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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국적자/미대학 유학/일 장기거주 1명 조지워싱턴대서 수학

    미국은 그간 북­미 관계가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시민권자」의 미유학을 허용해온 것으로 22일 드러나 주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워싱턴소재 사립대학인 조지 워싱턴대 관계자가 이날 『북한 시민권을 가진 학생 한명이 지난해 등록했다』고 확인함으로써 드러났다. 워싱턴소재 또다른 사립대인 조지타운대 관계자도 『북한학생이 등록하고 있을 가능성을 일단 배제하지는 않겠다』면서 『등록 여부를 확인해 그런 케이스가 있을 경우 이를 외부에 공개할지를 내부적으로 결정하는 절차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지타운대 관계자는 이어 『지난 70년대 발효된 버클리 수정안에 따라 대학이 학생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의무가 있다』면서 『만약 등록한 북한학생이 있다면 본인에게 신상 정보 등을 외부에 공개해도 되느냐고 먼저 의견을 타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워싱턴대 관계자는 전산화된 학적부를 근거로 『북한 시민권을 가진 학생 한명이 지난해 등록했다』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전공이나 연락처 같은 건 이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그는 관련 자료의 복사본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그러겠다』고 대답했으나 해당 학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묻자 『왜 그러느냐』며 더 이상 답변하길 거부했다. 이 대학의 또다른 관계자는 『그 자료가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문제의 학생이 북한 시민권자이긴 하나 일본에 오래 산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따라서 이 학생이 갓 북한에서 유학 온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북­미간에 국교가 없는 상황에서 이 학생이 입국하기 위해 미정부의 특별허가 같은게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모르는 사안』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한반도 문제에 깊게 관여하는 미소식통들은 앞서 「적지 않은 북한학생들」이 미국에서 유학했거나 현재 코스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측이 그간의 북­미관계 등을 감안해 이들이 사립대에 등록토록 조치한 것으로 듣고 있다고 전한 바있다.
  • 러 명물 철제노점 「키오스크」 사양길

    ◎모스크바당국 “1만6천개중 절반 철거”/한때 시장개혁 상징… 소비재 공급 “한몫” 공산체제 종식 후 러시아 전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한때 시장개혁의 상징처럼 보였던 키오스크(노점)가 급속히 사양길을 걷고 있다.모스크바시청을 비롯한 러시아정부 당국이 시장개혁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들의 활동을 적극 권장했던 정책을 바꿔 키오스크 철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당국은 지난 92년초 가격자유화를 시행하면서 공장창고에 쌓여 있던 소비재들을 이끌어내는 방편의 하나로 키오스크 설립을 적극 권장했다.그 덕분에 서너평 남짓한 철제 키오스크는 지하철역 부근,대로변,심지어 붉은 광장에까지 진출해 보드카·가죽부츠·콜라에서부터 양말·신문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내다파는 모스크바의 「명물」로 등장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유리 리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은 『키오스크의 역할은 끝났다.이제 산매점은 상점으로 국한시킨다』며 연말까지 현재 1만6천개로 집계된 모스크바시내 키오스크의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도시미관,식품위생 등이 주된 이유였다.모스크바시청측은 단속반을 풀어 즉각 이들의 철거에 나서 벨로루스역,케예프스키역 등 중심가에서는 키오스크가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됐다.특히 벨로루스역 광장 부근에는 최근 들어서만 1백여개의 키오스크가 강제철거를 당했다. 키오스크 주인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시내에서 점포얻기가 얼마나 힘들고 비싼데 점포를 얻어들어가느냐는 것이었다.주민편의도 내세웠다.시내 전역을 통틀어 산매점은 몇개 되지도 않고 그나마 저녁 7시만 되면 모두 문을 닫는데 밤늦게까지 생필품을 파는 키오스크가 주민생활에 얼마나 큰 편의를 제공하느냐는 주장들이다. 시당국은 키오스크의 수를 줄여나가는 한편 이들이 파는 품목도 패스트푸드,담배,성냥,신문 등으로 엄격히 제한했다.지금까지 이들은 술,옷가지 심지어는 구두까지 파는 거의 만물상 기능을 했다.그래서 요즈음 키오스크주인들은 1차단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판매물품을 기준대로 지키고 주변청소,외관 등에 특별한 신경을 쓴다. 쉽게 짐작될 일이지만 이 와중에서 단속반원들이 뇌물을 챙기다 적발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그동안 요지의 키오스크들은 수입의 30%까지 시청측에 상납해 왔다는게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다.그밖에도 시청측은 자기들과 결탁한 도매업자들로부터 장식 등을 일괄구입하라,철제 키오스크로 바꾸라는 등 그동안 키오스크업자들을 숱하게 괴롭혀왔다는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키오스크 철거문제가 연일 언론들에 보도되자 여론도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어수선한 분위기인데 이같은 키오스크 철거논쟁은 갈팡질팡하는 러시아 시장경제 개혁의 앞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마저 주고 있다.
  • “한미관계 희생하며 대북접근 안해”/갈루치미차관보 일문일답

    ◎「북폐연료봉 국외반출」 미입장 불변/경수로 북도착전 특별사찰 꼭 실시 북·미고위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21일 제네바로 출발하기에 앞서 국무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갈루치차관보의 일문일답 요지. ­경수로지원문제 관련 계획은 무엇이며 대체에너지공급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 ▲우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한·일·중·러시아등 4국과 다른 아시아,유럽의 국가들과도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다.컨소시엄은 가칭 「한국에너지개발기구」(Korean Energy Development Organization)로 명명하고 있다.우리는 여러 국가들을 참여시켜 북한의 흑연원자로를 없애는 대신 경수원자로를 건설해주려 한다.협의단계에 있기 때문에 KEDO의 참여국들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경수로지원에서 한국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가. ▲한국은 주요역할을 할것이다.재정면에서나 건설부문에서 중심역할을 할것이라는 얘기다. ­미·북한관계와 남북관계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를 희생시켜가면서까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북관계 증진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남북관계 개선도 중요하다.남북대화재개 등과 관련,특별한 시한을 정한 것은 없으나 우리는 가능한한 빨리 화해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폐연료봉의 처리문제는. ▲북한이 저수조의 폐연료봉 상태를 밝히지 않는 이상 위험정도를 파악할수 없다.우리는 폐연료봉을 국외로 반출해야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폐연료봉을 자국내에 수용하겠다는 나라는 적어도 1개국 이상이라고만 말하겠다.북한은 건식보관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사찰의 실시시기는 언제인가. ▲핵개발의 과거가 규명되지 않고는 핵문제의 해결이 있을수 없다는 원칙에는 양보가 없다.그러나 핵폐기물장소를 사찰하는 특별사찰은 기술적으로 긴급성이 없다.따라서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그 이행은 신축적으로 늦출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경수로장비가 도착하기전까지는 특별사찰이 이뤄져야 한다. ­연락사무소개설과 남­북한관계개선간에 어떤 연계가 있는가. ▲핵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대단히 중요하다.양자간에 어떤 연계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다만 연락사무소개설은 정치적·외교적 요소가 있기때문에 우리는 남북간의 관계증진을 추구하고 있다.
  • 백20평미만 축사 신고만으로 건축

    앞으로 농촌에서는 연면적 1백20평 미만의 축사나 작물재배사는 허가없이 신고만으로 지을 수 있다.지금은 60평 미만만 신고로 짓는다.바닥면적 6백평 이상의 공장이라도 위험물을 저장하거나 처리하지 않으면 내화구조로 세우지 않아도 된다.건설부는 이같은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16일 입법예고했다. 서울 세종로 등 미관지구 안에 있는 기존 건축물에 색칠을 다시 하려면 일일이 대수선 허가를 받아야 하는 종전 제도도,허가 없이 색채를 바꿀 수 있도록 고쳤다.
  • 「무역투자협정」 미­대만 체결

    【홍콩 연합】 미국과 대만은 양국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쌍방간 경제·투자·무역교류를 가속화 할 「무역투자구조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홍콩 연합보가 미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14일 워싱턴발로 크게 보도했다. 이 협정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이달 획기적인 대만관계 격상조치에 서명함에 따라 대만의 주미대표기구 명칭이 「대북 경제문화대표처」로 정식승격된 후 미국과 대만간에 체결될 첫 협정이라고 미관리가 밝혔다고 홍콩 연합보는 보도했다.
  • 남북대화 재개돼야 한다(사설)

    정부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3일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남북대화재개를 북측에 제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정부와 민자당의 당정회의에서는 정전협정을 남북한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우리는 이러한 정부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북자세를 환영한다.그동안 북한은 핵문제등 모든 대외정책에서 우리정부를 배제한 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만 그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려는 고식적인 자세를 견지해왔고 이 때문에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다.평양과 베를린에서 열린 미·북의 전문가회의에서도 북한은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설치에만 역점을 두었을뿐 핵문제타결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안전성,수출실적,성능검증이라는 조건을 내세워 한국형경수로지원을 거부한 것이 그 좋은 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정부가 남북관계를 화해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반도문제는 남북의 당사자끼리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기본인식 때문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정부가 남북대화의 재개를 추진하고 정전협정의 남북평화협정으로의 대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을 대북정책의 전면수정이나 변화로 보아서는 안된다.정책의 변화라기보다는 미·북접근과 관련된 현실인식의 바탕에서 나온 실용적인 자세의 융통성 발휘라 할 수 있는 것이다.미·북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 한반도의 현안을 남북의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그로 인해 이땅에 화해와 평화의 기틀이 정착되도록 유도해나가겠다는 우리정부의 변함없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되어 있다.『남과 북은 현정전상태를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 것이 그것이다.그러나 북한은 우리가 정전협정체결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미국과만 평화협정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논리는 주한미군철수와 한·미안보조약 폐기를 목표로 하는 그들의 통일전선전략에 맞춘 억지일 뿐이다. 북핵을 비롯한 모든 한반도문제해결의 당사자는 남북한이다.따라서 한국이 제외된 상태에서는 어떤 해결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우리정부의 새로운 대북이니셔티브는 그러한 인식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북한당국자는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한반도관련의 모든 문제는 결국 남북한당사자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한국외교 과연 위기인가/이장춘외무부 정책실장 국정신문 기고

    ◎공산주의 몰락·김일성 사망… 평양이 곤경에/한미공조 확고… “상황” 과장 말고 결속 다져야 우리의 북한핵 정책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한국외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그런 것 같은 기미가 보이는 대목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는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차의 결과일 뿐,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제시됐다.외무부 이장춘외교정책기획실장이 12일 국정신문에 발표한 글을 간추려 본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이 「애도」하고 있는 사이에 일부 언론들은 한국외교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걱정을 던지고 있다.핵무기개발 계획 이외에 이렇다 할 것이 전혀 없는 북한이 앞으로 살길을 헤메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남한은 단군이래 가장 풍요한 삶을 누리고 문민정치를 구가하면서도 엄살과 안달을 부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평양러시」를 한다고,중국과 북한이 「외교동맹」 관계에 있다고,그리고 남북대화를 기피한다고 한국외교는 과연 고립되는 것인가. 남·북한 관계부터 볼때 북한이 남북대화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간헐적으로 개최된 남·북한간의 과거 접촉들은 진정 그것들이 대화라고 할수 있었는가.다음으로 중국과 북한이 「외교동맹」 관계에 있다고 해서 한국외교가 위기를 맞게 된다고 하는 것도 엄살로 보아야 한다.북경과 평양의 특수관계의 여진이 적어도 등시대와 그리고 중국의 체제가 상당히 달라질 때까지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여기에 우리의 대미,대일관계를 살펴보면 더이상 부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특히 한­미관계의 현주소와 미래의 방향도 너무나 확실하다.서울과 워싱턴간의 외교접촉면에서 보면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하였고 김영삼대통령은 같은 해 11월 워싱턴을 답방하였으며 양국 정상들은 지난 1년반 동안 여덟번의 전화통화를 가졌다.양국외무장관들도 9·7회담을 포함,같은 기간동안 모두 아홉번의 회담을 개최하였다.미국을 상대로 하는 외교치고 이 이상 더 활발할 수 있겠는가. 북한핵 문제는 그 성격상 완전히 풀어지기가 참으로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그 이유는 이 문제를 북한이 그 정권유지를 위한 사생결단의 공갈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고 현행 국제 핵안전조치 제도에는 한계가 있으며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물리적 힘을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난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양국간의 9·7 워싱턴 외무장관회담 결과는 투명하게 양국의 공동입장을 확인하고 있다.이 공동입장에 따라 8·12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나가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행의 선후관계를 둘러싸고 조그마한 곡절들이 있으리라는 것이 예견된다. 다만 우리는 북핵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서 거론되고 있는 경수로 문제에 관한한,북한의 과거 핵활동에 관한 투명성과 비핵화가 완전히 확인되기 전에는 어떠한 재정적 부담도 질수 없다는 확고한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통일과 소련의 몰락및 중국의 변신으로 입은 충격 속에서 격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던 북한이 김일성을 잃게됨에 따라 진정한 위기에 직면한 것은 서울이 아니라 평양인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이미 엄청난 국력의 차이와 국제적 지위의 격차를 향유하고 있는 남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알고 자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김일성의 죽음으로 한반도에서 한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때에 외교위기설로 과장을 부려 심각하게 만들기 보다는 내부의 힘을 더욱 기르기 위한 채비를 차리는데 우리 모두가 기여해야 할 것이다.
  • 중,미에 대만관계 격상 강력 항의/외교부 부부장

    ◎“2개의 중국 인정… 주권침해”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10일 미국이 대만과의 관계를 격상시키기로 결정한데 대해 중·미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는 「폭발적인 사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유화추 외교부 부부장이 이날 스태이플튼 로이 주중 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미국의 대만 관계 격상에 대해 미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유부부장이 미국이 대대만 관계를 격상키로 함으로써 중국의 내정을 간섭했으며 주권도 침해했다고 비난하면서 『 이는 2개의 중국 또는 1개의 중국과 1개의 대만이라는 상황을 고의적으로 조성하려는 정치적 조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부부장은 이어 미국의 조치는 대만문제에 관한 미국의 정책이 크게 퇴보한 것을 보여준 것으로 앞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은 대만이 외세의 지원으로 공식 독립하려 하고 그 결과 대만에서 혼란스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가 적절히처리되지 않을 경우 대만 문제는 폭발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미행정부는 지난 7일 경제 및 기술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보다 고위급관리의 대만 방문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쿠바난민사태 일단 진정될듯/미­쿠바협상 합의 도출 안팎

    ◎비자 확대·초청 이민 허용으로 새국면/「쿠바 경제제재 실효」 싼 갈등 더 큰 과제 미국으로 밀려드는 쿠바난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쿠바간의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미국과 쿠바간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이는 돌발적이고 표피적인 난민문제를 넘어선 쿠바의 카스트로정권을 대하는 미국의 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양국간에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하고 어려운 난제이다. 미국과 쿠바가 9일 뉴욕회담에서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자수를 연간 최소한 2만명으로 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끌어냄에 따라 오히려 이 난제가 한발 더가까이 다가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양국은 이번 합의로 올해만도 3만2천명이나 밀려오던 쿠바인 난민사태의 불을 일단은 끄게됐다.이번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현재 미국입국 비자를 신청해놓은 약 6천명의 쿠바인의 문제가 해결되는 한편 연간 최소한 2만명,그리고 그와 별도로 진행되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쿠바인친척의 이민 등이 허용돼 쿠바난민사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러나 여전히 임시조치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라는 현안이 새삼스레 대두하고 있다.지난 59년 카스트로가 공산혁명에 성공,정권을 잡은 이후 극도의 적대관계를 유지해오면서 미국은 지난 32년간 쿠바에 대해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쿠바는 이번 뉴욕회담에서 난민사태외에 이 문제도 거론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클린턴행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카스트로의 요구는 결코 받아들이지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천명해왔다.마이클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뉴욕에서 『우리는 쿠바에서 정치적 경제적 개혁을 확인하지 않는한 금수조치를 둘러싼 어떠한 협상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같은 입장에 회의적이다.자유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래리 번즈씨는 『카스트로가 아무 결실도 없이 무엇인가 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막후협상을 통해 대화는 계속돼야 하며 대부분의 대쿠바제재는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쿠바정부가 난민탈출을 방임함으로써 집중적으로 발생한 쿠바난민사태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에게는 악몽이었다.미관타나모기지에 억류된 이들은 미국인들의 관심을 클린턴이 자신하는 국내문제로부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하며 클린턴의 지도력에 상당한 불안감을 갖게 했다.이런 점에서 이번의 미·쿠바 합의로 클린턴은 한숨 돌린 셈이다. 그러나 의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와 공식외교관계의 미수립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며 미국의 외교정책을 이번 기회에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무게있게 나오고 있다.클린턴으로서는 하나의 불은 껐으나 더 큰 불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미­쿠바 합의문 요지 ▷해양에서의 생명의 안전◁ 미국과 쿠바는 불안전한 쿠바난민들의 탈출사태를 막는데 양국이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음을 인식한다.미국으로 들어오려다 해양에서 구조된 쿠바난민들은 미국으로 입국되지 않고 미국밖의 안전한 곳으로 보내질 것이다.쿠바는 불안전한 탈출사태를 막기위해 모든 효과적 방법을 동원한다.▷밀입국◁ 미국과 쿠바는 유엔총회에서 최근 채택된 밀입국 결의문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양국은 불법적 미국이주를 막기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협조하기로 다짐했다. ▷합법이민◁ 미국과 쿠바는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을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질서있게 하기 위해 미국이민자격이 있는 쿠바국적자들에게 특혜비자를 발급하는 한편 미국법률의 여러 조항들을 적용,쿠바인들의 합법적 추가이민을 허용할 것을 약속한다.미국은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자수를 연간 최소한 2만명 보장한다. ▷기타◁ 미국과 쿠바의 대표들은 향후 45일 이내에 다시 만나 이번 합의사항의 이행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미국거주 쿠바인의 쿠바송환 문제 등을 계속 논의키로 했으며 다음 회의는 차후 상호 합의에 의해 결정한다.
  • 클린턴 “경수로 결국 한국형 될것” 장담/한외무 방미행보 이모저모

    ◎미국무도 이례적 언론발표 통해 공조 재확인/한외무 “국내여론 악화”로 말문… 현안조율 성공 미국을 방문했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이 9일 4박5일동안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한장관은 이날 상오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예방,북한핵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담은 김영삼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공식 일정을 마쳤다.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던 지난 5일 떠날 때와 달리 미국과 협의가 잘됐다고 여긴 탓인지 귀로의 표정은 무척 밝아 보였다. ○…한장관의 이번 미국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는 뭐니뭐니해도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의 회담이었으나 실제로 가장 신경을 쓴 일정은 클린턴대통령과의 면담.한미 두나라의 공조체제를 국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상징적인 행사가 없기 때문. 그러나 때마침 클린턴대통령이 휴가를 즐기고 있어 미국 방문 이틀째인 7일까지도 면담스케줄이 잡히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클린턴대통령의 한장관 면담은 상오11시30분쯤 앤터니 레이크백악관안보보좌관방에서 이뤄졌다는 후문.클린턴대통령이 앨 고어부통령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방인 레이크보좌관의 방에 들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것. 막 휴가를 다녀온 클린턴대통령이 백악관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게 관례이기 때문에 이러한 형식을 취했다고 외무부의 한 관계자가 전언.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한장관에게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수로형과 관련,『그것은 결국 한국으로 갈수 밖에 없으니 걱정말라』고 했다고. ○…크리스토퍼장관의 언론발표문은 우리가 요청한 것이 아니고 미국 국무부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최근 한국국민의 여론이 한미 공조체제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자 국무부가 핵문제의 주요쟁점을 보다 명확히 해놓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특히 크리스토퍼장관이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발표문을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이제껏 크리스토퍼장관은 회담이 시작되기전 잠시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때문에 미국이 그동안 한장관의 방문 가운데 이번에 가장 무게를 실은 것 같다는 분석이 지배적. 두나라 관계자들은 처음 언론발표문 초안에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손상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을 넣었으나 너무 표현이 강하다는 이유로 외무장관 회담때 막판에 뺐다고. 한편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부 외국기자들은 한장관이 옆에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크리스토퍼장관에게 북한핵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아이티나 쿠바문제에 대해 세차례나 질문을 던지기도. ○…한장관은 크리스토퍼장관을 비롯,윌리엄 페리국방,레이크보좌관,갈루치핵담당대사등 미국 고위관리들과 접촉할 때마다 단골메뉴처럼 『우리 국민이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데 우리에겐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 공조체제 유지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고.이어 『지금 그 문제를 토의하지 않으면 곤란하다』면서 미·북관계개선과 남북대화 병행 추진,한국형 경수로,북한 핵과거 규명문제를 차례로 재확인하는방법을 구사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실제로 한장관은 미국 공식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 국내여론이 무척 부담스러움을 토로.한장관은 『실제상황은 전혀 그런 게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이때문인지 회의가 끝날 때마다 여론의 동향에 촉각.그러나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에 앞서서는 농담을 할 정도로 여유를 회복해 미국 방문을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
  • 미북협상,한국배제 못한다(사설)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손상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한미외무장관회담에 관한 미국발표문내용의 한 대목이다.미국이 한국을 제쳐놓고 북한과 어떤 비밀거래나 합의도 하지않을 것이라는 약속이다.너무도 당연한 이 다짐을 특별히 주목하며 미국측의 충실한 이행여부를 지켜볼 것이다. 이번 한승주외무장관의 갑작스런 방미는 미국의 대북회담과 핵문제대응 과정에서 노출된 한미 이견과 공조균열을 해소하기위한 것이었다.미국은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없는데도 북한과의 연락사무소 교환설치 동의등 대북관계를 지나치게 서두르는 인상을 주어왔다.그러한 미국에 대한 우리의 양보할 수 없는 원칙강조와 그에 대한 미국의 불만표시가 마찰의 인상을 주었던 것이다. 북핵및 미북협상과 관련한 우리관심의 초점은 협상과 합의과정에서 우리 국익이 배제되거나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있다.이번 기회를 통해 이점 충분히 미국측에 전달되고 이해되었을 것으로 믿는다.한반도 비핵화실현및 미북관계와 남북한관계개선 연계 그리고 한국형 경수로지원등의 실현이 이루어지기를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양국발표문이 이같은 우리입장과 그에 대한 미국의 생각이 조율되고 상호 이해와 양해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마찰과 관련해 미국에 대해 불만을 느끼며 여전히 일말의 불안감을 갖지않을 수 없는 것 또한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한미공조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왔다.그것이 미국의 일방적 행동과 우리의 반발 그리고 미국의 불만으로 이어져 간단히 흔들리고 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언제 또 그런 상황이 재연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제에 우리는 미국에대해 당부하고 싶다.북핵 과거투명성 보장과 한국형 경수로지원 문제는 우리정부 뿐아니라 국민도 납득시킬수 있는 충분한 이유와명분이 제시되지않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의 문제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미북및 남북한관계 개선의 연계는 물론 강요할 수 없는 성질의 문제다.그러나 남북관계가 동결되고 긴장된 상태에서는 북핵문제해결이나 미북관계개선은 불가능하고 무의미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구걸하고있는 것이 아니다.북핵해결과 한반도평화및 안정을 위해 그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북한은 대미협상에서 한국을 배제시킬 수 없고 시켜서도 안되며 미국은 북의 잘못된 시도에 말려들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는 동시에 북한이 판단을 그르치지 않도록 처신을 잘해야 할 것이다.특히 미국은 대북관계보다 대한관계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될 것이다.
  • 왜 우리가 허둥대나/황병선(데스크 시각)

    언론의 호들갑인가.미­북한대화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우리의 북한관련 외교가 혼선을 빚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아우성들이다.대북정책을 놓고 한­미간에 박자가 맞지않는데다 중국이 정전위대표단을 철수,북한의 대미평화협정체결 공세에 편을 들고 나섰는데 우리 외교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있느냐는 것이다. 급거 워싱턴으로 날아간 한승주외무장관은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관계진전과 남북한관계간 보조를 맞추기로 한다는 합의를 얻어냈다.한외무는 크리스토퍼 장관으로부터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손상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받았노라고 했다.이번 조율로 이제 한·미간의 문제는 해소됐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한국외교가 실종됐다고 요란을 떠는 언론이나 황급히 워싱턴으로 달려가서야 이제 모든 문제가 풀렸다고 안도하는 외무부나 매한가지다.한반도에 도래한 새시대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우리의 모습만 세계에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분명 호들갑을 떨어야할 위기에 처해있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 김일성사후 북한 내부의 돌발적 변화에 대비하면서 실질적인 통일 준비작업을 해나가면 된다.또한 그 통일이 오기까지 전단계로서 북한이 미국,일본과 수교국이 되는 한반도를 상정하여 차근차근 현실적 대응책을 마련,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미 방향은 분명한것 아닌가.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 개방을 유도하고 최소한 국제적으로 위험스런 존재가 되지않도록 하자는 것이 한반도 주변국간의 보이지않는 컨센서스다.그렇다면 미국에 이은 일본의 대북관계정상화가 조만간 추진될 것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미국 일본도 남북한 등거리외교 자세를 취하게 될것임을 쉽게 예상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때그때 모든 고비마다 당황하고 허둥대야 할 이유가 없다.북한과 일본이 수교와 전후배상문제를 논의하게되더라도 우리가 놀라고 흥분해 일본을 비난해야 할 필요가 없는것이다.다만 멀지않아 분명히 다가올 이런 상황들에 대비,우리의 이해가 무엇인지 분명히 따져 적절한 중·장기 대책들을 마련해놓으면 된다.또한 일본등 관계국에도 끊임없이 우리의 입장을 인식시키고 가능한 외교적 지렛대를 모두 동원,우리의 뜻이 그들 대북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한다. 말하자면 뻔히 예상되던 일이 현실화되는 것일 뿐인데 그때마다 허둥대고 법석을 떨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미­북대화만 해도 그렇다.북한을 봉쇄,고립시켜 다루던 냉전시대가 지났으면 핵문제가 아니더라도 미­북접촉은 쉽사리 예견되는 일이 아닐수 없다.또 세계언론이 큰 뉴스거리로 다루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입장을 바꿔놓고 볼때 미국과의 대화가 한창 진척되고 있는데 북한이 우리와의 대화에 큰 비중을 두겠는가.우리는 이미 수년전 중국 러시아와 수교를 한 「형님」의 입장이며 심지어 북한의 유엔가입을 밀어주기까지 했다.속보이는 트집을 잡을 필요가 없다. 실제 어려운것은 북한이다.김일성이란 구심점이 사라진,건국후 처음맞는 상황속에 권력승계문제부터 경제에 이르기 까지 쉬운일이 없다.핵게임의 진행도 버겁고 개방이란 치명적 위험성을 내포하는 미국과의 수교가 반드시 바람직스런 일만도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채 공식취임도 않은 김정일에게 휘둘리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면 말이 되는가.조그만 일에 일희일비 하고 또 정부부처간,그리고 우방국과의 사이에 잡음을 낼 시기가 아니다.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히 예상되는 남북한 교차승인시대에 대비한 합리적 중·장기 정책들을 마련,조용히 실리외교의 내실을 다져가야만 할때다.
  • 한­미 외무,「연락사무소­남북대화 연계」 합의 의미

    ◎한­미 북핵공조 정상궤도 진입 확인/한국 제쳐놓고 북과 협상 배제/정전협정→「평화」 대체 남북해결 강조 한승주외무부장관과 미국의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7일 하오(한국시간)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과 남북대화를 서로 연계,병행 추진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미국과 북한의 회담결과에 대한 우리의 불안감을 일단 제거했다고 볼 수 있다.이는 균열이 생기는 듯했던 한·미 두나라의 공조체제가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두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따로 발표한 언론발표문을 통해 『미국과 북한이 관계개선에 맞춰 한반도비핵화 선언의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결국 한국을 제쳐놓고 미국이 몰래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크리스토퍼장관이 발표문 끝머리에 『미국은 북한과 협상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손상할 수 있는 어떠환 조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부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한장관의 이번 방미는 그가 밝힌대로 「매우 시의적절하고유익한 것」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장관의 이번 방미목적에는 한·미공조체제의 과시가 담겨 있었다.지난달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1차회의가 끝난 뒤 우리와 미국 사이에는 경수로의 종류,미·북관계개선의 속도 등 주요 쟁점을 놓고 마치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친 게 사실이다. 한장관은 크리스토퍼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이러한 이상현상을 해소하는데 일단 성공했다. 한장관의 이번 방미 보따리에는 중단된 남북대화의 재개 및 미·북관계개선 속도,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채택,북한의 평화협정 공세 등 줄잡아 5∼6가지의 문제가 담겨 있었다. 한장관은 이들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미국과 북한의 연락사무소 설치에 앞서 핵통제위원회 재개나 한반도비핵화 선언실천을 위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밝히고 경수로도 한국형이 채택되어야 참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평화체제로의 전환도 남북 당사자원칙에 따라 직접 논의되어야 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두나라 장관의 이날 언론 발표문을보면 이들 쟁점에 관해 두나라의 인식이 일치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미·북 관계개선의 절차와 이에 따른 남북대화의 속도였다고 할 수 있다.미국과 북한의 2차회의는 구속력을 갖는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회의이다.두나라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북관계개선과 남북대화,경수로 지원,과거핵 규명 등에 있어 그 속도조절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한장관과 크리스토퍼장관의 발표문을 보면 남북대화의 재개와 과거핵 규명에 있어 두나라의 미묘한 견해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또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남북관계,나아가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미국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는 할 수 없어도 언제고 공조의 균열이 재연될 소지는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외무 발표문◁ ▲본인의 금번 방미목적은 지난 8월12일 미·북 합의이후의 상황진전에 대해 한·미 양국의 인식과 평가를 교환하고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9월23일부터 속개될 미·북회담에서의 전반적인 전략에 대해 협의를 갖기 위한것임.북한핵문제와 관련하여 한·미간에는 그간 여러 레벨에서 긴밀한 협의가 계속되어왔으며 본인의 금번 방미도 이러한 협의과정의 일환임. ▲이와 같은 관점에서 금일 외무장관회담은 현상황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인식을 도모하고 핵문제해결을 위한 기본목표와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9월23일 속개회담의 추진전략과 방향에 대해 고위차원에서 의견조율을 할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평가됨. ▲크리스토퍼장관과 본인은 북한핵문제 대처과정에서 한·미양국이 견지하여온 가장 중요한 원칙중의 하나가 미·북대화와 남·북대화가 상호보완적으로 조화를 유지한다는 것임을 상기하고 따라서 미·북간 연락사무소교환등 미·북관계개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진전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음.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최근 북한의 대남비방태도가 남·북관계를 경색시켜 핵문제해결을 위한 전반적인 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의 긍정적 진전을 위해서는북한의 대남비방자제와 남북대화에 대한 긍정적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음. ▲한·미 양측은 또한 북한에 대해 경수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제반 현실적인 여건상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필수불가결하며 이를 위해 한국형 경수로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으며,따라서 경수로지원이 있기 위해서는 북한이 남북대화진전과 특별사찰등을 통한 핵투명성의 확보에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되었음. ▲끝으로 한·미 양측은 한반도평화체제구축문제가 남·북한간의 기존합의에 따라 남·북한간에 협의,해결될 사안이며 미·북한간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으며,남·북한간 합의에 의한 평화체제구축시까지 현정전체제가 준수되어야 하고 이를 저해하는 어떠한 조치에도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음. ▷크리스토퍼 발표문◁ ▲한국 외무장관을 다시 맞게되어 매우 기쁨.한장관이 미행정부 고위관리들과 가진 협의는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의와 협조의 일환임. ▲북한핵문제는아·태지역의 가장 긴급한 안보현안으로 계속 남아 있어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핵심우방국들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아시아지역에서 불안정을 초래할 군비경쟁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음.뿐만아니라 미국은 대량파괴무기확산을 저지할 효과적 국제체제의 유지에 대한 지속적 이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동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클린턴행정부의 최우선적 정책으로 계속 남아 있음. ▲우리는 이 문제에 있어 한국과 빈번하고 광범위하고 상세한 대화를 가져왔는 바,이는 지난 40년에 걸친 양국간 동맹관계를 특징지워온 공동의 전략적 이해를 반영하는 것임. ▲지난달 미·북한간 제네바 회담에서는 핵문제해결에 다소의 진전이 있었음.동회담에서 우리는 북한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이 북한의 경수로획득을 보장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였음.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에는 두개의 신형원자로 건설중단 및 재처리시설의 폐쇄가 포함되어야 함.그러한 조치들을 북한이 대규모의 핵제조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저지하게 될 것임.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우리의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필요한 조치들 가운데 첫단계에 불과할 뿐임.북한은 기존의 원자로와 동원자로에서 최근 인출된 핵물질에 의해 제기된 위협을 해결하는 데 동의해야 함.동핵물질은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될 잠재력을 갖고 있음. ▲북한이 과거핵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우에만 경수로는 제공될 것임.제네바회담 공동발표문은 이러한 요건의 중요성을 분명히 하고 있음.북한이 그들의 과거핵활동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 않는 한 핵비확산조약(NPT)에 따르는 안전조치협정을 이행할 수 없을 것임. ▲제네바회담시 미국과 북한은 연락사무소설치를 포함하여 보다 정상적인 정치·경제적 관계개선을 지향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이러한 합의는 우리와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이 핵문제해결에 있어서 취해온 「광범위하고 철저한 접근」의 일환임.그러나 이러한 관계가 시작되기 위해서 북한은 앞으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함. ▲북한과의 협상에서 우리는 1991년 남·북한간에 서명된 바 있는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하여한국과 대화를 재개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음.이러한 우리의 입장은 최근 제네바회담 공동발표문에도 반영된 바 있음.본인은 북한이 한국과의 실질적인 대화를 재개하지 않는 한 핵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이 기회를 빌려 다시한번 밝히고자 함. ▲우리의 한국방위에 대한 숭고한 공약은 절대적으로 확고함.3만7천명에 달하는 미군이 휴전선경비를 담당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임.그리고 우리는 핵문제해결을 위하여 한국정부와 계속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임.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손상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함.
  • 대미외교 당당해야 한다(사설)

    북핵문제 해결의 마지막 중요고비를 앞두고 긴밀하고 일사불란해야 할 한미간에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듯한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북핵과거규명과 경수로 지원 및 미북관계개선 그리고 남북대화 연계문제등에 대한 시각과 입장에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이견의 조정을 위해 한승주외무가 5일 급거 방미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간의 이견은 주로 북한의 한국배제전략과 미국측의 미묘한 태도변화 때문이다.미국은 특별사찰등 핵과거규명의 경우 미래만 보장된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을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북핵과거투명성을 한국형 경수로 지원과 연계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이 융통성을 발휘해 주도록 희망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남북한 관계 개선의 연계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는 그동안 보스니아등의 우유부단한 외교실책들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그리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인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초조해 있으며 모종의 정치적인 탈출구가 필요한 상황이다.그것을 북한핵문제해결과 대북관계개선에서 찾으려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어왔다.적당한 북핵해결과 관계개선의 교환을 서두르는 듯한 인상의 미국태도는 그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의 외교란 국익에 따라 좌우되게 마련이며 탓할 일도 아니다.그러나 그것이 타국의 국익을 희생시키는 것이어선 안된다.우리는 우리의 국익이 미국의 국익 혹은 정권이익에 희생당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북핵과거를 규명하고 지원경수로를 한국형으로 하는 것 그리고 미북관계개선의 남북관계개선 연계등은 우리가 챙겨야 할 국익에 속하는 상황들이다.누구를 위해서도 간단히 양보하고 희생당할 수 없는 것이다. 한장관은 이점을 미국측에 충분히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원칙의 문제를 분명히 하고 우리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동시에 미국의 목표와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이 있으면 고치도록 설득해야 한다.모든 국가관계는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특히 오늘과 같은탈냉전시대에는 더욱 그렇다.우리의 대미관계도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냉전시대의 구각을 벗어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우리의 기본적 국익에 속하는 대미관계를 손상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대북협상에서 우리를 배제하거나 희생시키는 것이 미국에 덕될 것 없다는 것은 미국이 더잘 알 것이다.쓸데없이 저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다.당당한자세의 대미외교를 기대한다.그래야 미국으로 부터 대접과 존중도 받는다.
  • 미,아이티근해 병력 증파/LA타임스 보도/군정퇴진 시한 통첩 고려

    【뉴욕 로이터 연합】 미국 정부는 아이티 군부정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향후 수주동안 카리브해 미군 증파 등 군사·외교적 조치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LA타임스지는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미국이 아이티 침공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아이티 군사통치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들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침공 출발지점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의 대아이티 「벼랑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미국은 병력을 아이티 인접지역으로 증강시킬 것이라고 이신문은 설명했다. 타임스지는 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외교사절단을 마지막으로 아이티에 파견,군부통치자들에게 퇴진 최종시한을 전달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북회담에 대한 주문(사설)

    미국과 북한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3단계회담 후속회담을 위한 전문가회의를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평양서,그리고 핵문제는 베를린에서 각각 나누어 10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연이은 강경발언등에도 불구하고 미·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보여주는,일단 긍정적이고 다행스런 상황전개다. 명칭 자체가 말해주듯 전문적이고 기술적이며 23일의 본회담을 위한 준비회담 이상의 특별한 의미는 없다.지난달 13일 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의 이행인 것이다.그럼에도 이를 주목하는것은 그것이 갖는 상징성과 방향성때문이다.워싱턴에서 관계개선문제를,그리고 평양에선 핵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 미국의 제의였다.그것이 관계개선은 평양,핵은 베를린으로 결정되었다.우리가 보기엔 순서가 바뀐 느낌이다.핵비밀은 가능한 한 지키고 관계개선의 효과는 선전하고 싶은 북의 의중을 읽게하는 선택으로 보인다. 뿐아니라 북한은 대한강경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회담과 관계개선은 계속 추구해나갈 의향임을 드러낸 것이다.또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한국은 가능한 한 배제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동시에 한·미관계를 교란하려는 전략이기도 한것이다.우리는 물론 미국도 이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경계해나가야 할것이다.그렇지않으면 본의아니게 말려들수 있으며 낭패를 당하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그것을 미국에도 잘 설명해야 하며 미국도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대북협상에 임해야 할것이다.최근 특별사찰및 한국형 경수로문제와 관련해 우리정부가 확고한 원칙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데 대해 미정부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라면 유감이 아닐수 없다.그것은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성급한 미국이 북한전략에 말려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미국의 협상태도에 불안과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북한의 핵과거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하고 그래야 경수로를 지원할수 있으며 우리가 지원하는 이상 그 종류의 결정에 응분의 발언권을 가져야 하는것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보편적인 원칙이요 상식이다.미래의 동결도 중요하지만 과거를 불문에 부친 미래의 동결은 의미가 없으며 원칙을 양보하는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끝으로 11월 중간선거대비 등 클린턴 미행정부의 특별한 정치적 목적이 대북핵및 관계개선 협상에 우선적으로 작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어떤 경우건 한국을 배제하고는 대미·일관계개선은 물론 경수로지원등 필요로 하는 식량·에너지등 경제지원의 확보와 나아가 점진적 개방·개혁의 성공도 어렵다는 사실을 북한은 빨리 깨닫기 바란다.
  • 러 차관 무기상환 협상/러 “미사일등으로 2억불 갚겠다”

    대러시아 경협차관의 상환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중인 우리정부 대표단(단장 신명호재무부 제2차관보)은 차관의 일부를 러시아제 미사일 등 무기로 상환받는 방안을 러시아측과 논의하고 있다. 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단달 29일부터 협상을 계속해온 양국 대표단은 연체된 차관원리금을 무기와 원자재로 상환한다는 방침에 합의하고 러시아가 제공할 무기의 종류와 수량 및 무기와 원자재의 상환비율 등에 대해 절충하고 있다. 한국측은 가급적 현금화하기 쉬운 원자재의 상환비율을 높이자는 입장인 반면,러시아측은 원자재 보다는 무기에 의한 상환비율을 높이자고 맞서 협상이 난항을 겪는다고 재무부 관계자가 말했다.상환비율문제와 관련,러시아측은 93년말까지 연체된 원리금 3억8천7백50만달러 가운데 2억달러를 S­300 요격미사일을 포함하는 무기로 갚겠다고 주장하나 우리는 무기상환액이 1억달러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특히 현행 무기체계와 대미관계 등을 감안해 러시아무기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합작공장설립 등을 통해 러시아가 보유한 방위산업분야의 첨단기술에 보다 큰 관심을 갖고 이전가능성 등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표단은 2일까지 차관상환협상을 매듭지어 모스크바 현지에서 협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프랑스에선:4(녹색환경가꾸자:73)

    ◎「진공 청소차」 6백대 파리거리 누벼/비로 쓸기는 옛말… 개 배설물까지 말끔히/쓰레기 80% 소각처리… 연간 전력21만메가와트­스팀 380t 생산 파리 시내에서 가장 화려한 지역중의 하나인 샹젤리제 거리에 나서면 인도에서 운행되는 차를 볼 수 있다.그렇다고 그 차를 보고 놀라는 사람은 거의 없다.초록색 바탕의 차체에 「파리의 청결」이라는 검은색 글씨가 새겨져 있는 자그마한 청소차다.사람이 청소를 하는게 아니라 차가 청소를 하고 있다. ○종이 수거용 등 18종 청소차에 탄 운전사는 쓰레기가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아가면 되고 차 좌측에 부착된 흡입구에서 쓰레기를 빨아들인다.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쓰는 청소는 옛날 화첩에나 있는 낡은 이미지다.선진국답게 청소도 현대화돼 있다. 청소부라거나 운전수라고 부르기 어려운 이 직업은 대부분 젊은이들로 채워져 있다.20대 초반의 한 여성은 청소차를 운전하면서 『파리의 대학 2학년이며 아르바이트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청소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차량들이 인도 청소를 하고 차도에서도 다른 차량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쓰레기를 흡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파리에는 이런 다양한 쓰레기 청소차가 18종 6백대에 이른다. 종이나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에올」이라는 청소차나 계단이나 구석진 곳을 청소하도록 만들어진 「릴리」,지하주차장을 청소하고 왁스로 윤기를 내는 「지롤라브」등 갖가지 용도와 형태를 갖추고 있다. ○마지막엔 물로 씻어 이 차량들은 파리시내 번화가는 물론 구석진 골목길까지 누벼 하루에 총 2천4백㎞를 주행한다.일요일에는 하루 3백50㎞를 달리면서 청소를 해 연중무휴라는 것이다. 프랑스가 개들의 왕국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파리에만 20여만마리의 개들이 「양육」되고 있다. 「카니네트」라는 오토바이는 개들의 배설물을 주로 처리하도록 고안된 특수 차량이다.개 배설물을 오토바이 옆에 부착된 통으로 흡입해 깨끗이 치운다.따라서 많은 개들이 길거리에서 배설을 하지만 쌓이는 적은 없고 언제나 청결하게 유지된다. 물론 개들이 길거리에 용변을 보도록 하는개 주인은 발각되면 벌금을 내야한다.6백프랑(한화 8만4천원)에서 1천3백프랑(한화 약 18만2천원)까지의 적지 않은 벌금이다.그러나 하루에 수거되는 개의 배설물이 10t에 이른다는 통계이고 보면 이 규정을 지키는 시민은 많지 않은 듯하다. 파리시내에도 빗자루를 들고 마로니에낙엽을 쓰는 환경미화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4천5백명에 이르는 미화원들은 주로 홈이 파인 도로의 오물을 제거하는 일등을 한다. 청소차나 환경미화원들이 오물을 제거하고 나면 물뿌리는 차량이 동원돼 차도와 인도의 청소를 마무리 짓는다.『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파리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목적으로 한다』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한해에 22억2천3백만프랑(한화 3천1백13억여원)의 예산을 거리청결에 투자한다. 환경미화원들은 도시의 미관을 유지하고 화장하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또 시민들도 이들과 이들의 일에 대해 존중해주고 있다. ○배출가스 철저 체크 청소차에서 수거된 쓰레기와 시내 곳곳에 설치된 2만여곳의 휴지통등에서 수거된,모든 파리시내 쓰레기의 80%에 해당되는 18만9천여t은 파리 근교 3곳의 소각장으로 옮겨진다. 최대 처리용량을 갖춘 이브리 쉬르 센 소각장은 연간 73만8천여t의 쓰레기를 소각해 1백36만t의 스팀을 난방용으로 판매하고 12만9천여메가와트의 전력도 얻고 있다. 지난65년 가장 먼저 건설된 이시 레 물리노 소각장은 지난해말 오염방지시설을 대폭 보수·강화했으며 연간 처리용량은 55만t을 웃돈다.파리시내에서 이웃한 남서쪽의 비양쿠르와 센 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이 소각장에서도 1백만여t의 스팀과 6만3천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생 투앙 소각장은 지난90년 세워져 쓰레기의 자원재생과 환경보호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환경과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환경의 한부분이라는 개념에서 만들어진 소각장은 낮에는 70㏈ 이하의 소음으로 작동되지만 밤에는 60㏈을 넘지 못하도록 조정된다. 생 투앙 소각장은 하루 60만t의 처리용량에 1백45만t의 스팀과 1만7천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소각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속의 아황산가스 농도는 ㎥당 0.09g으로 현재 기준 0.3g의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납이나 크롬 구리 카드뮴등 중금속은 이보다 더욱 완벽한 정화과정을 거치고 있고 배출가스는 24시간동안 철저히 체크된다. 쓰레기 수거에서 처리까지 철저하고 완벽한 첨단 체계가 갖춰져 있는 것이다.
  • 미,핵물질 밀매저지 실패/정부 무관심·자금부족 원인/WP지 보도

    ◎새달 미­러 정상회담서 논의 요구/러전문가,핵폐기물 폭발위험 경고 【워싱턴 로이터 영화】 지난 2년간 러시아의 핵물질이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관계자의 말을 인용,이 사업의 실패는 미국과 러시아 핵전문가들의 갈등,자금부족,미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관리들이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다음달 열릴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최우선과제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도쿄 연합】 러시아 원자력부는 핵물질 보관과 이송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가원자력감시위원회 쿠즈네초프 전감시국장이 밝혔다고 일 아사히신문이 28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쿠즈네초프 전국장은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핵물질 도난 가능성은 물론 방사성폐기물의 폭발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쿠즈네초프 전국장은 지난 92년까지 모스크바등 약 70개소에 달하는 핵시설과 원전의 감시를 맡아왔는데 앞으로도 핵물질 도난우려가 있는 곳으로서 「아루자마스16」등 폐쇄도시와 의학연구소 등을 꼽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 북은 핵상황 바로 인식하라(사설)

    미국과의 핵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가 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신고 핵시설에대한 특별사찰거부의사를 밝힌데 이어 한국형 경수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 수용은 미북3단계회담 후속회담의 순조로운 진전을 위해 북한이 반드시 받아들이고 이행해야할 절대적인 조건들이다. 이들 조건은 미북3단계회담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북한은 특별사찰도 받아야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조약의무이행을 약속했으며 경수로는 모든 것을 미국에 위임한 것으로 알려져왔다.이들 합의와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사실이라면 또 한차레 북핵문제의 반전이 우려되는 중대한 사태전개라 하지않을수 없다. 북핵문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지않았으며 개발도 않는다는 보장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이며 특별사찰은 그것을 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이다.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결국 핵을 가졌거나 갖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될수밖에 없는 것이다.북한은 특별사찰이 싫으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과거의 투명성은 반드시 보장해야한다. 경수로의 경우 미국과의 합의지만 미국은 재정적 여유가 없다.결국 그 재정적 지원은 주로 우리가 부담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그렇다면 우리가 종류의 선정등에 상응의 발언권을 가져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북한이 핵을 가졌는지 안가졌는지도 모르면서 경수로건설과 에너지공급등 재정적지원만 하라는 것은 억지가 아닐수 없다.북한은 그렇게 할수 있는지 묻고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고 나선 것은 무엇때문인가.미국을 너무 과신하고 있거나 미국과의 3단계회담 합의이행을 지연시키며 또 시간을 벌려는 저의가 아닌가 의심을 갖게한다.아니면 북한내부의 강경파 득세조짐일 수도 있다.한국형 경수로 거부로 특별사찰을 포기케하려는 새로운 카드전술일지도 모른다. 협상전술이라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강경파 득세나 합의이행지연 또는 파기와 그 책임의 한국전가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북한핵소동의 또 한차례 되풀이가 불가피할 것이며 다시 합의이전의 북한제재 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특별사찰수용등 핵과거투명성 보장을 거부하는한 어떤 북미합의도 존중할 수도 해서도 안되며 경수로도 우리의 발언권이 배제되는한 단 한푼의 협력도 할수 없으며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핵문제및 대미관계 개선과 관련해 북한은 하루빨리 올바른 상황인식을 갖도록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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