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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샅바싸움’ 벌이는 北·美

    북한과 미국이 본격적인 대화재개를 앞두고 막판 장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북·미의 강경자세 미국은 지난 14일(미국 시각)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잇따라 나서 북한을 압박했다.“미국이 정한 시기와 장소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겠다”(파월 장관),“북한을 포용하려면 엄밀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라이스 보좌관)는 것이다.북한에 대해 대외정책의 투명성을 보장하라는 강한 요구와 함께 대북협상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단호한의지를 전달한 셈이다. 이에 북한은 16일 중앙통신 ‘상보’를 통해 제네바합의파기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으로 응수했다.“미국은 경수로제공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미국이 2003년 경수로 제공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핵동결 해제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북·미의 의도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단계에 이른 시점에서 불거진 양측의 이같은 신경전은 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샅바싸움’으로 해석된다.북한 전문가들은 17일“주요 협상을 앞두고 북한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강경한 자세를 보이곤 했다”며 “당국자가 아닌 언론보도를 빌려 핵문제를 꺼냈다는 점은 오히려 대화 의지가 크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정부의 고위당국자도 “북한의경수로제공 지연보상 요구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데 지나지 않는다”며 대미 압박용으로 풀이했다. 일각에선 본격 협상을 겨냥,미국의 ‘투명성 보장’요구에맞서 ‘전력지원’이라는 맞대응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기도 한다.2003년 완공키로 했던 경수로 건설이 2007년 이후로 미루어질 상황인 만큼 그 공백에 따른 전력지원을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며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향후 기류 부시 행정부는 일단 공식언급을 자제하는 것으로 북한의 공세를 비켜갔다.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언론보도에 일일이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북측의 신경전에 말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기선잡기 성격이 짙은 양측의 신경전은 그러나 부시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가 클린턴 행정부 때와판이하다는 점에서‘실제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적어도 새로운 협상의 룰이 마련되고,양자관계가 재정립될 때까지 북·미관계가 일정한 긴장국면 속에 줄타기를 할 것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역사문화지구, 건물층수 제한 해제

    서울시내 미관지구 가운데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역사문화지구로 묶힌 도로 17곳의 건물 층수 제한규정이 다음달부터 해제된다. 서울시는 사적지나 전통건축물의 미관유지를 위해 건물 층수를 4층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역사문화지구 중 현재 주거지역이거나 단순한 관광지 역할만 하고 있는 도로 17곳을 일반 미관지구로 지정,건물 층수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층수 제한이 해제되는 곳은 ▲남부순환도로 가산동-시흥I.C(1,850m) ▲방배동 지하철공사-영동전화국(5,200m) ▲봉천11동-남현동(390m) ▲사평로 동작동-반포I.C(3,300m) ▲방배로 이수교-방배동(2,900m) ▲사당로 이수역-방배동(1,650m) ▲효령로 방배동 지하철공사-서초동 뱅뱅사거리(4,350m) ▲신림로 봉천1동-신림9동(3,951m) ▲관악로 봉천2동-봉천10동(870m)▲동작대로 남현동 일대(600m) ▲도봉로 우이교-도봉동(4,500m) ▲쌍문동길 쌍문동-창원초등학교(1,530m) ▲방학로방학동-창동(2,200m) ▲우이동길 쌍문동일대(1,000m) 등이다. 한편 서울시내 미관지구는 모두 254곳에 2,241만3,078㎡가지정돼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南·北·美 내주 고위급 접촉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대북 포용정책 지지와 북·미간 대화재개 의사를 밝힌데 이어 이달 중순 이후 남북한과 미국이 연쇄 접촉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남북한과 미국의 고위 관리는 오는 17,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제8차 고위관리회의(SOM)에 나란히 참석한다.또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이 6월초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을최종 조율하며,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7월 서울을 방문할예정이다. 이달 하순에는 한·미·일 대북정책감독조정회의(TCOG)가 열려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실무작업을 벌인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도 6월 하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국방정책 검토에 따른 상호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노이 ARF 회의에는 북한이 지난해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이용호 외무성 신뢰구축담당 참사 등 대사급 고위대표3명을 파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미사일방어(MD) 구상을 설명하기 위해아시아를 순방중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비공식 접촉 등을 통해 북·미관계를 둘러싼 의견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다자안보 협의체에 대표를파견키로 결정한 것은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미군사동맹 전망

    부시 미 행정부가 잔략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하고 해외 전방배치 전력을 감축키로 하는 등 새로운 국방정책을수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대한반도 안보전략 및한·미 군사동맹관계 등이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0일 우방국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직접 설명한 미국의 ‘신 국방정책재검토’(defense review)에 따르면 미국은 ▲국방정책의전략 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기고 ▲해외기지를 포함한 전방배치 전력의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신속배치 능력을 강화하며 ▲정보시스템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전력의 기동성을 높이고 경량화한다는 등 4개 원칙을 신 국방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다. 이 중 한반도와 중동 등 2개 지역에서 동시에 전면전을수행할 수 있는 내용의 ‘윈윈’(win-win)전략을 수정·폐기한 것은 한반도 유사시 전면전상황에 대비,76년 처음 작성된 뒤 98년 1차 수정된 한·미연합 ‘작전계획 5027’의 전면적인 수정을 의미하는 것으로군사전문가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이 해외기지 등 전방배치 전력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등 해외기지에 배치된 고정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3만7,000명에 이르는 주한미군 병력의 점차적 감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방부는 그러나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에 이은 평화협정 체결,재래식무기의 감축 등 실질적인 군사적 관계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병력을 무리하게 일방적으로 감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은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과 아미티지 부장관의 면담내용을 설명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및 이지스함 배치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오히려 남북 및 북·미관계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한·미간 군사적 동맹관계가 필수적이라는 우리측 설명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설사 주한미군 병력이 다소 감축되더라도 이 공백을 기동성과 화력이 한층 강화된 첨단무기로 무장한 미래 정보화군으로 메운다는 것이 미국 새 국방정책의 기본 틀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2003년까지 동해상에 이지스함 2척을 배치키로 했다는 한 외신보도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노주석기자 joo@. *日 “MD구상 이해는 하지만…”.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은 지난 8일 리처드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의 잇단 정부 당국자 면담 때 “미국의국가미사일방위(NMD) 구상을 이해한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지지나 반대라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미국의 NMD 구상이 미 본토 방위개념에서 불특정 국가로부터의 세계를 아우르는 본토 및 우방 방위개념으로 확대되면서 일본은 그저 미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일본의 지지를 바라는 미측의 속셈은 일본과의 공동개발이며 개발비의 분담이라고 할 수 있다.1,000억달러로 추산되는 엄청난 개발비를 부담할 수 있는 우방은 일본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으로서는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 안에들어있기는 하지만 위협을 피부로 느끼는 상황은 아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도 이미전역미사일방위(TMD) 공동 기술연구사업을 추진중이기 때문에 NMD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개발비 분담도 그러려니와 러시아,중국 등을 불필요하게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 98년 9월 양국 안보협의회에서 TMD공동연구를 결정한 이후 일본은 99년부터 지금까지 66억엔을 들여 미사일 기술을 연구중이다.이 구상의 요체는 북한의 노동·대포동 미사일 등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전 일본해상 자위대의 이지스함에서 요격시키는 해양전역방위(NTWD)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 구체적인 시험제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미·일은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본격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이런 사정이지만 미국이 집요하게 MD공동개발을 요구할경우 일본은 언제까지 모른 체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MD를 추진하면서 사실상 태평양 전력의 핵심 파트너인 일본의 협력을 전제로 하고 있다.미·일 방위조약상의 의무도 일본으로서는 부담이다.따라서 적절한 개발비 분담 등의 협상을 거쳐 NMD공동개발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이곳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arry01@
  • 南·北·美 3각관계 전망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통해올 하반기 이후 동북아 정세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이에 따르면 6월 중 북·미 대화를 시작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가 단계적으로 매듭이 풀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미티지 부장관이 방한 중 피력한 일련의 발언은 지난 3월한·미 정상회담때 드러난 대북정책의 간극을 양국이 상당부분 좁혔음을 시사한다는 지적이다. ◆남북관계의 향배=아미티지 부장관의 발언을 종합할 때 향후 동북아 정세는 이달 말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회의를 고비로 6월 중 북·미 협상 시작,남북 대화 재개,하반기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 안정 궤도 진입 등의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북·미 협상의 풍향에 따라 남북관계가 영향받겠지만 대화의 큰 틀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다음달 북·미 협상과 맞물려 남북 대화가 단계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머지않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2차 남북 정상회담은북한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김 위원장으로서도 북·미 대화 재개 등 한반도 여건이 좋을 때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대화 재개 시점은 북·미 대화 재개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당장 남북회담을 종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미 대화 이전이라도 재개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나타냈다.그러나 북한으로서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관건인 만큼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일단 북·미 협상을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북정책=상호주의와 투명성을 강조한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최종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 예단하기는 이르다.“한국의 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말을 클린턴행정부가 추진한 대북 포용정책의 연장선에서 출발하겠다는뜻으로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북한을 주요 대상으로 한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상과대북 포용정책이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향방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부시 행정부는 MD를 전제로 대북정책을 짰고,특히 MD체제를 한반도 문제에 어떻게 적용하고 부작용이 무엇일지 면밀히 검토했을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 났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MD체제 문제를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부시 행정부가 MD체제 추진에 있어서 한국의 암묵적 지지를 얻되 구체적인 적용은 북한의 대응을 봐가면서 천천히 논의한다는 구상을 세웠다는 해석이다. 진경호 기자·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옥외광고물 교체비 부담 수원市-업주 갈등

    경기도 수원시 월드컵 축구경기장 인근 업소들의 옥외광고물 교체 비용문제를 놓고 수원시와 해당 업주들이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수원시는 예산부족 등으로 광고물 교체비용을 개인에게 떠맡겨야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지난해말 도시미관을위해 월드컵 경기장 주변도로를 옥외광고물 시범거리로 지정,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인 팔달구 동수원사거리∼영통입구를 비롯해 장안구 장안문∼조원동 홈플러스,권선구 수원역∼도청사거리 구간을 시범거리로 선정,광고물의 바탕색,도안 등을 통일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가 지원한 예산은 5,000여만원에 불과해 설계용역비,불법광고물 정비 등에 사용하고 나면 한푼도 없다. 때문에 시범거리에서 영업중인 1,000여 업소 상인들은 수백만원씩 드는 광고물 교체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할 실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美 대북정책’ 정치권 반응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0일 방한 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무부 부장관의 대북관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려 양당의대북 시각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민주당=민주당은 ‘조만간 미국의 대북정책이 확정되고,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데 정부의 ‘햇볕정책의 승리’라는 분위기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한나라당이 포용정책을 폄하하는 공세를 벌이자 방어하는 데만 급급했으나 이번에는“포용정책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공세로 전환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는 친서를 보내온 것은 김 대통령이 추진한 포용정책이 유일한 대안으로 옳았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것은 ‘립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며 좋아할 것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통일외교위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부장관이 지난 9일 방한하기 직전 작성한 ‘부시 행정부의 대 한반도정책 검토 보고서’에서 “지난 4일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대북정책 재검토를 끝내고 적절한 시기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이는‘원론적인 립 서비스용 입장 표명’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미관계에 대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않는 한 진전이 불가능하다”면서 “한·미관계도 다소 불편한 가운데 긴장 국면이 조성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서울·평양관계 어디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자격으로 남북한을 연쇄 방문한 이후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기대 섞인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EU 집행위는 이번 방북을 북한 개방의 ‘중요한 단계’였다고 평가하면서 7일 워싱턴과 도쿄에 각각 대표단을 보내방문 성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EU는 미·일에 미사일발사 유예조치 등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밝힌 적극적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미 행정부는 지난 4일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유지한다면 이는 건설적인 일”이라며 긍정 평가했다.또 “2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대화의지속을 긍정적인 사태발전으로 생각한다”는 말까지 덧붙였다.중국과 러시아의 방송들도 페르손 총리의 남북한 방문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적 기대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등 당장의 성과로 나타날지는 “두고볼 일”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찮다.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3일 EU 대표단에게 “남북통일을 낙관하고 있지만 미국의 간섭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듯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정세는 미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크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미국이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참여를 반대하고,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계속 포함시켰으며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강행키로 한 점은 북·미관계,나아가 남북관계의 낙관적 전망을 어렵게 하는 사안들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韓·EU관계자가 전한 말 “”김정일, 美정책 우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북·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개혁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충분한 방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6일 한국과 EU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를 비롯한 EU 대표단에게미국의 대(對)한국 영향력을 지적하며 불만을 우회적으로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페르손 총리가 “북한은 지금까지 자주를 중요시해왔는데 (2차 남북정상회담 등도) 북이 주도해서 좋다고 하면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하자 “미국이한국에 갖는 영향력 때문에 당장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는 것.이어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대테러국 지정을 해제하지 않는 등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고한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이 “북한은 미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는 게 EU 대표단의 전언이다.이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재개 의사를 비친 대목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또 경제분야에 대해 경험이 적음을 솔직히시인한 뒤 EU 대표단에게 정책적 조언을 구했다는 것이다. 북·EU 정상회담에서 북한 경제사절단을 EU에 보내기로 한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페르손 총리와 김 대통령이 같은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페르손 총리가 “김 위원장은 매우 솔직하고 실무적이며,모든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대화가 통하는 인물”이라고 평하자 김 대통령도 “내가 볼 때도 비슷하다”고 화답(和答)했다는 후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대통령·페르손총리 회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EU(유럽연합) 의장인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4일 청와대에서 한·EU 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이어 페르손 총리는 이한에 앞서 서울 조선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2박3일간의 남북한 동시 방문을 결산했다. ■페르손 총리의 북한 방문 이후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김 대통령)남북 정상회담이 확실치 않은 현실에서 페르손 총리가 약속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북한의 태도를 받아 가지고 온 것은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금 미국이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해서는 남·북관계와북 ·미관계가 다같이 병행해서 진전되는 것이 필요하다고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검토과정이 끝나면 북·미간에도대화가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신뢰도를 어떻게 평가하며,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EU가 어떤 역할을 할 수있다고 보는가 (페르손 총리) EU는 이미 한반도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EU와의 협력이 증진되기 위해서는 94년 제네바합의,98년 미사일합의를 지속적으로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답방의 시기와 조건에 대해 어떤언급을 했는가.또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보낸 구두메시지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페르손 총리)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하고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을 친구이자 지도자로서 서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우리에게 얘기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의 ‘일본 망명설’에 대해 설명해 달라 (김 대통령)김정남씨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정보가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에 신문에 난 이상은 말씀드릴 게 없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 김정남사건…정부 입장과 진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사의일본 불법 입국사건에 대해 정부는 남북관계 등에 미칠 여파를 고려,불개입 원칙 속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다”면서도 “북·일간 깊은 내막이 있는 것 같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 분석과 반응 정부는 4일 이틀째 외교채널을 가동,사실확인에 주력하면서 남북관계나 북·일,북·미관계에미칠 영향과 파장을 면밀히 검토하는 모습이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상태”라며 “당분간 북·일관계가 더욱 냉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일본의 조속한 조치가 북·일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는 판단은 ‘아마추어적’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당국자는 “주한 일본대사관이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뭔가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정부의 공식 태도는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며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뿐’이라는 것이다.북·일간 민감한 현안에 개입,‘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입장이다. ■전문가 진단 북한 전문가들은 “드러난 모습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강성윤(姜聲允) 동국대교수는 “‘김정남’이라는 보도가맞는 것 같다”면서도 “일본이 조용히 처리하지 않은 배경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교수는 “북·일간 암묵적 사전 양해없이 김정남이 일본에 갔겠느냐”며 “일본 내부에 돌발사태가 생겼거나,미국측에서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전 양해에도 불구하고 일이 틀어졌다면 북·일,북·미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반응 김정남(金正男)의 일본 억류 및 추방에 대해북한 당국은 이틀째 침묵했다.4일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등 북한 언론들은 전날 김 위원장과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의 정상회담 소식을 신속히 전하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비난했으나 김정남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페르손 총리 남북방문 결산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유럽연합(EU) 의장인 예란 페르손스웨덴 총리의 남북한 동시 방문은 EU와 남북한 뿐아니라북·미관계에도 ‘실질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는 페르손 총리를 통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의사를 확인한 점을 들 수 있다.“김 위원장의 답방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리사회 일각의 보수적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페르손 총리의 이같은 활약상을 평가한 뒤“제2차 정상회담은 남북공동선언에도 분명히 약속사항으로 기록되어 있다”며 서울답방을 확신했다. 북한 역시 페르손 총리와의 회담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중시,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유예를 발표함으로써 북한이 약속을 지키는 ‘신용국가’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미국에 대화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이해된다.북한을 ‘불량국가(rouge state)로 분류하고 있는 미국의 시각에 역공을 편 것이다. 김 대통령도 “북한이 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오는 2003년까지 연기하겠다는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북미간의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냐 하는 문제에도 매우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르손 총리의 방북 결과는 미국측의 반응에서도 그대로나타나고 있다.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를 환영하면서 대화재개 의사를 비친 게 그것이다.페르손 총리가 94년 미·북 제네바 핵합의와 99년 미사일 합의를 지속적으로 준수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필수조건임을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위원장이 서울답방 시기 등을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을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미·북 대화가 재개되면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미 對北조율 시작하나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태 차관보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방한하는 가장 책임있는 관리라는 점에서 우선 주목된다. 미국은 그동안 한반도정책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는이유로 클린턴 행정부 말기 추진되던 북·미관계 개선 움직임이나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미사일회담 등을 미룬 채 거리를 둬왔다. 따라서 아미티지·켈리 등 국무부 고위관리의 방한은 부시행정부 들어 정체돼 있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한국정부와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유럽연합(EU)의 대북 수교 논의는 상대적으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긍정적이지 못함을 반영하는 중대사안으로 풀이되기도 했다.따라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견지해온 온건노선이 아미티지와 켈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정부와의 교감을 심화시킬 것이란 기대감을 주기도 한다. 특히 켈리 차관보는 인준청문회에서 “대북정책 검토는 매우 복잡한 사안으로 모든 대안을 놓고 검토중”이라며 “북한과의 접촉이나 협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밝힌 바 있다. 따라서 아미티지·켈리의 방한이 전반적 대북정책에 관한 한·미간 조율 및 한국 정부와의 공조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부르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선언과함께 아시아 우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위해 행정부 관리가 파견될 것이란 전언은 이들의 방한이 MD 추진계획과도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미 국무부가 최근 미국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하려는 북한 대표단에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북한이 국제금융기구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힌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그동안의 비판에도 불구,한국 정부와 공조해나가기에는 아직 많은 시각차를 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아미티지와 켈리의 방한에서 과연어떤 심중을 털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김위원장 메시지에 담긴뜻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적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미사일 발사시험 유예와 서울 답방에 대한 희망의 뜻을 밝힌것이다. 미사일 발사시험을 2003년까지 유예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선 유예시기를 못박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북한과 미국의 미사일 협상은 지난해 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을 통해 전면타결을 눈 앞에 뒀다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유야무야된 상황이다.올브라이트의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은 300마일 이상의 미사일생산과 시험·배치를 전면 중단하고 미사일과 부품,기술및 훈련분야 등의 수출도 중단하겠다는 뜻을 클린턴 행정부에 전달했다.그러나 이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전반적행태를 믿기 어렵다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발사 유예 시한을 제시한 것은 두 가지 포석을 깐 것으로 풀이된다.우선 미사일개발 포기의사를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2년 시한을 제시,미국의 대북 정책이 계속 강경으로 흐르면 독자적 미사일 개발도 불사하겠다는 전의도 드러냈다. 이는 결국 미국 부시행정부가 강경노선을 접고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유화책을 이어갈 때만이 한반도 및 동북아의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런 구상은 서울 답방에 대한 발언에서도잘 드러난다.그는 페르손 총리에게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북한 당국의 의중이 남북 대화와 이를 통한 한반도 안정에 있음을 알리려 한 셈이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정부와 클린턴 전 미행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을 북한 당국도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부시 행정부에도 지속적인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키는길임을 강조한 셈이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김 위원장의 이같은발언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다만 김 위원장이 미국의 최대관심사인 미사일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등 대미(對美) 유화의 손짓을 보냈다는 점에서 동북아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미사일발사 유예 뭘 노리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3년까지 미사일발사 유예’를 선언함에 따라 향후 북한과 미국의 미사일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북·미간 미사일 협상은 지난 3월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미 미사일 협상은 완전 타결 직전까지 갔었다.북한은 지난해 10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시 ▲300마일 이상의 미사일 생산과 시험·배치 전면 중단 ▲미사일과 부품,기술 및 훈련분야 등의 수출중단 방침을 밝혔다.미국은 이어 11월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을 북한에 보내 협상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미 대선 결과가 혼미에 빠지자 취소했고협상은 중단됐다. 이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철저한 검증을 포함한 협상 재검토를 선언해 북·미관계는 얼어붙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발표됐다.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해온 미국에 대화로 풀자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발사유예 시한이 왜 ‘2003년’이냐는 것이다.관측통들은 두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하나는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와 직결돼 있다는 분석이다.당시 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조건으로 2003년까지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약속했고,이후 북한은 99년 9월과 지난해 6,10월 등 세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내렸다.때문에 ‘2003년’의 의미에는 제네바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와 미국에 이를 존중하라는 촉구의 메시지가 함께 담겼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말 급진전됐던 북·미 미사일 협상에서 ‘2003년’이 일종의 시한으로 제시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당시 북한은 미사일 포기조건으로 3년간의 경제지원을요구했고,클린턴 행정부가 이를 약속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제 김 위원장이 발사유예를 선언한 만큼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듯하다.부시 행정부가 김 위원장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고,대응하느냐에 따라 북·미 관계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올 남북교역 주춤

    인천항을 통한 남북교역이 올들어 주춤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대북지원 등 비거래성 교역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남북간 위탁가공무역 등 거래성 무역은 줄어드는 추세를보이고 있다. 올들어 1/4분기 인천항을 통한 남북교역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7,596만달러보다 0.8% 늘어난 7,656만달러로 집계됐다.지난해 27.5%,99년 50%로 크게 증가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특히 무역성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98만달러보다 46.8%나 감소했다.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3% 줄어든 3,077만달러에 그쳤으며 반출은 4,579만 달러로 15.6%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북미관계가 경색되면서 남북관계가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이로 인해 남북교역 수지는 명목상으로는 남한이 1,501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비거래성 교역(반입 15만7,000달러,반출 3,294만달러)을 제외한실질 교역수지는 북한이 1,775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평양방송·노동신문 “日 왜곡교과서 재수정해야”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체제의 출범 이후에도 북·일관계가 당장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북·미 관계가 정체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일본의 새 내각이 앞장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색된 북·일관계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최근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을 대한 북한의 냉소적인 반응이다. 북한은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가 부각된 이후 줄곧‘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경계하며,왜곡 교과서의 재수정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나 집단자위권 논란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본정치권이나 사회 전반의 우경화 경향을 바라보는 기본 노선이나 방침은 우리 정부와 비슷하지만,표면적인 반응이나어투는 훨씬 강경하다. 북한의 ‘일제 조선강점 피해조사위원회’는 1일 평양방송을 통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행위를 “국제사회의정의와 도덕윤리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이어 “이는 일본 정부가 군국주의시대의 정신과 지배의식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면서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자 노동신문도 논평을 통해 “최근 일본 정치인들이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새로 선출된고이즈미 총리도 신사참배와 왜곡 교과서 검정결과를 옹호했다”면서 “이는 일본 집권계층의 사상 ·정신상태가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은 자위대의 한반도파견 가능성을 언급한 일부일본 정치인의 언급에 대해 “그들이 감히 우리에게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특히 일본 정계의 우경화를 둘러싼 북한의 직설적인 화법에는 ‘북·미관계의 경색’과 ‘미·일동맹의 강화’ 등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강력한 견제 및 탐색의 의도가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반도평화 팔걷어붙인 EU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이어지는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남북한 순방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는 유럽연합(EU)의 의지를 가시화하는 상징성을 지닌다.EU의장국 대표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미국과 일본,러시아,중국 등 한반도 주변4국에 이어 EU가 한반도 문제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냉각된한반도정세가 페르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어떤 변화를맞이할지 주목된다. ■방북의 의미 페르손 총리 일행의 방북은 1박2일의 짧은일정으로 진행된다.2일 김일성(金日成)주석 동상 참배와북한내 유엔관련기구 관계자 면담,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환영만찬이,3일엔 김 위원장과의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서방세계 정상이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며 “짧은 일정상 주요 현안을 깊이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르손 총리도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하며 EU의 ‘보완적 역할’을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방북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보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혀 한반도문제에 EU가 일정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의 방북은 경색된 북·미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 평화의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선만큼 북·미관계 개선 및 남북대화 발전을 의식한 대북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요 의제 북한과 EU의 수교가 최대 현안이다.그러나 관심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인식,특히서울답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쏠린다. 페르손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6·15남북공동선언 이행과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페르손 총리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될지도 관심사다. 북한의 인권과 미사일 문제,EU의 대북 경제지원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인권문제는 특히 북·EU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EU측이 관심을 쏟고 있다.미사일 문제는 EU보다 미국의 최대 관심사로 원론적인 거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원 문제는인도적인 차원을 넘어 북한의 경제체제를 시장경제체제로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페르손 스웨덴총리, 서방頂上으론 첫 방북.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EU 대표단’의 이번 방북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로 북한을 방문하는 최초의 서방 정상이란 점과 함께 남북 대화복원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로 지난해 12월 노벨상 수상차 스웨덴을 방문한 김 대통령에게 남북한 교차방문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한반도 화해기류에 대해 EU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29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재무장관을 거쳐 96년 사민당 총재로 선출됐다.이후 6년째 스웨덴 총리로 장수하며 ‘노련한 정치가’라는 평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제3차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SEM) 때 방한했으며 이번 방문은 두번째다. 2001년도 상반기 EU 순번제 의장국인 스웨덴은 서구국가중 유일하게 서울과 평양에 상주 공관을 유지하며 한반도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스웨덴이 EU 의장국을 맡지 않았더라면 이번 방북은 성사되지 않았으리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담당 고위대표. ‘미스터 유럽’으로 통할 만큼 대외적으로 EU를 대표하고 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최고위 인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보스니아내전 및 코소보사태에 대한 나토의 개입을 총지휘,뛰어난협상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4년 정치에 입문했다.92년 스페인 외무장관을 지냈다. ■크리스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 영국령 홍콩의 마지막 총독(92∼97)을 역임한 ‘EU내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번 방북에서는 EU 외무장관격으로 페르손 총리의 외교활동을 실무적으로 보좌하게 된다. 1980년대 초 교육차관, 환경장관, 보수당 총재 등을 거쳐현재 영국 뉴캐슬대 총장을 맡고 있다.지난해 9월 EU집행위원에 선출됐다. 이동미기자 eyes@
  • 中, 정찰기 美조사 허용 안팎

    군용기 충돌사고로 악화일로에 있던 중국과 미국관계에 숨통이 트였다.중·미 양국은 중국 남부의 하이난다오(海南島)의 링수이(陵水)기지에 비상 착륙한 미 정찰기 EP-3의 기체를 조사하기 위한 미국측의 요원을 파견하는데 합의함으로써 사건 해결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이 29일 보도했다. 중·미 양국이 전격적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이번 사건을 질질 끌어봐야 두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공중충돌 사건으로 악화된중·미관계는 최근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와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비자의 발급 등악재가 겹치며 두나라 사이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게 패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을 확대해봐야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국민적 여론만을 들끓게 만드는 탓에 양국이 서둘러‘봉합’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7월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지의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대(對)미국과의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입장이 사건 해결을 위한 ‘양보’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조만간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의 금전적 지불에 동의했다는 중국측 발표에 대해 미국측은 실종 조종사등의 배상금과 무관하다고 밝힘으로써, 사고원인 및 책임소재를 둘러싼 금전적 지불문제가 후속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등장할 것으로 보여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북한 외교정책 방향

    북한의 외교활동이 올들어 부쩍 강화되고 있다.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북한은 53개 외국 대표단을 초청하고 74개 대표단을 해외에 파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규모면에서 28% 포인트증가한 수치다. 특히 차관급 이상 고위 대표단의 해외방문은 지난해 13건에서 29건으로,123% 포인트 늘어나 실리·개방 외교활동이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는 북한이 경제시찰 및 국제회의 참석 등 개혁·개방과 관련한 현장학습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올들어 유난히 유럽연합(EU)지역이 북한의 새로운 외교무대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일본과는 정치적 답보상태 속에서 경제분야에서의 연수나 시찰 등의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EU권과는 점진적인 수교 확대 및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교류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향후 북한의 외교활동이 EU권과의 수교 마무리 및 스웨덴·중국·러시아 등과의 수뇌 외교 등을 통해 더욱 개방지향적 실용주의 외교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달 2일부터 2박3일 동안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EU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북한과 남한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페르손 총리의 이번 일정은 서방 정상으로서 첫 북한 방문이라는 상징성을 띠는 것은 물론 북한 외교정책과 경제교류의 향방,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의 해법 등을 점쳐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이번 방문단에 크리스 패튼 대외관계 집행위원과 하비에르 솔라나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 등 EU 외교정책의 핵심 인사들이 포함돼 있어,EU권과의 경제교류 확대와 국제사회의 동참이라는 부수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전망된다. 북한은 또 EU권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대북 강경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쪽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페르손 총리에 이어 주한 미 상공회의소 투자조사단,일본의 동아시아무역연구소 소속 경제시찰단,호주 무역대표단,싱가포르 경제사절단 등이 북한측의 공식 초청을받아 잇따라 방북할 예정이다.이들은 통신산업과 사회간접자본,농업,광업,에너지 등 북한내 필수산업과 관련,상호 무역활성화와 협력 증진을 모색할 방침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전방위 외교 노력이 갈수록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방북결과에 따라 북한의 경제회생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美, 이지스함 타이완 판매 유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타이완(臺灣)의 첨단 이지스미사일시스템 판매요청을 일단 거부했으나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위협에 대비,추후판매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23일 (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관리는 부시대통령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안보상황과 중국의 타이완공습위협을 고려, 이지스급 구축함을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은 이지스급 구축함 대신 미 해군에서는퇴역했으나 현재 타이완이 보유한 해군 전함보다는 성능이크게 증강된 키드급 구축함 4척을 2003년께 보유할 수 있게된다. 미국은 또 최대 8척의 디젤 잠수함과 12대의 P-3C 대잠수함 초계기,자주포를 제공하고,타이완이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패트리어트 요격체제인 PAC-3관련 기술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무기판매 목록은 미국 외교의 전체적 틀에서 타이완에 대한 고려보다는 중국과의 이해가 우선임을 확인해준 것이다.미국은 이지스함을 제외,지난 1일 군용기 충돌사건 이후 계속돼온 중국과의 극단적 대결을 피하고중국과의 관계개선 방안을 모색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함 판매 여부는 미-중관계의 대결국면을 결정지을초미의 관심사였다.이지스함이 제외됨으로써 중국도 미국에대해 강경 목소리를 드높여온 군부를 달래면서 보다 유화된자세로 미국을 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중국에 대한 대화 의지와 함께경고의 뜻도 담고 있다. 이지스함등 최첨단무기는 빠졌지만타이완의 방어력 허점을 웬만큼 보완할 수 있는 무기가 주어지기 때문이다.군비증강시엔 언제든 타이완에 비슷한 대응력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과시하면서 필요하다면 중국에 유화자세를 취할 수도 있음을 함께 보여준 셈이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무기판매 결정으로 부시 대통령이 국무부와 국방부,즉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 균형점을 찾기시작했음을 중국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이는 강공 위주의 국방부와 온건자세의 국무부가 함께 현실외교를인정,행정부내 정책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시작했음을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한편중국은 24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무기판매로 중-미관계가 새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는 “양국간 3개 공동성명을위반하는 것이며 중국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타이완해협에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타이완 총통부는 “타이완 방위에 대한 미국의 정책적 고려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김정일위원장 언제 서울 올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언제 서울에 올 것인가. 최근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지면서 그의 답방시기에 더욱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냉각된 북·미관계나 남북대화 전면 중단 등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상반기 답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전문가들의대체적 견해다.그렇다고 ‘하반기 답방’을 확언하기도 쉽지가 않다. ■답방과 북·미관계 정부 당국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미국부시행정부가 대북정책의 새틀을 짠 뒤에나 가능할 것이란전망을 내놓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믿고 있으나 미·북관계가 변수가 되고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부시 행정부가 언제 대북정책의 틀을 마련할 것인지,내용이 무엇일지가 관건이다.강성윤(姜聲允) 동국대 교수(북한학과)는 “오는 6∼7월 쯤이면 미국의 대북관이 정립될것”이라며 “이르면 8·15 광복절을 전후한 시점에 답방이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북·미관계가 더악화되지 않는 경우를전제로 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대미(對美) 협상의 중요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들어 연내 답방에 의문을 표시했다.지난해만 해도 김 위원장의 답방은 남북화해의 한 ‘과정(process)’이었으나 앞으로는 대미외교의 ‘수단(tool)’으로 쓰일 것이라는 견해다. ■우리 정부의 수단 전문가들은 북·미관계가 최대 변수이지만 우리 정부도 능동적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연철(金鍊鐵) 선임연구원은 “올해를넘기면 김 위원장의 답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각급 대화채널을 가동,전력협상 등 남북 현안을 푸는 노력을통해 남북정상간 직접 대화의 여건을 적극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성윤 교수도 “김 위원장 답방이 남북관계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차선책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을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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