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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동치는 세계금융 한국시장의 앞날 (중)] 우리 금융시스템의 갈 길

    미국발 금융쇼크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지만 우리 금융시스템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의 계기가 마련된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라 할 만하다. 이참에 금융 시스템 전반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IMF, 미국식 개방 금융경제 요구 우리 금융시스템이 대전환을 맞은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대표되는 외환위기였다. 달러의 고갈과 기업의 줄도산 속에 이전까지의 은행 중심 금융체제가 종언을 고하면서 새로운 금융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IMF는 빠르게 미국식 개방 금융경제를 요구했고 우리나라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당시로서는 IMF의 요구를 거부할 상황도 아니었지만 금융 선진화라는 목표에 가려 미국식 제도는 외환시장·주식시장 개방 등의 형태로 거침없이 국내에 수용됐다. 사모투자펀드(PEF)의 도입 등 국내 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됐다. 특히 미국 투자은행(IB)들이 첨단 금융공학을 이용한 파생상품과 대기업 인수·합병(M&A) 주관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며 세계 자본시장을 주름잡자 우리나라의 미국 벤치마킹은 속도를 더해갔고 금융기관들은 앞다투어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미국 IB를 동경의 대상으로 설정했다. ●내년 자통법 시행으로 대형IB 탄생 이 과정에서 국내에는 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에 기반한 상업은행 모델은 후진적이고 IB는 선진적인 것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이 자연스레 형성됐다. 특히 내년 2월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은 대형 IB의 탄생을 가능케 하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금융선진화 정책의 결정판에 해당한다. 권역별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금융상품의 취급을 허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이번 미국 금융쇼크를 계기로 우리를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진행돼온 큰 틀의 방향을 부정하기보다는 리스크(위험) 관리 등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사람들이 많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방향은 맞았으나 구체적인 실행능력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스템은 외환위기 이후 미국을 벤치마킹하려고 애써 왔으나 어쭙지 않게 빈 껍데기만 보고 쫓아왔다.”면서 “올바른 금융시스템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정책 추진의 투명성, 공정성과 시장의 신뢰가 생명이지만 우리는 관치 금융이 개입했고 정실 인사가 판을 쳤다.”고 비판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금융불안의 원인은 시스템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금융감독이 제대로 안 된 데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금융 선진화의 노력을 미국 사태를 이유로 재고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미국·영국은 투자은행, 독일·일본은 상업은행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한쪽이 약한 나라들은 없다.”면서 “형식적인 논리 싸움보다는 개방적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 자체로서 부가가치 창출해야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IB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데 시장 메커니즘이 항상 정확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IB가 금융 선진화의 유일한 길은 아니며 미국이나 영국 이외의 다른 선진국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을 발전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리에게 맞는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해외 의존도는 70%가 넘지만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해외에 투자한 자산은 전체의 2.3%에 불과할 정도로 실물과 금융간 격차가 크다.”면서 “지금까지는 금융이 실물의 보조적인 역할밖에 못했지만 앞으로는 금융 자체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존의 금융선진화 제도들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투자위축 막자”… MB 금융챙기기

    청와대가 ‘미국발 금융쇼크’와 관련, 국내외 투자 위축을 우려해 범정부 차원의 진화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토요일인 20일 경제관련 장관 및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을 겸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상황 점검과 함께 대응책을 직접 챙겼다. 회의는 4시간 정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상황이 안정되고 있지만 돌발상황이 발생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들은 자금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일시적 자금난으로 흑자도산을 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기관들이 개별 기업의 상황을 일일 점검하고 현장을 챙기는 등 철저히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가 경제사령탑을 한꺼번에 소집해 점검한 배경에는 정부의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확인해줌으로써 국내외 투자자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경제상황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한국 경제가 미국발 금융쇼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경제부처와 청와대, 한국은행 등이 통합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투자에 신중해짐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민영화 특히 금융기관 매각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매각 대금으로 경기부양을 하려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이 외환은행 인수협상 결렬과 관련해 “정부가 신속한 결정을 하지 못해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도 지나치게 신중하다가는 적기를 놓칠 수도 있음을 다시한번 지적한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환은행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HSBC에 대한 인수적격성 심사가 일찍 결정됐더라면 협상이 결렬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공기업 민영화, 대우조선 매각 등 외국인 투자의 참여가 기대되는 사례를 앞두고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차원의 당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직자들은 궁극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자기 책임 아래 결정을 내린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공격적인 투자를 유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상황에 앞질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회에 제출된 금산분리완화법안 등 규제개혁 법안들이 신속히 처리되도록 당정간 협조하고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신속히 행동으로 옮겨라.”라고 주문했다. 한편 회의에서 강만수 장관은 “신재윤 국제금융차관보와 미국의 로리, 일본의 시노하라, 중국의 리용 등 4개국 재무차관보 간에 수시로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핫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관련국 금융당국간에 긴밀한 공조체제가 갖춰져 있다.”고 보고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금융규제 완화 제동걸리나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올해 정기국회에서 상정될 예정이었던 금융규제 완화법안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투자은행(IB) 육성을 목표로 한 자본시장통합법과 산업은행 민영화 법안은 물론 금산분리 완화 및 금융회사 업무영역 확대 법안들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산업은행법, 자통법 등 18개의 법률 개정안과 불법추심방지법, 한국개발펀드(KDF)법 등 3개의 법률 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산분리 완화와 금융 공기업 민영화 등 쟁점 법안이 많은 상황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엄습하면서 투자은행 육성 및 규제완화 법안들의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산업은행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산업은행 민영화 법안은 미국 투자은행들의 잇따른 몰락으로 역풍을 받게 됐다. 산업은행이 인수를 추진했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자 자칫 부실 덩어리를 떠안을 뻔했다는 비판도 제기되면서 산은 민영화 일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토종 IB 육성을 목표로 한 자통법 개정안도 미국 투자은행 제도의 몰락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공격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금융위는 내년 2월 시행이 예정된 자통법에 대해 헤지펀드 허용 등의 내용을 추가한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공을 들이고 있는 금산분리 완화 법안에 대한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은행업법 개정을 통해 산업자본이 투자하는 사모펀드(PEF)와 연기금의 은행소유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자본이 직접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한도를 4%에서 8% 내지 10%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나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은행과 보험,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의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지나친 규제완화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선진국의 금융회사가 무분별한 장외 파생거래로 위험에 봉착하고 있는 만큼, 위험관리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한국경제 ‘오리무중’

    미국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성장둔화가 맞물리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환율·물가·수출·증권·부동산 등 각각의 경제 부문에 대한 예측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전망이 어둡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언제까지일지, 강도는 얼마나 될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대외의존도가 75%를 웃도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어려움은 다른 나라보다 더 심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1일 “사태의 발원지가 해외여서 사태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기가 힘든 데다 최근 저명한 해외 경제예측기관의 전망도 판판이 틀리는 형국이어서 앞날을 내다보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한국의 주식, 환율이 워낙 외부에 많이 노출돼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환율, 상승 속 하락 압력도 이를테면 환율의 경우 당장은 상승하고 있지만 하락의 압력도 동시에 받고 있다. 현재의 원·달러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수급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을 놓고 보면 중장기적으로 하락의 가능성이 높다. 환율 동향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과가 되기도 하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추이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환율과 관련,“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될 경우 하반기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하락분이 1∼1.5개월의 시차를 두고 도입단가에 반영되므로 하반기 물가 압력 완화 및 무역 수지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환율의 추이는 연쇄적으로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물가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수출, 4분기 최악 기록 우려 수출도 일각에서 올 4·4분기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외경기·환율·유가 등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이 공식대로 나타나기에는 국제경기 둔화가 심상치 않다.●증시 “위험자산 비중 줄여라” 증시상황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미국의 금융사정이 얼마나 악화될지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조차 위기의 끝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전문가들도 예측을 어려워 한다.증권 전문가들 역시 뾰족한 수 없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부동산 시장도 각종 정상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증시와 부동산의 추이는 특히 소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내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민감한 변수다. 여기에 한반도 특유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껏 고조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북한의 권력투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불안 요인이다. 외국자본의 이탈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위기는 기회…으랏車車車

    위기는 기회…으랏車車車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극심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공장을 폐쇄하더니 급기야 5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업체들도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판매량도 8% 줄었다. 여기에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촉발된 미국발(發) 금융위기는 자동차 업계의 상황을 더 복잡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일부 신흥시장이 선진국 시장에서 나타나던 판매량 감소 행렬에 동참한 것을 놓고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특히 인도에서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하락했다. 인도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올해 들어 8월까지 1.8% 증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8월 들어 급격하게 판매가 줄어든 셈이다. 올 들어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자동차 판매가 늘었던 중국 시장도 8월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8월보다 고작 0.2% 자동차 판매량이 늘었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국 정부가 자동차 판매, 유통을 규제한 탓도 있지만, 미국발 시장침체의 여파도 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올해 1∼8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로 두 자릿수 성장을 해오던 중동·아프리카 지역도 8월에는 고전했다. 지난달 이 지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하락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확산될지 주목받는 가운데 전 세계적 자동차 판매량의 감소세는 부정적인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각국 정부가 전 세계적인 ‘자동차 업계의 혼돈상’에 적극 대응할 태세다. 관련 산업의 성장과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산업이 자칫 침체국면에 빠지면, 전 세계적인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친환경 차세대 자동차가 각국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업계와 정부를 모두 세계적인 ‘경쟁의 장’으로 내모는 촉진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해외시장 점유율을 넓혀 온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메이커의 행보에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안을 놓고 노조와 지루한 대치 중이던 지난 19일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새 공장을 짓기로 주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 세계를 향한 공격적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이를 놓고 “위기 속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는 행보”라는 호평이 나오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팀장은 21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국내와 해외공장에서 각각 310여만대씩 생산이 가능해진다.”면서 “생산 규모에 맞는 수요처를 서둘러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판매량 감소가 장기화됐을 때 완성차 업체들이 차 값 인하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한국업체들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업체들의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반감시키고, 업체들의 채산성을 낮추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미 차값 인하 경쟁이 시작된 감도 있다.GM은 지난달 최근 모델 5종을 직원 할인가로 일반에 판매하는 고육책을 선택했다. 국내에 들어온 수입차 업체들도 등록세와 취득세, 유류비 등을 지원하며 사실상 차값 인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차값을 올린 국산차 업체들도 차를 살 때 현금지원을 늘렸다. 각자도생에 나선 자동차 회사들은 장기적으로 미래자동차 개발에 투자하고, 단기적으로 연비 개선 등 소비자들의 수요를 따르는 정책을 펴고 있다. 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학습효과가 축적된 데다, 장기적으로 화석연료가 아닌 대체에너지 상용화에 성공하는 기업이 앞으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대통령·정세균 민주대표 25일 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오는 25일 오전 11시30분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19일 “청와대로부터 25일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오찬 영수회담에 대한 제안을 받았으며 정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단독 회동을 한 것은 지난 5월20일 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회동 이후 넉달 만이다. 이날 회동에는 양측에서 각각 대변인과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회동 의제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촉발된 경제난의 극복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 문제와 KBS 사태를 비롯한 ‘언론장악’, 검찰의 야권인사에 대한 사정 등의 현안도 비중 있게 거론될 가능성도 높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증시 ‘현기증’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리에 폭락,AIG구제금융 소식에 급반전, 실물위기 경고음 나오면서 다시 급락, 보다 못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개입하자 다시 급반등…. 완전 갈지자 행보다. 미국발 뉴스 한꼭지마다 웃고 울고를 반복한다. 일희일비라는 표현이 딱이다. 전날 32포인트나 빠져 1392.42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19일에에는 장중 한때 1460선을 뚫고 올라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1455.78로 마감했다. 워낙 급격하게 올라서 오전 한때 코스피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어제까지 암울한 분위기가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5%에 육박한 급격한 상승폭이었다. 호재는 물론 있었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 중앙은행이 1800억달러라는 거금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 펀드가 집중되어 있는 중국 정부 역시 매수 때 거래세 면제, 국영기업·국부펀드를 동원한 주식매집 등 증시부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런 호재와 급등세도 그다지 반갑지 않다. 각국 정부들이 나섰다는 데서 희망을 찾을 수 있지만 아직 바닥이라는 확신은 없어 악재 하나에 금방 무너지게 마련이다.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장은 “중국의 경우 직접적으로 증시를 겨냥한 정책이라 중국 증시가 10%대의 반등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라기보다는 지지선을 만드는 과정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세 자체가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과도한 기대를 품지는 말라는 얘기다. 한국 증시도 다를 바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앞으로 부실 금융사들의 정체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이들에 대한 대안이 나올 때쯤 가야 시장이 이성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아찔한 현기증을 느낄 만큼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얘기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B ‘경제 자신감’ 표출 왜?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혼란 속에서 연일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9월 위기설’에 출렁이던 지난 9일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위기는 없다.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파탄은 없다.”고 잘라 말한 이 대통령은 미국 월가의 금융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한 뒤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이 대통령의 첫 반응은 “간접투자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1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역으로 활용하자는 뜻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을 내보인 것이다. 이어 18일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갔다.“지금의 금융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에 대해 투자 확대 등 공격 경영을 주문했다.“이번 기회에 준비를 잘 해 대처하면 우리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19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조찬에서는 미국에 대한 한국 금융시장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한국은 금융감독 체계가 다 갖춰져 있어서 위기 때는 우리의 보수적인 감독체계가 피해를 적게 하는 면도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이런 자신감과 낙관론에는 나름의 충분한 근거가 뒷받침돼 있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 하락으로 내수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점을 꼽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자재값 하락 등으로 내수가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 경색에 따른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 보유액이 충분한데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점, 그리고 미국발 금융혼란이 아시아권의 외환 유출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자신감의 근거다. 청와대는 물론 불확실성이 높은 현 상황에서는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보다 위기를 잘 관리하고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의 잇단 자신감 표출도 결국 ‘경제는 심리’라는 인식 아래 과도한 불안심리로 국내 금융시장이 더 혼란에 빠지는 악순환을 차단하려는 뜻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HSBC의 외환銀 인수 포기 파장]국내은행들 인수 ‘입질’… 금융 M&A 소용돌이

    [HSBC의 외환銀 인수 포기 파장]국내은행들 인수 ‘입질’… 금융 M&A 소용돌이

    외환은행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을 다시 달구고 있다.HSBC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2년 넘게 끌어 왔던 외환은행 매각 건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론스타는 조속히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라 KB지주 등 국내 금융사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금융위기에 따라 전반적인 주가가 하락한 상태인 데다 HSBC 인수 프리미엄이 사라진 외환은행 주가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인수가격은 당초 6조원에서 4조 5000억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가격 이견 못 좁혀 포기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문제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라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외환은행 몸값 역시 떨어졌는데 당초 계약 가격으로 인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13일 HSBC가 론스타와 계약을 체결했을 때 외환은행 인수 가격은 60억 1800만달러(당시 약 6조원). 주당 1만 8045원으로 계산한 가격이다. 그러나 외환은행 주가는 18일 기준으로 1만 2650원까지 떨어졌다.HSBC는 주당 인수가격을 1만 2800원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론스타가 거부하면서 협상이 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리먼 브러더스 등 굵직한 매물들이 M&A 시장에 나와 있는 점도 작용했다. LG경제연구원 진석용 책임연구원은 “‘대어’들이 시장에 헐값으로 나오면서 HSBC 입장에서는 외환은행 인수에 60억달러를 퍼부을 매력을 잃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외환은행 인수전이 소유자 중심이 아닌 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로서는 괜찮은 가격에 외환은행을 팔아 넘길 기회를 잃은 셈이다. 금융위원회가 그동안 보류하던 외환은행 매각 심사를 지난 달 착수했지만 승인 시점이 불투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HSBC는 그동안 외환은행 전에도 제일, 서울, 한미은행 등 다섯 차례나 국내 은행 인수를 추진하다 발을 빼 ‘은행 정보만 빼먹고 한국 정부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지분 10%미만 단위로 쪼개 팔수도 론스타가 선택할 수 있는 외환은행 매각 방법은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 없는 10% 미만 단위의 블록세일이나 전체 지분매각 등 두가지다. 블록세일은 최근 론스타 주주들의 원금 상환 압력이 거세고, 단기간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최고 2조원에 이르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론스타가 국내 금융사에 전체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위기에 따라 외국에서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데다 KB지주 등 국내 금융사들이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후보로 오르고 있는 KB지주나 하나금융 등은 지주사 전환 등에 따라 충분한 실탄을 갖추고 있지 못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은행 인수 가격은 어느 정도에서 조정될까. 외환은행 주당 인수가격인 1만 7725원은 계약 체결 때 외환은행 주가 1만 4600원보다 3800원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19일 외환은행 주가는 1만 1350원까지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환은행의 2008 회계연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1주당 순자산액으로 나눈 값)이 1.2배로 HSBC 인수 프리미엄에 따라 시중은행 평균인 0.9보다 30∼40% 정도 고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HSBC가 발을 빼게 된 만큼 1만원 안팎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과거와 비슷한 수준에 맞춘다면 외환은행의 주당 인수가격은 1만 3500원 선, 전체 가격도 4조 5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필요시 수출·건설 지원책 마련”

    정부가 ‘월가 쇼크’에 따른 국내 금융불안이 실물경제 타격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각종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발등의 불을 끌 뾰족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감세와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등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중장기적 효과를 바라본 것들이다. 실물경제 전반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맞춤형 지원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만수 장관은 19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면서 “수출과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대책을 적시에 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차원을 넘어 금융불안이 실물경제로 옮겨갈 경우 빚어질 장기적인 불황이다. 벌써부터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은 미국 등 세계 경제 침체 여파로 부진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해당 부처 별로 금융불안이 내수와 수출, 해외건설 수주 등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한 뒤 필요시 관련 보완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속내는 편치 않다. 당장 시장에 내밀 카드가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발 금융 불안이 국내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상처를 입히고 있는지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그렇다 보니 특효약도 찾기 힘든 형국이다.재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단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툴(tool 방편)’은 없다.”면서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피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등 파악은 상당 시차를 두고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금융불안의 실물경제 전이 여파는 대출이 어려운 중소·영세 상공인과 대기업의 손실을 강제로 떠안을 가능성이 큰 중소 하청업체들이 먼저 맞닥뜨리게 된다.”고 진단했다. 배 박사는 “건설, 중소기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위험요인을 점검하면서 금리인상 억제와 함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 등 강도 높은 규제 완화책을 통해 내수와 기업 투자 활성화 대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의 ‘시한폭탄’인 지방 건설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도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괜찮다고 하지만 외화 조달 조건이 한층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중장기 외환 수급 계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HSBC, 외환銀 인수 전격 포기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협상을 벌여온 영국계 은행 HSBC가 19일 외환은행 인수를 전격 포기했다. 이에 따라 2년 넘게 끌어온 외환은행 매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구도 재편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하나은행은 HSBC의 발표가 있은 뒤 곧바로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론스타가 지난 7월 우리 정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 절차가 지연될 경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향후 금융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HSBC는 이날 한국의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HSBC는 발표문에서 현재의 세계 금융시장 상황에서 외환은행의 자산가치 등 모든 요소들을 감안해 론스타와 맺기로 한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SBC는 지난 7월 말이 시한인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연장하며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론스타와 가격 재협상을 벌여왔다. 당초 계약상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조건은 지분 51%, 가격은 60억 1800만 달러(약 6조원)이다. HSBC는 가격 재협상이 난항을 겪은 데다 한국 정부가 언제 승인할지 불투명하고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금융시장마저 혼란에 빠지자 외환은행 인수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심사에 착수했으며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최근 “HSBC의 인수 자격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며 적절한 시기에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면에 계속/관련기사 4면
  • [특파원 칼럼] 일본 정치 위기와 자민당의 정치쇼

    [특파원 칼럼] 일본 정치 위기와 자민당의 정치쇼

    일본 정치에 격변, 변혁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그만큼 정국이 혼란스럽다. 정확히 말하면 자민당의 위기라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1955년 거대 보수정당으로 탄생한 자민당, 이른바 ‘55년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 1일 전격 사의의 뜻을 밝혔다. 취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도 같은 과정을 거친 터다. 후쿠다 총리는 사임 발표 때 “나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정치적인 결정”이라고도 했다.55년 체제를 위한 퇴진이라는 얘기다. 정당의 특성이 정권 획득인 만큼 정권 수호를 위해 “무책임하다.”는 비난 정도는 감수하겠다는 태도나 다름없다. 정치공백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후쿠다 총리의 사의는 자민당의 승부수다. 따져 보면 언젠가 던져야 할 카드였다. 다소 앞당겨졌을 뿐이다. 자민당은 지난해 9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했다. 후쿠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민주당의 공세에 몰려 줄곧 헤맸다.‘후쿠다 컬러’ 한번 제대로 표방하지 못했다. 때문에 후쿠다 총리 자신의 손으로 중의원을 해산한 뒤 중의원 선거를 실시,‘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자민당은 화려한 ‘정치쇼’를 펼치고 있다. 목표는 정권의 향방을 가늠할 중의원 선거다.22일 총재 선거는 예선전에 불과하다. 중의원 선거를 위한 자민당의 얼굴을 뽑는 절차인 셈이다. 총재 선거로 분위기를 띄워 새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중의원 선거에 대비하려는 전략에서다. 흥행몰이에 일단 성공한 것 같다. 짜임새있는 각본과 함께 화려한 출연진의 덕이다. 후쿠다 총리도 많은 후보들이 나선 정책 대결을 주문했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이자 민생 및 경제정책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대중적 인기를 가진 아소 다로 간사장과 함께 여성 총리를 꿈꾸는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 경제통의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 행정통의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정조회장, 방위·안보통인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 등 5명이 후보로 나섰다. 자민당의 ‘탤런트 의원’들의 총출연이다. 지난해 5곳에 그쳤던 전국 유세도 17곳으로 크게 늘렸다. 예상대로 매스컴과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총재 선거에 들어간 이래 자민당이 TV에 비친 시간은 민주당에 비해 10배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재 선거의 막바지인 19일 아소 간사장의 ‘대세론’은 사실상 굳어졌다. 각본대로다. 후쿠다 총리와 아소 간사장간의 ‘선양(禪讓)설’도 맞아떨어진 듯하다. 문제는 자민당의 ‘정치쇼’ 효과가 중의원 선거까지 이어질지 여부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오염쌀의 전매, 후생연금 문제 등도 자민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당의 의석은 총 480석 가운데 305석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31석까지 합치면 무려 336석에 이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카리스마’에 힘입은 2005년 선거 결과다. 현상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과반수의 확보가 선거의 초점이다. 과반수를 획득하는 쪽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 민주당이 과반수를 넘으면 일본의 정치사는 다시 쓰여진다. 참의원까지 장악한 명실상부한 정권 교체인 까닭에서다.1994년 사회당 출신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때와 차원이 다르다. 패한다면 다양한 계파들로 구성된 민주당은 존망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다. 중의원 해산은 다음달 3일, 선거는 26일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해산권은 총리의 고유권한이다. 그러나 선거권은 국민의 몫이다. 표심에 따라 일본 정치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제2롯데월드 연내 허가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정부의 공무원 보수 동결이 긍정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업들도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고용을 늘리는 등 고통 분담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2차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동결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어려운 고육(苦肉)의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세계 금융환경이 매우 어렵고 혼란스럽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예측가능한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잘 대처하면 우리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차분히 대처할 테니 기업도 위축되지 말고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으로 ‘제2차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과 ‘제2차 기업환경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투자활성화와 규제완화 차원에서 올 연말까지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초고층 복합관광단지 조성) 신축을 허가해 주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비행안전의 위험 등을 들어 반대해 온 국방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이 다양한 대안을 놓고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의 위성방송 지분 제한이 철폐되는 등 방송의 소유를 둘러싼 제한도 완화된다. 또 약사·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자격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각각 약국이나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을 세울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석우 진경호 김태균기자 jun88@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한국판 서브프라임 가능성은?

    이번 기회에 우리도 부동산 버블을 빼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인플레를 감안하더라도 1996년에서 2006년 사이에 85%나 치솟았다. 이 가격을 기초로 만들어진 각종 첨단 금융공학 상품들이 팔려나갔다. 버블이 꺼지면서 이 상품들은 부실화됐고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러더스 같은 대형 투자회사들이 무너졌다. 이런 회사들 뒤치다꺼리에 미국 정부가 들인 돈만 해도 9000억달러를 넘어선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배후세력은 부동산 버블이었다. ●한국과 미국 사정은 다르다 물론 한국이 미국과 같은 사정인 것은 아니다. 부동산을 기초로 하는 자산유동화 기법을 지나치게 첨단화한 미국을, 정부 규제 탓에 금융이 낙후한 한국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있었다. 그래서 ‘한국판 서브프라임’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12조원대에 이르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생각만큼 크지는 않다는 관측이 아직은 대세다. 부동산PF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어차피 지방의 아주 약한 건설사와 저축은행 정도가 정리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좌파의 규제가 우파의 시장을 살렸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그럼에도 버블을 빼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경기부양을 이유로 이명박 정부가 버블을 떠받치려고 하고 있어서다. 종부세 폐지부터 수도권 공급확대론에 이르는 주장들이다. 정부는 또 미분양 아파트를 펀드로 만들어 여기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런 각종 정책들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방에 3억∼4억원을 들여 아파트를 사거나 몇년 동안 펀드를 부을 사람이 몇이나 있겠느냐.”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정부가 수도권 부자들에게는 집값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고 지방은 죽게 내버려두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버블 떠받치면 불황 계속 이태경 토지정의연대 사무처장은 “버블이 터져야 경기가 저점을 타고 다시 살아나는 법인데 경기 활성화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버블을 떠받치면 불황만 계속 이어진다.”면서 “물론 시장 자체가 망가지는 경착륙은 안 되겠지만 어느 정도 퇴출의 길을 열어 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위기의 亞경제 2題] 中 금리인하 ‘약발’ 안먹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발 금융위기에 금리 인하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중국도 약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18일 재정부는 공황상태에 빠진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주식 거래시 부과하는 0.1%의 인지세도 폐지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지난 8월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부동산 하락 추세가 미국발 금융위기와 맞물리면서 거품 붕괴를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18일 통계에 따르면 전국 70개 도시의 8월 신규분양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신규분양 주택의 절대 가격이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가격이 내려간 도시는 25개로 중국 경제를 선도하는 주장(珠江) 삼각주와 창장(長江) 삼각주 도시들이 집중적으로 포함됐다.올해 처음으로 주택대출금 상환중단 현상이 나타난 선전은 전월 대비 1.1%, 상하이와 난징은 각각 0.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변동이 비교적 더딘 베이징도 11월 이후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jj@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 금융불안 ‘수출한국’에 먹구름

    [미국發 금융위기] 美 금융불안 ‘수출한국’에 먹구름

    현재까지 미국발 금융불안이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미국 경기침체는 물론 전 세계 실물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이로 인해 전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게 되면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이루는 우리나라의 경우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이어 ‘중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 앞날은 험난하기 짝이 없다. 국제원유 가격이 1배럴당 80달러대로 하락하고 있어서 중동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원유값 하락… 중동 수출 감소 우려도 우리나라의 올해 1∼8월 수출증가율은 21.1%로 지난해 14.6%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 고유가와 해외 금융불안으로 2·4분기 유럽·일본 등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서 선방한 것이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중국과 중동·중남미 등 원유 수출국 등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이 아주 높아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 1월에서 7월까지 주요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높은 수출증가율이 나타나는 이유가 드러난다. 중국은 27.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3%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남미 수출증가율도 3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2%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도 석유·경유 등을 수출해 16.0% 수출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0.9%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다만 미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2.7%로 지난해 8.8%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연말까지는 밀어내기… 내년이 문제 월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1월 14.9%에서 꾸준히 상승해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증가율이 16.5%대까지 떨어졌지만,7월에 35.7% 증가율을 보이며 만회했다.8월에도 수출증가율은 18.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밀어내기 수출이 있어 4분기에 수출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내년이다. 미국의 금융불안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소비가 큰 폭으로 위축될 경우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는 수출의 선순환 구조가 끊길 가능성이 있다. 경제성장률 증가분의 80%를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는 중소기업·대기업의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구조조정 및 근로자 해고로 이어질 경우 실업률이 증가하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세계 경제 축’ 美 휘청

    [미국發 금융위기] ‘세계 경제 축’ 美 휘청

    경제대국 미국이 금융위기의 거대한 회오리에 휘말려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세계 최고의 신용등급을 유지해 온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고,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도 휘청대고 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Sell USA’(미국 자산 팔아치우기)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를 주도해온 미국 중심의 국제금융시스템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외신인도에 금이 가면 또 다른 2차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존 체임버스 국가신용등급위원회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보험회사인 AIG를 구제한 이후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인 ‘AAA’에 압력이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50억달러에 이르는 AIG 구제금융이 미국의 재정적 단면을 약화시켰으며, 이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증폭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통화, 채권, 주식 등을 마구 팔아치우고 있다.‘Sell USA’가 장기화되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기축통화로서의 위상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월 한달간 미국 시장에서 약 748억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이 본격화된 지난해 8월(-1625억달러) 이후 최대폭이다. 지난 5월 41억달러 순유출에서 6월에는 599억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지만, 한달 만에 순유출로 되돌아간 것이다. 미국은 자본 순유입으로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메웠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자본수지에서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해외의 대미 증권투자의 순유출액이 256억달러에 달했다. 외국인이 미국의 채권·주식 투자금을 회수해 갔다는 의미다. 특히 채권투자는 -198억달러로 1998년 8월 이후 첫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공채 가운데 국채투자는 343억달러 플러스를 보였지만,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모기지업체의 부실로 공채 투자가 499억달러 마이너스를 보였기 때문이다. 예금 등 ‘단기성 자금’은 대규모 예금인출로 667억달러가 순유출됐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최근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위축되면서 미 경상적자 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는 달러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로 금융회사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현상은 1990년대초 일본의 거품 붕괴 현상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베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 등 굴지의 투자은행(IB)들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AIG가 막대한 구제금융을 받은 상태에서 추가로 금융위기로 지속된다면 미국의 거품 붕괴 후유증은 일본 못지않게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미국도 일본의 복합장기불황의 전철을 밟지 않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금융산업의 투명성이 떨어지고 관치금융의 폐해가 심각한 데다 감독기능마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같은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일본에 비해 금융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일본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채권시장도 ‘요동’

    채권시장도 ‘요동’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 미국발 금융불안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파급됐다.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유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美 등 6개국 “유동성 공동대응” 18일 한국 금융시장은 채권금리가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0.30% 포인트 가까이 폭등하고 환율은 37원이나 올랐으며 주가는 다시 1400선을 하회하는 등 다시 혼돈 상태에 빠졌다. 이날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9% 포인트 폭등한 5.95%로 6%에 바짝 다가섰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역시 0.29% 포인트 급등한 5.89%을 기록했다. 이같은 폭등은 지난 2003년 3월12일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을 보인 것이다. 신동욱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자 보유해온 국고채를 대량 팔기 시작하면서 채권금리가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금리 폭등으로 무위험 재정거래가 어려워지자 손절매성 매물들을 내놓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32P 폭락… 널뛰기 장세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가 4% 가까이 폭락한 여파로 하루 만에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84포인트(2.30%) 하락한 1392.42로 장을 마쳤다. 골드먼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투자은행(IB)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5064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37.30원이 폭등해 115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대체적으로 폭락을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22% 하락하며 3년3개월 전 지수로 후퇴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2% 하락하며 여전히 2000선을 하회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증시도 17일 주가폭락으로 거래가 중지돼 18일까지 장이 멈췄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캐나다은행(BOC), 스위스내셔널은행 등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유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kmkim@seoul.co.kr
  • [금주의 HOT]미국 금융위기에 세계경제 ‘악!’

    ●미국 금융위기에 세계경제가 몸살 미국발 금융위기에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은 한 주였다. 추석연휴 마지막이던 지난 15일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미국계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폭락했고 세계증시 역시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이번 금융위기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현재의 위기는 100년 만에 한 번 올 수 있는 사건”이라며 “위기가 해결되기 전까지 더 많은 대형 은행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위기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금 등 현물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아이들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하던 우리네 풍습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는지 걱정이다. ●’이효리 열애설’ 보도…소속사 “사실왜곡 법적대응 하겠다” ’섹시 아이콘’ 이효리(30)의 열애설이 한 스포츠신문에 보도됐다. 지난 10일 한 호텔 수영장에서 모 그룹 재벌2세와의 다정한 모습이 공개된 것. 한 해 매출이 100억에 달해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 불리는 이효리와 재벌 2세의 열애설이었던 만큼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이효리측은 재벌2세와의 열애설을 공식부인하면서 “이번 일로 연예계 활동에 회의를 느낀다.”고 밝혔다. 소속사 역시 “지인들과의 모임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 ‘저질 분유’사건으로 드러난 중국의 식품안전 불감증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가 최근 터진 ‘저질 분유’ 사건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멜라민이란 공업용 화학물질이 함유된 분유를 먹은 유아들이 집단으로 신장결석에 걸리고 이중 1명이 사망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 제품은 일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이 이윤을 높이려고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해 분유제조업체에 납입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국가이미지를 재고에 성공했던 중국은 ‘저질 분유’사태로 인해 채 한달도 못 버티고 ‘불량식품 대국’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민생치안 전담하는 경찰기동대 출범 서울지방경찰청은 9월 17일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연경장에서 하반기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편성된 현행범 검거 전담 ‘그린포스(Green-Force)’ 부대와 불법 풍속업소 단속 전담 ‘스텔스(Stealth)’부대 출범을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두 부대를 출범시킨 이유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그 동안 촛불집회에 투입됐던 경찰력을 경찰 고유 업무인 민생 치안으로 돌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경찰 본연의 임무로 돌아온 것에 박수를 보낸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추경예산 4조 5000억 규모의 추경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당초 들어있지 않던 대학생 학자금 지원 2500억원,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금 837억원 등 민생지원예산 4350억원이 추가됐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을 서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그의 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총리 정책조정 역할 ‘뒷전’

    한승수 총리의 정책조정 역할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총리가 주재하는 정례 국가정책조정회의가 걸핏하면 ‘펑크’나고, 총리가 위원장인 기후변화대책위원회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두 번이나 미뤄졌다. 주요 현안 관련정책 결정과정에서도 총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총리실은 18일 오전 예정됐던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국회일정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 그러나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울산·경남 CEO 특강에 나섰다. 국회 본회의엔 오후 2시에 참석했다. 결국 미국발 금융 위기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태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작 이를 논의해야 할 정책조정회의는 거르고 특강에 나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국가정책조정회의는 앞서 지난달 7일과 28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총리실측은 “논의 안건이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주요 장관들이 휴가 탓에 불참의사를 표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최근 총리가 주재하는 기후변화대책위원회 개최도 두 번이나 연기했다.당초 지난 4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국회일정과 심도있는 논의 등을 이유로 17일로 연기했고, 이마저도 국회 일정을 들어 재차 미뤘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이라는 시각을 보인다. 실제 첫번째 위원회 개최를 미룬 것은 주요 장관들이 개인 사정으로 차관의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총리가 연기를 지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이전 총리와 달리 제대로 익은 안건을 올리길 바란다.”면서 “정책조정회의나 기후변화대책위원회도 이같은 차원에서 개최되지 않거나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정책조정회의 부활 취지에 어긋난다. 참여정부 때 운영되던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새 정부 들어 폐지되자 총리실 간부들은 “현안에 대한 사전조율과 초기대응이 어렵다.”면서 정책조정회의 부활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실제 새 정부가 광우병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초기대응에 실패하면서 국정난맥이 빚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쳤고, 국가정책조정회의도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부활됐다. 한 총리는 최근 국제금융위기나 김정일 사태 등 주요 현안 정책결정 과정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금융위기 관련 대책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들이, 김정일 사태 등은 외교·통일부가 청와대와 직접 협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간부는 또 “유임후 정책조정기능 강화와 함께 국정에 공세적으로 나서던 모습이 주춤한 듯한 느낌을 준다.”면서 “정책조정회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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