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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셔먼 美대북정책자문관, 北테러국 해제 진전 있을것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미관계의 최대 현안인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제외 문제가 빠른 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을 책임진 웬디 셔먼 신임 대북정책 조정관이 5일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 “우리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some progress)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ay@
  • 北조명록 美의회 연설할듯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총정치국장이 9일부터 12일까지의 미 워싱턴 방문시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위원장의 미 의회 연설이 이뤄질 경우 북한 고위 인사로서는처음 있는 일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현재 조 부위원장의 방미일정과 관련,세부사항이 뉴욕 채널을 통해 논의되고 있지만 미 의회 연설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과 미수교국인데다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된나라지만 조 부위원장의 방미를 계기로 이같은 과거의 모습을 전환하기 위해 미 의원들을 향한 의회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부위원장의 중요한 방미 목적의 하나가 북·미관계 개선의 최대걸림돌인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제외 문제인만큼 연설을 통해 북한의 ‘테러반대 선언’이나 반테러 의지를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0)美洲 거점 워싱턴DC·미디아市

    [필라델피아·워싱턴DC 김삼웅주필] 8월초 필라델피아시는 공화당전당대회 관계로 온 시가지가 시끌벅적하고 호텔방의 예약도 어려웠다.변두리 초라한 모텔에서 자고 오전 일찍 펜실베이니아주 미디아시에 위치한 서재필박사 기념관을 찾았다. 대지 1.5에이커, 건물 4,000평방피트의 이 건물은 서박사가 1925년에 입주하여 1951년 서거할 때까지 25년동안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를염원하며 활동의 근거지로 삼아 기거했던 곳이다.이 유택은 1987년서박사기념재단이 구입하여 기념관 뿐만 아니라 한국이민 역사에 관한 도서실과 연구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박사가 쓰던 유물 가운데 역사적 유품은 이미 한국독립기념관으로이관되었으며 그밖의 유품들은 기념관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이지영사무총장의 설명이다.유물중에는 서박사의 손떼묻은 성경책과 일기장이 전시돼 있고 192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안창호 선생과 찍은 사진도걸려있다. 정원이 한국식으로 꾸며진 것이나 한국산 대나무를 심은것 등은 서박사의 조국사랑 정신을 기리는 것이라 한다. 서박사는 김옥균·홍영식 등과 갑신정변을 일으켜 18세 나이로 병조참판이 되었으나 정변의 실패로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해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에 입학,세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미국과 인연을 맺었다.서박사는 1894년 갑오경장때 귀국하여 독립협회를 창립하고,1896년에는 ‘독립신문’을 창간해 국민의 독립정신을 드높이는한편 사대의 상징인 영은문 터에 독립문을 세웠다. 그러나 수구세력의 책동으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3·1운동 후에는 한국문제를 세계여론에 호소하는 한편 ‘한인친구회(Friends of Korean)’를 조직,재미교포들을 결속해 독립운동후원회를 만들었다.그리고 상해 임시정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면서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필라델피아에 ‘한국통신부’를 두고 활약했다. 1922년에는 워싱턴 군축회의에 독립을 청원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1925년에는 호놀룰루의 범태평양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일본의 야만성을 폭로했다.독립운동으로 파산상태에 이르러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강의하고 광복후 80세의 노령으로 미군정 고문으로 초빙되어귀국,노혁명가로 국민의 추앙을 받았으나 시국의 혼잡함속에서 세번째로 미국으로 건너가 여생을 마쳤다. 서박사의 미국내 독립운동 사적지로는 1914년 4월 필라델피아에서개최한 ‘한인자유인대회’의 장소와 1919년에 창설한 ‘한국통신부’건물을 들수 있다.한국통신부는 상해 임시정부 구미위원부의 산하인데도 불구하고 서박사의 노력으로 필라델피아에 본부를 두고 독자적인 조직으로 활발하게 대미선전 활동을 벌였다.1919년 한국통신부는 필라델피아 체스넛 1524번지 웨이트맨 빌딩 825호에서 ‘한국평론(Korea Review)’을 발행하면서 국제사회에 일본 식민통치의 부당성과 한국독립의 당위성을 선전했다. 서박사는 1920년 9월부터 한국통신부 바로 옆 체스넛 1537번지에 Philip Jaisohn Company라는 인쇄소와 문방구점을 운영하면서 ‘한국평론’을 발행하였다.8층 건물이었던 한국통신부 건물이 현재는 3층 건물만 남아 GAP outlet라는 의류체인점이 들어있다.인쇄소와 문방구가있던 건물도 신축되어 약품상이 입주해 있다. 서재필 이승만 조병옥 등 유학생과 임병직 선교사 등 150여명이 모여 ‘한인자유인대회’를 열었던 필라델피아 17가 리틀극장은 지금도여전히 연극 전용극장으로 이용되어 고색창연함을 보여준다.필라델피아 역사보존회가 승인한 역사보존물(제391호)로 지정돼 있다.서박사 일행은 한인자유인대회에서 임시정부 수립과 한국독립을 천명하고결의안을 채택한 다음 미국독립기념관까지 태극기 퍼레이드를 벌이고 한국통신부 설치를 결의했었다.서박사는 이 대회에서 의장으로 추대되었다. 필라델피아 미디아시 로즈 트리공원에는 서박사의 광복운동과 생애를 기리는 서재필박사 기념비가 세워져 이웃주민들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대한제국 정부는 1880년대부터 대미외교를 중시하여 워싱턴시에 주미외교의 본산인 주미공사관을 설치했다.처음에는 박정양 공사가 워싱턴시의 스트리트 1513번지 3층 건물을 임대해 쓰다가 1891년 시 중심지인 15가 1500번지의 독립빌딩을 당시로는 거금인 2만5,000불을주고 매입, 공사관으로 사용했다. 현재 백악관에서 동북쪽으로 길게 뻗은 버먼트 에버뉴가 13 번가와교차하는 노건로타리에 위치한다.주소가 로건 15번지다.이 공사관은대한제국이 국권을 일제에 빼앗길 때까지 공관으로 사용하다가 강제합병과 함께 주미일본대사에게 넘어갔다. 대한제국 황제 이희의 명의로 등기되었던 이 건물이 1910년8월29일주미일본대사 우찌다에게 공사관 건물과 토지일체가 어떠한과정을 거쳐 넘겨졌는지는 미궁으로 남아있다. 소유권이 넘어가고 곧미국인 홀트에게 매각되어 현재는 개인소유 주택으로 사용중이다. 워싱턴 한인연합회에서는 1998년 이 건물의 매입을 시도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중단했다.한말 풍운과 함께 조국의 비극을 상징하는 유서깊은 이 건물을 현지 교민의 성금과 본국정부 지원으로 매입하여 사료관 등으로 사용했으면 한다.붉은 벽돌조 콘크리트건물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영사관의 한미외교사료실장을 맡아 근현대 한미관계사의 사료를 수집·정리하고 있는 노령의 양기백 박사는 직접 현장을 안내하면서 이 건물의 역사를 증언한다. 워싱턴구미위원회는 1919년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함께이승만이 대통령에 선임되면서 이승만이 프랑스 파리의 주 파리위원회와 필라델피아 대한민국 통신부를 통합, 워싱턴구미위원회(구미위원부)를 조직하고 김규식·이대위·임병직 등이 업무를 수행케하였다 워싱턴 구미위원회는 창설때부터 1922년까지 노스웨스트 H스트리트1314번지 콘티넬탈 드르스트 빌딩에 본부를 두고 외교활동을 벌였다. 워싱턴시 중심가에 있는 이 빌딩은 그후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1951년에 신축한 뉴욕 에버뉴 장로교회가 웅장한 모습으로 세워지면서 옛자취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구미위원부는 1922년에 개최된 워싱턴 국제회의를 겨냥한 외교활동에서 별 성과를 올리지 못한 뒤로는 활동이 현저하게 위축되었으며본부도 몇차례 옮겨 다녔다.1927∼1931년 구미위원회 본부였던 파크로드 1310번지의 붉은 2층 양옥은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kimsu@
  • [녹지를 가꾸자] 가로수길 조성·개선점(끝)

    가로수가 지역의 명물이자 녹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가로수 하면플라타너스가 떠오를 정도로 획일적인 나무심기에서도 벗어나고 있다.이전에는 도로를 넓히면서 몇십년된 아름드리 가로수를 마구 잘라내거나 민원 등의 이유로 볼썽사납게 가지치기를 하는 등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지역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도시화로 녹지가 갈수록부족해지고 있는데다 잘 가꾼 가로수길이 지역의 명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전남 담양군은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로 유명하다.그런데 담양읍 남산리와 학동리간 1,000여m 거리의 가로수가 도로확장 공사로 사라질위기에 놓였다.건설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2년 완공 계획으로 광주∼순창간 도로확장 공사를 추진하면서다.수령 30∼40년의 메타세콰이아가 길 양쪽에 늘어선 이 가로수길은 70년대초 당시 내무부가 시범 가로수길로 지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 하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벌목 방침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됐다.익산국토관리청은 “국도 확·포장 공사로 메타세콰이아 가로수제거 작업이 불가피하지만 지역 여론을 감안해 벌목 구간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혔다.국도 확장 구간에 포함돼 당초 178그루를 잘라내기로 한 메타세콰이아는 200여m 구간 64그루로 줄어들었다. 충북 청주시도 시의 상징인 플라타너스 가로수터널길이 2003년까지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그러나 시는 무엇보다 보존 정책에우선을 뒀다. 나무를 그대로 두기 위해 도로 양 옆에 2개 차선을 신설하고 새로 700여 그루의 가로수를 심기로 했다.시민들이 자전거와도보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폭 5m의 인도를 설치하고 쓰지 않는일부 도로에는 사진촬영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특이한 가로수도 많이 심고 있다. 전남 광양시는 희귀종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꾸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팝나무는 5∼6월에 꽃이 필 때 나무 전체를 덮은 꽃송이가마치 사발에 담긴 흰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로 불리다 뒤에 이팝으로 변했다. 특히 이팝나무는 중부 이남에만 분포해 군락지를 찾기 힘든 희귀종이지만 광양읍 유당공원내에 있는 이팝나무는 수령이 450년이나 돼천연기념물(235호)로 지정돼 있는 등 군락을 이루고 있다.이에 광양시는 97년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선정,지난해까지 1,100여그루를 심었으며 연말까지 6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나무에 꽃이피는 정도를 보고 농민들이 한해 풍년농사를 점치는 등 이팝나무는우리 고유의 나무”라며 “이팝나무로 전체 가로수가 꾸며지면 타 지역과 비교되는 가로경관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군은 새롭게 개통한 평창읍과 진부면 우회도로에 지난해8,370만원을 들여 희귀한 향토 특산수종인 마가목 700여그루를 심었다.평창군은 98년에는 용평면내 국도 6호선과 31호선변에 돌배나무가로수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서울시도 30여만그루의 가로수가 있지만 은행과 버즘나무 두 수종이전체 가로수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도시미관상 단조롭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목백합 등 나무 모양이 아름답고공해에 잘 적응하는 수종으로 바꿔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수난당하는 가로수가 많다.특히 아름드리 나무를 키우려면 수억원의 예산이 들어가 조림사업에도 역행하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전북 완주군은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대아저수지 진입로변의 20년 이상된 가로수를 베어냈다.완주군은 농작물 재배에 피해를 주고교통사고 위험을 막아달라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지난 1월 고산면 삼기리 봉림경찰소초에서 소향리 고산자연휴양림 입구까지 2㎞구간 도로변에 심어진 플라타너스 300여 그루를 잘라냈다. 어쨌든 오래전부터 도로에 푸르름을 줘 보행자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지역·문화적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들어 왔던 가로수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가볼만한 전국 유명 가로수길. 우리나라도 영화속 외국의 가로수에 결코 뒤지지 않는 멋진 숲길이많다. 가을을 맞아 찾아 가볼만한 가로수길을 알아본다. ■충북 청주인터체인지 진입로 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벗어나 청주시내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청주 복대동 가로수길은 플라타너스가터널을 이룬 길로 유명하다. 전국 최고의플라타너스 거리.현재는 길옆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예전같은 정취를 맛볼 수는 없지만 아직도 6㎞쯤 되는 길은 시원한 여름과 낭만의 가을을 선사하는 산책로나 드라이브코스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대구시 동대구로 동대구로는 동대구역에서 수성못에 이르는 6km의대로를 말하는 것으로 히말라야시다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세계 3대정원수의 하나라고 할정도로 나무모양이 아름답다.이밖에도 버즘나무,영산홍 등이 숲을 이루는 이 도로는 대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손꼽힌다. ■전남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금성면 원율리까지 6㎞ 구간. 여름에는 30m 남짓 곧게 뻗은 나무가 터널숲을 이루고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이 붉은 비를 뿌리는 듯한 장관을 연출,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호남고속도로 담양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온뒤 담양읍에서 국도 24호선 순창방면으로 가면 이 가로수길을 만난다. ■충북 영동 감나무길 감나무가 군나무로 지정된 영동군은 가로수가감나무로 유명하다. 가을이면 탐스럽게 열린 감들이 주렁주렁 열린감나무 가로수가 읍내 14㎞에 이르러 계절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영동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오지 말고 미리 옥천인터체인저로 나오는 것이 좋다.옥천∼영동간 국도가 왕복 4차선으로포장이 잘돼 있는데다 차량도 많지 않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제주 삼나무길 북제주군 대천동 4거리에서 성산일출봉 쪽으로 가다보면 도로변에 유럽풍의 이국적인 숲길이 탄성을 자아낸다.50∼60m높이의 삼나무가 폭 2∼3m의 길 양쪽으로 빽빽이 들어차 끝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장관이다. 영화 ‘레인맨’에서 톰 크루즈가 더스틴 호프먼을 요양원에서 데리고 나오던 그 울창한 숲길과 꼭 닮은 가로수길. 이 길은 영화 촬영지가 되면서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제주로 여행 온 서울 남자와 관광안내원인 제주 여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연풍연가’와 ‘이재수의 난’의 촬영지였다. 김영중기자
  • 가속도 붙은 北美관계 전망

    북·미 관계 개선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조명록(趙明錄)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총 정치국장(차수)의 방미계획을 미 국무부가 전격 발표한데 이어 30일(현지시간)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해외순방중인 아이슬랜드에서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러나 겉보기에 양측관계가 급변하는 것같지만 사실은 양측이 밟아야할 단계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옳다고 워싱턴 북한전문가들은 말한다. ‘햇볕정책’과 미국의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이 맥을 같이 하고 한·미·일 3국이 공조를 해온 궤를 짚어볼 때 북한과 미국이 가고 있는 길은 바로 수교를 전제로한 행보일수 밖에 없다는 게이들의 시각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군부의 실질적 제1인자로 자신의 대미대화 의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인 조 부위원장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보내는 것에서 진실한 대화의지는 충분히 나타나 있다.북한 중앙방송은 “이번 특사가 클린턴 대통령을 만날 것이며 방문이 조-미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의사 표명 역시 같은 맥락에서의 화답으로볼 수 있다.페리보고서에서 목표는 이미 ‘수교급 관계개선’으로 답이 나와있는 만큼 앞으로의 길은 목표를 향해 어떤 속도로 가느냐가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최대의 변수는 미 대선.내년 1월20일 이후 미국에서는대북강경정책을 표방한 공화당이 정권을 잡을 수도 있다.클린턴 행정부도 북·미관계의 핵심인 94년 제네바 협정의 재협상을 공공연히 공약하는 공화당이 승리하기 앞서 미안보에 긴요한 요소인 한반도 안정을 확고히 이룰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목표가 정해진 반면 양측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긴 안목에서 북·미 양측은 ‘한반도 화해상황’에 걸맞는 관계개선을 향해 타협의 묘미를 살리며 신뢰를 내건 대화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독자의 소리/ 당국, 방치된 폐농기계 수거 신경써야

    얼마전 시골 고향집에 다녀왔다.고향이 정겹기는 마찬가지지만,그래도 세월앞에 삭막하게 변해가는 농촌의 모습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묘지로 도배돼 온통 잘려나간 산허리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각종비닐쓰레기나 농약병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특히 녹이 슨 채 사용되지 않은 폐농기구들은 가히 심각하다 할 정도로 많이 방치되고 있다.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은 차치하고라도,비가 오면 녹슨 물이 그대로 하수로 흐르고 토양오염도 가속화시킬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원재활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정부에서는 선진영농기법의 일환으로 성능좋은 최신 농기계들을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다 보니 수작업 농기구나 오래된 농기계들은 자연 방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보급에만 신경쓸 게 아니라 폐농기계에 대한 수거에도 많은 신경을 섰으면 하는바람이다. 조효순 [대전광역시 중구 문화1동]
  • [‘6.15’이후의 북한] (2)북한의 사회상

    9월 5일 황해도 구월산을 향해 달렸다.평양에서 약 48㎞.평양∼개성간 고속도로에서 황주를 지나 신천쪽으로 꺾어든 차는 은율쪽으로 달렸다.연백평야 넓은 벌에는 누런 벼이삭이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군데군데 나타나는 옥수수밭에는 온통 누렇게 말라들어간 옥수수들이서 있었다.안내선생은 “가뭄 때문에 올해 농사가 큰 일”이라고 했다.며칠전 황주에 다녀왔다며 “올해는 작황이 안좋다”고 고개를 내젓던 김순권 박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구월산은 지난 97년부터 해외동포,외국인들에게 개방됐다.1150년전에 건립된 고려시대의 사찰 월정사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월정사관리인 길병호씨는 함흥화학공업대학에서 원유화학을 전공했으나 평생 월정사를 관리해온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평양을 떠나 산에 들어온 보기드문 인물이었다.그는 “월정사 극락보전은 북남을 통틀어 유일한 두공식 건물”이라며 “오대산 월정사도 이곳과 건립 연대가 유사한데 같은 월정스님이 지은 절이 아닌지,통일되면 꼭 가보려 한다”고 했다.부속건물인 명부전에는 주불인 지장보살 만이 휑뎅그렁하게 앉아있었다.주불을 보좌하는 금속제 부처 10쌍을 일제가 약탈해갔다는 것이다. 북에는 지금 ‘열대메기’ 열풍이 불고 있다.열대메기는 남아프리카원산의 민물고기로 4월에 부화하면 9,10월까지 최고 3㎏까지 성장한다.아무것이나 잘 먹고 고기맛도 좋아 각급 학교나 직장,기관들에서양어장을 만들어 키우고 있다.올해 3월 조성한 평양시내 서산호텔 양어장에도 어른 팔뚝만한 열대메기들이 우글우글했다. 호텔 부지배인 전룡운씨는 “호텔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가공해 사료로 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호텔손님들이 양어장에서낚시도 즐기고 잡은 고기는 요구대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몇 마리를 얻어다 숙소에 와서 구이와 매운탕을 해먹었는데 가물치 맛과 비슷했다.농촌에서는 모내기 후에 논에 열대메기를 풀어 키우는데 메기들이 벼뿌리를 들춰주고 벌레를 잡아먹어 농사도 잘되고 배설물은 거름이 된다고 한다.가정에서도 봄에 비운 김장독에 열대메기를 키워서 이제 잡을 때가 다 됐다는 얘기였다. 조선중앙TV는 맹렬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었다.그런데 슬로건이 ‘금연’이 아니라 ‘담배조절’이라는 것이 흥미롭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제로가 아니라,건강에 폐해가 있고 부인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실례라는 것을 자각해서 스스로 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김 위원장 자신은 재미언론인 문명자씨와의회견에서 담배를 끊었음을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TV가 권하는 담배 끊는 방법을 보면 “무 200g을 채 썰어서물은 짜버리고 설탕을 쳐서 먹은 후 담배를 피우면 담배맛이 없다”는 등 효과가 의심스러운 방법도 있다. 보통강호텔 식당에는 올해 29세의 처녀 접대원이 있다.모습도 태도도 아름다운 여성이다.왜 시집 안 가느냐고 했더니 “남자는 나이들수록 금값이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안타까운 마음에 같은 식당의 28세 총각 접대원에게 “동무에게 장가 들면 어떠냐”고 했더니 “어린 처녀도 많은데 하필…”하면서 시큰둥한 표정이다.어찌된 일인지 북에는 처녀가 더 많다고 한다.명태가 넘쳐나던70년대에는 ‘조선에 많은 게 명태하고 여자’라고 했다니 말이다.남쪽에는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곧 처녀 기근현상이 심각해지리라는데이 문제도 통일로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취재중 가장 놀라웠던 점 가운데 하나는 대동강변에서 다운증후군 중학생을 목격한 일이다.학생은 행사연습을 하러 가는 듯 손에꽃을 들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걸어가고 있었다.매우 즐거운 표정이었다.다운증후군 장애인의 얼굴은 세계적으로 모두 같다.남쪽언론은 지금까지 “평양에는 장애인이 없다.미관상 이유로 모두 이주시켜 버렸다”라고 보도해왔다.기자는 안내인에게 물었다. “평양에도 장애인이 있는가요?” “장애인이오? 아,불구자 말입니까? 있습니다.우리 동네 이발사가벙어리인데….그런데 왜요?”남쪽 언론의 ‘정설’을 알 리가 없는 안내인이 되물었다.그 대답은못하고 다시 물었다. “불구자들은 어떻게 사나요?” “인민학교,고등중학교까지는 정규학교에 같이 다닙니다.그 후에는불구자에 맞는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를 거쳐 사회에 진출하는데주로앉아서 하는 직업을 많이 갖습니다.대학시험에 붙으면 대학 측에서끝까지 공부할 수 있게 보장합니다.몸이 불편하면 교원이 집에 가서가르쳐 줍니다”평양에 ‘장애인’은 없다. 그러나 ‘불구자’는 있다.남쪽 언론의정설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신준영기자 junyoung@. *평양서 만난 허혁필 민족화해협 부회장. 1961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지도원을 시작으로 조평통 부국장을 지낸 민족화해협의회 허혁필 부회장.현재 범민련 중앙위원과 민족대단결 잡지사 사장을 겸하고 있다.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 러시어학과를 졸업한 허 부회장은 99년에는 민화협 부회장으로서 남측의전국어민연합회와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한 공동어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북취재 마지막날인 8일 허 부회장은 기자일행을 위해 청류관에서오찬을 베풀어 주었다.그는 식사중 10여분간에 걸쳐 ‘톨스토이가 그린 구원의 여인상’에 대해 분석해 주기도 했다. ■평생을 통일문제와 씨름해 왔는데 6·15공동선언에 대한 소감은. 우리같은 통일일꾼 몇 천명이 40년 동안 노력해도 이루지 못할 일을두 분 수뇌께서 단 3일만에 이루어내었다.감격스럽다. ■6·15공동선언에 대한 북측 인민들의 반응은. 신 기자도 이번 취재 중 느꼈을 것이다.우리 인민들은 이번 공동선언에 대해 진심으로 기대와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공동선언후 북남관계가 나같은 사람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급진전되어 왔다.5개 조항중 적지 않은 조항이 이미 실현되었고 나머지 조항의 실현을 위해서도 우리는 모든 성의를 다할 것이다.그것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현실 속에서 확인하고 있다.
  • 독자의 소리/ 길가 은행나무 열매 마구잡이 채취 단속을

    요즘 가로수 은행나무마다 열매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종종 은행나무 아래서 낚싯대나 대나무 장대로 열매를 따는 경우를 보는데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행인들이 얼굴을찌푸리기 일쑤다. 떨어진 잎이나 열매를 깨끗이 쓸어야 할텐데 낙엽은 그대로 인도나차도에 내버려두고,일부 상한 열매를 치우지 않아 지독한 냄새를 피우게 한다.어떤 경우에는 장대를 심하게 휘둘러 나뭇가지들을 마구부러뜨린다. 바라건대 개개인이 마구잡이식 은행을 채취하는 경우는 지도 단속이 필요하다고 보며,지도 공무원 입회 하에 공공근로자를로 하여금 한꺼번에 열매를 채취해 팔아 수익금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노란 열매가 달려있는 모습도 보기에 괜찮으므로 도시 미관차원에서 그대로 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北 테러지원국서 빠지나

    북한과 미국이 27일부터 다시 뉴욕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북·미가 다시 대면하는 것은 양측이 이달 초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발생했던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과잉 보안검색 논란에 대해 상호 이해가 있었음을 대변한다. 특히 빠른 시일 내에 불미스러웠던 기억을 떨치고 마주하는 것이어서 양측 모두 최근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 변화에 걸맞은 북·미관계 정립의 필요성을 전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회담에는 이른바 K-K라인이라고 불리는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이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 등을 대동,미국측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특사와 마이클 시언 대테러담당대사,로버트 아인혼비확산담당차관보 등과 만날 예정이다. 회담자의 성격에서 의제를 엿볼 수 있는데 우선 최근 북·미관계 최대 현안으로 비쳐지는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의 북한 제외 문제를 비롯해 계속 이어져온 북한 핵동결 유지,그리고 북한의 미사일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으로 보인다. 최근 한·미·일 3국 조정협의회(TICOG)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듯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북·미관계의 최대 현안으로 판단,북한을 방문해 중점 논의하는 문제도 거론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트먼 자신이 밝혔듯 K-K의 만남에서는 언제나 북·미 양측과 관련된 광범위한 현안이 논의된다. 웬디 셔먼 자문관을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후임으로 새로 임명한 것도 북한과의 관계에서 실무에 정통하고 북한 관계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녀를 임명함으로써 기존 대북정책 기조를유지하되 새로운 매듭을 연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카트먼특사 문답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담당 특사는 18일 워싱턴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남북한 관계와 향후 북·미 회담 일정에 대해 밝혔다.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독일공항 검색사건이후 북·미관계가 껄끄러웠는데.다음주(국무부는 27일로 밝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뉴욕에 오며 그와 만날 것이다.내일 중으로라도 구체적 일정과 내용이 발표될 것이다. ■논의 의제는 무엇인가.핵문제를 포함,미사일,테러해제 관련,북한고위급 인사 방미 등 광범위한 의제를 다룰 것이다. ■한국의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이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4자회담을 제의했는데.미국은 4자회담 재개를 적극 지지한다.‘2+2 방식’(남북한이 당사자로서 합의하고 미국과 중국이 추후에 보증하는 것)을포함해 어떤 방식이든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면 환영한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과잉 검색 사건에 대해 양국은 이해가 됐나. 미국 정부와 관계없는 단순사건이었을 뿐이라고 적극 해명했고 이미북한도 이해한 것으로 본다. ■최근의 남북한 관계개선 속도에 대한 미국의 시각은.지금처럼 빠른속도로 진전될 줄은 예측못했다. 남북한 관계 개선에 크게 만족하고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北·美관계 해빙 조짐

    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의 잇따른 미국행 취소사태로 경색됐던 북·미관계가 풀릴 조짐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7일 “내달 11일쯤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담당 특사가 평양을 방문,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카트먼 특사의 방북이 이뤄질 경우 북·미 미사일협상과 테러 협상에 대한 폭넓은 의견 조율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형철(李亨哲)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도 15일(현지시간) 55차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측이 프랑크푸르트공항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담보한데 대해 유의하고 있으며 적대관계를 영구화할 아무런 이유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 표명에 주목하고있다”며 “미측이 이런 입장을 실천 행동으로 구체화한다면 언제든지 긍정적으로 호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관계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행자부, 옥외광고물관리법 기초자치 단체장에 이양

    행정자치부는 13일 옥외광고물 인·허가권과 단속권을 시·도지사에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이양하는 내용의 옥외광고물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에 따르면 불법 옥외광고물에 대한 벌금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과태료도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불법광고물이 설치된 건물 또는 토지의 소유자에 대해서도 철거 등의 조치명령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광고물에 대해 실효성 있는 단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과태료 부과후에도 광고물 표시를 계속하는 대형 불법광고물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 제도를 신설,500만원 범위에서 강제금을 부과해 부당한 이익을 환수하기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도시미관을 해치고 청소년을 유혹하는 유해 불법광고물이 난립해도 처벌규정이 약해 단속이 미미했다”며 “단속권이양과 벌과금 상향조정 등으로 강력한 단속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金대통령 NYT회견 “남북 평화협정 3년내 체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2003년 이전에 북한과 평화협정이 체결되길 희망한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 11일자에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가 끝난 뒤 뉴욕 타임스와 가진회견을 통해 임기 말인 2003년께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남북한간에 평화와 협력,교류가 이뤄지고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일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남북한 평화협정 체결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국과 중국이 협정 당사국이 아닌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밝혔다. 또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고 이것이 북한의 기본목표”라며 “평양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동아시아의 안정과평화를 위해 미군이 계속 한반도에 주둔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위성 발사 지원을 대가로 미사일 프로그램을 축소하겠다는김정일 위원장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북·미관계 개선의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측 제안의 수용 가능성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북 ·미관계가 개선되면 선진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을비롯한 국제기구,민간 투자자들이 북한경제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충분한 신뢰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히고,한국정부는 대북투자를 할 수있는 충분한 재원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민간기업들이 대북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회견에서 현 단계에서 한반도의 목표는 통일이 아니며지금 당장 통일이 이뤄진다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金대통령-카터 뉴욕 해후

    [뉴욕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밤 (한국시간)뉴욕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행사로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 내외와 숙소인 월도프 아스트리아 호텔 루이16세 홀에서 조찬을 함께 했다.취임후 3번째 미국 방문이지만 카터 전대통령 내외와 함께 하기는 처음이다. 취임초인 지난 98년 6월 첫 방문 때도 카터 전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외유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당시 김 대통령은 LA에서 투병중인레이건 전대통령 자택을 방문했었다. 카터 전대통령은 김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도덕정치와 인권을 주창,사형선고를 받은 김 대통령 구명에 힘썼다.김 대통령도 지난 94년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가 전쟁위기에 몰렸을 때,당시 김일성(金日成)주석에게 미국 특사로 보낼 가장 적절한 인물로 카터 전대통령을 추천했고,성사된 바 있다.김대통령은 조찬석상에서 카터 전대통령에게 한국을 방문토록 초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카터 전대통령에게 미국내 대표적인 ‘지한(知韓)그룹’인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대신해 ‘밴 플리트(Van Fleet)상’을 수여했다.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카터 전대통령의 노고를 평가하고,감사를 표시한 것이다. 밴 플리트상은 지난 5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모체가 된 지한단체를 설립한 밴 플리트장군의 정신을 기념해 92년 제정된 상이다.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한국인이나 미국인에게 해마다 수여하고있는데,지난 96년 레이니 전 주한대사,99년 페리 당시 국방장관이 수상했다. yangbak@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특파원과 일문일답

    [뉴욕 양승현특파원]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오전(한국시간)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뉴욕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이번 정상회의 성과는.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회의 상임위원장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유엔이 의장성명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또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고,앞으로 모리 요시로(森喜郞)일본 총리를 만나게 되는 등 한 달 사이에 4대국 정상을 모두 만나게 된다. 이들이 정상회담의 성과를 지지한 것은 남북 양측을 위해 다행한 일이며 큰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만찬에 민주·공화 양당 관계자들이 참석,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에 한결같은 지지를 표명했다.미국에서 어느 당이 집권해도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지할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정상회의 불참에대해서는. 남북이 세계 앞에서 협력과 발전을 다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성사되지 않아 안타깝고 서운하다.미국이 원만하게 수습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느꼈다.북·미관계에 큰 훼손 없이 수습되길 바란다.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도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4자회담을 제의하지 않은 배경은. 4자회담은 이미 구성돼 있다.굳이 더 얘기할 필요가 없어 안한 것이다.분명한 것은 4자회담을 통해 평화 정착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한이 주체가 되고 미국과 중국이 동의함으로써 평화가 보장될 수있다. ◆한국 국민 자질은 세계 1위인데 공공부문 개혁이 더뎌서 국제 투자위에서 밀리고 있다는데. 공공부문 개혁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할 것이다.공공부문 개혁은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한층 더 노력할 것이다.국민 자질이 세계 1위라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고 기쁜 일이다.21세기는 한국 국민을 위한 세기이며,창의력이 관건이 되는 세기다. yangbak@
  • 한반도 4者회담 의견일치

    [뉴욕 양승현특파원]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정착을 위해 4자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하고 미·중이 지지하는 ‘2+2’방식으로 평화협정 체결이 이뤄지는 안을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류협력과 병행해 긴장완화와 냉전체제 해체 문제가 함께 다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공감을 표시하고 남북간대화 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 정상은 또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뉴욕 방문 취소가 북·미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 고위당국자가 이날 북한 고위당국자에게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미국측은 이 서한에서 “이번 사건은 항공사측이 현장에서 지나친검색을 해서 일어난 상황”이라며 “미국은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미 정부와 연결시키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또 “이런 상황이 북·미관계 발전에 나쁜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한·미행정협정(SOFA)이 일본 등 주변국과 같은 수준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김영남 위원장의 뉴욕 방문 취소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사태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중국이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으며,장 주석은 “김 위원장 귀국사태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라며,남북 양측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남북관계 진전을 높이 평가했다. yangbak@
  • 김영남 訪美취소 외교-통일부 스케치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에 대해우리 정부는 6일 남북관계에 큰 영향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북·미관계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외교부 북·미 관계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찾는 데 골몰하는 분위기다.양측 관계가 악화되면 겨우 정상 궤도에 오른 한반도 냉전해체 구도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외교부측은 “이번 파문은 미 민간 항공사 자체의 까다로운 보안검색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면서 “미국 정부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있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내가 접촉한 미 정부 관계자도 ‘전화 한 통화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었다”고 밝혔다.외교부측은 “18일로 예정된 유엔 총회에서의 남북외무장관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남북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경위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국자들은 “남북관계의 진행과는 전혀 무관하며아무런 여파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의 말을 상기시키며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눈치다. 이날 이와 관련한 특별한 회의 소집도 없었다. 당국자들은 그러나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미국이 김 상임위원장의 방미 스케줄을 몰랐다는 점이나 북측 실무진들이 미리 공항 검색을 피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진상 파악에 분주했다. 오일만 김상연기자 oilman@
  • 北·美관계 거중조정 ‘냉각’ 한반도 전이 차단

    [뉴욕 양승현특파원] 정부가 북·미관계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펴는 것은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뉴욕방문 취소가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기류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북·미관계가 계속냉각될 경우 그 파장이 한반도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때문에 북·미관계의 거중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대통령의 시각 뉴욕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수행인사들은 김 상임위원장의 뉴욕행 취소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돌발적인 상황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북·미간의 문제,그것도 정부차원의 마찰이 아닌 항공사 실무선에서의 과잉 대응에 따른 일종의해프닝으로 보고있다. 6일로 예정됐던 김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회담이 형식적이긴 하지만,국제무대에서 남북한 국가수반간 첫 회담이었다는 점에서,또 김위원장이 북한의 대외적인 국가원수라는 점에서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수행중인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수석은 “상징적 의미가 큰 회담이었는데,아쉬운 면이 있다”며 “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에서도 김 대통령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그는 “회담이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번 일로 남북간에 예정된 모든 교류·협력관계에 어떤 지장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관계 악화 방지 방안 정부 당국자들은 일제히 북·미관계가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했다.즉 김 상임위원장과의 회담 취소가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 개선의 궤도 이탈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북·미관계가 지금으로서는 예단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북·미가 접촉을 끊은 것은 아니므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또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 추이에 따라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개연성도 있다.지금은 국제사회가 누구의 잘못인가를 파악하는 중이어서여론이 어느 쪽으로 흐를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8일 빌클린턴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북한,리비아,이란,쿠바 등 7개국의 불량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을 초청했었다는 사실도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단초다.북한의 ‘분노’가어떻게 누그러들지가 변수다. 김 대통령은 현재 정확한 진상이 밝혀져 잘잘못이 가려질 때까지는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태도다.7일 한·미 정상회담때 김영남위원장과의 회담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yangbak@
  • 김영남위원장 訪美 취소사태/ 김하중 외교안보수석 문답

    [뉴욕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중인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은 6일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찬 회담이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시하고 “북·미간 오해가풀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황을 모르고서 우리가 개입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말했듯이 남북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내다봤다. ◆사건의 경위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검색이 미국 어느 항공사보다강하다.북측이 사전에 미국에 이 항공노선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그래서 미 정부가 과도한 검색억제 지시를 하지 못했던것 같다. ◆북한이 회담 무산을 통보했나. 없었다.다만 보도를 보고 북한 유엔대표부에 물으니 “못 올 것 같다”고 답했다. ◆다시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북·미관계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김영남 위원장을 초청했는 데 매우 이례적이다.테러국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을받은 것으로 안다.이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우호적인 제스처다.미국도 아쉬워할 것이다.미국의 뜻이 북측에 전달되면 생각 이상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설득작업은. 북·미가 접촉하고 있으니 지켜보자. ◆클린턴 대통령과 통화했나. 상황을 모르고 우리가 개입할 입장이아니다. ◆대통령은 어떤 생각인가. 안타깝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했다.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못만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북한이국제사회에서 활동할 기회를 잃은데 대한 아쉬움,북·미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알고 있다. ◆테러국가 지정해제를 위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모른다. ◆김영남 위원장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몰랐나. 몰랐다. ◆회담 무산에 따라 뉴욕 방문의미가 축소되는 것은 아닌가. 아쉬운면이 있으나 미국,중국,러시아 등 중요한 일들이 많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이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닌가. 미국의 행동이 지나쳤다.미국이 지나쳤다면 동정론이 생길 수도 있다. ◆미국측 입장은. 테러국을 이례적으로 초청했는데,당혹스러워 하는것 같다.
  • [사설] 한반도 해빙 차질 없도록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순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파생된 돌출 변수들이 걱정스럽다.사소한 차질이 한반도 평화 정착 스케줄을 꼬이게 할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무엇보다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미국 방문을 취소함으로써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회담이 무산된 점이 아쉽다.김 상임위원장 일행이 독일공항에서미국 항공사의 지나친 보안검색에 항의하면서 생긴 일이지만 한반도냉전구도 해체를 희망하는 입장에선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북한의 대외 개방이나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해빙 기조가 흔들리지 않기 바란다.북·미간 감정대립으로 번지는등 사건의 여파가 악화되는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사실 유엔 회의에 참석하려는 국가원수급 인사에 대해 몸 수색 등 검색행위를 하려 했다면 국제 의전상 상례를 벗어난 일이다.북한도 유엔회원국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다행히 미국 국무부가 “민간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사의 행동은 미국 정부 의사와 무관하다”고해명하면서 즉각적인 유감을표시,사태 수습 여지를 남겼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이 이 사건에 대해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기를 기대한다.한반도의 제반 현안은 북·미 관계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이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킬 때 궁극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북측도 이같은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민간 항공사에 의해 야기된 돌발적 해프닝을 미국정부의 의도적 개입으로 확대 해석해서 대미 관계를경색시킨다면 자칫 미국내 대북 여론만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뿐만아니라 다른 국가들과 북한의 관계개선에도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해프닝이 북한이 대외 개방노선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북·미간 적절한 중재역을 다해야 할 것이다.북·미관계의 악화와 남북관계의 급속한 개선은 현실적으로 양립하기 어렵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런 때일수록 남북 당국은 6·15공동선언에서 확인한 화해·협력 기조를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가는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 할 것이다.그런 맥락에서 지난달 26일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5일갖자고 제안한적십자회담에 북측이 날짜를 넘겨가며 가타부타 응답조차 해오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이른 시일 내에 적십자회담이 개최돼 면회소 설치,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이이루어져야 한다.북측은 각급 채널의 남북대화에서 그 내용 뿐만 아니라 합리적 절차도 존중하는 것이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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