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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비리그 합격한 12세 한국계 소년

    아이비리그 합격한 12세 한국계 소년

    12세 한국계 미국인 소년 제러미 슐러가 아이비리그 명문대 중 하나인 코넬대에 최연소로 입학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제러미가 지난 4월 코넬대 교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슐러는 올가을부터 전공으로 공학물리학, 부전공으로 수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항공우주공학 박사인 한국인 어머니 해리 슐러(정해리)와 미국인 아버지 앤디 슐러 사이에서 태어난 제러미는 2세에 한글과 영어를 스스로 익혀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슐러 페이스북 캡처
  • 웨딩사진 찍는데 불쑥 끼어든 야생 다람쥐 화제

    영미권에서 자주 사용되는 신조어 중에 ‘포토밤’(photobomb)이라는 단어가 있다. 영어사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포토밤은 사진 촬영 중 의도치 않은 장면이 포착되거나 장난 칠 목적으로 사진 프레임 안에 쑥 끼어드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캐나다 C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 커플의 웨딩사진에 불쑥 등장한 다람쥐 한 마리의 익살스러운 포토밤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사진촬영 차 캐나다 록키산맥을 찾았다가 화제의 주인공이 된 커플은 앨버타주 에드먼턴 출신의 캘린 플래너건과 스펜서 타우브너. 다음달 결혼을 앞둔 이들 커플은 얼마 전 사진작가와 함께 웨딩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로키산맥에 갔다가 멋진 '카메오'를 손님으로 맞았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사진을 촬영하던 중 어디선가 다람쥐 한 마리가 나타나 사진에 끼어든 것. 캘린은 "당시 사진을 촬영하려 서로 포즈에 집중하던 중이었다"면서 "이 때 다람쥐 한마리가 갑자기 나타나 카메라 렌즈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완성된 사진은 비싼 돈을 주고서도 촬영할 수 없는 한 장의 멋진 포토밤이 됐다. 사진작가 역시 "촬영된 사진을 확인하고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면서 "정말 천재적인 사진으로 한마디로 운좋게 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 이전에 다람쥐 포토밤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사진도 있다. 지난 2009년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에 있는 미네완카 호수에서 촬영된 이 사진(아래 사진)은 미국인 브란타 부부가 운좋게 촬영한 것이다. 이 작품은 기념촬영을 하려던 부부가 셀프 타이머를 맞춘 카메라를 바위에 얹었다가 불쑥 나타난 다람쥐가 '주인공'이 된 포토밤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페루서 규모 5.4 지진 발생…최소 4명 사망·가옥 80채 이상 파손

    페루서 규모 5.4 지진 발생…최소 4명 사망·가옥 80채 이상 파손

    페루 남부 콜카 계곡 인근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9시 58분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고 페루 국영 안디나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피해자 중 65세 미국인 남성 관광객은 치바이 인근 한 호텔에서 머물다 무너진 천장에 깔려 숨졌다. 나머지 사망자들의 신원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진으로 콜카 강을 따라 주변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의 피해가 컸으며 최소 80채의 가옥이 파손됐다고 아레키파 주 지사인 야밀라 오소리오가 전했다. 콜카 강은 세계 최대 협곡 중 하나인 콜카 계곡을 흐르는 관광명소다. 주 정부는 교통과 통신, 전기 등이 끊긴 피해 지역에 장비를 급파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페루 국방부는 3대의 헬리콥터를 투입해 구호물자를 나르고 있다. 지진의 진앙은 수도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850㎞ 떨어진 치바이와 가까운 곳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치바이 서남서 쪽 7㎞며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아 피해가 컸다. 2007년 8월 15일에 페루 남부의 해안도시 피스코에서 40년 만의 최대 강진인 규모 7.9의 지진이 나 거의 6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한국계 12세 소년, 코넬대 최연소 입학… SAT 수학·화학·물리학 만점

    美 한국계 12세 소년, 코넬대 최연소 입학… SAT 수학·화학·물리학 만점

    12세 한국계 미국인 소년이 아이비리그 명문대학 중 하나인 코넬대학교에 최연소 입학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한국인 어머니 해리 슐러(정해리)와 미국인 아버지 앤디 슐러 사이에서 태어난 제러미 슐러는 코넬대 입학 허가를 받고 다음 주부터 수업을 들을 예정이라고 제러미 부모를 인용해 WP가 전했다. 제러미는 코넬대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입학하는 것으로 앞서 최연소 입학 기록은 14세였다.   어머니 해리 슐러는 서울대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를 받았다. 아버지 앤디 슐러는 코넬대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제러미는 생후 3개월 때 30분 정도의 집중력을 보였고 특히 글자와 숫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생후 15개월에 알파벳을 습득했고 파스타, 구름, 별, 대리석 무늬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글자와 숫자를 찾아냈다.   생후 18개월 때 어머니 해리 슐러가 한국의 친구들에게 한글로 쓴 이메일을 보여줬더니 다음 날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음절을 만들고 한글로 된 책을 읽고 있었다. 2세에 이미 한글과 영어를 스스로 익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아버지 앤디 슐러는 그때 “이 아이는 남다르겠구나”라고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10세에 치른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에서 수학과 물리학, 화학에서 만점을 받았고 대학과목선이수(AP·Advanced Placement) 시험에서도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제러미는 이후 텍사스테크대 교육구(TTUISD) 온라인 프로그램에 등록해 공부했고, 올해 봄 코넬대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았다.   제러미의 부모는 아들이 박사학위를 따고 학계나 연구 분야에 종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들의 뛰어난 지적 능력과 어린 나이의 격차에서 오는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제러미 부모는 말했다.   앤디 슐러는 “그동안은 놀라움의 여정이었다”며 “제러미의 첫 수업 날이 기대된다. 머릿속에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갖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아이오와 6·25 참전용사에 ‘평화의 사도 메달’

    美 아이오와 6·25 참전용사에 ‘평화의 사도 메달’

    미국 아이오와 주 앨투나 시에서 13일(현지시간) 6·25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는 ‘2016 아이오와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50여명과 가족, 킴 레이널즈 부주지사 등 주 정부 공무원, 한인입양인협회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국 시카고 총영사가 이날 아이오와 지역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메달을 받은 백발의 참전용사들은 한국전 당시를 회상하며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아이오와 주 젊은이 8만 5000명 이상이 한국전에 참전해 500명 이상이 전사했다”면서 “이러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다.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레이널즈 부주지사는 “몇 년 전 아이오와 주 대표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발전된 모습에 놀랐다”면서 “한국은 현재 아이오와 주와 돈독한 경제적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와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에드 패그리알리 회장은 “한국전은 미국인들에게 잊힌 전쟁인데 우리를 기억해 주고 이러한 자리를 통해 우리와 아이오와 전우들을 기억해 준 한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리우 종합] ESPN이 놓치면 후회한다고 하는 ‘빅매치’ 5選

    [리우 종합] ESPN이 놓치면 후회한다고 하는 ‘빅매치’ 5選

    미국의 최대 메달밭 중 하나인 수영 경영 경기가 14일 끝났다. 미국은 수영 경영에 걸린 32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을 쓸어 담았다. 미국 ESPN은 수영은 끝났지만 미국인들이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종목들은 아직 남아 있다며 14일 밤과 15일 아침 사이 열리는 다섯 종목을 권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취향이 작용하는 것 같기는 하다. 남자 100m 준결선(15일 아침 9시) 결선(오전 10시 25분) 10초 안팎에 승부가 결정되는, 올림픽에서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렬한 세기의 대결이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예선 7조 6번 레인을 뛰어 10초07로 조 1위 전체 4위로 15일 오전 9시 7분 준결선 2조 6번 레인에 나선다. 그의 3관왕 3연패 야망을 저지할 대항마로 손꼽히는 저스틴 개틀린(사진·34·미국)은 10초01로 전체 1위에 올라 15일 오전 9시 14분 준결선 3조 6번 레인에서 뛴다. 둘이 맞붙을 결선은 오전 10시 25분에 스타트 총성이 울린다. 볼트는 예선을 뛰면서 두어 차례 다른 선수를 돌아보며 여유있게 달려 예선 기록은 의미가 없다. 그는 경기 뒤 “내가 뛴 경기에서 1위를 하면 만족한다”고 입을 열었다. 오히려 결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준결선부터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베이징부터 이번 대회까지 100m와 200m, 400m계주 3관왕을 3연패하려는 볼트와 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자신이 우승했던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과 미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개틀린의 집념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나아가 둘의 대결은 이번 대회 뜨거운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는 ‘깨끗한 선수 vs 도핑 전력자’의 대결 구도라 더욱 흥미를 배가시킨다. 라숀 메리트가 키라니 제임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남자 400m 결선(15일 오전 10시), 앨리슨 펠릭스가 출전하는 여자 400m 결선(15일 오전 8시 35분)도 지켜볼 만하다. 체조 남녀 개인전(15일 오전 2시) 10대 체조 영웅으로 떠오른 시몬 바일스가 여자 뜀틀 결선(15일 오전 2시 47분)에 나서 이미 챙긴 2개의 금메달에 메달 추가를 겨냥한다. 대표팀 동료 개비 더글러스와 매디슨 코치안이 이단 평행봉 결선(15일 오전 4시 21분)에 나설 예정이고 남자부에서는 샘 미쿨락과 제이크 달턴이 마루운동 결선(15일 오전2시)에 함께 출전한다.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15일 오전 2시 30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14일 새벽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준결승을 치르느라 쌓인 피로를 풀 짬이 없었다.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는데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벼르는 앤디 머리(영국)와 만났다. 머리는 올림픽 테니스 단식 사상 대회 2연패에 성공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플레잉파트너 라지브 람은 베서니 마텍 샌즈-잭 삭과 혼합복식 결선(15일 오전 2시 이후)에서 미국끼리 왕좌를 다툰다. 둘이 승리하면 비너스는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5개의 메달을 수집한 테니스 선수가 되며 올림픽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제패하는, 현대 테니스에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남자농구 프랑스와 대결(15일 오전 2시 15분) 여자농구 중국과 대결(15일 오전 0시 15분) 호주와 세르비아에 연거푸 3점 차 진땀승을 거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와 격돌하고 여자대표팀은 캐나다와의 최근 경기에서도 초반 부진했다가 이내 경기력을 되찾고 여유있게 승리했다. 두 대표팀 모두 패배를 몰랐다. 골프 남자부 마지막 4라운드(14일 밤 7시) 저스틴 로즈(영국)가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헨리크 스텐슨(스웨덴)에 한 타 차 앞서 있다. 1904년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뒤 복귀해 처음 치르는 올림픽에서의 메달이라 의미가 유다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펜싱]편견 찌른 히잡 검객, 첫 대회서 동메달 수확

    리우 펜싱]편견 찌른 히잡 검객, 첫 대회서 동메달 수확

    미국인 최초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1)가 펜싱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무하마드가 속한 미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30으로 꺾었다. 히잡을 쓰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의 순간이다. 무하마드는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고 오래 걸렸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었다”고 기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흑인 이슬람교도인 무하마드는 이슬람 율법을 따라 히잡을 머리에 쓰고 운동복 안에 몸 전체를 가리는 긴 옷을 입었다. 펜싱에 입문하게 된 동기도 옷으로 온 몸을 가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한 무하마드의 팀 동료 다그마라 보즈니아크는 “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은 머리색이나 종교가 아니고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혼합된 미국을 잘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쓸데없이 목숨 건다 vs 가치있는 인생 경험…‘전쟁관광’ 논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인 8명, 미국인 3명, 독일인 1명으로 구성된 관광객 일행이 아프가니스탄 서부 고대 유적지를 여행하다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7명이 다치는 일이 일어났다. 탈레반의 잔악무도한 테러 행위에 대한 비난과 별개로, 수천 명 주민이 유혈사태를 피해 탈출하는 아프간으로 누가 왜 목숨 걸고 관광을 떠나는지 의구심 담은 눈길이 쏠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전쟁 관광객(war tourist)’들이 납치와 폭탄테러 가능성에 대한 경고에도 해마다 아프간으로 향해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 자체인 산악지대와 장엄한 고대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 6월 아프간으로 ‘휴가’를 다녀온 미국인 배낭여행가 존 밀턴(46) 씨도 그중 하나다. 과거 북한과 소말리아에도 다녀온 밀턴 씨는 AFP에 “분쟁지역이나 인적이 드문 지역을 가보면 평범한 관광지를 여행할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친지들은 그런 위험을 무릅쓰는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지만, 남다른 것을 감수할 의지가 없다면 평범한 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며 “흉터 하나 없이 죽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아프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2013년 일본인 무역상 후지모토 도시후미 씨는 ‘단조로운 일’이 지겨웠던 나머지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 상태인 시리아 알레포를 잠시나마 다녀왔다. 그는 역시 분쟁 상태인 예멘에도 다녀왔다고 AFP에 말했다. 관광객들은 분명히 자신의 의지로 분쟁지역을 찾고 있으나 이들의 ‘모험’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 4일 탈레반 공격을 받은 서양 관광객들은 당시 아프간군의 호위를 받고 있었으며 부상자 중에는 아프간 현지인 운전기사가 포함됐다. 이번 여행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여행사의 대표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서방 대사관 대부분이 위험 지역 여행을 자제하라고 자국민에 경고하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위험지역 여행을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는 ‘훈장’과도 같이 여기고 소중한 인명을 위험에 노출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단지 스릴을 즐기러 이런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항변도 만만치 않다. 아프간, 소말리아 등지의 관광 상품을 취급하는 영국 여행사 ‘언테임드 보더스’(Untamed Borders)의 제임스 윌콕스 대표는 “사람들은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장소를 보고 싶어 우리 여행에 참여한다”며 “그곳이 위험해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리품’을 위해 이런 여행에 나서는 사람은 극소수”라며 “대부분 사람들은 누가 아프간에 다녀왔다고 해서 감탄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배낭여행객 조니 블레어(36) 씨도 “아프간에 관해 남은 것은 (북부) 사망간 주의 불교사원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했던 기억, 마자리샤리프에서 밤에 물담배를 피우고 차 한잔을 마셨던 기억”이라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완전히 있다”고 말했다. 분쟁과 테러에 피폐한 국가 역시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아프간 상당 부분이 무장조직에 장악됐지만, 항공편으로 진입 가능한 지역과 평화가 비교적 잘 유지되는 지역이 일부 있다는 것이다. 아프간 문화부 대변인 하룬 하키미는 작년에만 2만 명이 카불을 방문했다면서 “아프간은 간절히 외국인 관광객이 필요하다. 경제가 비틀거리고 있어 이것(외국인 관광객 유치)이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리우 종합] ‘백인 일색’ 유리천장 깬 두 흑인 소녀와 힐러리 클린턴

    [리우 종합] ‘백인 일색’ 유리천장 깬 두 흑인 소녀와 힐러리 클린턴

    흑인이 도전을 꺼리거나 접근이 제한됐던 종목에서 흑인 소녀 두 명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사회가 열광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시몬’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이 ‘흑진주’들은 여자 기계체조의 시몬 바일스(사진 오른쪽 19), 수영 여자 자유형 100m공동 금메달리스트 시몬 마누엘(사진 왼쪽 20)이다. 이들은 그간 미국 대표팀 구성이 백인 일색이던 종목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미국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수영은 1920년대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나 흑인들은 수영을 접하기 어려웠다. 흑인 민권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영장의 인종 차별이 화두로 떠오른 1960년대 이전까지 미국 수영장과 해수욕장은 대부분 흑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미국인에게 롤 모델로 삼을만한 수영 선수는 백인뿐이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 마누엘은 여자 자유형 100m에서 흑인 여성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누엘은 경기 후 “이 메달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이전에 있었던,내게 영감을 준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라며 “나도 주니어들이 수영을 시작하고,수영을 사랑하게 돼 이 자리까지 도달하게 하는 동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기계체조도 1928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지만,흑인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겨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흑인 선수들은 성과를 내도 편견과 차별에 맞서 험난한 길을 걸었다. 바일스는 올림픽 우승에 앞서 2013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선수권 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당시 경쟁자였던 이탈리아 선수 카를로타 페를리토는 “다음에는 우리도 피부를 검게 하고 나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바일스가 리우올림픽 기계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응원에 이제 조롱은 설 자리를 잃었다. 바일스는 특히 어두운 성장 환경을 극복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그는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어머니는 약물과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사람들 기억에 남고 싶다”며 “금메달 두 개를 땄지만 나는 변하지 않는다”고 CNN에 전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올림픽 개막 특집호 표지모델로 바일스를 선택하며 그를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올림픽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최근 공개 석상에서 바일스의 실명으로 거론하며 그의 ‘도전정신’을 극찬했다. 클린턴은 지난 11일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고립주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만약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팀이 트럼프처럼 두려워했다면 마이클 펠프스(수영)와 시몬 바일스는 옷장에 웅크리고 앉은 채 두려워 밖으로 나와 경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들은 나와 금메달을 땄다”면서 “미국은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영이나 체조 같은 종목에서 인종 다양성이 부족했던 이유로는 흑인의 체육관과 수영장 접근 제한,만만찮은 스포츠 참가 비용,흑인 롤 모델 부재 등이 꼽힌다. 마누엘과 바일스는 어린 선수들에게 롤 모델이 될 뿐 아니라 흑인 여성 선수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으며,올림픽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기록했다고 CNN은 평가했다. 올림픽의 새 역사를 쓴 두 또래 흑인 여성 선수는 금메달을 따고서 함께 ‘셀카’를 찍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들의 활약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찬사를 보낸 것은 흑인 선수들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인스타그램에 마누엘과 바일스가 금메달을 물고 활짝 웃는 사진을 올리며 “많은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줬다. 딸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며 역사적인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세계 여자 테니스 최강자인 세리나 윌리엄스도 “정말 놀랍다”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두 금메달리스트의 사진을 올렸다. 미국 언론들도 두 사람이 미국이 이미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들의 기념비적 성과를 앞다퉈 보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사 온라인 기사에 달린 좋은 댓글을 묶어 소개하면서 바일스의 활약에 대한 한 누리꾼의 평가를 1위로 꼽았다. 이 누리꾼은 “시몬 바일스를 포함한 미국 기계체조 대표팀은 미국의 가장 훌륭한 특성을 상징한다.미국은 재능,노력,다양성,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모두가 자랑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누엘의 금메달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면서 여전히 인종적 장벽과 차별,편견이 존재하는 미국에서 마누엘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마누엘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에서 수영을 못하는 인구의 비율이 백인은 40%인데 비해 흑인은 70%에 이른다는 불편한 진실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잇따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루 30분 독서가 수명을 늘려준다?(연구)

    하루 30분 독서가 수명을 늘려준다?(연구)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꾸준히 보면 수명이 2년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 연구팀은 '12년에 걸쳐 데이터 조사 및 추적조사 결과, 책을 꾸준히 읽어온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20% 이상 사망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 내용을 최근 전문연구저널 '소셜사이언스&메디슨'에 발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최근 미국인들의 독서량이 이집트, 호주, 터키 등에 뒤지는 23위라는 사실을 함께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50세 이상의 3635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피실험자들은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집단, 일주일에 3.5시간 정도 읽는 집단, 그 이상 책을 읽는 집단 등 세 개로 나뉘었다. 그 결과,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의 집단에 비해 책을 읽는 사람들의 집단은 2년 가까이 수명이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수준, 소득의 차이, 건강상태 등 다양한 요인들도 있겠지만 독서가 건강과 수명에 주는 영향에 대해 보여주는 결과인 만큼 의미있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운동, 다이어트, 식이요법 등처럼 독서도 건강과 수명에 직접적 영향을 줌을 뜻한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올초 국내에서 조사 발표했던 연평균 성인 독서량 9권, 하루 평균 독서시간 22분(평일기준) 등을 감안하면 우리 사회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3.5시간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23%이상 사망위험이 줄어들었고, 3.5시간 이내로 읽는 사람들은 17% 정도 사망위험이 줄어들었다. 물론 데이터조사인 만큼 독서와 수명 연장 사이의 과학적 요인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소설을 읽으면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다른 연구에서 밝혀진 것과 일정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연구에서 조사한 독서의 범위에는 신문읽기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힐러리-트럼프, 경쟁하듯 연일 보호무역 역설…TPP 물건너가나

    오바마, 대선후 레임덕회기때 TPP처리 나설듯…공화 입장이 관건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경쟁이라도 하듯 연일 보호무역에 관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두 사람의 보호무역 기조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발언의 강도가 세지고 있어 점점 집권 후 발언 번복을 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특히 보호무역 기조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의 제조업 지대)의 백인 노동자 표심을 겨냥한 것이어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두 후보의 보호무역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 중 누가 다음 미국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 간은 물론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전방위 통상마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클린턴은 이날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자신의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클린턴은 특히 “TPP를 포함해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고 임금을 억제하는 어떤 무역협정도 중단할 것이다. 나는 지금 그것(TPP)을 반대하고 있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반대할 것이며, 대통령으로서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해 TPP 지지로의 선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클린턴은 또 환율조작, 지적재산권 절도행위 등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무역검찰관을 임명하고, 관련 법 집행 관리 숫자를 3배로 늘리며, 규칙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한 맞춤형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불공정 무역관행 차단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 8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TPP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국이 그동안 맺은 각종 FTA를 ‘클린턴 때리기’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보호무역 기조를 역설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은 이 도시와 이 나라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간 무역협정들을 지지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나프타를 지지했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지지했다”면서 “또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TPP도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한미FTA를 콕 찍어 “많은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깨진 약속’(broken promise)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까지 주장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발언만 놓고 보면 클린턴보다는 트럼프가 훨씬 더 강경하다. 클린턴이 TPP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존에 체결된 FTA와 관련해서는 명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반해, 트럼프는 TPP 탈퇴, 나프타 폐기, 한미FTA 재협상 주장 등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TPP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TPP 조기 발효가 이미 물 건넌 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TPP가 무산될 경우 향후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태지역 최대 경제통합체인 TPP는 미국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역협정을 넘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응하는 성격을 띠는 등 역내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신(新) 외교·안보 틀’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TPP 창설 멤버가 아닌 우리 정부는 현재 추가 가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야당인 공화당의 도움을 얻어 TPP 협정을 타결할 때만 해도 미 의회의 비준 전망 속에 최대 ‘메가 FTA’ 탄생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의회의 조기 비준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클린턴, 트럼프 두 후보의 강경 반대 입장만 보면 TPP는 이미 ‘죽은 카드’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후 ‘레임덕 회기’에 TPP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내부적으로 오는 9∼10월께 TPP 이행법안을 공개한 이후 레임덕 회기에 비준 절차를 밟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관적 전망과 달리 레임덕 회기에 TPP가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와 달리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공화당 지도부와 손잡고 ‘클린턴 정부’든 ‘트럼프 정부’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레임덕 회기에 TPP를 처리하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는 공화당 지도부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며, 따라서 대선과 연방 상·하원 선거 이후 공화당 지도부의 입장에 따라 TPP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PP에 찬성했던 공화당 지도부 상당수도 지금은 선거를 의식해 TPP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 헐버트 박사 오늘 67주기 추모식

    헐버트 박사 오늘 67주기 추모식

    국가보훈처는 11일 구한말 대한제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일제와 맞서 싸우다 추방당한 미국인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의 67주기 추모식이 12일 서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선교기념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 버몬트주에서 태어난 헐버트 박사는 20대 초반이던 1886년 한국으로 건너와 대한제국 왕립영어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근무하며 고종의 외교 조언자 역할을 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의 국권 침탈이 본격화하자 헐버트 박사는 고종의 밀서를 지참하고 미 대통령과 국무장관을 만나 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국인 50% “리우올림픽 관심 없다”… 클린턴과 트럼프 싸움에 더 관심

    미국인 50% “리우올림픽 관심 없다”… 클린턴과 트럼프 싸움에 더 관심

     미국인들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보다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리우 올림픽 대회 첫날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가운데 ‘누가 백악관을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대표 선수 중 ‘누가 금메달을 딸 것인가’에 대한 관심보다 3배나 더 높았다.  미국 성인 인구 구성비에 맞춘 1000명을 표본집단으로 한 이 조사에서 설문 참여자 67%가 “대선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답한 반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답한 사람은 21%에 불과했다.  “대선에 어느 정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19%였다. “대선에 별 관심이 없다”고 답한 사람과 “전혀 관심 없다”고 답한 사람은 각 5%였다. 올림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관심을 두고 있다” 27%, “별로 관심 없다” 23%, “전혀 관심 없다” 27%로 나타났다.  또한 뉴스 시청과 관련해 대선 관련 뉴스를 선호한다는 사람은 40%, 올림픽 관련 뉴스를 선호한다는 사람은 31%였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대선 관심도가 민주당 지지자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대선 뉴스에 더 큰 관심이 있다”는 사람은 50%, “올림픽 뉴스에 더 관심이 있다”는 사람은 27%였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대선 뉴스를 선호한다”는 사람은 42%, “올림픽 뉴스를 선호한다”는 사람은 37%였다. 무당파 가운데 대선 뉴스 선호자는 36%, 올림픽 뉴스 선호자는 29%였다.  대선 뉴스와 올림픽 뉴스에 대한 관심도는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45세 미만 설문 대상자는 대선 뉴스 선호자와 올림픽 뉴스 선호자가 비슷한 비율로 나눠졌다. 그러나 그 이상 연령대의 응답자들은 올림픽 뉴스 보다 대선 뉴스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럼에도 정작 자신에게 ‘대통령 선거에 나설 기회’와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 중 하나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올림픽 출전’을 원한다는 사람이 41%로 ‘대선 출마’ 27%보다 더 많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월드피플+] 비행기삯 2배 낸 177kg 男, 절반 감량

    [월드피플+] 비행기삯 2배 낸 177kg 男, 절반 감량

    고도 비만으로 한때 항공기 좌석 요금을 두 배로 내는 수모를 겪었던 한 남성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거의 절반으로 감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10개월 만에 몸무게 177kg에서 92kg까지 감량에 성공한 미국인 남성 로스 가드너(39)를 소개했다. 가드너는 한때 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열량 권장량(2500칼로리)의 6배에 달하는 1만5000칼로리(kcal)를 하루 만에 섭취했다. 그의 옷 치수는 무려 쿼드러플엑스라지(XXXXL)로 이 역시 간신히 입을 수 있는 정도였다. 그가 이렇게까지 살이 쪘던 시기는 5년간 대형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하면서였다고 한다. 이때 그는 거의 매일 아침 거의 1ℓ에 달하는 위스키를 마시고 숙취를 없애기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인 새벽 2시까지 폭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소시지 3개를 시작으로 달걀과 치즈 맥머핀, 해쉬 브라운 2개를 먹고, 점심에는 12인치 치즈 스테이크와 프랜치프라이를 먹거나 햄버거 2개와 어니언링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피자 한 판을 통째로 먹어치웠고, 간식으로는 버팔로윙 여러 개와 치즈잇, 치즈앤크래커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바하마로 여행을 가게 됐고 오하이오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고 했는데 몸집이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2인 좌석의 요금을 내도록 강요받아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당시 상황을 회상한 그는 “치욕스러웠다”면서 “휴가 기간 내내 나 스스로 즐길 수 없어 실내에만 있었다”면서 “이후 내 삼촌이 내게 한 체중감량 전문 의사를 추천했고 난 병가를 낸 뒤 그를 만나러 갔었다”고 말했다. 그때 그는 의사로부터 일련의 검사를 받고 “이대로 계속 살면 3년 안에 사망할 것”이라는 소견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이에 그는 곧바로 술·담배를 끊고 왜 폭식을 하는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행동 치료에 참여했다. 그는 행동 치료는 물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체중을 감량해 나갔다. 첫 주 동안 3kg 정도를 감량했고 도중에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단 10개월 만에 원래 체중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이제 그는 아침에 달걀흰자와 딸기, 캐슈밀크를 먹고 점심에는 닭고기와 브로콜리를 먹거나 생선과 랜틸콩, 그리고 블랙빈을 먹는다고 한다. 저녁에는 닭고기나 생선, 또는 사슴고기에 채소를 곁들여 먹고 있다고 한다. 그는 단기간에 많은 살을 빼서 좋긴 하지만 이 때문에 복부 쪽 피부가 처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배꼽이 무릎까지 내려와 이를 바지로 감춰야만 했다”면서 “그 상황 역시 결코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피부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때 제거한 피부의 무게는 무려 2.7kg에 달했다. 그는 일주일에 예닐곱 번 체육관에 가서 운동했고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한다. 덕분에 팔다리는 수술할 필요가 없이 탄탄해져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는 것. 또 그는 다시 자신의 꿈이었던 척추 지압 치료사의 길을 갈 수 있었다. 학교로 돌아가 자격증을 따고 현재 이쪽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난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살을 빼고 싶지만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인생을 바꾸는데 전혀 늦지 않았다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클리블랜드에서 만난 파란 눈의 한류팬

     도널드 트럼프가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최종 지명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 전당대회장 바깥에서 트럼프의 마지막 연설을 기다리던 한국에서 온 기자들은 미국 대선을 두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한 미국인 여성이 뭔가를 물어보려는 듯 우리에게 다가왔다.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오셨어요?)  “South korea”(한국이요)  그는 마치 우리가 한국에서 오길 바랬다는 듯 신이 나서 “Really?”(정말요?)를 연발했다. 미국에 온 뒤로 한국인을 이토록 반겨주는 이가 없었기에 그의 반응이 무척 신기했다.  이 여성은 오는 9월 조지아주 오거스타 대학에 진학하는 그레이스 웰시(18). 공화당 대의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아버지 마크 웰시를 따라 클리블랜드를 찾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빨리 구글 검색을 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는 조지아에선 꽤 유명한 인물이었다. 수려한 외모와 언변으로 ‘올해의 공화당원’에 선정되는 등 ‘차세대 정치스타’로 지역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재원이었다.  그가 한국 기자를 그토록 좋아했던 건 뜻밖에도 K팝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우연히 한국 음악을 들은 뒤 강렬한 마력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한국정치를 공부한다”는 핑계로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와 K팝 스타들을 보기 위해서란다. 웰시는 교환학생 자격이 주어지는 내년 여름에 주저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생각이다.  요즘 그가 푹 빠진 한류스타는 바로 ‘갓세븐’(GOT7). 자신의 스마트폰 바탕 화면에 저장해 둔 한 멤버의 얼굴을 자랑스레 보여줬다. 내년에 한국에 가게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갓세븐을 직접 만나고야 말겠다며 기자에게 열의를 불태웠다. K팝에 자신의 미래를 건 웰시를 보며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우리가 별다른 노력 없이도 미국에서 전도유망한 친한파 정치 지망생 하나를 거져 얻었으니까.  미국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류 팬은 웰시 뿐만이 아니었다. ‘샤이니’의 열혈 팬을 자초하는 백인 할머니도 보았고, 몇 년 전 ‘소녀시대’가 타임스퀘어에 오자 사람이 너무 몰려 일대가 마비됐었다며 ‘Girl´s generation’을 기억하던 뉴요커도 만났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비(非) 아시아 지역에서는 ‘마니아 문화’ 정도로 폄하되던 한류가 ‘글로벌 문화 제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의미있는 영향력을 갖춰가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 그룹 비틀즈가 1964년 미국 TV에 처음 출연한 ‘미국 침공’ 이후 ‘브리티시팝’은 세계 음악계의 주요 장르가 돼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이제 K팝의 ‘미국 침공’도 블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K팝 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반이 융성해졌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21세기를 이끌 소프트파워의 핵심이 바로 문화니까.  P.S. 갓세븐이 이 기사를 본다면 웰시에게 친필 사인 CD 하나 부탁해요. 이 친구가 너무도 간절히 원합니다. 클리블랜드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의 실직 탓”(연구)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의 실직 탓”(연구)

    결혼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최근에는 아예 결혼하지 않거나 결혼해도 성격 차이 등 저마다의 이유로 이혼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시행한 한 연구에서는 이혼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따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사회학회(ASA)가 발행하는 학술지 ‘미국사회학리뷰’(American Sociological Review)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남편의 직업 현황이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알렉산드라 킬레발드 사회학과 교수는 1968년부터 2013년까지 ‘소득동향패널연구’(PSID)에 등록된 미국인 부부 6300쌍 이상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직업이 없거나 장기간 비자발적 실직 상태에 있던 남성들은 어떤 해이든지 간에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고 있는 남성들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 따르면, 결혼 뒤 이혼에 이르는 이유는 다양했지만, 가장 큰 변화는 1975년을 기점으로 변화했다. 이혼율은 1970년대 중반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지만 남성의 실직 여부에 따라 그 비율은 달라졌다. 남편이 정규 직업을 갖고 일하는 경우 이혼율은 1.0%에서 2.5%로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정규 직업이 없거나 실직 상태인 남성들의 이혼율은 1.1%에서 3.3%로 더욱 증가했다. 킬레발드 교수에 따르면 이는 아내의 사회 진출 및 직업 선택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실제 차이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75년을 기점으로 아내가 일을 하지 않는 경우 이혼율은 1.0%에서 2.5%로 늘었고, 직업을 갖고 일을 하는 경우에는 1.3%에서 2.6%로 조금 더 늘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부부가 집안일을 분담하는 비율에 따른 이혼율도 확인됐다. 집안일을 50%로 반반씩 분담한 경우 이혼율은 1.5%에서 2.5%로, 집안일을 75%로 아내가 더 많이 한 경우는 1.1%에서 2.6%로 증가했다. 이는 1975년 이전에 부부가 집안일을 분담했을 경우 이혼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1975년 이후로는 그런 경향이 줄어 지금은 남편의 직업 현황이 가장 큰 요인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칼레발드 교수는 “아내의 집안일에 관한 기대는 약화돼 왔지만 남편의 부양에 관한 의무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혼 원인의 순위가 바뀔지도 모르지만 남편의 직업 현황이 부부 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루 30분 꾸준히 책 읽으면 수명 2년 늘어난다(연구)

    하루 30분 꾸준히 책 읽으면 수명 2년 늘어난다(연구)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꾸준히 보면 수명이 2년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 연구팀은 '12년에 걸쳐 데이터 조사 및 추적조사 결과, 책을 꾸준히 읽어온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20% 이상 사망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 내용을 최근 전문연구저널 '소셜사이언스&메디슨'에 발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최근 미국인들의 독서량이 이집트, 호주, 터키 등에 뒤지는 23위라는 사실을 함께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50세 이상의 3635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피실험자들은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집단, 일주일에 3.5시간 정도 읽는 집단, 그 이상 책을 읽는 집단 등 세 개로 나뉘었다. 그 결과,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의 집단에 비해 책을 읽는 사람들의 집단은 2년 가까이 수명이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수준, 소득의 차이, 건강상태 등 다양한 요인들도 있겠지만 독서가 건강과 수명에 주는 영향에 대해 보여주는 결과인 만큼 의미있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운동, 다이어트, 식이요법 등처럼 독서도 건강과 수명에 직접적 영향을 줌을 뜻한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올초 국내에서 조사 발표했던 연평균 성인 독서량 9권, 하루 평균 독서시간 22분(평일기준) 등을 감안하면 우리 사회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3.5시간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23%이상 사망위험이 줄어들었고, 3.5시간 이내로 읽는 사람들은 17% 정도 사망위험이 줄어들었다. 물론 데이터조사인 만큼 독서와 수명 연장 사이의 과학적 요인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소설을 읽으면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다른 연구에서 밝혀진 것과 일정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연구에서 조사한 독서의 범위에는 신문읽기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리우 수영] ‘슈렉님이 다녀가신 듯’ 다이빙 경기장 물빛이 녹색으로

    [리우 수영] ‘슈렉님이 다녀가신 듯’ 다이빙 경기장 물빛이 녹색으로

    “간밤에 슈렉 님이 다녀가셨나 봐요?” 리우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리는 마리아 렝크 아쿠아틱 센터의 풀 하나가 마치 녹조가 낀 듯 녹색으로 변해 버렸다.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선을 앞둔 선수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이건 올림픽 선수가 아니라 바다사자가 헤엄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황당한 현상에 대해 비꼬는 글들이 올라왔다. ‘풀 게이트(pool gate)’란 표현도 등장했다. 만화 주인공 슈렉을 들어 비꼬는 이도 있었다. 영국의 다이빙 스타 톰 데일리는 24시간 전 자신이 뛰어들 때만 해도 파란색이었던 물빛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 경기장의 국제수영연맹(FINA) 연락당담관인 페드로 아드레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선수들이 강렬한 리우의 태양광 효과를 줄이기 위해 물색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영국 BBC는 프레스룸의 미국인 사진기자들이 간밤에 약품 처리를 잘못해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게 아닌가 넘겨 짚기도 했다고 전했다.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이 진행되는 동안 물 빛깔은 점점 더 콩수프처럼 변해갔으며 바로 옆 수구와 싱크로나이즈드 수영 경기가 열리는 풀의 물 빛깔은 여전히 푸른 색이었다. 이날 5위를 차지한 토니아 코우치(영국)는 “이런 물에 뛰어든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몸을 풀다 물빛이 변한 걸 알아차렸는데 갈수록 물빛이 진한 녹색이 되더라. 훨씬 편하게 뛰어들 지점을 찾아낼 수 있었긴 하지만 경기 결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선이 끝난 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경기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리우올림픽 커뮤니티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안이다. 검사를 해본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설명 톰 데일리의 트위터. 오른쪽 풀의 물빛이 왼쪽보다 눈에 띄게 녹색이다.
  • 편견 찌른 ‘히잡 검객’ 도전만으로 이미 영웅

    편견 찌른 ‘히잡 검객’ 도전만으로 이미 영웅

    “USA! USA!”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의 펜싱 경기장은 미국인 관중의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관중들은 자국 선수인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1)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그가 첫 경기인 32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를 꺾고 마스크를 벗자 경기장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는 무슬림 전통 의상인 히잡을 쓰고 있었다. 세계 랭킹 8위인 무하마드는 16강에서 프랑스 선수에게 12-15로 패했지만 찬사는 계속됐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듭된 테러로 무슬림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인 선수가 “나도 무슬림이다”라면서 서구 사회의 편견을 깨트리고자 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역사상 미국인 선수가 히잡을 쓴 것은 그가 처음이다. 무하마드는 “심지어 무슬림 내부에서도 무슬림 여성은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스포츠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잘못 알고 있다”면서 “이런 오해를 깨기 위해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오빠 카리브는 “무하마드는 여성, 흑인인 데다 미국 내 무슬림이지만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겠다는 집념이 대단하다”면서 “그는 내 영웅”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벵가지 사망자 부모, 힐러리 고소…“이메일 취급 부주의로 자녀사망 책임”

    벵가지 사망자 부모, 힐러리 고소…“이메일 취급 부주의로 자녀사망 책임”

     국무장관 당시 자택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설치하고 공무를 봤던 일로 인해 최근까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았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고소를 당했다.  2012년 9월 11일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사태’에서 숨진 외교관 2명의 부모인 패트리샤 스미스와 찰스 우즈는 8일(현지시간) 자녀들의 사망에 클린턴의 책임이 있다며 워싱턴DC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클린턴이 부주의하게 이메일을 취급해 숀 스미스와 타이론 우즈 등 두 자녀의 소재가 노출돼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벵가지 사태’는 리비아 무장괴한 수십 명의 테러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을 할한다. 클린턴은 당시 국무장관이었다.  패트리샤 스미스 등은 고소장에서 “벵가지 공격은 클린턴의 극히 부주의한 기밀 정보취급으로 인해 직접 야기됐다”고 주장했다.  또 “클린턴이 비밀정보를 무모하게 취급했음을 고려하면 크리스토퍼 대사와 국무부의 활동, 고인들이 벵가지에서 했던 비밀작전에 관한 이메일 정보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들 정보는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서버를 떠나 러시아와 이란, 중국, 북한을 넘어 외부세력으로 흘러들어 가는 순간부터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클린턴이 당시 벵가지 공격은 무슬림에 반대하는 유튜브 비디오에 의해 야기된 것이라고 해놓고 추후 말을 바꿨다면서 명예훼손 혐의도 고소장에 포함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스미스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의 찬조 연사로 나서 “내 아들의 죽음 때문에 개인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강하게 비난한다. 힐러리는 감옥에 가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앞서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했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적대세력이 클린턴의 이메일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해킹의 직접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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