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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8년이 남긴 것] ‘부시노믹스’ 성적표 F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8년간 경제성적표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닷컴거품 붕괴 이후 주춤했던 미국 경기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되살아나면서 2002~2006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주택경기 호황을 구가했다. 미국인들은 주택가격 상승과 저금리 여파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소비를 늘렸다. 우려했던 주택경기 버블은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로 현실화했고, 결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복잡한 파생상품을 개발해 호시절을 누렸던 월가는 된서리를 맞았고, 느슨한 규제정책은 도마에 올랐다.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금융위기는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됐고, 미국의 대표적 산업인 자동차산업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파산을 피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실질경제성장률만 놓고 볼 때 부시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2.2%를 유지했다. 하지만 1년 전 경기침체에 돌입한 뒤 지난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특히 문제는 눈덩이처럼 늘어난 재정적자와 심각한 지경에 이른 고용지표다. 취임 당시인 2001년 2360억달러 재정흑자에서 2009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 2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인당 국가부채는 2000년 2만 4500달러에서 2008년 3만 4750달러로 늘었다. 엄청난 이라크 전쟁비용과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간 구제금융이 일조했다. 고용지표도 심각하다. 2000년 12월 3.9%였던 실업률은 2008년 12월 7.2%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제조업 일자리 수는 2000년 1710만개에서 2008년 1300만개로 줄었다. 재임기간 창출한 신규 일자리는 연평균 37만 5000개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7분의1,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5분의1에 불과했다. 부시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가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2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노력과 감세정책 등을 치적으로 꼽았다. 또한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현재의 미 경제 위기는 부시 대통령 취임 전부터 문제의 씨앗이 뿌려졌다. 월가에 대한 규제완화는 클린턴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다. 문제는 취임 전부터 시작됐는지 모르지만 8년간 재임하면서 적기에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한 데 따른 책임까지 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kmkim@seoul.co.kr
  • 팝송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가 스토킹을 담았다고?

    ‘사람들은 노래를 들으면서 노랫말을 제대로 듣기나 하는 걸까.’  모두들 이런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가끔 영화 같은 데 보면 미국인들이 짝사랑을 고백하거나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가 피로연에서 춤 출 때 그룹 ‘더 폴리스’의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가 깔려 나오곤 하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하지만 노랫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낭만적인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게 노랫말은 끔찍한 스토커 행태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도 한때 사랑받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본 인 더 유에스에이’도 마찬가지.이 노래는 애국주의란 오해와 달리 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좌절감을 담고 있다.  이처럼 대중들로부터 오해받는 노래 여덟 곡을 디바인 캐롤라인 닷컴의 블로거 비키 산틸라노가 16일 소개했다.  국내에 널리 소개된 세 노래부터 시작한다.맨 뒤의 두 곡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몰라 빼버리고 제목만 남겨뒀다.혹시 아는 분은 이멜 주시면 고맙겠다.    비틀스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  많은 이들이 이 노래가 마약 복용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노래 제목치고는 이상하게도 ‘루시’와 ‘스카이’ ‘다이아몬드’의 첫 글자를 모두 대문자로 표시해 가장 환각작용이 강한 마약 LSD를 연상시킨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생전에 존 레넌은 아들이 루시란 이름의 여자친구에게 그려서 건넨 그림 제목에서 따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그 노래의 진짜 속뜻이 마약복용과 관련있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다만 제목 자체는 LSD 환각효과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본 인 더 유에스에이’  거의 모든 이들이 이 노래의 후렴구만 듣고는 나머지 노랫말은 듣는 둥 마는 둥한다.스프링스틴이 “아이 워즈 번 인 더 유에스에이”라고 큰 목소리로 선창하는 것이 왜 애국주의적 구호로 오인받게 되는 이유다.그러나 이 노래는 베트남 전장에서 돌아온 참전용사가 자신들을 외면하는 차가운 현실에 맞닥뜨렸을 때의 좌절과 당혹감을 노래한 것이다.이런 오해가 증폭된 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밥 돌 전 상원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이 노래를 사용하면서였다.    더 폴리스의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둔하게도 이 노래를 신혼부부가 된 뒤 첫 번째로 추는 춤의 배경음악으로 틀고 있는가? 왜 이 노래가 사랑 노래가 둔갑했는지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사람들이 가사를 듣긴 하는 건가? 누가 당신에게 ‘당신이 하는 게임마다,당신이 머무르는 밤마다,난 지켜볼거야’라고 말한다면 조금 오싹해지는 것 이상이지 않겠는가? 스토커나 내뱉을 가사를 로맨틱한 것으로 만든 것은 스팅의 권능인 듯하다.    R.E.M.의 ‘루징 마이 릴리지언’  마이클 스티프가 곤경에 처해 종교적 신념을 잃은 듯 노래하지만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가 더 높은 권능(하느님)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이 표현은 참을성이 바닥이 났거나 누군가나 어떤 상황에 의해 좌절했을 때 남부인들이 내뱉는 관용적인 어구이다.즉 누군가에 의해 상처받거나 사랑을 애타게 갈구할 때 쓰는 말이지 종교적인 표현이 아니란 뜻이다.    그웬 스테파니의 ‘홀라백 걸’  이 노래 갖고 많은 이들과 논쟁을 벌여왔다.많은 이들이 홀라백 걸이란 노래말이 자신을 하찮게 대하는 놈팽이들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하지만 실제로 스테파니는 치어리더들의 은어를 은유한 데 불과하다.치어리더들은 앞에서 리더가 소리지르는 것을 받아치는 행위를 홀라백이라고 한다.다시 말해 스테파니는 남의 말이나 따라 하는 존재가 되지 않고 독립적인 여성이 되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데이브 매튜 밴드의 ‘크래시 인투 미’  고교 2학년 때 CD로 구워 들었는데 그 시절엔 누군가를 애타게 갈구하는 이의 사랑 노래로 받아들였다.그런데 노랫말을 보자.’오,창문을 통해 당신이 거기 있는 것을 봤지/그리고 응시했어/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있더군/하지만 정말 잘 입고 있었어’ 이런 식이다.어떻게 염탐꾼에 호색한(피핑 탐)을 몰라본 거지?    우디 거스리의 ‘디스 랜드 이즈 유어 랜드’    R.E.M.의 ‘디 원 아이 러브’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힘…표 4000장 하루에 동나 플라멩코맛 커피? [5080] 싫은소리 못 참는 ‘며늘님’ 눈치보며 주눅 든 ‘시엄마’ 전과 전력 경비요원 활보 ‘무방비’ 고달픈 인턴세대 “평생 정규직 못되나” 한숨
  • 부시 “우리 위에는 찬란한 태양빛뿐”

    10명의 미국 시인들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하는 시를 썼다. AP 통신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2001~2003년 미국의 계관시인으로 활동한 빌리 콜린스는 ‘물에 띄우다(launch)’라는 제목의 시에서 “오늘 보트 한 척이 강으로 들어가네/ 강을 시험하기 위해…/ 짙은 구름들이 사방에서 몰려오고 있다고들 하지만 지금 우리 위에는 찬란한 태양 빛뿐….”이라고 노래했다. 태양 아래 강에 띄운 배의 이미지로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시작과 기대감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미 대통령 취임식에는 지금까지 세 차례 유명 시인의 축시 낭송이 있었다. 로버트 프로스트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식 때 처음으로 시를 낭송했다. 이어 여성 흑인 시인 마야 안젤루와 아칸소 출신의 시인 밀러 윌리엄스가 각각 빌 클린턴 대통령의 1993년, 1997년 취임식 때 축시를 낭송했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줄리아 알바레스는 이번에 “우리가 이 땅에 속하기 전 이 땅은 우리의 것이었다.”는 프로스트의 축시 ‘아낌없이 주는 선물(The Gift Outright)’을 반박했다. 프로스트가 미국인들의 정체성을 강조한 반면 알바레스는 “이 땅은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니었으며 우리 역시 이 땅에 속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수고와 노력으로 이 땅을 얻었다.”며 로사 파크스, 마틴 루터 킹, 제시 잭슨 등 흑인 인권운동가들과 오바마 당선인을 언급했다. ‘컬러 퍼플’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앨리스 워커는 ‘세상은 변했다’에서 “깨어나 가능성을 찾아내라.”고 촉구했다. ‘카우보이 시인’으로 유명한 테드 뉴먼은 오바마에게 미국이 필요로 하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퍼스트레이디 패션/함혜리 논설위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들의 주목을 끌 뿐 아니라 유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퍼스트레이디 패션의 대명사는 단연 재클린 케네디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부인으로 백악관 안주인이 된 재클린은 우아하고 세련된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드리 헵번, 그레이스 켈리와 함께 1950, 6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이 됐다. 단아한 정장 투피스와 단순한 라인의 무릎길이 원피스, 챙 없는 모자와 긴 장갑, 진주 목걸이 등으로 대변되는 ‘재키 룩’은 미국 여성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의 옷차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전 세계 퍼스트레이디의 벤치마킹 0순위로 꼽힌다. 미국인들이 재클린을 높이 평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영부인의 이미지가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 미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기로 결정했고, 이를 통해 미국 패션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재클린은 원래 프랑스 오트쿠튀르의 맞춤의상을 즐겼지만 여론의 비난을 받자 즉각 러시아 태생의 미국 디자이너 올레그 카시니를 공식 디자이너로 선정해 중요한 공식행사에는 대부분 카시니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었다. 패션업계가 재클린 이후 처음으로 젊고 우아한 퍼스트레이디의 탄생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제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45)이 주인공이다. 180㎝의 훤칠한 키에 팔등신의 늘씬한 몸매를 지닌 미셸은 과감하게 몸매를 드러내는 원피스와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진주 목걸이, 굽이 낮은 구두를 즐긴다. 바지 정장이나 원색 계열의 슈트로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굳혔던 힐러리 클린턴, 수수하고 단정한 단색 정장으로 현모양처 스타일을 고수했던 바버라 부시와 달리 미셸은 활동적이면서도 화려하고 여성적인 ‘포스트 페미니즘’ 세대를 대표한다. 초고가의 브랜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인 브랜드를 적절히 섞어가며 젊고 우아한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검은 재클린’의 등장이 미국 패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美 한인 슈퍼마켓 ‘나홀로 성장’

    미국인들이 한인 슈퍼의 단골손님이 됐다. 혹독한 불황의 시기. 미국내 대형 슈퍼마켓들이 일제히 부진한 매출에 짓눌린 반면, 한인 슈퍼마켓들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품질, 다양한 산지의 식재료를 두루 갖춘 덕분이다. 한인 슈퍼의 이같은 질주를 워싱턴포스트(WP)가 7일자(현지시간) 푸드 섹션의 톱기사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WP는 H마트, 그랜드 마트, 프레시마켓 등 한인 슈퍼마켓들이 아시아계 소비자들뿐 아니라 워싱턴 일류 레스토랑의 요리사들과 알뜰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는 1982년 뉴욕 퀸스에서 권일연씨가 한아름슈퍼로 문을 연 H마트의 초고속 성장세. H마트는 현재 미국에 32개 매장을 내며 모두 2만 5000개 품목을 아우르는 대형 슈퍼체인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7월에는 버지니아주의 애넌데일, 12월에는 게이서스버그에 새 매장도 속속 진출시켰다. 유기농식품매장 홀푸즈가 지난해 3·4분기 순이익이 30%나 떨어지고, 세이프웨이, 자이언트 등 다른 대형슈퍼마켓들이 실적 감소로 허덕이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인 슈퍼들은 아시아계 주민들이 20~40% 이상 살고 있는 지역에 매장을 열어 왔다. 그러나 H마트의 대변인 지미 킴씨는 “고객 중 아시아계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아시아 허브와 면류, 건조식품을 사러 H마트를 찾는다는 레스토랑 ‘볼프강 퍼크스 더 소스’의 요리사 스콧 드루노(33)는 “H마트를 매우 사랑한다. 정말이지 월드 마켓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93년에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 최윤희(47)씨는 “다른 미국이나 유럽식 가게와 달리 생선·육류코너에서 원하는 부위를 여러 크기로 잘라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랜 美호황·그린스펀·애매한 규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2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범(또는 주요 요인) 12명을 선정,발표했다. 타임지에 따르면 금융위기의 최대 주범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지속된 미국 경제의 호황이다.미국 경제는 70년대와 2000년대초 주식시장의 침체와 80년대와 90년대 초반 부동산 시장 붕괴,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등 어려운 시절을 겪기는 했지만 큰 경제위기는 없었다.이 때문에 미국인들은 금융위기와 같은 엄청난 위기가 닥칠 것으로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두번째 주범은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다. 그린스펀은 FRB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87년 주식시장 붕괴와 98년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등의 상황에는 성공적으로 대처했지만 위험을 무시하는 태도를 낳아 정작 최대 위기인 금융위기는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번째 주범은 애매한 규제정책이다.은행들에 대한 규제는 계속되면서 투자은행들과 헤지펀드,사모펀드 등에 대한 규제는 허술했다.그 다음은 전통적인 은행업무 대신 위험이 높은 증권거래와 각종 파생상품 등을 만들어 무리한 투자를 권장하고,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연봉을 챙긴 월가다. 이밖에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내집 마련 장려 정책과 중국으로부터의 과도한 유동성 유입도 요인들로 꼽혔다.‘시장은 항상 합리적’이라는 과신과 재정 건전성을 무시한 채 세금감면과 과도한 이라크전쟁 비용 지출 등을 통해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초래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주범에 선정됐다. 또 ▲감당할 수 없는 빚으로 내 집을 산 소비자 자신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고위험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금지한 ‘상품선물현대화법’ ▲신용평가회사들의 잘못된 평가 ▲리먼브러더스를 파산토록 내버려 둔 것 등이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요 요인들로 꼽혔다. kmk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기본에 충실한 새해가 되기를/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 기본에 충실한 새해가 되기를/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선연한 색깔의 잉크 한 방울이 물에 번지는 모양이 그럴까. 사방팔방으로 확산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생생히 목도했던 한 해였다. 연신 쏟아지는 암울한 경제뉴스는 날이 갈수록 비관의 강도를 더해갔고,명동거리가 출렁일 정도로 갑자기 불어난 일본인 관광객들은 요동친 환율을 실감케 했다. 단골 국수집 가격표도 예외 없이 껑충 올라 있었고 온 국민을 들쑤신 재테크 열풍의 끝자락도 허망하기 그지 없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20대는 여전히 안쓰러웠다. 일자리를 가진,일하는 이들 다수도 고용의 불안정으로 수시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무엇보다도 2008년은 우리의 삶이 글로벌화된 세상 구석구석과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실감했던 한 해였다. 일개 소시민일지라도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선 예전과는 다른 차원의 삶의 파고와 싸워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언제라도 해일처럼 덤벼들어 내 삶의 질서를 흔들 수 있는 불가항력의 시대변화를 우리는 앞으로 수도 없이 겪어야 할 것이다. 이젠 일상의 희로애락조차 전세계적으로 전염되는 시대 같다. 흡사 끝이 안 보이는 거대한 도미노에 모두 위태롭게 몸을 기댄 형국이다. GM은 바로 오늘의 미국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개탄하는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최근 칼럼을 읽고 있자니 우리의 지난 IMF 경제위기 때 기억이 수시로 교차한다. 위기는 반복된다. 하지만 꼭 미국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지금 세계 경제위기는 어느 나라도 예외 없이 나름의 위기의 몫과 동시에 각자의 위기극복 능력을 시험할 기회를 주었다. 위기는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게 만든다. 앞으로 오랫동안 한국인의 트라우마로 남을 IMF 위기는 한국이 대대적 변혁을 시도할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도 글로벌화의 문제점을 환기시키고 보다 바람직한 자본주의의 진화를 모색하는 성찰의 계기가 되고 있다. 2009년이 고통스러운 한 해가 되리란 건 자명해 보인다.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IMF 위기 때보다 더 하다.’고 어려움을 하소연한다. 그래도 새해가 왔다. 무력감에 시달렸던 한 해를 보내고 맞은 새해다. 정말이지 해라도 바뀌지 않았으면 모두가 희망을 결심하는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었을까 싶어 새해가 너무 반갑다. 한국인은 자기평가에 인색한 민족이다. 우리의 만성화된 비관주의는 치열한 반성의 산물이라기보다는 다소 비생산적인 비관주의 정서에 치우친 면이 없지 않다. 한국이라는 울타리 밖을 더 많이 눈동냥 ,귀동냥할수록 깨닫는 것이 있다면 한국은 결코 작은 나라도,만만한 나라도 아니라는 점이다.한국의 현대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많든 수많은 신화로 이루어져 있다.이미 지구촌의 있는 자 대열에 있는 한국은 글로벌화의 대표적인 수혜자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대의 격랑 속에 몸을 맡긴 이상 우리는 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새해를 맞을 필요가 있다. 미국의 한 대학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올해 미국인들의 새해 결심 순위 상위엔 ‘살빼기’, ‘담배끊기’, ‘절약하기’ 등이 올랐다고 한다. 특히 ‘절약하기’는 예전엔 볼 수 없었던 항목이라니 미국인들이 느끼는 경제적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어려울수록 우리는 기본으로의 회귀를 지향한다. 생활의 거품을 빼고 삶의 본연적 가치에 밀착된 삶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새해는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성공지침이나 거창한 결심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일상이 필요한 해다. 자신의 내면을 더 돌보고, 열심히 일하고 건전하게 소비하며, 소중한 이들에게 더 많이 웃기를 실천하는 그런 담담한 일상 말이다. 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 [들로어 전 佛재경장관에 듣는다]“각국 개혁·협력 잘되면 내년부터 경제리듬 회복”

    [들로어 전 佛재경장관에 듣는다]“각국 개혁·협력 잘되면 내년부터 경제리듬 회복”

    │파리 이종수특파원│2009년 유럽의 최고 화두는 경제 위기와 유럽 통합이다.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해법은 무엇인지 등 지구촌 보편의 관심에서 유럽도 자유로울 수 없다.눈을 유럽의 특수성으로 돌리면 유럽 대륙의 정치적 통합이 답보 상태에서 벗어날지도 주요 관심사다.두 이슈에 대해 가장 적절한 지혜를 줄 수 있는 유럽의 ‘큰 정치인’ 자크 들로어(84)를 지난 연말 만났다.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두 차례 재경부장관을 역임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지낸 그의 전망과 해법을 들어봤다. ■ 경제위기 해법은 3주 동안의 접촉 끝에 힘겹게 자크 들로어를 만난 곳은 파리 7구 그르넬 113에 있는 ‘고용,수입 및 사회연대 위원회´ 건물.그는 위원장 접견실로 직접 나와 기자를 맞았다.대정객은 세월의 흔적이 무색할 정도로 꼿꼿하게 인터뷰에 응했다.경제장관을 두차례 역임한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 경제 위기의 원인은 통제 불능에 빠진 광기의 금융 시스템이라고 진단했다.또 주요 해법으로는 ‘경제안전보장 이사회 창설´ 및 ‘세계의 공조´를 제시했다. 기자가 “인터뷰를 녹음해도 되겠냐.”고 묻자 “나도 녹음할 텐테….”라고 말했다.이유를 물었더니 “당신을 믿지만 내가 말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먼저 “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했다.그러자 “나는 점쟁이가 아닌데….”(웃음)라며 “커피잔에 몇방울 남은 커피 흔적으로 미래를 전망하려고 시도하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원인을 잘 분석하고 적절한 개혁을 시행하면서 지구촌 차원의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현재의 위기는 제한되고 2010년부터 리듬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메이도프 스캔들은 도덕의 문제” 2009년에도 여전히 힘들겠네요라고 물었더니 “물론”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5월에 일간 르 몽드에 실린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와의 대담 기사(‘광기의 금융이 우리를 지배해서는 안된다’)에서 국제 금융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최근 소식은 우리(경제 전문가)를 당황스럽게 한다.”며 버나드 메이도프 사례를 지적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고 하자 “메이도프 스캔들은 정치·경제적 비판이 아니라 도덕의 문제”라며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가보지도 않았다는 말인지 참 당혹스럽다.이런 스캔들이 되풀이되면 국민들에게 설명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무척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그는 대안으로 “금융 활동의 성공을 지향하면서 실물 경제 등을 희생하지 못하게 명백한 규율들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에 한번 경제 정상회담 열어야” 경제위기를 낳은 배경과 관련,그의 분석은 막힘이 없었다.“경제 균형이라는 전통적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벌써 위기 상황 속에 놓여 있었다.선진국에서는 상품·서비스뿐 아니라 임금 부문에서의 심한 경쟁 때문에 최근 몇년간 생활수준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등은 소비 대출,부동산 대출 등을 활용했고 이로 인해 많은 국가가 부동산시장의 위기를 겪었다.주택 및 건축 부문이 생산과 경제활동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현재 경제 위기와 1997년 경제 위기 모두 은행권의 안이한 통화관리 관행에서 비롯했다고 지적했다. 사회주의자인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자본주의 본연의 문제로 돌리지는 않았다.“패배를 한 것은 본래의 자본주의가 아니라 이데올로기화된 금융패권 체제와 시장의 군림 체제이다.특히 시장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현재의 터무니없고 비참한 상황을 낳았다.”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하자 두가지를 강조했다.첫 대안은 경제안전보장이사회 창설이었다.그는 “1993년 유엔에 경제안전보장이사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는데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세계무역기구 등의 입장을 청취하자는 취지였다. 1년에 한 차례 경제 정상회담과 경제장관 회의를 열어 경제 상황을 진단· 평가하고 그 결과를 경제안전보장이사회에서 주시하자는 것인데,이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른 해법으로 “G20으로 명명되는 국가들이 모여서 급한 해결책을 찾은 뒤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국제 규율들 속에서 진전을 이뤄 현재 벌어진 위험들을 막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제위기로 보호주의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잊지 않았다.“경제 위기 뒤 보호주의가 복귀할 위험이 있는데 첫 희생자는 가난한 국가들이 될 것이다.또 일부 국가가 자국 은행에 특혜를 줘 경쟁의 불균형과 파행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국가간 갈등이 커질 것이다.1929년 경제 위기 이후 자국 보호주의 경향을 상기해 보라.보호주의가 도래하면 전쟁은 멀지 않다.” ●예산 균형 맞추는 미국 역할론 강조 마지막으로 그는 경제 위기 탈출과 관련,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미국이 세계 경제 쇄신에 기여하려면 미국인들이 저축을 늘리고 대출을 줄여,예산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하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거액을 투입해야 하는 현 시점에 어떻게 이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가 딜레마다.미국에 당장 합리적 균형을 찾을 것을 요구할 순 없겠지만 언젠가는 이 문제가 거론될 것이다.” ■ 유럽통합 전망은 경제 위기에 이어 화제는 유럽 통합으로 나아갔다.지난해 아일랜드가 국민투표에서 리스본 조약 비준을 부결시키면서 정치 통합이 지연되고 있다. 그는 “(아일랜드를 비롯한 반대 입장의 국가들에) 원치 않는 행복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EU 소속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참하지 않는다 해도 계속 전진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유로화 사용도 당시 15개의 회원국 중에 10개국만 동의했지만 이를 진행시켰다.”고 덧붙였다. EU의 다른 걸림돌인 터키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열린 정신을 강조했다.“지리적 이유를 들어 터키에 ‘노(no)’라고 말하는 입장에 반대한다.그것은 상대의 존재조차 거부하는 위험한 이데올로기다.또 두 문명간의 몰이해를 심화시킨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물론 협상은 해야 한다.터키가 EU의 정신,공동 규율,다원주의적 민주주의,경제 운용 방식 등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유럽통합의 한 주역인 그에게 지난해 EU 창설 50돌을 맞은 소감을 물었더니 “EU 통합 기준인 로마협약(1957년) 협정에 참석하지 않았는데,저를 더 늙은이로 만드는데요(웃음)….”라며 답변을 이어갔다. “가장 주요한 장면은 1950년 프랑스 외무장관인 로베르 슈만의 호소였다.그는 ‘어제의 적´ 독일에 전쟁의 근원이었던 석탄·철강을 공동 생산하자고 제안했는데,한 사회학자는 이를 ‘용서와 약속´이라고 표현했다.이는 놀라운 제스처였고 유럽이 영혼을 지녔음을 보여준 장면이다.물론 현재 경제 위기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진정한 통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vielee@seoul.co.kr ■ 자크 들로어는 자크 들로어는 1925년 파리에서 출생한 프랑스·유럽의 대표적 정치인.소르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중앙은행에 입사했다.프랑스기독교노동자연맹(CFTC)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이사,사회당의 주요 당직을 맡았다.1973년부터 79년까지 파리9대학 경영학교수로 활동.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두 차례 재경부 장관을 지냈다.85~94년 EU 집행위원장 역임했고 95년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으나 출마를 고사했다.지난해 사회당 당수에 선출된 마르틴 오브리가 딸이다.
  • [원로에게 길을 묻다] 조순-한완상 신년 대담

    [원로에게 길을 묻다] 조순-한완상 신년 대담

    2009년 소의 해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기대와 설렘 속에 맞이한 기축년(己丑年)은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과 함께 시작됐다.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어떤 각오와 자세로 새해를 맞을까.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경제학)와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대화를 통해 새해 우리가 마주한 도전과 기회,가능성과 해법을 짚어보면서 한 해를 조망해봤다.서울시장,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조 명예교수와 한성대 총장,통일부총리 등을 지낸 한 전 총재의 대담은 30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1. 도전과 과제는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희망과 설렘 속에 어느 때보다도 국내외적인 도전이 거셉니다.우리는 지금 어떤 도전과 마주서 있는 것입니까.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세계를 큰 틀에서 변화시키고 있다.패러다임 시프트(shift)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자본주의 자체가 큰 변화와 궤도 수정의 시기를 맞고 있다.경제는 물론 정치적 운영방식에도 큰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자유방임이 위기를 가져왔다.그동안 작은 정부에 대한 강조는 정부 능력을 약화시켰다.미국도,유럽도,우리도 그렇다.해결 방향이 잡히지 않고 있다.자유시장이란 메커니즘과 조정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조화를 이뤄나가야 할 텐데 모두 능력을 잃어버린 터다.미국도,유럽도 우왕좌왕하며 길을 못 찾고 있다.금융위기로 인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의 잇단 제로 금리정책은 앞으로 유동성 과잉이라는 후유증을 가져올 수도 있다.세계적 인공 대지진으로 불리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잇단 여진이 우려된다.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우리가 마주 선 도전은 세계적이고 복합적이다.21세기 정보화 세상이 되면서 조종당해오던 대중은 주체가 되면서 정치사회적 참여의 폭을 넓혔다.또 국가와 거대조직에 자유롭게 의사를 표시하고 맞서기 시작했다.정보화는 21세기 선진국으로 앞서나가면서 개인과 사회의 행동양식을 바꾸어 놓았다.그런데도 한반도는 20세기 냉전 속에 갇혀 있다.이런 과도기적 모순 속에 월가의 금융위기가 닥쳐서 도전과 위기를 격화시켰다.위기가 겹친 것이다.시장을 신뢰할 수 없는 데다,문제투성이의 시장을 고쳐나가야 할 능력을 정부가 갖고 있는지에 대한 불신과 회의다.대중들의 늘어난 참여의 폭과 커진 목소리만큼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과제다. 2 어떻게 해결하나 -금융위기의 바탕에 도덕적 해이가 자리잡고 있다는 반성이 나오고 있습니다.‘미국식 자본주의의 붕괴에 따른 세계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선 어떤 처방이 필요합니까. 조 명예교수 정부와 시장의 역할을 어떻게 나누고 조화시켜 나가야 할지를 새롭게 짜야 한다.정부 역할을 어떻게 향상시켜 나갈지도 문제다.부패는 꼭 부정한 돈을 받아서만이 부패가 아니다.새 금융기법을 이용해 금융 유동성을 늘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지나친 혜택을 누려온 금융엘리트들과 이를 눈감아온 워싱턴의 정치가와 관료들의 행태도 구조적인 부패다.일확천금을 꿈꾸는 한탕주의식 금융기법과 파생상품들,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굳어져가는 계층의 벽,투기적 요소가 높아지는 정글 자본주의.이런 속에서 가속화되는 중산층의 몰락과 빈곤계층의 확대.이런 요인들 속에 미국인들은 근검절약과 청교도 정신을 잊었다.이것이 금융위기의 저변에 있다. 한 전 총재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정적 구제금융이 아니라 윤리적인 구제금융”이라고 강조했다.시장과 윤리,정부의 규제 관리,이 3자간의 균형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자본주의를 작동시키는 동물적인 추동력(이윤을 향한 욕심)을 멈추게 하려는 게 아니라 그러한 동물적인 상황에 먹히고 싶지 않을 뿐”이라는 지적은 음미할 만하다.각종 금융 파생상품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다 도덕적·사회경제적인 파산,총체적 파산을 가져온 게 아닌가 싶다.‘슈퍼 캐피털리즘(capitalism)’이 탐욕의 늪에 빠지는 것을 국가가 정당한 제동을 못 걸고 방관해 온 것이다.우리나라도 그렇다.이런 속에서 합리적이고 도덕적이며 국민들이 인정해주는 정당한 목표를 찾아야 한다.이를 위해 큰 정부,작은 정부를 넘어선 적극적인 정부란 개념을 강조하고 싶다. -‘2차 세계대전 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 한국이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새해에 꼭 살아남자.’라는 말이 직장인 사이에 유행할 정도로 금융위기를 맞은 민초들의 위기의식은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조 명예교수 비전과 전략 없이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위기가 커질수록 통치의 기본 방향을 예측가능하게 하고,그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대학(大學)의 가르침대로 친민(親民)의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불안해하는 민초들을 어루만지고 그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정책의 계획과 집행에서 국민 위주,사람 위주의 인본주의 정책으로의 사고와 틀의 전환이 있어야겠다.우리는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다.따라잡을 대상이 없다.고통을 나누면서 창조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이제 누가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인가.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지금은 막막하고 어렵겠지만 자신감을 잃지말고 서로 격려하면서 어려움을 넘어야 한다.국가나 개인이나 과거의 패러다임을 떠난 새로운 환경에서 존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다. 한 전 총재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적인 힘,군사적인 힘으로 세계를 이끌지 않겠다.이상과 꿈,민주주의와 정의,자유,기회 같은 가치를 통해서 미국을 이끌겠다.”고 강조해 왔다.그는 큰 틀의 변화에서 생기는 도전과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느 미국 대통령들하고도 역할과 무게가 다르다.오바마는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대안을 통해 새로운 세계의 초석을 놓기 위해 열성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성장 동력을 청정 에너지개발 등 녹색경제에서 찾고 있다.또 다른 성장기반으로 초인터넷 슈퍼 하이웨이 건설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미국에 비해 우리의 청정에너지 개발기술이 그렇게 뒤처져 있지 않다.경제적으로나,민주화 등 정치적으로 우리의 성취와 역량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위축되지 말고 우리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3 바람과 지향점은 -오바마는 한반도 및 북한 핵문제 등 대북한 정책에도 새로운 접근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전 총재 오바마는 대북 정책을 바꿀 것이다.전술적인 차원이 아닌 축의 차원에서 바꿀 가능성이 높다.그는 북한에 대한 압박정책이 더 비핵화를 거스르고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촉진시켰다고 지적해 왔다.이른 시일 안에 북한에 특사를 보낼 것이다.우리 정부도 더 늦기 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평양과 워싱턴 사이가 좋아지도록 적극 외교를 펼쳐야 한다.북·미관계가 좋아지면 우리의 몫이 있다.남북관계 개선은 일자리 창출,경제적 실리 차원에서 봐야 한다.북한이 국제사회에 들어오면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져 상호 호혜적인 윈윈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이명박 정부도 늦지 않았다.기회가 오고 있다. 조 명예교수 국제환경 전체가 충돌을 피하면서 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북한에 강경정책을 취하던 부시 대통령도 집권 2기 때에는 앞선 클린턴 행정부의 유화정책과 유사한 정책을 추구,크게 변한 모습을 보여줬다.여유 없는 상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북한 입장에서는 남북간의 긴장을 필요로 하는 측면도 있다.저쪽에 그런 필요성이 있는데 여기서 조금만 모진 소리를 하면 더 거센 반응이 나올 수 있다.좀 더 유연한 대처를 기대한다. -2월이면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지 만 1년이 됩니다.실용주의와 시장친화정책을 표방해 온 이명박 정부는 국가경영 및 소통능력,정책적 전문성,도덕적 리더십 등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수 있을까요. 조 명예교수 정책적 일관성,책임지는 자세,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친민 정신이 아쉽다.정부가 당장 무슨 정책을 시행할 것처럼 말하다가 없었던 일로 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부처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최고 책임자의 이야기가 다르면 혼란이 생기고 국민들의 불안을 부채질하게 된다.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책임은 내 앞에서 끝난다.’는 정책 당국자들의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지도자와 정부는 국민들 안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해야 한다. 한 전 총재 평가는 이르지만 1년만 갖고 평한다면 국민들과 더불어 생각하는 자세가 아쉬웠다.금융시장의 탐욕을 도덕적·윤리적으로 정부가 관리해야 하는데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민영화,탈규제 쪽에 방향을 잡고 밀어붙이려고 하는데 불안하다.목표 자체는 변경하지 않아도 수단은 융통성 있게 선택할 수 있게 열어나가야 한다.특히 지도자가 깨끗하고 진실되게 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그럴 때 국민들이 지도자를 보고 그렇게 해야겠구나 하는 공감대,공명을 일으키게 된다.‘공포로부터의 자유’,이게 필요하다.이건 희망이다.국민들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국민 서로서로 불어넣어줘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국민에게 귀를 활짝 열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그런 지도자의 모습이다.지도자가,각료들이 국민의 아픔을 달래주고 도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그 모습 보여주는 것 지난 1년은 성공하지 못했다.희망을 줄 수 있는 믿음을 우리 정부도 새해에는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정리 김지훈 김정은기자 kjh@seoul.co.kr
  • [2008년을 강타한 말말말] “지금 주식 사면 최소 1년이내 부자 된다”

    [2008년을 강타한 말말말] “지금 주식 사면 최소 1년이내 부자 된다”

    다사다난.2008년 무자년(戊子年)은 그 어느 해보다 이 사자성어가 어울리는 해였다.이명박 정부 출범 전과 후로 정치적 갈등은 날카로웠다.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뜨거웠다.전대미문의 경제위기 한파는 온 나라를 얼어붙게 만들었다.어렵고 힘든 일만 있지는 않았다.베이징올림픽에서의 낭보는 통쾌했고,한국의 첫 우주인 탄생은 벅찼다.미국의 첫 흑인대통령 탄생도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빅 뉴스였다.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신조어와 어록을 통해 분야별 한해를 갈무리했다. 정치 ●처음에 미국 가서 오렌지를 달라고 했더니 못알아듣더라.그래서 ‘아린쥐’라고 했더니 알아듣더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1월30일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강부자(강남 땅부자),S라인(서울시청 출신) 이명박 정부 첫 내각,청와대 인사를 놓고 생긴 신조어. ●만사형통,상왕정치,형님예산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영향력을 비꼰 말. ●버르장머리 고쳐 줘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3월19일 친박계의 좌장으로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가 엉망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6월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전횡을 공개비판하며. ●공직자는 서번트(머슴)다.이런 정신으로 살아남을 수 있나 이명박 대통령,3월10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공무원들에게 머슴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돌아보라고 비판하면서. ●저도 속고,국민도 속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월23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여당의 제18대 국회의원 후보 공천결과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요즘은 카드로 타는데,한번 탈 때 70원 하나요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6월27일 최고위원 후보자 라디오 토론회에서 “버스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공성진 후보 질문에. ●발신자 16대 대통령 노무현,수신자 이명박님 노무현 전 대통령측,10월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첫 수확한 노무현표 봉하오리쌀을 선물하면서 겉포장에 이같이 표기. ●그런 건 다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11월7일 뉴욕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일축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도리가 있겠지만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동생의 도리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12월5일 형 노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형님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데 (내가) 사과해 버리면 형님의 피의사실을 인정해 버리는 것이어서 (사과하기) 어렵다.양해해 달라.”며. 경제 ●지금은 전대미문의 위기로,그에 걸맞은 전대미문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11월2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중에 열린 ‘CEO서밋’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 이명박 대통령,11월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동포 리셉션에서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고 밝히면서. ●중산층,서민에게는 대못을 박으면 안 되고 고소득층에는 대못을 박는 상황은 괜찮은 것이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9월23일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이 종부세 완화에 대해 공세를 취하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11월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삼성전자 같은 회사를 또 만들려면 10년,20년 갖고는 안 될 것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7월2일 삼성재판 1심 피고인 신문 도중 재판장이 “삼성계열사 중 특별히 중요한 계열사가 있느냐.”고 묻자 울먹이며.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8월1일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의 농림수산식품부 기관보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협상 타결과 관련해 불거진 ‘한·미정상회담 선물’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답하며. ●요즈음 사태 진행 추이는 초기 진화에 실패한 남대문 화재의 참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11월28일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정부의 미숙한 위기대응을 지적하며. ●어둠이 걷히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어둠 속에서 길을 떠나 새벽녘 기회의 강을 건너자 김승연 한화 회장,10월9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현재의 경기 불황이 분명 큰 시련이지만 이를 기회로 이용하자며. ●2008 한국 증시는 어류(魚類)가 대세 펀드와 주식계좌 중 상당수가 반토막을 넘어 4분의1 토막까지 나면서 난데없는 ‘고등어계좌’ ‘갈치계좌’가 유행어로 떠올랐다.고등어는 반 토막을 내 먹는다는 의미에서,갈치는 4분의1토막을 내 먹는다는 뜻에서 유래. 사회·문화 ●사람은 누구나 한두 가지 비밀이 있는데 나는 지난 수개월 동안 발가벗겨지다시피 했다.이제 나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그저 봄을 기다리는 초라한 여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3월12일 결심공판에서 학력위조 등 혐의에 대한 최후변론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3월12일 광화문문화포럼의 초청으로 취임 후 첫 강연에서 참여정부의 코드인사 퇴진을 거론하며.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소설가 고 박경리.타계하기 한달 전인 4월 ‘현대문학’에 발표한 시 ‘옛날의 그 집’ 중에서. ●찍지 마,성질이 뻗쳐 정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0월24일 국회 국감장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신상발언으로 정회 소동이 벌어졌을 때 화를 내다가 이를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에게 한 말. ●30개월이 안 된 소를 대부분 먹는 줄 몰랐다.소도 생명체인데 10년은 살아야 하지 않나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5월13일 기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논란을 거론하면서. ●과거 노동부에서 직원이 몸이 안 좋다고 생쥐를 튀겨먹으면 좋다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 변도윤 여성부 장관,3월22일 업무보고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차를 마시던 자리에서 ‘새우깡 생쥐머리 파동’이 언급되자 농담조로 답변하며.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 박은경 환경부 장관후보자,2월22일 절대농지 보유로 투기의혹을 사자 이를 해명하면서.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는 하나더라.소유스 귀환모듈에 타기 전에 본 한반도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4월19일 지구 귀환 직후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공항 기자회견 중 우주에서 본 한반도 모습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연예·스포츠 ●똥!덩!어!리 탤런트 김명민,11월 종영한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실력이 부족한 오케스트라 단원을 다그치며. ●바지를 내려서 5분간 보여드리겠다.그러면 믿으시겠는가 가수 나훈아,1월25일 자신과 관련된 소문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신체훼손설을 언급하다가. ●마지막 1분은 언니들 몫이다 임영철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반 1분을 남긴 무렵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모두 노장으로 교체하며. ●축구장에 물 채워라,박태환이 수영하게 한 네티즌,베이징 올리픽에서 축구가 졸전을 거듭한 반면 8월10일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자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 ●은메달 따니까 애국가가 안 나오던데요 수영 선수 박태환,8월12일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감독님께 인사하려고 가는데 옆에 카메라가 보여 나도 모르게 윙크를 하고 말았다.굳이 얘기한다면 엄마한테 보낸 것이다 이용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8월17일 이효정 선수와 함께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직후 ‘윙크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성적은 꼴찌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기에 꼴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자 역도 이배영,8월12일 올림픽 69㎏급 경기에서 다리에 쥐가 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끝내 바벨을 움켜 쥐고 있던 집념을 보이며. ●우정도 왜곡하는 세상이 무섭다 탤런트 최진실,생전에 지인들에게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며. 국제 ●우리는 할 수 있다(Yes,We Can) 버락 오바마,11월4일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연설에서 위대한 미국인들은 현재의 난국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며. ●신발 테러는 내가 대통령이 된 후 겪은 가장 특이한 경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12월16일 이라크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한 기자가 자신에게 신발을 던진 사건과 관련해 “그가 내게 신발을 던진 것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에 대한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우리 집에서도 러시아가 보여요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9월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외교 경험이 일천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러시아는 알래스카와 인접해 있어 알래스카의 섬에서도 러시아가 보인다.”고 동문서답한 것을 빗댄 것. ●지금의 위기는 100년에 한 번 있을 신용 쓰나미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10월23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자신의 저금리 정책이 거품을 불러왔다는 비판에 대해. ●금융위기는 신의 징벌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10월9일 미국이 가난한 국가들에 대해 미국식 경제원칙을 강요했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비난하며. 정리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특파원 칼럼] 대통령과 운동/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대통령과 운동/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요즘 미국에서 단연 화제는 파파라치가 찍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셔츠를 벗은 사진이다.2주간 가족들과 함께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이 반바지 길이의 검은 색 수영복만 입고 있는 모습이다. 수십년간 규칙적인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놓고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 최고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현재 오바마 당선인 가족이 머물고 있는 하와이 휴양지 주변에는 오바마 일가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 렌즈에 잡으려는 파파라치들로 붐빈다고 한다.미 언론들은 앞으로 워싱턴이 파파라치들의 주요 활동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할 정도다. 오바마 당선인은 운동광이다.2년 가까운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체육관(헬스장)에서 운동을 했을 정도다.대선 당일에도 오전 9시 시카고 집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매일 오전 7시30분 헬스장에 가 90분씩 운동을 하고 출근한다. 오바마에게 있어 운동은 절대적이다.이 시간이야말로 남의 방해를 받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잠을 줄이는 한이 있어도 아침 운동을 건너뛰는 경우는 없다. 헬스 못지않게 오바마가 좋아하는 운동은 농구다.친한 친구들과 자주 농구시합을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민주당 경선 때도 지역 농구팀들과 몸을 풀며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상대방이 어떤 운동을 좋아하고,어떻게 시합을 하는지로 그 사람의 성격을 판단한다.한국에서는 술을 같이 마셔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오바마의 부인 미셸은 결혼하기 전 농구선수인 오빠에게 오바마와 1대1로 농구시합을 해봐달라고 요구했다.팀플레이를 하는지,아니면 개인기를 앞세워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플레이를 하는지 등을 단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단다. 오바마는 팀플레이를 중시하지만 고비 때는 리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결단력과 배포가 있다는 게 오리건대 농구팀 코치인 미셸의 오빠를 비롯한 스포츠전문가들의 평이다. 이같은 성격이 오바마 당선인이 향후 중량급들로 채워진 내각을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가늠케 한다고 한다.팀워크를 중시하며 각자가 최상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결정적인 순간에는 앞으로 나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 섞인 분석이다. 오바마뿐 아니라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는 운동광들이 많다.물러나는 부시 대통령도 운동 하면 빠지지 않는다.산악자전거 실력은 수준급이며,주말마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탄다.베이징올림픽 때도 사이클경기장에서 자전거를 타 봤을 정도다.심지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고정식 자전거를 설치했을 정도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매일 아침 경호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마일씩 조깅을 했다.존 애덤스 전 대통령은 포토맥강에서 수영을 했고,대학시절 권투선수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테니스광으로 백악관에 테니스장을 만든 주인공이다.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수영과 미식축구,요트타기를 즐겼다.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미시간대 재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뛰었다. 미국 대통령들이 운동을 즐기거나 집착하는 것은 개인적 취향이기도 하겠지만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주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과중한 업무와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픈 것은 비단 미국 대통령만의 소망은 아니다.당분간 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심신의 건강을 위해 신년에는 자신만의 휴식처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kmkim@seoul.co.kr
  • [최태환 칼럼]조선교향악단의 뉴욕 공연때 서울은?

    [최태환 칼럼]조선교향악단의 뉴욕 공연때 서울은?

    얼마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연말 선물할 만한 음반을 추천했다.33개 음반이다.목록 머리에 뉴욕필의 평양공연 DVD를 올렸다.지난 2월말 동평양 대극장 실황 음반이다.‘평양의 미국인들´,부록 다큐멘터리의 제목이다.거슈윈 작곡의 뮤지컬 ‘파리의 미국인´을 연상케 한다. 뉴욕필의 평양공연은 사건이었다.북·미 문화교류의 신호탄이었다.‘음악정치’의 출발이었다.평론가 조시 타이런젤의 음반 추천사가 사뭇 감성적이다.그는 DVD를 틀자마자 평양이 얼마나 먼 곳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누구라도 평화와 화해의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지휘자 로린 마젤은 공연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우리는 북한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됐다,우리 공연이 분수령으로 평가받길 바란다고 했다.공연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남한 국민들에게도 감동이었다.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멀고 먼’평양과 북한 주민들을 새삼 떠올렸다.피날레 앙코르곡 ‘아리랑’은 가슴 아팠다.남북을 넘어 하나일 수밖에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뉴욕필이 평양을,세계를 감동시킨 지 10개월이 지났다.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뉴욕공연을 추진중이라는 보도다.뉴욕 북한대표부가 내년 3월 공연을 목표로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뉴욕필의 평양공연에 대한 답방인 셈이다.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0월 미 국무부가 잠정 허가했다.”고 했다.공연 장소는 맨해튼의 링컨센터가 거론되고 있는 모양이다. 뉴욕필은 평양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 서곡,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등을 연주했다.첫 평양 입성의 의미를 담으려 했던 흔적이 역력했다.북한은 어떤 곡들을 준비하고 있을까.자신들의 메시지를 어떤 화음으로 던질까. ‘악의 축’,‘불량 국가’의 교향악단이다.북한 입장에서 뉴욕은 적국의 심장부다.그곳서 미국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연주한다.통일·외교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작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지난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못지않은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북·미관계의 개벽이다.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하지만 2월 이후 북·미 관계는 답보다.남북관계 역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개선의 징후조차 보이지 않는다.북한의 빗장은 더욱 단단해졌다.북핵문제는 꼬여만 간다.6자회담은 진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지난주 6자회담 결과가 이를 말한다.평양의 문을 열었다고 자부했던 지휘자 로린 마젤의 기대와는 정반대다. 북한의 뉴욕공연 시도가 북·미 개선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까.새 정권 출범을 앞둔 미국이다.화해무드를 조성할 호재임에 틀림없다.민감한 외교문제는 잠시 제쳐둘 수 있다.북한측으로선 통미봉남의 지렛대라 생각할 법도 하다.6자회담 결렬직후다.북한은 부시 대통령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노동신문은 “부시정권이 8년동안 한 짓이란,만사를 그르치게 하고 세계를 소란스럽게 한 것밖에 없다.”고 했다.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겐 침묵이다.기대감이 묻어 있다. 북한은 오바마 정권초기 성과를 내야 한다.다양한 제스처가 점쳐진다.북핵 진전이 핵심 사안이다.북한이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까.뉴욕공연 성사는 선물의 향배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그리고 자문한다.우리는,남과 북은? 남북 개선의 돌파구는 언제쯤 열릴 것인가.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NASA ‘존슨 스페이스 센터´르포

    NASA ‘존슨 스페이스 센터´르포

    │휴스턴(미 텍사스주) 박건형특파원│ 카우보이와 유전의 본고장인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40㎞가량 떨어진 곳에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우주 전초기지’가 자리잡고 있다.세계 제일의 우주연구소인 미항공우주국(NASA) 본원의 겉모습은 규모만 클 뿐 평범한 연구소와 다를 바 없었다.휴스턴 본원은 미 전역에 있는 NASA의 10개 기지 중 연구개발의 핵심을 맡고 있는 곳이다.이곳의 공식 명칭은 ‘린든 존슨 스페이스 센터’로 미국의 36대 대통령인 텍사스 출신 린든 존슨의 이름에서 따왔다. ●우주선·우주복·탐사장비… 첨단 과학관 인기 “NASA는 어린 시절부터 꿈을 갖고 자라온 미국인들의 희망이 현실화되는 곳입니다.그 때문에 투입되는 비용은 효율과는 오히려 거리가 멀었죠.한번 발사하고 버리는 로켓을 만들면 간단하지만,NASA 과학자들은 비행기처럼 언제든지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우주비행선을 머릿속에 상상해 왔고 실제로 만들어 냈습니다.물론 한번 우주를 다녀올 때마다 완전히 분해하고 조립해야 하는 비효율성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요.” 마리안 로사 센터 팀장은 ‘꿈’과 ‘상상’이라는 단어를 대화 내내 반복했다.존슨센터에서 꿈을 이룬 과학자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사람들이 또다른 꿈을 갖게 된다는 것이 로사 팀장의 말이다.존슨센터의 입구에 위치한 ‘스페이스센터 휴스턴’에 들어서자 어린아이들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북적였다.과학관 형태를 갖추고 있는 스페이스센터는 미국 항공우주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스페이스센터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80년대.이전까지 아무렇게나 진열돼 있던 우주탐사 장비와 모형을 교육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세워진 유인우주비행교육재단(MSFEFI)은 새롭게 센터를 세워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관을 만들어냈다.전시관 내에는 아폴로 우주인이 달에서 가져온 암석과 아폴로,머큐리,제미니 등 우주선의 모형과 실물이 전시돼 있다.우주왕복선 모형은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고 지금까지 사용된 모든 종류의 우주복도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1969년 달착륙 당시 관제센터 영구 보존 전기자동차를 타고 NASA 연구소 내부로 들어가자 여러 곳에 세워진 대형 로켓 실물들이 눈에 띄었다.전기자동차가 선 곳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탐사 당시 사용됐던 미션컨트롤센터(MCC) 입구다. 이곳은 현재 사용되지 않지만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구 보존되고 있다.60년대에 사용됐던 모니터와 전산기계에 가까운 컴퓨터의 모습은 그 당시 초라했던 기술로 달 탐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들의 우수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MCC 안에서는 그 당시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발을 내딛기 전에 말했던 “개인에게는 작은 한 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That‘s one small step for man,one giant leap for mankind)”이라는 암스트롱의 첫 교신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MCC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안내 자원봉사를 하는 70대의 전 NASA 직원 페드로는 “이곳에는 현재 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인들의 사진을 붙여놓고 어린아이들이 동경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한다.”면서 “‘아폴로 우주선이 실제로 달에 갔느냐.’고 묻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MCC를 나와 옆 빌딩에 들어서자 끝없이 이어진 창문 너머로 우주정거장과 우주왕복선 모형이 나타났다.실제 우주인들이 훈련을 받는 공간이자 연구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활용하는 곳이다.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머물렀던 즈베즈다 모듈을 비롯해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똑같이 만들어진 거대한 우주정거장과 도저히 하늘을 날 것 같지 않은 우주왕복선의 모습은 지난 수십년간 미국이 얼마나 많은 돈을 우주개발을 위해 투자했는지 대변하고 있었다. ●컬럼비아·챌린저호 ‘살신성인´ 되새겨 외곽에 있는 아폴로 계획 전시장에는 실물 크기의 새턴 로켓이 전시돼 있다.당초 새턴Ⅴ는 아폴로 18호를 싣고 우주로 향할 계획이었지만 너무나 막대한 재정지출을 감당하지 못한 미국 정부의 중단 결정으로 전시장에 누워 관람객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말았다.그러나 60층 높이의 거대한 로켓은 그 자체로도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입구로 돌아가는 전기자동차가 마지막에 멈춘 곳은 의외로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갓길에 심어진 일련의 나무들이 있는 곳이었다.나무들 옆에는 조그마한 비석이 심어져 있다.바로 컬럼비아호와 챌린저 등 우주를 향해 날아가다 폭발해 사라진 우주인들의 무덤이다.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잠시 묵념을 했다.로사 팀장은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인류의 꿈을 위해 희생된 우주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NASA 연구진들은 새 각오를 다진다.”고 밝혔다.
  • 오바마 첫 숙제는 車구조조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174억달러 지원 결정으로 최대 고비는 넘겼다.하지만 미 재무부가 밝힌 지원조건들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하는 데다,전미자동차노조(UAW)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구조조정의 조건을 놓고 재협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고,채권자들도 불만을 표출하는 등 미 자동차업계의 강력한 구조조정 이행 여부는 오바마 당선인에게 첫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GM과 크라이슬러에 134억달러의 단기 대출과 내년 2월 추가로 GM에 40억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재무부는 자금지원 대가로 자동차업체와 노조에 노동조건 개정에 관한 계약서를 내년 2월17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또 GM과 크라이슬러는 3월31일까지 구조조정안을 통해 생존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생존 가능성 증명에 성공하지 못하면 지원된 자금은 모두 회수된다. 부시 행정부가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을 막을 134억달러 지원뿐이다. 현재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에서 남아있는 돈은 150억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40억달러를 지원하려면 TARP의 2차분 3500억달러를 의회가 승인해야 하는데 오바마 정부 출범 이전에 이를 승인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생존가능성 여부의 판단도 오바마 정부가 맡게 된다.사전 합의파산이 아닌 이상 노조나 채권자들이 재무부의 지원조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양보를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까닭이다.전미자동차노조는 일단은 파산을 면하게 된 것은 환영하면서도 임금과 복지후생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 ‘불공정 조항’들의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채권자들도 법률회사를 고용,자동차회사들과 협상을 시도하고 나섰다.오바마 당선인은 지원계획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자동차 회사들이 중대한 산업과 수백만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유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장기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의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당선인이 자신의 최대 지지조직 가운데 하나인 노조의 요구를 묵살해 가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kmkim@seoul.co.kr
  • 美국방, 관타나모 폐쇄 계획 지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기 위한 세부계획 작성을 지시했다고 18일(현지시간)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관타나모 수용소 폐지는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다. 제프 모렐 대변인은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관타나모 수용시설 폐쇄를 결정할 경우에 준비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며 “현재 실무진이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수감자들을 어떻게 이동시킬지,테러리스트들로부터 미국인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등에 대한 계획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그는 앞서 17일 PBS TV의 ‘찰리 로즈 쇼’에 출연해 “관타나모 수용소가 폐쇄되길 바라며 그것이 새 행정부의 임무 중 가장 우선 순위일 것”이라고 말했다.또 “(관타나모 수용소를 대신할)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감자들이 석방될 경우 미국 내 입국을 금지할 입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게이츠 장관은 강조했다.수감자들을 수용하는 게 위험하지 않다는 걸 이들의 고국에 설득하는 일도 남겨진 과제라고 덧붙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 기차타고 취임식 간다

    오바마 기차타고 취임식 간다

    150여년 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은 기차를 타고 취임식에 참석했다.링컨을 ‘정치적 멘토’로 삼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 계획을 그대로 따른다. 오바마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열릴 제44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워싱턴까지 간다고 시카고트리뷴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바마 당선인은 취임식 사흘 전인 새달 17일 가족과 함께 필라델피아에서 기차여행을 시작해 볼티모어를 거쳐 이튿날 저녁 워싱턴에 도착한다.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가족도 윌밍턴에서 이 ‘취임식 열차’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의 에밋 벨리보 상임이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취임식 기차여행은 과거 취임식 여행의 전통과 풍요로운 역사를 되새기면서도 많은 미국인들이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 측은 기차 여정에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가 선정된 데 대해 이들 도시가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취임식 주제인 ‘미국과의 약속 재건’(Renewing American Promis es)과도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필라델피아는 독립선언문이 작성된 초창기 미국의 수도였으며,볼티모어는 미국 국가가 작곡된 곳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ㆍ참모] (17)에너지 장관 내정 스티븐 추

    [오바마의 각료ㆍ참모] (17)에너지 장관 내정 스티븐 추

    ‘대체 에너지와 재생 에너지 연구,특히 탄소제로 에너지 개발의 세계적인 리더’ 차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첫 에너지 장관으로 내정된 스티븐 추(60)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소장을 LBNL 공식 홈페이지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추 소장은 이런 관점에서 그동안 대체 에너지 연구를 강조해온 버락 오바마 당선인과 ‘코드’가 맞아 에너지 장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7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이기도 한 추 소장은 LBNL의 연구 방향을 바이오 에너지,인공 광합성,태양 에너지 중심으로 바꿔온,대체 에너지와 신 에너지 개발에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과학자다.특히 그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있어 단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6월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그는 “1000달러(약 140만원)만 더 쓰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집을 지을 수 있다.하지만 미국인들은 그럴 돈이 있으면 대리석 싱크대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중국계인 추 소장은 졸업 후 1978년 벨연구소를 거쳐 1987년 스탠퍼드대 물리학과로 옮겨 학과장까지 지냈다.벨 연구소에서 동료들과 원자냉각법을 개발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하지만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04년 지금 일하고 있는 LBNL로 자리를 옮겼다.에너지부 산하에 있는 LBNL은 연간 예산만 6억 5000만달러(약 8700억원)에 이르는 거대 연구소다.오바마와는 직접적인 인연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추 소장은 워싱턴 정가와도 거리가 먼 인물이다.또 에너지부 핵심 업무인 핵무기 문제에 대해서도 경험이 거의 없다.이런 점들이 에너지 장관으로서 그의 취약점으로 꼽힌다.하지만 그는 라스베이거스 인근 유카산에 핵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오바마 당선인과 뜻을 같이 한다. 한국과는 지난해 경원대 가천 바이오 나노연구원의 명예원장 겸 명예교수로 위촉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로체스터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UC 버클리대에서 물리학박사를 받았다.취미는 사이클,수영,요리다.옥스퍼드대 출신의 물리학자인 아내 장과 전처 사이에서 난 아들 2명이 있다.한편 LBNL 대변인은 추 소장의 장관직 내정 보도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한 채 추 소장이 아시아와 유럽을 여행 중이며 오는 15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이 내린 대통령, 국민이 버린 대통령/황수정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신이 내린 대통령, 국민이 버린 대통령/황수정 국제부 차장

    지난 몇달 동안 지구촌의 시곗바늘은 줄기차게 한 사람을 가리켜 왔다.지구촌이 통째로 해바라기해 온 이름,버락 오바마다.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미국 역사를 새로 쓴 ‘그날’ 이후 세계는 일제히 그와 ‘밀월’에 들어갔다.국제정세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이가 하나만 끼어도 화제에 올랐다.솔직히 ‘40대,호감’으로 분류되는 외모도 한몫 톡톡히 챙겼을 것이다.정치외교에 무관심한 여성들에게조차 그는 점수를 얻는 인물이다.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사정에도 이런 마당에 정작 본토의 국민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시시각각 밀려드는 외신 속에서 변함없이 그들은 새 대통령을 향한 흥분과 기대와 환호를 이스트처럼 부풀리고 있다.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도 그런 기대의 시간은 있었다.새 정권에 표를 던졌든 아니었든 다르지 않았다.모두들 달라질 거라는 희망을 간절히 품었었다.아주 짧았지만,그때 그 순간들이 우리에겐 새 대통령과의 밀월이었던 듯하다. 미국인들의 정서는 그런 우리하고는 확연히 다른 구석이 있다.새 대통령과의 교감 행태는 우리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적극적이다. 열흘 전쯤 워싱턴포스트지에 흥미로운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담배를 피우게 내버려 두자’는 글을 쓴 이는 시사주간 타임의 명칼럼니스트 마이클 킨슬리.오바마 당선인이 부인과의 금연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더라도 눈감아줘야 한다는 요지였다.오바마를 위한 살뜰한 변명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오바마의 냉철함은 미국의 자산이며,이를 유지하기 위해 담배가 필요하다면 재떨이를 내밀고 한쪽 눈을 감아주자.”였다.“그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이런 뻔뻔한 용비어천가(?)가 또 어디 있을까.이뿐이 아니다.‘냉정한 심의자’‘유창한 소통가’‘어떤 순간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얼음 같은 존재’…. 이쯤 되면 오바마는 거의 ‘신이 내린 대통령’ 수준이다.호들갑이 심하다 싶다.하지만 그들이 갖는 자부심의 근거는 부럽다. 최근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팀에 이어 외교안보팀까지 새 행정부의 주요 진용을 일일이 직접 소개했다.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그는 자기만의 강력한 사유를 드러냈다.단순한 수사 차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호소력을 담은 철학이 실렸다는 평가들이 쏟아졌다.새 백악관 예산실장을 지명하면서는 구구하게 도식적인 인선 배경을 밝히지도 않았다.“시체(불필요한 예산)가 어디 묻혔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 명료한 표현으로 인선결과를 신뢰하게 만들었다.정부의 살림살이를 철두철미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는 “한줄 한줄,한장 한장씩 검토해 낭비를 없애겠다.”고 했다. 물론 취임 이후 ‘본 게임’에서 그가 받아들 성적표는 알 수 없다.한가지 새겨볼 사실은 그의 말들에는 숙성된 고민에서 우러나는 신뢰와 진정성이 전해진다는 대목이다.우리 현실은 그래서 더 한숨이 터진다.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국민들에게 “지금 주식 사면 1년 뒤 부자 된다.”는 식의 고민없는 언사를 날리는 대통령에게서 신뢰의 ‘포스’를 찾기란 어렵다.미래를 준비하는 철학을 읽어내기란 더더욱 어렵다.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다.세계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요즘처럼 적나라하게 심판받았던 때가 있었을까.촌각을 다퉈 펼쳐지는 지도자들의 분투는 아찔하다. 신이 내린 대통령은 없다.그러나 위기관리 성적표가 실시간 비교되는 요즘이라면 ‘국민이 버리는’ 대통령은 있을 수 있다. 황수정 국제부 차장 sjh@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공식선언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공포에 불을 댕겼다.실제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일본 등 이른바 ‘세계 3대 경제권’에서 나오는 실물지표는 마이너스 일색이다.세계인들의 관심은 침체 기간의 장단에 쏠리고 있다. ●우울한 동반침체의 지표들 미국 경기침체 여부를 가늠하는 민간기구인 NBER의 발표는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1월에 ‘꼭짓점’을 찍고 12월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다.1982년 이후 침체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NBER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73개월간 지속된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2월 종료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지표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이후 매달 감소하고 있는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도 36.2로 떨어져 1982년 5월 이후 26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전분기 대비 3분기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인 마이너스 0.3%에서 더 악화된 마이너스 0.5%로 최근 수정발표했다.USA투데이의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지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33%가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해 미국인들의 닫힌 지갑이 좀체 풀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로존이나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2분기(마이너스 0.2%)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일본 역시 2분기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왔다.통상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회복,내년 중반도 어렵다” NBER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벌써 12개월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2차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경기침체 지속기간이 10개월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평균치를 웃도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문제는 내년 중반까지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올해 일자리가 120만개 이상 줄어들었고,소비심리는 급랭한 데다 기업실적 또한 마이너스여서 ‘실업증가→소비위축→기업실적 악화→감원’의 악순환이 우려된다.제프리 프랭클 하버드대 교수는 “내년 중반에 끝난다면 매우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세계 경제위기가 10년은 갈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되면서 25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가 전망한 30개 회원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미국이 마이너스 0.9%,유로존과 일본이 각각 마이너스 0.6%와 마이너스 0.1%로 전망됐다. 세계3대 경제권의 장기 경기침체는 한국,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형 ‘쓰나미’가 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아시아 수출국들이 서구시장의 수요 감소로 복합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특파원 칼럼] 추수감사절의 우울한 단상

    [특파원 칼럼] 추수감사절의 우울한 단상

     27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매년 11월 네번째 목요일로 우리네 추석과 비슷한 미 최대 명절 중 하나다.1621년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정착한 필그림 파더스가 처음 시작해 40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날만큼은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귀경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선물 보따리를 싸들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칠면조 고기와 크랜베리 소스,호박파이를 먹는다.추수감사절 다음날에는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대규모 세일을 한다.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다.사고 싶었던 물건들,비싸서 망설였던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그래서 새벽부터 쇼핑센터 앞에는 장사진을 친다.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다.이것이 일반적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풍경이다.  하지만 올해 추수감사절은 좀 달라 보인다.우울하다.들뜬 분위기는 좀처럼 느낄 수가 없다.1930년대 대공황 이후 70년만에 찾아온 최대 경제위기 속에서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됐고,지갑은 얇아졌다.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추수감사절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들이 많다.주택담보대출금 원리금을 갚기도 빠듯한 실정이다.원리금이 밀려 집을 차압당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씀씀이가 줄어 블랙 프라이데이도 예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며칠 전 만난 한 한반도 전문가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고향에 가는 대신 집에 있을 계획이라고 했다.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며 지난 10여년간 빚을 얻어 소비를 했던 미국인들의 소비행태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이제는 자신의 수입 범위내에서 지출계획을 세우고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비를 자제한다고 했다.  미국자동차연합(AAA)에 따르면 올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50마일(80㎞) 이상 여행할 사람은 41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0만명,1.5%가 줄었다.이 가운데 항공기를 이용할 사람들은 45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나 줄었다.연휴중 이동인구수가 준 것은 2002년 이후 6년만이다.공항들은 여느 주말보다 한산해 추수감사절 연휴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언론들은 전한다.  이처럼 우울한 추수감사절 아침 배달된 조간신문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만든다.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현장 사진이 1면을 차지하고 있다.미국인들이 미국이 아닌,지구촌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체로 무관심하다고는 하지만 추수감사절 하루 전 발생한 테러는 경기침체에 한 짐을 더 얹은 격이다.2001년 9월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일어난 뒤 테러와의 전쟁을 7년째 치르고 있지만 세계는 여전히 안전하지 못하다는 현실을 재확인한 셈이다.뉴욕 시내에는 연휴 기간동안 지하철과 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  이처럼 경기침체에다 뭄바이 테러사건까지 겹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버락 오바마 당선인에게 쏠리고 있다.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기자회견을 갖고 최악의 경제위기를 해쳐나갈 경제팀을 발표했던 오바마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면 다음 주중 외교안보팀 진용을 발표할 계획이다.외교안보팀을 발표하면서 새 외교안보정책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끊이지 않는 테러 공격,마치 오바마 당선인의 의지와 판단력을 시험하려는 듯한 이번 뭄바이 테러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국내외 정책에 변화와 희망을 약속했던 오바마 당선인.높아가는 국민들의 기대만큼 취임 전부터 쌓이는 난제들에 오바마 당선인의 100일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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