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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원정 떠나는 벤투호 수칙 1호 “가져간 것 그대로 되가져오기”

    평양 원정 떠나는 벤투호 수칙 1호 “가져간 것 그대로 되가져오기”

    1990년 10월 11일 남북통일 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평양을 찾는 태극 전사들은 승점 3과 더불어 반드시 챙겨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바로 ‘왔던 흔적 지우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 받은 뒤 14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평양 원정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 수칙 교육을 받았는데 유엔(UN)의 대북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가져간 그대로 가져 나오기’를 재차 다짐 받았다. 이번 원정에는 대표팀 선수 25명과 코칭 스태프,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30명의 지원 스태프까지 모두 55명이 직항로라면 2~3시간 걸리는 거리를 1박 2일에 걸쳐 이동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대북제재와 관련해 지켜야 할 수칙이 많다”며 “북한에 반입하는 소지품에도 제약이 따른다. 미국산 노트북 등은 가져가지 말도록 했다. 더불어 국내에서 가져나가는 물품은 그대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이 모두 미국 브랜드 나이키 제품인 점에 신경이 쓰인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입는 옷들이 나이키 제품이라 북한에 놔두고 오면 안 된다”며 “선수들에게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은 물론 양말 등 개인 물품까지 잘 간수하도록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원정 때도 터키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할 때 한 선수가 트레이닝복을 호텔에 두고 나왔다”며 “선수들도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용품을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잘 챙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는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일괄적으로 맡겨야 한다. 다만 디지털카메라는 들고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양 원정에는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조리장도 동참해 2박 3일 동안 태극전사들의 식사를 책임질 예정이어서 눈길이 간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평양 숙소에서 제공되는 음식도 있지만 선수들이 주로 먹을 음식은 조리장이 직접 준비할 예정”이라며 “김치와 밑반찬들은 챙겨가고 채소 등 식자재는 현지에서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세현 “11월 중 3차 북미정상회담” 北 “한미훈련, 적대행위의 집중”

    정세현 “11월 중 3차 북미정상회담” 北 “한미훈련, 적대행위의 집중”

    정세현(7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여기서 양측이 의견 접근을 하면 11월 중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평통 북미동부지역 출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은 정 수석부의장은 12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2주 후는 아니지만 3∼4주 후에는 열리지 않겠는가.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에는 실무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열리면 상당한 정도의 접근을 사전에 해서 용을 그려놓고 눈동자만 찍는 식으로 협상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면) 북미 3차 정상회담도 11월 중에는 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시간적으로 트럼프한테 해를 넘기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쓸 수 있는 타이밍이 안 오지 않느냐”며 “김정은도 그걸 판독하고 있기 때문에 금년 안에 끝장을 내되 처음부터 호락호락하게 미국이 하자는 대로 끌려갈 필요 없다, 몸이 좀 달게 하자, 그런 선택을 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가 2주 안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면 하는 스웨덴 제안과 관련해서는 “스웨덴이 근거 없이 2주를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북한과도 어느 정도 물밑조율을 한 결과 아닌가,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받으면 얕보이니까 (북한이) 조금 버티는 식으로 제스처를 쓰는 것 아닌가 짐작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다음 번에 실무협상이 열리면 북한이 나올 때 바로 정상회담으로 넘어가는 날짜를 잡고 ‘어차피 웬만한 것은 정상들이 결정할 문제라면 실무차원에서 구체적 얘기를 하지 맙시다’라는 식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의장은 또 “미국에는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동창리 발사대를 완전하게 재건하느냐가 관심사항이라고 본다. 그런 식으로 (북한이) 제스처를 쓸 거라고 본다”고 말해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동원한 압박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벼랑끝 전술을 해서 트럼프가 김정은한테 끌려가는 것처럼 보이면 트럼프가 (협상에) 못 나온다는 것을 김정은도 알 것”이라며 트럼프 탄핵추진 등 미국 내부 문제가 종합적으로 북미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했으나 성과 없이 종료됐다. 협상 결과를 두고 북측은 결렬을 선언했지만 미국은 2주 안에 다시 만나라는 스웨덴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북침합동군사연습은 규모와 형식이 어떠하든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내외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도전’ 제목의 논평을 통해 데이비드 H 버거 미국 해병대 사령관이 최근 한 세미나에서 ‘한미 해병대 훈련이 계속돼 왔다’고 한 발언한 데 대해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북남, 조미(북미)수뇌회담이 진행된 후인 지난해 6월 이른바 ‘해병대 연합훈련의 무기한 유예’를 선언하면서 마치도 우리와의 합의를 이행하는 듯이 말장난을 피워왔다”며 “우리와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또 한미 해병대 훈련이 지난시기보다 오히려 더 강도 높게 진행됐다며 “북남, 조미 사이의 합의들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가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남측의 미국산 무기 반입을 재차 비난하면서 동시에 미국에 대해서는 “조선반도(한반도)를 저들의 이익 실현을 위한 대결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논평들은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자신들의 체제 보장과 직결된 문제로 여기는 한미연합훈련 등의 중단을 촉구하면서 대미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중 ‘스몰딜’로 세계경제 안도...최종 합의는 ‘산 넘어 산’

    미중 ‘스몰딜’로 세계경제 안도...최종 합의는 ‘산 넘어 산’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7월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15개월 만에 제한적이나마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1단계 합의’에 성공했다. 전 세계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그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완전한 합의) 아니면 노딜”이라며 중국을 밀어붙였다. 중국도 “미국의 패권에 굴복한다면 역사적 실수를 범하게 된다”며 강하게 버텼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며 재선이 불투명해지자 미국은 ‘국면 전환용’ 카드가 필요했다. 중국 역시 경기 침체와 홍콩·대만 독립, 물가폭등 문제 등이 동시에 쏟아져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합의는 양측 간 절박한 이해관계가 절묘히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매체들은 “일단 긍정적 협상 결과가 도출됐지만 향후 난관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AP통신은 “두 나라는 ‘중국이 자국 시장에 진출하는 대가로 외국 기업에 대해 거래 기밀을 넘겨주도록 강요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포함해 더 어려운 문제들은 차후 협상 때까지 남겨놨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합의는 양국 경제에 타격을 준 무역전쟁에서 가장 큰 돌파구였다”면서도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몇 가지 논쟁거리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주요 목표인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중국의 자국 산업 보조금 지급에 대한 불만 등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와 관련한 이슈도 이번 협정이 아닌 별도의 절차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를 마무리짓는 동시에 2단계 합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2단계에서 모든 합의가 끝날 수도 있고 3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완전한 딜”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무역협상을 단계별로 쪼개서 진행하기로 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도 큰 합의여서 섹션별로, 단계별로 하는 게 더 낫다”고 답했다. 현재 트럼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잇딴 악재가 쏟아져 재선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유권자에게 조금씩이라도 성과를 보여줘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자 ‘빅딜’ 카드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핵심 지지층인 농민들에게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농산물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며 “농부들은 땅과 트랙터를 사서 중국 특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주장해 온 포괄적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 중국의 ‘해외 기술 빼앗기’ 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내용이라고 밝힌 미국산 농산물 구매나 위안화 평가절하 자제 등은 이미 중국이 미국에 약속한 것들”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서명 직전까지 갔던 합의안과 이번 합의안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더 크다”고 답했다. 하지만 류허 중국 부총리는 “협력”이라고만 답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번 합의 최종 조율 과정에서 양측 간 이견이 드러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많았지만 협상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면서도 “이번 협상에서 양국이 실질적 합의를 거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과거에도 협상이 진전될 때마다 양측 모두 ‘자국이 손해 봤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 충돌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자신들이 손해라는 주장은 유치한 것으로 중국이든 미국이든 이런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최종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15개월 만 ‘1단계’ 합의...내달 APEC때 서명

    미중, 무역전쟁 15개월 만 ‘1단계’ 합의...내달 APEC때 서명

    미국과 중국이 13차 무역협상에서 마침내 부분 합의에 성공했다. 두 나라가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15개월 만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개시로, 중국은 경기 침체에다가 홍콩·대만 독립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양국 간 긴박한 이해관계에 맞아 떨어져 ‘스몰딜’(부분합의)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이틀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와 통화,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2017년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기술이전 등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선 뒤 지난해 7월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무역전쟁이 촉발됐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했다.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자국 금융 시장도 포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우리는 주요 문제들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조치에 대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월 말 중국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8월 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단계 합의나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무역 협상에서 미국 측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중국 내 강경세력의 비판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양측이 당신과 내가 합의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행동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나아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하면서 ”이제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하루 만에 노딜?… 류허 조기귀국說

    美 “예정대로” NYT “화웨이 제재 완화” 트럼프 “11일 류허 만날 것” 기대감 피력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협상 전부터 양국이 이번에도 절충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왔다. 협상 직전 미국에서 쏟아진 대중 수출 제재, 미프로농구(NBA) 홍콩 시위 지지 발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 무역대표부(USTR)에 도착했다. 류 부총리는 로이터에 “중국 측은 무역 수지, 시장 접근, 투자자 보호에 관해 미국과 기꺼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일(11일) 백악관에서 (류허) 부총리를 만난다”고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실무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면서 10∼11일 예정된 협상 일정 중 10일 하루만 소화하고 조기 귀국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이 이끄는 중국 실무협상단이 미 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 이전 요구와 중국 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등 미 측의 핵심 의제를 거부한 채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 2개 분야만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무부와 상무부는 “중국이 신장지역에서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며 중국 감시기술 업체들을 규제하고 관련 인사들의 미 비자 발급을 금지했다. 또 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 등이 홍콩 시위에 찬성하면서 중국 내 여론이 크게 나빠졌다. 이를 반영하듯 환구시보는 이날 “냉정하게 말해서 곧 열릴 담판은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진핑의 복심’으로 불리는 매체가 협상 전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 긍정적 신호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합의할 수 있다. 중국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화웨이에 내려진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면허를 일부 미국 기업들에 주기로 했다”며 양국의 긴장 수위를 낮출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참여정부 추진했던 핵잠 ‘수면위’… 한미 원자력협정 암초 넘어야

    참여정부 추진했던 핵잠 ‘수면위’… 한미 원자력협정 암초 넘어야

    비밀리 진행되다 2차 핵위기 고조로 중단 올 3월 국방부 정식인가 후 이달 공식화 군사목적 우라늄 제한… 美 승인 받아야 디젤잠수함 비해 수중작전 능력 무제한 평균 시속 37~47㎞로 속도 2~3배 빨라 해군이 10일 국방부 승인 아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 보고서를 통해 밝힘에 따라 앞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핵’을 연료로 쓰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핵추진 잠수함 도입은 사실상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그동안 현실화 가능성이 불투명했었다. 앞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여부에 대한 질의에 “도입이 추진됐을 때를 대비해 TF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렇게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소극적이었던 해군이 올해 국감에서는 공개 문서에 TF 가동 사실을 밝힌 점은 매우 적극적인 자세 변화라고 평가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해군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TF가 지난 3월 국방부의 인가를 정식으로 받았음을 이날 해군이 밝힌 점도 주목된다. 조심스러운 타진 단계가 아니라 완전히 공식적인 프로젝트가 됐다는 얘기다. 지난해까지는 비상근 근무체제로 운영하다가 올해부터는 일부 상근 체제로 근무방식이 변경된 것도 군의 적극성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TF는 현재 10여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추진 잠수함 사업은 자주국방이라는 기조하에 노무현 정부 시절 비밀리에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362사업’으로 불린 사업은 하지만 당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2차 핵 위기가 고조된 분위기에 더해 정부가 사업을 추진 중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져 논란이 되면서 흐지부지됐고 해군의 숙원사업으로만 남아 있었다. 군이 핵추진 잠수함을 강력히 원하는 이유는 수중에서 무제한 작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디젤 잠수함은 수중에서 오래 견디는 데 취약하다. 연료를 재보급받을 필요가 없어 수중작전 지속능력이 무제한인 핵추진 잠수함과 비교하면 한계를 가진다. 또 핵추진 잠수함은 평균 시속이 37~47㎞로 디젤 잠수함에 비해 속력이 2~3배 빠르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잠수함 방어에도 유리한 전략 자산이다. 하지만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가지려면 한미 원자력협정이라는 걸림돌을 넘어야 한다.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은 한미 간 합의로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할 수 있다는 점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부분이 명시돼 있어 핵을 연료로 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이 제한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4월 대선후보 시절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핵추진 잠수함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이에 따라 해군이 송영무 장관 재임 당시인 2017년 민간단체에 맡긴 연구용역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도 이날 국감에서 공개됐다. 하지만 아직 협정 개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미국이 쉽게 개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제3국에서 20% 미만의 저농축 연료를 들여오는 방법이 있다”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을 위해선 국제사회에 한국이 핵무기를 만들 이유가 전혀 없으며 언제든 사찰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주 풍기인삼 세계화 큰 성과… 2021년 ‘인삼엑스포’ 유치 올인”

    “영주 풍기인삼 세계화 큰 성과… 2021년 ‘인삼엑스포’ 유치 올인”

    “영주 풍기인삼의 명품화·세계화를 위한 사업들이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은 ‘영주풍기인삼축제’ 개최를 나흘 앞둔 지난 8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주풍기인삼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건강축제이자 힐링축제로 자리매김했고, 매년 수십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을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장 시장은 “지난해 풍기인삼이 미국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10여개국으로 100t 정도가 팔려 나가는 등 해외 수출이 갈수록 급신장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글로벌 특산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내 인삼 주산지 16개 도시가 참여한 ‘고려인삼 시·군협의회’ 회장인 장 시장은 이어 “고려인삼의 국제 위상 제고와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21 풍기세계인삼엑스포’를 유치·개최할 계획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인삼 시배지(始培地·처음 심어 가꾼 곳)인 영주에서는 1541년 신재 주세붕(1495~1554) 선생의 풍기군수 부임으로 인삼 재배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500년 가까이 인삼이 특산품으로 재배되면서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640개 농가가 1730㏊에서 연간 3079t(전국 생산량 2만 3265t의 13.2%)의 인삼을 생산, 1069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다음은 장 시장과의 일문일답.-올해 풍기인삼축제를 소개하면.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영주시 풍기읍 일원에서 ‘천년건강! 풍기인삼!’을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다. 행사는 첫날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풍기인삼 퍼포먼스, 마당극, 소백산 풍기인삼가요제 등으로 꾸며진다. 우량인삼선발대회, 인삼경매, 인삼깎기 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인삼을 캐는 재미와 수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인삼캐기 체험행사’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인삼비누 만들기, 인삼족욕, 인삼병주 만들기 등 관광객 참여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축제에 참가하면 수확철을 맞아 인삼포에서 바로 캐낸 신선한 인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대폭 할인행사)에서는 수삼 10%, 홍삼 제품은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영주시는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인삼의 품질을 보증한다.”-축제의 명성이 높다. “풍기인삼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3년(2011~201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인 데다 판매 위주의 행사가 아닌 최초의 인삼 재배지인 풍기와 인삼에 대한 역사를 스토리텔링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인삼을 주제로 한 축제는 많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인삼축제는 풍기인삼축제다.” -풍기인삼축제가 지역의 문화유산과 조화를 이룬 산업형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를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산업형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축제를 통해 수백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영주 경제를 살리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축제장 방문객 수는 36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축제장 내 수삼 판매액은 7.1% 증가한 22억 5000만원이었고, 직접적 경제효과는 544억원으로 평가됐다. 각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중국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체코 등 세계 각지에서 인삼 수입 관계자 등 바이어들이 몰린 것도 성과였다.”-풍기인삼의 인지도가 전국 최고인 것으로 평가되는데. “백두대간의 주맥인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에서 생산되는 풍기인삼은 특별하다. 주요 경작지는 풍부한 유기질 토양의 고산 분지형으로,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색이 있다. 인삼의 조직이 충실하고 향이 강해 면역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게 특징이다. 같은 분량을 달여도 다른 인삼보다 농도가 훨씬 진하다. 특히 유효 사포닌 함량도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고 국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효능이 우수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최고의 인삼으로 손꼽히고 있다.” -풍기인삼은 수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으로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풍기인삼을 활용해 홍삼, 홍삼농축액, 홍삼정과, 홍삼절편, 홍삼진액, 홍삼 뿌리 제품 등을 만들고 있다. 영주의 인삼 제조 및 가공 관련 업체는 125곳으로, 전국 16개 인삼 주산지 가운데 가장 많다. 이들 업체는 인삼 가공산업을 통해 6차 산업화에 다가서고 있다. 가공제품들은 재배부터 채취, 가공, 유통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풍기인삼을 세계 제일의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풍기인삼의 명품화·전문화·차별화를 위해 2016년부터 인삼 및 홍삼 가공제품의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품질인증제는 쾌적한 주변 환경과 깨끗한 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정부가 공인한 기관에 성분검사를 의뢰해 합격하면 영주시장이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포장재 및 용기에 ‘풍기인삼 품질인증제품’ 스티커가 붙는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고품질 명품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 풍기인삼시험장이 무농약 재배기술 등 새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2021 풍기세계인삼엑스포’는 어떤 행사인가. 현재 준비 상황은. “인삼산업의 생산·유통·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려인삼의 가치와 국제적 위상 제고, 신규 수요 창출 등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행사는 2021년 9~10월에 걸쳐 풍기읍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주요 내용은 전시, 이벤트, 교육, 학술행사, 각종 경연대회, 체험 행사 등이다. 올해 안으로 행사장 부지 매입 및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엑스포조직위원회 출범 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내년 1월쯤 엑스포조직위를 출범시켜 행사장 조성 공사와 함께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생산 유발효과 247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0억원, 취업 유발효과 2789명 등 엄청난 사업 효과가 기대된다.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작정이다.” -축제장 인근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면. “소백산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무섬마을 등이 산재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우리나라 10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국내 최고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보유한 부석사와 국내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세계유산으로 선정돼 유명하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축구 장비 대북 제재서 면제… 속도 내는 ‘평양 축구’

    축구 장비 대북 제재서 면제… 속도 내는 ‘평양 축구’

    15일 월드컵 2차 예선 남북 대결 열려 中 거쳐 방북 유력… 중계권료 막판 진통정부가 축구 장비의 대북 반출 제재 면제를 확정하면서 29년 만에 남북 대표팀의 ‘평양 축구’가 속도를 내게 됐다.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통일부는 경기에 필요한 물품의 대북 제재 면제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경기 운영과 선수단 방북에 필요한 유엔 대북 제재 면제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지난주에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열린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남측 축구대표팀의 물품을 모두 제재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정식 면제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장비는 안보리 대북 제재 품목인 사치품 해당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미국산 제품의 경우 미국 독자 제재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사전에 대미 협의를 했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평양행은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입국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비자를 발급해 줄 테니 명단을 달라’고 했다”면서 ”우리 대표팀은 제3국을 통해 평양에 가는 방안을 전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도 조선축구협회의 초청장을 첨부하면 여권 사본으로도 비자를 내주겠다고 우리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TV 생중계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계권은 홈팀인 조선축구협회가 갖고 있다. 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경기가 아직 한국에 생중계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지난 1차전 상대인 투르크메니스탄전의 2억원보다 7배가 넘는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남북통일축구는 오후 4시 경기가 7시에 녹화 중계됐고, 2017년 여자아시안컵 예선 및 월드컵 예선은 아예 전파를 타지 못했다. 황희찬(23·잘츠부르크)은 이날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훈련에서 “북한 선수들이 거칠고 잘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황희찬은 16세 이하(U16) 대표팀 시절 북한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 13번째 무역협상 앞두고 中정부기관·기업 28곳 제재

    美, 13번째 무역협상 앞두고 中정부기관·기업 28곳 제재

    中 “내정간섭”… 협상에 부정적 영향 우려 中 ‘스몰딜’ 가능성에 트럼프 “빅딜 원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13번째 고위급 협상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 전망을 두고 긍정론과 비관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류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10~11일 워싱턴DC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는다”고 8일 발표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양측은 실무협상을 기반으로 기술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서비스, 비관세 장벽, 농업 등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라며 협상 개시를 알렸다. 앞서 두 나라는 고위급 협상을 사흘 앞둔 지난 7일 차관급 실무협상을 통해 사전 의제를 조율했다. 이번 협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탄핵 절차 개시로 어려움에 처해 있어 중국과 작은 합의라도 만들어 내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하지만 “두 나라 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류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서 국가산업·통상정책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겠다고 자국 협상단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스몰딜’(일부 합의)을 원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미중 무역 협상에서 주요 이슈를 모두 아우르는 ‘빅딜’(포괄적 합의)을 원한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이번 가을까지 빅딜을 이루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미 상무부는 7일 관보를 통해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인권탄압에 연루된 중국 정부기관·기업 28곳을 제재 명단에 올리며 미중 무역협상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제재 명단에 오른 중국 기관 및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이나 미 기업으로부터 부품 구입 등의 거래를 할 수 없다. 이들 기업에는 하이크비전·다화·쾅스과기·센스타임·이투과기·아이플라이텍·샤먼메이야피코·이씬과학기술 등 8개가 명단에 올랐다. 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는 별개로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신장자치구 문제를 비판한 데 대해 중국이 “내정간섭”이라고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해 온 만큼 이번 조치가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같은 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최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으로 구입했다”면서 “중국과의 협상에서 추가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의 석유메이저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이란의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 천연가스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한편 미국과 일본은 양국이 지난달 뉴욕에서 합의한 새 무역협정안에 서명했다. 미국은 의회 승인을 얻지 않고 대통령 권한으로 발효시키는 특례조치를 이 협정에 적용하며, 일본은 연내 임시국회 비준을 얻어 협정을 내년 1월 1일 발효시킨다는 계획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북 매체 “미국 무기 사는 남조선, 용납 못할 배신행위”

    북 매체 “미국 무기 사는 남조선, 용납 못할 배신행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미국산 무기구매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북한 매체가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8일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 할 배신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상전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동족을 겨냥한 침략 무기들을 대대적으로 구입하려 하는 남조선 당국의 무분별한 처사는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 할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 미국을 행각한(방문한) 남조선 집권자가 미국산 무기구매를 강박하는 상전의 요구를 받아 무는 비굴한 추태를 부렸다”고도 언급했다. 매체는 “미국산 무기구입 책동으로 초래될 것은 북남관계의 파탄과 조선반도 정세 악화이며,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파멸뿐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민족끼리는 ‘언행이 다르면 배척을 받기 마련’ 기사에서도 한미 연합군사훈련 지속,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당국의 무모한 북침전쟁연습과 동족대결책동이 오늘의 북남관계 교착상태를 더욱더 위험한 국면으로 떼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수치스러운 외세추종 정책의 산물’ 제하 정세론 해설에서 한미 간 방위비분담금 협상 문제를 다루면서도 “‘방위비분담금’의 증액은 곧 전쟁 비용의 증액으로서 상전과 함께 우리와 군사적으로 대결하려는 위험한 기도”라는 주장을 폈다. 신문은 “미국이 운운하는 남조선과의 동맹이란 저들의 이익 실현을 위한 것일 뿐”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수치스러운 친미굴종정책, 어리석고 무분별한 군사적대결야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 계산법 내라”… 北, SLBM 추정체 ‘무력 시위’

    “새 계산법 내라”… 北, SLBM 추정체 ‘무력 시위’

    ‘하노이’ 이후 北발사체 중 가장 위협적 북미협상 주도권 잡기 등 다목적 포석 南 F35A 등 첨단무기 도입 경고 의미도 美, 10시간 뒤 ICBM 발사 ‘장외 신경전’ 북한이 4~5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13시간 만인 2일 오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전 7시 1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17㎞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SLBM을 실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발표했다. 잠수함을 이용해 은밀히 발사할 수 있는 SLBM은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11차례 발사한 발사체 중 가장 위협적인 전략무기다. 이처럼 강력한 무기를 발사한 것은 전날 한국이 국군의날 행사에서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비롯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에이태큼스(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 등 가공할 전략무기를 전시한 데 대한 반발 성격이자 북한 내 강경파를 다독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선 북한 군부에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무력시위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무력시위 성격이라는 분석과 함께 개발 중인 최신 SLBM ‘북극성 3형’의 성능을 시험해 보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발사에도 불구하고 임박한 북미 실무협상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 1000㎞ 이상의 ‘준중거리 미사일’로 분류되는 SLBM을 쐈지만 실제 사거리는 단거리로 하는 등 북한이 수위를 조절한 기색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대한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보고, 어제 국군의날 최신 전력들을 선보였는데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발사하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도 9·19 군사합의에 위배되지 않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9·19 군사합의에 나와 있는 문구에는 정확하게 그런(미사일 발사 합의 위반) 표현은 없다”고 답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협상 판을 깨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다”며 “실무협상을 재개해 북한의 입장은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의 발사체 발사 10시간만인 이날 오후 5시 13분(한국시간) 미국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을 시험발사해 실무협상을 앞두고 양측이 서로 미사일 시험을 하며 장외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이미 예정됐던 발사일정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미국은 지난 5월에도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때 ICBM을 시험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수리온’ 타고 행사장 도착… F35A 스텔스機·공중급유기 등 총출동

    文 ‘수리온’ 타고 행사장 도착… F35A 스텔스機·공중급유기 등 총출동

    F15K 편대 독도·제주 등 임무수행 과시 文대통령 “철통 안보가 대화·협력 뒷받침” 日, 독도 비행에 한국대사관 무관 등 초치1일 처음으로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무기는 F35A 스텔스 전투기였다. 현존하는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산 F35A는 올해 한국에 인도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국민 앞에 위용을 드러냈다. 71년 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을 때 전투기 한 대도 없을 정도로 군사력이 세계 최하위권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의 역사라 할 만하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인 F35A 3대는 이날 행사에서 편대를 이루며 공중분열을 펼쳤다. 다른 1대는 각종 육해공 장비들과 함께 지상에 도열해 문재인 대통령이 첫 사열을 했다. 행사에는 ‘하늘의 주유소’라고 불리는 공중급유기(KC330)도 상공을 비행하며 지난해 도입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우리 군의 첨단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했다.이날 공군 주력기 F15K 전투기 4대는 ‘영공수호 비행’을 실시했다.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불과 30여분 만에 각각 동해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 등 영공에 도착한 뒤 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 대형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보고하며 신속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했다. 이날 독도 상공 비행에 대해 일본은 오후에 주일 한국대사관 담당 무관과 공사를 각각 불러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했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일측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측의 영유권 관련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일본 무관도 일측의 부당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일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내에서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세계 7위 군사 강국인 한국의 발전된 기술 수준을 확인시켜 준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다”며 “오늘 처음 공개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의 철통 같은 안보가 대화·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걷도록 한다”며 “평화는 지키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케네스 윌스바크 미 7공군사령관은 기념식 후 오찬 건배사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은 양국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고, 장병들의 헌신이 이를 지속시켰다”며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가보훈처의 ‘공상’(公傷) 판정으로 논란이 된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내빈석에서 3~4초간 길게 포옹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기념식 후 기념 다과회와 오찬을 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하재헌 중사 끌어안은 문 대통령…‘공군 1호기’ 된 수리온

    하재헌 중사 끌어안은 문 대통령…‘공군 1호기’ 된 수리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2015년 북한 목함지뢰에 의해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국가유공자법에 관련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공상’ 판정을 내리자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탑승해 온 ‘공군 헬기 1호기’ 대신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장내 사회자는 문 대통령이 탑승함으로써 수리온 헬기가 대한민국 최초 ‘육군 1호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대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식이 열린 대구 공군기지는 공군 창설 70주년이라는 점과 영공 방어의 핵심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정 장관과 사열 차량에 탑승해 행사장에 전시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현무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 등 육해공군의 주요 전력을 사열했다. 특히 공군의 전략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문 대통령의 사열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사열을 마치자 일반 시민 등이 자리한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고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중앙 무대로 입장해 제병지휘부의 전체 경례를 받았다. 아울러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영공 수호 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 영상으로 보고받은 뒤 기념사를 시작했다. 중앙 무대 귀빈석에는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옆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하 중사는 전역할 당시 ‘전상’ 판정을 받았지만,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지난달 ‘공상’ 판정을 내리자 재심을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며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하 중사에 대한 전·공상 재심 결과를 2일 발표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재심의 의결과 동시에 그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하고 설명하기 위해 사전에 장소와 시간을 공지한다”며 “결과는 박삼득 보훈처장이 직접 브리핑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다”며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국군장병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말과 함께 직접 손뼉을 쳐 행사장에 있는 모든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동·서·남해에서 영공수호 비행을 마친 F-15K 전투기가 행사장으로 복귀하자 웃음을 지으며 박수로 맞이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방위비 분담금 6조’ 압박…무엇을 노리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방위비 분담금 6조’ 압박…무엇을 노리나

    2013년부터 전략자산 전개비용 요구2차례 협상에서 모두 무위로…근거 빈약‘인건비’ 내세워 전체 협상판 변화 전략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4~25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우리 정부에 50억 달러(한화 6조원)에 근접한 비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협상과 관련해 “우리의 예상을 넘는 얘기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벌써부터 협상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미 양국은 2013년 ‘9차 협상’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각각 9200억원, 9320억원, 9441억원, 9507억원, 9602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10차 협상’은 올 2월에야 마무리됐는데, 올해 1년 비용은 지난해보다 8.9%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렇게 매년 분담금을 100억원씩 증액하다 올해는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더 요구하더니 내년부터는 돌연 5조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이렇게 갑작스럽고 과도한 증액이 실제로 현실화될 것인지 여부일 겁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분석과 이전 협상 과정 등을 살펴보면 분담금이 6조원으로 껑충 뛸 가능성도, 미국의 요구대로 우리가 순순히 끌려갈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美 ‘전략자산 전개 비용’ 요구…이번이 3번째 협상 첫번째 쟁점은 ‘미군 작전 지원’ 항목 신설, 즉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냐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B-1B·B-2A·B-52H 전략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등 자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우리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략폭격기를 1회 운용하는데 1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등 비용부담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는 SMA 적용 범위를 벗어나 우리가 반박할 근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은 미국이 최근 협상에서 이 내용을 새로 제안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첫 제안 시기는 9차 협상이 진행된 2013년입니다.당시 우리 정부는 “항모나 군사훈련은 ‘주둔비용’과는 다른 개념이고, 미군 인력이나 부대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을 취지로 하는 SMA 적용 범위를 벗어난다”고 강력 반대했습니다. 또 “북핵 위협 대응은 주한미군 고유의 역할”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대응 방식은 올해 초 끝난 10차 협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됐습니다. 미국은 이번에 좀 더 강한 압박을 하겠지만, 선례가 있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긴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고려해 지난해 5월 F-22를 한반도에 전개한 뒤 공개적인 전략자산 전개를 거의 중단했고 한미연합훈련도 대폭 축소한 상태입니다. 전략자산 전개비용 주장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데다, 현재는 비용부담도 많지 않아 분담금 증액 핵심 근거로 제시하기엔 논리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정부와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인건비 부담 지워 자국 이익 극대화 전략 다음으로 양국이 가장 첨예하게 맞붙을 핵심 사안은 ‘미군 인건비’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공개적으로 2조원 가량의 미군 인건비를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할 전망입니다. 현재 방위비 분담금은 ▲기지건설비 ▲군수지원비 ▲한국인력 임금 등 3개 항목만 지원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원칙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왜 이 문제를 꺼냈을까.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군은 관세와 내국세 등 면제(1100억원),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력 지원비용(936억원), 상하수도 및 전기료 감면액(91억원), 용산 미군기지 평택이전 비용(약 2조 600억원) 등 5조 4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간접비용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방위비 분담금 미집행 규모는 1조 9490억원에 이릅니다. 이런 미집행 금액으로 매년 늘어나는 이자만 300억원입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아무리 많이 늘려봤자 몇천억원 이상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마 그렇게 늘려준다 해도 주한 미군 쪽에서 다 쓰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다 쓰지도 못할 건설비 등의 기존 항목은 두고 실제 부담이 큰 인건비를 우리에게 떠넘긴다는 전략인 겁니다. 이번 기회에 자국에 유리하도록 인건비 부담을 크게 지우는 방식으로 SMA 구조를 바꿀 가능성도 나옵니다. 그렇지만 주한미군 인건비와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우리가 부담하려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해 사안이 간단치 않습니다. 물론 협상에서 우리가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줄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기존 틀로 포괄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목표는 ‘독일’…한국을 협상 지렛대로 미국이 기존 판을 뒤엎은 무리수까지 둬가며 우리를 압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 협상 상대인 ‘독일’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방위비 분담 비율은 세계에서 미군 주둔 규모가 가장 큰 3대 국가인 일본 50%, 한국 40%, 독일 18%입니다. 반면 주둔군 규모는 일본 5만 2000명, 독일 3만 8000명, 한국 2만 8500명으로 독일이 한국보다 많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왜 유럽 국가는 방위비를 더 내지 않나. 왜 미국만 돈을 써야 하냐. 독일과 프랑스는 왜 돈을 내지 않느냐”고 공개적으로 독일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얻은 뒤 그것을 근거로 다시 독일을 압박한다는 전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난 10년간 미국산 무기 구매 현황과 앞으로 3년간의 무기 구매 계획을 언급하는 등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한국은 미국 무기를 많이 구입하는 나라”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미 분담금 협상도 두 정상의 발언처럼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중 내달 10∼11일 워싱턴서 고위급 무역담판

    미중 내달 10∼11일 워싱턴서 고위급 무역담판

    미국과 중국 양국은 다음달 10∼11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중은 10월 초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이미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협상 일정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측에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선 류허(劉鶴) 부총리가 양국 무역협상단을 각각 이끈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강제 기술이전 요구, 지식재산권 도용 등을 막기 위한 이행 강제장치와 위안화 환율 조작 문제 등에서 양측이 진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기존에 부과된 추가 관세도 쟁점이다.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 즉시 기존 추가관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일부 추가관세의 존속을 주장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다음 무역협상 전까지 중국이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대두(콩)와 돼지고기를 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폭스비즈니스에 중국의 대두·돼지고기 수입을 거론하면서 “협상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이 시장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진행했다. 이미 상당한 규모의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했다”고 양국간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미국산 농산물 구매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은 앞서 워싱턴에서 열린 실무협상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더 이상 유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만약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을 추가로 유예하지 않는다면 오는 12월부터는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가 사실상 금지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유예조치를 90일 추가로 연장한 바 있다. 앞선 90일에 이어 모두 180일간 유예된 셈이다.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에서 미국의 거래제한 추가 유예 거부는 무역협상 진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화웨이 통신장비의 사용을 중단하지 않는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를 재검토하는 방안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활용해 미국의 군사 기밀 등을 빼돌려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밑진 장사한 日… 美와 ‘반쪽’ 무역협정안 합의

    미국과 일본이 25일(현지시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미일 정상은 ‘자화자찬’에 열을 올렸지만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합의라는 비판이 거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70억 달러(약 8조 3900억원) 규모의 일본 농산물 시장을 미국에 추가 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미일 무역협정안에 서명했다. 따라서 일본은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밀, 치즈, 옥수수, 와인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할 예정이다. 미국도 녹차 등 일본산 농산물의 관세 인하는 물론 일부 기계와 자전거 등의 관세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농가의 승리”, 아베 총리는 “서로 윈윈하는 합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가 제한적인 ‘미니 합의’에 불과하다며 미일이 협상의 조기 성과를 내고자 부분적 합의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은 그토록 원했던 자동차와 관련 부품의 대미 수출 관세 면제를 얻어내지 못했다. 대신 합의문에 ‘추가 협상에 의한 관세 철폐’라는 문구를 명기했으며, 미국은 협정 이행 중 일본산 자동차·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추가 관세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미일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상당수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크게 밑진 장사’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한 경제 소식통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미국에 TPP 회원국 수준의 관세 인하 혜택을 주는 막대한 양보를 해 놓고도 ‘정부가 TPP 수준으로 선방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관세 폭탄 맞는 EU… 美, 새달 80억 달러 집행

    EU는 40억 달러 보복 관세 검토 추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에도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미 정부가 EU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자 EU도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의 책임을 물어 미국이 80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무역대표부(USTR)가 이르면 다음달 관세를 집행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USTR이 제시한 관세 표적에는 항공기와 그 부품뿐 아니라 와인, 위스키, 가죽 제품과 같은 명품도 포함돼 있다. WTO의 이 같은 결정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은 이전에도 에어버스 보조금과 관련해 EU에 대한 관세를 예고한 뒤 WTO 승인을 반영해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추진함에 따라 EU는 보복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EU는 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 반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최소한 한 곳이 이 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EU의 에어버스 보조금 관련 분쟁은 미국이 2004년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WTO에 제소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WTO는 EU가 1968년부터 2006년까지 에어버스에 18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미국이 EU에 관세를 부과할 권 리를 부여했다. EU도 미국이 보잉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WTO 제소로 맞불을 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황교안, 조국 부인 ‘피눈물’ 발언에 “탄압받는 것처럼 눈물 쇼”

    황교안, 조국 부인 ‘피눈물’ 발언에 “탄압받는 것처럼 눈물 쇼”

    文아들 관급교재 납품사업 수주도 비난“文 유엔총회 연설, 또 북한 편드나”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의 검찰 소환에 피눈물이 난다며 심경을 토로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조국 부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탄압이라도 받는 것처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눈물 쇼를 벌이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황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교수를 겨냥해 “불법 펀드 혐의부터 자녀 스펙 위조까지 온갖 불법이 다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국민에게 미안한 감정은 눈곱만치도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검찰 조사를 받은 아들을 언급하며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 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글을 올렸다. 또 “딸아이 생일에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면서 “(딸아이는)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자신을 취재하는 상황에 대해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라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황 대표는 “정말 면이무치(免而無恥·법을 어기고도 부끄러움을 모름을 의미)로, 자기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죄만 모면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라면서 “딸에 이어 아들의 입시까지도 수사받는 상황인데 정말 가슴에 피눈물 나는 사람들은 피해 학생들과 상처받은 청년들이라는 것을 모르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입만 열면 정의와 공정을 외치던 자들이 자신들의 불법과 탈법에는 철저히 눈을 감아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고 몰염치한 행태를 보이는지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이들이 외치는 공정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철옹성에 지나지 않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경제 폭망, 민생 파탄으로 국민은 고통받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은 전공과도 무관한 관급 교재 납품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공정과 정의가 철저히 무너지고, 대통령과 친문 세력만 잘사는 나라가 됐다”고 일갈했다.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명백한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또다시 북한 편을 들었다”면서 “국내 정치용, 총선용 김정은 답방 쇼에 매달릴 게 아니라 확고한 북핵 폐기 로드맵을 국민 앞에 내놓고 안보 정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산 무기 구매 등 선물을 안겨주고도 정말 필요한 국익은 챙기지 못했다”고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와 관련해 향후 3년간 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무기구매와 관련해 지난 10년간 현황과 향후 3년간 계획을 밝혔다”면서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공정한 방위비 분담 기대”… 증액 압박 커질 듯

    트럼프 “공정한 방위비 분담 기대”… 증액 압박 커질 듯

    앞선 한미 정상회담에선 ‘경제업적 과시’ 靑 “文,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 강조” 향후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 언급해 어필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부터 “한국이 우리의 군사 장비를 구매하고 있는 큰 고객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를 강조하고 나섰다. 사업가 출신답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여론을 향해 자신의 경제적 업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향후 3년간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을 언급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 주는 동시에 미국에 줄 건 주고 대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의 국익을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동맹국들을 향해 방위비의 공정한 분담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모든 파트너가 엄청난 방위비 부담을 공정하게 분담하도록 기대된다는 점을 미국은 매우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 동맹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문 대통령이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10년간의 미국산 무기 구매 실적과 향후 3년간 무기 구매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을 언급한 것은 24일 시작된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미국의 증액 압박을 상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은 주한미군 운용의 직간접적 비용을 한국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며 올해 분담금의 약 6배에 달하는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산 무기는 현재 F35A 스텔스전투기 20대와 조기경보통제기(E737) 도입 사업 등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거라는 분석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국이 무기 구매를 통해 동맹에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으니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단은 24일 서울에서 11차 SMA 협상 1차 회의를 열고 기본 입장과 기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한국 측에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기대한다고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양측은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양측은 25일 2일차 회의를 연 뒤 1차 회의를 마무리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 “트럼프, 지소미아 언급 없었다”…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靑 “트럼프, 지소미아 언급 없었다”…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안보 핵심축 인식 북미 협상 앞둔 트럼프 한미공조에 초점” 11.5조 규모 미국산 LNG 추가수입 계약 현대차·美업체 자율주행차 법인 설립도 文 “경협은 한미동맹 더 든든하게 발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다. 보수층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한미 동맹 균열론을 끊임없이 제기했으나 한미 정상이 직접 만나 일축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회담 직후 “두 정상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한미 동맹은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고 했고 백악관도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 및 안보에 여전히 ‘린치핀’(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동북아 전략의 핵심인 한미일 삼각공조와 주한미군에 대한 위협을 초래한다며 지소미아 종료에 한때 우려를 표명했던 것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철저하게 관리된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얘기가 아예 안 나온 맥락을 유의해 달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미 동맹 강화·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 의제가 테이블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약 11조 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 수입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업체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두 가지 모두 미국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되는 동시에 경제적 실리를 최우선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한미 동맹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준비된 조치다. 미국산 LNG 수입을 통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자율주행차는 혁신성장의 핵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 모두가 한미 동맹을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필수적인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득실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핵심축(린치핀)이란 표현이 등장하고 호혜적 동맹을 강조한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특히 지소미아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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