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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사망’ 해경 고무탄은

    ‘중국인 사망’ 해경 고무탄은

    우리 해경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에 사용한 고무탄은 압축 스펀지 충격탄이다. 미국산으로 플라스틱과 섬유 혼합물로 만들어진 탄피와 발포고무 탄두로 이뤄졌다. 탄두는 직경 40㎜(4㎝)가량의 탁구공 크기로 무게는 60g, 유효 사거리는 3~30m로 해경 내부지침으로는 8~10m 거리에서 쏘도록 하고 있다. 여섯발을 장전해 4초 안에 자동 사격이 가능하다. 2008년 목포해경 소속 박경조 경위가 단속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삽에 맞아 바다에 떨어져 숨진 뒤 2009년 50정이 일선 해경에 보급됐다. 배를 멈추도록 한 명령에 불응할 경우 비살상 위협용으로 쓰이며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10m 내에서 사용할 경우 야구공에 맞을 때 정도의 충격과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사람의 특정 신체를 겨냥할 경우 두개골 함몰 등의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중국 선원 사망 사고 당시 해경은 다섯발을 쐈으며 한 발을 중국 선원이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등 전문가들은 “사람의 몸에 발사기를 대고 쏘지 않는 이상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1980년대 북아일랜드에서는 영국 경찰이 다목적 발사기로 쏜 고무탄에 복부를 맞은 시위자가 사망한 일이 있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브릭 게시판 ‘安 논문표절’ 공방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갑자기 분주해진 곳이 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건,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유해성 논란, 강수경·강경선 서울대 교수 사건 등 논문 문제가 이슈화될 때마다 중심에 있었던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의 자유게시판 ‘소리마당’이다. 생물학·의학 전공자들은 안 후보가 참여한 논문을 두고 학술적 가치와 연구윤리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3일까지 브릭 소리마당에는 안 후보의 논문과 관련된 게시글과 댓글이 100건 이상 올라왔다. 특히 지난 2일부터는 비전공자들이 토론에 가세하면서 안 후보의 다른 논문에도 문제가 제기되는 등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릭 토론자들은 대부분 안 후보의 논문들이 흠결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인용이 생략되거나 동일한 오타가 발견되는 등 표절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오해의 소지는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후보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이를 표절이나 연구윤리 문제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생물학도 A씨는 “문제가 되는 논문들에서 안 후보가 논문 작성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공동저자나 제3저자로 표기돼 있다.”면서 “교신저자나 1저자가 아닌 상황에서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했다. 특히 안 후보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1990년대 초반과 현재 한국 학계의 연구윤리에 대한 기준 자체가 달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의 B교수는 “한국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이 아닌 명확한 연구윤리 및 논문작성 기준이 세워진 것은 2000년대 이후”라며 “특히 의학이나 생물학에서는 비슷한 연구가 같은 집단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안 후보와 같은 사례를 찾자면 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의 논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여론을 업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의대 연구원 C씨는 “기존에 논문 문제로 공직 후보에서 낙마한 사람 상당수가 과거 논문으로 문제가 됐던 점, 안 후보가 해당 논문들을 교수 임용 등에 실적으로 냈던 점, 최근 논문 표절로 곤욕을 겪은 교수들의 문제가 안 후보 논문보다 심각하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단순히 관행이라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브릭게시판은 지금…‘안철수 논문표절’ 공방

    브릭게시판은 지금…‘안철수 논문표절’ 공방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갑자기 분주해진 곳이 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건,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유해성 논란, 강수경·강경선 서울대 교수 사건 등 논문 문제가 이슈화될 때마다 중심에 있었던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의 자유게시판 ‘소리마당’이다. 생물학·의학 전공자들은 안 후보가 참여한 논문을 두고 학술적 가치와 연구윤리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3일까지 브릭 소리마당에는 안 후보의 논문과 관련된 게시글과 댓글이 100건 이상 올라왔다. 특히 지난 2일부터는 비전공자들이 토론에 가세하면서 안 후보의 다른 논문에도 문제가 제기되는 등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릭 토론자들은 대부분 안 후보의 논문들이 흠결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인용이 생략되거나 동일한 오타가 발견되는 등 표절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오해의 소지는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후보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이를 표절이나 연구윤리 문제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생물학도 A씨는 “문제가 되는 논문들에서 안 후보가 논문 작성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공동저자나 제3저자로 표기돼 있다.”면서 “교신저자나 1저자가 아닌 상황에서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했다. 특히 안 후보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1990년대 초반과 현재 한국 학계의 연구윤리에 대한 기준 자체가 달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의 B교수는 “한국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이 아닌 명확한 연구윤리 및 논문작성 기준이 세워진 것은 2000년대 이후”라며 “특히 의학이나 생물학에서는 비슷한 연구가 같은 집단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안 후보와 같은 사례를 찾자면 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의 논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여론을 업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의대 연구원 C씨는 “기존에 논문 문제로 공직 후보에서 낙마한 사람 상당수가 과거 논문으로 문제가 됐던 점, 안 후보가 해당 논문들을 교수 임용 등에 실적으로 냈던 점, 최근 논문 표절로 곤욕을 겪은 교수들의 문제가 안 후보 논문보다 심각하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단순히 관행이라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직열전 2012] (41) 농림수산식품부 (상) 고위공무원

    [공직열전 2012] (41) 농림수산식품부 (상) 고위공무원

    봄에는 이상 한파와 가뭄, 여름에는 홍수에 태풍, 가을에는 수확량 변동에 따른 물가 폭등, 겨울에는 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 등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걱정거리가 태산인 곳이 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바람 잘 날 없는 농림수산식품부(당시 농림부)를 교육부, 복지부와 함께 ‘3D 부처’로 꼽았다. 내년 예산도 전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제자리걸음이다. 총지출 증액률인 5.3%에 한참 못 미치는 0.2%(2000억여원)가 증액됐지만 농촌진흥청의 전남 나주 이전 예산(2800억원)을 빼면 사실상 줄어들었다. 그래도 요즘 조직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그간 정치인, 학자, 재경직 공무원이 오던 장관 자리에 농업직(기술고시)으로는 처음 서규용(기술고시 8회) 장관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서 장관은 2002년 농림부 차관으로 공직을 떠나고서도 농어민신문사장, 로컬푸드운동본부장 등을 하며 계속 농업계를 지켜 왔다. 장관 취임 이후 현장과 상황실을 지키며 점심, 저녁을 자주 도시락으로 해결해 ‘도시락 장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상길(행정고시 24회) 1차관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로 인한 촛불집회 때 주무국장인 축산국장, 2010~2011년 구제역 사태 때는 주무실장인 식품실장이었다. 위로 장관, 차관, 실장까지 사퇴하고 아래로 담당 국장, 과장, 팀장이 감사원 징계를 받았지만 이 차관은 이 일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 산림청 차장을 거쳐 1차관으로 승진했다. 이렇게 관운이 좋은 이유를 부하 직원들은 소신 있으면서도 융통성 있는 일 처리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오정규(행시 25회) 2차관은 지난해 6월 부임한 이후 농식품부 정책을 세련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무총리실이나 재정부 등 타 부처와의 소통도 강화돼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곧바로 정책화되고 있다. 구제역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 재발을 막은 것도 큰 성과다. 이양호(행시 26회)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9월까지 농업정책국장으로 있으면서 ‘50년 숙원 과제’인 농협의 신용·경제 분리를 마무리했다. 이전에는 이해관계자들도 많고 이원화로 힘을 잃을까 염려하는 농협중앙회의 영향력 행사로 논의만 했었다. 그래서 2011년 3월 농협법 개정과 2012년 3월 사업구조 개편은 이 실장과 전임 농정국장(김경규 주미농무관), 당시 기조실장(박현출 농촌진흥청장) 세 사람의 ‘개인기’가 발휘된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사람과의 협상, 조정이 반복되는 험난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정황근(기시 20회) 농업정책국장은 4월까지 2년 2개월간 농어촌정책국장으로 있으면서 귀농귀촌사업을 국가 정책으로 만들었다. 일자리와 농촌 고령화는 물론 베이붐세대(1955~1963년생)에 대한 사회적 비용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귀농귀촌을 제시했다. 이천일(행시 33회) 유통정책관은 ‘배추국장’이다. 올여름 태풍이 세 번이나 왔는데 배추값은 안정세다. 배추 상시 비축 제도를 도입한 이 국장의 공이 크다. 정영훈(기시 22회) 수산정책관은 올 1월 어업정책을 어획량·수입 증대에서 어선·어선원 중심으로 바꿨다. ‘쪽잠 자기도 어려운 어업 환경에서는 인재들이 어업인이 되려고 하지 않고 그러면 어업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매년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하고 망목(網目)은 그물코로, 천해(淺海)는 얕은 바다로 용어를 바꿔 일반인과 어업인이 소통할 수 있도록 수산용어를 정리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수입쌀 위험물질 기준치 정교하게 마련하라

    음식물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주식인 쌀에 관해서라면 더더욱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미국산 쌀에서 무기비소가 8.7㎍ 검출돼 우리 정부가 수입과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쌀이 우리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국민건강을 고려한 당연한 조치다. 농촌진흥청은 비소 검사를 최대한 조기에 실시해 수입·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무기비소는 농약이나 살충제에서 발견되는 위험물질이 아닌가. 물이나 음식물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와 쌓이면 방광, 피부, 신장, 폐 등에 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고혈압, 당뇨, 출생 결함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어린이 지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리포트가 무기비소 검출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린이는 되도록 쌀을 먹지 말라고 권고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어른은 1주일에 두번 이상 쌀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자체 조사에서 무기비소가 검출된 대상은 미국 남부지역이고 미국산 수입쌀은 모두 캘리포니아산이어서 무기비소 검출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영국 애버딘 대학 연구진이 미국에서 팔리는 쌀의 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중남부지역 쌀은 평균농도가 270ppb, 캘리포니아산 쌀은 160ppb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쌀의 비소 기준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비소 함량 허용기준치를 정해 놓은 나라는 유럽연합(EU),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중국 정도에 불과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연말에 무기비소 허용기준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임을 감안하면 비소를 비롯한 위험물질에 대한 경각심은 한시도 늦출 수 없다. 정부는 차제에 위험물질 허용기준치를 정교하게 만들어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미국산 쌀에서 무기비소 검출…농식품부, 판매·입찰 잠정중단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미국산 쌀에서 무기비소가 검출됐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미국산 쌀 판매와 입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자체조사한 결과 미국산 쌀에서 각종 암을 유발하는 무기비소가 최대 8.7㎍(1회 섭취기준) 검출됐다. 김응본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과장은 “컨슈머리포트 조사 대상은 미국 남부지역이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쌀은 전량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무기비소 검출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비소 검사를 최대한 조기에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올해 미국산 쌀 수입물량은 9만 901t으로 지금까지 3만t(밥쌀용 2만t, 가공용 1만t)이 통관됐으며 현재 미국산 쌀 재고는 8만 1000t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문재인의 사람들(하)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문재인의 사람들(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경선 캠프 외부에도 많은 실질적·잠재적 지지 세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자리 잡고 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클럽으로 조직된 노사모는 현재 12만 3400여명의 홈페이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폭발력 있는 조직력을 보여 줬다. 2004년 노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시위,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협상 관련 광우병 파동 촛불시위, 2009년 용산참사 규탄 촛불시위 등에서 어김없이 목소리를 높였다. 노사모 회원들은 노무현과 문 후보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문 후보의 든든한 지지세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도 이들은 민주당 경선에서 문 후보가 1위를 할 때마다 소식을 타전하며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노사모 대표였던 배우 명계남, 권해효씨 등을 비롯해 예술·문화계 등에 포진한 노사모 또는 친노사모계 유명 연예인들이 대선을 앞두고 공개 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도현 시인, 공지영 소설가 등도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의 인터넷 팬카페인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도 문 후보의 든든한 지원 세력이다. 미권스는 최근 문 후보 공개지지를 두고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대선이 다가올수록 문 후보로 결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회원수만 20만명이 넘는다. 아직 공개 지지를 선언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도 잠재적 문 후보의 사람들이다. 특히 문 후보와 ‘동기’인 민주당 내 초선 의원들은 문 후보의 든든한 조력자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김광진, 배재정, 서영교, 은수미 의원 등이다. 아직 중립을 유지하며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민주당 내 중진 의원들도 머잖아 당의 공식 후보인 문 후보에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사모 등 문 후보에 대한 외곽 지지 세력은 기존의 ‘친노’ 프레임을 벗지 못했다는 점이 대선에서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이 팬클럽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에 ‘지지 성향’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중립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거부감을 안겨 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판을 받아야 할 일에도 맹목적인 지지를 보냄으로써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때문에 ‘친노 브랜드’는 여전히 흥행을 보증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 후보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임신 중기 양수검사 받아도 안전

    임신 중기 양수검사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병원 주산기과 한유정 교수와 유전학연구실 공동연구팀은 임신 중기에 양수검사를 받은 단태임신 산모 4356명을 관찰한 결과, 양수검사 후 유산율이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중기 양수검사 후의 유산율을 파악하기 위해 2008년 1월~2010년 12월 사이에 이 병원에서 임신 중기에 양수검사를 받은 산모 4356명에 대한 후향적 추적관찰을 시행했다. 연구기간 중 추적이 되지 않거나 유전자 이상으로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596명을 제외한 산모들을 관찰한 결과 임신 중기 양수검사 후 14일 이내 유산율은 100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에서 발표한 300~500명 중 1명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한 규모다. 양수검사는 양수 속 태아의 세포에서 DNA와 염색체를 추출해 태아 염색체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산모가 35세 이상이거나 염색체 이상이 있는 아기를 분만한 경우, 부모 중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또 젊은 산모라도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거나 혈액검사상 다운증후군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도 양수검사를 시행한다. 이런 양수검사는 너무 이른 시기에 하면 양수 파수와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임신 15~20주 사이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유정 교수는 “임신 중기 양수검사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반적 검사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산모들이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가 시행한다면 중기 양수검사도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유전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수입화장품 제품·국가별 가격 비교해 보니

    수입화장품 제품·국가별 가격 비교해 보니

    백화점 수입 화장품이 수입가격보다 7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가장 비싸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 YWCA에 따르면 립스틱의 수입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평균 4673원인데 국내 백화점 소비자가격은 3만 6714원으로 7.9배였다. 올 7월 국내로 수입된 립스틱의 총액이 27억 3702만원이고 수입 중량이 19t인 점, 용기를 포함한 립스틱 무게가 28g인 점으로 미뤄 세전 수입가격은 4034원으로 계산됐다. 여기에 관세(5.3%), 부가세(10%)를 가산해 세후 수입가격이 추정됐다. 이는 전기다리미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의 2.3배, 프라이팬이 2.9배, 위스키가 5.1배인 점에 비해서도 훨씬 비싼 수준이다. ●국내 백화점·온라인몰 판매값 8개국중 최고 백화점 매출 상위 10개 수입 브랜드 화장품 가운데 에센스·아이크림·콤팩트 파운데이션·립스틱 등 4개 품목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한 결과도 공개됐다.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호주, 일본 등 8개 국가의 백화점·인터넷 쇼핑몰·면세점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백화점·인터넷 쇼핑몰 판매가격은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하니 한국이 8개국 가운데 가장 비쌌다. 백화점 판매가격은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70.9), 이탈리아(68.0), 독일(65.9), 미국(63.7), 영국(58.8), 프랑스(58.5), 호주(46.4) 등으로 나타났다. 최무진 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은 “PPP 환율을 적용한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것은 해당 품목 가격이 전체 물가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면세점은 프랑스·이탈리아가 우리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美 수입산, 현지가격보다 1.5배 비싸 수입화장품의 가격은 현지 가격보다도 훨씬 비쌌다. 미국산 수입화장품의 국내 백화점 판매가는 미국 백화점 판매가보다 평균 1.51배, 프랑스산은 프랑스 백화점보다 1.2배 비쌌다. 미국에서 2만 4701원에 팔리는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파우더’는 국내에서 5만 7000원에 판매됐다. 프랑스산 시슬리의 ‘휘또 뿌드르 꽁빡트’도 국내에서 12만원에 판매되지만 프랑스에서는 8만 5122원에 팔린다. 강민아 서울YWCA 부장은 “독점 수입판매 구조 때문에 원활한 가격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고, 원가·이윤 등 수입화장품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세한 수입화장품 가격비교 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한·미 FTA 6개월 업종별 성적표, 車부품·섬유 등 수혜품목 수출 선전

    한·미 FTA 6개월 업종별 성적표, 車부품·섬유 등 수혜품목 수출 선전

    지난 3월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기업의 미국 수출에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산 육류와 곡물 등은 FTA 체결 이후 오히려 수입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이 한·미 FTA 발효 6개월을 맞아 올 상반기 미국 관세청 수입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3~6월)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1%를 기록했다. 이를 FTA 수혜품목과 비수혜품목으로 구분하면 비수혜품목의 수출이 1.7% 감소한 반면 수혜품목의 수출은 13.5% 증가했다. FTA 수혜 품목에 대한 미국의 전체 수입이 2.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해당 품목의 시장 상황 호조라기보다는 FTA 효과로 인한 우리 수출 증가로 해석된다. 지난 1~7월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예상대로 자동차 부품(17.1%)과 고무 제품(16.8%), 컴퓨터(9.3%) 등을 비롯해 금속절삭 가공기계(103.7%) 등이다. 특히 저가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산 제품에 밀려 고전하던 섬유제품도 FTA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직물 원단을 생산하는 지텍코리아는 한·미 FTA 발효로 관세율이 12.3%에서 11%로 인하됨에 따라 기존 바이어로부터 95만 달러의 추가 주문량을 확보했다. 월마트·갭 등 신규 거래처를 뚫는 데도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FTA로 미국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수출 규모는 작지만 한·미 FTA 발효 후 수출 증가율이 세 자릿수로 증가한 품목도 있다. 자동차 부품 가운데 서스펜션(776.1%)과 에어백(314.3%), 폴리프로필렌 수지(348.8%), 가정용 믹서(214.2%) 등은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한·미 FTA가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FTA 활용과정에서 겪는 중소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보완하고 산업·품목별로 특화된 교육 및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했던 미국산 쇠고기 등 육류와 밀, 옥수수 등 곡물류 수입은 오히려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월 수입된 미국산 소고기는 3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 7000만 달러)보다 15.1% 줄었다. 돼지고기 수입도 2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3억 8000만 달러)보다 29.8% 줄었다. 밀의 수입은 올 7월까지 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 4000만 달러)보다 27.3% 줄었다. 명진호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농·축산 산업의 보호를 위해 정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FTA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의류·화장품 싸지나 했더니 꿈쩍 않고 와인·체리 등 먹거리는 5~10% ‘찔끔’

    국내 소비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가격인하 기대를 가장 크게 품었던 품목은 단가가 높은 미국산 의류 및 화장품, 가방·신발 등 잡화류였다. 그러나 희망과 달리 이런 품목들의 가격은 한·미 FTA 체결 이후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공산품의 경우 미국 브랜드여도 중국 등 제3국 제조·생산이 일반적이라 FTA 혜택 적용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美 자체생산 드물어… 中 등서 제조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런던올림픽 때 미국 선수단이 미국의 대표 브랜드 ‘랄프 로렌’이 제작한 단복을 입었을 때 중국산 논란이 일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느냐.”면서 “공산품의 경우 미국의 자국 내 생산이 거의 없어 FTA로 인한 영향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FTA 체결 이후 정부에서는 캘빈클라인(CK), 토미힐피거, 베네피트 등 미국산 의류와 화장품 브랜드를 예로 들며 가격이 내릴 것으로 선전했으나 업체들은 즉각 “그럴 계획이 없다.”며 정정보도를 내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브랜드들은 “우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미국 브랜드라고 규정하기에는 생산과정이 복잡하고 모호하다.”고 항변한 것이다. 다만 과일, 와인, 주스, 무슬리(씨리얼) 등 100% 미국 내에서 나고 자란 농수산물이나 이를 이용한 품목들은 관세 철폐로 가격 인하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당초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10~25% 가격이 내려가야 하는데, 현지 원물 가격이 수시로 변동하는 탓에 실질적으로 5~10% 정도로 ‘찔끔’ 인하됐다. 게다가 이마저도 우리 식탁과 직결되는 품목이 아니어서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 데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관세(15%) 철폐로 미국산 와인은 수도권 소매점에서 평균 28.5% 가격이 내려갔다. 현재 이마트에서 미국산 와인 ‘아포틱레드’는 50% 인하된 1만 7500원에, 롯데마트에서 ‘칼로로시 레드와인’은 10.2% 내린 7900원에 판매된다. ●정부 발표대로라면 10~25% 인하돼야 체리, 오렌지 등 과일과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도 8~24% 관세가 사라져 물량이 대폭 늘고 가격도 예년에 비해 싸졌다. 대형마트들은 지난 3월 일제히 ‘오렌지 행사’를 벌여 25% 인하된 1봉(6~8입)당 4900원에 판매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캘리포니아 체리를 기존 대비 30~40% 싼 값(500g/8500원)에 내놓기도 했다. 이마트에서는 채소값이 한창 치솟던 6월 초 미국산 양배추를 절반 가격에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근엔 미국산 연어와 가자미를 들여와 판매 중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유럽 와인 수입 늘었다

    미국·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이 지역 와인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수입주류협회에 따르면 1~7월 미국산 와인 수입액은 86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다. 수입량 기준으로는 9.6% 늘어났다. 한·미 FTA는 3월 15일부터 발효됐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발효된 한·EU FTA는 독일산 와인의 수입을 크게 늘렸다. 독일산 와인은 1~7월 수입액이 1년 전보다 19.9%, 물량으로는 28.9%나 늘었다. 프랑스산 와인은 물량 기준으로는 10.1%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9.8% 늘어났다. 비싼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반면 싼 와인은 다른 FTA 체결국으로 수입선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와인 시장은 FTA가 새로 체결된 다른 와인 생산국으로부터 수입이 늘어나는 형태로 다원화하고 있다. 와인 시장에서 칠레산 점유율(금액 기준)은 지난해 7월 말 24.1%였지만 올 7월말은 21.7%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G2 “분쟁은 돈벌이”

    G2 “분쟁은 돈벌이”

    미국과 중국이 분쟁 지역인 중동과 아프리카로부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 등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무기 수요 증가로 지난해 해외 무기 판매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던 중국은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탈바꿈했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도서관 입법심의 연구기구인 의회조사국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해외 무기 판매액이 663억 달러(약 75조 2505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 무기 판매액 853억 달러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다음으로 무기를 많이 수출한 국가는 러시아로 미국에 한참 못 미치는 48억 달러였다. 이전까지 미국의 무기 판매 최고 기록은 2009년의 310억 달러였다. 2010년 미국의 무기 판매액은 214억 달러에 그쳤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 최근 수년간 무기 판매액은 감소 추세였지만 이란과 주변 국가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등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를 유례없이 많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84대의 F15 신형 전투기와 70대의 F15 개량형 전투기, 탄약과 미사일 등 334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미국 등 해외에서 구입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35억 달러 규모의 신형 미사일방어시스템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와 9억 3900만 달러 규모의 치누크 헬기 16대를, 오만은 18대의 F16 전투기를 14억 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러시아 등의 무기판매는 개발도상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들은 지난해 모두 715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했으며, 이 가운데 79%인 563억 달러어치가 미국산이다. 한편 중국은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 대한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떠오르며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사하라 이남 6개국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소말리아, 수단 등 4개국에서 중국제 무기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1~2005년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 대한 무기 수출 비중이 전체의 9%에 불과했으나 2006~2010년에는 25%로 최대 수출국으로 급성장했다. 문제는 중국의 불법 무기 수출을 입증해 제재 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유엔 무기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단 다르푸르지역에서 중국제 무기를 발견했지만 중국 정부의 조사 거부로 실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순녀·정서린기자 coral@seoul.co.kr
  • “멜론이 너무 달콤해요”

    “멜론이 너무 달콤해요”

    26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산타클로스·카나리아·허니듀 등 다양한 미국산 멜론이 한 통에 6000~8500원에 팔리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열린세상] 위기의 시대,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구축해야/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열린세상] 위기의 시대,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구축해야/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현재 지구상의 모든 개인이나 국가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위기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처리하면 기회가 되고, 잘못 처리하면 그야말로 위기가 된다. 우리의 노력으로 다가오는 위기를 막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국가위기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의 주권과 영토, 국가를 구성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국가의 핵심요소나 가치에 중대한 위해가 가해질 가능성이 있거나 가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즉, 테러·전쟁 등 군사적 안보 위기, 자연재난 위기, 정보통신·금융·교통·운송·전력·원전 폭발 등의 핵심기반 위기 등이 국가위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국가위기의 특징은 발생 원인이 복합적이고, 돌발적이기 때문에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국가위기는 지속기간이 짧지만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반면, 관련 부처가 많아 짧은 기간에 대응책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최근 우리가 겪는 풍수해, 지진, 국제테러, 구제역, 연평도 도발, 해운대 오피스텔 화재, 일본의 지진에 따른 원전 방사능 누출 등 일련의 사태를 통해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제 위기로 말미암은 국내 실물경제 위축, 부동산 가격하락, 가계부채 증가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MB) 정부 초기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로 야기된 촛불사태는 일시적으로 국가경영의 공백을 가져올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따라서 위기징후를 잘 예측하고 준비하는 상시예방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국가위기가 발생할 경우 국가의 가용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국가적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구축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 살펴보면, MB 정부는 과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통합된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외교안보와 재난관리로 분리해 외교안보는 청와대가, 재난관리는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구제역 파동이나 연평도 사건 등을 통해 통합관리시스템의 미비, 관련 기관의 위급 시 행동 매뉴얼 준비 부족 및 훈련 부족 등으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따라서 청와대의 위기관리상황실, NSC, 안보관계장관회의,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행정안전부의 비상기획위원회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위기관리사령탑(control tower)을 청와대에 신설하여 국가위기를 총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국가위기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가위기와 관련된 모든 조직 간 연계·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국가위기관리 관련 조직, 법,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여야 한다. 현행 국가 위기관리 관련 법규는 헌법, 비상대비자원관리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민방위기본법, 통합방위법, 계엄법, 국가전시지도지침, 국가위기관리지침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정부 부처의 다양한 법령과 행정조직이 제각각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여 효율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상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별위기에 대한 각 정부부처와 관계기관들의 기능을 체계화하여 국가위기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유기적인 협력 하에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을 구축한 후 부처별 표준 매뉴얼을 정교하게 만들고, 이에 따른 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의 위기관리시스템은 사후 복구보다는 위기 발생 전의 예방체제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국가적 위기의 징후를 판단하고 그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연구, 분야별 위기사례의 수집·분석 그리고 예측 및 대응방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국가위기와 관련된 현황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전문 인력의 양성 및 훈련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음 정부는 이러한 모든 것들을 포괄하는 완벽한 국가위기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국민의 보다 평안한 삶을 보장해 주길 기대한다.
  • 中은 불량식품·日 방사능 불안…국민 65% “비싸도 국산 살 것”

    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중국산뿐만 아니라 일본산이나 미국산 식품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남녀 500여명을 대상으로 수입식품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8%가 ‘안전이 불안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원산지별로는 역시 중국산에 대한 불안이 8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그동안 선호했던 일본산과 미국산 식품에 대한 우려의 응답도 각각 67.2%, 62.6%로 나타났다. 유럽산(23.1%)에 대한 불안감도 만만치 않았다. 반면 ‘가격이 비싸도 국내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64.8%에 이르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산은 불량식품, 일본산은 방사능 오염, 미국산은 광우병 문제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식품 전반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안감은 외국 음식문화에 익숙한 젊은층보다 밥상 안전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50대 이상의 76.4%, 40대 72.9%, 30대 67.7%, 20대 56.0%가 외국산 먹거리에 불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축산물 51.2%, 농산물 40.7%, 수산물 28.1%, 건강기능식품 13.4%, 유가공품 12.6% 등으로 응답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기 피서지 음식점 ‘위법투성이’

    경기도 내 유명 계곡 등 피서지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들이 무허가 영업을 하거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도 광역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피서객이 많이 찾는 포천시 백운계곡, 양주시 장흥계곡, 고양시 북한산 등 도내 유원지 인근 음식점 88곳을 대상으로 식중독예방 위생관리 및 원산지 거짓표시 등에 대해 중점 단속을 벌여 위반업소 32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소고기 원산지 거짓표시 등 원산지 표시위반 12곳, 계곡 내 무신고 영업 및 영업장 무단확장 행위 19곳, 영업자 준수사항 미준수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G업소는 육우 소고기를 유통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손님들에게 한우 등심으로 판매하다 적발됐고, 갈비집인 O업체는 미국산 소고기를 원료로 사용하면서 식재료에 원산지표시를 하지 않고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 다른 S업소는 유원지 내 무신고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강희진 도 광역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이들 위반업체들은 원산지 거짓 판매업체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무신고 영업행위 등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에 의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처분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제과업체 ‘뜨거운 감자’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제과업체 ‘뜨거운 감자’

    정부가 최근 신종 병충해가 발생한 미국 북서부산 감자 수입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감자스낵을 생산하는 국내 제과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의 감자 재배단지에서 ‘지브라 칩’이라는 신종 세균병이 발생함에 따라 이 병원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 지역 감자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내 제과업체들은 국내산 감자가 생산되지 않는 기간인 12월부터 3월까지 미국산 감자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오리온제과, 농심 등 제과업체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감자는 연간 2만t가량에 달한다. 이에 따라 감자스낵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리온제과 측은 “10월까지 재고가 충분해 당장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안이 장기화되면 호주산으로 대체하는 등 추이를 보며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감자칩 시장에서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리온제과의 경우 제품 생산에서 미국산 감자의 비율이 절반을 차지한다. 해태제과는 국내산과 호주산 감자만을 사용하고 있어 다소 느긋한 편이다. 농심 또한 미국산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며 호주산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스낵 가공용 감자는 일반 식용감자와는 다른 ‘선농품종’으로 수확 기간이 6∼9월로 한정돼 있는 데다 연초 수매계약, 파종, 재배를 거쳐 수입되는 과정을 고려하면 급하게 대체 수입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업체 간에 감자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산 감자 가격은 국산이나 호주산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최근 국산 감자의 작황이 부진해 감자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산 감자의 수급 불안은 제품 원가를 높여 소비자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폭력 방관’ 우문수 서장은…

    경기 안산시 SJM노조에 대한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폭력 진압을 방관해 대기 발령 조치된 우문수 안산 단원경찰서장의 과거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우 서장은 2006년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농성과 2008년 촛불시위 때 경찰의 강경 진압을 이끈 지휘관이었다. 우 서장은 서울지방경찰청 특수기동대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7월에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을 진압했다. 노조원이던 하중근씨가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머리와 가슴을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진 뒤 같은 해 8월 1일 숨졌다. 그는 이어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한 촛불시위 때 서울 종로경찰서장으로서 시민들의 집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도마에 올랐다. 진 의원은 “우 서장이 2007년 성동경찰서장 때 부하 직원을 폭행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고 종로서장 때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의 차량을 검문검색해 사과한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늘의 눈] 2% 부족한 커피값 공개… 공정위에 낚였다?/임주형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2% 부족한 커피값 공개… 공정위에 낚였다?/임주형 경제부 기자

    “실무진이 왜 커피 값이 올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5월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캐러멜마키아토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300원씩 기습 인상한 직후였다. 당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끊이지 않는 커피전문점 가격 논란으로 인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주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의 값은 2500~4500원. 김밥천국의 참치김밥(약 2500원)보다 비싸고 순두부찌개(4000원)와 맞먹는 값이다. 미국산 원두 10g(한 잔 분량)의 수입 원가가 123원(세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나면 많은 사람이 분개하는 게 바로 전문점들의 커피 가격이다. 이런 국민적 의구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지난 5일 한국소비자원이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게재한 것은 같은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에서 같은 사이즈를 주문해도 용량이 천차만별이고, 일부 브랜드 커피는 매장이나 홈페이지에 공시된 정량보다 크게 적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곡을 찌르지 못했다. “왜 커피가 김밥이나 순두부찌개만큼 비싸야 하는가.”라는 궁금증은 끝내 풀어주지 못한 것이다.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는 이디야커피가 2500원으로 가장 싸고, 카페베네가 4500원(일부 지점)으로 가장 비싸다는 정보를 알려줬지만, 이는 일반인도 인터넷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이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정확한 원가 산출이 불가능하며, 기업의 영업비밀이라 공개 시 법에 저촉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를 시작하기 전 원가 분석도 고려했지만, 원두 가격뿐 아니라 상품개발 비용과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 감안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았다.”며 “결국 업체의 자료만 받아서 분석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도 “원두만 하더라도 수입한 시기와 원산국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이라며 “컨슈머리포트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게 기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 적정성을 따져보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공정위가 올해 소비자 보호 업무에 방점을 두고 있고, 소비자의 권익을 증진하는 공공기관인 소비자원이 조사에 나섰던 만큼 아쉬움은 더 크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마신 커피는 총 232억잔. 커피전문점들은 불황에도 28%의 매출이 늘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를 본 커피전문점들은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기보다는 종업원에게 물을 정확히 따르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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