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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리먼쇼크’?

    이번엔 ‘리먼쇼크’?

    |워싱턴 김균미 특파원·서울 이두걸기자|미국발 금융 불안이 심상찮다. 미국 정부가 세계 4위 투자은행(IB)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 및 한국 산업은행과의 자산매각 협상 난항으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리먼이 일부 자산이 아닌 회사 전체를 뱅크오브어메리카(BOA)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리먼 매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메릴린치,AIG 등 세계 유수의 IB와 보험사가 리먼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월가 전체가 공포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리 금융시장이 과거 베어스턴스, 리먼 위기보다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BOA·바클레이즈서 인수 유력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먼 매각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가 적극 간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리먼 매각협상이 다음 주 아시아 증권시장 개장 이전인 이번 주말 타결되길 미 관리들이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인수 기관으로는 BOA와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가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미 금융당국은 지난 3월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베어스턴스를 인수할 때처럼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 의사를 타진받은 금융기관들은 베어스턴스 때와 비슷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매각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50년 설립된 미국 4대 투자은행인 리먼의 매각협상이 타결될 경우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주인이 바뀌는 대형 금융기관은 베어스턴스,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 프레디맥에 이어 네번째가 된다. 리먼은 전날 자산운용 부문의 지분 매각 등을 담은 자구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날 주가가 42% 폭락한 4.22달러에 마감되는 등 시장 불안감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요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매입을 제안하고 있다. 미 금융당국은 일부 사업부문의 분리 매각이 아닌 회사 전체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BOA와 바클레이즈 이외에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수에즈 등이 인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메릴린치마저…월가의 부실은 어디까지인가 월가에서는 미국의 대표 IB인 메릴린치와 저축대부조합 워싱턴뮤추얼(WaMu), 보험사 AIG 등이 리먼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11일 메릴린치 주가는 17% 가까이 급락한 19.43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메릴린치의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자본을 조달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G와 와무에 대한 월가의 시선도 곱지 않다. 씨티그룹은 AIG가 부실 자산의 부담이 크다면서 당초 3분기에 주당 33센트의 순익을 예상했던 전망치를 19센트 손실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피치와 무디스는 와무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최하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 투기 등급으로 내릴 의향이 있다는 경고도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에 과거보다 더 큰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일단 리먼 인수에서 발을 뺐지만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결국 국내시장까지 여파가 미친다. 금융연구원 김자봉 연구위원은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세 회사가 동반 부실에 빠지면 과거 베어스턴스, 리먼 등 한개 개별회사의 유동성 문제로 우리 증시와 환율이 출렁거렸던 때보다 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douzirl@seoul.co.kr
  • 금융시장 급속 안정

    금융시장 급속 안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9월 위기설’에 휩쓸려 혼돈 상태에 빠졌던 금융시장이 미국발 훈풍에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양대 모기지회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뉴스에 힘입어 8일 유가증권시장은 올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폭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27포인트(5.15%) 오른 1476.6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20일 93.20포인트,11월26일 82.45포인트 상승에 이은 사상 3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코스피 올 최대·사상 세번째 폭 상승 이날 지수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두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돼 오후 한때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6.40원 폭락한 1081.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98년 4월7일 38.00원 이후 최대치다. 환율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거래일 기준으로 3일간 67.10원 급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폭주했고 주식시장 폭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美 주택시장 2000억弗로 안정엔 의문 그러나 오석태 씨티은행 부장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방안 발표가 뉴욕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먼저 올랐다.”면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5%인 2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으로 미국 주택시장문제가 해결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이달 국채 7억6000만弗 순매수 이날 아시아는 타이완증시가 5.15%나 올랐고 인도 4.01%, 일본 닛케이지수가 3.38% 상승하는 등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8% 하락했다. 채권 금리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4%포인트 내린 연 5.84%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국채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 들어 4일 현재까지 10억 4000만달러를 매수하고,2억 8000만달러를 팔아 7억 60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금융 불안을 막기 위해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미 역사상 최대규모의 구제금융을 단행, 정부 관리체제로 편입시키는 내용의 정상화 계획을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두 회사에 1000억달러씩,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입해 선순위 우선주를 매입하는 한편 시장에서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직접 사들여 시장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kmkim@seoul.co.kr
  • 투자기피 심화… ‘친기업 정부’ 무색

    현 정부가 ‘친기업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올들어 제조업체 투자기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와 실적비교가 가능한 12월 결산 567개 상장 제조업체의 올 6월 말 현재 유보율은 690.23%로 전년동기(674.97%)보다 15.25%포인트 늘었다. 유보율은 영업활동이나 자본거래 등을 통해 벌어들인 기업 잉여금이 자본금의 몇 배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으면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자금여력이 좋다는 것을 뜻하지만 벌어들인 돈이 생산적인 부문에 제대로 투자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지난해 말 762.01%보다 10.57%포인트 늘어난 772.58%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치인 690.23%에 비해 82.35%포인트나 높았다. 그룹별로 삼성이 1576.88%로 가장 높았고 현대중공업(1567.25%),SK(1258.71%), 롯데(1257.27%), 한진(747.01%) 순이었다. 현대차(646.28%)와 GS(570.12%),LG(438.99%), 한화(253.13%), 금호아시아나(242.45%) 등의 유보율은 전체 기업 평균치보다 낮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고유가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공기업 및 공적자금투입기업 민영화를 앞두고 대기업들이 인수를 위한 ‘실탄(자금)’ 확보 차원에서 내부유보를 더욱 늘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경상수지 적자 줄여야 환율 잡는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달러당 72원가량 올랐다. 주요 통화 중 호주 달러, 영국 파운드에 이어 세번째로 원화가치의 낙폭이 크다. 최근의 원화 환율 급등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유입되는 달러화 양이 크게 줄었다. 미국발(發) 신용경색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우리의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도 달러화 품귀현상에 한몫했다. 정부는 지난 달 100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쏟아부어 환율 잡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이달 들어서도 미시적인 개입을 지속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변화가 없는 한 달러화 강세 기조를 완화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원화 환율 상승은 수입 가격 오름세로 이어져 국내 물가 상승으로 귀결된다. 고유가로 촉발된 물가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또 다른 복병에 직면한 꼴이다. 게다가 원화 환율의 가파른 상승은 수출업체로서도 결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환율 변화에 이토록 취약한 것은 외환시장의 ‘쏠림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올 초까지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원화 강세로 내닫다가 지난 5월부터는 원화 약세쪽으로 일제히 배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환율의 진폭이 어느 나라보다 크다. 우리의 경제 구조가 대외변수에 취약한 탓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 그 첫 걸음이 경상수지 적자 폭 축소라고 본다. 올해 경상수지 적자는 1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를 계기로 소비주체들이 해외 소비를 자제하는 등 경상수지 적자 줄이기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국민銀 지주사전환 공식 결의

    ‘주가를 6만원 이상으로 유지하라.’ 9월4일까지 국민은행에 내려진 특명이다. 국민은행이 25일 임시주주 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결의를 이끌어냄에 따라 9월29일 KB금융지주사 출범에 한발 다가갔다. 덕분에 이날 주식시장에서 국민은행 주가는 지난 금요일(22일)보다 1400원이 오른 5만 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2차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9월4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비율이 전체 주식의 15% 이내여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은행 주가가 6만원 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국민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제시했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6만 3293원. 현재 가격에서 10.5%인 5993원이 더 올라야만 한다. 대우증권 구용욱 수석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최소한 6만원 안팎이 돼야 투자자들이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지 아니면 장기투자로 갈지 결정하게 된다.”면서 “25일 임시주총에서는 전체주주의 약 48%만 지주사 전환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주식투자자들이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해 차익을 실현하려 할 수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주식에서 매수청구권이 행사될 경우 모두 3조 2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여기에 국민은행에서 자사주 매입으로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므로, 총 4조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비율이 15%를 넘을 경우에는 올해 지주사 전환은 무산되고, 연기될 수밖에 없다. 구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기 때문에 수급상황은 좋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따라 크게 흔들리고 있어 국민은행에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B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에 황영기씨가 선임됐으며 이사에는 강정원 행장, 김중회 사장 등이 선임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락하는 주가 바닥이 없다”

    “추락하는 주가 바닥이 없다”

    1년 4개월여 만에 코스피지수가 1500선이 뚫리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순히 주가가 떨어졌다는 정도가 아니라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데 따른 충격이 크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15.68포인트) 떨어진 1496.91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1477.91까지 밀렸으나 기관 매수세 덕에 올해 장중 최저치(7월16일 1488.75)보다는 약간 높은 선에서 마무리됐다. 종가 기준으로 15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10일(1499.16)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 500선이 붕괴된데 이어 2.36%(11.68포인트)나 빠진 483.47로 마감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발 신용위기와 중국의 나쁜 경제 상황이다. 동시에 주식을 사들일 뚜렷한 주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나 중국의 불안 등 기존의 악재들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투자’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어떤 새로운 돌발 악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악재가 걷히지 않다 보니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일 또 주가가 떨어질 것이니 빨리 팔자는 심리가 확산되는 이상 하락세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각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증시 하한선 예상을 1400대까지 끌어내렸다. 설사 일부 반등이 있다 해도 1600선 이상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약세장일 때 주식을 사둬야 나중에 큰 차익을 남길 것이라는 그간의 주장은 쑥 들어갔다. 약세장을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등 시기를 9월말쯤으로 잡았다. 이 때쯤이 최근 진정세에 들어간 원자재가격이나 신용위기를 겪은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상각이 시장에 반영될 시기라는 설명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융위기를 제압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가시화될 때 반등이 올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러나 이렇게 낙관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예 “2차쇼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저축률이 최악의 상황이라 소비가 살아날 수 없을 뿐더러 PF대출에 대한 의심 때문에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달러=1054.9원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500선이 무너졌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05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5년 10월25일 1055.0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환율은 1048원 선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으나 매수세가 점차 우위를 보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전에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채 1051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오후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세가 우위인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환율이 본격적인 오름세를 탔다고 전했다. 전날의 경우 환율이 1053원 선으로 오르자 정부가 신속하게 시장 개입을 단행,1040원대로 고점을 끌어 내렸다.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매도세, 정유사의 달러 결제수요 등으로 상승 추세를 거스르기 어려운 현실에서 외환당국이 1050원 선을 용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서민가계에 타격을 주고, 내수 부진의 골을 깊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당국이 환율상승을 계속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동안 미국발 신용위기가 뒷덜미를 잡더니 이제는 중국증시가 발목을 걸었다. 뿌리치고 나갈 힘이 없는 한국 증시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83%(28.12포인트)내린 1512.59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소식은 호재였으나 곧 전날 7.6%나 치고 올라갔던 중국증시가 3.63% 넘게 떨어지자 급락했다. 중국증시가 급락세로 바뀐 것은 전날 중국 증시의 호재였던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의문부호가 달렸기 때문이다.▲비유통주 문제 ▲증권사 지원방안 ▲경기부양책 등 어느 하나도 정부 당국 등에서 공식적인 사실로 확인해 준 것이 없다. 코스닥지수는 한술 더 떴다. 전날보다 1.93%(9.73포인트) 더 내려가 495.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기준으로 5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8월30일 497.96 이후 3년 만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시장의 급격한 하락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국내의 수급적 불안요인이 낙폭을 더 확대시킨 면도 있다.”면서 “경기침체 우려에다 뚜렷한 호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매수세에 가담하려는 투자자가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CMA 금리보다는 서비스

    CMA 금리보다는 서비스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의지할 만한 곳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은 이어지지만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걸림돌이다. 이때 CMA는 매력적인 대안이다. CMA의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CMA는 분기마다 신규계좌가 100만개씩 늘어나더니 올 2·4분기 기준으로 계좌수만 600만개를 넘어섰다. 이 계좌에 들어 있는 돈도 30조원 규모다. 올해 들어 미국발 신용위기로 인한 증시침체가 이어지면서 증가세가 약간 둔화되기는 했다. 그래도 분기별 유입액을 따지면 1조원에서 많게는 4조∼5조원씩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이 같은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서다. 또 증권사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위탁매매수수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데다 잠재적인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이미 증권사들은 은행처럼 ‘평생 주거래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럴 경우 CMA만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마자 증권사들의 CMA금리가 즉각 반응했다. 공세적인 서비스 경쟁이다. 동양종금증권(최고 6.0%), 우리투자증권(5.75%), 현대증권(5.45%), 대우·SK·삼성증권(5.35%) 등이 금리를 줄줄이 올린 것이다. ●최고금리 말고 ‘소소한’ 서비스도 많다 그러나 최고 금리는 거액 자산가가 아니라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게 사실이다. 또 CMA가 기본적으로 수시입출금식 계좌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품 그 자체에서도 큰 의미를 찾기 어렵다. 차라리 부가서비스를 꼼꼼히 보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이제 인터넷뱅킹이나 자동납부 혹은 급여이체는 기본이다. 대우증권은 공모주청약 자격 산정 때 CMA 잔고 50%를 반영해준다.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기능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주식담보금 내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동양종금증권은 동양생명과 연계해 최고 2000만원까지 마이너스 대출도 해준다. 어학프로그램도 있다. 동양종금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교육업체 대교와 크레듀와 손잡고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어학교육을 제공한다. 또 제휴 체크 카드를 통한 서비스도 다양하다. 동양종금증권은 ‘동양CMA 삼성플래티늄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여행·쇼핑·스포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W-CMA 체크카드’에다 VISA플래티늄서비스를 합쳐 멤버십 서비스까지 제공하지만 연회비는 1000원 수준이다. 그동안 체크카드 서비스를 안 하던 동부증권도 ‘동부 해피플러스(Happy+) CMA 삼성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삼성카드와 제휴한 이 서비스는 쓴 돈의 0.5% 정도를 보너스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대우증권은 ‘CMA-롯데체크카드’를 통해 SK주유소에서 주유하면 ℓ당 50원을 적립해 주는 등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통법 시대엔 ‘신용카드 서비스’ 경쟁 주목할 점은 자본시장통합법이 내년 시행에 들어가면 CMA에 연계된 신용카드 발급도 허용된다는 사실이다. 이미 업계는 신용카드 연계 CMA 시장을 염두에 둔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대신증권이 최근 외환은행과 카드사업부문에 대한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을 맺은 것이 한 예다. 두 회사는 대신CMA와 외환카드를 합친 ‘CMA신용카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증권사마다 영화·외식·놀이공원 할인, 주유할인, 마일리지 적립 등 신용카드사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혜택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내년 신용카드 서비스 제공에 앞선 ‘전초전’ 성격이 짙은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미·EU·일·중 동반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세계 경제가 생각보다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동반침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일본이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0.2% 감소했다. 일본도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고속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도 선진국 경제 침체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 경제가 올림픽 이후 급격히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의 유가하락도 세계 경제 침체의 전주곡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징후들이다. 주요 경제권의 경기침체는 대외 거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총 수출의 22.1%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기 악화는 국내 경제에 큰 충격을 안길 것이 분명하다. 수출감소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위축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성장세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최대 화두는 물가급등과 경기침체가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수출 둔화를 막을 대책을 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 경기후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은 필수다. 안으로는 투자활성화를 통해 내수진작과 고용안정을 추구하면서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재빠르게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충분히 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
  • [데스크시각] 현대와 청와대/박대출 정치부장

    [데스크시각] 현대와 청와대/박대출 정치부장

    정주영은 그를 이군이라고 불렀다. 이군은 12년 만에 사장이 됐다. 샐러리맨 신화로 이름지어졌다. 이명박 사장의 계산법은 다르다.24년 만이라고 한다. 두배로 일했다는 논리다. 하루 18시간 넘게 뛰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에선 ‘빨리 빨리’가 최선이었다. 출근 시간을 오전 7시에서 6시로 앞당겼다. 여직원들은 화장할 시간도 없다고 항의했다. 그는 “밤에 화장하고 자라.”고 받아쳤다.‘얼리 버드’는 신조였다. 결국 해냈다. 시간이 돈이었다. 공기 단축은 성공을 보장했다. 비용을 줄였고, 이익을 늘렸다. 경부고속도로 신화도 창출했다.‘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값싸게 건설’한 기록을 남겼다. 이명박(MB) 대통령은 얼리버드를 이어갔다. 어떤 청와대 직원들은 새벽 3시반에 일어나야 했다. 하루 5시간 넘게 자지 않는 MB와 다르다. 피로가 겹쳤다. 얼굴은 누렇게 떴다. 능률도 오르지 않았다.MB는 결국 얼리 버드를 완화했다. 빨리 빨리는 불변의 최선이 아니었다. MB에겐 한·미동맹 복원이 시급했다. 쇠고기로 양보했다. 쇠고기 수입은 필연이다. 언젠가는 들여와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 믿음을 얻는 과정이 모자랐다. 조급함이 화를 불렀다.‘촛불 쓰나미’가 덮쳤다.MB는 ‘747’ 공약을 내놨다. 약속이었다. 이젠 꿈이요, 목표라고 한다. 경부운하는 없던 일로 됐다.‘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천명했다. 대기업부터 손댔다. 중소기업은 후순위가 됐다. 친재벌이란 반발이 뒤따랐다. 순서대로, 차근차근 한다는 믿음을 얻는데 미흡했다. 미국이 독도란 말을 뺐다. 총력 외교 끝에 겨우 원상회복했다. 부시 미 대통령의 선물이었다. 정부는 외교전의 승리라고 자찬했다. 기뻐할 일이 아니다. 안도할 일이다. 손해볼 뻔하다가 막은 것에 불과하다.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꼬였다. 악수(惡手)와 악재(惡材)가 겹쳤다.‘고소영’‘강부자’에서 ‘만사형통’‘소망대망’‘시청본청’으로 악수가 이어졌다. 미국발 경제 위기에 고유가, 고물가 등 악재도 쏟아졌다. 지지율 10%대로 무너졌다. 빨리빨리 신화는 바뀌었다. 건설신화는 붕괴신화로 옮겨졌다. 좌파세력은 10년간 ‘봄’을 누렸다. 이명박 정부 초기 동면에 들어갔다. 한두달 잠만 잤다. 그런데 갑자기 훈풍이 불었다. 호재가 쏟아졌다. 다시 봄맞이에 나섰다.‘촛불 상비군’으로 집결했다. 언제든지 광화문에 모일 수 있는 전력이다. 여권 관계자는 2만∼3만여명으로 계산한다. MB는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다. 위기 돌파 모드는 강공인 것 같다. 특유의 몰아치기 조짐이 보인다. 공기업개혁,MB재산 헌납,8·15사면, 민생경제 대책 등이 쏟아질 것 같다. 한나라당쪽은 감세다. 법인세 재산세 종부세 소득세 부가세 등 ‘몽땅 세일’이다. 그런데 정부는 딴소리다. 재정 악화를 들어 난색이다. 당정이 따로 놀면 설익은 민심잡기다. 내용은 나쁘지 않다. 세금 내려 준다는데, 화합하자는데, 개혁하자는데, 민생 돌보겠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하지만 설익은 것은 기다려야 한다. 지혜롭게 익혀 나가야 한다. 때가 중요하다. 방식도 매끄러워야 한다. 강하되 거칠면 안 된다. 공권력 회복은 필수다.‘법’과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경찰 대응이 다소 거칠다. 폭력 시위자 검거 마일리지, 성과급제만 해도 그렇다. 그나마 백지화하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거칠고 조급하면 탈난다. 반대의 빌미를 준다.‘촛불 상비군’의 저항만 키운다. 지지율 회복은 요원해진다. CEO 대통령은 이젠 잊자. 용도 폐기할 필요가 있다. 신선도가 떨어졌다. 국정 리더십은 건설리더십과 다르다.‘빠르게’보다는 ‘바르게’가 낫다. 박대출 정치부장 dcpark@seoul.co.kr
  • 생명보험 세계7위·손해보험 세계10위

    ‘생명보험 늘고 손해보험은 줄고.’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보험가입자가 납부한 전체 보험료는 전년 대비 11.1% 늘어난 1170억달러로 세계 7위 규모다. 생명보험은 연금·변액보험의 활약으로 10.5% 늘어난 813억달러를 기록해 7위, 손해보험은 12.4% 늘어난 357억달러로 10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 기준 1인당 보험료는 2384달러로 세계 21위,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는 11.8%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전체 보험시장에서 손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로 세계시장 평균(41.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세계보험시장의 변화와 같이한다. 지난해 모두 4조 609억달러 규모에 이른 세계보험시장에서 생명보험은 연금·저축성 보험이 늘고 주식시장 활황으로 변액보험 같은 투자형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5.4% 성장했다. 이에 반해 손해보험은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보험료율 인하로 성장률이 0.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선진보험시장이 2.5% 성장에 그친 반면 신흥 보험시장은 11.8% 급성장했다. 금감원은 올해 보험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험권이 미국발 신용경색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긴 하지만 올해부터 일부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해외투자에 치중했거나 해외투자금액이 큰 회사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특파원 칼럼] 知韓派를 키우자/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知韓派를 키우자/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발’ 독도 사태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독도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 외교부나 총리실에 독도문제를 전담하는 상설 전담 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재외공관 별로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고 모니터링하는 작업의 필요성, 수집·파악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작업까지 요구도 다양하다.‘인기 없는’ 독도 전문가의 양성과 지원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들린다. 이런 직접적인 해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지한파’를 조용히, 지속적으로 키워나가는 노력이다. 비단 독도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각종 국제적인 현안에서 우리의 주장을, 설득을 펴나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때문이다. 언론들이 지적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일본의 로비력이다. 얼마나 깊숙하게 ‘친일’,‘지일’ 인맥을 구축했는지 구체적으로 실체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미 의회도서관의 독도 주제어 변경 움직임도 ‘지일’ 인맥에 의해 촉발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정부와 관련 단체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각국에 자국 알리기 활동을 해오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학생들의 정기적인 교류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 관리해오고 있다. 60년 가까이 우리 대학생과 학자들을 지원하여 한국에 든든한 ‘지미파’ 인맥을 구축한 미국의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없지는 않지만 보다 활성화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한파’ 인맥 넓히기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 시작도 하기 전부터 주춤거릴 필요는 없다. 이미 뿌려져 있는 잠재적인 ‘지한´ 인맥을 키워나가는 한편 정부와 학계·민간 차원에서 인적 교류를 늘리고 정보 교환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한국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외교관들도 해외 현지 네트워크 구축·관리가 주요 업무의 하나가 돼야 한다. 이렇게 구축된 네트워크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확대·관리해야 한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도 ‘지한파’를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된다. 미국의 경우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평화봉사단원들은 주요한 지한파 잠재 인맥이다. 올해 처음 실시한 한·미 양국 대학생 교류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학자들, 한국 관련 연구를 하는 외국인 학자들도 우리의 중요한 인적 자산이다. 미국에 있으면서 놀란 것은 예상 밖으로 한국과 관련된 미국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워싱턴이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한국전쟁 참전군인 가족이나 주한미군 복무자를 종종 만난다. 역사적으로 아픈 상처인 한국전이 당사자를 너머 후세들에게도 한국과의 연결 고리가 되고 있다. 직접 확인한 발전된 한국의 모습은 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는다. 지한파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예산은 시급성이 떨어지고 당장의 성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삭감하거나 아예 없애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기업들도 지한파 인맥을 구축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지한파를 키우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 시작해야 한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미국발(發)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2차 태풍이 8일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지수는 16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로 하락했다. 금리도 떨어졌다. ●주가, 연중 최저치 기록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3%(46.25포인트) 떨어진 1533.47에 마감됐다. 지난해 4월20일 1533.08을 기록한 뒤 1년2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 한때 1509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2%(18.25포인트) 내린 515.92를 기록, 코스닥도 500선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다. 외국인들은 이날 팔자에 나서 지난달 9일부터 거래일 22일 연속 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판 금액은 6조 2918억원이다. 외국인의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2005년 9월 22일부터 거래일 24일이다. 당시 매도 금액은 3조 3010억원으로 현재 금액의 절반에 불과하다. ●주가 급락뒤에 ‘서브프라임모기지’ 미국 최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각각 460억달러,290억달러의 추가자본을 구해야 한다는 소식이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공포를 떠올렸다. 이 때문에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0.50% 떨어진 1만 1231.96에 마감됐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마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시작된 부실이 투자사·금융사 등을 쭉 돌아 다시 모기지 회사로 되돌아왔다는 뜻”이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미국발 신용경색이 원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시 시작된다면 외국인 매도세에는 더 불이 붙을 수밖에 없고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한 관계자는 “인도와 터키의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더 떨어지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장에서 안정으로 선회했다는 국내 정책의 신뢰도 위기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유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건설·은행·보험 등이 더 내려앉았다.”면서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전망, 현금을 확보하라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실적 등으로 봐서는 코스피지수 1600대 이하라면 무조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이어서 최선의 경우라 해도 지지부진하게 반등한 뒤 지루한 조정기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드라마틱한 반등세를 기대하기에는 낙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홍은미 한화증권 상무 역시 “지금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자체가 변화를 겪는 시기”라면서 “현금을 확보해서 앞으로 다가올 투자기회에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20억달러의 실탄을 쏟아부어 전날보다 10.20원 떨어진 103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여파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6.12%로 끝났다. 전경하 조태성기자 lark3@seoul.co.kr
  • 한치앞 못내다본 증권사들

    코스피 1700선 붕괴와 함께 증권사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각 증권사들이 쏟아낸 7월 시장 전망에서 주가 저점은 코스피지수 160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신용위기 때문에 지난 3월17일 연중 최저점(1574.44)을 찍은 뒤 ‘이제 마지노선은 1700’이라던 전망이 무너진 것이다.●‘긴축정책에 항복?’ 납작 엎드린 증권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는 1620∼2170을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로 내놓았다. 최고 2300까지 오를 것이라던 ‘족집게 투자전략가’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이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하나대투는 그동안 ▲안정적인 국내경제 펀더멘털 ▲아시아증시 프리미엄 등을 들어 악재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을 고수해왔다. 아직도 “하반기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위로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7월 시장을 ‘상승추세의 분기점’으로 간주, 슬슬 퇴로를 열어두는 모양새다. 한때 하반기 코스피지수 2300선을 전망했던 대신증권도 아예 “긴축정책에 맞서지 말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라.”고 충고했다. 경기가 둔화되는 추세인데다 물가인상을 우려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까지 겹칠 경우 증시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가 저점을 예단하기보다는 지지선을 확인한 뒤 매수시점을 늦추라.”고 권했다.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던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글로벌 및 국내 모두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했던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7월 코스피지수 전망을 1630∼1850까지 낮춰 잡았다. 이외 증권사들도 ‘불안해하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을 냈다.●“선순환에 대한 기대감 지나쳤다” 문제는 이들 증권사들이 5월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때와 지금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을 때의 상황이 별다르지 않다는데 있다. 고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계속 지적되어 왔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나치게 위험을 과소평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700선이 무너지고 나서야 마지못해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유가가 100달러 즈음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봤던 예측이 빗나가면서 전체 구도가 헝클어졌다.”고 지적했다.‘고유가→인플레→중앙은행 개입→금리인상→주가하락’의 악순환 고리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순환만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는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고 꼬집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 역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세였고 인플레 가능성은 올 2·4분기에 들어서야 제기됐다는 점에서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강세장을 예측했다 틀리는 것은 별 문제 안 된다는 증권가의 생리가 작용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지훈, 엠넷 ‘알부라리’서 광우병 사태 꼬집어

    김지훈, 엠넷 ‘알부라리’서 광우병 사태 꼬집어

    지진희, 김민선, 김희철, 김혜수, 정찬 등 유명 연예인들이 광우병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데 이어 가수 김지훈도 일침을 가했다. 케이블 채널 엠넷 랭크쇼 ‘알부라리 ch.27’의 MC를 맡고 있는 김지훈은 서울신문NT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 방송될 10회에서는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광우병 문제에 대해 풍자했다.”고 밝혔다. ‘알부라리 ch.27’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준수 PD는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를 ‘연예인들이 미국발 광남, 광녀병에 시달리고 있다’로 풍자했다.”며 “민감한 문제에 대한 것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꼭 다뤄야 할 문제”라며 이번회의 기획의도를 전했다. 김지훈 또한 “중고등학생들도 자신의 목소리로 발언하는데 나 자신도 꼭 참여하고 싶었고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광우병 문제에 대해 일침을 가한 M.net ‘알부라리 ch.27’ 10회는 17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엠넷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얀마 전염병 재앙 직면”

    미얀마 이재민 150만명이 구호 지연으로 사이클론에 이은 제2의 재난인 ‘공중 보건 재앙’에 직면해 있다고 국제 구호단체가 경고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구호품 수송기들이 사이클론 참사 이후 처음으로 12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 도착했다. 이는 미얀마 군정이 미국측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다. 더불어 그동안 구호품과 현금만 받겠다면서 재난전문가 등 국제 구호요원들의 입국을 제한했던 미얀마 군정의 입장이 완화된 것으로 보여 구호활동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군정, 국제 구호제한 완화 12일(이하 현지시간) AP,AFP,BBC 등에 따르면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 동아시아 지역 책임자인 사라 아일랜드는 11일 “식량과 주택 부족, 식수 오염 등으로 미얀마 국민의 질병 저항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비상식량과 식수 공급 등 신속한 구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유엔은 생존자들의 4분의1만이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BBC 방콕 통신원 앤드루 하딩은 “많은 생존자들이 심한 탈수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은 설사병을 앓고 있다.”며 “1주일이상 방치되면서 상처에 염증이 생기고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도움의 손길에서 배제돼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 활동은 본격화되고 있다. 담요, 천막, 목재 등 구호품을 실은 미국 C-1 수송기가 사이클론 참사후 10일 만에 미얀마 양곤에 도착해 구호품을 군정에 전달했다. 이어 2대의 수송기가 추가로 미얀마로 향할 예정이다.고든 존드로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발 구호품 수송 행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태국의 구호품도 이날 미얀마에 들어왔다. 프랑스 해군은 이날 1500t 규모의 의약품과 식량, 식수 등 구호품을 싣고 미얀마로 출발했다.●EU 긴급 각료 회의… 미얀마 지원 논의 프랑스의 국제구호단체는 이날 미얀마 군정의 승인을 받아 이재민들에게 말라리아 전염병 치료약 등 의약품을 직접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는 25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었다. 유럽연합(EU)도 27개 회원국이 13일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미얀마 지원대책을 논의한다고 EU 집행위원회(EC)가 12일 밝혔다. 한편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무장관은 미얀마가 10일 신헌법 찬반 국민투표를 강행한 것과 관련,“이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의 요구는 국민투표를 연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단념하라는 것이었다.”고 비난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英타임즈 “韓 광우병시위 인터넷광이 주도”

    英타임즈 “韓 광우병시위 인터넷광이 주도”

    “한국 네티즌들이 광우병에 겁을 먹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영국의 대표언론 ‘타임즈’가 “인터넷광들이 미국발 ‘광우병 공포’를 분출하고 있다.”(South Korean internet geeks trigger panic over US ‘tainted beef’ imports)는 제목으로 한국의 미국 소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대해 보도했다. 아시아 통신원발로 9일 보도한 이 기사에서 타임즈는 이번 반대 시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는 점과 상당수의 학생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타임즈는 “TV 프로그램과 일부 과학 논문, 그리고 ‘루머 제작소’(rumour-mill)인 인터넷이 학생들을 촛불 집회에 나서게 만들고 있다.”면서 “온라인 매체가 주축이 돼 미국을 ‘저주’하고 정부에게 재앙이 벌어지기 전에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위 참가자들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가 광우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고 특히 한국인들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이끌었던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이번 시위의 참가자는 대부분 ‘인터넷에 중독된’ (internet obsessed) 학생들”이라면서 휴대폰으로 전송된 ‘휴교 메시지’ 등을 예로 들어 이번 시위가 ‘학생중심’이라고 보도했다. 또 타임즈는 “‘외국 친화적인’(foreigner-friendly)인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지만 주요 ‘안티 아메리카 정서국’으로 변하고 있다.”고 국내 여론에 대해 전하면서 “이 대통령이 달콤한 두달을 보낸 후 지지율이 30%이하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터넷판에 게재된 이 기사에는 “한국사람은 원래 과장을 잘하는 성질이 있다.”(Cole younger) “그럼 원래대로 개를 먹어라”(Broasca) 등 미국 네티즌들이 비난 댓글이 이어져 민감한 여론을 반영했다. 사진= 타임즈 온라인 캡처 (timesonline.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소프트 파워’로 외교 새 지평 열자/김일수 주 카자흐스탄 대사

    [기고] ‘소프트 파워’로 외교 새 지평 열자/김일수 주 카자흐스탄 대사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재외공관 근무를 하면서 30여년 전 초임 외교관 시절, 때로는 국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좌절을 경험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 중견국가로 성장한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신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의 한국 외교관들은 분명 축복을 받고 있다. 이같이 한국의 국제적 위치가 높아진 것은 소위 연성 파워(soft power)가 성장한 결과이다. 기술력, 문화의 힘 등을 근간으로 하는 연성 파워가 군사력, 인구, 국토 등 전통적인 경성 파워(hard power)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달하고,GDP가 1조달러에 이르는 경제발전을 이룩함으로써 연성 파워를 놀랍게 성장시켰다. 우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자본, 경영 능력, 기업가 정신은 우리의 경제적 연성 파워의 결정체이다. 문화의 힘도 연성 파워의 중요한 요소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작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70주년을 맞아 우리 국립무용단의 순방 공연 등 많은 행사가 있었고 카자흐스탄 국립교향악단의 방한 공연까지 곁들여져 양국 문화교류에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국이 갖는 또 하나 연성 파워의 강점은 경제발전 경험이다. 지난 3월말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스탄과 금융 분야 경험 공유를 위한 양국간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카자흐스탄의 금융 부문은 국제 시장에서 단기 외채를 도입하여 건설붐을 조성하다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영향으로 국제 자본시장 유동성이 경색됨에 따라 일시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를 계기로 금융, 거시경제 운용, 기업 육성 등의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상원의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 경제 전문가들의 발표를 경청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연성 파워의 구성요소로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개발 협력이다.ODA라고 일컫는 공적 개발협력 규모에서 한국은 여타 OECD 회원국에 비해 아직 많이 뒤진다.OECD 회원국에 대한 ODA 권장 규모는 GNI 대비 0.1%인 데 비해 우리의 ODA는 0.06%에 머물러 있다. 개발협력을 통한 연성 파워 증대 효과에서 파생되는 우리 외교의 역량 배양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노르웨이가 1990년대 초 중동평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는 개발협력으로 형성된 연성 파워가 큰 몫을 했다. 일본이 카자흐스탄 건국 이래 공여한 ODA는 10억달러인 데 비해 우리의 경협규모는 1600만달러 수준이다. 연성 파워는 경제력과 문화의 힘을 근간으로 하지만 우리의 중견국가로서 위치와 이에 관한 공감대도 경우에 따라 연성 파워의 훌륭한 기반이 된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세계 9위의 광대한 영토를 자랑하지만 인구는 1500만명 남짓하다. 러시아, 중국 등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이웃의 큰 나라들과 우호적인 관계와 국제협력을 지향하는 중견 국가로서 정서와 이해가 우리와 궤를 같이한다. 국토, 인구, 군사력 등 경성 파워의 한계가 분명히 있는 우리에게 있어 경제력, 문화, 경험 공유,ODA 등을 근간으로 하는 연성 파워는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가는 우리 외교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까이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외교의 한 접근법으로서, 크게는 국제 협력에 적극 참여하는 동반자적 파트너로서 다른 국가들과 상생하면서 우리의 활동 영역에 확대를 기할 수 있는 연성 파워의 결집과 구사는 우리 외교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 중 하나일 것이다. 김일수 주 카자흐스탄 대사
  •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수익성 추구는 모든 기업에 있어 공통의 지상과제다. 수익성이야말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자 존재이유이다. 수익성은 수치로 증명돼야 한다. 단순히 “수익성이 좋다.”는 말은 공허하다. 그런 점에서 1년동안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기업을 뜻하는 ‘1조원 클럽’은 명확히 보여지는 ‘알짜배기 고수익’의 문패이자 모든 기업이 선망하는 ‘명예의 전당’이다. 지난해에는 어느 해보다 경영환경이 나빴다. 한해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61달러에서 96달러로 57%나 치솟았고,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고 하반기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위기가 현실화하며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와중에 얻어진 1조원 이상의 이익(국내기준)은 세찬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자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18개의 1조원 클럽(연간 이익 기준) 기업들이 배출됐다. 업종별로 제조업 9곳, 금융서비스업 6곳, 통신서비스업 2곳, 전력서비스업 1곳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5조원대가 1곳(삼성전자),4조원대 2곳(포스코·국민은행),3조원대 2곳(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2조원대 1곳(SK텔레콤),1조원대 10곳(현대자동차·농협·현대중공업·하나금융지주·기업은행·LG디스플레이·SK에너지·KT·에쓰오일·GS칼텍스)이었다.LG전자와 한국전력은 영업이익은 1조원에 못 미쳤지만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18개 기업의 매출을 합하면 410조원이 넘는다. 영업이익은 약 40조원으로 상장기업(12월 결산 기준) 전체의 절반을 웃돈다. 1조원 클럽의 좌장은 단연 삼성전자다.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 순익 7조 4250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를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매일 1731억원어치를 팔아 이 중 163억원을 이익으로 남기고 여기에 각종 금융이익 등이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203억원이 금고에 차곡차곡 쌓였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액이 1034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초로 ‘글로벌 매출 1000억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경쟁업체들이 열악한 경영환경으로 고전하는 와중에 반도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분야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으로 부동(不動)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LG전자,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등 LG그룹 2개사가 나란히 1조원 클럽에 들었다. 두 회사 모두 한때의 부진을 딛고 힘차게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1조원 클럽 중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14조 1626억원)은 전년보다 38.8%가 뛰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9540억원 적자에서 1조 5000억원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이 개선됐다. 포스코는 매출 22조 2070억원에 각각 4조 3080억원과 3조 6790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19.4%로 1조원 클럽 중 최고였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이 원동력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선전과 원가절감, 브랜드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창사 40주년이었던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의 벽을 깼다. 영업이익 1조 8150억원으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선박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조선회사 현대중공업도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냈다. 전년의 두 배인 1조 75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에너지,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업계 ‘빅3’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나란히 가입했다. 전통적인 내수산업이라는 한계를 뚫고 공격적인 수출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각각 유선과 무선 부문을 대표하는 KT와 SK텔레콤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SK텔레콤은 영업이익률이 19.2%로 포스코에 이어 2위였으며 KT도 12.0%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성을 냈다. 금융부문에서는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농협 등 6곳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이 중 국민은행(4조 2334억원), 신한금융지주(3조 6913억원), 우리금융지주(3조 374억원) 등 ‘빅3’는 모두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고유가와 세계경기 침체 등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 많은 기업들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이 2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간발의 차이로 1조원 클럽에 들지 못했던 현대모비스, 신세계,LG화학, 롯데쇼핑, 현대제철, 외환은행 등이 주목되는 신규 가입 후보군들이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올 하반기 경기 회복될 듯 미국발 충격 잘 이겨낼 것”

    “올 하반기 경기 회복될 듯 미국발 충격 잘 이겨낼 것”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돼 6%가까이, 최소 5.4% 이상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취임 1주년을 막 넘긴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31일 오랜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 우리 경제를 이렇게 낙관했다. 남산타워가 바라다 보이는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19층에서 만난 박 행장은 전세계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충격에 휩싸여 있지만 우리 경제는 그만큼 충격이 크지 않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박 행장은 “희망의 첫째는 기업들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활기찬 경제정책과 기업규제 완화를 ‘두번째 희망’이라고 꼽으면서 “과거 10년 동안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가 새 정부 출범 한달 만에 결정된 것도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국제유가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곡물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환율은 걱정거리지만, 경제의 큰 흐름으로 볼 때 올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행장은 “외환위기와 카드대란을 겪은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극복에는 선진국이어서 최근의 위기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험을 뒤돌아볼 때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가 늦어진 것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하고, 부실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시가평가되는 자산의 부실을 확대하고, 다시 불안이 확산되어 재차 부실 규모가 커지는 악순환을 겪었다는 의미다. 금융계에서는 박 행장이 전임 황영기 회장에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산규모를 더 키워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은행은 2006년 말 자산 187조원에서 2007년 말 현재 219조원으로 32조원이 더 늘었다.2006년 한 해에만 46조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준이지만 가계대출이 묶였고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상황을 감안할 때 큰 성과다. 동시에 지난해 연체율이 0.56%로 은행권 최저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자산의 우량성·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탁월한 성과는 카드사업 분야에서 보여줬다. 우리은행장으로 부임하기 전 LG카드 사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박 행장의 회심작인 ‘우리V카드’는 역대 최단 기간에 200만 회원을 확보했다.5%대 후반대였던 카드 분야 시장점유율을 9개월만에 7.4%로 끌어올렸다. 올해 말까지 10%대까지 높일 계획이다. 카드는 내수가 활성화될 경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다. 박 행장은 “카드영업은 소매금융 영업의 첨병이고 고수익 사업”이라면서 “그동안 업계 2위인 우리은행이 사업 역량을 집중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했다. 박 행장은 또 해외진출 전략인 ‘글로벌 10200’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등 성장 유망지역에서 인수·합병(M&A) 또는 현지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도 검토 중이다. 브라질과 두바이,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당면 과제인 은행 민영화에서도 박 행장은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하고 있다. “자본시장이 100% 완전 개방된 상황에서 ‘토종은행’의 중요성은 강조돼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른 은행들의 주주 구성을 잘 보십시오. 토종 투자은행(IB)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국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우리나라’는 ‘우리은행’입니다.”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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