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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 전쟁’으로 번진 美·터키 외교갈등

    미국과 터키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 터키 당국이 수도 앙카라 주재 미 총영사관 직원을 체포한 것과 관련, 8일 비(非)이민 비자 발급을 중단하자 터키도 이에 맞서 미 주재 터키 대사관의 비자 발급을 중지했다. 지난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를 진압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서방 동맹국들과의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의 사건들로 인해 미 정부는 미 외교기관과 직원의 안전에 대한 터키 정부의 약속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터키로의 미국인) 방문자 숫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터키의 모든 미 외교시설에서 비이민 비자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사건들이란 4일 터키 주재 미 총영사관의 터키인 직원 메틴 토푸즈가 터키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성직자 펫훌라흐 귈렌과 연계돼 있다는 혐의로 체포된 일을 뜻한다. 당시 미 당국은 총영사관 직원의 체포가 미국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이민 비자 발급 중단 조치는 즉각 발효됐다. 중단 대상은 전자비자 및 국경 발급 비자, 여권 첨부 비자 등 모든 비자에 적용됐다. 몇 시간 뒤 터키 정부도 똑같은 조치로 맞대응했다. 워싱턴 주재 터키 대사관은 트위터에서 “최근의 사건들로 인해 터키 정부는 터키 외교기관과 직원의 안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약속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으로의 터키인) 방문자 숫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의 모든 터키 외교시설에서 비이민 비자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측 성명을 고스란히 주어만 바꾼 것이다. 미국과 터키는 미국에 거주 중인 귈렌의 터키 송환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는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 문제를 둘러싸고도 외교적 마찰이 이어졌다. 터키가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을 분리독립을 꾀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독일과도 껄끄러운 관계다. 독일로 망명한 터키 측 군 인사들에 대한 소환 요청을 독일 측이 거부하자 터키는 지난 6월 터키 내 독일 연방군 기지에 대한 독일 의원들의 방문을 불허했다.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민당 등에 표를 던지지 말라고 터키계 독일 유권자들에게 주문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터키 검찰은 또 지난 8일 테러 연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독일인 페터 슈토이트너 등 인권 운동가 11명에 대해 최대 징역 15년을 구형하기도 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러시아 봉쇄’ 임무를 수행해 온 터키가 미국, 유럽 동맹국들과 대립하면서 나토가 흔들릴 우려도 제기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트라이엄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의 러시아제 무기 구매 결정은 최근 미국, 독일 등 나토 회원국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제 분석에 인간 심리 접목’ 비주류 경제학 선구자… ‘넛지’ ‘승자의 저주’ 저자로 인기

    ‘경제 분석에 인간 심리 접목’ 비주류 경제학 선구자… ‘넛지’ ‘승자의 저주’ 저자로 인기

    비합리성·절제력 부족 연구 행동주의경제학 주류 반열에 “현재 경제 연구·정책 큰 영향” 경제 분석에 인간 심리를 접목한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72)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제49회 경제학상 수상자를 세일러 교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과 심리학적 분석을 연결하는 데 이바지했다”면서 “경제 연구와 정책 분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행동경제학을 확장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독일계 미국인인 세일러 교수는 주류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 인간’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해 제한적 합리성에 기반한 행동경제학을 체계화했다. 인지적 제약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행동금융학의 창시자로 꼽힌다. 세일러 교수는 로체스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코넬대와 MIT 경영대학원 등을 거쳐 1995년부터 시카고대 보스경영대학원에 재직하고 있다. 그의 저서 중 ‘넛지’와 ‘승자의 저주’,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등은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 특히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2008년 출간한 ‘넛지’는 행동경제학을 대중에게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각국의 정책결정자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 원래 팔꿈치로 슬쩍 찌른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인 넛지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새롭게 정의한 세일러 교수는 민간 기업이나 공공 부문 관리자들이 넛지를 통해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그는 ‘이콘’(호모 이코노미쿠스를 줄인 말)과 현실 속에 존재하는 허점투성이 ‘인간’을 대비시키며 주류경제학에서 당연시하는 ‘합리적이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인간’이라는 가설을 비판했다. 세일러 교수는 사람들이 새해 다짐을 잘 지키지 못하는 점에 대한 연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그는 ‘계획자·행동자 모델’을 통해 자기통제 문제를 분석하는 방식을 보여 줬다. 공정성에 대한 이론과 실험도 유명하다. 그는 공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때문에 기업이 수요가 많은 시기에도 비용이 오르지 않는 한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원리를 설명했다. 세일러 교수는 ‘독재자 게임’을 고안했는데, 이는 세계 각지에서 공정성에 대한 여러 집단의 태도를 측정하는 연구에 많이 활용됐다. 그는 또 손실을 기피하는 태도를 통해 사람들이 소유하지 않을 때보다 소유하고 있을 때 같은 물건을 더 아낀다는 ‘소유효과’를 설명해 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세일러 교수는 수상자 발표 직후 “경제 행위자가 사람이고, 경제 모델은 이를 포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이냐는 물음에 “가능한 한 불합리하게 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노벨경제학상은 다른 노벨상과는 달리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 정식 명칭도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다. 다만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선정해 시상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심리·경제의 융합’ 비주류 경제학 선구자… ‘넛지’ 승리의 저주‘ 저자로 대중적 인기

    ‘심리·경제의 융합’ 비주류 경제학 선구자… ‘넛지’ 승리의 저주‘ 저자로 대중적 인기

    ‘넛지’의 공동 저자로 유명한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72)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제49회 경제학상 수상자를 탈러 교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과 심리학적 분석을 연결하는 데 이바지했다”면서 “그의 경험적 발견과 이론적 통찰력이 경제 연구와 정책 분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행동경제학을 확장시키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한적 합리성과 사회적 기호, 자기통제 결여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인간적 특질이 시장의 성과뿐만 아니라 개인적 결정에 어떻게 조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독일계 미국인으로 뉴저지에서 태어난 탈러 교수는 제한적 합리성에 기반한 경제학 분야인 행동경제학을 체계화한 학자다. 특히 인지적 제약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행동금융학 창시자로 손꼽힌다. 로체스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코넬대와 MIT 경영대학원 등을 거쳐 1995년부터 시카고대 보스경영대학원에 재직하고 있다. ‘승자의 저주’ ‘넛지’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등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그는 대학원 시절부터 주류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 인간’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경제학 이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1977~1978년 스탠퍼드대에서 일할 당시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 교수, 아모스 트버스키 교수와 학문적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행동경제학이 태동됐다. 카너먼 교수는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그 공을 탈러 교수에게 돌리기도 했다.  탈러 교수는 1987~1990년 학술지 ‘경제학 전망’에서 ‘이상 현상들’이란 제목으로 기존 주류경제학 이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을 연재하는 특집을 게재하면서 행동경제학을 주류 반열에 올려놓는 데 이바지했다.  특히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2008년 출간한 ‘넛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행동경제학을 대중에게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등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를 표현하는 ‘넛지’는 공공정책에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탈러 교수는 ‘이콘’(호모 이코노미쿠스를 줄인 말)과 현실 속에 존재하는 허점투성이 ‘인간’을 대비시키며 주류경제학에서 당연시하는 ‘합리적이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인간’이라는 가설을 비판했다.  탈러 교수는 공정성에 대한 이론과 실험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공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때문에 기업이 수요가 많은 시기에도 비용이 오르지 않는 한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원리를 설명했다. 탈러 교수는 동료들과 함께 ‘독재자 게임’을 고안했는데, 이는 세계 각지에서 공정성에 대한 여러 집단의 태도를 측정하는 연구에 많이 활용됐다. ‘함께 행하는 동반자 모델’을 통해 사람들이 새해 다짐을 잘 지키지 못하는 점에 대한 연구에도 족적을 남겼다.  탈러 교수는 수상자 발표 직후 노벨위와의 통화에서 “기쁘다”면서 “경제 행위자가 사람이고, 경제 모델은 이를 포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인가란 물음에 “재미있는 질문”이라며 “가능한 한 불합리하게 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노벨경제학상은 다른 노벨상과는 달리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 정식 명칭도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다. 다만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른 원칙에 의거해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선정해 시상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폭풍 전의 고요” 무슨 뜻?…“구체적 얘기 아니었다”

    트럼프 “폭풍 전의 고요” 무슨 뜻?…“구체적 얘기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군 수뇌부와 회동에서 한 “폭풍 전의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 발언이 그 해석을 놓고 논란을 낳고 있다.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 전쟁을 리얼리티쇼의 ‘클리프행어’(cliffhanger·매회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끝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속 드라마나 쇼)처럼 다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와 북한·이란 문제를 논의한 뒤 단체 사진촬영에 응하면서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는가”라고 먼저 묻고 나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폭풍’의 의미에 대해 기자들이 “이란? IS(이슬람국가)? 어떤 폭풍인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을 피한 채 회의 참석자들을 가리키며 “이 방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라고만 했다. 또 기자들이 ‘폭풍’의 의미를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하고 방을 빠져나갔다. 이 같은 애매한 발언을 둘러싸고 현지언론들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핵 합의안 파기를 위한 수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대한 공세 강화 ▲북한이나 시리아와 관계된 행동 ▲미국에 접근하는 실제 폭풍 허리케인 ‘네이트’ ▲아무 의미가 없는 말 등의 설이 나돌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언’은 북한을 겨냥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다.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군 수뇌부 회의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이란핵협정 ‘불인증’을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나 이란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한때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폭풍의 실체를 두고는 백악관 대변인도 거듭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갈팡질팡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쏟아진 질문의 4분의 1이 ‘폭풍’의 실체를 묻는 말이었다. 신문은 샌더스 대변인이 미국이 전쟁할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우려하는 미국인들에게 폭풍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미리 말하지 않는다”고 처음에 답했다. 농담한 것이냐는 두 번째 물음에는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대통령을 극도로 심각하게 여겨도 된다”고 답했다. 세 번째 질문에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두고 백악관은 북한 같은 나라들에 최고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 기자의 “북한? 그게 폭풍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한 예를 들었을 뿐”이라며 “말썽꾼들이 많다. 북한, 이란 등 여러 예가 있다”고 말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힌트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지적에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조치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런 혼란 속에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쇼 호스트의 습성을 내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CNN은 ‘트럼프가 잠재적 전쟁을 리얼리티쇼의 클리프행어처럼 다룬다’는 기사를 실어 배경을 분석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도자들에 둘러싸여서 ‘폭풍 전의 고요’를 말한 만큼 모종의 군사작전이 임박했다고 결론 내리는데 많은 논리적 비약이 필요하지 않다”며 “지금은 중대 국면을 맞은 북한과 이란이라는 2개의 상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경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최근 대북 대화채널 가동을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낭비”라고 지적했으며, 이란에 대해서는 내주 핵협정 불인증 선언을 할 것으로 WP가 보도한 사실을 이 방송은 상기시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을 모두 겨냥한 것인지, 둘 다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그의 발언이 의도적이라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쇼 스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쇼의 목표는 항상 드라마를 만들어 사람들이 계속 시청하게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클리프행어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명확한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그런 말이 전임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면 진짜 걱정했을 것”이라며 “트위터를 하는 대통령이 이제 육성으로 트윗을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대로 부활한 20세기 명작들

    무대로 부활한 20세기 명작들

    20세기 국내외 명작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작들이 끊임없이 무대에 불려 나오는 이유는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메시지가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일 터다. 올 가을 한국 대표 연출가들의 손에 의해 재탄생한 원작의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나는 깡패입니다’(5~15일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는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동명 서사극을 196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고쳐 쓴 음악극이다. 원작은 브레히트가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존 게이 대본의 음악극 ‘거지 오페라’에서 큰 줄기를 가져와 1928년 재구성했다.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원작의 배경인 영국 런던의 암흑가를 1960년대 초 부산으로 바꿨다. 1960년 5월 군사혁명재판소에서 조직폭력배, 윤락녀, 부랑자 등 102명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을 모티브로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밑바닥 인생들의 꿈과 사랑, 배신과 용서를 그린다.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장 이승헌이 ‘아버지를 찾아서’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에 도전한다. 연희단거리패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부산·경남 지역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극단 가마골이 제작했다. 3만원. (02)766-9831.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유리동물원’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표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18일~11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는 문삼화 연출가가 재조명한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희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1959년 리처드 브룩스 감독,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1947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퓰리처상을 받은 윌리엄스에게 1955년 두 번째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65세를 맞이한 아버지 빅대디의 생일날 모인 아들 브릭, 브릭의 아내 마가렛 등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가족들을 중심으로 허위 안에 갇힌 인간 군상을 조명한다. 3만~6만원. (02)580-1300.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이 1949년 발표한 마지막 걸작을 원작으로 한 연극 ‘1984’(20일~11월 19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는 빅브라더의 감시 아래 모든 것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차세대 극작가 겸 연출가인 로버트 아이크와 던컨 맥밀런이 각색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사상경찰과 텔레스크린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끊임없이 국민을 감시하는 당에 의심을 품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를 중심으로 전체주의 체제에 반기를 든 개인의 심리와 그 최후를 냉철하게 그린다. 연출가 한태숙이 원작 속 통제 사회의 지배 시스템에 의해 일그러진 인간의 심연을 스산하게 그려낸다. 2만~5만원. 1644-2003.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차범석의 ‘산불’은 현대적인 창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창극단은 오는 25~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산불’을 공연한다. 원작은 1951년 지리산을 배경으로 전후 한국 사회의 현실을 담아낸 사실주의 희곡이다. 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지리산 자락 촌락에 젊은 남자 규복이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다. 이성열 연출가는 “사실주의의 정수로 알려진 원작을 비사실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연출 방향을 밝힌 만큼 원작이 지닌 한국전쟁이라는 사실적인 상황을 거둬내고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내면과 보편성에 초점을 맞춰 원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할 예정이다. 더불어 음악극 형식에 맞게 풍성한 요소를 도입해 비극성을 강조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조, 프롤로그 및 에필로그 도입 등을 통해 서사의 입체감을 더하고 죽은 남자들, 까마귀들, 점례의 남편 종남 등 원작에 없는 캐릭터도 등장시킨다. 2만~7만원. (02)2280-4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우리는 다시 달로 갈 것이다” …美부통령 공식 선언

    ​“우리는 다시 달로 갈 것이다” …美부통령 공식 선언

    트럼프 정부는 유인 우주비행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우주에서의 미국의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선언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새로 복원된 국가우주위원회(NSC) 첫 번째 회의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주 비행사를 다시 달에 보내 발자국과 국기를 남기고 미국인을 화성에 보내기 위한 기초를 다질 것”이라고 밝힌 펜스 부통령은 “달은 인류의 우주 탐사를 위해 우리의 우주 계획을 검토하는 데 있어 상업적-국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디딤돌이자 훈련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이 있기 하루 전인 4일은 마침 냉전시대의 우주경쟁을 개시한 구소련의 스푸트니크1이 우주비행을 시작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금까지의 미국 우주정책이 방향성이 결여되었음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우주에서 선두를 지키기보다 너무 빈번히 표류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표류하면 뒤떨어진다는 것을 지난 60년 동안 우리는 충분히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표류의 증거로 펜스가 내세운 것은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인들이 1972년 아폴로의 마지막 달 미션 이후로 저지구 궤도를 넘어섰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덧붙여 그는 2011년 스페이스 셔틀이 은퇴한 이후 미국 우주인을 국제 우주정거장에 보내는 데 러시아에 운임을 지불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했다. 현재 운임은 우주인 1석당 7600만 달러로, 미국의 두 회사, 스페이스X와 보잉이 우주정거장까지 운행하는 우주 택시를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에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NSC와 협력하여 일관성 있는 장기 우주전략을 수립할 것을 약속하며, 이 전략은 인류의 우주여행과 경제개발, 그리고 국가안보에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힌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반세기 전에 달 착륙 경쟁에서 승리했다. 지금 우리는 21세기 우주경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NSC는 조지 부시가 대통령이던 1990년대 초 활동을 중단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후 6월 30일 행정명령으로 다시 복원시켰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국민 감시하는 눈?…中 CCTV 2000만대

    국민 감시하는 눈?…中 CCTV 2000만대

    중국 정부에 의해 설치된 총 2000만대의 폐쇄회로(CC)TV 감시 카메라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최근 중국 국영방송은 총 6부작에 달하는 다큐멘터리 ‘휘황중국(辉煌中国, 찬란한 중국)’를 방영했다. 논란이 된 내용을 실은 것은 해당 다큐멘터리 중 5부작으로 방영된 ‘공향소강(共享小康)’이다. 장쑤성 쑤저우시는 해당 지역 공안국은 직접 담당하는 성 내에 설치된 약 600만대의 CCTV를 통해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 사건을 예방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범죄에 취약할 수 있는 양로원, 보육원 사회 외곽 지역을 포함, 각종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를 감시·감찰하는 최적의 도구로 해당 CCTV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한 남성은 자신이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총 1000만 위안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게 된 사건을 언급, “실시간으로 감시 감독하는 공안국의 CCTV 덕분에 피해 금액을 찾으려는 가해자를 적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물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를 보유한 국가로, 현재 중국 전역에 설치된 CCTV의 수는 약 200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물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2000만 대에 달하는 해당 CCTV의 운영 목적으로 각종 범죄의 실마리를 제공, 공안의 과잉 투입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이 강조됐다. 영상물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A씨가 등장,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한 곳”이라고 정의, “아무 걱정 없이 여행하고 살 수 있는 국가다. 이미 나의 부모님에게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6년 기준 치안이 안전한 국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더욱이 같은 해 중국의 폭력 범죄 지수는 2015년과 비교해 약 4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 같은 천문학적인 수의 CCTV 운영 방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에 의한 지나친 국민 감시라는 반감을 불러오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는 2000만대에 달하는 공안국 소유의 CCTV에 대해 ‘국가 안보보다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 ‘중국이 언제부터 대테러 안보를 걱정하는 국가가 됐느냐, CCTV의 주목적은 국민 여론 감시 아니었느냐’는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한편, 논란이 된 CCTV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천망(中国天网)이라는 중국 국내 회사가 제조해 배포해온 것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는 물론 서북 내륙지방에 건설되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를 거듭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CTV 캡처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포토] 파리도 평정한 한국계 톱 모델

    [포토] 파리도 평정한 한국계 톱 모델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파리의 첫 아시안 출신 글로벌 광고모델인 한국계 미국인 모델 박수주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패션위크’ 로레알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사진=AP·AFP·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美 국무부 장관에 “로켓맨과 협상은 시간낭비”

    트럼프, 美 국무부 장관에 “로켓맨과 협상은 시간낭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에게 북한과의 협상이 “시간 낭비”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잇따라 올린 트위터 글에서 “훌륭한 국무부 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그가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리틀 로켓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붙인 별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당신의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추가로 올린 트윗에서 “로켓맨을 잘 대해주는 것이 25년간 효과가 없었는데, 지금이라고 왜 효과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클린턴이 실패했고, 부시가 실패했고, 오바마가 실패했다”면서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글은 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이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만난 이후 “북한과 2~3개 정도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 그들과 대화할 수 있고 대화한다”며 북미 간 막후 접촉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 북한과 협상할 시기라고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지금 워싱턴과 평양 사이에 있는 외교 채널들의 초점은 북한에 구금된 미국인들의 송환을 보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과 협상하려는 틸러슨의 노력이 근본적으로 소용없다고 함으로써 자신의 국무장관을 깎아내린 듯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 시도에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WP와 의회전문지 더힐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완전파괴’ 발언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해 보여온 강경한 기조를 이날 언급과 연결해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일자리 늘리려… 트럼프, 무기 수출 규제 완화 나선다

    美 일자리 늘리려… 트럼프, 무기 수출 규제 완화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기 수출 규제 완화를 통한 ‘미국인 일자리’를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지난달2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미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무기 수출액이 급증한 가운데 미 군수업체에 엄청난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미국의 올 1~9월 무기 수출액은 480억 달러(약 55조원)로,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었다. 또 오바마 전 정부 시절 줄었던 국방예산을 트럼프 정부가 대폭 늘리고, 미국과 북한이 험악한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미 군수업체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상무부 등의 관련 부처가 함께 방안을 마련 중이며 “이번 가을에 대통령 행정명령 등의 형태로 조처를 발동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여기에는 단순한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미 방산업체들의 대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조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 국무부 고위관리는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불합리하게 제약하는 것이 있다면 가능한 한 제거하려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또 NSC 관계자는 “미국인 일자리를 위한 경제적 긴요함과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상 목표들에 더 잘 맞도록 무기수출 정책 변경을 검토 중”이라면서 “미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모든 이점을 누리도록 보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무부 정무·군사국 담당인 티나 카이다나우 차관보 대행은 의회에서 열린 미국항공산업협회 주최 행사에서 “미국 동맹들의 방위능력 향상과 미 방산업체 육성은 미국 보호 능력을 증강시켜 준다”면서 “(무기 수출 규제 완화)는 고급 일자리를 창출해 미국 산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싱크탱크 국제정책센터(CIP) 윌리엄 하퉁 무기·안보프로젝트 국장은 “국내 정치용 선심성 정책을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당파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재래식 방위 프로그램 책임자인 라켈 스톨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이 그동안 무차별적 무기 판매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무기 판매 확대가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대화 채널 2~3개 유지” 美, 北과 직접대화 타진

    ‘뉴욕채널’·1.5트랙 의미한 듯 국무부 “北, 대화 관심 안 보여” 미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참여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간 ‘말폭탄’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북·미 직접 대화의 테이블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은 중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처음으로 북·미 대화 채널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대화채널이 있다”면서 “현재 형세는 암담한 상황이나 ‘블랙아웃’ 상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과 2~3개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대화 의사에 대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간 접촉에 중국이 중간 역할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우리(미국) 독자의 채널들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미 간 대화채널은 북한의 대미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과의 채널, 억류된 미국인 송환을 위해 방북했던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의 ‘뉴욕채널’, 제3국에서의 ‘1.5(반관반민)트랙’ 채널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평화적 북핵 해결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미 정부의 목표는 평화와 안정”이라면서 “우리는 회담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가장 필요한 즉각적 행동은 우리가 상황(북·미 갈등)을 진정시키는 것”이라면서 “그들(북한)은 약간 과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 그들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면 분명히 정세에 도움이 될 것이며 긴장 정세는 많이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미 간 대화를 위해 북한이 먼저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나온 뒤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 현 정권 붕괴 촉진, 체제 변화 추구, 한반도 통일 가속화, 비무장지대(DMZ) 이북 군사력 동원에 관심이 없다는 확언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자들은 그들이 비핵화 대화에 관심이 있다거나 준비가 돼 있다는 어떠한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북한과 2~3개 대화 채널 열어둬”···트럼프 정부 대화채널 첫 확인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북한과 2~3개 대화 채널 열어둬”···트럼프 정부 대화채널 첫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거친 말전쟁으로 ‘벼랑 끝 대치’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직접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해 대북 문제의 국면 전환 가능성이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 이후 북핵 문제를 두고 대북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소통 라인을 가지고 있다. 북한과 2~3개 정도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막후 직접 채널을 통해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기본 원칙은 평화적 해결”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당면한 행동은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틸러슨 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과 회담한 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다만 “(북한의 대화 의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지켜봐 달라”고 말해, 그가 소개한 대화 채널이 핵·미사일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수준의 소통 창구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이 이들 복수의 채널이 중국을 통하지 않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직접 채널이라고 밝힌 점 등에 미뤄 양측 수뇌부의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라인들이 가동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가 공식 확인한 북·미 접촉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지난 6월 석방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송환 협상이 유일하다.한국계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측 외무성 관계자들과 처음 접촉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뉴욕에서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협상했다. 이어 6월 12일 의료진을 대동하고 항공편으로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그 다음 날 웜비어를 데리고 주일미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귀환했다. 그러나 웜비어 송환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는 게 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또 웜비어의 사망으로 여론이 크게 악화하면서 반관반민 형식인 이른바 트랙2(혹은 트랙1.5) 대화조차도 무산하는 등 대화 분위기는 크게 위축됐다. 지난 8월 북한의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의 미국 방문이 트랙2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와, 북미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결국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가 걸림돌이 돼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이달 초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로 이른바 ‘말의 전쟁’이 이어지며 한반도 긴장의 수위는 치솟았고 미북 양측간의 의미 있는 접촉은 사실상 올스톱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대세였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막후 대화 채널을 가동하며 북한의 대화 의지를 타진하고 있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미 행정부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과 미 전략폭격기의 ‘영공 밖’ 격추 등 미북 간 공방이 오가면서 미국의 군사옵션 동원 가능성이 부각된 상황에서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주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틸러슨 장관이 이처럼 상황 변화를 전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한·중·일 순방에 앞서 미북 간 전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지도 주목된다.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미 전략폭격기가 북한 동해 상에서 무력시위를 펼치자 북측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한 소식통은 “북측이 미국과 대화하려고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북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기점으로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이 지난 25일 뉴욕을 떠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포고했다면서 자위적 대응권리를 주장하며 긴장수위를 끌어올렸지만, 북측 역시 미국의 의중에 대한 탐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그동안 ‘말 폭탄’을 퍼부으며 북한과 가파르게 각을 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의 대화론에 얼마나 무게를 싣고 있는지가 실질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올해 노벨문학상도 ‘밥 딜런’급 이변?…문학계 “올해는 보수적인 선택할 듯”

    올해 노벨문학상도 ‘밥 딜런’급 이변?…문학계 “올해는 보수적인 선택할 듯”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특히 올해는 노벨문학상과 평화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학상의 경우 지난해 미국의 가수 겸 시인 밥 딜런의 깜짝 수상 때문에, 평화상의 경우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방관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1991년 수상)의 수상 철회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이유다. 문학상을 놓고 스톡홀름 문학계는 올해의 경우 모두가 수긍할 만한 보수적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 비요른 위만 문화부장은 “지난해에 일어난 일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올해 수상자는 유럽 태생의 남성 소설가나 수필가일 것 같다. 내 생각에 밥 딜런과 정반대되는 인물일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포르투갈 소설가 안토니우 로보 안투네스와 알바니아 소설가 이스마엘 카다레를 꼽고 “모두가 ‘그들은 당연히 상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할 것이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베팅업체 래드브룩스의 전망은 조금 다르다. 29일 현재 케냐 출신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의 배당률이 4대1로 가장 높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5대1), 캐나다 출신 마거릿 애트우드(6대1)가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의 고은 시인은 16대1이다. 이 외에도 미국 소설가 돈 드릴로,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 이스라엘의 아모스 오즈와 데이비드 그로스먼,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등이 매년 거론되는 주요 후보들이다. 해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노벨평화상의 경우 올해 개인 또는 단체 318명이 후보에 올랐다고 AFP는 전했다. AFP는 특히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북·미 긴장이 고조되면서 핵 문제와 관련된 인물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노벨평화상 수상자 예측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의 헨리크 우르달은 이란 핵합의를 조율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 문제도 걸려 있는 만큼 핵무기 개발과 확산을 경계하는 계획을 지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평화상 수상 후보에는 또 시리아 내전에서 수만명의 목숨을 구한 시리아시민방위대 ‘하얀 헬멧’, 미 정부의 무차별 도·감청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등이 올해도 포함됐다. 익명의 미국인이 추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후보에 포함됐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은 900만 크로나(약 12억 7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고 노벨재단 이사회가 최근 밝혔다. 종전 800만 크로나보다 100만 크로나 인상된 금액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해커가 내 차 엔진 멋대로 켜고 끌 수 있다

    해커가 내 차 엔진 멋대로 켜고 끌 수 있다

    우리가 매일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해커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자동차가 더 많은 전자 제어장치와 인터넷 연결 장치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이 컴퓨터를 공격 할 수있는 것처럼, 자동차도 해킹이라는 사이버 범죄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해킹이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자동차의 움직임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해커가 요구한 금액을 입금할 때까지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는 식의 범죄가 가장 먼저 일어날 확률이 크다. 인터넷에 연결된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대량으로 해킹해 멋대로 조종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해커들은 2014년 미국 지프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체로키를 해킹해 문 잠금장치, 와이퍼 등을 제어했다. 이 사건으로 크라이슬러는 체로키 140만대를 리콜했다. 올해 초에는 사이버보안 업체인 아거스사이버시큐리티가 블루투스 장치를 사용해 독일 보쉬사가 제작한 엔진을 원격으로 종료하기도 했다. 개인정보 노출 우려도 크다. 미국의 변호사 조 제롬은 “자동차는 많은 미국인들을 위한 두 번째 집”이라면서 “자동차 해킹은 우리의 사생활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도 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다. 지난해 미 연방수사국(FBI)은 대중에게 차량 해킹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 의회는 자동차 제조사에 사이버공격 대응관을 임명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현재 80명이 넘는 전용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채용했다. GM의 수석 사이버 보안 책임자 제프 마시밀리아는 “우리는 차량 설계 초기 단계의 사이버 보안을 고려하도록 개발 프로세스를 다시 설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피아트는 자사의 자동차에 해킹 가능한 헛점을 알려준느 해커에게 현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실제로 현상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자동차 해킹을 빌미로 자동차 제조사에 거액의 보상금을 요규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 보스턴에 본사를 둔 보안 데이터 및 분석 업체 ‘래피드7’의 교통 보안 연구 책임자 크레이크 스미스는 “자동차와 외부 세계와의 연결이 확산되면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라면서 “버그는 항상 있기 때문에 모든 지점에서의 칩입을 원천봉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죽었다던 IS 수장 “北위협이 미국약화 증거” 건재 과시

    죽었다던 IS 수장 “北위협이 미국약화 증거” 건재 과시

     그동안 ‘사망설’이 분분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6)의 새로운 육성 메시자가 2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알 바그다디는 최근 고조된 북한의 핵위협을 직접 언급해 이 녹음이 미리 제작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과시했다. IS는 이날 공식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46분 분량의 오디오 녹음을 공개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이는 지난 해 11월 마지막 녹음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바그다니는 모술 전투에 참여한 IS 대원들에 대해 “그들은 약속과 책임을 다했다”면서 “두개골과 신체 일부 외 포기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 또 미국이 지원한 IS 격퇴 연합군에 대해선 “그들은 사람과 나무 등 땅위에 모든 것을 불태웠다”며 잔인성을 강조했다.  바그다디는 추종자들을 가리켜 “칼리프 전사들이여 전쟁의 불꽃을 적들에게 보여라. 그들을 모든 영역에서 공격하라”는 등의 계속된 공격을 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미국과 일본을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인, 러시아인, 유럽인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의 공격 공포 속에서 떨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8~9월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과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을 감안하면 그가 비교적 최근까지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러시아군은 바그다디가 자신들의 공급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런 보도가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미국 정부는 여기에 회의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최근 IS는 전략지 이라크의 거점 모술을 빼앗기며 막대한 전력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미 새달 트랙 1.5 대화” 긴장 완화 새 돌파구 될까

    北, 최근 美와 물밑접촉 적극적 美국무부 관계자 참석 여부 주목 다음달 유럽에서 열릴 북·미 ‘트랙 1.5’ 대화가 한반도 갈등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그 어떤 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아사히신문 등은 10월 중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한의 당국자와 미국의 전직 당국자·학자 등이 참여하는 북·미 트랙 1.5 대화가 열릴 예정이라고 28일 전했다. 미국 측 참석자로는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 등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났던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측에서 ‘급’을 높여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나 한 부상의 참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화에 미 국무부 관계자가 참석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월 오슬로 트랙 1.5 대화 때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 국장과 별도의 회담을 하면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이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최근 북한 유엔대표부가 워싱턴DC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접촉, 강연이나 회담 주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한이 미국과의 물밑 접촉에 적극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미국과의 물밑 교섭으로 최근의 갈등 국면을 돌파하면서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한 외교적 모색에 나서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번 트랙 1.5 대화에 적극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번 트랙 1.5 대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직전 대화는 불발되기도 했다. 이번 것이 성사된다면, 북한은 ‘핵 폐기 협상’보다는 ‘핵 포기 불가’, ‘핵보유국 인정’ 등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대북 군사공격의 가능성 등 미국의 분위기 파악, 한반도 긴장 완화 등 이면에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민주 “北공격시 피해 알려 달라” 매티스에 요구

    미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루벤 갈레고(애리조나) 하원의원이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때 예상되는 인명 피해 규모, 북한의 보복 가능성, 사후 대책 등을 질의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의원들은 의회를 대상으로 한 행정부 기밀 브리핑들에 참여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듣지 못했다며 매티스 장관이 30일 이내에 답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미국의 북한 공격 시 한국과 일본, 괌에 주둔하는 미군과 미국인, 현지인들이 겪게 될 인명 피해의 최소치와 최대치를 물었다. 또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 이후 북한이 핵이나 생화학 무기로 보복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이들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지에 대한 대답도 요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외무성 “트럼프의 웜비어 발언은 ‘유치한 모략 날조품’”

    北외무성 “트럼프의 웜비어 발언은 ‘유치한 모략 날조품’”

    북한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또 거론한 데 대해 “유치한 모략 날조품”이라고 비난했다.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국제적인 대조선 압박 분위기를 고취하기 위한 모략소동에 이미 저세상에 가있는 웜비어까지 써먹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의 정책 작성자들의 대조선 적대감이 얼마나 뿌리 깊고 지독한가를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우리는 그(웜비어)의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과 관련하여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성의껏 치료해주었다”라며 고문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최대 적국인 미국놈들에게 관용이나 인도주의적 고려는 절대로 금물이라는 교훈을 다시금 새겨주고 있다”고 밝혀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담화는 “현 미국 행정부가 웜비어 사망 문제를 가지고 또다시 우리를 악랄하게 걸고든 것은 땅바닥에 나뒹구는 자기의 체면을 조금이나마 만회해보려고 발버둥질하면서 고안해낸 유치하고 비열한 반공화국 모략 날조품”이라며 “주둥이 건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기는 모든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저(자기)들 자신이 책임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차후 행동을 주시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웜비어 부모와 인터뷰가 방송된 직후 트위터로 “그들(북한)이 오토를 납치했고, 고문했고 의도적으로 상해를 입혔다. 그들은 희생자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인 69% “트럼프, 트위터 이용 그만둬야”

    미국인 69% “트럼프, 트위터 이용 그만둬야”

    미국인 10명 중 7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27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학이 미국인 유권자 1412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69%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26%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답했고, 반대 의견은 42%였다. 민주당원 95%는 그가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다고 한 반면, 공화당원은 84%가 대통령에 어울린다고 답했다. 이 문제에 대해 남성의 의견은 49%대 49%로 같았지만, 여성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어울린다고 보는 의견이 63%로 더 많았다. 인종별로 흑인은 94%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히스패닉계는 60%대 40%이었다. 백인은 50%대 48%로 비슷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6%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월 이후 33∼40%를 맴돌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 전역 유권자 14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6일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북핵 돈줄 봉쇄… 트럼프 “군사, 2번째 옵션이지만 파괴적“

    美, 북핵 돈줄 봉쇄… 트럼프 “군사, 2번째 옵션이지만 파괴적“

    미국은 26일(현지시간)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완벽한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군의 ‘1인자’인 조지프 던퍼드 미 합동참모본부의장이 각각 “군사옵션을 완전히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게 되는 시기와 관련, “3개월이 되든, 6개월이 되든, 18개월이 되든 곧 될 것”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일부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지만 우리는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갖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가정하에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핵 탑재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현재 북한에 그런 능력이 있고, 그런 능력을 사용할 의지도 있다고 추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를 북한 동해 국제공역으로 출격시킨 데 대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미국의) 오판을 피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준비 태세를 살펴보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최근 작전도 매티스 장관과 내가 개인적으로 여러 시간 점검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현재 배치된 44기의 요격미사일 외에 추가로 21기의 요격미사일을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 던퍼드 의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북한의 군사활동과 무기 개발을 감시하기 위한 정보 수집량을 늘려 왔다고도 보고했다. 그는 “북한은 시급성의 측면에서 오늘날 가장 큰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중국은 2025년까지 우리나라에 최대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의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문당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폭스뉴스가 웜비어 부모와의 인터뷰를 방송한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오토를 납치했고, 고문했고 의도적으로 상해를 입혔다. 그들(북한)은 희생자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웜비어는 작년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 6월 13일 전격 석방돼 의식불명 상태로 고향에 돌아왔지만 엿새 만에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 사건과 관련해 고문 사실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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