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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 현안 논의/방미 북 대표단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학술회의 참석차 방미중인 북한외교부 이건 미주과장,한성렬 유엔대표부공사등 4명의 북한관리 일행은 26일 미 국무부의 한국담당 실무급 관리들과 만나 북·미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각국의 사회문제/루마니아(변화하는 동유럽:3)

    ◎버려진 고아 해결이 최대 과제/정부는 재정난 때문에 고아원 수용 못해/파선 부동산 가격 폭등… 집사기 어려워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시내를 나다니려면 개를 조심해야 한다.주인 없는 개는 한마리 또는 몇마리씩 무리지어 다니면서 사람을 문다.사람도 먹고 살기 어려워 버려진 개다. 한국의 한 대기업체 사장은 출장을 왔다가 7∼8마리의 개에게 물렸다.광견병이 없다는 말을 듣고서 안심을 했지만 당시의 당혹감을 생각하면 아직도 개만 보면 피한다.그는 루마니아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개조심」하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해준다. 개와 함께 버려진 고아도 많다.루마니아의 「3다」 가운데 2가지다.고아는 부쿠레슈티거리의 하수구에 몰려서 살고 있는데 이 고아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요즘 루마니아의 시급한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유명한 독재자 「차우셰스쿠의 고아들」이다.최근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루마니아의 고아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차우셰스쿠는 국민이 많아야 국력이 커진다는 허황된 신념 아래 국민의 출산을 장려했다.임신중절도 법으로 금지했다.하지만 먹여살릴 능력이 없는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걸거리에 내버렸다. 엄밀히 말하자면 고아가 아닌 기아다.과거 공산독재정부는 고아원을 지어 이들 기아를 수용해왔다.그러나 공산정권이 무너진 뒤 새로 들어선 정부는 재정난 때문에 이들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다. 차우셰스쿠는 이들 고아의 도움을 톡톡히 받은 적이 있다.차우셰스쿠는 똑똑한 아이를 뽑아 보안군에 배치했다.차우셰스쿠를 「아버지」라고 생각한 보안군 고아들은 지난 89년 혁명 당시 그를 위해 시민에 총격을 가하면서 차우셰스쿠를 보호하기도 했다. 공공병원에서 주사기를 반복사용하는 바람에 에이즈에 감염된 기아문제는 또다른 사회문제거리다.에이즈에 감염된 고아는 공식집계로 3천2백여명이다.한국정부에서도 「차우셰스쿠의 고아」들을 위해 무상원조를 했다.이 무상원조로 부크레슈티의 시내에 보건소를 짓는 중이고 올 가을쯤 완공될 예정이다. 그리고 시내에는 짓다만 건물의 흉한 모습이 곳곳에 있다.공산독재시절 추진하던 건축은 자본주의체제로 전환하면서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아 중단된 채 도시미관을 해치는 한편 시민의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동구국가라도 폴란드에서는 사정이 정반대다.바르샤바에서는 돈주고도 집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부동산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평당 임대가격 평균 1백65달러(약 13만2천원)정도.동구사회에서는 엄청난 값이다. 대우가 바르샤바에 가장 높은 40층짜리 호텔을 짓고 건설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높은 부동산가격 때문이다.대우는 중국 연변에 구축한 호텔망과 함께 호텔체인 이름을 「대우호텔」이라고 이름지을 방침이다. 루마니아대학 교수 월급은 한달에 50달러(4만원).가정부 월급 25달러보다 2배정도의 금액이다.대우자동차 근로자는 직급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보다 3배인 1백50달러선이고 광부는 2백50달러를 받는다.〈부크레슈티=박정현 특파원〉
  • 미­북 관계 새 국면 “신호탄”/미,대북 추가식량지원 배경

    ◎인도적 차원 명분론­재선전략 맞물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추가식량지원 발표는 미국측이 재차 인도적 명분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이번 조치는 크게 ▲미공법(PL)­480이란 수단이 공개적으로 활용된 점과 ▲유엔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앞세운 클린턴행정부의 컨소시엄식 북한접근 노골화,그리고 ▲클린턴 재선전략의 일환이라는 측면에서 파악이 가능하다. PL­480 2조는 다름 아닌 미농업수출에 관한 항목으로 공화·민주 양당의원의 공동발의로 손질돼 지난 4월초 공식발효된 새로운 미연방농업증진법에 첨부된 것으로 이번 개정에 따라 미정부는 북한 식량지원창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법적 틀을 확보하게 됐다.또 이미 알려진대로 기금지원상한선도 2천8백만달러로 근 2배나 증액시켰다. 또한 미국측이 이번 조치를 통해 그간 한국에 권고해온 컨소시엄식 북한정책방침이 확고함을 재확인한 점도 주목된다.이는 클린턴행정부가 탈냉전 후의 경제적인 대외정책수단의 하나로 본격 활용해온 유엔 평화유지활동(PKO)과도 맥락을 같이함은 물론이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의 북한정책이 기본적으로 「핵동결」 「한반도안정」 「북한민주화」등 3단계 접근법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그 실현을 위해 어떤 때는 정치적 이념조차도 옆으로 제쳐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의 대선전략측면에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총선결과 클린턴이 특히 공들여온 「중동카드」의 향방이 불투명하며 보스니아 등 다른 이슈도 효력이 전같지 않기 때문에 자연 북한문제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상원직까지 포기하며 대선에 전력투구하기 시작한 공화당 보브 돌후보가 『북한은 때려 잡아야 한다』고 정면으로 맞서고 나섰기 때문에 클린턴으로서는 「북한카드」에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따라서 이같은 미국내 정치상황을 감안할 때 클린턴의 「북한카드」 구사가 「인도적」이란 명분과 유엔 등에 의지해 더욱 대담해질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우면동일대 자연녹지 1만2천평 전용주거지역으로 전환

    ◎서울시 도시계획위 서초구 우면동 28일대 1만2천여평이 자연녹지지역에서 전용주거지역으로,용산구 한남동 653·657일대는 전용주거지역에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12일 도시계획위원회 제1소위원회에서 30건의 안건을 심의,23건을 원안또는 수정 가결하고 나머지 7건은 본회의 상정하거나 보류시켰다고 밝혔다. 서초구 우면동 28일대는 취락구조 개선사업에 따라 자연녹지지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됐다. 순천향병원부근 한남동 653 일대는 상업기능이 많아져 전용주거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1종)으로 변경됐다. 관악구 남현동 1059·1061일대 사당역 지구중심 5만7천2백20㎡는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바뀐다.이와함께 도시설계지구로 지정됐다. 구로구청과 구로경찰서 등이 밀집한 구로동 가마산길 주변 3만6천㎡는 2종 미관지구로 지정됐다.이에 따라 3층이하의 건물만 들어설 수 있다. 성북구 정릉동 254일대 정릉5주택개량 재개발구역과 상도6주택개량 재개발구역도 원안대로 가결됐다.〈박현갑 기자〉
  • 「문화촉매 활성화방안」 이중한 논설위원 주제발표

    ◎“주민생활과 연계된 문화공간 확충을”/개별화속 지역통합 이룰 프로그램 마련해야/창조적 작업위한 설비·문화촉매자 육성 절실 문화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문화정책의 수립과 개인의 문화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특성화·보편성에 기초한 정책수립과 함께 문화촉매자의 양성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같은 주장은 문화체육부 문화복지기획단과 한국 문화예술진흥원이 11·12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마련한 「21세기 문화복지 대토론회」에서 「국민생활에 접근하는 문화촉매 활성화 방안」을 발제한 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에 의해 제기됐다.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는 국가정책상 국민생활에 직접 다가가는 구체적 문화프로그램을 실제로 운영해본 적이 없다.일부 문화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가까운 동네사람들이 모여 무언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하는 장으로서의 문화공간,그리고 싼값으로 비싼 공연을 볼 수 있는 고급공연장이 있는가를 묻는다면 아직 경험해본 일도 없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그리고 국민 각자가 개별적으로 보다 나은 문화적 삶의 능력을 갖기 위해 문화적 소양을 키우고자 했을때도 사회속에 이를 감당해줄 어떤 장치도 없다는 것 역시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문화복지계획에서는 보다 창조적인 삶을 영위하고 일상생활의 충실화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문화촉매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문화촉매운동」이란 주민의 일상생활과 연계되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프로그램 역시 보편적 삶에 도움을 주는 예술로 만들며 지역적 개성속에 세계문화의 질을 동시에 얻게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문화동질성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인간조건에 관한 지역사회의 통찰력을 가져오도록 하는데」 있다.강의·워크숍·제작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모든 공간과 동원가능한 예술내용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새로운 창조에의 시도가 포함된다.물론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내가 살고있는 곳에 대한 구체적인 느낌의 확인」이다. 독일의 「시민의 집」은 문화적 역할을 하는 의도적 공간이다.연주·음악강좌·시민대학에서 제공하는 일반교육·종교교육·정당의 당원교육 보고회·수공예·스포츠·전시회·클럽활동 등이 전부 수용된다. 이러한 새로운 발상과 실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게 운영되는 제도·시설·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보다 체계적으로 「행정의 문화화」라는 지표아래 문화적 행정참여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일본은 인간성·시대감각·개방성·개성·미관성(미적감각·조화)등을 강조,기존의 시책·집무태도·집무환경·커뮤니케이션·영상조형물 등에 대한 반성과 대안을 찾고 있다.이러한 시도들은 물리적·정신적·사회적 도시의 병리들을 근대적 관점에서 치유하려는 문제의식을 표현한 것이다. 오늘날의 문화프로그램은 개인이 개성적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며,개별화속에서도 개인들이 살고있는 지역에서 새로운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또 정보화 사회속에서 문화가 획일화·규격화되지 않도록 개인을 문화창조자의 수준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할때 우리의 문화정책은 다음과 같은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첫째,주민의 참여와 창조적 작업을 통한 삶의 문화를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둘째,문화공간이 창조적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휴대용 비디오·복사기·폴라로이드 카메라·재단기·오디오기재·조명시설과 같은 도구들로 채워져야 한다.셋째,이 장비들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별도로 만들어져야 한다.넷째,문화프로그램 운영요원 즉 문화촉매자가 있어야 한다.문화촉매자는 별도의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다섯째,문화프로그램은 수요자 계층별 다양화와 실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내용이 되도록 해야 한다.〈정리=김재순 기자〉
  • “남­북,미 배제 비밀협상”/4자회담·식량지원 집중 논의/북경서

    ◎미지·홍콩지 잇따라 보도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극심한 식량난에 처해있는 북한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한간의 비밀회동이 미국을 배제한채 최근 북경에서 시작됐다고 미 워싱턴타임스지가 5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날 익명의 미관리 말을 인용,최근 적어도 한차례의 남북한 비밀회담이 북경에서 개최됐으며 이 회담에서는 4자회담은 물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로버트 매닝 전 국무부 아시아분석담당관의 말을 인용,남북한이 이 회담에 관해 미국정부에 어떠한 언질도 주지 않았으며 이는 한미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도 이날 남북한은 지난 수주간 미국을 배제한채 비밀회담을 가져왔으며 미국은 회담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우리는 한국과 근 50년간 긴밀히 협력해 왔는데 그들은 아직도 우리를 믿지 않는다』고 원망조로 말했다. 김영삼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은 북한의 경제정세가 매우 악화돼 있어 북한이 미국과 단독회담을 가지려는 오랜 고집을 포기할 준비가 돼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 4자회담과 식량난(사설)

    우리는 미국의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일행이 북한에 들어갈 때 기대반 우려반의 매우 착잡한 심경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가 그의 방북에 기대를 건 부분은 4자회담등 남북간에 얽힌 문제에 돌파구를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고,우려는 한반도의 평화정착문제와 북·미관계는 별개라는 원칙적인 문제를 빌미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따로 가는 사태였다. 그러나 그가 서울에 와서 펴놓은 보따리를 보면 결과는 기대보다 우려쪽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인상이다.리처드슨의원은 북한에서 북한측 고위관리들과 만나 4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했으나 북한측은 오직 위급한 식량사정에만 관심이 쏠려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그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어렵겠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한국정부를 매우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대목이다.다른 나라 사람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보내려하는데 한국은 못보내도록 막고 있는 것 같은 형국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지난해 15만t의 쌀을 북한측에 조건없이 제공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다만 우리는 쌀은 줄 터이니 대남비방이나 휴전선 무장도발 같은 군사적 긴장상태만은 종식시켜달라고 주문하고 있을 뿐이다.혹자는 쌀과 휴전선도발은 별개의 문제라고 할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북한의 식량사정과 한반도의 평화는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미국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식량사정에만 연연할 게 아니라 한국의 생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따라야 할 것으로 믿는다.그런 점에서 리처드슨의원의 방북이 선지원 후해결이란 쪽으로 미국정책을 유도할 위험성에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문제는 북한이 그토록 식량사정이 위급하다면 4자회담에 흔쾌히 나서면 될 것이다.
  • 대중 「미소작전」 북의 속셈/이석우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을 담당하는 경제부총리 홍성남이 21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에 대해 따뜻한 미소를 띄워보내고 있다. 중국은 정무원 부총리인 홍성남의 미소에 대한 화답으로 북한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약속했다.홍부총리는 22일 인민대회당에서 이붕 총리,이람청 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이부총리와 경제기술 협력협정,중국의 북한에 대한 2만t규모의 양식원조 지원협의서에 서명했다. 북한 대외경제정책결정의 한 축을 이루는 홍부총리는 서명하는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그간 중국의 지원에 감사함을 표시했다.92년 한·중수교뒤 북한을 감싸안으려 내미는 중국의 팔을 물리치기만 하던 북한태도로 볼때 고위관계자의 이같은 태도는 적잖은 변화로 보인다. 그는 『중국은 조선을 포함한 주변국들과 장기적인 우호,호혜 협력관계를 희망한다』는 이붕 총리의 뼈있는 말에 대해 『중·북한의 우의의 발전은 김일성의 유지이며 양국 이익과 아시아지역 평화·안정에도 유리하다』고 답변했다.이러한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경제난 극복을 위해 중국지원을의식,북한이 자세를 숙인 것』이라고 보는 이도 있고 『두나라가 미국·일본에 대해 상호 견제를 위해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이도 있다. 그간 중국 정부관리들은 북한은 맹방이라기보단 도움만 요구하는 부담스런 존재라며 한·중 관계발전에 따른 중국의 대북한 영향력 약화를 강조해 왔다.지난해 5월 대미관계악화와 대만해협위기이후 중국지도부는 각국 순방외교를 벌이고 있다.강택민 주석의 지난해 가을 유럽순방을 비롯,올들어 주용기 부총리의 독일과 남미방문,교석 전인대의장의 러시아,우크라이나 방문등….중국 주요 지도자들이 최근들어 가지않은 몇몇 나라중에 북한이 속한 정도다. 중국은 대만과 무역관계를 확대시키려는 북한을 의심어린 눈초리로 쳐다보면서도 부부장급 외교방문단의 연례 상호교환을 지속하고 양국 고위급 상호방문문제를 논의하며 관계발전을 모색해 왔다.북한은 중국에 경제적 측면만큼 지정학적인 의미를 갖는 곳이다.초읽기에 접어들고 있는 북·미 수교협상과 북·일 정상화회담등등.홍성남의 미소가 중국과 북한,두나라의 새로운 관계발전을 의미하는 것인지 동북아 신질서수립과 관련,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갈루치의 「한반도 해법」/곽태환 TV대담

    ◎“한­미는 북 개방세력 돕는 정책 펴야”/전반적 난국에도 북의 갑작스런 붕괴는 없을 것/북 「대화재개 해야 서구와 관계개선 가능」 인식을 미·북 핵협상의 미국측 수석대표를 역임했던 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국제관계대학장은 23일 밤 MBC와의 대담을 통해 북한체제의 갑작스런 붕괴는 없을 것이며 북한내에도 경제개방을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대담은 「21세기 한반도통일전략」 국제학술회의를 주관한 경남대의 곽태환 극동문제연구소장과의 문답형식으로 이뤄졌다.갈루치 학장이 이날 밝힌 「한반도 해법」의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북한은 지금 난국에 처해있다.특히 인권이라는 차원에서 북한의 불만요인은 크다.그러나 북한 정권은 아직 정치적 통제력을 장악하고 있다.때문에 북한정권의 갑작스런 붕괴는 현실감이 없는 주장이라고 본다.인권문제가 커다란 불안요인이긴 하지만 북한이 꽤 오래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에도 일부이지만 체제의 안정을 위해 경제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한국이나미국등 주변국들은 이들 세력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교역확대를 방해하는 규제나 경제제재 조치를 없애기 위한 협상과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 쌀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북한 주민들은 지금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대북 경제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지 정치적 계산에 입각해서는 안된다.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것이 되어야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목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4자회담과 관련,분명한 점은 미국이 한국을 배제하고 북한과 평화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는 양국의 공동목표와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긴밀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한·미관계를 소원하게 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미국은 거부한다.4자회담의 형식과 내용이 앞으로 결정되겠지만 미국이 북한과 직접회담을 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평화협정의 체결시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지 여부는 북한이 한반도의 안보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다.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등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산파역을 할지 아니면 그것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보는지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하지만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느낀 것은 북한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꼭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미군의 한반도 주둔 문제는 한국정부의 입장이 우선이고 다음은 미국의 지역안보에 대한 인식이다. 북·미 핵합의와 관련,북한이 폐연료의 사찰을 거부한 것은 사찰을 받으면 원자로 가동기간이 밝혀지고 얼마나 많은 플루토늄이 추출됐는지 드러나기 때문이다.그러면 다시 특별사찰을 받아야 하고 원자력 설비의 인도도 자연히 늦춰지게 돼 사찰을 거부했다. 그러나 현실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이 문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4년이나 5년,또는 6년 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의 사찰을 거부한다면 경수로를 운용할 실질적인 원자력 설비를 공급받지 못한다. 남북대화의 진전을 위해선 북한이 한국과의 긴장완화와 대화재개가 있을 때만 서구와의 관계정상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경남대 극동문제연 소장/정리=백문일 기자〉
  • 경부고속철 「지역이기 민원」 수용 불가/청원 오송역 설치 불변

    ◎건교부/경주노선 월말에 최종확정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과 관련,당초의 기본계획대로 시행하고 이에 반하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주민들의 무리한 요구는 가능한 한 수용치 않을 방침이다. 그 대신 지자체나 주민들이 제기한 환경·미관상의 문제 등은 최대한 방책을 마련하고 건의나 요구사항의 수용불가 사유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과 설득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경부고속철도의 최대 쟁점사안인 경주노선 통과문제를 최근 건설교통부·문화체육부·전문가 등이 합동으로 현지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건교부안인 형산강노선과 문체부가 주장하는 경주외곽 건천노선 가운데 하나를 이달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건교부의 이헌석 수송정책실장은 22일 이와관련,『당초 계획노선인 형산강노선은 이미 지질조사까지 완료한 상태나 이와는 상관없이 범정부차원의 정책조정기관인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의 최종 결정에 따르겠다』며 『많은 민원으로 공사기간에 차질이 예상되나 공기보다는 품질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경기도 수원시 등 10개 지자체장들이 건의한 경기남부역 설치문제는 서울∼대전간 1단계가 개통되는 2000년 이후에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들의 건의를 사실상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서울시가 용산역을 출발·종착역으로 요구한 사안에 대해서는 역사의 선로길이(최소한 2.4㎞),향후 호남고속철도 건설,서울시의 장기발전,통일이후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서울시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충청북도 오송역(청원군 강외면 봉산리)의 조기설치 요구에 대해서는 설치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청주권 인구가 1백만명이 될때까지 설치여부 검토를 유보키로 했다.〈육철수 기자〉
  • 미­북,뉴욕서 4자회담 실무협의/설명회 개최문제 논의한듯

    【워싱턴 연합】 미국과 북한은 21일(이하 현지시간) 고위 실무 당국자간 접촉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건을 협의했다고 미관리가 22일 밝혔다. 이 관리는 『어제(21일) 데이비드 브라운 미국무부 한국과장과 주유엔북한대표부의 한성렬 공사가 접촉했다』고 확인했다.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식 발표때까지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한국 외교소식통은 앞서 『한­브라운간 회동이 21일 밤늦게나 22일 상오중 뉴욕에서 이뤄진다』면서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지난 14일 공동 제의한 4자회담 추가 설명회 개최 문제가 다뤄진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추가 설명회 개최 장소와 시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융통성을 보일 수 있는 입장』이라면서 『따라서 이 문제를 북한측에 일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양안 관계개선 아직은 “요원”/대만­중 관계 변화올까

    ◎중 “이총통 제의 정치적 제스처 불과”/민간분야 교류는 20∼30%증가 예상 20일 이등휘 대만총통의 중국방문 및 양안 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중국은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대만 역사상 첫 직선총통 취임식에서 밝힌 이등휘 총통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중국 국무원등 관계자들은 일종의 제스처로서 새삼스럽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별다른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중국은 이등휘 총통의 직선 당선후 기회있을 때마다 하나의 중국원칙 실현을 위한 대만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강조해왔다. 이같이 「구체적인 행동」은 대만에겐 국제연합 재가입 포기등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생존공간 확보노력 중단을 의미한다.국가로서 대만의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입장이다. 양안관계가 중·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자 중·미관계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변화정도만이 예상된다.정상회담만해도 대만 깃발을 내리는 결단과 양보없인 당분간 불가능하다.양안의 대화창구인 중국 해협 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의 회담조차 중단된채 회복 안되고 있는 것도 경색된 양안관계의 현주소다. 이날 이등휘 총통은 취임사에서 『실용주의 외교정책 추구』를 공언하는등 국제적인 생존공간 확보를 위한 외교정책 추진의사를 밝혀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상황속에서도 양안사이의 교역등 민간분야의 교류는 20∼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양안사이의 교역량은 2백9억달러로서 전년도에 비해 27%가 늘었었다.〈북경=이석우 기자〉
  • 「21세기를 위한 한반도통일전략」/경남대 극동문제연 국제학술회의

    ◎“북개혁·개방 유도… 평화통일 토대 마련을”/미­대북 군사·외교적 긴장조성보다 경제지원 바람직/러­북 양보얻기위해 압력행사땐 예측못할 결과 초래/일­한·미와 공조체제로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 막아야/중­중·미 관계정상화 바탕 「2+4」 방식에 대한 고려 필요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소장 곽태환)는 개교 50주년을 기념,22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힐튼호텔에서 「21세기를 위한 한반도 통일전략」이란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93년부터 금년초까지 북한핵문제 해결의 협상채널이었던 미·북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학장(전 국무부 핵대사)이 기조연설을 맡게되며,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E 브라운 스탠튼 그룹 대북지원사업소장이 미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발레리 데니소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 제2국 부국장(평양주재대사 내정)이 러시아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 발표한다.또 시게무라 도시미쓰 일본 마이니치 신문 논설위원이 일본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중국 상해국제연구소의 자오 간쳉 부국장이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한다.연구소측이 언론에 배포한 참석자들의 주제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 통일 미의 견해/데이비드 브라운 미스탠튼그룹 대북지원사업 소장 한반도 통일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냐 하는 문제는 다소 학문적인 논의가 될 것이므로 일단 한반도 통일과정의 목표가 사회경제적 수렴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 남북한이 자발적으로 통합되는 것이라고 가정하고,남북한이 통일방식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까지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이 높은 지역이다.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국제환경이 급격히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한국의 안보를 보장하려는 미국의 공약이 확고하다는 사실이다.한·미 동맹관계는 미국이 연루된 동맹관계들 가운데 성공한 사례로 미국인들이 인식하고 있다.최근 제네바에서의 미·북 합의 이후 한국내에서 미국이 한국을 배신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을 안다.그렇지만 이러한 비판은 미국인들의입장에서 볼 때 과민한 반응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의 방위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그리고 북한의 군부지도자들도 전쟁을 도발했을 때 사담 후세인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의도에 대해 항상 의심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 사람들 역시 한·미 양국의 의도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특히 한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군사적 억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점이다.북한이 단기간내에 붕괴하지 않는다면,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길로 들어서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적기이다. 북한내에도 수출주도 산업화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내부적인 토론과정을 거쳐 지금은 이러한 방향으로 어느정도 결론이 나있지 않나 생각된다.이러한 과정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군사적·외교적 긴장을 조성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보다는,보다 장기적인 목적을 지향하는 정책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자발적인 통일의 토대는 북한을 안정화시키고,북한경제가 개혁·성장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러시아와 한반도통일/발레리 데니소프 차기 평양 주재대사 내정 지난 90년 한국과 옛 소련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되기전까지 소련의 한반도 정책은 일방적으로 북한을 지지하는 것이었다.따라서 소련의 국가이익을 고려한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정책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90년을 계기로 한반도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국가이익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게 됐다. 러시아가 추구하는 새로운 외교정책의 목표는 첫째 러시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외부환경을 조성하는 것,둘째 지역분쟁을 해결하는 것,셋째 국가간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 등이다.이러한 측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남북한의 통일은 러시아의 국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러시아는 ▲한국과의 협력자 관계를 강화시키고 ▲북한과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며 ▲한반도의 핵확산 금지 정책이 준수되도록 기여하며 ▲53년의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관련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남북한간의 평화회담이 개최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해왔고,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그렇다면 러시아를 제외한 4자회담 구상은 러시아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남북한의 자유의사에 기초하여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남북한 당사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통일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하거나,북한의 양보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적·외교적인 압력을 사용하게 되면,예측불가능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가장 적절한 방법은 이제까지 러시아가 주장해왔고 앞으로도 한반도정책에서 견지하게 될 협상에 의한 통일인 것이다. ○한반도통일과 일 정책/시게무라 도시미쓰 일 마이니치신문 논설위원 북한 방문시 만난 북한 고위관리에 따르면,김정일은 말년의 모택동 통치방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김영주 같은 구세대 지도자를 명목상의 지도자로 선출하거나 통치체제 자체를 바꾸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김정일은 북한 정부기구인 강력한 중앙인민위원회가 구세대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를 폐지하고,구세대들에게 명목상의 지위만을 주려한다는 것이다.일본의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다음의 네가지 점을 지적할 수 있다.첫째,일본은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둘째,북한의 일본에 대한 외교정책은 미국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셋째,일본의 대북한 외교는 전략보다는 정치인들의 개인적인 이유에 의해 결정된다.넷째,일본은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통일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통일을 환영할 것이다. 북한의 대일본 외교는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즉,미·북관계가 악화되면 북한은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할 것이고,미·북관계가 잘 진행되면 일본에 대해 적극적인 외교관계를 모색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명확한 외교정책이 부재한 현 상황에서 일본의 국내정치에 따라 변화하는 외교정책을 폐기하고 한국의 통일 이니셔티브를 존중하고 따르는 추종외교를 펴야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전쟁을 일으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만일 북한이 붕괴하게 되면 일본을 비롯한 관계국들이 막대한 통일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북·일 국교정상화를 조속히 실현해야 하고,한·미·일 공조체제를 통해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를 막아야 할 것이다.이러한 맥락에서 일본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제의한 4자회담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의 한반도통일 정책/자오 간쳉 중 상해국제연 부국장 중국의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볼 때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은 대단히 중요하다.따라서 중국의 외교정책은 동북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중국정부는 지지하고 있다.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은 중국의 국내발전,한반도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남북한 관계의 개선과 화해의 진전이다.특히 중·미관계는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이 냉전기의 봉쇄정책등을 재론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마지막으로 통일한국의 모습 또한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조건들의 고려하에서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릴 수 있다.먼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주변국들의 관여보다는 남북한 당사자의 직접적인 대화로 촉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2+2」방식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보다는 「2+4」방식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동북아에서 냉전의 잔재를 제거하기 위해서 중국은 특히 한반도 통일이 평화적이어야 하며 통일한국은 중국에 우호적이거나 적어도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본다.여기에는 중·미간의 정상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다. 또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그리고 중국과 남한의 양호한 관계에 비추어 볼 때 중국은 남북한간의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만일 한반도에서 돌출적인 사태가 벌어진다면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제한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한반도내에서의 공격적인 행동이나 통일과정에 개입하려는 강대국들의 어떠한 의도에도 반대한다.그렇기 때문에 남북한 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의 유리한 조건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 이후 한국이 어떠한 국가가 되느냐도 중요한데 전략적인 시각에서 통일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중국은 통일한국이 우호적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정리=이도운 기자〉
  • 북 “4자회담 검토중”은 시간끌기다/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한·미·일 3국,「대화 끌어내기」 결단 내릴때 북한·미국간 제네바기본합의는 한반도의 국제체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새로운 국제체제속에서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는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즉 미국에 의한 「2개의 한국」정책의 채택이다.사실 한국의 「중심적인 역할」을 둘러싸고 경수로건설에 관한 북·미교섭은 미국과 남북한의 「3자게임」의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안전보장의 분야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 이상의 것,즉 「신평화보장체제」라는 명칭의 북·미 2국간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94년4월의 외교부 성명이후 군사정전위원회와는 별도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를 설치하고 그 뒤 중국대표단의 군사정전위원회로부터의 철수를 실현시켰다. 한국의 총선거를 앞두고 정전기구를 해체하라는 북한의 공세는 한충 강화돼 4월4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당면의 자위적 조치」를 발표했다.북한은 이어 「군사경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및 관리와 관련된 임무」를 포기했다.이러한 조치를실행에 옮기기 위해 4월5일이후 3차례에 걸쳐 북한은 공동경비구역내에서 소규모의 군사연습까지 실시했다. 그러나 군사적인 긴장은 도리어 한국내의 「반공심리」를 작동시켜 총선거에서 여당의 승리요인중 하나가 됐다.여기에 더해 4월16일 제주도에서의 회담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공동으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을 무조건,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이것이 군사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외교공세에 대한 한·미측의 반격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금까지 북한의 외교방침으로 보면 4자회담제안은 원래라면 즉각 거절해야만 할 제안이다.왜냐하면 그것은 3자간의 휴전협정을 한국을 포함한 4자간의 평화협정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일단 4자회담이 개최되면 그 교섭과정에 있어서 남북한이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은 4자회담제안을 즉각 거부하지 않았다.오히려 4월18일 「미국측의 제안에 다른 의도가 있는지,현실성이 있는지를 검토중이다」라는 외무성 담화를 발표했으며 그 뒤 여러차례에 걸쳐 미국에 내용설명을 요구해 오고 있다.식량·에너지·외화부족에 고민하는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하고 있어 4자회담을 쉽게 거부할 수 없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도부가 「신평화보장체제」,특히 북·미 2국간합의의 원칙을 간단하게 포기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신평화보장체제가 공식적으로 제안된 것이 김일성·카터회담의 5주전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평화보장체제는 김일성 주석의 외교적인 「유훈」이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이 무엇인가 대안을 찾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북·미교섭과 4자회담의 평행적 개최라는 절충안 이상의 것은 아닐 것이다. 한편 또 하나의 제주회담,즉 5월13,14일에 개최된 한·미·일 3국의 차관보급협의에서 한국은 북한에 4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윽박하면서 북한에의 식량지원 및 경제제재완화에 적극적인 미국을 견제했다.그러한 조치를 4자회담과 연계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회의후의 공동발표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미·일 양국이 한국의 주장을 거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연계가 느슨해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한·미·일 2차협의 뒤에도 북한은 4자회담제안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사이에도 실종미군 유해반환문제를 둘러싼 대미교섭을 타결시킨다든지 유엔인도문제국(DHA)에 식량원조를 요청하는 등 북한은 대미관계개선및 식량원조 획득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예상보다도 악화되고 있다」는 「특별보고」를 발표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앞으로 4자회담제안에 명확하게 회답하지 않은채 한편에서는 한국에 대한 비난을 격화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 대미관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얄궂은 일이지만 한국의 4자회담에 대한 집착이 북한의 대미접근을 촉진시키고 11월의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연락사무소설치및 미사일교섭에서의 양보를 유도해낼지도 모른다.또 북한에 파견된 DHA조사단의현지보고가 식량원조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대미외교 및 대유엔외교가 어느 정도 진전됐을때 북한은 일본에 식량원조 및 국교정상화 교섭의 재개를 요청할지도 모른다.일본정부로서는 현재 4자회담제안에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해놓고 있으며 그것이 실현되기 이전의 식량원조 및 교섭재개에 소극적이다.그러나 유엔이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북·미간에 연락사무소가 상호 설치되면 그러한 태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결국 식량문제의 심각화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북한은 기본적인 대외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정부는 국민을 구제하는 책임을 마치 한국을 포함한 주변 여러나라와 유엔에 맡겨 놓은 듯하다.「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킨다」라는 목표와 「남북한간의 의미있는 대화를 실현한다」라는 목표 어느 것을 선행시켜야 하는가,그 사이에 북·미 2국간 협의와 4자회담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한·미·일 3국도 멀지않아 중요한 결단에 쫓기게 될 것이다.
  • 「북정세 변화와 주변4국 정책」세미나 월리엄 클라크 주제발표

    ◎“통일후 한­미관계 지역안보에 역점을”/한국은 북수용·주변국위협 대응방안세워야/「4자회담」 성공은 동북아 장기적 안보에 기여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은 개원 5주년을 맞아 17일 서울시내 신라호텔에서 「북한정세 변화와 주변4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윌리엄 클라크 저팬 소사이어티 회장(전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은 16일 「동북아정세 변화와 한·미 안보협력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미리 배포된 이 세미나 발표자료를 통해 통일 이후 주한미군의 존립의 유일한 근거는 지역안보일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그는 통일한국은 하나 이상의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안보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향후 수년내에 북한정부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어떤 경로를 거쳐 북한이 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다만 전쟁이나 연착륙에 의한 것은 아닐 것이다.따라서 한국이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인구도 적지않은 북한을 어떻게 흡수하는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보다 더 강해진 통일한국이 21세기의 안보체제를 구상할 때 지도자들은 어느 주변국으로부터도 위협을 받지 않는 안보체제를 만들 것인가,아니면 가상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보체제를 만들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전자가 보다 합리적이긴 하나 역사상 한번도 그 전례가 없었다.한국으로선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주변국중 하나 이상의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안보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보다 타당할 것이다. 통일한국의 안보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안보관계이며,현재의 한·미 안보 협조체제에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다.통일이 돼 북한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질 경우 제일 먼저 한반도에서 미군주둔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중국은 아마도 통일한반도에 주둔하는 미군의 존재를 원치 않을 것이며,러시아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일본은 강대해진 한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군의 한반도 계속 주둔을 희망할 것이다.미군의 계속적인 주둔을 합리화시킬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지역안보일 것이다. 한·미 안보정책의 미래는 과거에 형성된 고정관념을 수정하고 미래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동북아의 장기적인 평화를 수립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 아시아를 규정하고 있는 역학관계를 무시해야 한다. 북한정부의 해체는 그런 의미에서 지난 50년간 가장 극적인 사건일 것이다.북한의 해체는 동북아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아가 전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적대관계의 긴장이 없는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체제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위해 최근 한·미 양국에 의해 제의된 4자회담의 긍정적 전개를 가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즉 4개국이 한자리에 앉아서 한반도의 공식적인 평화협정을 가져올 방법을 어느 당사국도 불리한 처지에 놓이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가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일본이 포함되지 않는 지속적인 평화노력은 한계가 있다.러시아와 일본이 포함되면 토론의 범위를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까지 넓힐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가능하다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차원 등 보다 넓은 범위에서 안보논의를 상정할 수 있을 것이다.
  • 미,대중 무역보복 돌입 30억불 상당 목록 발표

    ◎중도 대미 보복관세 목록 발표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은 15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대해 30억달러상당의 보복관세가 부과될 제품목록을 발표했다.〈관련기사 7면〉 샬린 바세프스키 미무역대표부대표대은행은 이날 발표된 30억달러의 보복관세부과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관리는 바셰프스키가 이날 미국주재 중국대사를 불러 이같은 미국의 조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제품목록은 주로 섬유제품들과 전자제품및 소비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이석우 특파원】 미국이 15일 중국수입제품에 대해30억달러 상당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비품목록을 발표하자 중국도 이날 같은 보복관세를 보과할 미국제품 목록을 발표했다.
  • 북 유인책 배제 의미있다(사설)

    13,14일 이틀동안 제주에서 열린 제2차 한·미·일 정책협의회는 북한이 4자회담에 나오도록 3국이 공동노력하되 그렇다고 유인책을 따로 쓰지는 않기로 했다. 지극히 원칙적인 문제의 재확인이지만북한이 4자회담 제의를 받고도 한달 가까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북·미접촉에만 연연하는 것같은 상황이어서 이번 3국협의회의 합의는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본다.북한이 4자회담 제의를 미뤄둔채 미국과의 단독접촉을 통해 실익을 얻을 수 있다고 오판할 소지를 없애주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3국간에 문제가 다 해소됐다고는 볼 수 없다.3국협의회는 유인책을 따로 쓰지 않는다고 했고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은 대북 식량지원이나 경제제재 추가완화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확인했지만 13일 미국무부 대변인은 대북 식량지원과 경제제재 추가완화문제를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확정된 것은 없으나 검토는 하고 있다는 것이니 엄밀하게는 말에 상충이 없다할 것이나 이런 부분들이 양국간 마찰을 부를 소지들이다.한반도의평화정착문제는 남·북이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고 했으나 북·미관계의 개선과 한반도평화정착문제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인가하는 의문도 남는다. 이해가 다른 나라들간의 정책의 어려움이다.3국협의가 계속해서 이뤄져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3차는 3∼4개월후 일본에서 열기로 했다고 한다.3국이 자주 만나 시각차를 줄여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협의회에서 일본은 북·일관계개선문제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북·일관계는 한국의 이해가 직결돼있는 것이므로 북·일관계가 한·일관계를 그르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3차협의회가 열릴때 쯤이면 한반도문제에 상당한 상황의 변화가 예상된다.이번 3국협의회가 북한이 4자회담에 흔쾌히 나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북 「4자회담 유인책」가능성 일축/한­미­일 고위 정책협의 내용

    ◎남북대화 진전 봐가며 미·북 관계 개선­한·미/수교협상 등 4자회담 추이따라 결정­한·일 한국 미국 일본은 13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한·일,한·미,미·일간 양자협의를 갖고 4자회담 성사를 비롯한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협의에서 미,일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은 결국 한국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고 두나라는 이를 지원해나갔다고 약속했다.3국은 또 북한의 4자회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먼저 유화책을 내놓지는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협의◁ 양국은 우선 북·미관계의 개선은 남북관계의 개선과 연계된다는 공조원칙을 재확인했다.미국측은 지난달 16일 한·미정상회담당시 한반도 평화구축문제와 나머지 북·미대화는 분리한다는 원칙이 천명됐지만 이러한 원칙때문에 한국정부의 뜻과 달리 북·미관계가 일방적으로 개선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사일협상이 시작되고 유해협상이 타결됐지만 곧바로 이에 따른 대북경제제재 추가완화조치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현정세와 관련,양국은 북한의 김정일이 실효적인 통치를 하고 있으나 군부강경세력의 입김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양국은 이에 따라 한국,주한미군과 북한군부와의 신뢰구축이 매우 긴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우리측은 북한이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기아의 위기는 아니라고 평가했다.우리측은 북한이 정말로 식량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면 우리측이 제시한 ▲당국자 제안 ▲한반도내에서의 협의등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쌀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측은 북한이 식량위기를 맞지 않았다는 우리측 분석에 공감했지만 북한사회의 혼란을 막기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국은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했을때 얻을 수 있는 정치,외교,경제적 혜택을 점검했다.양국은 식량 추가지원,경제제재완화,경협확대,북·미연락사무소개설과 같은 유화조치가 4자회담과 직접 연계돼 있지는 않다고 확인했다.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조화,병행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양국은 한·미정상이 4자회담을 제안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북한을 다그치기 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반응을 기다리기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4자회담에서 제외된 러시아와 일본측도 한반도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두나라와 이번 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은 중국에 대해 적극적인 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일협의◁ 일본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4자회담에서 제외됐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일본의 국익과 일치하기 때문에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일본측은 이에 따라 북·일수교교섭과 추가식량지원도 4자회담의 진전추이를 봐가며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정부는 일본의 인도적인 대북지원이 「한국배제 가능」이라는 북한의 오판을 가져올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우리측은 또 북한이 지난해 우리측에서 지원받은 15만t,일본에서 지원받은 50만t의 쌀가운데 일부를 군량미로 전용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서귀포=이도운 기자〉
  • 미군유해 연내 공동발굴/미·북 협상 타결/새달 조사단구성 협의

    ◎미,북에 2백만불 제공키로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미군 유해발굴을 위해 오는 6월 실무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공동작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미 국방부가 9일 발표했다.〈관련기사 2면〉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북한대표단이 지난 5일간 뉴욕에서 한국전 미군유해문제를 협의한 끝에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힌 뒤 『북한이 유해송환에 보여준 과거노력에 대해 미국이 사의를 표명하는 한편 그 대가로 2백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합의문은 『양측은 과거노력에 대한 이같은 대가지급이 향후보상과 관련한 선례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문은 이어 유해발굴공동조사단 구성을 위한 실무회동을 내달 상반기중 개최키로 했으며 회동장소가 추후결정될 것임을 밝혔다. 특히 합의문은 『이같은 기술적인 회동이 올해 안에 유해공동발굴작업이 이뤄지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합의가 북·미관계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양측이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 아태평화 위협하는 「미·일 신안보선언」/여신(지구촌 칼럼)

    ◎일 군사대국화·해외파병 구실 제공 우려 일본과 미국 정상들이 지난달 17일 도쿄회담에서 서명한 일·미안보선언(신안보선언)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미안보조약은 지난 51년 체결된후 60년 수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이 조약은 2차대전뒤 패전국 일본이 미국의 핵보호아래 체결한 것으로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강대국 대결에 따른 냉전의 산물이다.그러나 옛소련의 와해와 냉전의 종식으로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위협은 더 이상 존재하지않게 됐다.국제정세도 명확히 긴장완화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이는 일·미안보조약 역시 그 존재이유를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도리어 역사의 조류를 거슬러 안보체제와 군사동맹을 강화했으며 그 협력범위를 확대했다.그러한 결과는 신안보선언의 그럴싸한 수식어뒤에 숨은 실제 목적이 무엇인지를 의심케 한다. 신안보선언뒤 「일·미안보체제의 질적변화」,「역사적 분기점」등 다양한 국제적 논평이 나왔다.그렇지만 필자는 이번 선언의 특징적 변화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우선 기존 일·미안보체제가 일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라면 이번 선언은 일본의 안전보장의 필요성을 넘어 전체 아·태지역의 안전보장까지를 군사동맹의 임무 테두리안에 집어넣었다는 점이다.더욱이 일·미안보체제가 「아·태지역 번영의 기초」라고까지 선언했다. 또 일·미안보조약의 범위가 대대적으로 넓어졌다는 사실이다.원래 쌍무 방위적 성격의 조약이 아·태지역 전체라는 범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긴급사태에 대한 공동대응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쌍방의 군사행동을 전체 동북아시아로 확대한 것은 장래 일본의 해외파병 구실을 제공한 것이다.그러면 일·미안보조약의 적용 범위는 도대체 어디까지인가.일본정부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어떤 관계자는 필리핀 이북지역을 지칭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동남아와 북양주까지를 포함한다고 말한다.그러한 다양한 의견속에서도 공통점은 일본이외의 아·태지역까지 일·미안보조약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어떤 평론가는 신안보선언은 일본과 미국이 군사동맹을 결성한 것이며 이를 핵심으로 전체 아·태지역을 좌지우지하려는 시도라고 평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미안보체제는 아·태지역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그리고 안정을 보장할 수 있을까.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반대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일본과 미국 두나라의 군사동맹 강화는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커다란 위험을 내포하여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다.이때문에 아·태지역 일은 이 지역 각국 국민이 결정해야하며 어느 누구도 지역 패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어떤 대국의 군사적 힘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각국의 협력과 공동노력에 달려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미국은 냉전의 산물인 일·미안보조약체제와 쌍무 군사동맹의 강화를 통해 아·태지역의 신질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한 일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일본의 한 교수는 그동안 일·미관계는 명확한 역할분담아래 움직여 왔다고 지적했다.일본은 방어적 역할을 맡고 미국은 공격능력으로일본의 역할을 보완해왔다는 것이다.그러나 신안보선언은 그러한 역할분담의 시대가 이미 끝났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일본이 그 예리한 칼을 다시 사용하도록 재촉하고 있다.일본무사도의 칼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은 아직도 일본군국주의자들의 날카로운 칼이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었고 중국의 대만등 광대한 영토를 점령했으며 2차대전중 많은 나라 국민들에게 범죄를 저질렀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국내의 일부세력은 오늘날까지도 침략역사를 인정하지않고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을 외면하고 있다.오늘날 일본은 이미 상당히 강대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국방예산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무기·장비도 세계 일류다.이러한 상황아래서 일본이 다시 아시아 각국 국민의 머리위에 예리한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면 어떻게 안심할 수 있을까. 전후 일본헌법은 일본이 평화발전의 길로 가도록 규정했다.헌법9조는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무력사용의 영원한 포기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이것은 수천만 인명피해의 대가로 얻어낸 냉혹한 역사경험의 결산이며 일본국민의 최대 이익을 위한 길이기도 했다.하지만 일본 평화헌법은 지금 험난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신안보선언중의 일부 내용은 사실상 평화헌법의 규정을 넘어선 것도 있다.일본 국내의 일부 세력들은 이때문에 공공연히 헌법개정을 주장하며 일본이 군사대국이 되는 헛된 꿈을 꾸고 있다.군사대국은 일본국민들에겐 매우 위험한 길이기도 하다.일본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우리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를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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