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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의 미국/ (상)엇갈리는 업적 평가

    제42대 빌 클린턴(54)미국대통령이 새해 1월 20일 퇴임을 통해 조지 W 부시 당선자에게 대통령직을 넘기게 된다.‘미국 역사상 최고의대통령이자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함께 받는 클린턴 대통령의 재임 8년에 대한 평가를 3회에 나누어 싣는다. 클린턴 대통령만큼 미국민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교차하는 대통령은없다.그는 2차대전 이후 태어난 첫 미국 대통령이다.그리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대통령이 됐고 무엇보다도 미역사상 유례가 없는 연속 8년간의 경제호황을 이룩해냈다.그리고 냉전시대에서 미국이 유일 강대국인 냉전후 시대로의전환을 무리 없이 이룩해냈다. 그의 재임중 지구촌은 큰 전쟁을 잊고 살았다.그는 유고공습과 코소보 파병등을 통해 냉전후 유일 초강대국이 된 미국의 힘을 마음껏 휘둘렀다.클린턴 외교의 대명사처럼 된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토대를 닦았다.또한 중국 포용정책을 통해서잠재적인 초강대국 중국을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길들이는 혜안을보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는 숱한 스캔들로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된다.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과 거짓 증언으로 인해 미역사상 최초로 의회에서 탄핵당한 불명예를 안았다.이로 인해개인적으로 많은 친구들과 보좌관들이 그의 곁을 떠나갔다.이번 대선 기간중 공화당 진영은 ‘클린턴이 버려놓은 백악관의 존엄성을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표를 모았다.이런 인간적인 약점들은 그가이룩한 정치적인 업적에조차 치명적인 그림자를 드리우게 됐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정치적 업적을 평가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그는 연방재정을 처음으로 균형재정으로 이룩했다.그리고 이는‘신경제’를 바탕으로한 유사 이래 대 경제호황의 토대가 됐다.재임기간중 미국민들은 그에 대한 개인적인 불신에도 불구하고 그의 업무능력에는 항상 후한 점수를 주었다.많은 여론조사기관들이 헌법만 허용한다면 그가 3번 연임을 무난히 이룰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93년의 연방예산 감축법안 통과를 비롯 소외개층의 복지를 대폭 향상시킨의료보험법등을 통해 빈민층,특히 소수인종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정치적 동반자였던 부인 힐러리 여사가 상원진출로 정계에 화려하게 대뷔하는 데 반해 그는 이제 조용한 퇴임후를 준비중이다. 8년 경제호황의 업적과 스캔들 중 역사는 그에게 어느 쪽에 더 후한점수를 주게 될까. 이동미기자 eyes@
  • 부시 ‘사랑해요 블랙’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 부시 차기 미국대통령은 당선 확정후 가장 먼저 임명한 국무장관과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에 모두 흑인을 기용,흑인 끌어안기 효과를 최대한 확대시키려 하고 있다. 국무장관직은 200년전 토머스 제퍼슨이 초대 장관이 된 이래 최초로,백악관 안보보좌관 역시 미 역사 이래 최초로 흑인이자 여성이 임명된 것은 미국 사회에서는 적지 않은 충격이기도 하다. 사실 공화당 정부 설립 자체가 소수민족 특히 흑인들에게는 반갑지않은 일이기에 미국내 흑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적극 단합,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미국내 흑인 10명 중 9명은 민주당 지지자인 점을 고려할 때 부시로서는 다른 각료에 우선해 콜린 파월과 콘돌리자 라이스를 임명할 이유가 분명했다. 파월은 자메이카 이민자 부모에 뉴욕 빈민가 출신이면서도 인품과지적 능력에서 뛰어나 최고위직 관리까지 진출한 입지전적인 인물로거의 모든 흑인들과 소수민족들은 인물 선정 자체에 대해서는 적극찬성한다. 최근까지 ‘미국의 약속’이란 불우흑인 교육자선단체 운동을주도했던 파월 자신도 “내가 임명됨으로써 어린 흑인들도 ‘나도 열심히하면 될 수 있다’는 영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할 정도이다. 그러나 이들의 임명은 공화당 전략차원에서 보다 더 큰 잇점이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부시 당선자는 35년 군생활을 한 파월과 동서냉전을 누구보다 잘 아는 라이스를 임명,방위산업의 중요성과 군사적 힘의 우위에 바탕을 둔 외교정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 부시 대통령 사실상 확정

    제 43대 미국대통령에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연방대법원은 12일 밤(한국시간 13일 오후)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허용한 수검표 작업 허용판결이 위헌이라고 판결,사건을 되돌려 보냄으로써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 주고 선거일인 지난달 7일 이후 35일간계속돼온 법정공방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판결로 플로리다주의 수검표 실시는 사실상 불가능해져 이 주에 걸린 선거인단 25명을 부시 후보가 차지한다는 주 정부 선거 당국의 인증결과가 효력을 갖게 됐다. 부시 후보와 딕 체니 부통령후보는 현재 확보한 선거인단 246명에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5명을 보태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함으로써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수는 270명이다. 각주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은 오는 18일 대통령선출을 위한 선거인단투표를 실시하며 당선자는 새해 1월 20일 새 대통령에 취임한다. 앨 고어 후보는 13일 오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관리들에게 수작업재개표를 위한 노력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으며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을 갖고 이번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민주당측 인사들은 판결 직후 고어 후보가 승복해야 할 것이라는의견을 비쳐 곧 패배를 인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부시 진영은 곧바로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부시후보의 대리인인 제임스 베이커 전 미국무장관은 “양측 모두에게 길고도 힘든 싸움이었다.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해 부시측 승리로 끝났다는 입장을 감추지 않았다. 연방 대법원은 이례적으로 이날 밤 10시(한국시간 13일 정오)가 넘은 늦은 시간에 발표한 판결문에서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명령한 수작업 재개표가 선거인단 선출 시한인 12월 12일 자정(현지 시간)까지완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판결은 판단 사안 별로 대법관들의 의견이 크게 갈려 대법관 9명 중 7명은 수검표 강행에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는 데 동의했으나데이비드 수터 대법관과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은 반대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편집위원 칼럼] 황금 구속복과 한국

    “냉전시대에는 중국의 인민복과 소련의 가죽코트,인도의 네루 의상이 있었다.그러나 세계화시대에는 오직 ‘황금 구속복’(golden straitjacket)밖에 없다.아직 황금 구속복을 입지 않은 나라가 있다 해도머지 않아 입게 될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그의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세계화를 황금 구속복과 연관시켜 설명한다. 황금 구속복을 입기 위해서는 16가지의 황금률을 채택해야 한다고프리드먼은 말한다. 황금률은 민간부문을 경제성장의 주요 엔진으로삼을 것,물가안정,정부조직의 축소,흑자재정,자본시장 및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 폐지,공기업 민영화, 금융시스템 개방 등을 포함하고있다.황금 구속복의 착용은 결국 자유시장 자본주의 틀에 맞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황금 구속복은 대처 전 영국총리에 의해 만들어져 세상에 유행되기시작했다고 한다.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은 80년대 그 유행을 빠르게확산시켰다.황금 구속복은 냉전 종식과 함께 글로벌 패션이 됐다.황금 구속복은 사이즈가 하나뿐이며 몸에 꼭맞게 입으면 입을수록 더많은 황금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황금 구속복을 가장 말쑥하게 입으려하는 나라 중의 하나가 멕시코다.새로 취임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국정은 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험하고 있다.기업 뿐만이 아니라 국가 시스템에도 기업경영 원리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주요각료에 기업인,국제금융전문가 등 경제인들을 임명했다. 폭스 대통령도 중남미지역 코카콜라 사장을 지낸 기업가 출신이다. 멕시코가 황금 구속복을 잘 입는다고 해서 황금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부정부패,빈부격차,사회불안 등 많은 난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장의 힘이 지배하는 오늘의세계정세 흐름에 맞추어 국정에도 시장논리를 적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프리드먼의 논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의 논리를한국에 적용한다면 우리나라도 황금 구속복을 입고 있다.황금 구속복은 소외계층의 희생을 가져올 수 있고 경쟁력을 잃으면 더 큰 손실을입을 위험성도 내재하고 있다.그러나 멕시코나 우리나라나 세계화흐름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세계는 지금광케이블과 인터넷으로 정교하게 연결돼 있다.외국 자본의 흐름도 자유롭다. 세계화에 대한 저항감이 물론 없는 것은 아니다.세계화는 미국의 이익을 제도화하는 ‘미국화’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미국 달러는 세계의 척도가 되고 가치 기준이 되고 있다.미국의 나스닥지수는세계의 주가를 좌우한다.우리나라 주식투자가들도 나스닥지수를 먼저본다. 우리 경제는 그만큼 미국 및 세계 경제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우리가 미국의 ‘글로벌 오만’이 지배하는 세계화 속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그런데 현실은 어떤가.국회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신음 소리를 외면한 채 정쟁으로 세월만 죽이고 있다.법과 질서의 파괴와 집단 이기주의는 개혁을 막고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 우리 경제는 지금 혼란의 탁류 속에 절망의늪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시장논리에 따라 낡은 틀을 없애고 비효율적인 기업을 퇴출하는 ‘창조적 파괴’가 이루어져야 한다.그런데 집단 이기주의와 정치의 힘을 빌려 생존하려는 과거의 악습 등이 창조적 파괴를 막고 있다.정치의 힘이 지배하던 시대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함께 역사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세상은 시장의 힘이 강력한힘을 발휘하는 구조로 바뀌었다.그런데도 우리는 정치와 권력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낡은 틀에 아직도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정치는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공정한 법과 제도가 지배하는 투명하고 안정된 사회를 만들고 효율적인 경제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잔인한 시장의 힘이 지배하는 오늘의 글로벌 시스템에서외국 투자가들에게 외면당하고 국제 경쟁력도 잃을 것이다. 이창순 위원
  • [기고] 美 대선을 보는 한국 보수진영

    한국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가진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일 것이다.공화당이 의회와 함께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북한에 대해 민주당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정책을 펼 것이며 한국의 대북‘유화정책’에 제동을 걸리라고 믿는 냉전적 보수진영의 강한 바람때문일 것이다.‘국민의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이러한 변화를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기대 혹은 우려는 다음 몇가지 이유에서 근거가 박약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미국 정치사에서 정권교체가 외교정책에 현격한 전환을 가져온일은 매우 드물었으며,내정에서와는 달리 외정에서는 일반적으로 전임 정권의 정책을 연속성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관례라는 사실을 지적한다.물론 공화당의 정강정책과 조지 부시 후보의 선거공약은,‘불량국가’(공화당은 북한을 여전히 불량국가로 간주한다)의 안보위협에 미국이 강력하게 대처하며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와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개발을 밀어붙이겠다고 공포했다.그러나 이러한 강성발언은 보수층을 겨냥한 선거용의 의미가 크며 실제 집권한 후에는 현실적인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NMD나 TMD의 개발도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어서 유럽연합 국가들도 반대하며,국내여론이나 세계여론도 중요한 견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로 부시가 최종 당선되더라도 정통성 기반이 약해 군사·외교 정책에서 보수 강경 노선을 실천에 옮기기가 어려울 것이다.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졌지만 주별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앞서(그것도 플로리다 유권자의 표심을 명쾌히 규명하지 못한 채) 당선된다면 취임 전부터 정통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박빙의 승부,일부 지역에서의 재검표와 양당이 제기한 여러건의 선거소송 등으로 인하여 대통령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는 혼란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미국의 여론주도층은 국론분열이라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있다. 두 당의 원로 정치인들은 차기 대통령이 초당적 국민화합을 위해 자기 당의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온건 중도 성향의 인사를 내각에기용할 필요가 있으며, 새 행정부는 양당이 큰 견해차를 보이는 공약을 추진하기보다는 국민과 의회의 갈등을 줄여가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과거 레이건을 당선시키는 데 큰 몫을 한 외교와강력한 국방정책이 이번 선거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했다는사실도 공화당의 강성 군사·외교 노선에 제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로 남북정상회담과 그후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남북관계의 평화적 발전은 주변 4강과 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더욱이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 대북정책이 국제정치의 무대에서 갖는 도덕적 정당성을 더욱 강화했다.따라서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대북한강경노선을 주장하는 공화당이 행정부까지 장악하더라도,한반도 문제해결의 당사자인 우리 민족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노력에 미국의계속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북정책에 대한 작금의 한나라당 태도는,민족이 나아갈 방향에 비전을 가진 책임 있는 야당 노릇을 하고 있는지 심각한 우려를불러일으킨다.한나라당은 미국대통령선거 직전 이회창총재의 외교안보 특보 명의로 뉴욕타임스에 클린턴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재고해 줄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기고했다.클린턴의 방북은 “상대가좋게 나올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호의를 베푸는 무모한외교”이며 “남한과 미국에 안보해이 의식을 심어 주한미군 주둔문제 등 양국간 안보조약에 대한 결속력을 약화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이 호소문은 북한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냉전적 사고와정상회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급진전을 바라보는 수구적 시각을여실히 보여준다.한나라당의 이런 태도는,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평화정착의 필수조건일 뿐만 아니라 북·일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IMF·IBRD 등의 북한 차관이 가능해지고,국제사회 투자도 늘어나 남북경협에서 우리 부담이 그만큼 줄게 될 것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부시가 대통령이 되면,그가 선거기간 중 표명한 한반도정책에 대해신중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편으로는 북한과 미국의 이해관계를조정하고 상호신뢰를 높이도록 중재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며대내적으로는 민족적 이해가 걸린 정책들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한 운 석 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 “北, 美에 우주를 넘겨줬다”

    [모스크바 연합]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에게 장거리 로켓 발사 중단을 약속함으로써 북한이 자신의 우주를 미국에 넘겨줬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데일리가 25일 지적했다. 신문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틀에 걸친 평양방문은 위성발사용을 포함,모든 장거리 로켓의 발사실험 중단에 관한 북한의 ‘획기적인 합의’로 마무리됨으로써 이틀동안 도합 6시간에 걸친 김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만남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양방문중 이미 제시됐던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북·미간 이번합의에 따라 양측 로켓 전문가들이 다음주중 회동,실무적인 문제들을논의하며, 다음달 상반기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이에따른 정치적,재정적 문제들을 다루게 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시 북한의 로켓 발사실험 및 수출중단의 대가로 매년 3억달러를 지원하는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고소개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번 평양 방문 결과는 중국과러시아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이제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을 위해 으뜸패로 사용했던 ‘북한의 로켓기술확산 위협’의 명분을 잃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브레먀 노보스테이지는 25일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푸틴 대통령에게 한 장거리 로켓 중단 제안은 농담이 아니었다면서,김 위원장은지난 23일 ‘5월 1일’ 운동장에서 열린 98년 장거리 로켓발사 매스게임 장면중 올브라이트 장관에게 “이것이 (북한의) 첫번째 위성발사이자 마지막”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 金대통령 새달 27일 해외강연

    [싱가포르 AFP 연합]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달 27일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 초청으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정부가 18일 발표했다.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는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등 노벨상 수상자 및 전세계저명인사를 해마다 초청,‘싱가포르 강연’이라는 행사를 주최해오고 있다.
  • [아셈 정상들] (5)슈뢰더 독일총리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56)가 1998년 9월 독일 사민당(SPD) 후보로나서 거물 헬무트 콜 총리(기민당)를 눌렀을 때 언론들은 “지구촌에신좌파 젊은 지도자 삼총사가 탄생했다”고 했다.슈뢰더 총리,그리고 새로운 중도로 ‘제3의 길’을 표방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빌클린턴 미국대통령 세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나는 등산가다”라고 스스로 밝힌 것처럼 그는 야망을 위해 매진해온 전형적인 자수성가형.1944년 나치 병사였던 아버지가 루마니아에서 전사하기 ^^주 전 태어났다.17살때부터 도매상점의 견습점원으로 일했고 야간학교에서 대학자격시험에 합격,명문 괴팅겐대학 법과에 입학,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1963년 사민당에 입당해 전통적 좌파이념에 심취했으며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을 바탕으로 78년 사민당 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 의장에 선출됐다.당시 “나는 마르크스주의자”라고 공공연히 외칠 정도로 급진 좌파성향을 지녔으나 90년 니더작센주 총리를 거치면서 이념적 편향에서 벗어나 사민당내 온건파 지도자로 성장했다. 그는 현대 정치인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인물로 꼽힌다.준수한 외모,뛰어난 화술로 아무리 적대적인 사람이라도 그를 만난 뒤엔 우호적인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슈피겔지는 빌리 브란트 총리 이후 최고의 카리스마를 지닌 정치인이라는 평을했다.정치역정 못지않게 애정편력도 심한 편.지난 97년 53세때 세번째 부인 힐트루트와 13년 결혼생활을 청산,20세 연하 언론인 출신 도리스 쾨프와 결혼했다.자신의 말대로 12년 만에 한번씩 결혼상대를바꾼 셈이다. 콜 총리의 통일위업에 이어 통일후유증 봉합의 중책을 맡은 그는 그러나 친 기업적 세제개혁 조치 등으로 만만찮은 국내 반발에 직면해있다.당내 권력장악력이 약하다는 비판속에 지난해 주의회 선거에서잇따라 패배,지지도 급락 등 쓴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 프로필. ▲1944년 4월7일 니더작센주 모센부르크 출생 ▲59∼61년 소매점 견습점원 ▲62∼66년 대입검정 야간학교 ▲63년 사민당 입당 ▲66∼71년 괴팅겐대 법과 ▲78∼80 사민당 청년당원 전국대표▲80∼86년 연방 하원의원 ▲86∼90년 니더작센주 의회 사민당 원내총무 ▲90∼98년 니더작센주 총리 ▲98년 10월 연방 총리김수정기자 crystal@
  • 레이건 부인 낸시여사 남편 연애편지 책으로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앓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결혼 48주년을 맞아 남편이 보낸 연애편지들을 모아 ‘로니,사랑해요’(랜덤 하우스간)라는 책을 7일 펴냈다. 52년 결혼하기 전 헐리우드 배우 시절부터 레이건 전대통령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공표한 1994년까지 레이건이 낸시 여사에게 보낸 편지와 장난기어린 낙서들이 포함돼 있다.편지들에는 세월의 무게에도변함없는 두 사람의 강한 사랑이 그대로 배어난다.특히 레이건 전대통령이 낸시 여사에 대한 사랑을 웬만한 문인들보다 다양하게 표현해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낸시 여사는 이 책에서 치매를 “참으로 길고 긴 이별”이라는 말로괴로운 심정을 털어놓았다.그는 치매는 “점점 더 악화되는 질병이며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낸시 여사는 레이건 전대통령이 치매 판정을 받은 이후의 삶을 묘사한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우리는 남다른 삶을 살았다…그러나 동전의 다른 한쪽 면은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적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유엔서 다진 한반도 평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반도 문제이다.7일새벽에는 남북정상회담 및 그 후속조치를 환영하는 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이 발표됐다.160여개국 정상들이 다양한 지역문제 가운데 유일하게 한반도의 평화 진전 상황을 공동성명의 의제로 채택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유엔 차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성명은 남북 정상회담 및 6·15 공동선언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통일을 위한 진전으로 환영하고 “남북 양측이 이 지역과 세계 평화 및 안전에 기여하면서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에 이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한반도에서의 평화 구축이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긴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남북한의 화해·협력이 이제는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 명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이번 공동성명은 남북한 당국이 국제무대에서 함께 노력한 데 따른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날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통일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국제사회의 지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김대통령은 특히 “통일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뤄야 하며,남북 정상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이 사라졌음을 공식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이같은 기조 아래 김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잇따른 정상회담에서도 남북한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다짐했다.김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이 합의하고 미국과 중국이 지지하는 ‘2+2’방식의 평화조약 체결을 추진해야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차원을 벗어나 국제적 공인을 받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남북간의 냉전체제 해체와 더불어 교류와 협력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에 대한 세계 각국의각종 규제 조치도 멀지 않은 시기에 완화 또는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문제는 북한 스스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해 나가느냐는 것이다.이를 위해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교류와 협력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발등의 불’은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에 따른 미국과의 갈등 국면을 해소하는 일이다.미국의 성의 있는 사과 또는 해명과는 별도로 북한은 대국적 견지에서 감정적 응어리를 풀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다시 나서주기 바란다.
  • 베트남 진출기업 ‘물만난 물고기’

    지난달 13일 미국이 베트남과 정상무역관계(NTR)협정을 체결,베트남상품이 미국에서 최혜국 대우를 받게됨에 따라 베트남 진출 기업들이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증권은 방림,삼양통상,태평양물산 등 베트남 진출 기업들이 5∼10년간 호황이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의회의 비준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관세인하 시기는 미국의 대선과 총선이 끝나는 내년 3월이나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시기인 11월말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은 미국 진출때 그동안 일반관세보다 40∼70%정도 높은 특별관세가 부과돼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했다.따라서 최혜국 대우를 받게되면 수출경쟁력이 살아나 인건비 비중이 높은 경공업 부문의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이 지역 진출기업들은장기간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것이다. 방림의 경우 92년 9월 방림유창베트남을 설립,95년부터 염색가공시설을 이전해 수직적 통합생산 공정을 완료해 지난해 570억원의 매출과 함께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이뤘다. 올 상반기에는 2,900만달러의 매출에 26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아직 미국에 수출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혜국 대우가 이뤄지면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현재 미국에 수출되는면제품의 관세는 42%이지만 최혜국대우를 받으면 7.3∼9.5%로 낮아진다. 삼양통상은 94년 11월 삼양베트남을 설립,98년 흑자를 보였으나 지난해 미국 수출이 늘면서 관세부담으로 적자로 돌아섰다.신발제품의경우 평균 수출관세는 10%이상을 부담했으나 최혜국대우시 3%이하로떨어진다. 태평양물산은 95년 비에트퍼시픽어패럴이라는 의류회사를 설립,미-베트남간 정상교역에 대비,최근 5개 라인을 증설하는 등 미국 수출에대비해 왔다. 60∼90% 수준인 관세가 최혜국대우를 받으면 7∼29%로낮아진다. 손성진기자
  • 유가 급등세… 오일쇼크 위기감

    국제 원유가격 급등세가 계속되며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오일쇼크가 닥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속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석유증산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로비에 나서겠다고밝히는가 하면 유럽연합(EU)집행위가 OPEC에 긴급 협조전을 보내 증산을 요청했다. ◆유가 급등=23일 뉴욕상품시장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23일 전날보다 배럴당 80센트 오른 32.02달러에 마감됐다.지난해 이맘때의 3배 수준.런던석유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한 때 31.18달러까지 뛰었다가 전날보다 76센트 상승한 30.69달러로 마감했다.OPEC기준유가 역시 22일 28.54달러를 기록했다. ◆오일쇼크 우려=원유가 상승은 올해들어 계속돼온 현상.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가장 큰 문제는 석유 최대소비국인 미국의 석유재고량이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미 석유연구소(API)는 23일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24년만의 최저치인 2억7,970만배럴로 줄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미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 ‘데브’로 하루 54만5,000달러를 정유하는 호벤사 등이 가동을 중단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 요인이다.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오일 쇼크’가능성 경고가 나오고 있다.S&P자산 그룹의오일전문가인 조던 호로삭은 “미국의 경우 재고 바닥상태가 계속되고 유가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지고 미 경제의연착륙은 요원한 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EU대응=사태가 급박해지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3일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유가를 배럴당 20달러대 초·중반으로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EU 석유 및 에너지 집행위 로욜라 팔라치오 위원장도 22일 OPEC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알리 로드리게스 에너지·광업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고유가가 계속되는 것은 석유 산출국이나 선진국 모두에게 나쁘다”며 적절한 가격으로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전망=부정적이다.9월1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OPEC회의를 앞둔 가운데 이달 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OPEC이원유가를 내리는 것은 산유국에겐 ‘사형선고’와 같다며 강한 거부입장을 나타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공화·민주 全大 결산

    앨 고어 부통령은 17일 “보다 공평하고 번영된 미국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요청한다”며 후보수락 연설을 마침으로써 사흘간의 전당대회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로써 민주,공화 양당은 건국이념의 도시 필라델피아와 화려한 다인종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행한 사상 가장 거창한 출정식을 모두마치고 오는 11월 7일로 정해진 대통령 선거를 향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제 미국민들은 여름 휴가에서 돌아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가 벌이는 TV토론 속에서 그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인물을 가려야 할 시기를 맞았다. 그러나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와 함께 공개된 각 후보들의 철학이 담긴 정강정책 속에서 미국인들이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공화당은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신보수주의’를,민주당은 더 많은책임을 강조한 ‘신자유주의’를 기치로 내걸면서 보수는 자유주의를,자유주의는 보수주의를 각각 가미했기 때문이다. ‘퓨전(Fusion) 정강’이라고 불리는 양측의 정강에서 볼 수 있듯이양당은 그동안 비판받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 정강정책에서의 차별성은 줄어들었다.이날 환호하는 민주당 대의원들 앞에서 고어는 “미국대통령은 인기조사를 쫓는 자리가 아니며 매일매일 미국민들을 위해싸워야하는 힘든 자리이다”며 “미국의 모든 어린이,모든 국민을 위해 지난 25년 정치경력을 모두 쏟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헐리우드의 화려한 대회장 연단위에서 행한 고어의 야심찬 연설 한편에는 대회 기간 동안에도 오르지 않는 지지도에 대한 우려가 배어있었다.부시가 전당대회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승리를 할 수 있다는확신을 심어줬다면 고어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승리할 수 있지만 확실치 않다”는 평가가 내려진 것이다. 가장 최근 LA타임스지 조사결과 남성 유권자는 52%대 37%,여성 유권자는 44%대 41%로 부시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상황으로 나타났다.그가 호황경제 주역으로서 가족중심 가치관 강조,소수인종을 포함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호황경제 혜택 균등화 등을 외쳤지만 국민들은호황의 주역을 찾기보다는 호황을 지켜줄 인물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별성이 줄어든 정책대결 속에 고어는 이제 8년간 보여진 낯익은모습을 털고 새롭게 변신해야 하며 부시에게는 지금까지의 리드를 계속 지켜나가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hay@
  • 美민주당 전당대회/ 클린턴 “고어 있어 좌절 없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4일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지난 8년간이룩한 번영을 강조하고 차기대통령으로 앨 고어 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시내 종합체육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막된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직면할 때마다 고어는 언제나 함께 있었다”고 강조, 고어를 지난 8년간 번영의 ‘일등공신’으로 추켜세웠다. ●클린턴보다 앞서 등단한 힐러리 여사는 지난 8년간 미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고어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를 위한 말도 잊지않았다. 힐러리여사는 열띤 박수속에 17분간에 걸친 연설을 행하면서 “기쁠때나 어려울 때 여러분들이 보내 준 지지와 신뢰에 대해 충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언급.힐러리여사는 또한 “내가 미국 상원에서 뉴욕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인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뉴욕 주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언급,자신의 상원 진출을 통한 정치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앨 고어 부통령이 콜롬비아의 인디언 보호구역을 파괴하려는 미국석유회사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를 비난하는 시위가 대회장 부근에서열렸다.수백명의 시위대는 고어 부통령을 닮은 인형과 각종 현수막을들고 행진하면서 고어 일가에 대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사의 주식을내놓고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했다. 고어의 부친인 고(故) 앨버트 고어 상원의원은 이 회사의 이사로 근무했었고 지난해 12월 작고할 당시 이 회사 주식 50만달러어치 가량을 소유하고 있었다. ●17일 밤 대통령후보 지명을 공식수락할 고어 부통령은 후보지명 수락 연설문을 자신이 직접 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고어 부통령은14일 전당대회 개막에 앞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AP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가슴에서 우러나는 연설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이 직접 연설문을 작성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선거인단이 54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고어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시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측은 조사결과에 긴장하고 있다. ●빌 클린턴대통령이 14일 열린 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에 당권을 이양하는 연설을 했다. 미 정치의 오래된 관례에 따라 현직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차기 주자에게 선거일인 11월7일까지 당과 관련된 정책결정,운영,발표 등 모든 주목받는 행사권을 넘긴 것이다. 앞으로 사실상 공식행사에서 스포트라이트의 자리를 고어 후보에게양보함을 의미하는 이날 연설은 그래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했다.그래서 반복된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연설은 중간 중간에 힐러리여사에 대한 짤막한 회고,고어 후보의 우수성,리버먼 러닝메이트 선택의 불가피성 등을 포함했지만 참석한 대의원들은 그들이 선택한 정부가 이룬 업적을 열거하는 데 대해 자랑스러운 표정들을 지었다.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외신종합 hay@
  • “팔레스타인에 다국적군 배치”

    [예루살렘·라말라(서안지구) AP AFP 연합] 팔레스타인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주재로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예정인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중동평화 정상회담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에 다국적군이나 유엔이 운영하는 군을 구성,배치하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이 9일 밝혔다. 라보 장관은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정상회담에서 어떤 방안이 합의되더라도 이 방안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내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 멕시코大選 정권교체 가능성

    [멕시코시티 외신종합] 임기 6년의 새 대통령을 뽑는 멕시코 대통령선거와총선,지방선거가 2일 오전(한국시간 2일 밤)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야당후보의 돌풍으로 1929년 창당된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71년 장기집권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끌고 있다. PRI는 거듭된 경제위기,빈부격차,부정부패등으로 큰 위기에 빠져있다. 중간 개표결과는 빠르면 3일 새벽 2시께 발표된 예정이지만 치열한 선두다툼으로 1,2위 후보간 득표율차가 2.5% 이하일 경우 선거부정 시비를 우려,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결과,각 후보별 지지율은 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 42%,제1야당인 국민행동당(PAN) 비센테 폭스 39%,제2야당 민주혁명당(PRD)후보로 대권에 3번째 도전한 콰우테목 카르네나스16% 등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오차한계(±2.5%)를 감안할 때 이번 대선은 내무장관 출신의 라바스티다와멕시코중부 과나화토주지사 출신인 폭스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각 여론조사 결과 사회초년병인 18∼35세의 젊은층 2,860만명이 누구를 지지할지 뚜렷하게 밝히지 않는 부동층으로 집게되고 있다.총 유권자 6,000만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이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 비교적 확고한 편이어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높다. 부정선거의 우려와 함꺼 미국의 카터재단과 유엔 국제선거감시단은 멕시코대선의 공명선거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대규모 선거참관인단을 파견했으며,한국에서는 손봉숙(孫鳳淑) 중앙선관위원이 유엔 참관인 자격으로 멕시코의치아파스주에서 감시활동을 벌였다. 멕시코 정부는 선거부정 시비에 따른 소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전군에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유엔 국제 선거감시단은 10년간 80여국서 선거민원 중재. 멕시코 대선에는 당사자간 표대결 못잖게 유엔선거참관단,카터센터,미주기구(OAS) 등의 선거감시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국제선거감시단은 어느덧 제3세계 선거현장의 보편적 중재집단으로 자리잡은 게 사실.정치후진국에 제도와 절차로서의 민주주의를 이식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들의 중심지는 유엔.유엔은 급증하는 선거감시 수요에 따라 1991년 정무부총장직,92년 선거지원분과(EAD)를 잇따라 신설하고 지난 10여년간 80여개국 140여건의 선거관련 민원을 처리해왔다. 유엔은 주권침해 시비를 피하기 위해 최근에는 직접개입보다 국제 민간 감시단 활동을 조율,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해 동티모르 독립선거,인도네시아 대선,올해 페루,멕시코 대선 등이 두드러진 예. 지역내 화약고에는 지역별 협력기구가 개입해왔다.97년 알바니아,보스니아총선을 비롯,발칸반도 선거감시에 주력해온 유럽연합(EU),유럽안보협력기구(OSCE),올해 페루,멕시코 대선에서 활약한 미주기구(OAS),남아프리카 선거 등 아프리카 지역을 관할해온 아프리카 단결기구(OAU),지난해 인도네시아 총선에서 활동했던 아시아네트워크(ANFREL) 등이 꼽힌다. 국제 선거감시활동 비정부기구(NGO)의 활약상도 증가추세다.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주도하는 카터센터는 최근 가장 정력적으로 활동해왔다.99년한해만 모잠비크 총선,동티모르 독립투표,나이지리아 대선,인도네시아 총선현장을 누볐으며 올해 페루,멕시코 대선에도 참여했다.이밖에 선거개선 및후원센터(CAPEL),국제민주선거후원기구(IDEA),국제선거제도재단(IFES),국제민주기구(NDI) 등의 전문기관이 유엔,지역별기구와 연합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新 김정일 연구](6)전방위외교

    이젠 밖으로­.북한이 국제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서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전방위외교’이며 다(多)국가를상대로 한 다목적 실리외교이다.이러한 북한의 외교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이로인해 주요 강대국간 이해관계가 얽혀 한반도주변엔 미묘한 기류마저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국제적인 고립상태에서 놓여있던 북한이 대외관계에서 큰 전기를 마련한 것은 실용주의자인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외교총사령탑으로 생존차원의신외교전략을 모색한 데 따른 것이다.북한 외교의 큰 틀은 김위원장과 외교분야의 실세인 강석주(외무성 제1부상)라인이 짜고 백남순외무상이 김영남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의 지원을 받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신외교기조는 ◆체제보존과 실리추구 ◆국제무대에서의 정규국가 복원 ◆김위원장의 대외이미지 개선 등에 맞춰져있다. 북한외교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백외무상이 8월 EU회원국 외무장관들에 서한을 보내 제54차 유엔총회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자고 제의하면서였다.그는 EU의장국인 핀란드를 비롯 회원국 6개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지면서 서구에 교두보를 마련했다.올 1월9일 G7국가로는 이탈리아와 처음으로 수교에 성공했다.이어 5월8일엔 호주와 국교관계를 복원해 수교국가가 136개 국가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필리핀,쿠웨이트등 여러나라와의 수교가 추진중이다. 북한이 신외교에서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서진(西進)정책이다. 이는 영향력이 퇴조한 아프리카와 사회주의국가의 몰락에 따른 대체전략이라할 수 있다. 그 후 서진정책과 함께 ◆미·일 관계개선 최대 역점 ◆중국·러시아와 관계 강화 ◆아시안 안보포럼(ARF)가입 등 다자외교 추구의 큰 틀로 추진되고 있다. 김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한에서 뿐 아니라 한반도주변 4강과의관계에서 남한을 촉매제로 체제 보장을 받으면서 많은 실리를 챙길 수 있는계기를 마련했다.이를 가능하게 해준 사람이 바로 김대중대통령이다.김대통령은 김위원장에게 미·일 및 서구와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남한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이 중요한 메신저역할을 한 것이다.이에 김위원장은 이의 수용차원을 넘어 미일과 연내에 수교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일본 아시히신문은 전하고 있다. 김위원장은 지난 5월29일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해 협력우호관계 강화와 함께 많은 지원을 약속받으면서 북한의 최고통치자로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중국 상해엔 경제대표부 설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위원장은 또 7월중으로 예상되는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북을 맞아 러시아와의 협력강화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그동안 핵과 미사일을 카드로 사용해 많은 것을 얻어냈으며 더 얻어낼 수 있게됐다.더욱이 오는 9월엔 김영남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이 잡혀있다.성사될 경우 수십억달러나 보상받을 수 있는 일본과의 관계개선도 일본측이 북측과 정상회담까지 검토하고 있는 등 급류를 탈전망이다. 김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여 교황의 평양방문에 합의해놓은 상태이다.이렇듯 북한은 정상회담에 힘입어 세계 곳곳으로 외교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아사드 별세 이후의 중동 전망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망은 중동평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보고 있다. 30여년간 이스라엘이 익숙하게 상대해온 중동 맹주가 급작스레 사라짐에 따라 평화협상의 장래에는 불확실성이 가중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누구보다 노련한 이스라엘 통으로 평화협상 타결에 강렬한의지를 불태워온 인물. 그는 평화의제를 둘러싼 이스라엘과의 담판에서 번번이 강경론과 유화책을 적절히 구사하는 탁월한 협상력을 보여줘 레바논은 물론,전체 아랍권으로부터 존경받아왔다.그의 사망은 이같은 강력한 리더십의진공상태를 의미한다. 누가 집권하든 대 이스라엘 협상에서 아사드만한 정치력을 보여주기는 당분간 불가능할 전망이다.때문에 상당기간 중동평화협상은 답보상태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사드는 최근 골란고원 문제와 관련,이의 전면반환을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그의 후계자가 갑작스레 대 이스라엘 유화론으로 선회하기란 어려울수밖에 없다.아사드가 후계자로 찍은 아들 바샤르는 시리아 정가에서의 취약한 영향력을 군부와 국민지지로 메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므로 이스라엘에 대해 상당기간 비타협적인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와 관련,미국의 중동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중동평화협상 재개일정의 차질을 우려하고 나섰다.탤코트 실리 전 시리아주재 미국 대사는 “아사드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내부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지도자였기 때문에 그의 사망은 심각한 타격”이라고 말했다.리처드 머피 전국무부 근동담당 차관보도 권력공백 등으로 인해 시리아가 상당기간 혼란에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아사드의 사망이 평화협상의 기조를 뒤흔들 수는 없을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요르단 후세인 국왕의 사망을 기점으로 몰아닥친 세대교체 바람을 평화협상에 플러스 요인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상대적으로 이스라엘과의 분쟁 역사에서 자유롭고 서구친화적인 인물들로 중동의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대이스라엘 접근도 보다 유연성을 띌수 있으리라고보이기 때문이다.이스라엘 측에서는 아사드 대통령의 사망 이후 양국간 평화협상이 수개월 연기되더라도 시리아에 새로운 지도체제가 확립되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아사드 대통령 재임 주요 연표. ◆70년 11.13 국방장관이던 아사드,쿠데타로 집권. ◆71년 3.12 아사드 대통령 취임. ◆73년 10.6 67년 이스라엘에 빼앗긴 영토 회복 위해 시리아가 시나이 반도 및 골란고원 기습공격.11월 11일 휴전. ◆74년 6.15 리처드 닉슨 미국대통령 시리아 방문.67년 단절된 양국 외교관계 회복 선언. ◆76년 4.12 레바논 사태 개입. ◆77년 12.5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이스라엘 방문으로 시리아-이집트 외교관계 단절.양국관계 12년 후 회복. ◆80년 10.10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시리아의 이란 지지로 시리아-이라크국교단절.82년 4월 이라크 국경 폐쇄. ◆81년 12.14 이스라엘,점령지 골란고원 점령. ◆83년 6.24 시리아,아사드와 불화빚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 추방. ◆2000년 5.24 이스라엘,남부레바논서 철수. *아사드 별세 이모저모. [예루살렘·카이로·워싱턴·베이징 외신종합] 레바논과 요르단,이란 등 아랍국가들은 10일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일제히 애도성명을 내는 등 대대적으로 애도했다.또 미국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아사드 대통령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그의 중동평화 노력을 치하했다. ◆에밀레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애도 전문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이 자신과 전화통화를 하던 도중 사망했다면서 “그의 죽음은 레바논에 ‘엄청난 재난’”이라고 애도.레바논은 이날 1주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스라엘의 TV와 라디오방송들도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아사드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성명에서 “시리아 국민들의 슬픔을 이해한다”면서 “우리는 시리아와 평화협정을 이룩하기 위해 애써왔으며 새 지도부가 누구든 같은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강조. ◆외국 국가원수로는 마지막으로 지난 21일 아사드 대통령을 면담한 압둘라요르단 국왕 역시 아사드 대통령의 후계자인 바샤르 아사드에게 전화를 걸어위로의 뜻을 전하고 40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아사드 대통령이 중동의 평화를 보지 못하고 숨졌지만 중동평화를 위한 그의 노력과 낙관적 전망이 언젠가는 결실을 맺을것”이라며 애도.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와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아사드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모리 총리는 “시리아 국민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시리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애도. 장주석은 “그의 죽음은 시리아의 큰 손실이며 중국으로서도 존경할만한 친구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 ◆한편 미국의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사설에서 아사드 대통령을 전혀덕(德)을 갖추지 못한 무자비한 전제군주였다고 힐난해 눈길.이 신문은 “아사드 대통령은 비타협주의적 태도로 이스라엘을 적대했으며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등 대개는 부정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혹평.
  • 영·호남 32가족에 새 보금자리

    섬진강변에서 영·호남 32가구가 다정하게 모여 살게 됐다. ‘한국 사랑의 집짓기운동 연합회(이사장 정근모 전과학기술부장관)’가 8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신원마을에서 일반주택 32채와 공동건물 2채 등 34채를 짓는 기공식을 가졌다. 이곳은 이제 ‘평화를 여는 마을’로 불리게 된다.이날 기공식에는 정 이사장과 김옥현 광양시장,후원사인 주택은행과 삼성물산 관계자,국내외 봉사대원,입주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미국 등 10여개국 200여명과 국내 자원봉사자 등 1,500여명이 땀을 흘리며8월 12일까지 조립식으로 건물을 완공한다. 이곳에는 형편이 어려워 집 없이 사글세를 살고 있던 영·호남 가정 16가구씩 32가구가 입주한다. 집짓기에 16억5,000만원이 들어가는 데 부지는 주택은행에서,토목공사는 삼성물산,설계와 감리는 정림건축,건축자재는 벽산과 포철,건축비는 시티은행과 카길사 등이 전액 후원했다. 한국 사랑의 집짓기운동 연합회는 미국 조지아주에 본부를 둔 해비타트 포휴매니티(Habitat for Humanity:자원봉사대장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한국지회로 김대중 대통령과 영부인 이희호여사가 회원과 명예이사장으로 가입돼 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
  • 남북정상회담/ 새 선례되는 핵심사안들

    오는 12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사례들을 풍성하게쌓아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5년만의 첫 정상회담의 주역이자 북한땅을 밟는첫 남측 정상이 된다.환영의식,만찬 등 각종 의전절차와 공동선언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선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주요 사례들을모아봤다. ■항공편 방북/ 김대통령 등 대표단은 항공기 편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적십자회담·고위급회담 등 그동안 남북간 회담 및 왕래는 판문점을 통한 육로를 이용했다. 남북을 오고 가는 길에 항공로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제3국 비행기가 아닌 국내 민간사 항공기의 북녘땅 안착도 최초이다. 평양에서 23㎞ 떨어진 순안공항은 김대통령 등 대표단을 개장후 처음으로남북 직항로를 통해 손님으로 맞게 됐다.대통령 일행이 탄 전용기를 남북한의 영공에서 남북의 공군기가 경호교대하는 것도 남북화해시대의 한 이정표로서 기록될 것이다. ■‘퍼스트 레이디’ 방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동행에 따라 정상의 부부동반 북한방문이란 선례가 세워졌다.사회주의권 국가는 정상회담에서 ‘퍼스트 레이디’를 동반하지 않는게 통례다.이여사의 방북은 북측의 회담에 대한 성의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부인 김영숙씨(53)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94년 7월 ‘북한핵위기’의 중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로절린 여사를 대동해 김일성(金日成)주석 부부와 함께 만난 일은 있다.현직 대통령이 아닌 퇴임한 민간인 신분이었다. ■생방송/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는 5일 평양에서 위성 생방송장비인 SNG의시험송출을 성공리에 마쳤다.38분간 서울의 광장위성지구국으로 보내온 화면을 다시 국내방송사들이 받아보며 수신상태를 점검했다.남북한간의 위성을이용한 생방송시대를 연 셈이다.정부 당국은 생방송 여부에 대해선 “협의중”이라면서도 “공항 및 회담장 도착,환영의식 등 주요 장면들은 생방송될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전화 사용 / 김대통령은 평양체류 기간중 어느때,어느 장소에서도 서울과 긴급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국가지휘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위성을 이용한 ‘지휘통신’을 개설하는 것이다.무궁화 위성을 통해 연결될 이 위성전화는 평양∼서울을 잇는 첫 위성전화가 된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도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대략 50여회선수준.역대 회담에서 남북한이 연결해 사용했던 직통전화 수는 21회선이었다. 그나마 관계악화로 끊어졌던 것을 지난달 31일 선발대 방북으로 7년8개월만에 재개통했다. ■선발대 사전방북 및 판문점 왕래/ 회담준비를 위해 평양 현지에 먼저 들어간 선발대는 판문점을 통해 남북을 오가며 준비하는 새로운 선례를 만들었다.선발대는 평양에서 북측과 협상하는 상황에서 단원중 일부가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하고,새로운 교체인원이 평양에 올라가는 ‘판문점 통로’의 준(準)상설화가 이뤄졌다. 김대통령 등 대표단이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는 14일은 판문점 사상 최대인파가 모인 날로 기록될 전망.대표단180명에 환영객 및 취재인원 등을 포함하면 500명 정도의 인원이 모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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