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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리오’ 美시장 안정궤도 진입

    SK텔레콤의 미국 이동통신사업인 ‘힐리오(Helio)’가 현지 기반을 서서히 다져가고 있다. 사업 개시 8개월 만에 7만 가입자를 모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힐리오 사업이 8개월 만인 지난해말 7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100달러다. 가입자당 매출액 가운데 ‘돈되는’ 무선인터넷이 25%를 차지해 향후 사업 전망을 밝게 했다. 예컨대 미국 이동통신시장의 ARPU는 약 50달러, 무선인터넷 ARPU 비중은 10% 미만이다.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한국에서 검증된 모바일 마이스페이스(모바일 싸이월드),Buddy Beacon(친구찾기) 등이 대표적이다. 힐리오 사업은 미국시장 진출 당시 우리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과연 ‘통신 본토’인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낳았다. 통신분야는 자국주의를 고집해 진입 장벽이 무척 높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삼성 드리프트의 출시와 함께 단말기 라인업을 보강하고, 유통망 확대 등에 힘입어 4·4분기 월평균 가입자가 전분기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힐리오는 이같은 추세라면 사업 초기의 고전을 넘어서 올 연말까지 25만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삼성 TV 미국시장 평정

    삼성전자가 지난해 디지털 TV 미국 시장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1978년 미국에 TV 수출 시작 이후 28년만에 미국을 평정했다. 28일 미국 가전업계의 권위있는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디지털 TV판매대수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0.0%로 소니(17.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파나소닉(7.9%), 샤프(6.2%)의 순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단일국가로는 가장 큰 TV 시장인 미국에서 디지털 TV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또 세계 LCD TV 1위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NP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LCD TV 시장(10인치 이상)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5.1%로 1위였다. 소니는 14.4%, 샤프는 11.6%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지난해 3월 말 출시한 LCD TV ‘보르도’의 판매 호조 덕분이었다. 보르도가 출시되기 전은 3월에 11.9%로 3위였으나 4월 이후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점유율과 순위가 상승했다. 보르도는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동안 1위를 지켰다. 가격 경쟁이 심하던 11월에는 9.9%로 4위까지 내려앉았다가 성수기인 12월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8.2%로 정상을 탈환했다. 또 삼성전자는 LCD·PDP TV를 통칭하는 평판 TV시장에서도 지난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평판 TV 시장 판매량 기준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16.0%), 소니(11.5%), 파나소닉(9.2%)의 순이다.PDP TV에서 삼성전자는 19.3%로 파나소닉(3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신상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디자인, 제품, 마케팅의 3박자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에는 풀HD PDP TV, 울트라 초슬림 DLP프로젝션 TV 등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일 끝없는 美 TV시장 쟁탈전

    한·일 끝없는 美 TV시장 쟁탈전

    한국과 일본의 TV 전쟁이 재현되고 있다. 삼성의 빅히트작인 보르도를 일본 업체들이 모방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다시 시작됐다.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에는 가격인하로 나온 데 이어 올해는 비슷한 제품 출시 전략을 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일본 업체들은 보르도와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 샤프와 도시바, 파나소닉 등이 선보인 TV 모델은 아랫부분의 V자형 처리곡선, 반짝이는 검정톤의 색깔, 스피커를 하단부에 넣은 것 등이 보르도와 닮았다. ●삼성 올 총 2400만대 판매 목표 지난해 처음 미국시장 1위에 오른 삼성은 CES에서 ‘누보 보르도’를 공개했다. 최지성(현 정보통신 총괄사장) 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은 “누보 보르도는 밑 부분의 곡선을 유지하면서 투명한 재질을 이용해 지난해 나온 보르도보다 세련됐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지난해 2007만대의 TV를 판매한 삼성은 올해에는 LCD·PDP TV에서 각각 1100만대와 250만대를 팔 계획이다. 프로젝션 TV 등을 합쳐 모두 2400만대의 TV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LCD TV는 소니·샤프와,PDP TV는 파나소닉·히타치와 맞선다. LG전자 역시 매서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LG는 올해 1050만대를 판매목표로 삼았다. 안명규 LG전자 북미지역 총괄사장은 “LG는 TV 부문에서 비교적 늦은 2002년 가을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인지도가 무척 높다.”며 “고급 브랜드화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소니와 샤프 등은 미국 등에 각각 1000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는 50인치 HD급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40인치 이상 고급TV 마케팅 강화 TV에서 미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40인치 이상의 고급 TV가 주로 팔리는 세계 최대의 단일 국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3조원대였던 미국 TV시장은 내년에는 29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주력 품목이 50인치대로 옮겨질 전망이다. 이렇게 TV 대형화 추세로 이어지면 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TV시장은 말 그대로 ‘전쟁’이었다.3월 출시한 보르도가 인기를 끌자 소니가 5월 주력 TV인 브라비아의 가격 인하를 유통업체에 비밀리에 통보했다. 이를 감지한 삼성이 바로 다음날 미국 전 TV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할인했다. 이에 소니는 1주일 뒤 추가 인하를 실시했다. 또 추수감사절엔 마쓰시타가 파격적인 할인을 단행했다. 미국 최대의 가전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가 42인치 PDP TV를 평소보다 400∼500달러 낮은 1199∼999달러에 팔았다. 가격 전쟁은 연말까지 계속됐다. 8월 초 2200달러였던 마쓰시타의 PDP TV 가격은 11월 초 1500달러까지 내렸다. 이같은 생존 전쟁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LCD 공장 1개를 짓는 데는 3조∼4조원가량이 든다. 업계 관계자는 “거액을 들여 공장을 지었는데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그야말로 큰 일”이라며 “가격을 내려서라도 판매량을 늘리려는 이유”라고 말했다.TV를 선단으로 삼아 홈시어터와 차세대 DVD 등도 같이 팔 수 있는 것도 TV 전쟁을 부치기는 요인이다. 한국과 일본 전자업체들의 자존심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특허기업’ 삼성전자 글로벌 쾌거] 독자 개발 ‘와이브로’는 중동 진출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이동통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세계화 벨트’ 확산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해외시장으로는 처음 미국시장에 상륙하기로 한데 이어 ‘열사(熱砂)의 땅’ 중동에도 진출한다.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전화 3세대(3G) 기술인 와이브로는 올해 국내외에서 ‘서비스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2데이터 통신업체인 바야낫(BAYANAT)과 와이브로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7월부터 사우디의 4대 주요 지역인 리야드, 제다, 담맘, 메카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수년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바야낫에 2년간 관련 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한다. 중동지역은 땅은 넓지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와이브로 진출의 적지로 평가된다. 즉 선로 매설이 어려운 곳이 많아 유선보다 무선을 이용해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것이 비용과 망구축 기간에서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사우디를 중동 진출의 시발지로 삼을 방침이다. 와이브로는 지난해 8월 미국에 첫 진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미국의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와 인텔, 모토롤라 등 4개사와 상용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내년 미국 전 지역에서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인터넷업체와 양쯔강 중류지역의 한 성(省)에 와이브로망을 깔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일본 등과의 사업 협력에도 주력, 일부 지역은 상용화 계약을 맺었다. 와이브로는 우리나라의 원천기술로 일부 기술을 제외하고는 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용화는 보통 1∼2년이 걸려 장비 수출에서 우선 효과를 보일 것이며 이어 단말기, 콘텐츠까지 수출할 수 있다.”고 파급 효과를 설명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LG전자·워너브러더스 손 잡는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기철특파원|LG전자가 9일(현지시간)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미국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미국 할리우드 최고경영자(CEO)인 베리 마이어 회장단 일행은 이날 이희국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맞아 이 사업의 협력 방향에 관해 논의했다. 이 CTO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실무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차세대 DVD 시장의 빠른 확산에 공조 체제를 긴밀히 구축하자는 데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블루레이(차세대 광디스크 규격)와 HD-DVD를 동시에 지원하는 SMB 플레이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1분기 미국시장에 출시한다. 두 규격을 동시에 지원하는 SMB가 판매되면 영화제작사 입장에서도 블루레이와 HD-DVD 중 어느 포맷으로 타이틀을 발매할지에 대한 고민이 없어진다. 소비자도 선택의 고민과 혼란이 해소된다.chuli@seoul.co.kr
  • GM·도요타 ‘뛰고’ 현대차 ‘기고’

    GM·도요타 ‘뛰고’ 현대차 ‘기고’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릭 왜고너 회장은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혹시 일시적으로 도요타에 최고 자리를 잃는다고 해도 곧 되찾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호락호락 도요타에 세계 1위자리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이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는 GM이 1위를 지켜 체면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도요타의 대역전을 점치는 월가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요타 작년 첫 미국 판매량>일본 판매량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254만대를 팔았다. 본국인 일본 내 총 판매량은 237만대. 미국 판매량이 자국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도요타 역사상 처음이다. 여세를 몰아 도요타는 올해 전 세계 생산 목표량을 942만대로 잡았다. 이는 GM의 지난해 생산량인 920만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 중에 미국 내 8번째 공장부지를 확정한다. 테네시주와 아칸소주를 놓고 막판 저울질 중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2009년부터 차세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생산한다. 압도적 우위인 친환경차는 물론 미국차의 텃밭인 SUV 시장에서도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GM은 ‘신형 말리부’로 도요타 따돌리기에 나섰다. 말리부는 미국 중형차 시장 1위인 도요타의 ‘캠리’를 겨냥한 야심작이다. 그러나 지난해 GM의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8.7%나 줄었다. 구조조정에 따른 공장 폐쇄로 생산량 감소도 불가피하다. ●강성 ‘美 빅3’ 노조의 변신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GM의 1위 아성이 이렇게 흔들리게 된 데는 노사 갈등의 후유증이 컸다. 강성 노조의 대명사로 불렸던 GM노조는 1998년 구조조정에 반대해 대규모 파업을 벌였었다. 북미 27개 공장이 54일간이나 멈춰섰다. 이로 인한 손실액은 22억달러(약 2조원). 반면 도요타 노조는 1962년 노사 대타협 선언을 계기로 지금껏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최대 흑자를 내는데도 연신 위기의식을 강조한다. 노조도 이에 공감해 2002년부터 4년 연속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투쟁 일변도이던 GM 노조도 뒤늦게 위기의식에 공감, 결국 내년까지 북미공장 12곳을 폐쇄하고 근로자 3만 5000명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미국 내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도 내년까지 북미 지역 9개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3년간 관리직 사원 6000명을 감원한다. ●현대차 생산차질 1만대 육박 현대차는 지난 20년간 노조 파업으로 10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날렸다고 주장한다. 이번 성과금 사태로 인한 생산손실액만도 9일 현재 9306대,1418억원이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이던 신차 ‘BH’도 내년으로 늦춰졌다.“주차장이 멀다.”는 이유로 노조가 반발하는 바람에 라인 개설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주문량이 밀리는 데도 노조의 반대로 2교대 근무가 무산됐다. 올해 미국시장에서 55만대를 팔 계획이지만 ‘성과금 투쟁’이 파업으로 이어지면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겨우 전년보다 0.1% 판매를 늘렸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는 거의 모든 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의 협공을 받고 있어 노사가 합심해 대응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영업이익률 5%도 다른 업종보다 허약한 편이어서 순식간에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일 자동차업계 엇갈린 신년 표정

    한·일 자동차업계 엇갈린 신년 표정

    일본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무섭게 잠식하고 있다.‘환율 호재’(엔화 약세)에 힘입어 도요타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도 포드를 따돌리고 판매 2위로 올라섰다.‘도요타 따라잡기’가 숙원인 현대차는 노조에 발목잡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질주하는 일본차와 덜컹거리는 현대차의 명암이 연초부터 극명하다. ■ 비틀대는 현대차일본차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웃던 5일, 현대차 임직원과 지점장 1100여명은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007년 내수판매 결의대회’를 가졌다. 연간 63만대를 팔아 4년 연속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지켜 내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성과급 차등 지급에 반발한 노조가 지난해 12월28일부터 휴일 특근 및 잔업 거부에 들어가면서 연초부터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5일까지 6일간(근무일수 기준) 벌써 5911대,92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노조는 10일까지 성과급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여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요 외신들이 ‘성과를 달성하지 않았으면서도 성과급 전액을 요구하는 현대차 노조’를 집중 부각시킴에 따라 대외 신인도 하락마저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내외 시장에서 일본업체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에 노사불안이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일본차의 ‘엔저 공세’에 밀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쓴맛을 봤다. 겨우 45만 5012대를 팔았다. 전년보다 고작 508대 더 팔았다. 증가율로 따지면 0.1%다. 현대차의 ‘필생의 라이벌’인 도요타는 전년보다 무려 12.9% 늘어난 254만대를 팔았다. ■ 질주하는 일본차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닛산·혼다 ‘빅3’가 주도하는 일본차의 기세가 매섭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5일 발표한 ‘2006년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4만 530대로 처음으로 4만대를 돌파했다. 전년보다 무려 31.2%나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 판매가 고작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이를 이끈 것은 일본차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BMW를 제치고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총 6581대를 팔아 BMW(6101대)를 500대 가량 앞섰다. 12월 판매에서는 혼다가 615대를 팔아 월간 판매왕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에서는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1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무려 3배 이상(222.4%) 늘었다. 단일 차종별 베스트 셀러 1·2위도 일본차가 석권했다. 렉서스 ES350(2639대)이 2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등극했다. 혼다 CR-V(1930대)는 BMW320(1900대)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일본차가 품질이 좋으면서도 독일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엔화 약세에 따른 잇단 차값 인하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기아차 ‘절약·고급화’ 로 승부

    현대·기아차 그룹이 내년 위기 돌파 전략으로 ‘자린고비’와 ‘고급화’를 잡았다. 안으로는 이면지까지 활용하며 허리띠를 졸라맨다. 밖으로는 고급차종 출시에 속도를 낸다.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줄이되, 돈 되는 곳에는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얘기다.●3년째 마른 수건 다시 짜기 28일 현대·기아차 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1월2일 시무식 때 긴장 유지를 주문할 예정이다.2005년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래 3년째다. 임원들에게는 ‘과도한 접대 자제령’이 떨어졌다. 각 부서별 내년 예산도 일부 삭감할 예정이다. 심지어 새해 달력을 전년보다 8만 5000부나 적게 찍었을 정도다.부서별로 비용 절감 방안을 모으고 있지만 2년 연속 긴축 예산을 펼친 탓에,“더 이상 짤 수건이 없다.”는 데 고민이 깊다. 핵심 관계자는 “이미 초긴축 살림을 하고 있어 새롭게 비용을 절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인력이나 조직 재편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올들어 3분기까지 현대차의 순이익은 9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4%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9조 2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다.●베라크루즈 내년 6만5000대 수출 계획 우선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LUV) 베라크루즈를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도 진출시킨다. 시기는 내년 상반기쯤으로 잡고 있다. 내년 초 미국시장 출시는 이미 확정됐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베라크루즈의 유럽 사양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태”라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싼타페가 3만 2000유로(약 3900만원)인 만큼 4만유로(약 4900만원)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내년 한해동안 해외에서만 6만 5000여대를 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판매가 다소 저조해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킬지는 불투명하다. 베라크루즈는 지난 10월12일 출시돼 이달 20일까지 3186대가 팔렸다. 이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blind) 테스트’(어떤 차종인지 모르게 한 상태에서 진행)를 실시한 결과, 베라크루즈가 경쟁 차종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경쟁차종인 혼다 파일럿과 도요타 하이랜더 등이 미국에서 2만 5000∼3만 5000달러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베라크루즈 시판가격은 평균 3만달러(약 30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판매모델은 세 종류로, 배기량 3800㏄에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개발중인 최고급 승용차 2종도 2008년 잇따라 나온다. 다이너스티 후속모델격인 BH(프로젝트명)가 내후년 초에 나온다. 그랜저와 에쿠스의 중간급이다. 현대차 최초의 ‘후륜 구동’(뒷바퀴 구름) 차다. 다만 출시 일정이 자꾸 늦춰지는 점이 흠이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에쿠스 후속모델인 VI가 나온다.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고급차만을 겨냥한 별도의 브랜드 도입 방안도 계속 검토중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신문 산업부가 올 한해를 정리하는 뜻에서 산업계와 건설(부동산 포함) 업계의 10대뉴스를 분야별로 선정했다. 올해에도 수출 3000억달러 돌파,7년째 입증된 소위 ‘황의 법칙’ 등 좋은 뉴스도 많았다. 그러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는 아파트가격, 일자리 구하기 힘든 현실 등 우울한 얘기도 적지 않았다. ● 집값 평균 23%↑… 과천 60% 급등 정부의 3·30 재건축 규제와 5·15 버블세븐 경고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집값은 8월 말 판교 중대형 분양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들어온데다 강북 지역에서 촉발된 전세난까지 겹쳐 부동산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15일 현재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23.7%, 경기도 과천의 상승률은 무려 60.4%다. 부동산시장은 ‘11·15대책’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봄 전세수요와 토지보상비 시장 유입 등에 따른 집값 불안 불씨는 여전하다. 그래서 특히 서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삼성전자 ‘황의 법칙’ 7년째 입증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지난 9월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황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했다. 공식 발표 전의 실적까지 포함하면 7년째 ‘황의 법칙’을 입증했다.32기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양산될 2008년쯤에는 MP3에 음악을 파일로 8000곡가량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차원 낸드 플래시 제조기술’을 개발해 8년 연속 황의 법칙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신세계 정용진씨 증여세 4000억 증여·상속세 1조원 납부를 밝힌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147만여주(신세계 지분 7.82%)에 대해 증여세 4000억여원 납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국세청에 주식 현물납부를 신청했다. 이들은 모친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넘겨 받을 289만여주(15.33%)에 대해서도 떳떳하게 낸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정 부회장 자매는 상속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편법상속으로 반(反)기업 정서를 야기했던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상속관행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해외건설 수주 160억弗 사상 최대 올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965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사상 최대인 160억달러(잠정치)에 이를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주금액만 144억달러로 97년 140억달러의 최고기록을 이미 깨뜨렸다. 고유가로 ‘오일달러’가 두둑해진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산유국의 개발붐에 힘입은 바가 크다.70년대 중반의 해외 개척기,70년대 말의 팽창기,90년대 중반의 도약기를 거치다가 외환위기로 주저앉았던 우리 해외건설이 화려하게 부활했던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건설과 건축분야가 되살아 질적으로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기공 지난 10월27일 충남 당진군 송산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5조 2400억원을 투입,400만t짜리 고로 2기를 갖춘 제철소를 건설한다.1,2호기가 정상 가동되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력산업의 만성적인 철강 소재 부족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연간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1.2호기에 이어 3기 공사에 들어가 최종적으로 연산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당진은 포항, 광양에 이어 새로운 철강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 세계 11위… 수출품목 다변화 과제 지난 5일 수출이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에서는 11번째다.2004년 2000억달러를 달성한 지 불과 2년 만에 300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고유가·원자재값 인상의 3대 악재를 뚫고 달성한 것이라 의미는 더 컸다. 반도체·조선·자동차·석유제품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에는 모두 326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이어서 어두운 그늘도 적지 않다.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출 다변화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 원화 7% 절상… 9년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10원대까지 하락했다. 원화가치가 올해 달러화에 대해 7% 절상된 것이다.9년여만의 최저 수준이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연초 860원 수준에서 78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아예 포기하기까지 했다. 자동차·전자 등 대표적 수출업종들도 세계시장에서 일본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역전 현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자동차의 11월 미국시장 판매대수는 전달보다 15%나 떨어졌다.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현대차 19년 연속 파업 ‘불명예’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32일간(휴일 제외, 부분파업 포함) 파업을 벌였다.1987년 노조가 생긴 이래 한번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19년간 연속 파업이다. 올해는 임금 단체협약과 별도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정치파업만 12차례나 벌였다. 파업에 따른 올해 생산 손실은 11만 5124대. 금액으로는 1조 5907억원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심지어 7월에는 수출이 하루 동안 아예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같은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파업으로 4만 8800여대의 생산 차질과 740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 재계-공정위 출총제 정면 충돌 올해 재계를 뒤흔든 이슈였다. 외환위기 이후 폐지됐다 2001년 부활된 출총제를 놓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재계는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조건 없는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출총제 유지를 주장해온 공정위는 오히려 순환출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결국 정부는 순환출자 규제를 도입하지 않고 출총제 적용대상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마련했다. 절충안에 대해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중대표소송제 등 상법개정 문제도 재벌개혁과 관련해 핫이슈로 떠올랐다. ● 신성장 동력 찾는 M&A 열풍 올해에는 유난히 대기업 인수·합병(M&A)이 많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대우건설을 새 식구로 맞았다.M&A로 많은 재미를 본 프라임산업은 동아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와 이랜드는 세계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법인을 각각 인수하면서 ‘토종’의 힘을 보여줬다. 막강 삼성물산은 유통부문을 매각했다. 식음료쪽에도 쏠쏠한 M&A가 많았다. 좋은 매물을 인수하면 짧은 기간에 그룹의 외형이 커지는 등 이점이 많아 특히 요즘 M&A는 인기다. 현대건설과 대우해양조선 등은 내년 이후 새 주인을 찾는다.
  • “현대차 다국적기업 이미지 심어라”

    제임스 D 파워 4세 JD파워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브랜드 및 다국적 기업 이미지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가 개최한 ‘부품·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에 참석중인 파워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의 제품과 품질이 크게 향상됐고 소비자 만족도 또한 크게 향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현대차와 삼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지적했다. 파워 부회장은 “삼성의 경우는 전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은 원래 전자 부문의 리더였으나 이를 바탕으로 소니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아직까지 미국시장에서 ‘자동차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삼성처럼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한 글로벌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게 파워 부회장의 시각이었다. 그는 “현대차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 이를 위한 현대차의 ‘전략’으로 훌륭한 품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 이미지 추구, 다양한 시장의 목소리 청취를 꼽았다. 파워 부회장은 “현대차는 한국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다국적 기업 이미지를 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이외의 지역에 생산기지를 두고, 그곳의 인적자원 등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시장마다 시장 나름의 다른 목소리가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다른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파워 부회장은 “현대차가 고객의 소리에 집중한 것은 최근의 일”이라며 “5년 전 회장이 (정몽구 회장으로)바뀌면서 고객의 소리에 집중해 미국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판단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파워 부회장은 한국의 수입차 시장과 관련,“시장 자체가 상당히 통제돼 있고 관세 등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경쟁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 차값이 올라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은 장벽이 낮아진다면 가격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車 동남亞·남미 공장건설 추진

    현대자동차가 미국, 중국, 인도, 터키,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남미에도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14일 산업자원부 주최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부품·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에 참석해 “동남아시아와 남미지역을 위한 현지 전략형 저가차를 개발 중에 있다.”며 “저가차가 개발되면 이들 지역에도 현지 생산거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공장을 세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므로 가장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 기준환율을 달러당 900원 이하로 보고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수출이 많은 현대차 입장에서는 환율이 정말 어려운 문제”라며 “지금은 내년 기준환율을 900원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밑으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외환시장이 너무 커져 기업이 어떻게 하지 못하고 정부가 개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달러 매도를 자제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환율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국통화 강세’ 외국은 어떻게 이겨냈나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특히 수출기업들은 비상이다. 자국통화 가치가 올랐을 때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벗어난 주요 외국사례를 간추린다. 국내 기업들도 시장다변화나 환(換) 리스크 헤징(위험 회피) 등으로 대비하고 있지만 외국의 사례는 국내 기업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외국의 앞선 기업들은 제품차별화, 해외현지화, 내수시장으로 전환 등 다양한 전략으로 살아남았다.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가치가 급격하게 올라 위기를 맞았었다. 당시 아이치현에 있는 초음파업체 H사는 기술 차별화·다각화로 엔고상황을 극복했다.H사는 환율문제로 채산성이 떨어지자 미국시장에서는 철수했다. 대신 미국시장에 투입했던 자본과 축적된 기술을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당시 어류탐지기를 제작·판매하면서 보유했던 초음파 기술을 응용해 세탁기, 가공기 등 가전제품과 태아진단기 등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비철금속 제조판매사인 G사는 해외 생산을 통해 국내 시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엔화강세로 상황이 나빠지자 국내 시장을 축소하고 필리핀 등 제3국에 생산거점을 설립했다. 일본 유학경험이 있는 현지 경영자를 관리자로 앉히는 전략도 효과를 봤다. 이 회사는 그 뒤 해외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익을 거뒀다고 한다. 라이터를 미국, 유럽에 수출하던 M사는 엔고로 해외 시장을 상실하자 내수시장으로 목표를 바꿨다. 이 회사는 내수용 고급제품을 개발해 내수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회용 제품을 대체했다. 독일 기업들은 마르크화 강세를 품질로 이겨냈다. 북미지역에 수출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헤징을 통해 환율리스크를 최소화했다.BMW는 2003년부터 3년간 환 헤징을 통해 환리스크를 줄였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환차손에 대비해 4억유로를 들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폴크스바겐(VW)은 최근의 달러 약세로 일부 북미공장을 멕시코로 옮겼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몽구회장 “환율에 흔들리지 마라”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환율 괴담’에 직접 맞서고 나섰다. 연일 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목표했던 실적을 챙기고 있다. 정 회장은 1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최근의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 따른 파장과 대응책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원화 강세로 대외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정 회장이 환율 관련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세번째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원화가 달러화는 물론 엔화에도 초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시장에서 일본차에 밀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원화 강세로 판매가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반면 일본차는 엔화 약세로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2만 8417대 판매에 그쳤다. 전달(3만 479대)보다 무려 14.9%나 급락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11월까지의 누계 판매량(41만 8155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 부진이 상반기 선전을 갉아먹은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만으로도 악재인데 원·엔 환율마저 계속 떨어지면서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회사 분위기가 침울해지면서 ‘환율 괴담’이 나돌자 정 회장이 직접 분위기를 쇄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뿐 아니라)수출기업이 모두 어려운 만큼 흔들림 없이 대처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의회, 베트남과의 무역정상화 승인

    미국과 베트남이 10여년의 전쟁 상처를 극복,‘미래를 향하는 관계’로 거듭나게 됐다. 미 하원은 9일 오전 베트남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안건을 상정해 찬성 212표, 반대 184표로 통과시켰다. 뒤이어 상원도 찬성 79표, 반대 9표로 승인했다. 종전 22년 만인 지난 1995년 정식 수교한 양국이 바야흐로 정치·경제 분야에서 모든 제약을 풀고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PNTR는 미국이 교역국들에 낮은 관세로 미국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최혜국 대우’를 영구적으로 허용하는 것.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에 세계 15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베트남은 이번 PNTR 승인으로 200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8%대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의회의 통과가 결정되자마자 “이번 의회의 베트남에 대한 PNTR 승인은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회의 결정에 찬사를 보냈다. 베트남은 레중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앞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끌어 올리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이제 미국과 베트남은 미래를 향해 보다 다른 차원에서의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있는 미국 상공인들의 모임(암참)등 기업인들은 “베트남에 투자하려는 미국 기업들에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베트남에 참전했던 미 공화당의 랍 시몬스 하원 의원은 “이번 법안 통과는 경제적인 차원을 넘어서 양국이 전쟁 상처를 함께 치유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디지털TV ‘가격 대회전’ 이뤄질까

    디지털TV ‘가격 대회전’ 이뤄질까

    한·중·일 3국의 디지털 TV ‘가격 대회전’이 올 연말에도 이뤄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업체마다 한 해의 ‘마지막 대목’을 놓칠 수 없는 데다 중소업체들의 ‘선공’으로 가격인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일본 소니와 중국 하이얼이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펴면서 가격 경쟁이 불붙었다. 그 결과 40인치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처음 400만원대로 진입했었다. 올 연말에는 ‘200만원대의 벽’이 깨질지 주목된다. ●中 하이얼 ‘반값 공세´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하이얼사가 ‘반값 공세’에 나섰다. 하이얼은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42인치 LCD TV를 129만 9000원에 판매했다. 동급 수준의 삼성전자,LG전자의 제품보다 50% 이상 싸다. 여기에 12개월 무이자 할부,2년 무상보증 수리 등 파격적인 조건이 뒤따랐다.LCD TV패널도 LG필립스LCD 제품을 채택해 품질 논란을 불식시켰다. 유통업체들도 연말 디지털 TV 판촉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인터파크는 ‘LCD TV 인기모델 초특가전’을 열었다. 이레전자 32인치 HD일체형 LCD TV가 99만원에 나왔다. 옥션도 ‘브릭스’의 47인치 풀HD LCD TV를 200만원대에 내놓았다. ●‘시기만 남았다(?)’ 대형 전자업체들은 가격 인하와 관련,“올해 가격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 추가 인하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인하 호재는 적지 않다.‘빅 스포츠’ 이벤트인 도하 아시안게임이 다음달에 있다. 또 4분기 가격 인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다음달 초 업계 ‘빅2’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빅2는 올해 분기마다 디지털 TV 가격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10∼24%,LG전자도 7∼25% 인하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LCD TV 32인치 평균 가격은 170만원,40인치는 290만원.PDP TV의 경우 42인치가 250만원,50인치가 390만원이다.LG전자는 37,42인치 LCD TV의 평균 가격이 각각 240만원,300만원이다. 소니도 원-엔 환율이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가격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니 32인치 LCD TV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359달러로 전월보다 17달러 떨어졌다. 일본 샤프도 32인치 LCD TV 제품을 1185달러에 내놓았다. 동급의 삼성전자 제품(1362달러)보다 무려 177달러나 싸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디지털 TV의 평균 가격은 최고 40% 가까이 떨어졌다.40인치 LCD TV 가격은 지난해 3분기 3212달러에서 지금은 2176달러로 내렸다.32,46인치는 각각 34%,31% 떨어졌다.PDP TV도 42인치가 35%,50인치가 31%가량 인하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엔환율 972원…9년새 최저

    원·엔환율 972원…9년새 최저

    엔화 약세(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7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2.50원으로 1997년 11월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의 엔화 약세로 일본은 물론 미국 등 제3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고전하고 있다. 일본 제품의 수출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제품값이 오히려 일본제품보다 더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효자산업으로 꼽히는 국내 자동차산업은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2000㏄)는 올초만 해도 미국시장에서 경쟁차종인 일본 도요타의 코롤라(1800㏄)보다 685달러 더 쌌다. 그러나 요즘 아반떼는 대당 1만 5695달러, 코롤라는 1만 5250달러다. 아반떼는 신모델이 나오면서 가격을 올린 반면 코롤라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달러화로 환산한 차값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소형 승용차인 베르나(수출명 엑센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야리스보다 더 비싸다. 지난달 중순에는 이 가격 차이는 대당 500달러에 그쳤으나 불과 한달새 640달러로 더 벌어졌다. 중형차종인 현대 쏘나타는 아직까지는 미국시장에서 도요타 캠리보다 싸다. 그러나 그 격차가 올초 1000달러에서 지금은 945달러로 좁혀졌다. 엔화 약세에 따라 한때 3.2%까지 올라갔던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달에는 2.5%로 뚝 떨어졌다. 현대차측은 19일 “이달 들어서도 미국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도요타의 영업이익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엔화 약세가 주요인이다. 도요타는 2001년에 영업이익 1조엔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5년새 이익 규모가 2배로 늘어나게 됐다. ‘수출 대표주’ 전자업계도 북미와 유럽 등에서 가격 경쟁력이 일본업체에 뒤처져 고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4분기 성수기 준비를 위해 관례적으로 TV업계가 진행하는 가격 인하에서 일본 기업들의 가격 인하폭이 가장 컸다.42인치 PDP TV의 경우 파나소닉은 700달러를 떨어뜨렸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500달러 인하에 그쳤다. 미국 유통매장 ‘서킷 시티’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파나소닉과 LG전자는 1799달러, 삼성전자는 1699달러다. LCD TV(37인치) 가격은 아예 역전됐다.1799달러로 팔던 샤프는 300달러를 인하해 1499달러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반면 LG전자는 250달러만 떨어뜨려 가격(1549달러)이 샤프보다 50달러 비싸졌다. 중소기업들의 한숨 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자판기용 제빙기제품 90%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H사. 이 회사는 엔화 약세로 수출을 할수록 적자지만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 이 회사 이경용 부장은 “지금 환율로는 재료비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환율이 900원대로 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엔화 약세는 특히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자동차·전자·휴대전화·반도체 등 우리의 수출전략품목에 타격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고위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면서 “정부가 국내 자동차산업을 지켜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 美서 ‘HSDPA 뮤직폰’ 출시

    삼성전자는 23일 화상통화가 가능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뮤직폰을 미국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뮤직폰은 음악 사이트에서 구입한 음악파일을 개인용컴퓨터(PC)뿐 아니라 PC를 통해 휴대전화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200만화소 카메라, 스테레오 블루투스, 캠코더 기능이 들어있다.
  • [불만질주 수입차] (상) 리콜 급증… 차값은 ‘億’ 품질은 ‘헉’

    [불만질주 수입차] (상) 리콜 급증… 차값은 ‘億’ 품질은 ‘헉’

    18일 현재 국내에서 수입·판매되는 외제차는 총 22개 브랜드 255개 차종이다. 외제차가 국내에 처음 들어온 1987년 한 해 통틀어 고작 10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파죽지세’의 성장속도다.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4%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성장통(痛)도 적지 않다. 차값 대비 품질에 대한 불만이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AS(애프터 서비스)가 늦고 비용이 비싸다. 수입차를 더 이상 ‘부자들의 전유물’로 보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 수입차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중소기업체 사장 박모씨는 폴크스바겐 얘기만 나오면 혈압이 올라간다. 그가 4000만원짜리 독일 폴크스바겐의 중형세단 ‘파사트’를 산 것은 2001년. 그러나 2년쯤 지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찌익’ 하는 소음이 났다.AS를 받았지만 기분나쁜 소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박씨는 “이후 여러차례 정비공장을 찾았지만 ‘폴크스바겐의 브레이크 패드가 원래 연성(soft)이어서 빨리 닳고 소음이 다소 난다.’는 얘기만 되풀이해 내 돈을 들여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를 바꾼 것만도 벌써 세번째”라며 “3년 넘게 소음과 싸우다보니 이젠 항의하기도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폴크스바겐의 대형세단 ‘페이톤’을 1년 전에 구입한 유모씨도 비슷한 증상으로 속을 끓이고 있다. 유씨는 “폴크스바겐 차가 원래 소음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페이톤은 차값만 1억원이 넘는다. 올 여름 프랑스 푸조의 중형세단을 구입한 이모씨는 차를 산 지 한달쯤 뒤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푸조측은 “연료펌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수리를 해줬지만 이후로도 같은 증상이 반복됐다. 이씨는 “비싼 수입차라 막연히 품질이 좋을 거라고 기대를 한 내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다.”고 푸념했다. 수입차는 동급의 국산차보다 대부분 값이 비싸다.1억원이 넘는 차가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비싼 수입차=고(高)품질차’라는 등식이 은연중에 퍼져 있다. 하지만 수입차종이 급격히 다양화되고 늘면서 품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BMW를 모는 김모(여)씨는 “외제차를 모는 사람들의 특성상 인터넷 등에 대놓고 떠들지 않아서 그렇지 불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차량을 회수해 결함을 수리해주는 리콜도 늘고 있다.2001년 1225대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1만 1589대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고장없는 차’로 정평난 일본 도요타마저 올해 들어서만 렉서스 LS430,GS300,GS430,IS250 등 간판차종 1041대를 줄줄이 리콜 수리대에 올렸다. 운전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에어백이나 안전띠 관련 결함이었다. 본사가 있는 일본에서도 지난해에만 192만 7000대를 리콜했다.2001년(4만6000대)의 약 42배다. 급기야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리콜대수가 판매대수보다 많아지는 ‘품질 위기’에 봉착했다. 미국차인 포드도 올들어 우리나라에서 분기마다 리콜에 들어가는 수모를 겪었다. 포드 파이브 헌드레드는 연료탱크 지지대가, 링컨 타운카는 배선 결함이 각각 문제가 됐다. 미국 GM의 캐딜락과 스웨덴 볼보, 독일 아우디도 올들어 줄줄이 리콜에 들어갔다. 아우디는 지난 17일부터 1억 3680만원짜리 고급대형세단 A8의 에어백 결함을 자체 수리해주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를 경험하는 사람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개개 차종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수입차의 전반적인 품질은 아직도 월등히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그린스펀 전 FRB의장 “美 주택경기 최악 국면 벗어났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8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 미국시장 내 모기지 신청건수의 회복추세를 거론하면서 “(주택경기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고 본다.”고 밝혀 최근 10년간 악화일로를 걸어온 미국 주택경기의 향후 회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이날 발언은 벤 버냉키 현 FRB 의장이 최근 주택경기 부진으로 올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현대차 “車부품 해외조달 검토”

    현대자동차 최재국 사장이 28일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져 재료비를 낮춰야 산다.”며 주요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글로벌 아웃소싱 검토 방침을 밝혔다. 최 사장은 “차가 부족할 정도로 수출은 잘되고 있지만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큰 문제”라며 “원가 절감을 위해 재료비를 낮출 필요가 있는 만큼 해외에서의 글로벌 소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업체 위주의 부품 조달에서 벗어나 중국·인도 등 해외 업체로부터의 조달 비중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현재 현대차의 해외 부품 조달 비중은 8% 수준에 불과하다. 경우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들의 납품 비중이 줄어들 수도 있다. 최 사장은 “중국과 인도 등에 많이 진출한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하는 글로벌 소싱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그간의 관행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글로벌 아웃소싱을 검토하는 이유는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가치는 크게 상승한 반면 엔화가치는 떨어져 해외시장에서 경쟁 일본차보다 현대차 가격이 오히려 비싸지는 현상까지 벌어져 위기감이 더욱 높다. 실제로 미국시장에서 도요타의 소형차 야리스는 경쟁 차종인 현대차 베르나보다 875달러 싸게 팔리고 있다. 지난 4월만 해도 베르나가 231달러 쌌지만 환율 덕을 본 도요타가 계속 가격을 내려 역전된 것이다. 최 사장은 고급차 BH(프로젝트명) 출시전략과 관련,“기존 현대차 브랜드로 갈 것인지, 일본 렉서스처럼 별도 브랜드로 갈 것인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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