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증설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정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31
  • “소탐대실”… 미,쌀개방 요구 않을듯

    ◎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협상전망/미,무역수지 「불만」 없어 원칙만 강조/아태 신질서·러시아 지원 협의 예상/북한 핵·「팀스피리트」 중단 “깊은 논의”/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협상전망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국대통령은 6일 상오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관계 ▲동북아를 비롯한 지역정세 ▲한미양국관계 ▲국제문제에서의 상호 협력방안등 4가지를 주요의제로 논의한다. 부시대통령은 지난 89년2월 처음으로 방한했을 당시에는 5시간여동안 머물면서 바쁜일정을 보냈으나 이번에는 41시간여동안 체류하면서 노대통령과 2차례의 공식·비공식 회담을 갖는등 비교적 여유있는 일정을 보낸다. ▷남북관계◁ 정상회담에서 가장 심도있게 논의될 부분은 역시 한반도 안보와 남북한 관계이다.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회담 첫머리에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비핵화 공동선언」채택등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 평가를 할 것으로 보인다.부시대통령은 남북한 당사자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가 해결되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 지원을 다짐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미국이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한미양국이 남북통일시대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공동선언의 이행과 북한의 핵사찰에 대해서는 주시하겠다는 수준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주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맞도록 양국 안보협력체제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즉 남북관계 진전에따라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고 주한미군 2단계감축계획(93∼95년)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방위공약이 「반석과 같이 튼튼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한반도 방위는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은 지원하는 관계로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정세◁ 한미 정상은 양국의 협력관계가 동북아의 완전한 냉전 청산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양국 정상은 소연방의 붕괴등 일련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러시아공화국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도록 적극지원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미대통령은 아태지역에서 신국제질서가 형성되는데 대한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특히 새로운 아태안보협력체제 구상을 전달해올 것으로 외교안보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미관계◁ 양국의 협력관계는 안보·통상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부시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4개국 나들이에는 처음으로 이례적으로 경제인들이 수행하고 있어 방문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미간에 있어서는 오히려 경제·과학·기술 협력의 확대가 강조될 전망이다.양국은 지난 88년 기한이 만료된 과학기술협력협정(STA)을 이번에 체결한다.또 기초과학및 첨단기술부문에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과학기술재단설립에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양국간 통상·무역관계가 호혜적인 차원에서 균형적으로 발전·강화되어야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의 시장개방정책으로 양국의 지난해 무역수지가 거의 균형(대미 무역수지적자 6억달러)을 이룬점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이번에 「쌀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외교·통상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우르과이라운드(UR)협상과 관련,양국 정상은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정치적 의지를 교환하고 자유무역시장체제가 세계적으로 정착되기 바란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협력◁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아태각료회의(APEC)·유엔등 국제무대에서 양국이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그동안 쌍무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던 양국관계가 국제사회에서의 협력관계로 발전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또한 양국관계가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관계로 나아간다는 것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지역문제 해결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국제문제에서 다자간 협력체제를 추구해나가기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수행 미 기업인 누가 있나/아멕스사등 금융·보험사 총수들 많아 5일 방한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의 각 경제단체장들과 거물 기업인들을 대동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와 다음 방문국인 일본에서 부시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등 적극적인 경제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수행기업인들은 다음과 같다. ▲덱스터 F 베이커=세계최대의 산업용 가스및 관련장비 생산업체인 에어 프로덕트사 회장이자 미국 제조업계 최대단체인 내셔널 어소시에이션 메뉴팩처의 회장.아시아에는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지난 73년에 액체산소제조업체인 한국가스공업주식회사를 설립. ▲조제프 T 고만=자동차 항공부품등을 생산하는 TRW사의 회장이자 미산업정책자문위원회 의장. ▲모리스 그린버그=보험·금융업체인 미인터내셔널그룹의 회장이자 미아세안실업인위원회 의장.한국에도 지난 68년에 손해보험회사인 아메리칸 홈 어슈어런스를 설립. ▲제임스 허=스낵식품 제조업체인 허 푸드사의 회장이며 미국내 최대 중소기업단체인 내셔널 페더레이션 인디펜던트 비즈니스 회장. ▲하인즈 프레흐터=대통령수출위원회 위원이자 자동차부품회사인 ASC사회장. ▲C J 실라스=필립스 석유사의 회장으로 미 상공회의소 회장. ▲레이몬드 말로우=열교환기,반도체등 고부가가치품목을 생산하고 있는 말로우사 사장. ▲제임스 D 로빈슨3세=금융 여행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의 회장으로 세계 39개국에 2천5백80개의 사무소를 갖고 있다.77년에 우리나라에 아멕스은행 지점을 개설. ▲윈스턴 첸=미국내 제2의 전자부품생산서비스회사인 솔렉트론사 사장. ▲베버리 F 돌란=항공기술·금융서비스 업체인 텍스트론사 회장.대통령 수출위원회 소속. ▲데이비드 로데릭=한미실업인협회 회장이자 철강·석유·천연가스업체인 USX사 전회장. ▲미카엘 폰 클렘=세계최대의 금융서비스회사인 메릴 린치사 부사장이자 한미실업인협회 부회장. ▲로버트 갈빈=세계 최대의 전자장비 생산회사인모토롤러사 회장.전세계에 10만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고 한국지사에도 종업원이 2천8백여명이다.
  • 북이 풀어야할 새해의 과제(사설)

    남북한은 지난해 12월13일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데 이어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에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다져 놓았다.남과 북은 오는 2월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키게 된다. 이제 남은 일은 남북간의 합의와 공동선언의 정신을 어떻게 살려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현안문제들을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하느냐 하는데 있다.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을 넘치게 하고 화해와 교류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는 우선 북한이 풀어야할 새해의 과제 몇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비핵화공동선언에 담긴 6개항을 성실하게 이행해 달라는 것이다.핵문제는 핵안전협정서명­비준­핵사찰­핵재처리시설폐기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이 단계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할 경우 핵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김일성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핵사찰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을 비난하면서도 『공정성이 보장되는 조건에서 핵사찰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우리는 김주석의 약속을 믿고 있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신중한 반응과 함께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북한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한뒤 비준과 사찰일정을 명확히 밝히고 핵재처리시설도 감추지말고 모두 폐기해야 한다. 둘째,폐쇄의 틀에서 벗어나 개방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주체」라는 정치적 구호와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체제논리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경제파탄과 국제적인 고립을 면할 수 없다.북한은 이제 김일성으로 상징되던 「신화적 통치체제」에서 「현실적 지도자」로 권력주체가 바뀌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이것은 시대적인 요청이다.이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굳게 닫았던 문을 열어야 한다.문을 열지 않고는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도 진전을 보지못할 것이며 김정일과 그를 받치고 있는 테크노크랫들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셋째,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어야 한다.이산가족이 다시 만나는 일은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펼칠 수 있는 민족적인 염원이다.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는 인도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남북간의 화해와 신뢰회복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산가족들이 남북을 오가면서 만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북한의 내부사정 때문에 그것이 어렵다면 판문점에서라도 만나게 해야 한다. 김일성주석은 신년사에서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 사는 것이 우리 인민들의 세기적 염원이며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제시한 3가지의 당면과제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이 과제들을 풀지 않는한 인민들의 염원과 북한 당국의 목표는 결코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
  • 한반도 비핵화에 진일보(사설)

    남북이 「비핵화공동선언」채택에 합의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또하나의 획기적인 이정표로 평가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에 부응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은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면서도 핵문제는 별도의 실무접촉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었는데 이때만 해도 우리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북한이 핵정책에 관한한 변화의 조짐을 보여 주지 않았고 때문에 실무접촉에서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그러나 판문점에서 열린 첫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우리정부의 제안을 대폭 수용,핵문제도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음을 확연하게 보여주었다.북한은 이날 「핵재처리및 우라늄농축시설포기」와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등을 골자로한 「조선반도 비핵화공동선언」안을 내놓았는데 우리 정부의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안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북한은 이 제안에서 쟁점부분이던 주한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제거,주변국보장 등을삭제함으로써 종전의 비핵지대화주장을 사실상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미직접협상의 요구도 철회했다.「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을 제의한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하며 핵문제는 남북의 당사자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한반도의 핵문제가 타결의 실마리를 찾게된것은 우리정부의 끈질긴 노력이 주효한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노태우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노대통령은 『이땅에 다시는 분단과 전쟁,대결과 반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최대한의 명분을 제공해 왔다. 「11·8한반도비핵화정책선언」「12·18핵부재선언」등이 그것이며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을 받아들이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북한이 핵문제에 변화의 자세를 보인 것은 그곳의 긴박한 사정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북한은 지난 24일의 노동당중앙위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을 군총사령관으로 추대,권력승계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는데 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체제유지와 경제난타개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현실적인 요청이 핵정책의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는 서명하겠지만 그 이후의 절차와 과정에서 얼마나 성의있게 의무를 이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따라서 핵안전협정서명­비준­사찰­재처리시설폐기의 과정을 빠른 시일안에 성실하게 실천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넘치게 하고 국제적으로는 책임있는 성원으로서 신뢰도를 높여 주기 바란다. 핵문제가 타결되면 북한이 서두르고 있는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환영하는 바이다. 북한당국은 이제 「주체」라는 명분에 얽매이기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펴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옐친도 6개월안 실각 가능성

    ◎코르투노프 소 국제문제전문가 NBC 대담/「빵」 해결 못하면 보수파에 역습/대미관계 고르비때만 못할 것 앞으로 러시아공화국 내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보리스 옐친 대통령도 6,7개월내에 실각,보수파가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련의 미소관계 전문가 안드레 코르투노프씨가 주장했다. 모스크바 소재 미·캐나다연구소에서 활약중인 코르투노프씨는 26일(미국시간)미NBC­TV와의 대담에서 앞으로 미·러시아간의 협조관계도 고르바초프시대때만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르투노프씨의 NBC­TV 회견중 주요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소련 국민들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어떻게 보는가. 『많은 소련 사람들이 고르바초프의 사임으로 정말로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독립국가공동체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앞날에 희망도 많고,위험도 많다고 본다.한편에선 터널 끝의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낙관하려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물가상승과 예측할 수 없는 사회적 결과로 1월엔 생활수준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독립국가공동체도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옐친 대통령도 고르바초프처럼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더 좋아지는 변화가 없다면 6,7개월내에 옐친의 인기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옐친보다 보수적인 인물에게 권력이 다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고르바초프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했다.옐친과도 그렇게 협력할 수 있다고 보는가. 『옐친과는 그렇게 협조해 나가리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왜냐하면 옐친의 러시아가 추구할 대외정책은 셰계적이라기보다 대륙적인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옐친은 미국보다도 우선 러시아 인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립국가공동체가 당면한 위험은 무엇인가. 『최소한 두가지다.첫째는 독립국 공동체회원국들이 재래식 및 핵군사력 협상을 성공시킬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둘째 위험은 통합재정체제에 합의를 이룰 수 없다는 점으로서,이는 이 나라의 모든 경제개혁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역사는 고르바초프를 어떻게 평가할 것으로 보는가. 『2,3년 내에 이곳 사람들은 고르바초프에 대한 제2의 생각을 갖게돼,그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동정을 받을 것이다.고르바초프는 전체주의체제를 때려부순 사람이며 이 나라에 사회적·경제적 발전을 가져온 사람이다.2,3년 후 우리가 경제적·정치적 쇠퇴의 바닥에서 벗어날 때 사람들은 고르바초프에게 무언가 신세를 졌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 “협상 만족스러워야/「팀스피리트」 중단”/국방부

    국방부는 26일 남북한 핵협상 과정에서 만족할만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연례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을 내년에도 예정대로 실시할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국방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핵문제에 관한 남북대표 접촉」이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북한측이 제시한 「비핵 공동선언」의 내용을 살펴볼 때 우리측 주장을 많이 수용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핵문제를 궁극적으로 대미관계 개선용 협상카드로 이용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 “부시­옐친,곧 정상회담”/미 행정부관리 밝혀

    【워싱턴·카이로 로이터 AF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조만간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행정부의 한 관리가 26일 말했다. 이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발표 이후 25일 대소협상에서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옐친 대통령을 협상파트너로 인정했음을 지적,그같이 말했다. 한편 다른 미관리들은 『우리는 옐친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수립을 희망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옐친 대통령에게 매우 분명한 신호를 보내길 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공화국이 지난 10월 30일 마드리드에서 개막된 중동평화회의 공동후원국으로서 구소련의 역할을 승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미협상 주장/핵개발 시간벌기 작전

    ◎「핵사찰 조건부 수락」 북성명의 부당성/“철수 개시땐 감찰수용” 약속 저버려/「남북이 협상주체」 합의서 정면부정/핵사찰은 협상대상 아닌 의무… 국제불신 자초 북한이 22일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서명의사를 밝힘으로써 일단 핵문제 해결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협정서명발표는 핵무기개발의사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앞으로 핵무기개발의사 포기에 이르기까지 고비는 산적해 있다. 우선 북한 외교부 성명은 여러가지 전제조건을 달고 있다.그 내용은 체면세우기와 강력한 대미관계개선 희망표시등 2가지로 요약된다.북한은 협정서명및 사찰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이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를 사후에라도 통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같은 요구는 협정서명의 전제조건이라기 보다는 사후통보를 「기대」한다는 체면용에 다름아니다.즉 그들의 기존 논리는 유지한채 행동만을 바꾼 것이다. 또한 북측은 남북한동시사찰의 전제조건으로 미·북한협상을 요구하고 있다.이는 북한이 「핵카드」를 정치적 흥정거리로 삼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목이다.이에대해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도 미·북한협상절대불가라는 확고한 입장이다. 이같이 북한이 정당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미·북한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강한 우려를 갖고 있는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더한층의 불신과 배신감을 안겨줄 것임에 틀림없다.또 아무리 그들의 논리와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남한내 핵무기철수가 「개시」되면 협정에 서명하겠다고 밝힌뒤 「완료」를 밝히는 핵부재가 공식발표되었는데도 엉뚱한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국제사회의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이는 미·일을 비롯한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는 그들의 요구가 쉽게 충족될 수 없음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 외교부 성명을 전반적으로 분석해 보면 협정 서명은 하되 사찰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북한은 IAEA의 사찰은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를 확인하기 위한 북한의 남한사찰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그 동시사찰은 미·북한협상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주장들은 5차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의한 남북동시시범사찰을 거부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난 76년 핵안전협정에 가입한 이래 IAEA의 핵사찰을 받아오고 있다.이제 북한이 협정에 서명,IAEA의 사찰을 받기만 하면 남북한 모두가 국제기구에 의한 사찰을 받게 된다.협정서명과 핵사찰은 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 당사국의 의무이다. 국제적 의무사항을 남한에 대한 북측의 사찰과 연계시키는 것은 논리적 타당성을 잃은 것이다.우리 정부가 비핵화공동선언에서 동시시범사찰을 제의한 것도 이같은 북측의 억지 주장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북한이 협정에 서명할 시기는 현재로서는 알수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전망이다.협정서명 이후에도 IAEA의 핵사찰 핵재처리시설 폐기,남북한 군사시설에 대한 동시사찰 등의 궁극적으로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IAEA의 핵사찰만 해도 국내 비준절차·사찰단 접수거부 등의 방법으로 얼마든지 지연시킬 수 있다.따라서 핵사찰 이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북한은 피할 수 없는 벼랑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솔라즈위원장도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유엔안보리를 통해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비롯한 강제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해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의 입장은 난처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북한의 핵문제는 판문점대표접촉 등 남북간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즉 남북대화를 통해 우리측이 북한에 명분을 제공하고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실리를 담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 가능성은 유엔가입,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채택,협정서명발표 등에서 근거하고 있다. 북측은 이 일련의 과정에서 그들의 논리는 전혀 변화시키지 않은채 행동만을 바꾸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또 그 논리들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행동들을 주민들에게 정당화시킬 수 있다. 결국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간 대화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대북 핵포기 압력 대폭강화/정부 방침

    ◎「핵부재선언」에도 평양 반응없어/“26일 판문점 접촉서 긍정 조치 없으면/「합의서」 발효 연기 통보”/“김일성 동시사찰 부정적… 대미 직접협상 요구” 솔라즈 밝혀 정부는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접촉」을 계기로 대북 핵무기개발 포기 압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북한측에 핵개발 포기명분을 주기 위한 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불재 발표에도 불구,북한이 핵정책 변화의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이 이날 방북결과를 우리측에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솔라즈위원장은 이날 상오 조선호텔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만나 지난17일부터 19일까지 평양을 방문,김일성주석 김영남외교부장·송호경평화군축연구소장등과 만난 결과,북한측 지도부는 미국이 남한내 핵무기 철수를 확인해주어야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주장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번기문외무부미주국장이 전했다. 솔라즈위원장은 김주석등에게 자신이 핵무기철수를 확인해 주었으나 북한측은 『부시대통령·베이커국무장관·체니국방장관등 미행정부 고위인사들이 확인해야 한다』며 대미관계개선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26일 판문점대표접촉에서 핵개발포기에 대한 긍정조치를 밝히지 않으면 남북합의서의 발표를 연기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이를 국제여론화시켜 대북압력으로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초 서울에서 열릴 한미(1월5일)한일(1월16일)정상회담을 통해 핵개발포기를 촉구하는 한편 핵개발저지를 위한 구체적 공동대응조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솔라즈위원장은 이외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미북관계개선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면 모든 것이 열려있으나 이를 거부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며 북측에 핵무기개발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솔라즈위원장은 또 『북한측은 한국이 제의한 동시시범사찰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녕변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는 대신 남한내 미군기지에 대해서 북측이 사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북측은 이와함께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이행등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가져야 한다고 미북협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솔라즈위원장은 이외무장관과의 면담에 이어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과 오찬을 갖고 북한 핵무기개발저지방안등을 협의한뒤 하오에는 김대중민주당공동대표를 예방하고 이동복총리특보·김경원전주미대사와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솔라즈위원장은 23일 상오 노대통령을 예방한뒤 이한할 예정이다.
  • 북은 상응조치 취할까(「핵부재선언」 이후:하)

    「서명명분」 제공등 우리측 모든것 양보/“공은 북측에” 26일 판문점접촉에 기대 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부재 발표로 남한내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조치는 모두 끝났다.이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공은 북한측에 넘어갔으며 김일성 북한주석이 노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상응 조치를 취하는 문제만 남은 셈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북측이 상응조치를 취하느냐의 여부에 따른 대응문제라 할 수 있다.우리의 대응은 남북대화 등을 통한 설득과 협상을 벌이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유엔등 국제기구나 미·일·EC등 개별국가의 외교적 압력배가라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또한 그것은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핵사찰 수용·핵재처리시설폐기 등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의 핵부재 발표에 대한 1차적 반응은 핵안전협정 서명이다.노대통령이 핵부재를 발표한 주요 이유중의 하나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수 있도록 체면을 세워주는데 있었다.또한 북한도 그동안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가 개시되면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때문에 북한은 연내에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확신에 찬 전망이다. 따라서 북한의 연내 협정서명은 별 문제가 없으며 다만 북한은 체면을 손상하지 않고 서명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을 고르고 있다고 분석된다.그 시점은 오는 26일 판문점대표접촉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이와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핵부재 발표직후 『북한이 연내 서명할 것으로 보이며 먼저 우리측에 통보직후 IAEA와 서명하는 형식이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서명이후 핵사찰 수용과 핵재처리시설 폐기에 있다. 이 문제에 관한한 정부내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으나 대체적으로는 부정적이다.사찰 등을 순순히 받아들이리라고 보는 쪽은 유엔가입·합의서 채택 등에서 보듯 북한이 이제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그 논거로 들고 있다.따라서 핵재처리 시설도 포기하고 비핵공동선언을 채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거나 적어도외부에 그렇게 인식시키려고 하는 중요한 목적의 하나는 대미관계개선 등에서 협상의 유리한 고지선점에 있다.또 과거 10여년간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를 투입한 「핵무기 카드」를 그리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보문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은 그동안 주장해온 주한미군의 철수,미국의 대한핵우산보호제거,미국정부의 핵무기철수 공식통보등을 요구하는등 강도를 높이면서 서명 이후 핵사찰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또 서명 이후의 비준·사찰단의 입국거부등의 방법으로 사찰이행을 사실상 거부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받기보다는 우선 남북협상이라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사찰문제를 해결하고 핵재처리시설폐기에도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즉 시범사찰을 비롯한 비핵공동선언을 채택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비핵지대화정책이 남한의 비핵화정책과 다른점은 ▲미군철수 ▲핵우산보호제거 ▲주변국보장 ▲핵전쟁연습,즉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등 4가지로 요약된다.이 가운데 주변국 보장과 팀스피리트훈련중지를우리가 수용하고 북측이 핵재처리시설및 우라늄농축시설 폐기에 합의한다면 한반도 비핵화공동발표문 채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북한이 핵정책을 전환시키지 않고 노대통령의 핵부재 발표의 의미를 부정할 경우 북한은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벼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을 북한이 무시해 버릴 수 없고 합의서 이행과 핵문제해결이 병행추진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북한의 태도는 26일 판문점대표접촉에서 보다 확고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26일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일대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우리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한반도 핵문제해결이 남북관계의 핵심인 만큼 북한이 성실한 자세로 비핵공동선언을 채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부시미대통령의 내년 1월초 방한은 북한의 핵무기개발포기를 위한 또 하나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남한내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음이 공식 발표된만큼 양국 정상은 보다 홀가분하게 북한의 핵무기개발포기를 강력히 촉구하는등 대북압력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범사찰의 시한인 1월31일과 6차 평양고위급회담(2월18일)·IAEA의 이사회(2월25일)를 거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압력은 단계적으로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UR협상 시한 박두/미도 “수용”“포기” 기로에

    ◎둔켈안은 미 업자들 덤핑 제소 봉쇄 가능/자동차·철강·반도체등 업계 반대 거셀듯/은행·보험등 서비스분야도 전망 어두워… 의회통과 불투명 국제교역에서 자유무역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한국 뿐만 아니라 협상타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도 국내적으로 만만치 않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특히 이 협상이 교착상태서 헤어나지 못한채 막판 초읽기에 들어가자 부시미행정부는 지난 5년간의 협상노력을 수포로 돌릴 것이냐,아니면 미기간산업계가 반대할 요소가 포함된 일괄타협안을 받아들일 것이냐의 여부로 기로에 서게 되었다. 협상 마감일인 오는 20일까지 미국정부는 21세기의 새로운 무역상황에 대비,GATT(관세무역일반협정)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1백8개국 협상에 대해 타결압력을 계속할 것인지,아니면 협상을 포기할 것인지를 택일해야 한다. 미관리들은 워싱턴의 의도대로 일괄타결이 진행될 것이라는 좋은 조짐이 20일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각국의 협상대표들이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할 경우 20일은 아르투어 둔켈 GATT사무총장이 타협안을 제시하는 날이 될 것이다. 협상결렬과 이에 따른 GATT의 난파를 막기 위해 둔켈총장이 내놓을 타협안 가운데 미통상이익에 배치되는 내용이 일부 들어 있더라도 워싱턴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큰 국제적 압력에 봉착할 것으로 미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제네바의 GATT본부에 나돌고 있는 타협안 초안에 따르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제품의 대미덤핑에 대한 미생산업자들의 불공정 무역제소 압력을 봉쇄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다.이런 타협안이 일본의 대미무역흑자 시정지연에 분노하고 있는 미의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뿐만 아니라 덤핑제소 노력을 강화해 온 미국의 자동차·강철·반도체 업계도 이 조항에 맹렬히 반대할 것이다. 이와관련,최근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미국은 의회를 통과할 수 있는 협상안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고위관리들은 UR협상에서 미국이 노리는 주요 목표인 은행·보험·증권등 금융서비스 분야의 자유화 확대도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하고 있다.현재 일본을 비롯하여 신흥 공업국으로 부상중인 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그리고 개도국 인도등은 자국의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에 반대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올린 웨딩톤 차관보는 『오는 20일 둔켈안이 원안대로 제시될 경우 미국은 금융 서비스 분야 타협안을 받아 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R협정안이 금융서비스 장벽 제거와 농업 보조금 폐지,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기타 지적 소유권 도용 방지에 실패할 경우 미의회는 이 협정안 인준을 거부하는 한편 가격 덤핑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국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UR 협상에선 아직도 많은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농산물 교역분야의 이견이 여전히 가장 큰 장애로 남아 있다. 12월초에도 미국과 EC는 농산물 문제를 놓고 고위 협상을 가졌으나 EC측이 미국에 제시할 공동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별 성과없이 끝났다.농산물 교역문제의 진전 실패는 다른 분야의 협상도 정체시키고있다.즉 EC가 농업보조금 폐지에 동의할 때까지 농산물 수출국들이 다른 분야의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 “통일 대장정의 초석을 놓았다”

    ◎「합의서」 타결 의의와 전망/긴급대담/신뢰 다진후 경협등 실질 조치를/「흡수통일론」 자제로 북 우려 불식해야/북,개방·집안단속 이중정책 펼듯 남북한이 13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 것은 분단 이후 남북관계를 최초로 정상화시키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평화통일로 가는 커다란 디딤돌이 될 이번 합의에 즈음해 서울신문은 남북문제 전문가인 나종일(경희대 대학원장)서병철(외교안보연구원)두 교수의 긴급대담을 통해 합의를 이룬 배경과 우리의 통일과업수행에 미칠 파장을 짚어 본다. ▲나종일교수=역사적인 이번 남북합의를 보고 문득 깨달은 사실은 남북관계가 20년을 주기로 크게 개선됐다는 사실입니다. 6·25이후 거의 20년만인 지난 72년 7·4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는 남북이 또 다시 20년만에 평화정착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습니다.이번 합의도 그동안 남북관계에 기복과 난관은 많았지만 그래도 점진적 개선이 이뤄져 왔다는 연장선 위에서 만들어졌다고 보아야 합니다.▲서병철교수=남북간의 이번 극적 합의는 우선 공산주의이념이 더이상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일반적 추세와 함께 이념보다는 민족주의가 더 우선시되는 세계적 경향이 합의배경으로 작용한것 같습니다. 또한 독일통일이후 독일이 유럽의 핵심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것도 우리 민족에게 자각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봅니다. 북한으로서는 현재 당면한 식량문제,원자재 고갈로 인한 경제난등 어려움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관계회복을 통해 서방진영과의 관계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교수=분단 반세기를 되돌아 보건대 남북간의 갈등은 평화통일등 원칙적 문제라기보다는 그같은 원칙에 접근하기 위한 현실적 이해관계 때문에 파생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핵문제해결이나 최소한의 평화공존의 장을 마련하는 것등 현실적 이해관계에서도 공통영역이 확보됐다는 것을 이번 합의의 배경으로 볼수 있습니다. ▲서교수=남북간 합의도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핵문제입니다.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선언이나 주한미군 시설 비핵화선언 등은 핵은 가지고 있더라도 실제로 활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문제에 있어서도 비난의 대상이 될 뿐이기 때문에 이것을 십분 활용,돌파구를 찾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호전적이란 비난을 받아온 것도 핵문제와 관련,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해 왔기 때문입니다.북한의 핵사찰문제는 대일·대미관계개선의 선결조건이었던 만큼 그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나교수=핵문제에 있어서 양측이 합의영역을 확보한 것이 이번 합의의 촉진제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독특한 자신들의 체제전반에 대한 안전보장을 확보하기 위해서 핵보유 유혹을 받아 왔으나 이제 이같은 핵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지 않았나 싶습니다. 즉 국제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그같은 핵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할수 있지요. 물론 소련사태 등 국제정세의 변화와 걸프전에서 재래식 전투능력의 우세를 확인한 미국이 더이상 전쟁억지력으로서 주한미군의 핵보유가 필요없게 된 것도 합의의 요인이 됐다고볼수 있습니다. ▲서교수=이번 합의는 결국은 희망사항을 제도화한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협력시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상호 군비감축을 통해 경제회복과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대외적으로도 한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북한의 안정이 남북한 신뢰구축에 도움이 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통일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면서 북한이 체제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교수=이번 극적인 합의 이후에도 북한은 당분간 이중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즉 개방을 추구,외부세계에 적응해 나가면서 외부와의 교섭과정에서의 충격이 주민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완화하는데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80년대말부터 밀어닥친 사회주의권의 몰락,사회주의국가경제의 침체,북한외교를 우회하는 우리의 적극적 북방정책등 자신들을 둘러싼 충격적인 변화에 지나치게 허둥대지 않고 대응하고 있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서교수=이번에 남북이 합의에 도달한 것은 양쪽이 상호 이념에서 탈피해 민족주의를 중시하고 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인만큼 앞으로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4개 분과별로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며 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한 교류증진이 보다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교수=서교수님께서 통일에의 행복한 시나리오를 말씀하신데 대해 저도 원칙적으로 공감합니다만 그리 밝지 않은 징후도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통일과정에서 경제적 비용은 감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문화적 이질감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일 것입니다. 남한은 많은 가구에서 자동차를 보유하는등 소비수준이 높아졌음에도 아직 선진국의 생활수준이나 정치를 부러워하는 「부러움의 문화」에 젖어 있습니다.이에 반해 북한 「인민」들은 바깥세상을 모르니까 열악한 삶의 질에 만족하는 「만족의 문화」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각적인 교류와 개방으로 북한이 만족의 문화에서 깨어나지 않는한 통합과정에서 상당한 고통이 수반될지도 모릅니다. ▲서교수=북한이현재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독일의 경우와 같은 흡수통일론입니다. 북한은 국민들이 자유사상에 물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은 반대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입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 신뢰구축의 틀이 마련된 이상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 남북46년 냉전장벽 스스로 허물다(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1)

    ◎외세분단 딛고 「평화통일장전」 첫 마련/북,남의 경협·대일 수교에 유연성 보여/직교역·합작투자등 인적·물적교류 급속히 늘듯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게 됐다. 남북은 12일 역사적인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이제 46년간 계속돼온 대립과 대결의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공존,더 나아가 통일로 나아가는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리고 남과 북의 이번 합의는 냉전의 사생아로 태어난 남과 북이 탈냉전의 세기적 조류에 발맞춰 분단극복의 토대를 확고히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외세에 의한 강요된 분단을 살아온 남과 북은 이제 「통일장전」으로 기록될 이번 합의서를 주체적 협상을 통해 타결함으로써 분단극복의 주체로서의 제 몫을 되찾았으며 하나의 뿌리,하나의 핏줄,하나의 문화를 공유해온 민족공동체회복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특히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의 기본관계를 정립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함께 「한반도 핵의 제거」라는 의외의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항구적 보장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남북이 이번 합의과정에서 지난 46년간 일관돼온 북한대남정책의 기본노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은 평가할만한 일이다. 북한은 사실 이번 5차회담에 나오면서 합의서 쟁점조항으로 남았던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관련,남한을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의 주체로 볼수 없다며 대미평화협정체결을 주장했다.또 「하나의 조선」논리에 배치된다며 서울·평양상설연락사무처 설치에도 반대했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등 언론개방에 대해서는 「독일식 흡수통일기도」라며 반발했으며 교류협력부문의 실천기구인 3통위원회구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북한은 그러나 당초 수용을 거부했던 이런 모든 쟁점사항에 있어 남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면서 집요하게 고집해왔던 그들의 논리를 대부분 철회했다. 북측의 이같은 국면전환은 회담진행과정에서도 감지되듯 최고지도자 김일성주석의 결심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바로 이점은 북한의 대남정책의 최고결정권자인 김일성주석의 대남관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김주석의 이같은 인식전환은 남북관계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 이상 후퇴할 수 없으며 합리적인 방향으로 거듭 발전되어 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는 곧 다소 「선언적이고 원칙적인」성격의 이번 합의서가 72년의 7·4공동성명과는 달리 실효성과 실천성을 보장하는 진정한 「합의문건」이 되리라는 평가를 가능케 한다. 물론 남북이 이번에 합의서를 채택하게 된데는 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서로의 긴요한 내부적 필요성이 크게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 특히 사회주의권의 몰락 이후 극심한 물질적·정신적 황폐감에 젖어온 북한은 상황타개의 돌파구를 대남관계의 개선,그리고 이를 통한 남한경제력의 유입,남북관계개선을 고리로 한 대일 대미관계 진전에서 찾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인적·물적교류를 통한 개방」에 반대해온 북한은 4차회담이 끝난후 4차례 열렸던 판문점대표접촉에서 이미 합의서조항중 남북경제협력부문에 적극적인 대응을 보였으며 이번 회담 기조연설에서는 실천기구인 남북경제공동위원회를 비롯한부문별 공동위원회 구성에 선뜻 호응하고 나왔다. 특히 최근 직·간접교역을 통해 이뤄진 2억달러이상의 남북물자교역 경험은 외화부족,식량부족,에너지부족 등으로 파산직전에 놓인 북한경제에 남북경협의 매력을 강하게 느끼게 했으며 이같은 유혹은 북한의 대남기본원칙마저도 바꾸도록 했다는게 회담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또 이같은 남북경협에 대한 유혹과 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을 심화되고 있는 국제적 고립탈피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것같다.특히 북한은 미국등 국제사회의 거센 핵사찰압력에 맞서 한반도핵의 당사자해결주장을 내세우면서 대일수교및 대미관계개선의 결정적인 계기를 이번의 남북합의에서 찾을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한은 주한미군핵철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제핵사찰압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하에서 핵사찰수락에 앞서 남측의 핵재처리시설포기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남측에 직접적인 대북경제 지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동시에 미국측의 요구이기도 한 이 문제를 수용함으로써 대미관계개선의 보다 확실한 길을 열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남북관계는 이번 합의결정으로 질·양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직교역이나 합작투자등 남북간 경제협력·물적교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며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의 길도 열릴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구체적 실천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및 군사공동위원회 등 합의서실천기구들 역시 남북간 합의에 의해 구성,운영될 것이다. 서울과 평양의 길은 더욱 넓어질 것이며 분단의 아픈 현장이던 판문점도 남과 북을 연결하는 관문,이산가족의 극적인 해후를 거듭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주요 남북대화 일지 ▲71.8.12 남,적십자회담개최 제의 ▲71.9.20 적십자회담 첫 예비회담 개최 ▲72.7. 4 7·4남북공동성명 발표 ▲80.2. 6 총리회담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 ▲84.9.29 북한 수해물자 인도·인수 ▲85.9.20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단 및 예술단공연 동시교환 ▲90.9.4∼7(서울),10.16∼19(평양),12.11∼14(서울),91.10.22∼25(평양),12.10∼13(서울) 남북고위급회담
  • 남북 화해의 새 장이 열리다/기본합의서 타결의 의미(사설)

    냉전의 먹구름에 덮여있던 한반도에 평화정착을 위한 화사한 햇빛이 비쳐 들었다.서울에서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는 한편 핵문제에도 「한반도에 핵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함으로써 남북간에 대립과 대결의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공존,더 나아가 통일로 가는 대장정의 이정표를 확고하게 세웠다.냉전시대가 막을 내리고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연방이 와해되는가 하면 유럽합중국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때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에 평화공존의 기틀이 마련된 것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과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긴요한 일일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염원을 풀어줄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남북분단 이후 46년만에,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된지 15개월만에 「통일장전」으로 기록될만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 것은 남북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기필코 이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지와결단이 상승작용을 일으켰고 이에따라 서로가 기존의 주장을 대폭 양보한 데서 얻어진 값진 결실이다. 합의서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화해부문에서 판문점상주연락사무소 설치,상대방체제 존중,상호내정 불간섭,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및 전복행위금지 ▲불가침부문에서 상대방에 대한 무력불사용 ▲교류협력부문에서는 이산가족문제 해결,육·해·공통로개설,경제교류나 협력실시,신문·TV·잡지등의 상호교류등으로 되어 있다. 이번 서울회담에서 최대의 쟁점이었던 휴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군사적신뢰구축과 불가침보장장치에서 남북양측은 화해와 호양의 정신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 이러한 결실은 통일을 향한 힘찬 거보로 높이 평가해도 좋을 것 같다.남측으로서는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부수적인 문제들을 양보한 것이고,북측으로서는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점과 파탄상태에 이른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절박한 입장때문에 종전의 주장에서 크게후퇴한 것이다.어쨌든 남북양측이 「우리끼리 우리문제를 해결하자」는 민족적인 염원을 바탕으로 남북간에 얽혀있는 미묘하고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간에는 71년에 발표된 「7·4공동성명」이 있었지만 그것은 조선로동당과 중앙정보부사이에 이루어진 합의였을뿐 아니라 실천의지의 부족으로 북한의 정치선전용으로만 이용되어 왔을 뿐 남북관계개선에는 아무런 실효도 거두지 못했었다.그러나 이번 서울회담의 합의서 채택은 남북정부간에 이루어진 최초의 공식합의라는 점과 구체적·실천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문제해결의 시작이다.앞으로 계속 토의될 문제들은 하나같이 남북한간 입장차이와 이견을 내포한 것들이다.핵문제가 대표적인 것일 것이다. 서울회담의 양측 기조연설에서도 명백해졌듯이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핵」해결은 남북한문제 접근 해결에 있어 그야말로 핵심적인 과제가 되고있다.특히이와 관련해서 우리측이 내놓은 「비핵화공동선언」(안)은 그동안 북측이 시종 주장해온 조선반도 비핵지대화선언 내용을 사실상 거의 포용했다는 점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북한은 이제 더이상 핵개발을 고집하거나 핵사찰을 거부할 명분도 이유도 잃게 된 것이다.아울러 이번 양측이 합의한대로 한반도 비핵과 관련,본회담과 별도로 마련되는 협상기구를 통해 비핵실험노력이 경주돼야 하리라고 본다. 이번 합의서 채택과정에서의 남북쌍방 노력과 성의에 비추어 앞으로 남북대화발전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문제는 합의서라는 그릇에 가득 채울실천을 위한 세부사항을 마련하는 일이다.그러나 대치되는 부분과 미진한 부분은 시간을 갖고 합의할 마음만 갖는다면 반드시 타결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것 또한 이번 회담의 성과이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고 접촉하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분위기를 축적해 나간다면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길은 틀림없이 열릴 것으로 믿는다.그것이 바로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길이기도 하다.
  • 첨단무기/한국 배치/미 국방부 검토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방부와 한미연합군 사령부는 주한미군의 전술핵무기철수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에 정교한 현대식 재래식 무기를 배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군사 전문지 「디펜스 뉴스」가 10일 미관리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한미여합군 현대화를 위해 한국배치가 검토되고 있는 재래식 무기로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 ▲광범위한 지역에 산재된 목표물을 파괴하는 스마트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보병용 박격포 ▲북한의 탱크와 이동 로켓 미사일 발사대의 파괴를 위한 1백55㎜ 곡사포와 다발 로켓체제(MLRS)에서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 포탄등을 열거했다.
  • 택시 표시등에 광고 허용키로/당정

    민자당은 11일 제3정책조정실(실장 이인제의원)주재로 내무부·교통부·체육청소년부·환경처등 관계부처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택시기사처우개선을 위한 당정간담회를 개최하고 택시표시등의 광고를 허용하되 도시미관에 손상이 없는 규격과 표시방법으로 부착토록 했다. 당정은 그러나 택시 문짝등에 부착하는 광고는 국민정서 측면과 교통전문가의 의견을 감안,좀더 신중한 검토를 거쳐 시행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 “소 연방 와해,한반도 정세에 도움”/미 스칼라피노교수 초청 강연

    ◎“멀잖아 북한 정치·경제 변환 있을것” 세종연구소(소장 정일영)는 6일 동아시아문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버트 A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를 초청,「소련연방의 해체와 동북아시아,특히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스칼라피노교수는 이 강연에서 『소연방의 해체는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와 실질적인 남북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미관계와 관련,『미국은 과거의 후견인 역할로부터 탈피,동반자적 역할을 담당하려하고 한국의 국력신장에 걸맞게 방위비 분담도 점차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하오3시 성남 세종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2백여명의 국내 학계·관계인사들이 참석했다. 강연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련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전망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동아시아의 장래와 관련하여 러시아공화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될 것이다.러시아공화국은 향후 일본과의 북방영토문제,한반도의 장래,중국과의 정치적·경제적 관계,북태평양 지역에 있어서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등에 깊이 간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연방의 해체가 중국·북한및 베트남의 지도부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 수년내에 중국의 「8노」나 김일성중심의 갑산파,그리고 호지명의 동료들은 사망할 것이다.그럴 경우 당·정부및 군대를 단합시키는 능력은 위협을 받게 될 것이고 극도의 불안정 상태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소연방의 해체는 또한 대외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북한 대외무역은 절반 이상이 소련과의 교역이었으며 군사장비·원유및 기술분야에서의 대소의존도는 매우 높았다.따라서 소련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되고 소련이 북한과의 교역에서 우호가격이 아닌 국제시장가격에 의한 결제를 요구함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대외무역과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며 한국과 일본과의 교섭에 있어서 일대 전환을 하게 됐다.정치적으로도 북한은 한소수교이후 일본과의 수교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에 이르렀고 유엔가입 문제및 대미관계 개선에 있어서도 급격한 정책 전환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중국의 경우와도 같이 북한은 조만간 정치적·경제적인 전환을 맞이할 것이다.그 전환은 김일성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 세대가 정치일선에서 물러나는것을 의미한다.이미 젊은 엘리트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김정일의 존재 여하에 관계없이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 쌍무회담 내주 개최 확실/이스라엘/협상 개최일자 양보 시사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의 불참으로 난관에 봉착한 중동평화회의 2단계 쌍무협상이 절차상의 이견 등에도 불구,예루살렘측이 협상 개최 일자를 양보할 수 있다는 태도를 밝혀 내주 실현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의 밀접한 측근인 로니 밀로 경찰장관은 6일 『협상 개최일은 중요치 않다』면서 『9일이든 아니면 아랍측이 요구하는 10일이든 내주협상이 이어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미관리들은 전날 쌍무 협상에 앞선 이스라엘·아랍간 비공식 대좌 주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공식 협상 장소를 둘러싼 양측간 이견이 여전히 팽팽히 뜻을 이루지 못한 바있다. 이스라엘은 공식 접촉 장소로 제의된 미국무부 청사에 대해 여전히 거부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 협상 선발팀은 9일로 예정된 공식 대표단 방미에 앞서 6일 워싱턴에 도착,아랍측과 비공식 접촉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으나 시리아측에 의해 거부됐다.
  • “아시아의 맹주로”(진주만 50돌:하)

    ◎「신대동아 공영권」 야망 “꿈틀”/폭탄 대신 상품·자본… 무차별 경제공습/아주국들 “일 침략 잊지말자” 잇단 집회 일본의 진주만기습 50주년을 맞아 당사자인 일본과 미국은 서로 다른 입장이긴 하지만 이 사건을 교훈으로 삼자는 각종 행사들로 요란하다. 당시 패전국이었던 일본은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정치대국으로까지의 꿈을 펼치고 있고 승전국이었던 미국은 재정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며 세계지도국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막상 양국 이익대결의 전장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아시아각국의 입장에서 이날을 맞는 느낌은 착잡하기만 하다.특히 36년간 일제의 지배를 받았던 한국은 물론 일본군의 군화발에 짓밟혔던 중국·대만·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홍콩등 동남아국가들은 초대경제력을 지닌 일본이 군국주의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아시아국가들에서는 진주만기습 50주년을 계기로 이 사건이 더이상 일본과 미국의 문제로 국한돼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이 사건은 결국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에 제한돼 있던 전선을 동아시아전체로 확전을 개시한 이른바 대동아공영권 전략의 신호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미관계에만 초점이 주어져 상대적으로 본질문제인 일본의 아시아침략은 축소 왜곡돼 왔다는 것이다. 당시 한반도와 만주를 점령,식민지화 하고 중국침략전쟁을 수행하고 있던 일본은 41년 12월 8일(한국시간)새벽 진주만공습 1시간전에 이미 홍콩의 카이탁공항 폭격을 시발로 홍콩침공에 들어갔고 또 진주만공습 20분후에는 말레이반도 동안의 코타바루 상륙과 함께 싱가포르를 공습,본격적인 동남아침공을 개시했다.당시 인구80만중 불과 수개월 사이에 항일화교용의자라는 이유로 5만명이 학살됐던 싱가포르는 8일 대대적인 「함락50주년기념식」을 열어 일본침략의 교훈을 재확인하고 확고한 국민의식을 고양토록할 계획이다.또한 4년 가까운 일본의 점령하에서 아사자까지 속출할 정도로 극도의 식량부족과 헌병대의 탄압에 시달렸던 홍콩주민들은 최근 「홍콩보상협회」를 설립,『홍콩침략50주년을 맞아 일본정부는 후안무치한 사기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비난과 함께 당시 일본군이 물자조달을 위해 홍콩에서 발행했던 군표에 대한 보상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이날을 일본과 미국만의 날로 몰고 가려는데 아시아국가들의 불만이 있는 것이다.더욱이 일본인들은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식민지배와 침공에 대한 한마디 사과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진주만기습에 대해서도 『덫은 미국이 놓고 걸려든 것은 일본』이라며 쉽사리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또 태평양전쟁은 아시아인들의 서구식민지배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다는 궤변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국가들의 일본에 대한 불만과 증오에 관계없이 일본은 이미 아시아국가들에 깊숙히 침투해 있음을 부인할수 없다.군화발과 폭격기 대신 무차별한 일본상품과 자본·기술의 공격은 대부분의 국가를 「일본」앞에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 총GNP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금년도 무역흑자는 8백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사상최초의 5년 연속호황이라는 최고의 호경기를 맞고 있다.또 소련의 붕괴로 세계의 질서구축을 정치와 경제의 두기둥으로 미국과 함께 나누어 지게된 일본의 입장에서 21세기를 향한 신아시아주의 즉 「신대동아공영권」구축의 필요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EC(유럽공동체)가 EFTA(구주자유무역연합)와 통합,유럽19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최대의 경제공동체인 EEA(구주경제지역)로 재편되고 또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그에 버금가는 북미경제권을 구축하자 일본은 아시아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이 신대동아공영권을 형성하려는 의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미 아시아대륙이 ▲NICS(신흥공업국)4국 ▲ASEAN(동남아국가연합)제국 ▲중·소등 사회주의 지역등 3개의 광역경제권으로 각각 일본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이들을 일본을 중심으로 하나로 묶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아시아 광역경제권이 대일의존도가 높은 종속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한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들은 물론 아세안 제국도 대일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일본은 50년전 무력에 의한 아시아공격과는 달리 자본과 기술로 아시아를 종속적 경제권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진주만기습 50주년을 맞아 아시아국가들은 이를 계기로 보다 철저하게 50년전 일본의 아시아침략이 규명되고 그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러지 않고는 제2의 진주만기습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우리나라사람으로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은 누구일까.각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세계적인 인물이 적지 않지만 지명도에서는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목사가 으뜸이다.70년대이후 통일교선풍이 미국과 일본을 휩쓸면서 그의 이름은 찬란하게 떠 올랐고 세계각국의 매스컴은 그에게 스포트 라이트를 비추기 시작했다.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는 「뛰어난 인물」이다. ◆1920년 1월6일 평북 정주군 출생.15살때부터 기독교를 믿기 시작했고 45년 전도활동에 나섰다.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선후 모종의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후 46년 월남,고 유효원씨와 손을 잡고 통일교를 창시했다.통일교의 공식명칭은 「세계 기독교 통일 신령협회」. ◆코스모폴리턴적인 종교이념보다 한국인 우월의식,우리땅에 지상천국이 세워질 것이라는 한국식선민사상이 교리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데 종교활동 보다는 반공투쟁으로 더 유명하다.「승공연합」이란 사회단체와 「원리연구회」라는 대학가의 서클을 통해 반공투쟁을 이끌어 왔고 일본과 미국의 반공운동도 통일교가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교파의 교주인 문선명목사가 평양에 갔다.지난달 30일 평양 근교 순안공항에 도착한 그는 북한당국으로부터 국가원수급예우를 받고 있는데 「반공의 괴수」(김달현북한부총리의 표현)를 초청한 김일성주석의 속셈이 어디에 있는지 알쏭달쏭하다.종교재벌인 그에게 경제협력을 요청하고 대미관계개선에도 일익을 맡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그밖의 꿍꿍이셈은 알 길이 없다. ◆어쨌든 두사람 모두 「교주」는 교주다.한사람은 주체교 교주요 또 한사람은 통일교 교주다.두 교주가 만나 「주체」와 「통일」을 논하면 무엇이 나올지가 궁금하다.우선 「통일사업」에 앞서 그 비용마련을 위해 「돈버는 사업」부터 먼저 하자는게 「주체교」 교주의 뜻이 아닌가 싶은데….
  • 「우크라이나공 승인」 혼란 초래/고르비,미 결정에 우려

    【모스크바·워싱턴 로이터 UPI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8일 우크라이나 공화국이 12월1일 열리는 국민투표에서 독립을 결정하면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를 승인할 태세가 돼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대변인실이 이날 발표한 성명은 부시대통령이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행한 것으로 미관리들에 의해 전해진 그같은 언급이 시기상조이며 최근 미소 양국관계에서 지켜져온 기본정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공화국들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국내문제에 개입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앞서의 미국의 공식 선언들과 미소관계를 고려할때 국민투표 하루 전날 나온 그같은 보도는 단지 혼란을 야기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