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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여행경보 완화에… 도쿄올림픽 외교세일즈 나서는 日

    美 여행경보 완화에… 도쿄올림픽 외교세일즈 나서는 日

    日 확진 줄자 ‘여행금지’서 ‘재고’로 낮춰G7 공동 성명에 개최 지지 명기 협의 중北은 불참 공식화… IOC, 출전권 재배분일본 내 극심한 반대 여론에 휩싸인 도쿄올림픽 개최가 한 달 반을 남기고 해외에서 전해지는 낭보에 탄력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 감소 추세로 미국이 여행 경보를 완화한 것에 힘을 받아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방위 외교 세일즈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인에 대한 일본 여행 경보를 현재 가장 높은 ‘여행금지’(4단계)에서 ‘여행재고’(3단계)로 완화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4단계로 강화한 지 15일 만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한때 7000명대에 이르렀지만 최근 1500명대로 떨어지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자 미 국무부가 여행 경보 수준을 낮춘 것이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미국이 폭탄을 던졌다고 낙심했던 일본 정부도 한시름 덜게 된 모양새다. 이에 발맞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을 만나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며 개최 지지를 얻어낼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G7 정상회의 후 공동 성명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가 강력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북한의 불참이 확정되면서 아쉽게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북한이 하계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보이콧 이후 33년 만이다. 제임스 매클리오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연대 국장은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 후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공식적으로 불참을 알리지 않아) 우리는 출전권에 관해 결정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러 오늘 IOC 집행위가 (재배분을) 결정했다”고 북한 불참을 공식화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만능 사기캐’ 요키치 2020~21 NBA MVP 수상

    ‘만능 사기캐’ 요키치 2020~21 NBA MVP 수상

    농구 만능 캐릭터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가 2020~21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NBA는 9일(한국시간) “100명의 기자 및 방송 중계팀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투표 결과 요키치는 1위표 91표 등 총 971점을 받아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586점으로 2위,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5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커리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꾸준했던 요키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72경기에서 평균 26.4점 10.9리바운드 8.4어시스트 1.3스틸의 성적을 냈다. NBA 역사상 정규리그에서 2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이상을 달성한 것은 역대 세 번째다. 정통 센터로는 2000년 샤킬 오닐 이후 21년 만이다. 세르비아 출신인 요키치는 역대 여섯 번째로 미국인이 아닌 선수의 정규리그 MVP로도 남았다. 또 요키치는 NBA 역대 최초로 2라운드 출신의 MVP 수상 기록도 썼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1순위로 뽑힌 요키치는 스티브 내시(2005·2006년), 야니스 아데토쿤보(2019·2020년)가 보유한 드래프트 최저 순위(15위) MVP 기록도 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국인들은 얀센 백신 기피” 유통기한 채워 절반은 버릴 판 [이슈픽]

    “미국인들은 얀센 백신 기피” 유통기한 채워 절반은 버릴 판 [이슈픽]

    미국 정부, 얀센 백신 재고 처리 고심4월 일시 사용중단 이후 불안감 확산얀센 백신, 절반 가까이 재고로 남아이달 말 수백만회 분량 유통기한 만료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수백만회분이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이 접종을 꺼리고 있어 정부는 얀센 백신 재고 처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달 말로 유통기한을 채우는 얀센 백신 재고는 수백만회 분량에 달한다. 얀센 백신 재고가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혈전증 발생 우려에 사용중단을 권고한 이후부터다. CDC는 열흘 만에 얀센 백신 사용 재개를 발표했지만, 미국인들 사이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한 탓에 접종 예약이 대거 취소됐다. 미국의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 4월 중순부터 모든 종류의 백신에 대한 수요가 줄기 시작했지만, 얀센 백신의 경우 감소 폭이 특히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CDC에 따르면 미국 내 공급된 얀센 백신 2140만 1000회분 중 52.5% 수준인 1124만 5388회분이 접종돼 아직 절반 가까이가 재고로 남아있다. 화이자의 경우 공급된 1억 9724만 5425회분 중 1억 6514만 239회분이 접종돼 83.7%가 소진됐으며, 모더나도 1억 5345만 3860회분 중 1억 2731만 797회분이 접종돼 83%가 사용됐다. 얀센 백신의 경우 해동 후 유통기한은 3개월이다. 화이자 백신은 제조 후 6개월 보관이 가능하며 모더나 백신은 최대 6개월간 냉동 보관 후 한 달간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일부 주 정부는 백신 수요가 높은 저개발 국가에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백신을 지원하는 방법도 미국 정부에 제시했지만, 현실적인 문제점도 적지 않다. 당장 외국으로 백신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한다는 보장이 없고,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존슨앤드존슨 측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 중이다.한국에 지원한 얀센 백신도 대부분 이달까지 한편 미국 정부가 한국에 지원한 얀센 백신 약 101만회분도 대부분 유통기한이 오는 23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 4000명은 10일부터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맞는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국내에 4번째로 들어온 백신이다.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얀센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이 완료되는 게 장점이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이 한때 사용 중단이 권고됐다가 열흘 만에 해제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라면서 “접종 후 4~28일 사이에 심한 두통, 흉통, 부기 등 이상반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료받아 달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 낮아”...美, 韓 여행경보 1단계로 조정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 낮아”...美, 韓 여행경보 1단계로 조정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8일(현지시간) 국무부는 미국인에 대한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1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 4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24일 미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지정한 이후 196일 만의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국을 기존보다 더 안전한 국가라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미국인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4단계) 등 네 단계로 나뉜다. 국무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보건 수준을 감안해 여행경보를 발령하는데, CDC가 한국에 대한 지수를 1단계로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CDC는 한국에 대해 여행 보건 수준 1단계를 발령했다”며 “이는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한국시간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수는 하루 평균 61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에 이어 9일부터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인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모더나 백신도 다음주에 투입된다.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1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조기 달성은 물론 최대 1400만 명까지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 국무부는 일본에 대해서도 여행금지를 권고했던 4단계에서 3단계로 조치를 완화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CDC는 일본을 포함한 61개국에 대한 여행 보건 수준을 종전 최고등급인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했다. CDC도 각국에 대한 여행 보건 수준을 4단계 ‘아주 높음’, 3단계 ‘높음’, 2단계 ‘중간’, 1단계 ‘낮음’으로 나누고 있다. 4단계는 해당국으로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반드시 여행해야 할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내도록 하고 있다. 반면 3단계는 해당 국가 여행 전 백신 접종을 끝내야 하고, 비접종자는 비필수 여행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 완화는 지난달 24일 국무부가 CDC 권고에 따라 4단계로 강화한지 불과 15일 만이다. 하루 수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세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던 일본은 지난 7일 약 두 달 만에 신규 확진자수가 1500명을 하회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를 여행경보의 주요 근거로 삼는 미국이 이러한 일본 내 추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된 국가에 프랑스,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블링컨 美 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노력”

    블링컨 美 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노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도 이에 호응하고 나설지 주목된다. 정치적으로 부담이 덜한 이산가족 상봉은 대화 재개를 위한 ‘명분’이 필요한 북미 양국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라는 걸림돌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 소위 청문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노력을 주문하는 그레이스 멩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일로, 이분들은 헤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운명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이해관계가 우리 노력에 반영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미 의회에서는 지속적으로 관련 결의안이나 법안이 발의됐다. 이날 블링컨 장관의 발언도 이런 맥락 속에서 나온 것이지만 미측의 높은 관심은 앞으로 한미 간 협의를 할 때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대해선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북대화 계기에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21차례 남북 이산가족 대면 상봉행사 때 북측 가족의 요청으로 미국 거주 한인 120명이 참여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북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 적은 없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의 접합점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방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너무 커서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적대시정책 철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을 교착을 돌파하는 카드로 삼기에는 유용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강 스펙’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한국이라는 뿌리가…”

    ‘최강 스펙’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한국이라는 뿌리가…”

    한인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을 수료한 조니 김(36)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지난 날을 회고했다. 조니 김은 4일(현지시간) NBC7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중간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며 정체성 혼란을 겪었던 어린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김 씨는 “부모님이 한국계 이민자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나는 두 세상 사이를 오갔다. 낀 세계에 사는 것 같았다”면서 “고등학교 시절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 꿈도 없었다. 내 인생 최악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두려웠고, 함께 어울릴 친구가 없어 혼자 점심을 먹었던 걸 기억한다고 전했다.하지만 한국이라는 뿌리가 자신만의 특별한 시각을 만들어주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달 NASA가 공개한 아시아태평양계 기념 영상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로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영감을 준 바 있다. 그는 “부모님은 내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미국에서 나를 낳았다. 한국이라는 뿌리는 모든 경험의 틀이 되었고, 나만의 특별한 시각을 만들어주었다. 인종 다양성이 더 큰 성취를 끌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할아버지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덕에 해군 특수부대 입대를 결심하고 어머니와 갈등이 있었을 때도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김 씨는 “어머니가 많이 우셨다. 20년 전만 해도 아시아계 부모들은 자식이 그런 길을 걷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의대나 로스쿨에 가기를 바랐다. 모든 사람의 지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 어떤 것도 내 마음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나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학대를 일삼던 아버지가 입대를 앞둔 2002년 2월 술에 취해 총기를 난사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총에 맞아 사망했다. 우여곡절 끝에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입대한 조니 김은 총 100회 이상 전투작전을 수행, 은성 무공훈장을 받는 등 성공적으로 군 생활을 꾸려나갔다. 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나중에는 하버드대 의대에 진학, 2016년 의사가 됐다. 작전 수행 중 전우가 죽는 것을 보며 무력감을 느꼈고, 그래서 의사의 길을 택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김 씨는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우주비행사에 도전했다. 결국 그는 2017년 6월 1만83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NASA 우주비행사 최종 후보로 선발됐다. 최근에는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오는 2024년 달 유인 탐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계라는 한계와 가정폭력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김 씨는 증오범죄 급증으로 침체에 빠진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김 씨는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비교는 행복을 앗아가는 도둑이다. 무엇을 하든 간에 열정적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3살 딸로 위장해 학교에 간 30살 엄마 체포돼

    13살 딸로 위장해 학교에 간 30살 엄마 체포돼

    미국 텍사스의 한 어머니가 중학생 딸로 위장해 학교에서 하루를 보내는 유튜브 동영상이 화제다. 텍사스 엘 파소에 사는 케이시 가르시아(30)는 지난 4일 13살인 딸로 위장해 학교에 갔다가 이 사실을 유튜브에 올린 다음 체포됐다. 가르시아는 딸로 위장해 모자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학교에 갔다. 딸이 알려준 학생 신분증 번호로 학교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고, 7교시까지 마쳤다. 수업 사이 쉬는 시간에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까지 유튜브로 찍어서 올렸다. 이후 가르시아는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털어놓았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무분별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이와 같은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7교시까지 마쳤고 점심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은채 형편없는 맛의 피자까지 먹었지만, 아무도 내가 딸 줄리가 아니란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며 “마지막 7교시에 한 여교사가 내가 줄리가 아니란 것을 알고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길래 사회적 실험중이라고 대답했다”고 털어놓았다.그녀는 학교에서 딸로 위장해 하루를 보내는 내내 무척 떨리고 두려워 했지만, 자신의 실험이 성공으로 끝나자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들어 미국에서는 225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지만, 학교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학교 보안 강화에 미국인들이 내는 세금이 더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구도 진짜 학생 줄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자신이 들었던 말은 “전화기를 내려놓으라”는 것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의 분노는 잠에서 깨어난 아기를 돌보느라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딸이 다니는 학교 교장 선생님이 훌륭한 교사라며, 자신의 실험으로 불편을 끼치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가르시가아 체포된 이유는 불법침입과 정부 기록 조작 때문으로 딸 신분으로 학교에 간 것이 문제가 됐다. 체포 과정도 가르시아는 모두 기록해 유튜브에 올렸는데, 경찰은 처음 그녀에게 교통 관련 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친을 114회 찌른 14세 美 소년의 엄마, 피묻은 청바지 빨아 체포

    여친을 114회 찌른 14세 美 소년의 엄마, 피묻은 청바지 빨아 체포

    지난달 13세 여자친구를 114회나 흉기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해 미국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린 플로리다주 14세 소년의 어머니가 아들의 범행 증거들을 인멸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리스틴 베일리는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잭슨빌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숲속에서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에이든 푸치가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말 체포돼 통상의 예처럼 소년범으로 재판을 받지 않고 성인과 마찬가지로 정의의 심판대에 서게 됐는데 그의 어머니 크리스탈 스미스(35)가 지난 5일 세인트 존스 카운티 보안관실에 자수했다고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다음날 일제히 전했다. 현지 방송 폭스12 탬파가 입수한 페쇄회로(CC) TV 동영상을 보면 아들이 체포되던 날, 스미스는 아들 곁에 서서 부보안관과 아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줄곧 지켜봤다. 아들이 임의동행 형식으로 부보안관을 따라 호송차에 오른 뒤 그녀는 아들 방으로 가 청바지 두 벌을 들고 나와 욕실 싱크에 넣어 깨끗이 빨았다. 스미스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데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 그들은 스미스가 푸치 방에 청바지들을 갖다놓기 전에 핏자국이 남아있는지 꼼꼼이 점검하기까지 했다. 수사관들은 나중에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청바지들을 압수했다. 청바지들과 욕실 싱크에서는 혈흔 반응이 나왔다. 스미스는 현재 2만 5000 달러(약 2700만원)의 증거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푸치는 일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그는 경찰 호송차 안에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자를 그려 미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차기 대통령의 과학기술 리더십/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차기 대통령의 과학기술 리더십/이은우 건양대 교수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4년 10월 루스벨트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 과학기술정책실장이었던 바니바 부시에게 ▲전쟁 중 연구되고 개발된 과학지식이 전쟁 후 어떻게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가 ▲계속적인 질병 퇴치를 위해 의학연구 프로그램이 어떻게 설계될 수 있는가 ▲공공과 민간 연구기관을 연방정부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가 ▲미래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과학적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의 효율적 지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제안될 수 있는가 등 4개의 질문을 던졌다. 바니바 부시는 1945년 ‘과학-끝없는 프런티어’(Science-The Endless Frontier)라는 보고서로 이에 답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설립의 기반이 됐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 과학기술 정책의 기조 역할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도 대공황과 2차 대전을 극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을 본받겠다고 했으며, 바이든 인수위는 “과학이야말로 새 행정부의 모든 업무에서 최전선에 위치할 것”이라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명한 유전학자인 에릭 랜더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장관급으로 격상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임명하며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팬데믹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과학기술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은 어떻게 미래 산업의 세계 리더가 될까 ▲과학기술의 열매를 어떻게 전체 미국인들과 공유할 것인가 ▲미국 과학기술의 장기적 건강은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등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며 전 세계적 비확산과 원자력 안전, 핵 안보, 안전 조치가 보장된 원자력 기술 사용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해외 원전시장 내 협력을 발전시키고 미사일 지침을 종료하기로 했다. 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포괄적 협력을 위해 기후, 코로나 백신 협력과 반도체, 배터리, 수소차 등을 포함한 신흥 기술, 인적 교류에서 새로운 유대를 형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보여 준 것처럼 세계 최강국과의 정상외교에서도 과학기술 관련 이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대가 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접하면서 과학기술을 국정의 중심에 놓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에릭 랜드에게 한 질문을 우리나라에 맞게 고쳐 보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살릴 수 있을까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미중 경쟁 구도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과학기술의 열매를 어떻게 전 국민이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인가 ▲한국 과학기술의 장기적인 건강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 것인가. 국가 연구개발비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 과학기술은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국가 경영에서 차지하는 과학기술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내년이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것이다. 차기 대통령의 과학기술에 대한 새로운 철학과 리더십이 기대되며 몇 가지 바람을 적어 본다. 첫째, 과학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 이제 과학기술은 경제발전 수단으로만 봐선 안 되며 교육, 노동, 윤리, 문화 등 모든 분야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둘째, 과학기술의 정치화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돼야 하며 일부 집단의 목소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적어도 과학기술 분야만에서라도 이념과 진영을 배척해야 한다. 셋째, 과학기술행정의 관료화를 타파하고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되는 과학기술 연구개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넷째, 정권을 넘어 나라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정책 추진 시스템을 마련해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최근 각광받는 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3D 프린팅, 바이오 기술 등은 하루아침에 탄생한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의 기초연구와 선행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이제야 빛을 보는 것이다. 과학자들 또한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함은 물론이다. 다음 정부에서는 국정의 중심에서 생동하는 과학기술 리더십을 보고 싶다.
  • 표현의 자유? 남북관계 찬물?… ‘삐라’가 쏘아 올린 논란

    표현의 자유? 남북관계 찬물?… ‘삐라’가 쏘아 올린 논란

    접경지 연천서 농사짓는 박용석씨“당장 생업 지장에 주민들 생명 위협” 이민복 북한동포돕기 대북풍선단장“감옥 같은 北에 외부 소식 전달해야” 2008년 탈북한 회령 출신 김광일씨“남한 TV도 보는데 누가 전단 보겠나”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전단금지법 너무 포괄적으로 제한”냉전 시대에나 있던 ‘삐라 풍선’이 2021년 한반도 상공에 떠올라 때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경기와 강원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시행 후 첫 위반 사례로,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보란 듯이 공개한 것이다. 이틀 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심각한 도발”이라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관계에 찬물 끼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그러나 미 의회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첫 위반 사례에 대한 법 적용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과 대북전단을 날리는 단체, 탈북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전단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군사적 긴장이 심해지면 일주일, 열흘씩 논에 못 들어가요. 당장 생업에 지장이 생기는 거예요. 체험 농장을 하는 분들은 예약이 다 취소되고…. 대북전단 때문에 북에서 날아온 총알이 면사무소 옆에 떨어진 적도 있어요. 그땐 전쟁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연천에서 2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석(50)씨는 “얼마 전에도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사람들이랑 순찰을 했다”면서 “여기 주민들은 나름대로 안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제적 타격까지 입게 돼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박씨가 사는 연천을 비롯해 경기 파주, 강원 철원,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지만, 대북 문제에 대한 정치적 대립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14년 10월 10일 탈북민 단체가 띄운 전단 풍선 때문에 북한이 남측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을 때 박씨와 주민들은 일주일 넘게 민통선 내에 있는 논에 들어가지 못했다.●냉전시대 전단 풍선, 탈북민단체에서 부활 상대 국가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자국 체제를 선전하는 글이나 포스터를 풍선에 실어 보내는 방식은 1950~1960년대 독일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흔히 쓰이던 심리전 수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군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이 북측 접경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효용성이 줄어들면서 전단도 점차 사라지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탈북민 단체를 중심으로 풍선과 페트병을 활용한 전단 및 물품 살포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살포된 전단은 공개된 것만 118회 1974만장에 이른다. 풍선 및 페트병에는 전단과 함께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담긴 USB나 DVD, 성경책, 미국 달러 등을 넣기도 한다. 전단은 주로 세습 독재인 북한 체제를 비판·비난하는 글과 포스터, 기독교 전파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에 대한 루머, 심지어는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모습까지 합성해 외설적으로 묘사한 것들도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왜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일까. “충성밖에 몰랐던 제가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1990년대 초 탈북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대북풍선단장은 2005년부터 직접 대형 풍선을 개발해 대북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한 해 1000개가량의 풍선을 띄워 최근까지 3억장가량의 전단을 북측에 몰래 보냈다고 주장한다. 이 단장은 “전파나 인터넷이 없는 북한은 거대한 감옥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외부 소식이 절실하다”며 “풍선은 북한 당국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북한 땅에 당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풍향과 풍속을 잘 맞춰 북한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날려야 하는데, 박 대표 등 일부 단체들이 이를 공개 살포함으로써 취지와 효과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후 전단 풍선 날리기를 멈췄다. 일단 법은 지키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전단 풍선은 기존의 법으로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음에도 정부가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보여주기식 법을 만든 것”이라며 “잘못된 법인 줄 알지만 지키면서 하겠다”고 말했다.●“일부 탈북민, 후원받으려고 전단 살포” 최근 5년간 통일부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북전단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탈북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김광일(51)씨는 대북전단의 효과에 대해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80~90년대 초반쯤엔 전연지대(접경지대) 중심으로 삐라를 수거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남한 TV를 보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 됐는데 누가 삐라를 보고 소식을 접하느냐”며 “내용도 깊이가 없고 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봐도 꿈쩍도 안 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부 정보나 콘텐츠 유입에 대한 감시가 심하긴 해도 장마당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외부 문물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는 실시간 TV 시청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실효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전단을 살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비즈니스”라고 답했다. 일부 탈북민들은 미국 시민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북한인권 운동가가 되는데, 단체에 대한 후원을 유지하려면 전단 살포와 같은 공개적 활동을 꾸준히 보여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후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인권재단(HRF), 미국 북한자유연합 등에서 매년 2만 5000~3만 달러(약 2791만~335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보고관 등 ‘표현의 자유’ 지적은 부담 그러나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을 놓고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안전 보호와 국가 안보라는 중대한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을 하는 데 부담스런 요인으로 작용한다.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정부가 타당한 목적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분명 제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를 제한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나 정보 접근의 자유가 매우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단체의 행위가 과격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 당국이 이들을 위협하거나 모욕해선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법을 좀더 구체화하거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한인권 활동가인 전수미 변호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법이 급하게 제정돼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형사처벌 조항은 구성 요건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이전에 국가 치안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에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대북전단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신고나 허가제 같은 방식으로 대안을 열어 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김여정 담화에, 美 의회 청문회까지...대북전단이 뭐길래

    北 김여정 담화에, 美 의회 청문회까지...대북전단이 뭐길래

    냉전 시대에나 있던 ‘삐라 풍선’이 2021년 한반도 상공에 떠올라 때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경기와 강원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시행 후 첫 위반 사례로,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보란 듯이 공개한 것이다. 이틀 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심각한 도발”이라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관계에 찬물 끼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그러나 미 의회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첫 위반 사례에 대한 법 적용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과 대북전단을 날리는 단체, 탈북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전단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군사적 긴장에 열흘씩 농사도 못 지어요” “군사적 긴장이 심해지면 일주일, 열흘씩 논에 못 들어가요. 당장 생업에 지장이 생기는 거예요. 체험 농장을 하는 분들은 예약이 다 취소되고…. 대북전단 때문에 북에서 날아온 총알이 면사무소 옆에 떨어진 적도 있어요. 그땐 전쟁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연천에서 2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석(50)씨는 “얼마 전에도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사람들이랑 순찰을 했다”면서 “여기 주민들은 나름대로 안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제적 타격까지 입게 돼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박씨가 사는 연천을 비롯해 경기 파주, 강원 철원,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지만, 대북 문제에 대한 정치적 대립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14년 10월 10일 탈북민 단체가 띄운 전단 풍선 때문에 북한이 남측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을 때 박씨와 주민들은 일주일 넘게 민통선 내에 있는 논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웃 마을인 중면 면사무소에는 건물 1m 옆에 14.5㎜의 총탄 한 발이 떨어져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는 등 불안에 떨어야 했다.지난해 6월 북한이 전단을 빌미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씨는 “웬만한 상황은 면역이 됐는데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대체 무슨 이득이 있는지는 몰라도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전시대 전단 풍선, 탈북민 단체에서 부활 상대 국가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자국 체제를 선전하는 글이나 포스터를 풍선에 실어 보내는 방식은 1950~1960년대 독일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흔히 쓰이던 심리전 수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군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이 북측 접경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효용성이 줄어들면서 전단도 점차 사라지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탈북민 단체를 중심으로 풍선과 페트병을 활용한 전단 및 물품 살포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살포된 전단은 공개된 것만 118회 1974만장에 이른다. 풍선 및 페트병에는 전단과 함께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담긴 USB나 DVD, 성경책, 미국 달러 등을 넣기도 한다. 전단은 주로 세습 독재인 북한 체제를 비판·비난하는 글과 포스터, 기독교 전파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에 대한 루머, 심지어는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모습까지 합성해 외설적으로 묘사한 것들도 발견되고 있다. 이렇게 뿌려진 풍선이나 페트병의 상당수는 풍향이나 조류가 맞지 않아 산기슭이나 바닷가에서 쓰레기로 발견돼 수거되기도 한다.“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왜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일까. “충성밖에 몰랐던 제가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1990년대 초 탈북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대북풍선단장은 2005년부터 직접 대형 풍선을 개발해 대북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한 해 1000개가량의 풍선을 띄워 최근까지 3억장가량의 전단을 북측에 몰래 보냈다고 주장한다. 이 단장은 “전파나 인터넷이 없는 북한은 거대한 감옥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외부 소식이 절실하다”며 “풍선은 북한 당국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북한 땅에 당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풍향과 풍속을 잘 맞춰 북한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날려야 하는데, 박 대표 등 일부 단체들이 이를 공개 살포함으로써 취지와 효과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그는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후 전단 풍선 날리기를 멈췄다. 일단 법은 지키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전단 풍선은 기존의 법으로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음에도 정부가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보여주기식 법을 만든 것”이라며 “잘못된 법인 줄 알지만 지키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과 함께 헌법소원을 제출했다. “남한 드라마 보는 시대 누가 삐라 보나” 최근 5년간 통일부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북전단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탈북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김광일(51)씨는 대북전단의 효과에 대해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80~90년대 초반쯤엔 전연지대(접경지대) 중심으로 삐라를 수거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남한 TV를 보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 됐는데 누가 삐라를 보고 소식을 접하느냐”며 “내용도 깊이가 없고 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봐도 꿈쩍도 안 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부 정보나 콘텐츠 유입에 대한 감시가 심하긴 해도 장마당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외부 문물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는 실시간 TV 시청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실효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전단을 살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비즈니스”라고 답했다. 북한에서의 기술과 전문성이 통용되지 않는 남한 사회에서 일부 탈북민들은 미국 시민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북한인권 운동가가 되는데, 단체에 대한 후원을 유지하려면 전단 살포와 같은 공개적 활동을 꾸준히 보여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후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인권재단(HRF), 미국 북한자유연합 등에서 매년 2만 5000~3만 달러(약 2791만~335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단금지법 너무 포괄적으로 제한” 그러나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을 놓고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안전 보호와 국가 안보라는 중대한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을 하는 데 부담스런 요인으로 작용한다.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정부가 타당한 목적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분명 제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를 제한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나 정보 접근의 자유가 매우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단체의 행위가 과격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 당국이 이들을 위협하거나 모욕해선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법을 좀더 구체화하거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한인권 활동가인 전수미 변호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법이 급하게 제정돼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형사처벌 조항은 구성 요건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이전에 국가 치안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에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대북전단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신고나 허가제 같은 방식으로 대안을 열어 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더 옥죈 미국의 대중 제재…투자금지 중국 기업 59개로 확대

    더 옥죈 미국의 대중 제재…투자금지 중국 기업 59개로 확대

    미국 정부가 중국 방산·기술기업에 대한 자국인들의 주식거래를 통한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기존 블랙리스트의 31개 기업에다 28곳이 추가돼 투자금지 대상 중국 기업은 59개로 늘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방위·감시 분야의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중국의 군산복합체뿐 아니라 군, 정보, 보안 연구 및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투자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중국 밖에서도 인권을 억압하거나 심각한 침해를 조장하는 중국의 감시기술의 사용 및 개발이 이례적이고 비상한 위험을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업이나 개인 등은 대상 기업들의 주식이나 채권 등을 구매하는 등 투자행위가 금지된다. 미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미중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가운데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고 경제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국내 투자를 추구하는 등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 가운데 하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행정명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내려진 금지 조치를 더 광범위하고 법적으로 더 잘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려는 시도라며 “미 국민이 중국의 군산복합체에 자금을 대지 않도록 하려는 미 행정부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정명령 대상 기업은 기존의 화웨이를 포함해 핵 관련 국유에너지 기업인 중국광핵그룹, 부동산 회사인 코스타그룹 등 기존 블랙리스트의 31개 기업에다 28곳이 추가돼 모두 59개로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금지 기업 목록에는 위구르족 감시용 카메라와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한 CCTV 제조업체 항저우 하이크비전은 물론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중국 3대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이 모두 포함됐다. 여기에다 전투기 제조업체인 중국항공공업과 국유 석유업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국영 원자력업체 중국핵공업집단(CNNC) 등도 명단에 올랐다. 이 행정명령은 오는 8월2일에 시행되며 기존 국방부 ‘블랙리스트’를 대체해 재무부가 시행하고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번 행정명령에서 대상 기업들이 더 추가될 것으로 충분히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중국 기업 두 곳이 미국 법정에서 이의 제기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미 법원은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라고 판결했고, 중국의 지도제작 기술업체인 뤄쿵 테크놀로지에 대한 제재도 중지시켰다. 미 국방부는 앞서 1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만료 직전에 샤오미, 중국상용항공기(COMAC) 등 9개 중국 업체를 군사적 용도에 활용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이에 반발해 샤오미는 소송을 냈다. .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통상적인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시키는 행위”라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훼손할뿐 아니라 미국인을 포함한 국제적 투자자들의 이익에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법치와 시장을 존중해야 하며 실수를 바로 잡고 국제 금융시장의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AI도 발명자가 될까… 미국인 개발자 특허 첫 출원

    ‘인공지능(AI)이 발명자가 될 수 있을까. 발명의 소유권은 누가 갖게 될까.’ 그동안 예측과 논의에 그쳤던 AI 발명에 대한 권리 인정 여부가 국내에서 현실화됐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미국인 개발자가 지난달 17일 AI를 발명자로 표시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국내 최초로 AI 발명에 대한 특허심사가 이뤄지게 됐다. AI 프로그램 이름은 ‘다부스’(DABUS)로 열전달 효율이 좋은 식품용기와 신경 동작을 감지해 램프 빛을 내는 기술이다. 특허청은 출원요건 등을 보는 1차(방식)심사 결과 ‘자연인이 아닌 AI를 발명자로 적은 것은 특허법에 위배돼 자연인으로 발명자를 수정하라’는 보정요구서를 지난달 27일 통지했다. AI의 발명 여부 등에 앞서 발명자로 AI를 기재한 형식상 하자를 지적했다. 우리나라 현행 특허법 및 관련 판례는 자연인만 발명자로 인정하고 있다. 자연인이 아닌 회사·법인·장치 등은 발명자가 안 된다. 앞서 이 건을 심사한 유럽 특허청(EPO)과 미국·영국 특허청도 ‘AI는 발명자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특허청은 출원인이 보정서를 내지 않으면 출원이 무효처분된다고 덧붙였다. 무효처분에 대해서는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김지수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AI가 진일보해 발명자로 인정될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쟁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저작권법에서 기계 이용 창작물에 대해 기계 조작자에게 권리를 인정한 사례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나치에 빼앗긴 작품 되찾으려다 포기 “귀도 안 들리고”

    나치에 빼앗긴 작품 되찾으려다 포기 “귀도 안 들리고”

    프랑스 할머니 레오네 놀레 메이어(81)는 2012년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갤러리에서 낯익은 그림 하나를 보고 얼어붙었다. 양부모가 나치 독일에게 약탈당한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 ‘양을 데려오는 여자 목동’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1941년 프랑스 남서부에서 나치 장교들이 약탈한 수많은 그림 중의 하나였다. 오랫동안 행적이 묘연했는데 알고 보니 미국에 건너가 있었다. 미국인 가족이 매입해 2000년 오클라호마 대학 프레드 존슨 주니어 미술관에 기증한 사실을 알게 됐다. 메이어의 친부모와 가족은 홀로코스트에 희생됐다. 그녀는 입양돼 이본느와 라올 메이어 부부 손에서 자라났고 그들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2년이나 지나 막무가내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쩔 수 없이 2016년 자신도 공동 소유자로 이름을 올리고 대신 미국과 프랑스를 3년마다 오가며 전시하기로 타협했다. 프랑스에서는 자신이 갤러리나 미술관을 임대해 전시회를 열어 수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만약 메이어가 사망한 뒤 그녀의 권리를 대신 주장할 프랑스의 갤러리를 찾지 못하면 다시 오클라호마 대학이 오롯이 소유권을 갖기로도 합의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메이어는 당한 것만 같았다. 지더라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 그녀의 변호사는 타협을 강요당했으며 순회 전시를 위해 두 나라를 오가는 운송 비용이 너무 들어 프랑스에서 갤러리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며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결국 미국 법원은 메이어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합의에 동의해놓고 이제와 딴소리를 한다고 공박했다. 현재 파리의 오르셰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이 그림은 7월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이를 막으려던 노력이 허사가 됐다. 오클라호마 대학은 그녀가 법적 행동을 계속하면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메이어는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끝내 두 손을 들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이날 성명을 내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말도 알아들을 수 없다. 오랜 세월 싸워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만들었지만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다른 어떤 선택도 남아 있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아예 소유권 주장마저 포기하고 대신 오클라호마 대학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 프랑스에 교환 전시할 수 있게 하고, 작품 밑에 명판을 만들어 한때 메이어 가족 소유였음을 명시하게 하는 조건만 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戰 기리러 온 긴 줄… 한국 아닙니다, 미국입니다

    한국戰 기리러 온 긴 줄… 한국 아닙니다, 미국입니다

    “한국전쟁이 ‘한미 동맹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많은 미국인이 알았으면 좋겠어요.”미국의 현충일인 3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만난 멜라니 그랜트(39)는 “사실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전쟁을 잘 모른다”고 아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원봉사로 하루 4시간씩 이곳 방문객에게 한국전쟁에 대해 알리는 그는 “한미 양국은 한국전쟁에서 함께 공산주의에 맞섰고 지금도 가까운 친구”라며 “공군으로 참전했던 나의 할아버지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격언을 가족들에게 자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한국전 기념공원은 ‘추모의 벽’ 공사 때문에 ‘기억의 못’ 둘레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전투대형으로 선 미군 19명을 형상화한 동상 주변에도 철조망을 친 상태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뒤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기억의 못 둘레에 화강암으로 세우는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사망한 미군과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 4만 3769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이날 여러 명의 미국인이 공사에 대해 물었고 그랜트는 “완공까지 2년은 걸릴 것 같다”, “베트남전 추모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있는데 한국전쟁 추모비에는 없었다”는 등의 설명을 했다.현충일에 전날 호우까지 겹친 터라 이날 한국전 기념공원을 돌아보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다. 추모 화환이 곳곳에 놓여 있었고,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를 가르치는 모습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인근에서 만난 베트남전 참전용사 밥 스와츠(82)는 “우리가 공산주의 때문에 도미노처럼 무너지던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했다면 지금의 미국은 없었을 텐데, 젊은 세대들은 전쟁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 연설에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미국의 영혼이자, 지키기 위해 싸우거나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영혼”이라며 민주주의 강화와 보호를 통해 순국 선열을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바이든은 이 연설 후 부인 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일정에 없이 워싱턴DC 14번가 프랑스 식당 ‘르 디플로맷’을 깜짝 방문해 점심을 즐겼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글 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국식 소주’ 만들어 아시아계 돕는 美 한인교포 2세의 사연

    ‘미국식 소주’ 만들어 아시아계 돕는 美 한인교포 2세의 사연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를 겨냥하는 혐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식 소주’로 AAPI(아시아계 미국인 및 퍼시픽 아일랜더)를 돕는 교포 2세의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미국 ABC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굿모닝아메리카에 소개된 주인공은 교포 2세이자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캐롤린 김(41)이다. 김씨는 지난 2015년 역시 한국계인 남편 제임스 금과 함께 프리미엄 소주를 직접 만들어 론칭했다. 100% 포도를 증류해 물에 희석한 이 소주는 국내에서는 증류주에 속하지만 미국 및 해외에서는 소주로 통한다. 부부가 만든 소주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막걸리를 대체할 만한 술을 찾던 중 떠올린 아이디어로 시작됐으며, 한국계 미국인이 외국에서 만든 최초의 소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15년에는 '뉴욕 인터내셔널 스피릿 캄퍼티션 2015'에서 '올해의 소주'로 선정됐고, 현재 50개 주 중 15개 주의 고급 레스토랑과 홀푸드 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김 씨는 굿모닝아메리카와 한 인터뷰에서 “와인과 같은 증류주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전통적이지 않은 소주를 만들어 기회로 활용하고 싶었다”면서 “시작이 쉽지는 않았지만 창의적인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을 위한 것을 개척하고 싶었다”고 사업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가족의 뿌리인 한국 문화와 내가 사는 미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소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부딪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작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한국적인) ‘정신’을 팔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많은 회의론이 있었다”고 밝혔다.실제로 미국에서는 소주 소비율이 높지 않고, 이는 와인 등 주류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에서 선택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했다. 남편 역시 미국 내 소주 시장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초반에는 아내의 사업을 반대했다. 하지만 김 씨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및 아시아계 차별과 맞서는 사람들을 위해 사업 수익금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김 씨가 판매하는 소주의 수익금 일부는 혐오범죄의 타깃이 된 아시아계 미국인을 위한 단체에 기부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회된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한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무료 식사 제공 사업을 돕고 있다. 김 씨는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성장하고 이민자의 자녀로 성장한 이러한 다양한 경험은 내가 법조인이 되고자 한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전했다. 이어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다른 그룹과 협력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현충일, 한국전 기념공원 ‘긴 줄’… “한국전쟁 의미 알았으면”

    美 현충일, 한국전 기념공원 ‘긴 줄’… “한국전쟁 의미 알았으면”

    ‘추모의 벽’ 공사에 가림막 및 철조망 세웠지만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줄 서 관람자원봉사자 “한국전은 한미 동맹의 시작 의미”“한국전쟁은 그저 미군의 희생이 아니었어요. ‘한미 동맹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많은 미국인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미국의 현충일인 3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만난 멜라니 그랜트(39)는 “사실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고 아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원봉사로 하루 4시간씩 이곳을 찾아 방문객에게 한국전쟁에 대해 설명한다는 그는 “지금도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인 한국과의 관계가 시작된 계기였다”며 “나의 할아버지도 한국전에 공군으로 참전했는데 늘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을 해주었다”고 했다. 이날 찾은 한국전 기념공원은 ‘추모의 벽’ 공사 때문에 ‘기억의 못’ 둘레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19명이 전투대형으로 행군하는 동상 주변에도 철조망을 친 상태였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기억의 못 둘레에 화강암으로 높이 1m로 설치되는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사망한 미군과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 전사자 4만 3769명의 이름을 새겨 넣게 된다. 많은 미국인들이 공사에 대해 물었고 그랜트는 “완공까지 2년 정도 걸릴 것 같다”, “베트남전 추모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있는데 한국전쟁 추모비에는 없었다”는 등의 설명을 했다.현충일에는 특히 방문객이 많은데 전날 호우까지 겹쳐 이날은 줄을 서서 돌아볼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다. 한국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화환이 공원 곳곳에 놓여 있었고, 곳곳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를 가르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한 남성은 “군인들의 희생으로 미국이 안전한 나라가 됐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려 데려왔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에서 만난 베트남전 참전용사 밥 스와츠(82)는 “우리가 공산주의 때문에 도미노처럼 무너지던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했다면 지금의 미국은 없었을텐데, 젊은 세대들은 전쟁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서운해 하기도 했다. 한국전 기념공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고 표지판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몰렸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가 대략 절반을 넘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원 기념식 연설에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미국의 영혼이자 지키기 위해 싸우거나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영혼”이라며 민주주의 강화와 보호를 통해 순국 연설을 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연설 후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일정에 없이 워싱턴DC 14번가 프랑스 식당 ‘르 디플로맷’을 깜짝 방문해 점심을 즐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얀센 100만명분 이번 주 들어온다… 예비군·민방위 대원도 10일부터 접종

    美 얀센 100만명분 이번 주 들어온다… 예비군·민방위 대원도 10일부터 접종

    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6월 초 국내에 들어오고 10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게 접종을 시작한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제공을 약속했던 백신 물량 55만명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30세 미만 장병 41만명엔 화이자 접종 방침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 2800명분이 이번 주중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55만명분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용기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 와 군 관련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면서 “얀센 백신은 미군을 포함한 미국인 약 1000만명이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53만 8000명), 민방위 대원(304만명), 국방부·외교부 공무원과 군인 가족 등 국방·외교 관련자(13만 7000명)를 대상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예약 순서에 따라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한다. 이번에 접종을 받지 않는 대상자는 당초 계획에 따라 7~9월에 접종 순서가 돌아온다.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 4000명은 기존 방침대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추진단은 밝혔다. ●‘얀센’은 1회만 맞아… 식약처 품질검사 예정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종류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한 차례만 접종하는 제품이다. 얀센 백신은 4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즉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증이 부작용으로 인정됐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30세 이상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연령별로 위험과 이득에 대한 사망과 중증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국내 처음 도입되는 얀센 백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도 할 예정이다. 한편 당초 31일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은 다음달 1일로 도입 일정이 변경됐다. 이 백신은 6월에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쓰인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종사자 중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폐기물 처리 및 환경미화 관련 종사자, 환자 이송 업무 종사자, 진료 보조 종사자, 그 외 환자와 접촉이 많은 위험군 등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얀센 백신 물량 확보를 통해 향후 국민이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5시간 50분 만에 에베레스트 등정, 열흘 전 8755m에서 BC 내려갔다가 재도전

    25시간 50분 만에 에베레스트 등정, 열흘 전 8755m에서 BC 내려갔다가 재도전

     홍콩의 교사 출신 여성 산악인 창인훙(45)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를 여셩으로는 가장 짧은 시간에 등정했는데 열흘 전에 8755m 지점까지 올랐다가 악천후 때문에 베이스캠프(BC, 해발 고도 5300m)로 귀환했다가 다시 도전해 성공한 것이라 놀라움을 더했다.  그녀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20분 베이스캠프를 떠나 25시간 50분 만인 다음날 오후 3시 10분에 정상을 밟아 네팔 여성 푼조 장무 라마가 2018년 작성한 39시간 6분을 고쳐 쓴 뒤 30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돌아와 엄지를 들어 올렸다. 보통은 여러 캠프에서 잠을 자며 며칠을 오르는데 하루가 조금 넘는 시간에 정상까지 다다른 것이라 놀라움을 안겼는데 한 술 더 떠 열흘 전 실패한 것을 극복하고 종전 기록을 13시간 넘게 앞당겨 기염을 토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공인을 받아야 공인 기록으로 인정된다.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와 함께 세계 최고봉을 최초로 등정했을 때는 7주 이상 걸렸지만 등반 루트가 많이 만들어져 갈수록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남자 최단 기록은 네팔인 세르파 락파 젤루가 작성한 10시간 56분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젤루가 신기록을 작성하고 얼마 뒤 그의 숙적인 같은 세르파인 펨바 도르지(26)가 2004년 6월 20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 10분 만에 같은 거리를 올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 기록은 공인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창인훙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마음이 놓이고 기쁘다. 왜냐하면 4년 전에 이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라며 “난 늘 학생들과 친구들에게 목표를 높이, 기대를 높이 두면 높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중국 본토에서 태어났으나 열살 때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다고 했다. 어릴 적 가진 것 없이 자라나 스포츠는 학교에 들어가서야 공짜로 즐기게 됐는데 기쁨의 원천이 됐다고 했다. 산을 뛰어 다녔고 농구 같은 것들을 좋아했다고 했다. 11년 전 산악 훈련을 시작해 2017년에 에베레스트를 홍콩 여성으로는 처음 올랐다. 같은 해 푼조 장무 라마가 새 기록을 작성한 것에 자극을 받아 훈련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네팔 정부가 등반 허가를 내주지 않아 올해 도전해 마침내 뜻을 이뤘다. 올해 네팔 정부는 408명의 등반 허가를 내줬는데 지금까지 350명이 정상을 발 아래 뒀다고 관광부는 밝혔다. 두 외국인 등반가와 두 세르파 가이드가 운명을 달리했다. 앞서 네팔 산악인 카미 리타 세르파는 25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으로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변호사를 지낸 아서 뮤어(75)가 창인훙과 같은 날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2009년 빌 버크가 67세에 등정해 쓴 미국인 최고령 등정 기록을 8년이나 늘렸다. 그는 “정상에 올랐을 때 나도 놀랐다. 하지만 서 있기엔 너무 힘들었다. 기념사진을 보면 나는 앉아만 있다”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돌아봤다. 은퇴한 뒤 68세 때부터 남아메리카와 알래스카 등을 돌며 등반을 시작했다. 그는 3년 전 에베레스트에 도전했으나 사다리에서 떨어져 발목을 다쳐 포기했으나 이번에 재도전해 뜻을 이뤘다. 그는 “산이 얼마나 크고 위험한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녀 셋에 손자 여섯을 뒀는데 특히 막내 손자는 이번에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동안 태어나 더욱 뜻깊은 기쁨이 됐다.한편 중국 출신 시각장애인 장훙(46)이 등정을 마친 뒤 지난 27일 무사히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전했다. 아시아 출신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다. 장홍은 “시력이나 팔다리가 없더라도 강한 마음가짐만 있으면 문제 없다. 다른 사람이 ‘넌 할 수 없다’고 하는 일도 언제든 해낼 수 있다”고 등정 소감을 전했다. 남부 충칭시에서 태어난 그는 21세에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 몇 년 뒤인 2001년 장훙은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에릭 웨이헨메이어(미국)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  연인의 도움을 받아 등반 훈련을 시작한 그는 에베레스트에서 가이드 세 명과 함께 한 끝에 목표를 이뤘다. 그는 “내가 어디를 걷는지 볼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주 무서웠다. 설 곳을 찾지 못해 넘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힘들어도 이런 어려움을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등반에는 어려움과 위험이 있다. 이게 등반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한국에 얀센 백신 100만명분 제공 “약속 물량 2배”

    美, 한국에 얀센 백신 100만명분 제공 “약속 물량 2배”

    미국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100만명분을 한국에 제공했다고 정부가 30일 밝혔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물량 55만명분의 2배에 이른다. 백신은 이번 주 안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소식을 전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 군용기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 와 군 관련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을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접종계획은 중대본 직후 질병관리청장이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얀센 백신은 미군을 포함한 미국인 약 1000만명이 접종을 했다”며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얀센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으며 국내 도입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하면 되고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일상 회복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며 “6월은 집단면역 달성으로 가는 가장 큰 고비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정부를 믿고 사전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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