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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m 강아래 떨어진 2살아기 구하고 사라진 남자

    6m 강아래로 떨어진 2살 아기를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한 남성의 이야기가 미국에서 화제다. 데이비드 앤더슨은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간) 6살난 아들과 2살난 딸 브릿지트 세리던을 데리고 뉴욕 이스트 스트리트 항구 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선박에 올랐다. 오후 4시 40분 경 배난간에 선 브릿지트의 사진을 찍은 앤더슨이 카메라에서 사진을 지우고 고개를 들어보니 난간에 서있어야 할 아기가 사라졌다. 아기가 그만 6m 배아래 강으로 떨어져 버린 것. 앤더슨은 강으로 몸을 날렸다. 그런데 앤더슨 보다 먼저 선착장에서 강으로 몸을 날린 한 남성이 있었다. 그 남성이 물에빠진 아기를 들어 올렸고 이어 강으로 몸을 던진 앤더슨에게 아기를 건냈다. 선착장에 모인 사람들의 도움으로 앤더슨과 아기가 병원으로 실려갈 무렵 이 낯선남자는 홀연히 군중속으로 사라졌다. 아기는 다행히 무사했다. 그런데 당시 장면이 가족과 함께 선착장에 놀러온 한 프리랜서의 카메라에 생생히 담겨졌다. 포착된 사진과 함께 아기를 구하고 사라진 이 남성의 이야기는 ‘영웅’으로 불리며 다음날 언론에 보도 되며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4일이 지난 7일 드디어 이 남성의 신분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뉴욕을 여행하던 프랑스인 줄리앙 듀렛(29). 다음날 아침 미국 언론에서 화제가 된 것을 알고 놀라기는 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한 그는 일정을 마치고 4일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것. 7일 프랑스까지 찾아간 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듀렛은 “내가 영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누구나 그런상황이었다면 똑같은 일을 했을것” 이라고 말했다. 듀렛의 신분을 알게된 브릿지트의 엄마는 “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며 “다음 미국 방문시 일체의 항공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언론학자가 15권짜리 美역사서를 쓰는 이유는

    강준만 교수의 전공은 신문방송학이다. 그 탓인지 강 교수가 최근 몰두하고 있는 일련의 역사 관련 연구 및 저술 활동을 뜨악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껏 그래왔듯 학문과 대중 사이에 놓인 머나먼 강폭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하며 제 길을 갈 뿐이다. 그래도 언론학자의 미국 역사책이라니, 어떤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을까. 강 교수는 “미국 유학 중에 미국언론사를 전공하느라 미국 관련 역사책을 많이 읽었는데,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더군요.”라면서 “미국사 공부를 많이 해둔 것이 아깝기도 했고,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미국사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한 두 권으로 끝나곤 해 아쉬움이 컸습니다.”라고 자신이 ‘준비된 미국사 저술가’임을 확인시켰다. 그는 “미국 역사를 15권으로 정리할 수 있는 전문가가 과연 있을까요.”라고 되물은 뒤 “특정 시기, 특정 주제에 매달리는 전문가의 함정에 빠져 건드리지 못하는 일을 제가 하는 것이죠. 미국사 시리즈에는 제 나름의 ‘커뮤니케이션적 시각’이 있다고 자부합니다.”라며 역사 분야의 비전문가라는 시선을 일축했다. 그가 미국사를 통시적으로 살펴보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사회에 팽배한 미국을 둘러싼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한국에서 진보적인 분들이 쓴 미국 이야기는 거의 하워드 진과 노엄 촘스키의 패러다임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대로 보수적인 분들은 정반대의 패러다임을 갖고 있죠. 미국의 명암(明暗)을 동시에 보면서 미국의 축복이 저주가 되고, 저주가 축복이 되는 양면성을 동시에 고찰하는 책은 드물다는 겁니다. 제 책은 두가지 면을 다 보자는 뜻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어디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할, 그러나 대중지성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길 강준만의 또 다른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골프황제의 복귀/이춘규 논설위원

    황제(皇帝)는 제국의 세습군주를 칭한다. 왕국의 군주인 왕보다 상위 개념이다. 중국에서 황제라는 명칭은 진의 시황제 영정이 처음 사용했다.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각국에서 수많은 ‘왕’이 난립, 왕보다 권위있는 칭호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서 ‘황제’라는 칭호가 만들어진 것이다. 서양에서는 로마제국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이름과 칭호에서 비롯했다. 영어 ‘엠퍼러(emperor)’와 독일어 ‘카이저(Kaiser)’ 및 러시아어 ‘차르(tsar)’ 등으로 불렸다. 중화(中華) 사상에서 독자적인 연호(年號)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당, 송, 원, 명, 청 등 황제국뿐이었다. 그 아래 제후국은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할 수 없었다.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한다는 것은 황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주독립 국가임을 선언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조선은 청나라가 기울어 가던 1894년 청나라 연호를 폐지했다. 1897년에는 대한제국을 수립하여 황제로 칭하고 일제에 국권을 잃을 때까지 13년간 연호를 사용했다. 21세기에도 입헌군주제를 유지하는 나라는 있지만 시민권이 성장하면서 절대군주제의 황제를 칭하는 나라는 사실상 없다. 1975년 에티오피아가, 1979년 이란이 제정을 폐기한 것이 마지막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된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황제는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황제라는 칭호는 스포츠나 문화계의 걸출한 스타들에게 그 분야의 최고라는 의미에서 사용되며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전설적인 축구스타 펠레는 축구황제로 호칭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팝의 황제로 불렸다. 부정적인 의미에서 범죄계의 거물을 밤의 황제라고도 칭한다. 골프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황제로 추앙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교통사고 뒤 불미스러운 성추문이 연쇄적으로 폭로되면서 황제의 지위를 영원히 잃는 듯했다. 전세계의 골프 인기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 골프황제 우즈가 복귀한다고 야단법석이다. 우즈가 4월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고 밝히고 나서자 전세계가 난리다. 미국언론들은 그의 복귀전 시청률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식에 필적,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광고주도, 도박사들도 신났다. 다만 팬들은 냉담하다. “미안하다.”는 말로 면죄부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란 것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복귀가 이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골프황제의 복귀식이 논란 속에 치러질 것 같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김태균, 일본 거쳐 미국행? 과연 가능할까?

    김태균, 일본 거쳐 미국행? 과연 가능할까?

    김태균(치바 롯데)이 일본야구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에서다. 당시 김태균이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로부터 뽑아낸 홈런은 도쿄돔 좌측 광고판 상단을 직접 때리는 초대형포였다. 비록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 마쓰자카를 상대로 쳐낸 김태균의 이 한방은 일본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일본이 주목한건 홈런의 비거리보다는 0-3 이라는 볼카운트에 있다. 보편적으로 그 볼카운트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가려는 타자의 심리가 일반적인 일본야구의 정서인데 김태균은 높은 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통타를 해버렸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초창기 시절만 해도 타자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인 0-3에서 타격을 하면 안타유무와는 상관없이 지도자들의 질타를 들어야 했다. 공 하나정도만 참으면 볼넷으로 출루가 가능하고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는 효과를 얻는다는 다소 정직한 야구관을 지닌 지도자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 지도자들의 거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했거나 일본 코치들에게 배운 야구관이 뼈속까지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만수(SK 코치)나 김봉연(전 해태)과 같은 선수들을 제외하곤 0-3 볼카운트에서 배트가 나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게 아니었던 시절이다. 그만큼 일본야구가 한국야구에 끼친 영향은 공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개성을 죽이는 과도 동시에 공존했다. 김태균은 치바 롯데와의 입단식에서 “일본에서 인정받은 후 꼭 미국으로 건너가겠다.” 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김태균이 지닌 타격스타일을 감안하면 어딘가 모양새가 이상한 발언이다. 정교한 일본야구, 그속에서의 김태균 김태균은 선천적인 체격조건과 강력한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일본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타격스타일까지 가지고 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타자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일본야구의 추세를 감안할때 김태균만큼 이질적인 느낌의 타자도 없다. 문제는 김태균이 내년시즌 초반 부진 했을 경우에 나타날 현상들이다. 김태균은 지금 현재의 타격폼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시즌도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내년시즌 초반 김태균이 부진할 경우 그 역시 타격폼에 대한 교정을 지시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되면 몇년을 거쳐 완성한 자신의 매커니즘이 자칫 이것도 저것도 아닌 특징없는 타자가 될 가능성이 크게 된다. 김태균은 홈런만을 노리고 타격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정교함 속에서 홈런이 생산되며 그 생산된 홈런만큼이나 슬럼프의 텀이 짧은 선수다. 만약 타격폼에 손을 가한다면 정교함은 물론 본인이 지닌 장타력마저 실종될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타격이 무용지물이돼 다시 원점부터 시작 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천하의 이승엽도 일본으로 건너간 후 수많은 타격폼 수정을 거쳤다. 약점이 발견되면 끊임없이 파고드는 일본야구의 특성 그대로 최근 이승엽의 부진과 무관하지는 않다. 김태균이 일본야구 스타일에 적응이 되는날엔 분명 좋은 성적은 올릴수 있겠지만 그쯤엔 미국진출에 대한 꿈은 접어야 한다. 타격 스타일이 전혀 다른 한-미-일 팀수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한국이 일본보다는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더 많다. 최고의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는 지난 WBC에서 일본야구는 제대로 된 홈런포를 쏘아올린 선수가 거의 없었다. 물론 아시아 팀들끼리 맞붙었던 아시아라운드에서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의 홈런포가 터지긴 했지만 미국 본선 라운드에선 오히려 한국대표팀의 홈런포가 연일 불을 뿜었다. 당시 김태균이 미국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것도 동양야구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그의 타격기술에 있다. 아주 넓은 스탠스와 짧은 스텝, 그리고 그 공간에서 강력한 회전력에서 터져나오는 김태균의 홈런포는 한국야구가 오히려 미국스타일에 좀 더 가깝다는 느낌을 들게 할 만큼 매우 특징적인 일이었다. 김태균이 정말로 훗날 미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겠다면 오히려 일본에서의 적응이 그의 타격스타일에 독이 될수도 있는 일이다. 일본야구에 적응이 된 김태균이 미국으로 갈시 지금과 같은 타격폼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태균의 기량이 어디까지 더 발전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야구를 경험하는 것이 오히려 먼길을 돌아서 가는 시간적 손해가 있지 않나 싶다. 이승엽도 일본을 경유해 훗날 미국진출의 꿈을 내비쳤지만 지금은 거포로서의 강력함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 성적부침을 떠나서 이승엽 역시 일본야구에 완전히 적응이 된 지금의 상태다. 설사 내년시즌 이승엽이 2006년 때만큼의 활약을 펼쳐 요미우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더라도 미국진출은 힘든게 현실이다. 김태균은 치바 롯데와 3년 계약을 맺었다. 3년 계약이 끝나는 해 김태균의 나이는 고작 30살이다. 타자로서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 대다. 그쯤 김태균은 완전히 일본야구에 적응이 된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더라도 김태균의 꿈으로 가는 길목은 일본야구 색깔 빼기라는 또다른 숙제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서 3년이란 시간이 훗날 김태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이클 잭슨 사망…“심장마비 원인 조사중”

    마이클 잭슨 사망…“심장마비 원인 조사중”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이 지난 25일 낮 12시 경(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미국언론이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잭슨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응급구조대가 출동했으며 도착했을 당시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다.”고 LA 소방구조대 스티브 루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구조대는 쓰러진 잭슨을 인근 UCLA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A경찰국과 법률관계자들이 그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를 일으킨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외부의 침입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잭슨의 친구와 담당의사 등 주변인물을 상대로 조사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형 후유증과 피부암 등 건강이상설에 시달렸던 그는 다음 달 영국 런던에서 여는 컴백 콘서트를 준비 중이었다. 한편 잭슨의 변호사 L. 론델 맥밀런은 그의 사망소식에 관해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공식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국發 금융위기] 美 7000억달러 구제금융 ‘불투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통령과 상·하원 지도자, 양당 대선 후보의 백악관 회동이 일단 실패로 끝났다. 이에따라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부시 “의회와 구제금융계획 협력 지속”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데 민주·공화당에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백악관에서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과 만나 금융위기 타개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 무산에 따른 우려 확산을 경계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또 “우리는 구제금융계획이 필요하며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의회에 구제금융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전날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계획 합의에 실패한 것은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그동안 의회에서 논의된 것과 다른 내용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미국언론들은 지적했다. 정부가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사들이는 대신 자산 동결에 합의한 업체에 정부가 일종의 보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민주당 측은 공화당의 새 제안이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매케인 후보에게 두 방안 가운데 어떤 안을 지지하는지 물었으나 매케인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 회동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려던 정부의 구제금융안이 시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나아가 긴급회의는 초당적인 구제금융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보다 오히려 3시간 전에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발표했던 ‘기본적인 합의사항’마저 원점으로 되돌려 놓음으로써 혼란만 키웠다. 앞서 25일 오후 1시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 등 여야 협상 대표들은 금융회사 CEO의 연봉 제한과,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금융사의 지분 확보 및 독립적인 감독기구 설치를 통한 감독 강화 등 구제금융법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내주 휴회 연기” 백악관과 민주·공화 양당은 구제금융 협상이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참석자들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문제를 해결할 법안을 마무리짓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국 합의에 이를 것이지만 아직 할 일이 있다.”고 말했고,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도 “의회와 부시 행정부가 합의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백악관 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회의에 참석했던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앞에 한 쪽 무릎을 꿇고 협조를 ‘애원’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휴회를 연기한다.”고 밝혀 회기가 다음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kmkim@seoul.co.kr
  • 日교수 “김정일 살아만 있으면 北혼란 없다”

    日교수 “김정일 살아만 있으면 北혼란 없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병설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사망설’을 주장했던 일본인 교수가 “(가짜)김정일만 살아있다면 북한에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계열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ZAKZAK는 11일 ‘한국은 정보에 배려도…김정일, 정치활동은 불가능?’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ZAKZAK는 기사에서 “중병설이 전해지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한국정부와 미국언론 간의 보도내용에 차이가 있다.”면서 “한미 양국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만 미국언론의 경우 언어장애와 휠체어 등 후유증의 가능성을 별도로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김정일 사망설’을 주장했던 와세다대학의 시게무라 토시미츠 교수는 “이번에 쓰러진 것은 김정일의 대역”이라고 전제한 뒤 “미정보기관은 중국측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정확하다. 다만 한국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 “일반인의 경우 휠체어생활을 한다고 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정치가는 다르다. 게다가 후유증으로 언어장애까지 생긴다면 정치가로서는 치명적”이라면서 김정일의 정치복귀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만 시게무라 교수는 “북한의 경우 집단지도체제에 있기 때문에 김정일이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살아만 있다면 통치하는데 별다른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971년부터 마이니치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던 시게무라 교수는 1980년 서울 특파원을 거쳐 한반도 정세관련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발간한 ‘김정일의 정체’란 책에서 “김정일은 지난 2003년에 이미 사망했고 현재 대외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은 그의 대역”이라고 주장해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진=마이니치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령논란’ 체조 허커신 “진짜 16살 맞아요”

    ‘연령논란’ 체조 허커신 “진짜 16살 맞아요”

    지난 13일 여자체조 단체전에서 총점 188.9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팀 선수 중 한명의 나이가 출전 기준 연령 이하인 14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올해 16살인 중국 체조선수 허커신(何可欣). 올림픽 개막 전부터 허커신 및 양이린·장위위엔이 나이 규정을 어겼다는 주장이 미국언론에 의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들의 여권을 제시하며 올해 16살이 되었다고 주장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이후 중국이 남자 단체에 이어 여자단체에서도 미국을 꺾고 우승하자 미국 체조대표팀 코치는 “선수 중 한명이 젖니가 빠진 뒤 아직 영구치가 나지 않은 상태다. 출전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했고 이 같은 내용은 13일 뉴욕타임즈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경기가 끝난 뒤 한 외국 기자가 허커신에게 ‘정말 16살이 맞느냐’라고 묻자 허커신은 “나는 16살이 확실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지 상관없다.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안다.”고 말해 이 같은 논란을 일축했다. 중국 언론은 “외국 기자가 ‘16살이 맞느냐’는 질문과 함께 ‘15세 생일에 무엇을 했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전한 뒤 “허커신은 이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연습이 바빠 집에 갈 시간이 없어서 팀원들과 함께 보냈다.’고 대답했다.” 면서 “해외 언론이 허양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고 꼬집었다. 중국 여자 체조팀 감독 류산전(陸善眞)은 “이런 질문을 던진 기자는 ‘집미불오’(执迷不悟·잘못을 고집하여 깨닫지 못한다는 뜻)”라면서 “이런 논란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중국 언론은 ‘아시아에 진 미국이 중국에 분풀이를 한다.’며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개막식 불꽃 CG와 립싱크에 이어 ‘체조 연령 조작’ 논란에 이르기까지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jiangxi.jxnews.com.cn(중국 체조 국가대표 허커신)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언론 ‘최고의 코미디영화’에 ‘괴물’ 선정

    美언론 ‘최고의 코미디영화’에 ‘괴물’ 선정

    최고의 코미디 영화에 ‘괴물’이? 해외에서 최고의 괴수·공포영화 중 하나로 꼽혀왔던 한국 영화 ‘괴물’이 한 미국언론에서 선정한 최고의 코미디 영화 목록에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영화와 게임을 주로 다루는 미국 대중문화 사이트 ‘아이지엔닷컴’(IGN.com)은 최근 ‘인상 깊었던 아시아 코미디 영화 5’(5 Memorable Asian Comedies)를 발표했다. 이번 선정된 영화 중에는 한국영화 ‘괴물’(The Host)과 ‘엽기적인 그녀’(My Sassy Girl) 등이 포함됐다. 사이트는 ‘괴물’에 대해 “괴수영화의 관습을 깬 영화”라면서 “드라마와 액션, 정치적 메시지 등이 모두 들어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미디 영화’로 분류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꼬집으며 재미를 줬다.”고 밝혔다. 사이트는 ‘엽기적인 그녀’ 역시 선정작 중 가장 먼저 거론하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욕심을 내기에 충분했다.” 호평했다. 이 외에 ‘쿵푸 허슬’ ‘소림 축구’ 등 주성치 영화 두 편과 일본영화 ‘배틀로얄’이 함께 선정됐다. 잔혹한 영상으로 알려진 배틀로얄을 사이트는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현실을 비꼰 블랙 코미디”라고 평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언론 “티베트 시위는 3ㆍ1운동 연상시켜”

    美언론 “티베트 시위는 3ㆍ1운동 연상시켜”

    티베트의 독립 요구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미국언론이 “티베트의 시위가 한국의 독립운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내 소수민종 미디어인 ‘뉴 아메리카 미디어’(New America Media·이하 NAM)는 지난 17일 한국에 거주중인 에디터 피터 쉬르만(Peter Schurmann)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NAM은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는 황사 뿐 아니라 티베트의 폭력시위에 관한 뉴스도 있었다.”면서 “이 둘은 모두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맞닥뜨린 환경적, 정치적 시련“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책아래 티베트 뿐 아니라 타이완, 신장 자치구까지 모두 통합하려 하고 있다.”면서 “약 100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NAM은 “한국은 3ㆍ1운동 당시 전세계에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세계의 지도자들은 귀를 닫았다.”면서 “세계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글로벌 파워를 의식할 뿐”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외에도 NAM은 일본이 한국의 유물을 보존하고 지킨다는 명분하에 많은 문화재를 약탈한 사례를 설명하며 이 같은 역사로 인해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독립과 문화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CCTV 보도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무차별 총기난사 충격

    미국에서 또 다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CNN 등 미국언론들은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웨스트로즈 쇼핑몰에서 한 청년이 쇼핑객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해 8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범인 역시 총을 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상자 중 3명은 중태다. 범인의 신원은 버트 A 호킨스(20)로 밝혀졌다. 범인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쇼핑몰 3층의 한 가게 발코니에서 쇼핑객들을 향해 아래로 총을 난사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대여섯발의 총성이 먼저 들린 뒤 15∼20발의 총격 소리가 잇달아 울렸다고 전했다. 이에 쇼핑객들과 직원들이 손을 위로 든 채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바깥으로 뛰쳐 나오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는 쇼핑센터 안 탈의실과 화장실에 숨기도 했다. 범인이 3층에서 총을 난사해 대부분의 희생자가 2∼3층에서 발생했다. 범인의 시신 역시 3층에서 발견됐다. 쇼핑몰 직원인 카리샤 타툰은 “한 남자가 3층에서 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적어도 네다섯명이 들것에 실려 나왔다.”고 긴박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경찰은 신고 직후 긴급 출동했으나 총격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쇼핑센터를 폐쇄하고 외부인의 진입을 막은 채 범인이 쇼핑몰까지 몰고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찾고 있다.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아하게 죽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가 범인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사고현장인 웨스트로즈 몰은 네브래스카주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로 3층 건물에 135개의 점포와 식당이 입주해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마하를 방문했으나 사건 발생 약 1시간 전에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해외언론들 “아이폰 vs 프라다폰 대결 시작”

    해외언론들 “아이폰 vs 프라다폰 대결 시작”

    “애플 아이폰의 적수는 LG 프라다폰” 애플사가 새롭게 출시한 휴대전화 ‘아이폰(iphone)’(사진 오른쪽)에 대한 세계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LG ‘프라다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언론들이 아이폰이 ‘넘어야 할 산’으로 ‘LG 프라다폰’을 꼽은 것. 애플이 ‘기술 혁명’이라며 발표한 휴대전화 아이폰이 지난달 30일 시판에 들어갔다. 미국언론들이 시판 현장을 생중계할 정도로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애플측은 ‘대박’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올해 초 시판된 LG 프라다폰과 비교하며 “아이폰의 미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유력 IT잡지 ‘PC어드바이저(pcadvisor)’는 1일 인터넷판에 “아이폰이 정말 올해 최고의 제품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기사는 “아이폰에 앞서 뛰어난 휴대전화들이 출시되었다.”고 시장조사기관 NPD그룹 분석관 로스 루빈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기사가 꼽은 ‘뛰어난 휴대전화들’은 LG의 프라다폰, 노키아의 ‘N95’, 헬리오의 ‘오션(Ocean)’ 등이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프라다폰에 대해 아이폰과 같은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유력한 경쟁상대로 꼽았다. 이어 “프라다폰과 아이폰은 형제처럼 닮은 제품”이라며 “시판 당시부터 이미 아이폰과 경쟁관계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2.0’도 지난 달 28일 아이폰의 경쟁 제품 1위에 프라다폰을 선정했다. 비슷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졌지만 음악 감상이나 영상 촬영 등 멀티미디어 기기로 사용하기에는 프라다폰이 더 쉽고 편리하다는 것이 잡지의 분석이다. 해외 IT기기 전문 사이트 기즈모도(www.gizmodo.com)와 엔가젯(www.engadget.com) 등도 아이폰과 프라다폰의 경쟁구도를 예상했다. 사이트들은 프라다폰의 작은 크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 “아이폰의 사양은 뛰어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먼저 출시된 프라다폰의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저장용량이 4기가바이트와 8기가바이트가 각각 499달러와 599달러인 아이폰에 비해 비싼 가격대(800달러)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프라다폰과 아이폰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노키아와 삼성전자 등 대형 단말기 업체들도 아이폰에 대응하는 첨단 휴대전화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엔가젯 (engadget.com)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월드컵 보다 더 중요한 기사 없을까/김동률 KDI 초빙연구위원 저널리즘

    나는 이 지면을 통해 언론학자로서, 지난 일년동안 서울신문을 평가해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06년 여름을 기준으로 서울신문을 대한민국 최고의 신문이라고 주장하기에는 망설여지나, 어느 메이저 신문에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서울신문은 오욕과 굴절의 역사를 거치면서 훨씬 성숙해졌고 지면은 풍요로워졌다. 깔끔한 레이아웃에다 상대적으로 균형잡힌 논조까지, 서울신문을 지난 일년간 지켜본 나로서는 충분히 기분좋은 변화였다. 그렇다고 서울신문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서너차례 지적했지만 지나치게 호흡이 긴 장문의 기사는 지면낭비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고 전반적인 지면의 눈높이는 장년세대에 더 맞춰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신문이 앞으로 질적 메이저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전혀 의심치 않는다. 본론으로 들어가자.10년전인 1995년, 싱가포르 사법당국은 20여대의 자동차를 파손하고, 교통표지판 등을 훼손한 미국 청년 마이클 페이에게 태형을 선고했다.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싱가포르 정부에 선처를 호소했고 미국 언론은 연일 톱뉴스로 보도했다. 굳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미국정부와 미국언론이 얼마나 자국민을 위해 공을 들이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전사자에 대한 관심과 성의도 생존자 못지않다. 유해확인센터(JPAC)를 설립, 베트남전과 한국전 등 전쟁에서 숨진 미군의 유해를 끝까지 추적해 유족들의 품에 안겨주고 있고, 언론은 대규모 취재기자를 동행시켜 시시콜콜한 것까지 전한다. 미국정부와 언론의 이같은 원칙은 인종은 달라도 미국인들로 하여금 스스로 위대한 아메리칸임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우리는 어떤까? 지난 4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동원호 선원들의 소식은 벌써 두달이 넘었지만 모두들 무관심이다. 정부당국자는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말만 녹음기 틀듯 되풀이하고 있고 언론은 이제 간단한 단신으로 처리하거나 아예 취급조차 않고 있다. 눈을 돌려보자. 세상은 온통 월드컵이다. 신문을 봐도 월드컵, 방송을 봐도 월드컵, 버스도 지하철도 월드컵, 도심의 빌딩마다 응원 걸개그림을 주렁주렁 달아놓았다. 언론사마다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는 대규모 취재단을 급파하는 등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 아직 소말리아에 취재진을 보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월드컵으로만 24시간 방송한다는 방송사도 있고 신문마다 월드컵으로 도배질이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8명의 어부들의 안위는 관심밖이다. 물론 납치범과는 절대로 거래를 않는다는 것은 대다수 선진국들이 취하고 있는 불문율이다. 그러나 그것은 말뿐이고 선진국일수록 자국민 보호를 위해 뒷거래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건네고 밀사를 파견하는 등 공을 들이고, 언론은 시시각각 진전되는 소식에 파격적인 지면을 할애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정부는 그렇다치더라도 대다수 한국 언론들은 아예 무시하거나 모른 체한다. 나는 서울신문이 다른 언론과는 달리 이런 기회를 통해 좀더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쏟기를 당부하고 싶다. 빈자(貧者)의 일등(一燈)이 더욱 빛나듯, 서울신문이 이땅의 소외계층을 위해 좀더 깊숙이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월드컵과 상업주의가 결합하면서 정작 우리가 걱정해야 할 그 모든 것을 깡그리 잊은 채 파시즘적인 월드컵 광기에 사로잡혀 있지나 않은지 서울신문이 지금이라도 한번 짚어봐 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 지금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말 없을까. 내일 수많은 사람을 행복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오늘 어머니의 젖은 눈물을 마르게 하는 것이 훨씬 더 가치있다는 카뮈의 고언을 서울신문이 앞장서 실천하면 어떨까. 김동률 KDI 초빙연구위원 저널리즘
  • [시론] 낭만적 도시 외곽에 쌓인 좌절의 폭발/ 송도영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 교수

    [시론] 낭만적 도시 외곽에 쌓인 좌절의 폭발/ 송도영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 교수

    십여일 전부터 “프랑스에서 난리가 나고 있다.”는 소식이 신문 지면을 덮고 있다. 한국 언론들은 제목에서부터 이 사건을 ‘인종화’ 또는 ‘종족화’시켜 다루고 있다.‘아프리카계 빈민가 청년들의 소요사태’‘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에서 일어난 이민자 폭동 사건’‘무슬림 청년들의 전 프랑스에 걸친 폭동사태’‘유럽 각국 신문들도 무슬림 폭동이 국경을 넘어 확산될 것을 걱정하면서 프랑스의 무슬림 통합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등등. 여기에는 계층문제를 인종문제화시켜 인식하는 미국언론의 시각이 한몫했다. 뉴욕 타임스는 “프랑스가 이민 인구를 관리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실 미국을 제외하고 프랑스처럼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완벽하게 융합되어 활동해온 나라도 많지 않다. 독일계 유대인과 터키 출생의 정치인들이 총리를 지냈다. 다음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현 내무장관 니콜라스 사르코지 또한 동유럽계 출신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샹송 가수였던 이브 몽탕은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의 아들이다. 그럼 문제는 무엇인가. 무슬림들이, 그리고 아프리카계가 문제인가? 소위 ‘폭동’ 또는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곳을 지리적으로 살펴보면 거의 예외없이 대도시 교외지역이다. 교외지역은 미국식 도시전개 방식으로 따지면 중산층의 거주지로 인식될지 모른다. 그렇지만 프랑스의 도시구성은 이와 정반대로 전개되었다. 유서 깊은 역사공간이 여전히 기능하고 있는 도심 한복판은 중상층의 거주지이다. 말하자면 여전히 낭만적인 파리의 노트르담 사원 길은 가장 값비싼 주거지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보호되고 있는 도시를 빙 둘러싼 외곽지역에는 하층 노동자들의 집단 주거지구가 형성되었다. 대개 녹지 공간들을 갖춘 고층 서민아파트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일종의 ‘신도시’들이다.‘방리유’로 불리는 이 교외지역들에 노동자 계층이 모여 살면서 외국에서 온 이민 노동자들 또한 모이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프랑스 농촌에서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이촌향도 인구와 도시 중심부의 상승하는 집값을 견디지 못하고 교외로 밀려난 기존 도시노동자층에 동구권 출신과 라틴계 이민자들이 가세했다. 최근에는 거기에 다시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더해졌다. 문제는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인구가 급속히 노화되었다는 점에 있다. 그와 함께 프랑스의 경제구조가 역동성을 상실하고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결과는 당장 만성적인 실업률 증가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의 신규 고용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미 1990년대 초부터 파리의 소르본대 도서관에는 취업난으로 골치를 앓는 대학생들이 불안한 미래를 바라보며 방학 때도 북적이고 있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노동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더 적었다. 미테랑의 사회당 정권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과 배신감은 더욱 컸다. 자신들의 장래에 대한 불안과 긴장을 불만으로 터뜨린 학생들과 각 직업계층의 시위는 결국 몇년전 사회당 정권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 문제가 더 심각한 곳은 물론 대도시 교외지역이다. 프랑스 도시 외곽지역의 폭력과 불안 증대는 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 사회의 중요 이슈 중 하나였다. 지난 10월19일 내무장관이 그들을 ‘패륜자들’로 낙인찍는 발언과 함께 ‘톨레랑스 제로’를 선언한 것은 다시 한번 불길에 기름을 끼얹었다. 강경진압에서 도망치던 두 소년의 감전사는 도화선에 그어진 작은 성냥개비일 뿐이었다. 낭만적인 문화도시 외곽지대에 누적되어온 좌절과 분노의 폭발. 그래서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발전은 언제고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송도영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 교수
  • 美언론학 교수 리처드 콜 ‘윈소스 멀티유즈’ 특강

    美언론학 교수 리처드 콜 ‘윈소스 멀티유즈’ 특강

    “그런 문제 제기에 동의합니다. 미디어 소유집중은 민주주의의 전망을 흐리게 할 것입니다.” 최근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가 언론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 같은 경향에 대한 강한 우려가 나왔다. 지난 4일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초청특강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리처드 콜 언론학 교수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대세’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재교육해야 하고 독자들의 충성도(loyalty)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원소스 멀티유즈는 한 기사를 약간씩 고쳐서 지역지·전국지·인터넷판·케이블방송 등에 함께 유통시키는 방식. 신문·TV·인터넷 등의 제작팀을 한 데 합친 이른바 ‘통합뉴스룸’을 통해 뉴스 생산비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초보적인 단계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방식이 도입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콜 교수는 이같은 경향이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원소스 멀티유즈는 미디어기업이 거대 기업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되면서 경비절감을 위해 추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 이날 특강의 주제는 ‘원칙(Basic)으로 되돌아 가자.’였다. 표절·허위기사로 물의를 빚었던 뉴욕타임스 제이슨 블레어 사건,USA투데이 잭 켈리 사건과 이라크전쟁을 옹호했던 미국언론의 문제점 등을 짚어보자는 뜻이었다. 이 때문인지 콜 교수는 미디어시장 변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굉장히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콜 교수는 “언론사의 소유집중은 개인의 경우, 교차소유를 통한 경우, 복합기업에 의한 경우 등 3가지가 있다.”면서 “이 가운데 최악은 복합기업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언론사를 소유한 거대기업들의 주식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주주들은 주식을 통해 더 큰 이득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여기에다 뉴미디어의 등장에 따라 시장조차 좁아지자 이들은 ‘비용삭감’을 선택해 콘텐츠의 질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뉴스룸 인원과 특파원을 줄이는 등 좋은 콘텐츠 생산을 위한 투자를 줄여버린 데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라는 이름 아래 가벼운 뉴스들만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콜 교수는 ‘케이블TV 뉴스 가운데 단 5%만이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다.’거나 ‘예전에 비해 지금 TV뉴스가 사실 확인을 게을리 한다.’는 최근 조사결과가 바로 그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투자를 게을리한다면 공정하고 정확한 소식을 전한다는 언론의 책임은 무시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콜 교수는 길게 보자면 결국 미디어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독자로부터의 신뢰’이기 때문에 “양질의 보도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윤을 남기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했던 캔사스대 수잔나 셔 교수 역시 인터넷과 무가지가 넘쳐나는 시대라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멀티-유즈에 적응해야 하고 ▲로컬 뉴스 등 특화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넘쳐나면서 민주주의에 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를 막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을 주문했다. 사회문화적으로 극심하게 중앙집권화되어 있고, 방송·통신 겸영이 금지되어 있는 데다 신문사들이 자체 콘텐츠를 포털사이트에 싸게 팔아넘기고 있는 우리 상황과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콜 교수는 언론의 기본은 결국 민주주의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석좌교수인 콜 교수는 미국 저널리즘 및 매스컴교육협회장, 미국저널리즘스쿨협회장 등을 역임했고 ‘Who´s Who’ 인명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언론학자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부시 對北 메시지, 기대와 우려

    부시 미국 대통령이 2기 첫 국정연설에 담은 대북 메시지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한다.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악의 축’이나 ‘폭정의 전초기지’ 등 북한을 자극할 용어를 쓰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 한국 등 회담 참가국들과, 미국 조야의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다. 북한의 핵포기 설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니, 당분간 무력행사 등 강경대응을 자제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밝힌 셈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는 북한이 흘려들어서는 안 될 분명한 메시지가 함께 담겨 있다. 핵·미사일의 국제거래를 막기 위해 60개국과 공조를 강조한 것도 실상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해외반출을 겨냥한 말이다. 핵을 만들더라도, 그것을 팔아먹을 길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 우라늄이 리비아에 수출됐다는 미국언론 보도와 맞물려, 미국의 숨은 결의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 설득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무한정의 인내와 시간을 주겠다는 것도 아니다. 이란에 대한 강경한 경고가 이를 우회적으로 뒷받침한다. 북한핵보다 상대적으로 덜 긴박하다는 이란핵에 대해 극한적인 용어로 비난한 의도가 달리 무엇이겠는가.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일종의 간접 최후통첩이다. 그것은 바로 6자회담 참석 외에 다른 대안은 북한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정권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체제의 미래와 관련된 우회적 경고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온갖 수사를 동원해 ‘자유의 확장’의지를 천명했다. 전세계의 압제정권과 맞설 자유전파의 선봉역을 거듭 자임한 것이다. 자유의 동맹에 유럽과 아시아의 모든 동맹국을 포함시키겠다고도 했다. 핵문제건 체제문제건 어느 모로 봐도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다.
  • ‘北인권법’ 美상원 조기처리 조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인권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여름휴가를 마친 미 의회가 7일(현지시간) 개회하자 상원 외교위원회의 샘 브라운백(공화·캔사스주) 동아태담당 소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한인권법안을 조기처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오는 13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북한자유연합(NKFC),디펜스포럼재단 등 미국의 북한 관련 50여개 단체가 총동원돼 이날을 ‘북한인권법안의 날’로 선포하고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단체들은 행사 이후 상원을 상대로 법안처리 로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워싱턴 주변에서는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될 경우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각국의 구호단체들이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이날 문을 연 미 상원은 정보기관 개편 등 9·11조사위원회의 후속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다.또 오는 11월2일 대선 날 하원 전원과 상원 3분의1이 함께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10월1일부터는 공식적으로 휴회에 들어간다. 그러나 브라운백 의원측과 NKFC측은 “이번 회기 내에 충분히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10월 이후까지 회기가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 주민을 인도적으로 지원하자는 법안의 대외적 명분 때문에 상원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또 미국 내에 이 법안의 통과를 주장하는 단체는 많아도,반대하는 세력은 보이지 않는다. 열린우리당의 정봉주 의원 등 27명은 지난 2일 “이 법안이 한반도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리처드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에게 전달 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인권법안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입법과정을 줄곧 지켜봐온 미국의 북한 관련 단체 관계자는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는 등 반대 움직임을 보이면 그것이 미국언론에 보도되면서 오히려 상원의원들의 반발심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북자의 미국 망명 허용,탈북자 지원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법안은 지난 7월21일 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상원에 올라왔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언론의 한국때리기/임춘웅 언론인

    미국 언론의 한국 때리기가 요즘 들어 부쩍 잦아지고 있다.내용도 거칠고 생경하다.얼마전엔 미국의 한 방송사가 민망스러운 한국인비하 방송을 해서 항의를 받은 일도 있지만 최근에는 뉴욕 타임스 등 미국의 권위지들까지 나서서 한국 때리기를 하고 있다. 90년대초 미국언론의 일본 때리기를 연상시켜 기분이 언짢다.그때는 일본경제가 승승장구하여 일본의 ‘미국사재기’가 한창이던 때여서 실제로 미국인들 사이에 경제적 위기감이 적지 않았던 시기였다.신문,방송은 물론 영화까지 일본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때 나왔던 할리우드 영화 ‘떠오르는 태양’은 한국에서도 상영됐었는데 그 영화에서 일본인은 비열하고 못된 짓만 골라 하는 악한으로 등장한다.어떻든 일본 때리기는 그런 대로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었으나 요즘 미국의 한국 때리기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인을 굳이 따지자면 최근 대북한 정책에서 한국이 미국의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눈치 없이 가끔 엉뚱한 짓(미국의 눈에는)을 하고 있다는 정도인데 그런 것이라면 미국이 한국의 말귀를 알아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한달여전 뉴욕타임스지에 실린 기사를 예로 들어보자.‘2개의 한국이 미국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제목부터가 매우 선정적인 이 기사는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부시행정부의 노력을 소리없이 무시하면서 2개의 한국이 데탕트의 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그런데 많은 한국사람들은 부시정부가 왜 북한을 고립시켜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고립시키지만 않는다면 핵이며,대량살상 무기를 모두 포기하겠다고 이미 공언해두고 있다.미국의 북한 고립화정책이 북한을 엇나가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이른바 전쟁억지 정책이다.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이 “데탕트의 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면 미국은 환영해 마지않아야 할 일이다.미국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남북이 데탕트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된다는 얘긴데 그것이 오히려 한국 때리기의 빌미가 된다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 신문은 이어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남북이 ‘통일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것을 남북이 데탕트의 절정에 이른 증거로 제시했는데 남북은 4년전 시드니올림픽때도 공동입장했었다.이 신문은 또 국제사회는 북한을 강제노동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는 독재국가로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은 북한의 ‘악한정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북한의 국민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북한의 인권상황이 몹시 열악하다는 것을 모르는 한국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남북관계에서 인권문제를 따지고 들면 ‘화해·협력’이 될 리 없기 때문에 거론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핵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핵문제 하나도 버거운데 인권문제까지 끼워넣으면 협상이 어렵게 되겠기에 한국은 최근 미국하원이 통과시킨 ‘북한인권 법안’이 핵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미국이 냉전을 성공적으로 종식시키고 유일 초강대국이 된 이후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불안정해 보이고 스스로 이성적이지도 않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한·미관계도 과거 냉전시대의 시각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예전처럼 한·미관계가 미국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시비하고 불편해 하면 그것은 미국의 협량(狹量)이다. 한·미관계도 이제는 ‘혈맹’에서 ‘좋은 이웃’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미국은 한국 없는 대북정책은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동시에 한국은 비록 남북문제라고 해도 미국 없이는 통일노력도,통일이 된 이후에도 안전치 못하다는 계산을 해둘 필요가 있다.그것이 새로운 한·미관계의 길일 것이다. 임춘웅 언론인
  • [열린세상] 주한미군 감축과 외교안보/김연철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정치학 교수

    주한미군 감축 결정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한·미 관계,남북관계,그리고 동북아 구도에도 중요한 변화의 계기다.거시적이고,장기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보환경의 변화라면,보다 성숙한 자세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주한미군의 감축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탈냉전 이후 미국은 다양한 지역적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국방전략 전환의 우선적인 과제로 검토해 왔다.해외주둔 미군을 신속 기동군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은 럼스펠드 독트린으로 구체화되었지만,탈냉전 이후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세계적인 안보환경의 변화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아프간과 이라크 상황의 차질로 미국이 겪고 있는 병력운영의 문제도 단기적 이유가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 주한미군 감축원인을 한·미 관계의 악화에서 찾는 다분히 의도적인 해석들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을 뿐더러,바람직하지 않다.역시 이번에도 한·미 관계에서 절반의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음을 알 수 있다.현재의 남북관계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주한미군 감축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악의에 찬 증오를 본다.국가의 현실과 미래를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이 쏟아붓는 현실 왜곡은 한국의 여론으로 미국언론에 소개되면서,양국관계에서 인식의 격차를 더욱 넓힌다.부시 행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시대적 변화에 대한 감정적 왜곡은 한국 지식계 및 언론 상황의 거울 효과에서 비롯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물론 정부의 대응 역시 미숙하다.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전환기의 외교안보 상황에서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정책 대안에서 부처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논의과정에서 의견 차이는 생산적 결과를 가져온다.그렇지만 중요한 결정 시점에서 부처별로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혼선이 발생한다.더욱 중요한 것은 전환기에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외교안보 상황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은 장기적인 외교안보전략이다. 물론 우리도 장기적인 전략이 있다.그렇지만 현재 상황에서 평화,번영,혹은 자주와 같은 개념들이 겉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의 쟁점 현안들과 장기 목표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환기적 상황에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열린 사고다.주한미군 감축에도 불구하고,안보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이유는 달라진 남북관계에 있다. 남북관계의 변화는 ‘대북 억지력’의 수준과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6·15 정상회담 4주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그동안의 관계 진전이 가져온 현실적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개성공단과 철도 도로연결 사업이 그동안 꾸준히 진행되었고,이제 작지만 소중한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남북 당국간 대화는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최근에는 두 번의 장성급 대화를 통해 그동안 미흡했던 군사대화도 초보적이지만 시작되었다.남북관계의 현실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지만,안보 불안을 걱정할 만큼의 불안정한 신뢰수준은 분명 아니다. 그래서 주한미군 감축이 가져올 전력약화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은 적극적인 남북 군사적 신뢰구축이다.7·4남북 공동성명과 같은 중요한 남북관계의 진전계기도 미국의 한반도 군사 전력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하물며,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쌓아온 남북관계의 현실을 고려한다면,그렇게 불가능한 이상은 아니다. 결국 장기적인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의 핵심은 이미 정부가 개념을 밝힌 바 있지만,포괄안보다.좁은 의미에서 남북한의 교류협력 활성화는 적정한 ‘대북억지력’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넓은 의미에서 동북아 차원의 평화 번영역시,적합한 장기국방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협력과 외교전략,그리고 국방 전략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상호 상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이 과정에서 한·미 관계는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이다.현재의 한반도 정세에서 그리고 장기적인 동북아 구도에서 한·미 동맹이 호혜적이고,보다 평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연철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정치학 교수 ˝
  • “여성 나잇살 호르몬 부족탓”폐경기 비만 韓·美공동 규명

    이른바 ‘나잇살’로 불리는 폐경기 여성의 비만 원인이 밝혀졌다.비만 치료제 개발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부는 19일 과기부 산하 생체기능 조절물질 개발사업단이 미국 조지타운 의과대학교와 공동으로 폐경기 여성의 비만이 난소에서 생성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에서 유발된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고 발표했다. 에스트로겐은 나이가 들어 폐경기에 접어들면 분비가 자연 감소된다. 그동안 비만은 운동부족이나 음식물 과다섭취 등 개인적 취향에 따른 결과로만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는 특정 호르몬이 감소할 경우에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은 알파 수용체(ERα)와 베타 수용체(ERβ)가 결합해 생리작용을 일으키는데,특히 알파 수용체가 비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은 똑같이 난소를 제거한 쥐라 하더라도 알파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물질(PPT)을 투여했을 때는 비만이 나타나지 않은 반면,베타수용체에만 반응하는 화학물질(DPN)을 투입했을 때는 비만이 나타난 실험결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언론과 미국언론을 통해 동시에 발표됐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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