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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친코’는 가족을, 내 작품은 나라를 다뤘지

    ‘파친코’는 가족을, 내 작품은 나라를 다뤘지

    “제2의 ‘파친코’로 비교되는 것은 영광이지만, ‘파친코’가 가족을 위한 생존 소설이라면 제 작품은 나라를 위한 투쟁 소설이죠.” 지난해 12월,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35)가 쓴 ‘작은 땅의 야수들’이 미국 출간과 동시에 화제가 됐다.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에 오르는가 하면 더 타임스를 비롯해 전미 40여개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됐다. 10여개가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세계 평화에 기여한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지난 2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제 가치관과 영혼을 심어 준 한국어로 책이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는 건 예술가로서 가장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대사 같은 경우는 사실 한국어로 먼저 생각한 다음에 영어로 옮겨 썼는데, (한국어판에서) 말맛이 살아났죠. 의성어, 의태어를 통해 감칠맛 나는 표현, 따스한 촉감이 강조됐어요.”‘작은 땅의 야수들’은 1917~1965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으며 백두대간부터 한라산 자락까지를 공간적 배경으로 둔다. 독립 투쟁과 격동의 세월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난 탓에 기생으로 팔려 간 ‘옥희’와 호랑이 사냥꾼 ‘경수’, 독립운동군 ‘명보’ 등이 격동의 시대를 감당해 내는 모습을 담았다. 일제강점기 한국인이 겪었던 뒤틀린 운명을 다뤘다는 점에서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를 떠오르게 한다. 그에게 ‘제2의 이민진’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그는 “비교된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도 “두 소설은 각각의 독창적인 예술 작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작가는 이런 소설을 쓴 배경에는 독립운동을 한 외할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눈 쌓인 공원을 달리다가 어릴 때 어머니에게서 들은 외할아버지의 호랑이 같은 기개가 떠올랐어요.” 그는 또 인종 차별이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했다고 전했다. “직장에서 ‘너는 하인이야’, ‘너 같은 건 글 쓸 생각하지 마라’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꿋꿋이 내 것(뿌리)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했어요. 차별이 오히려 한국 이야기를 쓰도록 부추긴 것 같아요.” 화려한 데뷔에 이어 그는 두 번째 소설을 집필 중이다. “한 예술가와 그의 예술에 관한 러브스토리로 발레에 대한 내용을 쓰고 있어요. 첫 장편이 저의 조상으로부터, 피로 내려온 이야기라면 두 번째 이야기에는 예술에 대한 저의 사랑을 담을 예정입니다.” 
  • “미국 대신 중국”..박사 학위는 미국서 따고 취업은 중국서 [여기는 중국]

    “미국 대신 중국”..박사 학위는 미국서 따고 취업은 중국서 [여기는 중국]

    미국 연구기관에서 학업을 마치고 미국에 자리 잡는 대신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고학력 인재들의 수가 최근 들어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미국에 거주하며 현지 기업이나 연구 기관에 취업하는 것에 대한 중국 인재들의 선호도가 이전과 다르게 크게 약화됐다면서 그 증거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무려 1천 400명의 중국인 과학 인재들이 귀국을 선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미국에 거주 중이었던 중국 국적의 과학계 종사자들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미 학술기관에 재직 중이었거나 민간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던 중국 출신의 고급 인재들이 귀국한 비율이 전년 대비 약 22%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자의 상당수는 프리스턴대, 하버드대, MIT 공과대학 출신의 중국 국적의 과학계 종사자들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4개월에 걸쳐 집중 조사됐다. 조사 결과, 미국에 거주 중인 1천 304명의 중국 출신의 학자들 중 절반 이상인 61%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미국을 떠나 귀국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약 89%가 미국의 과학 기술 분야 혁신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42%는 미국 연구기관에 장기간 종사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해 눈길을 모았다.  조사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상당수는 미국 시민권자로, 항공 우주과학과 생물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인물들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이 매체는 ‘지난 20년 사이에 중국이 과학 연구 중심 국가로 부국강병을 이루면서 미국에서 교육받은 고급 인재들의 귀국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2020년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중국계 미국 학자들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차별도 고급 인력의 귀국 러쉬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이나 중국계 미국인 첸 강 박사는 “미국 법무부에 의해 중국인 스파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로 무려 1년간의 부당한 조사를 받았다”면서 “부당한 기소 사건에 의해 한 동안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생활해야 했다”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그의 증언을 증명하듯, 최근 미국을 떠나 중국행을 선택한 인물 중에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의 중국인 최초 수상자 추청통 박사가 기존 하버드대를 떠나 칭화대로 이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4월 칭화대 전임 교수로 부임한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서 “과거 미국 정부가 소련의 학문 연구 환경을 비판했을 때만 해도 현재의 부당한 미국 학술 환경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미국의 과거에 비판했던 소련의 억압적인 학술 환경이 현재 미국에 부활했다”고 비판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외로움이 가장 무섭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외로움이 가장 무섭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적에게 정중하게 프로답게 행동하라. 그러나 만날 때마다 죽일 계획을 준비해라.” 얼핏 마피아나 조폭의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아니다. ‘한국전 이후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지휘관’, ‘수도승 전사’(warrior monk)로 불리는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의 말이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해병대와 결혼한 사나이’로 불리다가 얼마 전 72세의 나이로 결혼했다. 해병대 사병에서 대장에 오른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그래서 ‘내 맘대로 조각’의 트럼프조차도 콕 집어 법규를 무시하고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그만큼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는 높다. ‘미친 개’란 별명은 강한 카리스마와 직선적인 화법 때문에 붙었다. 임명 당시 민주당과 공화당, 보수와 진보, 모두 ‘국방장관 매티스’에 동의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일하기 싫다며 떠나겠다던 펜타곤(국방부)의 고위 공무원과 군인들도 ‘매티스가 온다면 남겠다’고 했다. 그런 그가 남긴 말 중에 유독 비군인적인, 의미심장한 말이 있다. “사람들 간의 신뢰와 호의의 결핍.” 그는 미국 국방장관으로서 가장 걱정되는 게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티스의 답은 취재진의 기대와는 완전히 달랐다. 불량국가인 북한, 중국의 패권주의, 불안한 중동정세 등 미국이 통상적으로 걱정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참전 군인들이 정신적으로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이 오바마 시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주장과 상통한다고 평가한다. 게이츠는 탈레반, 이슬람국가(IS)에 고전 중인 미군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참전 군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의와 연대감, 나아가 세계인의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의 우호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티스가 한 말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호의, 신뢰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20세기 들어 주목을 받았던 이 개념은 사회학자 로버트 퍼트넘이 정의했다. 사회적 신뢰, 자본이란 “개인 사이의 연결, 즉 사회관계망과 그 망으로부터 생성되는 호혜성”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자본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물이므로 사회적 자본의 감소는 바로 단절을 뜻한다. 관계의 악화 또는 끊김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매듭 수가 감소하는 걸 의미한다. 문제는 이것이 정신적ㆍ신체적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중년 백인 자살률이 계속 늘고 있다. 이른바 절망의 죽음(death of despair)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호의, 유대감 결핍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유대감과 절망의 죽음 간 상관관계는 사실 오래전부터 얘기돼 왔다. 사회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석학 뒤르켐은 1897년 펴낸 책 ‘자살’에서 자살은 개인의 성격, 정신질환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죽음은 사람들 간의 유대감이 상실될 때 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도 외로움이 전 세계 자살 위험과 깊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외로움에 힘겨운 사람들이 약물중독에 이르고 결국은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물중독의 반대말은 제정신이 아니라 사회적 유대, 연대감이다’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저명 심리학자 김정운은 ‘가끔은 정말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다 가진 특별난 사람들에게 해당될 뿐. 평범한 중년 남자의 외로움은 정말 위험하다. 그래서 외롭지 않으려고 온종일 돋보기 올리고 찡그린 눈으로 손바닥만 한 휴대폰에 얼굴을 처박고 ‘좋아요’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붉은 칸나꽃 위에 가을볕이 부서진다. 그래도 가을이라고 외로움을 타면 안 된다.
  •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 앞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기반을 둔 세계 정상급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달 전국 투어로 6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전후로 성남(4일), 울산(7일), 인천(8일), 대구(9일), 대전(10일) 등으로 이어진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음악원 동기들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래머폰 명예의전당에 현악4중주단으로선 유일하게 헌액된 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타카치 콰르텟이 2020년 영입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4)이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의 제1 바이올린을 맡은 영국 출신 에드워드 듀진버리(54)를 28일 서면으로 만났다.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현악4중주단에 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자 제 꿈이 실현되는 거죠. 훌륭한 현악4중주단은 개인의 특성과 단체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저는 주관이 센 편이에요. 그런데도 기존 멤버들이 저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용재 오닐) “용재 오닐은 경이로운 비올리스트로, 그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 현악4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악구를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죠. 용재 오닐과 함께하면서 저희는 팀으로서 자신감을 얻고 유연함도 갖게 됐습니다.”(듀진버리)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현악4중주 작품번호 77의 2번과 버르토크 현악4중주 6번, 슈베르트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듀진버리는 “하이든의 곡은 심오함과 유머와 생동감,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고, 버르토크 6번은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강력한 명상록”이며,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는 저희가 연주한 작품 중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듀진버리는 타카치 콰르텟이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비결에 대해 “행운이 따라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멤버들이 좋은 리더가 되거나 여러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리더를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들은 관객 앞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됐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2020년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잡혀 있던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온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용재 오닐은 지난해 미국 그래미상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전쟁고아였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는 미혼모로 오닐을 낳았고 그는 외조부모의 헌신으로 음악가가 됐다. 그는 “타카치 콰르텟이 제가 지금껏 해 온 모든 노력과 헌신의 총집합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은 어머니의 고향일 뿐 아니라 제게도 고향인 나라로, 저의 많은 꿈이 현실이 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인 음악가들의 잇따른 해외 콩쿠르 우승에 대해서도 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음악 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이라고 전했다.
  • 슈퍼긴축 약발 먹히나…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0년 만에 떨어졌다

    슈퍼긴축 약발 먹히나…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0년 만에 떨어졌다

    미국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했다. 미 당국이 펄펄 끓는 집값이 끝 모를 인플레이션의 주범이라며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초강력 긴축 정책을 펴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이 6%를 넘어서자 집값이 잡히기 시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경제통계(FRED)에 따르면 20개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을 나타내는 지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해당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도시별로 샌프란시스코(-3.6%), 시애틀(-2.5%), 샌디에이고(-2%) 등 집값이 비싼 서부 해안 도시들의 하락폭이 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하락세가 드러난다. 케이스·실러 지수 중 미 전역 집값을 반영하는 종합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15.8% 오르는 데 그쳐 지난 6월(18.1%)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집값 상승폭이 전월보다 2.3% 포인트나 내린 건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약 35년 만에 처음이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7월 지수는 (주택시장의) 뚜렷한 둔화를 보여 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융 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어 집값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에 30년 고정 모기지론의 평균 이자율은 6.29%였다. 1년 전(2.88%)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25% 포인트 추가 인상할 전망이어서 대출 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미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최소 4.4%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초긴축 여파로 인한 주가 급락도 가게의 주택 구매 자금을 경색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미국인들의 총 주식·펀드 자산 규모는 33조 달러(약 4경 7420조원)로 연초(42조 달러·약 6경 350조원)보다 약 9조 달러(1경 2932조원)나 줄었다. 최근에도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이어서 연초 대비 감소폭이 10조 달러(1경 4376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식 자산의 감소는 소비·대출·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직장인들이 일터로 복귀하는 양상도 집값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원격근무는 모든 유형의 주택 구매 수요를 증가시켰다”며 “2019년부터 2년간 원격근무 증가는 전체 집값 상승분의 60% 이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용재 오닐 합류한 타카치 콰르텟 “한 팀 돼 자신감과 유연함 얻었죠”

    용재 오닐 합류한 타카치 콰르텟 “한 팀 돼 자신감과 유연함 얻었죠”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 앞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기반을 둔 세계 정상급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달 전국 투어로 6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전후로 성남(4일), 울산(7일), 인천(8일), 대구(9일), 대전(10일) 등으로 이어진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음악원 동기들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라모폰 명예의전당에 현악4중주단으로선 유일하게 헌액된 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타카치 콰르텟이 2020년 영입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4)이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의 제1 바이올린을 맡은 영국 출신 에드워드 듀진버리(54)를 28일 서면으로 만났다.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현악4중주단에 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자 제 꿈이 실현되는 거죠. 훌륭한 현악4중주단은 개인의 특성과 단체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저는 주관이 센 편이에요. 그런데도 기존 멤버들이 저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용재 오닐) “용재 오닐은 경이로운 비올리스트로, 그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 현악4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악구를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죠. 용재 오닐과 함께하면서 저희는 팀으로서 자신감을 얻고 유연함도 갖게 됐습니다.”(듀진버리)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현악4중주 작품번호 77의 2번과 버르토크 현악4중주 6번, 슈베르트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듀진버리는 “하이든의 곡은 심오함과 유머와 생동감,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고, 버르토크 6번은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강력한 명상록”이며,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는 저희가 연주한 작품 중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듀진버리는 타카치 콰르텟이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비결에 대해 “행운이 따라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멤버들이 좋은 리더가 되거나 여러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리더를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들은 관객 앞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됐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2020년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잡혀 있던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온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용재 오닐은 지난해 미국 그래미상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전쟁고아였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미국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는 미혼모로 오닐을 낳았고 그는 외조부모의 헌신으로 음악가가 됐다. 그는 “타카치 콰르텟이 제가 지금껏 해 온 모든 노력과 헌신의 총집합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은 제 어머니의 고향일 뿐 아니라 제게도 고향인 나라로, 저의 많은 꿈이 현실이 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인 음악가들의 잇따른 해외 콩쿠르 우승에 대해서도 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음악 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이라고 전했다.
  •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1983년 9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당시 44) 중령은 옛소련이 핵공격을 감지해 조기 경보를 발령하는 일급 비밀시설 세르푸코프-15 벙커에서 밤샘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날 지구와 인류에 핵 참화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페트로프가 당직 사령이어서 참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당시 누구도 이를 알지 못한 채 하루를 그냥 넘겼다. 이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16년이 지난 1999년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보도를 통해서였다. 워낙 널리 알려진 일인데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다시 상세히 소개해 옮긴다. “경보가 울렸다. 위성들은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파악했던 것이다. 하나 더, 하나 더, 모두 다섯 발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으로 표시됐다.” 즉각 보복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상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그는 2013년 영국 BBC 뉴스에 “내가 할 일은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과 옛소련 모두 냉전시대에는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감지하는 즉시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조기 경보 네트워크를 운용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상호 확증 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독트린이다. 보복으로 핵무력을 절멸시키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적이 도발하지 못하게 막는 장치란 뜻이다.물론 조기 경보 시스템은 지금도 이용된다. 핵무기 발사를 탐지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레이더와 위성, 컴퓨터와 정교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조기 경보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한다. 예를 들어 북극 일대에는 미국에서 발사된 핵미사일 정보를 수집하는 레이더 망이 조기 경보 회선들과 함께 깔려 있다고 캐나다 CBC 뉴스는 보도했다. 이 망 이름이 캐나다 록그룹 러시의 1984년 앨범 타이틀 곡 제목으로 쓰인 ‘Grace Under Pressure’였다. 지금은 진부한 느낌의 북부 경보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첨단기술이 동원되긴 했지만 시스템은 늘 실수를 완벽히 거르지 못했다. 페트로프가 근무하던 1983년 가을은 미국과 옛소련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을 때였다. 같은 달 옛소련 전투기가 대한항공 007편이 영공에 진입했다는 이유로 격추시켰다. 269명의 탑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희생됐는데 래리 맥도널드(민주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 미국인 63명이 포함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다음으로 냉전 위기가 고조됐던 해라고 미국 CNN은나중에 돌아봤다. 그런 판국에 페트로프의 모니터에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신호가 뜬 것이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미국이 고작 다섯 발의 핵미사일로 싸움을 걸어온다고? 자살 행위라고 그는 생각했다. “사이렌이 울렸다. 몇초 가만히 앉아 있었다. 붉은 빛의 커다란 스크린에 빛이 깜박이며 ‘발사’란 단어가 깜박였다.” 1960년 10월 5일 미군이 주둔하던 그린란드 툴레 기지의 레이더 장비들도 비슷한 오작동이 있었다. 옛소련이 대규모 핵공격에 나섰다고 경보가 울린 것이라고 걱정 많은 과학자 연맹(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이 2015년 보고했다. 당시 니키타 흐루쇼프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미국에 핵공격을 퍼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그 공격이란 달이 뜨면서 레이더가 오작동을 일으켜 하늘에 온통 미사일인 것으로 보이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이 마지막 실수도 아니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군 군함들이 쿠바로 가는 길을 봉쇄하자 옛소련 잠수함 함장은 전쟁이 시작됐다고 확신해 잠수하면서 핵 어뢰를 거의 발사할 뻔했다고 PBS 방송이 보도했다. 함께 탑승했던 세 장교 가운데 한 명은 찬성했는데 다른 한 명이 완강히 반대해 발사 명령을 철회했는데 만약 쐈더라면 미군 항공기가 격추돼 교전으로 이어질 뻔했다. 1979년에도 미군 사령부 여러 곳의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켜 2200기의 소련 탄도미사일이 날아와 몇 분 안에 명중될 것이라고 잘못 경고한 일이 있었다고 국립안보문서보관소가 보고했다. 미국은 레이더와 위성이 잘못된 경보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핵무장 전폭기들을 준비했다. 다른 자그마한 결함도 3주 뒤에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제 페트로프가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상관들에게 보고하면 “누구도 (보복 공격에) 반대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서 그는 전화기와 인터콤을 괜히 만지작거리고 전자지도와 콘솔을 껐다켰다 했다. 나중에 다른 장교가 얌전히 앉아 할 일이나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결국 그는 자신이 잘못된 경보라고 확신하는 이 일을 상관들에게 보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난 강단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사람들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달랑 다섯 발로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23분을 흘려 보냈고, 미사일은 날아와 때리지 않았다. 그제야 페트로프는 안도할 수 있었다. 그 해 11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소련의 침공을 막기 위해 핵공격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대규모 합동 훈련인 에이블 아처(Able Archer) 작전을 실행했다고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보도했다. 소련 지도자들은 이 훈련이 미국의 핵공격 빌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해서 활주로에 핵무장한 항공기들에 연료를 주입한 채 대기시켰다. 아무 일 없이 훈련이 끝나자 소련 군도 긴장을 풀었다. NATO는 에이블 아처 훈련이 정말로 전면적인 핵전쟁을 시작할 때와 얼마나 비슷한지 알아내지 못했다. 소련이 붕괴한 뒤에도 1995년 러시아는 레이더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고도의 경계에 들어간 일이 있는데 나중에 북극광(Northern Lights)을 연구하기 위한 노르웨이의 로켓이 발사된 것을 감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프론트라인은 전했다. 페트로프는 무사히 전역해 모스크바 근교에서 여생을 즐기다 2017년 사망했다. 핵 참화를 피하게 만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였다고 미국 NPR은 전했다. 소련군 안에서도 그는 처음에는 잘했다고 칭찬받았지만 나중에 반복 적으로 불려가 추궁 당했다. 경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가 아니라 당직일지에 잘못 기재했다는 이유로 공식 소환장을 받기도 했다. 나중에 경보가 잘못 뜬 이유로 태양이 구름 위로 솟아오를 때 생긴 빛이 반사돼 미사일 발사로 혼동했다는 것이 조사 결과였다. 30년 뒤 페트로프는 BBC 뉴스에 동료들이라면 그저 임무란 이유만으로 잘못된 경보를 그대로 보고했을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영웅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게 내 일이었다. 내가 그날 밤 당직이어서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 오늘 우리는 또 기가 막히게 운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누군가 공언한 선제타격론도 기가 막히게 운 좋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야 기적처럼 성공하는 전략 개념이란 점은 두 말할 나위 없다.
  • “내 몸은 내가 결정” 이란 ‘히잡 의문사’, 反정부 시위 확산

    “내 몸은 내가 결정” 이란 ‘히잡 의문사’, 反정부 시위 확산

    이란에서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하며 반정부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며 미국·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미국의소리(VOA),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튀르키예,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여러 도시에서 마흐사 아미니(22)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미국에서는 이란계 미국인을 주축으로 23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캘리포니아 UC버클리에서 각각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 주최자는 CNN 방송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위는 이란 정권을 뒤집을 준비가 된 사람들과의 연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새달 2일에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가로지르는 인간사슬을 만드는 시위가 예정돼 있다. 이란 출신 이민자가 많은 튀르키예에서도 시위가 있었다. 이민자 300여 명은 아미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21일 이스탄불 주재 이란 영사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복종하지 않는다”, “내 몸은 내가 결정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4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이란 당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파리 중심가 트로가데로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는 경찰추산 약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시위는 처음에는 평화적인 분위기로 시작됐으나 일부 참가자들이 인근 이란 대사관으로 향하며 경찰과의 충돌로 이어졌다.  프랑스 경찰은 최루탄과 진압장비를 동원해 이란 대사관으로 행진하는 시위대를 막았다. 프랑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일부 시위대가 수차례 이란 대사관 주변에 설치된 차단선을 넘으려 시도해 최루탄을 이용해 이들을 밀어냈다”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 한 명을 체포했고 경찰관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도 주영 이란 대사관 접근을 시도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벌어져 시위대 5명이 체포됐다. 런던 경찰은 “시위대가 폴리스라인을 넘으려 시도하고 경찰관에게 물건을 던져 경찰 병력을 추가 투입했다”고 알렸다. 아미니는 지난 13일 가족과 테헤란에 갔다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조사받다가 경찰서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된 사흘 뒤인 16일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란 지도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나오며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이란 정부는 강경 진압으로 맞서고 있다.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EU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비폭력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은 EU와 회원국에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라며 “이란 당국이 인터넷 접속을 엄격히 제한하고 인스턴트 메시지 플랫폼을 차단하고 있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 [나우뉴스] 현대판 ‘노예’된 젊은이들…사기·매춘·장기적출 피해 늘어

    [나우뉴스] 현대판 ‘노예’된 젊은이들…사기·매춘·장기적출 피해 늘어

    최근 동남아에서는 캄보디아, 미얀마의 취업 사기 조직에 속아 강제 노동, 불법 매춘, 심지어 장기 적출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15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만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800명 이상의 베트남인을 구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소재 베트남 총영사 브 응옥 리는 “캄보디아의 사기 조직에 속아 노예처럼 살아가는 피해자는 수 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영사관에는 밤낮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온다”고 전했다. 사기 조직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높은 급여, 쾌적한 근무환경’을 내세워 젊은이들을 유인한다. 미리 돈을 제공해 안심하도록 한 뒤 피해자가 현지에 도착하면 시설에 가둔 뒤 고된 노동을 시킨다. 피해자들은 저임금, 혹은 무보수로 하루 16~18시간의 작업에 동원되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구타를 당하거나 다른 곳에 팔려 가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보이스피싱, 온라인 사기 게임, 카지노 등에서 일하도록 강요당하는데, 고국으로 돌아가려면 거액의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리 영사관은 “몸값이 2020-2021년에는 약 1000달러였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2000-5000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몸값이 2만 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족들은 전 재산을 팔거나 돈을 빌려 자녀들을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돈을 전달해도 자녀를 찾지 못한 경우도 발생한다. 돈을 전달했는데도 또 다른 곳으로 팔려간 사례도 있다. 리 영사관은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들어오는 불법 노동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은 보통 20-30대이고, 그중에는 14-15세의 청소년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연이 언론에 알려진 것은 지난 8월 19일, 베트남인 42명이 캄보디아의 한 카지노를 집단 탈출하면서다. 이들은 당시 카지노의 보안이 잠시 허술한 틈을 타서 빈 디 강을 헤엄쳐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탈출했다. 빈 디 강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 사이에 있는 강이다. 하지만 그들 중 1명은 붙잡혔고, 10대 소년은 강물에 빠져 숨졌다. 40명은 탈출에 성공해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려면 3만 달러를 카지노 측에 지불하라는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사례는 베트남뿐만이 아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국제인도주의기구(MHO)와 캄보디아와 미얀마의 취업 사기 피해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에서 끔찍한 피해 사례들을 알렸다. 한 피해 가족은 아들이 비밀리에 보낸 이메일에서 “취업 사기의 피해 여성들은 매춘 조직에 팔리기 전 체중 감량 주사를 맞는다”고 전했다. 체격이 큰 여성의 경우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 다량의 알약과 주사를 맞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는 혈액을 채취 당하는데, 이는 암시장을 통한 장기 판매가 목적이라고 알렸다. 또 다른 피해자 부모는 아들이 페이스북에서 ‘방콕에서 번역가를 찾는다’는 구직 광고에 속아 방콕에 갔다가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됐다고 전했다. 낮에는 동남아를 대상으로, 밤에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미얀마와 태국 접경 지역의 ‘KK 단지’라는 곳에 갇힌 한 피해자는 몰래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지금까지 시설에 감금돼 죽어간 말레이시아 피해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또한 지시받은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전기 충격을 받으며, 고문 중 사망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시신은 그대로 들판에 버려진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캄보디아, 미얀마의 불법 조직에 감금된 수많은 피해자들의 부모는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자식 걱정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뉴욕인데 스카프를?” 아만푸어 거부하자 이란 대통령 인터뷰 거부

    “뉴욕인데 스카프를?” 아만푸어 거부하자 이란 대통령 인터뷰 거부

    “이란도 아닌 미국 뉴욕에서 왜 머리를 가려야 하나?” 히잡을 안 썼다는 이유로 마흐사 아미니(22)가 경찰에 끌려가던 중 사망한 사건으로 이란 전역에서 항의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이란계 CNN 앵커 겸 기자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 인터뷰하기로 했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자사 앵커이자 국제전문기자인 아만푸어는 전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기로 돼 있었는데 결국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만푸어가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자 라이시 대통령 측 인사가 스카프를 쓰라고 대통령이 요구했다는 사실을 전했고, 아만푸어는 거절했다. 결국 라이시 대통령은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아만푸어는 텅 빈 의자를 바라보며 우두커니 앉아 있는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아만푸어 기자는 나중에 이란에서 보도 활동을 하는 동안은 현지 법률과 관습을 따르고자 머리에 스카프를 둘렀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언론인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런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이란 바깥 지역에서 이란 관료와 인터뷰를 할 때는 머리를 가릴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곳 뉴욕를 비롯해 이란 이외의 곳에서 어떤 이란 대통령으로부터도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나는 1995년 이후 그들 한 명 한 명을 모두 인터뷰했고, 이란 안이나 밖에서 머리 스카프를 쓰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필요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나 자신, 그리고 CNN, 여성 언론인들을 대신해 (라이시 대통령의 요청을) 매우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율법에 따르면 이란 내에서 모든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머리를 가리고 꽉 끼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 이 법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시행됐고,관광객이나 정치인, 언론인 등 이란을 찾는 모든 여성에게도 의무다. 중동 국가를 경유하는 여객기 안에서는 이란 영공에 진입하기 전 여자 승객들에게 반드시 머리를 스카프 등으로 가리라고 안내한다. 아만푸어는 애초에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면 아예 인터뷰 약속을 잡지 않았을 것이라는 대통령 측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 인사는 마침 이날이 이슬람력으로 첫 달인 무하람 등 성월이라는 점을 감안해 ‘존중의 문제’라고 언급했고, 아울러 이란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시점임을 언급했다고 아만푸어는 덧붙였다. 아미니가 의문사한 뒤 이란의 80개 도시에서 항의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졌다. 치안 당국이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10대 소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체포된 사람은 1000명을 훌쩍 넘겼다. 화 난 여성들이 히잡을 불태우는 등 시위는 격화하고 있고 수도 테헤란까지 시위가 번지자 당국은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 사건을 ‘인권에 대한 끔찍한 모독’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도 이날 뉴욕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질 당사자가 있다면 반드시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유가족에게 이 사건을 확실하게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미니가 구타당하지 않았다는 부검 결과를 강조하면서 “성급히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경찰관들의 민간인 살해 사례와 영국의 여성 피살 통계를 근거로 들며 서구가 이란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는 “유럽, 북미, 미국 등 서구에서 법집행 요원들의 손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왜 똑같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당선된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8월 히잡 단속 규정을 한층 강화해 폐쇄회로(CC) 카메라로 모니터링해 히잡을 안 쓴 여성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심리상담을 받도록 하고, 이런 규정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온라인에 반대하는 콘텐트를 올리는 이란인에게 실형을 선고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 여성들의 체포 사례가 급증했고, 여성들이 히잡 등을 쓰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에 담아 소셜미디어에 올려 항의했다. 라이스 두셋 BBC 국제전문기자는 극보수로 분류되는 라이시 대통령이 국내에서 항의시위가 격화하는데 뉴욕에서 히잡도 안 쓴 이란계 미국인 기자와 인터뷰하게 되면 보수파들의 비난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고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탈레반 고위직들은 스카프를 쓰지 않은 여기자와 마주 앉을 수는 없다고 털어놓곤 했다고 전하면서도 그래도 그 나라는 덜 엄격한 편이라고 했다. 이어 늘상 어떻게 취재하는 것이 최선인지 ‘안내’를 받곤 했다며 그 나라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란 점을 보여주면서 독재 행태를 용납하지 않는 균형을 취해야 했다면서도 머리 스카프에 대한 인터뷰라면 완전히 다른 얘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크라 205명과 외국인 10명-러 50명 포로 교환, 사우디가 깜짝 중재

    우크라 205명과 외국인 10명-러 50명 포로 교환, 사우디가 깜짝 중재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붙잡혀 친러시아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법원에서 용병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숀 핀너와 에이든 애슬린을 비롯해 영국인 5명이 마침내 조국에 돌아왔다. 영국 BBC는 22일 아침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던 두 사람과 존 하딩, 앤드루 힐, 딜런 힐리 등 영국인 포로 5명이 오전에 귀국해 가족들과 해후했다고 전했다. 아직 영국 정부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맹렬한 반격과 러시아의 예비역 동원령 등으로 전쟁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가운데 양측이 260여명의 포로를 교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튀르키예(터키)는 시종 협상에 적극 개입했고, 무엇보다 자말 카슈끄지 암살로 영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가 깜짝 효과를 봤다고 방송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새벽 “215명의 우크라이나인과 외국인이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가까운 소식통은 러시아 RBC 통신에 “215명의 포로를 돌려받고 대신 50명을 러시아 측에 넘겼다”고 전했다.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 중에는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군사조직 ‘아조우 연대’ 지휘관 2명을 비롯해 108명의 대원들이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아조우 연대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 반군에 저항한 극우 민병대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2014년 우크라이나군에 편입됐다.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되자 마리우폴 제철소를 거점으로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5월 말 수백명이 러시아 군에 투항했다.영국인 5명 외에도 미국인 2명, 모로코인·스웨덴인·크로아티아인 각 한 명 등 우크라이나를 돕다 붙잡힌 외국인 의용대원 10명도 풀려났다. 석방된 러시아 포로 중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우크라이나의 친러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가 포함됐다. 푸틴은 메드베드추크 딸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를 도와 국가 반역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졌던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도주했다가 4월 우크라이나 당국에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포로 교환 협상에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중재로 러시아에 붙잡혔던 외국인 포로 10명이 풀려나 사우디로 입국했다”면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매달린 포로 교환 협상이 성사된 것에 대해 “평화를 향한 중요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 美 주러 대사에 사상 첫 여성 임명

    美 주러 대사에 사상 첫 여성 임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첫 여성 주러시아 대사를 임명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석인 러시아 대사에 린 트레이시 아르메니아 대사를 지명했다. 미 조지아대에서 소비에트학을 전공한 트레이시 지명자는 러시아어에 능통한 ‘러시아통’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차석을 지냈으며 미 국무부 남·중앙 아시아국 중앙아시아 차관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앙아시아 국장, 국무부 러시아 문제 수석 고문 등도 역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 여자프로농구 스타인 브리트니 그라이너 등 미국인 억류 문제 등으로 러시아와 팽팽한 대립 관계에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과 러시아의 소통 창구 역할이 당장의 주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주재국이 자국 주재 대사 후보를 승인하는 ‘아그레망’ 절차를 거친 뒤 이날 트레이시 대사의 임명을 발표했다.
  • “샌드라 오가 왜”…국가 정상들 모인 英여왕 장례식 참석한 이유는

    “샌드라 오가 왜”…국가 정상들 모인 英여왕 장례식 참석한 이유는

    200여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정상과 왕족 등이 참석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51)가 참석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샌드라 오는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례식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샌드라 오 사진을 공유하며 그의 등장을 주목했다. 샌드라 오가 유명 배우여서 참석한 것은 아니다. 샌드라 오는 캐나다 국민훈장(Order of Canada) 수훈자 자격으로 조문단에 합류했다. 1967년 캐나다 자치령 공포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이 훈장은 뛰어난 업적, 국가에 대한 봉사,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을 가진 이들에게 수여된다.샌드라 오는 지난 6월 문화예술 부문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오피서(Officer)’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훈장은 등급 순서에 따라 컴패니언(Companion), 오피서(Officer), 멤버(Member)로 나뉜다. 캐나다 정부는 영국 여왕 조문단을 구성하면서 샌드라 오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크 튜크스베리, 대중음악인 그레고리 찰스 등 국민훈장 수훈자 3명을 조문단에 포함했다.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는 다른 국가와 달리 정상 외에 10명의 조문단을 보낼 수 있다. 한편 샌드라 오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몬트리올 영화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영화 ‘이중 행복’으로 첫 주연을 맡았고, 2005년 미국 TV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한국계 미국인 의사 역을 맡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다. 2019년 드라마 ‘킬링 이브’의 이브 폴라리스트 역으로 2018년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 글로브 TV 부문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여기는 동남아] 현대판 ‘노예’된 젊은이들…사기·매춘·장기적출 피해 늘어

    [여기는 동남아] 현대판 ‘노예’된 젊은이들…사기·매춘·장기적출 피해 늘어

    최근 동남아에서는 캄보디아, 미얀마의 취업 사기 조직에 속아 강제 노동, 불법 매춘, 심지어 장기 적출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15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만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800명 이상의 베트남인을 구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소재 베트남 총영사 브 응옥 리는 “캄보디아의 사기 조직에 속아 노예처럼 살아가는 피해자는 수 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영사관에는 밤낮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온다”고 전했다. 사기 조직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높은 급여, 쾌적한 근무환경’을 내세워 젊은이들을 유인한다. 미리 돈을 제공해 안심하도록 한 뒤 피해자가 현지에 도착하면 시설에 가둔 뒤 고된 노동을 시킨다. 피해자들은 저임금, 혹은 무보수로 하루 16~18시간의 작업에 동원되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구타를 당하거나 다른 곳에 팔려 가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보이스피싱, 온라인 사기 게임, 카지노 등에서 일하도록 강요당하는데, 고국으로 돌아가려면 거액의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리 영사관은 “몸값이 2020-2021년에는 약 1000달러였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2000-5000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몸값이 2만 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족들은 전 재산을 팔거나 돈을 빌려 자녀들을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돈을 전달해도 자녀를 찾지 못한 경우도 발생한다. 돈을 전달했는데도 또 다른 곳으로 팔려간 사례도 있다.  리 영사관은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들어오는 불법 노동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은 보통 20-30대이고, 그중에는 14-15세의 청소년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연이 언론에 알려진 것은 지난 8월 19일, 베트남인 42명이 캄보디아의 한 카지노를 집단 탈출하면서다. 이들은 당시 카지노의 보안이 잠시 허술한 틈을 타서 빈 디 강을 헤엄쳐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탈출했다. 빈 디 강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 사이에 있는 강이다. 하지만 그들 중 1명은 붙잡혔고, 10대 소년은 강물에 빠져 숨졌다. 40명은 탈출에 성공해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려면 3만 달러를 카지노 측에 지불하라는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사례는 베트남뿐만이 아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국제인도주의기구(MHO)와 캄보디아와 미얀마의 취업 사기 피해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에서 끔찍한 피해 사례들을 알렸다.  한 피해 가족은 아들이 비밀리에 보낸 이메일에서 “취업 사기의 피해 여성들은 매춘 조직에 팔리기 전 체중 감량 주사를 맞는다”고 전했다. 체격이 큰 여성의 경우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 다량의 알약과 주사를 맞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는 혈액을 채취 당하는데, 이는 암시장을 통한 장기 판매가 목적이라고 알렸다. 또 다른 피해자 부모는 아들이 페이스북에서 ‘방콕에서 번역가를 찾는다’는 구직 광고에 속아 방콕에 갔다가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됐다고 전했다. 낮에는 동남아를 대상으로, 밤에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와 태국 접경 지역의 ‘KK 단지’라는 곳에 갇힌 한 피해자는 몰래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지금까지 시설에 감금돼 죽어간 말레이시아 피해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또한 지시받은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전기 충격을 받으며, 고문 중 사망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시신은 그대로 들판에 버려진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캄보디아, 미얀마의 불법 조직에 감금된 수많은 피해자들의 부모는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자식 걱정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1= 9월 1일, 안장성 국경 게이트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돌아온 베트남 노동자들(VnExpress) 사진2,3= 캄보디아 카지노를 빠져나와 빈디강을 헤엄쳐 베트남으로 탈출한 베트남인 42명, 이 중1명은 사망, 1명은 붙잡혔다 (VnExpress)
  • 北피살 공무원 유족, 김정은에 서한 전달…“현장방문 통큰 허락” 요청

    北피살 공무원 유족, 김정은에 서한 전달…“현장방문 통큰 허락” 요청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 조문단 파견과 진상 규명 협조, 유가족의 현장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고인의 친형인 이래진씨는 이날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한 민족, 같은 동포로서 간청한다”며 “부디 동생의 죽음에 진상을 알 수 있는 조사와 제가 사고 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통 큰 허락을 부탁드린다.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형으로서 쓰디쓴 소주 한잔이라도 마음을 담아 원한을 달래줄 시간을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판문점에서 당국자들과 유엔의 3자 공동 진상조사 만남을 통해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김 위원장의 통 큰 배려가 시작됐으면 한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아픔보다, 화합하고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이미 유감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그때는 지난 정부에서 월북 프레임을 씌워서 ‘동생이 잘못했다’고 발표했고, 지금은 북한이 잘못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고 제대로 된 확실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비극이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 이유없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고생해야 하는지 김 위원장에게 묻고 싶다”면서 “오는 22일 시신 없이 치러지는 장례식에 반드시 북한 조문단이 와야 한다. 그래야만 사과의 진정성이 생기고 그것을 계기로 남북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이씨의 기자회견에는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국민의힘 하태경·홍석준·황보승희 의원과 사단법인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이 참석했다. 탈북자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도 동참했다.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이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씨와 함께 ‘동생의 죽음을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현장방문을 허용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든 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주유엔 북한대표부에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직접 전달하려고 했으나 북한대표부 측이 거부함에 따라 우체통에 서한을 넣어 전달을 시도했다. 이씨는 1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과거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만난다. 이씨는 웜비어 부부로부터 북한에 책임을 물을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듣고 그들과 연대해 동생의 사연을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 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 삼성생명 품으로

    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 삼성생명 품으로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가드 키아나 스미스(23·175.6㎝)를 품었다. 스미스를 품은 삼성생명은 공격력이 대폭 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2-2023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삼성생명은 전체 1순위로 스미스를 지명했다. 외국국적 동포 선수가 1라운드에서 1순위로 선발된 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이다. 한국인 어머니(최원선 씨)와 미국인 아버지(존 스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스미스는 현재 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선수로, 부모 중 한 명이 과거나 현재 한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는 WKBL 규정에 따라 이번 선발회에 참가했다. 미국 루이빌대 출신인 스미스는 올해 4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6번째로 로스앤젤레스에 입단했고, 데뷔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2.6득점, 3점 슛 성공률 27.8%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선발회에 앞서 진행된 콤바인에선 맥스 버티컬 점프(74.15㎝)와 4분의3코트 스프린트(3.432초)에서 WKBL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2020년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부산 BNK 간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올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삼성생명은 이미 스미스 지명을 공언해 왔고, 예상대로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스미스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온 키아나입니다. 한국에 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뽑아주신 삼성생명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미 준비가 다 돼 있었다. 한국여자농구에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를 뽑게 돼 정말 기쁘다”며 “스미스를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그런 포지션에서 본인의 농구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2020년 트레이드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하나원큐는 삼천포여고 포워드 박진영(18·178㎝)을, 3순위 BNK는 춘천여고 센터 박성진(18·185㎝)을 선택했다. 박진영과 박성진 모두 최근 여자농구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 활약을 펼쳤다. 4순위 인천 신한은행은 숭의여고 가드 심수현(19·165.3㎝)을 낙점했고, 아산 우리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하나원큐가 5순위로 숙명여고 포워드 이다현(18·178.8㎝)의 이름을 불렀다. 청주 KB는 6순위로 선일여고 포워드 성혜경(19·177.4㎝)을 뽑았다.
  • “트럼프, 2018년 요르단 국왕에게 ‘서안’ 통치권 넘기겠다고 제안”

    “트럼프, 2018년 요르단 국왕에게 ‘서안’ 통치권 넘기겠다고 제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처구니없는 지도자였는지 보여주는 사례는 차고 넘쳐난다. 그런데 지난 2018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에게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을 넘기겠다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요르단강 서안은 1948년부터 요르단 영토에 속해 있었다. 사실 이곳 통치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고, 이곳을 요르단에 돌려주겠다는 발언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요르단의 전쟁을 부르는 발언에 다름 없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어이없는 제안을 했다는 사실은 부부 사이인 피터 베이커 뉴욕 타임스(NYT) 기자와 수전 글래서 뉴요커 기자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할 예정인 책 ‘더 디바이더(분열자), 2017~2021 백악관의 트럼프’에 담겨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1월 요르단에 요르단강 서안의 통치권을 넘기는 것을 단순한 호의적인 발언으로 여기고 압둘라 2세 국왕에게 제안했다. 이 제안을 들은 압둘라 2세는 미국인 친구에게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마비가 오는 것 같았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고 당황스러웠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요르단강 서안 통치권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제안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이스라엘 정부와 ‘트럼프의 절친’으로 알려진 베냐민 네타냐후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언급되지 않았다. 사실 그런 사실들이 하등에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다만 이런 제안이 있었던 시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직후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점령지인 서안을 병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점령 이후 서안에 계속 정착촌을 늘리고 있는데 국제법적으로 불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두 나라 체제를 인정하는 한편 정착촌 확대에 반대 의견을 표명해 왔다.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족적을 깡그리 무시하고 돌출 발언을 일삼았다. 한때 팔레스타인은 요르단 왕가에게 그리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팔레스타인이 서안과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국 영토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안이 이스라엘에 점령된 이후 요르단으로 기지를 옮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한때 하심 요르단 왕가의 축출과 국왕 암살을 시도했고, 1970년에는 요르단 군대와 내전을 벌이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 방송 등은 같은 책 발췌본을 입수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군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지 1년이 다 됐을 때인 2020년 12월 자신에 대한 보복 암살 공격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칵테일파티 참석자 중 일부에게 이란이 자신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지 않을까 두렵다면서 안전한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군부 실세이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버금가는 권력자로 평가받았는데 2020년 1월 3일 이라크에서 미군 무장 무인기의 표적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석에서는 솔레이마니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면서 그를 죽였다고 과시했지만, 사석에서는 걱정을 내비치며 한동안 마음을 졸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솔레이마니가 죽은 2020년 12월 16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이들은 물론 범행을 저지른 이들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복수는 적당한 시점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이란이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암살을 계획했다는 미국 법무부 발표가 나왔다. 베이커와 글래서 부부 기자는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조차 남편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멜라니아가 크리스 크리스티 당시 뉴저지 주지사와 통화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팬데믹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설득해달라고 말했다면서 “멜라니아는 남편에게 ‘당신이 일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책은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당신은 쓸데없이 걱정이 많아’, ‘신경 쓰지 말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밀?서 취급이나 선거 개입 의혹 등으로 연방수사국(FBI)과 검찰 등의 수사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당국이 자신을 기소하더라도 재선 출마를 강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에 출연해 “나는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기소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내가 출마하는 것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의회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기소 가능성과 관련, “미국 국민들이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내가 기소가 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폭력을 선동하는 것이냐고 묻자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이 나라 사람들이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혔으며 11월 중간선거 이후에 이를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 [열린세상] 대한민국 對美 로비, 판 다시 짜야 한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대한민국 對美 로비, 판 다시 짜야 한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로 국내 전기차 기업에 직접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일 정부 관료와 업계 인사들이 워싱턴으로 달려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세계무역기구 규정에도 위배되는 IRA로 야기되는 피해를 최소화할 목적이다. 유엔총회 기간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최대 현안으로 올려질 이슈 역시 IRA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의 미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중간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자국우선주위와 일방주의 색채가 더욱 농후해지는 미국이 즉각적, 전향적인 사후조치를 고려할 것 같지는 않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및 다자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지난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제1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서는 IPEF의 주요 축인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를 논의했다. IRA,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를 IPEF에도 상정해 논의해야 한다. 미국중심주의 여파가 한국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므로 더욱 정당성을 갖는다. 대미외교가 실패할 때마다 사후약방문 격으로 잠깐 거론되다 마는 이슈가 대미 로비다. 이번에도 IRA 입법 이전 우리 정부의 부실한 사전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이제 한국의 대미 로비 규모는 상당하다. 문제는 규모만큼 효과가 동반상승하지 않는 점이다. 고장난 녹음기처럼 일본의 대미 로비력이 우리보다 낫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지금 우선순위는 대미 로비를 재정비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여 국익 창출에 도움이 되게 판을 다시 짜는 것이다. 세 가지 사항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첫째, 정보 수집, 동향 파악 및 시사점 도출 역량 강화다. 행정부, 의회 중심의 외교와 로비에서 벗어나 다양한 여론 주도층을 포괄하고 자주 만나야 한다. 우리 정부가 강조하는 공공외교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정책 수립에 영향력이 큰 미국의 싱크탱크 및 학계 그리고 언론과의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 최근 미국인 지인에게 한국이 관계 수립 및 확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미국 주요 싱크탱크에 대해 묻자 즉각적 반응이 “한국이 갑자기 왜?”였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뭉근한 ‘곰탕전략’ 대신 이슈 발생 때 일회성 도움을 요청하고 사라지는, 신뢰 구축에 무효한 냄비전략을 썼다는 방증이다. 국내에서는 민관 모두 언론 관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외신에 대한 정보 제공, 관리는 전략도 없고 차별적이며 형편없다. 미국 현지에서 언론과의 접촉은 더욱 부실하다. 접촉면을 확대, 지속해 한국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도모해야 한다. 둘째, 실력 있고 정보 접근성이 뛰어난 로비회사를 활용해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 로비의 나라답게 외국 정상의 미 의회 연설도 사실상 로비회사를 통해 이뤄진다. 각국 대미 로비 현황을 공개하는 오픈 시크리츠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로비 규모는 지난해의 절반에 못 미친다.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효과성이다. 이번 IRA 사태에서도 드러나듯이 로비의 효과성이 당장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셋째, 일류 로비회사를 우리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자체 역량 강화다. 주기적 목표 공유, 결과물 도출, 평가 과정을 통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소통해 고객서비스를 극대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가진 사장이 종업원과 시너지를 발휘해야 소규모 가게도 ‘대박 가게’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역량 강화가 우선적이고 동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필요 인력도 증원해야 한다. 인력 감축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미 로비는 장기전이다. 길게 멀리 보는 새 판을 짜야 한다.
  • 바이든 “국가안보 최우선”… 외국인 투자도 심사 강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급망 및 핵심 기술 보호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철저히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투자에 열려 있고, 외국인 투자로 수백만의 미국인 노동자가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쟁자 혹은 적국으로부터의 특정 투자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위험이 된다는 것을 오랫동안 인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 과정도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명령을 발동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1975년 위원회 설립 이후 대통령이 행정 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행정 명령은 공급망과 관련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특정 제조업체 및 용역, 핵심 광물, 기술 등에 대한 소유권, 권리, 통제권 등이 바뀌는 외국인 투자의 경우 면밀한 심사를 받도록 했다. 또 미국 첨단기술 보호를 위해 정밀 심사가 필요한 분야로서 초소형전자공학(ME), 인공지능, 바이오, 양자 컴퓨팅, 클린 에너지 및 식량 안보에 핵심인 농업 등을 지정해 명시하고 이외에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 전반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정부는 최대의 전략적 경쟁자이자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한층 높여 왔다. CFIUS는 역대 행정부에서도 민감한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통제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기능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인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매각을 명령한 바 있다. 행정 명령에 따라 심사가 강화될 경우 정보기술은 물론이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제2의 틱톡’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행정 명령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에 투자하려는 외국 기업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 논란 등을 의식해 이번 조치의 대상이 중국과의 거래로 특정돼 있지 않고 CFIUS의 심사 대상이 되는 모든 거래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이 첨단기술을 보유한 미국기업을 인수하려는 경우에도 CFIUS는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까다롭게 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 그레이스 문, ‘베니스국제영화제 패션어워드’서 한국 전통 패션쇼 선봬

    그레이스 문, ‘베니스국제영화제 패션어워드’서 한국 전통 패션쇼 선봬

    지난 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패션어워드’에서 한국계 미국인 패션디자이너 그레이스 문(Grace Moon)이 ‘VIP 어워드 쇼’를 통해 한국 전통 스토리를 담은 패션쇼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각 나라 영화배우, 인플루언서, 패션 종사자를 비롯해 행사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1부 패션쇼에서는 ‘김정아 우리옷’의 메인 모델들과 전통복식으로 한국 전통을 알렸다. 2부 그레이스문쇼는 ‘과거와 미래의 여행, 동양과 서양을 잇는 디자인’이란 콘셉트로 진행됐다. 그레이스 문이 디자인한 이브닝드레스를 비롯해 ‘꾸아퍼스트파리’의 한국 대표이자 헤어디자이너인 엄경옥과 헤어팀(이민영·크리스 킴)이 디자인한 헤어 및 이브닝드레스를 선보였다. 특히 헤어는 강철과 로프, 철망, 나무 등으로 꾸며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그레이스 문은 ‘바르카나 프로덕션(Barkana production)’이 뽑은 ‘최고 디자이너 상’을, 엄경옥 대표는 ‘최고 영광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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