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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미국의 ‘토종’ 밤/문소영 논설위원

    미국 뉴저지에 사는 동생이 토종밤을 먹고 있다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내 왔다. 미국산 토종밤이냐고 문자로 물었더니, 득달같이 전화를 해서는 “무슨 말이야! 한국의 토종밤이지. 충남 ○○산 밤도 나와 있는데 그건 개량종이래. 호두도 충북 영동 호두만 먹어. 토종이야. 미국에서도 한국 토종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고 의기양양해했다. 예전 미국 남부 앨라배마 버밍햄에서 직장생활할 때는 한국 음식이 먹고 싶으면 일본 식당에 가 초밥을 먹곤 했던 녀석이다. 그러다가 매콤한 김치찌개 등이 먹고 싶으면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애틀랜타로 가 교포가 하는 음식점 순례를 하며 배탈날 정도로 먹곤 했었다. 몇 년 전에 재미교포와 미국 주재 한국 회사 직원이나 공무원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로 직장을 옮기면서 미각이 호강을 하고 있다. 혈육이 좋다니 나도 좋다. 아! 잠깐! 토종밤, 토종호두가 미국으로 건너가면 한국 땅에 사는 사람은 대체 토종을 구경이나 하는 건가. ‘평평한 지구’ 탓에 본토에서 역차별을 받는 것은 아닌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가톨릭계 당황… 정의구현사제단도 의견 갈려

    지난 22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가톨릭계가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교구나 교단이 직접 나서 해명하진 않았으나, “일부 사제들의 개인적 의견”이라며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4일 가톨릭 교단에 따르면 강우일 한국가톨릭주교회의 의장(제주교구장)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은 미사 강론을 통해 사제들의 정치·사회적 개입에 대해 일부 우려를 표명했다. 허영엽 서울대교구장 비서실장도 “문제가 된 연평도 관련 발언들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허 비서실장은 “서울대교구와 전주교구는 독립적인 사목권을 갖고 있어 뭐라 얘기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절차를 따져 논의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이번 발언과 관련, 정의구현사제단 안에서도 조심스럽게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사제와 통화했으나, (연평도 발언에 대해선) ‘의견이 다르다’고 말했다”면서 “사제단 전체의 뜻이라곤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 직후 성당 등 가톨릭 종교시설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1974년 가톨릭 원주교구장이었던 지학순 주교가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자 이를 계기로 유신에 반대하는 사제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후 유신헌법반대운동, 긴급조치 무효화 운동, 민주헌정 회복요구 등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 1987년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폭로하면서 6월 항쟁을 촉발했고, 이명박 정부 때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나 4대강 사업 반대 등을 전개했다. 하지만 최근 첨예하게 대립한 정치적 사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다는 비판에 직면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日해류 연결된 미국산 수산물은 먹으면서… 국내산은 의심”

    “日해류 연결된 미국산 수산물은 먹으면서… 국내산은 의심”

    어민들에게 11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고기떼가 몰려드는 성어기라서 몸은 고달프지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올해는 별로 흥이 나지 않는다. 고기는 예년처럼 잡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괴담이 퍼지면서 수산물 소비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민들의 단체인 수협을 이끌고 있는 이종구 회장은 18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국내 수산물은 절대 안전하다”며 마음 놓고 수산물을 소비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수산물 소비 감소로 어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어민들의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은 단순히 수산물 판매가 급감하고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려움이 겹칠 때마다 어민들은 다른 업종보다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광우병이나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적극 나섰던 것과 비교해봐라. 일본 원전 방사능 괴담 이후 초기에 정부가 적극 나서줬어야 했다. 미국이나 세네갈 수산물은 아무런 말없이 먹으면서 국내 수산물은 믿지 못하는 풍토에 비애를 느낀다. 정부나 정치권이 진작 나서서 적극 홍보하고, 국민들을 안심시켰어야 했다. →일본 원전 방사능 괴담 이후 수산물 소비량이 얼마나 줄었나.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밝혀진 8월 이후 소비가 감소했다. 9월에는 수도권 4개 도매시장 기준으로 판매량이 20~30% 줄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고등어 등 대중적인 생선의 값도 30~40% 떨어졌다. 고기가 잡히는 양은 줄지 않았는데 소비가 줄어들다 보니 값이 떨어진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수산물을 식단에서 뺀 경우도 있다. 식품 위생·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오염을 걱정하는 소비자의 막연한 걱정, 이로 인한 수산물 소비 감소는 잘못된 정보를 제때 차단하지 못한 탓이 크다. →잘못된 정보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는 것은. -바닷물은 경계가 없으니 모두 통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바닷물의 흐름은 일정한 경로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에 오염된 해수가 한반도 연안으로 직접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 되레 미국 서해안 태평양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미국산 수산물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먹으면서 한반도 연안에서 잡은 물고기는 의심을 한다. 설령 우리 연안에 오염수가 유입된다고 해도 해류를 따라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10년이나 걸린다. 이 정도 지나면 거의 자연상태 이하의 방사성물질을 담고 있는 바닷물이 된다. 어류의 회유경로, 산란장 등도 후쿠시마 앞바다와 전혀 다르다. 우리 측 해역에서 잡는 물고기는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적극 알렸어야 했다. →국내산은 안전하다고 치더라도 수입 수산물에 대한 우려는 크다. -러시아산을 수입할 때는 한·러 수산물 위생안전 양해각서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발급하는 증명서가 필요하다. 일본산이 러시아산으로 둔갑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일본산을 다른 나라에서 잡은 것으로 속이는 것을 막기 위해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수협, 생산자단체, 상인연합회, 시장 번영회 등과 원산지 표시 이행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격이 떨어질 때는 어획량을 조절하면 되지 않나. -경계가 없는 바다에서 잡는 수산물은 일정한 공간에서 수확하는 농산물 수급 조절과 다르다. 바다 고기는 우리가 잡지 않으면 중국이나 일본 어민들이 잡아간다. 가만히 앉아서 바다 자원을 뺏기는 것이다. 또 결국은 수산물을 수입해야 한다. 외화 낭비로 이어진다. 그래서 값이 떨어져도 그동안 이어졌던 소비패턴과 소비량에 맞춰 고깃배는 계속 띄워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갑자기 소비량이 줄어들면 어민들 수입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화제를 바꿔보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한·중 협력을 통해 겉으로는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인 틀을 마련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중국 정부가 적극 나서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단속인력·장비만으로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막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중국 정부도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바다를 황폐화시킨다는 지적도 많다. 얼마나 심각한가. -한마디로 노략질이나 다름없다. 어차피 불법이다 보니 대부분 코가 작은 그물로 바다 밑바닥부터 훑는(저인망) 쌍끌이 어선이 나선다. 이들이 지나간 바다는 치어도 남지 않는다. 또 서해안에서만 불법조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아는데 동해안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 어선들이 쳐놓은 그물 자체를 낚아채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우리 어선들은 고기를 뺏기는 것보다 생명의 위험을 느낀 나머지 눈 뜨고 당하는 것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 -피해 정도가 아니다. 국내 수산업 뿌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무역량이 많지 않았던 미국과 FTA를 맺은 뒤 미국산 수산물 수입은 15% 증가했지만 우리 수산물 수출은 1.6% 줄어들었다. 1차산업인 농수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거대 중국 시장을 겨냥, 우리에게 득이 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현실을 외면한 이론에 불과하다. 바다에서 같은 물고기를 놓고 중국과 경쟁하는데 중국의 힘이 훨씬 강하다. 중국은 어선 107만 척에 연간 5700만t을 어획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7만 6000척에 330만t을 잡는다. 중국의 수산물 양식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 양식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에서부터 압도당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격이나 물량에서 따라갈 수 없다. →한·중 FTA로 인한 피해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나. -구조적으로 살펴보자. 부족한 수산물을 수입해 중국 진출에 대응한다고 치자. 먼 나라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은 냉동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산물은 활어다. 값싼 중국 수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한다고 보면 된다. 또 우리가 중국의 수산기술을 따라가기도 벅차다. 중국은 영세 수산업자도 많지만 거대 자본을 투자해 종묘·양식·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대기업형 수산 양식업자도 많다. →중국 자본이 국내에 진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진출했다. 전남 진도에 중국 장자도 그룹이 들어와 해삼 양식을 하고 있다. 수산업 개방은 육지에서 단순히 공장 터를 파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자연생태계에서 우리 어민들이 잡을 수 있는 것까지 내주는 꼴이다. 역수입도 우려된다. 이미 우리 수산물을 수입해 가공한 뒤 국내로 들어오는 수산물도 있다. →한·중 FTA는 대세이다. 완화조치라도 필요한 것 아닌가. -한·중 FTA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감한 대중성 품목은 관세 철폐에서 제외돼야 한다. 직불제 같은 손득 보전 장치도 반드시 필요하다. 농업이나 축산업은 1조원이 넘는 재정을 투입해 다양한 직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수산업은 겨우 150억원으로 농축산업 대비 1.08% 수준에 불과하다. 수협도 나름대로 어민들의 소득보전에 힘쓰겠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영어자금이나 수산발전기금 등을 키우고 낙후된 유통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중국 수산시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아는데. 느낀 점은. -다롄·칭다오 등 중국 최대 수산물 가공지역과 소비시장을 둘러봤다. 중국 어선들이 점점 현대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서·남해안에서 우리 어선과 경쟁력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격적인 것은 중국 대형 선사 가운데 우리 해역을 잘 아는 우리나라 선원을 고용한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협의 도덕적 해이가 비판에 올랐다. -국민들과 조합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시스템이 미비했던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정부·정치권에 입이 마르도록 시스템 개선에 투자해줄 것을 건의했었다. 수협이 공적자금을 갚지 않고 적자를 이어간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단기 흑자를 내고 있으며, 공적자금은 계획에 맞춰 상환할 것이다.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급한 과제는. -어촌·어민에 대한 인프라 지원이 절실하다. 예컨대 군산 비양도에는 450명이 거주한다. 그런데 육지와 닿는 교량은 물론 정기 여객선도 운항하지 않는다. 어민들은 어선을 타고 육지로 나오는 실정이다. 어촌에 대한 투자를 주저할수록 어민은 줄어들고 무인도만 증가한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만 양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어민 복지차원에서라도 어촌 투자를 늘려야 한다. 고기를 잡다 죽는 어민이 한 해 150여명에 이른다. 고체식 구명조끼는 무겁고 신축성이 없어 조업에 방해가 된다. 팽창식 구명조끼라도 지원해주는 정책이 아쉽다. 수산업계가 사면초가에 싸여 있다. 수산업 종사자들도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어민과 수산업계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우리 수산물을 사랑해주고, 정부와 정치권이 수산업과 어민을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노태우 “5공 비리 청산”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투표”…국정방향 제시·파격 제안 자리로 활용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네 번째다.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했고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해에는 국무총리나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했다. 시정연설은 기본적으로 국회에 제출된 새해 예산안과 기금운영계획안에 대한 국회 심의에 앞서 정부의 계획을 설명하고 설득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국정전반에 대한 방향을 밝히거나 파격 제안을 하는 자리로도 활용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8년 10월 연내 제5공화국 비리를 청산하겠다고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 대선 자금 의혹과 관련한 재신임 국민투표를 제안해 강한 후폭풍을 불러왔다. 시정연설 때 역대 대통령은 당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수모를 겪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38분간 시정연설을 했으나 본회의장에서는 단 한 차례의 박수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탓에 민주당도 냉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연설 때는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며 빨간 넥타이와 머플러를 착용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美, 소고기 수입규제 완화 한·일 개방확대 압박 수순

    미국 정부가 그동안 유지해 왔던 외국산 소고기 수입 규제 방침을 완화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개방 압력을 높이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광우병 관련 소고기 수입 규제를 현대화하고, 국제수역기구(OIE)가 정하고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기준에 따라 규제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천명한다”고 밝혔다. 동물·가축 위생에 대한 국제 기준과 국가별 등급을 정하는 국제기구인 OIE는 광우병 위험 등급을 ‘위험무시국’과 ‘위험통제국’, ‘위험 미결정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위험무시국 또는 위험통제국의 경우 원칙적으로 월령, 부위 제한을 두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번에 OIE의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는 것은 월령 30개월 이상을 포함해 뼈 없는 소고기의 수입을 허용한다는 의미도 된다. 이는 유럽연합(EU)과의 범대서양 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을 촉진하는 성격과 함께 자국의 규제 완화 조치를 근거로 한국과 일본 등이 30개월 이상의 소고기 수입을 허용하도록 압박하는 의미가 강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우리집 식탁에도 올릴까… 랍스터 열풍

    지난 6일 미국 최대 바닷가재(랍스터) 회사인 LLC의 휴 레이놀즈 회장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 불어닥친 랍스터 열풍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올가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처음으로 1만원대 미국산 활(活)랍스터 판매 경쟁에 나서면서 지난달에만 40만 마리가 팔렸다. 미국 현지 랍스터 어획량의 30%에 달하는 규모였다. 레이놀즈 회장은 미국에서 항공기로 10시간 넘게 운반해 온 랍스터가 고객의 손에 넘겨질 때까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미국 대형마트나 슈퍼는 살아 있는 랍스터를 팔지 않는다. 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숙회 형태로 익혀 내거나 살만 따로 발라 판매하는 게 일반적이다. 레이놀즈 회장은 “바닷물로 운영되는 계류장부터 활어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물류 시스템, 매장의 수조까지 철저히 관리되는 한국 대형마트의 체계가 놀랍다”고 말했다. 고급 식재료로 취급되던 랍스터가 국민 식탁에 자주 오를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들어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랍스터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동부 연안의 메인주에서는 지난해 랍스터 어획량이 2008년보다 80%나 증가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랍스터와 같은 갑각류가 번식하기 좋아졌기 때문이다. 많이 잡히다 보니 가격이 하락했다. 수출용 랍스터의 산지 가격은 파운드(약 450g)당 7달러 정도로 지난해보다 30% 폭락했다. 백혜성 이마트 해외소싱팀장은 “7~12월이 제철인 미국산 랍스터가 풍년으로 시세가 저렴해져 국내에서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원전 사태에 따른 방사능 오염 우려 등으로 연근해 대신 먼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도 랍스터 열풍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마트는 ‘랍스터 전투’를 치렀다. 지난 5월 롯데마트가 6만 마리를 완판한 데 이어 이마트는 지난 8월 4만 마리를 모두 팔았다. 지난달에는 이마트가 10만 마리, 롯데마트가 두 차례에 걸쳐 14만 마리를 수입해 판매했다. 홈플러스도 5만 마리를 들여와 맞불을 놨다. 이마트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활랍스터 15만 마리 판매에 나선다. 미국산 랍스터는 이달 중순부터 기상 문제로 조업이 어렵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으로 맛볼 기회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가격은 1마리(450~600g)당 1만 1800원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韓, 美·中 놀랄만큼 대북 선제 타격능력 큰 진전”

    한국이 2010년 이후 첨단무기 도입을 늘리면서 대북(對北)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위한 군사적 대응능력에서 큰 진전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리처드 와이츠 수석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한국의 방위산업’ 세미나에서 “한국은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에 대비해 중국은 물론 미국 당국자들도 경각심을 느낄 정도로 큰 진전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는 탄도·순항 미사일과 장거리포 등을 동원하는 것으로, 2010년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대응시스템이 크게 향상됐다”고 했다. 반면 그는 “북한이 붕괴할 경우 미군의 역할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한국 군대가 북한에 진주해 핵무기를 장악하고 인도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첨단무기보다는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며 “지금 한국은 반대로 병력을 줄이고 첨단무기 도입을 늘리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또 “통일과 같은 비군사적 충돌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태세도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과 관련, 한국 정부가 ▲예산지출 한도를 상향조정하거나 ▲전투기 도입 대수를 줄이거나 ▲2017년 이후로 도입 시기를 늦추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상반기 입찰이 무산된 이후 록히드 마틴이 여러 나라로부터 F35 전투기 수주를 받아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입찰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잉도 F15 전투기를 팔기 위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미 양국의 방위산업 분야 무역불균형이 심하다”며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방어(MD) 체제 편입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고 방위비 분담 협상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의 방위산업 무역불균형이 지속된다면 한국이 미국산 전투기의 구매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에 베팅하면 반드시 성공” 오바마 투자 러브콜

    31일 오후 1시 40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메리엇와드먼파크 호텔. 성조기의 위용을 배경으로 연단에 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세계 최고 부자 나라 대통령의 연설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저자세’였다. 상무부가 투자 유치를 위해 ‘선택 미국 2013 투자 서밋’이라는 이름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엔 60개국 최고경영자(CEO) 1200여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 바이어들 앞에서 마치 개발도상국 정상처럼체면을 벗어던지고 노골적으로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의 구매를 호소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의 나라에서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이 팔리길 바라며 여러분의 회사가 미국에 투자하길 바란다”면서 “지금 나의 최우선 관심사는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확대”라고 말했다.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이같이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여는 것도 처음이고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것도 처음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제이컵 루 재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정부 고위 관료가 총출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상에서 미국보다 더 기업하기 좋은 곳은 없고 미국 근로자보다 더 좋은 근로자는 없으며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를 대체할 제품은 없다. 미국에 베팅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낯간지러운 자찬을 불사한 뒤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일 뿐 아니라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 기업 가운데 혼다, 지멘스와 함께 한국의 삼성을 예로 들면서 “삼성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공장 확장을 위해 4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히 ‘오바마 투자 유치 독트린’이라고 할 만한 4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첫째, 세계 각지의 미국 대사관과 외교관이 일제히 투자 유치에 나서고 둘째, 대통령을 포함해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서며 셋째, 외국 기업의 투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넷째, 각 지방 정부의 투자 유치 작업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미 해외 순방을 갈 때마다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몇몇 미국 기업인들에게 ‘나는 퇴임할 때 당신들한테서 금시계를 선물받을 자격이 있다’고 농담하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등 외국 입장에서는 이 같은 미국의 투자 유치 드라이브가 통상 압력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실제 프리츠커 상무장관은 “국무부와 합세해 투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혀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예고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광우병 촛불집회 배상 책임 없다”

    정부가 2008년 5~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윤종구)는 31일 국가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와 이 단체들의 간부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정부는 당시 촛불집회 도중 시위대가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고 버스 등을 파손했다며 경찰관과 전·의경 300여명의 치료비 2억 4700여만원, 파손된 버스와 빼앗긴 통신·진압 장비 값 2억 7000여만원을 합해 5억 17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집회 참가자들이 시민단체의 구성원이거나 지휘를 받는 관계에 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촛불집회를 연 단체들이 쇠파이프 등을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나눠 주거나 참가자들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경찰 버스와 각종 장비 등 물적 피해에 대한 정부의 배상 청구에 대해서도 “파손된 장소와 경위에 대해 아무런 주장도, 증명도 없다”며 “피해와 손실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단체들의 민사상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형마트 ‘랍스터 전쟁’ 2라운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논란으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대형마트 3사가 1만원짜리 바닷가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각각 9900원과 9700원에 판매한 미국산 활(活) 랍스터는 며칠 만에 동났다. 폭발적인 랍스터 수요를 확인한 마트들은 판매 물량을 5배 이상 늘려잡고 바닷가재 중량을 늘려 랍스터 전쟁 2라운드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창사 34주년을 맞아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제주점, 마장휴게소점 제외 99개점)에서 미국산 활 랍스터(1마리 500g 내외)를 1만원에 판매한다. 이달 초 행사물량(2만 마리)의 6배인 12만 마리가 준비됐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항공편으로 공수하고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계류장을 확보해 매일 1만 5000마리 이상을 전국 점포에 배송한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세 마리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국산 꽃게 철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갑각류 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38개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미국산 활 랍스터를 9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롯데마트의 상품보다 무게가 100g 더 나가는 마리당 600g 내외다. 미국 동북부 대서양에서 항공 직송한 뒤 인천공항에서 각 점포로 배송, 활력과 선도를 최대한 높게 유지할 방침이다. 총 준비 물량은 5만 마리이며 1인당 두 마리까지 살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감 브리핑] 휴게소 ‘국내산 호두과자’ 전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에 ‘한국산’은 없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호두과자를 판매하는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167곳 가운데 95%에 해당하는 158곳이 미국산 호두를 사용했다. 나머지도 칠레·호주산이었다. 팥은 중국산을 사용하는 곳이 154곳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고, 중국산과 미얀마산을 함께 사용하는 휴게소가 10곳(6%)이었으며, 미얀마산만 사용하는 곳은 3곳(2%)으로 조사됐다. 호두과자를 명물로 홍보하는 천안 휴게소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방향 천안휴게소는 칠레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부산방향 천안휴게소는 미국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사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고속도로 휴게소 호두과자, 한국산은 ‘제로’

    고속도로 휴게소 호두과자, 한국산은 ‘제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에 ‘한국산’은 없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176곳 가운데 95%에 해당하는 176곳이 미국산 호두를 사용했다. 나머지도 칠레·호주산이었다.  팥은 중국산을 사용하는 곳이 154곳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고, 중국산과 미얀마산을 함께 사용하는 휴게소가 10곳(6%)이었으며, 미얀마산만 사용하는 곳은 3곳(2%)으로 조사됐다.  호두과자를 명물로 홍보하는 천안 휴게소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방향 천안휴게소는 칠레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부산방향 천안휴게소는 미국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사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방사능 생선’ 공포에 한우 몸값 껑충

    ‘방사능 생선’ 공포에 한우 몸값 껑충

    보통 추석 이후에 내려가는 한우고기 가격이 올해는 되려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공포가 생선 등 수산물 소비를 줄인 결과다. 14일 축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한우 지육(내장·머리·다리·꼬리를 제외한 소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추석(9월 19일) 직전 거래일인 17일의 ㎏당 1만 1362원에서 이달 11일 1만 4030원으로 올랐다. 24일 만에 23.4%(2668원)나 급등했다. 지난해 추석(9월 30일) 전후 동일 기준 비교에서 0.3%(9월 28일 1만 1692원→10월 22일 1만 1660원)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원전 공포로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한우가 대체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등어 도매가격은 지난 11일 ㎏당 2880원으로 1년 전 같은 날(4045원)보다 28.8%(1165원)나 떨어진 상태다. 갈치와 건멸치 가격은 각각 17.1%, 16.1% 떨어졌다. 미국산 및 호주산 소고기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늘면서 수입 소고기의 가격이 오른 것도 한우 소비가 고공 행진을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미국산 불고기용은 지난 11일 100g당 2533원으로 1년 전 1900원보다 33.3% 오른 상태다. 호주산 불고기도 같은 기간 동안 3.9% 올랐다. 한우의 도매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소매점 평균 판매가격은 소폭 내렸다. 한우 등심(1㎏)은 추석 전 거래일의 6만 7933원에서 이달 11일 6만 4313원으로 5.6% 떨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 소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최대 30%까지 장기간 할인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방사능 생선’ 공포에…한우값 되레 상승 기현상

    ‘방사능 생선’ 공포에…한우값 되레 상승 기현상

    보통 추석 이후에 내려가는 한우고기 가격이 올해는 되려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공포가 생선 등 수산물 소비를 줄인 결과다.  14일 축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한우 지육(내장·머리·다리·꼬리를 제외한 소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추석(9월 19일) 직전 거래일인 17일의 ㎏당 1만 1362원에서 이달 11일 1만 4030원으로 올랐다. 24일 만에 23.4%(2668원)나 급등했다. 지난해 추석(9월 30일) 전후 동일 기준 비교에서 0.3%(9월 28일 1만 1692원→10월 22일 1만 1660원)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원전 공포로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한우가 대체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등어 도매가격은 지난 11일 ㎏당 2880원으로 1년 전 같은 날(4045원)보다 28.8%(1165원)나 떨어진 상태다. 갈치와 건멸치 가격은 각각 17.1%, 16.1% 떨어졌다.  미국산 및 호주산 소고기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늘면서 수입 소고기의 가격이 오른 것도 한우 소비가 고공 행진을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미국산 불고기용은 지난 11일 100g당 2533원으로 1년 전 1900원보다 33.3% 오른 상태다. 호주산 불고기도 같은 기간 동안 3.9% 올랐다.  한우의 도매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소매점 평균 판매가격은 소폭 내렸다. 한우 등심(1㎏)은 추석 전 거래일의 6만 7933원에서 이달 11일 6만 4313원으로 5.6% 떨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 소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최대 30%까지 장기간 할인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불량 수입 쇠고기 4년새 4배 급증…이유는

    불량 수입 쇠고기 4년새 4배 급증…이유는

    불량 수입 쇠고기 4년새 4배 급증 불량 수입 쇠고기가 4년 사이에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김우남 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쇠고기나 쇠고기로 만든 식품의 검역·검사 불합격 건수는 지난 2008년 82건에서 2010년 199건, 지난 해엔 334건으로 4년 사이에 4배나 급증했다. 올해도 8월 기준 불량 수입 쇠고기로 인한 불합격 건수가 226건에 이르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산 수입 쇠고기의 경우 지난 6월 수입이 금지된 등뼈가 300kg이나 발견됐고, 소의 혀가 수입 물량에 포함됐지만 우리 정부에서 조직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상 2회 이상 식품안전위해가 발생하면 수출 중단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데도 정부가 수입물량 전체가 부패된 경우로만 한정함으로써 최소한의 제재 권한마저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서울대행진을 기다리며/김민희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서울대행진을 기다리며/김민희 도쿄특파원

    출생의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면 195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몇날 며칠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을 줄곧 해왔다. 리안 감독의 영화 ‘테이킹 우드스톡(2009)’ 때문이었다. 토익 점수나 통장 잔고 같은 현실적인 문제는 아랑곳없이 고고하게 평화와 사랑 같은 대의(大義)를 논하는 20대는 얼마나 낭만적인가. 어찌 됐든 반전평화운동이라는 것도 1950년대 미국의 풍요로움 위에서 꽃이 핀 것이니, 나이로 따져 88만원 세대의 맨 앞쯤에 있는 내 처지로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달 22일 열린 ‘도쿄대행진’을 취재하며 이번에는 한국인으로서 일본이 부러웠다.<서울신문 9월 23일자 15면 참조> 도쿄의 심장이라는 신주쿠에 1000여명의 일본인이 모여 한목소리로 외친 것은 다름 아닌 ‘차별 없는 세상’이었다. 일본도 사회적 부조리와 갈등이 왜 없겠냐마는, 이날 모인 이들에게 그보다 더 심각하게 다가온 것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최근의 분위기였다. 과격 우익 단체의 혐한 시위가 기승을 부리는 통에 집회의 주제는 재일 한국인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증오 발언)를 비판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들은 “재일 한국인, 여성, 성적 소수자, 장애인 등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는 일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대의를 위해 1963년 워싱턴 평화대행진을 본뜬 ‘도쿄대행진’에 참가한 것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시위를 접했지만 이런 종류의 시위는 처음이었다. 과문한 탓이겠지만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열린 집회의 대부분은 명확한 이해관계와 요구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굵직한 것만 나열해도 2002년 미군 장갑차 사건으로 불거진 반미 집회,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 집회,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 등이 그렇다. 이런 집회가 나쁘다고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보다 한 차원 높은 인권이나 평화를 위해 많은 사람이 집회를 벌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한때 한국 사회도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처럼 대의를 위해 떨쳐 나서던 시절이 있었다. 무수히 많은 이들의 희생을 통해 일궈낸 성취도 있다. 일본 사회운동가들이 부러워 마지않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그렇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국 사회는 구성원의 인권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인색해졌다. 이 정도의 인권이라면 괜찮다는 사회적 합의가 생긴 것일까, 아니면 ‘먹고사니즘’, ‘우리끼리즘’에 경도돼 나나 내 가족의 안위와 관계가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인권이나 전 세계의 평화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진 것일까. ‘도쿄대행진’과 단순히 비교하자면 서울 명동에 1000명의 인파가 모여 “차별은 하지 말자, 함께 살자”고 외치며 오직 평화만을 위해 집회를 연 적이 과연 있었던가. 한 나라의 ‘국격’을 재는 척도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 국격의 척도는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도 국적, 인종, 성별을 떠나 타인의 아픔을 공감해주는 인권 감수성이 있는 나라인지 여부다. 도쿄대행진을 보고 내 마음속에서 일본의 국격은 조금 올라갔다. 조만간 서울대행진이 조직돼 그 집회를 취재하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haru@seoul.co.kr
  • 9700원에 싱싱한 바닷가재 드립니다

    9700원에 싱싱한 바닷가재 드립니다

    1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홍보 모델들이 미국산 활 랍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20개점에서 항공 직송한 랍스터 2만 마리를 9700원(1마리 500g 내외)에 판매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오바마 대통령 만찬 준비한 서울연희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 천덕상 교수

    오바마 대통령 만찬 준비한 서울연희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 천덕상 교수

    서울연희전문학교(www.yonhee.ac.kr) 호텔조리과의 천덕상 교수는 현 롯데호텔 서울 조리팀 조리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천 교수는 한식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받고 문화체육부 장관상, 한국조리중앙회 표창장을 수상하며 한국 음식부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 받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미정상 오찬 준비를 지휘한 인물로 더 유명하다. 당시 열린 한미정상 오찬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하는 점심 메뉴’라고 했던 불고기와 김치가 올랐으며 신선로, 한국산 쇠고기로 만든 불고기, 미국산으로 만든 스테이크 바비큐 등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능숙한 젓가락질과 함께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며 음식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한식의 멋과 맛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천덕상 교수는 후학을 위한 가르침의 시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음식은 세계적으로 어필하기에도 충분할만큼 매력이 크다”며 “사업모델로 봤을 때에도 호텔의 일식이나 중식당 보다 객단가가 훨씬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그 미래 또한 밝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후학들에게 “하지만 세계적인 조리장이 되기 위해서는 음식솜씨뿐만 아니라 영어를 비롯한 제2외국어를 기르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그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서울연희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는 ‘한식 교육과정’을 열고 조리학과 학생들에게 더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측은 문턱을 낮추고 정말 실력있고 꿈이 있는 학생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주기 위해 수능 및 내신 없이 면접만으로도 입학이 가능하도록 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호텔조리학과 수시 1학기 원서접수는 서울연희전문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5)소프트파워 심장 LA서 새 경제 활력-CJ의 콘텐츠·문화사업 ‘야망’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5)소프트파워 심장 LA서 새 경제 활력-CJ의 콘텐츠·문화사업 ‘야망’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해마다 오스카상의 레드카펫이 깔리고 유명 스타들의 핸드프린팅 행사로 늘 화려하게 비치지만 정작 가보면 대개 실망한다. 바닥에 깔린 유명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별과 손도장만 아니라면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좁고 긴 보도블록일 뿐. 이거 하나 보자고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다니. 공장을 짓고 기계를 돌려 아무리 많은 물건을 찍어낸들 할리우드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따라갈 수 있을까. 새삼 부러움이 생긴다. 심지어 스타워스의 다스베이더나 아이언맨 분장을 한 거리의 예술인도 기념사진 건당 1~2달러는 손쉽게 챙기는 게 할리우드다. 이 ‘꿈의 공장’에서 둥지를 틀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한국기업이 있다. 명소인 차이니스 극장과 코닥 극장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평범한 회색 건물에 들어선 CJ그룹의 4DX랩이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4DX랩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애니메이션 등을 4DX로 변환하는 작업과 완성작의 시사회로 늘 분주하다. 4DX란 3차원(3D) 영화가 주는 시각적 효과에 더해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이 불거나 물이 튀고, 향기도 풍기는 오감효과를 주는 영화를 말한다. 지금까지 나왔던 ‘아바타’, ‘어벤져스’, ‘드래곤 길들이기’ 등 인기 할리우드 영화의 4DX는 놀랍게도 이곳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만들어졌다. 최준환 CJ CGV아메리카 대표는 “최신 영화를 인터넷에서 손쉽게 내려받고 3D가 안방에서도 구현되는 마당이라 그룹 내부에서 ‘다음은 뭘 해야 하지?’가 늘 고민이었다”며 “영화관으로 고객의 발길을 끊임없이 유도할 수 있는 결론은 4DX였다”고 말했다. 한 편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책, 음반, 장난감, 게임 등 연관 산업을 일으키는, ‘원 소스 멀티 유즈’에 도통한 할리우드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4DX로 CJ는 새 시장을 열고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상이한 기술이나 부문들을 융합해서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창출한다는 창조경제의 발상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4DX랩을 굳이 땅값 비싼 할리우드에 낸 이유는 뭘까. 이야기의 힘과 자신들의 명성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몰이를 할 수 있어 새로운 차원의 기술에 다소 시큰둥한 미국 영화 관계자들을 설득해 사업 파트너로 끌어안기 위해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4DX의 주재료는 미국산 블록버스터가 여전히 대세다. 미국산 재료에 우리의 기술을 융합시킨 4DX는 현재 중남미, 동남아, 아시아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 4DX 시장의 90%를 CJ가 점하고 있다. 지난해 31편을 제작했고 올 연말까지 총 47편이 예정돼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400억원. 미미하기는 하나 4년 만에 이룬 성과로는 만족스럽다. 3명으로 출발한 계열사 4D 플렉스의 인력은 현재 100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CJ는 식품·식품서비스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양 날개 삼아 몸집을 키워 왔다. 이를 바탕으로 CJ는 한류를 문화적 이슈에서 번듯한 산업으로 키우는 일에 착수했다. K팝에서 시작된 한류 바람을 한식, 한국영화·드라마, 패션 등으로 확장시켜 침체된 한국경제에 활력을 넣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 동력으로 키우는 데 일조한다는 목표다. 제조업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콘텐츠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사실을 모두가 다 실감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이 일찌감치 이에 대해 눈을 뜨고 지속적으로 산업을 키워 온 이유다. 문화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2~3배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국민소득 3만~4만 달러 도약을 위해서 반드시 육성해야 할 분야다. 실제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 음악, 게임, 광고, 캐릭터 상품, 관광으로 확장돼 2011년까지 약 247억 달러(약 27조 5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도 매년 영국에 약 53억 달러(약 6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류의 가치도 무시 못한다. 한류의 경제효과가 2011년 5조 6170억 원, 자산가치는 2012년 94조 79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자산가치를 지닌 문화 한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제대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5000달러를 넘으면서 비중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제조업을 보완해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다. 설탕으로 시작해 올해 창사 60년을 맞는 CJ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해왔지만 부침이 큰 문화산업의 특성상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 영화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케이블 방송의 질을 높였지만 그룹 내부에서조차 “제일제당에서 번 돈을 E&M(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사)에서 다 까먹는다”는 자조가 떠돌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이다. 오랜 기간 콘텐츠 제작, 배급, 유통을 통해 쌓은 경험은 한류를 어떻게 다른 산업과 융합하고 경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했다. 요즘 주목받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탄생은 먹는다는 행위를 문화로 인식하고 이러한 방향에 맞춰 문화기업의 역량을 한껏 발휘한 대표적 사례다. 베벌리힐스를 비롯해 LA 중심지 3곳에 있는 비비고 레스토랑은 한식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늘 북적거린다. 코리아타운이 아닌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번화가에 전략적으로 매장을 내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최근 만두 등 가공식품을 서부 지역 대형유통업체 ‘앨버슨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말 LA에서 열었던 한류 박람회인 ‘K-con’도 K팝과 연계해 국가 브랜드 육성과 산업화의 가능성을 타진한 실험대라고 볼 수 있다. 현지의 1020세대 한류 팬들에게 그들의 우상이 먹고 마시고 입고 타는 것을 선보여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CJ는 해외 매체 노출에 의한 광고효과만 3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류와 비즈니스의 동반 진출에 나선 CJ야말로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는 창조경제의 사례로 손색이 없다는 게 이곳의 평가다. 로스앤젤레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北근로자 “잘된 일… 우리 민족끼리 해야지”

    北근로자 “잘된 일… 우리 민족끼리 해야지”

    “북남이 힘을 합치면 못 할 게 없지요.” “우리 민족끼리 (공단을) 해야지 다른 데 가서 해 봐야 좋은 데 어디 있나요.” 지난 4월 중단된 지 166일 만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재가동된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 표정은 밝고 명랑했다. 지난 5개월간 일손을 놓았던 탓인지 설레임도 엿보였다. 이날 출근한 북한 근로자는 우리 측 집계에 따르면 3만 5027명으로 전체의 65%에 달했다. 북측 근로자들은 남측 언론의 현장 취재에 피하거나 꺼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개성공단 재가동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구동성으로 “잘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연신 같은 민족임을 강조했다. 재가동 이틀째인 17일 남측 언론에 공개된 공단 내부는 승합차와 트럭이 분주하게 오가고 정상 가동에 들어간 업체마다 북측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하는 모습이었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은 이날 “입주 기업의 생산 가동률은 전날 53%에서 56%로 높아졌다”며 “100% 가동 업체는 전날 24개사에서 이날 28개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123개사 가운데 아직까지 가동하지 못한 곳은 29개 업체로 줄었다. 속옷 제조 업체인 에스케이어패럴의 경우 북측 근로자 1011명 전원이 출근했다. 재가동 이틀 만에 가동률 100%를 기록했다. 북한 여성이 대부분인 공장 내부에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재봉틀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공장 건물 내 식당에서는 점심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큰 솥에 김치국을 끓이고 있었다. 북측 종업원 대표인 50대 여성은 남측 기자들에게 “개성공단에 처음 오느냐. 직접 보니 멋지냐”고 말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입주 기업들은 추석날 하루만 휴무하고 연휴 내내 가동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컸다. 대다수 남측 주재원은 연휴 내내 개성공단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 공단 중단으로 납품 기한을 지키지 못한 물량을 더 생산하거나 북측 근로자들을 다시 숙련시키기 위한 작업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북측 근로자의 생산성이 20~30%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옥성석 나인모드 회장은 “주문이 밀려서 공장을 가동하는 게 아니라 잠정 폐쇄 전 주문을 납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악화로 상여금 지급이 어려운 입주 기업도 상당수다. 공단 중단 사태로 5개월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대출도 한도까지 찼다. 업체들은 통상 명절에는 북측 근로자에게 초코파이를 1∼2상자씩 줬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어렵다는 기류다. 북측 근로자들의 의식 변화도 감지됐다. 한 입주 기업 관계자는 “재가동 협의를 위한 북측 근로자들과의 회의에 코카콜라를 제공했는데 회의가 끝나고 보니 전원이 다 마셨다”며 “예전에는 미국산 콜라는 절대 마시지 않았다”며 북한 근로자들의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개성공동취재단·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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