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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의무수입 수입쌀 3만t 반입 내년으로

    올 의무수입 수입쌀 3만t 반입 내년으로

    올해 의무적으로 들여오게 돼 있는 밥쌀용 외국산 쌀의 국내 반입 시기가 내년 1월 이후로 미뤄진다. 또 수출국인 중국, 미국, 호주, 태국 등 4개 국 가운데 올 상반기 시판 결과 인기가 가장 높았던 중국쌀이 가장 먼저 수입된다. 소비자들의 호응을 감안해 중국쌀은 3등급, 미국산 칼로스 쌀은 1등급 위주로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17일 농림부에 따르면 2006년분 의무수입물량(MMA) 3만 4429t이 내년 1월 이후 공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제경쟁입찰 공고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낼 계획”이라면서 “3주 동안의 공고 기간과 3∼4개월간의 입찰 진행 과정을 거쳐 내년 1월이나 2월쯤 국내 시장에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특히 창고 보관 비용을 대폭 줄이기 위해 올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순서대로 쌀을 들여오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중국-미국-호주-태국쌀 등 순서로 수입해 시중에 유통시킬 예정이다. 올 상반기엔 미국산 칼로스쌀을 가장 먼저 수입했으나 예상과 달리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나라별 할당 물량은 올해 공매 결과 산출된 ‘1회 평균 낙찰 비율’에 비례해 책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농림부는 중국쌀은 상대적으로 잘 팔렸던 3등급, 미국산은 1등급의 비중을 높여 수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칼로스 쌀의 경우 미국이 기존 10㎏,20㎏ 외에 5㎏들이 소포장을 요청한 것을 받아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쇠고기 수입재개 여부 새달 결정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결정이 다음달 내려질 전망이다. 농림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농림부 소속 전문가 3명을 안전성 지적을 받은 카길·타이슨푸드 등 7곳의 미국 현지 도축장에 파견, 작업환경이 우리의 요구대로 개선됐는지 여부를 다시 점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도축장이 최근 개선 조치를 증명하는 신빙성 있는 자료를 보내왔지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추가 현지 점검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최근 일본 정부가 이들 도축장을 현지 실사한 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공식 결정한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별 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달 중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이 보내 온 자료는 그동안 신뢰감을 주지 못했던 해명성 답변 수준이 아닌 개선 조치를 증명하는 사진 등 구체적인 자료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 자료에서 수입 위생 조건 가운데 나이 기준인 30개월 이상 및 30개월 이하 소에 대해 구분없이 사용하던 톱 등 작업 도구를 분리해 준비했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 매거진 N(EBS 오후 11시) 신내림을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내림굿을 받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내림굿을 받지 않고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한다. 최근 첨단 의료장비와 과학의 발달로 이러한 신병환자들의 알 수 없는 고통의 정체가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는데, 과연 신병의 치료는 가능한 것일까?   ●천국보다 낯선(SBS 오후 9시55분) 아버지 일로 마음이 심란하던 희란은 홍대 클럽에 들러 노래를 부른다. 이 때문에 방송을 펑크내고, 남 사장과 조 실장은 희란에게 조용히 지낼 것을 당부한다. 잠시 집에 있던 희란은 금세 답답해하고 자기의 자동차 키를 갖고 있는 윤재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집 앞으로 대기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질병의 양상도 함께 변해왔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질병들은 우리의 삶과 건강을 바꿔놓기도 했다. 사회, 경제, 문화와 관련된 질병의 역사를 통해 현재 한국인을 괴롭히는 질병을 살펴보고 앞으로 한국인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아본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대소는 양정과의 거래를 위해 한나라로 찾아간다. 양정은 철기방 야장을 부여로 보내 철제 무기 제조기술을 전해주겠다 한다. 이때, 아름다운 용모와 자태를 지닌 양정의 딸 양설란이 들어와 대소와 인사를 나눈다. 한편, 신녀 소령은 벼리하와 함께 유화의 침소에 찾아가 주몽이 부여를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아이들과 아내의 영상편지를 보다 끝내 울음을 터트린 박의석씨. 채워지지 않는 가족의 빈 자리에 더욱 슬퍼진다. 어두운 아파트 밖으로 나가 그는 더 강해지기 위해 빗속에서 뛴다. 다음날 그는 일상으로 돌아가 병원에서 진료를 한다. 다정다감한 박의석씨의 진료에 아이는 울지 않고 침착하게 주사를 맞는다.   ●세계 세계인(YTN 오후 9시20분) 인도의 농촌은 흉작과 가격폭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화 재배 농부들은 5년째 계속되는 가뭄과 정부 수매가 하락, 미국산 목화 수입 등으로 점점 위기에 처해졌다. 지난해에만 600여명의 농부가 자살을 했고, 이에 인도정부는 빚더미에 올라앉은 농부들을 위해 빚 탕감과 싼 이자의 대출을 지원했다.
  • 김성진 재경부 정책관 “美 쇠고기 수입 재개와 FTA는 별개”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9일 “정부는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를 다룰 것”이라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와 한·미 FTA 협상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상원이 한·미 FTA 진전을 위해 쇠고기 수입이 재개돼야 한다는 경고성 서한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낸 것에 대해 “미 의회의 성격상 자국 특정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예가 많아 이같은 서한을 보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産쇠고기 수입 새달 재개될 듯

    현지 도축장 안전성 문제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결정이 곧 내려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쯤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방침은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의 진전을 위해서는 쇠고기 수입이 결정돼야 한다는 미 의회의 요구를 의식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미국측은 이날과 지난 4일 등 몇차례에 걸쳐 그동안 지적받아온 현지 도축장의 위생 문제에 대한 개선 조치를 증명하는 자료를 통보해 왔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보내온 미국측의 개선 조치 자료는 우리측이 요구하는 수준을 상당부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전문가 협의를 거쳐 수입 재개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31명은 지난 4일 공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재개하지 않으면 한·미 FTA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성 서한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두길 원한다면, 또 FTA에 유보적인 입장의 미국 의회를 설득하기 위해서도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것이 필수적(essential)”이라고 주장했다.이영표기자tomcat@seoul.co.kr
  • 축산·낙농 개방땐 1兆 피해

    축산·낙농 개방땐 1兆 피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 축산과 낙농(우유) 분야에서만 5000억∼1조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쌀을 제외한 전체 농산물의 생산 감소액이 1조 4500억∼2조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미 FTA에서 쌀 이외에 쇠고기와 고추·우유 등의 품목을 민감품목으로 선정,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3차 회의가 열리기 앞서 이달 중순 미국측에 이같은 내용의 농업분야 양허 초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은 예외없는 전품목 관세철폐를 계속 요구하는 데다 미국의 주요 농산물 수출품목과 우리나라의 민감품목이 중복돼 협상 과정에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4일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센터(aT)에서 열린 한·미 FTA 농업계 정책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관세철폐 품목과 예외인정 품목을 구분하되, 주요 민감품목은 대부분 예외적인 범주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콩, 곡물류중 피해 가장 클듯 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 연구위원은 토론회에서 한·미 FTA의 주요농산물별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의 FTA 체결로 관세가 철폐되면 쇠고기 생산액은 연평균 1960억∼5300억원 감소하고 국산 쇠고기 값은 8.7%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5조원으로 추산되는 쌀 생산 감소액 다음으로 피해가 큰 분야다. 부분별 피해액은 ▲쇠고기 등 축산 4949억∼9274억원 ▲우유 457억∼747억원 ▲쌀을 제외한 콩 등 곡물 5086억∼5623억원 ▲사과 등 과일 284억∼4819억원 ▲고추 등 채소·특작물 1136억∼2117억원 등이다. 쌀을 제외한 곡물류 가운에서는 콩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국산 콩은 미국산에 비해 가격이 8배 정도 비싸다. 이 때문에 국산 콩 가격의 하락 폭은 87%에 이르러 2713억원의 생산액 감소가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과일류 가운데는 사과가 평균 1264억원, 포도 1135억원, 감귤 793억원, 배 434억원, 복숭아 221억원 등 전체적으로 5000억원 정도 생산액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우유 602억원, 인삼 319억원, 토마토 172억원, 땅콩 24억원 등의 피해가 예상됐다. ●쌀, 쇠고기, 고추 등 민감품목 우선 순위 보고서는 특히 한·미FTA 3차 협상에 앞서 미국과 교환할 양허안에 포함시킬 민감품목의 우선 순위를 부가가치액, 품목별 피해액, 가격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할 때 쌀, 고추, 한우, 돼지, 배추, 우유, 딸기 등의 순서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생산액 감소를 기준으로 하면 쌀, 한우, 콩, 돼지고기, 사과, 닭고기, 포도 순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격 경쟁력 기준으로는 참깨, 콩, 느타리버섯, 쌀, 인삼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며, 지역 집중도 측면에서는 감귤, 참외, 인삼, 오이, 상추가 최우선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日 식량안보 비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식량 자급률 40%인 일본이 ‘식량안보’를 임박한 위기로 판단, 식량자급률 증대책을 강구하는 등 비상을 걸었다. 또 미국산쇠고기 수입 재개를 계기로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다이아몬드·이코노미스트 등 경제전문 주간지 최신호 표지이야기에 따르면 일본은 2004년도 농수산물 수출액이 3611억엔이었던 반면 수입은 7조 2818억엔으로 적자폭이 무려 7조엔(약 57조원)에 가까웠다. 그 중 육류와 어패류의 수입액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본 정부는 2015년까지 식량자급률을 45%까지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자급률을 높이는 데만 매달려 목적화돼 국제경쟁력있는 농림수산업을 육성하는 시책이 안 보인다.”는 것이 농업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은 1960년도 식량자급률이 79%였지만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향후 식량문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 양국에 의한 ‘식량 폭식’ 현상이 급격하게 나타나며 곡물·해산물시장에서 세계적인 식량자원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따라서 “식량안보문제가 현실적 위기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과 인도는 물론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한 브릭스(BRICs)가 2030년에는 세계식량의 반 정도를 소비할 것으로 보여, 식량안보 확보는 한층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은 대규모 영농을 통한 식량생산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지의 장기임대차를 촉진하고 기업의 농지이용 규제(현재는 휴경지에만 허용)를 완화하는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taein@seoul.co.kr
  • 수입쌀 소량 분산 반입한다

    중국쌀에 이어 미국산 칼로스 쌀까지 동이 나는 등 밥쌀용 수입쌀이 뒤늦게 인기를 끌자 수입업체인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올해 상반기와는 달리 앞으로는 외국산 쌀을 한꺼번에 대규모로 반입하지 않고 오랜 기간 여러차례에 걸쳐 조금씩 수입할 방침이다. 도정 후 보관 기간을 줄여 신선도를 유지,‘밥맛’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는 2008년부터는 식당 메뉴판에 수입쌀로 밥을 했는지 여부를 표시하는 ‘음식점 쌀 원산지표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26일 “올해 말 반입 예정인 2006년 의무수입물량(MMA) 3만 4429t은 4∼5개월 동안 15차례 정도에 걸쳐 한번에 2000t씩 분산해 반입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밥쌀용 수입쌀의 국제경쟁입찰은 한번에 이뤄지지만, 선적 기일은 우리나라가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2005년 의무수입물량의 경우 한 달여만에 2만 1564t을 한꺼번에 들여오는 바람에 재고 보관 기간이 길어져 ‘냄새 논란’ 등 부정적인 여론에 부딪혔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조금씩 나눠 들여오면 도정에서 밥상에 오르는 기간을 2∼3주 정도로 줄여 밥맛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창고 보관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수입쌀은 대부분 식당이나 급식업체로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국산쌀과 섞어 파는 부정 유통 사례도 적발됐다. 이와 관련, 농림부는 식당 등에서 밥의 원료인 쌀 원산지 종류를 표시하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 국회 본회의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농림부 관계자는 “개정안은 2008년 1월1일부터 식당에서 밥을 수입쌀로 했는지, 국산쌀로 했는지 여부 등을 메뉴판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식육원산지 표시제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적용 대상 식당 규모는 200㎡ 이상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칼로스쌀은 이날 실시된 34차 공매에서 972t이 팔려 올해 반입된 5504t이 동났다. 이에 앞서 중국산 칠하원 1만 2767t은 지난 19일 판매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밥쌀용 수입쌀은 전문요리용 위주인 태국쌀 3000여t만 남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쇠고기수입 호주산이 최다

    올해 상반기 동안 수입된 축산물 가운데 쇠고기는 호주산이, 돼지·닭고기는 미국산이 주로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쇠고기 수입물량(검역기준)은 1년 전보다 7.2% 늘어난 7만 7735t이었다. 이 가운데 호주산은 5만 4235t으로 69.7%를 차지했다. 이어 뉴질랜드산(2만 1967t)과 멕시코산(1533t)이 뒤를 이었다.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10만 3533t으로 1년 전보다 2.3% 줄었다. 이 가운데 미국산은 3만 4459t이 수입돼 가장 많은 비중(33.28%)을 차지했다. 특히 1년 전보다 비중이 7.7%나 높아졌다. 그 뒤로는 캐나다 1만 2566t, 벨기에 9252t, 칠레 9093t, 프랑스 8960t, 덴마크 5370t, 네덜란드 5167t 등으로 나타났다. 닭고기도 3만 1245t이 수입돼 1년 전보다 물량이 47.3%나 늘었다.특히 미국산은 1년 전보다 18배가 늘어난 2만 4845t이 수입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브라질산 4486t, 덴마크산 1913t 등이 뒤를 이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면 호주산 수요의 대다수가 상대적으로 값싸고 품질 좋은 미국산으로 선회할 것이 확실시돼 국내 수입 축산물 시장은 미국산이 점령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광장] 한·미 FTA 누가 오해했나/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미 FTA 누가 오해했나/우득정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대가로 스크린쿼터 축소 등 ‘4대 선결조건’을 수용했다는 비판론에 대해 “대통령의 결정으로 수용하겠다.”고 천명했다. 실제 정부 공문서에서 4대 조건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적이 있으며 한·미 협상의 정지작업 차원에서 통상현안을 해결하고자 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4대 선결조건’에 대해 노 대통령이 실체를 인정한 것이다. 정부는 이전까지만 해도 ‘4대 선결조건은 없다’,‘4가지 통상현안 진실을 말한다’,‘대미통상외교의 막전막후’(7월19∼20일 국정브리핑) 등을 통해 ‘4대 선결조건’이 오해 또는 외교적 수사어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 발언 이후 ‘오해는 털고 실리를 챙기자’는 식으로 슬그머니 방향을 선회했다. 그렇다면 누가 오해했다는 말인가. 지난 2월초 한·미 양국이 FTA 추진을 공식 선언한 후 시민사회단체들은 스크린쿼터 축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약값 재조정,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완화 등 ‘4대 선결조건’을 들어주는 대가로 한·미 FTA 추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부는 즉각 4대 조건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방영된 MBC TV PD수첩에서 ‘선결조건’이라는 어휘가 포함된 지난해 9월12일의 대외경제위원회 문건이 공개되자 ‘편의상 축약적으로 사용된 용어’라고 둘러댔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관심사항을 전향적인 자세로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표기한 ‘협상의무(Mandate)’라는 용어를 ‘4대 조건 양보’인 양 해석한 것은 국제 통상외교 수사학에 대한 이해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지난해 11월 미국 의회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의 통상장관(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러한 관심사(4대 선결조건)를 시의적절하게 검토할 것으로 확신시켰다.”는 대목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미국 의회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절히 검토하겠다’는 정도의 뉘앙스로 전달했지만 이를 ‘양보’로 곡해했다며 미국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한·미 FTA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인정한 스크린쿼터 축소도 우리의 독자적인 ‘결단’의 측면이 강하다고 강변했다. 그러다 보니 ‘한·미 FTA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한명숙 국무총리나 ‘충분한 보완대책 강구 후 한·미 FTA 추진’이라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엇박자 발언이 나와 혼선을 부추겼다. 그런가 하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3월초 한·미 FTA 체결시 최장 10년간 대미 무역수지는 73억달러 줄어든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며칠만에 이 숫자는 47억달러로 줄었다.‘숫자 조작’ 논란이 일자 쌀 개방이 전제된 잘못된 수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쌀 개방에 따른 손실을 8000억∼1조원 정도로 추정했다.KIEP의 추정치보다 2.5배가량 줄어든 것이다. 얼마전 한·미 FTA 반대성명에 서명한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미 FTA가 추진되면 우리 경제체질이 미국화하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래서 한·미 FTA를 정책 주권 포기로 규정했다. 그러나 정부는 한·미 FTA가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전 실장이 한·미 FTA의 파급효과를 곡해한 것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설] 한·미 FTA 선결조건 정교한 접근을

    한·미 FTA 반대론자들이 거론해 온 ‘4대 선결(先決)조건’이란 표현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선결조건이란 스크린쿼터 축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건강보험 약가 현행 유지,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유예 등 4가지로, 미국 정부가 FTA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우리 정부에 요구한 사안이다. 반대론자들은 이 조건을 정부가 받아들임으로써 협상력을 크게 훼손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반면 정부는 ‘선결조건’ 자체를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노 대통령이 이런 표현을 수용한 배경에 대해 정부는 “표현문제로 소모적 논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협상 정지작업 차원에서 ‘4대 현안’이란 표현을 정부 공문서에 사용한 적은 있으나,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국익을 손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사소한 표현상의 문제가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모양새다. 더구나 4대 현안의 사안별 협상에서 건강보험의 약가책정 문제로 2차 본협상이 파행을 겪기는 했으나, 스크린쿼터 문제는 우리측이 미국측의 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도 국익의 손상이 없었다는 정부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우리는 바로 이런 점이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반대론자에게 빌미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자 한다. 4대 현안은 사실 한·미간 해묵은 통상문제다. 우리로서는 휘발성이 높고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다. 정부가 총론 차원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 점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각론에서는 어느 하나 양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전략을 치밀하게 짠 뒤에 정교하게 접근할 문제들인 것이다. 정부는 절차의 투명성이 최대의 설득 수단임을 명심해야 한다.
  • 노대통령 “표현은 썼지만 부당 양보 없다”

    노대통령 “표현은 썼지만 부당 양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정부가 스크린 쿼터 등의 ‘4대 선결조건’을 이미 수용했다는 협상 반대론자들의 비판에 대해 “이런 해석을 대통령의 결정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4대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양보를 해 국익을 손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총론적인 측면에서 ‘4대 선결조건’을 받아들였지만 각론적인 부분, 즉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놓고는 충분한 협상을 해나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4대 선결조건에 대해 “협상 추진에 장애가 되는 불필요한 진위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 이같이 말했다고 윤대희 경제정책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실제 정부 공문서에도 4대 조건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적이 있으나 이는 한·미 협상의 정지작업 차원에서 통상 현안을 해결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4대 선결조건’은 스크린쿼터 축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약값 재조정,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완화 등 미국의 4대 통상요구 사항으로, 협상 반대론자들은 정부가 협상 전부터 미국측에 이 조건을 양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미 FTA는 우리의 필요에 따라 우리가 먼저 제의한 것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되, 절대 손해가 되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진 원칙을 재확인했다.‘털 것은 털며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 표명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또 협상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주요 쟁점은 권오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조정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협상 정보의 공개와 관련,“협상 전략에 장애가 되거나 협상 상대방과의 상호 신뢰에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盧대통령, FTA ‘4대 선결조건’ “표현은 수용…부당 양보 없다”

    盧대통령, FTA ‘4대 선결조건’ “표현은 수용…부당 양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정부가 스크린 쿼터 등의 ‘4대 선결조건’을 이미 수용했다는 협상 반대론자들의 비판에 대해 “이런 해석을 대통령의 결정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4대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양보를 해 국익을 손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언급은 총론적인 측면에서 ‘4대 선결조건’을 받아들였지만 각론적인 부분,즉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놓고는 충분한 협상을 해나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4대 선결조건에 대해 “협상 추진에 장애가 되는 불필요한 진위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이같이 말했다고 윤대희 경제정책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실제 정부 공문서에도 4대 조건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적이 있으나 이는 한·미 협상의 정지작업 차원에서 통상 현안을 해결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에 “더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4대 선결조건’이란 표현을 정부 차원에서 수용하겠다는 게 노 대통령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4대 선결조건’은 스크린쿼터 축소,미국산 쇠고기 수입,약값 재조정,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완화 등 미국의 4대 통상요구 사항으로,협상 반대론자들은 정부가 협상 전부터 미국측에 이 조건을 양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미 FTA는 우리의 필요에 따라 우리가 먼저 제의한 것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되,절대 손해가 되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진 원칙을 재확인했다.‘털 것은 털며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 표명인 셈이다.노 대통령은 또 협상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주요 쟁점은 권오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조정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협상 정보의 공개와 관련,“협상 전략에 장애가 되거나 협상 상대방과의 상호 신뢰에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윤 수석은 이에 “국회의 각 상임위를 통해 공개하되 협상에 명백히 불리한 상황은 고려해 조치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지금 전남에선] 일석삼조 총체보리로 농촌 살길 찾는다

    [지금 전남에선] 일석삼조 총체보리로 농촌 살길 찾는다

    이제는 보리농사가 농촌의 미래다.1960년대 보릿고개, 배고픔, 가난 등 부정적 이미지에다 쌀이 남아돌면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보리가 21세기 식품산업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무공해 친환경 식품인 보리를 소에게 먹여 짜낸 기능성 보리우유를 비롯해 보리치즈, 보리한우 등의 제품이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기대된다. 18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 나영수(53)씨의 세바목장. 축사 안에는 목청껏 울어제치는 젖소 200여마리로 생기가 넘쳤다. 다른 목장과 달리 이곳에서는 하루 2t 가량의 ‘청정 보리우유’가 생산되고 있다. 먹이로 볏짚이나 마른 풀이 아닌 ‘총체(總體)보리’를 쓰기 때문이다. 나씨가 산더미처럼 쌓인 총체보리 포장을 뜯었다. 신김치처럼 푹 삭아 시큼한 냄새가 나는 사료를 던져주자 소들이 앞다퉈 몰려 한입 가득 물고 씹었다. 윤기가 자르르 돌고 탄력있는 체형과 몸집이 한눈에 봐도 건강한 소들로 비쳤다. 볏집 대신 총체보리를 먹이면서 우유량도 늘었다.(표) 1998년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총체보리 사업화에 성공했다. 총체보리는 알곡이 70∼80%쯤 익었을 때 이삭뿐 아니라 잎과 줄기까지 함께 베어서 기계로 둘둘 말아 비닐포장지로 500㎏씩 밀봉, 자연발효시킨 담근먹이(사일리지)다. 기존 수입 조사료에 비해 총체보리는 청정·무공해·녹색으로 상징되는 신토불이 사료작물이다. 나씨는 “3년 전부터 볏짚이나 수입 건초 대신 총체보리를 소에게 준 이후 우유량도 많고 어미소의 설사병도 사라졌으며 송아지도 잘 낳는다.”고 말했다. 총체보리는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한 축산농가에도 일석삼조의 이익을 안겨줬다. 2001년 축산연구소가 전북 정읍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실험한 결과, 하루에 10㎏씩 총체보리를 먹인 소는 같은 양의 마른 볏짚을 준 소에 비해 하루 증체량이 8∼65%, 육질 1등급 출현율이 25%나 증가했다. 또 총체보리 알곡이 배합사료 역할을 함으로써 배합사료 소비량도 16∼35%나 줄어 마리당 소득이 41%나 늘었다. 나씨는 “우리 농촌의 미래는 총체보리에 달려 있다. 한우와 젖소의 사료작물로 가장 좋은 게 총체보리”라고 거듭 주장했다. 소비가 줄고 있는 보리를 사료작물로 이용하면 사료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농촌에 안정적인 소득원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재배 늘려 수입 대체해야 지난해 국내 소 사료는 60% 이상이 수입됐다. 옥수수 등 배합사료 원료는 98%인 130만t(3250억원)이 들어왔다. 또 볏짚이나 마른 풀처럼 조사료는 국내 총수요량(413만t)의 17%인 69만t이 수입됐다. 이중 미국산이 70%를 웃돌았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사료는 자급률이 80%로 볏짚이 213만t이고 마른 풀은 129만t이다. 나씨는 “언젠가 수입한 알팔파 건초 더미에서 죽은 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뭔가 독성이 있구나.’ 하고 짐작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기르는 한우와 육우, 젖소는 229만여마리이고 2015년에는 281만여마리로 늘 것으로 봤다. 이때 조사료 수요량은 362만t이 된다. 조사료 재배면적이 지금보다 3배인 2만㏊가 더 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논을 이용한 이모작으로 보리재배가 가장 적합한 조사료 확보 방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총체보리는 볏짚이나 건초보다 영양가가 풍부하고 소가 잘 먹고 알곡이 달려 있어 배합사료 기능도 대신한다. 영양가로만 따지면 옥수수 사료와 비슷하다. 값도 수입건초는 ㎏에 340∼440원이지만 총체보리는 110∼139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총체보리는 농약이나 비료 한번 쓰지 않은 무공해 식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보리에는 ‘베타글루캔’이 쌀보다 50배나 더 많아 과잉 지방축적을 막아준다. 이 성분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변비·비만·당뇨·고혈압·대장암 예방에 좋다고 한다. 또 단백질과 미네랄 성분도 풍부하다. ●축산과 재배, 유통 결합해야 지금 보리농사는 골칫거리이다. 보리 소비량이 줄고 판로가 막히면서 정부 수매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 전남도내 보리수매량은 2001년 82만여섬에서 지난해 58만여섬으로 크게 감소했다. 사실 보리는 거의 완벽한 친환경 무공해 식품이다. 겨울을 나면서 제초제 등 독성농약을 안 쓰고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수확이 가능하다. 그래서 총체보리는 농민, 축산농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다.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소득기반이 되고 축산농가에는 싸고 안전한 양질의 사료를, 소비자에게는 몸에 좋고 안심할 수 있는 우유와 친환경 고기를 제공해 준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총체보리 재배는 ㏊당 소득이 110만원선으로 겉보리나 쌀보리의 67%,58% 수준에 그친다. 또 총체보리를 수확해 포장하는 트랙터 등 장비일체가 1억 5000만원으로 비싸다. 전남 나주시는 지방비로 구입비의 60%까지 보조해 주고 있으나 농협이나 축협 등은 수익사업이 아니라며 이를 기피한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총체보리뿐 아니라 총체벼도 소 사료로 쓰면서 상품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남지역 총체보리 재배는 국내 총체보리(9121㏊)의 31%인 2853㏊(1685농가)에 이른다. 전북이 가장 많은 6000여㏊이다. 올해 국내 보리재배는 5만 8000㏊이고 전남은 55.1%인 3만 2000㏊를 차지했다. 김희열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지방농촌지도사는 “축산농가와 보리 재배농가가 결합하면 친환경 농업을 앞당길 수 있다. 합리적인 총체보리 유통체계는 지자체와 축협, 축산농가, 재배농가가 역할을 분담하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청정 보리우유’특허낸 나영수씨 ‘청정 보리우유’를 아시나요. 말만 들어도 마시고 싶은 이 우유는 축산을 하는 나영수(53)씨가 지난 19일 특허신청 2년여 만에 따낸 상표 이름이다. 특허 소식을 듣고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체에서 공동생산이나 상표권을 달라고 졸라대지만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농민들이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내친김에 국제특허도 출원중이다. 특허 인증으로 총체보리를 먹고 짜낸 우유는 볏짚 등을 먹은 일반우유와 성분이 다르다는 점을 입증받은 셈이다. 나씨는 “보리우유는 만성변비·비만증·당뇨병·고혈압·대장암 예방은 물론 청소년의 생장 촉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무공해 사료로 인해 쇠고기는 1등급 육질이 높아져 안전 먹을거리로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정보리 이미지를 활용한 보리우유, 보리한우, 보리치즈 등으로 제품화 길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했다. 나씨는 “이제 청정 보리우유와 치즈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외국으로도 수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체보리는 무공해 청정식품이다. 소의 배설물로 만든 퇴비를 쓰고 식량용으로 할 때보다 보리를 밀식재배하면 풀도 안 나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도 안 하기에 그야말로 청정사료”라고 주장했다. 총체보리는 수입사료에 의존하는 국내 사료수급 여건상 널뛰기하는 국제사료 값에 대처할 수 있는 데다 안전식품이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 농촌이 잘 살려면 유기농 축산으로 승부해야 하고 그 열쇠는 총체보리에 있다.”고 했다. 3년동안 논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안 치고 유기농 인증을 받아 보리농사를 짓고 총체보리를 사료로 먹이면 된다는 설명이다. 나씨는 세지면 17농가와 힘을 합쳐 하루에 청정 보리우유 20t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전국 처음으로 2001년 조사료 영농법인을 만들어 청정보리우유 제품화에 팔을 걷어붙인 주인공이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총체보리 사업화 성공하려면 총체보리 사업화는 농민, 농협, 축산농가가 3박자를 맞춰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정부는 보리재배 면적 감소로 재배농가의 소득원 개발 차원에서 총체보리를 소의 조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양질의 조사료 공급량을 늘려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고 수입조사료 대체효과를 내야 한다는 당면과제가 있다. 그러나 농가들은 총체보리가 수익성이 낮고 계약이 제대로 안 된다며 재배를 기피하고 있다. 정부는 300평당 2t 이상의 수량을 낼 수 있는 다수확 품종을 개발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 여기다 농협이나 축협, 법인체에서는 “수익성이 없다.”며 총체보리 사업참여를 애써 외면한다. 현재 대부분 축산농가는 개별적으로 총체보리 생산자와 계약한 뒤 직접 수확하는 실정이어서 값비싼 기계장비를 구입(1억 5000만원)해 수확하고 운반한다. 때문에 수입산 조사료를 사서 먹이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불만이다. 축산농가들은 “농협이 나서서 총체보리 재배농가와 계약하고 수확해 축산농가에 공급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총체보리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러 “바람 잘 날 없네”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또 미국에 발목잡혔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된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미·러 정상이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13년간 추진해온 WTO 가입을 반대하는 유일한 주요국이다.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미국의 농업 수출을 늘리려면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안전부터 심사받아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둘러싸고 협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WTO 가입 협상이 결렬된 직후 시토크만 천연가스전 개발에 참여할 외국기업 발표를 연기했다. 당초에는 미국의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미·러 정상은 기자회견에서도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제도적 변화를 언급하며 “러시아도 똑같은 일을 하길 희망한다.”고 먼저 자극했다. 의장국의 체면이 구겨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분명 ‘이라크식 민주주의’를 원치 않는다.”면서 “어떤 십자군, 성스러운 연합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부시 대통령의 얼굴은 순간 달아올랐고,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당황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서도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무기를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피랍 병사 구출 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에도 불구, 양측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선언문이 16일(현지시간) 채택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너지 안보와 질병 퇴치, 교육 등을 의제로 17일까지 계속되는 G8 회의에선 북한 미사일 사태와 관련한 공동성명도 채택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폐쇄 택한 北·리비아 성공했나”

    한·미 FTA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FTA 전도사’로 불리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반대파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14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다. 김 본부장은 “한·미 FTA를 비판하기는 쉽지만 FTA를 안했을 경우 대안이 있어야 한다.”면서 “무조건 반대하려면 북한·리비아·쿠바·이란 등 폐쇄를 택한 국가들이 성공했다는 증거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미국과의 FTA 체결로 멕시코의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반대진영의 논리에 대해 “1992∼2002년간 하류층, 중류층의 소득점유율이 각각 0.2%포인트,1.0%포인트 증가한 반면 상류층은 2.3%포인트 감소했고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아르헨티나·브라질 등 FTA를 체결하지 않은 다른 남미국가가 더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정부의 준비가 부족해 ‘졸속협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협상시한에 쫓겨 결과를 희생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일본과 7차례나 FTA협상을 진행하다 결과가 안 좋아 중단한 것은 내용과 결과에 신경을 쓴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가장 우려가 큰 농업분야에 대해서는 “한·칠레 FTA로 인한 농업피해가 2년간 324억원으로 예상됐는데 실제 103억원에 불과했으며 쇠고기는 한우가 4배 이상 비싸지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옥수수, 밀 등 이미 대부분 수입되고 있는 농산물은 미국산으로 수입이 대체되는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미국산 일본차 수입규제 합의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자동차의 한국 수출은 원칙적으로 막는다는 데 합의했다. 또 우리나라에는 없는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신금융서비스의 경우 상품별로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다는 데 양국이 입장을 같이 했다. 농업·공산품 등 상품 양허(개방)안과는 달리 두나라간에 큰 이견이 없는 서비스 유보안은 빠르면 12일쯤부터 교환될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이틀째인 11일 한국은 섬유·의류제품의 예외없는 관세 양허와 관세 조기 철폐를, 미국은 농산물과 의약품 시장의 개방 확대를 요구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양국은 협상 첫날 8개 분과 협상에 이어 이날 최대 쟁점인 농업·섬유·개성공단 생산품 한국산 인정 등 원산지·서비스 등 12개 분과와 의약품·의료기기등 1개 작업반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특히 상품무역분과에서는 협정문 협의에 이어 이날부터 양측이 양허안 조건과 틀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신금융서비스의 시장접근 방식에 대해 두나라가 상당한 진척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표는 “신금융서비스의 경우 개별 상품별로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경간 금융거래의 대전제는 전문가들간의 거래이고 소매금융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 메이커들의 자동차에 대해서는 양국이 엄격한 원산지 기준을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 ‘우회수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를 위해 고비용 문제가 있는 순원가법과 공장도 가격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가산해 추정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놓고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협상에서 상품 양허안의 기본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양국은 각자의 양허안을 교환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 경우 미국측 수석대표와 협의해 3차 협상전 특정 날자를 지정해 양허안을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는 3차 협상이 열리는 9월 직전보다는 이달 말이나 8월 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수석대표는 “두나라는 9월 3차 협상에서 상품양허안과 서비스유보안, 상대에서 요구할 품목 명단을 갖고 협상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수입쌀 조용히 ‘불티’

    수입쌀 조용히 ‘불티’

    시판 초기 ‘찬밥’ 취급을 받던 밥쌀용 수입쌀이 소리소문 없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쌀은 이번주 안에 동이날 판이며, 수입쌀 전체 재고량도 이달 말까지 대부분 처분될 전망이다. 1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국내에 밥쌀용으로 반입된 2005년도분 의무수입물량(MMA) 2만 1564t 가운데 58%에 이르는 1만 2523t이 판매됐다. ●중국산 거의 동나… 칼로스도 판매 급증 특히 얼마전까지 한달여 동안 한 톨도 안팔렸던 미국산 칼로스 쌀은 지난달 말부터 공매 낙찰량이 급증하더니 지난 10일 실시된 28차 공매에서는 105t이나 팔렸다. 이로써 칼로스 쌀은 전체 수입물량 5504t 가운데 21%인 1134t이 판매됐다. 중국산 ‘칠하원’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이달 들어 공매 때마다 1000t가량씩 낙찰되면서 전체 1만 2767t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1만 1225t이 처분돼 1542t만 남았다. 지금까지의 추세로 미루어 보면 오는 14일 30차 공매를 하고 나면 100%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쌀에 대한 수요는 칼로스 쌀로 옮겨갈 전망이다. ●“생각보단 맛 괜찮다” 급식업체등 사가 지난 4월5일 첫 공매 이후 반품 사태까지 빚으며 외면받던 수입쌀이 판매 상종가를 치는 이유는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입쌀은 그동안 최저 낙찰가가 수차례 낮춰지면서 국산쌀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한 우위를 갖게 됐다. 현재 칼로스 쌀과 중국쌀 1등급 20㎏짜리 한 포대의 평균 낙찰가는 각각 2만원과 2만 5000원선이다. 양곡유통 전문가들은 “냄새가 난다.”는 등 안좋은 여론이 호의적으로 바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구매자들은 ‘구입해 먹어 보니 소문과 달리 맛이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식당 등 외식 업소들의 구매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산쌀 둔갑 부정유통 사례도 수입쌀 판매가 늘면서 국산쌀로 속여 파는 부정유통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6건 등 모두 7건이 적발됐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해의 의무수입물량을 올 상반기에 모두 반입함에 따라 2006년분 의무수입물량 3만 4429t의 도입 시기를 이번주 수출국들과의 연례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개성공단 제품은 협상대상 아니다”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번 2차 협상에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양허안을 교환하지 않을 뜻을 밝혀 우리 정부의 협상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커틀러 대표는 10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쌀과 자동차, 의약품 등 시장은 개방이 더 이뤄지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FTA 협상 반대 여론에도 불구,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낙관했다. 다음은 커틀러 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이번 협상 전망과 중점 두는 분야는.-9월 3차 협상 이전에 양허안을 교환하는 것이 목표다.▶원칙만 먼저 합의하고 교환은 늦추는 것인가.-(이번 2차 협상에서)교환을 했으면 하고 바라지만, 양허안의 틀을 짜는 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먼저)그렇게 하기로 했다.▶한국은 쌀·개성공단·약제비 문제를 쟁점으로 꼽는데, 미국의 입장은.-개성공단 질문은 기다리고 있었다.‘한·미 FTA는 미국과 대한민국에서 만든 물품에 한한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 쌀 문제는 한국 쪽에서 굉장히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쌀 수출을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시장접근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 의약품과 관련, 한국이 얼마전에 발표한 포지티브 리스트(보험의약품 선별목록)가 한국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 문제도 (협상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다.▶이밖에 또 어려운 문제는.-자동차 부문은 굉장한 불균형이 존재한다. 미국에서 팔리는 한국차는 연간 80만대인데 한국에서 팔리는 미국차는 4000대에 불과하다. 미국의 수출업자에게 한국의 시장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 8%의 관세를 없애고, 표준이나 인증, 세금 문제 등 비관세 장벽도 제거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교육과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은 확실한가.-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의무교육시장에 관심이 없다. 교육분야 중에서 인터넷 서비스,SAT시험 등 테스트에 대한 시장접근은 관심이 있다. 또다른 오해를 풀자면 전기나 수도 같은 공공부문의 기관들에 대한 운영이나 통제는 관심이 없다. 한국의 현행 의료체계를 존중한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한국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했는데.-한국의 쇠고기 시장을 여는 데 계속 노력하고 있다.4∼6주 전 한국 전문가들이 미국 쇠고기 관련 시설을 방문해 몇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이 문제에 대해 미 농무부와 한국의 농림부가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FTA협상을 깰 만한 요인이 있다고 보나.-성공할 것으로 낙관한다.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협상을 깰 만한 요소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무역촉진권한(TPA) 마감기한 전에 협정이 체결되지 못할 가능성은.-양쪽 모두 정치적 의지가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협정 성공에 굉장히 높은 우선순위를 둬서 고무돼 있다. 또 양쪽 모두 재작년부터 많은 준비와 연구를 해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녹색공간] 식품산업의 하이엔드 경향/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최근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현황과 수출입 구조를 살펴보면, 추세적으로는 원재료 즉 ‘가공되지 않은 재료’에 대한 수입에 비해서 ‘가공식품’의 비율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양으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는 반면 금액으로는 미국 식품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즉 값싼 농산물은 중국에서 많이 유입되고 값비싼, 소위 고부가가치 식품의 수입은 미국산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영국과 호주 혹은 덴마크의 제품들도 생각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식품시장도 이른바 ‘하이엔드’ 경향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 하이엔드 마켓은 약간의 품질 향상을 위해 대단히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스피커나 앰프와 같은 하이파이보다 고가의 시장을 하이엔드라고 지칭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약간의 음질 향상을 위해 오디오 마니아들이 추가적으로 지불하게 되는 비용은 수천만원 이상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산업도 점차적으로 이러한 하이엔드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식품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은 돈을 지불하는 ‘품질’은 맛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미식가들이란 새로운 맛 혹은 원래의 맛을 느끼는 데 많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급스러운 퓨전 레스토랑은 시장이론으로 따지자면 이런 새로운 맛을 중심으로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안전이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하이엔드 마켓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는 이유식 시장과 같은 경우를 꼽을 수 있다.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은 국내 총공급의 3% 정도를 구성하고, 실제 유기농은 1%가 채 안 된다. 그러므로 안전한 음식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국내 공급체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높아지는 사회적 인식을 따라갈 수 없다. 자연히 수입산이 그 빈 자리를 채우게 된다. 최근의 국내 유기농가공품 역시 원재료나 중간재료가 상당부분 수입산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식품을 수입한다고 해서 그 자체를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유통기한의 문제나 소위 지역순환형 물질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아무래도 국산이 여러 모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국내 공급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걸 어쩔 것인가! 수입이라도 하는 수밖에…. 아직까지는 위험한 수준을 넘어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수입하면 싸진다.”는 일반적인 농산물에 대한 상식 대신 고가수입품으로 전환되고, 국내 생산기반을 잃은 국내산 농산물은 전형적인 하이엔드 마켓의 현상을 보이게 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매우 값비싼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안전한 국내 유기농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마 구매에 필요한 소득을 확보한 소수에 한정될 것이다. 이처럼 극소수에게만 국내의 안전한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는 상황은 전체 국민의 처지에서는 그리 행복한 균형이 아니다. 그렇다고 농민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만을 마냥 늘리라고 하기도 여의치 않다. 우선 농업의 특성상 생산량을 공산품처럼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돈 된다고 생산이 특정부문에 집중되면 시소현상에 의해서 농민들만 눈물흘리는 일이 벌어진다. 이래저래 1년 혹은 6개월 단위로 공급되는 농산물의 조정에 관한 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과제이다. 미국의 식품산업계는 한국을 중요한 수출시장 중의 하나로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시장에 진출할 때 대체로 비가공식품보다는 가공식품으로, 성인시장보다는 유아와 아동용 시장에 집중하는 게 좋다는 기본전략을 가지고 있다. 무서운 일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매우 큰 지불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훤하게 꿰뚫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과제에 대한 미세조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식품산업의 하이엔드 마켓이 미래에 대한 위험한 징후로 느껴지기도 한다. 장기적 안목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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