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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건국위 총점검­개혁과제 주요 내용

    ◎의식·생활·제도 개혁 ‘방향키’ 잡았다/대형예산사업·주요정책 결정·평가 시민참여 제도화/100만 일자리 창출·인권 살아있는 나라 만들기 주력 ‘제2의 건국’운동의 핵심과제는 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분야별 7대 국정과제다.제2건국위는 이들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과제별 작업단(Task Force)을 구성해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음은 제2건국위가 이달 말 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하기에 앞서 24일 밝힌 7대 분야의 21개 기획과제 추진방향 가운데 눈길을 끄는 내용들이다. ●정부혁신 대형예산사업,주요 정책결정 및 평가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한다. 공공부문의 경쟁을 확대하고 경영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충원제도와 직급제 개편을 추진한다. ●지역갈등 극복 지역차별금지를 입법화하는 등 차별금지를 제도화한다.지역감정 선동을 처벌하는 입법을 통해 지역감정의 정치적 동원을 억제한다. ●경제살리기(100만 일자리 창출) 주요 업종·분야별로 창업을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규제완화 및 창업 인센티브를 발굴한다.청년 실업자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고,‘1실험실 1사 창업운동’‘엔젤투자운동’‘코스닥주식 갖기운동’을 전개한다. ●경쟁환경의 조성 영업범위·지역 등과 관련한 경쟁 제한적 인허가제도를 개선한다.공정위의 전문성을 높이고 역할을 강화한다. ●인권국가의 확립 인권법을 제정하고 국민인권위원회를 설치한다.구속수사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고,불법감청을 억제한다. ●세계시민 교육과 문화한국 건설 외국인을 개방적으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증진한다.외국인의 국내투자와 부동산 취득,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외국인이 살고 싶은 한국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과학기술과 미디어산업의 진흥·개혁 과학기술 안보체계를 강화한다.방송등 미디어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노사간 협력과 신뢰구축 노사분쟁에 공정한 법 집행으로 대응한다.종업원지주제를 발전적으로 개선하는 등 근로자 참여제도를 확충한다. ●남북간 화해환경의 조성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북한의 실상 알리기’를 통해 이질감을 해소한다.북한의 국제사회 진출 여건을 조성하고 ‘한민족 네트워크 공동체’를 통한 대북 협력을 촉진한다. ◎각 부처 어떤일 하나/차관 총괄 ‘추진반 구성’ 99개 실천과제 제출/행자부­민간 인사교류 확대/노동부­노동시장의 유연화/재경부­불로소득 과세강화 정부 각 부처의 ‘제2의 건국’운동 참여는 정부부터 자기개혁을 선행하는 것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도개혁을 추진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위원회측은 설명한다.각 부처는 현재 차관을 총괄책임관으로 ‘추진반’을 구성하고,이미 99개 실천과제를 제2건국위에 제출해 놓았다.다음은 부처가 추진할 주요 실천과제들이다. ●입법과정에 국민참여확대 입법예고 매체를 다양화하는 등 예고방식을 개선하고,입법의견은 반영결과를 반드시 통보하고,우수한 입법의견을 낸 국민은 포상하는 제도를 신설한다.(법제처)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 정부와 민간부문의 인사교류를 확대하고,고등고시제도를 바꾼다.(기획위·행자부) ●효율성·투명성을 높이는 재정개혁 총괄경상경비 및 효율성배당제도,산출예산제도 및 분산조달제도,복식부기,발생주의회계제도를 도입한다.(기획위) ●조달기능으로 수출·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구매제도를 확대한다.중소건설업체의 입찰규모를 확대하고 공동계약제도를 확충한다.(조달청) ●노동시장 유연화 추진 퇴직금제도와 근로시간,휴가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성과급제를 정착시키는 등 임금제도를 개선한다.(노동부) ●수출입 및 외국인 투자에 대한 관세행정 지원 서류없는 관세환급 및 수입통관체제를 구축하고,관세자유지역제도를 도입한다.(관세청) ●공평한 세정 강화 음성·불로소득과 변칙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봉급생활자와 사업소득자간 세부담의 형평을 도모한다.(재경부) ●식·의약품의 국제화 식품 및 첨가물,기구 및 용기,의료용구의 기준과 규격을 국제화한다.(식의약청)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조성 학습과정과 평가인정기관의 내실화를 통해 학점은행제를 활성화한다.직업능력인정제의 도입을 추진하고,문화·예술 분야의 문하생 학력인증제를 도입한다.(교육부) ●남북기상협력의 내실화 서울·평양 사이 기상전용 통신회선과 한반도 중·북부 해역에서의 실시간 기상관측망을 구축한다.(기상청) ◎지방조직은/자치단체장 자문에 역점둔다 제2건국위의 지방조직은 중앙조직과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시·도와 시·군·구에는 별도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동안 참여가 부진했던 영남지역에서도 95% 이상의 자치단체가 지방위원회의 법적근거가 되는 조례제정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각 시·도청과 시·군·구청은 부단체장을 반장으로 하는 추진반을 이미 구성해 놓은 상태다. 제2건국위측은 또 지방조직이 중앙조직의 계선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중앙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2건국위의 한 관계자는 “부정부패추방이 전국 공통의 과제라면 관광도시는 지역실정에 맞게 관광업체와 관청과의 유착을 막는 것이 최대의 과제일 수 있는 만큼 지방조직은 필요한 것”이라면서 “지방위원회는 대통령의 자문기구가 아니라 각각 당적이 다른 자치단체장의 자문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위원회가 현 정부의 정치조직화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제안 어떤것 있나/“광복절 한라에서 백두까지 인간사슬 만들자”/한달새 436건 접수 ‘2002년 8월15일 광복절에 200만명이 남북한을 잇는 인간사슬을 만들어 제주도에서 백두산까지 연결하는 한민족 평화축제를 열자’‘영아 유기를 막기위해 병원에서 출산과 동시에 출생신고 업무를 자동처리하도록 하자’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제2건국 아이디어 일부다. 제2건국위는 국민들이 생활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각종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지금까지 모두 436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시민 朴대일씨는 법원 등에서 민원서류를 접수시킬 때,은행처럼 순번표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급행료 등 법원직원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여·야 국회의원 등 사회저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가홍보 CF를 만들어 국민사기를 높이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있었다.짓다가 중단된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건물주,공사책임자를 찾아 정부나 지자체가 공사를 재개토록 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범죄예방도 도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아파트 입구에 제2건국 상징이 있는 신문수거대를 제작,폐지도 수집하고 외화절약 및 제2건국 운동을 홍보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덕수궁 안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세종로에 옮겨 ‘세종로’라는 거리이름에 맞게 하고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두면 문무상징의 의미도 높일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 제2건국위는 접수된 아이디어를 매달 심사해 위원회에서 처리할지,각 부처에서 처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제안자에게는 2,000원짜리 전화카드가 기념품으로 주어지고 내년 초에는 우수제안자를 뽑아 대통령 표창 등을 줄 계획이다. 제안은 전화 (02)720­0209 또는 팩스 (02)3703­2969를 이용하면 된다.E­메일은 j209@reko.go.kr. ◎정치적 논란은/민·관 서로 견제하며 개혁 ‘채찍질’/‘대통령 자문’본업 명확… 추진력 얻어/활동 성격 둘러싼 정치적 공방 주춤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그 활동 목표와 성격을 둘러싼 정치공방 속에서도 하루하루 추진력을 얻어가고 있다.제2건국위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자문기구’라고 성격 규정을 명확히 하면서 운신이 보다 자유스러워진 것 같다.또 대통령이 제2의 건국을 정치개혁과 함께 내년도 2대 국정과제로 손꼽는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활동에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제2건국위는 23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21개 개혁과제를 확정하고 내년도 중점과제 및 실천 계획을 의결했다.건국위는 우선 활동의 목표에 의식·생활개혁과 함께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제도 개혁도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건국위 관계자는 “자문기구는 아무런 제약없이 모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어야 제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의식과 생활의 개혁이 구체화되려면 제도적 개혁이 반드시 앞서거나 뒤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감사원장 자문기구인 정방지대책위원회도 93년 이후 사회 전 분야의 부패 실태 조사와 개선책 제시는 물론 감사원의 조직 개편 문제까지도 건의해왔다는 것이 건국위측의 설명이다. 제2건국위가 건의할 개혁의 내용을 金대통령이 수용하느냐는 또다른 문제다.그러나 제2건국위는 갖고 있는 역량껏 국정전반의 개혁에 대한 연구와 제안을 하는 것이 자문위로서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국위가 발표한 개혁과제에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행정조직 개편,공정거래위원회 역할 조정 등 정부혁신 분야가 그대로 포함돼 있다. 공무원 충원 제도와 직급제 개편,부처·지역간 인사교류 확대,정부 기관 민영화 등의 핵심 사안을 피해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제2건국위는 또 야당측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李康來 정무수석 등 청와대와 정부 인사의 참여와 지방조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모든 운동에는 중심적인 추진체가 필요하며,제2건국운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청와대가 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2건국위를 민관(民官)합동기구로 추진하는 것은 ‘중이 제 머리 못깎는’ 우리 사회의 풍토와도 연관돼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정부가 정부를,민간이 민간을 스스로 개혁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관을 개혁하려면 민의 힘이,민을 개혁하려면 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서로가 견제하면서도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특히 제2건국위가 내년도 개혁과제로 선정한 정부 혁신 과정에는 공무원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따라서 일단 내년에는 민간의 힘을 빌어 정부 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 제2건국위 핵심의 복안인 것같다. 물론 앞으로는 제2건국위 기획단장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거나 민·관 공동단장·부단장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개편 문제를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국회통과 법안요지/해외이주 결격사유 완화·알선업 등록제로/청소년 보호범위 확대·유해행위 처벌 강화/지역예비군 대원 거주지 신고의무 없애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과 동의안은 다음과 같다. ●지방세법(개정) 내년 1월부터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등록세율을 채권금액의 3%에서 0.2%로 인하.그외의 자동차에 대해서는 비영업용인 경우 2%에서 0.2%로,영업용인 경우는 1%에서 0.2%로 하향 조정하고 배기량 2000㏄ 초과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자동차세를 ㏄당 220원으로 단일화.1가구 2차량에 대한 취득세·등록세의 중과세제도를 폐지. ●청소년보호법(개정) 청소년보호법에 의한 보호대상을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신체적 접촉 또는 은밀한 부분의 노출 등 성적 접촉행위를 하게 하는 행위,청소년에게 구걸을 시키는 행위,혼숙을 하게 하는 행위 등 9개 청소년유해행위를 금지하고 처벌규정을 새로 규정. ●해외이주법(개정) 해외이주의 결격사유를 대폭 완화해 금치산자·한정치산자·정신지체인 및 전염질환자 등을 포함한 일반국민이 보다 자유롭게 해외이주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이주알선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수수료 상한선 폐지.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개정) 원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위탁과 관련해 결제받은 현금 비율 이상으로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지급토록 의무화하고어음으로 결제하는 경우엔 발주자로부터 원사업자가 교부받은 어음의 결제기간을 초과하는 어음을 교부할 수 없도록 규정. ●국군조직법(개정)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해병대에 대한 지휘·감독권한을 지금까지는 육군참모총장이 행사했으나 그 권한의 일부를 해병대사령관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함. ●군인사법(개정) 장관급 장교의 계급정년을 1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각 군별로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영관급 장교는 2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정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함. ●군무원인사법(개정) 3급 이상 군무원과 6급,7급 일반군무원의 정년을 1년씩 단축하고 4급 이하 일반군무원에 대한 정년연장제도를 폐지. ●전자서명법(제정) 공인인증기관이 인증한 전자서명은 법령이 정하는 서명 또는 기명날인으로 봄. ●향토예비군설치법(개정) 향토예비군조직 대상자의 예비군대원 신고제도와 지역예비군대원의 거주지 이동 및 병적사항 변동시 신고의무를 폐지. ●국군포로대우 등에 관한 법(제정) 국방장관은 등록된 포로로서 군인연금법에 의한 퇴역연금을 받을 권리가 없는 자에 대해 억류기간 중의 행적에 따라 등급을 정해 정착금을 지급하도록 함. ●공공차관도입계획에 대한 동의안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가 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 도입하고자 하는 미화 23억5,000만달러에 대해 정부가 지급 보증. ●공공차관도입계획 변경에 대한 동의안 아시아개발은행 금융부문 프로그램차관 40억달러 중 이미 인출돼 당초 국회동의에 따라 한국산업은행에 전대된 30억달러를 제외하고 향후 인출될 10억달러에 대한 전대차주를 한국산업은행에서 예금보험공사 및 성업공사로 변경. ●19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공여(GSM)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미국 상품신용공사의 수출신용공여프로그램에 의해 발생하는 15억달러 이내의 대외채무에 대해 국가가 지급을 보증. ●기타 통과법안 ▲전파법 ▲낚시어선업법 ▲항만법 ▲방위산업에 관한 특별조치법 ▲한국국방연구원법 ▲전산망보급 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 ▲잠업법폐지법안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 ▲한국보건의료산업진흥원법 ▲책임운영기관의 설치 운영에 관한 법 ▲정보통신공사업법 ▲정보화촉진기본법 ▲전자서명법 ▲수산물검사법 ▲연안관리법 ▲공유수면 관리법 ▲종자산업법 ▲농수산물품질관리법 ▲외무공무원법 ▲해난심판법 ▲해양개발기본법 ▲선주상호보험조합법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 ▲항로표지법 ▲99년 비료계정의 한국은행 차입원리금 상환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공여(GSM)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 금강산 환경보전/李世基 논설위원(대한포럼)

    금강산의 청수한 미관에 대해 송강 정철은 1580년에 쓴 ‘관동별곡’에서 ‘맑거든 깨끗치 말거나 깨끗커든 맑지마나’로 읊고 있다. 금강산에 다녀온 사람들은 굽이치는 계곡과 눈부신 폭포,‘백설’과 ‘백옥’으로 표현되는 봉두의 비경과 함께 쓰레기 하나 없는 금강산의 모습을 보고 한결같이 경탄을 금치 못한다. 옥류천 상류의 물이 얼마나 맑았으면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니 그 청결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여기에다 남한에서는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크낙새며 진박새,노랑턱 멧새와 흰뺨검둥오리, 물까마귀와 가마우지가 관광코스마다 눈에 잡혔다는 얘기는 듣기만해도 부럽다. ○금강산 보고 한결같이 경탄 외금강 선하골 주변과 만물상 칠층암 계곡에 극상(極狀)을 이룬 미인송과 신갈나무에 매달렸을 설화(雪花)는 어떤 명화에도 비견될 수 없는 한폭 그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리를 들을 적마다 먼저 걱정되는 것은 금강산 자연훼손 문제다. 우리는 망가뜨려도 너무 망가뜨리고 쓰레기를 버려도 국토가 썩을 때까지 버리는 극단적인 일면이 있다. 서울 근교 산자락마다에 취사후 남긴 음식을 몰래 파묻거나 행락철 고속도로의 쓰레기 투기는 고질적인 사회의 병폐로 떠오른지 오래다. 수년전 백두산관광 때도 초기에는 성지 순례라도 나서듯이 수선을 떨며 엄숙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긴장이 풀려서 천지부근은 금세 굿이나 고사를 지내고 버린 돼지머리와 시루떡,빈깡통 등으로 쓰레기더미를 이룬 기억을 지울 수 없다. 조심하다가도 방심하면 음주에 고성방가,고스톱에다 춤판까지 먹고 마시는 무질서,난무가 극도에 다다른다. 자유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자유는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것을 모르는 처사다. 어렵게 열린 금강산 길이다.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북측에 있는 금강산을 두고 우리 기준으로 환경문제를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광객 집단 탐승에 따른 환경문제와 인근에 각종 위락시설이 건설되기전의 기본적인 환경 영향평가나 생태계 조사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편의’를 전제로 잡다한 시설을 만들 경우 그 자체가 환경파괴의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관광객 예고제 도입도 필요 더구나 지금은 금강산 22개 지역중에서 3곳만이 개방되어 좁은 지역에서 매일 1,000명 이상이 부대끼다보면 길가의 풀을 짓밟거나 나무가지를 붙잡다가 부러뜨릴 수도 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꼴이 되지 않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관광객 수를 줄이고 관광객 예고제 도입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또 관광객 스스로가 금강산의 자연과 환경보호를 인식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편리한 현대문명속에 살고 있고 누구나 그것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금강산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편의를 제한하고 불편을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뾰족한 대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돌 하나도 채취해서는 안되고 휴지 하나도 버려선 안된다. 버리면 줍고 버리는 것을 보면 말려야 한다. 금강산이 완벽에 가까운 청결과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것은 북한 체제의 특성 이전에 그곳 주민들의 질서의식과 공중도덕이 몸에 밴 때 문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금강산은 이름 그대로 금강석처럼 빛나는 산이다. 가족 상봉과 통일의 문으로 이어질 때까지 ‘맑거든 깨끗치 말거나 깨끗커든 맑지마나’처럼 언제나 처음의 감동과 선모심(羨慕心)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 로버트 김을 구하자(사설)

    한국과 관련이 있는 미국의 군사기밀들을 한국측에 전해준 혐의로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중인 미 해군정보국 전직무관 로버트김(한국명 金采坤)의 구명문제를 둘러싼 국감내용이 관심을 끈다. 5일 국감에서 국민회의 趙淳昇 의원은 “로버트김이 어떠한 대가를 받음 없이 순수한 애국심에서 우리측에 정보를 전달했다”며 그의 석방을 위한 관계당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33년전 미국으로 유학갔던 올해 58세의 로버트김은 미 해군정보국에서 근무를 하는 동안 ‘약소국인 조국’을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한국대사관 관계자에게 넘겨준 혐의로 96년 체포돼 9년형의 선고를 받고 복역중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그가 우리정부로부터 어떤 부탁을 받았다거나 대가를 요구한 사실없이 티없는 애국심에서 자진해 그러한 행위를 했다는 점이다. 진술내용대로 그는 한국이 보낸 간첩이 아니며 영웅이 되려는 마음도 없었고 다만 약소국인 조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으므로 조국을 돕기 위해 기밀서류를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물론 그가 저지른 죄상(罪狀)에 대한 미국정부의 판결에 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전혀 타당치 않다고 본다. 다만 그가 비록 미국인 신분이기는 하나 자신을 낳고 길러준 모국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보여준 충정(衷情)을 결코 외면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의 조건없는 민족애에 대해 범(汎)국민적 공감대를 넓혀나가고 성원을 아끼지 않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석방기일을 앞당겨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그럼에도 전 정권시절 로버트김이 미국인이니까 한국정부는 관여치 않겠다는 자세를 취한 것은 너무 무책임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얼마전 로버트김 구명위원회가 뒤늦게나마 결성된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며 구명운동의 확산과 성과를 기대한다. 우리는 또 최근 중동평화협상때 이스라엘총리가 사형선고를 받은 유태계 미국인 간첩의 석방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청,재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낸 사실을 기억한다. 로버트김의 행위로 그동안 한·미관계가 크게 훼손된 것도 아니므로 정부·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구명운동으로석방시기를 앞당길 여지가 없지 않다고 본다. 해외동포는 국가발전의 중요한 외곽지원세력이다. 한 핏줄인 이들의 모국애가 진할수록 그 민족이 융성해지는 사실은 화교(華僑)나 유태인들의 예에서 잘 알수 있다. 조국을 위해 영어(囹圄)의 몸이 된 로버트김을 모른 체하는 것은 우리의 수치다. 그를 구하자.
  • 北 억류 金鎭慶 총장 추방/중앙통신 “간첩혐의”

    【베이징 연합】 북한 당국이 24일 1개월이상 억류해 조사해오던 옌볜(延邊)과학기술대학 金鎭慶 총장(63)을 간첩 혐의로 추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북한 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북한 당국이 “한국 안기부를 위해 간첩 행위를 한 죄로 미국 시민권자인 金씨를 국외로 추방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金씨가 93년 2월 한국 최고위층 및 안기부 중요 인물로부터 임무를 부여받고 수차례 조선에 입국해 조선 내부자료를 정탐,보고함으로써 내부로부터 사회주의를 부식시키려 했다”면서 “金씨가 간첩행위를 숨김없이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조선의 주권을 침범한 그의 행위는 법에 따라 처벌돼야 마땅하나 현재의 조­미관계, 金의 조선적 미국인 신분 등을 고려,관대한 처리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 국토개발硏 창립 20돌 국제회의 주제 발표

    ◎통일 한국 주변국과 긴밀협력 필수 국토개발연구원은 29일 창립 20돌을 맞아 미국 동서문화센터와 공동으로 연구원 강당에서 ‘21세기를 향한 한반도 구조개편’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열었다.로버트 A.스칼라피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명예교수의 “동북아에서 통일 한국의 역할”에 관한 주제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한반도 통일이 북한의 붕괴나 군사적 충돌로 이뤄지면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경제 비용을 수반한다.특히 군사적인 충돌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감정대립을 불러 사회 통합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북한 경제가 서서히 쇠퇴해 자멸할 경우에도 난민이 속출하고 엘리트 집단내의 갈등이 표출된다.이런 점 때문에 한국정부와 주변 강대국들은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평화통일의 열쇠는 결국 북한이 쥐고 있다. ○동맹과 균형 혼합양산 만약 통일이 평화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한반도는 동북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 통일 한국의 대안은 역사적 경험에 비춰 볼 때 고립,동맹,균형의세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고립은 북한의 예가 시사하듯 불가능한 일이고,동맹은 이점이 있지만 위험을 동반한다.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동맹과 균형의 혼합적인 대안이 가장 현실성이 있다. 이밖에도 통일 한국이 동맹을 포기하고 중립을 선언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여기에는 동북아 안보기구의 설립이 전제돼야 한다. 통일 한국 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는 중국이다.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면 국경지역의 비무장 등 전략적 문제를 논의할 정기적 대화채널이 필요하다.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중국내 조선족과의 관계에도 각별히 정성을 쏟아야 한다. 통일 한국은 러시아의 권위를 회복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러시아는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에서 미국 다음가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통일 한국의 또 다른 과제는 일본과 우호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일이다.일본의 자본과 지원이 경제회생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경제재건 미·일 지원 중요 통일 이후 긴밀한 한·미관계는 한반도의 세력균형과 경제의 재건을위해서도 바람직하다.그러나 한·미관계가 후원자­추종자의 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려면 몇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그 중에서도 통일 이후 예상되는 민족주의 대두가 가장 예민한 문제다. 통일 한국과 미국간의 전략적 관계는 두가지로 예상해 볼 수 있다.첫째는 주변 강대국과의 균형관계를 유지하면서 한미간의 전략적 동맹을 지속하는 일이다.둘째는 통일 한국이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의 보장아래 중립을 표방하는 것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한 남북한의 통합은 홍콩­광동(廣東)의 결합에 따른 고속성장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와 통일 한국이 동북아 경제교류와 협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 北 미사일 발사의 파장(사설)

    북한은 8월31일 동해상에서 대포동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이번에 시험발사된 미사일은 일본열도를 넘어 태평양 공해상 1,380㎞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여러가지 충격적인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 크다. 먼저 이번 발사된 미사일은 사정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를 비롯한 태평양 미군기지까지 강타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안보에 심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탄두에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장착할 경우 대량살상무기로 둔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특히 일본은 강한 반발과 함께 ‘대북 경수로 사업비 재원분담 결의안’채택에 서명을 유보하는 등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보장 문제에 역기능으로 작용하는 것도 매우 우려되는 대목이다. 물론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의 반발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수순에 따라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을 것이다. 북한은 9월9일 정권수립 50주년을 기해 김정일국가주석 취임식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그의 위상을 높이는 정치적 전략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결속과 김정일의 지도력을 부각시키기 위한 군부의 충성을 과시하는 정치적 목적도 함께 담겼다고 본다. 또한 한반도 긴장조성과 미사일 시험결과의 입증을 통해 북·미관계에서 핵에 이은 또다른 축의 미사일 외교를 전개하겠다는 새로운 전술적 변화로 볼수 있다. 핵을 담보로 50억달러 이상의 실리를 챙긴 북한은 미사일 카드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비롯한 대미정책의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속셈이다. 일본과의 수교협상에서 보다 많은 경제이익을 얻어내겠다는 전략과 함께 중동 미사일 수출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속셈도 크게 깔려 있다. 그러나 북한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적인 미사일 비확산 노력에도 동참해야 한다. 대량파괴무기 개발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북·미간의 조속한 미사일회담 개최가 요구되며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는 국제적 노력이 요청된다. 정부가 미사일 쇼크에도 불구하고 경협과 금강산관광사업 등 기본적인 대북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대북 화해정책은 지속성을 유지해야만 실효(實效)를 거둘 것이다. 북한 미사일 쇼크가 새정부의 전향적 대북정책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북 화해정책을 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 How보다 Why를/김호기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굄돌)

    요즈음 서점에 가서 교양도서 판매대를 보면 각종 처세술을 다룬 소위 ‘How to Book’이 많다.IMF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제목의 책들이 출간되었으며,이에 편승해 역사 속 영웅에 관한 책도 유행해 가히 처세술에 관한 책이 홍수를 이룬다. 현재 경제사정이 매우 어렵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묘수를 찾아야 하는 절박한 심정을 물론 이해할 수 있고 이런 책들이 얼마간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독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출판사나 저자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하려는 생각은 없다.오히려 실의에 빠진 독자들이 방법을 모색하고 용기를 얻는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종류의 책의 제목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우리가 산업화를 겪으면서 어떤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그 해결방법을 피상적이고 방법론적인 측면에 치중하여 모색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기억한다.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가능한 최대한의 하중을 계산하고 기대하는 내구연수를 계산하고,미처 생각하지 못한 불의의사고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시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다리의 모양새나 도시미관과의 연계는 그 다음이다.비전문가도 이 정도는 쉽게 생각할 수 있다.겉으로 보기엔 웅장하고 근사했으나 허무하게 무너졌다.이런 일이 왜 생기는가?왜 다리를 놓는지를 망각하고 싸게,빠르게,그리고 겉모양을 그럴듯하게 만들려고 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재앙은 ‘Why’보다 ‘How’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일의 시작이나 그 해결에서 항상 ‘Why’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How to do’보다는 ‘Why to do’를 생각하자.시간은 걸릴지 몰라도 지금 우리가 겪는 IMF도 극복 할 수 있다.
  • 사실 확인땐 ‘햇볕론’ 타격/北 영변 새 핵시설 의혹 파장

    ◎금강산관광·남북교류 협력사업 악영향/북·미 관계 등 신국제질서 붕괴 뇌관으로 북한이 영변에 또 다른 지하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가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한 것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북한이 제네바 핵합의를 정면으로 뒤 집는 사안인 탓이다.이는 남북 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 등 탈냉전 이후 신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되흔들 수도 있는 뇌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로선 건설중인 새 시설이 핵시설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다만 제네바 합의로 동결된 영변의 기존 핵시설로부터 40㎞ 떨어진 곳에서 비밀리에 지하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점이 핵개발용이라는 의혹을 낳고 있는 것이다. 물론 멀잖아 진상은 밝혀질 참이다.외교통상부 權鍾洛 북미국장도 이날 “미국측이 입수한 정보의 양과 질로 보아 시간은 걸리겠지만 용도 확인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핵시설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햇볕론’으로 요약되는 한미 양국의 대북 포용정책도 전술적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특히 다음달로 다가온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햇볕정책이 나아갈 길/洪承吉 남북문제평론가(기고)

    우리정부의 햇볕정책이 광범한 국민들의 지지속에 운영되어 오다가 북한의 잠수정과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한때 비판의 여론이 있었다. 비판론자들은 북한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일변도로 나가서는 안되고 필요할땐 ‘강풍’이나 ‘채찍’도 응당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도 북한의 도발사건에 대해 ‘시인·사과,관련자 처벌,재발방지의 요구’와 함께 이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외교적 압력 행사,무력도발과 관련한 한·미군사협력 강화 등 강풍과 채찍의 방향으로 대응수위를 높였다. ○햇볕론 시비 불씨 여전 그 결과 햇볕정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보다 더 정리되었고 비판여론도 어느정도 가라앉았다.그러나 시비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로서 어떤 계기가 생기면 또다시 확산될 수 있다. 본래 햇볕정책은 북한의 변화와 개혁·개방의 보다 빠른 유도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서,남한의 우세한 힘에 바탕을 둔 ‘맏형’적 자세와 포용적 태도를 그 기본정신으로 하고 있다.남북한 관계의 발전추세에 비추어 볼때 당연하고 바람직스러운 정책방향이라 하겠다. ○‘상호주의’ 철저 적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전개과정에서 날카로운 시비가 야기되었다.그러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문제점들을 찾아 미리 해결하여 국민적 지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 첫번째 문제는 북한이 우리를 상대로 취하는 행동 곧 대남행위에 대해 우리 측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하는 대응행동의 규범이 분명치 않은 점이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상호주의’ 정책을 보다 철저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북한이 우리에게 불순한 행위를 해올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채찍성격의 대응을 하는 것이다.형은 아우를 대할 때 자애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잘못에 대해서는 매로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있다. 두번째 문제는 햇볕정책에 따라 새롭게 취하는 대북정책과 우리의 기본입장인 남북당사자 해결원칙 특히 당국간 대화방침 간에 괴리가 생길 가능성이다.정경분리원칙에 따른 대북경제협력의 무제한적인 허용,미국·북한간 판문점 장성급회담 등은 그 자체로서는 바람직스러우나 남북당국간 대화에 대한 북한의 수요를 오히려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남북당사자 해결 원칙 북한은 당국간회담을 거치지 않고서도 대남경제실리 확보와 통일전선책략 전개가 가능하고 대미관계의 진전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그만큼 남북당국간 대화가 성립될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이것이 아직까지는 문제점으로 표출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햇볕과 채찍의 문제보다도 더욱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될 수 있다.따라서 각종 대북관련정책들이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에 귀착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세번째 문제는 ‘햇볕정책’이란 언표(言表)의 남용에 따른 부작용이다.햇볕정책이 교조(敎條)화되어 대북정책의 신축성을 제약하고 북한이 역으로 이용할 우려가 있다. 대북관련정책은 다른 분야 정책과는 달리 승패문제가 걸려 있는 사안으로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며 극단적인 시비의 논쟁이 없어야 남북관계는 정상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역사적 경험이다.
  • “경제위기 극복노력 지지”/韓·美 50주년 기념결의안

    ◎美 하원 亞太 소위 【워싱턴 연합】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16일 아·태 소위원회에서 한·미관계 50주년 기념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벤저민 길만 국제관계위원장이 지난달 金大中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맞아 발의한 이 결의안은 내주중 국제관계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말까지는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은 “대한민국 건국 50주년을 축하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화를 이룩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金大中 대통령 정부가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취하고 있는 적절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의안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통일은 궁극적으로 한국 국민들이 결정할 사안이며 4자회담은 남북대화를 보완하는 것임을 확인한다”면서 앞으로 한·미 양국관계가 더욱 확대,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러 앙금씻고 새 협력을/朴弘圭 정치학 박사(특별기고)

    최근 한­러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한국의 안보는 물론이고 앞으로 한국의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한­러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바라는 국민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서 빈 협약 위반 러시아 정부가 한국외교관을 스파이라고 추방한 것이 발단이기는 하지만 이에 대하여 ‘이에는 이,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주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대응도 일견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아쉬운 느낌을 갖게 한다. 비록 러시아 주재 한국외교관이 정보수집을 하였다 하여도 그동안 우호 관계를 맺고 여러 측면에서 상호 협조를 통하여 쌓아온 양국간의 우의와 신뢰를 생각해서라도 러시아는 좀더 은밀하고 조용하게 사건을 처리했었어야 했다. 외교관의 면책 특권을 규정한 빈 협약을 위배하면서까지 한국 외교관을 체포하고 그리고 양국관계에 미칠 적지 않은 타격을 잘 알면서도 언론에 이를 공개한 러시아의 처사는 한국정부로서도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외교관 임무는 정보수집 그 수단과 방법이 어떠하든 정보수집은 외교관의 통상 업무이고 그렇기 때문에 빈 협약이 존재한다는 간단한 사실만으로도 러시아는 한국정부와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자국주재 외국의 외교관을 비우호적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명,출국을 요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주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만큼 자국의 외교관이 주재국에서 체포 구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한국의 주권도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까지의 사건 진행으로 보아서는 러시아와 한국의 처사에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외교관의 상호 추방은 국제 사회에서 가끔 있는 일이고 때에 따라서는 외교관 개인의 문제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번 한­러간의 문제는 앞으로 양국 정부가 어떻게 문제를 마무리 하는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양국 정부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문제가 양국간의 우호 협력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상호 노력하여야 할것이며 과거 한­미관계에서도 박동선 사건 등이 관계악화보다는 관계진전의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양국이 좀더 긴밀하고 상호 투명한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양국마찰 마무리가 중요 특히 한국은 金大中 대통령의 등장으로 대북한 정책을 비롯한 모든 정책을 전향적이고 개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자유 민주주의의 이상과 꿈을 국내외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고 있는 만큼,러시아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 줄 필요성이 있다.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오던 공산주의의 경직된 체제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등 체제를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진통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게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유연성을 십분 발휘하는 태도야말로 한국과 러시아가 상호의 존재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친구로서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 남북화해기조 유지돼야(사설)

    정부가 잠수정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개방·개혁을 유도하는 대북(對北)포용의 햇볕정책을 유지키로 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는 종전보다 한 차원높은 화해기조 안에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한다.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에서도 이번 사건과 같은 행위는 북한이 과거에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며 북한이 존속하는 한 계속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처럼 북한의 자세가 하루 아침에 달라질 것으로는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경제협력사업이 성사되거나 군사적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신중하게 꾸준히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방향은 여러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정책기조가 쉽게 흔들리지 않음으로써 국민들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불안감을 씻어버릴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과거 정권에서는 통치력강화에 활용하거나 성급하게냄비식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서 국민을 불안에떨게 하거나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도 필요이상으로 냉각시키는 비효율을 초래했던 것이다. 또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지킴으로써 상대방의 교란전술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측의 의도를 꾸준하게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건발생 하룻만에 북한측이 종전과는 사뭇 다르게 잠수정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게 됐다는 해명성 입장표명을 한 점도 크게 주목되는 부분이다. 불리한 일이 있을 때는 으레 침묵하거나 적반하장식의 생떼를 쓰고 아니면 시간끌기로 김빼기 작전을 써왔던 그들이었다. 이러한 과거의 예에 비춰볼 때 이번의 북한측 대응은 그들도 모처럼 조성되기 시작한 남북교류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야당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과거식의 냉전논리를 절대선(絶對善)인 양 내세우며 정부정책을 비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의 햇볕정책은 어디까지나 강력한 국방태세와 한미안보 공조체제를기반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것임을 되새겨야 한다. 남북의 화해기조는 우리민족의 화합과 평화적 통일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근원적 요소다. 이를 위해서는 갖가지 형태의 크고 작은 충돌과 갈등을 극복하는 성숙하고 의연한 자세가 요청된다. 이제 남북문제는 사건발생에 대한 단순한 표피적(表皮的) 접근에서 탈피해야만 보다 차원높은 원만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정비대상 규제 어떤게 있나

    ◎아파트 지을때 도로 기부채납 조건 철폐/부동산 중개료 너무 받으면 과태료 받게 행정자치부가 12일 폐지를 결정한 규제와 자치단체간의 이견 등으로 계속 검토키로 한 규제는 다음과 같다. ▷폐지◁ 서울시는 시장·상가·아파트·5층 이상 건물에는 위험물 판매취급소 허가를 내주지 않도록 한 방침을 없애기로 했다.다른 시도에는 이 방침이 없다. 또 500가구 이상의 공·민영 아파트 단지를 지을 때 500가구마다 25평형 1가구씩을 장애인 복지시설로 확보하도록 한 지침을 7월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경우,도시계획 입안 내용을 일반인이 볼 수 없도록 한 규제를 없앴다.단지내 도로 기부체납 등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과정에서 내거는 조건도 폐지했다.반면 상품의 할인·위탁판매 규제는 상품권법에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구시는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도시미관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공동주택의 기계식 주차시설 금지조항을 폐지했다.사업주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검토 대상◁ 건물 신축으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한 건축허가 사전예고제는 각 자치단체별로 의견이 엇갈렸다.서울 광진 구로 강북 송파 강남구는 폐지를 주장했다.반면 강서 양천구는 건축조례와 건축법령을 개정해 살린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법정 중개수수료보다 많은 수수료를 챙길 때,과태료를 부과토록 한 처리지침은 서대문 은평 노원 영등포 구로구의 경우 규칙으로 제도화하기로 했다. 지방세 체납을 이유로 행정기관에서 허가해줘야 할 사업을 제한하는 규제의 경우,강동구와 동작구는 조례 개정으로 유지하자고 했다.반면 용산구는 폐지하기로 했다.자동차세를 냈으나 주민세를 내지 않았다고 해서 자동차 이전등록을 해주지 않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견해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음식물쓰레기 배출자 실명제의 경우 용산 마포구는 조례개정으로 그대로 두기로 했다.중랑구는 법령 폐지를 주장했다.
  • 金 대통령 訪美­金 대통령·클린턴 공동회견 모두발언

    ◎金 대통령 공동회견 모두발언 우리는 긴밀한 한·미관계가 무엇보다도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안보동맹 관계 위에 서 있음을 강조했습니다.특히 4자회담과 남북대화를 상호 보완적으로 병행 추진함으로써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견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기로 했습니다. 또한 남북관계 진전과 미북관계 개선이 조화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이와 관련해 나는 미국이 남북한간 교류·협력·증진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두 정상은 대북경수로 사업이 한반도를 포함한 전세계적인 핵확산 방지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정과 평화정착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했으며,상호 긴밀히 협조,이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클린턴 대통령에게 우리의 외환위기시 미국이 적기에 지원을 하여준데 성의를 표했으며,우리가 금융안정을 위해 취한 개혁정책과 그 성과를 설명하고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이러한 노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양국간 투자협정 체결원칙에 합의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개혁 조치 등 금융위기 해소에 미국은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클린턴 공동회견 모두발언 본인은 金大中 대통령께서 한국 경제를 개혁하고,IMF 프로그램을 이행하시는 노력에 우리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미국은 한국의 개혁 노력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본인은 적절한 조건하에서 필요하다면 양자 금융지원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우리는 한국과의 양자간 투자협정 논의를 포함하여 한국의 시장을 보다 완전하게 개방하고,한국을 세계 경제에 통합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우리는 공고한 안보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金대통령의 대북 화해노력에 대한 지지를 전달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金대통령의 조치에 더 호응해 나오기를 희망하며,4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랍니다.나는 유엔사와 북한군이 DMZ(비무장지대)의 정전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장군급회담을 갖기로 어제 처음으로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본인은 94년 북한 핵동결 합의의 일부로서 북한에 제공되는 중유의 재원문제를 해결할 각오가 되어 있음을 언급했습니다.우리는 식량과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한국 국민은 아시아의 자유 주창자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면서 민주 열망의 보편화를 시현했습니다.
  • 建交部 도시계획권 내년 지자체로 이양

    내년 초부터 중앙정부의 도시계획 결정권이 지방자치단체로 완전히 넘어간다.따라서 지자체 실정에 맞는 도시개발이 가능해졌으며,도시계획 입안 후 중앙정부에 보고할 필요도 없어져 개발 기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0일 현재 지방자치단체 위임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용도지역,지구결정,도시계획시설,도시계획사업 등의 도시계획 결정권을 지자체에 완전히 넘기는 내용의 도시계획법 개정안을 확정,오는 7월 임시국회에 올리기로 했다.다만 고속철 신공항 사업과 같은 국가계획이나 개발제한구역 설정 등의 업무는 중앙정부가 계속 맡도록 했다. 현행 도시계획법은 주거·상업·공업 용지의 지정과 풍치·미관·고도 지구의 결정,도로·학교·공원·시장 지정의 도시계획 결정권을 원칙적으로 자치단체에 위임해 놓고 있으나 입안된 도시계획 내용을 의무적으로 건교부 장관에게 보고토록 하고 있다.따라서 중앙정부가 사실상 도시계획 인·허가권을 갖고 있어 자치단체가 자율성을 갖고 도시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다. 도시계획법 개정안은 오는7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6개월의 공포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건교부 관계자는 “지자체장이 도시계획결정권을 갖게 되면 용역 발주에서 최종 승인까지 2∼3년 걸리던 도시계획 수립 기간이 대폭 줄어 들 뿐 아니라 토지를 지역사정에 맞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金 대통령 訪美­클린턴 국빈만찬 환영사·金 대통령 국빈만찬 답사

    ◎클린턴 국빈만찬 환영사 나는 지난 92년 인종폭동 당시 로스앤젤레스 시청에서 金대통령을 처음 만난 때를 기억합니다.대통령이 되어 돌아온 金대통령에게 나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격려의 힘이 되고자 합니다. 金대통령의 삶은 자유가 댓가없이 얻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한국전쟁때 공산주의자에 의해 처형될 뻔했고,14t이나 되는 트럭이 살해 목적으로 덮치기도 했습니다.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되고는 군사쿠데타로 며칠만에 의회가 해산됐으며,80년에는 단 60분의 재판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지금도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나는 그가 옥중서신에서 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호랑이에 물려가도 살아날 길이 있다’는 말처럼 다시 승리할 것으로 믿습니다. 金대통령은 세계 민주주의의 중심에 서서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독재와 맞서 싸우며 불가능했던 일을 결국 현실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金 대통령 국빈만찬 답사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양자 정상회담을위한 첫번째 방문국가로 미국을 택하게 된 것은 미국이 개인적으로 내 생명의 은인이며,국가적으로 소중한 민주주의의 전우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각하와 같이 탁월한 지도자와 공동의 관심사를 하루속히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각하께서 미국을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국가로 이끈데 대해서 깊은 존경과 흠모의 뜻을 언제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나와 한국 국민 모두는 한미관계가 종래의 안보와 경제 차원의 협력만이 아니라 한층 더 높은 차원의 동반자 관계로 진입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그것은 이제 한미 양국의 협력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국에서 병행 발전시키는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이념 아래 한미 두나라의 폭넓은 경제적 유대와 공고한 안보협력이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가는 견인차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韓·美 관계 새 장을 열자/朴尙植 외교안보연구원장(기고)

    ◎金 대통령의 訪美에 부쳐 金大中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이다.한국전쟁후 한·미 양국은 상호 방위조약을 체결,공고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다음 세가지 요인이 한·미간에 갈등요인으로 작용해왔다. ○對北문제 정부 주도로 첫째는 한국정부의 정통성에 관한 것이다.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국시로 하여 수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45년간 독재와 반독재 체제하에 있었다.그러나 이제 미국은 한국 정부의 정통성을 의심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공산세력 저지와 자유민주주의의 수호간의 갈등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金大中 정부는 민주적인 정부이고,대한민국 수립후 최초로 야당이 집권하였다는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렸다는 것을 입증했다.미국은 이제 아시아적 가치가 뿌리깊은 후진국에서도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 필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한·미관계의 또하나 갈등요인은 대북정책이다.정부수립이후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다소 알력을 빚어왔다.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全斗煥 정부시대에는 한국의 대북 강경노선을 견지에 대해 미국은 온건노선을 종용했고,盧泰愚 정부시대에는 4강의 교차승인문제와 관련해 불협화음을 드러냈다.金泳三 정부시대에는 북한핵문제와 관련,대북 협상과정에서 입장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새 정부하에서는 대북정책에 있어 입장차이가 거의 없게 되었다.새 정부는 대북 기본정책으로 햇볕정책을 채택하고 이 기본노선을 실천하기 위해 대북정책 3원칙과 경제원칙 3원칙을 선언했다.이 정책은 미국의 대북한 기본노선과 일치한다.미국은 한국이 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원한다.또 동북아 안보체제 구축에 있어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기 원한다.이는 새 정부가 바로 원하는 바이다.북한 참여정책을 통해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한다는 데 한·미 양국은 이견이 없다. ○한·미 갈등요인 사라져 셋째 갈등요인은 경제·통상 관계다.역대 정부가 정부 주도 경제정책과 보호무역주의정책을 추구한데 대해 미국은 반대해 왔다.새 정부는 빠른 시일내 정부 주도형 경제체제를 개혁하고시장을 완전개방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를 추진하고 있다.이는 선진국 경제체제를 가진 일본도 감히 하지 못하고 있는 정책이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철학에 입각하고 있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는 반드시 동시에 추구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으나,장기적으로 볼 때 양자가 상호 분리해 발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새 우호동맹관계 수립을 이상 세가지 갈등요인이 제거된 만큼,한·미 양국은 이제 정치적 이념,경제정책 및 대북한 정책에 있어서의 합의에 바탕해 새로운 우호동맹관계를 수립해야 할 것이다. 첫째,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 안보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이제 한국은 능동적 역할을 할 때가 되었다. 둘째,국제적으로 한국경제위기 극복과 자유무역주의 강화를 위해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한국은 아시아의 기수가 될 수 있다. 셋째 국제무대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한국은 아시아적 문화속에서도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 필 수 있다는 산 증거이다.
  • 金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의미

    ◎귀국후 政·經개혁 본격화 예고/“개각 없다” 내각에 힘실어줘/방미때 한·미 공조강화 모색 金大中 대통령이 5일 취임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국민 앞에 제시하고 싶은 화두(話頭)는 ‘방미이후 본격적인 개혁비전의 작동’이었던 같다.모두(冒頭)발언과 답변 곳곳에서 “지난 100일 동안은 시행착오를 거친 준비기간이었다”며 앞으로의 개혁 속도와 강도를 내비쳤기 때문이다.정계개편에서 ‘국민의 이해와 성원’을 구한 대목에서는 개혁의 화살이 이미 시위를 떠났음을 느끼게 했다. 金대통령은 답변을 통해 향후 국정운영의 총체적 그림을 엿볼 자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다시말해 ‘개혁의 제도화와 실천’이라는 틀 속에서 올 하반기 국정목표를 찾고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주어진 정부의 권한을 적절히 구사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했다.“시장경제를 지키면서 경제 및 금융질서를 건전하게 할 것”이라는 답변을 통해 정부의 강도높은 ‘개혁 드라이브’를 암시했다.또 “현재로는 개각과 관련한 아무런 계획도 없다”고 부인,현국가의사결정 시스템의 유지를 천명함으로써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준 언급도 정부주도의 ‘개혁 드라이브’를 감지케 해주는 부분이다. 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경제청문회 실시를 보다 확실히 짚고 넘어간 것도 공직사회의 풍토를 정비하려는 속뜻이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金대통령은 이 틀 속에서 남북문제와 대미관계에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金대통령은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북한의 제재를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방미를 통해 대북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한미 공조체제를 굳건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드러났듯이 심화된 지역분할 구도 등 다양한 이익관계의 혼재는 金대통령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 友誼 다지는 첫 訪美 외교(사설)

    ○대외 신인도 제고 기회로 金大中 대통령이 오늘 하오 취임이후 첫 미국 방문 길에 오른다.정상외교의 의전상 최상위급인 국빈(國賓)방문이다.이번 金대통령의 방미(訪美)는 한미 두나라가 그동안의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한 차원높은 공영(共榮)지향의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의지와 우의를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협·對北정책 공조 초점 더욱이 우리경제는 외환위기 극복에 필요한 외자(外資)유치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최대출자국인 미국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이러한 상황에서 金대통령의 확고한 개혁의지와 민주주의·시장경제실현이라는 국정운영 철학은 동질성 측면에서 미국측 호응을 어렵잖게 불러 일으켜 전반적 대외신인도 제고(提高)와 경제회생을 앞당기는 강한 추진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金대통령은 5일 국민의 정부출범 100일과 방미에 즈음한 내외신기자 회견을 통해 정치불안정이 경제구조조정 및 회생노력의 발목을 잡는 점을 지적,향후 정계개편과경제개혁의 강력한 추진계획을 밝힘으로써 대내외적으로 개혁의지에 대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겠다. 金대통령의 해외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다.지난 4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외환위기극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 내는 등 첫 경제외교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물론 이번에도 외자유치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확충의 경제외교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다음으론 대북(對北)관계 완화와 북한개방 유도에 역점을 둔 한미공조체제의 강화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다.이러한 두가지 과제를 놓고 한미정상은 심도있는 협의를 갖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투자협정 체결 활약 특히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오는 10일 金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투자협정 연내체결을 천명키로 한 대목이다.이 협정은 여타 국가와 맺은 기존의 내용과는 달리 두나라 기업인에 대해 제각기 상대국 국민과 동등한 자격으로 각종 투자·인허가 획득·입찰·송금 등의 모든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허용함으로써사실상 한미간의 경제국경이 없어지게 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이는 미국자본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과 국내산업 경쟁력 강화의 유인효과를 제공할 것이다.또 우리는 다른 수출경젱국들에게 잠식당했던 미국시장을 다시 확보함은 물론 과학기술·문화 각 방면에 걸쳐 민간차원의 교류를 긴밀히 하는 등 다소간 소원했던 한미관계의 원상회복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NAFTA 가입 재추진을 사실 우리는 그동안 6공(共)시절에 북방지역 특수(特需)의 허상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구매력이 큰 미국시장과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정책상 허점을 드러냈던 점을 부인할 수 없다.문민정부에서는 한때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가입을 타진했으나 관계당국자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무산되는 무사안일과 비효율을 경험했다.때문에 우리는 이번 기회에 한미투자협정체결의 확약과 함께 NAFTA가입도 긍정적인 시각의 검토를 거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한다.유럽연합(EU) 등의 예에서 보듯 무한경쟁속에서 세계각국은 보다 많은 자국 이익을 위해 경제활동영역을 블록화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NAFTA가입은 거대한 북미시장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간 전략적 유대를 강화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한미정상은 미측의 북한경제제제 완화문제 등 대북정책을 다룸에 있어 양국의 공조체제와 동반자적 시각을 보다 확실히 하고 동북아지역 안보체제의 효율적인 구축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방미는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진 데다 金대통령의 오랜 민주화 투쟁경력 등으로 해서 미국조야의 관심과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새도약의 전환점 기대 이는 8박9일의 일정에 무려 80회가 넘는 각종 행사와 만남 그리고 73회의 연설이 예정된 사실에서도 잘 읽을 수 있다.金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어 IMF·IBRD 총재를 만나고 자본주의의 메카인 뉴욕증권거래소도 방문, 한국의 경제개혁 노력을 설명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매우 빠듯하고 바쁜 일정이다.金대통령의 첫 방미를 전환점으로 개혁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지고 범국민적 경제회생노력이 열매 맺는새 도약의 장(章)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 美 자본 유치 제도적 장치 마련/韓·美 투자협정 합의 안팎

    ◎美 기업 내국인과 동등 대우… 활동 완전보장/金 대통령 訪美 앞둔 사전 정지작업 의미도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오는 10일 金大中 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투자협정 체결계획을 천명키로 한 것은 한단계 높은 파트너십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보인다.특히 이번 투자협정은 국내에 투자한 외국자본을 보호하는 내용의 다른 40여개국과 체결한 투자협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이 협정은 국내시장에 진출하려는 미국의 새로운 투자가들을 위한 것으로,국내 시장개방 및 내국인과 동등대우에 역점을 두게 된다.실제 투자보장 협정보다 복잡한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게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안보 동맹관계에 머물러 온 전통적인 한미관계와는 궤를 달리 한다.우리는 80년대 미국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40억달러에 이르는 구매사절단을 파견,미국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그러나 이는 제도적 차원이라기 보다는 전통적 한미 우호관계를 유지하려는 동반자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따라서 양국이 이번에 투자협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경제난 극복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金대통령의 방미 목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판단된다.실제 金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동안 미 상공회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을 통해 외자유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미국 기업인들에게 밝혀 대한투자에 신뢰를 심어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실리콘 밸리를 방문,미국기업의 국내기업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휴렛 패커드사와 인켈사에 국내투자 계획을 타진한다는 복안이다.아울러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국기업과 해외 동포들을 상대로 투자포럼을 개최,최대한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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