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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정권 붕괴] 카다피 행방 미스터리

    언행도 복장도 튀지 않고는 못 배겼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행방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리비아 반군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리비아 사태의 주범인 그를 생포해 재판정에 세우려고 혈안이 돼 있지만 정작 그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두 달째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 6월 카다피와 체스를 두는 사진이 공개됐던 러시아의 국제체스연맹 키르산 일륨지노프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카다피가 전화통화에서 ‘나는 살아있고 건강하다. 트리폴리에 있고 리비아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면서 “장남도 옆에 함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륨지노프의 말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반군의 트리폴리 진격 이후 카다피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위치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반군에 생포된 줄 알았던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기자들 앞에 등장해 아버지가 수도 트리폴리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장담했다. AFP도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카다피가 여전히 트리폴리 내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밥 알아지지야의 면적이 181만평으로 워낙 방대한 만큼 카다피가 3중 콘크리트로 철벽 방어망을 친 지하벙커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카다피의 4남이자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알무타심도 밥 알아지지야에 있을 것이라고 알아라비야TV는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도 카다피가 아직 리비아에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카다피의 정적들은 그가 이미 고국을 떠났거나 최소한 자신의 목줄을 겨눈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트리폴리에서는 빠져나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2일 보도했다. 그가 트리폴리를 벗어났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도피처로 고향인 시르테가 꼽힌다. 시르테에서는 여전히 카다피를 지지하거나 동정하는 세력을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사태 초기부터 흘러나왔던 해외 도피설도 끊이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반미 사회주의 노선을 함께 걸으며 친분을 다졌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지로 카다피가 베네수엘라로 망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베네수엘라나 쿠바가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ICC 미협약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가 실리는 주장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반군, 카다피 요새 함락

    리비아 반군이 23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친위대와의 격렬한 전투끝에 카다피 정권의 최후의 보루인 밥 알아지지야 요새를 함락했다고 로이터, AFP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반군이 트리폴리의 대부분을 통제하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방이 묘연한 카다피의 거취에 대해선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났다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반군과 카다피군은 이날 오전 카다피 관저가 있는 트리폴리 서부의 밥 알아지지야 요새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반군은 요새의 첫번째 출입문을 통과한 뒤 공세를 취했으며, 이에 맞서 카다피군은 요새 곳곳에 탱크와 박격포를 배치하고, 저격수들을 매복해 반군을 공격하는 등 반군이 트리폴리에 입성한 이래 최대 규모의 교전을 펼쳤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로이터는 요새 안으로 진입한 반군이 승리를 자축하는 공포를 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요새를 방어하던 카다피군의 저항도 멈췄다고 보도했다.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서도 카다피군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3발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밥 알아지지야 요새를 폭격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다피의 차남이자 유력한 후계자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밥 알아지지야 관저 앞에서 AFP 등 일부 기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궁지에 몰린 카다피군에 결사 항전을 촉구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카다피가 이날 오후 개인적 친분이 있는 세계 체스연맹회장인 러시아의 키르산 일륨지노프와 전화통화에서 “나는 트리폴리에서 건강하게 살아있으며, 리비아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다피를 생포해야만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새를 장악한 반군은 이에따라 카다피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포스트 카다피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카다피측에 “더이상의 유혈사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유럽연합은 리비아 반군에 카다피 정권 관련자들에게 보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연합, 아랍연맹 등 지역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이번 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요동치는 세계경제] ‘PC제국’ HP, SW사업 올인

    ‘정보기술(IT) 공룡기업’인 휼렛패커드(HP)가 소프트웨어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대신 세계 1위를 지켜오던 개인용컴퓨터(PC)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경쟁업체에 뒤처진 모바일기기 사업도 포기하기로 했다. 1939년 대학생 2명이 차고에서 만든 HP는 창사 70여년 만에 수익성이 없으면 주력사업도 접는다는 결단을 내렸다. PC를 앞세워 하드웨어분야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HP조차도 급변하는 소비자의 ‘디지털 취향’ 앞에서 대대적인 쇄신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HP는 18일(현지시간) 현금 102억 달러(약 11조 700억원)를 들여 영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토노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토노미는 정부·기업에 데이터베이스 검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로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자동차업체인 포드, 미국 국방부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HP는 이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태블릿 PC ‘터치패드’와 웹 운영체계(OS) 스마트폰 생산은 중단하고 주력사업인 PC분야의 분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레오 아포테커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HP 변화의 첫날”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과감한 조치들이 소프트웨어와 IT산업 내에서 HP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회장을 맡았던 아포테커가 지난해 10월 CEO로 영입될 때부터 HP가 수익성이 큰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HP 측은 “PC사업 분사는 향후 12~18개월 사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린트사업은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전문가들은 HP가 PC 부문을 매각한다면 삼성과 중국의 레노바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HP의 이번 결정이 “PC사업이 수익성의 한계에 봉착해 택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풀이했다. 글린처앤드컴퍼니사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마셜은 “이윤이 있는 곳에 성장도 있다.”는 말로 최근 HP의 처지를 설명했다. 업계 최강자였지만 PC를 파는 것만으로는 돈벌이가 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미국 경기침체로 실적이 악화된 데다 태블릿 PC의 무서운 상승세로 PC시장 자체가 퇴조했다. 염가판매를 택했고 당연히 수익률은 떨어졌다. IT 평론가인 매트 리치만은 블로그를 통해 “애플이 맥북 1대 팔아 얻는 수익이 HP가 PC 7대 판매해 얻는 것보다 많다.”고 주장할 정도다.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시장조사업체 IHS서플라이는 태블릿PC 등 전통적 PC를 제외한 ‘인터넷 접속 기기’가 2013년 5억 260만대 생산돼 4억 3370만대 생산으로 예상되는 PC 생산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HP가 2000년대 들어 범한 2번의 인수·합병(M&A) 실수가 ‘PC 제국의 몰락’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2002년 컴퓨터 업체 ‘컴팩’을 인수해 업계 1위에 올라섰지만 사양산업에 승부수를 던진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었고 지난해 휴대전화 업체 ‘팜’을 인수해 휴대전화·태블릿 시장에 기반을 넓히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HP가 IBM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IBM은 PC사업의 성장이 답보상태를 보이자 2005년 이 부문을 중국의 레노보에 팔고 대신 기업을 상대로 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유해발굴 재개 회담 北에 제안

    미국 국방부가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사업 재개를 위한 회담을 북한측에 공식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담당국의 캐리 파커 공보관은 지난 2일 유해 발굴 사업 재개 가능성을 논의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서한을 북한 당국에 보냈으며, 아직까지 북한 측 답신은 없으나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파커 공보관은 올가을쯤 미군 유해 발굴과 관련한 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으며, 조만간 북한의 답신이 오면 회담 장소와 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담 장소는 북한이나 미국, 또는 제3국이 될지 아직 알 수 없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미국 측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사업과 관련해 논의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파커 공보관은 전했다. 그는 북한과의 회담이 성사되면 유해 발굴 재개 일정을 포함, 북한에 머무는 미군 인력의 안전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96년부터 10년간 북한에서 33차례의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통해 220여구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지난 2005년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인력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굴 작업을 중단했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9·11 10년… 펜타곤은 잊지 않았다

    9·11 10년… 펜타곤은 잊지 않았다

    18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화의 흔적은 거짓말처럼 온데간데없었다. 미국 국방부(펜타곤)는 28일 9·11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01년 알카에다의 항공기 테러로 붕괴된 뒤 복원한 건물 피격현장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5각형의 펜타곤 건물 중 서남쪽 중앙 부분이다. 붕괴됐던 부분은 1년 만인 2002년 복원됐으나, 18년 동안 총 45억 달러를 들인 펜타곤 건물 전체 리모델링은 최근 마무리됐다. 뉴욕 무역센터 9·11테러 현장에 비해 펜타곤은 군사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취재가 제한돼 왔다. 테러 현장은 멀쩡하게 복원돼 있었다. 복원된 건물 앞에서 “어디가 테러를 당했던 곳이냐.”고 물어야 할 정도였고, 대답하는 펜타곤 간부들도 “여기쯤인 것 같은데….”라고 헷갈릴 만큼 감쪽같았다. 가까이에서 벽돌 색깔을 주의 깊게 비교해야만 테러를 당한 곳과 그러지 않은 곳을 분간할 수 있었다. 복원된 부분은 벽돌 색이 좀 더 밝고 깨끗해서 새 건물의 느낌을 줬다. 리모델링을 총괄한 시설관리국장 사질 아메드는 “기존 펜타곤 건물에 쓰인 석회석과 똑같은 것을 인디애나주에서 가져와 복원했다.”면서 “10년 전과 달라진 건 건물 앞에 화재로 불탄 나무 대신 새로 심은 나무의 키가 작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아메리칸 항공 77기는 펜타곤의 서남쪽 방면에서 날아와 4층 건물에 사선으로 내리꽂혔다. 타격 당한 너비는 20여m였지만, 항공기가 외벽으로부터 세번째 복도까지 뚫고 들어와 안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서남쪽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당시 무너진 건물을 1년 안에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9·11테러 1주년 기념식 때 유족들에게 테러의 흔적을 벗은 펜타곤을 보여 주려는 일념 아래 2~3년이 걸릴 공사를 ‘1년 내 완공’을 목표로 밀어붙였다. 공사는 1분도, 하루도 멈추지 않았고, 노동자들을 3교대로 돌린 끝에 1주년 직전에 복원을 완료했다. 출입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쾌적하고 깨끗한 실내가 눈에 확 들어왔다. 10년 전 아비규환을 이뤘던 곳이 윤이 번쩍번쩍 나는 사무실로 변모해 있었고, 언제 이곳에서 테러가 있었느냐는 듯 직원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바삐 오갔다. 출입문 정면 안쪽으로 100여m 길이의 복도 양쪽 벽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수십점의 미술작품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희생자 184명(승객 59명, 펜타곤 직원 125명)의 사진과 이름이 모자이크된 ‘펜타곤 희생자들을 추모하며’라는 제목의 작품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출입문 오른쪽 복도에는 ‘미국의 영웅들’이라는 표제의 추모벽이 엄숙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추모벽에는 펜타곤 9·11테러 희생자 18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그 아래 탁자에는 희생자들의 약력을 담은 책과 함께 ‘나라를 위해 복무한 당신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는 글 등을 적은 방명록이 놓여 있었다. 추모벽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100석 규모의 작은 예배당이 있다. 9·11테러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기독교는 물론 이슬람교, 힌두교 등 모든 종교 집회가 가능하다.”고 공보장교 로버트 디치는 설명했다. 국방부 측은 더욱 삼엄한 경계 의지를 다지기 위해 생후 6주된 경비견 새끼 2마리에게 9·11테러 희생자의 이름을 붙여 줬다며 강아지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펜타곤 5각형 건물의 한 축인 서남쪽 부분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9·11테러를 기억하는 추모와 각성의 현장으로 남을 것임을 추모벽, 추모복도, 추모예배당, 그리고 새로 복원된 외벽의 석회석이 웅변하고 있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한국판 ‘사이버 독트린’이라도 마련하라

    북한이 최근 정보전사(해커)들이 속한 사이버부대 규모를 기존의 6배인 3000명 수준으로 늘리는 등 사이버전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탈북 지식인 모임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그제 북한은 “전국의 영재를 평양의 금성 1·2중학교 컴퓨터 영재반에 모아 해커로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유학 등 특전을 부여받는 이들은 대부분 해킹전문부대에 배치돼 사이버전사로 나선다. 북한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능력과 맞먹는 3만명의 사이버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이어 나온 이 같은 증언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그야말로 ‘사이버안보 비상사태’라도 선언해야 할 판이다. 사이버전력은 육·해·공군력에 비해 전력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크게 덜 든다. 그런 만큼 북한은 앞으로 사이버전력 강화에 더욱 목을 맬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공격은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국지적인 무력도발보다도 훨씬 참혹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사이버 특수부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새달까지 구축하기로 한 정부의 ‘사이버안보 마스터플랜’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 사이버보안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일원화된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 사이버공격은 국경이 따로 없는 글로벌 전쟁이다. 미국 국방부는 국가 기간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는 적성국가의 사이버공격을 전쟁 행위로 간주, 미사일 등 무력으로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각일각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 이상의 ‘옵션’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북한은 지금 남북 간 비밀접촉 사실을 전격 폭로하는 등 막가파식 벼랑끝 전술을 서슴지 않고 있다. 연탄가스처럼 소리 없이 스며들어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사이버공격에 기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2008년에 발의된 사이버위기관리법 제정안조차 일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국회에서 묵히는 등 안보불감증 속에 불안을 키우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공격 위험은 미래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 턱밑에 차 있는 위험이다. 사이버공격에 대한 정신·시스템 무장이 절실하다. 확실한 한국판 사이버 독트린이라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 빈 라덴 ‘현상금 287억원’은 누가 받을까?

    빈 라덴 ‘현상금 287억원’은 누가 받을까?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한 가운데 그에게 걸린 현상금의 행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첫 테러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공식 수배 명단에 오른 빈 라덴은 2001년 11월, 9·11 테러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면서 현상금이 2500만 달러(약 266억원)까지 올라 국제 사회의 적으로 인식돼 왔다. 여기에 미국항공기조종사협회(APA)와 미국항공운수협회(ATT)가 내건 200만 달러(약 21억 원)까지 합치면 빈 라덴 목에 걸린 현상금은 총 2700만 달러(약 287억 원)가 된다. 미국의 공적 1호답게 최고의 몸값으로 알려졌다. FBI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을 잡거나 사살하는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전 세계의 국제 테러 행위를 막은 사람들에게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현상금은 빈 라덴을 직접 사살한 미군의 특수부대보다는 정보를 제공한 현지 스파이가 받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파키스탄 정부에서 이 돈을 받아갈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살 소식을 전하던 중 “작전에 도움을 준 파키스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는 게 그 이유다. 그 누구도 현상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정보 당국에서 스파이에게 별도로 ‘정보비’ 명목의 돈을 지급했다면 미군이 직접 사살한 만큼 따로 현상금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생포 때도 현지인 제보자가 있었지만 미군의 회유로 정보를 털어놨다는 이유로 현상금 2500만 달러는 지급되지 않은 바 있다. 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세부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보상금은 발표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은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 명문가 아들로 태어나 1980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가 의용군 조직으로 활동했다. 이어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시 사우디 방어에 나섰고 사우디가 미국인들에게 방어를 맡기자 반대하다 연금됐다.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어 지내며 대미 테러 활동에 나서다 2001년 9월11일 미국 맨해튼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 자살테러 사건을 일으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3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사마 빈 라덴은 누구인가?

    오사마 빈 라덴은 누구인가?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 부호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자로 스스로 ‘미국의 적’임을 자칭했다. 1998년 발생한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사건부터 미국의 추적을 받아 왔으나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키면서 전 세계 테러의 대명사로 일컬어져왔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4명의 아내를 둔 이슬람 근본주의자인 그의 재산은 3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  1957년 리야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빈 라덴은 제다에서 수학하던 16세 때부터 몇몇 회교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으며 학교를 마친 후 상속받은 건설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종교적 신념에 이끌려 몇년 후 사우디를 떠나야 했다.  1979년 빈 라덴이 처음 간 곳은 구소련의 침공을 받은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이곳에서 그는 아랍 의용군을 조직하여 소련군에 맞섰다. 특히 아랍 의용군 무장에 자신이 갖고 있던 상당한 돈을 쓰면서 영웅으로 부각됐다.  1989년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자 사우디로 돌아왔으나 사업가로서 정착하지 못했고 1994년에는 이집트와 알제리의 과격 회교단체들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여권까지 압수당했다.  빈 라덴은 여권을 되돌려받자마자 수단으로 옮겨 건설업을 재개했으나 이번에는 미 정보 당국으로부터 테러단체에 자금 및 훈련캠프 설치를 지원한다는 의심을 받고 결국에는 미국과 유엔의 압력에 굴복한 수단으로부터 추방당했다.  그는 1996년과 1998년 사이에 미국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다짐하는 3차례의 회교교령을 발표,회교도들에게 언제든 할 수만 있다면 미국의 군인과 민간인들을 살해하라고 촉구했고 미국인에게 사우디를 떠나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999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숨어 지내면서 계속 대미 테러 활동을 벌여왔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맨해튼의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인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펜타곤)에 대한 항공기 납치 자살테러 사건을 일으켰다.  빈 라덴은 미국의 집요한 추적에도 종종 영상 메시지와 성명 등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미국을 성가시게 만들었다.  그는 2003년 9월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방송한 육성 테이프에서 “적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며 재작년 발생한 9·11테러를 격찬했고 2004년 12월에도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걸프 지역 일대 산유국을 공격하라고 이슬람 전사들을 독려하고,사우디 지도자들에게 대중 봉기의 위험을 경고했다.  2007년 2월 딕 체니 미 부통령이 방문한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미 공군기지를 노렸던 자살 폭탄테러를 빈 라덴이 직접 기획했다는 주장도 있다. 당시 폭탄테러로 한국은 다산부대 소속 윤장호(27) 병장을 잃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단 1명 근무해도 편의장비 지원 텔레워크의 장점 보여줘야 성공”

    “단 1명 근무해도 편의장비 지원 텔레워크의 장점 보여줘야 성공”

    “대중들의 인식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우리는 원격근무를 위한 장비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혜택여부를 인원 수로 따지지 않는다. 단 1명이 원격근무를 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 등을 얼마나 지원하고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CAP(Computer Accommodations Program) 책임자인 디나 코언의 발언이다. 우리나라처럼 미국에서도 원격근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으나 원격근무 정책의 성공여부를 양적인 측면에서 찾지 않는 점은 우리와 달랐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26회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 국제박람회(CSUN)’에서 만난 그녀는 내후년 정년퇴직을 앞뒀지만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방부 예산 매년 900만불 지출 →프로그램은 언제 시작됐으며 부처간 협조는 잘 이뤄지는가. -1990년 국방부 내 장애인 고용 지원에서 출발했다. 시작은 조그마했지만 각 부처, 공공기관별로 양해각서를 맺고 지원 대상을 늘려 나갔다. 예산은 국방부에서 현재 매년 900만 달러를 지출한다. →지금까지 CAP 프로그램의 수혜인원은. -우리는 인원 수로 따지지 않는다. 1명의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데 여러 개의 편의장비와 지원인원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약 10만여개(1명당 중복가능)의 편의장비가 근로자들에게 지원됐다. →추진과정에서 장애물도 많았을 텐데. -대중들의 인식이 가장 큰 문제였다. 또 한 가지는 기술이 계속 진화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원격근무 시스템에 접속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설계(UI)가 중요하다. 그러나 기술 진보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항상 ‘접근성의 갭(차이)’이 생긴다. 보조공학기술이 이를 보완해 장애인이나 상이군인, 노령자 등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부가적으로 기업의 인식도 바뀌었는지. -우리가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보잉사 등 대기업 인사담당자 순회교육도 했다. 자연히 이 기업들의 상이군인, 장애인 고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린 목표치를 따로 갖고 있거나 의무사항으로 규제하지 않는다. 다만 오바마 정부가 지난해 7월 26일 장애인법(ADA) 20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5년간 10만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 ●정보유출 대비 USB 사용 금지 →해킹이나 정보유출에 대비한 보안문제 해결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리는 3중에 걸쳐 보안을 확인한다. 첫번째로 전화번호,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이용자가 단독으로 서버에 접속한다. 두 번째로 방화벽이 보호해 준다. 세 번째로는 개인의 컴퓨터 접속 카드를 따로 부여받는다.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USB도 쓰지 못한다. 또 공공기관별로 조금씩 다른 보안체계를 갖고 있는데 보안이 특히 중요한 국방부는 얼굴과 지문인식까지 동원한다. →한국의 스마트워크는 육아지원을 위한 유연근무제, 환경친화적 근무에 치우친 감이 있다. 취약계층의 근로 지원은 아직 미약한 편인데. -저출산 문제나 가족의 삶을 배려한 근무 배려도 매우 좋은 생각이자 출발점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사례(good example)’를 만드는 것이다. 텔레워크가 충분히 생산성이 있고 돈도 아낄 수 있고 무엇보다 성과가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국방부의 카렌 사례가 대표적이다. 2년 전까지 요양원에 있었고 두 팔을 쓰지 못했지만 지금은 마우스 스틱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 역시 그런 성공사례를 만드는 게 관건이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방 연합군 3차 공습...카다피 고향 등 폭격

    서방 연합군 3차 공습...카다피 고향 등 폭격

     서방 연합군이 21일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 등지를 폭격했다. 공습개시 이후 3번째 작전이다. 이번 공습으로 카다피 원수의 아들인 카미스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군은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을 곧 수도 트리폴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군 3차 공습...카다피 고향 포함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트리폴리에서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뒤 남부의 카다피 관저 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는 등 최소 2차례의 폭음이 도시를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리비아 국영TV도 이날 밤 수도 트리폴리 내 여러 곳이 ‘십자군 적(crusader enemy)’의 새로운 공습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공격이 리비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범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벵가지 동부에 있는 리비아군 레이더 기지 2곳이 연합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21일 보도했다. 트리폴리 동쪽 10㎞ 지점에 있는 리비아 해군기지도 이날 밤 폭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번 공습의 목표물 중에는 카다피가 속한 카다파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의 소도시 세브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다피 아들 폭격사망설  이날 공습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 중 한명인 카미스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아랍권 언론매체인 아라비안 비즈니스 뉴스는 웹사이트에서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가 폭격당했을 때 카미스가 화상을 입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는 이곳에서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카다피의 6남 카미스가 이끄는 정예부대인 민병대 제32여단은 속칭 ‘카미스 여단’으로 불리며,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작전 참여국 확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연합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2차 공습에서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카다피의 관저 단지에 있는 지휘통제본부 등을 파괴했다.  연합군은 지난 19일 첫 공습을 시작한 이후 리비아의 대공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해 매일 밤 대공방어기지와 레이더 시설 등을 폭격하고 있다.  작전 참가국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벨기에와 스페인 전투기들이 리비아 상공을 정찰하기 시작했으며 노르웨이 전투기들도 21일 이탈리아 기지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국인 스위스도 이번 군사작전이 유엔의 승인을 받은 점을 고려, 영국 군용 차량 20대가 자국 영토를 지나는 것을 허용했다.  ●비행금지구역, 트리폴리까지 확대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카터 햄 사령관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의 실현 범위가 조만간 수도 트리폴리까지 확대돼 1000㎞에 달하는 지역이 영향권 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 있는 햄 사령관은 이날 화상을 통해 미국 국방부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연합군의 작전 능력을 증강해 비행금지구역 이행 범위를 곧 브레가와 미스라타로 확대하고,다음에는 트리폴리까지 아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군 공습 후 현재까지 리비아 전투기 이륙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군함도 모두 항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다피의 소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한 바가 없다고 햄 사령관은 전했다.  ●불확실한 지휘권 향배  이번 공습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의 카터 햄 사령관은 “특별히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앞으로 공격의 빈도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사흘째 계속된 연합군의 파상적 공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군이 연합군의 작전 지휘권을 수일 내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F-16 전투기 6대를 파견한 노르웨이는 ‘지휘통제 라인’이 분명해지기까지 본격적인 작전 참여를 유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취재기자 잇따라 실종·억류  리비아 사태를 취재하던 방송기자 4명과 사진기자 2명, 뉴스통신사 기자 1명이 21일 현재 실종 상태라고 국제사면위원회(AI)가 밝혔다. 알 자지라 방송에서 근무하는 특파원 2명과 카메라기자 2명은 2주 전 실종됐다. 이들은 튀니지 국경 근처인 젠탄에서 리비아를 빠져나오려다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도 자사 취재기자 1명과 사진기자 그리고 이미지 생산·판매·대여업체 게티이미지의 사진사 1명이 3일 전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취재진 4명이 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억류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폭스뉴스는 카다피의 관저 인근에 언론인들이 있는 바람에 지난 20일 단행된 카다피 관저에 대한 공격이 축소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영국 공군기들이 당시 7기의 공대지 미사일인 스톰 섀도 미사일 발사 채비를 갖췄으나,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및 다른 언론사팀이 인근에 있는 바람에 공격이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고 영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美·日 최정예부대-佛로봇 ‘방사능戰’ 투입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유출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의 최정예 특수부대와 세계 각국의 첨단 로봇이 투입된다. ●IAEA, 회원국에 첨단장 비 요청 미국 국방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현장에 직접 투입돼 작전 활동을 벌일 전문 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약 450명에 이르는 방사선 피해 관리 전문가들을 일본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본엔 미국 북방 사령부 전문 부대에서 파견된 9명의 ‘피해 관리 평가팀’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파견될 전문 부대는 단계별 방사능 위기 상황 대처법을 집중적으로 훈련받은 최정예 인력이다.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도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 살수 작전에 도쿄소방청 소속 소방구조기동부대(일명 하이퍼 레스큐)를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방구조기동부대는 지진과 쓰나미 같은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구조와 구급 지원을 담당하는 최정예 부대다. 부대원들은 모두 엄격한 훈련을 통과한 구조 전문가들이고 다양한 첨단 특수 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전체 3개 부대 가운데 하나는 화생방(화학·생물학·방사능) 상황을 전담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꺼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로봇, 원자로에 들어가 작업 세계 각지의 첨단 재난 구조 로봇들도 대거 투입될 예정이다.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EDF) 앙리 프레글리오 회장은 18일 원전사고에 대비해 개발한 로봇들을 일본에 보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긴급 전자메일 공문을 통해 각 회원국에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할 공중 방사능 조사를 위한 무인 원격 조종 항공기, 방사성물질 수치가 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는 원격 조종 로봇과 운반 차량 등을 급히 수소문한 상태다. IAEA가 회원국에 로봇 지원을 요청한 이유는 일본에 이 같은 장비가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독일 등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위험 지역에 투입할 수 있는 특수 로봇 등 장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프랑스의 경우 원전 운영 주체인 EDF와 원자력위원회(CEA), 원자력 설비제작사 아레바가 원전 사고 시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인력 훈련과 장비 개발을 전담하는 인트라(INTRA)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함혜리·강국진기자 lotus@seoul.co.kr
  • 원자로 격납용기 감압 실패… 폭발력 1호기 때보다 훨씬 강력

    원자로 격납용기 감압 실패… 폭발력 1호기 때보다 훨씬 강력

    일본 정부가 대지진과 쓰나미를 능가하는 방사능 누출이라는 ‘제2의 재앙’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후의 수단인 바닷물까지 부어가면서 원자로 폭발을 막기 위해 냉각장치를 식히려고 노력 중이다. 원전들 가운데 냉각기능 정지 등 이상징후를 보이는 원자로들이 늘고 있어 긴장이 계속 높아가고 있다.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14일 오전 11시 1분 3호기에서도 수소폭발이 발생해 11명이 부상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3호기의 폭발 원인도 1호기와 같은 수소폭발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떠다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도 냉각장치 가동이 정지돼 냉각수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 원전 폭발의 공포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격납용기 내 압력을 낮추기 위한 밤샘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원자로 6기 중 정비를 위해 정지 중인 3기를 뺀 나머지 3기 모두 폭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한때 후쿠시마 원전 북쪽에 위치한 오가나와 원전과 남쪽의 도카이 원전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전해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도쿄전력은 원자로의 폭발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일단 제1원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바닷물을 주입해 냉각수의 수위를 높여 1, 3호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밤 3호기에 바닷물을 넣었지만 장비 고장으로 2시간 만에 중단했고 결국 14일 오전 11시쯤 폭발했다. 14일 가동을 중단한 2호기에도 바닷물을 넣고 있다. 바닷물을 넣으면 원자로는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3호기 폭발 후에도 원자로가 내부의 압력을 견뎌내고는 있다고 밝혔지만, 냉각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압력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근무했던 핵전문가 올리 헤이노넨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닷물을 넣어 원자로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일본 기술진이 노력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자로 내 온도가 내려갔는지는 하루 이틀 지나 봐야 알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시즈오카현의 하마오카 원전 운영사인 주부전력은 비상용 발전기 차량을 추가로 배치해 전력 공급 중단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력 공급이 재개돼야 한다. 그래야만 원자로 냉각시스템을 다시 작동해 노심의 용해를 막아 추가 폭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20㎞ 내 주민 20여만명에 대해 대피 조치를 취했고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에게는 건물 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현재는 해당 원전 주변의 방사성 물질 수치가 법적 한도를 넘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여전히 평상시보다는 높은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위험한 정도는 아니지만 한달 만에 연간 허용치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사고 원전 외부의 방사능 농도가 비교적 낮은 상태라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등 외국 전문가들은 향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자에서 미국 국방부가 헬기를 동원해 사고 원전 인근의 방사성 물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환경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주기적으로 방사성 증기를 외부로 배출시켜야 하는데 이는 핵융합 현상이 끝난 이후에도 1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도심으로 향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한 사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69개국·5개기구 지원 나선다

    사상 최악의 지진 및 쓰나미 피해로 국가적인 대재난 상태에 빠진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전문구조팀이 속속 일본에 도착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 할 것 없이 세계 전역에서 어려움에 처한 일본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3일 오전 9시 현재 69개국과 5개 국제기구에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9만 7000t급)이 이날 오후 일본 근해에 도착한 데 이어 순양함 챈슬러빌과 구축함 프레빌, 매켐벨, 커티스 윌버 등 군함 6척을 일본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은 당초 이달 중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지진 구호활동에 긴급 투입됐다. 도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항모 조지 워싱턴함도 지진 피해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의 항모들은 재난지역 주변 해역에 정박한 채 일본 자위대 헬리콥터의 재급유와 재난지역으로의 자위대원 수송을 지원하게 된다.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에서 파견한 144명의 인명수색구조팀도 13일 일본 북부 미사와에 도착했다. 유엔도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소속 재난 전문가 9명을 일본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12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63명으로 구성된 인명수색구조팀을 수색견 2마리 및 의료지원팀과 함께 파견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구조에 필요한 대형 중장비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영국은 일본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핵 전문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조경험이 많은 스위스도 25명의 구조 및 의료진과 수색견 9마리를 일본에 지원했다. 러시아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지시로 항공병원을 비롯한 비행기 6대와 200명의 구조대원, 심리학자, 의료진을 대기시킨 채 일본의 파견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의료진 15명과 수색견 6마리를 일본에 지원했고, 싱가포르 민방위군도 5명으로 이뤄진 도시 수색구호팀을 수색견 5마리와 함께 일본으로 급파했다. 태국은 24명의 구호팀과 구호견 6마리를 13일 지진 현장에 보냈다. 일본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의사 등 35명의 의료팀을 일본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는 20명의 전문 구호팀과 3명의 빌딩 구조 전문가, 수색견 10마리를 일본으로 보낸 데 이어 2차 구호팀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와 페루, 파나마도 지원에 나섰다. 구호물자와 기금도 전 세계에서 답지하고 있다. 중국 홍십자회는 일본 구호활동을 위해 100만 위안(약 15만 달러)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중·일 우호협회 등 친선 단체 2곳도 10만 위안을 기부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10만 달러를 구호기금으로 기탁했다. 재난구조팀을 파견한 태국은 1억 8400여만원의 구호금과 함께 구호물자를 3∼4일 내에 일본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와 나이지리아 정부도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국방부 아·태차관보 곧 사임

    월러스 그렉슨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0일 “그렉슨 차관보가 한두달 안에 자리를 떠날 것”이라며 “무슨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국방부 규정상 은퇴할 때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퇴임이 예고된 가운데 그렉슨 차관보까지 물러나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한·미의 군사적 억지 태세에 빈틈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09년 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아·태 차관보로 지명돼 5월부터 일해온 그렉슨 차관보는 국방부 관리 중 한반도 문제에 누구보다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렉슨 차관보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함께 12일 한국을 방문하는데, 이것이 국방부 차관보로서 마지막 방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살아있는 뱀을 물어뜯는 ‘미모의 여군’ 충격영상

    살아있는 뱀을 물어뜯는 ‘미모의 여군’ 충격영상

    앳된 얼굴의 시리아 여군들이 살아있는 뱀의 뜯어먹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사이트에 “1983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에게 받은 영상”이라며 이 영상을 공개했다.  럼즈펠드는 1983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중동 사절로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방문했을 때 후세인에게 이 영상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받았다고 밝혔다. 럼즈펠드는 “후세인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이 잔혹한 영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시리아 정부가 야만적이라는 후세인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지 않지만 적어도 이 영상에서는 후세인의 말을 반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흐릿한 화면 흑백화면 속에서 시리아 여군들은 관객들 앞에 줄지어 서서 살아있는 뱀을 한 마리씩 목에 두른 뒤 갑자기 뱀의 목 부분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여군들은 머리가 잘린 뱀의 몸통을 꼬치에 꽂은 뒤 불에 구워 먹는다. 이 장면을 지켜본 관객들은 여군들을 향해 박수를 보낸다.  영상 뒷부분에는 남자 군인들이 칼로 강아지를 잔인하게 죽인 뒤 땅에 내던지는 모습도 담겨있다.  럼즈펠드는 “이런 선물은 받기 드물다.”며 “나조차 이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은 폭력적인 장면을 담고 있으며 몇몇 시청자들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中, 굳게 닫힌 美무기시장 노크… 노림수는?

    中, 굳게 닫힌 美무기시장 노크… 노림수는?

    중국이 미국 무기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미국이 문을 열어 줄 까닭이 없는데도 미국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다분히 노림수가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의 첨단무기 기술개발 수준을 과시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영 항공기생산업체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미국 업체와 손잡고 미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Marine One)과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 원’ 입찰에는 최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 주변 고산 지역 시험비행에 성공한 AC313 중대형 헬리콥터, 고등훈련기 입찰에는 ‘보라매’(獵鷹)로 이름 붙여진 L15 기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마린 원’ 입찰에 중국 업체가 참여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마린 원’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함께 미국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해외순방이나 원거리 이동에는 ‘하늘을 나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 원’을 타고, 국내 휴가나 해외에서의 단거리 이동 등에는 ‘마린 원’에 탑승한다. ‘에어포스 원’과 마찬가지로 ‘마린 원’에도 방대한 무선설비와 적의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한 전파방해장치, 핵폭발 등으로 인한 전자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첨단 장비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여대를 준비해 놓고 탑승할 때마다 ‘마린 원’ 이름을 붙인다. 현재 미 시코르스키사의 ‘시킹’(Sea King)이 주력기로 이용되고 있지만 노후화돼 교체 요구가 계속돼 왔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이탈리아·영국 합작업체인 아구스타 웨스트랜드가 시제품까지 납품했지만 비용상승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물론 현재로서는 AVIC가 낙찰받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처음으로 외국 업체인 아구스타 기종이 선정됐을 때도 미국 내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협력 대가’라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군사전문가들은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중국 업체와 계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수산업계에서는 중국 업체가 진출 가능성이 없는 미국 시장을 ‘노크’하는 것은 다분히 세계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첨단 군수무기 기술을 과시해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에 필적하는 무기공급 능력을 갖췄다는 대외적 선언인 셈이다. 실제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급속하게 세계 무기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2005년부터 5년간 중국의 재래식 무기 수출액은 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기술력 등에서 서방이나 러시아에 뒤져 있어 재래식 무기 수출에 치중했지만 향후 첨단무기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 것이라는 게 미 국방부의 분석이다. AVIC는 최근 시험비행에 성공한 스텔스전투기 젠(殲)20의 제조사이기도 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준비설 관련 美 “도발 말라” 경고

    北 3차 핵실험 준비설 관련 美 “도발 말라” 경고

    제프 모렐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준비설과 관련, 북한에 대해 추가적 도발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북한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진정한 북한의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렐 대변인은 북한이 그 같은 행동들을 추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으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어떤 추가적 도발이나 안정을 해치는 행동도 하지 말 것을 북한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무엇보다 이웃 국가, 특히 한국과 건설적으로 접촉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속적이고 검증가능하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룬다는 우리의 목표를 외교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준비설에 대해 “정보사항”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북한에 대해 9·19 공동성명 준수를 요구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가 여러 차례 밝혔듯이 에너지 문제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먼저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고, 비핵화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접촉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아는 게 없다.”면서 “북한은 무엇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알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오는 긍정적인 신호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올 10여회’ 한·미연합훈련은 말로만?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과 세계를 향해 동맹 의지를 보이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계획했던 10여회의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참여시킨 동해상에서의 ‘불굴의 의지’훈련 후 이어진 연합훈련이 단 한 차례밖에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규모로 이뤄진 동해 훈련 후 9월 서해에서 진행된 대잠훈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다. 이달 말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도 연기되면서 지난 7월 양국이 발표했던 올해 하반기 중 10여회의 연합훈련은 사실상 물 건너간 형국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훈련이 취소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지난 25일 “아직까지 취소됐다고 할 수 없고 한·미간에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은 계속 이어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해 10여회 하겠다던 훈련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면서 당초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군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상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나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어느 쪽이 국익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의식한 점을 우회적으로 해석한 대목이다. 앞서 천안함 사건 이후 서해상에서 한·미가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의 대규모 훈련을 하려다가 중국의 반발로 동해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이달 말쯤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양국의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데이브 레이펀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기존에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훈련은 북한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며 중국이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이런 종류의 훈련에 대해 우려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연합훈련의 하나로 이달 말쯤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씨줄날줄] 위키리크스/노주석 논설위원

    지난해 4월 5일 고발·폭로 전문 비영리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공개한 미군 아파치 헬기의 민간인 무차별 공습 동영상은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했다. 실전 상황이 아니라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2007년 7월 1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행된 이 공격으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면 속 로이터통신 기자 2명이 소지한 카메라를 무기로 오해하는 과정과 사살 뒤 ‘나이스’라고 자축하는 조종사의 멘트는 공분을 자아냈다. 이라크 전쟁, 나아가 모든 전쟁의 진실에 대한 상념에 잠기게 했다. 미군은 정보분석병 브래들리 매닝 일병을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했다. 엄청난 충격파를 던진 18분짜리 비디오 한 편으로 위키리크스는 ‘진정한 폭로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2007년 1월 첫선을 보인 위키리크스가 미국은 물론 구린 구석이 있는 각국 정부를 떨게 하고 있다.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위키 기반 사이트는 해킹과 정보 제공자의 신상 유출을 막는 보안 시스템을 자랑한다. 비밀파일 700만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설립자이자 편집인인 줄리언 어샌지(39)를 비롯해 상근 직원은 5명이지만 세계 곳곳에 800명의 자원봉사자가 있고, 매년 20만 유로의 기부금이 모인다. 어샌지는 호주 국적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월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가디언, 독일의 슈피겔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전쟁 군사기밀 9만여건을 동시 폭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밀유출에 미국 정부가 발칵 뒤집혔다. 베트남 전쟁에 관한 미국 국방부의 위선과 기만을 뉴욕타임스에 알린 대니얼 엘즈버그 박사는 “펜타곤 비밀문건 유출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허가받지 않은 폭로”라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가 그제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 전쟁 관련 군사기밀 문서 39만여건을 공개해 미국 정부를 녹다운시켰다. 이라크전에서 민간인 6만 6000여명을 포함해 10만 9000여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감옥의 학대와 고문 등 미군의 인권유린 개입 및 방치 사례도 담겨 있다. 위키리크스 소개 글에는 “오직 자유로운 언론만이 정부의 비리를 효과적으로 폭로할 수 있다.”, “원칙 있는 폭로는 역사의 물줄기를 좋은 쪽으로 바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중국판 위키리크스가 내년쯤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에도 위키리크스가 출현할 것인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아프간 미군 “파키스탄 보급로 열어줘!”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에 전달하는 보급품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파키스탄 보급로’ 때문에 미국 국방부가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 오폭에 항의해 일주일째 보급로를 차단한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 정부의 공식사과에도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달 30일 나토군 헬기가 파키스탄군 초소를 오폭하는 바람에 병사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하자 항의의 표시로 보급로를 폐쇄해 버렸다. 결국 앤 패터슨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가 6일 “탈레반을 추적하던 미군 헬기가 파키스탄 국경 수비대원을 탈레반으로 오인하면서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며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압둘 바시트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보급로를 언제 개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듯이 파키스탄을 통하는 보급로는 특히 연료 공급 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미 국방부 입장에선 보급로가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보급용 트럭 수백대가 자칫 탈레반 공격이라도 당할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미 국방부는 이번 주 안으로 보급로가 다시 열리길 기대하는 한편 러시아를 통해 보급품을 반입하는 방안을 러시아와 합의하는 등 보급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 강경 조직인 ‘하카니 분파’와 평화협상을 타진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지 9주년이 되는 날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이미 지난여름부터 하카니 쪽 고위 인사와 직접 회담을 했으며 미국도 서방 중개인을 통해 1년 넘게 접촉을 계속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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