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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민주화 굳건한 의지 보았다/노경수 미 스탠퍼드대교수

    ◎노 대통령의 「후버연 연설」을 듣고 예상밖의 압승을 민자당에 가져다준 광역선거 10일후,그리고 6·29선언 4주년을 맞는 이날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후버연구소 초청연설은 그동안 후버연구소뿐만 아니라 스탠퍼드대 교수 학생및 전미국인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아왔다. 80년대에 들어서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앞으로 이지역에 관한 다양한 학과목들을 신설할 구상을 하고 있는 스탠퍼드대학으로서는 이시점에 한국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을 큰영광으로 생각하기에 충분하다.노대통령 또한 지난해 6월 소연의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역사적인 만남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루어진만큼 이곳을 방문하는 데에는 특별한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믿어진다. 후버연구소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이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있는 조지 슐츠 전미국무장관과 존 레이지언연구소장의 영접과 안내를 받으면서 오찬장에 입장했다.이날 오찬연설의 초청대상인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미연방정부 전·현직고위관리,지역 유명인사,후버및 스탠퍼드대 저명학자들 틈에 끼어 이자리에 참석하게된 필자에게도 사뭇 감개가 무량했다.지난 70년대 필자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때만해도 우리나라는 유신치하에 있었고,한국정부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무척 손상되어 있었음은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다. 아무리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해도 그와 병행된 정치적 발전을 이루지 못함으로 인해 우리들의 노력에 대한 평가는 커녕 외국인들의 날카로운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우리나라에 대한 비판은 특히 미국대학 캠퍼스에서 더욱 심했다. 노대통령이 연구소의 교수들과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연설장으로 입장하는 장엄한 광경을 바라보면서 20년만에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하고 조국이 정말 발전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노대통령은 이제 세계10대 교역국으로 부상하고 민주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모두의 환영속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연설을 비롯한 오찬행사도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 노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금세기 세계사를 피로 얼룩지게한 혁명과 전쟁의 시대는 마감되고 있으며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은 대결이 아닌 상호협력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그리고 이러한 대원칙을 바탕으로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외교는 평화롭고,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 설계과정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임을 다짐했다.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은 보호주의가 아닌 자유로운 경제질서를 지지할 것임과 동시에,불과 10년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나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도 분명히 밝히면서 이어 현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위치한 중간국가로서 아태지역 경제발전에 촉매가 되겠다는 포부도 자신있게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 관계에 언급하면서 최근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겠다고 정책을 바꾼 대목에 대해 북한당국도 냉전이후의 변화된 국제질서와 북방정책으로 인해 조성된 한반도 주변의 새로운 동북아 지역질서를 무시할 수 없게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9월 유엔총회 개막과 함께 이루어질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은 궁극적으로 북한을 개방된 세계로 유도하고,한반도의 불행한 분단사를 타개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노대통령은 전망했다.끝으로 노대통령은 해방 이후 한국이 자유와 민주주의 이상을 추구해온 과정에는 많은 굴절과 파란이 있었음을 말하고,그러나 6·29선언이후 지난 4년간 경주돼온 민주주의 토착화 노력은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지속될 것임을 약속했다. 참으로 참석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주는 연설이었다.참석한 미국인 학자들도 좋은 평을 아끼지 않았다.그러나 오찬장을 나오면서 연구소밖 한구석에 몇사람이 모여 노대통령의 방미를 반대하고 주한미군 철수와 정치구속자 석방을 외치고 있는것을 보면서 조국의 현실이 아직까지는 그저 희망스럽기만 한것은 아니라는 엄연한 사실 또한 새삼 느끼게 했다. 노대통령이 말했듯이 지난 3∼4년간 우리나라가 민주정치를 향해 괄목할만한 발전을 한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아직까지 정도 이상의 자신감이나 자만은 금물이다.불안한 국내 경제사정,사회적인 혼란,심해지고 있는 계층간 갈등의 해소,그리고 국제무대에서뿐만 아니라 남북한간의 직접적인 협상을 통한 폭넓은 신뢰와 협력을 구축해야 하는 크나큰 숙제가 앞에 놓여 있는게 엄연한 우리의 현실이다.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적응하고 이 소용돌이 속에서 국익팽창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익확보와 국가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 그 못지 않은 노력이 국내에서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국민 모두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노대통령의 성공적인 미국방문도 결국 우리국민 모두가 그동안 국내외에서 땀흘려 일한 결실이며 이 결실을 앞으로 더욱 알차게 거두어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노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다시한번 인식해야겠다.
  • 광주 미 문화원 피습/화염병 대학생 5명 구속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광주 미문화원 기습 점거시위와 관련,박휴상(20·경영3)·지상훈(21·무기재료3)·김재창군(22·화공3) 등 전남대생 3명과 이봉인(21·물리4)·이훈군(20·경제3) 등 조선대생 2명 등 모두 5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화염병 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박군 등은 이날 상오 4시45분쯤 「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이 광주시 서구 양림동 미 문화원에 대한 기습시위를 벌일 때 담장을 넘어 안쪽으로 들어가 미 문화원 건물 2층 광주시 여성회관 베란다를 점거하고 「대통령 미국방문 반대」 등을 요구하며 20여 분 동안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동료학생 5백여 명과 함께 미 문화원과 양림파출소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이고 경비경찰에 쇠파이프 등을 휘둘러 전남도경 기동 1중대 소속 이영진 일경(20)·이승훈 상경(21) 등 전경대원 30여 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시위현장 부근에서 연행한 이 모군(19·조선대 전자공학1)등 2명은 시위가담 사실이 없어 이날 훈방했다.
  • 한·미 관계발전,또 하나의 계기(사설)

    세계는 지금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개방과 개혁,탈냉전·탈이념·화해기운 속에서 국제관계는 날로 새로워진다. 우리 한반도와 남북한 관계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를 택한 노태우 대통령의 미국과 캐나다 방문은 단순한 우호국 정상간의 만남의 의미를 뛰어넘는 것이다. 특히 미국방문은 양국간 시급한 현안의 타결 때문이라기보다는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한 국제정치전략차원의 논의가 한미 두 정상간에 있으리라는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오늘날 한미관계의 저울 추는 종래의 수직관계를 벗어나 수평 쪽으로 성큼 이동해서 멎어 있다. 그 동안 불평등 논의 때마다 대두됐던 항공협정과 주한미군 지위협정의 개정이 이뤄진 지도 꽤나 됐다. 유엔관계 차원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군사정전위의 유엔군측 대표로 한국군 장성이 활약하고 있고 한미 연합사령부 지상군 사령관의 한군군 장성 보임계획 등 명실상부한 한국방위의 한국화도 실현중에 있다. 한미 관계의 이러한 변화는 한국·소련관계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서의 한반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요인이 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세계는 지금 분명 변하고 있으나 아직도 그 변화의 주역은 미소일 것이고 한국은 이제 그 미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 능동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방미는 국익 외교측면에서도 시의을 얻고 있다. 북한이 우리와 더불어 유엔에 가입하기로 결정하고 그들 핵시설에 대한 국제기관의 사찰에 다소 긍정적 태도를 표명하고 있는 등 그 「시기성」 때문이다. 한미 두 정상은 이 문제를 깊이 논의하고 남북한 대화발전 전략을 협의할 것이다. 이제 한반도 문제는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남북한 관계이상의 국제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한미 관계는 우리 외교와 대국제협력의 중추이다. 수직이든 수평이든 그 관계의 축을 떠나 우리 외교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오랜 세월 변함없는 우방으로서의 캐나다 또한 우리에게 소중한 나라임은 말할 것도 없다.각기 냉혹한 국익 측면에서 보면 한·미,한·캐나다간 현안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통상문제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우리 대외통상의 핵심관련 당사국이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등 이른바 「장기 경제체제 발전」의 주도국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 정상의 방문이 보다 강도높은 통상압력의 부담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한 모든 현안들은 상호 전통적인 우호관계 위에서의 진지한 노력에 따라서는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본다. 또 그것이 바로 정상외교의 효율성이라고 본다면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외교가 여간 기대되는 것이 아니다.
  • “어떠한 형태로든 북한­미 대화 필요”/한시해 강조

    【로스앤젤레스=홍윤기 특파원】 방미중인 한시해 북한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설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과 북한은 과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우호친선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은 『조선과 미국은 불행했던 과거역사에 집착하지 말고 오늘뿐만 아니라 먼 앞날을 내다보는 전략적 타산하에 조­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로 나가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피해자로서 원한이 있고 반항의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영원히 원수로 지낼 수는 없는 것이다. 조­미 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조선과 미국 사이에 대화가 실현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말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8명으로 구성된 북한의 미국방문단 단장인 한은 전날인 16일 저녁 환영위원회측이 베푼 만찬에서 이번 미국방문은 꿈만 같다면서 연방제통일과 3자회담을 강조한 뒤 북한에서 동구와 같은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남북한·미 3자회담/미측서 긍정적 반응/방미 한시해 주장

    【로스앤젤레스=홍윤기 특파원】 북한의 한시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 장로교의 교계 인사와 전·현직 고위관리,전직 군장성들과 만나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한·미·북한간의 3자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한 부위원장은 16일 하오 「북부조국 미국방문대표단 남가주환영위원회」가 주최한 환영만찬회에 참석,환영사에 대한 답사를 통해 『북한은 중국이나 소련과는 전혀 다른 사회주의를 건설해놓았기 때문에 원자탄으로도 분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도,의사도,필요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일·영·불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남한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북한은 남침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 옐친,「급진개혁론」 홍보 나들이/「민선대통령」으로 오늘 첫 방미

    ◎“고르비와 협력”… 경원 꺼리는 서방 설득/미­러시아공 외교관계 수립 추진할듯 18일부터 시작되는 소련 러시아공화국 첫 민선대통령인 보리스 옐친의 미국방문은 옐친을 뒤죽박죽인 국내 정치상황으로부터 국제문제의 영역으로 급작스레 뛰어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로 해외에서의 평판이 높아진 옐친은 그의 급진적인 개혁안이 소 연방을 해체로 몰아가고 있다는 서방측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공화국 주민들에게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악수가 주민들이 달성한 선거에 대한 최종적인 확인 절차이기 때문에 옐친의 이번 미국방문은 공화국 주민들로부터 추가적인 후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스크바의 서방 전문가들은 옐친이 20일 부시 대통령과 만나 그의 급진적인 정치·경제 개혁안의 윤곽을 밝히고 고르바초프 연방 대통령과의 관계도 설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의회 지도자들의 초청으로 22일까지 미국방문에 나선 옐친은 미국과 러시아공화국간의 직접적인 관계수립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공화국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미국방문의 목적은 민주주의를 선택한 러시아공화국이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가속화함으로써 안정을 확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알리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 이후 관계를 긴밀히 하고 있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은 각각 과거의 이견을 해소하고 크렘린 당국과 연방 산하 15개 공화국간의 휴전을 이끌기 위한 공개적인 발언에 나서고 있다. 옐친은 주말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새로운 균형을 이끌어 냈다. 고르바초프와 실무 관계에서 상호 이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도 소비에트 TV와의 회견에서 소 연방내 가장 강력한 공화국을 이끌게 된 민선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옐친을 축하하고 두 사람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이번 선거는 사람들이 우리가 최근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호의적으로받아들인 신호이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옐친과 고르바초프의 이 같은 화해로 소련에 대한 대규모 정치·경제적 지원을 꺼리는 서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길이 이제 마련됐다. 서방의 한 고위 외교관은 『옐친은 자신의 대통령직이 결코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의 권위를 깎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면서 『옐친은 군축협상이나 대외정책 및 정치 이슈 등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공화국의 외무장관은 옐친이 미 기업인들과 금융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관을 구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고르바초프 연방 대통령을 미묘하게 깎아 내렸다. 많은 소련 시민들은 다음주 런던에서 개최될 선진7개공업국(G7) 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가 참석하는 것을 『긴급구조를 요청하기 위한 절망적인 호소』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좌관들은 옐친의 성공적인 미국방문이 옐친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만들고 고르바초프와의 협상에서 그를 도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 「북한개방 가속화 메시지」 기대에 찬물

    ◎조평통 한시해의 미 관리 접촉 안팎/“핵개발 안한다” 종전주장만 되풀이/유엔가입 결정 불구,대외정책 불변/분열된 재미 친북교포 규합활동 벌여 북한의 주유엔대사직을 7년간 역임하고 한때 남북대화의 주요 막후 접촉창구의 하나였던 한시해. 평양정권의 외곽단체의 하나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부위원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그의 연설에서 「북한의 변화」를 읽으려고 했던 워싱턴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말해 실망했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워싱턴 소재 카네기재단이 5일 주최한 한반도문제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등단한 한은 북한측의 종전 주장만을 되풀이했다. 그는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문제에 언급,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도,의사도 없다고 핵무기개발설을 부인하며 한국내 미군 핵무기가 철거되고 미국이 북한에 핵 불사용을 보장해야 핵사찰에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고위급대화가 잘 되려면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북한의유엔가입 결정은 한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순서에서 그는 김정일의 권력 승계문제에 대해 『북한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해 못하는 지도자와 인민간의 연대의식이 있으며 김은 지도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옹호하고 북한의 군사우선정책에 관한 질문엔 『한반도에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선 경제보다 군사·안보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뒤이어 열린 리셉션엔 미 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동아태담당차관보를 비롯하여 스펜서 리처드슨 한국과장,노먼 헤이스팅스 북한담당관,존 메릴 정보조사국 북한담당관 등이 참석,한과 요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도 한은 「진지한 메시지」가 없이 사교적인 얘기와 판에 박힌 북한측 주장만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솔로몬 차관보도 미·북한 관계개선에는 북한의 핵사찰 수용,남북대화 진전,테러리즘 포기선언 등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워싱턴의 기본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유엔가입선언 및 핵사찰 수용시사와 때를 같이해 이루어진한의 이번 미국방문은 북한의 정책 변화의지를 판독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카네기재단 세미나에서 「미·북한 고위접촉」을 목격한 전문가들은 그 기대치를 크게 낮춰야 했다. 최근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을 통해 투영된 평양의 정책엔 시대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관계개선을 협상할 준비도 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 많은 참석자들이 갖게 된 인식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의 방미는 그 동안 미 정부가 권장해온 미·북한간 비정치적 교류,즉 문화·학술교류의 일환이라는 것이 미 국무부의 설명이다. 솔로몬 차관보가 한과 접촉,요담을 나눈 데 대해서도 국무부는 과거 워싱턴을 방문했던 북한인사들을 개스턴 시거 전 차관보와 데사이 앤더슨 부차관보가 접촉했던 전례를 상기시키며 애써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들었다. 그러나 현직 관리는 아니지만 「고위급」 북한인사인 한에게 미 정부가 1개월간의 장기체류를 허가한 것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특기할 일」이라고 지칭했다. 미국은 미·북한간 비정치적 교류의 확대를 통해 조심스럽게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평양의 변화의지를 탐색해나갈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위관리 출신인 한에 대한 방미 허가는 이같은 교류의 수준을 격상시키려는 워싱턴의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북한도 미국의 대북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접근방법의 하나로 이러한 고위급 방미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의 첫 방문이 남긴 「실망」에도 불구하고 미·북한간 비정치적 교류는 앞으로 계속 증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23일 뉴욕 도착과 더불어 시작된 한과 그 일행 8명의 미국 방문은 6월4일부터 12일까지 볼티모어에서 개최되는 미 장로교회(총무 이승만 목사) 연차총회 참석 명목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 일행 8명은 성격상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한을 비롯하여 박승덕(사회과학원 주체사상 연구소장) 김구식(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로 철수 (해외동포 원호위원회 부위원장) 등 「학자」라는 대외직명을 가진 「관리」들이고 다른 하나는 고기준(조선기독교연맹서기) 이생봉(평양 봉수교회 목사) 최옥희(평양신학교 2년생) 김혜숙(영어통역) 등 기독교 대표들이다. 당초 한과 김구식,로철수 등은 LA(로스앤젤레스)의 일부 친북한 교포들이 여비와 숙식비 등을 부담하겠다며 초청한 것이었고 박승덕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북미주 기독학자회 제25차 연례대회(주제­새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우리의 과제)에 초청된 것이었으나 미 정부가 비자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고기준 일행에 포함시켜 미 장로교 총회 참석 명목으로 일괄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 두 그릅은 그 동안의 방미활동면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즉 한시해 등은 교민 접촉에,고기준 등은 종교행사 참석에 각각 역점을 두었다. 한의 교민 접촉은 재미교포 사회내의 친북한 조직을 활성화시켜 미주지역에 대한 북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재미교포 사회에는 2백여 명의 「골수」 친북한교포와이들에 대한 잠재적 지지세력으로 수천 명의 방북교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북한이 이산가족 찾기 명분으로 북한방문에 끌어들인 재미교포의 숫자는 5천∼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통칭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공관은 이를 2천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재미교포들의 반공의식이 강하고 미국내 친북한 조직으로 일컬어지는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맹) 미주본부 및 산하조직이 둘로 쪼개져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범민련」 평양본부의 중앙위원인 한의 방미가 「미국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기 보다 이같은 교포사회에의 기반확대와 분열된 친북조직의 정비에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일행은 12일부터 루이빌과 LA를 거쳐 25일 귀국 예정.
  • 동북아신질서 대응,「협력의 축」강화/노 대통령 미·가 방문의 의미

    ◎현안타결보다는 평화구축 조율/유엔가입계기 북 개방 공동 노력/캐나다 방문선 우호·경협강화 논의 노태우 대통령의 7월초 미국 및 캐나다 방문은 동북아의 신질서구축과 태평양협력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협력의 조율을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방문은 양국간에 놓여 있는 시급한 현안의 타결 때문이라기보다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따른 국제정치 전략차원의 논의가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방미의 배경은 대체로 4가지로 나눠진다. 첫째 남북한 및 미 일 중 소 등 한반도주변 4강간의 관계진전과 함께 역동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다각외교시대를 맞아 공고한 한미관계의 축을 재확인하고 이를 근간으로 하여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다. 올 들어서만도 ▲노·가이후 한일(1.9∼10서울) ▲부시·가이후 미일(4.3∼5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고르비·가이후 소일(4.16∼19 도쿄) ▲노­고르비 한소(4.19∼20 제주도) ▲이붕·김일성 중국·북한(5.3∼6 평양) ▲고르비·강택민 소중(5.15∼19 모스크바) 등 동북아 6개국정상들간에 6차례의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렸다. 이달말에는 부시 미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회담,걸프전 이후의 중동평화정착과 함께 동북아에서의 화해질서 구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동북아에서의 냉전청산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이에 적극 대처하고 한반도주변의 질서변화를 우리의 구도에 가깝게 유도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중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둘째 정상외교의 조화와 균형을 그때그때 이뤄나간다는 점이 방미배경의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해 6.4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는 9월말의 수교,12월의 노 대통령 모스크바방문,금년 4월 제주정상회담 등으로 급속히 발전되고 있고 한중 관계도 무역대표부의 상호교환설치로 크게 개선되어 왔다. 특히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한소 양국정상이 3차례나 만난 사실 등을 감안할 때 한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셋째 노 대통령의 방미가 지난 봄부터 추진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으로 금년 9월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됐다는 사실도 한미정상의 만남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폐쇄노선의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차제에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키고 평화통일 기반조성과 관련,새로운 환경변화에 적합한 공동전략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북한의 핵사찰 수락을 위한 주변 4강의 협력방안,일·북한 수교협상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인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아태지역의 경제협력 논의와 함께 한미간 호혜적인 통상관계 수리 및 자유무역체제발전협의를 들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기존 세계시장 이외에 중국과 소련과의 경제,통상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아태경제권과 북방경제권과의 가교역할을 해나가는 데 있어 미국의 이해와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는 세계 12대 교역국으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등 자유무역체제 발전을 위한 적절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지만 한미간에 있어 「이해의 균형」과 공동이익의 확대라는 접점을 찾아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의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대비하여 한미 양국은 경제적 동반관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있다. 오는 7월 하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 확대외무장관회담과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를 앞두고 한·미·캐나다가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노·부시회담에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환경검토 및 기존의 안보협력관계 재확인 그리고 미래지향적 협력체제 모색 ▲북한개방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공동전략협의 ▲세계무역질서·자유경제체제 발전 ▲한미 경제통상 등 쌍무관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쌍무관계는 금융시장 개방,관세인하 조치,지적소유권 보호조치의 집행강화,전시주유국지원협정 등이 현안으로 제기될 수 있으나 정상회담에서는 원칙적인 언급만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이번에 수행하게 되는 외무·상공장관이 별도 회담을 통해 논의할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전통 우방국가와의 유대관계 공고화와 함께 경제적인 협력강화에 큰 목적이 있다. 무한한 자원 등 경제적 잠재력이 큰 캐나다는 미·캐나다 자유무역협정(89년 1월 발효)에 이어 멕시코를 끌어들어 북미자유무역지대화를 꾀하고 있어 한·캐나다의 협력관계가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다. 특히 7월 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G­7(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 부시 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 총리가 함께 참석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노 대통령이 이들 두 정상과 만나 걸프전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 김일성,“일방문 희망”/공동통신 회견/「대미협상 전제 핵사찰」시사

    【도쿄=연합】 김일성 북한주석은 1일 북한과 일본간의 국교정상화협상은 제3차 북경회담을 계기로 난관에 부딪치고 있으나 장차 원만히 추진될 것으로 확신하며 국교가 수립된 후 일본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주석은 이날 상오 10시반부터 약 2시간 동안 평안남도 안주시의 연풍호초대소에서 북한을 방문중인 사카이 신지(주정신이) 일본 교도(공동)통신 사장일행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일·북한 관계,핵사찰 문제,남북대화 등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사전서면답변에 이어 이날 폭넓은 의견교환을 갖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의 북경회담 이후 양국간 관계정상화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북한 노동당과 일본 자민·사회 양당 사이의 공동선언에 따라 잘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일·북한간 협상에서 최대초점인 핵사찰 문제와 관련,가네마루(김환) 전 부총리가 미국방문을 원하고 있는 데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김 주석은 이어 핵사찰은 미국과 북한간의 문제로 『핵무기가 없는 우리뿐만 아니라핵무기를 갖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동시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 보장조치협정 체결은 『미국이 대화에 응할 경우,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조건부 타개책을 제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김 주석은 북한의 『유엔 가입은 외교부의 성명발표대로이며 그것은 나의 의사이다』고 밝혔다.
  • 쿠르드족 난민 지원/쌀1천t 추가 검토

    정부는 이라크의 쿠르드족 난민에 대해 추가 구호품을 제공키로 하고 현금 40만달러 또는 쌀 1천t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이미 현금 30만달러의 긴급구호기금을 지원했으며 이번 2차지원은 이상옥 외무장관의 미국방문시 미측으로부터 추가지원을 요청받은 데 따른 것이다.
  • 한시해등 북한 고위급 8명/미 대학서 초청… 24일께 방미

    【로스앤젤레스=홍윤기 특파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한시해 부위원장을 비롯한 고위당국자 4명과 북한 기독교연맹 고기준 서기장 등 기독교계 지도자 4명이 오는 24일을 전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한 부위원장은 주체사상연구소의 박승덕 박사·김구식 박사·로철수 교수 등과 함께 미국 장로교총회 및 몇 개 대학의 초청을 받아 정식경로를 통해 미국을 방문,3∼4주간 미국에 머물 것이라고 미국 장로교총회와 미 국무부의 한 당국자에 의해 확인됐으며 이들은 교계·학계 지도자들과 남북한 통일문제 및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을 협의하고 대도시를 순회하며 교포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위원장이 전 유엔대사이긴 하지만 북한의 외교관이 아닌 고위당국자가 정식경로를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외교관측통들은 한 부위원장의 미국방문이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북한 기독교연맹 고기준 서기장을 비롯,리성봉 평양봉수교회 담임목사,신학생 최옥희,통역관 김혜숙씨 등도 오는 6월초 볼티모어에서 열릴 미국 장로교 정기총회 참석차 오는 24일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노 대통령 6월말께 방미/이 외무,오늘 부시예방/정상회담 최종협의

    한미 양국정부는 노태우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을 오는 6월말이나 7월초 워싱턴에서 갖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경로를 통해 절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1일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상옥 외무장관과 이글러버 미 국무부 장관대리(부장관)가 30일 낮(현지시각) 오찬회담을 갖고 한미정상회담을 조기에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양국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결정키로 했으나 6월말이나 7월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미국 공식방문은 1일 하오(한국시간 2일 새벽) 이 외무장관이 백악관으로 부시 대통령을 예방,최종 협의한 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방미시기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6월중에 있을 부시 대통령의 소련 방문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노 대통령의 미국방문길 전후에 그 동안 미뤄왔던 캐나다의 공식방문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노 대통령 6월 방미 추진/동북아 정세변화에 대응

    ◎미와 일정 협의/가·멕시코 방문도 검토 정부는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오는 6월 중 노태우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미측에 전달하고 구체적인 방미일정을 협의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오는 9월 유엔총회 개막을 전후해 노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이어 오는 19일 제주도에서 한소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오는 5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중소 정상회담이 에정돼 있는 등 걸프전후 동북아지역에서의 급격한 정세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미 정상회담의 개최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내 상황 등을 감안,가능하면 지난해 방문일정을 잡았다가 취소했던 캐나다와 멕시코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정부는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해왔으나 걸프전 등으로 인해 금년기 상반기 중 내한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미측이 전달해 왔다』고 밝히면서 『최근 일·중·소간의 연쇄 정상회담이 열리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 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주변정세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이 외무차관보 향미/전후복구사업 협의

    외무부의 이정빈 제1차관보가 걸프전 종전에 따른 중동지역의 질서개편과 전후복구사업 등 제반 전후문제를 미국측과 협의하기 위해 5일 하오 출국한다. 이차관보는 미국방문에 이어 오는 11일 룩셈부르크에서 개최되는 걸프사태 재정지원공여국 조정위원회 제5차 회의에 정부대표로 참석,전후 걸프지역 복구를 위한 공동노력 방안 등을 협의한 뒤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 쌀등 모든 농산물 개방검토/UR대책회의/협상전략 대폭 수정키로

    ◎미측 요구 최대한 수용/10일께 최종확정/보조금감축률 최소화 주력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 관련,농산물분야에서 지금까지 주장해온 15개 비교역적기능품목(NTC)에 대한 수입개방예외 요구를 사실상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5일 상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외부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장관과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이 참석한 가운데 UR협상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일부농축산물에 대한 수입개방예외 철회문제를 포함한 향후 협상대책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브뤼셀 각료회의에서의 협상분위기로 미루어 볼 때 우리가 제시한 15개 NTC품목에 대한 수입개방예외요구는 실현가능성이 없는 상태』라고 말하고 『실현가능성이 없는 요구를 계속 고수할 경우 모든 UR협상 결렬의 책임이 우리에게 돌아오게 되며 미국측의 보복적인 통상압력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대외적인 국익의 측면에서는 수입개방예외요구를 철회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하고 『그런나 이 경우 국내농업과 농민들에게 미칠 충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 문제는 정치적 결단에 넘겨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제네바에서 재개될 UR협상에 참여할 우리측 대표단을 파견하기에 앞서 오는 10일께 이부총리 주재로 대외협력위원회를 열려 정부의 최종 UR협상대응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쌀을 포함한 모든 농축산물을 수입개방의 협상대상에 포함시켜 협상에 임학겠다는 것으로 종래 협상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는 국내의 식량안보차원에서 중요한 쌀등 일부 NTC품목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수입개방협상대상에 포함시키더라도 이들 품목에 대한 보조금 감축률을 최소화하고 보조금 감축이행기간을 15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데 협상력을 집중시켜 사실상 일정기간 개방유예의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국내농업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경제협의회와 오는 2월초순 이부총리의 미국방문들을 통해 UR협상과 양국간 통상현안에 관한 우리측의 입장이 미국측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설명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 한미경제협의회에서 ▲수입규제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 행정조치의 완화와 ▲자본 및 금융시장 개방 ▲메리오트사의 기내식공장 등 2건의 투자인가 ▲담배소비세 배분 ▲쇠고기 구매제도 개선 ▲지적소유권 보호강화 ▲통신시장 및 유통업의 개방 등 미국측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 전기침 오늘 전격 방미/베이커 초청으로/미의 대중제재 해제 의미

    ◎안보리 페만회의에도 참석 【북경 AP 로이터 연합 특약】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28일 미국을 공식방문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 부장은 방미 중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유엔 안보리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장은 지난해 6월 발생한 천안문 광장 민주화시위 무력진압 이후 워싱턴을 공식방문하는 최고위급 중국관리이다. 그의 방미는 지난 18개월간 계속된 미중간의 고위관리 방문을 금지한 미국의 대중국 제재조치의 해제를 의미하며 미중관계가 개선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전 부장은 지난 18개월간 유엔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으나 미 관리와 회담을 갖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적은 없다. 한편 셰리단 벨 북경 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은 전 부장의 미국방문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시베리아가스관 북한 통과/평양측,긍정반응/방소 정주영회장 귀국회견

    현대그룹이 소련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련ㆍ북한ㆍ한국을 경유하고 가스관 건설에 대해 북한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의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5일 하오 일본ㆍ소련ㆍ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김포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소련방문중 마구로프 에너지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으로부터 최근 주소 북한대사가 「3국간의 가스관 건설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마구로프 부위원장이 오는 30일 방한,우리측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정 회장은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 하바로프스크까지 건설된 소련의 가스관이 내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될 전망이어서 남북간의 가스관 연결은 1천㎞미만에 불과,북한이 이를 승인하면 공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소련내 몽고족이 많이 사는 칼믹공화국의 부총리와 모스크바에서 석유개발협정을 맺고 이달말이나 12월초쯤 조사단을 파견해 탐사 및 시추 등에 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소 경협의 구체화 시기와 관련,정 회장은 소련내 공화국간의 의견이 일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3월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품판매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겠다는 소련의 제의에 대해 환율변동 등을 고려,석유 등 원자재로 받기로 하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최 외무 어제 귀국

    최호중 외무장관은 한소외무장관회담 및 유엔 총회 참석 등 13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5일 하오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했다.
  • 김대표 방미 연기/정기국회 이후로

    오는 29일 예정됐던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캐나다·미국방문이 정기국회이후로 연기됐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25일 『최근 중동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되어 전쟁일보전까지 이르고 있고 이에따라 국내에도 중요한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대표의 미주방문 연기이유를 발표했다. 김대표는 당초 29일부터 9월8일까지 캐나다와 미국을 순방할 계획이었다.
  • LA발 서울행 항공표 “하늘의 별따기”

    ◎휴가왔던 인파 하루 2천여명씩 몰려/예약 끝나… 열흘정도 귀국지연 불가피 요즘 LA에서는 서울행 항공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휴가ㆍ방학철을 맞아 미국방문에 나섰던 한국사람들이 한꺼번에 귀국길에 몰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귀국편을 예약하지 않고 왔던 사람들은 10여일씩 귀국날짜가 지연돼 발을 구르는 예가 허다하다. 24일 현재 대한항공측은 28일까지의 좌석예약이 완전히 끝나 대기자 명단을 접수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8월 들어 이미 5차례나 서울행 운항편수를 늘려 4백여명의 승객을 예정보다 더 실어날랐으나 이달말까지 적어도 두차례의 증편운항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곳 업계에서는 8월말까지 귀국희망자는 하루평균 2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년에 비해 이처럼 서울행 승객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이곳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나 미국여행을 쉽게 하게 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와 함께 국내의 해외여행 자유화시책,주한미국 대사관의 비자발급 규제완화 등도 큰 영향을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LA일원의 50여개에 달하는 교포여행사들은 빗발치는 서울행 티켓 문의전화로 비명을 올리고 있고 40∼50여명씩의 대기자 명단을 접수,표확보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 외에 서울행 노선을 갖고 있는 노스웨스트ㆍ델타항공ㆍ유나이티드항공의 경우는 증편운항이 없어 이달말까지 모든 예약이 다 끝난 상태이다. 방학을 맞아 가족 3명이 함께 LA에 온 김광자씨(여ㆍ48ㆍ국민학교교사)의 경우는 표 때문에 애를 먹은 대표적인 예. 유나이티드항공편으로 귀국일자를 예약치 않고 지난 8일 이곳에 온 김교사는 전가족이 4일간이나 공항에 나가 대기자 명단에 올려 놓고 기다린 끝에 지난 23일,당초 예정보다 이틀 늦게 겨우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LA근교 애나하임시에 사는 교포 깁창섭씨(37ㆍ세탁업)는 서울의 부친 사망소식을 듣고 3일장에 맞춰 가려고 백방으로 뛰었으나 결국 장례날짜보다 늦게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이곳을 방문중인 탤런트 신신애ㆍ김호영ㆍ나성균ㆍ박경환씨 등도 서울에서의 촬영스케줄 때문에 급히 돌아가야 하는데 표를 못구해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올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연시 휴가기간중에도 되풀이될 것으로 이곳 여행사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미국방문을 하는 사람들은 귀국날짜를 미리 정해 왕복티켓을 끊으라는게 이들의 한결같은 당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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