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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 세입위원장 FTA압박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를 앞두고 10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하원의 수문장 격인 세입위원장이 미국 상품에 대한 시장접근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미 FTA 비준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샌더 레빈 하원 세입위원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통신노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한·미 FTA를 보완하기 위한 협상에서 자동차와 쇠고기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미국의 모든 수출품의 한국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트레이드 월드가 보도했다. 레빈 위원장은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이 지역구로 의회 내 대표적 한·미 FTA 수정론자이다. 레빈 위원장은 “현재 자동차 교역이 한·미관계를 특징짓는 일방통행식 무역역조가 가장 심각한 부문이고 냉장고의 교역 역조는 매우 미미하지만, (향후 협상을 통한) 한·미 FTA 내용의 변화는 미국 공산품 수출업자들 전체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간 자동차 교역의 심각한 역조현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커크 대표는 “한국과의 추가 협의에 앞서 현재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 노조 등과의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10%도 안 되고 한 해 한국산 자동차 79만대가 미국에서 팔리는 데 비해 미국산은 한국시장에 7000대가 판매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서 누리는 것과 똑같이 미국업체들도 한국에서 제한 없는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에 ‘광우병통제국’ 지위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OIE 기준이 완전히 준수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한국과의 추가협의 개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아직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의 접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미슈 등 민주당 하원의원 110명이 최근 한·미 FTA의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것과 관련, 의회 설득 전략을 묻는 질문에 “모든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며 의회의 반대 기류를 돌리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달성군 옛청사 5년째 방치

    대구 대명동에 있는 옛 달성군 청사가 5년째 팔리지 않아 달성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변 상권을 슬럼화시켜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높다. 29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 2005년 5월 청사를 달성군 논공면 신청사로 옮긴 뒤 지금까지 옛 청사와 부지(6197.7㎡)가 팔리지 않고 있다. 달성군은 2004년 12월부터 감정가 179억 7995만원인 이 건물을 팔기 위해 내놓았다. 2005년과 2006년 2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입 희망자가 없어 유찰됐다. 달성군은 2007년 1월 모 업체와 감정가보다 20% 정도 싼 145억원에 매각하는 수의계약을 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계약금 14억원만 낸채 잔금 131억원과 연체 이자 28억원을 납부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경기부진에다 청사 부지가 1종 일반주거지역이라서 4층 이하 건물만 지을 수 있게 규제를 받아 팔리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달성군 옛 청사는 지하철 1호선 역세권에 있어 입지여건은 좋은 편이나 근린상업지가 전체 부지의 30%에도 미치지 못해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매각이 추진 중이지만 이 같은 이유로 팔릴지는 미지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기 민자고속도사업 곳곳 진통

    경기지역에서 추진 중인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광명∼부천∼서울 강서구 가양동 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관련, 부천시와 시민들이 녹지가 훼손되고 공해를 유발할 것이라며 고속도로의 부천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코오롱건설㈜을 주관사로 한 10개 건설업체 컨소시엄인 서서울고속도로㈜가 1조 815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초 이 구간 19.8㎞의 고속도로 건설 공사에 착수, 2015년 말 개통할 계획이다. 부천 구간 노선은 소사구 역곡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까치울 공원과 까치울 정수장을 거쳐 오정구 고강동 공영차고지에 이르며 고가 차도 형태이다. 당초 노선은 광명에서 구로구와 양천구를 지나게 돼 있었으나 이 구간에 택지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부천으로 우회해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시민과 시, 시의회 등은 이 도로가 부천의 유일한 녹지지역을 통과해 10만여㎡의 녹지를 훼손하고 동부지역을 동서로 양분하며 도심 미관을 해칠 것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노선대로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속도 반대 범시민대책위’는 “고속도로가 마을에서 120m가량 떨어져 고가차도 형태로 건설되면 매연과 소음으로 대기가 나빠지고 전원주택 단지인 마을 미관을 완전히 망가뜨릴 것”이라면서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의회 측도 “고속도로가 부천에 많지 않은 녹지를 상당 부분 훼손하는 데다 지역을 양분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고속도 건설 반대 결의안 채택, 지역 여론 중앙정부 전달 등을 통해 반대 운동을 펴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천시 입장에선 고속도로가 교통소통보다는 부작용이 더 많아 건설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양과 성남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도로 사업도 의왕·과천시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주관사인 롯데건설은 오는 20 16년까지 사업비 3300억원을 들여 안양 석수동~과천∼의왕∼성남을 연결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21㎞로 안양에서 과천 구간은 편도 3차선, 의왕에서 성남까지는 편도 2차선이다. 과천구간은 11개 부스 규모의 요금소가 설치되고 의왕구간은 2개의 IC가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왕시 주민들은 “의왕시에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의왕∼과천 고속도로 등 8개의 도로가 통과하는 바람에 마을들이 산산조각이 났다.”며 “고가차도 터널화와 IC 지점변경 등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범시민적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과천시도 관악산 입구에 11개 부스의 요금소와 고가차도 교각이 세워질 경우 도시미관 등 민원 발생을 우려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北 국제고립 자초할 핵장난 꿈도 꾸지마라

    지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을 감행했던 북한이 또다시 무모하고 불필요한 도발적인 언행을 일삼고 있다. 행여나 핵실험이라는 ‘광폭(狂暴)’ 행보를 보일까 심히 우려스럽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그제 북한 국방위원회의 ‘핵 억제력에 기초한 보복성전’ 언급과 관련, “말로만 엄포를 놓지 않을 것”이라며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도 “새롭게 발전된 방법으로 핵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밝힌 ‘새롭게 발전된 방법’과 관련, 전문가들은 만약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다면 기존의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폭탄 실험이 아닌 우라늄 핵폭탄이나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 왔음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도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 내부 상황과 대미관계를 고려한 다목적 카드일 것이다. 우선 북한이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핵실험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또 대외 협상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은 천안함 폭침 이후 참회는커녕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피하면서 어물쩍 6자회담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 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해진 한·미동맹을 지켜보면서 초조했을 것이다. 미국은 다음달부터 북한의 돈줄을 죄는 대북 금융제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저래 궁지에 몰렸다고 북한은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북한은 한반도를 둘러싼 작금의 상황이 천안함 폭침 등 자신의 죄과에서 비롯됐음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은 더는 핵을 가지고 장난칠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미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핵폐기의 실천’을 촉구했다. 그런데도 북한이 이와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면 한반도 안정과 세계평화를 해치는 중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핵실험을 감행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은 북한 스스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 북핵 실험 이후 유엔결의안이 채택되고 세계 주요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천안함 폭침과 관련, 북한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던 중국조차 더 이상 편들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북한은 추가 핵실험은 국제사회에서 완전 고립을 뜻함을 깨닫기 바란다.
  • 서초구 현수막 제로거리 도전

    서초구가 ‘현수막 제로(0) 거리’를 만들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업용 현수막은 물론 행정용 현수막까지 단속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초구는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현수막을 없애기 위해 무기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일반 건물이나 도로 주변에 설치된 상업용 현수막뿐만 아니라, 각종 공공기관이 내건 행정용 현수막도 대상이다. 공공기관이라고 하더라도 상습적·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구는 또 버스·택시승강장과 공중전화, 진신주 등에 부착된 벽보와 전단지 등 유해 광고물도 단속할 방침이다. 이재홍 구 도시계획과장은 “관공서에서 내거는 현수막도 많은데 왜 상업용 현수막만 단속하느냐는 민원이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는 상업용보다 행정용 현수막에 대해 더욱 엄격히 규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천으로 된 현수막에 대한 수요를 전자 현수막으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강남·양재·신사·방배·교대역·서울성모병원 사거리 등 주요 교차로 6곳에 전자 현수막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내 전체 전자 현수막 16개 중 약 40%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구는 가로변의 버스·택시승강장, 분전함, 공중전화 부스, 전주·가로등주, 지하철 환기구 등에 부착된 각종 벽보와 전단지, 통행에 불편을 주는 입간판 등 유해광고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계도와 정비를 통해 근절할 계획이다. 특히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위반행위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최고금액을 부과하고, 벽보·전단의 경우 피고용 행위자보다는 실제 고용주를 추적해 제재처분할 예정이다. 광고내용이 음란·퇴폐적이거나 청소년 유해 광고물은 고발을 원칙으로 한다. 전자 현수막은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되며, 이용료는 천 현수막 제작비용과 비슷한 12만 5500원(이용 기간 10일 기준)이다. 전자 현수막에 광고를 게재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u-placard.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진익철 구청장은 “우선 지방자치단체부터 현수막을 만들지 않도록 해 도시 미관을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미 연합훈련 3국 반응

    ■미국 “北 물리적 대응 주장 현명하지 못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실시에 대해 ‘물리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이는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말싸움을 벌이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도발적인 언사를 줄이고 건설적인 행동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간에) 계획된 훈련은 지금까지 밝혀 왔던 대로 본질적으로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훈련은 한국과의 중요한 동맹관계를 반영한 것이며, 한국과 역내의 안전문제에 대해 우리가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데 훈련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은 공격적인 행동과 도발적인 조치를 계속 취할 게 아니라 현재의 상황을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면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밝힌 대로 비핵화를 위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나다는 북한의 전쟁 위협이 무력 과시용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로런스 캐넌 캐나다 연방 외무장관은 “한반도 주변에서 군사적 충돌이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더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핵 억제력을 사용하겠다는 북한의 구호는 엄포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 측의 반응으로 미뤄 볼 때 한반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CNN방송은 이번 훈련이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의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중국 “중·미관계 대단히 어려운 시험 직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시작된 25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TV(CCTV), 홍콩의 봉황TV 등 중화권 매체들은 ‘34년래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이라는 제목으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의 시작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대부분 언론이 사실관계 위주의 보도에 치중한 반면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번 훈련으로 인해 동북아 지역 정세가 복잡, 미묘하게 변할 뿐만 아니라 중·미 관계에도 큰 영향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교수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중·미 관계가 대단히 어려운 시험에 직면하게 됐다.”고 논평했다. 스 교수는 “이번 훈련은 양국 간에 최근 나타난 ‘구조적 모순’을 집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적극적이면서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미 양국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안보리 논의 결과에 불만을 갖고, 군사훈련을 고집해 왔다.”면서 “(훈련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명보도 미국이 이번 훈련을 통해 남중국해, 동중국해, 서해(중국명 황해)를 지배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홍콩 언론들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주요 무기와 인원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이번 훈련에 대한 북한 측의 격렬한 반응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그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일본 “北도발 막기… 한·중·일 결속 강화를” 일본 언론은 한·미 군사합동훈련과 관련,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훈련을 계기로 한·미·일의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미를 한껏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한·미 군사합동훈련인 ‘불굴의 의지’는 한·미의 결속과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고자 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북한은 ‘노골적인 도발’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으며 향후 반발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사설에서 “북한의 새로운 도발 및 공격 억지를 목적으로 하는 훈련에 일본 정부도 처음으로 해상자위관을 참관인 자격으로 파견해 한·미·일의 긴밀한 결속과 연계를 호소해야 할 시기”라며 “한·미와 더불어 한·일 협력체제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해상자위관 파견은 한국과 미국 정부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힌 뒤 “한국 측은 과거의 경위를 감안해 대일방위협력을 둘러싸고 신중론도 있으나 대북한 포위망 구축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와 미국 정부의 의향으로 실현됐다.”고 경위를 보도했다. 일본은 중국 해군의 증강과 한국의 천안함 침몰사태를 계기로 30여년 만에 잠수함을 증강할 계획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올 연말에 개정할 ‘방위계획대강’에서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을 현재의 18척(교육훈련용 2척 포함)에서 20척대로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1976년 방위대강에서 잠수함 수를 16척으로 정한 이후 노후화된 경우에만 교체하는 형태로 전력을 유지해 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휴가정보도 120에 문의하세요

    ‘지금 휴가를 떠나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은가요?’ ‘지금 남부지방은 비가 오니까 서해나 동해로 떠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동해 쪽은 차량이 너무 몰려 5시간 이상 걸립니다. 상대적으로 차량이 적은 서해 쪽 특히 보령이나 안면도를 추천해 드립니다.’ 무엇이든 알려주는 120 다산콜센터가 ‘휴가정보’ 서비스에 나서 화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산콜센터는 휴가철을 맞이해 휴가정보에서 장마철 생활정보까지 시민들이 여름철 꼭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 특별 안내한다. 휴가지 선정이 고민되는 시민은 120다산콜센터로부터 서울 도심의 산과 계곡, 강 등 테마별 휴양정보, 서울대공원과 한강공원 등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초·중·고교생을 위한 체험학습과 캠프도 전화 한 통이면 주요 프로그램과 장소, 시간까지 알 수 있다. 120다산콜센터는 또 자체 개발한 위치 및 길안내 시스템으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과 교통편을 알려주고, 거리와 예정 소요시간, 막히는 길과 우회도로, 예상 택시요금 등 정보도 제공한다. 장마철 생활정보도 특별 상담 서비스의 주요 콘텐츠다.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진다는 전망에 따라 장마철 옷 관리법, 하수구 냄새 제거법,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등 정보를 제공한다. 또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 등 부정·불량식품 신고도 120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이 밖에 골목길 불법 주정차 단속, 쓰레기 수거 등 생활 속 불편사항, 위험요소, 미관저해요소 등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 운영철 시민고객담당관은 “120다산콜센터는 휴가철과 명절뿐만 아니라 서울시 주요행사와 시책사업 등에 대해서도 탄력적으로 특별상담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北·美관계 전문가 박한식교수 방한

    北·美관계 전문가 박한식교수 방한

    북·미관계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재미 정치학자 박한식(70) 조지아대 교수가 방한한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과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9~10일 건국대에서 ‘인문학, 분단을 보다’라는 주제로 ‘제1회 석학들의 대화’를 연다고 7일 밝혔다. 9일 오후 2시 대화시간에는 박 교수뿐 아니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참가해 천안함 사태로 경색된 남북관계 해법과 ‘통일인문학’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박 교수는 조지아대 부설 세계문화연구소 소장 직을 맡으면서 북한을 수십차례 드나들었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민간전문가 대화인 ‘워싱턴·평양 트랙 Ⅱ 포럼’을 꾸준히 개최하는 등 북·미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1994년과 2004년에는 실제 중재자 역할로도 나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로부터 ‘북·미 간 평화설계자’라는 평을 받았다. 둘째날인 10일에는 ‘분단의 아비투스와 생활문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기조발제자인 박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민족 재통일(National Reintegration)을 위해서는 두 정치공동체 사이에서 발견되는 가치와 생활양식의 모순 혹은 상호 배타성을 ‘인간 발전’과 ‘인간 존엄성의 증진’이라는 가치를 향해 변증법적으로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동작 공중화장실 업그레이드

    서울 동작구의 낡고 지저분했던 공중화장실이 호텔 수준으로 바뀐다. 5일 동작구에 따르면 시설이 낡고 악취가 진동했던 흑석동 달마사 공중화장실이 ‘공중화장실 개선사업’을 통해 명품화장실로 탈바꿈했다. ‘사람 중심의 명품동작 건설’ 사업의 하나로 민선5기 구정목표인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이는 데에도 걸맞다. 구는 순차적으로 지역 35개 모든 공중화장실을 명품으로 바꿔가기로 했다. 시범적으로 흑석동 달마사 입구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리모델링했다. 남녀 변기수를 늘리고 음향기기, 핸드드라이, 난방기기 등까지 갖추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또 서울시디자인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외부 설계와 햇빛이 투과되는 천장 등 멋지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명품’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꾸몄다. 이 밖에 조명기기, 환기장치, 난방기기 등 주요 장비에 종합환경제어시스템을 적용, 자동으로 작동하게 하고 일일 이용객 현황까지 체크하는 등 에너지 절감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토록 했다. 구는 달마사 공중화장실 업그레이드와 함께 참새공원 화장실 개선, 지역 공중화장실 내 여성편의시설 확충 및 외벽 미관 개선 등 명품화장실 조성사업에 힘쓰고 있다. 구는 지역 거리를 지나가는 행인들이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37곳 민간개방화장실 확충과 공중화장실 현장점검도 연중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유제환 청소행정과장은 “이번 달마사 공중화장실 개선은 인근 녹지대의 연못 조성과 전망대 설치 등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이용객 증가와 맞물려 쾌적한 쉼터 제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노후된 공중화장실 개선을 통해 주민이 편안한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람냄새 나는 구정 펼것”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람냄새 나는 구정 펼것”

    재개발 바람의 한복판에 서 있는 서울 서대문구는 일부 낡은 주택이 철거도 안 되고 그렇다고 개발도 안 되는 유령마을이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문석진(55) 서대문구청장을 인터뷰하러 구청장실을 방문한 날도 현저동 주민 2명이 찾아와 “재개발구역에 대한 속시원한 답을 듣고 싶다.”며 문 구청장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었다. 문 구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발은 주민의 이익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도시미관을 위한 개발승인은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 사업승인 떨어진 곳은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철거가 안 되거나 주민반발이 심하면 연장 또는 유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운 개발과 관련, “갈등의 중심에 서서 공공관리제를 관철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먼저… SSM 등 허가 없다 그 이유는 카르텔(담합)로 분양단가를 올리는 등 뉴타운 개발은 원주민 재입주율은 낮은, 그야말로 건설사들 배만 불리는 꼴이라는 것이다. 아웃소싱 분양홍보 요원을 동원해 재산권을 떠넘기는 비민주적 조합총회도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이 재산평가 정보를 정확히 알고 동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웃으면 마치 하회탈 같은 서민적 인상의 문 구청장은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만큼이나 서대문구를 사람 냄새 나는 동네로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연남동, 연희동 일대에 차이나타운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래서 난색을 표했다. 관광객이 구정을 살찌울지는 몰라도 사람 냄새 나던 동네가 혹시라도 변할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타운 조성보다 중국 관광객들이 편하게 와서 즐기고 갈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이 우선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고가도로도 철거하는 마당에 도시미관을 해치는 모노레일 경전철도 반대한다. 지하화가 안 되면 차라리 노면전차식 경전철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등 쇼핑시설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는 “사람이 먼저”라는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대형슈퍼마켓(SSM) 허가는 절대 안 해줄 겁니다. 재래시장 상인표를 의식해서 한 말이 결코 아니에요. 법적으로 싸워 지는 한이 있더라도 주민과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하는 이면에는 아날로그적인 측면이 많다. 마치 ‘느림의 행정’을 추구하는 듯하다. 삼세번 만에 당선된 비결에 대해 궁금해하자 사실 삼수의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엄지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블로그, 휴대전화, 이메일을 적극 활용했다고 한다. 심지어 핵심공약을 만화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숲가꾸기·문학산책… 살맛나는 도시로 “서대문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명품 도시가 아니더군요. 겉만 요란한 도시가 아닌 내실 있는 도시를 원하는 걸 알았죠. 우선 뉴타운 갈등 해소를 통한 주거안정이 무엇보다 급하다는 걸 피부로 느꼈어요.” 그는 상대방을 자기편으로 끌어당기는 묘한 화술을 지녔다. 틈이 많이 보이는 넉살 좋은 미소를 짓다가도 주장을 관철하고자 할 때는 회계사 출신답게 논리적인 소신을 갖고 상대를 설득했다. “서대문구는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가 양분될 만큼 양극화가 심하다.”고 꼬집자 거침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네로 황제식 개발은 안 됩니다. 부와 빈곤은 어차피 서로 공존할 수밖에 없어요. 아파트를 안 지어 집값이 안 오른다는 일부 주민들의 생각은 옳지 않아요. 서대문구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강남과는 동네 풍경부터가 달라요.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서민적이고 여유가 넘쳐 나는 동네죠. 노동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서민이 가까이 살고 그들을 고용할 부(富)도 가까이 있다는 건 큰 혜택 아닌가요.” 강남 따라잡기식 개발이나 행정으로는 절대 강남을 잡을 수 없다는 역설이다. 서대문만의 전인교육으로 장기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독서인증제나 안산을 중심으로 한 숲 가꾸기, 문학산책 등을 통해 건강하고 살맛 나는 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느림의 행정은 바로 ‘사람을 위한 행정’이었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이 바뀌면 서울이 바뀔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서울시 의원과 도시개발공사 이사를 지냈으며 세종문화회관 감사, 시정개발연구원 감사, 시민사회단체 활동 등을 통해 업무 투명성에 대한 신념과 경험을 두루 갖췄다. 현재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감사를 맡고 있다.
  • [사설] 한·미 FTA 골격 흔들지 말고 비준 준비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제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때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상당한 추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마무리되면 방문 몇 개월 뒤 의회에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역대표부(USTR)에 실무협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FTA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한·미 양국은 2007년 4월 FTA 협상을 타결하고 6월30일 합의문에 서명까지 했으나 그동안 미국 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시간만 허비해왔다. 이런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전향적인 발언은 매우 긍정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협상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지만 문제는 어느 선에서 조정이 마무리될 수 있느냐는 데 있다. 실무협의는 주로 한국의 자동차 시장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 동안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가 팔리지 않는 불만을 표출해 왔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미국차가 일본·유럽차보다 경쟁력이 떨어져서 팔리지 않는 것인데도 장벽이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해왔다. 또 미국은 FTA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쇠고기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해왔다. 현재는 월령(月齡)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만 이뤄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완전개방하겠다는 약속을 한 상태다. 한·미 양국은 FTA 골격을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무협의를 해야 한다. 미세 조정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미국이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을 밑어붙이려고 하면 2년 전의 촛불시위가 재연되면서 반미 감정이 불붙을 수도 있다. 현재 한·미관계는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끈끈하다. 미국은 자동차와 쇠고기에 얽매여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미치는 우(愚)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연기한 것을 놓고 뒷거래가 있지 않느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미 정부는 오해받지 않도록 더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 법이다.
  • 관공서 담장 허물고 주민과 더 가까이

    담장 없는 관공서가 늘고 있다. 있던 담장을 없애거나 건물 신축 시 아예 담장을 만들지 않는 등 ‘담장 허물기’와 ‘담장 안만들기’ 운동이 병행되면서 울타리 없는 관공서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충북도는 민선5기를 맞아 도민에게 다가서는 도정을 펼치겠다는 상징적인 조치로 도청 담장을 허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담장이 권위적이고 시각적으로 보기 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며 “세부일정을 잡아 조만간 철책울타리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도시미관을 위해 교현2동 주민자치센터를 시작으로 23개 읍·면·동 청사 담장을 연차적으로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청주시는 2007년부터 새로 짓는 주민자치센터에 담장을 만들지 않고 있다. 개신·성화·분평·영운·내덕2동 주민자치센터가 담장 없이 신축됐으며 현재 건축 중인 성안·사직1동 주민자치센터도 담장이 설치되지 않는다. 청주시는 2002년 시 청사 담장의 일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소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 뒤 흥덕구청과 복대동 주민자치센터 등 산하기관 10여곳의 기존 담장을 철거하기도 했다. 농촌지역 지자체들도 담장을 없애고 있다. 음성군은 9개 읍·면 주민자치센터 가운데 8곳의 담장을 모두 허물었다. 1995년에 완공된 음성군청은 처음부터 담장이 없었다. 담장없애기에 동참하는 것은 행정기관뿐만이 아니다. 충주경찰서와 충주소방서, 농어촌공사 충주·제천 단양지사, 충주교육청, 청주복지회관 등도 담장을 허물고 화단을 꾸몄다. 청주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산남동에 마련한 신청사에 담장을 만들지 않았다. ‘이웃끼리 담장을 없애고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자.’며 시작된 담장 허물기 운동이 기관의 성격에 관계없이 사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담장이 사라지고 대신 화단과 조경수가 자리잡으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조성되고 칙칙했던 도시미관이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유할 수 있는 열린 휴식공간이 마련되면서 주민들의 평가가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라며 “그러나 벤치 등에서 청소년들이 음주를 하거나 흡연을 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고 있어 가로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단체장 당선자들 잇단 “사업변경·재검토”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이 교통난 해결을 위해 앞다퉈 추진 중인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6·2지방선거에 새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이 예산이나 도시계획 등의 문제점을 들어 사업의 재검토나 변경 방침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경기 의정부·수원시 등에 따르면 새로 당선된 자치단체장이 그동안 찬반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도시철도 건설 방식 등을 잇따라 변경키로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당선자는 현재 공정률 70%가량인 경전철 공사를 7월 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선거 공약에서도 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지하철 7호선 연장 추진을 대안으로 제시했었다. 의정부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공사를 중단하고, ‘승객 수요 재조사’를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내년 8월 예정된 전철 개통 차질은 불가피하게 됐다. 또 노선에서 배제된 지역 주민의 반발과 공사 중단에 따른 사업비 상승, 민자 사업자에 대한 손실 보상 논란 등도 우려된다. 김학규 용인시장 당선자도 최근 “용인경전철 사업자와 수익보전에 대한 재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이다. 용인 경전철은 2002년 사업계획서 제출 당시 하루 이용객을 14만 6000명으로 잡고, 민자 사업자에게 줄 보조금을 책정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실시한 수요조사를 토대로 계산하면 30년간 최소 5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 170억원에 가까운 큰 돈이다. 수원시가 추진해온 경전철 사업도 수장이 바뀌면서 전면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는 최근 “고가방식의 경전철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대안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당선자도 최근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것보다 시내버스를 전통시장이나 산업단지, 택지지구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입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내 도로 한가운데에 4000여개의 기둥을 설치하는 지상고가는 광주의 미래와 안 어울린다.”며 “2호선을 만들더라도 수송 분담률이 10%도 되지 않는데 여기에 1호선을 포함해 모두 3조 5000억원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현재 지상고가 방식의 도시철도 2호선(42.5㎞) 기본계획 변경승인을 정부에 요청해 놨다. 이처럼 새 당선자들이 나름대로의 타당한 논리를 내세우며 기존 계획을 뒤집고 있으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참여정부 출범 당시 정권 인수위가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이유로 한때 중단시켰던 서울외곽순환도로인 일산~퇴계원 구간의 사패산터널은 ‘정책 실패 사례’로 꼽힌다. 이 터널은 2년간 지연됐다가 대안이 없자 공사에 재착수해 2007년말 완공되면서 시간·비용·행정력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수원에서는 경전철 노선 주변 상인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 시민은 “몇 년간 타당성 조사와 주민설명회·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한 사업을 다시 변경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할 경우 향후 미칠 부작용과 그동안 쏟아 부은 예산과 행정력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日학자가 본 한국전쟁] “60년전 동북아 정세 지금과 판박이”

    [日학자가 본 한국전쟁] “60년전 동북아 정세 지금과 판박이”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과 관련해 일본내 진보적인 학자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15일 “한국전쟁은 북한이 명확하게 무력으로 통일하려는 목적으로 남한을 침입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와다 교수는 브루스 커밍스와 같이 한국전쟁과 관련해 주로 진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당초 전공은 러시아 근대사였지만 1980년대부터 북한 연구로 이름을 날렸다. 다음은 와다 교수와의 일문일답. →한국에선 한국전쟁의 원인과 관련해 북침설과 남침유도설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러시아연방 대통령문서보관소에 있던 스탈린과 마오쩌둥(毛澤東)간 왕래 편지가 공개됐지만 한국전쟁은 북한이 명확하게 무력으로 통일하려는 목적으로 남한을 침입한 것이다. 북한의 남침을 스탈린과 마우쩌둥이 지지했고 이제는 이러한 사실을 누구도 의아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단순하게 북한이 남한을 갑자기 침입한 전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948년 당시 남한도 북한도 분단된 상황에서 서로를 유일한 합법 단일 국가로 생각했다. 당시 북한은 국토완정(國土完整·국토완전통일)을, 남한은 북벌통일(北伐統一)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서로를 무력으로 통일하려고 노렸다. 이런 상황에서 김일성이 세 번 정도 스탈린에게 남침을 요청했는데 결국 스탈린이 이를 받아들여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스탈린은 원래 ‘3대 남침 불가론’을 내세워 김일성의 남침 요구를 거절해오다 입장을 바꿨는데. -미군과 소련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38선 유지 등 동북아시아에 대한 협정을 맺었다. 소련은 당시 미국의 파워가 너무 세서 동북아시아에서 미국과의 대립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김일성의 집요한 요청이 있었고, 마우쩌둥의 중국 통일이 스탈린에게는 상당한 자극이 됐다. 이런 와중에 미국 국무장관인 딘 에치슨이 1950년 1월12일 전미국신문기자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태평양에서 미국의 방위선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밝히자 스탈린은 김일성이 남침을 해도 미군이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허락한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의 한반도 주변 정세는. -한국전쟁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참가한 동북아시아의 상황을 규정하는 전쟁이다. 남북한은 물론 일본, 중국 등도 이후에 많이 변했지만 정치적인 상황은 60년전과 비교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한반도는 아직 휴전상태로 남아 있다. 일본은 전쟁과정에서 일·미 안보조약을 맺어서 자위대가 생기고 오키나와에서는 사실상의 미군점령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과 타이완의 역할은 뭐였나. -일본과 타이완은 한국전쟁의 참전국이 아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사실상 전쟁에 참여해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봤다. 미군은 전쟁기간 일본 군사기지를 활용했다. 한반도로 출격한 미군 전투기들은 일본 군사기지에서 출발했으며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미군의 전차상륙탱크(LST)들은 대부분 일본인 승무원에 의해 움직였다. 미군은 또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타이완을 방어하기 위해 제7함대를 파견했다. 타이완은 이 과정에서 미국의 지지로 일본과 국교를 맺고 지위를 확립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 동북아 정세를 보면 남북관계 파탄과 북·미관계 정체 등 두 가지가 겹쳐서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이 도대체 어떤 의미로 그런 것을 해야 했는지 의문이 많다. 북한이 했다면 국제적 비난을 당연히 받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군사적 긴장상태를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정부가 유엔을 통한 북한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이 저렇게 막무가내인 상황에선 제재를 한다고 한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국 정부가 제재를 하고자 하는 심정은 알겠지만 숨을 고르고,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한국의 지자체 선거 결과 예상외로 여당이 패했는데. -한국 국민이 현명하게 대처한 결과다. 한국 국민은 대단한 선택을 했다. 더이상의 냉전을 원치않는다는 신호인 셈이다. 한반도에 또 한번의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도봉구, 건물·간판 동시 심의

    서울 도봉구가 서울시 처음으로 건축물과 간판을 함께 심의하는 시스템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도봉구는 새동네·안골 지구단위계획 내 간판이 설치되는 건축물에 대해 건축물과 광고물을 함께 심의해 ‘웰빙 마을’로 가꾸는 ‘건축·광고물 통합심의’를 시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통합심의는 도시경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축물의 간판이 사용승인 이후 설치됨으로써 오는 미관상 폐해 등을 사전에 막기위한 것이다. 또 친환경적이고 멋진 간판 유형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디자인 전문가의 자문과 타구 우수사례 조사, 서울시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한 ‘도봉구 간판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간판의 기능과 건축물 개성이 최대한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번 정책을 통해 새동네·안골지역을 도봉산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마을로 가꿀 예정이다. 새동네·안골 지역은 2006년 3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고품격 전원형 주거단지와 등산객들이 머물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제1종지구단위계획 지역으로 지난해 12월31일 고시됐다. 올해 1월부터는 새동네·안골의 무분별한 건축행위를 방지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3층 이하 건축물 허가건에 대해서도 사전 건축위원회 자문을 받도록 심의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특파원 칼럼] 2010년 6월 한·미동맹의 현주소/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2010년 6월 한·미동맹의 현주소/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2010년 6월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두고 워싱턴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싱크탱크 소속 한반도 전문가들도 이 같은 평가에 인색하지 않다. 특히 천안함 사태는 한·미동맹의 현주소를 실감케 한 계기가 됐다. 국제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북한이 배후로 굳어지고,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한국 지원은 본격화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방한 결정,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두 차례 심야 성명 발표, 한·미 연합군사훈련 계획 발표로 이어졌다. 미 의회도 상·하원이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를 전후해 결의안을 채택하며 한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불과 2주 동안 몰아서 일어난 일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일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 이례적으로 영상메시지를 보내 “같이 갑시다.”며 변함 없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원사격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은 한국에서 6·2 지방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참패,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건 대응 및 대북정책에 대한 중간평가가 내려진 날이었다. 남은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조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한·미 공조가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미국의 이 같은 전폭적인 지지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담담했던’ 한·미관계를 생각하면 의외다. 한·미 관계가 왜 이렇게 좋아진 걸까.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서너 가지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첫째, 한국 정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지도력이다.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선뜻 도와준 나라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을 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마저 아프간에서 철군계획을 발표하는 힘든 상황에서 한국이 국내 반대여론을 감내해가며 파병을 결정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한다. 또 몇몇 국가들이 대답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2012년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한국이 주최하기로 기꺼이 수락한 것도 마찬가지다. 둘째, 일본 변수다. 오키나와현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 등을 놓고 미·일관계가 삐걱거리면서 상대적으로 한·미 동맹관계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 셋째, 한·미 정부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그동안 주미한국대사는 보통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국무부의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양국 현안을 협의하곤 했지만, 한덕수 주미대사는 수시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물론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등을 만나거나 전화통화로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고 한다. 허심탄회하게 듣기 싫은 소리도 할 정도로 한·미 정부 간 소통이 매우 원활하다고 한다. 미 당국자 발언의 뉘앙스를 놓고 속을 끓이는 단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천만다행이나 만사는 차면 기울게 마련이다. 한국 외교 당국자들은 좋은 한·미 동맹관계에 만족할 시간이 없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전시작전권 이양, 원자력협정 개정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이런 좋은 한·미동맹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고민할 때다. “Don´t take it for granted.” ‘당연시하지 마라.’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말은 한·미 동맹관계를 얘기할 때 미국 측 관계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한·미 동맹이 저절로 강화되는 게 아니며,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뼈 있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새 국제전략보고서에서 미국이 21세기의 짐을 혼자 짊어지고 갈 수 없다며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코리아’와 한·미동맹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지금이야 말로 정말로 ‘창의적인 외교’가 필요할 때다. kmkim@seoul.co.kr
  • 클린턴 “北제재 동참을” 다이빙궈 “분쟁유발 반대”

    클린턴 “北제재 동참을” 다이빙궈 “분쟁유발 반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양국의 온도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를 핵심 의제로 끌어올려 중국을 압박했지만 중국은 ‘로키(low key·낮은 목소리)’로 대응했다. 베이징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안보리에서 한·미·일 등의 대북 압박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이웃 국가인 중국은 천안함 사태의 추이를 크게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각국이 냉정하고 절제된 태도로 유관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반응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이후 처음 나온 공식 반응이다. ●“대북제재 반드시 공조해야”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과 이어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옮겨 진행한 전략대화에서 잇따라 대북제재 공조 필요성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역설했다. 클린턴 장관은 개막식에서 “천안함 침몰에 대해 북한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대북제재에 반드시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우리는 한국의 천안함 침몰로 야기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반드시 공조해 이 도전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립격화 시도 환영 못받아” 클린턴 장관의 ‘카운터 파트’인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북한 등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채 ‘분쟁과 갈등을 야기하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이 위원은 “대립을 격화시키고 전쟁을 계획하는 어떠한 시도도 오늘날 세계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시도는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중국 측 인사들 가운데 누구로부터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후 주석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21세기의 전면적인 중·미관계 건설을 위해 노력하자’는 제목의 치사를 통해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양국 간 협력시스템의 구축 필요성 등을 밝혔을 뿐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이 문제가 유엔으로 넘어가 복잡한 상황이 되고, 북한의 고립이 심해져 도발하는 상황 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또다시 ‘6자회담은 더 이상 없다.’고 선언하는 상황도 중국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계 최고의 동맹/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세계 최고의 동맹/이도운 정치부장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동맹국이 어딘지 아세요? 바로 한국과 미국입니다.” 2004년 12월 워싱턴의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만난 발비나 황 동북아정책분석관은 거침없이 말했다. 그럴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 미국은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3만 6000명이 넘는 장병의 피를 뿌렸고,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을 제공했다. 한국은 베트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2차대전 이후 미국이 벌인 주요 전쟁에 모두 참전했다.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다. 특히 이라크, 아프간 전쟁 당시에는 한·미 정부 간 관계도 좋지 않았고, 다수의 국민도 참전을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동맹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내렸고, 국민들은 내키지 않았지만 그런 결정을 추인해 왔다. 기자의 워싱턴 특파원 시절 펜타곤에서 현역 육군 장교는 “한미연합사는 한국군과 미군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상적 조직”이라면서 “아마도 세계 군 역사상 최고의 동맹기구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은 그런 한·미 동맹의 역사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사건이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를 “동맹국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책들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물론 미국의 진정성을 믿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이 한국과 함께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다. 2006년 4월6일. 미국의 이라크 전을 총지휘하는 중부사령부를 방문했다. 플로리다 주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 안에 자리잡은 중부사령부에는 미국 말고도 62개 연합군이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었다. 마크 키미트 장군 등 중부사령부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온 기자를 따뜻한 말로 반겼고, 한국군대표단을 이끌고 있던 김동욱 준장은 “연합군 내에서 자이툰 부대의 위상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부사령부 방문은 한·미 관계의 또다른 ‘현실’에 대해서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현지에서 만난 한 유럽 국가의 장교는 중부사령부에 다섯개의 눈(Five Eyes)이 있다고 말해줬다. 눈은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된 비밀문서를 볼 수 있는 국가를 말한다. 첫번째 하나의 눈(One Eye)은 당연히 미국이다. 두 개의 눈(Two Eyes)은 미국과 영국이다. 이런 식으로 세 개의 눈에는 호주가, 네 개의 눈에는 캐나다가, 다섯 개의 눈에는 뉴질랜드가 포함된다고 했다. 당시 한국은 이라크전에 세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냈지만 비밀 공유국에서는 제외됐던 것이다. 한·미동맹이 한반도라는 영역을 넘어서 국제적인 무대로 나가면 어쩔 수 없이 동맹의 ‘온도’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게 됐다.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천안함 문제는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되고 국제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 천안함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이란 핵 문제 때문에 북한을 두둔하는 중국과 외교적 타협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한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2008년 2월 한국의 이명박 정부에 이어 2009년 1월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출범했을 때 한·미관계를 우려하는 시각들이 있었다. 역사적으로 한·미 두 나라에서 이념이 같은 정권이 들어설 때(전두환-레이건, 노태우-조지 H 부시, 김대중-클린턴) 관계가 좋았고, 이념이 다른 정권이 집권했을 때(박정희-카터, 김영삼-클린턴, 노무현-조지 W 부시) 사이가 나빴다. 보수적인 이명박 정권과 진보적인 오바마 정권 간의 ‘미스 매치’가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것이다. 그러나 실용을 앞세운 두 대통령의 의기투합 때문인지 현재의 한·미관계는 최고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말하자면 두 나라가 ‘이념의 불일치’로 인한 갈등은 넘어선 셈이다. 그런 흐름이 천안함 사태 해결까지 이어져 한반도 문제와 국제 이슈 간의 온도차라는 의구심까지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dawn@seoul.co.kr
  • “740m 벽화 새달 완성됩니다”

    “740m 벽화 새달 완성됩니다”

    콘크리트벽으로 둘러싸인 칙칙한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벽화가 농촌마을에도 등장하고 있다. 17일 충북 괴산군에 따르면 농촌 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칠성면 둔율리 올갱이마을에서 현재 740m의 대형 벽화가 다음달 완성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마을 안길을 따라 29가구의 높이 2m 벽에 그려지고 있는 벽화는 도시민들이 동심의 세계에 빠질 수 있도록 어린이들이 여러 가지 민속놀이를 즐기는 풍경을 담고 있다. 농촌지역 특성상 집이 띄엄띄엄 있다 보니 도시처럼 벽화 전체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농촌풍경과 어울리며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이미 400m의 벽화가 완성돼 일부러 벽화를 보기 위해 찾는 외지인들까지 생겨나고 있고, 마을 주민들은 노인들이 많은 시골에 아이들 그림을 그려 동네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갱이마을을 방문하는 도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4000여만원을 들여 전문업체에 위탁, 벽화를 만들게 됐다.”며 “올갱이마을 전체 54가구의 절반이 넘는 집에 벽화가 그려지게 된다.”고 말했다. 올갱이가 많이 잡히는 둔율올갱이 마을은 2008년부터 해마다 둔율올갱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나룻배 타기 체험, 토종어류 잡기 전통체험 등 독특한 체험거리와 성공적인 1사1촌 운영 등으로 2009년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가보고 싶은 농촌 마을’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김포 경전철 전구간 지하화

    고가 논란을 빚었던 김포 경전철 25㎞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김포시는 10일 “고가 경전철로 인해 도시미관이 저해되고 도심이 양분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1년여에 걸친 협의 끝에 전 구간 지하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1조원으로 예상했던 사업비는 지하화에 따라 5000억원이 늘어나 1조 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추가 사업비 중 모자라는 2000억원은 김포신도시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3000억원은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충당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김포시는 경전철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면 일부 주민들이 반대논리로 내세우고 있는 흉물 고가 경전철 논란을 잠재울 수 있고, 도시의 통일성과 미관, 주변지역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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