못한 고양이 만의 장점도 있다. 고양이는 커다란 각막과 망막 뒤 쪽에 있는 타페텀(tapetum)이라는 반사층 덕분에 인간보다 어두침침한 빛을 6~8배나 잘 인식한다. 특히 인간이 180도의 시야를 가진 반면 고양이는 이보다 더 큰 200도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3. ‘고양이 목숨은 9개’ 비결은 바로 비타민D 서양 속담에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가 궁지에서 탈출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지난 6월 영국 에든버러대 소속 왕립수의과대학 연구팀은 ‘고양이의 목숨이 9개’일 수 있는 비결은 비타민D라고 밝혔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덕분에 극심한 상처나 질병에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팀은 교내 동물병원에 입원중인 생명이 위독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명 ‘태양비타민’이라고 부르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은 고양이에 비해 30일 가량을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어류나 달걀 노른자위 등에 풍부하며, 사람의 경우 햇볕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에만 생성된다. 반면 고양이는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통해서도 영양 흡수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4. 왜 고양이는 개와 달리 주인을 ‘개무시’ 할까? 지난 9월 영국 링컨대학 동물행동전문가인 다니엘 밀스 교수 연구팀은 고양이가 왜 개보다 더 독립적인지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느끼듯 개는 주인을 잘 따르고 충성심을 보이는데 반해 고양이는 주인을 ‘개무시’ 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고양이의 이같은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일명 ‘낯선 상황 테스트’(SST)를 실시했다. 이 방법은 주로 유아를 여러 상황에 두고 그 반응을 지켜보는 테스트로, 연구팀은 20마리의 집고양이들을 낯선 환경에 주인, 처음 보는 사람, 홀로 놓고 그 반응을 관찰했다. 이같은 실험에서 보통 개는 주인과 더 밀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는 개의 경우 주인을 (자신을 보호해주는) 안전한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개는 처음보는 사람이나 홀로 있을 때 크게 짖거나 수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격리불안(separation anxiety) 증세를 보인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고양이는 주인이 없어도 격리불안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낯선 환경에 주인과 함께 있을 때 더 크게 우는 행동을 보였는데 연구팀은 이를 격리불안 증세가 아닌 불만의 표시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밀스 교수는 “개에게 있어서 주인은 안전지대를 대표하는 존재”라면서 “이에반해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스스로 대처하며 더욱 자주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의 이같은 특성은 ‘외로운 헌터’의 피(본성)가 아직도 흐르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5. 고양이 털 색깔에 따라 ‘공격성’ 다르다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수의학과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을 대상으로 자기 고양이의 공격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털 색깔에 따라 고양이들의 공격성 정도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엘리자베스 스텔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삼색털 고양이(calico cat)는 유독 공격적’이라는 속설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삼색털 고양이란 흰색을 주요 바탕으로 하여 다른 색상의 털 두 종류가 함께 나는 고양이를 말한다. 두 종류의 얼룩 색상은 검은색과 주황색이 대부분이다. 삼색털 고양이는 거의 다 암컷인데, 얼룩에 해당하는 색상들이 X염색체에 의해 발현되기 때문. 수컷이 삼색털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 이는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이며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불임증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에게 자기 고양이가 하루 중 상황별로 내비치는 공격성의 수준을 점수를 매겨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암컷 삼색털 고양이, 흑백 얼룩고양이, 회색·흰색 얼룩고양이 등이 ‘상대적으로 인간에게 보다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상황별 고양이들의 공격행동을 분석해보면 흑백 얼룩고양이들의 경우 손으로 들거나 만질 때, 회색·흰색 얼룩고양이들은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에 특히 공격적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특히 삼색털 고양이들의 경우 일상 속 인간과 접촉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격적 행동을 취할 확률이 높았다며, 따라서 이 종류의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월등히 인간에게 적대적”이라고 결론내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적고 친화력이 높은 고양이는 검정, 회색, 흰색 고양이나 범무늬 고양이(tabby cat) 등이었다. 6. ‘와장창!’ 왜 고양이는 물건을 쓰러뜨릴까? ‘와장창!’ 소리에 거실로 나가면 어김없이 깨진 화병. 그 옆에는 고양이가 당신을 멀뚱히 쳐다본다. 이를 성가신 장난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고양이가 왜 이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지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고양이의 이런 파괴적인 행동은 사냥과 같은 동물적인 본능이 아니라 바로 당신에게 관심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의 유명 동물병원인 ‘더 캣 프렉티스’(The Cat Practice)의 에릭 도거티 박사는 “우리가 개를 길들이는 것과 달리 고양이는 생존에 있어 인간의 도움이 필요없다”면서 “고양이들은 인간에게 배가 고프거나 아프다는 것을 말하는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이가 실제로 사냥을 할 때는 테이블 위나 선반 위에 가만히 있는 물건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방바닥을 가로지르는 작고 빠른 대상을 쫓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군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오바마?

    “그대 앞에만 서면 왜 나는 작아지는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인 지난 25일(현지시간) 겨울 휴가지인 하와이 카네오헤베이에 위치한 미 해병대 기지를 방문, 대원들을 격려하면서 그들과 같이 운동할 때마다 자신이 항상 작아짐을 느낀다고 실토해 웃음을 선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이 곳에서 휴가를 보낼 때 발생하는 한가지 문제는 바로 체육관에서 해병대원들과 함께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군 통수권자인 나는 평소 몸이 꽤 괜찮다고 느끼는데 옆에서 같이 운동하는 친구(해병대원)가 100파운드(약 45㎏)를 감아올리는 것을 보면 작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것을 보면서 내년에는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겨울 휴가 때마다 거의 매일 아침 해병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년 12월 겨울 휴가를 하와이에서 보내는데 성탄절에는 어김 없이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이곳의 해병대 기지를 찾아왔다. 해병대원 460여명 및 그들의 가족과 함께 한 올해 행사의 메시지는 미군 전체에 대한 감사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바그람 공군기지 인근에서 최근 발생한 탈레반 자폭테러로 숨진 미군 6명의 희생을 기리는데 맞춰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들 아는 것처럼 외국에 파병되면 참 힘들다”며 “이라크와 아프간과 같은 위험한 곳에 파병된 미군의 숫자는 줄었지만 아직 그곳에서 매일 복무하는 미군들이 있다. 특히 그 곳은 우리가 지난주 용감한 군인들이 희생된 것을 목도한 것처럼 여전히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의 안전을 위해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을 우리는 당연시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우리를 자유롭고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소속 부대나 병과에 관계 없이 여러분이 매일 하는 모든 일을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450㎏ ‘가장 뚱뚱한 男’ 크리스마스에 사망

    450㎏ ‘가장 뚱뚱한 男’ 크리스마스에 사망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으로 알려진 멕시코의 안드레스 모레노가 현지시간으로 25일 크리스마스에 심장마비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당일 보도에 따르면, 모레노의 생전 몸무게는 약 450㎏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로서 유명세 아닌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실제로 포르투갈의 축구선수이자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달 모레노의 체중감량과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사인 티셔츠를 보낸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모레노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내게 관심을 가져 준 호날두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면서 “크리스마스도 되기 전에 이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모레노는 태어날 당시 약 6㎏의 비만아로 태어났고. 10살이 되던 해의 몸무게는 120㎏에 달했다. 이후 꾸준히 몸무게가 증가하면서 약 450㎏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체중을 감량하는 수술을 받은 뒤 의료진은 그의 몸무게가 약 37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술은 쉽지 않았다. 수술을 담당하는 현지 의료진은 당시까지 단 한번도 모레노처럼 극심한 비만환자를 수술한 경험이 없는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갔기 때문에 수술대 자체가 그의 몸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수술 직후 몸무게가 다소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미 오랫동안 비만으로 지쳐있던 그의 심장이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 행복으로 가득차야 할 진짜 크리스마스 날 오전 8시 30분 경, 그는 멕시코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한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모레노 이전의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의 기록은 미국인인 존 브라워 미노치가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그의 몸무게는 약 635㎏에 달했으며 1983년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클린턴은 X됐다” 트럼프가 X될라

    미국 대선 공화당 지지율 선두인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또다시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성적 비속어까지 동원해 공격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서남부 그랜드래피즈에서 유세하는 과정에서 클린턴이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사실을 거론하며 “클린턴이 이길 판이었는데 오바마에 의해 ‘X됐다’(got schlonged). 클린턴은 졌다”고 말했다. 여기서 ‘슐롱’(schlong)은 이디시어(중앙·동유럽권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남성 생식기를 뜻하는 저속한 표현으로, 트럼프는 클린턴이 경선에서 패한 것을 비꼬기 위해 동사형으로 바꾼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클린턴은 오바마에게도 졌다. 어떻게 이보다 더 나쁜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느냐”며 “나는 대통령으로서의 클린턴을 생각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은 다음날인 22일 아이오와주 카오타 유세에서 “우리가 불량배들에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군가 대통령직을 향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도록 놔둬서도 안 된다. 그건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트럼프의 노골적 막말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온라인 매체 싱크프로그레스는 논평을 내고 “명백한 성차별적 발언”이라며 “슐롱이라는 말은 남성 성기를 상징하는 말로 이를 대체하는 다른 정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UPI통신은 “트럼프가 클린턴의 벨트 아래를 쳤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그동안 여성 비하 발언을 계속해 비판을 받아 왔다”며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 등에 대한 과거 공격 사례를 거론했다. 트럼프는 또 유세에서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 후보 3차 TV토론 도중 클린턴이 잠시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실을 거론하며 “도대체 클린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토론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고 비아냥거린 뒤 “나는 어디에 갔는지 안다. 너무 역겹다. 나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클린턴 때리기’는 클린턴이 TV토론에서 트럼프를 “IS의 최고 용병 모집자”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분풀이로 보인다. 트럼프는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클린턴은 “사실이니 죽어도 안 한다”고 거부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막말 공격과 관련, 클린턴 측 제니퍼 팔미에리 대변인은 22일 트위터에 “우리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지만 이 같은 모멸적 언사가 전체 여성에게 주는 모욕감을 아는 모든 이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슐롱은 저속하지 않다. 내가 힐러리가 그렇게 됐다고 말한 것은 선거에서 크게 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잘못 해석한 주류 언론은 정직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모나코 왕실 첫 크리스마스카드 공개

    모나코 왕실 첫 크리스마스카드 공개

    지중해 연안 모나코 공국 군주인 알베르 2세 대공과 샤를린 위트스톡 대공비가 첫 공식 가족 크리스마스 카드를 장식하기 위한 화려한 사진을 선택했다. 피플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모나코 왕실의 이번 크리스마스카드 사진을 앞다퉈 소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모나코 왕실 가족이 모나코 국경일 다음 날인 11월 20일, 프랑스에 있는 ‘록 아줼’(Roc Agel) 별장에서 주말을 보낼 때 미국인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모리스가 촬영한 것이다. 아줼 산 중턱에 있는 이 별장은 전임 군주 레이니어 3세가 프랑스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공 부부는 크리스마스카드 모델로서 쌍둥이 자녀인 자크 왕세자, 가브리엘라 공주와 함께 벽난로가 있는 거실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거기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까지 더하고 있어 오붓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평범한 가족 같은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여전한 미모를 과시하는 샤를린 대공비의 절제되고 우아한 자태는 사진 속에서도 특히 빛나고 있다. 대공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선수 출신으로 결혼 전부터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왼편에 있는 알베르 2세 대공은 마치 이웃집의 푸근한 인상을 지닌 아저씨 같은 모습이다. 또한 모나코 왕실 최초의 쌍둥이로 큰 주목을 받아온 자크 왕세자와 가브리엘라 공주 역시 1년 만에 부쩍 자란 모습도 인상적이다. 모나코의 군주 알베르 2세는 우리나라에서는 국왕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정식 명칭은 대공이다. 따라서 국가의 체제도 왕국이나 공화국이 아닌 공국(Principality)이다. 국방권은 프랑스에 있어 국방비 지출이 없으며 국민은 국방의 의무는 물론 납세의 의무도 없다. 인구 3만 명, 국토 면적 1.95㎢, 국경선 길이 4.4km로 바티칸시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인 모나코는 카지노와 포뮬러 원 모나코 그랑프리, 관광 등의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세계 각지 부호들이 휴양차 요트를 몰고 몰려드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6만 달러를 넘고 1인당 국민소득은 17만 달러에 이르는 초부국이다. 알베르 2세 대공 역시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16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는데 모나코가 부자 나라로 성장한 데는 현실정치에 능하고 비즈니스 감각이 탁월했던 군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알베르 2세 대공은 혼외정사로 낳은 딸(23)과 아들(11)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현재 모나코 공국의 왕위는 쌍둥이 중 2분 늦게 태어난 자크 왕세자가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모나코 왕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 명문대생과 진로상담…위스콘신대, 한국 고교생 초청 겨울 영어캠프

    미국 명문대생과 진로상담…위스콘신대, 한국 고교생 초청 겨울 영어캠프

    고등학생에게 영어캠프는 초등, 중등 시절의 영어캠프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초등, 중등생의 영어캠프가 영어와 친근해지기 위한 목적이라면, 고등학생의 영어캠프는 본인의 진로를 설계하기에 앞서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자기 주도학습을 이끌기 위한 목적이 크다. 매년 방학마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영어캠프를 추진하고 있는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IUEC(iuec.co.kr) 권동인 대표는 “방학 동안 집과 학원을 오가며 책만 들여다보던 학생들과, 짧게나마 영어캠프를 다녀온 학생들은 확실히 생각하는 마인드가 다르다”며 “캠프를 통해 동기 유발 효과를 얻은 학생들은 성적 향상은 물론, 본인의 진로에 대해서도 훨씬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된다”고 말한다. IUEC는 이번 겨울방학에도 고등학교 1~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16일간 영어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1월 1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영어캠프는 위스콘신대학교 측에서 한국 고등학생을 초청하여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한국사무소 이사가 학생들을 직접 인솔하며 전 일정동안 위스콘신대학교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어 안전하고 편안한 캠프가 될 예정이다. 영어캠프의 일정은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중심이 되는 가운데, 특별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짜여진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말하기, 듣기, 쓰기 중심의 실용영어와 현장 수업에 필요한 영어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위스콘신대학교 현지 교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과 방과 후 위스콘신대 재학생들로부터 전공 및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점은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에게 최고의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말 시간을 활용한 특별 활동도 눈길을 끈다. 미국인과 함께 제기차기를 하며 한국 문화를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비롯, 시카고 문화/예술 투어, 미국 전통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Amish마을 방문, 위스콘신대 재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캠퍼스 투어 등이 마련돼 있다. 현지인과 자연스레 의사소통을 하고 미국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체험들은 학생들의 적극성과 자신감, 창의력을 키워주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IUEC 측은 설명한다. 위스콘신대학교가 주최, IUEC가 주관하는 ‘2016 진로진학 영어캠프’는 현재 홈페이지와 전화(02-548-0570)를 통해 문의를 받고 있다. 30명 내외의 고등학생이 선발될 예정이며, 16일 일정에 비용은 380만원(항공료, 여행자보험 불포함)이다. 한편, 위스콘신대학교는 미국 내에서 명문대로 꼽히며 주 자체가 학력 수준이 높고 범죄율이 낮아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인기가 높다. 더구나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에서는 위스콘신대학교로부터 학생 선발모집 대표권을 맺었기에 한국학생을 위한 특별전형과 유학 장학금 제도가 마련돼 있어, 일찍부터 유학을 준비할수록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드 프로파일러 출연 대니얼 헤니, 한국계 스타 배우 한 자리 차지할까

    미드 프로파일러 출연 대니얼 헤니, 한국계 스타 배우 한 자리 차지할까

    대니얼 헤니(36)가 한국계 미드(미국 드라마) 스타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그가 출연하는 범죄 수사물 ‘크리미널 마인드:비욘드 보더스’가 내년 3월 미국 CBS에서 첫 방송된다. 이 작품은 11시즌째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크리미널 마인드’의 스핀오프(번외) 시리즈다. 원조 시리즈가 연쇄살인범 등의 심리를 분석해 사건을 해결하는 미 연방수사국(FBI) 행동분석팀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면, 스핀오프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건을 전담하는 전담팀의 활약을 다룬다. 대니얼 헤니는 프로파일러 역할을 맡았다. 국내에선 ‘CSI: 뉴욕’의 ‘맥 반장’으로 사랑을 받은 개리 시니즈가 전담 팀장으로 나온다. 또 장수 범죄 수사물 ‘로 앤 오더’의 여검사로 익숙한 알라나 드 라 가르자가 나올 예정이라 미드 팬들로서는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계 미국인 아버지를 둔 헤니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한국에서 연기자로 데뷔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할리우드까지 활동 무대를 넓혔다. 최근 미드 시장에서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 거세지고 있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나아가 주인공까지 맡는 일도 나오고 있다. 샌드라 오가 지난해까지 장수 메디컬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10년간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각각 미스터리물 ‘로스트’와 SF물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주목받았던 대니얼 대 킴과 그레이스 박은 범죄 수사물 ‘하와이 파이브-오’에서 뭉쳐 6시즌째 활약 중이다. 역시 ‘로스트’로 떴던 김윤진도 2013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미스트리스’에서 주연을 꿰찼다. 좀비물 ‘워킹 데드’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스티븐 연도 상한가다. 존 조는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 출연의 여세를 몰아 지난해 로맨틱 코미디물 ‘셀피’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미드의 남자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팀 강도 지난해 종영한 범죄 수사물 ‘멘탈리스트’에서 주인공 사이먼 베이커를 돕는 경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SBS CNBC 화면에 등장한 ‘일베 상징’ 베츙이 캐릭터… 또?

    [단독]SBS CNBC 화면에 등장한 ‘일베 상징’ 베츙이 캐릭터… 또?

    경제 전문 방송 SBS CNBC의 ‘오진석의 뉴스터치’ 중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베츙이’가 노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일간베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진석의 뉴스터치’의 ‘화제의 1분’ 코너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로 ‘겨울왕국’의 엘사가 거론됐는데, 이때 엘사의 어깨에 베츙이 캐릭터가 등장했다. ‘베츙이’는 일베 회원이 온라인에서 베츙이몰을 개설해 판매하고 있는 벌레 모양의 캐릭터 인형. ‘일베’에서는 ‘베츙이’가 마스코트처럼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KBS2 ‘개그콘서트’의 ‘렛잇비’ 코너에서도 ‘겨울왕국’의 엘사 캐릭터에 베츙이를 합성한 사진이 노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올해 각 방송사의 보도 부문은 이른바 ‘일베 공포증’을 앓았다. 보도를 위해 자료 사진 등의 출처가 일베라는 사실이 알려져 줄곧 논란에 시달린 것이다. 가장 일베 로고에 시달린 쪽은 SBS였다. ‘한밤의 TV 연예’에서 영화 ‘암살’ 포스터를 사용하면서 배우 최덕문의 얼굴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오진석의 뉴스터치 관계자는 “(일베 등) 관련 이미지를 쓰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 프로세스를 갖췄는데, 스태프가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정말 죄송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은 SBS CNBC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北, 억류 임현수 목사에 ‘국가전복 혐의’ 종신형

    北, 억류 임현수 목사에 ‘국가전복 혐의’ 종신형

    북한이 10개월째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0) 목사에게 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고 AP와 신화통신 등이 16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캐나다 국적 한인이 북한에 억류되기는 2007년 김재열 목사 이후 두 번째다. 1986년 캐나다로 이민 가 토론토에 큰빛교회를 설립한 임 목사는 1997년부터 90여 차례 북한을 왕래하며 양로원, 탁아소, 고아원 등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해 왔다. 그는 지난 1월 27일 캐나다를 떠나 사흘 뒤 나선경제특구를 통해 입북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반년 만인 지난 7월 30일 북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 목사는 자신이 북한을 왕래하며 ‘종교국가’를 세우려 했고, 과거 북한이탈주민 지원 활동에 참여했다고 자인하는 진술을 했다. 그는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의 진술 이면엔 북한 당국의 감금, 고문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2010년 11월부터 반년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돼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2007년 11월부터 70여일 동안 억류됐던 김재열 목사 역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조사를 받은 뒤 “인민들을 선동해 교회를 세우려 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쓴 바 있다. 지금까지 최장 기간 억류됐던 종교인은 지난해 11월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로 2013년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노동교화형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억류 2년 만에 풀려나 미국으로 귀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 유전자, 세계 최초로 발견

     국내 연구진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유전자와 작용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이에 따라 특정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완욱 교수와 가톨릭대 의대 정연준 교수팀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가장 대표적 현상인 T임파구의 이동을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 변이 및 이의 조절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염증세포 중 T임파구가 관절 내에 비정상적으로 이동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왜 T임파구가 관절강으로 모여들어 자신의 관절을 파괴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전자 복제수가 이 병리 현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 하에 류마티스 관절염환자 764명과 정상인 1224명 등 모두 1988명을 대상으로 인간 염색체 전체의 유전자의 복제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군이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LSP 1(Leukocyte-Specific Protein 1)’이라는 유전자의 결손 변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LSP 1은 백혈구 표면에 있는 단백질 중 하나로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면역질환 발병과의 연관성은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LSP 1 유전자의 결손 변이가 있는 경우 림프구에 이 단백질의 발현(농도)이 낮아지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 진행된다는 새로운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주목할 점은 이 결과가 백인(유럽계 미국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도 동일하게 재현되어 LSP 1 유전자의 결손이 아시아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시험에서도 LSP 1 유전자가 결핍된 쥐는 LSP 1 유전자가 정상인 쥐에 비해 관절 붓기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증가했고, 이로 인한 관절의 두께도 유의하게 두껍다는 점을 확인했다. 즉, LSP 1 억제를 유도한 쥐에서도 T임파구의 관절 내 이동이 증가하고 염증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관절염이 악화된 것이다. 이로써 류마티스 환자의 염증이 생긴 관절 내부로 T임파구가 왜 많이 모이는지를 설명해 주는 핵심적인 인자로써 LSP 1의 기능을 동물실험을 통해 거듭 확인한 것이다. 김완욱 교수는 “이 연구는 유전체와 분자면역 융합 연구를 통해 유전자 복제수 변이가 인간의 면역 조절기능 저하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병태 생리를 보다 폭넓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향후 LSP 1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제1저자: 황성혜·정승현 연구원)는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NAS, IF=9.7) 11월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박 2일’ 기다린 열혈팬…일정도 바꾼 외국인

    “방탄소년단 오빠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앞자리가 필요해 학교를 마치자마자 공연장을 찾았어요. 평생 간직할 만한 사진을 찍어 보고 싶어요.” 여고생 김지윤(17)양은 지난 11일 오후 6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했다. 공연이 시작되려면 하루 하고도 한 시간이 더 남았다. 김양의 손목엔 ‘33번’이라고 적혀 있었다. 안내요원이 배치되기 전부터 몰려든 팬들은 자기들끼리 선착순 번호를 매기며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12일 서울신문과 서울시 공동 주최로 열린 ‘2015 슈퍼 서울 콘서트 인 스카이돔’에는 1만 5000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고척돔에서 하룻밤을 지샌 팬이 있는가 하면, 지방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온 예비 대학생, 공연을 위해 일정까지 바꾼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다. 공연을 8시간이나 앞둔 12일 오전 11시부터 이미 공연장 주변은 흥겨운 축제 분위기였다. 팬들은 응원 도구를 나누거나 가수의 춤을 따라 하며 흥을 돋웠다. 대구에서 새벽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는 김민지(18)양은 “비스트와 블락비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면서 “맘껏 소리치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권나은(13)양은 “8일이 생일이었던 친구가 블락비의 팬이어서 서울신문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고 신청했는데 신기하게도 당첨이 됐다”며 기뻐했다. 외국인 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프랑스인 아네스(20·여)와 알렉산드라(20·여)는 “미국 남성그룹은 섹시함만을 강조하지만 한국 그룹은 역동적이면서도 귀엽고 부드러운 매력이 있다”면서 “실제 공연은 처음이라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에서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로 일하는 미국인 라켈(27·여)도 “케이팝을 뮤직비디오로만 접하는 친구들에게 드디어 자랑할 거리가 생겼다”며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수많은 여성팬 사이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킨 외국인 남성팬도 있었다. 태국에서 온 나타원(22)은 “비스트의 힘찬 군무에 빠진 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1년 전 유학을 왔다”면서 “태국에서는 케이팝 공연이 있으면 항상 줄을 길게 선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깜짝영상] 1년만에 136kg 감량... DDP요가가 뭐야?

    [깜짝영상] 1년만에 136kg 감량... DDP요가가 뭐야?

    227kg 거구의 남성이 136kg 뺀 사연은?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남성이 1년 전 상황을 되돌아보며 만든 영상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미국인 제러드(Jared)로 몸무게 227kg의 과체중을 가진 남성이었다. 놀랍게도 그는 우연히 접한 DDP요가로 15개월 동안 136kg을 뺄 수 있었다. 제러드가 100kg이 훨씬 넘는 몸무게를 본격적으로 뺄 수 있덨던 것은 최근 미국 유타에서 열린 슬램 댄스 영화제에서 DDP요가 창설자인 다이아몬드 달라스 페이지(Diamond Dallas Page: D.D.P)를 만나서부터다. 당시 프로레슬러 제이크 로버츠의 다큐멘터리 ‘제이크 뱀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Jake The Snake)로 영화제에 참석한 달라스에게 자신의 살을 뺄 수 있었던 DDP요가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영화제를 찾았던 제라드. 달라스를 만난 제러드는 “DDP요가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DDP 요가로 지난 9개월 동안 82kg을 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몇개월 후, 달라스는 제러드를 DDP요가 퍼포먼스센터에 초청했으며 그를 위해 본격적인 맞춤형 DDP요가가 진행됐다. 달라스의 도움으로 40년 동안 과체중으로 살아온 제러드는 결국 15개월 동안 136kg의 몸무게를 뺄 수 있었고 현재 91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90년대 프로레슬러로 명성을 떨쳤던 다이아몬드 달라스 페이지(Diamond Dallas Page: D.D.P)가 만든 요가다. DDP 요가는 요가와 프로레스링의 수련이 결합해 근력회복과 지방제거에 탁월하며 80~90년대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노년이 되어 망가진 몸을 DDP요가를 통해 치료하게 되면서 유명해졌다. 사진·영상= Diamond Dallas Page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그가 맞다”… 욕먹을수록 굳건해지는 ‘트럼프주의’

    “그가 맞다”… 욕먹을수록 굳건해지는 ‘트럼프주의’

    “누가 뭐라고 해도 (도널드) 트럼프 얘기가 맞다고 생각한다.” 순간 기자는 귀를 의심했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에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50대 미국인 A를 9일 오후(현지시간) 기자가 사는 아파트 주민 송년회에서 만났다. 보수 성향의 텍사스주 출신인 그는, 자신을 초대한 친구 B와 미 대선에 대해 얘기하면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그래도 무슬림 입국을 막겠다는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흔들며 “미국인들이 멕시칸, 무슬림 등 이민자들 때문에 힘들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테러 난 거 알지 않느냐. 미국을 지키려면 트럼프처럼 극단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트럼프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뒤 전 세계가 트럼프를 때리고 있다. “트럼프는 독선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로서 대통령 후보로 맞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당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왜일까. A처럼 트럼프를 추종하는, 소위 ‘트럼프주의자’가 미 전역에 존재하며,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분석하듯 트럼프주의는 미 보수집단을 대변하면서 최근 더욱 강경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민 개혁과 난민 수용을 반대하며 총기 소유를 적극 옹호한다. 이는 트럼프가 그동안 주장해 온 각종 공약과 맞아떨어진다. 이러니 트럼프가 하는 말이면 무조건 찬성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심리학자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 지지자들은 가식적으로 보이는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트럼프의 직설적이고 확신에 찬 말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이들은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에 의문을 제기했을 때도 믿었던 사람들로, 트럼프의 언행에 자신을 대입해 일체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트럼프를 ‘배신’하지 않을 것임은, 블룸버그폴리틱스가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다. 공화당 유권자 가운데 65%는 트럼프의 무슬림 발언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 대상의 3분의1이 넘는 37%는 이번 발언을 계기로 트럼프를 더 지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블룸버그 측은 “종교적 편협성을 갖거나 테러에 대한 공포를 가진 사람, 더 안전한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 준다”며 “적어도 경선까지는 이번 논란이 트럼프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막말에 대한 후폭풍은 더욱 거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예제를 폐지한 수정헌법 13조 150주년 기념 연설에서 “모든 형태의 편협함에 맞서야 한다.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우리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자유와 결부돼 있다”며 트럼프를 겨냥했다. 유대인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전 세계의 무슬림을 지지하는 데 내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며 “무슬림을 항상 환영하며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평화롭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도 이날 성명을 내고 “무슬림은 자신들의 개인적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해 이슬람을 이용하는 이들에 강력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미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이 이슬람에 대해 배우지 못하도록 이간질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론] 제3의 동력, 공익재단/이동식 경북대 로스쿨 교수

    [시론] 제3의 동력, 공익재단/이동식 경북대 로스쿨 교수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과제는 소득 재분배여야 한다.” 한 여론조사 결과다. 외환위기 후 심화되어 온 양극화 현상을 생각하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딱한 것은 정부 주도형 소득 재분배에 분명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은 가진 자로부터 더 걷어 없는 자를 위한 복지에 충당하는 것이나, 조세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업에 마냥 손을 벌리기도 어렵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적 속성과 양립되기 어렵다. 외국에서는 기부로 설립된 공익재단이 양극화 해소의 일익을 맡는다. 기부는 자발성을 전제로 하므로 저항이 없고, 기부 재원은 기부자의 뜻대로 사용되므로 그 전부가 양극화 해소 등 공익적 사업에 사용될 수 있다. 정부가 징수된 세금을 복지 재원으로 풀 때보다 효과가 크다. 공익재단의 존재 이유이자 공익재단을 ‘제3의 동력’이나 ‘제3섹터’로 부르는 이유다. 그럼에도 공익재단을 보는 우리의 시선은 곱지 않다. 냉소적이기까지 하다. 상당수 대형 공익재단은 재벌 오너에게 사회적 물의가 생긴 뒤 설립됐다. 가뜩이나 반기업 정서가 강한 터에 여론 무마용 공익재단을 곱게 볼 턱이 없다. 거기에 주식을 출연받아 설립된 공익재단들도 많다. 세금 혜택을 누리면서 공익재단을 통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한다는 비난이 항상 따른다. 그러나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노벨재단은 노벨이 죽음의 상인이라는, 록펠러재단은 록펠러가 정경유착과 무자비한 인수합병, 환경오염을 일삼는 냉혈한이라는, 사회적 비난을 각각 받은 후 설립됐다. 카네기도 홈스테드제철소 파업 시 무자비한 노동 탄압으로 코너에 몰렸다. 그런 후 설립된 것이 카네기재단이다. 카네기와 록펠러에게는 절세설계용으로 재단을 설립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따랐다.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발렌베리그룹의 대주주는 발렌베리 가문이 설립한 4개 공익재단이다. 이들 재단이 보유한 그룹주식은 26.4%이다. 이 중 85%가 크노트&앨리스발렌베리재단 소유다. 부인 앨리스와의 사이에 자식이 없었던 크노트 발렌베리가 후계구도를 고민한 끝에, “그룹을 지배하되 소유하지는 않는다”는 모토하에 설립한 것이 이들 공익재단이다. 이 모토는 5대째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공익재단들도 설립 배경이나 목적이 순수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세계인들이 이들을 신뢰하는 것은 설립자나 그 가문이 재단운영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했기 때문이다. 어떤 계기로 무슨 재산을 출연받아 설립됐는가와 설립 후에 쌓게 될 양극화 해소 등 공익적 업적이 전혀 별개의 이슈임을 웅변하는 대목이다. 우리 공익재단 활성화는 제도적으로 막혀 있다. 공익재단에 특정기업 주식의 5% 또는 10%(성실공익재단)를 넘어 출연하면 공익재단이 증여세를 내야 한다. 증여세를 면제받으면서 공익재단을 통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하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그러나 공익재단에 주식이 출연되는 순간 그것은 재벌 오너가 아니라 제3섹터의 것이 되고 공익재단이 청산되면 잔여 재산은 국고로 귀속된다. 그런 터에 굳이 한도를 낮게 잡아 주식 출연을 막을 이유는 없다. 그런 만큼 이제는 주식 출연 한도를 대폭 인상하되 공익재단이 출연자를 위해 활동하는 것을 엄히 금지하는 제도의 도입이 공론화되어야 한다. 의결권주의 50%까지 출연할 수 있게 하되, 공익재단이 특정 기업을 위해 활동할 수 없도록 못 박은 일본의 입법례는 참고할 만하다.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동시대 기업인 카네기와 록펠러에게 이렇게 쏘아붙였다. “부의 축적과정에서 저지른 악행은 그 부로 어떤 자선을 하더라도 정당화되지 않는다” 저주에 가까운 비난이다. 이들이 설립한 재단이 미국의 공기(公器)가 되어 쌓은 위대한 업적과 재단을 향한 미국인들의 절대적 사랑을 보면서 무덤 속 루스벨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 자신의 단견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을 것이다. 평생 일궈놓은 기업의 주식을 공익법인에 출연한 공로는 제쳐 둔 채 이를 경영권 보존 수단으로만 백안시해 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 [단독] 리퍼트 美대사 인터뷰…“오바마 말처럼 양국 ‘최상의 상태’”

    [단독] 리퍼트 美대사 인터뷰…“오바마 말처럼 양국 ‘최상의 상태’”

    지난 9일 오후 1시 10분, 서울 중구 정동의 주한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다. 그러나 마크 리퍼트 대사는 먼저 와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대니얼 턴불 대변인과 인터뷰가 진행될 커다란 식탁에 앉아 자료를 펴놓고 답변을 준비하고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1시간 정도 이어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확신에 찬 어조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그는 대체로 진지한 자세로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했지만 개인 신상에 관한 답변을 할 때는 농담을 섞어 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해 임기 1년을 넘긴 리퍼트 대사는 소탈한 행보와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면서 보인 모습으로 어느덧 ‘국민대사’로 자리매김할 정도의 대중성을 얻었다. 리퍼트 대사는 이따금씩 민감한 질문을 받을 때 오른뺨에 손을 얹고 잠시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가락 사이로 지난 3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 강연 당시 피습당했던 상처가 아직 길게 남아 있는 것이 보였다.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미 관계를 ‘빛 샐 틈 없는 관계’라고 표현했다. 좀 과장된 얘기일 것이다. 현재의 한·미 관계를 학점으로 따진다면 어떤 점수를 주겠는가. -양국 관계를 학점으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한·미 관계는 최상의 상태’라고 했는데,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동맹 관계를 뒷받침하는 모든 분야, 즉 안보와 경제, 그리고 새로운 지평에서도 우리는 다 잘 해내고 있다. →한·미 정상이 만났을 때 북핵 문제를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지니고 해결한다고 했지만 아직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훌륭한 회의가 있었다. 북핵 문제 관련 전략을 조율하고 각자가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얼마 전 유럽에 가면서 이와 관련한 이슈를 제기한 바 있기 때문에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덧붙이고 싶은 건 우리가 남북대화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동향을 목격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과 이산가족 상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정부 간 대화, 민간 차원 대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일이 계속 진행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말한 대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확산되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란, 쿠바, 미얀마의 사례에서 보듯 오바마 대통령은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원칙 있는 외교를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기를 다른 국제사회와 함께 바라고 있다. 북핵이나 미사일 문제 등 국제 규범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부분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잇따른 고위 인사 숙청 등 국제사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을 협상이 가능한 파트너라고 생각하나. -북한이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 박 대통령은 강력한 원칙이 있는 외교를 통해 북한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그것으로 뭔가 이룰 수 있는 상대라는 걸 보여 줬다. 대화가 이뤄진다면 대화를 시작하고 협상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칠 텐데, 지난 8월에 한국은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줬다. 그렇다고 북한이 그간 국제사회의 규범을 어긴 점을 작게 보거나 북한이 회담장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현실을 최소화하자는 건 아니다. 북한이 준비가 돼 있을 때 미 행정부 역시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최근 최룡해 노동당 비서까지 좌천될 만큼 예측 불허인데, 김정은 정권이 협상을 할 정도로 안정돼 있다고 생각하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미국은 북한과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원한다면 미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과 양자회담을 할 용의는 없나. -가정해서 말하고 싶진 않지만 북한이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다면 그 외 회담 구성이나 형식 등에 대해서는 이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얘기를 많이 했다. 최우선적으로 우리의 초점은 북한이 믿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지고 회담장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6자회담은 여전히 실효성 있는 메커니즘이다. →남북이 경제협력 관련 합의를 한다면 미국도 대북 제재를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고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할 생각이 있나. -중요한 것은 남북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그 결과물 중 하나인 이산가족 상봉 역시 지지한다. 남북 간 대화 과정에서 우리는 한국과 모든 면에서 북한 관련 사안을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한국 내에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동의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한·미 관계는 매우 다면적이다. 안보는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부분이다. 또 다른 면에서는 경제와 글로벌 외교 파트너십, 인적 교류나 공공 외교도 활발히 성장하는 관계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에너지, 환경, 사이버, 글로벌 보건 같은 새로운 영역도 추가됐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아주 활발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 예로 ‘골드 스탠더드’(최고의 모범)로 불릴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을 수 있다. 몇 주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자동차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는 미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주로 트럭을 팔다가 (한·미 FTA 발효 이후) 현대·기아차도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름값이 높을 때 큰 차 판매는 고전을 하는데 현대·기아차 덕분에 (망할 뻔했다가) 살았다고 하더라. 이건 실질적 일자리라는 차원에서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 상대국이고, 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 상대국이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한·미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 중 하나가 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미국이 환영하고 관련 협의를 심화하겠다고 한 점이다. 즉, 양자 무역뿐 아니라 다자 차원에서도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근 한·중 FTA가 성사됐다. 한·미 FTA 체결 당시에는 경제동맹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이번엔 그런 얘기가 없다. 왜 그럴까. -두 FTA를 비교해 보면 분명히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 한·미 FTA는 놀랄 만큼 수준 높은 협정이다. 2017년이 되면 FTA 해당 상품 및 서비스의 95%가 무관세가 되는 역동적인 협정이다. 좋다,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중 FTA는 상대적으로 협정 수준이 낮다. 한·중은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양한 형태로 협정 논의를 했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인도와의 협정도 비슷한데, FTA가 커버하는 상품, 시행 시기, 규모 등에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한·미 관계, 한·중 관계를 놓고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중 관계 개선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얼마 전 만난 미 장성들은 군사와 안보를 ‘윈윈’(Win-win)이 불가능한 ‘제로섬’(Zero-sum) 관계로 보고 있더라. 이런 장성들의 시각에 동의하는가. -오바마 대통령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역시 국방부에서 일하며 애슈턴 카터, 척 헤이글, 리언 패네타 등 3명의 장관과 일했다. 이들은 모두 미·중 간 군사 관계 증진에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헤이글과 패네타 장관은 직접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이에 중국 국방부장이 답방을 하기도 했다. 이런 교류는 양국의 국방 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 준다. 그런 점에서 군사적으로 제로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미·중 양국 군 사이에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있다. 중국 및 태평양 전 지역에서 군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MOU와, 양국 군과 민간인 등 사이에 다양한 형태와 격을 지닌 대화를 늘려 가자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역시 화답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양국 관계는 제로섬이 아니며 얼마든지 개선할 여지가 있다. 또 우리는 아주 솔직한 대화를 하면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방위비 지출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북한 문제에 좀 더 힘을 써 줄 것을 중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이런 게 다 필요한 노력이라고 본다. →최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이 어려워진 것 같다. 기술이전에 대해 미 국무부에서 반대했다고 한다. 이 사업이 잘될 것 같은가. -이건 절충교역에 기반한 프로그램이라 정부 인사로서 말할 수 있는 부분엔 한계가 있다. 기술이전과 관련, 미국은 민감한 문제까지 포함해 한국과 많은 협력을 해 왔으며 군사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부분이고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카터 장관이 만나 공동실무그룹을 만들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즉,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기술지원합의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계속해서 진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 →한·미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공식 논의는 진짜 없나. 언제쯤 논의될 것으로 보나. -그 부분은 카터 장관이 몇 주 전 방한 당시 한 말에 덧붙일 것이 없다. →지난 1년여간 시간과 정열을 가장 많이 쏟은 분야는 무엇인가. -정말 대사라는 일이 좋은 것이, 양국 관계를 뒷받침하는 여러 정책에 시간을 쏟으면서도 대중에게 다가가는 외교적 노력도 같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와 아내, 아들 세준이까지 한국 곳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야구장도 가고 불고기도 먹고 문화유적 방문이나 등산도 많이 간다. 매일 할 일이 많다 보니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조언을 들었더니, 빨리 잠드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웃음). →미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업무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내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데, 미국에서도 관심 있게 보는가. -대선은 한국 국내 정치 문제라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내가 (지난 3월) 피습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반 총장이 아주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줬다. 개인적으로 걱정했다는 메시지였는데,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 그렇게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나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사고를 당한 뒤 충격이 커서 후유증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어떻게 이겨 냈나. -당시 끔찍한 순간이 지난 뒤 몇 초 후를 돌이켜 보면 한국인들이 서로 달려와 돕겠다고 했고 미국인들도 함께 나서 나를 공격한 사람을 제압하려고 힘을 합쳤다. 또 현장에 있던 기자가 순찰차를 불러 줬고 지혈을 도왔으며 한국 경찰은 나를 병원에 데려다줬다. 한·미 협력의 오랜 상징인 세브란스병원에서 한국 의사들이 돌봐 줬고 이후 한국 의사와 미 국무부 소속 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술도 잘해서 내가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회복했다(웃음). 그 후 한국인과 미국인들의 성원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서로가 얼마나 협력을 잘 보여 줬는가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또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응원을 해 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내 아버지가 늘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인간이고 또 세계는 완전하지 않기에 역경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응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당시 대응은 대단했다. →내년에 특별히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 -우선 한·미 간 근본적인 이슈다. 안보와 경제, 북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FTA를 비롯한 전반적 비즈니스 환경이나 TPP 논의 등 강력한 경제 관계 관련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진짜 관계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전 세계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일하는 등 인적 교류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이버, 우주, 에너지, 환경, 글로벌 보건 등 새 영역도 있다. 이런 영역은 양국 모두 높은 전문성을 가졌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미 협력해 온 부분도 있어 토대도 잘 닦여 있다. 경제 분야 표현을 빌리자면 원래 있던 것을 ‘블루칩’(기존의 한·미 동맹)이라고 하고, 새로운 영역은 ‘스타트업’(새로운 한·미 협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양쪽을 다 잘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대담 정리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마크 리퍼트 대사는 ▲1973년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정치학과·동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민주당 상원정책위원회 외교국방정책 보좌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외교정책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보안담당 차관보 ▲국방부 장관실 비서실장 ▲주한 미국대사(2014년 10월~)
  • 6억 원 복권 당첨된 노숙자… “오랜 시간 못 본 딸 만나고파”

    6억 원 복권 당첨된 노숙자… “오랜 시간 못 본 딸 만나고파”

    언제 어떤 불행이 닥칠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때로는 믿기 힘든 행운이 찾아와 한 사람의 미래를 바꿔놓기도 한다. 사업 실패로 노숙자 생활을 시작했던 미국인 남성이 최근 50만 달러(약 5억 9000만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 등 외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우연히 구매한 복권 덕분에 과거의 삶을 회복할 희망을 되찾은 61세 남성 마이클 엥포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6년 전 아내와 이혼한 엥포스는 이혼 직후 파산까지 당해 집마저 잃었다. 노숙자로 전락한 엥포스는 콜로라도 주 아스펜 시 거리를 전전하다 지난 4일 한 주유소에서 10달러(약 1만1000원)짜리 복권을 한 장 구매했다. 구매 즉시 현장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해 본 엥포스는 자신이 84만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고 거액의 당첨금을 받게 됐음을 알게 됐다. 이후 그는 자신이 가끔씩 의지해왔던 인근 교회로 돌아가 몇몇 지인들과 기쁜 소식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엥포스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평소 성실하게 생활하며 삶을 바로 세우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말한다. 과거 엥포스를 도와주었던 아스펜 시 노숙자 쉼터 직원 제레미 코왈리스는 “엥포스가 평소에 하루 10달러씩 꼬박꼬박 복권을 구매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운명의 그날 샀던 복권이 당첨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벼랑 끝까지 몰린 상태였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자신의 운이 바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거금을 얻게 된 엥포스는 잃었던 삶을 되찾을 꿈에 부풀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엥포스는 상금으로 먼저 거처를 마련할 것이며 자신이 원래 즐기던 취미인 스키 용품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엥포스의 가장 큰 희망은 바로 오랫동안 만나보지 못한 친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엥포스는 “딸과 다시 연락할 수 있길 바란다. 그녀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게 되는대로 즉시 비행기 표를 구매해 날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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