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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엘 위트 연구원 “부시정부 결국 北韓 끌어안을것”

    “미국의 새 행정부도 지금까지 이뤄져온 대북 포용정책 기조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1994년 로버트 갈루치대사와 함께 제네바 핵협정을 이끌어냈던 전 국무부 비핵담당 관리였던 조엘 위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대북정책에 관한한 공화당 정부가 “정치적 색깔은 바꿀 수 있겠지만 기본적 정책틀은 바꿀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노선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다음은 인터뷰 요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대북 포용정책을 재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정치적으로도 타당한 정책이었다. 공화당은 정치적 공세로서 정책 수정을 언급해왔지만 결국은 그 방향 외에 대안이 없음을 깨달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도 전반적인 대북 접근법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즉,대한반도 정책의 전략적 수정은 없을 것이다.다만 대화방법이나 자세와 함께 정치적 수사는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부시 정부의 핵심인사들은 그동안 대북정책추진의 근본축이었던 94년 제네바 핵협정의 재협상을 주장하는데. 핵으로 위협을 가한 북한에 경수로 건설이란 보상을 해줬다는 시각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책담당자가 수정 혹은 재협상하겠다고결정한다면 그렇게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네바 핵협정의 재협상은 대북정책 우선순위에서 떨어진다고 보인다. 대북정책에는 미사일협상과 재래식무기 감축,핵동결 문제 등 다양한문제가 존재한다. 내가 새 정부의 관리라면 제네바 핵협정에 대해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당장 북한 미사일 문제에 매달려 빠른 시일 내에해결하려 할 것이다.어떤 새 제안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한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다른 쪽의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며 그러면 제네바 핵협정을 수정하지 않더라도 소기의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가 북한과의 대화에 긴장요소로 작용할수도 있을텐데.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NMD가 실제 대북정책 추진에 그렇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 북한은 그들 나름대로의 판단에따라 이미 미사일을 협상 대상물로 내놓고 있다.미국이 NMD를 추진한다고 해서 북한이 그들의 미사일정책을 중단하겠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오히려 북한은 이미 협상 대상물로 내놓은 미사일 정책을 이용,다른 보상을 이끌어낸 뒤 미국의 NMD 정책이 한반도에서는 불필요한 것임을 지적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보면 NMD는 한반도에서 정책적 취약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정부는 북한에 대한 모든 지원을 재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있다.앞으로 대북정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식량지원 등 그동안 미국이 취해온 지원정책은 인도주의라는 큰 목적외에 원조혜택이 북한을 정치·경제적으로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게 하려는 목적도 있으며 실제 그 영향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식량지원 재고’는 오히려 공화당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북정책 카드 하나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결과가 될 우려가 있다. 식량지원재고를 언급하면 미국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신뢰를 잃을 것이고 이는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제약하는 우를 범하는격이다. ●북한이 지난해 미사일문제를 더 빨리 들고 나와 클린턴 대통령 퇴임 전 북·미관계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 그렇다.북한은 지난해 10월 이전에 행동했어야 했다.그들이 왜 그렇게 늦게 행동했는지 알기 어렵지만 지도자 한사람이 남북관계에만 몰두하면서 여유가 없었다고 본다.즉,남북한 화해과정에 들어가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까지 동시에 추구할 여력이 없었다고 보는 게 내 추측이다. ●공화당 정부가 한국에 남북 관계 개선의 속도 조절을 요구할 가능성은. 미국이 한반도 정책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은 한국 및 그 주변국과공조하는 것뿐이다.미국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원하는 것이 있다면 더욱 한국 정부와 공조해야 할 것이다. ◆ 조엘 위트 美브루킹스硏 선임연구원. [경력]▲57세 ▲국무부 군축담당 부차관보 ▲제네바 핵회담 협상 대표 [학력]▲버크넬대학 교육학 ▲컬럼비아대 정치학 박사 [저서]▲북한:집단의 지도자(2001)▲클린턴 평양 가야 하나?(2000) 등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EBS ‘하나뿐인 지구’ 일본특집

    EBS의 환경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는 2월 3일과 10일 일본 특집편으로 ‘가스미가우라로 돌아온 철새들’과 ‘하천복원도 과학이다’를 각각 방송한다. 제1편 ‘가스미가우라로 돌아온 철새들’은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호수인 가스미가우라 호수의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해 다양하게 이뤄지는 관(官)과 민(民)의 노력을 소개한다. 일본의 경제발전이 정점에 달했던 1970년대 이 호수는 극심한 오염에 시달려야했다.물고기들이 죽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해마다 찾아오던 철새들의 발길도 끊겼으며,주민들은 지독한 악취에 코를 막고 다닐 정도였다. 하지만 권위있는 연구기관의 체계적인 이론적 뒷받침과 정부의 일관적인 정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등 하천정화를 위한 20년이 넘는노력 끝에 이 호수는 온갖 희귀동식물의 낙원으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가스미가우라 시민협회의 활동.이들은 해마다 ‘가스미가우라 친환경전’을 자발적으로 개최해 무공해세제, 털실로 짠 수세미,대나무로 만든 친환경접시 등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판매하고 있으며,호수 곳곳에 수초가 자라도록함으로써 수질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제2편 ‘하천복원도 과학이다’는 일본 각지의 하천복원 과정을 둘러보면서 무조건적인 개발에서 벗어나 이제는 환경파괴의 최소화에힘쓰고 있는 일본인의 모습을 살펴본다. 일본의 유명한 하천복원 연구단지인 나고야 자연공생센터,친자연하천공법을 도입해 수많은 관광객의 방문에도 생태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설계된 닛코 국립공원,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하천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는 도쿄 주변 작은 하천의 지류 등이 소개된다. 특히우리나라의 하천복원이 단순히 미관에만 치우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의 하천복원 작업은 작은 동식물의 생태까지 고려해 이뤄지고 있어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장민수PD는 “일본의 생태계복원 작업이 성공적으로 달성되고 있는 것은 정부차원에서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이기도하지만 자발적인 시민들의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우리나라도 주변 자연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자각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사설] 부시 새 행정부에 바란다

    조지 W 부시 미국 43대 대통령이 어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21세기 초반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향후 4년간 진로는 우리의 국가 이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우리는 부시대통령의 취임을축하하면서 취임사에서 밝힌 국민 대통합과 품격있는 국가건설을 기조로 한 국정운영 방침을 주목한다. 부시 행정부는 나라 안팎의 산적한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부시대통령은 사상 유례없는 대격전을 통해 가까스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선거후유증에 시달리는 일이 불가피할 것이다.설상가상으로 그동안 호황을 누려온 미국 경제마저 뒷걸음질칠 조짐도 보인다.우리는 무엇보다부시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내세운 국민 대통합 노선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미국이 대내적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어김없이 강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고개를 든 역사적 전례를 감안해서도 그렇다. 아울러 우리는 국내적으로 단결과 화합을 강조한 부시의 기치가 미국의 세계경영 전략에도 적용되기를 바란다.미국이 무조건 힘을 바탕으로 ‘팍스 아메리카나’를 내세우기보다는 국제사회에서도 민족적·문명적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미국이 미사일 개발 포기나 군비 축소 등 북한의 본질적 변화를추구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다만 미국이 힘의 외교를 과신한 나머지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북한체제를 지나치게 압박해서한반도 해빙무드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우리는 미 새 행정부가 대 한반도 정책을 갑작스레 바꿀 가능성도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부시는 취임사에서 “동맹국과 우리의 이익을방어하고 공격과 불신에는 결의와 힘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잠재적 적국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따라서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체계(NMD) 구축을 강행하면서 중·러가 항미(抗美) 연대를 형성하는 등 우리로선 달갑잖은 상황전개가 이뤄질개연성도 없지 않다.이같은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한 사전·사후대비책도 세워야 한다.그런 맥락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한·미공조를 새롭게 다지는 일이다.특히 미 새 행정부의 대외 정책 시운전기인향후 몇개월 안에 한·미간 대북 인식의 공감대를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이런 때일수록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의기투합해야 할 것이다.북한은 남북화해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이 북·미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신사고’를 갖기 바란다.부시 행정부는 철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 평화정착의길을 트는데 이바지하기를 거듭 당부한다.
  • “”김정일·장쩌민 17일 극비회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상하이(上海)를 방문 중인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은 방문 나흘째인 18일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이틀 연속 방문한 데 이어 주룽지(朱鎔基)총리와 함께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 자동차공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대형 공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그의 개혁·개방 의지와 외국자본 유치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특히 자동화 설비와 빠른 자동차 조립 속도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많은 질문을 했다고 GM공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쑤저우(蘇州)에 있는 삼성전자 관계자들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날중 김 위원장의 공장 방문에 대비,준비해두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방문 실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17일 상하이를 극비 방문,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회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개혁·개방정책 추진 필요성과 북·중 경제협력 강화,‘강경노선’을 내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후 한반도·동북아 정세 및 북·미관계정상화 협상 진행 여부,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추진에 대한 공조체제 구축,사회주의체제 유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khkim@
  • 마포구 ‘월드컵 사랑상’ 제정

    마포구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를 기념해 주민을 대상으로 ‘월드컵 사랑상(賞)’을 제정,운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구 관내에서 열리는 국제규모 행사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행사를 계기로 도시미관을 획기적으로 바꿔보자는 취지에서다. ‘월드컵 사랑상’은 ‘아름다운 거리상’을 비롯해 ‘아름다운 건물상’ ‘아름다운 가게상’ ‘아름다운 광고물상’ 등 모두 4개 분야로 나뉘어 운영되며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대상을 선정한다. 부문별 추천대상을 보면 ‘아름다운 거리상’은 편도 200m 이상의도로를 대상으로 가장 아름답게 꾸민 동(洞)에 수여되며 ‘아름다운건물상’은 지상 2층이상 연면적 660㎡가 넘는 건물중 깔끔하게 정비된 건물을 뽑는다. ‘아름다운 가게상’은 바닥넓이 150㎡ 이상 점포중에서 선정하며‘아름다운 광고물상’은 간선도로변이나 상가 밀집지역에 있는 3층이상 건축물의 광고물을 대상으로 한다. 부문별 최우수상은 150만∼300만원,우수상은 100만∼200만원,장려상은 50만∼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마포구는 3∼10월중 작품을 접수한 뒤 11월중 심사위 심사를 거쳐 12월중 대상을 확정,시상할 방침이다.문의 330-2410. 문창동기자 moon@
  • “부시정부 한반도 안정 깨는일 없을것”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앞으로 북한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를 엿보게 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아시아정책과 관련,부시팀과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래리 워첼 헤리티지재단 아시아 연구소장은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한이 어려워진경제난국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섰음을 단적으로 엿보게 한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중국을 방문한 배경은. 김 위원장의 중국행은 예상됐던 것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다.그의 행보는 체제붕괴를 위협하는 경제난국 해결에 북한 내부의견이 집결됐음을 의미한다.또 사회주의체제는 유지하면서 자유경제체제를 도입한 이웃 중국이란 모델에 눈을 두고 있으며 이를 전형으로 삼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확인케 한다. ■북한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방향을 바꿨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미공화당은 아직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미사일이북한의 경제난 완화를 위해이용됐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경제난을 해결한다고 해서 미사일을 포기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북한은 자신이 가진 몇 안되는 장점중 하나로 미사일을 꼽고 있어그 장점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울 답방을 예고하고 있고 적어도 겉으로는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느냐는 그가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대화상태를 유지할 것인가를 가늠하는척도이다. 그가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보다도 훨씬 어려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한국에서도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주적(主敵)의 개념이 사라지는 상황이 북한에 시작되는 것이다.따라서 그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려면 내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문단속이 이뤄진 뒤에야 가능하다.그 단속의 행태가 우리에게 북한의변화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정일이 서울을 방문하고 북한이 식량 등 원조에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미국 대통령의 방문은반대한다. ■부시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추진은 남북한 화해분위기속에서도 북한이 미사일개발을 유지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는데. 북한이 그렇게 들고 나올 수는 있다.그러나 여러차례 강조했듯 NMD는전적으로 방어용이다. 누구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고 상대의위협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점을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설득하고 있다. ■신정부가 출범하면 클린턴의 개입(포용)정책과는 다른 한반도 정책이 예상되는데. 외교란 하루아침에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다.그런점에서 급작스러운 변화로 현재의 안정 분위기가 깨지는 일은 없을것이다. 다만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인 북한의 위협을 보상으로 막는 태도는분명 아닐 것이다.단적으로 94년 제네바 핵협상은 재고돼야 한다는점을 부시팀은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밝힌 바 있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임무와 역할,활동에도 상당한 재고가 이뤄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단 북·미관계가 경직되는 모습도 비쳐질 수 있다. ■그렇다면 신정부와 한국정부와의 공조는 우려되는 게아닌지. 아니다.오히려 한·미·일이 참여하는 3자조정그룹(TICOG)의 활동이 더욱활발해질 것이다. 오히려 TICOG의 활동이 더욱 공식화되고 상설화할것으로 보인다.공화당 정부는 우방인 한국과 일본과의 대화는 더 원한다. 한국정부도 미국의 새 정부 출범시기에 맞춰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경제 문제로 넘어가 한국은 경제상황이 썩 좋지 않다.그러나 새 행정부는 한국 시장의 문을 더욱 열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화당 무역정책의 핵심은 자유무역이다.차기 행정부 역시 자유무역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애쓸 것이다.자유무역만이 세계의 공존과 상호혜택을 보장해왔다.단기적으로 볼 때 자유무역이 어렵고 손해나는 것으로보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자유무역이 보호주의로 흐른 예도 많다.분명 미국내에서도 이런 모습이 있다.과거 공화당 인물이었던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는 자유무역을 부르짖지만 사실은 보호무역주의자다.그러나 공화당은 그와노선이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한국은 자유무역이 어려운 부문도 있다.그런 점에서 한·미간 무역부문의 긴장은 어느 정도 예상되며 불가피할 것이다.나는 집에 삼성TV와 VCR를 가지고 있다.가격과 성능이 소비자를 유혹하면 사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시장원리가 인위적으로 조절되는 것에 대해신정부는 단호할 것이다. ■한국경제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한국경제 내부에서 근본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아직도 자유롭지 않다.금융권이 자율결정을 내리는데 미약한 점도 있다.그러나 금융부문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가장 효율적이다.또 97년의 IMF위기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보인다. ■아시아 정책과 관련,공화당 인사중 한 사람은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가 아닌 적대국가라고 밝힌 바 있는데. 부시의 새 정부는 중국을적대국가로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현상황은 반대로 중국이 미국에 거리감을 두고 있다.왜냐하면 중국은 아시아국가중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가진 유일한 나라이고 앞으로 미국과 무역부문에서 경쟁을 생각한다.그러나 중국이 항구적정상무역관계 대상국이 됐고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미국과 경제활동을 유지할 경우 이런 긴장관계는 상당히 유화될 것이다. ■러시아는 NMD 문제로 미국과 상충되고 있어 신정부의 외교난제 가운데 하나로 보이는데. 분명히 예견하건대 러시아의 경제상황을 전제해 볼 때 조만간 미국의 NMD에 동의해올 것으로 전망한다.또 그들이내세우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결국 개정될 것으로 본다. ◆ 래리 워첼소장 약력. ▲콜럼버스대졸업, 하와이주립대 정치학박사 ▲주한미군 근무 ▲주중미국대사관 무관 ▲미 국무부 국제안보정책담당 장관보좌관 ▲미 육군 전쟁대학 전략연구소장(육군준장)저서 ▲중국의 계급(1987) ▲중국군 근대화(1988) 등.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김정일 訪中/ ‘한반도 안전보장 방법’ 큰 입장차

    *北·中 현안은. 북한과 중국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한의 국제사회복귀 및 개혁정책에 대해 대체적인 방향에서 입장이 같다. 탈냉전기의 새로운 국제환경에서 비슷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미사일 개발과 수출에 대한 미국의 압력,‘북한 과거핵 문제’에 대해 두나라는 ‘주권 사항’이라며 미국의 대북 압력을 비난하고있다. 미국의 전역미사일 방어체제 및 국가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두나라는 같은 입장이다.중국은 “대중국 봉쇄정책의 일환이며 타이완에 대한 보호정책”이라며 강력 반대다.북한도 자국의 미사일개발의 위협을 과대하게 부각시켜 패권과 냉전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미국에 대해선 여러측면에서 상대방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견도 있다.북한이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역할을 최소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특히 안전보장을 위한 미국과의 안보대화에선 입장차가 두드러진다. 북한은 체제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외부요소를 미국으로 보고 대미관계 정상화를 최대 당면과제로 본다.한반도에서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협상도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서만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문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배제한 양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정전협상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란 입장이다. 반면 중국은 남북한이 먼저 협의한 뒤 중국과 미국이 이를 보장하는4자회담의 형태를 주장한다.“중국을 배제한 어떠한 한반도에서의 영구적인 평화체제 수립은 안된다”는 입장이다.두나라의 최대 갈등 요소로 균열이 벌어질 수도 있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개방·개혁적인 자세로 과거와 같은 경제개혁 전략에 따른 갈등은 적어졌다는 분석이다.이전에 북한은중국의 개혁개방 방식을 폄하하면서 ‘우리식’을 강조해 왔다. 주한미군 주둔문제에 대해 중국은 현재는 현실을 감안,유보적인 자세지만 “통일 후 주둔은 반대”란 태도다.반면 당국의 설명대로 북한이 지난 6·15 정상회담 때 주둔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면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 북한은 체제안정확보,국제적 고립 및경제파탄 탈피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제1의 대외관계 목표로 삼고 있다.목표달성을 향한‘고난의 행군’과정에서 중국을 후원세력이자 ‘협상카드’로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앞으로 두나라는 동맹관계의 복원보다는 전략적 연합과 실리외교를통한 대미공조외교를 벌여나갈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통치체계 어떻게.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없는 북한은 누가 ‘1인자’의 대리역할을 할까. 북한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외국방문 때 김위원장이 상대국에 ‘비밀유지’를 요청하는 이유는 권력장치 내부의 불안정 요인 때문이라고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5월 김위원장의 극비방문이 뒤늦게 알려진 데대해 ‘내부 쿠데타 기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의 분석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김위원장이 ‘공석중’인 북한은 형식상으로는 국가 원수인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리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있다. 남한은 대통령 유고시 국무총리가,일본은 관방장관(정부 대변인격)이대행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러나 철저히 군 우선의 북한체제에서 군과 사회를 실제로 통제하는 역할은 군 보위사령부가 맡고 있는것으로 알려진다. 군 보위사령부는 남측의 기무사령부와 유사한 군 사찰기관이지만 원웅희 사령관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 98년부터 김위원장으로부터 국경지대와 대도시지역의 인민보안성(남한의 경찰조직)과 국가보위부(〃국정원)를 사찰하는 막강한 역할을 부여받았다.이 때부터 체제유지와사회기강확립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최고의 핵심기관으로 떠 올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위원장 부재시 원사령관이 북한을 이끄는 사실상의 대행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노주석기자 joo@. *산업수준 어디쯤.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재 IT(정보기술)학습에 여념이 없다. 지난 15일 상하이에 도착한 김위원장은 여장을 풀자마자 푸둥지구를방문하는 열의를 보였다. 영접을 나온 상하이시 관계자들에게 일반공장보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할 수 있는 푸둥을 먼저 가보고 싶다고 김위원장이 요청했기 때문이다. IT산업 방문도 여느 시찰 때와는 달랐다.보는 것마다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등 ‘샅샅이’ 훑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5월 베이징 방문 때 중국의 대표적 IT기업인 ‘롄샹(聯想)’을 방문,예리한 질문으로 중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김위원장이 갑작스런 변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중국에서의 이같은 행보가 단순히 김위원장 자신의 개인적호기심에서 그치지 않는다.미 국방성 인터넷사이트를 가장 많이 접속한 국가로 유명할 뿐 아니라 IT 관련 정예요원만 1만여명을 보유할정도로 북한은 IT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선컴퓨터센터’,‘김일성종합대학’ 등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북한은 IT산업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같은 김위원장의 IT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식,그리고 북한의 산업기반 등을 볼 때 “현재의 관념에 묶여 지난날 낡고 뒤진 것을 고집해선 안되며 포기할 것은 대담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김위원장의 새해 발언에 남다른 의미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데스크시각] 햄버거 경제학과 북미관계

    ‘햄버거 경제학’이란 말이 있다.몇년전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맥도널드 햄버거 체인점이 있는 나라들의 경제,외교적 행동 양태를 소재로 칼럼을 쓰면서 이 용어를 등장시켰다. 결론을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맥도널드 햄버거 분점이 있는 나라들끼리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햄버거는 여러 재료와 공정을합쳐서 만드는 종합식품이다. 맥도널드는 외국에 분점을 내면 철저히현지 원료로 햄버거를 만든다는 원칙을 지킨다. 그럴려면 지속적으로공급 가능한 일정수준의 육우산업이 유지되는 나라라야 한다. 감자,양파,토마토,밀 등의 재료를 원활히 공급할 유통구조도 갖추어야 한다.여기다 외국자본을 받아들일 만큼 건강한 자본시장과 글로벌 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햄버거를 사먹을 정도의 소비력을 가진 두터운 중류층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나라들이라면 그동안 쌓아온 경제적 성과들을 한꺼번에 날려버릴지도 모를 위험한 전쟁놀이는 하지 않는다는 게 바로 햄버거 경제학의 논지다.실례도 있다.중동국가중 이스라엘,사우디 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에는 맥드널드가 진출해 있다.중동에 아무리 긴장이 감돌아도 이 나라들끼리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인도에도쇠고기를 쓰지 않는 채소 맥도널드 햄버거점이 성업중이다.반면 파키스탄에는 아직 맥도널드가 없다.두 나라는 지금도 툭하면 전쟁을 한다고 난리다. 50,60년대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유엔 가입을 국가의 최우선 목표로삼았던 때가 있다.우리도 그랬다.맥도널드 분점이 당시 유엔 가입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면 과장일까. 햄버거를 먹으며 행복해 하는 평양사람들을 상상해 본다.물론 유통구조,글로벌 의식,자본시장,구매력등 모든 기준에서 지금의 북한은‘햄버거 국가’기준에 턱없이 미달된다.그러나 햄버거가 가져다주는정치적 효과를 감안해 북·미교류의 최우선 순위를 맥도널드 진출에두었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1990년초 모스크바에 맥도널드 분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햄버거를 사먹기 위해 수백미터씩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던 모스크바 시민들이 생각난다.모스크비치들은 햄버거를 먹으면서 ‘페레스트로이카(개혁),글라스노스트(개방)의 맛이 바로 이거야’하며 속으로 탄성을 질렀을 것이다. 맥도널드는 체제가 주인인 세상에서만 살아온 그들에게개인이, 그리고 소비자가 주인인 세상의 모습을 전해준 복음이었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점원들이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자기들을 맞아주는 그 우쭐함을 햄버거와 함께 즐기며 모스크비치들은 행복해 했다. 반드시 맥도널드가 아니라도 좋다.인센티브제 도입이나 인터넷 개방도 좋고 CNN방송 평양지국 허가도 좋다.극비방문이 아니라 ‘김정일위원장이 모월 모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고 당당하게 발표하는 것도 좋다.멋진 패션의 퍼스트 레이디가 동행한다면 더욱 좋다.라이사여사의 패션이 ‘악의 제국’소련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얼마나 큰기여를 했던가.미국도 한국도 그리고 북한도 미사일 협상이나 북한핵동결같은 어렵고 딱딱한 일들에만 너무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곧 부시 새 행정부가 출범한다.새 행정부의 북한정책이 클린턴 때와는 달라질 것이란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딕 체니 부통령,콜린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은 소련과 동구의 몰락을 목도하고 이를 후원한 주인공들이다.하나같이 ‘사회주의는 미래가 없다’고 믿어온 사람들이다.그러나 사회주의 발전에 대한 북한정권의 의지는 조금도 누그러질 기미가 없다.양자 사이에 낀 샌드위치가 바로 한국이다.양측을 거중조정하는 일은 우리가 예상해온 것보다더 힘들 것같다.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에 진출한 맥도널드점들을 보고 ‘햄버거 효과’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다.맥도널드가 들어서도 하루아침에 사회주의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중국이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지금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변화의 상징이다.그게 한편으로는 미국보수주의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촉매제가 되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북한당국으로 하여금 변화를 겁내지 않게 만드는 묘약이 될 수 있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김정일 訪中/ 경제특구 시찰할듯

    16일 현재 상하이(上海)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앞으로 6일간 중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체류기간 동안 상하이의 상징이자 공업·금융·첨단산업지대인 푸둥(浦東)개발지구를 시찰할 예정이다.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이자 공업지대인 광둥성(廣東省) 선전(深과)경제특구도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둥(浦東)=서울시만한 신도시 개념의 푸둥지구는 중국 정부가 경제발전 장기 전략의 하나로 국가차원에서 개발한 곳.푸둥개발계획은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상하이 공산당서기였던 88년 당시 시장이던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함께 만들었다.푸둥을 홍콩에 버금가는 금융도시 만들어 중국이 ‘아시아 경제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상하이(上海) 발전의 핵으로 삼겠다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 푸둥은 뉴욕의 맨하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그 중에서도 루자쭈이 금융무역구는 80층을 넘는 빌딩들이 숲을 이룬다.푸둥을 가로지르는 폭 100m의 스지다다오(世紀大道)는 파리의 샹젤리제를벤치마킹했다.도로외곽에는 경제발전 외에 인간의 삶을 함께 생각한다는 모토 아래 4겹의 나무숲을 만들었다.스지다다오는 푸둥을 가로질러 연간 8,000만여명의 여행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능력을 갖춘 푸둥 신공항까지 이른다. ■다롄(大連)=랴오둥 반도의 서남쪽 끝에 위치한 다롄은 인구 550만명의 대도시.중국의 항구·공업·무역·관광 도시다.면적은 1만2,000㎢.현재 중국에서 가장 개방된 도시로 외국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중국내 경제기술개발구 중 하나며,주로 일본기업들이 전자산업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97년 포항제철이 공장을 세웠으며,LG산전 등이 진출해 있다.수만명의 조선족과 1,000여명의 한인이 체류하고 있다. 다롄은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곳’,‘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90년대 초 중국 8대 원로인보이보(薄一波)의 아들 보시라이(薄熙來) 시장 재임 6년간 연 16%의고성장을 이뤘다.90년대 후반 울타리를 없애자는 캠페인에 따라 시청사 등 주요 관공서와 일반 대형 건물들까지 담을 허무는 등 도시 미관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선전=세계 최대의 정보기술 산업기지로 떠오르는 ‘중국 경제특구1호’다.1980년 중국 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이자 이후 20여년간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초강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변화의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곳. 중국의 100대 기업 중 무려 23개의 기업이 광둥성내에 있고,수출실적을 따져봐도 선전-상하이-둥관의 순이니 선전특구는 그야말로 중국경제성장의 1등 공신인 셈이다. 선전시를 이같은 정보기술 산업의 세계적 생산거점으로 만든 원동력은 바로 젊고 의욕있는 인재들의 대거유입으로 인한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이런 이유로 일본·대만·한국업체 등을 비롯,외국계 전자부품업체들도 최근 이곳으로 대거 몰리고있다. 선전특구 주민들의 평균연령은 30세를 넘지 않는다. 선전특구는 오는 2008년까지 조성될 2,000만평 규모의 북한 개성국제경제지대(개성공단)의 선행모델이 되고 있어 남북한의 경제적 실익과도 관계가 깊은 곳이다. 이진아·이동미기자jlee@. *상하이 어떤 곳인가. 양쯔강 하류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무역항 상하이(上海).상하이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842년부터다.아편전쟁 뒤 체결된 난징조약에 의해 개항구(開港口)가 됐기 때문이다.그로부터 158년이 지난지금 상하이는 세계 10번째 안에 드는 무역·경제·금융의 중심지로탈바꿈했다. 상하이시는 4년 전부터 장강(張江) 하이테크개발구 거리를 야심차게개발하고 있다.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장강의 모델이다. 장강은 상하이가 기술도시임을 대변해준다. 상하이시와 중국 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곳은 푸둥(浦東)특구.지금은 세계 100대 기업중 57개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도 개설됐다.푸둥은 상하이가 경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다. 상하이는 한국에도 친숙한 도시다.상하이의 마땅로(馬當路)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옛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임시정부 청사에는 1926년 12월부터 1932년 5월까지 6년동안 이곳에서 활동한 임시정부 요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문헌·실물자료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상하이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역사적 배경 외에도 상하이방(幇)의 역할도 크다.상하이 출신이거나 이곳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해온 상하이 인맥을 일컫는 상하이방은 장쩌민(江澤民) 당총서기 겸국가주석을 정점으로 주룽지(朱鎔基) 총리,쩡칭홍(曾慶紅) 당조직부장 등이 포진해있다.쉬쾅디(徐匡迪) 현 상하이 시장도 주 총리가 밀어주는 실세다.황쥐(黃菊)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상하이시 당서기는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푸둥 개발주역 쉬쾅디 상하이시장. 푸둥(浦東)특구를 실질적으로 일궈낸 쉬쾅디(徐匡迪) 상하이(上海)시장(64)은 당간부 출신이 아니면서도 고위직에 오른 전형적인 기술관료다.그의 고속 출세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도움이 컸다.하지만 과학기술과 교육분야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그는 36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났다.59년 중국 베이징(北京) 철강학교를 졸업한 뒤 모교에서 야금학을 가르쳤다.항공기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개발해훈장을 받을 만큼 야금학에서는 일인자였다.중국인으로는 드물게 80년대 영국과 스웨덴에서 유학했다. 89년 상하이시 교육부장에 임명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3년 뒤인 92년에는 상하이시 행정부시장으로 승진했다. 그해 상하이방의 도움으로 중국공산당 중앙후보위원에 올랐다.94년에는 시 부서기,95년에는 시장으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97년에는 당중앙위원으로 임명돼 권부의 핵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그는 상하이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푸둥특구의 눈부신발전상을 소상하게 보여주고 북한 정보기술(IT) 개발의 모델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 [사설] 김정일 訪中과 남북관계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열차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이나 북한 당국의 어느 쪽도 아직 공식적으로 방중(訪中) 사실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은 점차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시기적으로 볼 때 오는 20일 미국 부시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대미(對美)관계를 중국과 조율하고,북한의경제 재건을 위해 중국식 개혁·개방 모델을 원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낳고 있다.동시에 올 안에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비하여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올 들어 3차 적십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남북 태권도 시범단교환,그리고 북한 어장(漁場) 내 남북 공동 어로를 위한 실무자 접촉을 제안하는 등 남북 교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김위원장도 당 간부들에게 ‘신사고(新思考)’를 강조,“지난 시기의낡고 뒤떨어진 것을 붙들고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없애 버릴 것은과감하게 없애야 하며 경제를 치켜세우자면 공업을 최신 설비와 기술로 장비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결국 북한은 대내적으로는 중국식 실용주의 노선으로 경제를 살리고,대외적으로는 남쪽과의 교류협력 분위기를 확산시켜 부시 미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남북관계나북·미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풀이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등 일련의 북한 움직임에 비추어 우리측도 올해남북한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정지(整地)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조속한 미국 방문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추진을 위한 한·미 양국의 정책 조율은 물론 한·미·일(韓美日)간의 긴밀한 협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또 김 위원장의 지난해 5월 방중이 6·15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의 구체적인시기는 앞으로 남북 당국이 서로 협의해 결정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북측이 상당히 빠른 시기에 서울 답방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도유념하여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남북 화해협력시대는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열리지 않는다.양측이 함께 성의를 갖고 일관성 있게 임해야 한다.남북한 문제는 주변국의 여러가지 변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양 당사자가주도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이런 점에서 대북정책 추진과 관련한우리 내부의 컨센서스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비록 여야가 정치적으로는 대립하고 있다 해도 남북문제에 관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요청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 불법 광고물 ‘에어라이트’ 게 섰거라

    관악구(구청장 金熙喆)가 ‘에어 라이트’(air light)와의 전쟁을선포했다. 관악구는 최근 불법 광고물인 에어 라이트가 급증,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보고 오는 2월말까지 이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고 15일밝혔다. 에어 라이트는 대형 비닐 팩에 공기를 넣어 부풀리게 한 뒤 안에서불을 밝히는 신종 불법 입간판으로 크기가 대형이어서 보행자에게 큰불편을 주고 선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관악구는 이를 위해 직원 31명으로 2개 단속반을 편성,차량 4대를 지원해 주 2회 이상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단속 결과 적발된 에어 라이트는 폐기처분하고 광고주는 물론 제작자까지 고발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에어 라이트가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봉천사거리,신림사거리,난곡사거리 등지에 불법 광고물이 난립해있다”면서 “특히 에어 라이트는 미인촌,미시촌 등 선정적인 업소들이 주로 이용해 청소년들에게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도시계획정보 인터넷으로 OK

    앞으로 시청·구청을 찾지 않고도 특정 땅의 용도지역이나 지구·지역 등 각종 도시계획 결정사항,택지 조성 등 도시계획사업이나 재개발계획 현황 등 다양한 도시계획정보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게된다. 서울시는 오는 2003년까지 GIS(지리정보시스템) 계획 및 다른 업무시스템과 연계된 통신망을 이용하는 도시계획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종합적이고 표준화된 도시계획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시계획과 관련된 종합 정보체계를 구축,도시계획 자료를 유지·보완하고 도시계획 결정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각종 도시계획정보를 일반 시민들이 손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론 관련부서간의 정보교환과 활용도 이전보다 훨씬 폭넓고 다양해지게 된다. 이 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용적률은 물론 건축이가능한 건물 층수를 확인할 수 있는 용도지역 및 지구·구역 지정현황을 비롯해 공원·도로·학교 관련 도시계획시설,주택지·공공용지·시가지조성 등 도시계획사업구역,도심·주택재개발구역 확인 등이다. 주거환경개선지구와 토지 형질변경허가 또는 금지지역,체비지 위치등 현황과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지구단위계획과 미관·풍치·고도지구 결정현황과 공시지가,부동산중개업소 위치,과밀·개발부담금,토지정책 및 공간계획 업무 등의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이들 정보는 행정동 단위,필지 및 건물단위 또는 중간 규모의 블록을 기준으로 하되 사안에 따라 다른 축척의 수치지형도,지적도,생태지도 등에도 점·면·이미지 형태로 표시,시민들의 이해를 도울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정보는 타 부서 및 시민들의 수요가 많아 시스템으로 구축하기로 했다”며 “시민들이 다양한 도시계획 정보를 인터넷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클린턴 햇볕정책 부시도 이어 가길…”

    “우리가 떠난 곳에서 출발하기 바랍니다” 여성으로서 미국 역사상 행정부 최고위직에 올랐던 여장부 매들린올브라이트 국무장관(64)이 퇴임을 앞두고 9일 국무부 출입기자단과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회견에서 북미관계 개선에서부터 대 이라크 경제제재 조치까지 4년간의 재임기간 중 다뤘던 외교현안들을 총정리하며아쉬움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교정책은 4년마다 새로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기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이어나가기 바란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특히 후임 콜린 파월 국무장관 지명자에게 한반도와 발칸문제에 대해 뼈있는 조언을 했다.지난해 10월 미 현직 장관으로서 최초로 평양을 방문한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려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하며 “부시 행정부도 계속해서 이 정책을 이어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콜린 파월 차기 국무장관 지명자의 발칸 주둔 미군철수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현했다.“외교와 군사력이 함께 협력하는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중동평화협상과 관련,차기 행정부의 관심을 촉구하며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취했으나 매듭지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최근 중국-대만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소(小)3통’교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차기 부시 행정부도 클린턴 행정부가 전략적 동반자로 규정한 러시아,중국과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퇴임 뒤 올브라이트 장관은 교편을 잡았던 조지타운대로 복귀한 뒤유대인 출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자신의 삶과 4년간에 걸친 유엔주재 대사,4년간의 국무장관 경험에 대한 회고록을 쓸 계획이다. 이진아기자 jlee@
  • 보존한옥 개·보수비 지원

    전통한옥 보존에 필요한 보조금이나 융자금 지급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5일 사적지 및 전통건축물 등의 미관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역사문화지구 안에서 한옥을 개·보수하거나 신축할 경우 필요경비를 보조·융자해주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옥 내부를 관광 또는 학술 목적으로 외부인에게 개방하는 경우 개·보수 비용의 3분의2 이하 한도에서 최대 3,000만원을,단독주택인기존 한옥의 외관을 고치는데도 같은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독주택 용도의 한옥 내부를 개·보수하거나 한옥을 신·개축할 경우에는 비용의 3분의1 한도에서 내부 개·보수는 2,000만원,개축은 4,000만원,신축은 6,000만원의 융자금을 연리 5%로 지원한다. 융자조건은 3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中 위상 높이기 외교 본격화

    중국이 제3세계 및 개발도상국과의 관계발전을 목표로 하는 ‘21세기 대국(大國)외교’에 본격 나선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이 6일 리비아·카메룬 등 중동·아프리카지역의 6개국을 순방하는데 이어,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장이 9일 인도를 방문하는 등 2001년 중국 외교가힘찬 첫걸음을 내디딘다.특히 올해에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북한 방문이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데다,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의장국으로서 APEC회의를 주재함으로써 중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탕 외교부장과 리 상무위원장의 외국 방문과 관련,“새로운 세기의 첫 해외 방문이어서 중국 외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지니고 있다”고 밝혀,중국이 올해에도 제3세계 외교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경우 88년 천지첸(錢其琛)이 외교부장에 취임한 이후 거의매년 외교부장이 아프리카지역을 방문,‘아프리카 중시정책’을 펴고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각료회의’를 개최,집단대화의 추진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베이징선언’을 채택해 아프리카지역과의 협력추진 방안을 구체화했다.리 상무위원장의인도 방문은 작년 5월 장 국가주석과 키르체릴 라만 나라야난 인도대통령이 합의한 ‘국경 획정 문제의 조기해결’을 재확인할 것으로예상된다. 중국외교의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장 국가주석의 방북 여부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포기하고 북·일 국교정상화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북·중 정상회담이 실현되면,남북한관계및 북·미관계,북·일관계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될 예정인 APEC회의는 올해 중국외교의 최대 하이라이트.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역동적인 발전모습을 상하이를 통해 직접 보여주는 한편,장 주석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열어 다소 소원해진 중·미관계를 다시 조율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대국외교의 강화는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유지해온 제3세계 외교를 한층 강화하고,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지위를통해 세계의 다극화를 추진함으로써 ‘미국 일강체제’를 견제하려는구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올해의 남북관계 ‘일단 맑음’

    2001년의 남북관계 기상 예보는 일단 맑음.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당국간 접촉과 회담이 예정돼 있고 다양한 경협사업이 추진되고 있어결실이 기대된다. 북·미관계,대북정책에 대한 국내여론의 시비,전력지원 등 경협 방법과 속도를 놓고 남북간 이견이 때때로 시야를 흐리게 할 가능성은있지만 대체적으론 맑음을 유지할 전망이다.어쩌다 소나기는 올 수있지만 긴 장마는 예상되지 않는다는 관측. 남북일정 가운데 초점은 역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정부는 상반기 답방을 추진중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상반기 답방을 추진하겠다고 확인했다. 반면 해외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상반기 답방이 아직 구름속에 가려져 있다며 회의적.답방이 유용한 ‘협상카드’란 점에서 북측이 최대한 활용,실익과 우호 분위기를 모두 챙기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하반기 이후가 유력하다는 시각.답방은 50년동안 꽁꽁 얼었던 한반도냉전을 녹이는 훈풍이 본격적으로 당도했음을 의미한다. 군당국간 ‘핫라인’ 설치등 긴장완화 및 평화체제 구축은 남측이기대하고 있는 올 주요 목표.아직 따뜻한 남서풍이 군당국자간의 긴장완화를 위한 실질조치를 가져오기엔 미약하다는 평.북측이 군사문제는 미국과 협의,안전보장을 확약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등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전망.2월말 3차 방문단 교환에 이어 3월쯤 적십자회담 속개 등이 예상된다.그러나속도를 높여보려는 남측과 ‘급할게 없다’는 식의 북측의 상반된자세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와 함께 부딪쳐 때때로 한랭전선을 형성할 수도 있다.이산가족 상봉을 제도화·정례화할 면회소의 조기 설치도 같은 맥락에서 쉽게 ‘꽃소식’을 전하긴 어려울 것 같다.전력협력방안은 남북관계 진전의 관건.진전여부가 다른 협력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최대 변수다.1월중 북한 전력난 실태 조사 등이 예정돼있다.속도와 방법에 대한 남북의 입장 조율이 필요한 상태다.북한 경제시찰단의 서울 방문,남북어업협력 실무접촉 등도 상반기 실현이 기대된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남북관계 전체에 바람잘 날은 없겠지만 4억달러를 넘어선 교역액과 인적 교류의 증가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전반적인 남북관계를 낙관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월드컵 특집/ 월드컵 16강 꿈이 영근다

    또 해가 바뀌었다.올해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준비를 마무리하는 한해라는 점에서 일상의 새해와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선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대륙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그 역사적 개막을500여일 앞둔 새해 아침을 맞아 경기장 건설등 대회 준비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16강 진출 대책 등을 짚어 보았다. ‘2002년 월드컵은 우리손에 달렸다’-.5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02한·일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손놀림이 어느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이들은 요즘 휴일도 잊은 채 가장 튼튼하고 아름다운 경기장을 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경기장건설현장에 들어서면 벌써부터 월드컵의 열기가 후끈 전해져 오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월드컵 경기장은 한국과 일본 10곳씩으로 모두 20곳.한국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등이다.2000년 12월말 현재 78.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울산과 대구가 90%와 89%로가장 앞선다.부산 대구 인천은 종합경기장이고 나머지 7곳은 축구전용구장. ◆서울=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건설중이다.관람석 대부분(93.5%)이 지붕으로 씌워진다.개막전이 열리는만큼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에 미관과 안정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방패연과 황포돛배의 전통미를 최대한 반영했다.특히 사후 활용방안에도 큰 신경을 썼다.주변 공원과 연계해 월드컵 이후 16개관을 갖춘 멀티시네마,스탠드가변무대 등을 설치해 레저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귀포=서귀포시 법환동에 위치한 경기장은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4만2,256석을 갖춘 전용구장이다.좌석의 50%는 지붕을 씌웠다.지하 14m에 경기장을 만들어 제주 특유의 강풍 문제를 말끔히 해소했다.경기장에서 한눈에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지닌 경기장으로 꼽힌다. ◆대구=오는 4월 완공해 5월 개최되는 대륙간컵 개막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월드컵 이후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도 이 경기장을 활용할 계획.6만8,014석으로 국내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최대 규모.경기장 주변에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 19만여 그루를 심어 경관을 아름답게 꾸몄다. ◆울산=남구 옥동 일대에 위치한 경기장은 인근 문수산의 이름을 따‘문수축구경기장’으로 이름 지었다.경기장 주변에 야외공연장(1,600석),대형 저수지 등을 만들어 월드컵 이후에도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2,590석의 보조경기장에는 트랙이 설치돼 육상경기가 가능하다. ◆전주= 전주 IC인근인 덕진구 반월동 일대에 위치해 경기장 진입이쉽다.전용구장으로 전체 좌석의 50%를 지붕으로 덮었다.지붕과 스탠드는 세계로 비상하는 날개를 형상화했다.또 주기둥은 고장의 안녕과 수호,풍년을 기원하는 솟대를 본 떠 만들었다. ◆광주=서구 풍암동 체육시설지구에 위치했다.8강전 1경기와 예선 2경기가 열린다.경기장 바닥은 ‘빛고을 광주’의 이미지인 빛을 형상화했고 지붕선은 인근 무등산의 이미지를,스탠드는 광주의 전통민속놀이인 ‘고싸움’을 표현했다.관중석의 60%를 지붕으로 씌웠다.경기장인근에 교통광장(8,000평)과 잔디광장(6,000평)을 조성한다. ◆부산=한국이 첫 경기를 치르는 곳.월드컵이 끝난 뒤 막바로 아시안게임이 열리게 된다.스탠드의 100%가 지붕으로 덮인다.배드민턴 롤러스케이트장 등을 설치하고 드라이브인 극장,대형집회장 등도 마련할계획. ◆인천=스탠드 전부분에 걸쳐 지붕을 설치했다.지붕은 케이블 막구조로 만들어져 멀리서 보면 천막을 씌운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가벼움과 날렵한 이미지를 준다.서해안 관문인 인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배의 돛을 형상화했다.입·출입이 쉬운 장애인석도 140여석 마련한다. ◆대전=전통 초가집 이미지를 살렸다.당초 전 스탠드를 지붕으로 덮을 예정이었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서스탠드에만 설치키로 했다.특히 과학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동서에 설치된 지붕은 15m씩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수원=미래지향을 의미하는 비상하는 날개형 지붕을 갖추고 있으며스탠드 58%를 덮을 수 있다.보조경기장 외에 연습경기장 3곳을 더 갖출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 *얼마나 버나. 2002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얼마를 벌어들일까-. ‘스포츠=돈’이란 등식이 말해주듯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규모스포츠행사엔 항상 돈 문제가 따라 다닌다.우리나라는 월드컵 지출과 수입을 각각 4,000억원씩 책정,수지균형을 맞추기로 했다.그러나 이는 FIFA가 수지균형을 권장하고 있는데 따른 형식적인 조치일 뿐,조직위는 최대한 지출을 줄이는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출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인건비와 물자 등 기획관리 분야로 1,383억원.그 다음이 방송시설 등에 1,34억원이 나간다.수익사업 380억원,개막식·문화행사 등 행사운영에 261억원이 쓰인다. 반면 수입에서는 입장권 수입이 가장 많다.여기서만 1,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이밖에 FIFA지원금 1000억원,휘장사업 500억원,복표수입 200억원,광고수입 100억원 등이 예상된다.조직위는 ‘최소 경비로최대의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잡고 지출규모를 최대한 억제할 방침으로 수백억원의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 [사설] 새 SOFA와 한·미관계

    5년을 끌어온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이 28일 마침내 타결됐다.현행 SOFA는 주한미군이 한국에 대한 일방적 시혜자라는시각에서 만들어진 불평등한 규정들로 인해 한·미간 평등한 동반자관계 정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한참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SOFA는 지난 1967년 발효된 뒤 1991년 한차례 개정됐을 뿐이다. 새로개정되는 SOFA는 한·미 관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돼야 할것이다. 이번 협상 결과가 한국의 입장에서 진선진미한 것은 아니다.시민단체들이 불만 표시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하지만 협상에는 상대가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일단 진일보한 결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적어도 미국이 세계 80여개국과 맺고 있는 SOFA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주둔국의 입장을 살린 것으로 평가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미군 피의자 신병인도 시기를 재판 종료시점에서 기소시점으로 앞당김으로써 그동안 반미감정의 온상이었던 기지촌 범죄에 대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특히 주한미군의 독극물 한강 방류 사건 이후 초미의 과제였던 환경조항 신설이 관철된 것은 큰 성과다.이밖에도 주한미군에 반입되는 동식물 검역조항이 신설되고,미군부대 한국 근로자들에 대한 노무조항이 구체화된 것도 반길 만하다. 그러나 여전히 형사재판관할권 행사시 우리의 주권이 침해될 소지가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미군 피의자 신병인도를 기소시점으로 하면서도 12개 유형의 범죄에 국한했기 때문이다.미군의 환경오염이나 파괴에 대한 배상과 원상회복 원칙이 규정되지 않은 점 등도 문제다. 앞으로 미흡한 점들은 SOFA의 실제 운용 과정에서 보완돼야 한다.즉SOFA는 주둔국의 주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엄격히 적용돼야하며, 미국측의 인식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새 SOFA를 토대로 주한미군이 탈냉전 흐름 속에서 한반도의 안정에 이바지하기 바란다.
  • 못다핀 클린턴의 對北 포용정책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추진하던 평양 방문의 꿈이 마침내 좌절됐다. 이로써 지난 10월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전격적인방미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답방을 계기로 빠른속도로 확산되던 북·미 화해 분위기는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아울러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될 향후 6개월 정도 북·미관계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의 구상을 끝내 접도록 만든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우선 여론이 그의 방북을 원하지 않았다.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 언론들은 임기가 얼마 안 남은‘레임덕’대통령이 주요외교정책 사안인 대북정책에 큰 획을 그으려고 서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도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을 비롯한중진 의원들이 두번씩이나 연명으로 클린턴 대통령 방북에 반대하는입장을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19일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구상을 브리핑받고“알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해 마치 그의 방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인상을주었다.그러나 그의 보좌관들은 계속 반대 입장을 흘려 클린턴 대통령의 결심에 부담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도 설령 반대를 무릅쓴 방북으로 북한 미사일문제가 타결된다고 해도 국내 여론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자신할 수없고 더구나 방북 성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여론으로부터 받을 비난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이큰 성과를 이룩했다고 강조하고 차기 행정부에 대해서도 이를 승계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하는 선에서 방북 카드 포기를 택했다. 부시 행정부가 향후 대북정책 방향을 가늠하기까지 6개월 정도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당분간은 북·미관계가 소강상태에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中, 駐美대사 교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리자오싱(李肇星·60)주미대사를 외교부 부(副)부장에, 양제츠(50)부부장을 주미대사로 임명,자리를 맞바꿨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와함께 홍콩외교 사령탑인 홍콩특파원에 선궈팡(沈國放) 주유엔대사를,동북부의 공업중심지 라오닝(遼寧)성장에 보시라이(薄熙來)다롄(大連)시 당서기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의 교체는 조지 W 부시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부시가(家)와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대미 외교전문가를 내세워 중·미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83년 이후 주미대사관 비서,외교부 미국처장·부부장등의 요직을 거친 양제츠 대사는 77년 당시 중앙정보국장(CIA)에서 물러난 부시 전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뒤 97년 부시 전대통령 티베트 방문때 통역을 맡았다.런던대학에서 수학,영어회화가 유창하고 두뇌회전이 빨라‘라오후(老虎)’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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