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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통분모 없는 트럼프·라이언 회동… 정책 갈등 봉합은 힘들 듯

    공통분모 없는 트럼프·라이언 회동… 정책 갈등 봉합은 힘들 듯

    트럼프 경선 공약·공화 전통 가치… 증세·이민·안보·복지 등 ‘대립각’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오는 12일(현지시간)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46) 하원의장과 처음으로 만난다. 본선 진출 티켓을 자력으로 거머쥔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당 주류 대표 격인 라이언과의 회동에서 정책 갈등을 봉합할지, 아니면 내분을 더 키울지 주목된다. 라이언 의장실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라이언 의장이 당의 통합을 위해 트럼프를 초청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만남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공화당의 원칙과 아이디어들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를 압박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성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백만 미국인이 나에게 표를 던져 거의 모든 주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라며 “회동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서로 다른 길을 가기 전에 만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자신의 주장을 접을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면서 회동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라이언은 지난 5일 CNN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고, 이에 트럼프는 “라이언의 어젠다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고 맞선 바 있다. 그만큼 이들의 노선과 정책 성향에 있어 공통분모를 찾기 어렵다는 말이다. 트럼프가 경선 과정에서 밝힌 공약들은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와는 많이 다르다. 7일 의회전문지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재정·이민·무역·복지·외교안보 등 중요한 정책에서 라이언과 트럼프는 주류와 아웃사이더의 선명한 대립각을 보여준다. 재정정책과 관련, 라이언 의장은 국방부 등 일부 기관의 예산에 대한 자동 삭감(시퀘스터)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재정 건전성의 원칙을 저버린다며 이에 반대한다. 트럼프는 또 ‘부자 증세’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 주류의 증세 반대 입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최근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이에 반대하는 당 주류와 충돌할 기세다. 이민정책에서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벽을 세우고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언은 이민 개혁을 통해 대규모 추방 대신 합법 지위 부여 등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역정책은 가장 극명하게 대비된다.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라이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 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찬성하고 있다. 이는 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입장과 배치된다. 사회복지정책도 시각이 다르다. 라이언은 사회보장제도와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에 대한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라이언은 또 낙태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이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낙태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여성을 위한 단체라는 점에서 연방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안보정책도 상반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면서 고립주의적 기조를 보이는 데 반해 라이언은 대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트럼프가 동맹국들에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하라고 압박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테러대책과 관련, 라이언은 트럼프가 ‘무슬림 입국 금지’를 주장했을 때 “종교의 자유는 헌법적 정신”이라며 반대했다. 라이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쿠바 정책을 “잘못된 협상”이라고 비판한 반면 트럼프는 “50년 단절이면 충분하다”며 지지한다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의 일부 공약은 공화당보다 오히려 더 진보적이다. 라이언과 트럼프의 회동이 알려진 가운데 공화당 내분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라이언의 정치적 스승으로 2012년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중심으로 제3후보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화당 보수주의 운동에 맞는 제3후보를 세우는 것은 사실상 대선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후보로 나서는 대선 대신 보수주의 전통을 살려 의원 선거에 치중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옥시 외국인 前대표 2명 곧 소환… ‘英본사 증거 은폐’ 집중 규명

    ‘보고서 조작’ 서울대 교수 구속… 신 前대표·세퓨 前대표 재소환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옥시레킷벤키저의 최고 의사 결정을 담당했던 대표이사 등 주요 외국인 임원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한다. 그 결과에 따라 영국 본사의 관여 정도가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한국계 미국인 존 리(48) 전 옥시 대표 등 신현우(68) 전 대표 이후 옥시 경영을 책임진 외국인 임원에 대한 소환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시기가 문제일 뿐 유해 제품 판매를 최종 승인했다는 점에서 옥시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와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판매업체 세퓨 전 대표 오모(40)씨 등도 9일 각각 재소환해 조사한다. 리 전 대표는 신 전 대표에 이어 2005~2010년 옥시 CEO로 재직했다. 이 시기는 문제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GM)이 쓰인 가습기 살균제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때다. 신 전 대표에게 흡입 독성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한 혐의가 있다면 리 전 대표에게는 호흡곤란·가슴 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받고도 판매를 강행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옥시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검찰에서 “리 전 대표에게 부작용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유해성 실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대표에 이어 2010~2012년 옥시 경영을 책임졌던 거라브 제인(47·인도 국적) 전 대표는 증거 은폐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그가 대표로 있을 때 옥시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법인 성격을 바꾸고 서울대 등에 의뢰한 보고서 중 불리한 것을 은폐·조작하는 등 책임 회피로 의심되는 시도가 이뤄졌다. 외국인투자회사 특성상 CEO의 지시나 승인 없이 실무진이 독단적으로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영국 본사가 유해성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하도록 했는지, 제품 유해성·증거 은폐에 관여했는지 등도 결국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여 향후 검찰 수사가 주목된다. 검찰은 옥시로부터 뒷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혐의 등으로 서울대 수의대 조모(57) 교수를 지난 7일 구속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관련자 구속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경 헤매는 아기 곁 지키는 반려견 감동

    사경 헤매는 아기 곁 지키는 반려견 감동

    혼수상태에 빠진 아기와 그 곁을 지키는 반려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아기 엄마가 공개해 많은 사람이 눈물짓고 말았다. 마리 홀이라는 이름의 한 미국인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딸 노라의 가슴 먹먹한 소식을 전했다. ‘노라 홀, 기적의 아기’라는 이름의 이 페이지에 따르면, 노라는 지난달 6일 심각한 뇌졸중이 발생해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한 아동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의료진은 노라의 뇌에 가해질 수 있는 충격으로부터 뇌 기능을 보호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아이를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만들었다. 처음에 마리와 그녀의 남편 존은 희망을 갖고 노라가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는 갈수록 나빠졌고 합병증마저 생길 가능성이 컸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아이가 끝내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의료진의 진단과 권유로 결국 마리와 그녀의 남편 존은 딸 노라의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의 작동을 중단하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리는 지난달 30일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노라의 생명유지 장치를 오래 유지할수록 또다른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장기기능손상과 같은 심각한 위기가 생길 가능성이 늘었다”면서 “뇌졸중이 언제 어떻게 다시 생길지 모르지만, 곧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이 다시 생기면 고통스럽고 일시적인 수술을 해야 하며 그녀가 편안하고 두려움 없이 떠날 수 있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마리는 그런 노라의 곁을 지키는 두 반려견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병원 측의 배려로 노라의 마지막 가는 길을 두 반려견이 지킬 수 있게 됐지만, 개들이 너무도 슬퍼하는 바람에 친척에게 보내야 할지 정할 수 없어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이다. 그러자 수백 명의 사람은 개들이 노라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부부는 개들이 힘들어하지만 곁에 있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직 노라가 어떻게 됐는지 새로운 소식은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지난 2일 생명유지 장치가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을 보면, 노라는 가족과 반려견의 배웅 속에서 세상을 떠난 듯하다. 사실, 노라는 태어났을 때부터 치료가 어려운 질환인 폐고혈압증이 있었다. 이후 갑작스럽게 심각한 뇌졸중이 발생해 집중 치료를 받게 됐던 것이다. 하지만 노라의 뇌졸중은 대부분 사례와 달리 좌우뇌 모두에서 동시에 발생했고 이는 그녀가 스스로 호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후 아이의 뇌는 원래 크기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노라는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말았다. 하지만 뇌의 혈관이 너무 작고 약해 약물을 투여해도 약효가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마리는 생명유지 장치 제거 소식을 전하며 “우리 마음은 완전히 부서졌다”면서 “우리의 일상은 박살이 나고 말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우리는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아이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면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꽃을 읽다(스티븐 부크먼 지음, 박인용 옮김, 반니 펴냄) 역사가 기록되기 전부터 꽃은 모든 문화에서 경탄의 대상이었다. 인간은 왜 이렇게 꽃에 매혹당한 것일까. 책은 이런 꽃의 역사를 살펴보며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간다. 생물학자인 저자는 꽃의 생물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꽃의 기원과 생식 방법,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야생의 꽃이 어떻게 우리의 정원으로 들어오고 화원에서 거래 대상으로 자리잡았는지 그 역사를 추적하며 문학, 미술, 신화 등 인류 문화사에 꽃이 어떤 영감을 줬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꽃이 향기만큼이나 은밀하게 인간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며 ‘꽃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의 모습으로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428쪽. 1만 8000원. 미국인의 역사Ⅰ·Ⅱ(폴 존슨 지음, 명병훈 옮김, 살림 펴냄) 미국 역사학계 석학인 저자가 16세기 말 영국령 식민지부터 20세기 말 현재까지 400년간의 미국사를 통찰한 책이다. 독립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힘겨운 싸움, 노예제도와 서부 개척을 둘러싸고 빚어진 시행착오와 극복, 그리고 오늘날 경제·정치·군사적 초강대국으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방대하게 풀어냈다. 그는 ‘미국은 건국 당시 저지른 불가피한 죄를 정의롭고 공평한 사회 건설로 속죄했는가’, ‘사사로운 이익 추구의 욕구와 야망을 공동체적 이상과 이타주의로 통합해냈는가’, ‘인류의 본보기가 될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달성했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간다. 1권 852쪽. 2권 812쪽. 각 권 3만 8000원. 격차고정 이제 계층 상승은 없다(미우라 아쓰시 지음, 노경아 옮김, 세종연구원 펴냄) 2005년 ‘하류사회’를 출간한 저자가 10년 후 인구의 43%가 빈곤층이 된 일본 사회의 현재를 조망한 책이다. 저자는 현대사회가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올라가는 사람’과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사람’으로 양분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계층별 소비행동, 라이프 스타일, 가치관의 격차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빈곤층의 계층 상승은 거의 없는 반면 상류층의 계층 하락은 두드러졌다. 흙수저·금수저로 대표되는 새로운 계급사회가 현실화되는 실태를 신랄하게 분석한 동시에 심도 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현실을 직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218쪽. 1만 3500원. 유니콘(유효상 지음, 클라우드나인 펴냄) 전 세계적으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이 된 스타트업 기업들인 유니콘 기업 174개의 탄생부터 창업자, 투자자, 비즈니스 모델, 기업 가치를 분석한 책이다. 국내 인수·합병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은 저자는 혁신을 무기로 뛰어난 인재를 영입해 발전하는 유니콘들을 하나의 거대한 비즈니스 흐름으로 바라본다. 174개 중 106개가 미국 기업이며, 60개 기업이 실리콘밸리에 있다. 특히 중국은 가장 주목할 만한 유니콘의 탄생지다. 유니콘 순위 2위인 샤오미 등 3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려 미국을 빼고 가장 많다. 우리나라 기업은 쿠팡과 옐로모바일 2개가 리스트에 올랐다. 창조적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는 유니콘 기업을 파헤치고 있다. 600쪽. 2만 9900원. 영국에서 사흘 프랑스에서 나흘:코미디언 무어씨의 문화충돌 라이프(이언 무어 지음, 박상현 옮김, 남해의봄날 펴냄) 10년 전 잘나가던 코미디언인 저자는 매일 반복되는 교통 체증과 주차난, 획일화된 신도시에서의 삶에 지쳐 가족과 프랑스 시골마을로의 이주를 결심한다. 낭만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며 프랑스 루아르 계곡의 한 시골마을로 들어간 저자를 기다리는 것은 시골 농장의 엄청난 일거리와 끝없는 잔소리를 늘어놓는 프랑스 할머니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요상한 문화. 책은 도시와 시골,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좌충우돌하는 그의 일상을 영국 코미디언 특유의 냉소적 유머와 풍자를 버무려 펼쳐 놓는다. 저자가 원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된 글을 엮어 낸 책으로, 속편까지 출간됐다. 484쪽. 1만 4000원.
  • 국경 없는 온라인 국가는 못 넘었다

    국경 없는 온라인 국가는 못 넘었다

    스마트/프레데리크 마르텔 지음/배영란 옮김/글항아리/596쪽/2만 6000원 ‘인터넷의 동의어’쯤으로 통하는 스마트의 개념과 응용 영역은 빛의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 ‘빠른 전환의 이기’ 스마트를 향한 일반 인식은 대개 세계화와 획일성으로 집약된다. 정보 접근과 사용의 공동성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개인 간 상호작용을 가로막던 지리적·언어적 장애물은 사라지고 있으며 미래의 가상 온라인 세계는 더이상 지상의 법으로 제한받지 않을 것이다.” 2010년 큰 관심을 받았던 ‘메인 스트림’의 후속 편인 이 책은 스마트의 세계화와 획일성에 대한 통념을 정면 반박한다. 똑같은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콘텐츠에 접근하지만 인터넷 쓰임새는 지역별로 상이하고 콘텐츠도 각 지역 현실에 맞게 변화해 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인터넷’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 네트워크상에서 문화적·언어적 획일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 책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텔아비브, 요하네스버그, 가자 지구, 뉴욕, 나이로비 등 ‘전 세계 50개국을 돌아다니며 관계자 수백명을 인터뷰해 풀어낸 디지털 문명의 현장 보고서’라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가 괜한 게 아님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역의 사례가 실감나게 풀어진다. 무엇보다 획일화된 인터넷이 문화적 정체성을 말소시키고 언어적 차이도 없애는 등 각국 고유의 정체성을 해친다는 우려에 대한 반박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를테면 미국의 사례를 보자.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한 달 평균 678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수신 대상은 대개 가까이 사는 친구나 친인척들이다. 문자메시지의 언어도 보통 모국어이다. 쉽게 말하자면 글로벌한 기술에 의해 가능해진 온라인상의 대화도 사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전통과 카스트제도, 정략결혼 풍습이 외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매달 인도인 5만명의 결혼을 성사시킨다는 결혼중매 사이트는 인도사회의 전통적 사회계층을 웹상에 그대로 재현해 기존 사회계층 구분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인도의 전통적 카스트와 신(新)카스트에 기반한 위계질서를 볼 수 있고 심지어 인도사회 일부가 가진 편견까지 반영해 근친혼을 장려하기도 한다. 만국 공통의 디지털 도구들이 각국의 전통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 사례인 셈이다. 굴지의 IT 기업들은 지역성과 고유의 문화전통을 세밀하게 파고든다. 아마존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인식되지만 지역별 아마존은 직원도 현지 인력을 채용하며 상품도 현지에 맞는 것들을 제공한다. 구글은 세계 도처에 광고 사무국을 두고 현지 광고 대행사와 계약을 체결해 지역화된 광고 전략을 구사한다. 저자는 인터넷상의 정치 조직도 이미 지역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스마트 세계의 비밀과 새 흐름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선 초대형 넷 기업과 신생 벤처기업들이 그물망처럼 유착되어 있다. 자동화되어 있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는 상상을 초월한다. 공식 검열 인력만 해도 4만~10만명에 달한다. SNS에서 ‘톈안먼 사건’이나 ‘6월 4일’을 언급하면 자동 검열되는 탓에 네티즌들은 5월 31일에 나흘을 더해 ‘5월 35일’로 쓰는가 하면 ‘4월 65일’이나 ‘3월 96일’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신생 기업 수는 굴지의 IT 선진국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벤처기업 대부분이 국내에서 마땅한 자금줄을 찾지 못해 기업적 성공을 거두자마자 미국인들에게 팔려 나간다고 한다. ‘미국의 51번째 주’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 부문 신흥국들의 인터넷은 나라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한 국가 내에서도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슬람 지역 인터넷이 각자 입장을 더 공고히 하는 게 대표적이다. 일부 이맘(예배 인도자)은 쿠란 구절을 휴대전화 벨소리로 사용하는 데 반대하거나 인터넷과 신기술 자체를 거부하지만 수니파 무슬림들은 스마트폰 확산에 편승해 ‘신이 허락한’ 애플리케이션처럼 인터넷을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종교생활로 누린다고 한다. “제도권 인터넷과 국경 없는 디지털 세계화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스마트라는 말은 디지털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저자는 디지털 세계의 주체적 권리에 대한 저마다의 각성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AOA 설현, 실시간 햄버거 먹방 인증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AOA 설현, 실시간 햄버거 먹방 인증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캔디걸로 변신한 AOA 설현이 햄버거 먹방 현장을 공개했다. 설현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N. N. OUT”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먹음직스러운 햄버거와 치즈가 잔뜩 녹아있는 감자튀김이 차려진 모습이 담겼다. 특히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인 앤 아웃 버거’는 지난 15일 “미국인이 선호하는 햄버거 1위”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캔디걸 변신 AOA 설현, 먹어도 살 안찌겠죠”, “완전 맛있겠다. 먹고 싶어요”, “설현 지금 가로수길인가”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설현이 속한 그룹 AOA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캔디걸로 변신한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의 두 번째 콘셉트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클린턴 vs 트럼프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진흙탕 대선 본격화

    클린턴 vs 트럼프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진흙탕 대선 본격화

    약점 들추고 상호 비방 격화 트럼프, 러닝메이트 인선 착수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69)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8)이 대선 본선 대비를 시작했다. 사실상 각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서로의 약점을 들춰내며 진흙탕 싸움을 본격화했다. 4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 후보인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가 전날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에 이어 경선 중단을 선언하면서 혼자 남은 트럼프가 사실상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트럼프는 그동안 날을 세웠던 크루즈와 케이식이 모두 떠나자 공격 대상을 클린턴으로 급선회했다. 그는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최대 외교 실책으로 꼽히는 ‘벵가지 사건’ 등을 거론하며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녀가 대선에 출마하도록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신보다 훨씬 작은 일로도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클린턴도 고통받아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는 CNN 인터뷰에서도 클린턴을 겨냥,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는 사람”이라며 이를 대선의 쟁점으로 삼을 뜻을 거듭 분명히 밝혔다. 클린턴도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처럼 ‘안전장치가 풀린 대포’가 국가를 운영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트럼프를 대통령 자격이 없는 ‘통제 불능의 위험인물’로 몰아세웠다. 클린턴은 “안전장치가 풀린 대포는 오발될 것”이라면서 “그는 경쟁자를 비방하고 공격하며 협박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또 여성들을 경멸하거나 장애를 가진 사람을 비하하고 미국에서 무슬림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와 클린턴의 상호 비방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본격화해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CNN이 이날 발표한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4%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41%)를 13% 포인트 앞섰다. 지난 2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1%로 클린턴(39%)을 2% 포인트 앞선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본선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먼저 부통령 러닝메이트 인선에 착수했다. 그는 이날 ABC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는 “경험이 많은 정치인 중에서 고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CNN 인터뷰 도중 케이식의 경선 중단 소식을 접한 뒤 관련 질문에 케이식도 러닝메이트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안팎에서는 이미 6~7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라 있다. 클린턴은 이날 저녁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연방의회연구소(APAICS) 주최 연례만찬에 대선 경선 후보로는 유일하게 참석, 큰 호응을 얻으며 ‘본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클린턴은 “집권할 경우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들에 대해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며 소수계에 대한 포용 기조를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행사 관계자는 “아·태계의 90%가 클린턴을 지지한다”며 “트럼프는 초청했으나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언론은 이날 “연방지법 에밋 설리번 판사가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클린턴이 법정에 직접 출석해 증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하며, 이메일 스캔들이 클린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혼수상태에 빠진 아기 곁 지키는 반려견

    혼수상태에 빠진 아기 곁 지키는 반려견

    혼수상태에 빠진 아기와 그 곁을 지키는 반려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아기 엄마가 공개해 많은 사람이 눈물짓고 말았다. 마리 홀이라는 이름의 한 미국인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딸 노라의 가슴 먹먹한 소식을 전했다. ‘노라 홀, 기적의 아기’라는 이름의 이 페이지에 따르면, 노라는 지난달 6일 심각한 뇌졸중이 발생해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한 아동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의료진은 노라의 뇌에 가해질 수 있는 충격으로부터 뇌 기능을 보호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아이를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만들었다. 처음에 마리와 그녀의 남편 존은 희망을 갖고 노라가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는 갈수록 나빠졌고 합병증마저 생길 가능성이 컸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아이가 끝내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의료진의 진단과 권유로 결국 마리와 그녀의 남편 존은 딸 노라의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의 작동을 중단하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리는 지난달 30일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노라의 생명유지 장치를 오래 유지할수록 또다른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장기기능손상과 같은 심각한 위기가 생길 가능성이 늘었다”면서 “뇌졸중이 언제 어떻게 다시 생길지 모르지만, 곧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이 다시 생기면 고통스럽고 일시적인 수술을 해야 하며 그녀가 편안하고 두려움 없이 떠날 수 있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마리는 그런 노라의 곁을 지키는 두 반려견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병원 측의 배려로 노라의 마지막 가는 길을 두 반려견이 지킬 수 있게 됐지만, 개들이 너무도 슬퍼하는 바람에 친척에게 보내야 할지 정할 수 없어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이다. 그러자 수백 명의 사람은 개들이 노라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부부는 개들이 힘들어하지만 곁에 있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직 노라가 어떻게 됐는지 새로운 소식은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지난 2일 생명유지 장치가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을 보면, 노라는 가족과 반려견의 배웅 속에서 세상을 떠난 듯하다. 사실, 노라는 태어났을 때부터 치료가 어려운 질환인 폐고혈압증이 있었다. 이후 갑작스럽게 심각한 뇌졸중이 발생해 집중 치료를 받게 됐던 것이다. 하지만 노라의 뇌졸중은 대부분 사례와 달리 좌우뇌 모두에서 동시에 발생했고 이는 그녀가 스스로 호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후 아이의 뇌는 원래 크기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노라는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말았다. 하지만 뇌의 혈관이 너무 작고 약해 약물을 투여해도 약효가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마리는 생명유지 장치 제거 소식을 전하며 “우리 마음은 완전히 부서졌다”면서 “우리의 일상은 박살이 나고 말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우리는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아이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면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일 쌓였던 비트코인 개발자 “내가 나카모토”…정체 밝힌 이유는?

    베일 쌓였던 비트코인 개발자 “내가 나카모토”…정체 밝힌 이유는?

    그동안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잠적’ 상태였던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호주의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가 2일(현지시간) 외신들과 잇따라 인터뷰했다. 지난해 12월 자신이 나카모토라고 처음 밝혔던 라이트는 언론인들 앞에서 기술적인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는 상태다. 일부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그의 시범을 보고 라이트가 진짜 나카모토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블로그에 올린 일련의 복잡한 수학적 계산을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달러나 유로화 같은 화폐나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도 결제를 할 수 있는 수단이며 익명인데다 어떤 제도적 통제도 없이 거래할 수 있어 자유주의자들, 컴퓨터매니아, 금융투기꾼들과 범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디지털 화폐이다. 2009년 비트코인을 발명한 나카모토는 2010년부터 종적을 감추었지만 비트코인은 그가 사라졌든 누가 발명을 했든 관계없이 그 동안 꾸준히 세력을 확장해왔다. 또 누가 창시했는가 하는 사실을 아는 것도 비트코인 유통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비트코인 창시자는 엄청난 물량을 소지하고 있어 그것을 팔아치우는 것 만으로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디지털 결제 수단의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나카모토는 약 100만 비트코인, 약 4억 400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진짜 나카모토가 누군가에 대해 세계 언론은 그동안 비상한 관심을 갖고 추적해왔다. 2011년 뉴요커지는 암호 알고리즘 연구자 마이클 클리어를 지목했으나 본인이 부인했고 1년전 뉴스위크지는 일본계 미국인 기술자 도리언 사토시 나카모토를 지목했지만 그는 AP인터뷰에서 말도 안되는 잘못된 추측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라이트는 정말 나카모토가 맞을까. 우선 나카모토가 잠적하기 전 가장 열띤 온라인 왕래를 했던 초기 비트코인 개발자 개빈 안드레센은 맞다고 말한다. 런던에서 라이트를 만나본 결과 그가 창시자라는 것을 “이론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이 확신했다”는 것이다. 그는 라이트가 비트코인이 처음 생성될 당시의 주요 열쇠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라이트가 공식 ‘증거’로 블로그에 제시한 내용이 안드레센에게 개인적으로 보여준 증거와 너무 다르다며 그가 나카모토라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있다. 코넬대 컴퓨터공학과 에민 건 시러교수를 비롯한 많은 기술자들은 라이트가 제시한 내용이 공개된 데이터를 수동식으로 재편해서 만든 것에 불과해 증거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워싱턴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 ‘코인 센터’의 제리 브리토 전무는 라이트가 왜 자신이 나카모토란 증거를 개인적으로 안드레센과 몇몇 사람들에게만 공개했는지에 의문을 표했다. 브리토는 “그것으로 라이트가 진짜가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는 없지만 그가 제시한 증거들이 최종 확증이란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이트는 자신이 정체를 밝힌 것은 최근 언론의 열띤 추측기사와 빈번한 취재로 자기의 측근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가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네스 배 “北서 온종일 돌나르고 석탄캤다”

     북한에 2년여를 억류됐다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8)는 2일(현지시간) 북한에서 중노동과 언어폭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2013년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북미 협상을 통해 2014년 11월 또 다른 미국인 억류자인 매튜 토드 밀러와 함께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했다.  배씨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침 8시부터 밤 6시까지 돌을 나르고 석탄을 캐는 중노동을 했다”면서 “육체적 고통에 더해 북한 관리들로부터 (정신적 고통을 주는) 온갖 언어폭력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북한의 한 검사는 끊임없이 내게 ‘누구도 당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또 정부로부터 잊힌 사람이다. 당신은 금방 돌아갈 수 없다. 여기에서 15년은 있어야 한다. 60세가 돼서나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 여기 (CNN) 스튜디오에 나와 당신과 얘기하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735일간의 북한 억류기간은 매우 길었지만, 아무튼 돌아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씨는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전직 미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2014년 1월 CNN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칭찬하면서 자신이 ‘뭔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북한에 억류돼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대해 “그가 내 석방의 촉매제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만 언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질랜드 숲서 조난당한 모녀 ‘HELP 신호’로 극적 구조

    뉴질랜드 숲서 조난당한 모녀 ‘HELP 신호’로 극적 구조

    얼마 전 미국 애리조나주 삼림에서 실종된 할머니가 9일 만에 '헬프'(HELP) 신호로 구조된 데 이어 이번에는 뉴질랜드에서도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뉴질랜드 현지언론은 북섬 타라루아 레인지 숲 속에서 조난당한 미국인 모녀가 실종 4일 만에 '헬프'(HELP) 신호를 바닥에 남겨 기적적으로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한 편의 해피엔딩으로 끝난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모녀가 당일치기로 떠난 숲 속 하이킹에서 시작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캐럴린 로이드(44)는 뉴질랜드의 대학에 다니는 딸 레이첼(22)과 함께 이날 숲 속 하이킹에 나섰으나 그만 길을 잃고 조난됐다. 모녀의 사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야생에서의 경험도 없는 모녀에게 밤에는 기온이 급속이 떨어지고 돌풍까지 부는 숲은 그야말로 지옥같은 공간이었다. 특히 당일치기로 하이킹을 떠난 탓에 먹을 것과 장비도 거의 없던 모녀는 음식을 조금씩 나눠먹으며 정처없이 길을 찾아 나섰다. 엄마 캐럴린은 "고통스럽게 서서히 죽어가는 기분이었다"면서 "아무도 우리를 찾지 못할까봐 공포에 휩싸였다"고 털어놨다. 딸 레이첼도 "정말 내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면서 "엄마가 나를 등에 업고 길을 나설 정도로 믿기 힘든 정신력을 발휘해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녀의 실종 사실은 약속한 날짜에 차량을 반납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렌트카 업체의 신고로 알려졌다. 뒤늦게 수색에 나선 뉴질랜드 당국은 구조작업 이틀 째인 지난 30일 나뭇가지와 돌멩이로 씌여진 ‘HELP’ 글씨를 공중에서 발견해 무사히 모녀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굶주림과 탈수로 지쳐버린 엄마가 최후의 수단으로 구조 메시지를 써놓고 구조대를 기다렸던 것. 미국에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렸던 남편 베리는 "딸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다"면서 "아내는 건강한 상태로 입원조차 하지 않았다. 구조대 측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령화 사회는 잿빛이 아니다

    고령화 사회는 잿빛이 아니다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폴 어빙 엮음/김선영 옮김/아날로그/392쪽/1만 6000원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2026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고, 2050년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는 인류에게 ‘새로운 경험’이다. 65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는 이미 진입했다. 유엔 전망에 따르면 2020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10억명에 이르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대규모로 사람들이 늙어간 적은 없다. 고령화의 선물은 ‘장수’였다. 그러나 장수 시대가 열리면서 고령화는 인류에게 ‘노후 파산’, ‘노후 난민’, ‘고독사’ 등 암울한 미래를 대변하며 축복보다는 재앙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미국 밀켄 연구소(대표 폴 어빙)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펴낸 이 책은 오히려 고령화 사회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그동안 잿빛 미래를 강조해 온 책들과 대비된다.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기회는 무엇일까. 미국 은퇴자협회 대표 베리 랜드는 베이비붐 세대 노년층의 변화를 ‘2차 노화혁명’로 지칭한다. ‘1차 노화혁명’이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들이 1950년대 초 은퇴기라는 생애 단계를 처음 탄생시켰다면 ‘2차 노화혁명’은 은퇴기라는 말보다는 중년과 노년 사이 ‘가능성의 시기’라는 새로운 생애 단계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책은 고령화 사회가 가져올 혜택에도 주시한다. 미국 ‘건강과 미래연합’의 로버트 버틀러 박사는 건강 측면에서 오늘날의 60세 여성은 1960년대의 40세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오늘날 미국의 80세 남성은 1975년의 60세 남성과 비슷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건강한 정신과 육체, 경제력을 갖춘 신노년층들이다. 높은 교육 수준에다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을 경험한 이들은 지루한 인생보다는 ‘기대되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새로운 ‘청춘 늙은이’ 세대인 셈이다. 그렇다고 가난하지도 않다. 미국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하는 50세 이상 미국인의 연간 개인소득은 3조 9000억 달러가 넘고, 미국 가구의 순자산을 달러로 환산하면 46조 달러를 소비할 여력을 갖고 있다. 일본도 60세 이상 노년층이 금융기관에 맡겨 놓은 돈이 60%에 달한다. 유럽의 경우 영국은 가계자산이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가 65~74세이며, 이보다 더 많은 연령대는 55~64세뿐이었다. 한국은 어떨까. 현재 50~60대가 전체 금융자산의 60%를 보유하고 있고, 10년 후면 일본처럼 노년층이 금융 자산에서 큰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년층은 소비만 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노년층은 새로운 경제 성장의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9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이미 교육, 환경, 건강, 사회봉사 같은 분야에서 인생 2막의 ‘앙코르 커리어’를 쌓고 있다. 이제는 중년 이후 은퇴기 사이에, 혹은 중년부터 노년 사이에 ‘앙코르 커리어’가 하나의 생애 단계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시선을 돌리면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 없는 현실이다. 저출산 인구절벽에다 고령화에 대한 종합적인 플랜 없이 노후 문제의 상당 부분을 개인에게만 맡기는 처지다. ‘소득대체율’(퇴직 전 소득과 퇴직 후 받는 연금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이고, 구조조정으로 50대에 직장에서 밀려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국어판 서문을 쓴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한 사람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총체적으로 바뀐다는 것으로 고령화 문제는 종합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인구 고령화는 역사(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없는 만큼 우리보다 고령화가 앞선 나라들의 대책과 고민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플때 먹으면 좋은 세계의 ‘힐링푸드’ 15가지

    아플때 먹으면 좋은 세계의 ‘힐링푸드’ 15가지

    감기에 걸렸을 때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혹은 식욕이 없을 때 무엇을 먹어야 할까? 이런 음식은 이른바 ‘힐링 푸드’로 불리는데 집집마다 다르고 나라별로도 다양하다. 최근 미국 여행정보 사이트 웬온어스닷넷(whenonearth.net)에는 아플 때 먹으면 좋은 세계 위안음식(comfort food) 15가지가 공개됐다. 우리가 주로 먹는 죽과 비슷한 음식부터 그 나라 고유의 전통 음식까지 다양한 것들이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 키츠디(Khichdi) - 인도, 파키스탄 쌀과 렌틸콩을 끓인 일종의 죽으로, 기(ghee)라는 정제 버터나 커드(curd)라는 응고시킨 우유를 첨가해 먹기도 한다. 2. 마마이트 토스트(Marmite on toast) -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마이트는 맥주 효모인 이스트를 원료로한 검은색 잼 같은 발효 식품이다. 비타민 B를 필두로 풍부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포함한다. 3. 파스티나(Pastina) - 이탈리아 파스티나는 파스타의 일종으로 면의 크기가 아주 작으며 형태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부로스(부용, 서양식 죽)에 익힌 파스티나를 넣어 먹는다. 4. 탕미엔(汤面, Noodle soup) - 중국 탕미엔은 국물에 면을 넣은 국수를 총칭한다. 영양분이 듬뿍 들어있는 국물에 면과 채소, 삶은 달걀을 넣어먹으면 좋다. 5. 피시 포리지(Fish porridge) - 싱가포르 피시 포리지는 얇게 썬 흰살 생선과 생강을 넣은 어죽으로 간장과 후추, 파, 튀김 양파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6. 로우로우(Rourou) - 피지 토란 잎(로우로우)를 코코넛유나 물에 넣고 끓인 수프다. 토란 잎과 같은 녹색잎채소는 몸에 부족한 필수 영양분을 보충해준다. 7. 오카유(Okayu) - 일본 오카유는 쌀과 물로만 만든 일본식 죽으로, 일본에서는 기본적인 환자식이다. 양념으로 매실을 올리기도 한다. 8. 아로스 칼도(Arroz Caldo) - 필리핀 닭고기와 생강, 마늘, 양파 등을 넣고 끓인 필리핀식 닭죽이다. 우리나라의 삼계탕이나 닭죽과 비슷해보이지만 집집마다 첨가하는 양념이 달라 맛은 천차만별이다. 9. 빌베리(Bilberry) - 핀란드 핀란드의 산림에는 월귤나무가 군생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모든 질병의 치료에 그 열매인 빌베리가 사용돼 왔다. 심장질환과 대장암, 소화기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콜리플라워 수프(Cauliflower soup) - 노르웨이 꽃양배추로도 알려진 콜리플라워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양배추 속 비타민C는 가열에 의한 손실이 적어 수프로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11.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 미국 국수를 넣은 닭고기 수프로 미국인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나 몸 상태가 나쁠 때는 이 음식을 주로 먹는다. 12. 진저에일(Ginger ale) - 미국, 캐나다 생강을 첨가한 탄산음료로 알코올 성분은 없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 소화 기능을 높이는 작용이 있으며, 배탈이나 인후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 보르쉬(Borscht) - 러시아, 동유럽 국가 선명한 빨간색이나 보라색을 띠는 채소 비트를 주원료로 한 조림 수프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마그네슘과 칼륨도 들어 있다. 14. 베지마이트 토스트(Vegemite on toast) - 호주 베지마이트는 소금, 채소즙, 이스트추출물로 만드는 크림타입의 스프레드다. 호주에서 인기 있는 이 발효식품은 감기 등 아플 때 주로 많이 먹는다. 15. 메누도(Menudo) - 멕시코 부로스(부용, 서양식 죽)에 칠리고추를 기반으로 한 국물에 소고기와 내장을 넣고 끓인 수프다. 일종의 해장국으로 숙취 해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웬온어스닷넷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치고 아픈 당신을 위로해줄 세계 건강식 15가지

    지치고 아픈 당신을 위로해줄 세계 건강식 15가지

    감기에 걸렸을 때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혹은 식욕이 없을 때 무엇을 먹어야 할까? 이런 음식은 이른바 ‘힐링 푸드’로 불리는데 집집마다 다르고 나라별로도 다양하다. 최근 미국 여행정보 사이트 웬온어스닷넷(whenonearth.net)에는 아플 때 먹으면 좋은 세계 위안음식(comfort food) 15가지가 공개됐다. 우리가 주로 먹는 죽과 비슷한 음식부터 그 나라 고유의 전통 음식까지 다양한 것들이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 키츠디(Khichdi) - 인도, 파키스탄 쌀과 렌틸콩을 끓인 일종의 죽으로, 기(ghee)라는 정제 버터나 커드(curd)라는 응고시킨 우유를 첨가해 먹기도 한다. 2. 마마이트 토스트(Marmite on toast) -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마이트는 맥주 효모인 이스트를 원료로한 검은색 잼 같은 발효 식품이다. 비타민 B를 필두로 풍부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포함한다. 3. 파스티나(Pastina) - 이탈리아 파스티나는 파스타의 일종으로 면의 크기가 아주 작으며 형태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부로스(부용, 서양식 죽)에 익힌 파스티나를 넣어 먹는다. 4. 탕미엔(汤面, Noodle soup) - 중국 탕미엔은 국물에 면을 넣은 국수를 총칭한다. 영양분이 듬뿍 들어있는 국물에 면과 채소, 삶은 달걀을 넣어먹으면 좋다. 5. 피시 포리지(Fish porridge) - 싱가포르 피시 포리지는 얇게 썬 흰살 생선과 생강을 넣은 어죽으로 간장과 후추, 파, 튀김 양파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6. 로우로우(Rourou) - 피지 토란 잎(로우로우)를 코코넛유나 물에 넣고 끓인 수프다. 토란 잎과 같은 녹색잎채소는 몸에 부족한 필수 영양분을 보충해준다. 7. 오카유(Okayu) - 일본 오카유는 쌀과 물로만 만든 일본식 죽으로, 일본에서는 기본적인 환자식이다. 양념으로 매실을 올리기도 한다. 8. 아로스 칼도(Arroz Caldo) - 필리핀 닭고기와 생강, 마늘, 양파 등을 넣고 끓인 필리핀식 닭죽이다. 우리나라의 삼계탕이나 닭죽과 비슷해보이지만 집집마다 첨가하는 양념이 달라 맛은 천차만별이다. 9. 빌베리(Bilberry) - 핀란드 핀란드의 산림에는 월귤나무가 군생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모든 질병의 치료에 그 열매인 빌베리가 사용돼 왔다. 심장질환과 대장암, 소화기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콜리플라워 수프(Cauliflower soup) - 노르웨이 꽃양배추로도 알려진 콜리플라워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양배추 속 비타민C는 가열에 의한 손실이 적어 수프로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11.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 미국 국수를 넣은 닭고기 수프로 미국인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나 몸 상태가 나쁠 때는 이 음식을 주로 먹는다. 12. 진저에일(Ginger ale) - 미국, 캐나다 생강을 첨가한 탄산음료로 알코올 성분은 없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 소화 기능을 높이는 작용이 있으며, 배탈이나 인후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 보르쉬(Borscht) - 러시아, 동유럽 국가 선명한 빨간색이나 보라색을 띠는 채소 비트를 주원료로 한 조림 수프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마그네슘과 칼륨도 들어 있다. 14. 베지마이트 토스트(Vegemite on toast) - 호주 베지마이트는 소금, 채소즙, 이스트추출물로 만드는 크림타입의 스프레드다. 호주에서 인기 있는 이 발효식품은 감기 등 아플 때 주로 많이 먹는다. 15. 메누도(Menudo) - 멕시코 부로스(부용, 서양식 죽)에 칠리고추를 기반으로 한 국물에 소고기와 내장을 넣고 끓인 수프다. 일종의 해장국으로 숙취 해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웬온어스닷넷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넘치는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우리 아이에겐 어디가 좋을까?

    넘치는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우리 아이에겐 어디가 좋을까?

    -총 7개국, 13개 해외영어프로그램을 제안하는 MBC연합캠프와 함께 여름방학 해외캠프를 선택하는데 있어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캠프를 고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7개국, 13개 해외 영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MBC연합캠프는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캠프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각 캠프 별 특징을 구분해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액티비티로, 현지 학생들과의 경험을 쌓고 싶다면 썸머캠프를 선택하자! ▶미국동부 썸머캠프동부의 메릴랜드에서 진행되는 기숙형 썸머캠프다. 현지 사립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주니어와 시니어로 구분된 프로그램 진행으로 수준에 맞는 썸머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미국서부 썸머캠프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썸머캠프다. 미국인과의 생활 공유로 더 높은 영어노출 환경에서 영어적 활용이 가능하다. 썸머프로그램과 함께 24시간 미국학생들과 생활하는 아웃도어 캠프도 계획돼 있다. ▶캐나다 밴쿠버 썸머캠프캐나다의 밴쿠버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썸머 프로그램다. 아카데믹 ESL과 오후 현지학생들과의 액티비티 수업이 특징이며 2박 3일간의 미국 시애틀로의 투어 일정이 계획되어 있어 캐나다와 미국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호주 썸머캠프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이다.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접근 방식(Article, 토론, 현장학습 등)으로 학습함으로서 입체적 교육을 실천한다. 홈스테이 생활로 호주 문화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장점 또한 갖췄다. ESL수업과 정규수업을 함께 공부하며, 취약점을 보완하자! ▶미국동부 스쿨링캠프동부의 조지아주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ESL+스쿨링 프로그램이다. 한주간의 썸머 프로그램으로 아카데믹 ESL수업을 듣고, 2주간의 정규수업을 들으며 기초를 다지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호주 스쿨링캠프호주의 명문 공립학교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ESL +스쿨링 프로그램이다. 하루에 ESL수업과 정규수업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정규수업의 부담을 덜 수 있으며 부족한 부분을 각 수업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사이판 캠프미국 연방 교육 시스템을 적용한 사이판의 사립학교 기숙형 ESL + 스쿨링 프로그램이다. 약 2주간의 ESL수업과 그 후 바로 진행되는 정규 수업 참여로 영어의 몰입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가까운 사이판에서 미국식 선진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여름방학 동안 100%의 정규수업으로 조기유학을 경험하고 싶다면! ▶뉴질랜드 캠프뉴질랜드 최고의 공립학교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정규스쿨링 프로그램이다. 현지인과의 홈스테이 생활로 현지 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정규스쿨링 참여로 조기 유학을 경험할 수 있다. 1박 2일간의 로토루아 여행도 계획돼 있다. ▶부모동반 캠프 (뉴질랜드)엄마와 함께가는 호텔형 뉴질랜드 부모동반 캠프다. 초등학교 저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캠프로서, 정규수업에 참여하며 부모와 함께 현지 적응도를 높인다. 부모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캠프를 직접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어실력을 확실히 향상시키고 싶다면 필리핀을 선택하자 ▶필리핀 알라방힐스 캠프직영 어학원과 기숙사에서 운영되는 영어몰입형 캠프다. 1:1수업과 1:5수업, 그리고 북미권 영어선생님의 발음교정 수업으로 단기간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 3회 진행되는 수학 선행학습으로 수학과 영어를 함께 공부할 수 있다. ▶필리핀 캠브리지힐스 캠프교육동과 숙소동이 함께 위치한 일체형 캠프로서 안전을 중시한 리조트 내에서 모든 활동이 구성된다. 1:1수업과 1:5수업, 그리고 매일 진행되는 수학수업과 1시간의 스포츠 활동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인 문법수업 진행으로 문법의 기초가 필요한 초등생에게 꼭 필요한 캠프다. 다양한 투어 일정으로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잡고 싶다면! ▶영국 글로벌 지식리더캠프유럽학생들과의 다양한 방식의 영어수업과 함께 진행되는 기숙형 캠프다. 다양한 국적이 친구들과의 만남이 장점으로 꼽힌다. 5박 6일간의 서유럽 투어에서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을 투어하며 각 국가의 특색을 경험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다. ▶아이비나사 캠프2주간의 미국 동부를 투어하는 캠프다. 세계 1%의 학생들이 재학중인 아이비리그대학을 탐방하며 재학생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나사캠프에서의 경험은 화면으로만 보던 신비한 우주를 직접 경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 투어는 캠프에서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저렴한 항공권과 나에게 맞는 홈스테이 찾기 그리고 학교 등록 등 다방면으로 볼 때 해외영어캠프 신청 기간 중 지금 가장 최적기에 해당한다. 캠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MBC연합캠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전화를 통해 상세히 안내 받을 수 잇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바마 다녀간 쿠바 ‘맥주 대란’…없어서 못판다

    오바마 다녀간 쿠바 ‘맥주 대란’…없어서 못판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공산국가 쿠바에서 맥주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쿠바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면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물량은 한정돼 있어 공급이 수요를 대지 못하고 있어서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주점이나 카페(커피와 주류를 함께 파는 곳), 주유소 매점 등지에선 이미 몇주 째 맥주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부카네로와 크리스탈 등 쿠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맥주의 경우엔 품귀현상이 더욱 심하다. 들어오는대로 팔려나가는 바람에 냉장고를 열어도 맥주가 있어야 할 곳은 텅 비어있기 일쑤다. 부카네로를 생산하는 맥주회사의 판매담당 마일레 곤살레스는 "공장을 늘리지 않는 한 늘어나는 맥주 수요를 충족시키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에서 맥주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한 건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하면서부터다. 곤살레스는 "맥주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건 (부분적인 시장제도 도입으로) 술을 파는 개인사업자가 많아진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맥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쿠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35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다. 특히 미국인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쿠바를 방문한 미국인관광객은 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77% 늘어났다. 최근에는 미국인관광객이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세기 이상 계속된 냉전에 종지부를 찍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이후 쿠바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탓이다. 앞으로도 외국인관광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남미 언론은 "예정대로 5월부터 미국-쿠바의 크루즈여행이 시작된다면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최소한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관광객이 늘어날수록 맥주 소비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쿠바에선 맥주대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첫 멜로, 느리지만 격정적일 걸요”

    “첫 멜로, 느리지만 격정적일 걸요”

    장편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 출간… 아프리카 배경으로 낯선 사랑 그려 “책을 낼 때마다 한 권이 돌덩어리처럼 보여요. 제가 건너가야 할 강이 있다면 던져 놓고 지나가는 징검돌 같아서요. 그래야 또 한 발자국 디딜 수 있으니까요.” 소설이라는 강에 징검돌을 놓은 지 29년째. 그간 35권의 책을 내며 성실한 이야기꾼으로 독자 곁을 지켰던 구효서(58) 작가가 스무 번째 장편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해냄)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엔 작심하고 ‘멜로’다. “원래 멜로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지만 소설을 쓰면서는 극구 방어했어요. ‘너는 이쪽(순문학)에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대중소설, 상업소설을 쓸 수 있느냐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었겠죠. ‘뻔뻔하게 무슨 자신감일까’라고도 하실 거예요(웃음). ‘멜로’라고 하면 멜로디, 음악성을 품은 원래 뜻과 다르게 속되고 상업적으로 변질된 것 같아요. 흔히 등장하는 이야기 패턴도 교통사고, 기억상실증 아닙니까. 이것도 나오지만 멜로 요소를 도구적으로 도입한 것이지 그게 목적은 아닙니다. 아다지오(매우 느리게)의 흐름으로 가면서 팽팽한 긴장을 드러내는 게 제 목적이었죠.” 작품의 배경은 아프리카, 주요 등장인물은 한국계 미국인, 케냐인이다. 사고로 얼굴도 기억도 잃어버린 여자 수와 그녀의 친구 엘린 플레처, 수의 연인이었다가 엘린의 연인이 된 남자 리,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국내 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생뚱맞은 설정이다. “감동 혹은 정서의 인프라”를 거세하기 위한 작가의 전략이다. “영화 ‘명량’을 보면 우리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바탕, 이유가 있잖아요. 아프리카로 이야기를 갖다 놓으면 그게 싹 ‘포맷’되면서 기존에 갖고 있는 사회적 배경과 감정의 전제 없이 낯선 이야기를 읽어 나가야 하죠. 감각의 인프라는 민족, 인종별로 체계화돼 있잖아요. 이야기를 다른 인종, 다른 국가에 던져 놓음으로써 ‘내 신념의 주체가 정말 나일까’, ‘우리가 흔히 받아들이는 신념이란 학습의 결과가 아닌가’하는 질문을 던져본 거죠. 이번 작품은 그 믿음이 배반당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카드뉴스] 개 앞에서 인상썼다고 구속? 세계의 ‘황당’ 법률들

    [카드뉴스] 개 앞에서 인상썼다고 구속? 세계의 ‘황당’ 법률들

    인상 쓰고 개를 쳐다봤다고 구속까지 하는 나라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50개의 주마다 독특한 법률이 있는 미국인데요, 자국에서도 ‘미치고 낡은 법률’로 소개되는 세계의 이색 법률을 꼽아봤습니다. 기획 큐레이팅뉴스팀 iseoul@seoul.co.kr 제작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6·25전쟁 용사들 위해 카메라 들었어요”

    “6·25전쟁 용사들 위해 카메라 들었어요”

    “해외에서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게 가슴이 아팠어요. 참혹한 전쟁의 상처를 혼자 감내해 왔던 이분들을 누군가는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게 됐습니다.” 6·25전쟁 참전용사의 영정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진작가 김승우(28)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그 자체도 끔찍하지만, 평생을 전쟁이 끝난 뒤의 트라우마와 외롭게 싸워 왔을 그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대에서 사진을 공부하다 군 입대를 위해 귀국한 김씨는 2011년 소속 부대 6·25 행사 때 참전용사 19명의 영정 사진을 찍는 일을 맡았다. 이때의 경험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계기가 돼줬다. 이후 졸업을 위해 미국에 돌아간 김씨는 수소문 끝에 미국인 참전용사 살바토레 스캘라토를 만날 수 있었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은 데다 한국전 참전용사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이라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제가 만난 참전용사 중 가장 젊은 분이 84세셨어요. 이분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게 느껴지니까 더더욱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온 김씨는 조두영 다큐멘터리 감독과 손잡고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토리펀딩에 프로젝트를 알리고 있다.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현재까지 모두 8명의 사진을 추가로 찍을 수 있었다. 다음달 초까지 11명이 촬영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펀딩 결과에 따라 갤러리 전시도 계획 중”이라며 “최대한 많은 참전용사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개인의 삶에 남긴 아픔을 국내에서 시작해 언젠가는 전 세계로 알리는 것이 꿈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외로워하지 마요”…죽은 남편이 보내온 꽃다발

    “외로워하지 마요”…죽은 남편이 보내온 꽃다발

    생일에 꽃다발은 흔한 선물일 수도 있지만, 한 직장에 도착한 꽃다발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숨겨 져 있었다. 케일라 밀러라는 이름의 한 미국인 여성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꽃다발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어느 날 동료 여직원 앞으로 이 꽃다발이 도착했다. 그날은 그 직원의 생일이었는데 꽃다발을 보낸 이는 바로 그녀의 남편이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녀의 남편은 2년 전 사망했다는 것이다. 꽃다발을 받은 동료 직원의 말로는, 남편이 사망한 뒤 생일은 물론 휴일에도 그녀 앞으로 꽃이나 선물, 혹은 보석이 배달됐다. 남편은 자신이 죽기 전 홀로 남게 될 아내가 외로워하지 않도록 그런 모든 것을 준비해뒀다는 것이다. 밀러는 “P.S 아이 러브 유의 현실판을 봤다”면서 이처럼 죽은 남편의 편지와 선물이 도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영화)을 인용했다. 밀러는 동료의 사연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세상 모든 여성에게 진정한 사랑이 존재하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 이야기로 당신의 하루가 밝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뒤 좋아요 113개, 댓글 23개, 공유 6만3000회를 기록했으며,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도 소개됐다. 사진=케일라 밀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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