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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화산폭발 “온몸에 화상·얼굴피부 흘려내려”

    뉴질랜드 화산폭발 “온몸에 화상·얼굴피부 흘려내려”

    뉴질랜드에서 지난 9일 발생한 화산분화 사고 현장은 참혹했다. 12일 CNN 보도에 따르면 구조에 동참했던 관광객 제프 홉킨스는 증기를 쐬고 뜨거운 재를 뒤집어쓴 사람들이 얼굴 피부가 벗겨져 턱 아래에 걸려있고 팔다리는 검게 그을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을 구하러 출동했던 민간 헬리콥터 조종사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스가 자욱했고 하늘에선 재가 떨어졌다. 내렸을 때는 더욱 끔찍했다.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다쳐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16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공식 사망자는 8명이다. 당국은 실종자 8명의 시신이 섬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생존자 28명 중 23명이 심한 화상 때문에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산 분출 당시 화이트섬에는 호주인 24명, 미국인 9명, 독일인 4명, 중국인 2명, 영국인 2명, 말레이시아인 1명 등 외국인 관광객 42명과 뉴질랜드인 5명이 있었다. 화산 활동을 관측하고 있는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사이언스)는 화이트섬 화산활동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24시간 내 또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50%~60%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숨진 희생자 8명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선천적 복수국적 위헌일까

    “美 공직 진출 제한” “병역 기피 악용”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있는 기간을 제한하는 국적법 조항이 한인 2세의 미국 등에서의 공직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병역의 의무는 국민의 거주지와 상관없이 평등하게 지워져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이중국적을 지닌 남성이 18세 때 의무적으로 국적을 선택하도록 하고, 이후에는 38세까지 한국 국적을 유지하도록 하는 현행법이 국적 이탈의 자유를 침해하는지를 두고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헌재는 12일 한인 2세인 크리스토퍼 멀베이 주니어(20)가 국적법 12조2항 등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 공개변론을 열었다. 멀베이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복수국적을 갖게 됐다. 미국은 태어난 곳을 국적 기준으로 삼는 속지주의를 적용하는 반면 한국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한국인이라면 한국 국적을 지니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어서다. 헌재는 2015년 11월 관련 법조항에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당시 합헌과 위헌 의견이 5대4로 팽팽히 엇갈렸다. 헌법소원은 전체 9명의 재판관 중 6명이 위헌 의견을 내야 위헌 결정이 내려진다. 청구인 측 대리인은 “외국의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지금도 합법적으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이들의 한국국적 이탈을 장기간 제한해 (외국에서의) 직업선택 자유를 제한하는 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수국적자에 대해 개별적 통지절차도 전혀 없다”면서 “선천적 복수국적자와 국내에서 생활하는 복수국적자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평등 원칙을 위반한다”고 말했다. 반면 법무부 측 대리인은 “복수국적자로 주요 공직을 맡는 사례가 외국에 존재한다”면서 “법령은 공표되면 충분하고 개별통지를 해야 적법절차를 충족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2011년 이후 외국에 생활 기반을 둔 18세 복수국적자 중 1만 3700명가량이 합법적으로 국적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재판관 전체회의를 거쳐 국적법 관련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는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트럼프 장남 주니어, 몽골 멸종위기종 아르갈리 산양 사냥 구설수

    트럼프 장남 주니어, 몽골 멸종위기종 아르갈리 산양 사냥 구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아들 트럼프 주니어(42)가 지난 여름 몽골을 찾았을 때 멸종 위기종인 아르갈리 산양을 사냥했다고 탐사전문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12일 보도했다. 아르갈리 산양은 커다랗고 휘황할 정도로 구부러진 뿔 때문에라도 몽골에서 국보로 여겨질 정도로 귀한 대우를 받는다. 이런 동물을 총으로 쏴 사냥할 수 있는 권리는 이 나라에서 돈이나 인맥, 정치적 고려에 기반해 주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한밤중 사냥이 이뤄졌으며 트럼프 주니어는 레이저 조준기가 달린 소총으로 무장했다. 그는 사살된 아르갈리 산양을 곧바로 해체하려는 가이드의 행동을 제지하고, 대신 트로피를 만들려는 듯 목을 잘라 사체를 알루미늄 판에 담아 조심스럽게 운반하라고 수행원들에게 지시했다고 카우안딕 아크바스(50)가 증언했다. 역시 멸종 위기종인 붉은사슴도 한 마리 죽였다. 그런데 사냥 당시에는 트럼프 주니어에게 사냥 허가가 발급되지 않았으며 사냥을 마친 며칠 뒤인 9월 초 칼트마 바툴가 대통령을 만나고서야 정식 허가증을 발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주니어 측은 사적인 여행이었으며 행정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몽골 정부와 모종의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끊이지 않는다. 트럼프 주니어 측은 2015년 전미총기협회(NRA)가 주최한 자선 경매 행사에서 7일 일정의 몽골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구매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이었으며 민항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NRA 경매에 아르갈리 산양 사냥과 몽골 정부 인사 접견 등의 항목이 명시돼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트럼프 주니어의 몽골 방문 시점이 바툴가 대통령의 미국 방문 직후란 점 때문에 물밑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간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몽골에 적극 구애하고 있었다. 몽골도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주변국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미국을 “제3의 이웃”이라며 접근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막내아들 배런에게 말을 선물하며 친밀감을 과시한 일도 있다. 미국으로 사냥 트로피를 들여오는 일이 적법한지를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는 혼돈스럽고 그때그때 다른 입장을 취했다. 두 아들이 열렬한 사냥꾼인데도 대통령 자신도 끔찍한 쇼라며 이런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해왔다. 멸종 위기종의 트로피를 미국에 들여오려는 미국인 사냥꾼이라면 이런 행동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전임 행정부 시절 규제를 가한 것을 철회했다가 나중에 슬그머니 되살렸다. 미국 법원은 대체로 이런 행동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고 판결하면서도 수입을 계속하도록 허용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스웨덴 환경운동 소녀 그레타 툰베리(16)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데 대해 트위터에 “목숨을 걸고 자유를 위해 싸우는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은 “마케팅 속임수”라며 툰베리의 화법을 흉내내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느냐”고 타박했다. 멸종 위기종을 총 쏴 죽인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구글 ‘미국 올해 검색어’에서 BTS를 제친 이들은

    구글 ‘미국 올해 검색어’에서 BTS를 제친 이들은

    BTS, 구글 올해 검색어 레드카펫 부문 6위‘턱시도 치마’ 빌리 포터 1위, 카디 비 2위전체 검색 1위는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방탄소년단(BTS)이 구글이 선정한 미국의 ‘2019 올해의 검색어’ 순위에서 레드카펫 인물 부문 6위에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구글은 매해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하는데, 올해 미국인들이 ‘레드카펫’이란 단어와 함께 BTS를 여섯 번째로 많이 검색했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의 레드카펫 행사 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레드카펫 부문 1위는 지난 2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정통 남성용 턱시도 상의에 풀 스커트를 입어 화제를 모은 배우 겸 가수 빌리 포터가 차지했다. 2위와 3위엔 가수 겸 배우인 카디 비와 레이디 가가가 올랐다. 4위는 조용히 결혼한지 4개월만에 남편과 토니상 시상식에 나타났던 영화배우 에이미 슈머와 그의 남편이 차지했고 5위는 해외판 ‘복면가왕’에 패널로 참여하는 제니 맥카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검색어 부문 중에는 ‘음악가와 밴드’도 있었지만 BTS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모든 부문을 통틀어 미국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아본 검색어는 ‘디즈니+’(플러스)였다. 이는 디즈니가 지난달 출시한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다. 2위는 20세로 요절한 배우 캐머런 보이스였고, 총에 맞아 사망한 래퍼 닙시 허슬,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허리케인 도리안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육상 3관왕 필리핀 11살 소녀의 ‘짝퉁 나이키’ 감동

    [여기는 동남아] 육상 3관왕 필리핀 11살 소녀의 ‘짝퉁 나이키’ 감동

    육상 3관왕을 차지한 필리핀 11살 소녀의 ‘짝퉁 나이키’ 신발에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필리핀 현지 언론 GMA 뉴스는 최근 필리핀 스포츠 협의회에서 열린 초등학생 육상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리아(11세, 여)의 사연을 전했다. 리아는 400m, 800m, 1500m 달리기에서 모두 1등을 휩쓸었지만, 정작 3관왕 타이틀보다 그녀의 ‘짝퉁 나이키’가 더 큰 화제를 몰고 있다. 다름 아닌 진짜 운동화가 아닌 맨발 위에 낡은 천을 칭칭 동여맨 ‘붕대 운동화’ 였기 때문이다. 낡은 붕대 위에는 나이키 로고가 초록색으로 그려져 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값진 노력의 결과를 일군 어린 소녀에게 운동화 선물을 보내고 싶다”는 글이 이어졌다. 또한 필리핀계 미국인 농구 코치이자 은퇴한 프로 농구 선수인 제프리 카리아소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리아와 연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얼마 뒤 “리아와 연락이 닿았고, 필리핀 농구 협회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리아의 ‘짝퉁 나이키’ 신발 사진은 감독이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감독은 “많은 사람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리아는 여전히 열심히 훈련 중이며, 나날이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블랙 퀸’ 시대 활짝…美 미인대회 모두 휩쓴 흑인 여성들

    ‘블랙 퀸’ 시대 활짝…美 미인대회 모두 휩쓴 흑인 여성들

    미국 미인대회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 일어났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조지비니 툰지(26)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스 USA, 미스 틴 USA, 미스 아메리카에 이어 미스 유니버스까지 미국 주요 미인대회 왕관이 모두 흑인 여성에게 돌아갔다. 지난 5월 미스 USA에 등극한 첼시 크리스트(28)와 4월 미스 틴 USA에 선정된 칼리그 개리스(18), 지난해 9월 미스 아메리카에 뽑힌 니아 프랭클린(25) 모두 흑인이었다. 미스 유니버스까지 4개 대회가 같은 시즌 나란히 흑인 우승자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7년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자넬 페니 컴미송이 미스 유니버스 사상 최초의 흑인 우승자가 된 이후로는 42년 만의 일이다.성폭력 예방 활동가인 툰지는 “허물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경계들이 계속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녀는 “나와 같은 피부색, 나와 같은 머리칼을 가진 여자는 결코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랐다. 이런 흐름은 오늘로써 끝내야 할 때”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신을 보며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툰지의 우승은 결코 개인의 승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앞선 3개 대회 우승자들과 함께 미국 미인대회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블랙 퀸’ 시대의 막을 열었기 때문이다.미국 미인대회에서 역사가 가장 긴 미스 아메리카는 1921년 창설 당시 ‘백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라는 규정에 따라 흑인 여성의 출전이 제한됐다. 1970년 출전 제한이 풀렸지만 첫 흑인 우승자가 나오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미스 아메리카는 1983년에야 비로소 첫 흑인 우승자 바네사 윌리엄스를 배출했다. 1952년부터 치러진 미스 USA에서는 1990년에야 첫 흑인 우승자 캐롤 앤-마리 기스트가 나왔으며, 같은 해 시작된 미스 유니버스는 1977년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자넬 페니 컴미송이라는 여성을 최초의 흑인 우승자로 지명했다. 1983년부터 시작된 미스 틴 USA의 첫 흑인 우승자는 1991년 당선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자넬 비숍이었다.이처럼 오랜 기간 백인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국의 미인대회에서 흑인 여성의 비중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달라진 미의 기준과 흑인 여성의 위상을 들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흑인 여성의 잇따른 선전이 미국인들의 미적 기준이 인종차별과 고정관념으로 얼룩진 과거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일례로 올해 미스 틴 USA 우승자인 자넬 비숍은 자연스러운 곱슬머리를 생머리로 손질하지 않고 대회에 참가했지만,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블랙 걸 매직’(#BlackGirlMagic) 운동 등 SNS를 중심으로 흑인 여성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블랙 걸 매직이라는 해시태그는 2013년 6월 카숀 톰슨이라는 흑인 여성이 의류 사업을 하면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흑인 여성의 곱슬곱슬한 머리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의미로 쓰던 태그는 점차 흑인 여성의 미적 아름다움과 힘, 업적을 바로 보자는 의미의 운동으로 전개됐다. 이런 움직임에는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힘을 싣고 있다. 오바마 여사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4개 미인대회를 휩쓴 흑인 여성들의 소식을 전하며 블랙 걸 매직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다.흑인 여성의 미인대회 진출과 함께 미인대회의 다양성 확보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스유니버스조직위원회는 2012년부터 트랜스젠더 여성의 대회 참가를 허용했으며, 미스 아메리카는 지난해부터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다. 그러나 ‘미스 블랙 아메리카’ 출신 애슐리 엔카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인대회 우승자 중 아시아 여성, 플러스 사이즈 여성은 없다”면서 “여전히 유럽인 중심의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꼬집었다. 오랫동안 미인대회를 연구해온 힐러리 레비 프리드먼 브라운대학교 초빙교수 역시 “대회의 다양성은 아직 많은 집단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0분만 지체했더라면 변을 당할 뻔 했던 그, 참혹함을 생중계하다

    20분만 지체했더라면 변을 당할 뻔 했던 그, 참혹함을 생중계하다

    20분만 더 섬에서 지체했더라면 그의 운명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북섬 앞바다 화이트섬의 활화산 와카아리가 분출을 시작하기 20분 전 관광객 마이클 셰이드는 화산 분화구를 떠나 보트에 몸을 싣고 있었다. 역설적으로 그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참혹한 현장 모습과 긴박한 구조 모습을 지켜보고 이를 카메라에 담은 이가 됐다. 그가 트위터 등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들은 주요 통신사와 방송사에게 귀중한 정보가 됐고, 급박한 재난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눈’이 됐다고 피플 닷컴이 11일 전했다. 만 이틀이 지난 11일 현재 6명이 죽고 8명이 실종됐는데 그 중 여섯 구의 시신은 일단 항공 정찰을 통해 위치가 확인됐고, 나머지 두 시신은 화산재 밑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3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셰이드의 투어 관광 그룹이 보트에 올라 출발을 기다리고 있을 때 화산이 분출을 시작했다. 셰이드가 탄 보트는 해변의 선착장 바위에 올라 구조를 기다리던 다른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구조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셰이드는 트위터에 “맙소사, 화이트 섬의 화산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오늘 분출했다. 우리 가족은 바로 20분 전에 빠져나왔다. 보트가 막 출발하려고 할 때 그 장면을 목격했다. 우리 보트가 구조한 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뭐라고 묘사할 길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보트가 많은 생존자들을 태웠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자신의 어머니가 보살핀 한 여성도 위중한 상태이긴 하지만 강한 힘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믿기 힘든 일”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우리 투어 그룹은 30분 전에 글자 그대로 주분화구의 가장자리에 서있었다. 현재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 이들, 현재 회복 중인 사람들, 특히 구조대원들의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셰이드는 오후 1시 49분에 올린 사진이 섬에서의 마지막 사진이었으며 보트에 올라선 2시 12분에 첫 사진을 올렸는데 1~2분 뒤 분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2시 24분으로 카메라의 타임스탬프가 찍힌 두 장이었는데 사람들이 섬을 마지막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겼다.분출 당시 47명이 이 섬을 찾았는데 호주인 24명, 미국인 9명, 뉴질랜드인 5명, 독일인 4명, 중국과 영국 둘씩, 말레이시아인 한 명이다. 30명이 7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13~72세의 다양한 연령층이며 이 가운데 27명은 몸의 30% 이상이 화상을 입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셰이드처럼 지오프 홉킨스도 섬을 방문했다가 보트 위에서 화산이 분출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희생자들을 긴급히 돕는 이들을 도왔다. 그는 뉴질랜드 헤럴드 인터뷰를 통해 많은 생존자들이 선상에서 “끔찍하게 타버린” 중상자들을 돌봤으며 어떤 이들은 차가운 물을 타버린 살갗에 끼얹기도 했다고 끔찍한 순간을 돌아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서 중국산 드론 퇴출 위기… DJI, 제2 화웨이로 추락하나

    美서 중국산 드론 퇴출 위기… DJI, 제2 화웨이로 추락하나

    미중 1단계 무역협정 분위기 배치 日도 기밀누설 우려 내년부터 금지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한 청각장애 소년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사라졌다. 충동적 성향이 강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버린 것이다. 그는 실종된 지 하루가 다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밤새 소년을 찾던 경찰은 최후의 수단으로 중국 DJI의 고성능 드론을 투입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은 마을 전체를 날며 사람의 체온을 가진 물체를 찾았다. 마침내 경찰은 잠들어 있던 소년을 발견해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같은 ‘미중 합작’ 미담이 더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 미 의회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에 합의해서다. 드론으로 촬영된 정보가 백도어(시스템 보안이 제거된 비밀 통로)를 통해 중국 공산당으로 넘어갈 수 있어 이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DJI가 ‘제2의 화웨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야가 지난 수개월간 협상을 거쳐 법안 문구에 합의했다. 이제 상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았다”고 전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국방수권법에 중국 업체에 대한 견제를 담으려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중 ‘1단계 무역협정’ 합의 노력과 배치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군은 중국산 드론을 구입할 수 없게 된다. 세계 소비자용 드론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DJI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몇 달 사이에 미 의회에 DJI 드론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20여개가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드론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다. 수많은 미국인이 사용하는 DJI의 드론이 사실상 미 전역을 생중계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중국 정부의 ‘폐쇄회로(CC)TV’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도 내년부터 중국산 드론의 조달과 사용을 중단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으로의) 기밀 정보 누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며 ”정부 조달 분야에서 화웨이에 이어 중국 제품에 대한 두 번째 배제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정부의 조치는 다분히 동맹인 미국의 결정을 의식한 것이다. 2006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DJI는 공중에서 떨림 없이 영상을 촬영하는 기술로 세계를 석권했다. 최근 발생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압에도 DJI의 드론이 쓰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화산 분출로 6명 사망 8명 실종, 뉴질랜드 총리 “묻고 답할 의문 많아”

    화산 분출로 6명 사망 8명 실종, 뉴질랜드 총리 “묻고 답할 의문 많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화이트섬의 화산 폭발 참변에 대해 “묻고 답해야 할” 의문들이 많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10일 의회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훨씬 커다란 질문들이 나올 것이며 이런 질문들은 반드시 물어봐야 하고, 답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뉴질랜드 남성이 숨져 희생자는 6명으로 늘었다. 8명이 실종됐으며 33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의료진은 몸의 30% 이상 화상을 입은 부상자가 27명이며 이 중 호흡기가 타버린 사람도 있어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모두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화산재를 머금은 연기가 분화구에서 나오고 있어 섬을 수색하지 못하고 항공 정찰만 하고 있는 경찰은 시신들이 화산재에 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간부들은 이날 오전만 해도 범죄 수사에 들어간다고 공언했다가 나중에 너무 성급한 발언이었다며 바로잡았다. 아던 총리의 발언은 3주 전 와리아카 화산의 위험 수준이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아졌는데도 단체 관광이 허용된 이유를 묻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섬은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유명한데 개인 소유이고 소유주가 관광 회사를 운영해 고객의 판단에 따라 화산 투어 관광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이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폭발 이후 전문가들은 이 섬에 투어를 허용한 것이 재앙이 일어나길 기다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는지, 아니면 관광객들을 받아들일 만큼 충분히 안전했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지질 위험 경보업체인 지오넷(Geonet) 역시 지난주 “화산활동이 보통 때보다 더 활발해지는 시기로 들어서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현재 수준으로는 관광객에게 직접 위험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글자 그대로 애매했다. 현재 3단계 경보가 발령돼 있는데 “작은 화산 분출”이 우려된다는 뜻이다. 아던 총리는 그 섬에 생명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으며 당국은 이제 복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가족과 친구를 잃거나 실종된 이들의 슬픔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분출 당시 47명이 이 섬을 찾았는데 호주인 24명, 미국인 9명, 뉴질랜드인 5명, 독일인 4명, 중국과 영국 둘씩, 말레이시아인 한 명이다. 희생자 가운데 첫 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이는 근처 와카타네 마을에 사는 투어 가이드 하이덴 마샬인만이며, 두 번째로 말레이시아인의 신원이 확인됐다. 실종자로는 다른 뉴질랜드 투어 가이드 티페네 마안지(23)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사망자 5명 가운데 셋이 자국민이란 사실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 플렌티 만에 있는 이 활화산 섬을 찾아 24명의 호주인이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왔는데 13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고, 11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화산이 전날 오후 2시 11분 분출했을 때 이 섬을 찾은 단체 관광객들은 두 패로 나뉘어 있었는데 한쪽은 탈출할 수 있었고, 다른 쪽은 분화구에 너무 가까이 있어 그러지 못했다고 아던 총리는 설명했다. 처음에는 보트로 피신시켰고, 나중에는 민간 헬리콥터를 동원해 몇몇을 섬에서 빠져나오게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DJI, ‘제2의 화웨이’되나...美 의회, 中 드론 구매 금지 합의

    DJI, ‘제2의 화웨이’되나...美 의회, 中 드론 구매 금지 합의

    “드론 촬영 정보 백도어로 중국 전달 가능” 日 해경, 내년부터 중국산 드론 구매 금지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한 청각장애 소년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사라졌다. 평소 그는 충동적 성향이 강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몇 시간씩 숨어 있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실종된 지 하루가 다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밤새 소년을 찾던 경찰은 마지막으로 중국 DJI의 고성능 드론을 활용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하고 마을 전체를 수색하게 해 사람의 체온을 가진 물체를 찾았다. 마침내 경찰은 잠들어 있던 소년을 발견해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런 ‘미중 합작’ 미담이 나오기 힘들 것 같다. 미 의회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에 합의해서다. 드론으로 촬영된 정보가 백도어(시스템 보안이 제거된 비밀 통로)를 통해 중국 공산당으로 넘어갈 수 있어 이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DJI가 ‘제2의 화웨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이 밝히며 “여야가 지난 수개월간 협상을 거쳐 법안 문구에 합의했다. 이제 상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았다”고 전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국방수권법에 중국 업체에 대한 견제를 담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중 ‘1단계 무역협정’ 합의 분위기와 배치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군에서 중국산 드론을 구입하는 것이 금지된다. 세계 소비자용 드론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DJI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현재 미 의회에 DJI 드론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20여개가 발의돼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DJI의 드론이 사실상 미 전역을 생중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보니 중국 정부의 ‘폐쇄회로(CC)TV’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도 중국산 드론의 조달과 사용을 2020년부터 중단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으로의) 기밀 정보 누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며 ”정부 조달 분야에서 화웨이에 이어 중국 제품에 대한 두 번째 배제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정부의 조치는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DJI는 공중에서 떨림 없이 영상을 촬영하는 기술로 세계를 석권했다. 최근 발생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압에도 DJI 제품이 쓰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극이 되어버린 뉴질랜드 화산 허니문…美 신혼부부 중화상

    비극이 되어버린 뉴질랜드 화산 허니문…美 신혼부부 중화상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폭발로 최소 5명이 사망한 가운데, 신혼여행차 화이트섬을 방문했던 미국인 부부가 중상자 명단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10일(현지시간) 화이트섬으로 신혼여행을 간 30대 미국인 부부가 화산 폭발로 중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인 로렌 울리(32)는 신체 20%에 화상을 입고 수술 중이며, 전신 80%에 중화상을 입은 남편 매튜 울리(36)는 위독한 상태다. 아내의 어머니는 “처음 아이들이 화산에 간다고 했을 때 남편이 농담으로 터지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이런 사고가 났다”라며 허탈해했다. 이어 “뉴스를 보고도 설마 우리 아이들이 간 곳이 터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폭발 희생자 중 상당수는 로열캐리비언크루즈 소속 ‘오베이션오브더시즈’호 승객이었다. 오베이션오브더시즈 호는 승객 5000명과 승무원 1500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크루즈선으로, 지난 3일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해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에 정박했다. 울리 부부 역시 이 크루즈를 타고 화산 투어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폭발 직후 크루즈로 복귀하지 않아 실종자 명단에 올라 있던 부부는 수색작업에서 구조돼 각기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사람 모두 중화상을 입었으며, 특히 남편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뉴질랜드 경찰은 폭발 당시 화이트섬에 47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실종자들은 호주, 미국, 영국, 중국, 말레이시아 국적 관광객과 이들을 인솔한 뉴질랜드인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공중 수색에서 그 어떤 생존 신호도 확보되지 않은 만큼, 경찰은 더 이상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구조보다 시신 수습에 초점을 맞춰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현지언론은 실종자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31명 중 신체의 90%까지 화상을 입은 중상자가 여럿이라 앞으로 희생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화이트섬 화산은 9일 오후 2시 11분쯤 폭발했다. 화산이 내뿜은 화산재는 3600m 이상 치솟았다. 화이트섬을 방문했던 미국인 관광객 마이클 셰이드는 “화이트섬을 막 출발해 보트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산이 폭발했다”면서 “승무원들이 탑승자들을 배 안으로 피신시키고 재빨리 부두를 빠져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인근 해역에서 어업 중이었던 댄 하베이도 “핵폭탄이 터졌을 때처럼 버섯구름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현, ♥ 차민근 옆 환한 미소 ‘예비부부의 훈훈 비주얼’ [EN스타]

    수현, ♥ 차민근 옆 환한 미소 ‘예비부부의 훈훈 비주얼’ [EN스타]

    배우 수현이 예비신랑 차민근과 함께 한 일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9일 모델 이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5년지기 우리♥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둘이 함께 큰 발걸음 내딛는 걸 진심으로 축하해♥ 너무 소중한 우리 수현이 행복하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수현이 친구들과 함께 한 파티 자리에 참석한 차민근의 모습이 담겼다. 풍선을 가운데 두고 환하게 웃는 수현, 차민근의 훈훈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수현은 오는 14일,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차민근과 결혼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마존 파괴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

    “아마존 파괴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

    “아마존 파괴는 브라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는 것을 빨리 인식해야 합니다.” 9일(현지시간) 한국 감독 최초로 미국 의회에서 작품 상영회를 가진 손수범(50) 미 뉴욕의 롱아일랜드대 영화과 교수는 기후변화가 먼 나라의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DC의 연방의회 더크슨빌딩에서는 아마존 파괴를 다룬 그의 작품 ‘세퀘스트라’가 상영됐다. 그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이 많은 셸던 화이트하우스 민주당 상원의원(로드아일랜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100분이 넘는 한국 영화감독의 작품이 미 의회에서 온전히 상영된 것은 처음이다. 손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영화감독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일 뿐 아니라 아마존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뿌듯해했다. 세퀘스트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댐인 벨루몬치가 들어서면서 아마존이 황폐화되고, 인근 부족들이 겪는 고통을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다. 아마존의 파괴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있어도, 이에 ‘영화적 시각’으로 접근한 것은 손 교수가 처음이다. 그래서 미국 언론들도 관심을 뒀다. 뉴욕타임스는 “세퀘스트라는 아마존의 벨루몬치 댐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소개했다. 손 교수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주 먼 브라질의 아마존 파괴가 무슨 관련이 있는가 하고 생각하기 쉽다”면서 “지구의 산소 20%를 생산하는 아마존 밀림이 파괴된다면 지구촌에 재앙이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의 지원을 받아 빠듯한 예산에 시나리오는 물론 연출, 촬영, 편집까지 도맡아 했다.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고 겸손해했지만 “할리우드가 쳐다보지 않는 주제를 가지고 아마존 원주민들과 1년여를 생활하며 만든 영화다. 기회가 된다면 아마존의 파괴를 더 깊고 현실성 있게 보여 주는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마존 파괴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

    “아마존 파괴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

    “아마존 파괴는 브라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는 것을 빨리 인식해야 합니다.” 9일(현지시간) 한국 감독 최초로 미국 의회에서 작품 상영회를 가진 손수범(사진·50) 미 뉴욕의 롱아일랜드대 영화과 교수는 기후변화가 먼 나라의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DC의 연방의회 더크슨빌딩에서는 아마존 파괴를 다룬 그의 작품 ‘세퀘스트라’가 상영됐다. 그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이 많은 셸던 화이트하우스 민주당 상원의원(로드아일랜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100분이 넘는 한국 영화감독의 작품이 미 의회에서 온전히 상영된 것은 처음이다. 손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영화감독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일 뿐 아니라 아마존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뿌듯해했다. 세퀘스트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댐인 벨루몬치가 들어서면서 아마존이 황폐화되고, 인근 부족들이 겪는 고통을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다. 아마존의 파괴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있어도, 이에 ‘영화적 시각’으로 접근한 것은 손 교수가 처음이다. 그래서 미국 언론들도 관심을 뒀다. 뉴욕타임스는 “세퀘스트라는 아마존의 벨루몬치 댐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소개했고, 영화 잡지인 토크하우스는 “포르투갈어로 ‘유괴’라는 뜻의 세퀘스트라는 아마존을 파괴하는 브라질 정부와 거대 자본을 유괴범으로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손 교수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주 먼 브라질의 아마존 파괴가 무슨 관련이 있는가 하고 생각하기 쉽다”면서 “지구의 산소 20%를 생산하는 아마존 밀림이 파괴된다면 지구촌에 재앙이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의 지원을 받아 빠듯한 예산에 시나리오는 물론 연출, 촬영, 편집까지 도맡아 했다.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고 겸손해했지만 “할리우드가 쳐다보지 않는 주제를 가지고 아마존 원주민들과 1년여를 생활하며 만든 영화다. 기회가 된다면 아마존의 파괴를 더 깊고 현실성 있게 보여 주는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관객들과도 세퀘스트라로 호흡하며 아마존의 보호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부유세, 불평등 해법 될까… 美 이어 獨도 정치 이슈화

    부유세, 불평등 해법 될까… 美 이어 獨도 정치 이슈화

    26억여원 이상 자산에 1~2% 부과 추진 빌 게이츠, 美 워런 초부유세 공약에 우려독일 대연정을 이루는 사회민주당이 부유세 도입을 추진한다.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독일과 미국 등에서 부유세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독일 슈피겔은 8일(현지시간) 사민당이 전당대회에서 미혼자를 기준으로 200만 유로(약 26억 2000만원) 이상, 기혼자는 420만 유로 이상 순자산에 대해 세율 1~2%의 부유세를 부과하는 당론을 다수결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과세 대상에서 사업체는 제외되며, 사민당은 향후 90억 유로 이상의 세원 확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민당은 이들 부유층의 전체 재산 가운데 80%가 상속재산임을 강조하며 부유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노르베르트 발터 보르얀스 사민당 공동대표는 “부유세 도입은 정의”라고 말했다. 독일은 1990년대 연방헌법 판결로 부유세를 폐지했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자산 등을 통한 부의 불균형이 다시 심각해졌다는 비판이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사민당은 기존 판결에 저촉되지 않는 형태로 부과 체계를 재설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유세가 정치권 이슈로 떠오른 건 독일만이 아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의 유력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 이상 자산에 6%의 세금을 부과하는 초부유세 공약을 내놓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세계 최고 부호이자 대표적인 부유세 찬성론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000억 달러를 더 내라고 하면 그때부터는 얼마나 남는지 봐야겠다”고 우려할 정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유대계 미국인 협의회를 찾은 자리에서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했음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부유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내년 대선에서) 나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유세 도입 주장이 나오는 것은 빈부격차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일부 국가에서는 부의 불균형 문제가 정권의 존립을 흔드는 시위로까지 이어지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집권 후 부유세를 폐지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정부 자문기구 보고서가 최근 나오는 등 부유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슈피겔은 “대형 자산에 대한 세금 부과는 단기에 가능하지 않아 긴 호흡이 필요하다”면서 사민당도 부유세를 단기가 아닌 장기 과제로 삼았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살아있는 전설’ 빅 버드 스피니, 하늘의 전설이 되다

    ‘살아있는 전설’ 빅 버드 스피니, 하늘의 전설이 되다

    세계적인 어린이 인기 방송 ‘세서미 스트리트’의 빅 버드 인형 조종사 캐럴 스피니가 8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우드스톡 자택에서 별세했다. 85세 비영리단체 세서미 워크숍은 이날 성명에서 스피니는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운동장애 긴장이상 합병증과 투병하다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스크린에 나오는 빅 버드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그를 조종하는 스피니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지난해 은퇴하면서 계승자로 매우 다르지만 수백만명의 어린이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빅 버드’와 ‘오스카 더 그라우치’를 지명했다. 키가 큰 노란 카나리 새인 빅 버드와 다른 하나는 쓰레기통에 사는 잘 삐치는 녹색 괴물인 오스카로, 이들은 마법 세계에 산다.스피니는 생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스카는 “놀라울 정도로 무례한” 식당 종업원과 고함 지르는 뉴욕 택시 운전사를 모델로 삼았다고 말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다음해인 1973년 빅 버드는 공연을 위해 분장을 하고 베이이징으로 날아갔다. 그는 항공 요금으로 빅 버드가 “단지 6살이기 때문에” 절반만 냈다고 말했다. 1933년생인 그는 부끄러움을 많은 타는 아이로서 12살때 인형을 70개 가졌다고 한다. 1962년 인형조종사 축제에서 또다른 인형 조종사였던 제임스 헨슨을 만났고, 1969년 그와 다시 우연히 부딪혔다. 이를 계기로 몇개월 뒤에 스피니는 ‘세서미 스트리트’에 합류했다. 그의 일생은 2014년 다큐 ‘나는 빅 버드이다. 캐럴 스피니 이야기’로 소개되었다. 빅 버드는 키가 2.5m에 달해 큰 날개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손과 줄을 이용했다.스피니는 미국인의 문화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2000년 미의회도서관이 ‘살아있는 전설’로 선정했다. 그래미상 2회와 공로상, 데이타임 에미상을 6회 등을 수상했다. 케네디센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스타로 새겨져 있다. 세서미 워크숍은 이날 성명에서 “스피니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세계관을 가진 예술적 천재”라며 “방송 초기인 1969년부터 50년동안 세서미 스트리트를 형성하고 정의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파격에 웃고 광풍에 몰락… 월 9.95弗 ‘무비 패스’의 일장춘몽

    파격에 웃고 광풍에 몰락… 월 9.95弗 ‘무비 패스’의 일장춘몽

    1년 새 회원 300만명 등 인기 끌었지만 수요 예측 실패로 회원 늘수록 수익 악화 고객 데이터 판매도 사생활 침해로 제동 “스타트업, 기술개발만큼 마케팅 중요”‘월 9.95달러(약 1만 2000원)에 매일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이 공짜.’ 미국에서 지난 2년 동안 무비패스(Moviepass)의 광풍이 불었다. 매월 10달러도 안 되는 회비를 내고 극장에서 매일 한 편씩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에 미국인들이 열광한 것이다. 현재 미국 내 평균 영화 관람료는 8달러 93센트다. 영화 한 편 보는 비용으로 한 달 동안 매일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무비패스의 마케팅에 회원 가입이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무비패스의 광풍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9월 14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무비패스는 2년여 만에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프라인판 넷플릭스’라 불리며 구독모델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무비패스의 일장춘몽이 남긴 교훈을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스타트업이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11년 처음 등장한 무비패스가 당시 ‘월 이용료 50달러’, ‘월 20달러에 일주일에 영화 한 편’ 등 다양한 가격정책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은 시큰둥했다. 회원 수는 몇 년 동안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2017년 데이터회사 ‘헬리오스앤드메디슨 애널리틱스’가 무비패스를 인수하고 그해 9월 파격적인 ‘9.99달러 가격’을 내놓으면서 회원들이 폭증했다. 2017년 9월 40만명, 10월에 60만명, 12월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 6월에는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무비패스의 광풍이 이어졌다. 무비패스가 새로운 ‘구독 모델’로 손꼽히면서 투자도 줄을 이었다. 무비패스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 극장 주변 10마일 안에서만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는 극장에서 빈자리의 티켓을 사는 방식으로 가능한 기존의 극장 수요와 충돌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또 무비패스는 수익 모델로, ‘관람객들이 어떤 영화를, 언제 얼마나 자주 보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마케팅 회사에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데이터 판매를 영화 산업에 접목한 것이다. 하지만 무비패스는 급증하는 회원들에 대한 수요예측에 실패했고, 극장들과 티켓 가격 협상을 하지 않으면서 수입 대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월 회비 9.95달러를 내고 9달러짜리 영화를 10편 본다면 무비패스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무려 80.05달러(90달러-9.95달러)가 된다. 무비패스는 2017년 9월부터 1년 동안 매달 2000만 달러(약 238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회원이 늘수록 손실은 더 커졌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4860만 달러(약 579억원)였는데, 지출은 이보다 2배 많은 9380만 달러(약 1116억원)였다. 또 고객의 데이터를 팔겠다는 전략도 사생활 침해 등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의치 않았다. 실제 지난해 3월 무비패스가 회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부 사용자들은 탈퇴하겠다고 항의했고 당일 주가는 8% 폭락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한 영화산업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참신한 아이디어뿐 아니라 정확한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교훈을 무비패스가 일깨워 줬다”면서 “시장에 나서는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나 기술개발만큼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이란, 억류 학자 맞교환… 협상 돌파구 열릴까

    美·이란, 억류 학자 맞교환… 협상 돌파구 열릴까

    제재 완화 언급없어… 관계 개선은 불투명미국과 이란이 서로 억류한 상대국 학자 한 명씩을 맞교환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감사를 표하면서 양국이 대화 재개의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자국에 억류 중이던 이란 생명과학자 마수드 솔레이마니와 중국계 미국인 대학원생 왕시웨를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각각 맞교환했다. 양국이 인질을 맞교환한 것은 2016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프린스턴대 박사과정에 있는 왕시웨는 이란의 19세기 카자르 왕조와 관련한 논문을 쓰려고 갔다가 외국 정보기관에 기밀문서 4500건을 빼내려 했다는 간첩 혐의로 2016년 8월 출국 도중 체포됐고, 이란 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솔레이마니는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에 방문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왔다가 지난해 10월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이들이 맞교환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1500억 달러의 선물에도 오바마 행정부 때 잡혔다가 트럼프 행정부 때 돌아왔다”며 “매우 공정한 협상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보라, 우리는 함께 협상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이날 이란의 행보와 관련해 “이란이 협상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질 맞교환이 양국 관계를 확대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AP통신이 분석했다. 미국 관리는 “왕시웨가 풀려날 때 몸값 지급이나 제재 완화와 같은 어떤 양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역시 미국과의 직접 대화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게다가 미국의 제재로 혹독한 경제난을 겪는 이란에서 최근 대규모 민생고 시위가 발생, 최소 208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시위 배후가 미국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우디 장교 美서 총격… 당황한 국왕, 즉각 트럼프에 전화 걸었다

    4명 사망 美해군기지 총격범 밝혀지자 국왕, 휴일 이례적 대응 “피해자 도울 것” 트럼프도 재빨리 “범인 사우디 대표 아냐” 카슈끄지 악몽에 빈살만 대신 국왕 나서 美도 무기구입 ‘큰 손’ 놓칠까 적극 진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본토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범인이 사우디아라비아 장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은 즉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슬람 율법상 가장 성스러운 휴일인 금요일에, 그것도 통상 국방·외교 전면에 나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아니라 국왕이 직접 나섰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다른 무슬림 폭력사태 대응에 비해 눈에 띄게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이번 사건이 사우디 국민 일반의 대미 감정과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느라 애썼다. 7일 CNN과 워싱턴포스트(WP)는 중동 최대 우방이자 공생 관계인 두 나라 사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양국 정상의 대응에 주목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훈련생 신분이었던 범인 무함마드 알샴라니 소위를 포함해 4명이 죽고 8명이 다치자 살만 국왕은 놀라운 속도로 대처했다. 전화를 받은 트럼프도 재빨리 트위터로 “사우디 국민은 총격범의 야만적인 행동에 크게 화가 나 있다”면서 “범인은 미국 국민을 사랑하는 사우디 국민의 감정을 어떤 형태로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가 격분했으며, 국왕이 직접 유가족과 피해자를 돌보는 일에 관여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유가족을 매우 크게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이 엄중하게 상대국 심기를 챙기는 이유는 중동에서 두 나라가 서로 없어선 안 될 최대 공생 관계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무기와 기술 지원으로 이란과 예멘 후티 반군 등 적대 세력에 맞서고 있는 사우디는 미국 의회와 국민의 신뢰를 잃어선 안 된다. 미 의회는 최근 사우디로 수출한 무기가 내전 중인 예멘에 흘러들어 민간인 살상 등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기수출에 수차례 제동을 걸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엔 사우디인 자말 카슈끄지 WP 기자 살해·사체 훼손 사건이 무함마드 왕세자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미국인들이 분노했다. 살만 왕의 이번 대응은 사우디가 ‘국왕 책임하에 왕세자가 현대화를 추진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CNN 분석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사우디를 잃을 수 없다. 사우디는 미국의 가장 큰 무기 수출국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큰손’이다. 사우디가 미국 무기를 수입하지 않으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중국이나 러시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사우디와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고 자국 군사력을 투입해 중동에서 이란 등에 대한 전략적 억지력을 갖고 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 등 당국은 이번 사건에 배후나 조직이 개입된 정황은 현재까지 없다며 ‘테러’라고 정의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경찰에 사살된 알샴라니 소위는 범행 전날 다른 훈련생들과 총기 난사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화장실 변기 물 15번 내린다” “내 낯빛이 오렌지색인 이유는”

    트럼프 “화장실 변기 물 15번 내린다” “내 낯빛이 오렌지색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들은 화장실 변기의 물을 15번이나 내린다고 주장했다. 그저 농담으로만 한 얘기가 아니다. 물론 약간의 우스갯소리도 가미됐지만 고위 관리들을 모아놓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고위 정부 인사들과 회합을 갖던 중 물 규제 정책 때문에 미국인들은 화장실 일을 본 뒤 10번, 15번 물을 내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있을 법하지 않은(improbable) 주장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스크루지 영감 같은 에너지 관련 법규를 손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결국 사람들은 한번 물을 내릴 때보다 훨씬 많은 물을 쓰고 있다. 해서 EPA를 아주 철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 주장”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EPA란 1992년 제정된 에너지 정책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잡지 에스콰이어는 7일 지적했다. 이 법은 새로 지어지는 화장실 변기의 물 내리는 양을 1.6갤론을 넘지 않도록 못박고 있다. 당시만 해도 새 화장실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최근 배관과 밸브의 크기를 넓히는 등 기술이 발전돼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관련 규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건물이나 새 집에 들어가면 실제로는 물이 없어 손조차 씻을 수 없는 곳에서도 (규제) 기준을 강요당한다”며 “물이 훨씬 오래 나오게 틀어놓아 결국은 같은 양의 물을 쓰게 만든다. 사막 같은 곳에서나 필요한 규제다. 대다수 주에서는 우리가 비라고 부르는 것(웃음) 때문에 물이 풍부하게 나오는데 아마도 그들은 그걸 어떻게 처리할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잡지는 화장실 변기 물의 위기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트럼프 답다고 빈정거리면서도 그의 거듭된 탈규제 행보의 영향은 실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먹는 물의 염소와 수은 같은 화학 성분의 규제를 완화하고 납을 제거하도록 했는데 이제는 변기 물의 효율성을 따지라고 명령한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대부분의 주에서는 많은 물이 그냥 나온다고 말했는데 2014년 정부 회계감독국(GAO)은 40개 주에서 2024년이 되면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얼굴 빛을 오렌지 색깔로 보이게 한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인 백열전구 기준도 새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그들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던 백열전구들도 없애버렸다. 새 전구는 훨씬 비싸고 이렇게 말하기 싫지만 내 모습을 좋게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허튼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게 내겐 중요한데 내 낯빛을 오렌지색으로 보이게 한다. 난 오렌지 색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새삼스럽게 지적하자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은 만기친람(萬機親覽, 온갖 정사를 임금이 친히 보살핌)인 것 같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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