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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동향파악연」 올 10대 현상 발표

    ◎미 베이비 붐 세대/정·재계 대거 진출 예고/올 50세 맞아… 사회지도층으로 부상/경기 침체로 소비 위축·빈부차 심화 올해 미국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경제의 악화로 근검절약하는 생활풍토가 정착되는등 새로운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공개된 뉴욕주 라이벡의 사회과학연구소인 「동향파악연구소」(TRI)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예상되는 10대 현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강세 ▲근검절약 정신 ▲빈부격차 심화 ▲미국이익 제일주의 강화 ▲노동운동 활기 ▲세기말적 현상의 열기 ▲정신건강을 포함한 총체적 건강에 대한 인식강화 ▲자연식품 선호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고조 ▲신세대 히피등장 등이 꼽혔다. 이 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의 나이가 올해로 50세가 되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앨 고어 부통령,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외에도 정치·경제계등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지도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생활면에서는 미국경제의 악화로 충동구매가 줄어드는 대신 상품의 내구성과 질을 중시하고 저축을 늘리는 근검절약이 생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기업의 대대적 감원과 정부의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예산삭감으로 빈부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은 현재 상위 10%가 나머지 90%의 보유재산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가구의 0.5%인 50만가구가 전체 부의 40%를 점하고 있다. 또 올해는 불과 4년밖에 남지않은 21세기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사회전반에 확대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학자,점술가들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미국인 10명중 6명이 세계의 종말이나 파멸이 닥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것. 사회경제적 불안감도 높아지면서 대외원조,해외파병,자유무역등 국외문제보다는 국민의 실생활에 직결되고 미국의 이해에 합치되는 정책을 촉구하는 국민적 요구가 드세지고 이같은 요구는 각종 선거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최근의 임금인하,근무환경 악화로 지난 40년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온 노조운동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봤다. 가공식품의 유해성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연간 4천억달러규모로 전체식품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천연식품 시장이 2010년에는 20%까지 증가할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건강에 대한 관심은 서구의학과 동양 치료의학을 접목시키는 현상을 가져오는 동시에 요가,명상,단전호흡 등 정신건강 운동이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대를 전후한 청소년층은 2000년대를 향한 「신세대 히피」로 점차 등장하는데 이들은 물질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기존의 체제를 해체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인터넷과 같은 뉴미디어를 적극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예측했다.
  • 포로들인가 월북자인가/추가확인 촉구 잇달아 새 쟁점으로

    ◎「북 생존」 미군의 실체는/펜타곤 “60년대 넘어간 주한미군 4명”­월북자설/54년 송환대상서 빠진 실종자 가능성­6·25포로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북한내 생존가능성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한국언론에 수명의 미국인들이 출연한 80년대초에 제작된 북한 선전영화 「이름없는 영웅」의 한 컷이 소개되면서 미군전쟁포로의 생존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내 일각에서는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렸던 미·북한 유해송환협상에 빗대어 정부당국에 생존자 파악 및 송환노력을 촉구하고 나서는등 새로운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방부는 16일 현재 북한에 생존중인 미군은 4명으로 모두 60년대 주한미군에 근무하다 월북한 병사들이라며 그들의 인적사항을 밝혔다.또 79년과 82년에도 각각 1명씩 월북했으나 그들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그리고 그밖의 생존가능성에 대한 첩보는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영화속 인물도 이들 4명중 하나라고 밝혔다. 80년대 후반부터 미군포로 11명의 생존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한번도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던 미국방부가 이날 대변인을 통해 그동안 파악하고 있던 내용들을 공식 발표한 것은 근거없는 과장된 소문의 확산을 막고 한편으로는 최근 북한측과 유해송환협상으로 마련된 미·북한 직접접촉의 창구를 활용,8천1백명의 실종미군에 대한 실태파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볼수 있다. 케네드 베이컨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동결시킨 것과 같이 생존자문제에 관해서도 북한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할수 있도록 대화 개시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앞으로 생존자문제에 대한 양측의 대화 전개를 시사했다.또한 생존자들에 대한 미국시민권 회복문제에 대해서도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범위내에서 고려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이와관련,가장 큰목소리를 내고 있는 단체는 실종미군송환추진가족연맹으로 이 문제가 대두되자 16일 성명을 내고 미정부기관의 관련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실태파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당국은 현재 북한내에서 영어교관등으로 활동하며 생존해 있는 미군포로들은 ▲한국전쟁포로 ▲월북주한미군 ▲베트남전 포로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공식적으로는 한국전쟁포로로 54년 본국송환을 거부하고 북한 잔류를 선택한 미군은 21명이나 그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돼있다.그러나 실종자 가운데 아직도 생존해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 안토니 루이스 「예산의 신화들」서주장(해외논단)

    ◎“연방예산 위기상황”… 미 공화당 주장은 정치적 연막/예산적자율 떨어지고 국민 세부담도 낮아/생산성 감소·소득간의 불균형이 더 큰문제 미백악관과 공화당간의 연방예산 싸움이 대선을 앞둔 정치공방전의 성격으로 아직 최종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최근 오피니언란에 「예산의 신화들」이라는 제목으로 공화당의 주장이 허구라는 안토니 루이스 논설위원의 논단을 실어 주목을 끌었다.루이스씨는 이 논단에서 적자문제 등 연방예산과 관련,공화당이 내세우는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신화이자 정치적 연막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미국의 가장 근본적 문제는 예산적자 문제가 아니라 생산성의 감소와 소득간 격차라고 강조했다.다음은 논단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일반 국민들의 안목에서 보면 연방예산 갈등은 불변의 「경제적 진실」이란데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사실상 경제적 진실이라는 것은 신화에 지나지 않을 따름이다. 먼저 연방예산 적자가 위기 상황에 처했다는 주장에 대해 살펴보자.예산점유률로서의 예산적자는 미국이 세계 7대 산업경제국중 가장 적으며 또 점점 줄어들고 있다.적자율은 1992년 전체 국가수입의 5%에서 현재 2.2%로 떨어졌다.최근 열린 미경제협회 연례총회에서도 적자가 당장 개선될 필요가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한 학자는 한명도 없었다.적자액이 훨씬 많아지면 적자가 이 국가를 재정위기로 밀어넣고 외국자본가들은 자신들의 돈을 빼내 갈 것이라는 등의 경고가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고 있다. ○적자론은 위협 수단 결론적으로 예산적자 얘기는 위협수단으로 이용돼 왔다.이것은 정치이지 경제가 아니다.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균형예산에 동의했을 때에야 균형예산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들의 진짜 목적은 정부의 의료·환경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둘째로 클린턴 대통령과 민주당의 낭비를 막아야만 한다는 공화당의 주장도 잘못된 것이다.1981년 1월20일 국가의 채무는 1조달러 이하였다.레이건과 부시 대통령의 12년 재임 후인 1993년 1월20일 채무액은 4조달러였다.레이건과 부시가 진 빚 3조달러에대한 이자를 연 7%의 금리로 치면 일년에 2천1백억달러에 이르며 현재의 적자액 1천7백20억달러보다 많다.그같은 부담이 없다면 예산은 균형을 유지했을 것이다. 미국인들이 높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주장도 잘못이다.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해 「국제기준으로 보아 미국은 세금부담이 가벼운 나라」라고 썼다.그같은 현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위있는 통계숫자에 의해 강조되고 있다.OECD 통계에 따르면 19 93년 국내총생산(GDP)에서 국가세금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 29.7%,영국 33.6%,프랑스 43.9%,독일 39%,스위스 33.2%,일본 29.1% 등이다.OECD는 또 최근 유럽국가들의 세금수입률이 모두 조금씩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19 95년 기준 일부 통계수치를 발표했다.미국보다 세금수입률이 약간 적은 유일한 선진국은 일본이다.따라서 미국의 세금은 「높은 것」이 아니다.그리고 세금을 지금 낮추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닉슨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역임한 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허버트 스타인씨는 『세금을 깎는 것이 경제적 이유에 합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낭비 주장도 잘못 위에서 열거한 신화들은 정치적 연막이다.그리고 그 신화들은 속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다.신화들은 우리가 진정한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을 막고 있다.문제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역사적인 미국 생산성 증가의 감소이다.수년 동안 생산성 증가율은 평균 2.4%였었다.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증가율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고도 3.4% 정도였다.없어진 1%(실제 성장률의 3분의1 선)는 엄청난 부작용을 가져왔다.이것은 지난 20년 동안 경제에 12조달러의 부담을 주었다.전통적 증가율이 지속됐다면 연방정부는 흑자였을 것이며 이에따라 미국가정의 생활은 더 나아졌을 것이다. ○공화안은 빈부차 심화 두번째 심한 경제적 문제는 소득의 불균형이다.1973년 이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빈곤층의 실제소득은 거의 4분의1이나 감소됐다.그러나 20%의 부유층들은 소득이 10%가 증가했으며 최부유층들은 더 많은 소득을 벌었다.미국 가정간의 소득 불균형은 50년전 처음 소득불균형을 측정한 이래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일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올리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공화당의 예산은 부의 격차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다.이것은 신화가 아니라 현실이다.
  • 북·미 관계개선 중대변수 부각/“미군 포로 북 생존”첩보의 파장

    ◎미 「전공자」 예우… 한·미 공동과제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11명이 북한내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는 한반도가 아직은 탈냉전시대의 사각지대라는 엄연한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에 참전했던 이들 미군들이 지금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가 알려지기는 한국전 종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당국도 이같은 첩보를 최근에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미국 정부는 보다 일찍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그래서 북한당국에 비공개리에 이들의 송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게 우리측 추측이다. 지난해 정치인등 다수의 미측 인사가 방북했다는 사실,세계의 「경찰국가」로서 미국은 전쟁유공자를 소중히 대접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극비리 송환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개연성이 높다.미국에는 전사자의 유해나 전쟁 실종자를 철저히 추적,찾아내 예우하는 링컨대통령 이래의 원호법이 있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관계개선도 생존포로와 유해송환 문제를 연결고리로 해 성사시킨 바 있다.또 미국은 지난 88년 북경에서 북­미 외교관 접촉을 첫머리로 최근까지 막후에서 한국전 실종 미군 수색 및 유해송환교섭을 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들 미군이 송환되지 않고 있다면 그들이 한국전 포로 송환 과정에서 형식상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게된 케이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들 생존 미군들이 사실상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포로수용소 시절부터 북한측으로부터 철저한 세뇌와 회유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포로수용소에서 이미 북한당국의 이간공작에 걸려들어 「배신자」로 낙인 찍힘으로써 귀국길이 차단됐다는 애기다.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눌러 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존재는 제네바 북­미 핵협상 이후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개선에 하나의 의미있는 변수가 될 공산이다. 경우는 다소 다르지만 일녀 「이은혜」가 북에 납치돼 살아있었던 문제가 북­일 수교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이은혜가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어를 가르쳤듯 생존 미국인들중 일부가 대남·대미 우회침투 요원 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이들의 송환문제는 한·미 양국의 공동과제가 될 가능성도 크다.
  • 정부,극비 첩보 입수/일부 대외공작 교관요원 활약

    ◎“「6·25」 미군프로 11명 북에 생존”/미,작년 평양에 송환의사 타진설/「유해송환협상」 막후 의제 채택여부 관심 한국전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포로가 됐던 미국인 11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생존 미군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본국송환문제는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진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정상화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6·25에 참전했던 미군중 11명이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이같은 극비 정보는 미 행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됐으며 이들의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생존 미국인들은 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살고있고 이들중 2명은 영화배우로,나머지 대부분이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만 이들중 일부는 북한당국에 의해 대미 접근 및 대남 우회침투 공작 기관의 교관요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해 방북했던 미 국회의원과 한 종교인사를 통해 비밀리에 이들의 송환가능성을 타진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포로수용소 생활중 북한당국의 교묘한 회유와 세뇌 및 이간공작에 의해 포로 송환교섭중 형식상으로는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기로 한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측도 송환교섭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에서의 미군 전사자는 약 5만4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중 2천여명이 실종자로 기록되어 있으며,미국측은 지난 88년말부터 실종 미군 유해송환을 위해 북한측과 비공개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을 미군 생존포로와 사망자 유해송환 문제에서부터 풀어간 전례를 간파,유해송환 교섭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기 위한 협상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10일부터 미 하와이에서 미군유해 감식기술 지원관련 접촉을 갖고 있어 이 자리에서 이들 북한내 생존 미군 송환문제가 막후 의제로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클린턴 인기 급락/연방예산안 분쟁이후 돌에 49대 46으로 뒤져

    【워싱턴 AFP UPI 연합】 빌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도가 최근 예산분쟁 와중에서 크게 하락했으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지도 또한 공화당후보 선두주자인 봅 돌 상원의원에 역전당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8일 밝혀졌다. CNN 방송과 USA 투데이지가 공동으로 갤럽 여론조사소에 의뢰해 지난 주말 1천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작년 12월중순의 51%에서 42%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백악관과 의회간의 의견차이로 처음으로 1주일 동안 일부 연방업무가 중단됐을 때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공화당을 비난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당장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면 클린턴 대통령과 돌 상원 공화당원내총무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49대 46%의 차이로 돌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18일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5대 38%로 돌 의원을 크게 앞질렀고 12월 조사에서도 54대 43%로 리드를 유지했었다. 또한 예산분쟁에 있어서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중 어느 쪽이 더 책임있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느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38대 37%로 클린턴 대통령이 약간 앞섰으나 지난 12월의 조사에 있어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48대 34%로 앞섰었다.
  • 디트로이트 모터쇼 통해 본 올 세계 신차경향

    ◎미니밴 등 퇴조… 외양·옵션 다양화/엔진 축소·의자접이 등 공간 극대화/세단에 스포츠카 멋 가미… 개성 강조 「자동차도 소비자 개성시대」를 맞고 있다.올해 세계자동차 시장은 획일적인 혼합형의 퇴조와 함께 각 지역의 생활양식과 형편에 맞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형이 대거 등장할 것 같다.따라서 같은 차체로 신차개발비를 줄이면서 지역특성이나 용도 등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도록 외양 및 옵션을 다양하게 만든 자동차들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지난 2일 개막되어 16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첫 국제자동차쇼인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이같은 조짐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올 북미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을 수 있는 곳이다.지난 해 프랑크푸르트모토쇼와 도쿄모터쇼에서 미니밴등 혼합형 자동차가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유럽과 아시아권의 자동차시장과 여건이 다른 북미 자동차시장을 주무대로 한 모터쇼라는 점을 감안해도 신조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포드자동차의 「토러스」나 「세이블」은 엠블렌이나 몰딩 헤드램프 그릴등을 다양화한 모델을 선보였고,크라이슬러가 출품한 「인터비드」 「이글비전」 「LHS」등도 같은 차체를 사용하면서 모델을 다양화한 케이스다. 특히 크라이슬러의 「LHS」와 포드의 「토러스」는 세단형 승용차에 RV개념을 도입,엔진룸을 작게 설계하거나 뒷좌석 등받이를 접을 수 있게 설계해 공간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바퀴도 바깥쪽에 달아 스포츠카의 멋도 냈다. 지프형 승용차인 포드의 「머큐리 마운트」나 소형버스인 GM의 「사바나」는 실내를 승용차처럼 꾸미거나 편의장치 및 현가장치를 갖추는 등 승용차의 이미지를 살렸다. 또 GM의 캐딜락 사업부문이 선보인 신형 고급차 「카데라」는 독일법인인 오펠사가 개발한 「오메가」를 들여와 미국인들의 구미에 맞게 개조했다. 벤츠의 「AAV」는 승용차 컨셉의 RV로 실내를 활동적이고 스포티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루프캐리어를 달았고 도어 안쪽과 시트 뒤쪽에도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포츠카도 강세를 보였다.독일 BMW는 007시리즈물인 「골든아이」에 등장한 「Z3」를 출품했고,포드는 「DB7볼란테」라는 이름의 2인승 소형 로드스터를 선보였다. 한국업체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게 출품했다.현대자동차는 「아반떼」 세단형과 왜건형 2가지를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선보였고,기아자동차는 스포츠카인 「KMS­Ⅱ」와 「크레도스」를 출품했다.
  • 미 연방정부 마비로 실직상태/공무원 28만명 “추운 연말”

    ◎급료 50% 줄어… 집세·할부금·공과금 지불 막막/“생계 볼모로 정치싸움” 일반 시민들도 불만 잦은 연방정부 폐쇄로 인한 각종 불편으로 성난 미국인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특히 클린턴 행정부와 의회 사이의 돌파구 모색 실패로 연방폐쇄가 해를 넘길 것이 확실해지자 가뜩이나 추운 워싱턴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실업자 아닌 실업상태로 가장 재미없고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던 28만명의 일시해직 연방공무원들은 이번에는 설마했던 급료마저 깎여서 지급되자 연말을 넘길 걱정이 태산같아졌다. 지난 화요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이달치 급료에서 연방폐쇄가 시작되기 전인 15일까지의 반달치만 지급되자,지난 11월의 연방폐쇄시 일하러 나가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폐쇄기간 닷새분의 급료를 지급받아 내심으로 온전한 급료를 기대했던 이들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연말에 들이닥치는 집세와 자동차 등 각종 모기지(할부금),공과금 등을 내기가 막막해진 이들은 자연스레 분노의 화살을 정치권으로 돌리고 있다.「깅리치」고 「돌」이고 「클린턴」이고 자신들의 생계를 볼모로 정치적 입지 강화를 꾀하는 정치인들의 이중성에 환멸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이대로 가면 공무원 급료 재원의 부족으로 나머지 48만명의 연방공무원들도 내달부터는 급료를 50% 밖에 못받게 돼있어 공무원사회의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층은 이들 연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워싱턴 시내의 요식업 호텔업을 비롯 거리의 노점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스미소니안박물관 등 각종 연방산하 기념물들에 대한 폐쇄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고 있는 것도 큰 이유가 되고 있다. 9개 부처 38개 연방정부기관의 2주가 넘는 부분폐쇄는 개인적 고통 뿐 아니라 여러가지 측면에서 문제점들을 돌출시키고 있다.상무부와 노동부의 업무정지로 세계경제의 주요지표가 되는 주요경제통계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마약통제국,식품의약국(FDA),환경청(EPA) 등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중요한 기능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 1995년에 사라진 별들

    ▷국내◁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 해방후 상공부차관과 한전부사장을 거쳐 8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10대 선거에 낙선한뒤 10·26 이후 보사부장관으로 입각.11·12대 민정당의원으로 당선된뒤 대표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의학박사 장기려씨 지난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국의 슈바이처」.서울대·가톨릭대 의과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68년 영세민을 위한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고 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민법학자 안이준씨 지난 3월1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 향년 65세.안교수는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경희대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사법학회장을 지냈다.주요 저서로는 민법총칙,채권법 등이 있다. ◎법조인 김성일씨 법관의 정도로 일컬어졌으며 10월31일 상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0세의 나이로 순직.그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간결한 판결문 정착에 애썼다. ◎전 대법관 김갑수씨 강직한 대법관의 대명사로 꼽혀온 변호사.1월26일 하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향년 82세.김변호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평양법원판사를 거쳐 법무·내무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60년 대법원장 직무대리 시절 군사정권에 맞서다 법복을 벗었다. ◎충남방적 이종성 회장 지난 70년 부실기업인 국안방적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오늘날의 충남방적으로 키웠다.81년에는 국민당에 입당,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국민당의 부총재·전당대회의장 등을 거쳤다.공직자·기업인·정치인으로 거듭된 변신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뒀다. ◎명창 김소희여사 우리 시대의 소리꾼.지난 4월17일 78세로 별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로 우리 국악의 양갈래를 이루는 「동편제」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창」.그의 소리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제1회 한국국악대상,대한미국 문화예술상등을 수상했다. ◎추상조각가 문신씨 지난 5월24일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추상조각의 거장. 국내보다 세계화단에서 더 명성을 떨친 추상조각가로 90∼92년 미술의 본고장 유럽을 순회하며 가진 회고전에서 호평을 받았고 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곡가 윤이상씨 세계적인 음악가이면서도 끝내 이역땅에서 유명을 달리 한 비운의 예술가.지난 11월4일 78세를 일기로 독일땅에서 서거한 그는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힐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67년 동백림사건으로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71년 독일에 귀화했었다. ◎작곡가 길옥윤씨 지난 3월 17일 68세로 별세한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대표작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가요생활 50년을 통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가 3천여곡이 넘는다. 서울 세종로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건립됐다. ◎소설가 김동리씨 지난 6월 17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60여년 작품활동을 통해 「무녀도」「황토기」「사반의 십자가」「을화」등 1백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긴 현대문학의 증인.서라벌예대 교수,한국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레슬링선수 송성일씨 위암으로 1월29일 타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백㎏급 국가대표선수.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른 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하며 혼신의 투혼을 발휘,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배구선수 김병선씨 대학졸업을 불과 4일 앞둔 2월21일 심장마비로 숨진 남자배구의 큰 별. 2m의 장신으로 성균관대학 1년 때부터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학자 고승제씨 함남 출신으로 학술원회원을 지낸 원로 경제학자.일본 릿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대림창업주 이재준씨 지난 39년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세워 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한뒤 한평생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후 복구특수를 활용해 기반을 다졌고60년대 중반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지난 88년 장남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국외◁ ◎반전기수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인물.지난 2월10일 워싱턴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맹비난,미군의 베트남철수에 기여했다. ◎전 일 총리 후쿠다 지난 7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그는 대장상과 외상 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뒤 76년 미키 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그는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90년 정계에서 은퇴했었다. ◎미 언론인 레스턴 미국 언론인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언론인중의 한 사람.지난 12월6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제임스 레스턴 칼럼」을 연재,필명을 떨쳤다. ◎중 실용주의거두 진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함께 모택동사후 중국정치를 요리해온 인물.지난 4월10일 노환으로 90세에 사망했다.모택동으로부터 「당내 제일의 경제통」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50년대부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지향,모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동평화 상징 라빈 지난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중동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는 군생활 28년을 거치는 동안 아랍세계와의 6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한 평화노력으로 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케네디 모친 로즈 1월 1백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녀는 19 14년 조지프 페트릭과 결혼,케네디가와 인연을 맺은후 대사의 아내로서,대통령과 두 상원의원의 어머니로서 최상의 영광을 누렸으나 9명의 자녀중 두명의 아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암살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전 영국총리 윌슨 60년대와 70년대초 영국 노동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7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그는 29세때 하원에 진출한뒤 2년후 무역장관으로 취임해 최연소 입각기록을 세웠다.64년 총선에서 승리한뒤 총리 재임기간동안 줄곧 미국의 베트남 파병요청을 거부하고 반전무드를 조성해 영국노동당 시대를 주도했다. ◎전 일 부총리 와타나베 지난 9월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그는 『한일합방은 원만하게 체결됐으며 36년간 통치했지만 식민지 지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망언을 남긴인물.63년 고향에서 중의원에 당선된이래 대장상·당정조회장등 요직을 거쳤고 대북한 쌀지원 협상에서는 막후조정을 벌였다. ◎영국시인 스펜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지난 7월 86세로 타계했다.그는 20세기 영국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대표한 강력한 자유주의적 운동을 펼쳤으며 30년대 비평가들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저명한 3인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고의 양심 질라스 공산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저서 「새로운 계급」으로 유명한 티토치하 유고의 대표적 반체제인사.83세를 일기로 4월20일 심장병으로 사망.부통령에 올라한때 티토의 후계자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공산체제에 염증을 느껴 반체제 이론가로 변신했다. ◎백신개발 선구자 소크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불구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 의료계의 선구자.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23일 사망했다.뉴욕대학 의학부를 졸업,면역학및 세균학을 연구했으며 「소크백신」개발 후에는 샌디에이고 소크연구소에서 다발성 경화증과 암연구에 몰두했다.
  • 서울신문 선정 1995년 10대뉴스/국외

    ▷옴진리교 도쿄 가스테러◁ 3월20일 상오 8시쯤 도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옴진리교도들의 독가스 살포 사건은 12명의 사망자와 5천5백여명의 부상자를 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이 사건은 하늘의 심판에 앞서 자신이 인간들을 심판하겠다는 아사하라 쇼코 교주의 허황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신흥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고베 대지진… 5천명 사망◁ 1월17일 일본 효고현 남부 고베시에서는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진도 7.2의 강진이 발생,5천2백43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실종자,2만6천여 이재민,14조1천억엔(약 1백8조원)의 재산손실을 냈다.전문가들은 특히 고베 지진이 장차 환태평양화산대의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고 밝혀 주변국들을 한층 긴장시키고 있다. ▷미 오클라호마 폭탄데러◁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앞에서 4월19일 대규모 차량폭탄이 터져 1백69명의 사망자와 4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미국 역사상 최대의 폭탄테러로 기록된 이 사건은 미국 심장부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사회 전반을 적대시하는 극우단체의 소행이었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각도시 연방 청사에서는 한동안 대피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불 핵실험 국제사회 비난◁ 국제적으로 비핵화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9월5일 남태평양의 무루로아 환초 지하에서 3년반만에 핵실험을 재개한데 이어 지금까지 4번의 핵실험을 강행,국제사회로부터 커다란 반발을 샀다.프랑스는 그러나 앞으로도 2차례 더 핵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공언,반핵여론을 악화시키는 한편 제3세계 국가들의 핵무장 유혹을 부추겼다. ▷러­체첸 편화협정 “무산”◁ 지난해말 러시아의 무력침공으로 촉발된 체첸 내전은 지금까지 3만여명의 희생자를 내는 비극을 초래했다.체첸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반군과 이를 저지함으로써 여타 지역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으려는 러시아는 지난 7월30일 평화협정의 체결에도 불구,한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어 아직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스라엘 라빈 총리 암살◁11월4일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시청앞 광장에서 벌어진 이츠하크 라빈 총리 암살은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충격적 사건이었다.수사 결과 범인은 라빈 총리의 평화정착 노력에 불만을 품은 극우 유태인 단체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이 사건은 이스라엘 내부의 극우이념이 중동평화의 최대 걸림돌임을 새삼 확인시켜주었다. ▷보스니아 평화협정 체결◁ 「세계의 화약고」 발칸 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줄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내전 발발 3년반만인 12월14일 프랑스의 엘리제궁에서 조인됨으로써 25만명의 희생자를 낸 유고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이에 따라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6만여 병력은 앞으로 1년간 평화이행군의 이름으로 보스니아에서 협정이행 상황을 감시하게 됐다. ▷중의 대만 무력침공 위혐◁ 지난 6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야기된 미·중 갈등이 급기야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 위협으로까지 이어졌다.중국은 특히 대만 부근 해역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을 하는등 여러차례무력시위를 벌여 긴장을 고조시켰다.특히 대만내 통일 여론을 자극하고 반이등휘 정서를 부추기기 위해 내년 3월 대만 총통선거때까지 위협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살인혐의” 심슨 무죄평결◁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미식축구 스타 O.J.심슨의 전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이 사건 발생 1년4개월만인 10월4일 뜻밖의 무죄평결로 막을 내렸다.미국에서 걸프전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재판비용만도 1천만 달러(약 77억원)가 들어간 이 「세기의 재판」은 미국 배심원제도의 문제점과 인종문제 등 갖가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WTO 체제 공식출범 1년◁ 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무역질서 관장기구인 WTO(세계무역기구)가 1월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식출범했다.WTO는 GATT보다 더욱 강화된 권한으로 국가간의 무역 자유화를 촉진하고 공정성 여부를 감시하는 국제기구다.WTO 출범으로 세계 각국은 장벽 없는 열린 마당에서 생존을 건 처절한 무역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 교황 성탄 메시지 60개국 방송/성탄절 맞은 지구촌 표정

    ◎보스니아 미군기지 트리 점등/회교도 공격설… 주사우디 서방인 긴장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탄 전야인 24일(한국시간 25일 상오 8시30분)성베드로성당에서 성탄절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은 미사집전후 성베드로성당 중앙발코니에서 「로마시민과 전세계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이 모습은 인공위성을 통해 60여개국에 방송된다. 한편 로마교황청은 교황의 성탄 메시지를 25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의 기독교도들은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 자치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측에 양도됐음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의 의미는 조금도 퇴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도인 엘리아스 프레이 베들레헴시장은 『성탄절은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에 양도됨으로써 오히려 국제적으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에서 떠돌고 있는 보스니아 회교도 난민 75명은 성탄절을 맞아 자신들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있으며 난민자녀들은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고 구호관계자들이 24일 말했다. 단식투쟁중인 난민 이제트 라티치는 『기쁜 성탄절을 맞아 우리가 처한 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인들은 성탄절 전후로 미국인을 비롯한 서방인들에 대한 회교 과격단체들의 공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미 국무부의 경고에 따라 조심스럽게 성탄절을 축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리야드의 미군시설에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미국인 5명이 사망한 점을 감안,신변안전에 부쩍 신경쓰고 있다. ○…보스니아 투즐라 공군기지에 주둔중인 미군 8백명은 23일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한데 이어 24일에는 칠면조고기등 성탄음식을 공수받음으로써 보스니아 평화이행작전중에서도 성탄절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 뉴욕 한인상가(세계속 한인촌 탐방:4)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신화창조/플러싱에 2천곳 밀집·브로드웨이 70% 장악/특유의 근명성으로 업종 다양화… 상권확대 「문화와 예술의 도시」 뉴욕.20세기 세계문화의 중심지 뉴욕은 오늘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그 화려함속에는 한인교포의 꿈과 도전의 역사도 용해돼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한인교포는 너무나 바쁜 생활로 예술과 만날 여유가 없다. 상점을 직접 운영하는 한인교포는 주 6일을 일하고 있으며,심지어 일주일 내내 24시간 영업하는 한인상점도 적지않다.이 때문에 뉴욕이 자랑하는 미술관·공연장·전시장에서 매일 같이 주옥 같은 문화행사가 펼쳐지지만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한인은 이민초기 잠안자고 할 수 있는 세탁업·청과업·생선가게등을 하나씩 「점령」하면서 특유의 근면성으로 죽어가는 「뉴욕경기」를 살리는 데 일조를 했다.맨해튼 남부 폴턴어시장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으레 한국교민이다. 한인은 뉴욕지역에 「주 7일 무휴,24시간 영업」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놓은 장본인들이다.이런 경우 부부가 12시간씩 맞교대로 가게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 미국인들로부터 『이게 무슨 부부인가』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70년대 코리아타운 형성 뉴욕시 5개 보로(행정구역으로 뉴욕시속의 작은 시)중에서도 한인이 가장 밀집해 살고 있는 퀸스보로 플러싱에는 밤이 따로 없을 정도로 한인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곳이다.현재 10만여명의 한인이 살고 한인업소 2천여개가 있는 이 지역은 확고한 「한인촌」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이 지역에 한인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77∼78년께로 이민초기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 지금의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게 됐던 것.그러나 그 때는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 생활권이 다소 나은 지역으로 이주해 갔으나 80년대말에 들어서면서 정착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인근 롱아일랜드나 뉴저지주로 옮겨간 사람들도 주로 한인을 상대로 하는 이곳으로 다시 영업장소를 옮기는 신풍조도 생겨나고 있다.주상권은 메인스트리트,루스벨트애비뉴,유니온스트리트에 형성되고 있으나 점포임대료가 비싸지면서 노던블르바드,니틀네그등 동쪽으로 상권이 확대되고 있다. 한인이 취급하는 업종도 초기에는 주로 세탁업·야채상등이었으나 이제는 업종이 다양화되면서 의류업·미용업·부동산업등 손을 안대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가발도매로 자리잡아 플러싱에서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곳이 유니온 상가.상점안이나 상점밖이나 모두 한국 사람이다.마치 서울의 한복판에 서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이곳은 의류·식당·제과점·미용·보석·여행사·콜택시·운송업체·오디오점·비디오대여점·유흥업소·부동산·보험등 거의 모든 업종이 총망라돼 있다.13년전에 생긴 이곳 상가는 한인상점수가 1백20여개로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한인업계의 축소판이며 플러싱 코리아타운의 상징이다. 유니온상가는 그러나 한인사회의 불황으로 파격적인 세일상품으로 손님을 끄는 등 대책마련에 한창이다.「왕창세일」,「거꾸로 세일」등의 광고문구가 어지럽다.중국상권이 메인스트리트와 루스벨트애비뉴 서쪽을 조금 잠식했지만 유니온 상가만은 난공불락이다.이곳에서 「우정이네 집」이란 여성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황(56),김한자(53)씨 부부는 『지금은 한인업소끼리 경쟁을 해야 할 정도로 한인업소 천지가 됐다』면서 『경쟁이 심하다 보니 단합이 저해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욕시 중심지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곳중의 하나인 24가와 34가 사이에 늘어선 한인도매상가도 빼놓을 수 없는 한인상권지역이다.언제나 분주한 이곳은 한인 도매·무역업자들이 땀과 꿈을 거름삼아 지난 20여년간 뉴욕한인경제의 성장을 주도해 온 곳이다.한인이 처음 시작한 업종은 가발도매업이다.그러나 70년대 중반부터는 가방·의류·잡화·보석 중심의 도매상가로 재편됐다.80년대 들어 이 지역 빌딩임대료가 올라가면서 상권을 잡고 있던 유태인이 물러나고 한인이 본격적으로 진출,상권의 60∼70%를 장악하게 됐다.그러나 이곳도 불황과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실로 90년부터는 한인의 뉴욕도매상권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위기에 처해있다. ○한인상권에 중국계 침투 이 지역에서 20년동안 가방도매업과 스포츠라이센스업을 하고 있는 신진상사 김동빈 사장은 『중국계등이 브로드웨이 한인도매상가를 파고 들고 있지만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며 우리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한국상품의 국제적 신뢰성을 잃게 하는 한국 가짜상표 범람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바로 20여년전 한인이 「몸 하나를 밑천으로」유태계나 이탈리아계가 장악하던 청과업계를 점령해가던 현상이 거꾸로 한인상권에 일어나고 있지만 한인도매상인들은 뉴욕의 도매상권을 미래에도 다른 민족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를 새기고 있다.한인상가의 불빛은 여전히 밝고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경제안정 바탕 정치적 힘 기를때”/윤용상 퀸스보로 플러싱 한인회장/“2백∼3백명이 투표권 행사” 안타까운 일 미국사회에서 한인이 가장 밀집해 있는 뉴욕 퀸스보로 플러싱의 한인회장 윤용상(56)씨는 『이제 이민 1세는 자녀들이 미국의 중심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갖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그 지름길의 하나는 정치적으로 신장하고 투표권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회장은 『이민사회에서 미국 정치인의 힘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뽑는 힘을 가져야 하는 데 아직 인식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플러싱지역만해도 1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으나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고작 2백∼3백명에 불과하다. 한인교포의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윤회장은 한인교포사회의 경제적 안정을 정치적 안정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밝히고 『최근 미 이민법이 강화될 움직임과 함께 사회복지혜택의 감소추세가 역력해지자 시민권과 투표권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윤회장은 미주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교포청소년들로 미 보이스카우트 뉴욕연맹산하의 정식 보이스카우트단을 창설했다.그는 『미국 주류사회로 파고들어 갈 수 있는 교육과 지도자양성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78년에 미국으로 이민와 최근까지 교민사회 한국방송사를 운영하기도 한 윤회장은 『이민 1세는 언어장벽과 문화갈등을 극복하며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성공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하고 『이제는 한인교포사회를 이끌어 갈 차세대에게 책임을 지을 수 밖에 없지만 그들의 정체성 회의와 정신력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 “인권·대만싸고 미·중관계 악화”/미지의 내년 국제정세 전망

    ◎러시아 우경화속도 늦춰질듯/천형 에이즈치료약 개발 기대 미국 대통령선거와 올림픽이 치러지며 국제적으로는 보스니아 평화를 둘러싼 탈냉전 이후의 다자간 국제평화가 시험대에 오르는 96년의 세계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18일 발간된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지 송년호는 25개분야에서 96년의 국내외 정세를 전망하는 특집을 게재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최대 이슈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최초로 민주당대통령의 재선기록을 세우려는 클린턴 대통령과 늦어도 3월26일의 캘리포니아 예비선거까지는 드러나게될 공화당 후보와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으나 8월 전당대회 직전에 치러지게 되는 올림픽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다소 열기가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선거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최근 1백만 흑인대행진등에서 불거진 흑·백대립과 같은 인종문제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깅리치 하원의장의 저서 「미국을 새롭게」를 비롯,윌리엄 베네트의 「도덕의 한계」등 보수적 성향의 책들이 95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것과 같이 96년도에 이같은 보수적 책들이 「빅 북」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것이다. 국제적으로는 최근 총선에서의 공산당 득세로 탈냉전 이후 러시아가 추구해오던 우경화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다.또 중국의 인권탄압과 대만문제 등으로 미·중관계가 벼랑에 처하게 될것으로 보았으며 미군의 보스니아 파병은 나토등 유럽 서구세력의 단합과 함께 클린턴 행정부의 평화의지를 과시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국의 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나타낼 것이다. 인류 최대의 천형으로 알려진 에이즈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의 개발도 96년의 업적으로 기대되고 있다.정부의 교육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대학 학비가 상당히 오를 것이며 또한 미국인들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등과 같은 정신적 지도자들로부터 정신적 각성을 추구하게 될것 이라고 이 잡지는 전망하고 있다.
  • “핵이 한반도문제의 전부는 아니다”/리처드 아미티지(해외논단)

    리처드 아미티지 전미국방차관(부시행정부 당시)은 12일자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에 기고한 「부랑자(북한)다루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핵문제가 한반도문제의 전부인냥 착각하고 북한 및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지나치게 소외시켰다면서 한국을 한국문제 해결의 중심으로 원위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글 내용을 소개한다. 최근 북한의 무장침투간첩 체포사건은 휴전협정이 맺어진지 42년이 지났지만 분단된채 중무장한 한반도에는 아직도 냉전적 대치상태가 여전함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러나 바로 이같이 모두의 기대를 깨뜨려버리는 불신의 망령이야말로 1주년이 된 미·북한간 핵합의보다 북한정권의 실제 행태를 훨씬 더 정확히 반영해주는 것이다.이번 간첩 체포사건은 북한의 핵 야망을 보다 큰 한국문제의 일환으로 보지 않고 모든 문제의 중심인냥 여기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잘못인가를 극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사건인 셈이다. 94년 10월의 미·북 기본합의는 상당한 흠점에도 불구하고 대치국면에서 한걸음 벗어나 문제해결로 향하는 첫 걸음일 수 있는 「무사착륙」의 단계로 기대해 볼만 했다.그러나 약속을 잘 지킨 적이 별로 없는 북한을 앞으로 4년간 더 엄하게 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핵합의의 논리는 막다른 골목에 봉착한 북한이 최대 보험증서와 같은 자신의 핵프로그램을 미국·한국·일본과의 경제적·정치적 관계수립과 맞바꾸도록 설득당했다는 희망에 기대어 있다.그러나 북한은 과연 약속대로 한길을 걸을 것인가.핵과 관계수립의 양다리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인가.진짜 「무사착륙」이고,점진적 통일과정이 가능한 것인가. 핵문제에 정신을 온통 뺏앗긴 나머지 군사분계선 1백㎞내에 배치되어 있는 최소 50만명의 북한병력과 포들을 감축시킨다는 휼륭한 목표를 망각한 지 오래다.이 감축은 미·북한간의 대화,그리고 이와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남북한 화해의 중심주제가 되어야만 한다.핵합의가 완전하게 실천된다 하더라도 따로 노력하지 않으면 북한의 재래식 무장력·미사일·화학무기 위협 등은 단 한 웅큼도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핵문제를 너무나도 중요시하는 겨를에 어느새 미국의 정책과 전략은 핵만 합의되면 다른 문제에도 해결의 불꽃이 튀겨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휩싸이고 말았다.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심사를 진척시킬 수 있는 보다 스케일 큰 플랜이 없어 북한의 협상력만 키워줄 따름이었다.1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은 이런저런 요구로 핵프로그램의 거래가를 높이는 한편으로 한국과 진지하게 관계를 재정립할 생각조차 않은채 일방적으로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있다. 게다가 핵합의는 한·미관계에 상처를 남겼다.핵 현안을 미·북한 문제로 만들어버리면서 클린턴행정부는 한국의 역할을 주변적인 것으로 약화시켰다.요즘 한국에는 남 눈치 보지 않고 올곧게 한·미 동맹관계를 역설하는 귀중한 친미인사가 드물다.대신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은 미국을 못미더워하고 불신하는 기운을 피부적으로 금방 느낀다. 같이 피를 흘리면서 연마되었고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같이 나누면서 한층 두터워진 우리들의 유대는 결코 가벼이 볼 게 아니다.그러나 지금 어떻게 우리들은 한국과 미국이 한마음으로 지지할 수 있는 통일을 실현시키기 위해 새롭고 보다 균형된 동반자관계를 세울 것인가.지금 당장 해야될 큰 일은 현재의 군사적 교착상태를 개선하는 것이다.미국과 한국은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여 보다 큰 스케일로 북한을 상대할 구도와 플랜을 짜야 한다.그리고 재래병력과 무기·미사일·화학무기 문제를 북한에 거론해야 한다.한국을 이런 일들의 중심으로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 북한의 전략은 분명하다.레이저 광선처럼 미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미국과 관계를 맺는 것을 정통성과 국제적 경제원조의 열쇠이자 안보의 잠재적 보증인,그리고 한국에 대한 억제력 활용대안으로까지 여기고 있다.최근 북한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방문 미국인에게 평화유지 체제가 갖춰지면 한반도에서 미군이 평화정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북한의 이같은 전략을 이해하면 언뜻 일관성없이 왔다갔다하는 행태가 설명될 것이다.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는 철저한 상호성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미국·한국·일본의 관심과 요구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미사일과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군사분계선에서 군대를 철수할 때만 우리는 북한의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통일 과업과 미국의 장래 태평양전략을 다같이 고려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한이 동의해야 될 사안이지만 지상주둔군을 감안하면 미국도 하나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미국·한국·북한의 삼자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휴전선통행 문제등 상호 신뢰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이에 대해 북한이 진지하다면 핫라인설치나 군사훈련의 통보 등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 미 최우량기업 DMS사 이종문 회장(세계속의 한국인:3)

    ◎“빌 게이츠에 버금”/미 컴퓨터업계의 실력자/그래픽 관련제품 시장점유율 1위/93∼94년 연속 「올해의 기업인」 선정/「동양예술박물관」 건립에 120억원 쾌척 “화제”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파크 안에 있는 「동양예술박물관」에 자랑스럽게 새겨진 한국인의 이름 이종문. 미국의 유일한 아시아예술 전용 박물관인 이곳 중앙 현관 머리에 이종문 아시아예술문화센터라는 이름이 새로 새겨졌다.샌프란시스코 사람들에게는 「드 영」박물관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박물관에서 지난 10월19일 있었던 명명식은 자랑스런 한 한국교민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그 꿈의 실현은 부와 명예의 단순한 「아메리칸 드림」의 차원을 넘어 한민족의 문화사랑과 민족정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의 「인간 드라마」이다. 그의 이름을 딴 예술센터가 만들어진 것은 그가 이 박물관에 1천5백만달러(약 1백20억원)라는 거액을 기부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인들도 놀라게한 이종문(67).그는 실리콘밸리의 최우량기업으로 꼽히는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시스템」사(DMS)의 창업자이자 회장이었다. ○한인 문화사랑 정신 과시 1천5백만달러란 금액은 문화예술 관련 기부금으로는 가히 천문학적인 돈이다.게다가 그돈은 순전히 그의 개인재산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말이 쉽지 사재를 1천5백만달러씩이나 선뜻 내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특히 현금으로 단돈 1백달러를 손에 쥐기가 쉽지 않은 미국사회에서 볼때는 더욱 그러하다. 이 박물관의 한국과 큐레이터 백금자씨는 『이회장의 기부금은 앞으로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한국미술전공자들이 얼마든지 학위논문을 쓸 수 있고,결국 미국내 각 박물관에서 한국관에 관심을 갖는 엄청난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의 기부금 쾌척은 한인교포사회 뿐 아니라 미국사회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하나의 사건이었다. 미국의 컴퓨터업계에서 그는 컴퓨터계의 제왕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못지 않은 저명인사다. 그는 93,94년 연속 북캘리포니아의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됐을 만큼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하이테크 기업인이다.이 상은 미국 경영자협회를 비롯,CBS방송,하이테크산업을 전문으로 다루는 경제잡지 「잉크(Inc.)」,나스닥(NASDAQ)주식시장등 5개 기관에서 공동으로 평가해 주어지는 것인만큼 상당한 권위가 있다.이회장이 82년 창업해 이끌어온 DMS는 93,94년 「잉크」지에 의해 미국의 비상장기업 500개사 가운데 최고속으로 성장하는 기업 17,18위로 각각 평가되기도 했다. DMS는 컴퓨터의 그래픽기능을 향상시켜주는 그래픽액셀러레이터 관련 제품을 주로 생산,이 분야에서 선두였던 캐나다의 ATI사를 제치고 93년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DMS의 멀티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는 호환성이 60%정도인 일반제품에 비해 무려 98%를 웃돌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95가 공식 스펙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고속성장 17위기업 평가 한국종합기술금융 실리콘밸리지사장 박태완씨(44)는 『DMS는 지난 4월 주식을 공개하기 전까지만해도 벤처캐피틀회사들이 가장 탐냈던 기업이지만 외부의 투자를 거부할만큼 자기자본력이 막강하다』고 전하고 있다. DMS의 영업담당 책임자인 김용태씨는 『91년10월 이후 은행빚이 단 1센트도 없는 부채율 제로의 회사』라고 자랑한다.더욱 놀라운 것은 94년말 현재 종업원 1백85명의 1인당 매출 1백10만달러에 이익율이 9.5∼10%나 된다는 사실이다.부실채권율은 0.5%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하이테크산업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이처럼 탄탄한 첨단기업이 한국인 이회장의 손으로 실리콘밸리에 뿌리내린 것은 한국교민의 자랑이 아닐수 없다. 그는 60년대말까지만해도 국내에서 알아주던 기업인이었다.제약회사 종근당의 창업주인 이종근씨의 친동생.69년까지 종근당의 전무로 일하며 오늘날의 종근당이 있게한 기반을 닦은 인물이 바로 이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종근당 이종근씨의 동생 제약회사에 관여하기 전에는 한국도서관학의 기초를 잡기도했다.국내에선 처음으로 도서관법안과 정기간행물 색인을 만들었는가 하면 십진분류법을 소개하기도 했다.국내에서 남부러울 게 없던 그는 70년 홀연 미국이민길에 올랐다. 『종근당에서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데다 3공화국에서 정부에 들어와 일하라고 귀찮게해 건너왔지.난 군인들이 정권잡는 것을 강도짓이라고 생각했기에 그건 정말 싫었어』라고 그는 이민 배경을 설명한다. 미국에 온 그는 5년쯤은 골프용품을 비롯한 각종 운동기구를 일본으로 내다 파는 일로 먹고 살았다.76년 갓 보급되기 시작하는 컴퓨터의 부속용품으로 무역품목을 바꾸어 다시 5년여를 수출업으로 지냈다.그러다가 애플과 IBM의 운용시스템이 다른 것에 착안,호환기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동차는 크라이슬러 제품이든,포드 것이든 운전하는 사람이 다 움직일 수 있는데 왜 컴퓨터는 안되느냐는 의문으로 제품마다 다른 오퍼레이팅 시스템에 다리를 놓아야겠다고 생각했지』.알아보니 그것은 30만달러의 연구비로 6개월이면 가능한 작업이었다.82년 그는 자본금 10만달러로 마침내 전자산업에 직접 뛰어들어 DMS의 전신 「다이아몬드 컴퓨터시스템」을 설립했다. 큰 어려움없이 하드웨어를 만들어냈다.그러나 소프트웨어건 하드웨어건 애플사가 걸어놓은 특허의 종류가 무려 40가지에 달해 그 거미줄같은 특허망을 빠져나가는데 무려 6년을소비했다.라이프사이클이 엄청나게 짧은 컴퓨터업계에서 6년이란 세월을 허비했으니 대실패는 당연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그는 타사제품들의 호환성이 60%에 그치는 데 착안,이를 높이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6년세월을 더 매달렸던 것. 그 사이 여기저기서 불러모았던 기술자들은 모두 떠나갔다.85년초 단 한명 남았던 기술자 허형회씨(44·현 DMS기술담당이사)마저 떠나려할 판이었다.『그 친구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내가 무릎을 꿇고 빌었어.네가 가면 난 죽는다고 말이야』 결국 그는 호환성이 무려 98.2%에 이르는 컴퓨터보드 「트랙스타」를 개발했다.세계최초의 IBM­애플 호환기판이었다.85년말 녹스빌에서 열린 컴덱스에 내놓자 「텐디(TANDY)」사와 납품계약을 하게됐고,87년에는 IBM과 공급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러한 성공 뒤에는 6년여동안 3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을만큼 처절한 실패와 고립무원의 절박한 아픔이 있었다.그러한 고난의 날들을 극복한 값진 경험이 결국은 90년대에 DMS를 고속성장기업으로 달리게한 촉매가 됐다. 지난 4월 그는 회사를 상장했다.앞으로 4년동안 회사를 계속 성장시키면 3천6백만달러를 손에 쥐게하겠다는 계약으로 미국인 전문경영인을 사장으로 앉히고 자신은 경영일선에 물러났다. 주당 17달러에 상장된 DMS의 주가는 요즘 평균 2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잡급직까지 나눠받은 주식으로 DMS는 실리콘밸리의 어느 회사보다도 사원들의 업무만족도가 높은 회사로 소문나 있다. ○세차례 자살기도 아픔도 『종업원들에게 현금을 쥐어주는 방법은 주식공개 밖에 없었어.주변에선 어떻게 일으킨 회사인데 경영권을 포기하느냐고 말렸지만 죽을 고비에서 회사가 살아난 것은 천운으로 돌릴 수밖에 없어.하늘이 도와준 회사가 어떻게 내 것이야.난 한번도 「마이 컴패니(나의 회사)」라는 말을 쓴 적이 없지.그저 나를 거쳐서 어디론가 흘러가는게 기업이지』라고 그는 말한다. ○벤처캐피틀 회사도 설립 그는 DMS의 종업원 가운데 단 한명도 혈연을 끌어들인 적이 없음을 자부하고 있다.혈연을 끌어들이면 잡음이 들리게 되고,결국 직원들이 부담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자신의 기업이라는 식으로 소유개념을 갖는 것은 『돈 가진자들의 더러운 욕심』이라고 잘라 말한다. 고희를 바라보는 그는 DMS에서는 손을 뗀 상태이지만 다시 새로운 벤처캐피틀사업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전자사업은 아주 익사이팅해.스포츠게임과 같지.그 사업체들 가운데서 유망한 것들을 골라내 투자하는 일을 할 거야』 그는 돈을 쓰기 위해서 더 벌어야한다고 했다. 『한국인은 세계 어디에서 살든 수천년이 지나도 제 음식과 제 말을 버리지 않는 유일한 민족이야.이민생활을 하면서 우리 민족성과 우리 문화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하는데 내 돈을 다 쓸거야』.그의 이름과 기업정신은 이종문아시아예술문화센터로 이름이 바뀐 이 박물관의 소중한 예술품들과 함께 영원히 빛날 것이다. □이종문 회장 신상메모 ▲1928년 8월1일 서울출생 ▲중앙대 법대졸 ▲미8군 극동사령부보좌관(53년) ▲국비유학생으로 도미(58년) 조지 피바디대학에서 도서관학,데이터경영학 전공 ▲고려대 경영대학원 연구과정 수료(59년) ▲국립중앙도서관사서관(60∼62년) ▲연세대,성균관대 강사(63년) ▲종근당제약 전무이사(67∼69년) ▲한국사이클연맹회장(68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중소기업연구과정수료(76년) ▲다이아몬드컴퓨터시스템사 설립(82년) ▲산호제이한인회 이사장(92년) ▲실리콘밸리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및 샌프란시스코동양예술박물관 커미셔너(현재) ▲국민훈장 목련장(93년) ▲벤처캐피틀회사 AMVEX설립(95년)
  • 투명한 로비활동 길텄다(해외사설)

    미 하원은 최근 워싱턴의 강력하고 영향력있는 기업들의 의회 교섭행위를 속속 알게 해 줄 귀중한 입법을 승인함으로써 몇달동안 계속된 정치개혁활동을 생산적으로 종료했다.거의 50년만에 미국 로비등록제의 첫 점검이었다고 할 수 있는 이번 조치는 모든 로비스트들로 하여금 반년마다 고객들의 신분을 공표하고 고객들이 지급한 돈과 로비목표들을 밝히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치는 상하원에서 모두 승인돼 현재의 비효율적인 로비규정에 종말을 고하게 했다.지금까지는 극히 일부분의 로비스트들만이 마지못해 등록을 해왔으며 그마저 등록로비스트들조차도 자신의 활동에 대해서는 거의 밝히지 않았었다. 이 법안에 대한 하원의 만장일치 최종표결은 이 법안에 못마땅해온 공화당 지도부의 강력한 반대를 무색하게 했다.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의 결정적 역할이 큰 몫을 했다.공화당의 플로리다 출신 챨스 캐너디,코네티컷 출신 크리스토퍼 세이즈,민주당의 텍사스출신 존 브리안트,매사추세츠출신 바니 프랭크위원 등 상하원 공화,민주 양당 개혁론자 의원들도 동료의원들을 설득,반대하지 못하게 했다. 개혁론자 의원들은 로비행위규제 법안을 하원으로 성공적으로 끌고 온뒤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폐기되거나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를 불러올 우려가 있는 일련의 수정조항들은 애초에 삭제해 버렸다.이들은 힘을 합쳐 상원이 지난 7월 로비스트로부터의 일체의 선물을 금지하는 새 법안을 승인하게 함으로써 하원에서의 로비스트를 규제할 입법을 통과시킬 장을 미리 마련했다. 미국인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정치적 정화작업은 아직도 진행중에 있다.그러나 이 작업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력을 얻어가고 있다.공직 윤리를 위한 이번 입법승리는 상하원의 양당 개혁론자들이 현재의 부패한 로비체제를 대체할 근본적인 작업을 위해 즉각적으로 행동에 옮길 것을 주장하도록 격려해야 마땅하다.
  • 클린턴 보스니아 파병 당위성 강조/TV연설

    ◎“중구평화 정착 미 국익에 부합”/미 선발대 700명 내주 파병… 독도 4천명 파견 결정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7일 저녁 TV연설을 통해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실행에 옮기고 내전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 2만명의 미군 파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군의 보스니아파병이 미국의 국익에 중요한 중부유럽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군의 임무가 명확하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보스니아에 미군을 파병하는 목적은 전투가 아니라 어린이를 비롯한 무고한 사람들의 학살을 방지하고 보스니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평화에 등을 돌려서도 안되고 돌리지도 않겠다』고 역설했다.그는 평화유지군의 주둔기간은 1년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브 돌 미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 직후 CBS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미국민들은 보스니아평화유지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확실히 우리는 미군 파병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미군의 보스니아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지했다. 【브뤼셀·본 로이터 연합】 미군 5백∼7백명이 1주일 이내에 보스니아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선발대로 보스니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페리 장관은 보스니아평화협정을 오는 12월중순 파리에서 공식체결한다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주일이내에 미군 5백∼7백명을 다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병력과 함께 보스니아에 파견,평화협정 이행감시를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대는 통신설비,사령본부,병참사령부등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독일내각은 28일 보스니아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4천명의 병력을 파견키로 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같은 결정은 다음주 의회의 비준을 남겨놓고 있다.폴커 뤼헤 독국방장관은 독일병력이 크리스마스이전에 크로아티아에 있는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왔다. ◎클린턴 「보」 파병 역설 배경/내년 대선 겨냥 분쟁해결사역 부각/국민 지지 유도… 의회 반발 간접 견제 27일 저녁 클린턴 대통령이 TV를 통해 전국민에게 이해를 촉구한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으로의 미군파병을 위한 결의는 미국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 탈냉전 이후 국제질서의 새로은 패턴을 형성하는 「미국의 역할」 강조라는 측변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다. 이는 클린턴 행정부 출범이후 북한핵협정,중동평화협정 등에 이어 고질적인 국제분쟁의 해결사로서,즉 국제평화유지의 중추세력으로서 미국의 존재를 부각시켜준 것으로 미국인들의 자노심 회복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2만여명 이상의 미군을 적어도 1년이상 보스니아에 주둔시키게 되는 보스니아파병 결의는 『전투 목적이 아니고 평화정착 목적』이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명손실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당초 의회를 중심으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됐었다.더욱이 클린턴 행정부가 공화당 다수의회와 예산안을 둘러싸고 연방정부 폐쇄라는 대대적인 힘겨루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모처럼의 평화합의가 수포로 돌아가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데이턴에서의 평화협정 타결 이후 국민적인 여론은 미국주도의 평화추구를 지지하는 쪽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간파한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등 공화당 지도자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의회동의안의 통과는 부시행정부 당시의 쿠웨이트파병 때처럼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방송연설 다음날인 28일에는 돌의원을 포함,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등 의회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치해 의회의 지지를 재차 당부하고는 바로 닷새동안의 유럽순방길에 올랐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회담에 앞서 북아일랜드를 방문,또하나의 평화중재 시도를 하게된다. 결국 보스니아파병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클린턴의 승부수로 해석될수 있으며 미국인의 자존심을 담보로한 클린턴의 대외정책전략은 당분간 지지를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LA 코리아타운(세계속 한인촌 탐방:1)

    ◎67년 10여명서 출발… 40만명의 「나성구」로.1만5천업소 성업… 한때 한·흑 갈등도 극복 90여년의 길지 않은 한국 이민사지만 이제 한국인은 지구촌 구석구석에 널리 퍼져 살고 있다.세계 곳곳의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한인촌을 몇회에 나누어 소개한다. 「함흥냉면」「숯불구이」「흑염소탕」「만물상」「방아간」「기미 주근깨 없앱니다」….서울거리의 간판이 아니다.로스앤젤레스(LA)코리아타운에서 만날 수 있는 낯익은 한글 간판들이다. 코리아타운에 들어서면 이때문에 누구나 마치 서울 동대문부근 어느 한 곳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이 곳에서는 보신탕만 빼고 뭐든지 서울에서와 똑같이 먹고 사며 지낼 수 있다.1년 365일 영어한마디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할 수도 있다. 흔히 일컫는 LA는 행정구역상으로 하나의 카운티안에 인구 360만명의 LA시를 비롯,고작 152명의 주민뿐인 버넌시티에 이르기까지 모두 88개의 시티(City)로 구성돼 있다.인근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할때 대략 40만명의 한국인이 넓은 의미의 LA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불법체류자를 합하면 50만명이 넘는 것으로 LA총영사관측은 추정하고 있다. ○곳곳에 한글 간판 미국 이민국 연감에 따르면 93∼94회계연도에 미국에 들어온 비이민 한국인방문객의 수가 39만9천명.이 가운데 27.9%인 12만4천9백44명이 LA를 통해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한해 평균 60만명이상의 한국인이 LA지역에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니 「서울시 나성구」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미주지역 한인사회에서 필수책자인 「한인업소 주소록」을 토대로 한 자료는 LA지역이 얼마나 한국화돼 있는가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하와이와 알래스카를 포함한 미 서부지역의 한국인업소 1만8천4백72개가운데 무려 82.7%인 1만5천1백60개 업소가 LA인근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이민가정과 유학생,상사주재원 할 것없이 LA지역에 생활기반을 두고 있는 한국인들의 「정신적인 서울」이 바로 「코리아타운」이다.한인주민만 10여만명,업소가 2천5백개나 몰려 있는 곳이다. LA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20여㎞거리에 위치한 「코리아타운」은 서울로 치면 종로거리처럼 LA의 각급 행정기관과 비즈니스센터가 몰려 있는 다운타운에 바짝 붙어 있다.세계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는 코리아타운에서 승용차로 10분남짓 거리다.미국 서부 최대의 도시라는 LA에서도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67년 LA에 정착,교민1세의 원조로서 「김방아 할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김명한옹(91)은 『내가 지금의 코리아타운에서 남쪽으로 10블록 떨어진 제퍼슨가에 처음 방앗간을 차렸을 때만해도 한국사람은 10명정도 밖에 살지 않았었다』고 기억하고 있다.그럴진대 이민사가 길지 않은 한인들이 어떻게 이 노른자위 땅에 「작은 한국」을 세우게 됐을까. 60년대말부터 LA다운타운 인근지역은 사실상 슬럼화돼가고 있었다.남부지역에서 올라온 흑인들과 국경을 넘어온 히스패닉(라틴계 중남미인)들이 LA남부지역부터 자리잡기 시작,서서히 다운타운쪽으로 인구이동을 했다고 한다.결국 기존의 백인들이 하나둘 중심가를 떠나기에 이르렀다. 그 무렵 갓 이민길에 오른 한인들은 고국에서 가져온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었다.외환관리법이 엄하던 시절이라 많이 가져올 수도 없었다.그러다보니 생활기반을 잡기에는 백인들이 나가버려 땅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던 다운타운 인근지역이 안성맞춤이었다.70년무렵부터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찾아들기 시작,당시 1스퀘어피트(약 0.1㎡)당 4달러씩 하던 지금의 올림픽대로를 중심으로 하나둘 한인상가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동쪽으로 「버몬트」,서쪽으로 「웨스턴애브뉴」,남쪽으로 「올림픽대로」,북쪽으로 「8가(가)」에 이르는 반경 5㎞정도의 구획을 대략적인 경계로 코리아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72년12월.9명의 한인상인들이 「코리아타운번영회」(현 코리아타운교민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이 지역의 상가에 한글간판달기운동을 전개하면서부터다.그러나 당시만해도 한인상점의 수가 20개도 채 되지 않아 한인들을 상대로 한 한글간판달기작업은 금세 끝나버렸다. 『그 다음부터는 미국인들이 주인인 업소들을 찾아다니면서 한글로 간판을 달아야 한국사람들이 당신네 가게가 뭘 파는지 알고 돈을 쓸 것아니냐고 설득,두달동안 61개 업소에 한글간판을 달아주었다』고 초대 번영회장 김진형씨(63·코리아타운한인회 명예회장)는 회고한다. ○영어학원도 등장 「문방구」「이발소」「식품점」같은 한글간판들이 거리에 나붙자 자연스럽게 한인타운이 이뤄지기 시작한 셈이다.교포라면 너도나도 코리아타운에 상점을 빌렸다.웃돈을 얹어주면서 세를 얻어내는 한인들에 밀려 백인들의 상가는 순식간에 빠져나갔다.교민수가 3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종합의료원이 들어섰고,영어학원까지 생겨 74년9월10일에는 첫 코리안퍼레이드행사까지 펼치게 됐다. 70년대 초에 이어 다시 붐을 이룬 79∼81년 무렵의 이민인구를 흡수하면서 한인상가가 급격히 팽창,81년8월 캘리포니아주정부가 「코리아타운」경계구역을 지정하고 그 명칭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82년2월에는 이 지역을 지나는 산타모니카 프리웨이 상에 「코리아타운」 안내표지판이 부착됐다.행정구역상의 명칭은 아니지만 미국 땅위에서 공식적으로는 유일한 한국인 밀집지역으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그러나 「코리아타운」은 90년대들어 불어닥친 캘리포니아지역의 불경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최근 수년간 최악의 분위기에 빠져있는 모습이다.특히 92년 4.29 흑인폭동으로 2천여개의 한인업소가 피해를 당한데다 지난해 노스리지 지진으로 외래관광객마저 격감,만나는 한인들마다 『장사가 안된다』고 울상이다. 잇따라 폭동과 지진이후 한인들마저 「코리아타운」에서 주거지를 옮겨 남쪽의 오렌지카운티나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은 LA동부의 외곽지역으로 이동,새로운 한인촌을 형성하기 시작함으로써 「코리아타운」의 경제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80년대 최대 호황 대로변의 상가 뒤안에 밀집된 낡은 싸구려 임대아파트들은 구매력이 약한 노인층과 흑인 빈민층,히스패닉들의 거처로 변해 어느덧 LA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가운데 하나로 소문나있을 정도다.최근에는 한국에서 건너온 조직폭력배들이 기존의 갱들과 세력다툼을 벌이느라 총질을 해대기 일쑤이고 돈많은 조기유학생들이 흥청망청거리는 유흥행각을 펼쳐 한인사회의 골칫거리가 된지 오래다. 주류잡화상인 리커스토어상인들의 모임인 가주한미식품상협회 윤희륜회장(53·LA한인회이사)은 『코리아타운이 너무 넓어져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상징적인 건물양식을 만들어 코리아타운의 역사는 지키되 한인들도 보다 폭넓게 각지로 분산,발전해나갈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LA코리아타운은 4반세기의 역사를 쌓는 시점에서 변신의 새 단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김진형 코리아타운한인회 명예회장/한인동포사회 정신적 고향/“22년째 코리안 페스티벌에 보람” 『코리아타운은 미국이민사회의 정신적인 고향입니다』 코리아타운 형성을 처음 제안했던 코리아타운한인회 김진형 명예회장(63)은 「코리아타운」의 산 증인이다.관광공사 일본지사에 근무를 마치고 71년 유학생비자로 LA에 발을 디뎠다가 그대로 눌러앉게 됐다는 김회장은 이듬해 한인상인 8명을 발기인으로 규합,「코리아타운 번영회」란 단체를 만들고 현재의 코리아타운 조성작업을 벌인 산파역. 탁월한 서예솜씨를 지닌 김회장은 한글간판달기 운동으로 코리아타운 형성작업에 착수하면서 직접 간판글씨를 써주는등 초기 LA한인타운 건립에 주도적인 몫을 맡았었다. 『LA를 비롯한 남가주 경기는 코리아타운에서 맨먼저 느낄수 있지요.한인봉제업체들을 거친 의류가 백인을 비롯한 미국인들에게 팔리고 그렇게 해서 들어온 달러는 바로 코리아타운에서 쓰여지니까요』 지난 10월까지 22회째 이어져 내려온 LA코리안페스티벌의 창시자이기도한 김회장은 『코리아타운이 제 모습을 갖추면서 미국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도 높아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A시정부의 경찰청이 관할하는 인허가심사커미셔너를 맡고 있기도한 김회장은 코리아타운이 최근 침체돼 있는게 사실이라며 안타까워한다.그는 『범죄퇴치와 난립해 있는 한인단체들의 단합,그리고 차이나타운이나 리틀도쿄처럼 재개발을 거쳐 보다 현대적인 상가건물을 새로 지어야한다』고 코리아타운의 방향을 제시했다. 『고국의 동포들이 코리아타운을 이민자들의 거리라고만 여기지 말고 이웃동네처럼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셔야 이곳 LA이민사회가 함께 성장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미 공무원 80만명 무기한 휴무/「예산지출안」 타협 실패

    ◎연방정부기구 일시 폐쇄/국무부,비자·여권발급 업무 중단 【워싱턴 AP AFP 연합】 미연방정부는 예산지출 및 부채상환 조정여부를 둘러싼 클린턴 행정부와 의회간의 마찰이 끝내 타협의 돌파구를 찾지 못함에 따라 14일 0시(한국시간 14일 하오 2시)를 기해 사실상 업무중단 상태에 돌입했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13일밤 백악관에서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봅 돌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지도자들과 만나 연방정부의 폐쇄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을 절충했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앞서 클린턴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지불권한을 단기적으로 연장하고 연방정부의 부채상환선을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의회통과 법안에 공식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미연방정부는 14일부터 사실상 통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한 상태에 들어가 군인,연방수사국(FBI),항공관제사 등 필수요원을 제외한 연방공무원 약 80만명이 무기한 집에서 대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그러나 14일 상오에도 리언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과 상·하원 예산위원장간에 합의점도출을 위한 절충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노인들에 대한 의료보험 분담금 인상을 문제삼아 의회 일각의 막판 타협요청을 거부했으며 이와 관련,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정부기구의 일시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연방기구의 일시 폐쇄조치 등과 관련,오사카(대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일정을 이틀간 단축,18∼20일에 회의에 참석한다고 매커리 대변인은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 연방정부 기구가 14일부터 업무를 대부분 중단하게 되면 미국 입국사증과 여권 발급이 매우 긴급한 용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지된다고 미국무부가 13일 발표했다. ◎미 연방정부 기관 폐쇄 전례와 의미/81년이후 10번째… 이번엔 장기화 예상/「균형재정」 이유로 첫 업무 중단… 파장 클듯/국민들 관심없고 복지·세금 등에 더 신경 이번 연방정부의 업무중단사태는 여소야대의 의회와 행정부간에 벌어진 국정 주도권 다툼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우선 심각한 파장을 예고한다.내년 총선과도 맞물려 의회·행정부 모두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과거처럼 단기간에 해결된 공산도 많지만 이를 초래한 쟁점인 균형재정 이슈가 전례없이 중대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중단사태 자체보다 사태의 원인이 미국의 정책,미국인의 삶에 장기적인 영향과 파장을 끼치는 것이다. 지난 81년 이후 94년까지 14년 동안 예산법안이 회계 연도 개시 기준점보다 늦게 완료돼 일시라도 연방정부 지출권한에 공백이 생긴 것은 9번이었고 이중 4번이 기술적 수준을 넘는 공백으로 중단사태와 불요불급한 연방공무원들의 일시귀휴로 이어졌다.81년엔 40만명이 하루,84년엔 50만명이 하루,86년엔 50만명이 반나절을 강제로 귀휴당했고 90년엔 3일을 쉬었으나 이 기간은 연휴여서 실제적 의미는 없었다. 연방정부의 일부중단사태가 예상과 전례를 깨고 장기화될 수도 있으나 미국인들에게 실제적으로 더 중요한 문제는 「7년 동안에 1조달러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공화당의 슬로건이 이달말,늦어도 연말까지 과연 어떤 모양으로 귀착되느냐다.이는 불요불급한 연방기능의 정지보다 의료보호,빈곤층 구호복지,세금정책,주정부 기능 강화 등 미국인들의 장래와 실생활에 보다 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클린턴 대통령과 공화당의 타협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불요불급하다고 판단되는 미행정부 각 기관의 직원 80만명은 14일 새벽 0시(현지시간)를 기해 일제히 휴무에 들어갔다.이를 부문별로 살펴본다. △사법기구=연방수사국(FBI)과 국경순찰대,연방교도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연방법원들은 개정되나 대부분의 민사사건 재판은 연기된다. △국방부처=모든 현역 군인,그리고 국방부의 85만 민간인 직원중 57만명은 계속 근무한다. △대사관=일단 문을 열되 대부분은 긴급비자 발급과 같은 최소한의 업무만 유지한다.국익을 고려해 어떤 지역의 공관을 정상적으로 운영할지를 검토한다. △우편=미국우정공사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우편물의 배달은 아무런 차질없이 종전대로 이뤄진다. △교통=항공관제사들과 연안경비대,선로보수원들은 업무를 계속한다.암트랙 (미국 철도여객운송공사)의 열차도 정상적으로 운행된다.다만 선박의 항해권은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발급되지 않는다. △관광=국립공원 관리소는 폐쇄되고 입장한 야영객들에게는 떠날 것을 지시한다.워싱턴과 뉴욕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워싱턴 기념관은 모두가 문을 닫는다.워싱턴의 국립동물원도 문을 닫지만 동물들이 굶는 일은 없다.
  • 이런일이 두번 다시 없게끔…/문용인 서울대교수·교육심리학(시론)

    엄청난 일이 계속 벌어졌다.성수대교 사건이 그 첫째였고,연이어 터진 서울의 아현동과 대구의 지하철 가스폭발 사건이 두번째였고,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 세번째였다.그 네번째 사건에 지금 우리가 휘말려 있다.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비리사건이 그것이다. 역사를 보면,희한하고 엄청나며 통탄할 사건이 언제나 줄을 이어 나타난다.그러나 이렇게 연이어 나타나는 놀라운 사건에 대하여 대처하고 예방하는 방식은 시대마다,국가마다 민족마다 다른 것같다.그렇게 다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려면 그나라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나 유명한 역사적 기념물을 살펴보면 된다.중국과 일본의 박물관을 가보면 그들이 역사의 어느 한장면에 있었던 불의한 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기억하고 있으며 자손들에게 교훈으로서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잘 알수있다.그런점은 미국과 유럽엘가도 마찬가지다.미국의 남북전쟁에 관한 역사 교과서를 보면,승리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북사이를 오가며 배신과 밀고를 일삼던 불의한 자들의 이야기가 무수하게 그리고 아주 자세하게기록되 었고 그것이 학교에서 어린학생들 사이에 읽혀지고 있다.프랑스의 경우에도 백여년전에 있었던 드레푸스 사건이 교과서마다 다루어져 후세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런 노력이 미진해 보인다.한번 일어난 사건이 잘 마무리 되어서 두번 다시 그런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일이 부족해보인다. 성수대교 사건이나 삼풍백화점 사고에 대해서만해도 그렇다.그것에 대한 기록이 그 당시의 신문지상에서만 요란했지 지금 어느 책방,어느 도서관,어느 박물관엘 가 보아도 그것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교훈삼기에 소용이 되는 기록은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그런 사건을 에워싸고 수많은 공문서가 관계기관 사이에 오고 갔을 것이다.그런 기록은 아마도 올해가 지나면 그냥 쓰레기 더미속에 묻혀 사라지게 되고야 말 것이다.그런 사건 때문에 수많은 감동적 이야기가,비극적 이야기가 가족들 사이에서 이웃사이에서,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오고갔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런 것들이 그들의 기억속에 아스라이 간직되어 있을뿐이지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어 경계가 될 만큼 활자화 되었거나 기록되어 있지 못하다.올해가 지나면 아마 그것도 망각되어 갈 것이다. 하긴 그 엄청난 비극이었던 6·25전쟁에 관한 것 조차 딱히 찾아볼 이름난 화보집이나 기록집이 없다.책 한권 펴들면 6·25에 관한 모든 것이 드러나는 책이 왜 없는가? 6·25를 교훈삼아 후세들에게 가르치자면 자신의 체험이외에는 전해줄 방도가 별로 없다. 한국전쟁 기념공원이 워싱턴 DC에 세워졌다.우리나라는 한국의 위상 운운하며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에게 있어서는 한국전쟁을 하나의 교훈으로써 그곳을 찾는 미국인들에게 가르쳐지고 있는 것이다.그곳에는 글로된 메시지가 딱 한가지 있다.미국인들이 이 전쟁에서 몇명이 죽고 몇명이 부상당했다는 것이 그 전부다. 얼마전 미국의 오클라호마시에서 연방정부의 건물이 폭파되는 큰 사건이 일어났다.그 사건 후 불과 3개월이 채 되지 않아서 3백페이지 짜리 화보집겸 기록서적이 출판되어 나왔다.그런 비극이 발생하게 된 전모가 소상히 기록되어있고 그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이 얼마나 비극적으로 그러나 주변 이웃과 정부의 지원으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지가 감동적으로 기록되어 있다.그 책이 초·중·고등 학교에서,그리고 수많은 도서관에서 국민들 사이에 읽혀지고 있다.그 책이 독자인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는 두가지다.하나는 그런 비극이 두번 다시 없도록 하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비극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엄청난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는 미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소상히 밝히고 기록에 남겨서 후세가 이에 경계하고 대비하도록 교훈이 되게 해야만 한다.성수대교,삼풍사고,가스폭발사고,비자금사건에 관한 백서를 만들어 자라나는 세대에게 살아있는 교훈서가 되게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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