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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호크 한국에… 탄도미사일 발사車 움직임 등 北전역 감시

    글로벌호크 한국에… 탄도미사일 발사車 움직임 등 北전역 감시

    내년까지 4대 인도… 행사는 비공개 진행 北 반발 예상·추가 도발 기폭제 가능성도 美, 북한 요인 구출 훈련 공개… 대북 압박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가 23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동안 군의 첨단전력 도입에 극도로 반발해온 북한이 이를 명분 삼아 추가 군사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글로벌호크 1호기가 새벽 5시쯤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정부가 2011년 3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국으로부터 구매를 결정한 지 8년 만이다. ‘지상의 인공위성’이란 별칭을 가진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탑재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다. 한 번에 38~42시간 비행이 가능하며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한다.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 형태로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50㎞다. 휴전선 일대에서 비행하면서 200~300㎞ 떨어진 북한 내륙지역 감시로 북한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TEL)이나 장사정포 등의 움직임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 글로벌호크 1대의 가격은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총 4대를 도입하기로 한 정부 계획에 따라 약 8000억원이 투입된 셈이다.글로벌호크가 한국 땅을 밟으면서 북한의 극심한 반발도 예상된다. 글로벌호크 도입을 명분 삼아 추가 도발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추가 도발이 기정사실화돼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글로벌호크 도입을 명분으로 자신들의 군사 행보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글로벌호크가 가진 감시거리를 비롯해 주된 임무가 대북감시라는 점에서 일본이나 중국 등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가다. 글로벌호크 도입으로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군의 독자적 감시능력 구축은 전작권 전환의 필수 해결과제로 여겨진다. 현재 군이 가진 금강·백두 등 정찰기는 미군의 능력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였다. 군은 글로벌호크 도입으로 미국 의존도가 큰 영상정보 수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향후 글로벌호크의 도입행사는 내부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감한 정찰자산의 활동을 외부에 공개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한편 한미 특수부대가 지난달 가상의 북한군 기지를 습격해 납치된 요인을 구출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은 지난달 군산 공군기지 등에서 근접전투 훈련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한미군 병사들이 군산 공군기지 건물에서 한 인물을 구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는 특전대원들이 건물 내부에서 북한군 군복을 입은 대항군과 교전하는 장면도 보였다. 훈련은 북한에 우리 요인이 납치된 상황을 가정해 구출작전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대북 경고성 목적으로 훈련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샅샅이 훑는 글로벌호크…北 군사도발 기폭제 되나

    북한 샅샅이 훑는 글로벌호크…北 군사도발 기폭제 되나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23일 비밀리에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군의 첨단전력 도입에 극도로 반발해온 북한이 추가 군사도발을 결심할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글로벌 호크 1호기가 이날 새벽 경남 사천기지에 도착했다”라며 “향후 교육과정을 거쳐 전력화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상의 인공위성’이란 별칭을 가진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다. 한번 비행하면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한다. 휴전선 일대에서 비행하면서 200~300㎞ 떨어진 북한 내륙지역 감시가 가능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차량(TEL)이나 장사정포 등의 움직임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평가된다. 글로벌호크의 한국 도착은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자 2011년 3월 정부 간 계약방식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국에서 구매하기로 공식 결정한 지 8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탐지하고 추적해 대응하는 ‘킬 체인’(Kill Chain) 개념의 핵심 전력으로 글로벌호크 도입을 추진했다. 글로벌호크 1대의 가격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4대를 도입하기로 한 정부 계획에 따라 약 1조원에 근접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인공위성급의 첩보력을 지녔지만 약점도 있다. 기체가 크고 비행속도가 느린 점은 글로벌호크의 약점으로 꼽힌다. 글로벌호크는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 형태로 이뤄져있다. 최대 순항속도는 250㎞다. 때문에 위험지역에서 작전할 경우 격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6월 미 해군이 운영하는 글로벌호크도 이란군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바 있다. 글로벌호크의 도입으로 군은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군 안팎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걸림돌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감시정찰 능력을 꼽아 왔다. 그동안 북한 내륙의 영상정보는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다. 글로벌호크의 도입으로 영상정보 등의 감시정찰 능력이 강화되며 전작권 전환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군 안팎에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북한의 극심한 반발도 예상된다. 북한은 우리 군이 도입하는 첨단 전력에 대해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북한은 2013년 한국 정부의 글로벌 호크 구매 계획이 가시화되자 ‘북침전쟁 준비’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북한은 F35A 스텔스전투기 도입 과정에서도 이를 명분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해 왔다. 이번에도 글로벌호크 도입을 명분으로 추가 도발을 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연말 도발이 예정돼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도발을 정당화할 수 있는 핑계거리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호크의 감시거리가 미치지 않는다는 점과 주된 임무가 대북 감시작전이라는 점에서 일본이나 중국 등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군은 향후 글로벌호크에 대해 별도의 도입행사는 군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외부 공개는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호크가 정찰자산인 만큼 최대한의 노출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백두·금강 등의 정찰자산도 외부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찰자산의 활동을 공개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라며 “전력화 행사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한미 특수부대가 지난달 가상의 북한군 기지를 습격해 요인을 생포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16일 관련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은 지난달 군산 공군기지 등에서 근접전투 훈련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한미군 병사들이 군산 공군기지 건물에서 한 인물을 생포해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흰옷을 입은 해당 인물은 가상의 북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대북 압박 기조의 일환으로 이례적으로 훈련 모습을 공개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 국방부는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훈련은 연례적으로 하는 대테러 훈련”이라며 “테러가 발생한 주요 시설에서 북한 요인을 생포하거나 구출하는 작전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북한 기지 습격, 요인 생포까지’ 한미 특수부대, 합동훈련 이례적 공개

    [포토] ‘북한 기지 습격, 요인 생포까지’ 한미 특수부대, 합동훈련 이례적 공개

    미 국방부가 23일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의 근접전투 훈련 사진 12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은 주한미군 군산공군기지 훈련 모습.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확 달라진 한미…北기지 습격 ‘참수작전’으로 공개 경고

    확 달라진 한미…北기지 습격 ‘참수작전’으로 공개 경고

    군산 공군기지에서 北요인 생포 훈련특전대원들이 ‘북한군’과 교전하기도한미 특수부대원들이 지난달 가상의 북한군 기지를 습격해 요인을 생포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대화 기조를 고려해 최근까지 각종 훈련 수위를 조절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이 ‘참수작전’을 공개하면서 군사적 경고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미국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등에 따르면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은 지난달 군산 공군기지 등에서 근접전투 훈련을 했다. 미 국방부는 이달 16일 훈련 사진 등 12장을 공개하며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정기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전대원들이 건물 내부를 습격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유튜브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주한미군 병사들은 군산 공군기지 건물에서 한 인물을 생포해 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흰옷을 입은 해당 인물은 가상의 북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주한미군 특전사령부와 한국 특전사는 강원도에서 공중 낙하 훈련을 했고, 미군 특전대원들은 치누크(CH-47) 헬기에서 강하 훈련을 했다. 동영상에는 소총에 소음기를 찬 특전대원이 연막탄을 터뜨리며 군산기지 건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전대원들은 건물 내부에서 ‘북한군 군복’을 입은 대항군과 교전했다. 건물 위에는 전투기가 지나가기도 했다.군은 2017년 12월 ICBM 시험발사로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1000명 규모의 특수임무여단, 이른바 ‘참수부대’를 창설한 바 있다. 특임여단은 기존 육군특수전사령부 1개 여단에 인원·장비를 보강해 개편하는 방식으로 창설돼 수중·지상 공동작전이 가능한 소총, 개량된 CH-47 헬기 등 첨단장비를 갖췄다. 미군도 델타포스 등 특수전부대를 동원한 참수작전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이후 남북, 북미 대화 기조가 마련되면서 구체적인 훈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미군이 북한을 가상의 적으로 상정한 특수부대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을 앞두고 북한이 ‘성탄절 선물’을 언급하면서 고강도 도발을 예고한 상황에서 미국이 공개적으로 군사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 무엇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외교관 신분 中정보요원 추방은 32년만미국 정부가 미군시설에 침입을 시도한 중국 대사관 직원 2명을 지난 10월 비밀리에 추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외교관이 미국에서 첩보 혐의로 추방된 것은 1987년 이후 32년 만이다. 미국은 추방된 직원 가운데 최소 1명은 외교관 신분의 중국 정보 요원이라고 확신한다. NYT는 이 사건을 잘 아는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전했지만, 미국이나 중국 당국은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9월 하순에 발생했다.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부인과 함께 버지니아주 노퍽 인근의 특수작전 부대가 있는 군사기지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이곳에는 미군 최정예 부대인 ‘네이비 실 팀 6’ 본부가 있는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군시설이다. 中 “영어 못해서… 관광 중 길 잃어” 주장 중국 대사관 직원들은 검문소로 차를 몰고가 기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들에게 출입 허가증이 없는 것을 파악한 초소 위병이 통상적인 절차대로 부대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중국인들은 계속 진입을 시도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았다고 NYT가 이 사건을 잘 아는 이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위병의 영어 지시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추방된 직원들은 기지에 우연히 들어갔을 때 “관광 중”이었다고 말했다. 美 영어 부족 아냐… 군시설 보안 ‘간 보기’반면 미국 관리들은 이들이 떠나라는 지시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순전히 실수로 무단 침입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이들이 기지에서 하려던 것에 대해 무엇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기지의 보안 ‘간보기’를 한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 중국인이 제재 없어 부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 다음 번엔 주미 중국대사관이 기지에 침투할 고급 정보 요원을 파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미중, 외교관 통제 강화… 中 “빈 협약 위반”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기지 침입시도 사건 수주 후인 10월 16일 미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중국 외교관은 지방이나 주(州) 공무원을 만나기 전에, 교육기관이나 연구소를 방문하기 전에 국무부에 통보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 관할 도시 바깥으로 나가거나 특정 기관을 방문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1년 전 중국 정부의 통제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설명했다. 이런 조치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새로운 규칙은 “빈협약 위반”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중국 대사관은 국무부에 이 추방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 8월 미국 외교관 줄리 에이드를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인지를 알고 싶어 면담을 요청했다. 당시 중국 국영 매체는 홍콩 총영사관 정치부장 에이드를 홍콩 반정부 시위 사태의 “검은 손”이라고 비난하면서 에이드에 대한 개인 시상 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에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조폭 같은 정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지금까지 중국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나 정보요원의 맞추방으로 보복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동료가 미군기지에 들어가려 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前CIA 요원 中스파이 변신… 징역 19년 선고미중 첩보전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 요원인 제리 춘싱리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중국 정보 기관에 협조하는 바람에 중국에 있는 CIA 정보망이 수십년 만에 가장 크게 붕괴됐다. 특히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정보요원 수십 명이 중국에 의해 살해되거나 투옥됐다. 한 정보요원은 2011년 관사에서 임신한 부인과 함께 총을 맞아 사망했고, 처형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었다. CIA 요원 다수는 중국이 정보기관에 구멍을 뚫었다며 두려워하고 있다. 앞서 2016년 중국 청두에서 미국 영사관 직원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이 직원은 CIA 요원이라는 자백을 강요받았고, 결국 추방됐다. 미국은 중국 정보 요원들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美정보요원 수십명 피살… 부인과 처형도 중국은 휴가 중이던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이 스파이 혐의로 구금 중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코브릭의 구금은 캐나다가 미국 요청에 따라 중국 기술 기업인 화웨이 설립자의 딸이자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에 대한 ‘인질’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근처 미국방부 정보시설의 사진을 찍던 중국인 학생이 붙잡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자오치안리는 지난해 9월 기지에 불법으로 들어가 위성 안테나와 군사 장비 등을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다 붙잡혔다. 그는 이번 버지니아 군부대 침입 사건처럼 영어가 서툴다며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정부 시설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소와 농장도 무차별적인 첩보 대상이다. 2016년 중국학생 모하이롱은 미국 기업농장에 들어가 옥수수 씨앗을 훔쳐 중국 기업에 넘기려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미국 기업이 개발한 씨앗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보낸 적도 있었다. 中정보수집, 연구소·농장서도 무차별FBI와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에서 생의학적 연구 기술을 훔치는 학자들 특히 중국인을 뿌리뽑고자 하고 있다. FBI는 또 연구기관에 중국 학생과 학자들에 의한 기술 유출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는 중국 시민이나 중국계 미국인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국가안보위원회(NSC)의 아시아 선임 담당이었던 에번 메데이로스는 오바마 정권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중국 외교관의 추방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10년 사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보활동은 인적이거나 전자 형태로 더 교묘해졌고, 더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의 美무기 구매 카드, 방위비협상 타결 열쇠 될 듯

    한국의 美무기 구매 카드, 방위비협상 타결 열쇠 될 듯

    미국산 무기 사들여 美 경제 기여 강조 분담금 총액 낮춰 타결 실마리 기대감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10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에서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협상 시한인 오는 31일을 앞두고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총액과 항목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산 무기 구매 카드가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빈 페이히 미국 국방부 조달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 동맹 콘퍼런스에서 ‘한국이 상당한 규모로 미국산 무기를 사들이는 것이 한미 방위비 협상에 옵션이 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페이히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늘 합의를 추구하는 협상가”라며 “그가 그런 기회들에 귀를 기울일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이러한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념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면서 자신은 협상팀의 일원이 아니며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한미는 지난 9월부터 지난 3~4일까지 매달 내년도 이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네 차례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페이히 차관보의 이날 발언으로 방위비분담 협상과 미국산 무기 구매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이 미국산 무기 구매로 한미 동맹은 물론 미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면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총액을 낮춰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제11차 협상 1차 회의 직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10년간, 앞으로 3년간 한국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한국은 미국산 무기를 67억 3100만 달러(약 8조원)어치 수입해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세계 3위 수입국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기 구매 계획을 거론한 만큼 협상팀이 직접 언급하지 않아도 협상 테이블에 이미 무기 구매 카드가 올라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국이 무기를 구매하면 미국은 대한국 적자를 줄일 수 있고 나아가 미국 내 일자리도 늘릴 수 있기에 실리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진짜 문제는 언론의 ‘선택적 받아쓰기’/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짜 문제는 언론의 ‘선택적 받아쓰기’/박록삼 논설위원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인 지난 8월 하순부터 시작된 이른바 ‘조국 사태’는 한국 사회에 굵직한 과제를 던져 줬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사안이지만 많은 이들의 주된 관심사에서는 뒤로 밀려났다. ‘다이내믹 코리아’에서 살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 과정 속에서 ‘검찰개혁’ 혹은 ‘조국 사퇴’를 둘러싸고 한국 사회는 두 쪽으로 갈라졌다. 타협과 양보가 없는 사회의 민낯은 대립과 갈등할 사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치유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선택적 정의’는 충분히 지탄의 대상이었다. 그렇다면 언론은 어땠을까. 언론 또한 심각하게 고민하고 반성해야 할 책임의 지점이 있었다. 모든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그들의 의도와 입맛에 따라 흘려 주는 내용을 언론은 ‘취재’라는 이름으로 받아쓰는 것이 상당수였다. 그 지점을 ‘언론의 선택적 받아쓰기’라 명명하고 싶다. 언론인에게 너무 자조적인 말이다. 또 구조적 한계와 묵은 관행 속에서 노력하는 기자들로서는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 어찌 보면 받아쓰는 것은 기자의 숙명이기도 하다. 세상에 없는 내용을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말과 소식을 독자에게, 시민에게 전하는 것이 기자라는 직업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핵심은 받아쓰기 자체가 아니다. 누구로부터 받아쓰느냐, 무엇을 받아쓰느냐, 어떻게 받아쓰느냐는 것이다. 그에 따라 언론의 보수성·진보성, 혹은 편향성·중립성, 아니면 야당지·여당지 등 다양한 이미지와 역할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내부 성찰은 채 무르익지 못했다. 외부의 비판을 추스르기도 전에 언론은 또 다른 사회적 의제로 넘어갔고 기존 보도 관행으로 돌아갔다. 그 고질적 악습은 ‘조국 사태´ 이전에도 있었고, ‘조국 사태’ 이후에도 변함없이 반복됐다. 먼저 지난 7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때를 돌이켜 보자. ‘일본 보복카드 100개, 이제 겨우 한 개 나와’라는 보수언론의 1면 톱기사는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부추기기에 충분했다.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한 교수의 말을 그대로 옮겼다. 그러나 이후 몇 달 양국관계 상황을 보면 그저 실소할 따름이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측이 50억 달러(약 5조 9260억원)라는 턱없는 인상안을 들고 나와 절대다수 국민들을 기함하게 한 협상이 이어지던 지난달 21일, 한 보수언론은 1면에 ‘미,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한국 사회의 해묵은 안보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특정 언론사를 거명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기사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일련의 언론 보도에는 공통점이 있다. 받아쓰기다. 그것도 선택적 받아쓰기. 그 기저의 핵심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만이 오롯이 자리잡고 있다. 오직 일본 정부의 입장만 담겼을지라도 문 정부 비판에 유효하면 보수언론은 그대로 받아쓰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외교안보와 같은 예민한 국익의 사안도 문 정부를 비판하기에 적절하면 미국 정부의 기사 삭제 요구 등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결기까지 보인다. ‘선택적 받아쓰기’의 폐해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최근 검찰수사관 A씨의 불행한 소식 직후인 지난 2일 한 언론은 제목에 ‘단독’을 달아 A씨가 ‘윤석열 총장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고 ‘누군가’의 말을 받아썼다. 사실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는, 각자의 입장과 처지에 따라 숱한 추측과 해석이 가능할 만한 기사였다.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음날 A씨의 유서를 확인한 다른 언론에서 윤 총장 앞으로 세 문장의 메모를 남겼다며 “윤석열 총장께 면목이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랍니다”라는 문장을 직접 인용했다. 여전히 사실관계는 오리무중이다. 언론은 세상의 모든 일을 다 드러낼 수 없다. 그렇다고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도 언론은 다양한 입장과 이해관계에 대해서 고루 말하지 않는다. 언론의 객관성과 중립성이 허상에 불과함은 이제 상식이 됐다. 하나 이는 결코 나쁜 게 아니다. 개별 언론이 각자 지향하는 가치와 세계에 대해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립성의 가면을 쓴 채 ‘선택적 받아쓰기’를 일삼으며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고 기만하는 게 진짜 나쁜 일이다. 언론개혁이 필요하다. youngtan@seoul.co.kr
  • 도시안전건설위, ‘용산미군기지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 조례제정 토론회’ 개최

    도시안전건설위, ‘용산미군기지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 조례제정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김기대)는 반환이 예정되어 있는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 및 서울시민의 보건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서울시 조례제정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5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2동 대회의실에서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서울시특별시의회(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청구 운동본부, 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가 공동 주최한다. 용산미군기지는 65년만에 서울시민의 품으로 반환될 예정이나, 서울시의 2018년도 용산미군기지 주변 오염도 검사결과 27개 관측정(총 지하수 관측정 62개소(녹사평역 41개, 캠프킴 21개))에서 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했다. 2017년 4월에는 환경단체 등이 미국 국방부로부터 ‘용산 미군기지 내부 유류 유출 사고 기록(1990~2015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용산 기지 전역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는 총 84건에 달한다고 발표된 바가 있는 등 내·외부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민의 건강과 보건안전은 물론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재 발생된 환경오염의 신속하고 완벽한 정화와 함께, 추후 발생가능한 환경사고의 사전예방과 신속한 사후조치를 위한 조례 제정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을 위한 주민대표 모임 김은희 대표의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한미SOFA 환경조항의 개정의 필요성(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이장희 공동대표)’,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서울시 조례 제정의 필요성(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권정호 집행위원장)’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후에는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을 해결을 위한 조례 제정 방안에 대해 심층 토론을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27일 제290회 정례회 4차 회의에서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및 평화·생태공원 조성 촉진 등에 관한 조례 제정에 관한 청원’을 채택하였고 조만간 위원회 공동발의로 조례 제정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주한미군 예산안 45억弗 산정… 한국에 미군 인건비까지 떠넘겨

    美, 주한미군 예산안 45억弗 산정… 한국에 미군 인건비까지 떠넘겨

    자국 지출 미군 월급 21억달러도 포함 전문가 “무리한 요구에 강경 대응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이 지출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전체를 한국에 떠넘기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50억 달러(약 5조 8900억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국방부가 2020 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에 미국이 지출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44억 6420만 달러(약 5조 2600억원)로 산정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동맹국과 가치를 공유하고 상호 방위를 책임지며 얻는 유무형의 편익은 무시하면서 동맹국에 지출한 금액을 모조리 뜯어가고 심지어 웃돈까지 챙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고립주의·미국우선주의’가 반영된 비합리적인 방위비분담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 유세에서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그들(전임 대통령들)은 우리의 군을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다. (나는) 여러분의 돈으로 복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관료들은 부유한 한국이 현재 방위비 분담금을 현저히 낮게 부담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차관실이 지난 3월 의회에 제출한 2020 회계연도 예산 자료에 따르면 해외 비용 중 한국(주한미군)의 비용에 대해 군인 인건비 21억 400만 달러, 운영·유지비 22억 1810만 달러 등 44억 6420만 달러로 추산됐다. 한국은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2020 회계연도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약 20%에 해당하는 1조 389억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에 실제 현금·현물로 지불하는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추가로 주한미군 주둔의 직간접적 지원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주한미군 주둔비용은 당시 방위비 분담금 9320억원을 포함해 3조 3869억원이다. 이는 2015 회계연도에 미국이 지출한 주한미군 주둔비용 약 27억 달러(약 3조 1800억원)를 넘어서는 수치로, 이미 한국은 5년 전부터 미국이 지출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에 육박하는 금액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셈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을 돈으로 매도하며 동맹 흔들기에 나서는 만큼 우리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분담금을 5배 올리느니 그 돈으로 자주국방을 하겠다는 식으로 대응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요구에 맞서야 한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방위비·지소미아와 별개 판단… 협상 난항 불가피

    트럼프, 방위비·지소미아와 별개 판단… 협상 난항 불가피

    美요구 수용 협상력 제고에 일부 효과 “인상 의지 강해 압박 계속될 것” 관측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한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은 일단 피했다는 평가다. 정부가 미국의 지소미아 연장 요구를 수용한 만큼 방위비분담협상 등 현안에서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미국이 지소미아 문제와 방위비분담협상은 별개로 인식하기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하루 뒤인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했다. 강 장관은 면담에서 지소미아와 한일 간 현안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고 설리번 부장관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번 부장관은 아울러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했다. 한미가 일단 지소미아 문제를 봉합한 이상 또 다른 현안인 방위비분담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면담에서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상호 수용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협상단을 독려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정부가 국내의 정치적 부담이 큼에도 미국의 지소미아 요청을 수용했기에 그만큼 동맹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동맹국에 대한 과도한 인상 압박에 부정적 여론이 강해질 것”이라며 “아울러 미국이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를 핑계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받아내려는 전략을 세웠을 수 있는데 이를 차단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려는 의지가 강하기에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지소미아 유지는 미국 국방부나 국무부 관료들의 입장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관심이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안을 분리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국방부 철회 요구한 조선일보 ‘단독’ “국방수권법 이해 못한 해프닝”

    美 국방부 철회 요구한 조선일보 ‘단독’ “국방수권법 이해 못한 해프닝”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21일 조선일보 보도를 미국 국방부가 공식 부인하고 보도 철회를 요구했지만 조선일보는 요지부동이다. 조선 닷컴 뉴스 홈페이지에는 22일 오전 5시 30분까지 여전히 ‘단독’이 붙은 채 해당 기사가 주요 기사로 게재돼 있다.(일단 오전 8시 30분쯤에는 주요 기사에서 사라졌다) 대신 워싱턴 주재 다른 특파원 기사를 통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들어보지 못했다”고 부인했으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한 에스퍼 장관이 “과장되거나 부정확한 기사를 매일 본다”고 말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 국방부가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앞서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이 지난주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과 국민들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헌신을 거듭 밝혔다”며 “이 같은 기사는 단일 익명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점을 보여준다. 우리는 조선일보에 즉각 기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베트남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군을 철수한다는 위협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라고 답했다.문제의 조선일보 기사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과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철수를 고려하는 1개 여단의 성격과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1개 여단은 3000~4000명으로, 이 정도 감축은 미 의회가 2019년 국방수권법(NDAA)으로 규정한 최소 규모를 건드리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장치는 현재 주한미군 규모에서 최대 6500여명까지는 감축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사설은 한술 더 뜬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19일 필리핀 기자회견에서 ‘주한 미군 감축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한 미군 감축·철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파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미 국방장관이 이 시점에 모호한 답변을 한 이유는 뻔하다.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려 받는 데 주한 미군 카드를 지렛대로 쓰려는 것이다. 나흘 전만 해도 서울에서 “주한 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러나 19일 오전 한·미 방위비 협상이 80분 만에 결렬되자 주한 미군을 걸고 들어온 것이다.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을 것이다.」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를 카드로 쥐고 있으며 우리 정부를 흔들고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설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주한 미군이 없어진다면 한국은 핵무장하는 수밖엔 없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국민이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어떻게든 한·미 동맹과 주한 미군을 지켜야 한다. 방위비와 지소미아 파고를 어떻게 넘어야 할지 막막한데 정부는 “한·미 동맹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정말 무슨 비책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미국 의회는 이르면 다음달 초 주한미군을 현재 수준인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금지하는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이하로 감축할 때만 미 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명시했는데 이를 더 높여 2만 8500명 이하로 묶어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을 트럼프 행정부 멋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일 “주한미군 감축 논란은 미 의회가 2020 국방수권법에서 주한미군의 규모를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지 못하도록 정한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일종의 해프닝”이라면서 “2020 국방수권법에 대한 상하원의 조율이 끝났고 다음달 초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은 지난 6월 29일 주한미군을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 등이 포함된 2020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주한미군 감축 금지 조항이 국방수권법에 포함된 것은 한미 동맹을 ‘돈 문제’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주한미군 규모를 갑자기 줄이거나 철수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제어 장치‘다. 하원도 7월 13일 같은 법을 통과시켰으나 주한미군 조항이 빠져 있었다. 지난 10월 1일 발효될 예정이었던 2020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조항을 상하원 공동안에 넣었으며, 현재 예산 등 다른 문제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 대통령 서명 후 법률로 제정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국방부 “조선일보 기사 즉각 취소하라…주한미군 철수 사실 무근”

    美 국방부 “조선일보 기사 즉각 취소하라…주한미군 철수 사실 무근”

    미국 국방부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주한 미국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니 기사를 취소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성명을 내고 “미 국방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일행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가는 도중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들렀을 때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와 같은 뉴스 기사는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점을 드러낸다”며 “조선일보에 즉각 기사를 취소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에스퍼 장관도 앞서 이 보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I have not heard that)고 일축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에 관한 한국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에 관한 질문에 “언론에서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군을 철수한다는 위협이 있을 수 있느냐는 반복된 물음에는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다”라고 답했다.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로 기존 분담금보다 5배 인상된 액수를 요구하면서 한미 분담금 협상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에스퍼 장관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워싱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협상이 잘 안 될 것에 대비해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팩트체크] 트럼프 “시리아 주둔 매월 530억원 수입” 떡줄 사람은 SDF

    [팩트체크] 트럼프 “시리아 주둔 매월 530억원 수입” 떡줄 사람은 SDF

    “우리가 석유를 계속 지켜낼 것이란 점을 기억하라. 우리는 석유를 계속 지키길 원한다. 달마다 4500만 달러(약 530억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 시리아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가 호된 비난을 들은 뒤 북부 유전지대에 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겠다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미국이 “석유를 훔치고 있다”고 비난했고, 알아사드를 강력히 지지하는 러시아는 “국제 날강도”라고 규탄했다. 해서 21일 영국 BBC는 현재 누가 시리아 원유 생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득을 보고 있는지 팩트 체크에 나섰다. 4500만 달러가 어떻게 나왔는지도 따져봤다.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 500명의 병력을 남겨두고 있으며 원유 생산의 혜택을 보고 있는 쿠르드 반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도 이슬람 국가(IS) 전사들과 러시아,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기 위해 미군이 주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시리아 정부가 원유 생산을 관장하고 감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에너지 협정을 맺어 시리아의 원유와 천연개스 생산시설을 개보수하는 데 러시아 기업의 독점권을 부여했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군대가 지키는 대가를 이득으로 따로 챙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길 바가 못 되지만 시리아에도 원유 수입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원유 부존량은 25억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2970억 배럴), 이란(1550억 배럴), 이라크(1470억 배럴) 등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 유전 지대는 동부 이라크 국경 근처 데이르 알조르와 북동부 하사카흐에 몰려 있다.하지만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채굴량은 계속 줄고 있다. 영국석유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일일 생산량은 40만 6000배럴이었는데 3년 뒤 35만 3000배럴을 거쳐 지난해 2만 4000배럴로 떨어져 거의 10% 수준이다. 시리아 정부는 처음에는 반군 집단에게, 나중에는 IS에 통제권을 넘겨줬다. IS는 2014년 동부 데이르 에즈조르 지방의 가장 큰 유전 알오마르 등 대부분을 장악해 이듬해 한달에만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미국 국방부는 파악했다. 트럼프가 떠벌인 액수는 이것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IS는 2017년부터 쿠르드족이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에게 유전지대 통제권을 넘겨주기 시작했다. 미국이 SDF를 지지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이들 유전지대 상당수가 미국의 공습 등으로 상당히 파괴됐다. IS 잔존 세력이 쿠르드족의 손에 넘기기 싫어 파괴하기도 했다. SDF는 부분적으로 이들 시설을 수리하거나 해서 부분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미 국방부 자문인 조너선 호프먼은 “이곳 유전에서의 수입은 미국에게로 향하지 않고 일단 SDF로 간다”고 말했다. 중동연구소의 찰스 리스터 선임연구원은 “SDF와 동맹 부족들은 시리아 천연자원의 70% 정도와 가치있는 개스 생산시설을 여럿 장악했다”며 “전쟁 전의 가동 비율을 밑돌긴 하지만 여전히 SDF의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를 공격해 쿠르드족이 상당한 영토를 잃었지만 유전 대다수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SDF의 통제 아래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SDF의 원유 수입을 통째로 빼앗아야 주머니를 채울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 일본,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등에게 터무니없는 방위비 분담을 강요하는 것처럼 SDF에게도 군사적 지원, 외교적 지원을 한 대가로 무장을 계속하고 민간 정부를 굴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알아사드 정부는 유전지대에 접근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그것이 없으면 해외로부터 상당한 양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때문에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이란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만약 시리아와 거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어떤 나라나 회사도 미국에 의해 더욱 가혹한 세컨더리 제재를 받기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레드라인’ 오가며 방위비 총공세… 한미동맹까지 시험대

    美 ‘레드라인’ 오가며 방위비 총공세… 한미동맹까지 시험대

    극도로 민감한 주한미군 언급 ‘이례적’ “의회 승인 필요해 힘들 것” 전망 우세 속 “트럼프 재량권 있어 속단 금물” 분석도 주한미군은 순환배치 형태로 운영 다시 배치될 병력 줄이는 꼼수 쓸 수도 “연내 타결·지소미아 노린 다목적” 관측미국이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비상식적으로 과도하게 인상하려는 욕심에 ‘주한미군 감축’이라는 레드라인을 서성거리며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문제는 한미 양국 모두 언급을 극도로 조심할 만큼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동맹을 시험대에 올리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렬 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얼핏 보면 원론적 얘기 같지만, 결국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셈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한국의 제안은 우리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압박용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또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협상이 연내에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연내에 타결되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한국으로부터 분담금이 안 나오는 만큼 주한미군 규모의 감축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것이다. 물론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미국 정계의 우려도 있고 국방수권법 등을 통해 의회가 견제할 수 있기에 감축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2만 8500명인데 국방수권법에는 2만 2000명 이하로 감축할 때만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어 대통령이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 의지가 확고한 만큼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50억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감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장관 등 관료들에게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한미군을 순환배치하고 있는데 한국에 다시 배치될 군대 규모를 줄여 나가며 자동적으로 감축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의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시사 발언이 23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을 막판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포스트 지소미아 종료’를 염두에 두고 방위비 협상에서 지소미아 종료를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지난 19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결렬시킨 것은 한국이 실제 지소미아 종료로 갈지 지켜본 후 다시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도일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김현종, 극비 방미…‘지소미아’ 막판 논의한 듯

    靑김현종, 극비 방미…‘지소미아’ 막판 논의한 듯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김 차장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이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지에서 백악관 관리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는 23일 0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전 ‘일본의 태도 변화 없이는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하며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앞세워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한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또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문제를 풀 당사자는 ‘일본’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안보상으로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면서 군사 정보를 공유하자고 하면 모순되는 태도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일본이 지소미아 종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수출 통제 문제 등이 해결되도록 한국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의 이번 미국행은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미국 측에 상세하게 설명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또 미국을 ‘중재자’로 삼아 일본 측에 막판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요청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 입장을 전하고 미국 측 요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귀국한 김 차장은 21일 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김 차장의 방미 결과를 공유하고 지소미아 종료·연장 여부를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빌 게이츠, 다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라

    빌 게이츠, 다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년여 만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다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MS가 아마존을 누르고 100억 달러(약 11조 6700억원) 규모의 미국 국방부 ‘합동방어 인프라’(JEDI)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두 기업의 주가가 엇갈리며 게이츠가 2년여 만에 다시 세계 부자 1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자산 변동에 따른 세계 500대 부자 순위를 매일 매기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이날 미 증시 마감 후 MS 주가는 4% 올랐고, 이에 따라 MS 지분 1%를 보유한 게이츠의 순자산은 1100억 달러(약 128조 4000억원)가 됐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2% 떨어져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087억 달러다. CNN은 “올해 MS의 주가가 약 48% 급등하면서 게이츠의 자산 가치를 확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순자산 1030억 달러로 평가받은 세계적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866억 달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745억 달러)가 각각 세계 부자 순위 3~5위로 뒤를 이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이달 공중훈련 전격 연기… 북미협상 띄우기

    한미, 이달 공중훈련 전격 연기… 북미협상 띄우기

    에스퍼 “외교 노력·평화 촉진 환경 조성” 정경두 “재개여부, 향후 상황따라 결정” 한일 국방, 지소미아 상호 입장차 재확인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한미 양국이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번 달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고 밝혔다. 연합공중훈련 연기는 현재 진행되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은 역시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 주기 바란다”며 “또한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연기된 훈련이 언제 다시 시작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진행되는 사안을 보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연합훈련 연기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보 대비태세 우려에 대해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한반도의 연합전력에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이날 방콕에서 열렸지만 상호 이견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정 장관은 한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지소미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6월까지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후 일본이 안보상 신뢰를 훼손했다며 수출규제 조치를 해 종료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일 장관회담에 이어 에스퍼 장관까지 참석한 한미일 장관회담에서 정 장관은 미 측에 원만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3국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소미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콕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 이달 예정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 비핵화 협상 견인차 될까

    한미 이달 예정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 비핵화 협상 견인차 될까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은 이달 중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견인하기 위한 조치로,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만나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회담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국방부의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저와 정경두 장관은 이번 달에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양국의 이런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미사일)시험을 시행하는 결정에 있어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면서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한반도의 연합전력에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연기된 (연합공중)훈련을 언제 다시 시작할 것인가라는 부분은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 협조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일각에서는 이번에 연기한 연합공중훈련은 연내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한미는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해 이달 중에 대대급 이하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대해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대화상대인 우리(북)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자랑할 거리를 안겨주었으나 미국 측은 이에 아무런 상응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것이란 배신감 하나뿐”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이런 반발에 대해 한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협의한 데 이어 이번 방콕 회담에서 최종적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0조 이상 기부한 빌게이츠…다시 세계 최고 부자

    40조 이상 기부한 빌게이츠…다시 세계 최고 부자

    40조원 이상을 기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밀어내고 2년여만에 다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MS가 아마존을 누르고 100억 달러(11조6700억원) 규모의 미국 국방부의 ‘합동방어 인프라’(JEDI)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두 기업의 주가 등락이 엇갈린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마감 후 MS 주가는 4% 올랐고,이에 따라 MS 지분 1%를 보유한 게이츠의 순자산은 1100억 달러(약 128조4000억원)가 됐다. 반대로 아마존 주가는 2% 떨어져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087억달러(126조8500억원)가 됐다.베이조스는 지난 1월 이혼해 아내 매켄지에게 아마존 주식의 4분이 1을 지난 7월 넘기면서 전체 자산이 줄었다. 매켄지의 이날 순자산은 350억달러(약 40조8450억원)다. 게이츠는 1994년부터 매년 그의 아내와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350억 달러(40조8450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JEDI 사업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모든 군사 관련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세계 클라우드 시장 1, 2위인 아마존과 MS 등이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며 MS가 최종 승리자가 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사업을 따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기류가 바뀌었다. 아마존은 지난 14일 “JEDI 평가 과정의 많은 측면이 명백한 결함과 오류, 오해의 여지 없는 편견을 포함하고 있다”며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日과 군사정보 공유 어렵다” 지소미아 종료 재확인

    문 대통령 “日과 군사정보 공유 어렵다” 지소미아 종료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와 관련해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런 한국의 입장을 설명한 뒤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지소미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회견에서 “지소미아 같은 경우 전시 상황을 생각했을 때 한미일이 효과적, 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중요하다”며 “지소미아가 만료되도록 방치한다면 저희의 어떤 효과성이 약화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양측(한일)의 이견들을 좁힐 수 있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소미아 종료 방침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 해제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어 ‘불공평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의 만료나 한일관계의 계속된 갈등 경색으로부터 득 보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이라며 “이 때문에 공통 위협이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할 수 있도록 다시 저희 관계를 정상궤도로 올릴 강력한 이유가 이보다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경두 장관은 “지소미아가 계속해서 유지돼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SCM) 본회의 주제는 아니었지만, 에스퍼 장관과 개인적인 의견 교환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몇차례 국회 답변을 통해 제가 한국 국방장관으로서 이 지소미아의 중요성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가지 강조드린 바 있다”며 “그래서 아직 남아 있는 기간에 일본과 좋은 방향으로 잘 협의가 진행돼 앞으로 지소미아가 지속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기본적으로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6월까지만 해도 지소미아를 유지하고자 했던 정부 방침을 세웠었다”며 “그 이후 일본이 안보상의 문제로 신뢰할 수 없다고 하면서 수출규제 즉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를 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우리 정부도 많은 심사숙고 끝에 종료 결정을 내렸다. 에스퍼 장관과 미국도 일본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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