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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쌀시장 개방 불허”/호소카와,뉴욕 기자회견서 번복

    【도쿄·뉴욕 로이터 AFP 연합】 일본은 외국에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가 밝힌 것으로 지지(시사)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호소카와총리는 25일 뉴욕에서 일본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일본의 연립정부는 쌀수입자유화를 금지하는 의회의 결의를 존중할 것임을 천명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앞서 그는 뉴욕으로 출발하기 하루전인 24일 도쿄에서 미국언론들과의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은 교착상태에 빠진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진전을 위해 쌀시장을 개방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전날 기자회견 중 쌀시장 개방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은 일본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해 금년내 쌀수입 자유화에 대해 어떤 식의 결정이든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소카와총리는 27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달초 발표된 5백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지난주의 금리인하조치 등 일련의 경제개혁과정을 당분간 지켜봐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미 정상 조깅외교/스타일·보폭달라 “절충고심”

    ◎사색형·시속 8㎞… 복장은 점잖게/YS/분망형에 시속12㎞… 편한 옷차림/청와대 경내로 결정… 누가 함께 뛸지는 미정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은 역대 어느 한미정상회담 보다 단출하게 치러진다.10일의 정상회담과 국회연설,비공식 청와대만찬에 이어 11일의 합동조깅이 전부이다.그 흔한 공식행사 하나없는 말 그대로 실무 공식방문이다.그런데도 여느 정상회담보다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것은 두나라 정상이 나란히 뛰는 이른바 「조깅외교」라는 특별행사가 주는 신선함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정상들이 만나면 으레 판에 박힌듯한 영접행사­회담­식사­공식발표­시찰 그리고 이한하는 게 관례이다시피했다.지극히 「정지」된 행사의 연속이었던데 비해 이번 조깅외교는 무척 「동적」이며,양국 새정부의 이미지와도 묘하게 겹쳐있다. ○…조깅외교에 대해 대충 윤곽은 드러나고 있으나 아직 세부사항은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미국측 선발대가 이미 국내에 들어와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그게 그렇게간단하지 않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우선 조깅스타일이 두 정상간 다른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조깅 시작시간이 김대통령은 아침 5시30분 인데,클린턴미대통령은 6시30분으로 1시간 가량 차이가 난다.시작시간은 조깅에 영향을 줄 신체리듬과 관련돼 처음엔 절충이 쉽지 않았으나 결국 6시로 의견일치를 본 것 같다. 다음은 보폭과 속도 문제.김대통령은 30분에 4㎞를 달려 시속 8㎞이나 키와 보폭이 큰 클린턴은 이보다 빠른 시속 11∼12㎞로 알려져있다.현재 김대통령이 조금 빨리뛰고,클린턴이 조금 늦추는 시속 10㎞선을 검토중이나 그게 자로 잰듯이 이뤄질수 없어 고충이 있다는 지적이다.그런데 김대통령이 최근 『속도를 클린턴대통령에 맞출수 있다』고 양보의사를 피력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김대통령의 조깅 스타일은 「사색형」이다.오랜 야당생활속에 자연히 형성된 것이지만 조깅중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수행비서를 불러 즉석에서 적게한다.이에비해 클린턴은 자유분망하고 대민접촉 형이다.때문에 미국측은 당초 청와대 앞길이나 경복궁 뜰로 할 것을 우리측에 제의했다.『달리면서 한국민을 만나 악수도 하고 얘기도 나누는 것이 보기 좋지않느냐』는 것이었다.우리측은 『북한핵문제등 미묘한 시점이어서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고 양해를 구해 청와대 경내로 정했다고 한다. 조깅 복장도 문제이다.김대통령은 땀을 흘리게 하는 「점잖은」 복장인데 반해,클린턴은 다소 장난스럽다.각기 평소 복장으로 자연스럽게 뛰자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되어 가고 있다. 누가 함께 뛸 것이냐도 관심사항중 하나이다.클린턴은 그의 조깅 파트너인 클리스토퍼국무장관을 이번 회담에 대동한다.김대통령은 평소 주치의·수행실장등 10여명과 함께 뛴다.클리스토퍼가 뛸 것인지,그렇다면 클리스토퍼의 우리정부측 파트너인 한승주장관도 뛸 것인지등은 아직 알려지지않고 있다. ○…조깅문제가 이처럼 공식행사보다도 많은 협의를 필요로 하자 미국언론은 『클린턴이 미일간 통상현안만큼 어렵게 한미간 조깅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달리보면 이번 조깅외교는 그만큼 외교적 의미를 갖고있다.외무부가 공식행사에 버금갈 정도로 비중있게 다루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이다.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양국정상간의 개인적·공적 신뢰관계 형성의 바탕이 될 의미있는 행사』라고 규정짓고 있다.
  • “무죄평결”” 루머… 상가 철시/폭동위기 긴장속 LA 표정

    ◎“미 언론 과장보도 소요 부추긴다”/현지경찰 진압훈련 “실전방불” 흑인 로드니 킹 구타사건의 평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코리아타운을 비롯한 로스앤젤레스 일원에선 시민들이 평상시나 다름없는 활동을 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평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팽팽한 긴장속에 하루를 보냈다. ○…이날 교포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범교포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을 제의한 김항경LA총영사는 폭동이 일어날 경우 한인들의 피해상황을 신속히 LA경찰국과 시당국에 전달하는 핫라인의 설치,최대한의 지원과 보호를 주정부에 요청하겠다는 내용의 대비책을 발표. 지난 9일 배심원 심의가 시작되기 전날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총영사관은 상오 8시부터 밤 10시까지 부총영사 1명,영사 5명,행정직원 5명으로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으며 평결이 발표되면 6명을 1개조로 해 24시간 비상근무키로 결정. ○부녀자 피신소동 ○…이날 한인타운내에서는『3시30분에 평결이 내려졌다』『4시30분에 백인 경찰관들이 무죄로 석방됐다』『갱들이 405프리웨이를 통해떼지어 이동하고 있다』는 등의 악성루머가 퍼지면서 교포들은 초긴장. 이 때문에 교포및 다른 시민들은 상가문을 일찍 닫고 부녀자들이 서둘러 피신했으며 직장인들은 중무장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 ○결과발표경로 논쟁 ○…폭동 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 지역에 병력을 추가로 전진배치한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이날 실전을 방불하는 방어훈련을 펴며 진압의지를 과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이날 시범훈련에서는 순찰차량 4∼5대가 중무장한 채 취약지의 순찰을 강화하며 연방군,주방위군 이웃 경찰과의 긴급 연락망을 점검하기도. ○…한편 평결결과를 알리는 경로를 놓고 재판부와 현지 경찰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현지 경찰은 재판부가 평결결과를 발표하기 15분전에 경찰에 알려줄 것을 요청한 반면 재판부는 이를 거절,「재판장­변호인­당담검사」경로로 평결결과가 통보될 것이며 치안당국과 시민에게 알리는 것은 상황을 보아 재판장의 재량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강조. 한인교포들은 미국언론들이 로드니 킹평결을 앞둔 LA교포사회의 모습을 크게 보도하는 것과 관련,『지나치게 선정적인 보도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걱정하는 분위기.
  • 시민이 되살린 클리블랜드발레단/재정난소식에 1만명 헌금

    ◎창단 18년째… 「백조의 호수」 보은의 공연 3월을 맞는 미국 중북부 클리블랜드 시민들의 가슴은 감격과 설렘으로 가득 차있다. 『꺼져가는 예술을 살려 클리블랜드의 자부심을 지키자』는 기치아래 온시민이 똘똘뭉쳐 심혈을 기울이기 2년 남짓만에 해체위기에 몰렸던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을 소생시켰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은 1일부터 클리블랜드와 서부의 샌호제이,남동부의 애틀랜타 등 3개도시에서 2주간씩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독자공연이 아닌 애틀랜타발레단과의 합동공연일 뿐아니라 레퍼터리나 안무기법,배역 등을 보더라도 크게 특별한 것은 없다.그럼에도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발레단이 클리블랜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76년 가을.뉴욕의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소속 안무가 이안 호르바트(작고)와 데니스 나하트가 뉴욕을 뛰쳐나와 설립한 「클리블랜드 댄스센터」가 4년남짓 준비끝에 한나극장에서 데뷔공연을 가지면서 16년의 역사를 열었다. 발레단은 처음 두 안무가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데뷔 3년만인 79년 제작비 42만5천달러의 대작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렸고 5년만에 레퍼토리를 30개로 확대하는등 급속히 성장했다. 84년엔 무대를 1천5백석 규모의 한나극장에서 3천98석인 스테이트극장으로 이전,부흥의 발판을 마련했다.이같은 성장기세를 몰아 이듬해에는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샌호제이에 또하나의 본부를 발족시키고 발레단 이름도 지금과 같이 고쳤다. 86∼87년 시즌은 이 발레단의 절정기로 45만달러를 들여 제작한 「백조의 호수」가 15차례의 공연에서 관객 4만2천명을 동원,미국 발레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88년 봄 대형 레퍼토리 2편을 가지고 전체단원이 호기롭게 나섰던 2주간의 시카고 원정공연이 1백만달러 결손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난 것을 계기로 적자시대가 시작됐다.3천5백석 규모의 시카고 리릭 오페라극장이 3백50석만 채워질 정도로 시카고의 한파는 매서웠다. 그뒤 적자는 계속 늘어나 90년 시즌이 끝났을때는 감당이 불가능한 2백78만달러에 이르렀다.마침내 발레단은 단원수를 줄이는등 군살빼기에 들어갔지만 때마침 몰아닥친 불경기로 별무효과,파산신청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발레단 전체 운영위원회는 『파산신청에 앞서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해보자』는데 뜻을 모으고 캠페인에 나섰다.단원모두가 모금함을 들고 방송국과 쇼핑센터,길거리는 물론 주택가까지 누볐다. 이 캠페인은 전통적으로 예술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한 클리블랜드 사람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져 「시민의 자존심 지키기운동」차원으로 승화됐다.식당과 상점들마다에 「발레를 살리자」는 구호가 적힌 모금함이 설치되고 나이트클럽에서는 모금파티가,가정들에서는 모금만찬모임이 열렸다.또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오하이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 발레단을 위한 모금공연을 갖는등 도시 전체가 뜨거운 정성을 모았다. 발레단에는 수만통의 격려편지가 답지하고 기업이나 단체를 제외한 개인기부자만도 9천6백명이나 됐다. 이같은 클리블랜드시민들의 「발레 살리기운동」은 마침내 성공을 거두게 됐고 발레단은 시의 상징이며 일부분이 되었다. 미국언론들은 지금 『미국인들은 인간과 예술의 위대한 만남을 클리블랜드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클린턴의 열흘(외언내언)

    미국이 걱정이다.새대통령 클린턴의 출발이 어째 미덥지 못하고 불안하다.취임 불과10여일에 공약위반사태와 실수연발의 궁지에 몰리고 있다.반발과 갈등의 마찰음소리가 진동한다.역시 연륜은 못속이는 것인가.미국정치의 앞날이 순탄치 못할 것을 예고하는 것같아 걱정스럽다. 첫 표적이 된것은 고명딸 첼시양의 워싱턴사립학교 전학이었다.유세때의 공립학교중시 주장과 상반된 결정이기 때문이다.지나치게 똑똑한 변호사출신 부인덕분에 구설수도 만만치않다.각료급 의료보험개혁위원장에 임명되어 백악관 사무실까지 차지한 그녀를 두고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자신은 『그녀야말로 나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측근이며 중대결정땐 언제나 옆에서 도와주기 바란다.각료회의도 참석시키고 싶다』는 요지부동의 자세다.미국 최초의 여성법무장관지명 취임3일만의 취소소동은 미숙한 대통령의 뼈아픈 첫실수라는 양해다.대통령의 여란이란 신문제목도 등장했다. 그러나 역시 가장큰 문제는 공약위반사태다.중산층감세와 이이티난민수용공약 철회로 집중공격을 받았다.미군의 동성애금지규정철폐공약은 민주당지배 의회는 물론 자신의 국방장관까지의 큰반발로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후퇴를 강요당했다.취임1백일간은 레이저처럼 경제에만 몰두하겠다던 약속도 공념불이될 처지다.이행불능 공약이 1백개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출입기자의 공보실출입을 금지시키는가 하면 정례기자회견 횟수도 부시때보다 줄이는등 백악관기자대응도 서툴러 공연한 마찰을 빚고있기도 하다.이렇게되자 인기도 떨어지고 있다.취임후 1년은 새대통령비판을 삼간다는 미국언론의 전통도 깨지고 있다.선거중 적극 지지했던 워싱턴 포스트마저 『대통령과의 전통적 밀월은 끝났다』며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궤도진입직전의 있을 수 있는 진통일 것이란 생각도되지만 이러단 12년전의 카터대통령꼴이 나는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사람도 있는 것같다.
  • “클린턴 벌써부터 식언”/NYT지 주요언론 일제히 비난

    ◎세금감면·아이티난민수용 공약화/“경제플랜 제시 언제약속 했나” 딴전 빌 클린턴차기미대통령의 선거공약이 벌써부터 「공약이 되고있어 미국언론들이 신랄하게 꼬집고있다. 클린턴은 지난번 선거과정에서 현직의 부시대통령을 꺾기위해 수많은 공약을 제시했다.중산층의 세금감면,전국민들의 의료보장및 대학교육등에서부터 하이티난민입국허용,향후4년내 연방재정적자의 절반감축,백악관직원의 25%삭감등을 내걸었었다. 그러나 취임을 1주일도 못남겨놓고있는 시점에서 클린턴은 자신이 유세과정에서 철석같이 약속한 공약가운데 상당수를 「예산의 압박」「경제여건의 변화」등의 이유를 들어 당장 실천하기는 어려우며 어디까지나 정책의 목표로 삼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이라크공격이후인 지난 14일 백악관입성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리틀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아이티난민들은 앞으로 강제 송환될것』이라고 말하고 『지금 재정적자가 너무 크기때문에 중산층의 세금을 감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선거유세당시 그는 아이티난민문제에 대해 『부시행정부의 아이티 보트 피플의 강제송환은 인간비극에 못질을 하는 것이며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들을 정치적 난민으로 받아들일것』(92년5월27일)이라고 단언했었다. 또 중산층세금감면에 대해서는 『미국경제를 재가동하기위해 무엇보다 먼저 중산층의 세금감면과 부유층의 증세부터 시작하겠다』(92년1월 첫 선거광고문)고 다짐했던 것이다. 클린턴은 회견석상에서 아이티난민을 허용할 경우 아이티인의 대규모 미국유입현상이 나타날 것이기때문에 『당분간은 송환될것』이라고 부연했다.중산층감세는 당시 언론들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했지만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는 유권자는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면서 재정적자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취임후 첫 1백일간의 경제계획을 취임 다음날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말을 유세과정에서도 얘기했고 당선후인 작년11월19일 의회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거듭 다짐했었다. 그러나 그는 『경제플랜들이 언제 마련되느냐』는 질문에 『도대체 누가 그렇게 한다고했느냐』면서 『그 문제를 말할 자격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딴전을 피웠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나 뉴욕 타임스등 주요언론들은 15일자 신문에서 일제히 클린턴의 이같은 공약의 식언을 비판하고 나섰다.이에 클린턴의 공보담당이었던 조지 스테파노폴러스는 이날 『정권인수단계에서는 우여곡절이 있게 마련이고 아직도 불확실한것이 너무 많지않느냐』며 『클린턴은 그의 약속을 지킬 것이며 그의 행동을 통해 판단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진화작업」에 나섰다. 클린턴의 공약가운데 얼마가 「공약」이 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벌써부터 식언시비가 나오는 것은 새 행정부 출범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 “사상논쟁 재발 막자” 선제 공격/민주당의 색깔론 재거론 저변

    ◎차기대선 겨눈 국민 의심해소 포석/「연대」추진 당소장파에 경고 의미도 민주당이 대선패배를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히고서도 김영삼대통령당선자와 민자당을 겨냥,연일 「색깔론」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영삼당선자와 민자당이 지난 선거기간동안 김대중후보와 민주당을 용공으로 몰아붙인데 대해 시비곡직을 가려보자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선거직후인 지난 21일 이기택대표가 선거대책상임위를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한 이후 연일 성명을 통해 민자당과 김당선자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26일에는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김당선자와 민자당은 제1야당이요,8백만표 이상을 얻은 민주당과 김대중후보가 용공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러한 주장이 단순히 대통령당선을 위한 조작이었다면 우리당과 후보에게 해명하고 국민앞에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더 나아가 최고위원급을 위원장으로 한 「용공음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민자당이 사과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항의단을 김당선자에게 보내기로 하는등 공세를 한층 강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민자당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선거기간 내내 색깔론으로 곤욕을 겪었던 민주당이 색깔론을 다시 들고 나오는데 대해 의아하다는 표정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줄기차게 색깔논쟁을 촉발시키려는 데는 몇가지 정치적 계산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민주당이 정말 사상적으로 의심스러운지를 공개적으로 따져보자는 얘기인듯 하다. 아직도 국민 일부 계층에서 민주당에 보내고 있는 의심스런 시각을 이 기회에 시원스럽게 바꿔보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넘어갈 경우 4년뒤의 15대총선과 5년뒤의 대통령선거에서 또 다시 사상논쟁의 덫에 걸릴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선거말미에 흘러나왔던대로 김당선자의 측근이 북한을 방문했다는 미국언론의 보도까지 들춰내 강력해진 민자당에 선제공격을 가하고 김당선자를 곤경에 몰아넣자는 계산까지도 깔고 있는 듯하다. 색깔론공세가 당내를 겨냥한 「대내용」이라도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당내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야 단체인 「전국연합」과의 정책연대를 추진했던 소장그룹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당노선의 한계를 분명히하자는 뜻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김대중전대표가 민자당과 김당선자의 색깔론에 섭섭한 감정을 표시한데 대한 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전대표는 선거가 끝난뒤 일체 선거결과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30년 동지인 김당선자가 자신을 용공으로 몰아붙인 점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이같이 별다른 명분도 실리도 없어보이는 색깔론공세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나병선의원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결과에 승복한 마당에 지난날을 반성하고 진취적인 얘기를 논의 해야지 색깔론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지적하고 『5년뒤 어떻게 정권을 창출할 것인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당이 색깔론공세를 펴는데 대해 반대의견을분명히했다. 어쨌든 아직은 민주당내에 색깔론공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막강해진 정부·여당에 던진 첫번째 도전장으로서는 종목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한국인선,민주화의 분수령”/미 뉴욕타임스지·뉴스위크지 보도

    ◎관권개입 감소는 야당도 인정/권위주의 심판보다 경제 초점 미국언론들은 사흘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크게 보도하면서 이번 선거가 한국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지는 14일 서울발 한국대선시리즈기사를 통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번 선거는 변모하는 한국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유권자들은 권위주의통치를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주택비와 금리,재벌해체주장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기준으로 투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실문제 선택 기준 또한 현재까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오는 18일의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진다면 한국과 자본주의경제의 번영에도 불구,민주주의가 외면당하고 있는 동아시아지역의 많은 나라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번 대통령선거가 30여년만에 군장성출신이 입후보하지 않은 첫번째 선거라는 점과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거열기 대신 학업과 취직시험준비에몰두하고 있는 대학가의 풍경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재벌의 표매수 경계 타임스는 5년전에는 많은 한국민들이 군부를 민주주의의 최대위협으로 간주했으나 지금은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재벌이 돈으로 유권자의 표를 매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선거열기가 냉각되고 선거쟁점이 경제우려에 맞춰지고 있는 이유가운데 하나는 지난 5년동안 한국근로자들이 중산계층으로 변모했고 지난 수년동안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매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한국대선을 특집으로 보도하면서 이번 선거가 5년전에 비해 정부의 개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야당조차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등 선거에 영향 이에 따라 선거분위기가 과거보다 차분해졌고 극렬한 시위도 훨씬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특히 한국과 대만에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진다면서 과거 민주주의를 유보하는 대신 경제발전에 성공한 이들 나라가 이제 민주주의와 경제번영을 어떻게 양립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 안보·대북정책 협력기조 지속/클린턴 등장과 한국의 대미외교

    ◎통상압력 개방시기 조정으로 대응/낯선 민주진영에 특수성 설득 과제 미대통령 선거 결과 민주당의 집권으로 12년간 공화당정권을 상대로 해온 한국의 대미외교는 수정을 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정부는 큰 골격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면서도 안보·통상등 이해가 걸린 분야에서 미국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클린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민주당집권이 미국의 대한정책에 미칠 파장등을 분석해왔다.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정강정책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클린턴과 함께 백악관및 행정부등에서 책임있는 직위를 맡게 될 인사들의 면면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왔다.그러나 클린턴주변의 「킹 메이커」나 핵심브레인들과의 접촉은 12년동안 거의 봉쇄돼있던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주로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해온 게 사실이다.한마디로 한국의 우선적 대미외교과제는 진보적이고 공세적인 민주당계열의 학자및 전직 관료들을 상대로 우리의 입장과 이익을 얼마나 충실히 대변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민주당의 승리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통상관련부처이다.정부는 일단 우리가 취해온 시장개방등 무역자유화조치와 영업환경개선조치등에 관해 미행정부는 물론 민주당이 지배해온 의회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양국간에 무역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긴장이 발생할 소지는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클린턴이 공정무역과 상호주의를 강조하면서 시장개방을 촉구하는등 대외통상정책에서 공세적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과거 아칸소주지사시절 동경라운드등 자유무역을 지지해온 것으로 미루어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등 골수 보호주의자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의 예상밖의 압승이 슈퍼 301조의 부활,미국내 외국기업에 대한 과세강화등을 포함하고 있는 그의 경제정책에 대한 미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할 때 부시행정부 시절보다는 훨씬 과감한 통상정책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정부는 한미영업환경개선회의(PEI)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슈퍼 301조의 부활을 사전에 방지하는 한편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적재산권보호 관련법규를 국제수준으로 개정할 방침이다.또 대외차별적 무역관행을 바로잡고 시장개방때 가장 타격이 큰 통신·수송등 서비스분야와 농산물분야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특히 지적재산권보호문제와 금융시장 개방은 미국이 압력의 고삐를 쥐고 있는 부분으로 한국이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불공정무역국으로 분류돼 각종 제재가 가해질 것으로 보고 그 보호와 개방의 시기,정도등에 관해 고심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이 세금징수과정에서 불필요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세무관련서류를 정비토록 지도해나갈 방침이다.또 클린턴이 스스로 「환경대통령」으로 자처,각종 환경기준이 강화될 것에 대비해 자동차 배기가스 저공해기술개발 지원등을 통해 자동차 대미수출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의 대한 통상정책이 한국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미미한 것이 되더라도 아시아국가,특히 일본에 대한 통상압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돼 대일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적지않은 우회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민주당 정강정책이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북한의 핵개발이 동북아를 포함한 태평양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의 동반자적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이 미국의 세계 제1의 군사력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97년까지 군사비지출을 1천1백억달러 감축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비추어 93년 한국의 방위분담금 2억2천만달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분담금 확대 요구 대책을 마련중이다.클린턴이 제시한 감축분 1천1백억달러는 부시행정부의 계획분보다 6백억달러 상회하는 것이다.클린턴은 원칙에 따른 부담을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주한미군주둔 경비의 대부분은 한국에 부담지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국은 경제정책을 제1의 슬로건으로 앞세운 민주당의 집권으로 「돈」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당분간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그러나 카터정권 때처럼 정치나 인권,안보및 대북정책에서까지 곤란을 겪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클린턴의 대한정책 언급 일지 ▲4월1일 뉴욕 외교협회 오찬연설=한반도는 냉전종식후 새로운 위협요소인 핵확산 위협이 있는 주요 긴장지역이다.한국은 일본,사우디,쿠웨이트,대만등과 함께 러시아의 경제적 부흥을 위한 국제적 지원에 참여해야 한다. ▲7월14일 민주당정강정책발표=북한의 대남위협이 존속하는 한 주한미군 주둔은 계속돼야 한다. ▲8월13일 LA국제문제협회 오찬연설=한반도는 중동지역과 함께 전통적 지역분쟁지역으로 세계질서를 위협하는 요소중의 하나이다. ▲8월29일 워싱턴 아시아계 미국언론인협회와의 인터뷰=미·북한간의 관계진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한민족 스스로간의 진전이 선행돼야 한다.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비타협적인 공산정권이다.나는 대량파괴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는 북한으로부터 한국및 여타 국가의 안보를 보호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10월1일 위스콘신대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연설=미국은 중국,베트남,라오스,북한,미얀마등 아시아의 잔존 독재주의 퇴치를 위한 「Radio FreeAsia」등 방송망을 확대해야 한다.한국은 트루먼 행정부의 봉쇄정책의 성공적인 사례이다.
  • 매스컴의 정치성향(미 대선열전 현장:14)

    ◎언론의 「손들어주기」에 웃고 운다/1백개 신문 클린턴 지지… “당선 기정사실화”/부시·페로,“인기조사 믿을 수 없다” 유세·광고전/“앞지른 보도는 여론조작 가능성” 경계론 대두 「요즘 미국선거에서는 현직보다는 도전자가 유리하다」는 말이 통설로 굳어져있다.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물론 공화·민주 양당의 상하의원 예비선거에서도 이 말이 통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선거관행에 따르면 현직에 있는 후보가 도전자보다는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으나 요즘같이 「변화에 대한 욕구」가 팽배한 분위기아래서는 현직후보의 종전 지지표 가운데 20∼30%가 「신인」에게 옮겨간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도전자가 현직보다 인기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는데는 미국언론의 보도태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많은 신문들은 대통령선거에서 「우리 신문은 어떤 어떤 이유로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사설로 밝히곤 한다. 올해는 미국 전역에서 시카고 트리뷴등 단지 6개 신문만 공화당의 부시를지지했고 나머지 1백여개 신문은 민주당의 클린턴후보를 지지했다. 전에는 공화당을 지지해왔던 언론매체들까지 등을 돌려 민주당을 지지하는 현상이 속출했다.이 가운데는 지난 1백24년동안 공화당만을 지지해온 오레곤주 포트랜드에서 발간되는 「오레고니언」도 끼어있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시카고 선타임스,뉴욕 뉴스데이,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알래스카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등 많은 신문들이 클린턴을 지지했다. 미국 언론들의 민주당지지는 언론사별 뿐만아니라 언론사 간부들의 80%가 친클린턴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최근 실시된 「언론인의 정치성향조사」에서 드러났다. 대통령선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의 부시진영이나 무소속의 페로후보는 많은 언론들의 이같은 클린턴 지지표명과 후보간 TV토론이 끝나자마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클린턴이 마치 당선이라도 된것처럼 기정사실화하고있는데 대해 매우 불쾌해 하고있다. 공화당은 「부시를 재선시켜 언론을 놀려주자」는 스티커를 만들어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고 있고 부시도 『여론조사는 잊어버리자.몇백명의 여론조사로 어떻게 모든 유권자의 지지를 파악할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무소속의 페로는 부시보다 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그는 선거전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당신들은 밤낮으로 내 선거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만 쓰고 있다』고 쏘아붙이곤 한다.언론이 자신에게 비우호적임을 잘 알고있는 페로는 기자들을 일부러 멀리하고 억만장자답게 직접 자신의 돈으로 TV방송국의 황금시간대를 통째로 사서 정치선전광고를 하고있다.이에반해 언론의 순풍을 타고있는 클린턴은 언론들이 『게임은 끝났다』는 식으로 자신의 압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대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기자들에게 너무 앞선 보도의 자제를 요청하고있는 실정이다. 언론들의 이같은 앞지른 보도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언론이 여론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조작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지난 48년 신문들이 여론조사를 믿고 토머스 듀이 공화당후보가 당선됐다고 앞질러 오보를 냈다가 정작 당선자인 트루먼대통령의 조롱거리가 되었던 일을교훈으로 삼아야할 것이라는 충고도 나오고 있다.
  • 값싼 노동력 믿다간 “값비싼 대가”(NAFTA이후 멕시코시장:하)

    ◎드센 노조파워에 인플레 가속화 우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조인이후 멕시코에 하루평균 4∼5명의 한국상사원들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측의 설명이다.이미 멕시코에는 중소업체를 포함,31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북미진출 교두보로서의 잠재적 가치에도 불구,멕시코의 투자환경은 예상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것이 이곳 멕시코주재 한국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외국인투자가 거의 1백% 개방돼있고 노동력이 저렴하다는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멕시코투자를 결정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는 얘기이다.포항제철의 김경화 멕시코지사장은 『한국에서 투자조사단이 많이오고 있으나 너무 연구를 안하고 온다』면서 한국기업들의 대멕시코관이 너무 막연하다고 지적한다. 사실 한국과 멕시코간에는 투자의 기본조건인 투자보장협정이나 이중과세방지협정같은 기본 협정이 체결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다. 낮은 노동생산성도 문제이다.현대종합상사 멕시코지점장 오익희씨는 『임금은 싸지만 노동생산성은 제로』라고 단언한다.한국 노동자가 1시간이면 끝낼 일을 4∼5시간이 걸려야 겨우 마무리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노동조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해 『꼭 마피아 같다』는 것이 이곳 주재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포항제철지사의 이인헌씨는 『NAFTA이후 엄청난 자본이 유입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강력한 노조와 물가인플레이션현상이 맞물려 멀지않아 「저임금」이란 장점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별 대책이 없는 한 마킬라도라(보세구역)에 투자한 한국업체들은 쇠퇴는 않는다해도 성장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도 내놓았다. 미국으로부터의 견제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현대의 오지점장은 『멕시코내 발주공사의 경우 미국 건설업체의 기술사양서를 그대로 요구하는등 사실상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어 제3국이 뚫고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밝혔다.포철의 이씨도 『미국남부의 노동집약산업과 공해산업이 대부분 멕시코 북부의 마킬라도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마킬라도라는 미국기업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마저 있다』고 우려했다.포철의 김지사장은 『살리나스대통령의 대중적 인기도 멕시코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미국언론들이 부추긴 결과라는 시각도 없지않다』고 주장한다. 멕시코는 인구의 10%에 불과한 순수 백인들이 부와 권력을 과점하고 있다.대부분은 한국의 70년대초 판자촌같은 집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나마 농촌지역은 대부분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낙후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활동의 기초가 되는 도로·항만·통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투자의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또 멕시코 최고위층의 의욕과 능력은 대단하나 「계약위반을 다반사로 아는」비효율적 관료주의도 멕시코 진출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할 장애물이다.
  • 미대통령선거전의 개막(사설)

    탈냉전과 구소련의 붕괴등으로 세계는 지금 세기말적 변화와 불확실의 과도기를 맞고있다.세계유일의 초강국이 되어버린 미국의 국제적 책임과 영향이 그어느때보다 막중해진 시점이다.앞으로 4년 이 중요한 시기의 미국을 이끌 새 주역은 누가 될것인가.그것을 결정하는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이 13일의 민주당후보지명대회를 신호로 마침내 공식 개막되었다. 지난 2월부터 6월초에 걸친 예선의결과 각당의 후보는 이미 결정된 상태다.현직의 공화당 부시후보와 이에 도전하는 민주당 클린턴후보 그리고 이들의 기성정치에 도전하고 나선 무소속의 억만장자 페로후보등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그러나 오랜 기간의 예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뚜렷한 지지윤곽이 아직 드러나지않는 혼전양상이다.최근의 여론조사는 3후보 공히 30%전후의 백중세임을 보여주고 있다.현직의 고전과 도전자의 저조 그리고 무소속의 선전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수 있다. 그러나 본격선거전은 이제 겨우 시작이다.민주당에 이어 오는 8월17일 공화당지명대회가있고 페로후보도 공식으로뛰어든 본격전이 열기를 더하기 시작해야 얼마간 윤곽이 잡힐지 모르나 끝까지 불확실성의 연속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그래서 더욱 이번 선거는 「금세기 최고흥미의 중요한 선거가 될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직에게 이렇다할 하자가 있는것도 아니다.오히려 큰 외교적업적을 쌓았다.경제부진이 이유라지만 거기엔 민주당지배의회의 책임도 큰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그리고 최근의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현직의 당선이 무난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그러나 그상식이 아직은 쉽게 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기성정치에 대한 미국유권자들의 불만과 불안 및 싫증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현직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 클린턴과 페로다.기성정치를 부정하고 나선 페로후보의 돌출이 한때 눈부신바 있었으나 최근에 와 미국유권자들도 마침내 대안없는 비판이 결코 문제해결의 열쇠가 아니라는 사실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조짐을 나타내고있다.페로의 인기상승이 중단된 것이다.오히려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보도다. 그와는 대조적인 클린턴후보의 새로운 부상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각종 스캔들과 신뢰성에 대한 끈질긴 의문에도 불구한 예선통과의 저력이 평가를 받기시작한 것이다.같은 40대의 고어상원의원의 부통령후보지명도 60대 후보들에 도전하는 참신하고 현명한 선택이라는 미국언론의칭찬을 듣고있다.고어는 월남▦전용사이며 가정생활이 모범적이고 외교안보는 물론 환경문제에도 정통해 클린턴의 약점을 크게 보완한다는 것이다.지난날의 케네디이미지 말하자면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과 정치문외한에 대한 불안을 동시에 해소하는 대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부시,페로,클린턴 누가 11월3일의 최종승자가 될지 아직 예측은 시기상조다. 클린턴의 한반도정책도 주한미군유지와 북한의 핵무장방지등 부시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미국을 안정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결과적으로 세계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촉진하게될 최선의선택이 이루어지길 우리는 바란다.
  • 「페로 선풍」 미대선 최대의 변수로/백악관 본선3파전 어떻게 되나

    ◎치솟는 인기에 공화­민주 “전전긍긍”/인물·정책 불분명… 후반엔 고전할듯 미국 최대의 주인 캘리포니아등 6개주에서 2일 실시된 예비선거를 끝으로 지난 2월18일 뉴 햄프셔에서 시작된 미대통령예비선거전이 모두 막을 내렸다. 공화당 후보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초반 잠깐 패트릭 부캐넌의 도전을 받았으나 지난 4월초 이미 지명에 필요한 1천1백5명의 대의원을 확보,대세를 굳혀 놓은 상태였다.반면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는 2일 마지막 날에야 과반선인 2천1백45명선을 넘어서는 힘겨운 선거전을 치렀다. 그러니까 이날의 히어로는 당연 빌 클린턴후보가 돼야 마땅하다. 그런데 예비선거전을 마친 2일밤 미국언론의 초점은 무소속으로 대통령본선거전에 뛰어들게 확실한 텍사스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에 모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ABC TV가 이날 캘리포니아주 예선 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민주당의 클린턴후보 지지율이 34%인 반면 페로 지지율이 클린턴보다 1%많은 35%로 나타났다.또 공화당 지지자들도 부시대통령의 47% 보다는 못했으나 페로 지지율이 43%나 됐다. 11월3일 본선거까지는 앞으로도 5개월이나 되는 긴 여정이 남아있다.그동안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또 제3의 후보는 선거중반에 가면서 관심권 밖으로 밀려 나는게 관례처럼 돼있는게 미국의 선거 풍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선거는 몇가지 점에서 달리 보아야할 대목이 있다. 페로후보는 전혀 정치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새롭다.순수한 개인사격으로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은 페로후보가 처음이다.제3당 후보들이 선거전 후반에 가면 선거자금 부족으로 으레 탈진하고 마는게 보통인데 페로는 1억달러의 개인자산을 쓰련다고 이미 공언한바 있다.(88년 부시대통령의 선거비용이 모두 9천7백만 달러정도였다) 그러나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페로후보도 결국엔 군소후보의 말로를 걷게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우선 페로가 어떤 인물인지,그의 정책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이제부터 그의 모든것이 밝혀질 차례다.그가 구체적으로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그릴수록 허구가 드러날 것이라고 뉴욕 시립대 슐레진저교수는 지적하고 있다. 2일 자정 CBS TV 댄 레더 앵커와의 인터뷰에서도 페로는 세금정책에 관한 구체적 질문에 하나도 답변을 못하는 취약성을 노출했다.공화당이나 민주당 공히 지금까지는 페로의 등장이 어떤 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계산해 오느라 입조심을 해왔으나 양쪽에 다 명백한 적으로 등장한 이상 집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될것이다.피츠 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최근 그를 가리켜 『위험하고 파괴적인 인물』이라고 포문을 연바있다.
  • 한·흑갈등 부추기는 미 언론/유민 LA특별취재반(오늘의 눈)

    미국언론들이 이번 흑인소요사태를 집중 보도하는동안 많은 한국인과 기타소수민족들은 복받치는 설움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수십년동안 가꿔 온 삶의 터전을(미국인들이)짓밟아 놓고서도 그 책임을 교묘히 소수민족에게 전가시키려는「기술」에 우리 피해교민들은 허탈감보다는 분노가 앞섰을는지도 모른다. 「4·29흑인폭동」이후 이틀동안 미국의 주요방송들은 다양한 아메리칸합중국소수민족에 대해 그런대로 중립과 공평한 보도태도를 지키는듯 보였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가는 가운데 이들 매체들이 각종화제·기획물·대담프로를 앞다퉈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방향은 『한인들의 경제적 착취·이기성이 흑인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한인들은 흑인·히스패닉을 위해 더 투자를 해야한다』는 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더욱이 어떤 TV보도는 중간 중간에 「두순자여인 사건」장면을 되풀이해 보여주기도 했다.올해 초 두여인은 이미 집행유예로 풀려나 사건이 매듭단계에 있는 터였다. 또 다른 방송은 상가를 향해 총을 들고 돌진하는 「약탈자」에 맞서 자구책으로 이들과 결전을 벌이던 한국청년을 「갱스터」로 표현하고 이를 반복 보도함으로써 젊은 교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특히 ABC의 편파왜곡보도가 심해 지난 2일 한인타운에서 있었던 교포들의 항의시위참가자를 한인이 아닌 「아시안」으로,그 수를 5천명(현지경찰2만5천명·주최측10만명)으로 각각 왜곡·축소해 교포들의 집단항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 방송은 대담프로에서 흑인들만 참석시켜 교민들에 대한 「화풀이」만 방영함으로써 미국의 인종문제를 「한·흑」갈등으로 희석시키기도 했다.게다가 뒤늦게 교포들의 항의를 받고는 한인들을 참석시키는 해프닝도 벌였다. 한 백인소방관이 불을 끄다 습격을 받아 숨진 사실이 한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그의 생애와 함께 소방관의 애환이 자세하게 소개됐다.그것은 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우는 훌륭한 보도물이었다.그러나 그러한 보도태도는 정당성을 결여한 것이다.다른 고귀한 생명도 60명이나 숨진 것이 이번 사태이기 때문이다. 사건은 보는 시각에 따라 그모양을 달리 볼 수있다. 그러나 그 모양의 질감(본질)은 「정의」 「진리」가 존재하는 한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다시말해 미국사회 매체들이 이같은 보도태도를 계속 견지한다면 미국의 인종문제,나아가 지구촌의인종문제 역시 「시지프스의 돌」처럼 반복될 것이다.
  • LA교포를 위로하며(사설)

    지난달 29일 이후 연일 보도되고 있는 LA사태를 보며 모든 고국국민들은 동포들의 위급한 상황을 몹시 걱정하고 있다.앳되고 아직 어려보이는 한국계 청년이 총을 들고 초조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는 사진이나,한국할머니가 약탈자를 향해 항의하다가 통곡을 터뜨리는 모습이 비쳐졌을 때는 안쓰럽고 분노가 폭발하여 일이 손에 안잡힐 지경이었다.그 공포의 한 가운데서 우리의 소중한 동포들이 무사히,피해를 최소화하며 위기를 극복할수 있도록 빌며 시간시간의 상황에 관심과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군이 투입되고 현지시간 1일 낮부터 다소 진정되는 기미가 보인다는 소식에 우선 숨을 돌리는 기분이다.그 혼란스럽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자경단을 조직하여 대처하고 있다는 소식은 다소의 안도를 느끼게도 한다.특히 자발적으로 모인 교포들이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평화만 원한다』며 평화 회복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여 미국언론들이 주목하게 한 일은 현명하고 성숙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이번과 같은 사태가 LA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밖의 지역으로이미 확산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로운 불안이 이어진다.현지의 한인회나 영사관이 전력을 기울여 대처하고 있는 것에 교민들도 합심하여 슬기롭게 대응하기를 바랄 뿐이다.지금으로서는 이 악몽과 시련이 지나가기까지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자중자애하기만을 당부할수 밖에 없다. 한 교포여인의 말처럼 폭도가 된 흑인들은 그들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곧 알게 될것이다.그들은 부지런한 한인상인들이 아니면 생필품조차 공급받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기 때문이다.생각있는 흑인들 사이에서는 반성의 말이 스스로 나오고도 있다.교포들이 용기와 희망만 잃지않기를 빈다. 이 끔찍한 사태를 겪으며 교민들이 더욱 분노를 터뜨린 것은 미국사회가 이 사태를 교묘하게 한인사회에 책임전가하려는 저의를 보였다는 혐의 때문이었다.주방위군의 배치요구를 「고의적」으로 늦추었고 사태의 방향을 한흑갈등으로 몰아가려는 언론의 의도도 있었으므로 항의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었다.그런 분위기에 대한 대응인듯 브래들리 LA시장은 경찰력과 주방위군 병력을 코리아타운에 집중 배치할 것을 늦게나마 약속했고,부시대통령도 한인피해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천만리 이역에서 만난 이 혹독한 시련에 소수민족의 설움까지 겹친 교포들에게 마음으로나마 깊은 위로를 보내며 고국정부가 그들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을 충분히 다 할수 있기를 촉구한다.특히 극심하게 피해를 당하고도 보상의 길이 아직은 애매해 보인다는 소식에 접하며 고국정부가 할수 있는 모든 외교력을 집중하여 문제의 해결에 지원능력을 발휘하도록 당부한다.이 일은,한인과는 무관하게 흑백인종문제로 한국교민이 피해를 당한 것이므로 미국정부가 그들 국민을 보호해야할 책임의 차원에서 보상과 피해복구의 지원을 해야 할것이다.그것을 지켜보고 주시해야할 도리가 고국의 우리에게 있다.우리의 교포들이 개척기의 집념과 의지를 되살려 희망을 잃지않고 꿋꿋이 일어나는 한국인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거듭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 부시 방일/“성공”·“실패” 논쟁가열

    ◎“수출물량 늘려 연20만명 고용창출에 기여”/“한달 30만여명 실직… 협박성성과 실효 의문” 부시대통령의 일본방문 결과를 놓고 미국내에서 「명백한 성과」였다는 주장과 「하나의 재난」이었다는 시각이 맞서 새로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10일 앤드류공항에 도착,연설하면서 자신의 일본방문은 「분명하고 구체적인 성과」였다고 언명했다.부시대통령의 이러한 성과론은 물론 95년까지 매년 연간 1백억달러 어치의 미국상품을 추가 구매키로 한 일본의 약속을 근거로 하고있다.백악관측은 연간 1백억달러의 추가수출은 매년 2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 같은 신문은 지난 12월 한달동안에만 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20만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자랑을 늘어놓은 것은 한마디로 「우스운 일」이라고 빈정대고 있다.이런 시각차는 재선을 노리는 부시행정부와 공화당의 계속집권을 막아보려는 민주당측의 선거전략까지 맞물려 다소 과장되고 있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부시의 비판자들은 미국의대통령이 어느날 갑자기 세계의 지도자에서 세일즈 맨으로 전락했다고 공격하면서 오늘의 미국문제는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수출물량이나 늘리는 것으로 고쳐질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부시대통령이 주장하는 성과도 다분히 협박성(?)외교를 통해 얻어낸 것이라면 「미국은 언제까지 강요할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그들은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사를 표명한 극보수파 칼럼니스트인 패트릭 부캐넌마져 12일 부시 대통령이 자동저 부품 판매상으로 일본을 방문했다면서 그의 방일성과가 「큰 실패」였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의 로이드 벤첸 미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도 NBC­TV와의 회견에서 일본이 약속한 미국산 자동차 구매량인 2만대는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의 「반나절 생산량」에 불과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방일이 『재선 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여행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부시의 일본방문이 계기가 되다보니 자연히 일본이 표적인데 비판의 대상인 일본의 반론이 미국언론에 소상히 소개되는 역효과마저 없지않았다. 악화일로를 걷고있는 미국의 경제사정,대통령선거전등으로 해서 미국병의 원인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그때마다 일본이 「동네북」이 될 것임은 확실한데 귀추가 관심거리다.
  • 「남북합의서」 평화공존길 열었다

    ◎본사∼해외특파원 긴급 오각 진단/북,고립·경제난등 탈피하려 호응/미·일선 핵문제 완전해결을 기대/중국의 대한 수교 결정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 13일 남북총리회담에서의 남북한간 합의서 채택은 7천만 한민족에게 통일에의 꿈을 한층 앞당겨 주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본지는 국제부 데스크와 해외특파원들을 긴급히 전화로 연결,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의 첫걸음이 될 합의서 채택과 관련한 각국의 반응및 그 파장을 점검했다. ­이번 「합의서」채택은 남북한관계진전을 위한 역사적인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현지에선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김호준특파원=미국언론들은 남북한간 갈등해소에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사건으로 평가했습니다.NBC는 남북한이 40년간의 적대관계이래 최초의 주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고 CBS는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창순특파원=일본은 이번 합의서채택을 남북한이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공존의 시대로 가고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또 이번 합의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일부에선 내년 4월 총선전에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두삼특파원=중국의 공식반응은 빠르면 14일쯤 나올것 같습니다.그러나 홍콩의 중국문제관측통들은 중국이 이번 합의서채택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너무 급속한 접근은 독일식 흡수통합을 연상,경계심을 가질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기백특파원=독일언론들은 남북한 합의서채택을 72년 7·4 공동성명이후 19년만의 실질적인 관계개선의 진일보라고 강조했습니다.또 당시 동서독은 이미 기본조약을 체결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실시했으나 남북한은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해 대결과 긴장이 계속됐다며 이번 합의서채택으로 진정한 화해가 이뤄지면 한반도평화정착에 획기적 전기가 될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에 합의서가 채택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고 있습니까. ▲이창=북한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더이상 고립될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경제난 타개를 위한 외국과의 경제교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일본은 북한이 이러한 국내외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수용을 위한 명분으로 합의서채택에 동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중국은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한 방어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하지만 홍콩의 신문들은 소련의 변화와 중국의 개방적 대외정책등 주변 국제환경의 변화를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합의서채택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개발부분이 명확히 매듭지어지지 못했습니다.이에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김=미국무부는 한반도에서 핵확산위협을 중지시키기 위한 장치가 합의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그러나 이의 합의여부가 확인되지 않자 『남북한간 합의사항의 상세한 내용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합의에 대한 구체적이고 솔직한 평가는 유보했습니다.미국은 한반도문제,특히 북한의 핵개발 저지문제가 남북회담을 통해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창=일본은 핵문제가미결로 남아 있다는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핵문제를 한반도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생각하는 일본은 남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조정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지만 핵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는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공존은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중국당국은 후속회담에서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북한을 적극 지원하고 조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북한의 핵사찰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미국이나 일본·한국등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안정의 최대걸림돌로 판단하고 있는데다 중국만이 북한을 설득할수 있다는 주변국들의 기대때문에 더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에 따라 그동안 고립을 면치못했던 북한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개선되리라고 생각합니다.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강대국들과 북한의 관계개선및 한중수교등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미국은 이번 회담결과를 대북한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의 하나로 내세워온 「남북대화의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미·북한 관계개선이 실현되려면 무엇보다도 북한의 핵개발 포기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확고한 입장입니다.북한이 핵포기를 분명히 한다면 미국은 접촉수준 격상및 접촉장소의 미국 이전등 점진적 관계개선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 ▲이창=북한의 핵사찰 반대로 교착상태에 빠져온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은 남북의 합의서 채택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기 전까지는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합의서 도출이 한중수교 촉진의 분위기조성에 도움을 주겠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당장 수교협상에 나설것 같지는 않습니다.중국은 한중경제협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몇안남은 공산형제국들의 보호가 더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사태추이를 지켜본후 수교협상의 시점을 잡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이기=독일은 통일당시 외교적인 기본원칙을 수립해놓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간에 합의서가 채택됐다고 독·북한간 관계개선이 이뤄지리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독일은 구동독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와는 「이익대표부」로 대신한다는 원칙에 따라평양의 스웨덴대사관에 직원을 파견,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반대로 북한은 본의 중국대사관에 이익대표부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서에는 불가침보장을 위한 남북군사위원회 구성및 쌍방 군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등 남북한이 직접 대화를 통해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토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이에따른 주한미군의 장래가 주요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데 미국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미국방부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한 합의사항을 놓고 주한미군 장래에 미칠 영향의 거론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핵개발과 관련,주한미군 2단계철수계획이 무기연기됐음을 상기시켰습니다.더욱이 지금 주한미군은 전술핵 철수에 따른 전력공백을 메우기위해 장비현대화를 적극 추진중이어서 북한이 주장해온 주한미군 철수는 오히려 역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미 언론의 「대일 역습」/임춘웅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요즘 미국의 신문·잡지·TV등을 보고 있노라면 미국과 일본이 금방 전쟁이라도 벌일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타임·뉴스위크등 미국의 유력 잡지들은 빠짐없이,그것도 한달여 전부터 진주만피습 50주년 특집을 해오고 있으며 신문·방송들은 연일 최근의 미일관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와 뉴스들을 보도하고 있다.TV들은 뉴스시간마다 진주만에서 수많은 미국의 함정들이 불길에 싸여 침몰하는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NBC TV는 「진주」라는 미니 시리즈를 특별 제작해 밤10시 항금시간대에 4일간이나 방송했다.당시 진주만에 있다 아직도 생존해 있는 미국의 해군·공군 병사들도 거의 모두가 하와이로 가 50년전을 회상하고 있으며 신문·TV들은 이들의 회고담을 낱낱이 보도한다. 정작 50주년 기념일이 되는 7일(한국시간 8일),미국은 아마도 진주만속에 포위되고 말것 같다.이런 보도들은 미국언론의 신중성과 형평을 유지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다분히 감정적이고 반일적이다.CNN TV가 2차대전때 강제 수용됐던 미국내 일본계 미국시민들을 불러내 그들의 회고와 현재의 감상들을 전한 것이 그나마 다른 시각을 보여준 유일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이런 보도들은 공식적으로는 진주만50주년을 기념하고 미일 양국의 협조를 다지자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면은 불과 50년전 미국을 무력으로 공격했던 일본이,또 패전후 미국의 도움으로 오늘의 부를 이룩한 일본이 다시 미국을 경제적으로 침략하고 있다는 「괘씸함」으로 요약된다. 개중에는 50주년이라는 타이밍에 맞춰 한번 해보고 지나가는 「캘린더 저널리즘」에 불과하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때마침 시기가 좋지 않다.지금 미국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그 어려움은 단순한 수치가 보여주는 것 보다 더 심각하다는 견해가 있다.불경기는 지나갈수도 있지만 미국은 지금 방향감각을 잃고 있으며 사회적 연대감도 눈에 띄게 이완되고 있다. 일본은 반세기 전 미국의 경제봉쇄에 숨통이 조이면서 진주만기습을 결행했듯이 요즘 미국언론의 「일본 두들기기」(JAPAN BASHING)가 미국에 무슨 도움을 줄 것인가가 의문이다.일본의 일부 식자들은 미국의 최근 경향에 대해 일본을 속죄양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미국 스스로 잘못돼 있는 책임을 일본에 전가하고 있다는 얘기다.사과를 하라고 우기는 일도 옆에서 보면 어줍잖다.이미 항복을 했던 나라보고 새삼스레 사과를 하라고 하면 사형을 당한 사람에게 감옥에 다시 가라는 얘기와 어떻게 다른가. 여론이 미국의 대외정책과 일치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 일본의 침략행위가 호도될 수는 더욱 없는 일이지만 미국의 때아닌 반일바람이 불러 일으킬지도 모를 결과에 유의할 때가 아닌가 싶다.
  • 일본/전쟁서 지고 경제선 이겼는가(진주만 50돌:상)

    ◎부동산 사들여 하와이 경제지배/일 부품없인 미 군수산업도 “휘청”/파병 추진… 국제정치 영향력 확대에 주력 일본의 진주만 기습은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진주만 기습은 전술적으론 걸작품이었지만 전략적 차원에선 실패작이 된 것이다.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승리자」가 되어 있다. 일본은 2차대전후 세계시장을 무대로 한 경제전쟁에서 화려한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전후 냉전이 계속되는 동안 일본의 엔화는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냉전이 끝난 지금 일본은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적인 면에서도 국제적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다.그러나 태평양전쟁과 냉전에서 승리한 미국의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많은 미국인들은 『진정한 승리자는 과연 누구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더욱이 진주만기습(41년12월7일)50주년을 맞아 일본이 전쟁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하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일본은 전쟁책임보다 미국이 히로시마(광도)와 나가사키(장기)에 투하한 원자탄의 피해를 강조하고 있다.일본언론들은 원폭희생자의 고통을 부각시키고 있다.일본문부성은 과거 침략행위의 역사적 사실은 배제하고 일본이 전쟁의 희생자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많은 일본인들은 미국이 일본군국주의자들을 패퇴시킴으로써 가질 수 있던 도덕적 정당성이 원자탄 투하로 사라졌다고 생각한다.일본의 산업기반은 2차대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일본연구의 대가였던 고라이샤워교수도 2차대전직후 그의 저서 「미국과 일본」에서 『일본은 앞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룩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었다.그러나 일본은 전쟁의 폐허속에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은 일련의 기술혁신과정이었다.일본의 기술개발은 그러나 독자적인 개발보다는 도입기술의 응용과 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그래서 일본은 기초과학보다는 응용과학과 개발공학부문이 더욱 발달했다. 그러나 일본기업은 80년대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경제전략으로 전환했다.일본기업은 도입기술의 응용·개량에 머물지 않고 창조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것이다.일본 총무청조사에 의하면 89년 민관을 합한 총 연구개발(R&D)투자액은 국민총생산(GNP)의 2.85%인 10조6천2백76억엔,미국의 18조3천억엔에 이어 세계 2위이다. 일본은 이제 더이상 도입할 기술이 없다.일본기업은 더욱이 개발공학의 발달로 기술의 상품화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일본상품은 세계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이테크제품에서도 일본은 이미 86년에 대미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일본은 특히 미래의 경제를 좌우할 최첨단기술경쟁에서 미국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미국은 최첨단기술분야만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마지노선까지 무너지고 있다.미국방부보고서는 최근 미안보에 영향을 미칠 하이테크 22개 분야중 일본이 18개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반도체는 미국 최첨단무기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된다.일본반도체의 공급이 중단되면 많은 미첨단무기들은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의 저자 이시하라 신타로의원은 『일본이반도체칩을 미국에 파느냐 소련에 파느냐에 따라 미소의 군사균형이 달라질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은 미제너럴 다이내믹스사와 합작으로 93년부터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FSX를 생산할 예정이다.일본과 미국이 최첨단기술의 집약인 FSX를 공동생산한다는 것은 일본의 군사기술이 미국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일본의 군사기술은 가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최첨단산업기술과 방위산업을 접목시켜 독자적인 하이테크병기도 생산할 수 있다.일본의 군사비지출은 미국·소련에 이어 세계 3위다.일본은 막대한 군사비를 투자,방위력을 증강시켜오고 있다.일본은 더욱이 정규군대인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예정이다.일본은 진주만기습후 50년만에 다시 군대를 해외로 파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진주만기습후 50년이 지난 지금 진주만이 있는 하와이는 다시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다.이번에는 경제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다.하와이에 있는 유명호텔을 비롯,많은 부동산의 소유자는 일본인들이다.하와이경제는 일본인들이 아니면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다. 일본의 「경제침략」은 하와이만이 아니다.일본자동차는 미국거리를 누비고 있다.일본인들은 MGA유니버설,콜롬비아영화사 등을 사들였다.미국언론들은 「미국의 혼」이 팔렸다고 한탄했다.미국의 자존심 록펠러센터까지 일본인손에 넘어갔다. 일본은 50년전 가미가제특공대를 앞세워 미국의 변방 진주만을 기습했지만 지금은 「경제」라는 무기로 미국의 심장부로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 「BCCI」 추적 언론인 또 의문사

    ◎무기거래 취재하다 호텔에서 난자당해/측근들,범죄집단에 피살가능성 주장 최근 파산한 중동계은행 BCCI에 대한 테러단체 자금지원설 및 불법 마약거래개입설의 의문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추적하던 언론인 2명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10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 팍스에 거주하는 조셉 카소라로 기자(44)가 웨스트 버지니아의 한 호텔 욕조에서 손목을 난자당해 숨진채 발견되었다. BCCI은행의 불법 자금거래를 추적하던 미국언론인의 사망은 지난 7월29일 자유기고가로 활동중 BCCI은행과 과테말라 군부와의 무기거래를 취재하다 과테말라시의 한 아파트에서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사망한 말레이시아태생의 영국계 안손 응 용씨에 이어 두번째로 일어난 것이다. 숨진 카소라로 기자의 친구들은 카소라로가 지난 1년간 반체제인사들의 추적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워싱턴소재 인스로사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스캔들을 책으로 출간할 준비중이었다며 『그는 의문투성이의 세계를 파헤치다 숨졌다』고 말했다. 카소라로 기자의 친구이자워싱턴 범죄신문사 발행자인 딕 오코넬씨는 『카소라로가 미 법무부가 인스로사의 소프트웨어를 훔쳐 해외로 판매해 이익을 남긴뒤 중남미 콘트라에 공급할 무기를 구매했으며 BCCI은행을 통해 돈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코넬은 이어 『그들(미법무부)이 인스로사의 소프트웨어를 훔친후 해외에 팔아넘겨 이거래에서 남긴 이윤을 콘트라에 대한 무기공급에 전용했다』고 말했으며 『그는 바로 이부분을 집중취재했으며 그는 BCCI가 이같은 자금거래의 주범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랜 크랜스턴 미상원의원은 지난주 BCCI에 관한 청문회에서 안손 응 용이친지들에게 BCCI에 대한 과테말라의 관여된 부분을 취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머리관통상으로 보아 살인전문가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또 응의 피살은 과테말라 군수뇌부가 BCCI와 공모,무기거래와 관련해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카소라로의 가족들은 카소라로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인스로건을 취재중 범죄집단에 의해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살인의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14일 부검을 마친 카소라로의 시신에 대한 정확한 사인은 이번주중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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