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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서 돈 떨어지자 납치됐다고 거짓말한 27세 美여성 체포

    인도에서 돈 떨어지자 납치됐다고 거짓말한 27세 美여성 체포

    인도 수도 델리 경찰이 여행 중 돈이 떨어지자 부모에게 송금하게 하려고 납치됐다고 거짓말을 한 미국의 27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문제의 여성이 인도에 도착한 것은 지난 5월 3일(이하 현지시간)이었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것은 지난 7일이었다. NDTV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한 남성에게 끌려갔다고 어머니에게 말했다. 가족은 인도 주재 미국대사관에 진정을 했고, 델리 경찰은 그녀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그 여성이 아메리칸 시티즌 서비스에 이메일을 전송했고 어머니에게 화상 통화를 한 IP 주소들을 추적했다고 인디언 익스프레스 신문이 보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나이지리아 출신 31세 남성을 추적해 체포했는데 그는 심문 도중 델리 외곽 노이다의 한 아파트에 머무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암루다 구굴로스 뉴델리 경찰서 부청장은 “그녀를 구출하고 보니 부모를 속이기 위해 모든 것을 꾸민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워싱턴 DC 출신이며 페이스북을 통해 나이지리아 남성을 알게 됐으며 인도에 도착한 뒤 계속 이 남성과 함께 지냈다고 밝혔다. 여성의 비자도, 남성의 여권도 만료된 상태인 것도 알게 됐다. 경찰은 유효한 문서 없이 인도에 체류해 온 두 사람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단 하루, 딱 3.8㎞만 허락된 해방… 퀴어퍼레이드, 공존 향해 걷다

    단 하루, 딱 3.8㎞만 허락된 해방… 퀴어퍼레이드, 공존 향해 걷다

    전투에 나가는 마음. 유슬기(가명·35)씨는 지난 16일 아침 검은 원피스를 챙겨 입으며 생각했다. 레즈비언인 그는 이날 3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 갔다. 17일간의 서울퀴어축제 기간 중 하이라이트다. 벌써 네 번째 참석인 까닭에 현장 분위기를 대략 상상할 수 있다. 과거 동성애 반대 집회자들에게 욕설 세례를 당한 기억이 또렷하다. 국내 성소수자들은 퀴어축제를 ‘명절’이라고 부른다. 1년에 한 번 연인과 탁 트인 광장에서 눈치 안 보고 시간을 보내는 날. 이날 수만명의 참가자(축제 조직위원회 추산 13만 5000명)는 서로를 알아보고 해사하게 웃었다. 올해 슬로건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다. 양선우 조직위원장이 설명했다. “내 존재는 있는 그대로 가장 존귀한 것이고, 우리는 함께 있으므로 외로울 이유가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광장에는 기관과 단체의 부스 72개가 들어섰다. 특히 주한 외국 대사관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는 민감한 이슈임을 알지만 인권 문제에 눈감을 수 없기 때문일 테다. 성소수자가 대사인 주한 뉴질랜드대사관과 미국대사관은 각각 호주, 영국과 함께 행사 부스를 꾸려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한 외교 공관 직원은 “한국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기에 동성결혼을 반대한다는 의미인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는 것이라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수녀복과 승복, 성공회 사제복 차림의 참가자도 보였다. 성가소비녀회 소속 조진선 소피아 수녀는 “혐오와 배제 행위는 하느님 말씀에 맞지 않는다”면서 “교황께서도 성소수자와 소통할 것을 강조하셨다”고 했다. ●반동성애 단체들 “우리는 ‘인도자’” 이날 많은 이들의 관심은 ‘의상’에 쏠렸다. 서울시가 “신체 과다 노출을 제한하라”고 조건을 붙여서다. 오세훈 시장은 “채증을 하겠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막상 참가자들은 왜 그리 호들갑인지 모르겠다는 분위기였다. 성소수자들은 설빔을 준비하듯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을 고를 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크게 문제될 의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혐오는 바로 곁에 있었다. 광장 옆 세종대로의 5개 차선은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집회자들이 채웠다. 커다란 앰프들은 서울광장을 바라본 채 반동성애 발언을 뿜어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소음을 측정해 봤다. 순간 최대 소음 114데시벨. 전투기 이착륙 소음(120데시벨)에 가까웠다. 이들은 “동성애는 자연 섭리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태학 분야 석학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동성애는 거의 모든 동물종에 존재하는 현상임이 분명하다. 이는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반대 집회자들은 스스로를 ‘혐오자’가 아닌 ‘인도자’라고 말한다. A(78)씨는 취재하던 기자에게 “무지개가 원래 7개 색인데 쟤네들(성소수자)은 왜 6개를 쓰는지 알아? 6이 악마의 숫자라서 그래”라고 주장하면서 ”구원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6색 무지개는 1979년 미국 게이 퍼레이드에서 길 양쪽으로 세 가지 색깔씩 나누려고 남색을 뺀 것에서 유래했다. 보수단체 집회 때마다 붐비던 성조기 노점은 이날 영 인기가 없었다. 새로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동성애자로 알려져서다. 반대 집회자들은 “대사 놈을 쫓아내야 한다”는 표현까지 썼다. 골드버그 대사는 축제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의 첫 외부 일정이다. “꼭 참석하고 싶었다”면서 “우리는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했다. 오후 4시 30분,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퀴어축제 탓에) 하늘이 노했을까, 슬펐을까’라는 글을 썼다. 서울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여 소나기가 왔을 뿐 노하거나 슬펐을 리 없었다. 참가자들은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꺼내 입고 3.8㎞ 코스를 걸었다. 빗속에서 해방감을 느끼는 듯했다. 혐오에 유머로 대항하는 여유도 보였다. 행진 도중 반대 집회 사회자가 “제가 ‘동성애’ 하면 ‘반대’라고 외쳐 주십시오”라고 하는 말이 들렸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동성애” 하는 외침에 “찬성”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축제는 평화롭게 끝났다. 현주 집행위원장이 말했다. “아빠가 예전에 ‘퀴어축제에 온 사람들은 행복하게 웃고 있는데 반대 측은 찡그리고 있더라’고 하셨어요. 결국 행복한 얼굴을 한 사람이 어려움을 딛고 설 수 있는 거라고. 그 말을 품고 나아갑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세명대 기획탐사 디플로마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 [현장]3년만에 뜬 ‘무지개 깃발’, 서울광장에 돌아온 퀴어축제

    [현장]3년만에 뜬 ‘무지개 깃발’, 서울광장에 돌아온 퀴어축제

    3년만 현장에서 개최…‘살자, 함께 하자’ 슬로건별다른 충돌없이 평화롭게 진행, 방역 지침 준수미국·뉴질랜드·영국 대사관 등 참여해 지원신임 미국대사 “그 누구도 두고 못가” 지지연설바로 옆에선 반대집회…“동성애, 나라 무너뜨려”성소수자들의 축제인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한낮 최고기온이 33도에 달했고, 거리 행진(퍼레이드)이 시작될 때쯤 폭우가 쏟아졌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랜만의 축제를 즐겼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탓에 2년간 온라인 상에서만 개최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거리두기가 사실상 풀리면서 광장에서 다시 열렸다. 사회적 편견 속에 일상에서 본인의 성적 지향을 숨기거나 제대로 밝히지 못한 성소수자는 물론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 등 모두 13만 5000명(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추산·경찰 신고 기준 2만명)이 모였다. 올해의 슬로건은 ’살자,함께하자,나아가자‘다. ●“성소수자, 코로나19로 더 고립…행사 안전이 가장 중요” 양선우(활동명 홀릭)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는 코로나19 이후 더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다”며 오랜만의 축제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또,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했다. 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와 연대하고 인식개선을 촉구하려는 여러 기관과 단체의 부스 72개가 설치됐다. 특히 주한 외국대사관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성소수자로 동성 배우자와 함께 사는 필립 터너 대사가 이끄는 주한뉴질랜드대사관은 같은 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와 함께 부스를 차렸다. 또, 성소수자인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대사관도 영국대사관과 함께 부스를 꾸려 행사에 참여했다. 이밖에 독일대사관과 유럽연합(EU) 대표부, 프랑스대사관, 캐나다 대사관, 태국정부관광청 등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인파가 많이 몰렸음에도 평화롭게 진행됐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인 까닭에 마스크 착용을 계도했다. 앞서 서울시는 퀴어축제 조직위 측이 낸 광장 사용 신청서를 수리하면서 “신체과다노출을 제한해달라”는 조건을 붙였다. 이에 조직위는 과한 노출의 기준이 무엇인지 서울시에 수차례 질의했지만, 구체적인 답은 듣지 못했다. 이날 축제 참가자들은 각양각색의 복장을 입고 왔지만, ‘과한 노출’로 보이는 의상은 드물었다.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을 하거나 크롭티 등 요즘 유행하는 패션을 갖춰 입은 이들이 보였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 등 여섯 색깔 레인보우(무지개) 깃발을 두른 참가자도 여럿 있었다. 다만, 참가자들은 서울시가 명확한 규정도 없이 노출이 과하면 채증까지 할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성소수자들은 365일 중 하루의 해방일인 이날 축제를 즐겼다. 20대 레즈비언 커플은 “축젯날 만큼은 우리가 연대할 수 있고, 도심 행진을 하면서 자유를 느낄 수 있어 좋다”면서 “(반대 집회자들이 주로 기독교 신자인데)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는데 사람을 나누고 차별하는 건 예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성수소자는 아니지만 이들을 지지하려고 온 참가자도 많았다. 생후 18개월 된 아이와 남편과 함께 온 윤모(34)씨는 “친구가 성소수자라 퀴어 퍼레이드가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잘 안다”면서 “(반대 집회에서는 동성애가 아이 정서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아이의 정체성은 자신이 정해나가는 것일 뿐 축제를 한다고 영향 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기독교단체 중심 ‘동성애 반대 집회’ “주한 미국대사, 미화하지 말라” 서울광장 바로옆 세종대로에서는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동성애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태극기와 더불어 성조기, 이스라엘기 등을 내걸고 집회를 했다. ‘동맹’을 의미했다. 하지만, 발언 내용은 평소와 달랐다. 골드버그 미국 대사가 퀴어축제에 참석해 지지 발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류가 달라진 것이다. 경기 용인에서 왔다는 한 60대 여성은 “주한 미국대사도 동성애자라고 연설한다는데 저렇게 미화하면 큰 문제”라면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유럽 나라들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알기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는 손팻말도 많이 보였다. 참가자들은 노년층뿐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20대 청년층까지 다양했다. 대부분 교회 단위로 많이 온 것으로 보였다.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 70대 남성은 “나라 걱정이 돼서 왔다”면서 “퀴어축제를 계속 허용하면 동성애가 늘어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를 집에 데려오는 것 아니냐. 그러면 인구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폭우 속 순조롭게 행진…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 이날 행사에서는 주한 외국대사들이 무대에 올라 동성애자 인권에 대해 지지선언을 했다. 골드버그 미국 대사는 “이번 주에 도착했지만 (퀴어 축제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어느 곳에서의 차별도 반대하고 모든 사람들이 존중받기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필립 터너 뉴질랜드 대사는 동성 배우자인 이케다 히로시와 연단에 올랐다. 터너 대사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이것이 뉴질랜드인으로서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 EU와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핀란드, 호주 등 총 13개 국가의 대사와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했다. 퀴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는 4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시작할 때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지만, 미리 준비해온 우산과 비옷을 꺼내입고 예정대로 행진했다. 참여자들은 레인보우기 등을 들고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입구와 종각역 등을 거친 뒤 다시 서울광장에 도달하는 총 3.8㎞의 코스를 걸었다. 경찰은 58개 중대를 배치해 양측 집회 참가자들 간의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했다. 일대 혼잡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 주변에 방어벽도 둘러쳤다. 경찰 관계자는 “퍼레이드까지 퀴어축제 측과 반대집회 측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스콘랩
  • [여기는 중국] 中 당국, 주중 美 대사 SNS 글 연이어 삭제… “언론 탄압” 비판

    [여기는 중국] 中 당국, 주중 美 대사 SNS 글 연이어 삭제… “언론 탄압” 비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가 “미국 국민들이 중국 지도자의 발언을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중국 국민도 미국 지도자의 발언을 자유롭게 듣고, 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언론 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번스 대사가 지난 6일 트위터에 “중국 당국이 지난 주 우리(주중 미국대사관)가 위챗과 웨이보 계정에 공유한 홍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과 관련한 백악관과 미 국무부의 입장문을 삭제했다”면서 이 같은 비판을 중국어와 영어 두 개 언어로 동시 게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위챗과 웨이보는 각각 중국의 카카오스토리와 트위터로 불리는 SNS다. 번스 대사가 이처럼 직설적으로 중국 당국을 겨냥해 SNS 검열 문제를 지적한 것은 주중 미 대사관이 최근 SNS에 공유한 게시물 3건이 연이어 삭제 조치당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NSC 대변인의 홍콩 반환 25주년에 대해 발표한 성명이 위챗 계정에서 돌연 사라졌고 지난달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관련해 주중 미 대사관이 발표한 성명 역시 웨이보 계정 내에서 차단됐기 때문이다. 또, 이에 앞서 지난 5월 26일 미국 대사관이 블링컨 장관의 대중국 정책 연설 중국어 번역문도 공유와 동시에 삭제당했다. 번스 대사는 최근 연이어 SNS상에서 차단되거나 삭제돼 정작 중국 국민들이 볼 수 없게 된 발언 목록들을 공유해 중국의 SNS 검열이 도를 넘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시 번스 대사가 공유한 게시물에는 중국 당국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릴 만한 특정한 내용은 없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평가했다. 앞서 지난 1일 번스 대사가 올린 발언 중에 “중국은 본래 일국양제라는 제도하에 홍콩의 자치를 50년간 보장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홍콩 행정부와 베이징 중앙 정부는 결코 민주적이지 않다”면서 “미국은 홍콩인들과 함께 서 있을 것이다. 약속한 자유를 보장하라”고 적었다. 또,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NSC 대변인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은 홍콩의 자유주의와 국제 사회의 질서와 규칙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홍콩 지도자들은 기본법에 따라 홍콩 시민들이 보호받아야 마땅한 권리와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이 중국 당국의 비위를 거스르면서 중국 국민이 해당 내용을 볼 수 없도록 SNS상에서 게시물이 즉각 삭제된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짐작했다.
  • [단독] 새 광화문광장 8월 6일 열린다

    [단독] 새 광화문광장 8월 6일 열린다

    서울 광화문광장이 다음달 6일 다시 열린다. 2020년 11월 재구조화 착공 이후 21개월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개장 9일 뒤인 15일엔 서울 용산과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보훈을 주제로 한 8·15 광복절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8월 6일에 광화문광장 개장식을 열기로 잠정 결정하고 세부안을 마련 중이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시 주관으로 6일 개장식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싱가포르·베트남 순방을 마친 뒤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광화문광장은 2009년 세종로 중앙에 1만 8840㎡ 규모로 완공됐지만 보행 접근성이 좋지 않고 역사 공간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늘 등 편의시설도 부족했다. 이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동쪽(주한 미국대사관 앞) 도로를 7∼9차로로 넓히고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 광장을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새로 조성되는 광장은 기존 면적의 두 배 이상인 총 4만 300㎡ 규모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다음달 15일 중앙경축식과 별도의 광복절 행사를 복원된 광화문광장과 용산공원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8·15 전후로 며칠간 연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단독]광화문광장 다음달 6일 개장…15일엔 보훈 주제 광복절 행사

    [단독]광화문광장 다음달 6일 개장…15일엔 보훈 주제 광복절 행사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이자 서울시민의 중심 대표공간인 광화문광장이 다음달 6일 개장한다. 2020년 11월 재구조화 착공 이후 21개월 만에 광화문광장이 시민과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셈이다. 또한 개장 9일 뒤인 15일엔 서울 용산과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실이 주관해 보훈을 주제로 한 8·15 광복절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8월 6일에 광화문광장 개장식을 열기로 잠정 결정하고 세부안을 마련 중이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시 주관으로 6일 개장식을 연 뒤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싱가포르·베트남 순방을 마친 뒤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2월까지 광화문 앞 월대와 해치상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민본사상이 담긴 국가중추공간이자 시민중심공간이라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적 위상이 최종적으로 복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광화문광장은 2009년 세종로 중앙에 1만 8840㎡ 규모로 완공됐지만 보행 접근성이 나쁘고 역사 공간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늘 등 시민편의시설도 부족했다. 이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동쪽(주한 미국대사관 앞) 도로를 7∼9차로로 넓히고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 광장을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새로 조성되는 광장은 기존 면적의 두 배 이상인 총 4만 300㎡ 규모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다음달 15일 광복절 행사를 복원된 광화문광장과 용산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은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요청을 한 상태고, 서울시도 이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기획 단계부터 직접 주관해 광복절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특파원 칼럼] 남성 중심 내각은 왜 위험한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남성 중심 내각은 왜 위험한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윤석열 정부의 여성 및 성소수자 정책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메시지가 예사롭지 않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방한 인사들의 행보가 발산하는 메시지가 매섭다. 이미 보도된 대로 지난달 11일 ‘세컨드 젠틀맨’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는 성소수자 방송인 홍석천씨와 광장시장을 찾았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정부에, 기업에, 교육 분야에 더 많은 여성 리더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7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성소수자들과 면담한 뒤 여성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실 지난달 초 윤 정부의 내각 명단이 정리됐을 때 미국 행정부와 싱크탱크의 한반도 관련 인사들은 술렁였다. 취재원들은 장차관 명단 가운데 압도적으로 남성 비율이 높은 이유를 묻곤 했다. “윤 정부의 여성 소외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자못 점잖은 비판이 많았다. 혹자는 “역차별을 받는다고 불만인 건 청년층이라던데, 왜 상대적으로 충분한 혜택을 누렸다는 50·60대 남성들이 또 우대를 받냐”고 묻기도 했다. 동맹 국가의 내각 인사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외교적 결례라는 것을 잘 아는 워싱턴이다. 그런데도 집요하게 윤 정부의 남성 위주 내각을 문제 삼는 건 이를 ‘인권’ 문제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최근 외신기자들이 잇따라 윤 대통령에게 남성 위주 내각에 대해 물으면서 여성 홀대 인사가 공론화된 것 같지만, 워싱턴 인사들은 훨씬 전부터 ‘동맹’ 한국의 인권이 퇴보하지 않을까 우려했단 얘기다. 국내에서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매한가지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월 198개국의 인권 상황을 정리한 ‘2021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 신청을 불허한 것을 인권 문제로 적시했다. 어렵게 쟁취한 양성평등과 인권의 쳇바퀴를 뒤로 돌리는 듯한 이런 인사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윤 대통령은 지난달 국회의장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중 여성이 있었다. 그 후보자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낮았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것’이라고 하더라”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미국 기자들마저 관련 질문을 쏟아낼 때까지 참모들이 어떤 직언도 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상대적으로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누려 온 50·60대 남성들이 즐비한 인수위원회와 비서실이 가진 한계로 보인다. ‘능력주의’를 표방한 인사를 하면서 구조적인 젠더 차별에 대한 기본적인 조언을 한 참모가 없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뿐이다. 불공정한 출발선을 무시한 ‘능력주의’는 그래서 위험하다. 윤 대통령이 참모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서오남’(서울대 50대 남성)들만으로 국정 운영을 한다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청와대를 떠난다고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첨단기술·경제·문화 강국으로 거듭난 21세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인권 퇴보를 의심받는 상황은 부끄러운 일이다. 20대 남성들의 새로운 공정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만, 그렇다고 여성 참여를 제한함으로써 ‘양성평등’이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
  • 길벗체 간판·6년째 무지개 깃발 걸려도… 아직 어색한 ‘프라이드 먼스’

    길벗체 간판·6년째 무지개 깃발 걸려도… 아직 어색한 ‘프라이드 먼스’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 건물 외벽에 무지개 깃발이 걸렸다. 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를 맞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중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씨 등과 함께 게양했다. 2017년부터 매년 6월이면 내걸린 깃발이지만, 시민들은 매번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대사관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류모(34)씨는 “국가를 상징하는 건물에 자랑스럽게 성소수자 지지를 의미하는 ‘무지개 깃발’을 내건 모습이 보기 좋고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프라이드 먼스는 1969년 6월 미국 뉴욕의 스톤월 주점에서 성소수자들이 경찰 단속과 체포에 맞서 ‘스톤월 항쟁’을 벌인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매년 6월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브라질 상파울루 같은 전 세계 대도시에서는 퀴어 축제가 열린다. 기업에서는 기존 제품에 무지개를 덧입힌 ‘프라이드 에디션’을 속속 내놓는다. 한국에서는 ‘프라이드 먼스’의 기운은 느끼기 어렵다. 이맘때 서울 등 지역 곳곳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지만 보수 기독교계, ‘반동성애’ 단체, 지방자치단체의 반대에 봉착한다. 그러나 제도는 지연될지언정 최초로 성소수자 지지를 나타내는 길벗체를 간판으로 한 교회가 등장하는 등 시민사회는 조금씩 변화 중이다.●한국 ‘프라이드 먼스’의 현주소 한국 대표 퀴어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서울광장 사용을 놓고 매년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한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퀴어퍼레이드를 비롯한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자 오는 7월 12∼17일 서울광장을 사용하겠다는 신청서를 지난 4월 13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곧바로 수리하지 않고 6월 15일에 열리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에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광장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 시민위에까지 안건으로 올라가는 행사는 퀴어축제밖에 없었다”며 “지난 5년 동안 여러 번 심의한 행사에 대해 매번 허가를 받는 구조를 만든 것 자체가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지난 13일부터 시민위가 열리는 1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연다.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 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정직 2년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의 재판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목사의 항소심은 지난 13일 1년 7개월 만에 열렸다. 재판에 앞서 이 목사를 지지하는 청년들은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 앞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기도회를 열었다. 이 목사는 재판 후 “재판으로 상처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교회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양측 의견을 확인한 뒤 오는 27일로 다음 기일을 고지했다. 일부 보수 기독교계의 ‘반동성애’ 주장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는 이미 변화가 진행 중이다. 광주에서는 국내 최초로 ‘길벗체 간판’을 내건 교회가 등장했다. 길벗체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고안한 미국의 인권운동가 길버트 베이커를 기리며 만들어진 한글 최초의 완성형 색상 서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소속인 광주 옥합교회는 지난 5월 교회 간판을 교체하며 길벗체 글꼴을 활용했다. 엄기봉 옥합교회 목사는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도들에게 말씀드렸고, 충분히 공감하셨다”며 “성적소수자를 포함해 한국에서 차별받고,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모든 소수자들과 연대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성평등 단협안’ 만드는 노조 늘어 성소수자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노력은 노동조합에서 더욱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성소수자 권리보장을 담은 금속노조 모범단협안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단협안을 그대로 채택한 사업장은 아직 없다. 그러나 노사 단협이 필수적인 신규 사업장의 경우는 관련 내용을 포함해 사측과 교섭을 진행 중이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지부마다 다소 편차는 있다”면서도 “실제로 성소수자 동거인과의 사실혼 관계를 어떻게 증빙하는지를 물어 오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원 수 100만 여명의 민주노총과 진보 교원단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성평등 단협안을 준비하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 신장 노력의 최전선이었던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은 상반기 국회 일정이 종료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는 미류·이종걸 활동가가 건강 문제로 각각 46일, 39일 만에 단식농성을 중단하면서 국회 앞에 차렸던 농성장을 철거했다. 현재 국회의 하반기 원 구성 등 입법 조건을 지켜보고 있다. 몽 차제연 위원장은 “성소수자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프라이드 먼스’ 같은 기회가 많아져야 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차별금지법이 없는 상황에서는 성소수자들이 일상적으로 스스로를 긍정하고 드러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적·물적 토대부터 갖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 셔먼도 성소수자 만났다… 열악한 인권 경각심 반영

    셔먼도 성소수자 만났다… 열악한 인권 경각심 반영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박 3일의 바쁜 일정을 쪼개 7일 국내 성소수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도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성소수자 방송인 홍석천씨를 만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방한 기간 중 성소수자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과거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을 맞아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씨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셔먼 부장관은 트위터에서 “한국 LGBTQI+ 활동가들과 환상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바이든·해리슨 정부의 전 세계 LGBTQI+ 차별 종식, 인권 증진 작업 등에 대해 토론했다”고 말했다. ‘LGBTQI+’는 레즈비언(L), 게이(G), 양성애자(B), 성전환자(T), 성 정체성 의문자(Q), 간성(I), 기타(+) 등 성소수자를 뜻한다. 셔먼 부장관은 간담회에서 제시카 스턴 미 국무부 성소수자 인권 특사 방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관저에서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프로그레스 플래그(무지개 깃발)을 함께 게양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이 아닌 관저에 무지개 깃발이 게양된 것은 처음이다. 임 소장은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차별금지법이 조속히 도입돼야 하며 미국 정부도 한국 내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엠호프 변호사도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홍씨와 함께 광장시장을 돌아봤다. 이 사실 역시 엠호프 변호사가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당시 미 워싱턴포스트는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 발언이 논란이 되던 때 엠호프 변호사가 홍씨를 만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을 찾은 미국의 주요 인사들이 바쁜 일정에도 성소수자 인사와의 일정을 갖는 것은 한국 내 열악한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미국, 특히 민주당 행정부는 성소수자 인권을 매우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매년 6월을 성소수자의 달로 정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미국 여권 신청서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 표기를 추가하겠다고 하는 등 성소수자 인권 증진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 하리수 “미국 국무부 부장관 초대” 무슨 일?

    하리수 “미국 국무부 부장관 초대” 무슨 일?

    방송인 하리수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났다. 하리수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미국대사관저에서 진행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만남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하리수는 만남에 대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웬디 셔먼님께서 한국에 방한하셔서 미국 국무부 부장관님 초대로 미국 대사관 관저로 다녀왔다”며 “오늘 미국 대사관저에 미국기(성조기)와 LGBTQ(무지개) 깃발 계양식에 한국 대표로 제가 함께 계양을 하였다. 대사관저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님과 미국 대사관 크리스 대사대리님과 뜻깊은 토론의 시간을 갖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 무지개 깃발…셔먼 美국무 부장관, 하리수 등 성소수자와 간담회

    무지개 깃발…셔먼 美국무 부장관, 하리수 등 성소수자와 간담회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성 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을 맞아 7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국내 성 소수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서울에서 한국 LGBTQI+ 활동가들과 환상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바이든-해리슨 정부의 전 세계 LGBTQI+ 차별 종식, 인권 증진 작업 등에 대해 토론했다”고 밝혔다. ‘LGBTQI+’는 레즈비언(L), 게이(G), 양성애자(B), 성전환자(T), 성 정체성 의문자(Q), 간성(I), 기타(+) 등 성 소수자를 의미한다. 간담회에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 등이 참석했다.셔먼 부장관과 간담회 참석자들은 주한미대사관저에서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게양식도 했다. 주한미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 성 소수자의 인권을 증진하고자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의지에 대한 상징으로 주한미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에서 프로그레스 플래그(무지개 깃발)를 게양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하리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뜻깊은 토론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2박 3일간 한국에 머무는 셔먼 부장관이 바쁜 일정을 쪼개 국내 성 소수자를 만난 것은 이들의 인권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성 소수자 인권을 인권 외교의 중요 의제로 다루고 있다. 미국 국무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3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 여권 신청서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 표기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입국…한일 차관과 북한 문제 등 논의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입국…한일 차관과 북한 문제 등 논의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 외교차관 회담,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 등을 위해 6일 입국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한국을 다시 찾은 셔먼 부장관을 환영한다”며 그의 입국 사실을 전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셔먼 부장관은 방한 기간 한미일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 기업가들 및 성소수자(LGBTQI) 커뮤니티 리더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한국에 머무는 셔먼 부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셔먼 부장관은 7일 조현동 외교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진행하고 8일에는 조 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갖는다. 미일 외교차관 회의도 별도로 열릴 계획이다. 그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등을 비롯한 연이은 회담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한 3국간 공조를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셔먼 부장관은 14일까지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등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 尹 대통령·바이든, 환담 후 확대정상회담 시작

    尹 대통령·바이든, 환담 후 확대정상회담 시작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확대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앞서 진행된 소인수회담이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72분 동안 진행되면서 후속 일정도 순차적으로 늦춰졌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 오후 3시 9분부터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확대정상회담에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외에 양측에서 11명씩 배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 지나 레이몬드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젠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요하네스 에이브러햄 NSC 비서실장 겸 수석사무국장,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미라 랩-후퍼 NSC 인도태평양 담당 보좌관, 헨리 해거드 주한미국대사관 정무 공사참사관이 배석했다. 한미 정상은 확대정상회의에 앞서 간단한 티타임(단독환담) 시간을 가졌다. 환담은 25분 동안 진행됐다.
  • [서울포토] ‘주한미군 집단 성폭행 강력 처벌하라!’

    [서울포토] ‘주한미군 집단 성폭행 강력 처벌하라!’

    3일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가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주한미군 집단 성폭행! 정신 나간 범죄 집단, 당장 꺼져라!’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 5. 3
  • 주우크라 미국대사관 “5월 말까지 키이우 복귀”

    주우크라 미국대사관 “5월 말까지 키이우 복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달 말까지 수도 키이우로 복귀할 예정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크비엔 미국 대사대리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달 말까지 키이우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열흘 전인 2월 14일 키이우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 인력을 폴란드로 철수시켰다. 크비엔 대사대리는 이날 “대사관 직원들이 폴란드에서 밤낮으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돕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하루 일정으로 우크라이나에 왔다”며 “앞으로 1∼2주간 미국 외교관들이 우크라이나로 ‘당일’ 출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사관의 키이우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안전 전문가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크비엔 대사대리는 “전문가들이 돌아가도 좋다고 하면 우리는 키이우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25일 공석이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로 베테랑 외교관인 브리지트 브링크 현 슬로바키아 대사를 지명했다.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지난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리 요바노비치 당시 대사를 소환한 뒤 3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겨져 있었다.
  • 조선일보 출신 국제통… 종군기자 활약

    조선일보 출신 국제통… 종군기자 활약

    윤석열 정부 첫 대변인으로 1일 낙점된 강인선(58) 내정자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언론계에서는 외교안보·국제문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서울 출신으로 1990년 월간조선에 입사해 월간조선·조선일보 기자, 워싱턴 특파원, 워싱턴지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5년 동안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할 당시 이라크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했는데, 당시 종군기를 담아 ‘사막의 전쟁터에도 꽃은 핀다’는 책을 내기도 했다. 그 외에 ‘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하버드 스타일’ 등의 책을 썼다. 최은희 여기자상, 최병우기자 기념 국제보도상, 한미 관계에 대한 이해 증진에 기여한 언론인에게 주한미국대사관이 수여하는 ‘돈 오버도퍼 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신대변인을 맡고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발표에서 강 내정자에 대해 “30년 이상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으로서 실전 경험과 폭넓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110년만에 시민 품으로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110년만에 시민 품으로

    3호선 안국역과 경복궁 사이, 서울광장의 3배인 3만 7117㎡ ‘송현동 부지’가 올 하반기 11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공간으로 조성해 광화문 광장 개장 시기와 연계해 올 하반기 임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송현동 부지 담장철거 현장을 찾아 “11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올 송현동 부지가 ‘녹지생태도심’을 대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녹지가 턱없이 부족한 서울 도심에서 누구나 와서 쉬고 놀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광장(13,207㎡)의 약3배,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인 연트럴파크(3만 4200㎡)와 비슷한 크기다.조선시대 왕족들이 살았던 송현동 부지는 1910년 일제강점기 식민자본인 조선신삭은행 사택으로 사용됐다. 광복 이후에는 미군정으 들어와 미국숙소,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숙소로 쓰이며 90년 가까이 외세에 소유권을 빼앗긴 곳이다. 1997년 삼성생명이 미국으로부터 땅을 매입한 뒤 다시 대한항공으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송현동 부지는 여전히 시민들에게 닫힌 공간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대한항공-한국주택토지공사(LH)의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시가 부지 소유권을 가져오면서 공공부지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해 11월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선정되면서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현재는 대한항공에서 부지 소유권 이전을 위한 기반조성(부지평탄화 등) 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오기 전 까지 이곳을 임시로 개방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110년 넘게 시민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공간인 만큼 인위적 시설보다는 서울광장처럼 넓은 녹지광장에 최소한의 시설물만 배치할 방침이다. 특히 광화문-북촌-청와대로 이어지는 지름길(보행로)을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고 차량 통행이 많은 율곡로와 감고당길 대신 이용할 수 있는 녹지보행로도 만든다. 장기적으로는 도심내 녹지공간으로 조성되고 이건희 기증관은 전체 부지의 26%를 활용해 건립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청와대 개방, 광화문광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보존과 규제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서울 도심이 휴식과 여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온가족 같은 장학금’ 논란에… 김인철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

    ‘온가족 같은 장학금’ 논란에… 김인철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27일 “공정하게 선발됐다”고 반박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이날 해명자료에서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이라는 이유만으로 후보자 가족이 수혜자로 선발된 과정에 대해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아들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와 딸이 이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더 나아가 가족 전원이 장학금 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96∼1997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2012∼2015년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의 배우자 이모씨는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던 2004∼2005년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으로 미국 템플대 교환교수로 다녀왔다. 딸은 2014∼2016년 코넬대 석사과정, 아들은 2016∼2018년 컬럼비아대 석사과정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외국인의 미국 대학 유학·재직을 지원하는 미국 국무부 장학금으로, 김 후보자 가족이 선정된 장학 프로그램은 한미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출연해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운영한다. 해당 장학 프로그램은 1년 학비 최대 4만 달러(약 5000만원), 생활비 월 1300∼2410달러(163만∼302만원) 등 연간 수천만원의 혜택을 수혜자에게 제공한다.강 의원은 “국내에서 1년에 얼마 선발하지 않는 장학 프로그램의 혜택을 가족 모두가 누렸다”며 “장학금 수령 과정에 부정이 없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1960년부터 60여년간 운영 중인 미국 정부의 공신력 있는 국제교육·교류 사업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160여개 국가에서 운영 중인 장학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교육부 장관이 임명하는 한국인 5명, 주한미국대사가 임명하는 미국인 5명 등 총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명예위원장은 주한미국대사, 위원장은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공사참사관이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인 위원 5명 중 2명은 정부 부처 공직자가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있어 선발 과정에 외부 영향력이 철저히 차단된 구조”라며 “절차와 기준에 따라 매우 공정하게 선발됐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의 학자 교류 협력 취지로 설립된 친목 성격의 동문회 회장이 장학생 선발에 관여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확진자수 정점 치닫는데…도심 집회 잇따라

    확진자수 정점 치닫는데…도심 집회 잇따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주말을 맞은 1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열렸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10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도 광화문 광장에 모여 대회를 이어갈 것”이라며 “오늘부터 1천만명 자유통일 회원을 다시 조직해 그 누구도 대한민국을 흔들지 못하도록 윤석열도 좌파 종북도 자기 맘대로 못하도록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혁명당은 지난 1일과 5일 각각 경찰 추산 8천여 명, 4천100여 명이 모인 기도회를 열었다. 두 행사는 모두 국민혁명당 선거 유세로 신고돼 진행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집회로 신고된 만큼 집회로 관리할 것”이라며 “지난 두 기도회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반미투쟁본부 소속 30여 명은 이날 오전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미군을 철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한미동맹을 파기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를 규탄하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1천만 자유통일을 위한 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 우크라 美대사관, ‘러시아 짧은 역사’ 조롱… 러 네티즌들 “더 짧은 미국” 응수

    우크라 美대사관, ‘러시아 짧은 역사’ 조롱… 러 네티즌들 “더 짧은 미국” 응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모스크바의 ‘짧은 역사’를 조롱하는 듯한 이미지를 올렸다. 러시아가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인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 장악 지역을 독립국으로 승인하며 양국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은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러시아인들로 추정되는 많은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에 미국을 조롱하는 이미지들을 게시하며 반발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총 4개의 연대별로 비교해 놓은 사진 한 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키예프에 해당하는 사진에는 각각의 연도에 지어진 유서 깊은 종교 건축물이 담겼다. 996년에 지어진 키예프 최초의 석조 교회인 데샤티나 교회(십일조 교회), 비잔틴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아야 소피아에서 이름을 따온 1011년에 지어진 성소피아 대성당, 키예프 루스의 통치자 블라디미르 대공의 아들 야로슬라프 1세가 1070년에 지은 비두비치 수도원, 그리고 1108년 건립돼 현재 우크라이나 정교회 본부로 쓰이는 성미카엘 황금돔 수도원 등이다. 반면 4개의 같은 해에 대응하는 모스크바 사진에는 문명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원시림 사진이 배치됐다.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의 공통 조상으로 여기지는 루스인이 키예프를 중심으로 번성하던 11세기 무렵 모스크바는 문명의 영향이 닿지 않는 변방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러시아의 언론인이자 국영방송 토크쇼 진행자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1156년부터 1491년까지 모스크바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비교한 패러디 이미지를 올렸다. 모스크바의 경우 랜드마크인 크렘린 등 역사적 건축물이 표시됐지만 워싱턴DC에는 미국대사관이 올린 모스크바 이미지가 그대로였다. 네티즌들은 이밖에도 미국 각지의 원주민 부족들을 표시해놓은 지도, 미군의 개입 전과 후를 비교한 이라크·시리아 등 도시 사진, 미국 본토의 절반이 스페인 식민지이던 시절 지도 등을 미국대사관 게시글에 답글로 달면서 미국의 역사를 조롱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내 미국대사관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미국 정부의 판단에 따라 키예프에서 서부 도시 리비우로 임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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