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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4.9%·돼지고기 25% 하락할 것”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확대되더라도 국내 한우고기 가격은 별로 안 떨어지지만 돼지고기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한우고기는 4.9%, 돼지고기는 2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업전문연구기관 GSnJ는 2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한우산업에 태풍인가? 미풍인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 6월 말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가 내년 6월까지 1년간 총 13만 9000t이 수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광우병 파동으로 전면 수입 중단 조치가 취해진 2003년 말 이전 수입량의 62% 수준이다. 호주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28% 감소한 11만 5000t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산과 호주산을 합친 전체 쇠고기 수입물량은 연간 25만 4000t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수입물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한우 가격은 내년 6월까지 올 2·4분기 대비 4.9% 정도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구매목적이나 구매층 등 시장이 달라 상호 대체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올 2분기에 지난해 말 대비 50%나 상승한 상태인 데다 수입 쇠고기와의 대체성이 높아 올 2분기보다 2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가격의 4분의3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GSnJ는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고기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도 농가의 암소 투매, 한우 공급력 팽창 등 여파로 한우 고기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우값 양극화

    한우값 양극화

    한우 고기 값과 농가 수익이 육질 등급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 싼값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공세로 직접 경쟁관계인 한우 2,3등급 고기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은 고급육 생산에 집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관측 9월호-한육우’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한우 3등급 소의 도매시장 경매·낙찰가격은 1㎏에 평균 8171원으로 1년 전 1만 1516원보다 29% 하락했다.2등급 소도 같은 기간 15.3% 떨어졌다. 반면 1++,1+ 등급은 같은 기간 각각 3.9%,7.2% 하락하는 데 그쳤다. 등급별 가격차 증가는 농가 소득 격차로 이어진다. 올 1∼8월20일까지 한우 3등급 소 생산 농가는 마리당 38만원의 적자를 봤다. 전체 등급 중 유일한 마이너스 수익이다.414만원의 사료값 등 경영비를 투입했으나 도매시장에서 376만 5000원만 건졌다. 지난해에는 마리당 545만원 흑자를 봤다. 1++ 등급 소는 올 들어 마리당 237만 5000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평균 279만 6000원보다 적지만,3등급과 비교해 28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1,2등급은 각각 89만 5000원,27만 4000원의 수익을 냈다. 농경연 축산관측팀 이정민 연구원은 “거세를 통해 1등급 이상 고급육 생산에 주력하고, 미 쇠고기 경쟁 상대인 한우 2,3등급의 생산을 줄여 농가 소득 하락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1등급 이상 생산시 사료값 인상분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한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은 53.3%에 머물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선출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등 1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 등을 심의, 처리하는 등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국회는 이날 운영위원장에 홍 원내대표를 당연직으로 확정한 데 이어 법제사법위원장에 유선호, 정무위원장에 김영선, 기획재정위원장에 서병수,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 박진, 국방위원장에 김학송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또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조진형, 교육과학기술위원장에 김부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에 고흥길, 농림수산식품위원장에 이낙연, 지식경제위원장에 정장선, 보건복지가족위원장에 변웅전, 환경노동위원장에 추미애, 국토해양위원장에 이병석, 정보위원장에 최병국, 여성위원장에 신낙균, 예결특위 위원장에 이한구, 윤리특위 위원장에 심재철 의원을 뽑았다. 국회는 또 ▲규제개혁 ▲국제경기지원 ▲독도영토수호대책 ▲국가균형발전 및 행복도시대책 ▲여수엑스포지원 ▲남북관계 ▲저출산고령화대책 ▲기후변화대책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 ▲중소기업경쟁력강화 등 10개 특위 설치 안건을 처리했다. 국회는 이어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논란을 거듭해온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광우병 발생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5년간 중단하고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및 수입 중단된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할 경우 국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광장에 촛불을 허(許)하라/박찬구 사회부 차장

    [데스크시각] 광장에 촛불을 허(許)하라/박찬구 사회부 차장

    ‘법(法)’과 ‘치(治)’는 물수(水)변이다. 물이 흘러가듯(去) 상식과 이치에 따라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법’의 정신이라면, 물이 넘쳐 난리가 나지 않도록 자연의 섭리대로 다스리는 것이 ‘치’라고 할 수 있다.‘법치’는 맑고 투명한 ‘물의 흐름’처럼 무리없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조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점화된 촛불 민심에 현 정권은 ‘엄정한 법치’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영장과 색소 물대포로 상징되는 공권력으로 촛불을 발본색원하려 한다. 소비자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네티즌을 끝내 구속하고, 정부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을 전경버스로 실어나르고 있다. 5∼6월의 광화문에서 물결치던 촛불이 ‘법치’의 역류에 부딪혀 주춤해진 형국이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시대변화를 고려한다면 과거 군사정권 시절처럼 아스팔트의 민심이 절대선이고, 공권력은 타도의 대상이라고 이분화할 수는 없다. 민주주의의 성숙한 이행을 위해서라도 법과 질서가 바로 서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법과 질서를 확립하겠다며 민심의 물길을 강압적으로 차단하고 인위적으로 왜곡시키려는 것은,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일이다. 시위대 검거에 ‘현상금’을 걸려 하고, 연행한 여성의 속옷탈의를 강제하며,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까지 마구잡이로 연행하는 것은 ‘5공(共)식 법치’와 영락없이 닮은 꼴이다.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나 여당의 고위 인사가 연루된 비리사건은 무엇에 쫓기듯 서둘러 종결시키면서, 촛불 집회 관련 사안은 피해자 고소까지 종용하며 ‘있는 것, 없는 것’ 다 뒤지고 털어내는 것은 공평무사한 공권력이 아니다. 과거 군사정권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소불위한 공권력의 활동 영역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과 네티즌으로까지 확산됐다는 점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작동되어야 할 ‘법치’가 도리어 민심의 물길을 억누르고, 막아서는 이율배반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현 정권이 촛불 민심을 ‘안티 MB’ 세력의 선동에 이끌린 군중심리 정도로 폄훼하고,‘이젠 해결됐다.’며 안도한다면, 그야말로 오산이고, 불행이다. 지금 단계에서 거리의 촛불이 지속하느냐, 소멸하느냐는 중요한 화두가 아닐지 모른다. 수십만명의 남녀노소가 며칠씩 광화문을 가득 메웠을 때 촛불은 이미 승리하고, 또 진화했다. 문제는 촛불에 대응하는 공권력의 일그러진 얼굴이다. 헌법이 보장한 시민의 기본권 정도는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무시할 수 있다는, 그 무도한 사고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권력을 향한 검·경 수뇌부의 충성 경쟁이 끼어들고,‘공권력은 정권의 시녀’라는 철 지난 섬뜩함이 되살아난다면, 공권력은 스스로 그 권위를 잃게 될 것이다. 물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흐르지 못하면 정체되고 썩기 마련이다. 공권력이 ‘엄정한 법치’를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두르며 정당한 시민의 권리마저 억누른다면, 훗날 더 큰 봇물에 직면할지 모를 일이다. ‘흐르는 물’과 같은 법치의 본연을 권력은 되새겨야 한다.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도심의 길목 곳곳에 포진한 시위진압부대가 자발적인 민심의 물길까지 막을 수는 없다.100차례가 넘는 집회에서 보듯 촛불은 끊임없이 재생하고 정화하는 생명력과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누르면 더 튀는 게 민심의 속성이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광장은 열고 물길은 살리는 게 마땅하다. 공권력은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행사되어야 한다. 소통과 대화의 마당조차 거부하는 권력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정당성을 설득하고, 믿음을 줄 수 있겠는가. 박찬구 사회부 차장 ckpark@seoul.co.kr
  • 추석 차례상 비용 16만 6100원

    추석 차례상 비용 16만 6100원

    올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가장 높일 요인은 과일값으로 밝혀졌다. 굵은 사과 1개에 5000원이나 하는 등 사과 값이 지난해보다 43%나 뛰어 체감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예년보다 추석(9월14일)이 빨리 찾아와 출하량이 적은 탓에 성수품 가운데 과일값이 특히 많이 올랐다. 밀가루, 명태, 돼지고기 등도 꽤 비싼 편이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4일 가족 기준)이 지난해보다 1만 4280원(9.4%) 증가한 16만 6100원이 될 것으로 26일 예상했다. 사과가 9800원에서 1만 4050원으로 43%, 단감이 7370원에서 1만 590원으로 44% 올랐다. 배(이상 5개 기준)는 9570원에서 1만 2380원으로 29% 상승했다. 명태 1마리는 올해 2280원으로 43%, 참조기 1마리는 8000원으로 10% 올랐다. 수산물의 경우 올해 정부비축물량의 방출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매가격이 강세다. 그러나 김, 멸치 등 건어물류는 생산량과 재고량이 충분한 만큼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500g)도 사육두수가 감소하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33% 오른 783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반면 쇠고기(1㎏)는 저렴한 미국산 LA갈비 등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2만 8960원으로 되레 10% 내렸다. 따라서 등심 등이 선물용으로 많이 나돌 것으로 보인다. 국제곡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밀가루(3㎏)가격도 3500원으로 43%나 올랐다. 다만 밀가루와 함께 전을 부칠 때 필요한 호박(1개)은 780원으로 54% 내렸고, 계란(30개)도 3500원으로 8% 상승에 그쳤다. 파(-48%), 시금치(-20%), 고사리(0%), 도라지(13%), 파 등 채소 가격은 대체로 싼 편이다. 선물용으로 나가는 포도는 작황이 좋아 작년과 값이 비슷하다. 차례상의 전체 비용은 불과 9.4%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오른 품목이 대체로 주요 성수품이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농수산물공사의 산출가는 중상등품 기준으로, 질 좋은 상등품의 경우에는 가격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김병철·서울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추석민심 잡으려면 물가부터 잡아라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초래된 ‘촛불정국’ 당시 10%대까지 추락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최근 30%대 초반까지 회복됐다고 한다. 여권은 올가을 이를 40%대까지 끌어올려 국정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자면 여론 형성의 분기점이 될 이번 추석 민심이 중요하다. 여권도 이를 감안,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직까지도 새 정부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보수층과 서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개혁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고유가로 촉발된 고물가가 서민가계를 압박하고 있고,10% 안팎까지 치솟은 금리는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는 서민 주머니를 잠식하고 있다. 그 결과, 올 2·4분기의 적자 가구비율은 28.1%로 6년만에 최고치다. 달러화 강세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율도 정부의 개입 범위를 벗어나 고공행진이다. 그런가 하면 신규 일자리는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손가락질했던 참여정부 시절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그러다 보니 고학력 ’백수’만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차례상 장바구니 한파에 취업 한파까지 겹쳐 추석민심이 흉흉해질 게 뻔하다. 우리는 추석민심을 잡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고삐 풀린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관세율 인하와 비축물량 방출, 행정지도 등을 통해 물가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지만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조사한 결과만 봐도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 중 절반 이상이 유통비용이라고 하지 않는가. 따라서 기름값을 떨어뜨리기 위해 대형 할인점에 주유사업을 개방했듯이 농축산물의 유통구조도 일대 쇄신해야 한다. 과도한 유통 마진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뜻이다. 이명박 정부의 분발을 촉구한다.
  • 日언론 “올림픽이 이명박정부를 살렸다”

    日언론 “올림픽이 이명박정부를 살렸다”

    일본의 한 언론이 이명박 정부가 지지율 30%대를 회복한 것에 대해 “이명박정부가 올림픽 효과로 기사회생했다.”며 “야구에서 일본이 패한 것이 한국 정부를 사지에서 구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일본 산케이신문계열의 ZAKZAK는 26일 “이명박정부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언론을 인용해 “지지율 상승원인은 독도문제에 대한 국론일치 및 일본을 꺾고 우승한 야구 등 베이징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선수들의 뛰어난 활약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ZAKZAK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한때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졌던 이명박 정부가 올림픽 이후에 30% 중반까지 회복했다.”며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 종합순위 7위를 기록한 한국선수들의 활약에 국민들은 데모할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지율 상승에 기분 좋아진 이 대통령이 메달리스트들의 올림픽 퍼레이드를 계획, 선수들을 올림픽 폐막 때까지 베이징에 있게 하다 언론의 반발을 받기도 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퍼레이드 참가를 포기했다.”고 ZAKZAK는 밝혔다. 산케이신문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후지TV도 25일 밤 뉴스에서 “베이징올림픽에서 귀국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서울에서 퍼레이드를 가졌다.”며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까지 시위대로 가득 차 있던 서울광장이 25일에는 올림픽의 감동을 공유하려는 많은 시민들로 메워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후지TV는 퍼레이드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현재 한국에서는 올림픽 폐막식 영상에서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된 문제로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한국은 16년 전 갑자기 ‘일본해’는 식민지시대의 일방적 호칭이라며 이후 ‘동해’로 명칭변경을 주장해 왔는데 이번 영상은 한국의 이런 주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후지TV는 설명했다. 사진=퍼레이드 중인 올림픽 대표선수단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美쇠고기 안전조치 미흡” 72%

    [李대통령 취임 6개월] “美쇠고기 안전조치 미흡” 72%

    국민 4명 중 3명꼴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에 여전히 불만을 나타내는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 조치가 ‘이제는 적절한 수준이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26.3%에 그쳤다.‘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72.1%에 달했다. 연령(20대 88.9%)이 낮을수록, 학력(대학 재학 이상 74.6%)·소득(월 400만∼500만원 81.5%)이 높을수록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자 비율이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8.2%가 정부 조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59.0%는 ‘실수요자보다는 건설업체 혜택이 크고 부동산가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응답자의 34.5%만이 ‘수도권에 부족한 주택을 공급하고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찬성한다.´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답변 비율은 연령·학력·소득·직업 등에 상관없이 고르게 분포됐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가 50.0%,‘찬성한다.´는 44.5%로 각각 조사됐다. 찬성 의견은 남성(51.1%),60세 이상(55.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촛불수사 불법 열람 법원노조 직원 구속

    검찰이 법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촛불수사 관련 정보를 불법 열람한 법원 직원을 구속하고, 주요 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4일 법원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뒤 촛불집회 관련 수사를 위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영장 정보를 불법 열람한 부산지법 공무원노조 상근직원 임모(30)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된 임씨가 관련 수사 정보를 외부로 유출했는지를 집중 조사하는 한편 다른 대공수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씨는 지난 6∼7월 법원노조 간부 오모(44)씨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해 법원 재판사무 시스템에 접속한 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총파업을 주도한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 발부된 영장 목록을 열람하는 등 국가보안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공안 사건의 압수수색 및 체포 영장의 청구·발부 정보를 불법 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불법집회 등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수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유출 경로를 내사하던 중 법원 노조 간부인 오모씨가 관련 영장 정보에 접속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내부 전산망 접속 장소와 오씨의 근무시간 등을 추적, 오씨와 임씨를 함께 붙잡아 조사를 벌인 결과 임씨가 수사 정보를 불법 열람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임씨는 조사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던 사건이라 호기심 차원에서 오씨의 아이디 등을 이용해 관련 정보를 몰래 보기는 했지만 외부로 유출하진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산 석류 국내상륙

    미국산 석류가 국내에 상륙한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24일 식물방역법상 수입금지 품목인 미국 캘리포니아산 석류 생과실의 수입을 허용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입안예고했다. 농식품부는 “미국 정부측이 수입 허용을 요청했으며, 자체 조사 결과 미국이 캘리포니아주산 석류 생과실의 병해충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석류의 생산·가공 등에 대한 역추적이 가능하도록 관리하고, 포장 후 병해충 재감염 방지를 위한 안전정치를 마련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석류의 80∼90% 이상은 이란,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의 수입산이다. 국산 석류는 껍질이 두껍고 열매 색깔이 선홍색인 반면 수입산은 껍질이 얇고 열매는 검붉은 색을 띤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대통령 지지도 31.2%로

    李대통령 지지도 31.2%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한 ‘촛불민심’의 영향으로 10%대까지 떨어졌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지지도 상승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23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31.2%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신문의 지난달 14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26.9%에 비해 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윤성이 교수는 이와 관련,“촛불집회 등 적극적인 부정요소가 잠복하면서 기본지지도가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분야별로 1에서 10점까지 점수를 매긴 결과 6개월간 국정운영 점수는 4.2점이었다.‘우리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평균 4.9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빈부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평균 3.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1%가 ‘적절하지 않은 조치’라고 했고,‘적절한 조치’라는 답변은 36.1%였다.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9.0%로 찬성 34.5%보다 24.5%포인트 더 높았다. 24일 막을 내린 베이징 올림픽 결과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와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각각 79.0%,17.1%로 긍정적인 평가가 96.1%를 차지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응답자의 52.3%가 꼽은 쿠바와의 야구 결승전과 한·일간 야구 준결승전이었다. 아쉬웠던 경기로는 응답자의 51.9%가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을 꼽았다. 은메달을 딴 박성현 선수의 여자 양궁 결승전은 11.1%, 역도 이배영 선수의 예선 탈락은 7.4% 등의 순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추석 장바구니 ‘찬바람’

    추석 장바구니 ‘찬바람’

    2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침울한 분위기였다. 명절 특수를 기대하며 신명이 나야 할 상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20년째 과일가게를 운영해온 박모(56·여)씨는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 1개당 5000∼6000원이나 한다.”면서 “도대체 추석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은 가격만 물어보곤 발길을 돌렸다. 올 추석(9월14일)은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빠른 데다 마른장마와 게릴라성 호우, 고유가 등으로 농수산물 생산이 급감했다. 그만큼 제사상에 오를 농산물 가격은 폭등했다. 서민들은 지갑을 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추석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추석 경기가 실종될 판이다. 30년간 청과도매업에 종사해온 김모(58)씨는 “올들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도매상들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추석 ‘반짝’ 경기를 바라고 버텨왔는데 대책이 안 선다.”고 하소연했다. 농협유통이 농림수산식품부에 보고한 ‘한가위 물가안정 대책’에 따르면 20일 현재 농협 하나로클럽 매장에서 다진 돼지고기(100g)는 전년 대비 50.8% 오른 890원에, 삼겹살(100g)은 53.3% 상승한 1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850g)는 7.8% 오른 4850원에 팔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한우 산지 가격이 약세지만 쇠고기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2등급 불고기감(100g)은 지난해보다 4.3% 오른 2400원,1+등급 갈비(100g)는 5600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밀가루(1㎏)는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1년 새 890원에서 1700원으로 91%나 급등했다. 사과(홍로,5㎏ 13개 이하)는 10.8% 오른 4만 1000원에, 배(신고,7.5㎏ 10개 이하)는 8.5% 상승한 3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직거래 비중이 많고 사전 물량을 확보한 하나로마트의 농산품 가격 상승률을 감안하면 일반 유통업체나 재래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수준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황에서 제수용품 수급 불균형과 명절 특수에 따른 수요증가로 추석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어느 정부도 집권 초기에 이처럼 지독하게 ‘신고식’을 치르지는 않았다. 비록 ‘허니문’ 기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국론은 분열됐고, 국정은 마비됐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6개월에 대한 평가는 혹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충격’과 ‘좌절’이라는 말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지난 6개월동안 국정운영, 정책조정, 홍보관리, 위기관리 등 무엇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안일한 현실인식에 따른 초동대처 실패(위기관리 시스템), 대통령 ‘원맨쇼’·손 놓은 관료사회(국정운영·정책조정 시스템), 일방통행식 전달(홍보관리 시스템) 등의 문제점이 연일 지적됐지만 ‘촛불’에 당황한 정부는 우왕좌왕하다 6개월을 그냥 보냈다는 평가가 대세다. 보수나 진보 진영 할 것 없이 전문가 그룹은 이같은 시스템 붕괴의 원인을 소통의 단절에서 찾았다. ●美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 불과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는 “시끄럽거나 능률이 떨어져도 국민들이나 심지어 반대 세력의 목소리까지도 듣고,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의 가장 큰 덕목인데 현 정부는 그걸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촛불시위 당시 ‘명박산성’으로 불리며 광화문을 가로막은 컨테이너 박스는 대통령과 국민들간 소통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국민을 섬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소통부재의 덫에 걸려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정성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소통의 단절과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권의 자만심이 한 덩어리로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박 교수는 “압도적 지지의 정권교체 이후 ‘내가 과거에 잘했고 또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고 국민들이 나를 뽑아주었는데, 내 방식대로 못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은밀한 자만심을 갖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도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에 오만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을 보였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특히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모습이나, 조언하는 측근보다는 수발 드는 측근의 모습 등은 결국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통부재가 민심이반 불러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에 불과했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능력에 대한 총체적인 의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운영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부가 중요하게 내세운 ‘실용’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 교수는 “추진하려는 정책의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현 정부는 방향이나 가치는 없고,‘실용’이라는 방법만 이야기해 지지 근거인 보수세력조차도 불안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실용’이야말로 좌우를 아우르는 완충과 통합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겠지만 실용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다가오지 못한 데다 실용을 통한 선진화에 관한 로드맵이나 청사진도 없었다.”며 “그 결과 ‘실용’은 원칙이나 중심도 없는, 기회주의·임기응변 등의 부정적 의미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해법이나 개선방안은 없을까. 이와 관련된 전문가 그룹의 견해는 같으면서도 달랐다. 손 교수는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기대감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때로는 설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선택한 이유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무엇을 약속했는지 취임사를 꼼꼼하게 독회하라고도 했다. 전 교수는 “경청하고, 속내를 드러내고, 진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붕괴된 국정운영시스템 등을 복원하려면 권한의 위임을 통한 ‘서포팅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탈 이념보다는 헌법정신에 맞는 시대이념을 제시해 국민통합을 일궈내고 정치력과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며 “‘CEO형 리더십’에서 덧셈의 ‘정치형 리더십’으로 변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 그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에 자만해서는 향후 4년반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민·소외층 ‘눈맞추기 정책’ 위주로” 국정운영 우선순위 지난 6개월간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는 방향타를 잃고 흔들렸다. 경제여건 악화가 단초를 제공했지만, 민심과의 소통 소홀로 자초한 ‘촛불’에 데어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성장에서 물가와 민생 쪽으로 급선회했다. 그러면 앞으로 경제정책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해야 할까. 경제전문가들은 국정 운영의 철학·목표를 재정립하고,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하는 실천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경제·사회는 물론 정치적 양극화 해소에도 주안점을 둬야 국민적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한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책 추진 성공의 열쇠는 ‘일관성’과 ‘실천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수위원회와 정부 출범 초기에 마련한 ‘정책 밑그림’을 절반 이상 사장시킨 과거 정권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공기업 민영화 같은 핵심 과제들의 경우 당초 공약과 달리 말만 앞선 채 흐지부지되는 측면이 강한데, 국민들에게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정책 우선순위를 물가와 민생에 두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말뿐인 ‘쇼맨십’이 아닌 실제 정책 집행까지 연결시키는 실천 능력이 관건”이라고 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 문제도 말만 꺼내놓고 추진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력의 발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민과 소외된 계층을 향한 ‘눈 맞추기’가 정책 추진 성공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국제경영학)는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국정철학의 근본적 변화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촛불 저항’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종부세 완화 등 대기업과 부유층 중심의 정책은 피하고, 일자리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전국민의 70∼80% 이상인 서민층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 발굴이 내수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성장 드라이브’정책의 재추진은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 4분기부터는 성장에 다시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황 연구위원은 “내수부진의 원인은 투자 부진인데, 현재 기업은 소비 여력이 없으므로 기업 투자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국책사업 등을 통해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도진영까지 포용 노력 보여줘야” MB리더십과 인사 지난 6개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서 ‘탈(脫) 여의도 정치’를 외치며 효율과 실용을 앞세웠으나 ‘소통 부재’라는 한계 속에 ‘독주’ ‘일방통행’이라는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정국을 뒤흔든 쇠고기 촛불시위의 배경에도 그의 이런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거부감이 담겨 있다. 특히 인사에서 나타난 그의 리더십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주저없이 등을 돌리도록 했다. 국민 정서를 간과하고, 국민 통합을 소홀히 한 채 특정 학맥과 지연을 중시한 그의 인사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S(서울시)라인’ 등 숱한 비아냥을 만들어내며 국정 지지율을 10%대로 끌어내렸다. 쇠고기 촛불시위에 청와대 참모진 전원과 장관 3명을 교체하는 비상처방을 내린 이 대통령은 이후 더는 ‘실용’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다. 대신 ‘소통’을 꺼내들었다.CEO형 리더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도저형 리더십’을 버리고 ‘타협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다가서려는 시도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진정 변화하고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명박 리더십의 위기를 비전 부족에서 찾았다.“경제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은 내놓지 못한 채 ‘747’‘저탄소 녹색성장’과 같은 슬로건만 앞세운 것이 결국 민심을 떠나게 했다.”고 지적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자수성가형에서 종종 나타나는 자기과신의 일방독주”라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혹평했다. 그는 “종종 이 대통령이 자기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쇠고기 파동 이후 변신을 시도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학습효과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인사에 있어서도 노무현 정권 때의 회전문 인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토끼를 불러 모으는 데만 진력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중도진영까지는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촛불수사 정보 유출 법원직원 영장 검토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지난 2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관련된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한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영남본부장 오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오씨는 촛불집회 도중 일어난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법원에 청구한 체포영장·압수수색 영장 등에 대한 정보를 법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취득한 뒤 촛불집회 주최 측 인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씨를 지난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씨의 자동차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각종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지법 공무원노조 사무원 한 명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씨 등이 다른 법원 공무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정황도 포착해 또다른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23일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촛불 신부’ 문책 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대표 전종훈(42) 신부에게 안식년을 부여하고 사제단 원로 함세웅(66) 신부의 이동발령을 내는 등 최근 단행한 인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117명의 교구 소속 신부들에 대한 가을 정기인사에서 삼성 비자금 사건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주도한 전종훈 신부가 9월2일자로 안식년 발령을 받았다. 또 촛불시위에 적극 참여한 함세웅 신부는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청구동 성당으로 이동발령을 받았다. 특히 전 신부는 성당 주임신부 발령후 보통 3∼5년 근무하는 관례를 깨고 지난해 2월 수락산 성당 주임신부 발령후 1년 6개월 만에 이동발령을 받았다. 제기동 본당 주임에서 청구본당 주임으로 옮기게 된 함세웅 신부의 경우도 통상 원로 신부들의 인사이동이 잦지 않은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천주교에서 안식년은 보통 10년 이상 근무한 신부들에게 1년씩 주어지지만 전 신부는 2002년 안식년을 이미 보냈고 이번 인사에서도 안식년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특별기고] 지금부터 잘하려면…

    [특별기고] 지금부터 잘하려면…

    시화연풍(時和年風).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자신의 치세가 어떠할지를 미리 전망하며 말한 신년휘호다.“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이 사자성어에는 이 대통령이 지향하는 국정운영 목표가 함축되어 있다. 그런데 나라의 태평은 내우외환이 없어야 구가할 수 있으며, 세계화시대에 해마다 풍년처럼 풍요롭게 살려면 자급자족의 닫힌 경제체제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근심과 걱정을 없애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국내외의 정치세력에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 것을 제안했다. 국내의 좌우 정치세력에 이념을 벗어던지고 소통할 것을 제의하였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공동번영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비핵화의 실천을 요구하였다. 대외적으로 미국과는 동맹 복원을, 일본과는 과거 역사를 넘어선 미래지향 관계의 수립을, 그리고 중국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려 하였으며, 미래의 경제적 번영의 관건이 된다고 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의 발효를 앞당기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합의하였다. ●실용 리더십·FTA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 원리이자,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데에 유효한 실천적 지혜입니다.” 취임사의 한 구절이다. 이 대통령은 당면한 대내외적 과제를 풀 열쇠를 ‘실용정신’에서 찾았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국내외 정치세력에 대한 구애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촉발한 촛불시위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그리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인해 짝사랑으로 끝나고 말았다. 나라 안팎으로 이념과 과거를 넘어선 소통과 화해는 아직도 요원한 것이 출범 6개월을 맞은 이명박호(號)가 처한 오늘의 현실이다. ●‘끼리끼리 내각´ 참여정부 판박이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적과 동지로 갈라 세우는 이분법이 작열하는 냉전시대가 아니다. 세계사적 시각에서 볼 때, 지금 우리는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모르는 그 경계가 모호한 세상에 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기에 탈이념과 소통과 화해를 이끄는 ‘실용주의’ 리더십이나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임을 부정할 수 없다. 취임 초기 ‘실용’을 내건 이 대통령은 이념과 역사의 갈등을 넘어 대내외적으로 포용의 큰 정치를 구사하는 득중(得中)의 정치가 되기를 꿈꾸었다. 이 대통령은 6·3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전력을 들어 민주화 1세대로 자임하면서, 자신의 정치지향이 보수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이대통령의 ‘실용주의’를 제국과 영합해 민족의 통일을 막고 경제적 약자인 노동자와 농민을 희생해 자본가 계급을 살찌우는 ‘위장 보수’로 몰아세웠으며, 보수진영은 보수진영대로 기회주의와 임기응변을 일삼지 말고 좌파와의 이념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채근해댔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실용을 지향하는 것 같지 않다. ●‘포용´ 큰 정치로 이념 넘은 실용시대로 ‘은나라의 거울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앞 시대인 하나라에 있다(殷鑑不遠 在夏后之世).´는 옛 말마따나, 이명박 정부의 거울은 노무현 정부의 치세이다. 이 대통령이 귀감으로 삼아야 할 노무현 정부의 최대 실정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것을 이념화하여 내편과 네편으로 편 가르기를 한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욕하면서 배운다고 했던가?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라는 세상의 비난을 자초한 이 대통령의 인사행태는 ‘끼리끼리 인사’나 코드인사로 내편심기에 바빴던 참여정부의 인사정책과 차별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한 첫 단추는 이념과 친소의 이분법을 넘는 소통과 화합의 인사를 펴는 것일 터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시에 내건 ‘실용의 정신’이 레토릭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중도의 길을 걷는 화합과 포용의 큰 정치가 되기를 꿈꾼 초심을 유지하는 데 달려 있을 것이다. 훗날 이명박 정권에 대한 평가의 긍부와 호오는 우리 안의 이분법을 어떻게 넘어서는가에 달려 있다. 아직 이념을 넘어서는 ‘실용의 시대’는 열리지 않았다. 허동현 경희대 교수·사학
  • MBC “충분한 변론후 다시 심판 받겠다”

    MBC는 ‘PD수첩’의 광우병 관련보도에 대한 법원의 정정ㆍ반론보도 판결에 대해 항소키로 결정,21일 서울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MBC는 지난 12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이행명령에 따라 사과방송을 내보낸 뒤, 노조 등이 크게 반발해온 상황이어서 항소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 왔다. 지난 7일께 법원으로부터 정정·반론 보도 판결문을 송달받은 뒤 보름 가까이 고심을 거듭하던 MBC는 20일 정례 임원회의에서 상급법원의 판결을 다시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항소 마감일인 21일에야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의 법률 대리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반론 보도를 청구한 농림수산식품부는 엄밀히 말해 이번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인한 피해자가 아니다.”라면서 “2심에서는 1심의 허위·과장 보도에 관한 부분과 농림수산식품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실태 파악 소홀 등에 대한 보도에 따른 피해를 제외하면 실제로 이번 사안에 제3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MBC 노동조합의 박성제 위원장은 “항소를 결정한 것은 ‘PD수첩’을 지지한 시청자들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면서 “경영진의 입장변화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 경제공약 어떻게 됐나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었다. 그 분위기는 지난 4·9 총선까지 이어져 여당이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취임 6개월이 지난 현재, 대통령 스스로 공언했던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무리한 목표설정과 정책판단 미스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외악재와 정책미스의 결합 이 대통령 입장에서 정권 출범 초기의 불운을 탓할 대목이 있음은 분명하다. 원유·광물 등 원자재의 전세계적인 급등과 이로 인한 10년래 최고의 물가 오름세,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으로 인한 금융불안,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하강 등이 왜 하필 이때 나타나느냐는 탓을 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부채질한 고환율 정책,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잘못된 상황판단 등은 정권에 대한 지지도 하락과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정책 전반의 추진력 상실을 부채질했다. ●연간 7% 경제성장률 달성 이른바 ‘747 플랜’(매년 7% 성장,10년 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 내 7대 강국)으로 대표되는 성장목표는 안팎의 악재 속에 출발부터 공수표가 돼 버렸다. 대통령 스스로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747은)10년 내에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후년에도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생각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5% 이하다. 일자리도 대선공약에서 밝힌 연간 60만개 확대는커녕 올해 연간목표인 20만개도 버거운 상태다. 지난달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 3000개 증가에 그쳤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좌초한 상태다. 대운하특별법 제정 추진 등 한때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나 국민들의 강한 반대와 촛불정국 등이 맞물리면서 사실상 용도폐기됐다. 지난 19일 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 김성조 의원은 “당에서도, 정부에서도 대운하는 전혀 추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공공부문 개혁 공기업 민영화도 추진동력이 약화됐다. 정부 출범 초기에는 60∼70개의 공기업이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지난 11일 발표된 정부의 1차 선진화 계획에서는 공적자금 투입기업 14개를 포함해 27개에 불과했다. 앞으로 2,3차 계획에도 민영화 대상 기업의 수가 많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민영화 대상은 당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규제혁신과 감세 규제 혁신과 감세는 다른 부문보다는 비교적 공약 실천도가 높은 부분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국회에서 서비스산업 활성화, 토지이용 규제 완화, 대기업 투자제한 철폐 등의 입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 완화는 현 정부가 참여정부 균형발전 정책을 큰 틀에서 지속하기로 함에 따라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 됐다. 현재 국회에는 법인세율 인하, 연구개발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유류세 탄력 인하율 확대 등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들이 제출돼 있다. 종부세는 올해 손대지 않고 양도세는 시장 파급효과를 감안해 신중하게 인하를 검토하는 쪽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각종 지표 변화는 5개월만에 물가상승률 3.6%→5.9%로 새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과 원자재가 상승, 그에 따른 국제 경기 하락에 시달렸다. 그러나 방향을 잘못 잡아 배가 더욱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3.6%에서 7월 5.9%로 껑충 뛰었다. 한은의 물가 목표 범위인 3.5%를 훌쩍 넘어섰다. 고물가 시대의 주 원인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일인 2월25일 배럴당 92.21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기준 110.70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실용정부는 고유가 추세를 내다보지 못한 채 ‘고성장’ 구호에 매달리면서 고환율 정책이라는 ‘헛발질’을 했다. 취임 당시 949.9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054.90원으로 11%나 올랐다. 이는 고스란히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연 3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출범 당시 실용정부의 구호 역시 약발이 다한 분위기다.2월 21만명 수준이던 신규 일자리 숫자는 지난달 15만 3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을 했지만 이는 일자리의 원천인 중소기업이나 서비스산업이 아닌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교안보 대북 정책 시행착오로 관계 냉랭 한·미공조 美 쇠고기 등으로 흔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내놓았던 외교안보 공약인 ‘MB독트린’과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정·보완돼야 할 상황에 처했다. MB독트린이 제시한 한국외교의 7대 과제와 원칙은 큰 틀에서는 이상적이었으나 추진 과정에서 지난 정부와 무조건 달라야 한다는 ‘노무현과는 반대’기조가 강하게 작용했고, 내실 없는 실용주의까지 더해져 실책을 연발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는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질책으로 이어졌다. MB독트린은 비핵·개방·3000으로 대변되는 전략적 대북 개방정책과 ▲국익을 바탕으로 한 실리외교 ▲한·미동맹 발전 ▲아시아 외교 확대 ▲기여 외교 강화▲문화 코리아 지향 등을 담고 있다. 이 중 비핵·개방·3000은 대북 정책을 남북 관계보다 북핵 문제와 연계시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6·15,10·4선언 이행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남북 관계가 단절된 데다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까지 발생하자 비핵·개방·3000만 앞세워온 정부의 정책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통일부는 비핵·개방·3000이 허울뿐인 공약(空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최근 자료집을 통해 3단계 이행계획을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미 관계 복원과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공조 강화 등 지난 정부와 다른 방향의 ‘실리 외교’는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과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 등으로 뒤통수를 맞고 원칙부터 재정립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이른바 4강(强) 외교에 치우치다 보니 아시아 외교와 기여 외교, 에너지 외교 확대는 아직까지 시동도 걸지 못하고 있다. 기여 외교와 관련, 정부는 최근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지난해 말 1인당 국민소득(GNI) 대비 0.07%에서 2015년까지 0.25%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가 위상을 고려할 때 ODA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 기여 외교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진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을 재정립하고 4강에서 벗어나 외교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과거 소극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져야 선진 외교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다음 뉴스 ‘백일천하’

    다음 뉴스 ‘백일천하’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검색 1위 자리를 100여일 만에 탈환했다. 촛불정국 동안 1위를 지켜 온 다음은 2위로 내려 앉았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은 8월 둘째주 다음 뉴스 서비스의 페이지뷰(페이지를 열어본 횟수)가 9억 5851만건을 기록, 네이버의 9억 9892만건에 뒤지며 2위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다음은 지난 4월 넷째주에 네이버를 따돌린 뒤 14주 동안 뉴스 검색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지난 4월18일 한·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로 촛불시위가 격화되면서 다음의 뉴스 서비스가 인기를 모았고, 특히 토론방인 아고라가 인기를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8월 둘째주 네이버 뉴스의 약진에 대해서는 ‘베이징 올림픽 효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네이버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네이버 노수진 홍보팀 과장은 “많은 네티즌들이 ‘스포츠는 네이버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기간 관련 내용을 충분히 전달해 네티즌들이 다시 찾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상승세가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올림픽 변수 외에 지난달 초부터 일부 일간지와 경제지가 다음에 뉴스공급을 중단한 점이나 같은달 22일 벌어진 다음의 이메일 유출 사건이 뉴스 서비스 이용자 수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신문 뉴스 공급 중단의 영향력에 대해 다음측은 “매체별 영향력을 측정할 수단이 없다. 상황을 더 지켜 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네이버측 역시 “워낙 매체가 많기 때문에 일부 언론사가 뉴스(공급)를 끊어도 뉴스 서비스가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미지에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메일 유출 사건은 다음에게 악재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유출 사건 이후 뉴스 서비스뿐 아니라 검색과 시작페이지 점유율에서도 네이버가 최근 3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두 업체는 앞으로도 서로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일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기검색어 순위만 보더라도 네이버가 ‘박태환’ ‘남부지법’ 등 단어를 제시하며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춘 반면, 다음은 ‘꾸짖을 때 효과적인 방법’ ‘김연아 축하글’ 등 내용을 압축해 제시하는 등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측은 “앞으로도 모든 정보가 유통되는 정보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부터는 네티즌 개개인에게 화면 편집권을 주는 ‘오픈캐스트’ 서비스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다음측은 “부문별 서비스를 강화하며 전체적인 지향점을 찾아 가겠다.”고 응수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세청, 다음에 40억대 추징금

    인터넷포털 다음이 4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포털업계 사상 최대 금액이다. 다음은 20일 서울지방국세청 서초세무서로부터 세무조사와 세무범칙조사 결과,40억 4000여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다음측은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통보를 받은 뒤 석종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열고, 이의제기 없이 추징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납부기한은 8월31일이다. 추징금 규모 때문에 경영진에 대한 형사 고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과 함께 세무조사를 받은 창업주 이재웅씨는 “다음에 대한 조사는 끝났지만, 나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5월부터 한달 동안 정기 세무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후 특별 세무조사 대상으로 변경돼 지금까지 조사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와 맞물리면서 세무조사가 포털 길들이기의 방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다음은 2004년에도 세무조사를 받고 13억 8000여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했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추징금 14억 8000만원을 물었다. 한편 올해 다음과 함께 세무조사를 받은 야후코리아에는 10억원대 추징금이 매겨진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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