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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보다 비싸? 세계서 가장 비싼 애완동물 Top 5

    집보다 비싸? 세계서 가장 비싼 애완동물 Top 5

    애완동물이 결혼반지나 슈퍼카보다 비싸고, 심지어 집보다 비싸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영국 일간 미러닷컴이 14일(현지시간) 연말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애완동물 톱 5’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목록은 영국의 유명 애완동물 전문가이자 애완동물 용품 업체 공동 설립자인 사이먼 부스가 밝힌 것으로, 실제로 많은 부자가 소유하고 있는 동물들이라고 한다. 순위는 5위부터다. 이미 예상했거나 생각보다 비싸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니 한 번 확인해 보라. 5위 백사자 특유의 흰색 털로 아름답기까지 한 이들 맹수는 희귀한 존재들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야생의 백사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 있는 팀바바티 자연보호구역 안에서만 서식하며 그 개체 수는 300마리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눈에 띄는 이들의 외모는 이 지역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적 변이로, 우리가 흔히 아는 알비노(백색증)와는 다르다. 물론 백사자와 같은 야생 동물은 대부분 애완동물로 취급되지 않지만, 남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 소유를 인정한다. 마리당 가치는 10만5000파운드(약 1억5500만 원)라고 한다. 4위 래브라도 리트리버(복제견)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나 마약 탐지견 등으로 활약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들 대형견이 왜 가장 비싼 애완동물에 속하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동물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는 것은 옳지 않으나 일반적인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영국에서 650~850파운드(약 96만~125만 원)에 분양되며, 정식으로 등록된 개체 수는 영국에서만 50만 마리가 넘을 정도로 이들 견종의 인기는 뜨겁다. 그런데 이런 래브라도 리트리버 중에서도 특히 그 가치가 높은 녀석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15만5000달러(약 1억8000만 원)에 거래된 복제견 ‘랜셀로트 온코어’다. 미국의 에드거와 니나 오토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 랜셀로트를 잊지 못해 그 DNA로 복제견을 만드는 것을 의뢰한 것이다. 특히 랜셀로트 온코어는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과학연구원이 복제한 세계 첫 상업용 복제 개로도 유명하다. 3위 홀스타인 젖소 젖소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가축으로 취급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를 애완동물로 여긴다. 그중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우유를 생산해 가치가 높은 것으로는 홀스타인 젖소라는 품종이 있다. 특히 ‘미시’라는 이름의 홀스타인 젖소는 지난 2013년 120만 달러(약 14억1400만 원)에 팔려 크게 주목을 받았다. 우승 경력을 보유한 이 젖소의 이후 세대는 양질의 우유를 생산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 티베트산 마스티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로도 유명한 이 견종은 중국에서 ‘짱아오’로 불리며 부를 상징해 마리당 가격이 수억원을 호가한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4년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경매에서 1200만 위안(약 20억8800만 원)에 낙찰된 황금색 마스티프로 알려졌다. 티베트산 마스티프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원래 사냥개로 활약했으며 호랑이나 곰과 같은 맹수에게도 덤벼들 만큼 성격이 사나워 ‘사자견’이라고 불린다. 1위 말 말이 가장 비싼 동물이라는 점에는 아마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말은 워낙 고가의 동물이라 승마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말은 미국산 씨수말 ‘스톰캣’으로, 그 몸값만 무려 5000만달러(약 450억 원)에 달하며 1회 교배료만 50만 달러 수준이다. 가장 비싸게 팔린 경주마로는 2006년 1600만 달러(약 180억 원)에 낙찰된 ‘그린몽키’가 있지만 이 말은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참고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비싼 말은 씨수말 ‘메니피’로 2006년 도입 당시 37억1000만 원이었지만, 현재 가치는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의 1회 교배 비용은 700만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中 긴장 고조에… 속 끓는 美기업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대(對)중국 강경 발언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사정에 밝은 미국 산업 관계자 4명은 로이터에 “트럼프가 중국에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경우 중국은 자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에 보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매우 불안하다”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은 수십년간 미국 기업이 중국에 수출하고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보복할 수 있는 미국의 이익, 특히 상업적 이익의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2015년 한 해 동안 중국에 수출한 금액은 1160억 달러(약 135조원)이며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 연계된 경제적 가치는 5000억 달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보복에 나선다면 이 모든 것이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과 깊이 연계된 미국 산업의 일자리 역시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1년 미국과 무역 분쟁이 고조되자 미국산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보복 관세를 물린 전례가 있다. 중국의 보복으로 피해를 입을 미국 산업은 자동차부터 유통,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까지 다양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자동차의 경우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2015년 해외에 996만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3분의1 이상을 중국에 수출했다. GM이 2015년 해외에서 올린 순이익 97억 달러 중 20%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포드 역시 2015년 해외 순이익 94억 달러 중 16%를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이와 관련, 우신보 중국 푸단대 교수는 “경제적 이슈와 관련해 중국은 더 많은 레버리지가 있다”면서 “트럼프가 대만 문제로 계속 압박한다면 중국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알로에스테, 스타브랜드 화장품 부문 대상 선정…3년 연속 수상

    알로에스테, 스타브랜드 화장품 부문 대상 선정…3년 연속 수상

    그린알로에는 자사 코스메틱 전문브랜드 알로에스테가 2016 소비자선정 스타브랜드 대상에서 3년 연속 화장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스타브랜드 대상은 매일경제, 매경닷컴, MBN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이 업체는 소비자 중심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인 것을 인정받아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알로에스테는 좋은 원료 선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알로에를 주원료로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피부 보습 작용에 도움이 되는 알로에는 미국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주름개선의 기능성분과 다양한 식물성 부원료를 배합해 화장품의 기능성을 높였다. 또 피부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물을 바탕으로 한 방부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모든 원료의 배합 과정에 꼭 함유되는 정제수 대신 라벤더수를 적용한 것도 경쟁력으로 작용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대비 가성비 높은 기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제품인 ‘네추럴스킨케어100’은 알로에추출물이 100% 함유된 제품이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수분을 충전하고 저장해서 증발을 막을 수 있도록 촉촉한 피부관리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 올리고히아루론산과 콜라겐까지 함유해 탄력과 영양까지 챙겼다.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자연을 그대로 담은 천연유래 계면활성제와 다양한 식물성 추출물로 세정과 보습력이 뛰어난 저자극성 아토피용 비누 ‘그린내추럴아토솝’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으로 아토피성 피부, 가려움, 건선 등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준다. 미백기능과 주름개선을 동시에 인증 받은 고품격 라인인 ‘수프리마앰플세럼&수프리마링클크림’은 현대 여성의 피부 고민인 피부 탄력과 주름, 미백, 피부결, 모공, 피부보습을 한꺼번에 케어받을 수 있는 토탈 솔루션 제품이다. 여기에는 20종의 식물성추출물과 4종의 발효여과물, 3종의 식물성 줄기세포 추출물과 EGF, 콜라겐, 엘라스틴, 금 등 피부 친화적인 성분이 함유돼 피부 광채와 탄력 강화에 복합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주차미 그린알로에 연구소장은 “알로에스테는 소비자를 위하고 감동시키는 자연친화적인 화장품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유해성분이 배제된 자연성분의 코스메틱 브랜드를 구축해 국내 화장품 사장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싼 맛에… 청탁금지법에… 식탁 점령하는 美 소고기

    한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가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9일 관세청과 미국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소고기는 32만 219t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13만 1466t)이 41.1%를 차지했다.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많이 수입됐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은 14.9% 증가하는 데 그친 걸 보면 미국산 소고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앞서 10월에는 검역량 기준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8년 만에 호주산을 밀어내고 수입 소고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검역 후 관세 납부까지 마친 통관 기준으로 보면 호주산이 아직도 시장 점유율 1위이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통관 기준으로도 미국산이 호주산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광우병 논란으로 한때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많이 변했고, 가격과 품질 면에서 만족도가 높아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말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한우로 식사비 제한선(3만원)을 맞추기 어려워진 점도 수입산 소고기 수입량 증가의 배경으로 보인다. 수입산 소고기가 시장을 점령하면서 소고기 자급률은 떨어지고 있다. 국산 소고기 자급률은 2011년 42.9%에서 2013년 50.1%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2014년 48.1%, 지난해 46.2%까지 내려왔다. 황명철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한우 수요가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짙어지면서 올해 소고기 자급률은 3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른 설맞이 나선 대형마트들

    이번 설이 54일이나 남았지만 대형마트들은 설 준비에 들어갔다. 소비 침체로 올겨울 세일이 부진한 걸 만회하기 위해서다. 일찍 예약할수록 할인폭이 커지기도 한다. 예약 판매 상품은 물론 5만원 이하 상품의 구성도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5일부터,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오는 8일부터 설 선물 예약 판매를 한다. 지난해보다 5~7일 정도 앞당겨졌다. 롯데마트는 5만원짜리 갈비세트 등 189개 품목을 예약 상품으로 내놨다.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신선, 가공 등 카테고리별로 구성됐던 가이드북은 1만원대, 2만원대 등 가격대별로 구성됐다. 기존 수입육 선물세트가 3㎏ 이상이었으나 이번에는 2㎏으로 줄여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를 5만원에 내놨다. 9가지 신용카드로 사면 최대 30% 할인 혜택과 함께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50만원 상품권으로 돌려받거나 최대 50만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11가지 신용카드로 선물세트를 사는 고객에게 구매 기간에 따라 다른 액수의 상품권을 준다.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사면 구매액의 최고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다음달 11일까지는 구매 금액의 최대 5~7%다. 행사 카드로 사면 최대 30% 할인이 적용돼 5만원이 넘는 선물세트도 5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다. 지난해 설 선물 예약판매는 설 선물 매출의 21.4%였다. 최훈학 마케팅 팀장은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며 “올해는 예약 판매 비중이 2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259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이중 5만원 미만 세트가 85%(220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보잉·에어버스 보조금 싸움에 美·유럽 무역전쟁 전운 감돌아

    WTO, 12년 분쟁 EU 손 들어줘 美항소 방침 트럼프 보복 가능성 세계 항공기업체 양강인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의 보조금을 둘러싼 분쟁이 미·유럽연합(EU) 간의 무역전쟁으로 확전될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는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가 2013년에 결정한 보잉에 대한 감세 혜택이 ‘금지 보조금’에 해당한다며 이를 90일 안에 철회하라고 명령했다. WTO는 워싱턴주의 보조금이 미국산 원자재 사용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무역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세 혜택은 보잉이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400인승 항공기 ‘777X’를 생산하는 데 주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EU는 보잉이 ‘777X’를 개발하면서 87억 달러(약 10조 1746억원) 규모의 불법적인 감세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버스는 이 같은 불법 보조금 탓에 자사가 50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으며, 보잉은 회삿돈 단 1달러도 안 들이고 워싱턴 납세자들의 돈으로 777X를 개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잉은 이미 독일 루프트한자 등으로부터 777X를 300대 이상 수주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WTO는 우리가 산정한 피해액 중 57억 달러가 불법 보조금에 해당된다고 판정했다”면서 “미국은 지체 없이 보조금을 철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잉은 EU의 주장이 터무니없이 과장됐다며 이번 판정에 영향을 받는 보조금 규모는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항공기 개발을 둘러싼 보잉과 에어버스의 보조금 분쟁은 12년째 지속되고 있다. 양측은 1992년 화해를 이루는 듯했지만 미국이 2004년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WTO의 이번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WTO는 앞서 9월 EU와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4개국이 보조금을 중단하라는 판정을 따르지 않고 A350 등 항공기 개발에 22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정했다. EU가 이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문제는 WTO 규정상 미국과 EU가 보조금 철회로 보잉과 에어버스의 보조금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복관세는 항공기나 항공부품 이외의 상품과 서비스에도 물릴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의 이익을 위한 무역전쟁을 벼르고 있는 만큼 보잉과 에어버스의 보조금 분쟁이 미국과 유럽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완벽한 드립 커피’ 위한 수학이론 모델 개발

    ‘완벽한 드립 커피’ 위한 수학이론 모델 개발

    같은 커피라도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 그 맛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완벽한 커피를 내릴 수 있을까. 최근 미국과 아일랜드의 수학자들이 최고의 드립 커피를 내리기 위한 수학 방정식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상업용 커피 머신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 미국 포츠머스대학과 아일랜드 리머릭대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필터 커피머신으로 최상의 드립커피를 내리기 위한 수학적 이론 모델과 방정식을 산출했다고 미국산업응용수학회(SIAM)가 발행하는 ‘응용수학 저널’(Journal on Applied Mathematics) 온라인판 최신호(11월15일자)에 발표했다. 사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최고의 커피를 내리기 위한 복잡한 방정식이나 계산에 따른 이론화를 시도했다. 올해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가장 대중화 된 필터 커피머신으로 최상의 드립커피를 내릴 때의 방법을 수학적으로 분석했다. 드립커피의 원리는 간단하다. 잘 볶아놓은 커피를 그라인더로 갈아낸 가루를 필터 커피머신에 넣고 섭씨 93도 정도 되는 뜨거운 물을 부어서 거기서 나오는 추출물을 필터를 통해 거르는 것이다. 이 기본적인 드립커피 모델을 수학적으로 단순화하기 위해 연구팀은 추출 시간과 물의 온도, 커피 콩의 그라인딩 정도 등의 매개변수에 주목했다. 그리고 커피 맛을 조절하려면 커피 콩은 직접 갈아내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커빈 모로니 박사(리머릭대)는 “커피 농도는 커피 콩 입자 표면에서 추출되는 시간 뿐만 아니라 추출물이 커피 찌꺼기를 남기며 분리되는 속도와 균형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필터 커피머신에 물을 넣으면 커피콩 입자 표면에서 빠르게, 그다음으로 그 입자로 침투한 물에 의해 천천히, 두 단계로 추출이 진행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즉 커피콩을 그라인딩한 정도에 따라 수학 방정식의 주된 요소 중 하나가 결정되는 것. 이는 커피콩을 굵게 갈거나 더 미세하게 가는 것으로 달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그 입자 표면과 더 깊은 곳에서 추출되는 정도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말이다. 또한 커피콩을 굵게 갈면 입자가 크므로 결과적으로 쓴맛이 덜하지만, 입자가 너무 크면 깊은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상의 커피 맛을 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의 화학기술자 조한 마라 박사(필립스 연구소)는 “우리 목적은 커피 추출 과정을 수학적으로 이해하고 그 과정에 있어 매개변수에 따라 변화하는 커피 맛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필터 커피머신에 물을 넣을 때 흐르는 물의 변화와 찌꺼기의 형태에 따라 커피 맛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등 보다 완벽한 커피를 내리기 위한 탐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사진=ⓒ포토리아(맨위), SIA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GS칼텍스, 美본토 생산 원유 100만 배럴 수입

    GS칼텍스, 美본토 생산 원유 100만 배럴 수입

    GS칼텍스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셰일오일을 수입한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원유 금수 조치가 해제된 이후 국내 정유사가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직접 들여오는 것은 처음이다. GS칼텍스는 미국산 이글퍼드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 이즈키호가 전날 여수 제2원유 부두에 접안해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에도 100만 배럴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GS칼텍스 측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약세,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함에 따른 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돼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이글퍼드 원유는 미국 텍사스주 이글퍼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저유황 경질원유(API 45~56)로 분류된다. 관계자는 “이번 미국산 원유 도입은 미국산 원유가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는 역외거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실제로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를 구매한 이후 중국 등 정유사들도 미국산 원유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新국토기행] 소백산 자락·낙동강 물길… 마음 쉬어 가는 영주

    [新국토기행] 소백산 자락·낙동강 물길… 마음 쉬어 가는 영주

    경북 영주는 힐링 1번지다. 2014년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청의 ‘힐링특구’로 지정됐다.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소백산국립공원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조선 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의 10승지 중 1승지 등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인문자원 등을 간직한 관광의 보고다. 특히 의상대사가 창건한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인 부석사는 몸과 마음을 닦고 수양한 곳으로, 오늘날 ‘몸과 마음의 치유’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되찾는다는 의미인 힐링의 원류쯤으로 여겨진다. 사람의 체온과 같은 북위 36.5도에 있는 국토의 중심 영주는 15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인삼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조선 왕실에서 영주 풍기 인삼만을 고집했을 정도로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한다. 최근엔 전국 최초로 국립산림치유원이 문을 열었고 고택과 템플스테이, 힐링투어 등 특별함도 즐길 수 있다. 또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관과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등을 갖춰 치유 농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한국 정신문화의 고장 영주는 힐링이 살아 숨쉬는 현장으로, 건강을 찾고 찬란했던 옛 역사와 전통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볼거리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다스림’은 한국형 산림 치유의 허브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달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지구(두산3리 주치골) 부지 2889㏊에 152㏊(중심시설지구) 규모로 개원했다. 산림 치유 국가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치유원의 구심점인 건강증진센터와 단체형 숙박 치유 공간인 산림치유수련원, 물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치유센터, 장단기 체류시설, 치유숲길 등을 갖췄다. 체류시설은 산림치유동과 숙박치유동, 연립형숙박동, 단독형숙박동 등 총 180실을 갖췄다. 치유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인형, 아동과 청소년형, 성인형, 가족형 등으로 생애주기별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목적별로는 단체형,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형, 원예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형, 질환별 특화 프로그램형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1300년 애환 간직한 화엄종찰 부석사 부석사는 676년 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이 왕명을 받들어 창건했다.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서 1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숱한 애환과 사연을 간직한 채 한국 불교의 융성을 이끌어 왔다. 해 뜨기 전 안개가 차오르면 봉황산 봉우리만 둥둥 떠다니는 육지 속의 섬으로 변해 바닷속 용궁과도 같다고 한다. 그래서 그 속에 용이 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사찰은 국보 5점, 보물 6점, 유형문화재 2점을 보유하고 있다. 부석사는 오랜 역사만큼 숨은 이야기가 많다. 1956년 부석사를 방문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자신이 쓴 친필 현판 ‘浮石寺’(부석사)를 뒤늦게 바꾸도록 한 이야기, 의상조사와 선묘 아가씨에 얽힌 사랑 이야기, 석룡으로 변한 선묘 아가씨 이야기, 극락세계에 숨은 부처 ‘공포불’ 이야기 등을 간직하고 있다. ●한양 가는 선비 넘던 소백산자락길 영주의 힐링 관광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소백산자락길이다. 모두 12자락으로 나뉘며 약 158㎞에 달한다. 1자락길(선비길·구곡길·달밭길)은 소수서원에서 시작해 죽계구곡, 초암사를 거쳐 삼가리까지 이어지는 13㎞ 구간이다. 2자락길(학교길·승지길·방찬길)은 삼가주차장에서 금계바위를 지나 소백산역까지 이어지는 16㎞ 구간이다. 3자락길(죽령옛길·용부원길·장림말길)은 소백산역에서 시작해 죽령주막을 지나 충북 단양군 대강면으로 이어지는 11㎞ 구간이다. 이 중 죽령옛길은 소백산역(희방사역)을 출발해 죽령주막까지 이어지는 2.8㎞ 구간으로, 그 옛날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선비들과 보부상이 넘던 길로 유명하다. ●소백산, 하늘이 내린 꿈 같은 풍경 소백산은 고산 철쭉 산행의 백미로 이름난 산중화원이다. 매년 5~6월 소백산릉에 분홍색 철쭉이 피면 실로 장관을 이룬다. 산 중턱 해발 700m 지점의 희방폭포(높이 28m)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소백산 영봉 중 하나인 연화봉에서 발원, 희방계곡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물줄기다. 조선 전기의 학자 서거정(1420~1488)은 ‘천혜몽유처’(天惠夢遊處), 즉 ‘하늘이 내려 준 꿈에서 노니는 듯한 풍경’이라고 노래했다. 비로봉 정상(1439.5m) 인근에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군락을 이룬다. 수령 200~500년 된 고목 1000여 그루가 붉은 줄기를 자랑하며 빽빽이 들어차 있다.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등 세 봉우리는 절집도 거느린다. 연화봉 아래에는 희방사, 비로봉 아래에는 비로사, 국망봉 아래에는 초암사가 있다.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무섬전통마을 무섬전통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 영월의 선암마을과 청령포처럼 마을의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문수면 수도리에 있다. 영주에서는 2011년 소백산자락길, 2012년 선비촌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해 한국 최고의 관광지인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과 영주 서천이 만나 태백산과 소백산 줄기를 끼고 마을의 삼면을 감싸듯 휘감고 돈다. 강변의 넓은 백사장과 외나무다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반남 박씨와 선성(예안) 김씨 집성촌인 이 마을에는 고색창연한 50여채의 고가가 자리잡았다. 350여년간 무섬마을과 강 건너를 연결해 준 외나무다리가 이채롭다. 길이 150m, 폭은 30㎝에 불과한 이 외나무다리는 최근 관광상품으로 주목받는다. ●500년 풍기 인삼 시작된 풍기읍 금계리 풍기읍 금계리는 정감록의 십승지(十勝地) 중 첫 번째로 언급된 곳이다. 정감록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금계1리와 백1리 희여골 일대를 십승지의 중심 마을로 본다. 소백산이 감싸 안은 명당 중의 명당이란다. 소백산 삼가매표소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마을 입구에는 한자로 ‘鄭鑑錄第一勝地 豊基人蔘始培地’(정감록제일승지 풍기인삼시배지)라고 적힌 큰 비석이 서 있다. 이 마을은 1542년 당시 풍기군수이자 소수서원 설립자인 주세붕이 이곳에 인삼을 심도록 장려해 풍기 인삼을 처음으로 생산한 곳이기도 하다. ●퇴계 이황 자취 서린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7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국내에 주자 성리학을 처음 전한 성리학의 비조(鼻祖·시조) 회헌 안향(1243~1306)을 제향할 목적으로 건립했다. 명종 3년에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명종 5년 소수서원이란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의 시초가 됐다.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철폐를 면한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소수란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한다’는 의미로, 소수서원은 ‘학문의 중흥’이란 큰 임무를 띠고 탄생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화인 회헌영정(국보 111호)은 소수서원의 자랑거리다. 서원 옆으로 낙동강의 작은 젖줄인 죽계수가 흐르고 개울 건너편 아담한 바위에는 주세붕이 직접 쓴 ‘경’(敬)자가 붉게 새겨져 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먹거리 ●청정 소백산록 풍기 인삼 영주가 자랑하는 대표 명품 먹거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 청정 지역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사질양토와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약탕기에 끓여 재탕, 삼탕해도 풀어지지 않는다. 같은 분량을 달여도 다른 인삼보다 농도가 훨씬 진해 약효도 뛰어나다. 풍기 인삼은 수삼과 홍삼, 홍삼 가공제품인 홍삼농축액, 홍삼에 벌꿀을 입힌 홍삼정과, 홍삼절편, 홍삼진액, 홍삼뿌리제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생산된다. 인삼떡,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등 인삼으로 만든 각종 요리도 선보인다. ●껍질 얇고 당도 높은 영주 꿀사과 영주는 제1의 사과 생산지다. 소백산록의 과원에서 생산되는 영주 사과는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 등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다. 껍질이 얇고 향기와 당도가 높으며, 단단한 과육과 신선도가 오래가는 게 특징이다. 일명 소백산 꿀사과로도 불린다. 우수농산물 인증제(GAP), 선플러스 등을 통해 저농약 유기농법으로 재배돼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최신식 비파괴 당도선별기 등으로 과중, 빛깔, 체형, 당도별로 사과를 등급화하는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유통된다. 영주 사과는 냉장고에서 4도 내외로 저장하면 맛과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9년 연속 웰빙인증을 획득했으며, ‘아이러브 영주사과’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전국 최고 품질의 영주 한우 영주 한우는 2003년 브랜드 출시 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8년 연속 웰빙인증을 획득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한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2007년부터 10년 연속 선정됐다. 일반 한우보다 불포화지방산과 올레산 함량이 높고 맛이 뛰어나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1등급 한우 출현율도 전국 최고다. 영주 한우는 전북 남원과 강원 평창 대관령 한우시험장을 오가며 수정란을 공급받아 지역 번식우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개량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슈퍼 한우’도 탄생시켰다. 일반 한우보다 태어날 무렵 평균 10~20㎏ 더 무겁고 성장 속도가 빠르며 성질이 온순하고 질병에 강한 게 특징이다. 소백산록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원료로 만든 특수사료를 먹여 맛과 영양이 최고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대신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높아 성인병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30년 전통·합성 첨가물 없는 생강 도넛 생강 도넛은 30년 전통의 영주 향토 음식이다. 국산 생강과 찹쌀, 팥 등을 주재료로 해 식용유에 튀겨 낸다. 합성 보존제나 반죽 연화제 등의 첨가물은 쓰지 않는다. 졸깃졸깃하면서도 생강 특유의 매콤한 성분으로 입안이 상쾌하고 식욕을 돋우며 소화도 도와준다. 살균 효과에다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정도너츠’는 인삼과 사과, 호박씨, 참깨 등 영주 특산물과 농산물을 부재료로 활용해 다양한 도넛을 개발, 상품화했다. ●조선 시대 장군들 보양식 영주 삼계탕 조선 시대 장군들이 전쟁터에 나가기 전 원기를 돋우기 위해 즐겨 먹었던 건강식인 영주 칠향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통 보양식이다. 3년 된 풍기 인삼과 그날 잡은 어린 토종닭에 산초열매, 도라지, 마늘, 생강, 간장, 식초, 참기름 등 몸에 좋은 일곱 가지 재료를 넣고 푹 고아 낸다.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새큼한 게 특징이다. 허해진 체력 보강에는 최고다. 칠향계 요리를 제대로 맛보려면 풍기에 있는 ‘영주 칠향계 삼계탕’을 찾으면 된다. 이 집은 영주 삼계탕 요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최순실 특검 후보’ 임수빈, ‘PD수첩’ 수사 항명해 소신지킨 검찰 출신

    ‘최순실 특검 후보’ 임수빈, ‘PD수첩’ 수사 항명해 소신지킨 검찰 출신

    여야가 합의한 ‘최순실 특검법’에 의해 임명될 특별검사 후보로 검찰 출신의 임수빈(54)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법무법인 ‘동인’에 속한 임수빈 변호사는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0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국에서 일했고 2002~2004년 춘천지검 속초지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 2006년에는 대검찰청 공안2과장, 2007년에는 대검찰청 공안1과장을 맡았다. 그의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진 사건은 2008년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사건이었다. 당시 임 변호사는 서울지방검찰청 형사2부 부장검사로 이 사건의 주임검사였다.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는 PD수첩의 보도로 당시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과 정부 협상단의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 임 변호사는 그동안 PD수첩이 부분적 오역 등으로 부정확한 내용을 보도한 점은 인정되지만 언론의 자유 등에 비춰볼 때 제작진을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지켜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임 변호사는 기소 방침을 철회하지 않은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다가 2009년 1월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 조직을 나왔다. 임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내곡동 사저 특검 때 이광범 특별검사가 특검보 후보로 추천한 6명 중 한 명이며, 지난해 청와대 특별감찰관 후보로 야당이 추천하기도 하는 등 꾸준히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인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00만 평화 촛불] “퇴진” 청와대 코앞까지 첫 행진… 일부 과격시위 시민들이 만류

    [100만 평화 촛불] “퇴진” 청와대 코앞까지 첫 행진… 일부 과격시위 시민들이 만류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에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10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몰렸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주최 측 추산 70만명, 경찰 추산 8만명)를 능가하는 규모로 경찰이 통제할 수 있는 제한선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오후 4시부터 새벽 3시까지 11시간 동안 이어진 촛불집회를 시간대별로 재구성한다. ●오후 4시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서울신문사 앞 출입구까지 200m 정도를 가는 데만 30분이 소요될 정도였다. 서울역은 환승하는 집회 참가자와 지방에서 온 집회 참가자로 2~3대의 열차를 보내야 승차할 수 있을 정도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종각, 종로3가, 안국, 경복궁, 광화문 등 9개역 지하철역에서 승하차한 인원은 119만 7378명으로,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인원보다 60만 8000명이 많았다. ●오후 5시 20분 집회 참가자들은 5개 코스를 이용해 대행진을 시작했다. 서울행정법원이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서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6시 40분 시민 1000여명이 청와대와 200여m 거리를 둔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였지만 불법 집회를 멈춰 달라는 경찰의 요구에 20여분 뒤 경복궁역 삼거리 방면으로 이동했다. ●오후 7시 30분 주최 측은 시위참가자를 100만명으로 추산했다. 행진 선두는 경복궁역 삼거리에서 경찰버스 차벽 앞에서 경찰과 대치를 시작했다. 오후 8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상여를 들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역시 시민들의 ‘평화집회’ 기조에 1시간 만에 물러섰다. ●오후 9시 30분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방패를 빼앗았고 시민 1명이 경찰버스 위에 올랐지만 주변 시민들의 만류로 평화 집회가 지속됐다. 세종대로에서는 크라잉넛이 콘서트를 열었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가 치솟았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박근혜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오후 10시 25분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던 촛불문화제 공식행사가 종료됐다. 주최 측인 민주노총 관계자는 “11월 26일 다시 모이자”며 “토요일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여러분 동네 골목 어귀 어디서든 밝혀달라”고 밝히며 공식행사 종료를 알렸다. 가족 단위로 모인 시민들은 대부분 집으로 향했지만 선두 중 8000여명은 여전히 경찰과 대치했고, 뒤에 남은 시민들은 곳곳에서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오후 11시 10분 선두에서 있던 A(45·자영업)씨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도중 3기동단 소속 최모 순경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튿날 오전 2시 30분 7시간 대치 끝에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3명을 연행해 6개 경찰서로 분산 이송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치 도중 경찰 4명과 시민 2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시민 29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FTA 재협상 땐 ‘소고기·GMO·쌀’ 테이블 올릴 듯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FTA 재협상 땐 ‘소고기·GMO·쌀’ 테이블 올릴 듯

    연간 300억달러 대미 무역흑자 빌미로 소고기 연령 해제·쌀 관세 조정 가능성 中·멕시코 겨냥 무역 보복도 수출 영향… TPP 지연땐 FTA 선점한 韓 반사이익 “규제 예상되는 품목 별도 전략 짜둬야”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기치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등장으로 미국의 통상 정책이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통상 공약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G2(미국·중국) 무역전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가 그동안 중국에 대한 무역보복을 공공연하게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연간 약 300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통상압박 대상국 명단의 첫머리에 놓일 수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통상 공약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철회를 비롯한 강력한 무역협상,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미 체결한 협정의 재협상 등을 담고 있다. 재협상이 없으면 협정 탈퇴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또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불법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중국과 멕시코에 각각 45%, 35%를 보복성 관세 부과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른 우리 경제의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미 FTA 재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처지다. 통상 전문가들은 백인 노동자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재협상에서 동식물 검역과 소고기 연령제한 해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과거 한·미 간 WTO 분쟁 사건들을 보면 미국이 제소한 분야는 동식물 검역조치와 유효 기간, 주세, 소고기 수입 제한 등이었다. 이상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 장벽으로 언급한 소고기 수입 규제와 일부 과일류 수입금지, 유전자변형식물(GMO) 관련 규정 등을 다시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쌀 관세율 513%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통상 공약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것은 TPP다. 미국의 비준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TPP 출범 자체도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TPP 참여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로서는 앞서 51개국과 체결한 FTA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환율 제재와 무역보복 대상은 중국과 멕시코이지만 우리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악화뿐 아니라 중국과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미 재무부는 우리나라를 환율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폭을 감소시키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장기적인 원화 절상이 필요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수치를 인용해 구체적으로 원화가치가 4~12% 절하돼 있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의 통상 마찰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책을 마련하고 규제 예상 품목을 별도로 관리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우회 수출도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중간재 수출시장의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상·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당선자의 극단적인 통상 공약을 반대하는 만큼 계획대로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통상 공약의 이행 강도가 약해지고 분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트럼프가 통상 공약을 다 실현한다면 세계 경제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트럼프 시대 대응할 안보·경제 전략 시급하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요구 예상 어려운 상황에 더 큰 시련 줄 수도 TF 만들고 트럼프와 협상 나서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지구촌 전체가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를 주창한 트럼프 후보의 예상 밖 승리는 전 세계가 앞으로 격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교 ·안보·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밀접하게 엮여 있는 우리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은 크게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설명할 수 있다. 탈냉전시대 이후 지속된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주도 세계평화) 정책,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고수해 온 자유무역주의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북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격감 등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삼각파도를 헤쳐 나가야 할 상황을 맞았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승리 연설에서 미국을 우선하지만 모든 나라를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우선 정책은 곧 대외적으로 고립주의 강화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외교정책은 고립주의에서 적극적인 개입주의로 바뀌어 세계의 각종 분쟁에 개입해 왔다. 탈냉전시대 이후에는 유엔과 동맹국의 도움을 받아 분쟁에 개입하는 등 미국의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었다. 트럼프 시대에는 고립주의 강화, 다시 말해 개입주의 약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고립주의 강화는 주한미군 주둔에 큰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동맹국들이 미국 군사력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진 트럼프는 공언한 대로 우리나라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고 나설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5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한미군의 인적 비용을 100% 부담하는 것이 왜 안 되느냐”고 주장했다. 우리가 방위비 인상을 주저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한국의 핵무장을 미국이 막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했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우리의 안보 시스템은 엄청난 격랑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물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을 부담하라고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로서는 속히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트럼프의 외교 참모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진의를 파악, 대비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핵무장 카드로 맞서는 등 협상력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트럼프의 대북 정책 방향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북한을 통치하는 자는 미친 인간이라고 했다가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고 하는 등 대북 정책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을 통해 북한을 때리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복안은 밝히지 않았다. 우리를 배제한 대북 정책이 툭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원활한 소통 라인 확보가 시급하다. 트럼프 시대의 개막은 우리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깨진 약속’ 또는 ‘일자리 킬러’라는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었던 노동자 계층의 백인표를 흡수해 당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려면 보호무역 장벽을 높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우리나라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한·미 FTA가 수술대에 오르면 미국은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재협상으로 양국 간 무역관세가 부활하면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 손실액이 약 30조원에 이르고 일자리도 24만개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비관적인 전망이지만 서둘러 트럼프 측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미국이 내년 초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우리도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실물 경제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무역전쟁은 불가피할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을 일자리를 앗아가는 대표적인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 경쟁을 벌일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4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중국도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다. 중국 시장의 위축은 곧바로 우리나라 수출전선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벌써 트럼프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어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한 게 이를 방증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 인수위와의 협의 등을 포함해 차기 미국 새 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정책 연속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트럼프 캠프, 공화당 측과 106차례 접촉해 동맹국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방위비 분담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설명했다는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낙관은 금물이다. 외교·경제 당국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트럼프 당선자가 협상의 명수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떠한 협상 카드에도 맞설 만반의 준비를 해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트럼프 시대의 개막이 우리나라에 또 하나의 위기를 가져올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 도전 의식을 키워 나가야 한다.
  • [사설] 美 대선 이후 대응책 얼마나 준비됐나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한국 시간으로 어제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당선자의 윤곽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면 드러날 것이라고 한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막판까지도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접전을 펼쳤다.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되면서 민주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는 관측도 있기는 했다. 하지만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부동층의 표심이 누구에게 기울었는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누가 돼도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은 간단치 않을 것이다. 북한의 잇따른 핵 및 미사일 실험에서 비롯된 동북아의 긴장은 지금 일촉즉발(一觸卽發)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만큼 높아져만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는 “한국은 북한에 맞서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고 선거전 내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이 주둔 비용을 100% 부담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여기에 미국의 싱크탱크들은 최근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잇따라 비판하고 있다. 클린턴이 당선된다고 해도 오바마의 온건한 대북 정책이 지속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통상 환경에도 직접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트럼프는 벌써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협상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의 일자리를 갉아먹는 조약”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클린턴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대를 공약하는 등 보호주의 성향을 보였다. 클린턴이 공언한 대로 미국산 제품 이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칸’ 규정을 강화하면 한국에는 적지 않은 통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어제 미국이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을 7년 만에 재개한 것은 우리 안보 환경이 어떤 국면에 접어들었는지를 상징한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미국 시민을 주일 미군 기지에 대피시키는 훈련이다. 우리는 지금 최순실 사태에만 함몰돼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의 변화에서조차 소외돼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정부는 그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부문별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아무리 나라가 어려워도 내일에 대한 준비가 허술해선 안 된다.
  • 추모의 촛불, 민주의 횃불로 번진다

    추모의 촛불, 민주의 횃불로 번진다

    2002년 반미 촛불집회로 시작 2004년 노무현 탄핵 정국 땐 성난 민심의 표현 수단으로 진화 2008년 MB 땐 ‘유모차 부대’ 시민단체 주도 아닌 자발적 참여 “분노 표출 넘어 토론의 장 될 것” 지난 5일 2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만 5000명)의 시민이 참여한 촛불문화제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면서 성숙한 시민 의식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초유의 국정 개입 사태 앞에서 외려 시민들의 민주주의는 성숙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촛불집회’에 대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만의 민주 시위 문화가 됐다며 지난 14년간 진화해 온 촛불집회가 분노 표출 수단을 넘어 토론하고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촛불은 2002년 ‘미선·효순 장갑차 사망 사건’ 때 처음 등장했다. 2002년 6월 13일 경기도 양주에서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이 주한미군의 장갑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고 그해 11월 이들을 기리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처음에는 추모의 성격이 강했지만 미군 법정이 사고 차량 운전병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촛불집회는 반미 시위의 장으로 바뀌었다. ●정권 오만·부패 정국서 결정적 역할 2004년 3월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이에 반발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촛불집회가 추모에서 사회적인 의견 개진의 수단으로 진화한 계기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은 원래 서구문화권에서 망자를 기리는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과거의 시위 문화와 차별되는 비폭력적 집회 수단으로 사용됐고 점차 사회적 메시지를 담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촛불 민심은 2004년 4월 15일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5월 2일 10대 여학생들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고 이를 시작으로 약 2개월간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유모차부대도 이때 처음 등장했다. 이전의 촛불집회를 시민단체 등이 주도했다면 이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성격이 강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때부터 특정 조직이 시위를 주도하고 소속원들이 뒤따르는 형태에서 벗어나게 된다”면서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고 물리적 투쟁보다 상징적 항의를 앞세우며 퍼포먼스의 형태를 보이는 등 현재 촛불집회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후 2014년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 등 사회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르면 해가 진 이후엔 옥외집회가 금지돼 있지만 문화 행사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집시법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촛불집회가 점차 문화제의 성격을 띠게 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촛불집회와 촛불문화제는 혼용해 쓰이지만 법적으로 보면 집회는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문화제는 시청 등에 장소 허가만 받으면 된다. ●촛불집회 신고·촛불문화제 허가 대상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집회는 시위의 무대가 대학가에서 광장으로 옮겨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공동 행동을 하는 행위를 학습하게 됐고 대학생의 시위 문화는 광장에서 벌어지는 대중의 문화적 연대로 진화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향후 촛불집회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 전 교수는 “최근 촛불집회에서는 단체의 이름이 아니라 개인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등 참여자의 개별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공동체의 이름이 아닌 개개인의 동의가 전제되는 방향으로 시위 문화가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집회의 가장 큰 한계는 여론에 불을 지필 수 있어도 이를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구체적 논의로 나아가기는 어렵다는 점”이라며 “시민들의 의지가 현장에서 발산되고 마는 게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게 하려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논의·토론의 자리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촛불 참가인원 4만 vs 20만… 누구의 말이 맞나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으로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 참석 인원에 대해 주최 측은 20만명, 경찰은 4만 5000명으로 추산했다. 양측의 수치가 4배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왜일까. 6일 경찰청 관계자는 “단위 면적(3.3㎡)당 10명이 있고 광화문광장 및 양쪽 차도가 인파로 가득 찼다고 상정했을 때 약 4만 5000명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통상 단위면적에 성인 4~6명이 있다고 가정하는데, 2차 촛불문화제는 더 많은 10명으로 늘려 계산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특정 시점의 참여 인원을 계산하는 반면 주최 측은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인원, 즉 연인원을 기준으로 봤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관계자는 “2차 촛불문화제의 공식행사는 오후 4시부터 6시간가량 진행됐는데 시민들이 가장 많았던 특정 시점에 15만명이 현장에 있었고, 잠시 참가했던 시민들까지 합하면 20만명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번 문화제는 추산이 어렵다”면서도 “참가인원이 절정이었을 때 광화문광장 및 양쪽 차도뿐 아니라 서울시청 인근까지 시민들로 들어찼기 때문에 경찰의 추산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인원 집계 논란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때부터 끊이지 않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원을 추산하는 양측의 목적이 다른 데다가 시민마다 체감도도 다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경비인력 배치를 위해 특정 시점의 참여인원이 중요하지만 집회 주최자는 전체 참여 인원이 중요하니까 양측의 계산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집회에 참가한 홍모(34)씨는 “촛불행진을 할 때 중간에 모여든 시민들이 워낙 많아 체감으로 20만명도 넘는 것 같았다”고 말했지만 이모(45)씨는 “광화문에 모인 인원이 10만명 정도였다”고 전했다. 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공간통계학에서는 공중에서 사진을 찍어 1㎡에 모여 있는 사람을 계산한 뒤 전체 면적을 곱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경찰 계산 방식과 유사하다”면서도 “예전에 공간통계학 방식으로 계산해 보니 집회 참석자가 경찰 추산보다 20~30%는 많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패색 짙은 트럼프 유세장 대신 사업장 찾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이 경영하는 골프장과 호텔을 잇달아 찾아 경영능력을 과시했다. 대선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선거 후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옛 우체국 터에 개장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개장식 행사에 참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불과 1.5㎞ 거리에 있는 이 호텔은 지난 9월 개장했지만 트럼프는 이는 약소한 개장이며 정식 개장일은 이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서 25일에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 들렀다. 트럼프는 이날 동행한 20여명의 기자 앞에서 골프장 직원에게 “여기서 트럼프와 일하는 게 어떤지 누가 한마디 해볼래요?”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골프장과 호텔처럼 정부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한정된 예산을 바탕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경합 지역으로 달려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아야 하는 귀중한 시간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선거전략가 케빈 매든은 NYT에 “트럼프 지지자에게는 최악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NYT는 이번 행보를 단순히 선거 일정으로 보기는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플로리다주 레이크 워스 유세에서 “트럼프는 호텔 건설에 미국산 철강 대신 값싼 중국산을 사용했다”면서 “그는 불법이민 노동자를 건설에 이용했지만 정작 이들을 추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꼬집었다. 하지만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가 국무장관 재직 당시 사설 이메일을 활용해 기밀 자료 등 공문서를 주고받은 스캔들은 임기 초반부터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 하원 정부 감시 및 개혁위원장을 맡은 공화당의 제이슨 차페즈 의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는 2년치에 해당하는 자료를 준비해 놓았다”면서 취임 첫날이 오기도 전에 스캔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역시 당선되더라도 임기 초반부터 ‘줄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나서 해고됐다는 여성 등 트럼프가 소유한 기업 관련 소송 가운데 최소 75건이 법원에 계류돼 있다”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총기 제작’ 유튜브 동영상 3660만개 주르륵… 용의자도 따라한 듯

    플라스틱 통·호스 등으로 만들어 공기총부터 엽총까지 종류 다양 폭행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피의자가 발사한 총탄에 목숨을 잃으면서 사제 총기 규제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19일 서울 강북구의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김창호(54) 경위를 향해 사제 총기를 발사한 성모(45)씨는 검거 당시 자기가 직접 만든 총기 16정과 폭발물 1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는 인터넷에서 제작법을 익힌 뒤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이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making gun’(총기 제작)이라는 단어 조합을 입력하자 관련 영상이 순식간에 3660만개가 검색됐다. 플라스틱 통과 호스, 공기 주입기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든 공기총부터 공업용 기계로 만든 엽총까지 다양한 제작법이 등장했다.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면과 함께 재료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탄환 대신 쇠못을 사용하는 사제 총기로 나무판을 쏘는 장면을 시연하는 영상도 있었다. 나무를 향해 사제 총을 쏘자 지금 1㎝ 크기의 구멍이 뚫렸다. 그동안 사제총기 사건은 심심찮게 일어났다. 2010년에는 병원장인 윤모(45)씨가 총포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회원들과 함께 불법 수입된 모의 총포를 개조해 사제총기를 만들어 사고 팔다 적발됐다. 2013년 4월 대구에서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석모(39)씨가 사제 총기를 난사해 경찰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같은 해 9월에는 강모(61)씨가 엽총의 총열을 분리해 제작한 총기로 내연녀를 살해하려다 검거됐다. 이에 지난 1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발효됐고 총포·화약류의 제조 방법이나 설계도 등을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유튜브에 올리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하는 등 당국은 처벌을 강화했다. 하지만 유튜브처럼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은 사이트는 국내법으로 규제하는 데 한계가 있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제 총기뿐 아니라 해외에서 밀수한 총기로 인한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2013년 4월 영등포구에서는 50대 남성이 미국산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성탄절 대전에서는 신모(당시 58세)씨가 스페인제 권총으로 차량 운전자를 공격하고 사흘 뒤 그 총으로 자살했다. 전자발찌 관리에도 또다시 허점이 나타났다. 두 차례 강간 범행을 저질러 2014년 1월부터 전자발찌를 부착한 성씨는 이날 전자발찌를 손쉽게 칼로 끊어버렸다. 성씨가 훼손한 전자발찌는 검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핵잠수함 도입론’ 수면 위로… 우라늄 확보·동북아 파문 ‘난제’

    정부가 18일 당정협의회에서 새누리당의 강한 요청에 따라 원자력추진 잠수함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당정은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 등에 대응하는 국방전력의 조기 확보를 강조했지만, 기존에 예정된 전력화 사업을 앞당기겠다는 것 외에 뚜렷한 해법을 보여주지 못해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의 SLBM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그 보유 필요성이 대두된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기존의 디젤 잠수함보다 잠항능력이 우수해 적의 기지를 빠져나오는 잠수함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한다. 우리 군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3000t급인 ‘장보고Ⅲ’ 배치1(1~3번함)을 건조하는 데 이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장보고Ⅲ’ 배치2(4~6번함)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일각에서 배치2나 아직 건조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배치3부터 원자력추진 잠수함을 건조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군사적 측면에선 원자력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이를 추진하기 위해 고려해야 될 부분들이 워낙 많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원자력추진 잠수함의 기술적 측면과 동북아 군사력의 균형 등이 해결해야 될 과제로 꼽힌다. 국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기술적 측면만 따지면 우리 군은 2~3년 내로 원자력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핵잠수함에 원료로 쓰일 20~90%로 농축된 우라늄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해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한·미 양측의 서면 약정을 체결하면 미국산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할 수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문제에는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규정한 각종 원자력 사용 제한에 원자력추진 잠수함이 저촉되진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원자력협정 자체가 ‘평화적 이용’을 강조하며 ‘어떠한 군사적 목적도 포함하지 아니한다’고 명기하고 있어 군 잠수함의 동력원으로의 사용도 금지한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국제 정치적으로 미칠 파문도 최우선 고려 사안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원자력추진 잠수함을 갖게 되면 동북아 군사력의 균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발은 물론 일본과 대만 등도 원자력추진 잠수함 확보에 나서는 등 군비 경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질랜드, 北 원산 에어쇼 등장한 자국 경비행기 진상 조사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달 말 북한에서 최초로 열린 에어쇼에 등장한 뉴질랜드산 경비행기가 북한으로 인도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RFA는 “뉴질랜드 외교통상부가 대북 금수조치 위반 논란과 관련해 퍼시픽 에어로스페이스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뉴질랜드는 금지된 물품의 대북 수출을 막는 제재를 시행 중”이라며 “이제껏 뉴질랜드제 경비행기가 북한에 수출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북한의 원산 갈마공항에서 개막한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에 뉴질랜드 퍼시픽 에어로스페이스사가 제작한 경비행기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10인승의 이 항공기는 특수부대 침투용으로 활용이 가능해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물품의 수출을 금지한 유엔 결의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퍼시픽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지난해 12월 이 항공기를 2004년 설립된 중국 산시성 시안의 관성실업유한공사에 판매했으며, 이 중국 항공업체는 북한과 여행 관련 사업을 벌였다고 RFA는 설명했다.  아울러 축전 첫날 에어쇼에서 미국산 헬리콥터인 ‘휴즈 MD500’도 등장해 북한이 유엔 제재를 어기고 제3국을 통해 항공기를 들여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RFA는 “북한이 중국 기업을 통해 수입이 금지된 물품을 간접 구매하면서 대북제재를 회피해온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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