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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대동강맥주축전 돌연 취소…가뭄 탓? 제재 영향?

    일주일 전까지 대대적 행사 홍보 통일부 “국제사회 제재 조치 연관” 북한이 26일부터 개최할 예정이던 ‘제2차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을 막판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소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대동강 맥주 축제가 취소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것도 지금 현재 벌어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조치와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은 전날 “애석하게도 2017년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오늘 통지받았다”고 영문 블로그를 통해 공지했다. 여행사는 “취소 이유는 불확실하며 자세한 정보를 조만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북한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이 축전에 참여하는 수백 명의 현지 주민과 어울리고 소통할 훌륭한 기회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이 200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맞아 심각한 식량난을 겪게 될 전망이라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까지도 관영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를 해 왔던 행사를 급작스럽게 취소한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3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제2차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별도 기사를 통해 새로 생산을 시작한 밀맥주가 이번 축전에서 선보인다고 공개하는 등 최근까지도 홍보를 계속해 왔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표면적으로 미국이 관광객의 북한 관광을 취소하고 대북 제재가 계속 가속되는 상황에서 결국은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8월 말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미 상원은 25일 전방위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담은 패키지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 김정은, 매우 특이하지만 미친 것은 아니다”

    “북 김정은, 매우 특이하지만 미친 것은 아니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매우 특이한 타입이지만 미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코츠 국장은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그동안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는 행동들을 공개적으로 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일부 이성적 요인들이 있다고 봤다. 그것은 바로 생존, 정권의 생존, 국가의 생존이라는 것.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핵보유국과 관련해 그들 나라가 가진 지렛대에 관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지켜봐 왔다. 수중에 핵무기 카드를 갖는 있는 게 결국 많은 억지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리비아와 우크라이나의 핵 포기에서 얻은 교훈은 불행하게도 ‘만약 핵이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마라. 없으면 확보하라’라는 것”이라면서 “지금 많은 국가가 ‘우리도 어떻게 핵을 갖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북한보다 더 집요하게 그러는 나라는 없다”고 단언했다. 코츠 국장은 ‘우리가 북한을 이제 핵클럽(핵보유국)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대처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클럽의 문을 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더 있다”면서도 “다만 북한은 매우 고집스럽게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고 있고 그것이 잠재적인 실질위협이자 우려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직후 사망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해선 “기밀정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이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이것이 세상에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으며, 그래서 그것 때문에 그를 석방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 북한은 당신이 있고 싶어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8월말부터 북한 여행 금지…웜비어 사망 여파

    미국, 8월말부터 북한 여행 금지…웜비어 사망 여파

    오는 8월말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이 전면 금지된다.이번 조치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의 여파로 보인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모든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 전면금지 조치를 승인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의 법 집행 체계에서 심각한 체포 위험과 장기간 구금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틸러슨 장관이 미국 시민권자의 여권을 사용해 북한을 경유하거나 입국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리적 여행 규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발효되면 북한을 경유하거나 입국할 때 미국 여권은 유효하지 않다”며 “인도적 목적 등의 사유로 북한을 방문하려는 경우는 시효가 제한된 특별여권을 통해서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다음 주 관보에 게재되며 관보 게재 시점으로부터 30일 뒤인 8월 말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벌금 또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에는 웜비어 사망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달 13일 전격 석방돼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강화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 중 하나인 관광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조야에서는 외국인의 북한 여행이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자금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 행정부는 대북제재 강화를 강조해왔다. 미국이 북한으로의 관광을 완전히 금지함에 따라 북한과 아주 가까운 나라를 제외한 서방 세계 국가들에서도 유사한 조처가 잇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의 숫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5월 ‘북한여행통제법’을 공동발의했던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하는 서양인 4000∼5000명 중 미국인은 수백 명 수준이다.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 관계자는 매년 800∼1000명 수준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 여행 경보를 정기적으로 발령해왔지만,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미국은 1967년부터 알제리, 이라크, 레바논, 리비아, 수단, 쿠바, 북베트남 등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시행한 적은 있지만, 현재 이 조치를 적용한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다. 미 의회 역시 앞으로 5년간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의하는 등 행정부를 상대로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압박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석양의 건맨(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황야의 무법자’(1964), ‘석양의 무법자’(1966)와 함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마카로니 웨스턴 3부작을 이루는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았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것도 세 작품의 공통점. 리 반 클리프가 이 작품에서는 현상금 사냥꾼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협력하는 또 다른 현상금 사냥꾼으로 나오는데, 다음 작품인 ‘석양의 무법자’에서는 숙적으로 등장하는 점도 흥미롭다. 이탈리아 사람이 만든 미국 서부극을 뜻하는 마카로니 웨스턴은 외부인의 시각으로 미국 근대사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이 추구하는 도덕적 가치관을 철저하게 배제한 채 정의와 의리가 아닌 온갖 술수와 폭력이 난무하고 선과 악의 경계가 희미한 서부시대를 그려 수정주의 서부극의 한 갈래로 평가받는다. 1965년 작. ■어벤져스(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세계관을 공유한 시리즈 영화, 이른바 유니버스 무비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들이 각자 솔로작에 나오다가 총출동한 첫 작품이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대성공을 거두며 이후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을 주축으로 한 DC 시네마틱 유니버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가 고질라, 킹콩 등으로 꾸려 나가고 있는 몬스터 유니버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미이라를 시작으로 선보이게 되는 다크 유니버스 등이 쏟아지고 있다. 2012년 작.
  • 금융 모세 vs 탐욕 화신… 모건의 美경제 유산

    금융 모세 vs 탐욕 화신… 모건의 美경제 유산

    금융황제 J.P. 모건/진 스트라우스 지음/강남규 옮김/이상/1200쪽/4만 8000원 존 피어폰트 모건(1837~1913)은 자본주의가 미국에 정착할 무렵인 19세기 후반 막강한 금융권력을 구축했다. 중앙은행이 존재하지 않고 은행시스템 자체도 낙후된 상황에서 1895년 금이 국외로 대거 누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모건은 6500만 달러어치의 금을 마련해 재무부 금고에 예치함으로써 금융위기를 수습했다. 1907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도 뉴욕 거물 은행가들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건은 그를 국가적인 영웅으로 떠오르게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한 금융인의 엄청난 위력에 두려움을 표하기 시작한다. 모건의 거대한 영향력은 정치적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1907년 공황을 계기로 시민의 경제복지를 한 사람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독점적 금융자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금융위원회가 조직됐고 이는 훗날 연방준비제도로 발전한다.‘금융황제 J.P.모건’은 J P 모건의 일대기를 통해 슈퍼파워 미국의 현대 경제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시스템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 준다. 책은 거대 금융권력이 형성되는 과정과 작동 메커니즘, 기업과 정치권력이 생존과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 워크아웃과 금산분리의 역사적 기원 등을 살피고 정경 유착, 로비, 국제정치의 역학관계, 음모, 여론 조작 등 막강한 경제권력이 돈을 매개로 할 수 있는 형태도 숨김없이 공개한다. J P 모건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파한테서는 ‘경제진보를 이끌어낸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경제 주간지 ‘포브스’를 창간한 베르티 찰스 포브스는 그를 ‘신세계의 금융 모세’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좌파들은 모건을 ‘자본주의 탐욕의 화신’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예술 애호가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예술품 매입과 예술후원에 쏟아부었다. 명화뿐 아니라 조각, 도자기, 궁정가구, 보석, 시계, 도자기, 희귀도서, 유명작가의 육필원고 등 다양한 예술품 매입에 쏟아부은 돈은 6000만 달러였다. 이집트에서 쓰러진 모건은 76세 생일을 코앞에 둔 1913년 3월 31일 로마에서 잠든 채 숨을 거뒀다. 그의 주검이 미국 하트포트에 묻히고 런던, 파리, 로마에서 열린 추도행사가 끝난 뒤인 1913년 4월 말 그의 재산이 공개됐다. 그가 남긴 유산의 가치는 당시 8000만 달러였다. 1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했던 록펠러는 “모건의 재산이 일반적 부자 수준의 규모도 안된다”며 놀라워했다. 그해 봄 많은 사람들이 모건의 ‘시골 농부와 같은 정직성과 바위처럼 굳건한 윤리의식’을 찬양했다. 자본주의 정점에서 세계 최고 부를 주물렀던 그에게 주어진 최고의 찬사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美, 북한 여행 금지·개성공단 재가동 반대법 발의 ‘강경 기류’

    상원, 中 겨냥 ‘北연관 은행업무 제한법’ “공단 수익금 대북 금융 압력 약화시켜… 핵·화학무기 등 해체 뒤에 재가동” 밝혀 폼페오 CIA국장 김정은 축출 지지 시사 미국 의회와 행정부 곳곳에서 대북 강경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상원은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반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정부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팻 투미(공화·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19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2017 북한과 연관된 은행업무 제한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개성공단에서 북한 당국으로 흘러드는 조건 없는 수익금이 북한에 대한 금융 압력을 약화시킨다’고 우려하면서 ‘북한 당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모든 핵·화학·생체·방사능 무기를 해체한 뒤에야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안은 대북 금융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전면 차단하고, 사안별로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북한의 은닉 자산 거래를 포함해 북한 금융기관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한 금융기관을 조사토록 하고 있다. 북한 금융기관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국제금융결제망 이용을 도울 경우에도 해당 금융기관을 제재하도록 명문화했다. 북한 금융기관에 외환 결제와 은행 간 업무를 제공하거나 이를 막기 위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기도록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도와 온 외국 금융기관을 정조준한 것으로, 사실상 북한의 최대 후원자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안은 미국 조야에 남아 있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후 미 정부는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와중에 한국 정부가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을 북측에 제안하자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정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이날 자사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북한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금지명령은 27일 발표돼 그로부터 30일 이내 발효될 것이며 30일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은 여권이 무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달 19일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다. 또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0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북한이) 무기를 내려놓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가장 위험한 문제는 이 무기들을 통제할 권한을 가진 인물에게 있다”면서 “미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개발 능력과 핵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분리해 떼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폼페오 국장은 ‘이 발언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의미하느냐’는 물음에는 “꼭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축출’을 지지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의 아들, 아비처럼 사냥 당해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의 아들, 아비처럼 사냥 당해

    2015년 한 미국인 치과의사에 의해 처참하게 사냥된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의 아들 역시 아비처럼 사냥꾼들에게 생명을 빼앗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BC 등 해외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짐바브웨에서 서식하던 세실의 아들 ‘산다’가 일명 트로피 사냥으로 희생됐다. 트로피 사냥은 생계나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사냥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위를 뜻한다. 트로피 사냥을 즐기는 사냥꾼들은 자신이 사냥한 동물 사체를 팔거나 버리지 않고 집으로 가져와 전리품이나 트로피처럼 전시한다. 올해 6살인 산다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연구목적으로 장착한 전자추적기를 몸에 지닌 상태였다. 산다는 짐바브웨 북쪽에 있는 한 국립공원 바깥에서 사냥됐으며, 현지에서 외국인의 트로피사냥을 돕는 사냥꾼이 산다의 추적기를 옥스퍼드대 연구진 측에 반납하고 사망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바브웨에서는 한화로 수천 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지불할 경우 합법적으로 트로피 사냥을 즐길 수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합법적인 트로피 사냥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무분별한 사냥으로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데다, 사냥 후 이를 전리품처럼 취급하는 사냥꾼들의 태도나 사냥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 산다를 트로피 사냥한 사람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신원이 밝혀질 경우 2015년 당시 산다의 아버지 세실을 사냥했던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월터 파머는 40시간가량 세실을 쫓다가 결국 총으로 명중시켰고, 이후 죽은 세실 옆에서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머리를 자른 뒤 가죽을 벗겨냈다. 세실이 짐바브웨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사자이자 아프리카 야생 사자의 이동 경로 등 서식환경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는 연구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월터 파머에게는 전 세계적인 비난과 야유가 쏟아졌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린킨파크 보컬 체스터 베닝턴,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전세계 팬 충격’

    린킨파크 보컬 체스터 베닝턴,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전세계 팬 충격’

    미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소가 20일(현지시간) 린킨파크(LINKIN PARK)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41)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연예매체 TMZ는 베닝턴이 LA 카운티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에 있는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검시소와 경찰은 자살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베닝턴의 시신은 이날 오전 9시께 발견됐다. 베닝턴은 최근 몇 년간 약물·알코올 중독과 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닝턴은 어린 시절 주변 인물들로부터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심적 고통을 호소해왔으며, 과거 자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베닝턴은 2006년 탈린다 벤틀리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며, 전처와의 사이에도 세 자녀가 있다.1996년 남성 6인조로 결성된 린킨파크는 2000년 공식 데뷔 앨범 ‘하이브리드 씨어리(Hybrid Theory)’를 발표하면서 세계 팝계의 주목을 받았다. 린킨파크에는 한국계 미국인 조셉 한이 멤버로 활약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그간 세 차례 내한공한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린킨파크 보컬 체스터 베닝턴 사망 “영원히 그리울 것”

    린킨파크 보컬 체스터 베닝턴 사망 “영원히 그리울 것”

    세계적인 미국의 록밴드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41)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소는 20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자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베닝턴의 시신은 이날 오전 9시쯤 발견됐다. 미 연예매체 TMZ는 베닝턴이 LA 카운티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에 있는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베닝턴은 최근 몇 년간 약물·알코올 중독과 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닝턴은 어린 시절 주변 인물들로부터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심적 고통을 호소해왔으며, 과거 자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고 미 연예매체들은 전했다. 1976년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부모의 이혼 등으로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베닝턴은 2006년 탈린다 벤틀리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며, 전처와의 사이에도 세 자녀가 있다. 그의 SNS에는 가족의 사진과 함께 “새로운 날 중요한 주제에 집중, 사랑해”라는 글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베닝턴은 올해 5월 자살한 그룹 사운드가든 보컬 크리스 코넬의 절친한 친구로 코넬이 자살했을 때 추모 글을 쓰기도 했다. 베닝턴의 시신이 발견된 날은 코넬의 53번째 생일이다.1996년 남성 6인조로 결성된 린킨파크는 2000년 공식 데뷔 앨범 ‘하이브리드 씨어리(Hybrid Theory)’를 발표하면서 세계 팝계의 주목을 받았다. 린킨파크는 데뷔 앨범이 1500만 장 이상 팔린 것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6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싱글 ‘크롤링(Crawling)’으로 2002년 그래미 최우수 하드록 퍼포먼스 상을, 2006년엔 래퍼 제이지와 손잡고 만든 ‘넘(Numb)’으로 그래미 최우수 랩·송 콜라보레이션 상을 받는 등 그래미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2009년에는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주제가로 ‘뉴 디바이드(New Divide)’를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린킨파크는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올해 정규 6집 ‘더 헌팅 파티(THE HUNTING PARTY)’를 발매했다. 린킨파크에는 한국계 미국인 조셉 한이 멤버로 활약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세 차례 내한공한을 했으며 2011년 서울 올림픽공원 공연 때는 ‘태극기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린킨 파크의 레이블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 측은 성명서에서 “체스터 베닝턴은 특별한 재능과 카리스마의 작가, 거대한 마음과 배려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밴드 동료와 많은 친구들과 함께 그를 생각하고 그를 위해 기도한다.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는 전세계 팬들을 대표해, 영원히 체스터 베닝턴을 사랑하고 영원히 그리울 것이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치맥, 원~더풀” 200m 맨해튼 거리에 한글 간판 400개 ‘빼곡’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치맥, 원~더풀” 200m 맨해튼 거리에 한글 간판 400개 ‘빼곡’

    지난 16일 오후 어둠이 서서히 깔리면서 미국 뉴욕 맨해튼의 32번가와 5번가, 브로드웨이 사이의 코리아웨이(한국의 거리)는 미국인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길이 200m 남짓한 거리에 낯익은 400여개의 ‘한글’ 간판이 빼곡했다.된장찌개와 불고기를 파는 ‘더큰집’에는 한식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순두부와 비빔밥을 먹고 있는 금발의 청춘들은 ‘값싸고 친절하고 특별한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치맥’을 즐기려는 이들은 우리나라 대표 치킨 전문점인 ‘BBQ’에서 치킨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다니엘 해먼(23)은 “한국 치킨은 미국에서 맛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면서 “한 달에 한두 번씩 친구들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눌한 말투로 ‘치맥’이라며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또 시원한 차림의 금발 미녀들은 네이처리퍼블릭에서 우리 화장품의 매력에 푹 빠졌다. 비비안 메릴(20)은 “미국 제품보다 천연성분이 많아서인지 품질이 좋고 가격도 싸다”면서 “코리아웨이에 있는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 필두로 美사회에 한류바람 맨해튼 한인타운의 변화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전만 해도 손님 대부분은 한국인이었다. 가수 ‘싸이’를 필두로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류’가 미국 사회에 스며들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미국 젊은이들이 한인타운의 불고기와 김치, 치킨 등에 맛을 들이게 되면서 코리아웨이는 뉴욕의 어엿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찰스 손 BBQ 매니저는 “쫄깃하고 바삭한 치킨의 맛과 드라마로 ‘치맥’이 유명세를 타면서 외국인들이 급증했다”면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을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에서 30여년째 한식당 ‘더큰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미 사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 한인타운은 어둡고 지저분해 미국인들이 꺼리는 곳이었다”면서 “2000년부터 ‘조폭’이 사라지고 거리가 깨끗해지면서 요즘 우리 식당 손님의 80%가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카페베네 등 한국의 프랜차이즈가 맨해튼 한인타운에 들어서면서 이곳이 활성화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임대료 상승으로 작은 식당이나 액세서리 가게들은 문을 닫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지는 플러싱 타운… 뜨는 맨해튼 타운 맨해튼 한인타운이 넘쳐나는 외국인들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지만, 플러싱의 한인타운은 명맥이 끊겨 가고 있다. 1960년대 뉴욕으로 온 한국이민 1세대들은 주거비가 싸고 맨해튼 접근성이 좋은 퀸즈 라과디아 공항 옆 플러싱으로 모여들었다. 자연스럽게 플러싱의 메인 스트리트에 한인 가게가 하나둘씩 들어섰고, 1990년에는 뉴욕시에서 세 번째 번화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플러싱의 ‘영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인들이 자녀교육 문제로 플러싱을 떠나기 시작했다. 1990년에는 뉴욕시 한인 인구의 72%가 퀸즈에 살았으나, 2000년에는 24%로 크게 줄었다. 한인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인과 멕시코인들이 채우면서 이제 플러싱의 한인타운에는 낯선 중국 간판이 즐비하다. 또 맨해튼 브로드웨이 거리의 가발, 가방, 액세서리 한인 도매상들도 자취를 감췄다. 치솟는 임대료에다 중국과 중동 상인들의 저가 공세 때문이다. 가방을 파는 진성민(가명·57)씨는 “30년 동안 이 자리에서 장사를 했지만,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다”면서 “이제 멕시코나 칠레 등으로 다시 이민을 떠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이민 신청 줄어서 2년이면 영주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 단속 등이 강화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인의 미국 영주권 취득이 해마다 줄고 있다. 즉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오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2005년 2만 6000명을 넘었던 한인의 영주권 취득이 2015년에는 2만명 이하인 1만 6976명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더욱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한국인 유입 감소는 미국 사회에서 한인 위상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뉴욕 한인들은 보고 있다. 이철우 한·미공동정책위원장은 “미국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면 지역 상·하원이나 단체장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서 “그동안 미국 의회가 위안부와 동해 병기, 독도 문제 등 우리나라의 각종 현안에 귀 기울여 준 이유는 바로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크게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의 유입 감소는 분명히 한인 커뮤니티의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종준 변호사는 “오히려 지금이 미국 이민의 가장 좋은 기회”라면서 “미국 행정부의 분위기는 강경해졌지만 ‘이민법’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이민 신청이 줄면서 오히려 수속이 빨라졌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과거에는 보통 영주권 신청부터 확정까지 3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요즘은 신청자가 줄면서 2년이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격과 서류만 잘 갖춘다면 오히려 지금이 미국 이민의 적기라는 것이다.또 전 변호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시 한국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E4(기술지도) 비자를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나 칠레, 싱가포르 등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E4 비자 1000~1500개 확보를 명문화했지만, 우리나라는 E4 비자의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번 재협상에 나서면서 확실히 미 정부에 E4를 요구해 우리 청년들이 미국에 취업하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 이민 장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전 세계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 ‘이민법’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예비 이민자들에게 가이드를 해 주고 정확한 이민 길라잡이를 하는 우리 정부 조직이 없다”고 말했다. 2014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외교적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지역 한인사회가 ‘힘’, 즉 많은 ‘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버지니아 주에서 투표권을 가진 한국인은 8만 4000명으로 일본인의 10배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변호사는 “한인 인구 유입이 줄어든다면 앞으로는 버지니아 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 같은 ‘쾌거’는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미국 등 해외 이민정책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이민 2세 ‘정체성 확립’도 시급한 문제 미국의 이민 역사가 114년을 넘어서면서 미국의 한인 이민사회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인 2~3세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나서 자라 한국의 언어뿐 아니라 문화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한인 2세들이 늘면서 뉴욕 한인사회도 급격한 정체기를 맞고 있으며, 한인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언어소통과 문화 차이로 인한 불협화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뉴욕한인회가 ‘이민사 박물관’ 건립에 나섰다. 김민선 뉴욕 한인회장은 “한국말과 문화에 서투른 이민 2세대는 스스로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 주는 방안의 하나로 이민사 박물관을 뉴욕한인회 건물 6층에 마련 중”이라고 했다. 또 자연스럽게 114년 미국 이민의 역사를 정리하는 의미도 갖는다. 예산 150만 달러(약 17억원)가 들어가는 뉴욕 이민사 박물관은 오는 10월 문을 열 계획이다. 김 회장은 “참 많은 분이 도움을 줬다. 한인회가 자체적으로 50만 달러를 모금했고, 우리 정부에서 50만 달러, 뉴욕시에서 25만 달러 등 여기저기의 도움으로 이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고 어떻게 전시물을 기획할 것인가 등의 방향성만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민사 박물관에는 한국전쟁기념관과 위안부관을 특별히 꾸며 우리 역사 알리기도 함께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에 우리 2세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아마 20년 뒤 뉴욕한인회는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한인회가 세대를 아우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다시 으르렁대는 美·이란

    미국과 이란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핵협정 타결로 해빙 무드를 맞았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단체 지원 관련 개인·기관 등 18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이란 우주항공 관련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개인과 단체 16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대상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 미국기업은 이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이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하마스 등의 테러단체와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등 역내 평화와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국무부는 전날 이란 핵협정 합의 준수 여부에 관한 의회 보고에서도 ‘이란이 핵협정은 준수하고 있지만 협정 정신은 이행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이란은 2015년 7월 이란의 핵개발 중단과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90일마다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상 위반을 선언하고 싶어 했지만 국가안보 측근들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란도 강경 어조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AP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번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나쁜 습관”이라고 부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의회 역시 미국의 제재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혁명수비대 해외조직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추가 재정 투입을 승인했다. 이란 의회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6일에는 이란이 미국인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면서 양국 간 외교 악재가 추가로 불거졌다. 이란은 지난해 8월 현지에서 학술활동을 벌이던 미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인 중국계 미국인 시웨 왕(37)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미 국무부는 “이란 정권이 날조된 국가안보 관련 혐의로 억류하고 있다”며 이들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RFA “웜비어 사망 한 달…미국인 北관광 알선 재개”

    RFA “웜비어 사망 한 달…미국인 北관광 알선 재개”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돌아와 지난달 19일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인의 북한 관광 알선을 중단했던 여행사들이 한 달도 안 돼 영업을 재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RFA는 자체 조사 결과 여행사 10여곳 중 대부분이 미국인에게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민권자의 북한 관광을 주선하지 않기로 한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RFA에 “미국 여권으로는 안 되지만 이중 국적자일 경우 다른 여권으로 북한 여행을 주선해 줄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웜비어에게 북한 관광을 주선했던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에 북한 여행지 사진까지 올리며 북한 관광을 홍보했다. CNN은 이달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앞으로 5년간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웜비어 사건’ 한달 지나고 나니…미국인 대상 북한 관광 상품 재개

    ‘웜비어 사건’ 한달 지나고 나니…미국인 대상 북한 관광 상품 재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북한에서 혼수 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단됐던 미국인에 대한 북한 관광 알선 여행 상품들이 한 달도 안 돼 다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관광 알선 중단 방침을 밝힌 여행사 10여곳 대부분이 미국인에 대한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RFA에서 이들 여행사에 문의 메일을 보낸 결과, 미국 시민권자의 북한 관광을 더 이상 주선하지 않겠다고 말한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와 ‘뉴 코리아 투어스’(New Korea Tours)가 “미국 여권으로는 북한을 여행할 수 없다”면서도 “이중국적자일 경우 다른 여권으로 북한 여행을 주선해줄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웜비어에게 북한 관광을 주선한 여행 업체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에 북한 여행지 사진까지 올리며 북한관광을 홍보했다. RFA는 미국 시민권자에게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 투어스’(Koryo Tours)를 소개해준다며 이곳을 통해 북한 관광 예약을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여행 알선 방침을 재고하겠다던 ‘우리 투어스’(Uri Tours), 영국의 ‘루핀 여행사’(Lupine Travel) 역시 ‘미국 시민권자도 북한 여행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북한은 억류 상태에 있던 웜비어를 약 17개월 만에 석방했다. 하지만 웜비어는 혼수 상태로 미국에 돌아온지 엿새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북한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달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앞으로 5년간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인 10명 중 7명 “미국 vs 북한 전면전 가능성 우려”

    미국인 10명 중 7명 “미국 vs 북한 전면전 가능성 우려”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북한과의 전면전(full-scale war)을 걱정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미국 N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공동으로 진행한 ‘국가 안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부터 13일까지 미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미국과 북한의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어 39%는 ‘매우 그렇다’라고, 35%는 ‘다소 그렇다’라고 각각 답했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또한 ‘북한을 미국에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심각한 위협’이라는 답변이 66%를 차지했다. 북한의 1차 핵실험 직전인 2005년 조사 당시 54%였던 데 비해 12%포인트 높아졌다. 북핵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대처능력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63%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해결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40%가량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치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답변이 비교적 많이 나왔다. NBC방송은 “트럼프 행정부의 해결능력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미국 내 대북 우려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반이민 정책에도 단기 취업비자 늘려

    反이민 진영 “공약 실패” 맹비난 반(反)이민 정책을 주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 1만 5000명의 입국을 추가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는 인력난을 겪는 기업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반이민 진영은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등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비농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하는 단기(최장 10개월) 취업비자인 H-2B를 8만 1000건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할당된 H-2B 비자는 6만 6000개였지만, 지난 3월 모두 소진됐다. 확대 배경에 대해서는 “기업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숙련된 미국인 노동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켈리 장관은 “여름철 노동력이 부족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위기에 놓인 기업에 일시적 구호를 제공할 재량이 있다”면서 “이번 한 번만 H-2B 비자를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에 대해 반이민 단체 ‘넘버스USA’ 로이 벡 대표는 “미 노동자들의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 기조가 꺾일 우려가 있다. 트럼프 정부와 의회가 미 노동자를 우선하겠다는 공약을 지키는 데 계속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데이비드 라판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근로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치명적 해를 입을 미국 기업을 도우려는 조치로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인 플로리다주의 마라라고 리조트도 단기 취업비자가 필요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H-2B 비자 확대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시기가 너무 늦었다. 비자 발급에 30~60일이 걸리기 때문에 여름휴가 기간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무역협정 손대는 트럼프 ‘미국산 홍보’에도 여론은 싸늘

    무역협정 손대는 트럼프 ‘미국산 홍보’에도 여론은 싸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주간 첫날을 맞아 직접 미국산 제품 홍보에 나섰다. 이 행사는 취임 6개월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제조업 지원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각종 무역협정 개정에 대한 미국 내 지지 여론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캠페인으로 풀이되나 정작 트럼프 일가부터 이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 마련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제품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해 대형 트럭, 트랙터, 기계, 야구방망이, 골프채 등 50개 주에서 공수해 온 대표 제품들을 둘러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람 도중 전시된 대형 소방차 운전석에 오른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어디서 불이 났느냐? 내가 빨리 끄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우리 제품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 브랜드를 다시 붙이겠다”라며 “미국산 제품을 사면 이곳에서 이익을 얻고 매출과 일자리도 이곳에서 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그룹이나 관련 회사들은 미국 내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게 적합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 “(트럼프의 딸) 이방카의 회사는 왜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신발과 핸드백, 블라우스, 청바지 등을 만드나”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매체 데일리 비스트도 “트럼프 호텔이 중국, 베트남, 페루 등지에서 만든 옷을 기념품으로 팔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 몬마우스대학이 지난 13~16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대통령직을 떠나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 탄핵 반대 여론은 53%로 나타났다. 이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하기 전년인 1973년 7월 미국인의 24%가 그의 탄핵에 찬성했던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당시 닉슨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탄핵 여론 ‘워터게이트’ 때보다 강하다…미국인 41% “탄핵해야”

    트럼프 탄핵 여론 ‘워터게이트’ 때보다 강하다…미국인 41% “탄핵해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거졌던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더 강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몬마우스 대학이 지난 13∼16일(현지시간)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탄핵’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41%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탄핵당해 대통령직을 떠나야 한다”고 답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53%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5%포인트이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였다. 52%의 응답자는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6%에 그쳤던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최근 공동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다. 미 CNBC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닉슨 전 대통령과 관련해 1973년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24%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탄핵 반대율은 62%였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닉슨 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비밀 공작팀이 워싱턴DC 소재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잠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미국 정치사 전대미문의 정치 스캔들이다. 닉슨 전 대통령은 탄핵 절차가 본격화되기 전인 1974년 자진 사임했다. 몬마우스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과 닉슨 대통령의 당시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인데도 탄핵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패트릭 머레이 몬마우스 대학 여론조사팀장은 정치권의 양분이 심한 게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0년 전에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과 같은 분열상이 이 정도로 만연해있지 않았다. 그것이 한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하니 이란 대통령 친동생 체포돼

    로하니 이란 대통령 친동생 체포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친동생인 호세인 페레이둔(54)이 금융범죄에 연루돼 사법당국에 체포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서방과의 화해를 추구해 온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5월 재선에 성공한 이후 보수강경 성향의 사법부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골람 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차석 수장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페레이둔에 대해 여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어제 보석이 허가됐지만 보석금을 공탁하지 못해 구치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페레이둔의 구체적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금융 기관에서 무이자로 대출을 받고 은행 고위급 인사에 개입하는 등 권력형 부정 축재 의혹을 받고 있다. 이란 사법부는 최고재판소를 비롯한 법원과 검찰을 모두 거느리고 있는 독립된 권력기관이다. 수사 개시부터 조사, 기소와 형 집행·교정업무까지 담당한다. 사법부의 수장은 대통령보다 상위 권력인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임명한다. 페레이둔은 이란 정계에서는 로하니 대통령의 ‘눈과 귀’로 불린다. 그는 정부 직제상 공식 직책은 없지만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을 이끈 협상팀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이란 보수강경 진영은 ‘많은 것을 잃고 적은 것을 얻은 협상’이라고 비판하면서 페레이둔을 공격해 왔다. 로하니 정부는 사회적 규제를 완화하고 정치범들의 사면을 추진하면서 사법부와 계속 마찰을 빚어 왔고, 페레이둔을 노린 수사가 정치 공세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란 사법부는 또 이날 미국 프린스턴대 소속 대학원생 시웨 왕(37)을 이란에서 미국을 위한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해 10년형을 선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왕은 지난해 이란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위한 연구를 하던 중 사라졌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이란이 미국인을 날조된 국가안보 관련 혐의로 억류하고 있다”며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NYT는 “이란 사법부의 일련의 조치들이 공교롭게도 이란 핵협상 타결(2015년 7월 14일) 2주년에 맞춰서 나왔다”면서 “로하니 대통령과 개혁론자들이 지난 5월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보수강경파의 입김이 거세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지지율 36%뿐… 역대 최저

    트럼프 지지율 36%뿐… 역대 최저

    70년간 美대통령 중 최악 ‘굴욕’… 미국인 48% “전혀 믿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6개월차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대통령의 6개월이 국내외적으로 혼란과 시련의 연속이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ABC 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6%에 그쳤다고 전했다.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을 맞은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 중 가장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38대 제럴드 포드 대통령(39%)보다 3% 포인트 더 낮았다. 전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같은 시기 각각 59%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응답자 비율은 58%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특히 48%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의 거의 모든 질문에서 부정적인 답을 받았다. 응답자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약화됐다고 답했다. 강해졌다는 답은 27%에 그쳤다. 파리기후협정 탈퇴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준 모습에 많은 미국인이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에 대한 불신도 컸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대통령을 전혀 안 믿는다’고 했고, 3명 중 2명은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새로운 건강보험인 ‘트럼프케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케어를 선호하는 비율이 응답자의 50%로 트럼프케어 2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의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도 60%에 달했다. 지난 4월 조사(56%)보다 오른 수치다. 또 지난주 뉴욕타임스(NYT)가 폭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러시아 변호사의 만남에 대해서도 부정적 답변이 우세했다. ‘부적절했다’고 답한 이의 비율이 60%였다. ‘적절했다’는 답변 비율은 26%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론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트위터에 “40%에 달하는 지지율 조사결과가 현 시점에서 그다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장 부정확한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치매 유발하는 삶의 27가지 시련…사별, 해고, 이혼 등

    치매 유발하는 삶의 27가지 시련…사별, 해고, 이혼 등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 27가지가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뇌의 노화를 가속해 치매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이 평균 나이 58세 성인남녀 13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경험을 설문 조사하고 기억력과 사고력을 검사해 비교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자녀가 세상을 떠나거나 배우자와 이혼하고 또는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것과 같이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건을 경험하면 치매를 유발하는 뇌 노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참가자들은 백인 참가자들보다 스트레스 경험마다 최대 4년 더 뇌 노화가 빨랐다. 반면 모든 참가자의 평균 뇌 노화는 스트레스 경험마다 약 1.5년이었다. 또한 이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백인들보다 평균 60%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했는데 이들 집단에서 치매가 발생한 빈도가 더 높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제는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 스트레스 경험이 아동기나 청소년기부터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유급이나 중퇴, 퇴학, 또는 정학을 당하거나 어떤 이유로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되는 것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또한 부모가 실직하거나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된 경우도 자녀의 스트레스를 유발해 치매 위험을 키웠다.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부모가 이혼하거나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자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은 물론 배우자의 불륜이나 친인척과 심한 갈등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여기에 파산하거나 해고를 당하고 화제나 홍수로 집을 잃는 등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때도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었다. 입대하거나 갑작스럽게 기초연금이나 노령연금 등을 받게 되는 경우에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심각한 스트레스가 뇌에 염증을 유발하고 장기간에 걸쳐 뇌를 점점 더 취약하게 만들어 치매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건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것도 치매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의 수석 연구원 마리아 카릴로 박사는 이번 스트레스 사건 27가지에 덧붙여 어렸을 때 전학을 가거나 주택 구매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경험 역시 뇌 손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건은 평생에 걸쳐 일어나며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충격과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매와 뇌 건강은 단지 중년이나 노년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 과정의 문제로 생각돼야 한다. 이는 현재 나이가 많건, 적건 지금 다시 한번 뇌 건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임을 뜻한다. 다음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 27가지를 나열한 것. ▼ 어릴 때나 10대 시절에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사건*학교에서 유급 *집에서 멀리 떨어져 지냄 *부모의 실직 *부모의 알코올 중독 *부모의 약물 남용 *학교에서 중퇴 *학교에서 퇴학 또는 정학 ▼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사건*대학에서 중퇴 *직장에서 해고 *장기간 실직 *부모의 사망 *부모의 이혼 *배우자의 불륜 *친인척과의 문제 *형제자매의 사망 *자녀의 사망 *자녀의 심각한 사고 *화재 또는 홍수로 주택 상실 *신체적 폭행 *성폭행 *심각한 법적 문제 *징역형 *파산 선고 *재정 또는 재산 손실*연금 수혜자 편입 *입대 *참전 사진=ⓒ pathdoc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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