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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한미 FTA 1차 협상과 2차 협상 사이/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미 FTA 1차 협상과 2차 협상 사이/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시에 있는 셰라톤 호텔은 외국 기자들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협상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한국 기자들 때문이다. 언론의 관심을 피해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 건물이 아닌 조용한 곳을 찾았던 한국과 미국 협상단의 목표는 협상 첫날부터 여지없이 빗나갔다. 특이한 것은 이렇게 붐비는 가운데서도 미국 언론의 모습은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서너곳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한·미 FTA 협상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하는 양국의 관심 정도를 보여주는 듯했다. 2010년 12월초 컬럼비아시 한 호텔의 광경을 보면서 2007년 3월말 서울 남산의 하얏트 호텔의 모습이 떠올랐다. 14개월간 진행됐던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최종 협상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최고급 호텔은 수백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호텔 로비를 가득 메우고 한국과 미국 협상단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느라 북새통이었다. 양국 협상단은 당초 3월 31일이었던 협상시한을 두차례나 미뤄가는 신경전 끝에 4월 2일 오후 1시 협상을 끝냈다. 3년반 전에도 미국 언론들은 한국 언론들의 ‘과도한’ 관심과 대비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기억이 난다. 대신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의원들은 USTR 협상단 대표 앞으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대신 미국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담은 서한을 보내며 협상단을 강하게 압박했던 모습 또한 지금과 판박이일 정도로 비슷했다. 미국의 압력에 한국 협상단이 지나치게 양보하는 불평등한 협상을 맺는 것 아니냐는 한국내 반대세력의 비판도 유사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협상장 주변에 협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없다는 점이랄까. 그 때도 한·미 FTA 협상이 필요한 것은 경제적 실익 못지 않게 한·미동맹 강화라는 명분이 강조됐었다. 3년 반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경제적인 상황과 미국과 한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이다. 1930년대 이래 미국은 최악의 경제불황을 맞고 있고, 대표 산업인 자동차업계도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국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3년전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높여놓으며 미국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양국 정부와 의회의 다수당이 바뀌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지금의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었고, 미국에서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의회의 지원 속에 협상을 진행시켰다, 막판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확보,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한·미 FTA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범’으로 몰리면서 미국내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도 당시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한·미 FTA가 우여곡절 끝에 결승선을 다시 한번 눈앞에 두고 있다. 일단 서명까지 마친 협정을 다시 손질해야 겠다는 미국측의 주장이 아직도 납득이 가지는 않지만 더 이상 미완의 협상으로 놔두거나, 결렬시키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국내외 압박 속에 한국과 미국 협상단은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 협상단의 말처럼 새로운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고이길 바란다. 한국 국회도 대표단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면 재협상 요구라면 협상이 타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돼야겠지만 협상 결과와는 상관없이 타결은 무조건 ‘굴욕 협상’이라는 논리는 곤란하다. 또 한차례의 볼썽사나운 ‘해머국회’보다 이번에는 한·미 FTA 협상이 한국 경제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책을 준비하는 모습 보고 싶다. kmkim@seoul.co.kr
  • [연평도의 교훈] ① 국가전체 안보의식 전환점돼야

    [연평도의 교훈] ① 국가전체 안보의식 전환점돼야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무자비한 포격을 가한 지 1주일이 지났다. 6·25전쟁 이후 최악의 도발에 따른 충격은 지금까지 가시지 않고 있다. 대낮에 민간인에게 포를 발사한 북한군에 대한 분노가 큰 만큼 우리 군의 무기력증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도 크다. 미국의 안보가 9·11 테러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듯 연평도 사건을 한국판 9·11로 교훈 삼아 군과 정부, 정치권은 물론 국민까지 자성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교훈을 시리즈로 싣는다. “어머나, 어떡해요. 지금 막 포탄이 떨어지고 있어요. 아악~” 지난달 23일 백주에 TV를 타고 들려온 연평도 주민의 다급한 목소리는 선뜻 현실로 믿기 힘들었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순식간에 벌어지면 실감이 안 나는 법이다. 하지만 몇 시간 뒤 화면을 통해 피격 장면이 생생히 드러났고, 국민은 경악했다. 미국인들은 이런 경험을 이미 9년 전에 했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여객기가 맨해튼의 국제무역센터 빌딩을 들이받는 영화 같은 장면에 미국인들은 넋을 잃었다. 믿기 힘든 도발에 충격을 받기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같았지만 그후 양국이 걸은 길은 달랐다. 9·11 테러 바로 다음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뉴욕의 테러 현장을 찾아 ‘보복전쟁’을 천명했다. 대통령의 말은 말로 그치지 않았다. 불과 사흘 뒤 부시 대통령은 오사마 빈라덴이 숨어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지상군 투입 결정을 내렸다. 의회는 테러 응징을 위한 긴급지출안 400억 달러를 승인했다. 이듬해 11월 미 행정부는 대 테러 기능을 통합한 ‘국토안보부’를 창설했다. 1947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정부조직 개편이었다. 지난 3월 말 일어난 천안함 사건을 처절하게 교훈삼았다면 연평도 사건은 막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 당시 정부와 군은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호언했지만,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불과 8개월 전 기습공격을 당했던 군대의 대포는 거짓말처럼 고장나 있었고, 군 수뇌부는 여전히 용단을 내리지 못하고 허둥댔다. 국민은 정부와 군에 돌을 던질 자격이 있을까. 9·11 테러가 일어났을 때 미국의 정치권과 여론은 정파와 이념을 막론하고 대통령에게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평소 그토록 부시를 저주했던 미국 국민과 야당도 국난 앞에서는 하나가 됐다. 반면 천안함 사건을 믿지 않는 일부 우리 국민은 북한대신 대통령을 저주했다. 북한의 도발이 시청각(視聽覺)으로 눈앞에 펼쳐지고 민간인이 희생을 당하고 나서야 국민들이 제대로 심각성을 인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뼛속까지 뜯어고치지 않는 한 제2, 제3의 연평도 사건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안보는 연평도 사건을 기점으로 천지개벽의 변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문이다. 9·11 테러를 당한 미국은 대통령에서부터 일선 군부대에 이르기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테러 나흘 만에 보복공격이 단행된 것은 평소 군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반면 언제 전쟁을 치렀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우리 군은 무기력했다. 천안함 사건 직후 대통령은 군 기강확립과 국방개혁을 지시했지만 결과적으로 군이 정신을 차리지 않았음이 연평도 사건으로 확인됐다. 정치가 군을 망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정권 10년간 군의 ‘전투 DNA’가 사멸됐다는 지적과 함께 정권이 바뀌더라도 대북 정보나 작전을 다루는 핵심전력은 흔들지 말고 근간을 유지하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원칙 없는 인사가 횡행하면서 전문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시스템도 시스템이지만 결국은 사람의 의지 문제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갖는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연평도 사건을 보면서 근본적으로 군이 싸우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스스로도 “군 조직이 행정조직처럼 변해버렸다.”고 자조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지하게 의지를 자문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있다. 9·11테러 직후 1주일간 증권시장이 열리지 못하고 모든 국제 항공선이 차단되는 바람에 미국민들은 경제적·심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지만, 그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주저하지 않았다. 전쟁이 옳은가라는 논쟁은 차치하고, 미국인들은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자신들의 훼손된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을 택했다. 때문에 “9·11로 미국인들은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온 자유를 안보에 내줬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반면 우리는 피해를 무릅쓰고라도 정의를 실현할 용기가 있는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이 확신을 갖지 못하면 선거로 뽑힌 정부는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루스벨트의 ‘큰 몽둥이’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상당한 괴짜로 알려져 있다. 친구인 태프트를 후임자로 세웠다가 마음에 들지 않자 훗날 그와 대권 레이스를 벌이다 낙선하는 등 좌충우돌의 인생 역정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짧은 역사에 따른 콤플렉스 탓인지 ‘영웅 만들기’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무척 좋아하는 인물이다. 역대 대통령 인기조사에서도 조카뻘인 프랭클린 D 루스벨트와 함께 늘 상위 순위다. 테디(Teddy)는 그의 애칭이었다. 오늘날 세계 어린이로부터 사랑받는 곰 인형 ‘테디 베어’의 어원이기도 하다. 미시시피주로 사냥을 간 루스벨트는 새끼 곰을 발견하고도 총 쏘기를 포기한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이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되자 뉴욕의 장난감 가게 주인이 진열대에 전시한 인형에 테디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국방장관 출신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그제 국회에서 루스벨트의 명언을 상기시켰다. 후배인 김태영 장관에게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미흡한 대응을 따지면서다. 김 의원은 “천안함 때 크게 한번 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적이 얼씨구나 하고 포사격을 했다.”면서 “루스벨트 대통령도 말은 부드럽게 하되 몽둥이는 세게 휘두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문구와 뉘앙스를 다소 달리 인용했지만, 루스벨트의 소위 ‘큰 몽둥이 정책’(Big Stick Policy)을 주문한 셈이다. 이는 1902년 부통령 시절 루스벨트가 “평화를 지키려면 큰 몽둥이가 필요하다.”고 연설한 데서 유래했다. ‘멀리 가려면 부드러운 말(言)과 큰 몽둥이를 준비하라.’는 서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미친 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라며 1976년 판문점에서 도끼 만행을 자행한 북한에 대한 응징을 벼른 적이 있다. 다만 루스벨트의 ‘큰 몽둥이’는 박 대통령이 인용한 우리 속담 속 몽둥이가 사후적 응징을 가리키는 것과 달리 사전적 대비를 강조하는 차이점이 있다. 북의 이번 만행으로 우리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됐다. 제대 말년의 서정우 하사는 한쪽 다리를 잃은 채 전사했고, 문광욱 일병은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했단다. 북측의 포탄 세례에 고작 자주포 몇 문으로 응사하던 우리 병사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가슴이 아린다. 진작에 루스벨트 명언의 함의를 되새겼어야 했다. 평소 적국과 부드러운 대화를 하면서도 항상 ‘큰 몽둥이’를 들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는…. 앞으로 대화와 지원을 하더라도 북한을 압도하는 군사력은 갖춰놓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국 신용등급 당분간 하향 없을 듯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도가 당장 하향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관계자들이 밝혔다. 현재 한국의 신용도는 남북대치와 충돌 상황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물론 향후 사태가 변수다. S&P 국가신용등급 담당인 존 챔버스 전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이 한국의 국제수지나 여타 신용측정 지표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서 “S&P가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과 같은 군사적 공격 위험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톰 번 부사장도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해가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험을 억누를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이번 사건이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인들의 태도에 현저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美서 첫공개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美서 첫공개

    기아자동차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0 LA 국제오토쇼’에서 중형 세단인 ‘K5 하이브리드’를 처음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차량은 기아차 최초의 중형급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한 병렬형 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병렬형 모델은 도요타와 GM이 사용하는 복합형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다. 최고 출력 168마력의 하이브리드 전용 세타Ⅱ 2.4 엔진과 30㎾급 전기 모터를 장착했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여기에 니켈 배터리에 비해 무게가 30% 가벼우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34㎾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K5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처럼 시동 및 저속 주행 때는 전기모터가 구동되고, 가속이나 오르막길에서는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작동한다. 고속 주행 때는 엔진만 구동되고, 감속 등 에너지가 남을 땐 배터리에 에너지원을 저장하게 된다. 운전시간의 절반 이상을 고속도로에서 보내는 미국인들의 특성에 맞춰 고속도로 연비를 동급 최고인 갤런당 40마일(리터당 16.9㎞)로 실현했다. 시내 연비도 36마일(리터당 15.2㎞)을 확보했다. 4.2인치 풀컬러 액정표시장치(LCD) 창이 있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해 에너지 흐름과 동력원 상태, 연료 및 배터리 충전상태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UVO)을 비롯해 운전석·동승석 에어백 및 사이드 커튼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센서, 차체자세제어장치 등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장착됐다. 기아차는 이번 오토쇼에 무공해 전기 컨셉트카인 ‘팝’(POP)을 포함해 쏘렌토, 스포티지, 쏘울, 포르테 등 1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G20 정상회의 이후] 美 “한국, 과거 약속 피하려 한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 실패와 관련해 한국이 과거의 약속을 피하기 위해 모든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켄트 콘래드 민주당 상원 예산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한국과의 협상에 깊이 관여해왔다고 소개한 뒤 “한국은 자신들이 한 과거의 약속을 피하기 위한 모든 전략을 동원한다.”고 밝히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 그것(과거의 약속)을 요구했고, 시장을 열고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면서, 합의를 위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콘래드 의원은 “대통령이 그렇게 한 것은 약함보다는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동맹국의 일부에도 공정한 무역을 주장하고 지지하는 대통령이 지금 우리에게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옹호했다. 콘래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한·미 FTA 합의 실패에 대한 미 언론들의 비판에 맞서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두둔하기 위해 나온 것이지만, 한·미 FTA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데이비드 액셀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NBC 방송에 나와 한·미 FTA 합의 실패와 관련, “여러분은 한국에서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위해 싸우는 미국 대통령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 실패가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오바마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美 양적확대 부정적 질문에 “오바마 없을때 묻지…” 조크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의 공동 번영과 안보 증진을 강조했다. ●MB, 무역역조 등 수치들어 반박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FTA를 통해 미국의 제품이 한국과 아시아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면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때문에 FTA는 상호 ‘윈-윈’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협상을 하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대통령이 FTA 타결의 의지를 갖고 있고, 나도 상호 호혜적인 상거래와 무역을 선호한다.”면서 “한국민들과 미국인들 모두 이것이 양국에 도움이 되는 협정이라는 점을 이해할 때까지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 간의 무역 역조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한 외신 기자가 “한국은 일방향 무역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질문하는 이유를 알겠다.”면서 “과거에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미국에 저가 상품을 수출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상품의 경우 브랜드는 한국 것이라고 해도 그 안에 들어간 핵심적인 부품은 미국제이고, 핵심 기술에 대해서는 로열티도 지불하기 때문에 100% 한국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한·미 간 무역 역조가 80억 달러 정도 되는데, 로열티나 서비스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균등하다. 한·미 간의 무역은 아주 건전하게 되고 있고, 무역 역조는 한국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와 진정한 비핵화 의지 표명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인접국에 호전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세계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주민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비핵화를 향해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한다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북한에 상당한 원조를 제공해 북한의 안보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오후 2시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양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것은 오후 2시 13분이었다. 낮 12시 15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될 계획이었던 정상회담이 45분이나 더 길어졌기 때문이다. ●회담시간 45분이나 초과 한·미 FTA 등 현안들에 대해 양국 정상 사이에 치열한 논의가 오갔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FTA와 관련해 좀더 자세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하기 위해 실무진이 먼저 나온 뒤 양국 정상이 말씀을 나누면서 시간이 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참전용사들 불굴의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참전용사들 불굴의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세계 곳곳에서 파란 눈의 이국인들이 한반도를 찾아 얼굴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특히 그해 겨울 영하 40℃의 혹한 속에 개마고원 일대에서 치러진 미 해병 1사단의 장진호 전투는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미 해병 1사단은 7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이 겹겹이 에워싼 죽음의 협곡지대를 유엔 공군의 항공근접지원 아래 돌파하면서 중공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중공군은 그날의 피해로 함흥 지역 진출이 2주간 늦어졌다. 덕분에 갑작스러운 중공군의 참전과 혹독한 추위로 어려움에 처했던 국군 1군단과 미 10군단 장병 10만여명은 큰 피해 없이 흥남항에서 해상으로 철수할 수 있었다. 장진호 전투에 대한 기념행사가 10일 열렸다. 국방부가 주관한 6·25전쟁 60주년 행사 중 마지막 행사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다. 국방부와 한·미 연합사가 함께 준비한 행사에는 장진호 전투의 기억을 생생히 가지고 있는 파란 눈의 참전용사를 비롯해 2000여명의 한국과 미국인들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이 대독한 기념행사 축전에서 “그들은 불굴의 정신을 가진 참군인이었고 자유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美 車업계 억지주장에 논리로 적극 대응하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의 최종 조율이 임박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의 통상장관 회담이 오늘과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 통상장관 회담은 11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둔 최종 담판 성격이 짙다. 미국 측의 자동차 관련 요구를 우리 정부가 어느 선에서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계속된 최석영 통상교섭본부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 간의 실무협상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기고를 통해 한·미 FTA와 관련해 “수백억 달러의 수출액 증가와 미국 노동자 일자리 수천개와 맞먹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은 FTA에 관해 긍정적인 편이지만 미국 측의 공세와 압력은 만만치 않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며칠 전 미국의 10여개 주요 신문에 ‘한국이 미국과의 자동차 교역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얻고 있다.’는 내용의 감성적인 광고를 내보냈다. 포드는 한·미 FTA 최종 담판을 앞둔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미국인들의 애국심도 자극하기 위해 광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광고의 내용은 대부분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미국차는 우수한데 한국시장의 차별 때문에 팔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게 대표적인 왜곡이다. 미국차가 한국에서 잘 팔리지 않는 주요인은 성능과 마케팅 부족 때문인데도 엉뚱하게 남의 탓을 하는 것이다. 올들어 9월까지 팔린 수입차의 판매 점유율은 유럽차 65%, 일본차 25%, 미국차 9%다. 포드는 또 ‘연비와 배출가스 규제로 미국차 판매가 안 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규제는 모든 나라의 차에 같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포드의 억지주장에 대해서는 정교한 논리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 미국에 끌려다니지 말고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 한·미 FTA 최종 담판에서 자동차 부문이든, 다른 부문이든 납득할 수 없는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왜 이렇게까지 양보하면서 FTA를 했느냐.”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양국 정부는 2년 전 촛불시위 때와 같은 반미감정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中 ‘대장금 약탈’

    中 ‘대장금 약탈’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복을 입은 여자가 나와서 걸어가더라고요. 미국 학생들이 ‘원더풀!’ 이러면서 박수를 치는데, 다들 한복과 아리랑을 중국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까지 中문화? 미국 볼티모어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이 중국 문화를 알린다며 존스홉킨스대 강당에서 개최한 공연에서 한복, 부채춤, 아리랑 등 한국 전통문화는 물론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까지 자연스럽게 중국 문화로 소개했기 때문이었다. 2일 존스홉킨스대 유학생들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과 중국문화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존스홉킨스대에 재학 중인 전 학생들에게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중국(Colorful China)’이라는 공연 소식을 이메일로 알렸다. 이 과정에서 한국 학생들은 공연 포스터에 조선시대 기녀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제일 먼저 등장한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부제의 이 공연 소개 책자에는 “한민족의 문화는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로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발전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존스홉킨스대의 한 한인학생은 “학생들 중 일부가 한국 전통문화가 중국 것으로 둔갑할까 봐 행사장을 직접 찾았는데, 실제로 우려했던 일이 공연장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공연에서는 역대 중국 왕조의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소수민족의 의상이 잇따라 등장했다. 특히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무대에 올랐고, 심지어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도 마치 중국 소수민족 음악처럼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됐다. 기녀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부채춤을 추는 순서도 있었다. 무료로 진행된 이 공연에는 온·오프라인 홍보 효과로 1000여명에 가까운 현지인들이 강당을 가득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도 무료로 제공됐다. 공연에 참석한 한 한국 유학생은 “공연을 관람한 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중국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일부 학생들은 한복 사진을 찍어 가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아름다운 중국 옷과 음악’이라는 식으로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공연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사관 측은 이 공연을 향후 메릴랜드 주를 비롯해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계속할 계획이다. ●존스홉킨스대 한 인 유학생 머리 맞대 존스홉킨스대 한인 유학생들은 현재 공연 주최 측에 ‘조선족 문화’와 ‘한국 문화’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요구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장면을 편집해 문제를 제기하는 자막과 함께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으며, 향후 영어판도 제작할 방침이다. 나 연구원은 “한식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인식이 심어지고 있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구글 ‘스스로 운전하는 車’ 실용화 첫 성공

    구글 ‘스스로 운전하는 車’ 실용화 첫 성공

    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전하는 차가 SF영화의 단골소재로 여겨져 온 시대가 끝났다. 최근 구글이 영화와 상상 속에서 존재하던 차를 실제로 구현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미국의 뉴욕타임즈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구글은 도요다 자동차사의 프리우스를 개조한 자동차 7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총 14만 마일(약 22만 4000㎞)을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실험에 이용한 7대 차량의 총 운행 거리인 22만 4000㎞는 자동기계장치(로보틱)연구 사상 최장거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험 중 다른 차에 의한 작은 접촉사고를 제외하고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운전석에는 아무도 탑승하지 않았고, 대신 시스템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엔지니어 1명만 탑승했다. 시스템에는 구글이 제공하는 멀티지도와 레이더 센서, 교통상황을 인식하는 레이저 등을 이용했고, 입이 없이도 사고 없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인구는 120만 명이며,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52분에 달한다. 구글 시스템이 장착된 셀프 드라이빙 차량은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개발한 구굴의 세바스찬 쓰런 박사는 “우리가 개발한 이 기술이 위의 문제점들을 50%이상 감소시켜줄 수 있으며, 출퇴근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확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16년만에 성생활 보고서 발표

    美 16년만에 성생활 보고서 발표

    일반인들의 선입견과 달리 청소년들이 성인들보다 성병에 더 조심스러우며 여성의 7%, 남성의 8%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동성애 혹은 양성애로 인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성의학저널은 인디애나 대학 성건강증진센터가 14세부터 94세에 걸친 미국인 58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30쪽 분량의 성생활보고서를 특별호로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1994년에 실시된 국립 건강·사회생활 조사 이후 최대 규모로 미국인들의 성생활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에이즈 등 성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콘돔 사용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점이다. 14~17세 청소년 가운데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했다는 응답이 79%나 됐다. 연구진은 청소년 콘돔사용 실태는 응답자수가 통계상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다른 기관이 조사한 보고서에서도 청소년 콘돔 사용률은 61%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성인남성은 콘돔 사용률이 25%에 그쳤으며 특히 50세 이상 백인 남성층은 콘돔을 가장 멀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14세 청소년 가운데 2%, 17세 청소년 가운데 40%가 최근 1년간 성관계 가졌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7%와 남성 응답자의 8%는 자신이 이성애자가 아니라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50~59세 남성 응답자 가운데 15%가 다른 남성한테서 오럴섹스를 받았다고 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동성애자 비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알카에다 英·佛 테러 징후” 美·유럽 비상

    유럽발 테러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새로운 동시다발적인 유럽 테러 음모로 유럽과 미국 등 관련국들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자국 국민들에게 유럽 여행 중 테러 위협에 주의할 것을 경고하는 주의령을 내린 데 이어 영국 정부도 프랑스와 독일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테러주의령을 상향조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유럽 여행 주의령이 내년 1월11일까지 유효하다면서 유럽에 거주하거나 현지를 여행하는 미국인들은 관광지나 교통 요충 등 공공장소에서 평소 수준 이상으로 개인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고 권고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여행 경계령이 상향 조정됐음을 밝힌다.”면서 “유럽의 다른 대형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정부 발표에 앞서 BBC방송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들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대한 테러를 준비하는 징후를 포착함에 따라 영국 당국이 여행을 포함한 새로운 테러경계 지침과 권고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침은 알카에다가 수십개 팀을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이나 역, 광장, 행사장 등에 침투시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를 자행할 위협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주의를 환기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처럼 무장괴한들이 무기를 들고 직접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유럽 안보 관계자는 지난 8월 말부터 파키스탄을 근거지로 한 무장세력이 유럽국가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테러를 모의했으며 특히 프랑스를 목표로 한 테러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테러계획은 알카에다 최고위층에서 지시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럽의 대테러담당 관리들은 최근 발각된 유럽 내 동시다발 테러음모는 알카에다가 소문처럼 약화되지 않고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알카에다의 테러위협을 감시하는 유엔 관련단체 책임자인 리처드 바렛은 “그들은 많은 테러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며, 이를 위한 조직원과 자금을 갖고 있음을 과시할 필요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파키스탄에 있는 알카에다 조직은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테러에 성공한 적이 없다면서 “젊은 테러요원들을 충원하려면 테러를 통해 힘을 과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6·25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

    “6·25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

    지난 1981년 ‘한국 전쟁의 기원’을 출간, 당시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미국 역사학자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다시 6·25전쟁 저서를 냈다. ‘한국전쟁(The Korean War)’이라는 제목을 단 288쪽의 책은 30년 남짓만에 6·25전쟁을 다시 다룬 저작으로, ‘한국전쟁의 기원’의 증보판 격이다. 이달 중순 출판됐다. 커밍스는 책 서두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헌정한다’ 라고 써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커밍스는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누가 방아쇠를 먼저 당겼느냐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6·25전쟁을 1945년 이후 해방공간에서 형성된 한국 내부의 모순에서 비롯된 ‘내전’으로 성격을 규정했다. 때문에 논쟁의 중심이 됐고 1980년대 금서 목록에 올랐다. 커밍스의 시각은 주로 1980년까지 공개된 미국 측 자료에 의존했고, 1990년대 옛 소련의 6·25전쟁 당시 외교문서가 빛을 보면서 김일성의 전쟁 책임론을 입증하는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 자료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국전쟁’은 지금껏 제기된 비판들에 대한 커밍스의 답변이자 현재의 북한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정리한 책인 셈이다. 커밍스는 여전히 6·25전쟁을 ‘내전’으로 해석했다. 커밍스는 “지금 미국인들에게 한국전쟁은 1950년 6월에 시작돼 1953년 7월에 끝났고, 미국인들이 주역이었다는, 불과 몇 마디로 요약된 이야기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미국의 적(북한)을 몰랐고, 지금도 여전히 모른다.”면서 대다수 미국인들이 모르고, 또 아마 알기를 원치 않는 진실, 때때로 미국인의 자부심에 상처를 줄 만큼 충격적인 진실들을 밝히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책은 6·25전쟁의 전개과정과 미국인들의 의식, 냉전시대 미국의 세계 정책에 미친 영향 등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까지 분석했다. 커밍스는 결론에서 6·25전쟁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순수하게 한국인끼리의 내전이었다면 식민주의·민족분단·외세개입으로 잉태된 긴장을 해소할 수도 있었을 것인 만큼 진짜 비극은 전쟁 그 자체가 아니다.”라면서 “비극은 전쟁이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전전(戰前) 상태가 그대로 복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해외군사기지 구축을 구조화시키고, 미국을 세계의 경찰로 탈바꿈시킨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아니라 바로 한국전쟁”이라며 6·25가 미국의 향후 대외전략에 미친 영향도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중도세력 결집… 티파티 돌풍 잠재울까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도 성향의 정치 세력들이 당내 경선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운동인 ‘티파티’를 견제하기 위해 결집하기 시작했다. 풀뿌리 유권자 운동 성격이 강한 티파티가 여세를 몰아 중간선거에서도 ‘반란’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2월19일 CNBC의 보수 논객인 릭 샌텔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파산 위기에 몰린 주택구입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맹비난하면서 ‘시카고 티파티’를 열겠다고 선언한 것이 출발점이 된 ‘티파티’는 이후 불과 1년 8개월 만에 미 공화당 경선을 좌지우지하는 세력으로 성장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티파티는 ‘티파티 애국자들’과 ‘티파티 익스프레스’, ‘티파티 네이션’, ‘프리덤워크스’, ‘번영을 지지하는 미국인들’ 등 5개 단체가 중심이 되고 있다.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보수 성향의 프리덤워크스와 ‘번영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티파티 운동이 호응을 얻으면서 전면에 나서는 대신 다른 단체들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티파티는 단체들마다 약간씩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특정 단체나 개인이 리더십을 주장하는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지낸 리처드 아미가 이끄는 프리덤워크스는 이 같은 점을 간파, 티파티 지부를 결성하고 집회를 여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자금을 지원해주며 티파티가 오바마 민주당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자발적인 풀뿌리 현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티파티를 견제하기 위해 중도 성향의 공화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부 단체들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욱이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에서 공화당, 다시 무소속으로 변신을 거듭한 블룸버그 시장은 대중적 인기와 자금력을 활용해 중간선거에서 당파적 이익을 초월해 실용적 목소리를 내는 중도파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의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단체들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노 라벨스(No Labels)’라는 단체는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을 아우르는 ‘시민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친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인 ‘제3의 길’은 자유무역과 청정에너지 등의 이슈에서 ‘중도 이념’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란 대통령 “9·11테러 배후에 美 있다”

    이란 대통령 “9·11테러 배후에 美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또다시 유엔총회를 뒤흔들어 놓았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고삐 풀린 자본주의의 종말’을 주장해 미국, 영국, 프랑스 대표단 등의 퇴장사태를 일으켰던 그는 23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9·11테러 공격의 배후에 미국이 실질적으로 있었다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 미국과 일부 유럽 대표단의 퇴장 사태를 빚었다. 아마디네자드는 이날 연설에서 9·11테러 공격에 관해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 하나는 미국 정부 내 일부 세력이 쇠퇴하는 경제를 회복시키고 중동 장악력과 시오니스트 국가(이스라엘)를 구하기 위해 공격을 총지휘했다는 것”이라면서 “대다수의 미국인들과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도 이런 관점에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을 위해 9·11테러 공격을 이용했으며, 이로 말미암아 수십만명이 숨졌다고 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는 이밖에 9·11테러를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르기는 했지만 미국이 지원했고 그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는 다른 관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9년 전 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공격이 발생했던 세계무역센터에서 겨우 수십 블록 떨어진 곳에서 아마디네자드의 연설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그의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즉각 성명을 통해 “아마디네자드는 이란 국민의 선의와 열망을 대변하기보다는 비열한 음모론과 반유대주의 비방·중상을 퍼뜨리는 쪽을 또다시 선택했다.”며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망상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빌보드]‘기타의 신’ 40주기..지미헨드릭스 공연 TOP5

    [빌보드]‘기타의 신’ 40주기..지미헨드릭스 공연 TOP5

    40년 전 토요일(9월 18일), 기타의 신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가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짧지만 강렬했던 지미의 삶을 기념하기 위해 지미의 라이브 공연 탑5를 골라보았다. 수많은 이들이 불 같이 기타를 연주하고 뒤로도 연주하고 어떤 이들은 심지어 이로도 연주하지만 아무도 기타의 신을 따라오지 못했다. 1. "Wild Thing" 몬테리 팝, 6월 18일, 1967“지미의 연주를 집에서 함부로 따라 하지 말라!”는 말을 탄생시킨 순간 2. "Sgt. Peppers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런던, 12월 22일, 1967비틀즈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했을 뿐 아니라 기타 아크로바틱까지 가미한 지미. 비틀즈 앞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실력을 발휘했다. 3. "The Star Spangled Banner" 우드스탁, 8월 18일, 1969굿모닝, 캠퍼스! 월요일 아침 9시에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월요병에 시달리지 않았던 역사상 유일한 순간. 우드스탁에서 선보인 지미의 공연으로 국가(國歌)가 다시 태어났다. 4. "The Dick Cavett Show," 9월 9일, 1969몬테리 팝과 우드스탁에서 지미를 본 영국 아이들과 쿨한 미국인들 사이에서 지미는 이미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었지만 딕 카벳(Dick Cavett)이 “Machine Gun”을 공개하기 전까지 미국 TV 데뷔는 하지 못했다. 5. The Isle of Wight, 8월30일, 1970이 공연이 끝나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미가 사망했다. “Purple Haze”로 아일 오브 와이트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욱더 뜨겁게 만들었다. 지미헨드릭스의 TOP5 공연영상은 빌보드코리아(http://www.billboardk.com/)에 가면 볼 수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빌보드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 [빌보드]‘美아이돌’ 우승 판타지아, 자살기도 사건공개▶ [빌보드] 조지 마이클, ‘마약’ 때문에 앨범 재발매 연기▶ [빌보드]’마약·폭행’ 키드쿠디 절치부심 “음악 따라올 자 없어”▶ [빌보드]윌로우스미스, 제이지 기획사와 계약체결▶ [빌보드] ‘래퍼’ 폭시 브라운, 패션쇼 런웨이서 ‘이색 퍼포먼스’
  • 달래는 中, 美 압박에 ‘소폭 절상’ 제스처

    ‘위안화 올리고, 구매단 파견하고.’ 중국은 미국의 통상 및 위안화 절상 압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원자바오 총리가 뉴욕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때 관련 현안이 돌출되지 않도록 사전 정비에 나선 기색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위안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센터가 17일 고시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은 6.7172위안. 전 거래일보다 0.0009위안 하락했으며 엿새 연속 사상 최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로써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지난 6월19일 관리변동환율제 복귀 선언 이후 1.6155% 절상됐다. 특히 지난 9일 이후 7일 동안에만 1.0824% 올랐다. 미국 의회의 위안화 환율 관련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절상 압력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최소한도의 수준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을 상대로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또 연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구매단을 미국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4일 50명의 기업인이 포함된 구매단을 이끌고 왕차오(王超) 상무부 부부장이 미국에 도착, 에너지 분야 등에서 무역과 투자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965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조작해 미국인들의 지갑과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는 극단적인 주장과 함께 “위안화 절상 및 무역역조 시정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실시하라.”고 오바마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식은 최고의 웰빙푸드… 세계화 가능성 높죠”

    “한식은 최고의 웰빙푸드… 세계화 가능성 높죠”

    “제가 1997년 미국에 와서 ‘떡볶이 세계화’를 말할 때만 해도 교민들께서 나서서 ‘이런 걸 미국인들이 먹겠나.’라며 말리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대표적 한류 음식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잖아요. 한국 음식은 세계 최고의 웰빙푸드인 만큼 세계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국내보다 미국에서 더욱 유명한 이명숙(54) 셰프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한·미·일 3개국 요리 전문가이자 미국 명문대학인 UCLA 등에 한식 메뉴를 도입하도록 한 한국음식 전도사이다. 서울신문이 이씨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의 남다른 한식 사랑을 살펴봤다. ●日 ‘아이언 셰프’에 한국인 첫 출연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씨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자 집안 살림을 도맡았다. 덕분에 전라도 출신 어머니에게서 궁중요리 등 다양한 한식 조리법을 배울 수 있었다. 1970년대 무용을 전공하러 일본에 간 이씨는 당시만 해도 일본인들에게 만연했던 한국 음식에 대한 혐오감을 확인하고 한식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한인 식당의 간판에는 하나같이 ‘버리는 내장으로 구이를 만들어 파는 집’이라는 말이 붙어 있어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때 집에서 펑펑 울며 ‘20년 안에 오사카 지역에 최고급 한국음식점을 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1986년 오사카에 한식당 ‘한일관’을 연 이씨는 궁중요리 전문가인 황혜성 선생을 통해 요리를 업그레이드해 일본 도쿄와 중국 등에 분점을 내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다. 1996년에는 일본 후지TV의 인기 요리 프로그램인 ‘아이언 셰프(철인 요리사)’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출연해 자신의 궁중요리를 뽐내기도 했다. 1997년 세계 최대 요리 시장을 개척하러 미국에 건너 간 이씨는 라디오 코리아 등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이씨는 “결정적으로 2006년부터 미국 케이블 채널에서 일본에서 출연했던 아이언 셰프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단숨에 유명인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UCLA 한식 메뉴 도입에 큰 역할 이씨는 2008년 미국 서부지역 명문인 UCLA에 김치와 갈비, 비빔밥, 불고기타코, 잡채, 닭강정, 김치볶음밥 등이 교내식당 메뉴로 선정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역 프로축구단 LA갤럭시의 홈구장에서 마련한 ‘한국떡볶이 페스티벌’ 행사 역시 이씨의 아이디어로 진행됐다. 이씨는 “미국인들이 보기에 한식은 아직도 만들기가 복잡하고 양념도 눈대중으로 맞추는 비계량화된 음식으로 저평가를 받는다.”면서 “누구나 조리법만 있으면 쉽고 정확하게 같은 맛을 내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조리 과정의 표준화 과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모스크 건립 찬반’ 두모습의 미국인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뉴욕 그라운드 제로 근처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스크 건립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2010년 9월 미국의 모습이었다. 외과의사로 9·11테러 당시 근처에 있다가 항공기 테러를 당한 세계무역센터(WTC)로 달려가 부상자들을 구조한 뒤 살아남은 고든 후이. 중국계 미국인이자 기독교 신자인 후이는 생존자인 동시에 누이를 잃은 유족이다. 후이는 “예전에 비해 인파가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연 그는 “누구에게나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왜 하필 이렇게 가까운 곳에 모스크를 세우려는지 모르겠다. 희생자들의 고통을 조금 더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모스크 건립을 반대했다. 주한 미군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9·11테러 이후 뉴저지로 이사 간 이후에도 한 달에 한 번 이곳을 찾아 누이가 생전에 좋아했던 차를 마신다고 했다. 지난 10일 저녁 모스크 건립 현장 근처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만난 대학원생 지나 시디즈. 2주째 모스크 건립 찬성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집트계 미국인인 그녀는 “테러리스트와 무슬림은 구분돼야 한다.”면서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몰이해, 어려운 경제상황이 중간선거와 맞물려 9·11 추모행사가 정치행사로 변질됐다.”고 우려했다. 이슬람의 금식월 라마단이 끝난 10일 저녁 촛불집회장 근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걱정 어린 표정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묻는 전통복장을 한 무슬림 여성들에게 “당신들이 왜 책임을 의식해야 하느냐.”며 오히려 격려하는 젊은 미국인 남녀도 만났다. 베트남전 참전군인 빌 스타이어트(67)는 “종교적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미국의 건립 이념”이라면서 “모스크 건립 문제로 미국은 미국이 상징하는 것을 지켜내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주장했다. 그라운드 제로를 찾은 캐나다의 퇴직 소방관 브루스 팬턴 부부, 영국에서 모스크 건립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는 사람 등 9·11테러 현장은 테러와 이슬람을 보는 세계인들의 축소판이었다. 뉴욕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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