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애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세월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휴식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회복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29
  • [사설]노무현시대의 우선 과제(3) - 다원화 사회를 만들자

    21세기 첫 대통령 선거는 낡은 정치를 거부했다는 정치적 평가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이념과 세대의 폭이 넓어지는 다양성의 시대로 진입했다는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안정’이냐,‘불안’이냐는 논리는 많은 유권자들로부터외면당했다.정치권이 이분법적 논리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음에도 유권자들은 흔들리지 않았다.선거 때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색깔논쟁’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또 정치와 사회의 주류를 이끌었던 장·노년층에 맞선‘영 파워’의 부각은 노·장 세대와 청년 세대가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음을 방증하고 있다. 선거에서 드러난 변화는 우리 시민사회가 세대나 계층,이념을 뛰어넘을 정도로 성숙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연령은 그동안 익숙했던 정치지도자보다 훨씬 젊고,이념적 성향도 진보쪽이다.노 후보의 당선은 좌와 우,권위와 서열,가진 자와 못 가진자,젊은이와 늙은이가 공존하는 다양성과 다원화를 추구하는 사회적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있다. 이제우리 모두의 관심은 어떻게 다양성을 살리느냐에 모아지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 다양성을 외면하고 있다.우선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절실하다.정치권에 젊은 층이 활발하게 진출해야만 노·장 세대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린 한국의 정치가 노·장·청 세대간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이념 구도와 이분법적 가치관도 무너졌다고 평가할수 있다.한·미관계나 남북문제에 있어서 친미와 반미,친북과 반북 등에 대한 금기가 깨어졌다.지난날 대북정책과 관련한 ‘남남갈등’도 정치권이 부추긴 측면이 크다.보수와 진보,친북과 반북을 다양성으로 인정하고 조화시키기보다는 갈등과 분열로 이끌었기 때문이다.다양성이란 ‘전부가 아니면 전무’의 흑백논리식 양자택일이 아니라 반대자도 인정하는,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말하는 것이다. 새 정권과 새 정부는 이같은 우리 사회의 다양화한 욕구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에 정책수립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노·장·청,진보·개혁과 보수,가진 자와 못 가진자의 다양성을 조화시켜 다원화 사회를 이룩해야 한다.
  • [사설]‘金·盧 회동’ 자주 가져라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어제 첫 청와대 오찬 회동을 갖고 정권 인수인계와 북한 핵문제,한·미관계 등 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노 당선자는 회동이 끝난 뒤 자리를 옮겨 대통령 외교안보팀으로부터 북한 핵문제에 대해 별도의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북한이 폐연료봉 저장 시설의 봉인을 제거하는 등 핵문제가 갈수록 위기국면으로 치닫고있는 상황에서 노 당선자가 직접 보고를 듣고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일이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앞으로 자주 만나야 한다.핵문제 등 긴급 현안에대해서는 격식을 떠나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한반도의 장래가 걸린 북핵 위기의 심각성은 대통령 당선의 축하분위기에 빠져있을 겨를이 없음을 보여준다.따라서 노 당선자는 맨 먼저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한·미동맹을 보다 돈독히 해나가면서,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 북한에 대해서도노 당선자의 평화적 구상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북핵 문제가 국정의 전부일 수는 없다.민주당내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당의 발전적 해체를 요구하고 나서 새해벽두부터 제도개선을 포함한 정치개혁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또 물가인상이 우려되는 등 경제지표도 별로 좋지 않다.곧 인수위가 구성되면 차분한 가운데 신속하게 정책의 개선점까지 포함한 제반 사항을 인수받아 국정 전반의 밑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것이다.인수과정에서 경미한 국정 공백이나 차질도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 김대통령.盧당선자 오늘 회동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단독회동을 갖고 대선 과정에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방안과 함께 북한 핵 문제와 경제회복 방안 등 국정 현안과 정권 인수인계 문제 등을 논의한다. 노 당선자는 특히 지난 20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 내용을 김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북핵 문제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문제를 비롯한 남북,북·미,한·미관계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들을방침이다. 노 당선자는 이어 이날 오후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북한 핵문제 등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부처별 정부 업무파악에 들어간다.이 자리에서는 SOFA 운영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와 미국측입장에 대한 보고도 이뤄질 예정이다.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이근식(李根植)행자부장관으로부터 인수위 출범을 위한 법적 절차와 정부의 지원 계획 등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한편 노 당선자는 22일 오후 휴가를 겸한 1박2일 일정의 제주도 구상을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노 당선자는 이르면 내주 초쯤 실무 중심의 ‘정책형인수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③ 반미.北核 해법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세대간 요구와 우려는 뚜렷이 구분된다.특히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대북 정책,SOFA 개정과 반미 분위기,한·미 관계 재정립 등 외교·안보·통일분야에서 이른바 2030세대(20,30대층)와 그 이후 세대의 시각차는 분명하다.대통령 선거 뒤인 지난 주말에도 촛불 시위는 이어졌다.노 당선자가 “나를 반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겠다.”고 밝혔지만,상충된 각 세대들의 요구를 융화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양측의 목소리를들어본다. ***'2030' 생각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20,30대 젊은세대들의 요구는 간명하다. 2003년 위기설이 팽배한 북·미 관계,남북 관계 등 거시적인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것이다.또한 그들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개 사과 요구 등을 당당하게외치고 있다.국민적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다.실제 노 당선자는 북핵개발파문의 해결에 있어 한·미·일 공조를 얘기하면서도 남측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을여러 차례 강조했고,젊은 세대들은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명(金鍾明·34·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씨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촛불시위는 단순히 효순이·미선이 죽음에 대한 추모행렬만이 아니라 그동안 불평등하게 일그러졌던 한·미관계를 바로잡으려는 요구이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려는 미국에 대한 우리 민족의 경고”라면서 “노 당선자가 이런 국민들의 분노 및 힘을 배경으로 한·미,남북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차용호(車庸鎬·29)씨는 “북핵문제는 우리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가장 첨예한 문제인 만큼 노 당선자는 기존 한·미 관계의 틀을 유지하되당사자인 우리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을 믿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처음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외교력을 통해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면서 남북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최현진(崔鉉鎭·32) 간사는 “북핵 개발 파문의발단과 전개과정을 보면 북한과 대화를 기피한 채 위기로만 몰고 가려는 미국의 태도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면서 “미 의회와 언론 등에서도 미국의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차기 정부는 더욱 외교력을 키워 국제사회의 양심적 세력들이 미국을 견제,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수정(李守禎·21)씨는 “6·15선언의 근본정신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당선자가 6·15선언을 기준삼는다면 북한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정치적 문제와 별개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35) 정책실장은 “남측이 중심이 돼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지금 당장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4050' 생각은 “이념 지상주의가 갖는 위험성을 노무현 당선자가 냉철하게알아야 하는데,걱정이다.” 서울 강동구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는 김모(56) 원장은 20,30대 층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인터넷의 힘으로 승리한 노 당선자가 향후에도 이 여론에 의지해 국정을 운영할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김씨는 “20,30대가 국제사회 움직임 등 보다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하지만,그 정보 자체가 편협되고 경직된 것일 수 있는 만큼 국익을 위한 정책 연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SOFA 개정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직접 공개사과 요구가 계속되는데 대해서도 이들은 우려한다.지나친 요구가주한미군 철수론으로 이어지고,미국 내의 반한 감정이 대두될지가 걱정인 것이다.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모(42)씨는 “한·미간 좀더 평등한 관계를 정립해나가야 함은 옳지만,현재처럼 시위가 계속되는 것은 무리한 느낌이 있다.”면서,양국간 현안 협상은 일종의 ‘게임’인데 최근 상황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걱정했다.그는 월드컵에서 우리 팀을 응원하는 것과,정부간 협상 테이블의 측면을 압박하는 대규모 군중시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또 “우리 최대 무역 수출시장인 ‘미국’이라는 실체에 대해 냉정해져야 한다.”면서 “길가던 주한미군을 테러하는 등의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이를 미측의 조작이라는 주장이 인터넷에 광범하게 유포되는 것자체가 큰 문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노 당선자의 상황인식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에 대한 우려사항 중 하나는 당선자 외교·안보팀의 진용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상당부분 재야의 논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특히여소야대 정국에서 노 당선자가 장외의 힘을 바탕으로 정책을 완수하려 할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대북 문제와 관련,기성 세대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인식 문제다.군사적인 남북간 신뢰구축이 전혀 안 이뤄진 상황에서 젊은 세대들이 북한을‘선량한 우리 동포’로만 인식한다는 점이다.북·미간 갈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남북간 교류·협력을 미국이 방해하는 차원에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동작구 김영춘(52·개인사업)씨는 “북한 핵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직면한 문제인데,어쩌다 남의 문제로 여기게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한반도비핵화 선언 위반에 대한 명확한 입장 해명이 있고 난 다음에 대북 지원이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전문가 해법 이번 대선을 통해 드러난 가장 큰 쟁점이 아마도 대미관계와 남북관계를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문제였을 것이다.비교적 진보적인 젊은 세대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평등한 한·미 관계를 주장했고,중년 및 노년세대는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국제적 긴장상황에서 한·미동맹의 훼손을 우려했다. 이러한 두 가지 서로 대립적인 듯한 견해와 주장들을 동시에 아우르는 길은 어떻게 모색되어야 하는 것일까.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미관계의 오늘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시청 앞 광장에서 벌어진 촛불시위는 물론 두 여중생의 억울한 죽음과 그후에 미군 당국 측에서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가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주어 촉발되었다.그러나 이러한 직접적인 원인의 배후에는 두 가지의 구조적인 원인이 가로놓여 있다고 생각된다. 첫째는 한반도가 냉전에서 탈냉전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현실과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간격이다.우리 사회의 젊은층들은 대부분 대북 포용정책의 지지자들이고,한반도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탈냉전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그런데 그들의 눈에 비치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너무 냉전·대결적이고,그래서 남북관계까지 꼬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결국 노무현정부의 과제는 이러한 격차,즉 한반도 탈냉전화의 당위적 현실과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의 간격을 외교를 통해 좁히는 일일 것이다. 두번째 구조적 원인은 한국정치의 민주화이다.1987년 이후 한국정치는 급속도로 민주화되어 왔다.그런데 많은 젊은이들은 한국정치가 민주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미관계는 과거 권위주의시대 때의 한·미관계와 별다를 것 없는 평등하지 못한 한·미관계라고 느낀다. 한국의 국민들은 대통령 아들들을 이미 세 명씩이나 감옥에 집어넣을 정도로 민주적 정치의식을 갖게 되었다.그러한 그들이 미군 관련 문제가 온당치못하게 처리될 때 그것을 안보문제라는 이유로 더 이상 눈감고 있지 않을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그동안 중년,노년층의 보수적 입장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주한미군과 관련된 문제는 안보문제니까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었다.그러나 이제 성공적인 민주화의 역설적인 결과로 그러한 금기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노무현 정부는 먼저 부시 행정부와 미국의 국민들이 이처럼 구조적으로 변화된 한국의 정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젊은세대가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주역이고,그들이 한반도의 평화적 탈냉전화를 원하고 있으며,민주정부 대 민주정부의 보다 대등하고 성숙한 한·미 관계를 원하고 있다는 구조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유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미국의 보수적 정책 결정자들과의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이같은 한국사회의 변화를 정확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젊은 계층의 반미감정도 다스리고 한·미관계도 한 차원 높여나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대신 우리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국민들에게 지금 이 시점에서 한·미동맹과 미군의 주둔이 우리의 국가이익과 전략적 관점에서 왜 필요한지 설명해 주어야 한다.우리가 남북간에 신뢰와 평화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아가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남북간에는 아직도 위험이 존재하고 있고,우리 국민들 대다수는 아직 남북간에 완전한 평화가 왔다고 믿지 않는다.따라서 이 같은 절반의 평화,절반의 전쟁 상황에서 우리가 필요로 해서 주한미군이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 내부의 중년,노년 보수층의 우려를 잠재워 줘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세대간 갈등은 냉전에서 탈냉전으로 이행해가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미래에 대해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되 그것을 달성할 방안들을 현실적이면서도 신중하게모색해나갈 때 한·미관계를 둘러싼 갈등의 해법들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 노무현시대/‘대외정책 유지’ 안정감 부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대미정책을 설명한 뒤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와의 면담,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잇따라 갖는 등 당선 첫날부터 ‘안정감’을 강조하기 위한행보를 펼쳤다.특히 기자회견에서는 일부 국민들의 불안감을 의식한 듯 기존 대외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각론에 대한 언급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등 집권예정자로서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노 당선자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내외 보도진과의 기자회견에서 대북·대미 관계를 비롯,정치개혁·국민통합 등 국정운영에 대한입장을 50여분간 차분히 밝혔다. 대국민 연설에 이어 질의응답에서도 지금까지의 다소 직설적이고 딱딱한 화법과는 달리 매우 신중한 말투와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대통령 후보에서 당선자로서 신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노당선자는 “그간 선거과정에서 여러 가지 구상을 말했으나 그것은 당선자가되기 전 충분한 정보를 고려하지 않고 대강 짚었던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및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문제에 대해서도 “절차나 시기 등은 그동안 외교를 해왔던 사람들과 의견을 나눠 준비해나가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내년 봄 예상되는 서민경제 불안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단기경기정책은 전문팀에 의해 운용돼야 하고 대통령이 직접 하면 자칫 큰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해 그동안 여러 공약을 나열하던 모습과 차별성을 보였다. 그러나 회견 말미에 추가발언을 요청,“너무 이론에만 치우쳐 국민이 명쾌하게 듣고 싶어한 부분을 놓친 것 같다.”면서 “경제의 활력을 추구하되,집값과 물가는 반드시 잡아나가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오후에는 허바드 주한 미대사를 접견,한·미간 긴밀한 우호관계와 공조협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이어 밤 9시30분쯤 부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전화를 받고,북한 핵문제 및 공식 초청방문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대미관계를 적극적으로 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오전 7시40분쯤 서울 명륜동 자택을 나서면서 대기중이던 기자들과 즉석 문답을 가졌다.노 당선자는 “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들어 늦잠을 잔 탓에 아침식사도 못했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어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서울 흑석동 국립현충원을 방문,참배를 하고 방명록에 “멸사봉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오전 10시에는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보고를 받고 “권위를 탈피한 유연한경호를 해달라.”고 주문했다.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축하 인사와 난을전하기 위해 예방한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과 20분간 환담을 나눴다.이 자리에서 노 당선자는 “선거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면서 “옛날에는 청와대에서 돈 좀 줬는데.”라며 농담을 던졌다.박 실장은 “청와대에서 돈 조성을 안한 것은 최초일 것”이라고 응답하자 노 당선자는 “그래서 불만이 많은 것 같죠.”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전경련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선대위 전체회의를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위로를 보낸다.”면서 “한나라당을 성숙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삼아함께하고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해 당선자로서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盧당선자의 대외정책“北核해결 韓·美·日 공조”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20일 밝힌 대미·대북 관계 메시지의 핵심은 “김대중 정부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특히 핵문제에 대한 한·미간 공통의 원칙적 입장이 있음을 강조,신중한 정책을 펼칠 것임을 강조했다. 급격한 대미·대북 관계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점과 현역 외교·통일 당국자들과의 충분한 의견교환 뒤 정책을 세워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보수층에서 노무현 당선자 체제에서 가장 우려스럽다고 지적해온 것이 외교분야다.반면 노무현 당선자를 지지한 층은 주한미군 여중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한·미 평등관계 정립 등을 요구했다. 일면 상충된다고도 할 수 있다.노 후보의 이날 언급은 양측 모두와 국제사회를 향해 던진 메시지라고도 할 수 있다. 외신들의 경우,노 당선자의 한·미 관계에 대한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노 당선자는 이를 의식한 듯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한·미 관계인데”라며 “(국민들의) 많은 요구가 있지만,한·미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요구가 없다.”고 말했다.특히 한·미관계의 미래와 관련,상호협력의 평등관계로 점차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의 근간을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대미 관계를 발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뜻이다.다분히 미국과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여기에 한·미·일 공조를 통한 핵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후보 시절 유세현장에서 내놓은 각종 구상은 외교·안보분야의 정보를 취합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놓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같은 태도는 정몽준 통합21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당선이 유력시되던 상태부터 보여온 신중한 모습이다.주한미군 범국민대책위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개정 서명을 거부하기도 했다. 정부내에선 노 당선자 체제 출범에 따라 향후 SOFA 개정문제,북핵사태에 따른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조율 등에 있어서 한·미간의 인식차가 발생할소지도 있다고 보고 다각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한국의 새 대통령을존중하며 한국과의 협력관계에 협조할 것으로 본다.”면서 한·미 관계가 원만하게 조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 당선자가 한·미 관계 정립의 시급성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만큼,내년 2월 공식 취임전이라도 우선 외교안보팀을 가장 먼저 구성,현 정부와 긴밀한협조속에 대북 정책을 비롯한 대외정책의 윤곽을 잡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등 대북 문제도 구체적인 것은 그동안 외교를해왔던 사람들과 논의해나가겠다고 말해,당분간 전격적인 정책발표보다는 대북 정책의 학습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美””盧 북핵공조 다짐 중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노무현 당선자에 대해 19일 백악관과 국무부는 예상할 수 있는 반응을 보였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노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 민주주의 활력과 역동성을 치켜세웠다.국무부도 별도 성명을 통해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동반자 관계’를 내세운 이면에는 부시 행정부의 고민이 배어있다.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해노 당선자와 부시 대통령의 시각차가 적지 않게 지적됐다. 한마디로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는 부시 대통령과 ‘햇볕정책’을 확대 계승할 노 후보의 색깔이 다르지 않으냐는 것.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과 논의를 갖는 한국의 정책에 미국은 계속 지지를 보내며 한국 정부가 취할 ‘적절한 방식’이라는 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노 후보가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만큼 북한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느냐는질문에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통해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말로 비켜갔다.워싱턴 조야에서는 한·미 관계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양쪽 모두 조심스러운 접근방식을 택할 것을 권고한다.이와 관련,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미국은 이번 대선 결과를 노 당선자와 함께 한·미 관계를 보다 견고히 할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북한 문제 등에 시각차가 있다고 하지만 대선의 열기에 싸여 지나치게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가 한·미간 시각차를 인정하면서도 쟁점으로 돌출되지 않기를바란다는 뜻이다.국무부관계자는 “노 당선자가 한·미 관계에 대한 굳은약속과 함께 북한의 위협에 한·미 공조를 다짐한 점을 중시한다.”며 “그와 함께 동맹관계를 현대화하고 향상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한·미 동맹관계에 변화가 없겠지만 구체적인 정책조율에는 어느 정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고 노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2월이면 두 나라 사이에 대북 해법을 둘러싼 첫 ‘세(勢) 대결’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mip@ ◆日””盧 햇볕정책 계승 환영””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노무현 차기 정권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외상은 같은 말을 반복했다.의례적 외교수사로 들리지만 북한 핵으로 출렁이는 시점에서 ‘협력’의 의미는 적잖다. 일본 정부는 노 당선자의 포용정책 계승을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점에서 일본도 한국과 입장이 같다. 그러나 어렵게 발맞춰 온 한·미·일 3개국 대북 공조가 언제 어떻게 뒤틀릴지 걱정한다.반미감정을 등에 업고 출범하는 차기정부가 부시 미 행정부와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우려한다.한·미 공조가 삐끗하면 일본의 안전보장도 위협받을 수 있다. 일본은 북한이 대미 대화의 지렛대로 한국을 활용하는 국면에서 일본이 소외될 가능성을 가장 걱정한다.그런 점에서 일본은 대북 역할을 증대하려고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언론은 노 당선자의 조기 방미,내년 2월 고이즈미 방한을 제안했다.고이즈미 총리가 내년 2월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포함해 일정 조정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자칫 어긋날 수 있는 3국 공조의톱니바퀴를 하루빨리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노 당선자 대 부시 대통령,노 당선자 대 고이즈미 총리의 첫 상면을 빨리 성사시켜 제각각의 대북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뜻이다. 노 당선자는 일본에 있어서 ‘미지의 인물’이다.일본 내 인맥도 거의 없다.일본 정계에서 그와 접촉한 인물은 2000년 11월 해양수산부장관시절 회담했던 당시 농림수산상 다니 요이치(谷洋一) 의원 정도다. 그가 해방세대라는 점은 기대와 우려를 반반씩 안겨준다.일제시대를 겪지않아 미래지향적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라면 반일 교육을 본격적으로 받은세대라는 점은 우려이다.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역사교과서 왜곡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우려쪽이 더 클 수 있다. marry01@
  • 노무현시대/내.외신기자회견 요지“물 흐르듯 개혁할것 물가·땅값 꼭 잡겠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3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여러 구상을 말한 것은 당선되기 전 우리 외교·안보상황에 대한 충분하고 깊은 정보를 고려하지 않고,후보로서 정치적 상황에서 포괄적으로 짚은 것이다.당선자로서 안보,외교,통일에 대해 책임있는 담당자에게 더 많은 정보와 의견을 듣고 좀더 준비해 책임있는 말씀을 드리겠다. 기조는 선거 이전에 말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대북·대미관계에서 김대중(金大中) 정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이것을 기본으로 판단해달라. ◆민주당을 환골탈태하고 정당개혁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복안은. 민주당은 지난해 당헌·당규를 전부 개정하면서 당정분리 체제를 선언했다.대통령후보는 당 대표를 겸할 수 없고 대통령이 되더라도 당을 지휘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당정분리 기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그러나 국민들은 대통령 지위에서 민주당의 개혁과제를 수행해줄 것을 요구했다.당정분리되고 당직을 떠나 정치개혁 나 모른다고 할 수 없는 게 정치적 상황이다.이런 모순된 현실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당정분리 원칙은 지킨다.다만 평당원의 한사람으로서,정치에 큰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정치변화를 국민과함께 수행할 책임을 느낀다. 정치개혁 방향에 대해 함께 참여하고 방향을 제시하겠다.구체적인 과정은결국 당에 맡겨져야 한다.어제 정당개혁을 말한 것은 큰 흐름이 정치개혁 방향으로 나아가고 국민과 정치권이 이에 동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지역벽을 넘는 데 한계가 드러났다.국민통합을 위한 방안은. 정책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존재의 기반이다.내가 걸어온 정치의 길이나 살아온 지역적 기반 등 모든 것들을 통해 볼 때 그 이전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존재기반의 한계는 없다.어제 나타난 결과는 기존 정치적질서와 공방이 계속되고 상대방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나타난 것이다. ◆개혁의 구체적인 구상이 있다면. 개혁이라는 것은 어느 한 시기에 계단을 올라가듯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물이 흐르는 것처럼 흘러가는 것이다.정치하는 사람들과 함께 원칙을 지키고 그 토대 위에서 비합리적인 것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이 함께 변해간다.대선 과정을 보면 법과 제도를 따로 고치지는 않았지만 선거문화는 엄청나게 달라졌다. ◆인위적 정개개편이 필요하다고 보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힘으로 정계개편을 할 수 없다.권력기관과 정보기관을 동원할 수도 없고 그것을 해낼 만한 금전적인밑천도 가지고 있지 않다. 대통령이 소신있는 정치인을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대통령이 정개개편을 할 수도 없고,시도하면 국민한테 역풍을 맞아 낭패를 본다.가능하지도 않고 의사도 없다.정치권이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어느 쪽이든 모두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국민이 원하는 것을 함께 하자고 권고하고 협력하겠다. ◆소수당인 민주당의 원내기반 확보 방안과 대야 관계의 방향은. 한국 정치가대화와 타협에 익숙지 않아 쉽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우리정치를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여소야대 정치가 풀려나갈 것이다.지금 정당의 경계가 지역으로 나뉘어 있어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불안스러운 동요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정치인 내부에서도 새 정치 질서를 고민하고 있어 국정과 나라가 잘 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될 것이다. ◆외국 정부,특히 부시 미 행정부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한국에선 정치가 달라지길 요구하는 국민적 열망이 분출하고 있다.대외관계에선 지난번 미선·효순양 사건으로 국민의 의사표시 또는 국민감정이 크게표출된 것 외에는 (한·미)관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요구는 없다.대외관계 기조는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한·미관계가 어떻게 변하느냐이다.상호협력의 평등관계로 점차 발전시켜 나가겠다.특히 북핵 문제와 여중생 사건을 둘러싼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기존의 기조 위에서 지금부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준비해 나가겠다. ◆북한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만나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언제 어떤 순서로 만나 어떻게 풀 것이냐는 것은 지금부터 외교를 해온 사람들과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 밝히겠다. ◆외국기업들은 재벌개혁과 노동시장 유연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재벌은 재벌이고 대기업은 대기업이다.대기업이 왕성하게 경제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내가 말한 것은 재벌의 불합리한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우리경제에 부담이 되고 효율성을 떨어뜨려 경제위기를 가져온다는 것이다.재벌개혁의 이완된 문제를 챙겨 경제에 부담되지 않도록 잡아가겠다. 노동유연성은 이미 수용돼 있다.비정규직 56%가 비정상적인 유연성을 갖고있어 노동의 유연성이 나빠지므로 이 부분도 시정하겠다.그러나 노동유연성이 경직된 부분도 있다.이는 부분적인 것이기 때문에 노사타협을 통해 잘못된 것은 해소할 것이다.외국 투자가들은 유연성이 떨어져 기업하기 어렵다고 불만이지만 한국의 노동유연성은 상당히 높게 실현되고 있다.불합리한 불편이 있다면 점차 고쳐 나가겠다. ◆내년 봄 서민경제불안이 예상되는데 해결책은. 집값이나 물값 등 경기 문제는 단기적인 경기정책의 운용인데 이는 전문팀에 의해 운용돼야 한다.대통령이 직접 하면 큰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경기운용은 정치적 관점이 개입되지 않도록 전문팀에 맡기고 대통령은 잘못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통제하는 것이 옳다.서민경제가 안정되도록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반드시 잡겠다. ◆외국기업들은 재벌개혁과 노동시장 유연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재벌은 재벌이고 대기업은 대기업이다.대기업이 왕성하게 경제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내가 말한 것은 재벌의 불합리한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우리경제에 부담이 되고 효율성을 떨어뜨려 경제위기를 가져온다는 것이다.재벌개혁의 이완된 문제를 챙겨 경제에 부담되지 않도록 잡아가겠다. 노동유연성은 이미 수용돼 있다.비정규직 56%가 비정상적인 유연성을 갖고있어 노동의 유연성이 나빠지므로 이 부분도 시정하겠다.그러나 노동유연성이 경직된 부분도 있다.이는 부분적인 것이기 때문에 노사타협을 통해 잘못된 것은 해소할 것이다.외국 투자가들은 유연성이 떨어져 기업하기 어렵다고 불만이지만 한국의 노동유연성은 상당히 높게 실현되고 있다.불합리한 불편이 있다면 점차 고쳐나가겠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MBC ‘시사매거진 2580’ 지지율 변화로 본 유권자 민심

    MBC ‘시사매거진 2580’(오후 9시45분)에서는 지난 한 달간 미공개로 진행된 16대 대선 예측조사를 통해 유권자들의 민심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되짚는다. 세 차례의 TV합동토론과 유세가 이어지고,북핵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공약공방 등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대선후보 공식 등록 후 미공개로 실시된 대선예측조사는 요동쳤다.선거 직전까지 부동층이 20%로 나타나는 등 혼전을 거듭했다. TV토론,흑색선전,공약공방 등이 두 후보의 지지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지난 한 달 동안의 여론조사를 통해 분석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사라진 지역주의도 조명한다.30여년 만에 펼쳐진 양강 구도에서 영호남과 충청권 등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이번 선거에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옛 3김의‘맹목적’추종자인 고향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와 새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소개한다. 한편 ‘올해의 인물’에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된 ‘미선이와 효순이’,21세기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일깨운 ‘붉은악마’를 되짚는다.이와함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과,금연열풍을 몰고온 뒤 아쉽게 떠난 코미디 황제 ‘이주일’,대통령의 두 아들을 영어의 몸으로 만든 ‘최규선’과 병역비리 고발자 ‘김대업’ 등도 조명한다. 주현진기자 jhj@
  • 김대통령·당선자 23일 회동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첫 회동,대선 후 국력결집방안,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국정현안,정권 인계인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김 대통령은 20일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을 민주당사로 보내 노 당선자에게 당선축하의 뜻을 전하고 회동 일정을 협의,이같이 결정했다.노 당선자는 김 대통령과의 회동에 이어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 주요 부처들의 현안 보고를 순차적으로 들을 예정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한·미관계 조율 시급하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은 한·미 두 나라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한반도의 긴장 요인을 시급히 해소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기 위해선 우선 두 나라가 ‘북핵’ 등 대북 현안을 폭넓게 협의하고 조율해야 할 것이다.한·미 관계는 한국내 새 변화 욕구에 따라 재정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뉴욕타임스는 두 나라가 반세기에 걸친 군사·경제 동맹의 역사상,가장 차이가 큰 외교적 행로에 들어서게 됐다고 평가했다.노 당선자가 미국을 과거 정권과는 다른 시각에서 보고 접근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 당선자가 취임 전이라도 적절한 시점에 부시 대통령과 만나 모든 한·미 현안을 큰 틀에서 협의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부시 대통령과 미 국무부도 노 당선자와 긴밀한 협조를 원하고 있어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노 당선자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관계는 상호협력과 함께국가자존심 및 위신을 서로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미 동맹관계는 총론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지만,각론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선거결과가 노 당선자에게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한·미간 이견이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북핵 등 대북 문제다.부시 행정부는 대북 문제에 내심 강경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한·미 현안이 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결’로 남아있는 것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것이다.미국은 노 당선자가 대미 자주성 강화와 남북 평화공존이라는 이중 요구를 받고 있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다.
  • 선택2002/분야별 정책 전망

    1.정치 국민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는 노 후보가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청산하고 숙원이던 국민통합을 이룰 최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영남 출신이면서도 호남을 근거지로 하던 당에서 대선 후보로출마,이전의 어느 후보보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다. 이런 노 당선자의 특징은 과감한 정치개혁 공약으로 집약된다고 볼 수 있다. 국민경선제도를 정착시키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정당의 체질을민주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이미 당명 개정과 인적청산 의지도내비친 바 있다.정치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자유로울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선 전 거리 유세 때마다 “나는 계파도 없고 측근도 없다.”고 강조했고,유력한 경쟁 상대였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낡은 정치’세력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그의 강렬한 정치개혁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기능도 강화한다고 약속했다.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 정례화를 통해 국회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공약했다.국회가권위를 찾음으로써 정당의 싸움터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심산이다.책임총리제 도입에 대해선 공약 실현이 주목된다.후보단일화를 통해 결과적으로일등공신이 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와 어떤 식으로 권력분할이 있을지도 관심대상이다. 정치개혁 의지만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할 것을 장담했다.검찰총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와 대통령직속 비리조사처의 설치 등이 눈에 띈다.부패방지 관련 법안의 신설 또는 강화도 비중있는 공약이다. 대통령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는 단순히 재산 내역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 형성과정도 밝히기로 해 청렴하게 반평생 이상을 산 사람만 고위직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특히 노 당선자 스스로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인사정책을 실정으로 비판했던 만큼 새 정부의 인사 정책은 신중하고 사려깊을것으로 기대된다. 지방행정 개선의 백미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다.선거기간 중에 엄청난 국민적 논란을 불러온 공약인 만큼 취임 1년 안에 국민투표를 부쳐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대 정권도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했으나납득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당선자 자신의 의지와 국민적 성원이 공약 실현 여부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2.경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유세장이나 혹은 정책토론장에서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체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의 경제공약 중에 관치경제적 시각을 반영한 대목들이 눈에 띈다.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공정한 자율경쟁을 해치는 조세정책의개선 및 재벌 등에 대한 규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대답했다. 경제정책의 기조는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재벌정책 등에선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규제 대책을 유지 또는 강화한 편이다. 조세정책에서도 기업활동을 적극 돕기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긴 하되 대기업은 예외로 했다.재벌을 겨냥해 상속·증여와 관련된 재산 증식의 징후가 보이면 증가액 모두를 세금으로 물리는 ‘완전 포괄주의’를 채택할 방침이다.재벌 규제책에는 이밖에도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집단소송제 도입 등이 있다. 그러나 건전한 기업활동에 대해선 정부의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인·허가 제도를 정비하고 불필요한 준조세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이면서도 신규 일자리를 5년간 250만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그러면 7%대의 고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노 당선자는 특히 동북아 경제의 중요성을 유세 때마다 강조했다. 그는 “10년 안에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가 될텐데 이를 대비해 동북아의 중심이 한반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비전을 내놓았다.정부가 직접 동북아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동북아 특수’를 통해 21세기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노 당선자는 행정수도를 이전하기로 약속한 2010년까지 세계무역 8대강국,4대 산업강국, 4대 과학기술강국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특히 그 자신이 정보통신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 대해 높은 이해와 기대를갖고 있다.이는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집중 육성으로 반영될 전망이다.의지대로 실천만 된다면 우리는 제2의 코스닥 붐을 기대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노 당선자의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보급 정책도 확고한 편이다.2003년부터 5년간 250만호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주택보급률을 2006년 100%,2007년 110%를 달성한다는 포부다.그러나 엄청난 물량의 주택보급 정책은 경제사회적 환경과 관련이 커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3.통일.외교.안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대북정책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기조를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대북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와 지속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냉전희구세력이 힘을 얻게 된다면 다시 한반도 정세는 강대국이 주도하는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미·일 3국은 모두 상호 긴밀히 협의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다만 ‘햇볕정책’의 명칭 및 추진과정은 현 정부와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보인다.노 당선자는 현 정부 대북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남 갈등을 유발한 국민적 합의의 부족으로 보고 야당과의 합의절차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명칭도 ‘햇볕정책’ 보다는 ‘남북화해협력’또는 ‘평화번영정책’을 선호해 왔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에서는 ‘주도권’이라는 단어가 화두(話頭)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동맹관계를 중시하되 한국과 협의없는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은 있을 수 없다.”며 자주적인 한·미관계를 강조해 왔다.또 동북아시아 새 질서의 형성과정에서 한국의 주도권 확보여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선진국 진입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운영체제의 개선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노 후보는 이와 관련,“대통령이되면 제일 먼저 불평등한 SOFA를 고치겠다.”면서 “이른 시일내에 미국 부시 대통령을 만나 SOFA를 개정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일반 현역병 복무기간을 일차적으로 24개월,점진적으로 22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을 비롯,예비군 복무기간도 5년으로 단축할 것을 약속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4.사회 .복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서민·중산층의 권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자신을 서민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사회적 변화의 바람은 노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여성분야에선 보육료 50%의 국가 지원,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 도입 등을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여성의원 비율을 지역구 30%,비례대표 50%로 확대,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호주제 폐지도 밝혔다.또 노인예산을 1% 확충하고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노인문제도 제도적으로 다룰방침이다. 농어민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 예산 10% 확보,농어촌특별세 기한 연장,직접지불제 확대 등도 약속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 예방접종의 무상 실시 확대,임산부와 영·유아의 무료 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 등‘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암·난치병 등 중증 질환에 대해선 진료비 총액 상한제도를 도입,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대입수학능력시험 제도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장기적으로 대학의 자율성 강화와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대입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제하면서 “현행 수학능력제도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도 조기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노 당선자는 “기업의 규모나 여건에 따라 유예기간을 두거나 또는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언론도 일대 변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언론개혁에 대한 노 당선자의 원칙과 소신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그는 “우리 언론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사주 스스로 소유와 경영을분리하고 편집권에 간섭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 선택2002/‘대선결산·새정부 과제’ 대담 - “소수정권 인식 인사 대탕평책 써야”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기간 열전을 펼쳤던 제16대 대통령선거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이번 대선이 과거 선거와 다른 특징,투표율과 득표율이 갖는 여러 현상,그리고 향후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등여러 분야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안고 있는 과제 등을 김영호(金暎浩·정치학) 성신여대 교수와 박명호(朴明浩·정치학) 동국대 교수의 긴급 특별좌담을 통해 진단해본다. ◆ 이번 대선의 특징 ◇김영호 교수- 이번 선거는 인터넷선거가 활성화돼 고비용 구조가 개선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우선 게시판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후보와 유권자간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청중 동원방식의 선거도모습을 감췄습니다.현장에 없어도 후보의 공약을 조목조목 따질 수 있었고이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많이 개발됐습니다.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하루평균 30만건이 여기에 접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러나 익명성을 이용한무분별한 비방과 흑색선전은 문제점으로 지적할 만합니다.또 한가지는 양김시대를 마무리했다는 것입니다. ◇박명호 교수- 이번 선거는 과거 대선과 달리 ‘3김시대’를 종식하는 첫번째 선거였습니다.또 인터넷과 TV를 활용한 미디어 선거라 할 수 있습니다.20∼30대와 50대 이상의 지지 후보가 극명하게 나누어지는 세대간 갈등양상을보여줬던 선거이기도 했습니다.이와 함께 지역간 대결상황도 여전히 강세를보였습니다. ◇김 교수- 세대별로 보면 20∼30대가 노 당선자를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50대 이상은 이 후보를 지지한 반면 40대는 양분되는 양상이었습니다.세대간의 격차와 남아있는 지역감정이 중첩된 결과를 극명하게 나타냈습니다.앞으로풀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투표율 저조도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박 교수- 노 당선자의 결정적 승인은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라 할 수 있습니다.세대간의 다른 지지 성향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봅니다.특히 진보와 보수가 세대와 결합해 뚜렷이 나타났습니다.이런 경향은 향후 정당간의 이념을 보다 체계적으로 나누는 변화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몽준 대표의 전격 지지철회영향은? ◇김 교수- 투표 전날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노 당선자 지지 철회에 따른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가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됩니다.당초 낮은 투표율은 노 당선자에게 불리하고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예상했으나 이 예상도 빗나갔습니다.정 대표의 노 당선자 지지 철회로 이 후보 진영의 결속력은 갑자기 느슨해졌고 상대적으로 노 당선자 진영의 결속력은 강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 교수- 정치혐오 현상을 강화하고 결국 투표율 하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지역적으로 충청권·수도권·울산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크게떨어져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유권자의 실망을 가져오고 역대대통령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정치개혁 방안은 ◇김 교수- 노 당선자가 여소야대의 현 상황을 여대야소로 바꾸려 한다면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양김시대의 구태를 재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박 교수-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정치개혁의 방향은 여야간에 대략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국회의 권한강화와 고비용 저효율을 타파하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노 당선자도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이와 함께 정당개혁 등에도 강력한 개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선거 공약대로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문제입니다.대대적인 탕평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노 당선자는 총리 인준부터 난항을 겪을 것이고 정계 개편을 통해 이를 돌파할지,야당에 총리 자리를 양보할것인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교수- 16대 국회의원 273명 중 227명이 지역구 의원입니다.이 가운데당적을 한번 이상 바꾼 의원은 78명이나 됩니다.노 당선자는 그러나 이미 밝힌 대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거대 야당의 반발은 물론 당장 총리 인준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순리대로풀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보세력의 원내 진입 전망 ◇김 교수-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이 가능해졌을것입니다.그러나 개혁 성향의 노무현 후보가 당선돼 그 가능성은 많지않아 보입니다.때문에 노 당선자는 민노당 등 노동·진보세력을 정치파트너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민노당의 차기 국회 진입은 선거제도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번 대선에서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3.9%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난번보다는 높은 편입니다.정몽준 대표의 지지 철회로 일부 지지자들이노무현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지만 이번 대선으로 차기 국회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미기류와 한·미관계 ◇김 교수- 북핵 문제와 여중생 압사 사건으로 인한 촛불시위가 맞물리면서이들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노 당선자는 기존의한·미 동맹의 틀을 유지하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추진한다는입장입니다.그러나 외신의 시각은 다릅니다.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만약 현재의 상황이 주한미군 철수와 외국인 투자의 철수로 이어진다면 한·미관계의 어젠다 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박교수- 여중생 사망사고로 촉발된 반미문제는 이번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특히 젊은층의 단결과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남북문제는 민족문제뿐 아니라 이미 세계 역학관계에도 중요합니다.노 당선자는 향후 한·미관계에 있어 국민적인 여론을 활용하고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 당선자의 과제는 ◇김 교수-국제적으로 만연한 미국 중심의 세계화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지식 기반의 사회 위에서 국가 이익을 관철시키는 정책이 필요합니다.주 5일제,고교평준화,의약분업 등 사회적 문제는 이익집단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대안을 만들고 이를 수용해 부작용을 줄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박빙의 차이로 당선된 만큼 이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을 의식해 국민화합과 대통합,그리고 세대간 화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또 새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점이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정치개혁도좀 더 가열차게 추진해야 합니다. ◇김 교수-인사문제에 관해서는 대대적인 탕평책이 필요합니다.노사문제도과감히 떠안아야 합니다.노동계의 세력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해 그들의 의사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지역대결을 해결하는 것도 급선무입니다.단순히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세대와 지역,이념에 바탕을 둔 정책을 추구해야 합니다.소수정권임을 인식하고 인사가 만사라는 정신으로 지역별 탕평책을 쓰는 것도 지역감정 타파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야당이 다수당임을 인정하고 협조와 타협으로 정치를 풀어가야 합니다. ◇김 교수-노 당선자의 시급한 과제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한 한·미 양국의 오해를 푸는 일로 보입니다.전통적인 한·미 공조를 복원시키고 북한이파기한 제네바 기본 합의도 돌려 놓아야 합니다.만약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거나 우리가 핵을 보유하려는 시도는 위험합니다.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적극 지지하는 등의 분명한 입장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노 당선자는 북한에 대해 교류와 경협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현금지원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계속된다면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한 사전 의제에 대해 국민적 합의 기반을 만들고 정해진 범위 안에서 성사시켜야 할 것입니다.즉흥적인 시도는 한·미관계 등 여러 면에서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박 교수-북핵 문제는 후보간 극명한 정책적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노 당선자는 기존의 햇볕정책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보완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그러나 반대자들도 많은 만큼 야당의 협조와 동의를 구해 투명하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김 교수-이번에 나타난 계층간 표 차이도 사회갈등의 한 단면입니다.사회적인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선거 공약과 실행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잘판단해야 합니다.효율적 배분이 중요합니다.공약을 정책으로 전환시키는 당선자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지연·학연·혈연을 두루 감안하는 탕평책은 능력있는 인사에 대한 역차별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해야 합니다.세대간·지역간 대결 구도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정리 최병규 김경두기자 cbk91065@
  • 한·미관계 큰 틀 불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한·미 동맹관계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서울과 워싱턴 외교가의 일반된 분석이다.그러나 ‘자주적인 외교’에 무게를 실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한·미간의 미묘한 시각차는 좁혀지기보다 다소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인한 반미감정이 이번 대선에서 상당히 중요한변수로 작용한 게 사실이어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위한양자회담이 한·미간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노 당선자는 한국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에 비중을 둬 미국의 일방적인 강경책보다 대화와 협상에 무게를 둔 유화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미 관계 노 당선자는 이전의 대선 후보들과는 달리 미국을 단 한 차례도 찾지 않았다.사진을 찍으러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할 만큼 백악관에 ‘눈도장’을찍기 위한 방미 일정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반미 감정이라고 볼 수는없으나 부시 행정부 일각에서는 노 후보의 이같은 성향에 다소 의문을 제기해 온 것도 사실이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선거에 앞서 어느 후보에도 편견을 갖고 있지 않으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 동맹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그동안 노 당선자가 내세운 외교정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노 당선자가 미국과 일본 등 전통적인 우방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국제평화와 인권 등을 강조,대테러 전쟁을 추구하는 부시 행정부의외교정책과 다소 엇나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한반도의 특수성을 감안해 한·미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도 자주적인 군사외교의중요성을 함께 강조,대미 관계에 있어 역대 정권과는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을 예고한다. 국가안보와 관련해 주한미군의 필요성 등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미국과 이해를 같이하면서도 SOFA 개정 등 국민적 감정을 자극하는 이슈에는 목소리를높일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개정에 반대하는 미국에 새 정부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거나 일관되게 강경한 방침으로나갈 것 같지는 않다. ◆북·미 관계 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원칙적으로 지지하면서도그 효율성에는 출범 때부터 의구심을 가졌다.이로 말미암아 한·미 관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노 후보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포기돼야 한다고주장하지만 그 해법에서는 부시 행정부와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으며 단계적으로 제재를 강화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남북 경협문제도 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유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회창 후보도 같은 의견을 가졌다.노 당선자는 북 핵과 경제지원을 동시에 타결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 인식도 중지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이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이 어떠한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부시 행정부의 의견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따라서 북한 핵을 포기시키기 위한 수단을 둘러싸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 해외언론 반응“한국민 개혁 선택” 일제 보도

    “한국의 유권자들 변화를 선택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19일 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제16대 한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사실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특히 노 후보의 당선이 한·미 관계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했다.외신들은 시시각각 뒤집혔던개표 결과,노 후보의 당선연설 등 등 긴박한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미국 언론 AP통신과 CNN방송,USA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노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의 대미관계와 대북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AP통신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를 지지,계승하고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주장하고 있는 노 후보의 당선으로 한·미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번 선거가 대북정책과 한·미관계,재벌정책에 대한 두 후보의입장이 확연하게 달라 그 어느 때보다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노 후보가 당선되자 재벌 및 경제개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홍콩의 리젠트 파이낸셜 서비스의 펀드매니저 줄리안메이요는 “노 당선자는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기업지배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대선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던 워싱턴포스트도 19일 한개면을 할애,높은 관심을 보였다.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선거가 한국이 미국과 계속 긴밀한관계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지금보다 더 독립적인 길로 출발하느냐를 결정한선거였다고 지적했다. ◆유럽·기타 언론 로이터통신은 시시각각 개표상황을 전하면서 이번 대선은 사실상 무승부에가까웠다고 진단했다.로이터는 이번 대선은 북한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하고 한국 내 미군의 존재에 대한 국민투표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이번 선거가 ‘자유주의적 개혁가’인 노 후보와 ‘보수주의자’인 이 후보간의 접전이었다고 전했다.북한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포괄적 접근’을 원하는 노 후보의 당선으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AFP는 노 후보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의 지지철회로 시작된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영국 BBC방송은 북한에 대해 온건노선을 선호하는 진보주의자인 노 후보가승리했다고 보도했다.BBC는 이번 대선은 북한의 핵 야심에 대한 위협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었다며 유권자들은 노 후보가 지지하는 북한과의 화해정책과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할 때까지 대화를 동결하자는 이 후보의 강경노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고 말했다.또 BBC는 북한과의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미국이 이번 대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이번 대선에 있어서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텔레그래프는 노 후보가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는 동안 많은 지지를 쌓아왔다고 전했다.특히 텔레그래프는 이번 대선이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50대 이상과 나머지 세대간의 단절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또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반미감정이 노 후보 당선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동의 언론들도 이번 대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19일(현지시간) 오전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서 대선 투표과정,두 후보의 대미·대북 정책 차이를 상세히 소개했다.아랍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방송인 알 자지라는 두 후보의 투표 참여 장면과 양당 간부들의 긴장된 모습을 비추면서 이번 선거가 진보와 보수세력의 이념 대결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이집트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알 아흐람지도 이날 외신면에서 한국의 대선 전날 표정을 짤막하게 전하면서 산타클로스 차림을 한 여당 지지자의 기발한 발상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일본 언론 일본의 NHK는 19일 오후 10시부터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KBS 보도를 인용해 노 후보의 승리를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노 후보의‘승리선언’도 생중계했다.NHK는 노 후보의 승리 원인에 대해서 “끈기있는 대화를 통해 대북정책을 풀어가자는 포용정책의 계승이 그에 대한 지지로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19일 “중국은 누가 한국 대통령에당선돼도 한·중간에 이미 존재하는 선린 우호 협력 관계가 계속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비교적 상세하게 전하며 비중있게 다뤘다.인민일보 인터넷망은 민주당 노 후보에 대해 ‘햇볕정책의 강력한 지지자’라 평하면서 노 후보가 ‘주한미군의 특권을 수정해야 한다.’고 발언,미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특파원 김균미 전경하기자 lark3@
  • 선택2002/盧 압도 지지 호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둔 17일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수도권과 부산에서 막판 유세를 벌이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북한 핵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등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공격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경기도 고양 일산 유세에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합류,세번째 합동 유세를 펼치는 등 수도권을입체적으로 공략했다. ◆“강력한 대통령 노무현” 노 후보측은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표심 굳히기에 들어갔다.막판 캐치프레이즈는 ‘강력한 대통령 노무현’.북핵 위기로 얼룩진 한반도 문제와 반미정서로 위태로워진 한·미 관계 등 굵직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려면 국민들이 ‘강력한 대통령’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논리다.대선 당일까지 승기를이어가 대세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노 후보는 경기도 성남 종합시장 앞 유세에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재정립 등 새로운 대통령은 할 일이 참 많다.”고 전제한 뒤 “현재 제가 약간 이기고 있지만 이를 잘 해결하려면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저녁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는 “전국에서 다 이기고 있는 가운데 전 국민들은 12월 19일 부산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할 것”이라면서 “저 노무현을 책임져 주십쇼.”라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특히 “여러분이 저를 세 번이나 떨어뜨렸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이 자리에 섰겠느냐.”고 반문한 뒤 “제 고향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자랑스럽게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서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회창 후보에 역공 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총공세를 펼쳤다.그는 일산 그랜드백화점 앞 유세에서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이전을 말하는데 한나라당은‘천도’ 운운하며 수도권 집값 폭락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10년 안에 2500만이 되는 수도권 집값 폭등을 어떻게 할지 한나라당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공박했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강남역 거리유세에서 “이회창 후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한 것은 다행이지만 잘 안될 것 같다.”면서 “요즘한 말을 잊어버리지 말고 나중에 제가 김 위원장을 만날 때 뒷다리나 잡지마십쇼.”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천호동 유세에서는 “북한에 현금지원을 끊자고 하는데 현금지원은 정부가 주는 것이 아니라 금강산관광과 남북 경제교류를 통해 이뤄지고있다.”고 설명하고 “이 후보는 남북 대화채널을 다 끊어서 94년 북핵 위기 당시 우리만 속수무책이었던 상황으로 가자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끝까지 총력전 노 후보와 통합21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그랜드백화점 앞에서두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우리 50대 두 사람에게 맡겨달라.”면서 “북핵 문제도 함께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노 후보는 노사화합에 대해,나는 기업경영에 경험이 많으니 서로 합치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부산 김재천 일산 김미경기자 patrick@
  • [사설]‘감정적 반미’ 자제해야

    전경련 등 경제 5단체의 반미운동 자제 호소는 경청할 필요가 있다.여중생사망 사건을 계기로 민족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나 평상심을 잃으면 안 된다고 본다.경제 5단체는 미국의 한국 상품 불매 운동과 미국 자본의 한국 투자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은 우리에게 경제뿐 아니라 국방 안보 외교 분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여중생 사망 사건 이후 미군과 한국민의 마찰이 잦아지고 있다.미군이 택시를 탔다가 운전사 또는 한국인 승객과 주먹다짐을 했다는 등의 폭행 사건이자주 눈에 띈다.예전에는 무심하게 스쳐버렸을 일도 그냥 흘려버리지 않고있다.촛불 시위에 참여한 인파가 말해주듯이 우리 국민의 감정이 날카로워진 탓일 것이다.그러나 사복을 입은 미8군 공보처 중령이 한국인 3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린 사건은 정말 걱정을 하게 만든다.주변 불량배들이 일으킨 우발적인 사건이라면 다행이지만 계획적으로 폭행을 했다면 사정은 달라진다.만에 하나 미군이 한국인에 의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한다면 한·미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까지 악화일로를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우리 정부는 집단폭행을 한 한국인을 끝까지 추적해 경위를 확인하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마땅하다. 우리는 최근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자긍심을 되찾아야 한다.하지만 그 과정에 폭력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침소봉대라고 얘기할지 모르겠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보복 악순환도 한번쯤은 돌아보아야 한다.경제 5단체도 한·미간 악영향의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우리의 지향은 한·미관계가 평등하게 되는,어디까지나 등미(等美)라는 것을 새겨야 한다.의연하면서도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감정적이고 무조건적인 반미는 자제해야 한다.
  • [키워드로 보는 2002지구촌]⑤악의 축

    미국인들,적어도 부시 행정부의 세계관은 9·11테러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연두교서에서 북한·이라크·이란 3개국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명,9·11테러 이후 ‘아군 아니면 적’이라는 선악 이분법적 시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최근 방한했던 미 시카고대학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남침례교 성향의 공화당 근본주의자”이기 때문에 선악 구분이 뚜렷한 표현을구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과거 이른바 ‘불량국가(rouge state)’ 정도로 언급됐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마저도 ‘우려국가’로 급을 낮췄다.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훨씬 강도가 센 ‘악의 축’으로 이들을 격상(?)시키며,이들 국가와의 향후 관계 경색을 예고했다. ‘악의 축’이란 표현은 냉전이 한창이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당시 옛 소련을 일컫던 ‘악의 제국’에서 따온 것으로 제2차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의 적이었던 ‘추축국(樞軸國·독일 일본 이탈리아)’을 연상시킨다.하지만북한,이라크,이란을 한데 묶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뒤를 이었다. 부시의 발언은 곧 미국에서뿐 아니라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켰다.먼저 작은해프닝 하나.올 최대 유행어의 하나인 ‘악의 축’을 탄생시킨 부시 대통령의 연설담당비서 데이비드 프럼은 남편의 기막힌 어휘력을 지나치게 자랑하던 부인 탓에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악의 축’ 3국을 비롯해 전 아랍권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물론 일부 동맹국들도 불만을 표시했다.미 언론들조차 부시 행정부가 “외교정책 전면에 무력과 협박을 내세웠다.”고 비난했고 “반(反)이슬람을 희석시키기 위한 구색맞추기용으로 북한을 끼워넣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클린턴 전대통령은 “부시가 연초부터 긴장 조성에 힘을 허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북한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핵개발 계획에 착수했다.’고 밝혀 클린턴의 걱정이 기우(杞憂)가 아니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악의 축’은 한·미관계에도 영향을 끼쳤다.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양국 정부는 잦은 불협화음을 냈으며 국민들 사이에서 반미감정이 촉발됐다.특히 ‘악의 축’ 이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 판정시비,최근여중생 사망사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을 계기로 반미정서는 날로격해지고 있다. 한편 이들 3개국에 대한 대접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제각각이다.유엔사찰이 진행중인 이라크에 대해 미국은 수시로 “전쟁불사”를 외치며 날을세우고 있는 반면 핵개발 시인·핵시설 재가동으로 세계를 또한번 놀래킨 북한에 대해서는 한국을 감안,일단 평화적 해결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란의 경우는 어떤가? 얼마전 위성사진을 통해 핵개발 의혹 실증이 드러났음에도 불구,미국이 신중히 대처하고 있는데 대해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국의 이란 정책은 미스터리”라고 꼬집었다.이라크전을 염두에 두고 미국이 이란과 은밀히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는 말이 뜬소문만은 아니라는 관측이무성하다.이같은 비난에 부시 행정부는 탄력적 외교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강변한다.그러나 커밍스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경험이 미숙해 외교정책의일관성을 잃고 있다.”고 일갈했다. 박상숙기자 alex@
  • “對美·對北정책 선택 국민투표 성격 짙다”

    외국의 언론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한·미관계와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짙고 세대간 갈등을 표출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북한 핵위기는 아시아 동맹국들의 대미관계와 태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해 온 한국마저 반미감정으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평양과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국은 미국 외교정책에 가장 골치아픈 도전을 해오고 있다.”고 분석하고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는 미국이 북한을 안보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노무현(盧武鉉)민주당 후보는 햇볕정책을 통한 대북 화해정책 지속을,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는 미국과 동일한 대북정책을 추구하고 있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과 워싱턴의 군사동맹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노선과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이 신문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미국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외교노선을 좇을 것이라고결론짓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7일 이번 선거가 유권자들에게 향후 5년의 남북관계 및 한·미관계의 방향을 선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의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노 후보가 “반시장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유럽식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기업가들은 유럽이 고실업과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고 해외 투자가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잡지는 노 후보가 집단소송제 도입과 출자총액제한을 지지하고 있는점을 들어 한국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바라는 외국 투자가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비해 이 후보는 재벌들과 너무 가까워 ‘안정감을주는 보수’보다는 ‘재벌 친화적인 수구’로 비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USA투데이는 한국 유권자 상당수가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위협과 스커드 미사일 수출 같은,이른바 ‘북풍’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두개의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대선은 한국 사회의 세대간 양분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종로구,사선절개형 건축물 난립 예방 문화재조례 법령 개정건의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16일 건물 측면이 비스듬히 잘린 형태로 서 있는사선절개형 건축물의 난립을 막기 위해 건축법과 서울시문화재보호조례 등관련 법령의 개정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구는 “문화재 보호구역 경계에서 문화재 높이를 기준으로 앙각 27도 이내로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고 도로변 건축물의 높이도 제한하는 바람에 종로와 같이 문화재와 도로가 밀집된 곳에서는 측면 일부가 비스듬히 잘린 건축물들이 난립할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도시 전체의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노근 부구청장은 “앙각과 사선에 따라 뾰족하게 튀어 나온 부분을 비스듬히 잘린 부분에 보정해주면 건폐율·용적률 규제는 유지하면서 사선형이아닌 직사각형 건축물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문화재보호조례 개정은 용역을 통해 검토해 보겠지만 도로변 건물높이 제한 완화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종로구에는 303개의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국가지정문화재의 32%,시 지정 문화재의 25%가 종로구 관내에 있다. 류길상기자
  • “反美시위 경제에 악영향”경제5단체 ‘자제’호소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평등한 한·미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반미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 부회장단은 16일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미시위가 크게 확산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것이 분명하다.”면서 “여중생 사망문제가 미군철수나 반미운동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국민들은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반미운동의 영향으로 미국이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한다면 대미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한국내 반미운동이 고조되면 미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고용불안도 가중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경제 5단체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촛불시위 때문에 수출이 안되고 외국자본이 떠난다는 논리는앞뒤가 맞지 않는 과장된 주장”이라면서 “진정 경제를 걱정한다면 97년 외환위기를 불러온 자신들의 허물부터 돌이켜 보라.”고촉구했다. 이세영 정은주기자 eju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