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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對中 군사교류 사실상 동결”

    미국방부가 중국군과의 모든 군사교류를 사실상 동결시킴으로써 양국 긴장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4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정찰기 충돌사고 이후 미국과 중국간 모든 군사교류 관계를 단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럼스펠드 장관은 세미나,상호방문등 중국과의 모든 군사교류를 사안별로 재검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에 접촉 불가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최근 수개월간 미국방부가 두나라간 군사접촉을 허가한 사례가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럼스펠드 장관의 이같은 결정은 정찰기 충돌사고때승무원을 11일간 억류한 것과 기체처리와 관련,중국측 조치에 깊은 불쾌감을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래 꾸준히 이뤄져오던 군관계자들의 상호방문은 물론 수일간 체류예정인 각종 학술 세미나에도 양국 군관계자들이 전혀 참석하지 못하는 등 사실상 모든 군사관계가 동결됐다. 미·중 군사교류관계는 톈안먼(天安門)사태이후 동결됐으나 클린턴 행정부 당시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관계복원에 나서 군관계자들의 연수나 상호방문,미 함정의 홍콩 입항등이 이어져 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부시 이번엔 중국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중국이 현재 누리고 있는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를 1년 연장토록 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내달에는 베이징에서 미·중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달 1일 발생한 미 정찰기와 중국 군용기의 충돌이 정찰기 반환 합의로 끝난 뒤 무역관계를 두고 미·중이 샅바싸움을 시작한 셈이다. 이번에는 칼자루를 미국이 쥐고 있고 부시 대통령이 중국편이라는 점이 전과 다르다. 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이란 미국이 중국을 경제적 면에서 다른 우방과 똑같이 대함을 의미한다.PNTR 부여로 미·중은 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췄다.이에 따라 1999년 양국간 교역규모가 950억달러에서 지난해 1,150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PNTR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조건의 하나로 부여됐다.중국의 WTO 가입이 늦춰지고 PNTR이 6월로 끝남에 따라 미 의회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부 하원 의원은 연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제임스 제퍼즈상원 의원의 공화당 탈당으로 미 의회 내역학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해 표결에서 민주당은 중국시장 개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노조를 의식,반대 입장이었다.반면 중국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공화당은 찬성했다. 중국은 또 WTO 가입을 위해 우선 미국과 농산물 보조금에대해 합의해야 한다.WTO내 농산물 보조금은 선진국은 농산물 총액의 5%,개발도상국은 10%가 상한선으로 중국은 개도국 지위를 요구하고 있다.경제대국을 꿈꾸는 중국과 이를달갑게 여기지만은 않는 미국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가 관심거리다. 전경하기자 lark3@
  • 달라이 라마 美워싱턴포스트지 기고

    2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인해 미·중 갈등의 새로운 핵으로 부상한 티베트 망명 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22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티베트 독립투쟁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중국 정부와의 대화재개를 촉구했다.다음은 ‘중국 지도부는 티베트와의 약속을 존중하라’는 제목의 기고문. 50여년 전 중국은 티베트를 점령했고 10년 뒤인 지난 1959년 티베트인들은 점령에 항거하는 봉기를 일으켰다.이후 티베트인들은 망명생활을 접지 못하는 등 3세대에 걸쳐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다. 중국정부가 인정하든 않든 세계는 티베트 안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문제들을 잘 인식하고 있다.티베트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중국당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티베트의 상황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진실을 호도해 왔다.만약 티베트가 중국 정부가 묘사하는 것과 같다면 왜 방문객들을 규제하는지,왜 외부세계에 과감히 티베트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지,왜 티베트 안에는 공안요원들과 감옥들이 많은가. 대부분의 티베트인들이 그들의 처지에 만족하고 있다면 내가 티베트 자유를 위해 투쟁할 아무런 이유도,정당성도,욕구도 없다.슬프게도 티베트인들이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중국 정부는 말을 들어주기는커녕,그들을 체포·투옥했고 반동세력이란 딱지를 붙였다. 궁극적으로 티베트인들은 진정한 자치를 확보함으로써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나는 국민투표의 결과를 전적으로 존중하며 지지할 것이다.티베트인들의 투쟁은 나의 개인적 지위나 복지를 위한 것이 아니다.600만 티베트인들의 자유와 기본권,문화및 환경보존을 위해서다.지난 92년 나는 앞으로 일정 자유를 보장받고 우리의 귀환이 이루어질 경우 나는 티베트 정부내에서 어떤 직위도갖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티베트는 정상적인 민주국가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그러나 티베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 정부를 향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티베트인들의 대변인으로 일하는 것을 나의 도덕적인 의무로 여기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 저우언라이(周恩來) 덩샤오핑(鄧小平)등 역대 중국지도자들은 티베트의 지위와 관련,‘특별 경우’로 인정했다.51년 ‘일국양제(一國兩制)개념에 입각한 17개 항목의 협정은 바로 그 예다. 중국내 다른 어떤 성(省)이나 지방도 중국 정부와 이같은 협정을 맺지 않았다.중국정부는 티베트의 ‘유일성’을 존중할 것을 약속했다.이러한 확약에도 불구,중국의 티베트 정책 대부분은 티베트의독특한 문화,역사,정체성을 부정하는 식으로 추진돼 왔다. 지난해 7월 나의 형이 베이징을 개인 자격으로 방문했을때도 중국 당국이 보낸 메시지는 티베트 대표로서의 내 자격을 부인한다는 입장 재확인이었다.중국 정부가 지난 79∼85년 망명 상태에 있는 6명의 티베트인들에게 대표자격을인정해준 사례를 상기시키고 싶다.중국 현 정부의 경직성과 티베트 문제 해결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없음을 드러내는부분이다. 나는 미래에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티베트 문제를 신중하게 논의할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중국정부나 우리모두 이것 외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 美, 中에 잇따른 강공

    미·중관계가 계속 엇박자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미국을 방문,뉴욕에서 환대를 받은데 이어 티베트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라마가 2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만난다.중국의 티베트 점령 50주년에 맞춰서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22일 미국을 방문중인 달라이 라마가 23일에는 부시 대통령,22일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리처드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폴라 도브리안스키 티베트 담당 특별보좌관(차관)을 만난다고 밝혔다.달라이 라마는 3주 일정으로 미국내 3개 도시를 순회중이다. 미국은 전에도 티베트 문제를 다루는 관리를 임명했지만도브리안스키 차관처럼 국무부 내 핵심인물이거나 고위직은아니었다. 중국은 도브리안스키 차관이 티베트를 담당하는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특히 백악관은 이번 회동에서 “중국과 티베트 망명정부간의 대화 재개 방안과 티베트의 문화적·종교적 정체성 유지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CNN방송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이번 회동은미국이 타이완 문제에서 중국에 강경입장을 취한 것이 티베트에도 적용됨을 의미한다.클린턴 전 대통령은달라이 라마와 몇번 만났지만 비공식이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주방자오(朱邦造) 수석 대변인은22일 “미국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미국관리들과 만나도록 허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달라이 라마가 분열주의적인 활동에 관여하지 않고,미국 관리들과 만나지 않겠다는 것을 보장하라고 미국측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 대변인은 미국이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의 방미를허용한 것에 대해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있다는 ‘1개 중국 정책’을 미국이 지키겠다고 한 약속들을 위배한 것”이라며 “이번 행동은 중·미관계에 반드시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국정상들 “가자 코리아로”

    올 들어 외국 국가원수 및 총리 등 외빈(外賓)들의 우리나라 방문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청와대가 발표한 데 따르면 상반기에만 모두 11회를기록해 지난 98년 7회,2000년 8회 등 종전 한해동안 이뤄진외빈 방한보다 많았다. 99년 한해에는 13명의 외빈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방한을 추진하거나 희망해온 외국 정상들도 지금까지 9명에 달해 올 한해동안 모두 20명 안팎의 외빈이 우리나라를 찾게 될 것”이라며 “이는아·태지역을 순방하는 각국 정상들이 한국을 주요 방문지로 선택하는 추세에다 지난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도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아·태 지역과 아프리카·동구·중남미·중앙아시아 등 세계 전지역을 망라하고 있다. 한편 이 기간 중 김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을 한차례 공식 실무방문,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 정찰기 반환 않을것”

    중국이 미군의 중국 근해 정찰비행 재개를 강력히 비난하고 EP-3 정찰기 반환을 공식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8일 외교부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이난다오(海南島) 링수이 공항에 비상착륙한 미정찰기 EP-3기체를 미국에 반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통신은 쑨 대변인이 “중국은 지난 중·미간 정찰기 협상에서 정찰기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여러차례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 정찰기가 조만간수리돼 미국으로 반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쑨 대변인은 또 “중국은 미군이 중국 근해에서 정찰비행을 재개하는 것을 계속해서 반대해 왔다”면서 “미국은 지난 정찰기 사고를 통해 교훈을 배우고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中해커 국내홈페이지 변조 급증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로 촉발된 미·중‘사이버전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대한매일 7일자 10면) 국내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두 나라 공격이 급속히 늘고 있다. 7일 한국정보보호센터(KISA)에 따르면 미·중 사이버전쟁과 관련해 두나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국내 홈페이지는 7일 낮 12시 현재 44건으로 늘었다. 국내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은 주로 중국 해커들에 의한 것으로,이들은 홈페이지를 변조해 ‘Fuck USA Government’등 미국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정보보호센터 관계자는 “통상 해킹 신고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제피해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KISA는 “홈페이지 변조 외에 국내 시스템을 경유해 상대국의 인터넷서버를 공격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신고 02-118(해킹 바이러스 상담지원센터)김태균기자 windsea@
  • 美·中 해킹 전쟁 한국 경유지 ‘비상’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 전쟁’으로 우리나라에 해킹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로 빚어진 미·중외교마찰이 두 나라 해커들의 전면전으로 이어진 가운데애꿎게 우리나라가 이들의 격전장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6일 행정기관과 교육기관기업 등에 긴급 주의·경보령을 내렸다. ■피해 시작됐다 이달들어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에는 홈페이지 첫 화면이 미국과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는 피해신고가 4건 접수됐다.추적결과 미국과중국의 해커들이 상대국을 겨냥해 저지른 일이었다.이 4건외에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해 상대방의 전산망 침투나 서비스 마비를 시도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미중전쟁이 가열되는 과정에서 자칫 국내 행정기관과 대학,기업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총성없는 전쟁 미국의 해커그룹 ‘포이즌 박스’(PoizonBox)는 지난 4월 한달동안 최소 350개의 중국 사이트에침입했고 4월 30일에는 중국 정부기관 8곳을 포함,24개 사이트를 공격했다. 중국측 해커들도 노동절 축하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간을 ‘국방 네트워크 전쟁기간’으로 선언,미국정부기관 등 인터넷 사이트들을 일제히 공격했다.이 때문에 한때 백악관 홈페이지가 ‘접속마비’되기도 했다.미국방부는 컴퓨터 비상경계령인 ‘인포-콘알파’(INFO-CONALPHA)를 발동했고 주요 기반보호센터(NIPC)도 지난 1일중국측의 공격가능성을 자국 기업 등에게 경고했다. ■어떤 방법 이용되나 사이버전쟁의 주요 수단은 해킹과컴퓨터바이러스.이 중 우려하는 부분이 악성 해킹이다.전문가들은 정보시스템이나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이용해 불법으로 침입하거나 스팸메일(대량메일)을 보내 시스템 부하를 유발,서버를 멎게 만드는 분산서비스거부(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공격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네트워크상에서 떠도는 IP(인터넷 프로토콜)정보를 몰래 가로채 상대방에 침투하는 ‘스누핑’(Snuffing)이나 다른 시스템으로 가야할 정보를 중간에 가로채오는‘스푸핑’(Spoofing)등도 우려한다. 특히 정통부는 최근 나온 강력한 DDoS용 해킹도구인 ‘카코’(Carko)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카코는 쓰레기 정보를대량으로 발생시켜 인터넷 서버를 일시적으로 멎게 만드는해킹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중국의 해커들이 이를 국내 PC나 서버에 설치한뒤,자국에서 공격을 명령하면 서비스 공격지점이 한국인 것처럼 위장된다.카코가 설치된 국내서버도 작동이 멎는다. ■왜 한국이 이용되나 한국을 거쳐야 해커의 위치를 감출수 있는데다 추적에도 시간이 걸리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또 국제 인터넷 네트워크의 구조가 한국-일본-중국,또는 한국-일본-미국 등으로 묶인 경우가 많아 한국을 먼저 거쳐야 보안망을 뚫기가 쉽다. 우리나라는 높은 인터넷 열기에 비해 보안인식이나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때문에 이번 기회에 해킹에대한 보안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해킹신고(02)118 cyber118@cyber118.or.kr김태균기자 windsea@
  • 부시 “對中관계 전면 재검토”

    미·중관계가 연일 냉전중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일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군사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양국 군사관계 중단가능성을 경고했다.이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올림픽 유치에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군은 남중국해 하이난다오(海南島)에 한달이 넘게 억류돼 있는 미 EP-3 정찰기의 파손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한 미 기술진이 요청한 전력 공급을 거부했다고 미 국방부가 3일 밝혔다. 부시는 3일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그것이 양국 관계를 강화시킨다면 괜찮지만,양국관계를 조금도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이를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발언은 미 국방부가 대(對)중 군사관계 중단명령의 취소소동을 벌인지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파월 국무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 국무관계소위에서중국의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반대를 고려하고 있다고밝혔다.올핌릭 유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권한이며 미정부와는 별개라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파월 장관은 올핌픽 개최지 결정권이 IOC에 속해 있지만,“IOC가 미 의회나 행정부의 말에 틀림없이 관심을 가질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을 아시아의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아시아의 힘’이라 규정하면서 중국이 앞으로주변 국가들에 “공격적” 위협을 가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이그 퀴글리 미 국방부 대편인은 중국 외교부가하이난다오 군비행장의 미 기술진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허락했는데도 인민해방군이 전력 제공을 거부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중국군이 미 기술진이 가져간 통신장비 사용을 불허,중국 전화회선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외신종합 hay@
  • 경제 기초체력 보강 ‘처방’

    정부가 3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기업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고 수출을 늘리면서 물가안정을 위해 전력하기로 한 것은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0∼1%)보다 높은 2.0%로 잠정 발표됐지만 여전히 미국·일본 등 세계 경제의 성장 전망은 어둡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설비투자 촉진,수출시장 다변화,물가안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기회복을 위한 체력을 보강하겠다는 뜻이다. 국내 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투자는계속 부진하기 때문에 특히 투자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가 목표한 대로 하반기에 경기회복세를 나타내고 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잃지 않으려면 투자심리가 먼저 살아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또 상반기 중 상시구조조정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그러나 자칫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다가 둘 다 놓치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업 설비투자촉진이 핵심] 설비투자는 3월에 5.1% 감소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우리 경제의 성장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때문에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때문에 정부는 기업의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설비에 투자한 금액의 10%를 세액에서 빼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연말까지 6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법인은 내년 3월 법인세 확정신고 때 투자세액을 공제받게 돼있는 것도 오는 8월 중간예납 때 조기공제해주기로했다.이로 인한 세수지원효과는 2,000억원에 달한다.또 지난달 각각 1조원씩 증액했던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의 설비투자자금도 필요하다면 외자조달 등을 통해 추가로 늘려,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틈새시장’적극 공략] 4월 수출증가율은 -9.3%를 기록,99년 2월(-16.8%)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남미·중동·중국 등 최근 수출이 크게늘어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중국·중남미·북구 등에 IT(정보기술)사절단을 파견하고 6∼17일에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을 돌며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물가안정에 총력전] 성장률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3%대를 훨씬 뛰어넘는 5.3%를 기록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올 하반기로 예상된 지방공공요금의 인상을 최소화하고 이동전화요금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인하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장재식 산자 “”신흥시장 공략 수출 촉진””

    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장관은 3일 최근의 수출부진과 관련, “시장 잠재력이 큰 중동·중남미·중국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미국과 일본 등 기존 주력시장에 대해서는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대한매일 권혁찬 디지털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중국·중동·중남미 등 성장시장에 대해서는 플랜트,기계류,IT제품 등 전략 품목 중심의 시장 개척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對中 군사교류 중단”” 해프닝

    미중간 알력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 정찰기 충돌사고로 빚어진 양국 정부간 긴장은 정찰기 반환 가능성과 함께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벌어진 대중국 군사교류 중단조치 취소 소동은 미 행정부 내에 중국에 대한 앙금이 그대로 쌓여 있으며 적대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수석 정책보좌관 크리스 윌리엄스가 지난달 30일 서명한 것으로 된 정책 메모에는 “앞으로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에는 중국과의 군사관련 교류 프로그램을 포함, 모든 군사관계를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이는 곧바로 테리 서덜랜드 대변인에 의해 언론에 공개돼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었다. 미 국방부는 파장이 커지자 발표 2시간만에 해군 소장 크레이그 퀴글리 대변인을 통해 “국방장관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이다.미중 군사교류를 사안별로 검토해 승인하겠다는 의도였다”고 해명,총체적인 군사교류 중단이 아님을밝혔다. “타이완 방어를 위해 군사력사용도 불사한다”는 부시대통령의 발언에 이은 정책혼란도 논란거리지만 어쨌든 미국의 본심이 드러난 사건이란 게 외교가의 지적이다. 더우기 군사교류 중단 발표 직후 국방 부장관 폴 월포비츠는 “미 육군 수뇌부는 미군 병사에게 중국제 베레모를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중국으로서는 연간 2,700만달러 규모의 무역거래가 파기된 것이어서 여간아쉬운 것이 아니며,다분히 정찰기 사건 이후 감정섞인 대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군사교류 중단 발표 및 이를 취소한 이면에는 정찰기에서 노출된 비밀과 관련,중국에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의도가잘못 전달됐다는 후문도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달간에 걸친 감정싸움에서 양국의 외교관계에 신뢰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중 양국은 최악의 충돌을 피하고 정상관계 회복을 위한 단계적 노력을 펴나가겠지만 2일의 해프닝은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中 해커전 가열

    중국 해커들이 미국 웹사이트를 공격하고 있다.백악관 웹사이트가 지난달 30일 ‘e메일 폭탄’(엄청난 양의 e메일을 보내는 것)을 맞았고 수십 곳의 미국 사이트들이 파손됐다고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이 밝혔다. 이에 맞서 친미(親美) 해커들도 중국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등 미·중간 해커전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특히 인도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해커들은 미국을,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해커들은 중국을 지지하는 등 이번 해커전이 “유례없는 세계적 규모”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미 정찰기와 중국 군용기 충돌사건이후 미국 해커들이 350여개 중국 웹사이트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2∼3개 해커 집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관리되는 중국 해커들은 중국에서 노동절 행사가 시작된30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제6차 국방 네트워크 전쟁’이라는 공격에 나섰다. 중국 해커들은 백악관 외에도 연방수사국(FBI),항공우주국(NASA),의회는 물론 뉴욕타임스,CNN 등에 대한 공격도다짐하고 있다.미 노동부,보건부 등 일부정부 사이트와몇몇 기업 웹사이트들은 한때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중국 해커들은 이번 공격을 나토가 유고 베오그라드주재중국대사관을 오폭한 지 2주년이 되는 7일까지 계속하겠다고 선포했다.미국은 이들이 4일 백악관에 대한 전면공격을 약속하는 등 이번주 후반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문제는 중국 정부의 연관성이다.미국 뉴저지 기술보안회사인 비질링크사의 정보담당자인 제리 프리스는 “중국 정부가 해커전을 조장하고 있다고까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묵인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中관계 돌연‘봄바람’

    정찰기 충돌사고에 이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에 대한 미국의 통과비자 발급 등을둘러싸고 깊은 감정의 골이 패였던 미중관계가 급속히 화해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이 29일 하이난섬에 억류된미 정찰기에 대한 미국측 조사를 허용한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즉각 환영을 표하고 수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30일 조사단을 중국으로 급파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 손상된 양국관계 봉합을 서두르고있음을 반증해준다. 두나라 모두 양국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어느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맥상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중국은 어쨌든 ‘very sorry’라는 간접적 사과를 받아냈다.게다가 이미 억류된 미정찰기를 조사,미군 정찰활동체계의 윤곽을 알아냈고 탐지기기들에 대한 정밀파악 기회도 얻었다.또 미국이 타이완에 판매한 무기 목록에서 최첨단 이지스함을 제외시키는양보도 얻어냈다.명분과 실리면에서 건질 것은 충분히 건져낸 이상 미국을 더이상 자극하지 않고 정상관계로 복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조속히 복원시킬 필요가 있다.중국이 정찰기에 대한 미국측 조사를 허용한다는 것은 곧정찰기 기체도 반환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이 주장해온 기체반환 요구가 관철되는 것이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베이징의 올림픽 유치 등을 문제삼아 중국을 계속 건드린다 해도 중국이 입을 타격보다는 미국 기업들이 받을 상처가 더 커 보인다. 중국이 29일 모스크바에서 중-러 선린친선협력조약 의정서에 서명한 것 역시 미국으로서는 가볍게 보아넘길 수 없다.중국과 러시아의 반미(反美)연대가 더이상 강화되기 전에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타이완 방어를 위해 미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부시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파생된 파문 역시 조속히 진화시켜야 할 형편이다. 미·중 양측은 5월1일 미 조사단이 중국에 도착하는대로한달간에 걸친 두 나라간 앙금을 씻어내는 작업에 들어간다.충돌사고의 책임이 어느쪽에 있는지,또 기체 수리비 등의명목으로 미국이 지불할 돈의 성격 등에 대한 논란이있겠지만 과거 승무원 석방시 ‘very sorry’란 용어를 서로 자국측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실마리를 풀었듯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경일고 미·중 자매학교와 토론회

    1일로 개교 10주년을 맞는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경일고등학교(교장 尹東燮)는 오는 3일 오전 11시30분 서울YMCA회관에서 미국과 중국의 자매고교 학생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학생들이 ▲세계평화▲청소년 유해환경▲지구촌 가족 등에 대해 자국의 언어로 의견을 발표하고 교사들이 통역하는 식으로 진행된다.토론회 뒤에는 공동합의문도발표할 계획이다. 경일고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카데미스쿨과 중국 저장성(浙江省) 관광학교와 96년과 99년에 각각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中, 정찰기 美조사 허용

    지난 1일 중국 전투기와 미 정찰기의 충돌사건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관계가 해결의돌파구를 찾았다. 중국이하이난다오(海南島)에 불시착한 미 해군 EP-3 정찰기를 미국측 요원들이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정찰기 사건이후 극도로 악화된 미·중관계를 개선하려는 중국측 의지를 시사하는 것이다.이 통신은 또 미국측이 중국측에 일정 액수의 돈을 지급하기로합의했으며 현재 규모를 놓고 협의중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중국이 정찰기 조사를 허용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미국은 정찰기 반환을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치를 준비가 돼 있지만 충돌에 대한 배상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 對中정책 강경선회?

    의욕이 앞선 ‘실언’인가,아니면 고도로 계산된 의도적발언인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ABC방송등과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강경발언이 22년간 유지해온 미국의 중국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인지 발언배경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미국의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하나의 중국’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며 부시 대통령이 최근 미-중 정찰기 충돌사건으로 악화된 양국관계를 염두에 두고 중국에 보다강경하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찰기 충돌사건과 타이완에 대한무기판매 결정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단순히 ‘실수’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분석한다. ■부시 발언의 파장 부시 대통령은 발언 파장이 커지자 25일 CNN,AP통신등과 잇달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발언 수위를 다소 낮췄다.이어 자신의 발언이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며 기존의 ‘하나의 중국정책’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여전히 “무력사용은선택 가능한 수단의 하나”라며 ‘강한’ 어조를 사용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79년 ‘하나의 중국’정책을 채택한 이후 미국 대통령의 발언중 가장 강경하고 분명하게 타이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 국무부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발언의 파문이 예상보다 커지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특히 도널드 럼스펠드국방장관과 폴 월포비츠 국방차관 등 참모진이 그동안 공공연히 미국의 모호한 타이완 정책을 비판해왔고 최근 미-중간의 관계악화로 미국의 중국정책 변화 가능성을 둘러싼논란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미 의회에서도 찬반이 분분하다.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으로 중국 및 타이완 정책에서의 미국의 입지가 약해졌다고 비난했다.반면 톰 랜토스 민주당하원의원(민주당)은 “대통령의 직설적이고 용기있는 발언은 양안의 긴장관계를 저지할 것”이라고 지지했다. ■미-중 관계에 영향 미국의 중국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기존의 미국 정부가 구두 내지는 서면으로 천명했던 것 중 가장 진전된 것으로 정찰기 충돌사건으로 이미악화된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은 그동안 타이완과의 관계에 있어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왔다.지난 79년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정책을 택했다.동시에 같은 해 ‘타이완 관계법’을 채택했다.이는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관심과 타이완지위에 대한 비평화적인 해결 반대,타이완으로 하여금 충분한 자위능력을 갖추게 하는 지속적인 무기판매를 승인하고 있다.미국이 타이완과의 관계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을취해온 것은 타이완으로 하여금 섣불리 독립을 선언,중국을 자극함으로써 동북아 안전을 꾀하는 동시에 중국에도타이완을 쉽게 넘보지 못하게 하는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유효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을 취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카드로 보는 시각이우세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첫 여성외상 다나카 마키코

    일본 최초의 여성 외상으로 임명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57)는 ‘바람직한 총리후보’를 고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자민당 의원.일 여성 정치인 중 차기 대권 전선에 가장 가까이 서있는 인물로 꼽힌다. 고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이자 중의원 3선 의원으로 이번 고이즈미 총리 선거운동 초반부터 유세지를 따라다니며 뒷심을 받쳐준 ‘킹 메이커’다.사회당출신의 무라야마 총리시절인 94∼95년 과기청장관을 지냈다. 아버지 다나카 전 총리를 꼭 닮은 활달한 성격에다 상대를가리고 않고 시원하게 독설을 퍼붓는 속사포 같은 언변이특징. 자민당내 무당파 의원으로 일본 정치권 안의 ‘깨끗한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굳혔다.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는 비판에 대해 다나카는 외무상으로임명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973년 아버지와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 서기장이 정상회담을 갖는 현장을 지켜봤다”면서 “나는 무엇이 일본과 일본국민을 보호하며 이익이 되는가를생각해왔다”며 자신의 외교 소신을 밝혔다. 사실 그녀는 남편 나오키(直木)의원이 외무 정무차관을 지낼 당시와 부친 다나카 전 총리의 외유 때 늘 따라다니며외교적 견문을 넓혀 외교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가 고이즈미를 통해 자신의 ‘구원’(舊怨)을 갚았다고 보고 있다.85년 아버지 다나카 수상이쓰러진 이유가 고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의 반란때문이었고 하시모토(橋本)파는 그 추종세력이라는 것. 미국 필라델피아 고교와 일본의 명문 와세다(早稻田)대 제1 상학부를 졸업했다.‘극단운(雲)’이라는 극단에서 2년간연구생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다나카 외상의 지역구는 니가타(新潟).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유키구니(雪國)’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다나카외상 스스로 ‘백설희(白雪姬·백설공주)’라고 표현하기도한다. 다나카 외상이 앞으로 교과서 왜곡 파문,미·일 경제협력,리덩후이(李登輝) 비자 발급 파문,북방도서 반환문제 등 한·미·중·러를 둘러싼 외교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고이즈미 내각과 韓日관계’ 좌담

    보수 우익으로 평가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왜곡을 필두로 한일본내 우경화 바람이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정세변화에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26일김태지(金太智)전 주일대사(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경민(金慶敏)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긴급 좌담회를 갖고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의미 및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집중 조명해 봤다. ◆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과 성격은. ■김 전 대사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을 거의 모르고 자란 전후 세대가 일본을 이끄는 총리가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전후 세대의 사고는 전쟁 이전 세대와는 다릅니다.‘일본이 원죄를 안고 가야만 하나,보통 국가처럼 행동할 수있는 것이 아니냐’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경화’보다 ‘내셔널리스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김 교수 ‘군국주의로의 회귀’나 ‘극우’라는 표현은잘못됐지만 ‘우경화’인 것은 분명합니다.총재 후보 4명이 한목소리로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신사참배,집단자위권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예가 과거에는 없었습니다.이런 움직임은 91년 걸프전 당시 일본이 국제적으로 소외된 이후 내부 자괴감과 상실감이 퍼지면서 본격적으로시작됐습니다. 50년대 이후 아사히 신문의 헌법개정 여론조사 과정에서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인 80년 한차례만 빼고 모두 반대의견이 높았습니다.그러나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는계속 찬성의견이 높게 나왔습니다. 전후 세대가 늘어나면서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이것이 기존의 정치관행을 깬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입니다. ◆ 고이즈미 내각 출범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 전 대사 당면과제인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서는총리가 되기 이전과 책임있는 총리가 되고 난 뒤 언행이다를 것입니다.큰 틀에서 기존의 정책방향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김 교수 스스로 자신의 몫을 챙겨야 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것입니다.지금까지 일본의 흐름을 보면 헌법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보장,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 등의 목표를향한 노선 위에서 한·일 관계가 설정될 것입니다. ◆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양국간 처리 방향을전망하면. ■김 교수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하지만 지속적이고 집요한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본과 아시아 전체에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이를 일본이 자각하도록 해야합니다. ■김 전 대사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인식된 것,고의적으로 사실을 감추고 축소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 교과서 문제를 경제·문화개방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김 전 대사 연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교과서 문제로 국민감정이 격앙됐고,정부도 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김 교수 교과서 왜곡문제가 다른 일에 발목이 잡혀 흐지부지돼서는 안됩니다. ◆ 고이즈미 체제가 선거 공약대로 헌법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은. ■김 전 대사 평화헌법 9조 ‘전쟁포기 조항’의 개정이나집단적 자위권 인정, 총리 공선제도 등이 개헌논의에 포함됩니다.그러나 헌법개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많아 굉장히 어렵습니다. ■김 교수 군소정당이 난립하는 정치구조상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2 지지를 얻기 힘듭니다.다만 사회당의 위상이 허물어졌고,공명당도 내셔널리즘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주축으로 자리잡는 때가 오면 국민 의사를 물어볼 것입니다.시간이 걸릴 뿐 개헌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 미·일의 우경화 성향이 북·일 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미칠 영향은. ■김 교수 미·중·일은 경제문제만은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역사교과서왜곡 문제에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쳐 난항이 예고됩니다.대북 관계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조관계 속에서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김 전 대사 기본노선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다만 대북문제와 관련,일본은 과거처럼 결코 서두르지 않을것으로생각됩니다. ◆ 고이즈미 내각의 앞날은. ■김 전 대사 연립 정당의 최대 과제는 경제 회생입니다. 고이즈미 체제가 잘해야만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버틸 수 있습니다.지금 형편으로 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교수 고이즈미 총리가 강한 리더십과 탈(脫)파벌 전략을 세웠지만 일본의 정치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민당내 기득권 세력이 파벌의 결속 약화를 바라지 않을것입니다. 정리 박찬구 전경하기자 ckpark@
  • [씨줄날줄] 이지스함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으로 두나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지스함의 타이완 판매를 유보한다고 밝혔다.중국은 그동안 미국 첨단무기의 타이완 판매를 반대해 왔고 특히 이지스함에 대해서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그래서 미·중 갈등의 핵심이 이지스함이라는분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왜 중국이 이지스함에 대해 이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 한마디로 이지스함이 가진 탁월한 전투능력 때문이다.이지스함이란 대공·대함·대잠·대지 통제능력을 갖추고 목표탐지-전투명령-교전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이지스체제’를 탑재한 구축함이나 순양함을 말한다.이지스(AEGIS)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신이 그의 딸인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에게 선물한 방패로 ‘어떠한 창칼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는 방패’라는 뜻이다. 전세계에 실전배치된 함정 가운데 항공기나 미사일의 동시다발 공격에 대해 가장 강력한 방어능력을 갖춘 함정이 이지스함이다.전문가들은 이지스함 한척으로 30척의 기동함대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고 평가한다.지난 1998년 북한이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일본의 이지스함인 묘코호가미사일의 궤도를 완벽하게 추적해 그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이지스함을 실전배치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뿐이다.미 해군이 55척,일 해상자위대가 4척을 보유하고 있다.유럽에서는 영국과 네덜란드 등이 개발중에 있다.우리해군도 연안해군 수준에서 벗어나 동남아해역까지 해상교통로를 확대하고 일본·중국 등 주변국의 위협에 대비한다는차원에서 1척당 1조원에 이르는 이지스함을 도입할 계획이다.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3월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강조한 ‘전략기동함대’가 바로 이지스함을 주력으로 하는함대를 말한다.해군은 오는 9월쯤 설계에 들어가 2008년까지 7,000t급 1척,2010년까지는 2∼3척을 보유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일본의 우경화 움직임,미국의 대북 강경정책 등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동북아질서속에서 이지스함이 갖는 의미는 크다. 안보 기반이야말로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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