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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찻잔 속 태풍 vs 피해 쓰나미… “G2 통상전쟁 선제 대응 필요”

    찻잔 속 태풍 vs 피해 쓰나미… “G2 통상전쟁 선제 대응 필요”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후폭풍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피해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다만 전례가 없는 전 세계적인 통상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아직 직간접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추이부터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과민 대응했다가 투자 결정을 잘못하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9일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돼 다른 나라로 확산되면 우리 기업에도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민간연구소에서 어마어마한 피해 규모를 추산해 발표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과민 대응해서 당초 투자 계획을 수정하게 되면 나중에 수습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반면 무역전쟁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통상당국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대미·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이지만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중 수출 규모는 1421억 달러로 이 중 반도체 같은 소재·부품 중간재가 78%를 차지한다. 정인교 인하대 대외부총장은 “지난 4~5년 사이 선진국들은 중간재 비중을 15% 낮추고 최종재 비중을 전략적으로 높였는데 우리나라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관세 인하 협상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내수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보복 관세 등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경제성장 전략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3국으로의 전환 수출도 우회 수출이라는 명목으로 미국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교육, 의료, 금융 등 서비스 분야와 특허, 캐릭터, 한류 문화 산업 등 지식재산권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주의로 통상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뀌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에서 새로운 통상 패러다임에 어떻게 대응할지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美 강경파, 中 책임론 정조준…한·미 연합훈련 재개 주장도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북한 전체에 뻗쳐 있는 중국의 손을 본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비핵화에 대해) 강경한 노선을 취하라고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배후론’을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중국’을 정조준한 것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북한을 대미 압박의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국과 싸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우리를 다치게 하는 것보다 우리가 그들을 더 다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를 주장하기도 했다. 로이 블런트(공화·미주리) 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한 것은 실수”라면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상호운용 능력을 포기하겠다는 것에는 매우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니 어니스트(공화·아이오와) 의원도 CBS 방송에서 “만약 이번 협상이 지속하지 않는다면, 나는 곧바로 (훈련을)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것은 상호불신의 결과라며 “무역전쟁 국면에서 중국이 북한을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는 의견은 북·미 관계는 중국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新남방정책] 기업인 100여명 동행 “新시장 뚫자” 총력전

    11~13일 文 싱가포르 방문 맞춰 72개사 130명 경제사절단 동참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에 발맞춰 재계와 산업계도 ‘신(新)시장’인 인도와 싱가포르를 개척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수출 다변화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인도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산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등 총 100여개사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이들 사절단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의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산업계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은 포괄적경제 동반자협정(CEPA) 개정에 노력하고 있고 넓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내 경제통합 논의와 G20 차원의 정책 공조에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가져올 수 있게 기업인들이 마음을 모아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정부가 힘을 싣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7%대에 이르며 인구의 44%가 24세 이하인 젊은 국가로 내수 시장 규모는 세계 3위에 이른다. 우리나라 산업계는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주력해 왔다. 중국 샤오미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삼성전자는 인도에 스마트폰 신공장을 준공하며 1위 탈환을 노린다. 인도 내수 시장 2위(16.4%)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10억 달러(약 1조 1120억원)를 투자하고 9개 신차를 출시한다. 1997년 인도에 진출한 LG전자는 인도 백색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인도 중소기업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상호 발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30여명의 중소·벤처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설명회도 개최했다. 11~13일에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에 맞춰 총 72개사 130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싱가포르로 향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에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정진행 사장, 하현회 LG 부회장, 정택근 GS그룹 부회장 등 10개 대기업 대표가 포함됐다. 사절단은 오는 12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싱가포르 기업인들과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新남방정책] 외교·경제지도 넓혀 新번영 길 닦고 미·중 관계 따른 G2 리스크 줄이기

    [新남방정책] 외교·경제지도 넓혀 新번영 길 닦고 미·중 관계 따른 G2 리스크 줄이기

    13억 인구·7%대 고성장 매력 ‘넥스트 차이나’ 협력관계 구축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와의 관계를 ‘4대 강국’(미·중·일·러)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을 표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인도는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과 더불어) 수년 내 G3, G4의 위상을 갖춘 나라가 될 것”이라고 교역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까지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가 본격화한 가운데 인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한반도 주변 4강에 매몰됐던 경제·외교 지형을 다변화하겠다는 오랜 구상과 맞물려 있다. 4강 중심의 전통적 대외전략에서 벗어나 외교·경제 지도를 확장해야만 새로운 번영의 축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대선 후보시절 문 대통령이 밝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다. 그 양대 축이 인도·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의미하는 ‘신남방정책’과 유라시아와의 경제협력을 뜻하는 ‘신북방정책’이다. 특히 인도와의 협력 강화는 G2로 불리는 미·중과의 관계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순방에 동행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날 “문재인 정부는 G2로 인한 리스크 완화를 위해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아세안과 인도를 4강에 준하는 파트너로 격상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고초를 겪었지만 인도는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민감한 이슈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13억 인구에 해마다 7%대 고성장을 하는 내수 시장을 갖췄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둔 빅데이터·인공지능·정보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의 강자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인도 시장을 눈여겨본 중·일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 또한 인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중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와의 관계 설정을 위한 전략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은 지난해 말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언하고 일본과 인도, 호주와 함께 4개국 안보협의체(QUAD)를 출범시키는 등 중국을 배제하는 형태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도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아세안과 인도양에 대한 전략적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무역전쟁보다 걱정되는 ‘3無 정부’

    책임 있는 당국자 발언도 없어 기재부 “이번 주 민관합동회의” 미·중 무역전쟁이 가시화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우리 정부는 ‘3무(無)’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계기관 간 협의도, 책임 있는 정책 당국자의 발언도, 경제 주체들을 안심시킬 대책도 눈에 띄지 않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일 “이번 주 안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관련 업계가 같이 만나는 민관 합동회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정은 물론 참석 대상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도 “아직 들은 게 없다”고 했다. 무역전쟁이 표면화된 지난 6일 산업부 차원의 실물경제 점검회의, 기재부 주도로 금융시장 점검회의가 각각 별도로 열린 것 외에 범정부 차원의 협의나 조율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직후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가 소집된 것과도 대비된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한가하긴 마찬가지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집되는 국회 상임위원회의 정부부처 현안보고나 여당과 정부 간 당정협의 등도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당정협의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대미 자동차 통상분쟁에 대한 대응 방안만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뿐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여야는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 때문에 경제 최대 현안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3월부터 무역제재안을 치고받기식으로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돌발 상황이 아니라 예고된 사안에 가깝다. 그러나 기재부와 산업부는 각각 “아직 국내 수출은 양호한 흐름이다”, “단기적으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는 공식 입장만 내놨을 뿐 사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미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은 마련돼 있어 상황별 시나리오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면서 “대미·대중 아웃리치(접촉) 활동도 민관 합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대미·대중 수출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면서 “미·중의 추가 움직임을 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핵심을 비껴간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중을 겨냥한 돌파 전략은 없고 회피 전략만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관세 보복에서 자유로운 서비스와 지적재산권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산업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출길 막히는 개별 산업·기업들 직접적 타격”

    산업부 “면밀히 모니터링 진행” 사태 진단보다 세부 대응책 필요 “철강, 연말까지 어려움 겪을 듯” 미·중 무역전쟁을 놓고 정부와 기업이 느끼는 체감온도에서 극명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기업들은 다가올 충격파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 각각 방점이 찍힌 영향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9일 “(미·중 무역전쟁이) 수출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통상 관련 긴급회의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업계에서는 주름살을 키우고 있다. 대중 중간재 수출이 80% 가까이 차지하는 수출 구조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사태를 진단하고 있지만 대중 수출길이 막히는 개별 산업과 기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면서 “기업 중에는 자사 수출품이 미국의 제재 품목에 포함되는지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피해를 입게 될 개별 산업과 기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30%가량 줄었고 대형 업체보다는 중소 업체에 타격이 큰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한국산 철강 수입을 제한하는 등 무역전쟁이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연말까지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국이 1단계로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기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1억 9000만 달러, 2단계로 160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면 2억 7400만 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관세를 매기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최대 3억 3400만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다만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 통로가 막히면서 반도체 등 국내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은 “중국을 겨냥한 수입 규제에 동시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상대국 수출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 충돌의 본질은 패권 다툼이다.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 간의 충돌을 설명하는 용어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현재 미·중 상황을 지목하는 표현으로 오르내린다. 고대 스파르타가 아테네를 꺾기 위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무역전쟁을 일으켰다는 시각이다. 세계 패권을 쥐고 주도적 역할을 해 온 미국은 냉전 승리를 통해 소련을 해체했고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화의 위협을 눌렀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잉태한 플라자 합의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 지금 무역전쟁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미·중 그리고 유럽연합(EU)까지 맞물린 무역전쟁의 여파가 세계 경제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서 한국 경제도 패권 충돌의 파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다.트럼프에겐 결국 득보다 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고대로 중국에 ‘관세 폭탄’을 무차별 투하했다. 이로써 미·중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면적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를 막음으로써 미국의 ‘미래 먹거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미·중 모두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산업부품, 기계설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또 관세부과 방침이 정해진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운데 나머지 16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대중 관세 폭탄 강행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미국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의 고율 관세 부과 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 5000개가 사라질 수 있고 미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카운티 가운데 약 20%, 총 800만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보복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일명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무디스 측은 중부 대초원 지대의 대두(콩), 다코타·텍사스주의 석유, 어퍼 미드웨스트의 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자동차와 과일, 맥주 등 1300여개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연맹의 데이비드 프렌치 선임부회장은 “(대중 관세 폭탄으로) 높아진 소매가격이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대형마트의 매장을 텅텅 비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화 수입을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영화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해 입장권 판매 총액이 86억 달러(약 9조 6000억원)를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규모를 추월하며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올랐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폭탄은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피해를 고려한다면 큰 ‘이득’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확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시진핑에겐 위기이자 기회 미국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로 다음날인 7일 대만해협에 군함 두 척을 보내 무력도발에 나섰다. 이지스 구축함인 머스틴과 벤폴드가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8일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과 대만 문제는 지난달 14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한 처리를 당부한 두 가지 사안이다. 시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중 압박의 강화를 방증하는 대표적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막아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란 게 적지 않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세 차례 이뤄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것이 양국 무역전쟁의 본질을 잘 보여 준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수입을 늘려 대미 무역흑자는 줄이겠지만, ‘중국제조 2025’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에 맞서는 시 주석의 응전 방침은 ‘무역 전쟁을 원치는 않는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로 압축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헌법의 국가 주석직 연임 제한 규정 철폐로 장기집권의 포석을 다진 시 주석에게 무역전쟁은 도전이자 기회다. 미국의 관세에 6%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도전을 맞게 됐지만, 공산당 1당 독재에 대한 내·외부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는 전 세계에 피해를 줬고 중국의 반격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똑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섬과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중국은 유럽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국과 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7일 “무역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작업이 항구에서 늦춰지면서 중국이 비관세 보복 수단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물품 가운데 보잉 여객기 다음으로 액수가 큰 대두는 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50% 감소하고, 중국 내 가격도 5.9% 상승할 전망이라 장기적으로 양국의 물가가 모두 오를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500억 달러 관세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영향이 과도하게 해석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부 “3686억원 수출 감소”… 민간기관은 “31조원 피해 우려”

    정부 “3686억원 수출 감소”… 민간기관은 “31조원 피해 우려”

    산업부 “관세 피해 품목 과장됐다” “EU 등 확전되는데 안일” 지적도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면서 세계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돼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미·중의 이번 조치만으론 수출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시장으로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수백억 달러의 수출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산업연구원 분석을 통해 미·중의 이번 조치로 한국의 대중 수출은 연 1억 9000만 달러, 대미 수출은 5000만 달러 등 총 2억 4000만 달러(약 2680억원)가량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16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매기면 대중 수출은 2억 7000만 달러, 대미 수출은 6000만 달러 등 총 3억 3000만 달러(약 3686억원) 수출 피해를 전망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미국이 총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매겨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줄면 한국의 대중 수출이 총 282억 6000만 달러(약 31조 5664억원)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4월 25% 관세를 부과하는 선에서 봉합되면 한국 수출이 총 1억 9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중이 전면전에 돌입하고 유럽연합(EU) 등으로 무역전쟁이 확산돼 미국과 중국, EU의 관세가 10% 포인트 인상되면 한국 수출이 367억 달러(약 41조원)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는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이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민간의 분석 수치는 미·중이 관세를 매길 품목을 구체화하기 전에 추정한 것이고 산업연구원은 품목이 확정된 후 분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고 있으며 정부도 무역분쟁 영향과 확산 가능성 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뉴스 분석] 北 “종전선언부터” 美 “先비핵화부터”

    [뉴스 분석] 北 “종전선언부터” 美 “先비핵화부터”

    방북 폼페이오 김정은 못 만나 美 “시간표 진전” 北 “강도 같아” 12일 유해송환 협상으로 공 넘겨 北, 트럼프 정부의 조급증 간파 노골적 비판으로 주도권 노림수 판깨기 보다 협상력 키우기 분석북·미 간 6·12 정상회담 이후 첫 비핵화 고위급 실무회담이 막을 내렸다.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한은 종전 선언 문제를 강력히 제기한 반면 미국은 이를 비핵화 후의 문제로 여겨 뒤로 미루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기대와 달리 비핵화 신고·검증뿐 아니라 미군 유해 송환,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실무회담 직후 북한 외무성은 ‘미국 측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강요했다’고 비판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핵화 시간표에 진전이 있었다’는 발언과 엇박자를 보였다. 예상됐던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면담도 이뤄지지 않았다. 양국 간의 이견 노출은 북한은 선 종전 선언을 요구한 반면, 미국은 선 비핵화를 위한 실질 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외무성 담화에서 정전 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 종전 선언 발표를 제안했다는 것을 공개한 것만 봐도 북한의 불만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며 북한이 비난한 데 대해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고 반박하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 종전 선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따라 마지막 카드로 논의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하지만 북·미 양측은 협상의 ‘판’을 깨지는 않고 오는 12일 유해 송환과 관련된 후속 협상 등으로 ‘공’을 넘기면서 여지를 남겨 놓았다. 이런 움직임은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에서도 드러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베트남에 도착한 뒤 현지 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 정상적 외교 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베트남과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북한과도 같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번 첫 실무회담의 결과에 대해 날 선 비판에 나선 것은 앞으로 이어질 북·미 회담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전형적인 북한의 협상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북한이 비핵화 방식에 대한 공개 ‘거부’에 나선 것은 북·미 회담의 가시적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미 정부의 ‘조급함’을 간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선 풍향계인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성과가 절실하다. 북·중 관계 변화도 이유로 꼽힌다. 김 위원장의 3차례 방중으로 북·중 간 경제 지원 뒷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이 북한을 ‘대미 압박용’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과 잇따른 방중으로 김 위원장은 자신감이 생겼고 북·중 관계 복원으로 숨통이 트였다”면서 “하지만 11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할 수 없으니 판을 깨기보다는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고자 치열한 수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끝내 현실화한 미중 무역전쟁, 긴 안목의 대비 필요하다

    미국이 7월 6일(현지시간)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예정대로 고율의 관세부과를 강행했다.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것이다. 미국은 이날 340억 달러(38조원) 상당의 중국의 대미 수출품목 818개에 25%의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1102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맞서 중국은 “국가의 핵심 이익과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3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돼지고기와 대두, 옥수수, 쇠고기 자동차, 화학제품 등 545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부과 조치에 나섰다.  G2(주요 2개국)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조치로 두 나라 모두 치명타를 입는다는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로 내년 말까지 미국 내에서 14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은 0.3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성장률이 연간 0.3%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쟁이 장기화하면 금융시장이 취약한 중국은 경제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양국은 보복에 보복으로 맞서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중국이 총수출을 10%만 줄여도 아시아 국가의 GDP 성장률이 1.1%포인트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G2(주요 2개국)의 무역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미국은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첨단 분야에서도 미국을 추월하려고 하고,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 로봇공학, 항공우주 등 첨단 제품에 관세 장벽을 치고 있다. 단순 무역전쟁을 넘어 패권싸움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양국은 우선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면 미국이나 중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관세 압박 수위를 조절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중국은 보호무역의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지만, 그동안 첨단 기술의 무단절취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G2답게 글로벌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다.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우리의 대중·대미 수출이 3억 3000만 달러(37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감소하면 우리의 대중 수출이 282억 6000만 달러(약 31조 52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비하면 너무 낙관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단기간에 끝날 사안도 아니고, 교역구조상 우리가 이를 피해갈 수 없다면 긴 안목으로 차분히 준비를 했으면 한다. 항상 강조하지만, 수출을 다변화해 중국과 미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의 자체 경쟁력이다. 원가절감과 기술개발로 무역전쟁의 파고를 흡수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중국도 미국에 보복관세 착수…동일 규모·강도로 맞대응

    중국도 미국에 보복관세 착수…동일 규모·강도로 맞대응

    미국의 관세폭탄에 맞서 중국도 같은 강도의 보복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6일 미국의 관세부과가 발효되자 즉시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은 세계무역 규정을 위반했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며 “국가의 핵심 이익과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우선 1차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등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맞대응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40억 달러(약 38조원)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 자동차 등 545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 818개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한 데 맞선 것이다. 그밖에 미·중 양국이 서로 상대에게 부과하기로 한 500억 달러 관세 품목 중 나머지 160억 달러 품목은 2주 내 부과가 결정된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무역전쟁에 반대하지만, 두렵지는 않다”, “무역전쟁을 일으키면 중국도 끝까지 맞서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미국에 같은 규모, 강도로 대응하겠다는 방책도 이 같은 기조에서 나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질적 수단’까지 동원하겠다고 공표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관세부과에 돌입하면 중국도 질적 및 양적 수단을 비롯한 각종 필요한 조치를 종합적으로 취해 중국 국익과 인민 이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특히 내부적으로 미국의 통상 공세 속에도 개혁·개방의 추세를 흔들림없이 이어가고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가면서 미국을 추가로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은 피한다는 입장이다. 대북제재 완화 방안도 무역전쟁에 대한 보복 조치 중 하나로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중 무역전쟁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일 없어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정대로라면 미국은 오늘 오후 1시(현지시간 6일 0시)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818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도 미국과 동시에 같은 규모, 같은 수준의 보복 관세를 예고한 만큼 곧바로 맞대응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어제 “미국이 관세 조치를 시행하면 어쩔 수 없이 반격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막판 극적인 타협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확률은 희박하다. 미국은 지난 2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차이나모바일의 자국 시장 진입을 불허하면서 대중 압박의 고삐를 조였다. 이에 중국도 바로 다음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26종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양국 모두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끼칠 악영향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경기전망 지표 중 하나인 6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올 들어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는 등 세계 무역량 감소 추세가 확연해지면서 나라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큰 우리 기업들의 연쇄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이며, 이 가운데 79%가 중국산 완성품에 들어가는 중간재여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이 연간 282억 6000달러(약 31조 6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치명타가 아닐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무역전쟁은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제조 2025’를 내세워 글로벌 경제 패권에 도전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의 양상이라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 이런 점에서 사태를 한층 심각하게 봐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답답할 정도로 굼뜨다. 범정부 차원에서 만반의 대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느긋하기 짝이 없다. 단기 대책은 물론 경제 체질을 바꾸는 장기 전략을 서둘러 고민해야 한다. 정치권도 제 앞가림에 급급해 뒷짐만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G2의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지금이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
  • [열린세상] 4자 종전선언과 남북 주도의 평화체제 구축/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열린세상] 4자 종전선언과 남북 주도의 평화체제 구축/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남북한은 46년 전인 1972년 7월 자주적 통일 원칙에 합의했다. 이것이 남북한 관계를 규율하는 제1의 원칙이다. 한반도 분단은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외세에 의해 결정됐다. 그러나 그들은 한반도 통일에 관심이 없다. 우리가 스스로 하지 않으면 통일은 이루어질 수 없다. 한민족 자주적 통일의 전제는 한반도의 평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평화가 파괴되면 주변국들은 그냥 구경만 하지 않는다. 남북한이 평화를 위협하면 외세 개입의 초청장을 발급하는 것이나 같다. 6ㆍ25와 북한의 핵개발이 이를 증명한다. 남북이 평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자주적 통일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남북한은 계속해서 평화를 말해 왔지만, 아직도 진정한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동안 몇 차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이 있었으나 모두 성과 없이 끝났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4ㆍ27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 이후 종전선언의 주체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중국이 종전선언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종전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 유지에 대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 통상 종전(終戰)은 평화협정의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평화협정과 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틀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주요 전쟁 당사자였던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분리한다면 발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종전선언은 전쟁 상태를 종결시키는 행위다. 따라서 그 주체는 전쟁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던 당사자들이다. 6ㆍ25전쟁은 정확히 말하자면 남북한 간의 전쟁에 미국과 중국이 참전했으니 실질적으로는 4자 전쟁이었다. 따라서 남·북·미·중 4자가 종전선언의 주체가 되는 것이 타당하다. 한편 한반도 평화체제에서 종전선언이 분리되면 남는 과제는 한반도의 장래 문제를 규정하는 일이다. 그 첫째는 전쟁 당사자 간 적대관계를 정상관계로 전환하는 일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양자 간 국교수립 문제인바 다자간 협상에서 다루기에는 부적절하다. 한·중 수교는 이미 끝났고, 현재 북·미 간 관계정상화 문제가 남아 있다. 6ㆍ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관계개선을 해나가기로 약속한바 양자가 이 문제를 다루어 나갈 것이다. 둘째는 장래 한반도에서의 평화보장과 통일의 문제가 남는다. 이는 한반도 평화 유지와 경계선 관리, 군사적 신뢰 구축, 군축 등을 실현하는 문제와 남북한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로 구성된다. 이는 남북한 문제이고 남북한이 주도해 풀어야 한다. 이것을 다자체제로 다루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우스운 일이다. 만약 이러한 문제를 다자 틀로 다룬다는 것은 주변 외세에게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지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한반도의 장래 문제를 관리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한민족 남북한이 주인이고 남북한이 당사자인 것이 타당하다. 이것이 남북한 간 합의 정신이기도 하다. 우리가 필요해서 주변국의 협조를 구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한민족의 재량권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그러한 힘과 책임의식 없이는 평화체제를 수립할 수 없다. 한반도의 실질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반드시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 평화체제는 사상누각이고 위험하며 통일도 어려워진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한 만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 비핵화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장돼야 한다. 남북한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더라도 그 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임이 분명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한반도 영구 분단의 빌미를 주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편의적으로라도 한민족 2개 국가론을 주장하는 것을 경계한다. 남북한은 한반도 평화체제와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민족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공동체를 강화한다. 이런 방향에 대해서는 남북한 간에 이미 대강의 합의가 있다.
  • 양대 항공사 오너리스크까지 덮쳐 ‘휘청’

    양대 항공사 오너리스크까지 덮쳐 ‘휘청’

    대한항공 시가총액 25% 날아가 조양호 회장은 탈세 혐의로 수사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도 논란 두 항공사 직원 집단행동 본격화항공업계가 잇단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고와 더불어 양대 항공사 모두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3만 6300원이었던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2일 2만 66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3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25% 가까이 줄어 2조 6319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5월 4일 최고가인 5470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4일 52주 최저가인 3950원으로 떨어졌다. 양대 항공사의 주가 하락은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1년간 50% 넘게 상승하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0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1분기까지 달러당 1060~107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최근 1120원까지 뛰어올랐다.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항공업계에 유류비 부담과 여행 수요 감소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 양사의 ‘오너 리스크’도 항공업계를 흔들고 있다. 대한항공 오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세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확대될 조짐이다. 지난 4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자회견을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부터 기내식 공급이 정상화돼 비행기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는 ‘노 밀’(No meal)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은 단거리 노선에서는 브리토나 핫도그 등 간편식으로 기존 기내식을 대체하고 있어 ‘꼼수’라고 지적한다. 박 회장이 “대한항공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협조를 못 받았다”고 주장하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에 먼저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반박하면서 양사 간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양대 항공사 직원들의 집단행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4일 새로운 노동조합인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새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단체로 출범해 조 회장 일가 퇴진운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역시 6일과 8일 열리는 집회를 시작으로 경영진 교체 운동을 본격화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경우 기업에 대한 여론 악화가 매출과 실적 악화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면서도 “항공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中 무역전쟁 디데이… 中 “선제공격 안하겠다”

    트럼프, 관세 철회 움직임 없어 전면전 땐 세계경제도 악영향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첨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발효 하루를 앞둔 5일 중국은 ‘전의’를 다지면서도 ‘먼저 공격하지 않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관세라는 몽둥이를 휘두르며 협박하는 무역 패권주의에 대해 중국은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경제 세계화와 전 세계 산업구조에서 중요한 참여자로 많은 수출품이 외국 투자기업에서 생산된 것”이라면서 “미국이 발표한 대중국 관세 부과 명단 가운데 200여억 달러 규모의 제품은 중국 내 외국 투자기업들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중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중국과 미 투자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관세를 매기는 셈”이라면서 “미국은 전 세계뿐만 아니라 자국에도 관세 폭탄을 발포하는 게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보다 시차가 12시간 앞서는 중국은 그러나 미국보다 먼저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오후 성명에서 “중국은 선제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보다 앞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 리스트를 발표하면 몇 시간 만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계획을 밝혀 이번에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4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에 함께 대응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중국은 유럽연합(EU)과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무역과 투자 자유화 및 편리화를 촉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6일(현지시간)부터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818개 품목에 25% 관세를 물리고, 추후 160억 달러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일부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즉각 시행 방침으로 맞대응했다. 워싱턴의 한 통상 전문가는 “‘G2’인 미·중 무역전쟁은 얽히고설킨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수출이 10% 줄어들면 한국 등 아시아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1.1%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역전쟁·유가 상승에 亞통화 ‘휘청’

    무역전쟁·유가 상승에 亞통화 ‘휘청’

    “인위적 개입 아닌 분쟁 우려 반영” 印尼 금리 올려도 연일 최저치 인도 루피화 연초 대비 7.11%↓‘신흥국 통화 위기론’이 중남미 국가를 넘어 아시아 국가로 번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유가 상승 등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3일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6월 이후 4% 평가 절하(환율 상승)된 중국 위안화는 이날 달러당 6.67위안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수출을 위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지만 중국 입장에서도 위안화 가치의 급락은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2015~2016년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자 대규모 자본 유출과 주식 매도 사태가 빚어져 중국 당국은 ‘통화 통제권’을 잃었고 시장은 충격에 빠졌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최근 위안화 절하가 시장을 2015년 8월과 2016년 1월 위안화 절하 당시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도 “지난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은행들이 달러를 팔아 치워 ‘손실’을 메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린 가장 큰 원인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위안화 약세는 정부의 인위적 개입이 아니라 무역분쟁 우려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단기 위안화 약세가 불가피하나 추가 약세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건전성이 좋지 않고 외국인 자금 의존도가 높은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풍전등화’ 형국이다. ‘비상’이 걸린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부터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루피아화의 가치는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통화 가치가 출렁이면서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각각 연초 대비 7.11%, 6.06% 떨어졌다”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신흥국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이 통화 가치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강세도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 요인이다. 예를 들어 인도는 원료의 80%를 석유를 수입해 충당하고 있어 유가가 오르면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물가가 올라 통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은 중국과의 교역이 많아 미·중 무역분쟁에 취약하다”면서 “1997년과 달리 아시아 신흥국들이 대부분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금융위기로 번지지는 않겠지만 증권 투자 자금부터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미·중 무역분쟁 우려 ‘롤러코스터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우려 ‘롤러코스터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3일 전 거래일보다 1.22포인트(0.05%) 오른 2272.76, 코스닥은 5.89포인트(0.75%) 상승한 795.71로 각각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 美상무 “유럽차 관세폭탄·WTO탈퇴 언급은 시기상조”

    美상무 “유럽차 관세폭탄·WTO탈퇴 언급은 시기상조”

    트럼프 “WTO에 큰 불이익 받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에 돌입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폭탄 가능성에 대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과가 실제 이뤄질지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로스 장관은 미 경제전문매체 CNBC의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부과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조치를 재차 옹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미 관료들이 “조만간” 유럽연합(EU) 측과 만나 무역 분야에서 해결책을 찾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수입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미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 조사 중이다. 미 상무부는 6일까지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19~20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스 장관은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에 대해 “단순히 탈퇴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약간 시기상조”라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WTO에 있어 큰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현재로선 아무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으나 만약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면 뭔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과 중국이 6일부터 서로 상대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먼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실행할 전망이다. 미·중은 모두 이날 0시를 기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중국의 6일 0시가 미국보다 12시간 앞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차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지만 미국이 제재를 시작하기도 전에 선제 ‘보복’하는 결과가 돼 나중에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는 “보복 조치는 베이징 시간 6일 오전 0시에 시작한다. 선수를 치는 게 아니라 전에 발표한 대로 6일부터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시작되지 않은 미국의 제재에 선제 공격하는 상황이 됐다고 아사히신문이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역분쟁 우려에 코스피 시총 36兆 증발

    계속되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코스피가 급락해 ‘블랙먼데이’가 됐다. 코스닥은 8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2일 전 거래일보다 2.35%(54.59포인트) 급락한 2271.5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5월 10일(2270.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1555조원)보다 36조원이 줄어들면서 1519조원까지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2.36%), 포스코(-4.26%) 등도 폭락했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LG생활건강(0.14%)이 유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401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지만, 개인은 24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1154억원어치를 샀지만, 선물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 3442계약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좋지 않았고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대외 악재가 매우 많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도 쏟아져 나오면서 수급 부담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EU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까지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고 있다. 예고된 과세 부과일인 오는 6일이 다가오면서, 세계 무역전쟁의 경고음이 커졌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증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28.40포인트) 떨어진 789.82로 마감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코스닥지수가 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은 코스닥시장이 출범 22주년이지만 우울한 생일이 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5원 오른 1120.0원으로 마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지난달 7일 태평양의 미국령 괌 앞바다에 인도 해군 동부 함대 소속 함정 3척이 출현했다. 인도 해군의 주력 다목적 스텔스 호위함 ‘사햐드리’(6200t급)와 군수지원함 ‘샤크티’(2만 7000t급), 대잠함 ‘카모르타’(3500t급) 등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말라바르’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해 가상의 중국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작전을 펼쳤다. 비상이 걸린 중국은 같은 기간 2900여㎞나 떨어진 괌 주변에 해군 정보수집함을 파견해 이들 군함에서 방출하는 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하는 대응 작전을 실시했다.말라바르 훈련은 1992년부터 미국과 인도 해군의 연례적 연합 훈련으로 시작됐지만 2015년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면서 미국·인도·일본 3국 훈련으로 바뀌었다. 이 훈련은 태평양 일본 연해와 인도양에서 번갈아 진행됐지만 괌에서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국이 괌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가장 큰 이유는 인근 남중국해·동중국해 등에서 주변국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공동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지역 개념을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했다. 이른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을 연결해 중국을 포위하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인도는 이 전략의 서쪽 축이 되는 셈이다.●인도, 中과 미확정 국경 놓고 대립 특히 인도와 중국은 3500여㎞에 이르는 미확정 국경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대립해 왔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과다르항, 스리랑카의 콜롬보·함반토타항, 방글라데시의 치타공항, 미얀마의 차우퓨·시트웨항 등의 개발을 위해 직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해상 수송로를 강화하려는 상업 경제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나 인도는 앞마당으로 여기는 인도양에서 중국이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13억 인구에 국내총생산(GDP) 세계 7위의 인도는 미국이 의도한 대로 단순히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표만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 2014년부터 집권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액트 이스트’로 명명한 ‘신동방 정책’을 기치로 내걸고 동남아와 태평양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양뿐 아니라 태평양에서도 미·중과 어깨를 나란히 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같은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기 위해서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지난달 13일 “인도가 태평양에서 전략적 팽창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인도의 관심은 인도양 연안을 넘어 남태평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냉전 시절 비동맹 노선을 견지하던 인도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그동안 관심 대상이 아니었지만 탈냉전기를 맞아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아세안(ASEAN) 국가들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매력적 시장으로 다가왔다. 인도는 1994년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199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을 신청했지만 지역 안보와 경제에 기여한 것이 없다며 가입을 거절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도가 매년 6~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의 인도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특히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평화 지향적 이미지를 내세운 인도를 끌어들이면 동남아에서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호적 인식이 확대됐다. 인도는 지난 2월에는 인도 최동북단 마니푸르주와 미얀마, 태국을 잇는 1400㎞ 길이의 고속도로 건설에 2억 5600만 달러(약 2866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추진 중인 육·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日帶一路)에 대항해 이들 국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 건설하는 도로와 철도를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에 상주 해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인도는 우선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3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인도네시아 해양 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말라카해협 부근의 사방섬을 인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도는 이 섬을 태평양으로 향하는 인도 해군의 보급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더디플로맷이 전했다. 인도는 2002년부터 남태평양 섬나라 14개국의 지역 협력 기구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대화 상대국’ 자격으로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피지, 솔로몬제도, 통가 등 PIF 회원국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PIF 회원국들은 2015년 유엔에서 인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11월에는 이들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피지에 초청해 인도·태평양도서국협력포럼(FIPIC)을 결성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1만 1000㎞ 떨어져 있는 남태평양의 피지는 옛 종주국이던 영국의 인도인 이주 정책으로 주민의 40%가 인도계다. 인도는 2014년 피지에 750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고 지난해 5월에는 피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인도군이 피지군의 해군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 해군이 피지를 영구 주둔할 기지로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인도의 군사적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방비 지출은 2016년에 비해 5.5% 증가한 639억 달러를 기록, 프랑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인도의 군사력을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은 4위로 평가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40년이 앞선 1961년부터 항공모함을 보유한 해군 강국이다. 현재 인도 해군은 러시아 항모를 개조한 ‘비크라마디티아’(4만 5000t급)를 운용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체 기술로 건조중인 ‘비크란트’(4만t급)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경에는 6만 5000t급의 신형 항모 ‘비샬’도 취역시키는 등 3척의 항모로 인도양과 태평양에서의 제해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획이다.1974년 이래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인도는 중국과 핵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의 6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해 전력화가 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아그니5의 사거리는 5500~8000㎞로, 베이징 등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인도는 사거리 1만 4000㎞의 중국 ICBM ‘둥펑41’에 맞서 사거리 1만 2000㎞인 ‘아그니6’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특히 2016년부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도 실전 배치해 바다에서도 은밀히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인도, 여전히 핵심 이익은 인도양 하지만 인도가 미국이 의도한 바대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묶여 언제까지나 중국을 견제할 서쪽 축으로 남아 있게 될지는 미지수다. 원유의 63%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인도는 1997년 환인도양국가연합(IORA)을 주도적으로 설립했듯이 여전히 중동과 동부 아프리카를 포함한 인도양을 ‘핵심 이익’으로 여기고 있으며 태평양은 부차적이다. 특히 인도는 전체 석유 수요량의 10.4%를 미국의 ‘숙적’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관문으로 삼기 위해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 항구에 5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계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가 지난달 27일 모디 총리를 만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자 인도 정부도 고민에 빠졌다. 인도가 미국·일본처럼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끼고 심각한 도전으로 여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핵심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발이 묶이는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브히즈난 레즈 인도 옵서버재단(ORF) 연구원은 ORF 기고문을 통해 “인도는 인도양에 더 중점을 둔 나름대로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며 “미국은 인도양이 여전히 인도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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