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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안전’ 홍보를 수입업체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수입업체들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게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수입업자 명의로 1억원 규모의 광고도 집행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1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등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은 지난 14일 서울·경기 지역 40여명의 쇠고기 수입업체 실무자들을 불러 수입업자 명의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할 것을 권유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지원장이 민간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알리는 성명서를 내달라고 요청, 업체 관계자들은 십시일반으로 광고료로 1억원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사장은 “광고는 다음주 2∼3일 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우호적인 3∼4개 신문사에 게재될 것”이라면서 “일부 업자들은 ‘이런다고 해서 국민 반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검역권을 가진 검역원의 ‘권유’는 업체들에는 사실상 ‘명령’”이라고 털어놓았다. 비슷한 시도는 지난 4일에 이미 벌어졌다. 검역원은 이날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빼고 안전한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도록 했다. 특히 검역원은 문구도 미리 작성한 뒤 업체들의 서명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원 김태룡 중부지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들은 미국인들이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의 쓰레기 쇠고기를 수입하는 줄 알고 동요하고 있는데 2003년 광우병 발생 전 어떤 고기를 수입했고, 앞으로 어떤 고기를 들여올 것인지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단지 국민에게 이를 알리는 방법은 인터뷰 등이 낫겠다고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청정한우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청정한우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 파동으로 쇠고기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업계가 ‘한우 할인’ 행사 카드를 꺼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선봉에 섰다. 호주·뉴질랜드 등 외국산(産) 업체들은 청정 쇠고기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미국산과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우 30%까지 세일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롯데백화점이다. 수도권 전점에서 16∼22일까지 ‘청풍명월 한우 특별가전’을 개최한다. 정상가격보다 20%정도 싸게 판다.100g 기준 1등급 등심이 6800원, 안심 6500원, 채끝 6600원, 양지 3800원, 사태 3800원이다. 현대백화점도 수도권 7개 점포에서 17∼18일 이틀 동안 ‘한우 특별전’을 열고 정상가보다 9∼18% 할인 판매한다.17일은 100g 기준 한우 찜갈비를 4900원, 한우 목심국거리를 2500원, 한우 사태국거리를 2500원에 판다.18일은 한우 1등급 등심로스를 7000원, 한우 1등급 채끝로스를 4500원에 판다. 대형마트도 가세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21일까지 ‘건강한 자존심 대한민국 한우를 먹읍시다.’란 이름으로 정상가 대비 한우를 최대 30% 할인해준다. 행사는 전국한우협회와 이마트가 공동으로 기획했다.100g 기준 국거리는 1950원, 불고기 2150원, 장조림 2500원, 등심 4700원, 사골 1.5㎏(팩) 2만 8500원이다. 롯데마트도 21일까지 농협중앙회와 공동기획으로 전남지역 7개 농협에서 공급받은 지리산 한우를 정상가 대비 최대 30% 싸게 판다.100g 기준 등심(1+등급)은 6380원, 등심(1등급)은 5680원, 국거리(1등급이상) 2980원, 불고기(1등급이상) 3180원 등이다. GS리테일은 6월30일까지 전국 GS25,GS슈퍼마켓,GS마트 등에서 경북 안동 지정 목장에서 기른 한우를 산지직송으로 정상가 대비 15∼30% 싸게 판다고 밝혔다. 특히 “GS슈퍼마켓은 20일까지 한우 불고기, 국거리, 장조림(100g 1930원)을 삼겹살(100g 1780원) 가격에 판매하는 특별 행사도 벌인다.”고 덧붙였다. ●유럽 쇠고기 차별화 주력 각국 육류협회는 17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전에서 자국 쇠고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인트는 미 쇠고기와의 차별화다. 뉴질랜드식육양모협회는 17일 서울국제식품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쇠고기 시식 행사를 갖는다. 마이크 피터슨 협회장은 이날 뉴질랜드 쇠고기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청정지역 쇠고기라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뉴질랜드의 아시아 지역 최대 시장이다. 프랑스 소펙사(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도 전시장에 부스를 내고 프랑스는 트라사빌리테라고 불리는 첨단 생산이력추적시스템과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어 믿을 수 있는 쇠고기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 미국 쇠고기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겹치면서 ‘금겹살’로 둔갑한 삼겹살도 덩달아 판촉 행렬에 가세했다. 롯데마트는 21일까지 전점에서 전북 진안, 충남 논산·보령 등 3개 축협에서 우수 국산 돼지고기를 선별해 상품화한 ‘순백 포크’를 최대 36% 싸게 판다.100g 기준으로 삼겹살은 1580원, 앞다리살은 880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미 쇠고기 파동으로 닭고기와 쇠고기 등 육류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향후 업계가 다양한 판촉 행사를 통해 매출를 유지해나갈 전망”이라면서 “당분간 우수한 품질의 한우와 돼지고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野 “쇠고기 국조”·與 “국익 무시”

    野 “쇠고기 국조”·與 “국익 무시”

    미국산 쇠고기 개방 협상을 둘러싸고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여야간 대치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권이 ‘선(先) 쇠고기 해결’을 고수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미루자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민주 “주미대사 협상전 개방 밝혀”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이태식 주미대사가 쇠고기 협상 11일 전에 ‘뼈 쇠고기 포함해 전면 개방’의사를 미국측에 밝혔다는 의혹과 관련,‘국정조사 요구’도 불사하겠다며 재협상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나섰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위해 국익을 무시하고 국민의 희망을 빼앗지 말라.”고 야당의 쇠고기 재협상 요구를 일축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쇠고기를 둘러싼 혼란의 근저에는 소위 ‘쇠고기 괴담’이라는 허위사실로 국민의 감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면서 “역사는 결단코,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는 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태식 주미 대사 발언 의혹과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 특정위험물질(SRM) 수입 허용 조치 의혹 등을 예로 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선진 “GATT 20조 적용 어려워” 김효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쇠고기 전면 개방의 실질 총지휘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미 대사관측은 “미측 유력인사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4일 한·미 FTA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상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소가 생겨도 우리 국민 건강에 위험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우리측이 제시하지 않으면,GATT 20조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협정문 5조를 삭제하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취할 조치에 대한 근거가 아예 사라지는 것”이라며 “협정문 5조를 우리가 검역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명확한 문장으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추·흉추·요추의 횡돌기와 극돌기는 분리가 되지 않은 채 도축되어 사골곰탕에 들어가며, 횡돌기와 극돌기는 티본스테이크 부위에 있고, 경추(목부위)의 경우 마지막 부분이 갈비뼈와 붙어 있어 국내로 반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 쇠고기 협상 15개 조항의 전면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0건 정도 선례가 있고, 광우병 발생시 일단 수입 조치가 되면 양국이 얼마든지 사안을 조율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간이 생긴다.”고 반박했다. ●野3당 행정소송 취하 합의 한편 민주당, 선진당, 민노당 등 야3당은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정부 고시 연기에 따라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을 일단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인권위원장 “중·고생 촛불집회 참여 막으면 안돼”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중·고생들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학생도 인권과 의사표현의 자유, 기본권이 있다.”면서 “일반에 허용하는 것과 똑같이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대에서 가진 초청특강에서 “국가인권위에서는 인권위원들이 합의를 봐야 하지만 이 문제는 너무나 상식적인 것이어서 혼자 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경찰이 촛불집회 신고를 한 고등학생을 수업 중에 불러내 조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론보도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진정이 들어오면 구체적으로 조사해 필요할 경우 (시정을)권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가에 질서유지 권한이 있지만 ‘원천봉쇄를 하지 말라든가, 과도하게 하지 말라든가’하는 공권력 행사의 기준이라는 게 있다.”면서 “모든 학생은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평화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검역주권’ 추가협상 추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 연기를 계기로 조만간 미국과 후속 보완책 마련을 위한 물밑 대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 내용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정부가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정부안이 마련되는 대로 미국과도 물밑 조율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요구하는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한·미 협상안에 담기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일부 보완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별도 협의를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칼로스 구티에레스 미국 상무장관이 16일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논란을 빚고 있는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 5항을 그대로 두되, 최근 한·미 양국이 국무총리 담화와 미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을 통해 제시한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을 별도 문건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 5항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국가로 재분류했을 때에만 한국 정부가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검역주권 포기 논란을 빚고 있는 조항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승수 국무총리 담화 등을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수전 슈워브 USTR 대표도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국민 건강에 두겠다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요지의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세 무역 일반협정(GATT) 20조를 원용한 한국 정부의 검역 주권을 인정하겠다는 미국측의 성명을 명확히하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과의 추가협의와 별도로 민·관 합동 감시위원회를 구성,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 대한 감시·관리 기능을 강화하고,6월부터 쇠고기 원산지 표시 대상 영업장을 300㎡에서 10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쇠고기 전면 개방에 따른 후속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미 쇠고기 수입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어 정부의 대미 추가협의만으로 논란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미국 식품산업의 부패된 먹이사슬 해부

    “미국 텍사스의 시골마을 부커. 하루평균 600마리의 가축을 도축하는 이곳에는 가축 도축 외에 렌더링(rendering) 사업을 한다. 렌더링은 도축하고 남은 가축 부산물에서 지방·단백질 등을 회수하는 작업이다. 먼저 남은 가축 부산물을 잘게 부숴 수프를 만든 뒤 수프를 펄펄 끓이면 지방 덩어리가 떠오른다. 이 지방 덩어리로 립스틱·데오도란트(냄새제거제)·비누 등 화장품을 만든다.” 미국산 농산물의 배후에 어떤 독소들이 숨어 있는지를 낱낱이 파헤친 책 ‘독소-죽음을 부르는 만찬’(윌리엄 레이몽 지음, 이희정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의 한 대목이다. 프랑스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저자는 광우병을 비롯, 암·심장병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독소들이 숨겨진 생산현장을 추적, 미국 농산물의 생산과정과 식품산업의 부패상을 해부한다.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무차별 살포하고, 공장형 농장에서는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이 뒤범벅된 사료로 소를 상품 찍어내듯이 생산하는 현실은 섬뜩하다. 햄버거 패티에 사용되는 다진 쇠고기에 대한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햄버거 패티에는 12∼400마리의 소에서 나온 고기들이 사용된다. 그런 햄버거 패티가 만들어지는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가축 사료에 영양보충용으로 들어가는 고깃가루에는 도축된 가축의 부산물은 물론 감자를 튀기고 남은 기름이나 음식찌꺼기, 심지어 개와 고양이의 사체까지 들어간다. 이런 배경에서 농산물이 생산되고 식품이 가공되니 광우병, 비만, 당뇨, 식중독 같은 치명적인 독소가 담겨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식품산업의 부패된 먹이사슬을 해부한 이 책은 광우병 논란에 휩싸인 요즘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1만 5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한·미FTA 비준 사실상 ‘무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17대 국회 회기 내 처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 협상 후폭풍 때문이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전날부터 15일 새벽까지 한·미 FTA 청문회를 진행했지만, 비준 동의안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하지도 못했다. 청문회 자체도 미 쇠고기 수입위생 고시 협정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김원웅 통외통위원장은 “정부가 미국측과 쇠고기 문제에 대해 추가협의를 벌일지 검토하겠다고 했으니, 정부측 대응을 보고 FTA 비준동의안을 소위에 회부할지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 FTA 비준 연계 방침을 밝힌 통합민주당을 비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0년간 집권했던 민주당이 자기들이 마무리해야 하는 쇠고기 협상과 FTA를 질질 끌고 미뤄오다 야당이 되자마자 저지에 나섰다.”면서 “민주당은 선동정치를 그만하고 국익을 위해 FTA 동의안 협상에 응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우리 경제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것은 지난 10년간 좌파 정권이 엉터리 국정을 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이 노리는 것은 한국에서만 아니고 미국 의회에서 부정적으로 취급되도록 일을 만들려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이번에 처리 안 되면 한·EU, 한·일 FTA도 줄줄이 비극을 맞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오늘이 광우병 폭탄이 터질 뻔한 D-데이였는데, 다행히 막았다.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절반의 승리이며 이제 우리는 재협상으로 전진해야 한다.”며 고삐를 죄었다. 통합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민주당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정부가 국민여론에 따라 재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고시를 연기하면 길이 열린다.”면서 “(그러면) 미국 쇠고기 수출업자가 재협상을 요청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FTA를 반대해온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더 강경해진 태도를 보였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쇠고기 하나만 봐도 문제가 많은데 사회 전반에 걸친 FTA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도축시설 점검은 요식행위?

    미국산 쇠고기 특별점검단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내 쇠고기 도축·가공시설에 대한 위생점검 등에 착수했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31개 도축·가공시설을 직접 방문, 작업장의 위생과 검역 상황 점검에 나선다. 그러나 이번 점검단은 대상이 한국으로 수출 가능한 600여개 도축장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한 데다 단순 점검만 수행하는 등 실질적인 권한은 없어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점검단은 4개조로 나눠 텍사스주 애머릴로 타이슨 프레시미트 도축장 등 미국 내 31개 작업장의 위생과 검역상황 점검을 시작했다. 점검 대상 작업장은 애리조나와 유타, 콜로라도 등 미국 전역 10여개 주에 분산돼 있다. 점검단은 새로운 수입조건에 따라 30개월 이상된 소가 제대로 구별돼 도축되는지와 함께 ▲월령별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구분·제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른 작업장 시설관리 여부 등을 확인한다. 그러나 점검단은 새로운 위생조건에 따라 추가적으로 확인만 하는 역할에 그칠 전망이다. 손찬준 점검단장은 현지에서 “이미 승인된 작업장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이지,(본격적인 조사인) 감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거의 하루에 한 작업장을 조사하는 등 일정도 빡빡하다. 이에 따라 이번 점검단은 쇠고기 수입 재개를 사실상 허용하는 절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앞으로 새롭게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할 작업장은 600개가 넘지만 지난해에 이미 점검했던 31개 작업장만 다시 점검하고 다른 곳은 빼면서 국민 건강상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스승의 날 단상/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 교수

    [열린세상] 스승의 날 단상/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 교수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은 왔다. 하지만 이날을 맞이하는 마음은 왠지 씁쓸하기만 하다. 경쟁이니 다양화니 자율이니 하는 담론 속에 이기심으로 포장된 경쟁만 있고 협동과 배려라는 단어는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진정 그 속에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무엇이 보이지 않으며, 우리 교육의 병폐인 주입식 입시위주의 교육이 달라질 기미는 더더욱 보이지 않는다. 지금껏 교육정책은 원리와 원칙에 의해서 도출되기보다는 몇몇 위정자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어 왔다. 대안이라고 제시된 것은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것뿐이었다. 섣부른 해결책이 문제의 철저한 분석보다 항상 앞섰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다 보니 원칙이나 철학, 또는 인간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하게 들릴 지경이다. 세상에 우리만큼 학교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나라는 많지 않다. 특히 초·중등교육에 이처럼 많은 시간과 돈이 투자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듣기 좋은 말로 교육열이라고 표현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열이라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공자의 말처럼 배우고 또한 익히는 자발적 즐거움이라면 무엇이 문제가 될 것이며, 세상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배움이라면 누가 마다하겠는가? 아이들은 학교에서 의미 있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학교 시험 기간이 되면 아이들은 지난 기간 동안 배웠던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기 바쁘다. 세상의 삶과는 동떨어진 교과서 속의 지식에 파묻혀 틀리지 않기 위한 숨바꼭질을 벌여야 한다. 객관적 평가라는 허울 속에 아이들을 졸라매고 있는 것은 성적과 경쟁뿐이다. 이런 교육이 교육열이라는 이름으로 치부되는 코미디 같은 세상이다. 세상의 코미디는 거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때는 논술이라고 해서 어린 학생들에게 비판적으로 토론하고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글을 쓰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했다. 각 대학들은 앞을 다퉈 논술시험으로 학생들을 선발했고, 국가교육과정에 존재하지도 않는 논술이 정식 교과로 들어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보수 언론들은 논술이 공부의 시작이며 마지막인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던 것이 얼마 전의 일이다. 논술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라는 것 아닌가?그렇다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으로 세상이 들끓고 있는데 이런 주제가 논술의 중요한 주제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논술학원이나 대학 논술시험에는 이런 문제가 등장함직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유언비어에 휩쓸린다고 호들갑을 떠는 태도는 얼마나 이중적인가? 교실에서 졸음에 겨워 졸고 있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한두번 야단을 쳐서 될 일이 아니다.4∼5시간 자고 견딜 수 있는 아이들은 세상에 없다. 그래서 어쩌지 못하고 내버려둘 때도 있다. 그러면 아이들이 전부 학교에서 잔다고 한다. 학원과 경쟁하기 위해서 학교가 학원이 되어야 하고,24시간 아이들을 자율학습이나 방과 후 학습이라는 형태로 붙들어두는 것이 정상이라고 한다. 선진국의 학교도 아이들을 하루종일 교실이라는 울타리 안에 붙들어 매두는지 묻고 싶다. 우리 교육 현실은 이기적 게임장이다. 돈을 버는 것도 이기적인 행위이지만, 어떻게 보면 교육이 가장 경쟁적이고 이기적이다. 아이들에게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가르치지도 않으며 오히려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이기적 게임을 조장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기적 경쟁과 거기에 불을 붙이는 모든 교육정책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두고 볼 일이다. 교육은 제도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이며 사람의 문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쉽지 않다는 것은 모든 구성 성분이 인간이라는 점 때문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실험에 인간에 대한 이해와 교육적 원리가 우선해야 한다. 그래야 한 가닥 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 교수
  • 강만수 재정 “한·미 FTA 1년 늦으면 15조 손실”

    강만수 재정 “한·미 FTA 1년 늦으면 15조 손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1년 연기되면 대한상공회의소 추정으로 15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 10차 FTA 국내대책위원회에서 “한·미 FTA 비준이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오해와 정부의 일부 잘못으로 시련을 맞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 FTA는 지난 정부에서 가장 잘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10년 호황을 끝내고 어려운 상황에 들어섰는데 한·미 FTA는 이런 어려움을 타개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아시아간 첫번째로 맺는 한·미 FTA가 샌드위치 상황에 놓인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내 점유율이 떨어지는 우리 경제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17대 국회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까지 한·미 FTA 비준안이 처리되지 못한 현실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미 의회 동향에 연연하기보다 국익에 따라 비준처리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협상 전략에서도 미 의회 압박 효과와 미 정치권 내 재협상 논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FTA 국내대책위 민간위원인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는 1998년 양국간 투자협정 체결 때부터 논의됐으나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2003년 12월 광우병으로 쇠고기 수입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하면서 불거진 별개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FTA 비준안이 18대 국회로 넘어가면 공청회와 청문회 등 17대에서 끝낸 절차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뿐 아니라 오는 9월 말 휴회하는 미 의회 일정 때문에 미국에서의 비준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4년 전 국회에서 한·칠레 비준안을 처리할 때에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출증대 등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미국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 EU와 캐나다, 일본 등과의 FTA를 앞당기기 위해서도 한·미 FTA 비준안은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단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연계하지 말고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상의 회장단은 이날 ‘한·미 FTA 국회 비준을 촉구하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호소문’을 발표했다.16일에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호소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검역주권’ 독소조항 개정 신중 검토

    ‘검역주권’ 독소조항 개정 신중 검토

    우리 정부가 미국측과 뭍밑 접촉을 통해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보완 협의에 착수하면서 이번 협상의 최대 허점인 ‘검역주권 명시’ 조문이 어떤 방식과 수위로 반영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별도 보완문서’ 공표를 검토 중이지만, 미국의 ‘협조’를 바탕으로 국민적 비난을 사고 있는 일부 ‘독소 조항’을 뜯어고치는 방안도 신중히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내심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는 미국산 수입위생조건 5항의 부분 수정이다. 지난달 22일 입안예고된 수입위생조건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 광우병 지위 분류에 부정적 변경을 인정할 경우 한국정부는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규정돼 있다. 광우병 발생 이유만으로는 우리가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부는 이 조항에 ‘미국 현지에서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를 추가로 포함시키거나, 또는 완전히 대체하는 방안이 전혀 불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미 두 나라가 협정문에 ‘도장을 찍은’ 상태인 만큼 우리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무효화하고 수입위생조건 조문을 고칠 수는 없다.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통상 마찰 야기에 따른 책임도 우리가 져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동의’가 뒷받침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재협상 형식을 취하지 않더라도 그에 준하는 효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추가로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만 재협상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측이 우리의 요구에 ‘OK’를 하면 그것이 협상의 효력을 발휘해 수입위생조건 문구를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수입위생조건 수정이 보완책의 검토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재협상을 통해 수입위생조건을 재개정하면 추가로 20일간의 입안예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하지만 입안예고기간 동안 들어온 330개 국민 의견 중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제안을 수입위생조건 5항에 반영하는 형식을 취하고, 이를 미국이 인정하면 예정대로 이달 말 확정 고시를 할 수 있어 수입 지체에 대한 미국측 우려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 b항의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곧바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문구도 수입위생조건 또는 별도 보완문서에 포함시키는 게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통해 이같은 우리측의 권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본질적 내용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 정부의 재협상, 수입위생조건 재개정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는 ‘보완문서’ 작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악화된 민심을 달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통관을 합의대로 이행하기 위한 보완 문서 작성 추진은 미국도 무리한 요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언론 “韓시위 3종 세트는 양초·노래·피켓”

    日언론 “韓시위 3종 세트는 양초·노래·피켓”

    “한국 데모의 필수 3종 세트는 양초·노래·피켓”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10대들의 반대시위에 대해 한 일본 언론이 흥미로운 칼럼을 게재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어른들을 떨게했던 10대들의 데모’(大人を震わせた10代デモ)라는 제목의 서울지국장 발 칼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한 촛불시위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을 상세히 보도했다. 먼저 칼럼은 “한국의 시민집회(데모)에 필요한 3종 세트는 ▲양초 ▲피켓 ▲좌·우 성향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권 노래”라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이번 시위때는 교복 차림의 여학생들이 1만명의 시위참가자 중 70%를 차지할 만큼 눈에 띄었다.”며 “독특한 피켓을 들어 수입 반대를 외치는 등 (시위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시위 현장을 묘사했다. 또 칼럼은 “80년대 민주화 운동노래가 아닌 ‘오! 필승 코리아’와 같은 응원가들이 흐르는 등 콘서트장 같은 열기가 느껴진다.” 고 시위를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미국산 쇠고기 반대 관련 시위에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칼럼은 “지난달 29일 MBC가 방송한 광우병(BSE)관련 방송을 본 청소년들이 급식에 사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것 같다.”며 “동방신기 등 유명 연예인들의 광우병 관련 발언도 감수성 강한 여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친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의 10대 청소년들은 80년대 대학에서 민주화운동을 한 세대들의 자식들”이라며 “불안감을 느낀 10대들이 사회에 자신들의 심정을 호소하는 것은 건전한 행위지만 불안의 화살이 결국 어디로 향할지 예상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쇠고기 재협상’ 野요구 내용은

    정부가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연기하자 야권은 재협상을 요구하며 압박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정부의 이번 고시 연기는 극도로 악화된 민심을 일시적으로 ‘물타기’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하며, 고시를 유예하고 검역주권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미국과의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국민여론에 따라 재협상 완료시점까지 고시를 연기하면 길이 열린다.”며 정부의 재협상을 거듭 압박했다. 야권은 앞으로 정부가 재고시하려면 야3당이 지난 14일 공동 발의한 재협상촉구결의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 5가지 사항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야권은 ▲정부가 광우병에 관한 진실과 위험성을 국민에게 충분히 홍보한 후 재협상에 나서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즉각적으로 모든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에 대한 검역이나 선적, 수입을 중단하고 ▲모든 연령에서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SRM)을 제거하고,30개월 이상의 쇠고기와 부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도축 소 월령표시는 수입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미국 내 도축장과 수출작업장에 대한 정부의 승인권은 물론 강화된 현지조사권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야권은 또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14일 청문회에서 제기한 ‘수입쇠고기 월령 확대 사전 합의설’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민노당 강기갑, 민주당 천정배 의원 등 야당의원 27명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 대통령에게 쇠고기 협상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재협상을 통해 검역주권을 되찾아 국민의 생존권과 건강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직접 전달하고자 한다.”며 “5월18일 이전 공식 면담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광우병 논란 각국 대처 어떻게] 日 “SRM 뺀 20개월 이하만 수입”

    [광우병 논란 각국 대처 어떻게] 日 “SRM 뺀 20개월 이하만 수입”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우려와 관련된 국내적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생후 30개월 이하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했지만, 광우병 위험 시비는 지속적인 세계적 이슈이기도 하다. 일본은 아예 생후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 수입하고 있고 미국의 안전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광우병 소 수출국’이란 오명속에 “이제는 문제없다.”고 주장하는 미국,‘광우병 원조’ 영국 등 유럽국가들의 광우병 대책 및 입장, 그리고 수입국 일본의 논리와 정책을 살펴 봤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과 미국 양국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위한 ‘전문가 기술회의’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관계자는 14일 “연구 결과가 나와야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언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결국 근거없이 쇠고기의 수입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미국의 압력에 밀려 현행 20개월 이하 수입 조건에서 30개월 이하로 미국산 쇠고기의 월령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은 전혀 맞지 않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 측은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국민 설명과 함께 앞으로 수입 조건의 재검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에 정통한 소식통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내각에 설치한 ‘식품안전위원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협상에 나서려면 최소 6개월∼1년 이상은 걸린다.”면서 “일본 측에서는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느긋한 입장이다. 일본은 지난달 24일 광우병 위험 부위인 등뼈가 붙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발견됨에 따라 현행 1∼2%에 그쳤던 검역을 위한 표본조사를 10%로 확대했다. 등뼈가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수입 중단 조치는 내리지는 않았다. 식생활 안전·감시시민단체의 대표 가미야마 미치코 변호사는 당시 성명을 통해 “수입을 재개한 지 1년 정도 지나자 미국이 방심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도 위험하다고 인정하는 등뼈의 수출은 국가간의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방미 때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후쿠다 총리는 “과학적 기준에 따라”라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를 포함, 아베 신조 전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등 3명의 일본 총리에게 줄기차게 쇠고기 개방을 요구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조건은 ▲생후 20개월 이하의 소 ▲광우병으로 불리는 우면선상뇌증(BSE)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특정위험물질(SRM) 부위의 제거 등 두가지다. 지난 2005년 12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한 이래 똑같은 수입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해 대응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특히 일본 정부의 미국에 대한 대응은 과학적·체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20개월 이하의 미국산 쇠고기만 수입하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지난 2001년 이후 자체적으로 광우병 조사를 실시한 결과,21개월과 23개월의 소에서도 광우병이 발견된 만큼 20개월 이하만 수입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측의 주장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광우병은 모두 34차례다.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에 ‘면죄부’를 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 완화를 ‘무기’로 한 미국의 압력도 일본에 먹히지 않는 셈이다. 미국 측에서 보면 엄청나게 까다롭다. 2006년 7월 2차 수입 재개 때엔 미리 미국의 식육가공 공장 등의 현지조사까지 실시했다. 물론 일본은 지난해 6월 모든 미국산 쇠고기를 검사하는 전수조사를 표본조사로 전환했다. 실제 일본의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 수입량의 7%인 3만 4147t에 불과하다. 대신 광우병이 나타나지 않은 호주산이 39만 4450t으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쇠고기 자급률은 43%다. hkpark@seoul.co.kr
  • “쇠고기협상 국회비준 필요”

    쇠고기 협상 합의문은 조약인가, 협정인가, 양해각서인가. 일반적으로 ‘조약(treaty)’은 국가간에 체결되는 국제적 합의로 국회의 동의 또는 비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협정(agreement)’은 행정권에 속하는 사항으로 입법부의 동의가 필요없이 정부가 독자적으로 외국정부와 맺는 약정을 의미한다. 한승수 총리는 쇠고기 협상 합의문을 협정이라고 했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MOU(양해각서)라고 했지만 학자들은 MOU 또한 협정과 개념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국제법 학자들은 더 나아가 합의문을 조약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미 양국은 형식적으로는 국회 비준이 필요 없는 행정협정으로 쇠고기 협상을 규정했다. 그러나 학자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불안감을 감안했을 때 이번 협상은 ‘주권의 제약이나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는 경우 국회가 동의권을 가진다.’는 헌법 60조 1항이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즉 비준이 필요한 조약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희대 법대 최승환 교수는 “과거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행정협정이라면서 국회 비준을 거부했지만 결국 법원이 ‘주권을 제약했다는 내용이 있으면 협정이라 할지라도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판시, 국회 의결 과정을 거쳤다.”면서 “쇠고기 협상도 국민의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에 대한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헌법에 따라 국회의 비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법대 이상면 교수도 “국내 축산농가 등의 경제적인 악영향과 더불어 최근 매일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촛불집회 등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민들의 두려움과 반발이 얼마나 강한가를 말해 주고 있다.”면서 “국민의 의사가 그만큼 강하다면 정부는 행정협정에 대한 비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학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쇠고기 합의문은 비준이 없으면 효력이 없다는 뜻이다. 번역 오류에 대해서는 재협상의 요건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학자들은 “번역의 오류가 발생한 상태에서 협상이 이뤄졌다면 ‘착오에 의한 의사표시’이기 때문에 우리가 취소를 요구할 수 있고, 이는 만국에서 적용되는 원칙”이라면서 “(정부에서) 착오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협상을) ‘덮고 가자.’고 주장하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제 관례에 따라 재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오히려 국제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뜻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광우병 논란 각국 대처 어떻게] 美선 정부가 전수조사 반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통제 국가 판정을 받은 이후 한국과 일본 등 쇠고기 수입 국가들을 상대로 연령 제한을 풀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근거로 국제적·과학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미국의 철저한 검역시스템을 들고 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광우병 통제 국가 판정을 받은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을 지난해 9월 정상화한 뒤 다른 국가들에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1993년 1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된 뒤 지금까지 광우병이 보고된 사례는 모두 3마리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12월 세번째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된 뒤 2004년 6월부터 광우병 검역 대상을 확대 실시해 오고 있다. 2004년 6월 이후 지금까지 약 75만 9000마리에 대해 광우병 검역을 실시했다. 하루 약 1000마리를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인 하루 110마리보다 10배 정도 많은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설명이다.100만두당 1마리꼴로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농무부는 또 전국 6200개 도축장에 식품안전감독국(FSIS) 소속 감독관 9000명이 상주하며 도축과 포장과정을 감시하고 있다.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만 제대로 제거하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99%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도축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SRM 제거 작업은 감독관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만 이뤄지고 있어 문제 발생의 소지가 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리콜을 실시, 문제가 있는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유럽이나 일본, 캐나다에 비하면 광우병 예방 및 검역기준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물론 광우병 감염사례가 빈번했던 유럽국가들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광우병 검사의 경우 유럽에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데 비해 미국에서는 도축 대상 소의 1%정도만 표본으로 실시하고 있다. 쇠고기 수출업체가 수입 국가들의 우려를 고려, 광우병 전수검사를 실시하려는 것을 정부가 막기 위해 소송을 준비중인 상황은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미국 내에서도 맥도널드나 웬디스 등 쇠고기 대량 구입업체들이 보다 엄격한 검사기준을 적용해 미국의 식품안전을 국제 수준으로 높이자는 요구가 있지만 이같은 목소리는 식품 메이저들의 반대로 무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내년 4월까지 동물사료 사용을 허용한다. 이 역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kmkim@seoul.co.kr
  • 정치권 ‘포스트 청문회’ 신경전

    “민주당이 끝까지 국익을 팽개치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장관 고시를 강행할 때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한나라당은 14일 야당을 향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협조를 촉구하며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그동안 쇠고기 협상 문제로 수세적인 입장을 취했던 한나라당은 전날 미 무역대표부가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이날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장관고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제기 등 ‘포스트 청문회’ 전략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손학규 대표가 가정법을 사용하면서 FTA를 회피하려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면서 “FTA 척화비를 세웠다는 오명을 남기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는 만나자고 해도 만나 주지도 않을 정도로 FTA 비준안 처리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15일 국회 모든 상임위의 개최 요구를 하기로 했다. 민생 법안 처리 촉구를 통해 쇠고기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야당은 한나라당의 공격에도 재협상과 한·미 FTA 비준 연계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오히려 “한나라당은 국정 조사 추진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가 사회통합적,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면 고시를 연기하고 재협상하라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 3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6인 회동’을 가진 뒤 이날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 무효화를 위한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또 야 3당은 15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회기 내에 처리하되 대상과 시기는 추후 조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재협상 촉구 결의안의 본회의 통과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야 3당의 의석수를 합치면 과반인 151석이지만 낙선 의원들이 많아 표결에 참여할지 불투명하다. 여당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재협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자연과 인간의 조화 현실속서 대안 모색

    자연과 인간의 조화 현실속서 대안 모색

    격월간 ‘녹색평론’이 100호(2008년 5·6월호)를 냈다. 창간호를 찍은 게 1991년 11월이다. 동구 사회주의권이 무너진 직후였고, 강경대의 죽음으로 촉발된 분신정국이 전개된 해였다. 창간사 제목은 ‘생명의 문화를 위하여’였고, 첫 문장이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였다. 녹색평론은 민주와 반민주,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적 대결 속에서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한 국내 최초의 잡지였다.‘고르게 가난한 사회’ 혹은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가난’을 외치는 녹색평론의 목소리는 ‘대박신화’를 꿈꾸는 사회에서 나직하면서도 강렬했다. 녹색평론이 한국사회에서 일군 성과는 독특하다. 지역(대구)에서 출발해 전국성을 확보한 유일한 잡지이고, 전국 주요 도시에 독자모임을 가진 하나뿐인 잡지다. 제대로 된 홍보 한 번 없이 입소문에만 의지해 정기구독자 5000명의 잡지로 성장했고, 창간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지속가능한 사회’란 말을 일반명사화했다. 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웬델 베리, 사티시 쿠마르, 리 호이나키 등 녹색평론이 아니었다면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을 필자도 부지기수다. 김종철(61) 발행인은 “100호란 숫자에 특별한 감회는 없다.”고 했다.“100호 발행을 평가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녹색평론의 가치는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주변적인 언어일 뿐”이라고도 했다.4년 전 영남대 영문학과 교수직을 그만 둔 뒤 잡지 만드는 일에만 전력해온 그를 14일 서울 필운동 ‘녹색평론 자료실’에서 만났다. 그는 “17년 전 창간 때보다 더 절박하다.”고 했다.100호 발행을 기념한 독자모임 대상 전국 순회강연도 ‘시국강연회’라 이름 붙였다. ●“17년 전보다 더 절박하다” ▶‘시국강연회’를 열 만큼 다급한 상황인식은 무엇인가? -“미국 쇠고기 수입 논란을 보면서 일부러 시국강연회란 표현을 골랐다. 지금 정부는 1%를 위한 정부이지 99%를 위한 정부가 아니다. 다수 국민이 재협상을 원하는 데도 못하겠다는 정부의 태도는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보다 국민의 뜻을 억누르는 게 쉽다고 생각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번 사태의 결말이 어떻게 나느냐에 민주주의의 쇠퇴와 진전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본다.” ▶쇠고기 협상 전에 발간된 지난해 11월 잡지(97호)에서 이미 광우병 논란을 예고하는 듯한 글(‘공생공락의 가난을 위하여’)을 쓴 바 있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골분이라는 이름으로 육식을 강요한 결과 광우병이라는 전례 없는 괴질이 발생했고, 광우병이야말로 이윤추구를 위해 생명을 무자비하게 다루는 오늘날 인류의 위기를 상징한다고 썼다. 사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놓고 벌어지는 지금의 논란은 문제의 일부분만을 보는 것이다. 경제논리 때문에 벌어지는 생명에 대한 폭력이 진짜 원인이다.” ▶창간 때와 지금의 문제의식은 어떻게 달라졌나? -“동구 사회주의권 몰락 후 진보 지식인들이 사상적으로 방황하는 걸 보면서 보수든 진보든 성장논리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새로운 사상논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녹색평론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이 왜 중요한가를 말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시작한 잡지다. 지금은 유사 매체가 많이 생겼고, 환경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이젠 당위적 논리를 되풀이하기보다 현실 속에서 실천적 변화를 도모해야 할 때다.” ▶원론적·영성적 성격의 글이 많았던 초기에 비해 첨예한 현안을 다루는 글이 많아진 것도 그래서인가? -“맞다. 오래된 독자일수록 영성적인 글을 원하는 게 사실이다. 현실 비판적 글이 많아지면서 구독을 중단하는 독자가 생기고 있지만, 지식인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안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녹색평론을 환경 또는 생태잡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녹색평론은 정론지를 지향한다. 정론지는 우리 삶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정치·사회·경제적 문제를 도외시할 수 없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 ▶100호를 발행하는 동안 어떤 점이 특히 힘들었나? -“필자 기근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녹색적 관점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지식인이 여전히 드물다. 재정 문제도 심각하다. 너무 힘들어 휴간이나 폐간도 많이 생각했다. 오직 독자들 힘으로 버텼다. 중앙집중화된 사회에서 지역에 터를 둔 잡지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높디높은 장벽이었다. 조만간 녹색평론 사무실을 서울로 옮길 계획이다. 나도 17년 만에 서울에 항복한 셈이다.” ▶김 발행인을 근본주의자로, 녹색평론의 대안을 현실적합성 없는 주장으로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칭찬으로 받아들인다. 어정쩡하게 생각해서는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다. 한편으론 녹색평론처럼 현실적인 잡지도 없다. 자연이 사라지고 농촌이 붕괴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줄곧 해왔다. 그걸 비현실적이라고 하면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현실적인가.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니까 근본주의자라고 하는 것 같다.” ▶향후 녹색평론이 나아갈 방향은? -“한 마디로 실천이다. 말과 이론만으론 이제 한계가 있다. 삶 속에서 대안 시스템을 실험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 절실하다. 지역통화운동부터 강화하려고 한다. 지역통화는 현재의 금융자본 지배질서에 의미 있는 틈새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단이다. 실천의 연대를 위해 녹색평론을 중국과 일본의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 펴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독자모임도 독자들끼리의 단순 친목 모임이 아닌 무언가를 함께 실천하는 연대체로 바꿔볼 생각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총리·장관이 먼저 구정물 손발 담가야”

    전윤철 감사원장이 14일 42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에서 새 정부를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감사원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장에서 그는 우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쇠고기 문제가 터지니까 (부처들이)‘네 잘못이다.’며 서로 탓을 하고 있는데 이는 부처 뒤에 이해관계 집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총리와 장관이 이 문제에 앞장서 구정물에 손발을 담가야 한다.”면서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전 원장은 이어 감사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공직사회는 가장 책임이 무거운 집단인데 특히 감사원은 가장 중립적·독립적 입장에서 국정을 살피고,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징계요인을 찾아 벌을 주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우리 사회의 곪아 터진 것이 무엇인지 시스템적으로 접근해 감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장관 고시 7~10일 연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7∼10일가량 연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검역단이 10여일간의 특별점검 활동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25일쯤 고시를 발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334개 의견 접수… 내용 검토후 고시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출석,“미국에 가 있는 우리 검역단이 귀국한 이후 내용을 면밀히 다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현재 고시에 대해 334건의 의견 제출이 들어와 있고 검역단이 미국내 31개 승인 도축장을 점검하러 간 만큼 보고 내용을 검토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고시가 발표되면 수입이 이뤄지니까 국내 검역 과정도 다시 스크린하는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野 고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제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로 밝힌 입장에 대해 미국측이 스테이트먼트(Statement·성명)를 통해 지지한 입장이 있는 만큼 그런 것들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여론무마용 시간끌기’라고 규정하고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야3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는 ‘6인 연석회의’를 가진 뒤 장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이날 오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야3당은 또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소집,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3당은 한·미 쇠고기 협상 과정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나라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날 국회 한·미 FTA 이틀째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의 책임 논란과 쇠고기 재협상 여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4월 방미일정과 이번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상 내용이 지난 2월28일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며 ‘사전 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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