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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용산기지 인근 화웨이 장비 교체”…트럼프 방한 때문?

    “LG유플러스, 용산기지 인근 화웨이 장비 교체”…트럼프 방한 때문?

    업계 “LGU, 지난주 용산기지 인근 화웨이 장비 교체”트럼프 방한 의식?…LGU “사실 여부 확인 못해준다”화웨이 제재 완화 시사에 미 당국 “안보 분야 제재 지속” LG유플러스가 지난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밖 부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곳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다른 회사 장비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유플러스는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해 최근 미중 무역갈등 국면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1일 업계와 당국을 인용한 연합뉴스는 LG유플러스는 지난 주 용산 미군기지 인근 외부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10여곳에서 화웨이 장비를 노키아 장비 등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가 이미 2013년 LTE 도입 때부터 미군 주둔 부대 내에는 화웨이 대신 노키아 등 유럽 업체의 유·무선장비를 쓰고 있지만 외부 인근에서까지 이런 작업을 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미군 부대를 제외한 수도권 LTE·5G 기지국의 상당수 장비를 화웨이 제품으로 쓰고 있다. 갑작스러운 장비 교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화웨이에 대해 무역 제재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29~30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화웨이 관련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 측 압박이 수면 위로 올라와 더 거세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LG유플러스가 ‘소나기는 피하자’는 생각으로 화웨이 장비가 설치된 기지국을 미군기지에서 최대한 떨어뜨려리는 것으로 봤다. 다만 LG유플러스가 화웨이 LTE 장비를 전면 교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러한 사항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라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담판을 벌여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장비를 판매하도록 더 많이 허용할 것이라며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에서는 양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일반적인 사면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안보와 무관한 분야에 한정되며 화웨이는 블랙리스트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기업들 미 투자 확대, 대미 경제·안보 협상 지렛대 돼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어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삼성·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미국에 투자해 준 한국 기업들, 그것을 이끌어 준 한국 대기업 총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면서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의 설비투자가 1분기에 전기 대비 9.1%, 지난 5월에 전월보다 8.2% 줄어든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 기업들의 높은 대미투자 가능성은 참으로 반갑지 않은 미래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면 이를 한미 경제·안보 협상의 지렛대로 써야 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제재에 대한 동참을 요구해 왔다. 다행히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일단 휴전을 선언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장비들”에 한해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장비를 팔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정부도 국가 안보와 관련해 문제가 없는 선에서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에 강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대기업도 두 나라 모두 중요하다. 대미 투자가 확대된다면 미 정부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면제가 지속돼야 한다. 미국 상무부는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제조돼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가 미국 업체의 경쟁력을 악화시켜 산업 등에 위협이 된다는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지난달 18일 결정될 예정이던 관세 부과 여부는 6개월 연기됐다. 한국 기업이 대미 투자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면 그 기여도는 반드시 평가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부도 이런 관점을 대미 협상에 반영해 성과를 내길 바란다.
  • ‘보호무역 반대’ 문구 삽입 불발…美 독주에 G20 정상회의 퇴색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지난 29일 회원국 공동성명인 ‘오사카 선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간 무역전쟁 ‘휴전’이라는 결과를 도출하기는 했지만, 미국의 힘에 밀려 ‘반(反)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언급이 빠지는 등 다국 간 협의 틀이라는 G20 정상회의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의장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발표한 오사카 선언은 미국이라는 ‘1강’에 나머지 19개국이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는 국제질서의 기울어진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를 견제하기 위해 19개국이 요구했던 ‘보호주의 반대’ 문구의 삽입은 불발되고 ‘열린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로 완화됐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한 파리기후협정 이행 결의 역시 협정 탈퇴 의사를 밝힌 미국의 반대로 성명에 들어가지 못했다. ●習, 트럼프에 “담판은 평등·상호존중이 기초” 이렇듯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힘의 외교’를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연임을 노리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국민들에게도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에 일정 수준 양보해 서둘러 갈등을 종결하고 싶지만 굴복한 것으로 비쳐지지는 않기를 바라는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담판은 평등과 상호존중을 기초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일정 수준 위신을 세우는 동시에 향후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아베, 트럼프와의 밀월 강화 지렛대로 활용 반면 의장을 맡은 아베 총리는 다자 협의체인 G20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월관계 강화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했다는 말이 자국 내에서도 나올 만큼 미국 일변도로 일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오사카 선언과 관련해 “(의장국으로서 초안을 작성하면서) 의견의 공통점을 찾아냈다”고 자평했지만, 처음부터 ‘반 보호주의’를 빼는 등 조정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된다. ●브라질 대통령, 시진핑 25분 지각에 회담 취소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시 주석의 ‘25분 지각’을 이유로 29일 오후 예정됐던 양자회담을 취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독일 베를린 공개행사 중 온몸을 떠는 증세를 보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신의 와병설에 대한 언론 질문에 “괜찮다. 이런 반응은 다시 또 사라질 것”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중 불안한 휴전에 한국 수출 아직 ‘먹구름’

    미중 불안한 휴전에 한국 수출 아직 ‘먹구름’

    ‘하반기 수출 개선’ 예상도 빗나갈 가능성지난 29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불안한 휴전’에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수출 전선에 켜진 ‘빨간불’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상저하고’(上低下高)를 기대했던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이번 G20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를 요약하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보류와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 재개다. 다만 미중은 무역협상 재개를 밝히면서도 시기에 대해선 못박지 않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30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 방아쇄를 당기는 시간을 늦춘 것”이라면서 “확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더 악화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미중이 사실상 ‘현상 유지’를 택한 만큼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인 우리 수출도 한동안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 6월 수출 감소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은 272억 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줄었다. 특히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4.3%나 줄며 수출 하락을 이끌었다. 하반기에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의 기대 섞인 예상도 빗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우리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세계 경제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소비 지연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성 교수는 “당초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봤던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우리 수출은 다른 나라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도 수출 기대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수출 상황이 좋지 않고 장기화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경기 대응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원 실장은 “반도체 가격과 미중 무역전쟁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인 대외 요인들”이라면서 “결국 내수를 통해 경기 대응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美, 중국산 추가관세 중단… 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재개 합의

    美, 중국산 추가관세 중단… 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재개 합의

    핵심 쟁점 최종 합의까지는 쉽지 않을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잠정 중단과 무역협상 재개 등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휴전 기간도 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견을 보였던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따라서 미중이 무역전쟁 확전은 피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다시 정상 궤도로 복귀한다”며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일부 거래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미 기업들이 화웨이에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면서 “국가 안보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장비들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두 나라 정상이 무역협상 복귀용 리셋 버튼을 누른 것”이라며 “최소한 전 세계 산업계와 금융계 등이 우려해온 무역전쟁 격화는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이 만났지만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을 위한 중국의 법률 개정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미중 정상이) 근본적인 분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 어떤 주요한 돌파구 신호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핵심 이견인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법률 개정 약속’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합의를 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우리가 중단했던 지점에서부터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법률 개정 약속을 번복하기 전의 상황을 미중 무역 재협상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은 법률 개정 약속을 합의문에 명시하는 문제에 대해 ‘균형된 합의’를 주장하며 거부했고 미국은 중국의 합의 미이행 시 제재용 법률 개정과 스냅백(합의 미이행 시 제재 복귀) 도입에 대한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또 중국이 협상 개시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화웨이 제재 해제도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풀겠다는 것인지, 부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것인지 불투명하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에 구명 밧줄을 던졌지만 화웨이가 안전한 항구까지 도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협상이 복잡하다”고 언급한 것처럼 미중이 핵심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스콧 케네디 선임고문은 “미중 휴전 합의에도 어느 쪽도 양보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중은 진정한 합의에 도달하기보다 계속해서 제자리를 맴돌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재용·정의선 등 일으켜세워 “생큐”… 트럼프, 反화웨이 압박 대신 ‘세일즈’

    이재용·정의선 등 일으켜세워 “생큐”… 트럼프, 反화웨이 압박 대신 ‘세일즈’

    “지금이 대미투자 확대 적기… 더 투자를” ‘3조 6000억원 투자약속’ 신동빈에도 찬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모아 미국 투자 세일즈에 열을 올렸다. 간담회 도중 미국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대표들을 콕 집어 일어나도록 한 뒤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동참’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방한 기간 중 숙소로 머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훌륭한 비지니스 천재들과 함께 자리를 해서 기쁘다”면서 “지금보다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기에 더 좋은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와 삼성, CJ, SK가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해줬다.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를 했다”며 해당 기업 총수들에게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주기를 제안했다. 그러자 앞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일어났고, 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 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는 모습을 연출하며 “너무 훌륭한 많은 일들을 성취하셨는데 제 옆에서 같이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것만 같다. 지난달에 워싱턴을 방문해서 3조 6000억원 투자하기로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아쉽게도 최종 합의는 못 했지만 (일본) 오사카 회담을 계기로 협상은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화웨이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 사이에서 입장을 명확히 정하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은 당분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내로라하는 기업 대표들이 간담회에 총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밝은 표정으로 국내 기업 총수들과 대화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제인 간담회’가 열리기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는 약 1시간가량 ‘한미 경제인 미팅’이 열려 두 나라 주요 기업인들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선 트럼프 대통령만 연설을 했을 뿐 대기업 총수들과 직접 대화를 할 시간은 없었다. 손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기업 개별 면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金 만나 인사” 파격의 트윗… TV 리얼리티쇼 방불케 한 트럼프

    “金 만나 인사” 파격의 트윗… TV 리얼리티쇼 방불케 한 트럼프

    美 민주 대선주자 TV토론 있던 29일 트위터로 회동 제안 초대형 흥행카드 한 때 “지켜보자” 깜짝 방북 극적 효과 북미 1차 회담 땐 취소 편지 공개 강수 트럼프 재선 레이스 외교 치적 띄우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첫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트위터로 북측에 제안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파격이라는 평가다. 미국 재선 레이스에서 외교적 치적이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이 왕년의 TV 리얼리티 쇼 진행자답게 금요일 밤 황금시간대에 초대형 흥행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지난 29일 오전 7시 51분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트윗은 미국 시간으로 28일 금요일 저녁 6시 51분에 게시됐다. 전날 밤 민주당 대선주자 1차 TV토론의 시청자가 1810만명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과 미중 무역전쟁 휴전 합의가 적절한 정치적 대응 카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기존 정치인들의 관행에서 벗어난 특유의 정치 스타일을 반복해 보여 줬다.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 때는 3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백악관 홈페이지에 회담 취소 편지를 공개하는 강수를 던졌고, 올해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는 초유의 협상 무산을 선택했다. 그간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경질 사실을 트위터로 먼저 전하면서 ‘트윗 해고’라는 유행어도 생겼다. 다만 이번에는 경호의 위험이 큰 북미 정상 회동을 북한에 트위터로 직접 제안했다는 점에서 더욱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년간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동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연출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 “(북미 정상 회담을) 희망하고 있지만 행정적 절차, 안전 경호문제 등으로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겠다”며 ‘깜짝 방북’의 극적 효과를 끌어올렸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결국 결정권자는 자신임을 강조할 수 있고, 트위터는 가볍게 발언했다가 실현되지 않아도 책임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애용하는 것 같다”며 “아직은 많은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궁금해하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트윗 하나로 전세계 뒤흔들었다”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트윗 하나로 전세계 뒤흔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윗 하나로 전세계를 뒤흔들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내용대로 (DMZ에서 북미 정상 만남이) 성사되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고,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굉장한 성의를 보인 것이어서 그 자체로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이렇게 만찬사를 건넸다. 이어 문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외와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한국을 방문해주신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와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건배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만남을 전격 제안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DMZ 회동을 위한 북미 간 물밑 실무 접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언급으로 미뤄 DMZ에서의 북미 정상 또는 남북미 3자 정상 간 만남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이 무산돼도 북미 상호 간에 우호적인 신호를 주고받은 만큼 향후 대화 재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대단히 감사하다. 오늘 여기 오게 돼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방카 보좌관을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와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고, 지금까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여러 정상을 만났지만 문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게 아주 영광이고 이 자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정숙 여사를 가리키며 ”(부인) 멜라니아가 아주 굉장한 여성이라고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북한 땅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 되나?

    트럼프 대통령, 북한 땅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 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도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화답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DMZ 만남을 전격적으로 수용한다면 남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가진 미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면 DMZ에서 북한 국경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깜짝 월경’을 하게 된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셈이 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의 DMZ 회동 제안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한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면서 “그곳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깜짝 제안’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만남 제안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는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만남 제안을 김 위원장이 수용한다면 DMZ에서 남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만약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비핵화와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첫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G20 정상회의 ‘위상’ 흔들.....무용론, 강하게 제기

    G20 정상회의 ‘위상’ 흔들.....무용론, 강하게 제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9일 보호무역주의와 지구 온난화 문제 등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일각에서 G20 무용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 이후 2년 동안 열린 다자간 정상회의에서 전 지구적 문제에 한 번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9일 G20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발표된 공동성명 ‘오사카 선언’에는 미국의 반대로 ‘반(反)보호무역주의’나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 ‘자유롭고 공평하며 무차별적이고 투명성이 있는 무역’이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표현은 제외됐다. 또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하자는 내용이 빠진 자리에는 “미국이 자국 노동자들과 납세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리라는 것을 재차 말했다”는 미국의 입장이 들어갔다. 두 가지 핵심 이슈에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국이 동의했지만, 결국 G20 공동 성명에 담기지 못하면서 G20의 위상이 약화하고 일각에서는 ‘무용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오사카 G20 정상회의가 겉은 화려했지만, 내실은 없었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G20 같은 형태의 다자간 정상회의보다 각국의 상황에 맞는 양자 정상회담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과도 있었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암운을 드리우면 확전일로에 있던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최근 미중 협상이 실패하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말까지 1조 2000억 달러(약 1388조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미중 정상이 29일 휴전에 합의한 만큼 당분간은 양국 간 추가적인 무역 보복이 중단돼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중이 관세 폭탄 중단·협상 재개를 선언한 것과 데이터·전자상거래 유통에 대한 규칙 제정을 논의하는 국제적 틀인 ‘오사카 트랙’을 발족하기로 한 것이 오사카 G20의 성과로 꼽힌다”면서 “당분간 무용론 속에도 G20 정상회의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설전→협상→휴전’ 트럼프-시진핑, G20 이틀간의 극적 담판

    ‘설전→협상→휴전’ 트럼프-시진핑, G20 이틀간의 극적 담판

    세계경제를 이끄는 투톱(G2)으로서 파국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공통의 인식 때문이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세기의 담판’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은 이번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로써 미중의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되고 그로 인해 세계경제의 불안이 한층 가중되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종전’이 아니라 잠시 전쟁을 멈추는 것일뿐, 미중의 극한대결은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11시 50분부터 80분간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중단하고 지난달 초 이후 중단됐던 양국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시 주석과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그들은 우리의 농가 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며 “중국이 구매했으면 하는 제품 리스트를 중국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 진전 여하에 따라서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따라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미국이 당초 공언대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도 추가로 최고 25%의 관세를 물리는 상황은 당장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지난달 9∼10일 워싱턴DC 협상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미중 고위급 협상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두 나라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상회담에서 90일간의 무역협상 개시에 합의하고 올 1월부터 협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의 산업보조금과 기존에 발동된 추가관세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립이 격화하면서 결국 지난달 워싱턴DC에서 협상결렬이 선언됐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에는 불안과 우려가 확산됐다. 실제로 두 나라는 추가관세 카드와 희토류 금수 압박 등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공격수위를 강화했다. 그러나 이번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남이 예정되면서 최근 시장에는 낙관론이 우세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막상 오사카에서 마주한 두 정상은 공개적인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상회의 첫날인 28일 ’디지털 경제 규칙 만들기‘를 주제로 한 특별 이벤트에서 중국의 인터넷 통제와 미국의 화웨이(중국 통신대기업) 제품 배제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시 주석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과 관련해 “문을 닫고 발전하거나 인위적으로 시장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인터넷 통제에 대해 “국경을 넘는 데이터의 유통을 제한하는 움직임은 무역을 저해하고 프라이버시와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시 주석은 G20 공식세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중국은 중요한 조치를 추가로 내놓아 대외개방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고 질적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미국의 보호주의를 비난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5대 조치로 ‘시장 추가 개방’, ‘수입 자발적 확대’, ‘기업 경영환경 개선’, ‘전면적 평등 대우’, ‘대대적인 무역협상 추진’ 등을 제시했다. 운명의 정상회담 당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어젯밤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함께 있었다. 어젯밤에 사실상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말해 사전 조율이 있었음을 밝히며 합의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회담 시작전 언론에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무역거래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했고, 시 주석은 “중미는 협력을 해야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고 싸우면 서로 손해를 본다”고 말해 휴전 선언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그러나 이번 합의가 사태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에 가깝다. 특히 미중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해 이른 시일 내 무역협상의 완전 타결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것처럼 중국의 경제적 수용범위를 넘어서는 양보나 굴욕적으로 비쳐질 수 있는 압박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것은 크게 2가지다. 천문학적 액수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과 각종 분야에서 중국이 유지하는 불공정 무역관행을 없애는 것이다. 무역은 물론이고 외교, 국방, 기술, 인권 등 분야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밀려 고전 중인 시 주석은 일정수준 미국에 대한 양보는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국가의 존엄’을 해치는 굴욕적 양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선택 앞에는 분명한 ’마지노선‘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의 주권과 존엄에 관한 문제에서 중국은 반드시 자기의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담판은 반드시 평등과 상호존중을 기초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오사카 G20 정상회의 폐막…‘反보호주의’ 채택 끝내 불발

    日오사카 G20 정상회의 폐막…‘反보호주의’ 채택 끝내 불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29일 오후 ‘오사카 선언’(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의장국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발표한 오사카 선언에는 “열린 시장을 만들기 위해 자유롭고 공평하며 무차별적이고 투명성이 있는 무역·투자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미국의 반대로 ‘반(反)보호무역주의’나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반 보호주의’ 문구가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빠진 것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회의에 이어 두번째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뒤 매년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성명에 담아왔지만, ‘미국 제일주의’의 보호무역을 기치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지난해 처음 제외됐다. 이번에도 미국을 제외한 19개국 정상들은 오사카 선언에 ‘반 보호무역주의’ 표현을 넣을 것을 주장했지만, 미국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하자는 내용도 이번 선언에서 제외됐다. 2015년 채택된 파리기후협정은 21세기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이외의 19개국은 이번 회의에서 파리기후협정의 완전한 실시 의사를 재확인했지만, 협정 탈퇴를 밝힌 미국이 강하게 반대했다. 이밖에 오사카 선언에는 글로벌 경제 및 무역과 관련해 “세계경제는 악화될 우려가 있다. 특히 무역과 지정학을 둘러싼 긴장이 증대하고 있다.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적인 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이 강하게 주장해 온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 대해서는 “WTO 개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정도로 표현됐다. 아베 총리는 오사카 선언과 관련해 “(의장국으로서 초안을 작성하면서) 의견의 공통점을 찾아냈다”고 자평했지만, 처음부터 ‘반 보호주의’가 빠지는 등 의장국으로서 조정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G20 정회원 20개국 수반 21명과 베트남 등 8개국 초청 정상, 유엔 등 9개 국제기구 수장 등 총 38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정상회의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당초보다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다. 결국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역협상 재개와 추가관세 중단 등 ‘휴전’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내년 G20 정상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추가 관세 부과 잠정 중단”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추가 관세 부과 잠정 중단”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이 무역전쟁에서 다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약 90분간의 담판이 끝난 뒤 중국과의 협상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시 주석과의 만남이 “훌륭(excellent)했다”면서 회담이 예상보다 훨씬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가 일본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 협상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 내용과 관련해 신화통신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양국 모두 이번 회동을 앞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주고받아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 회담을 앞두고 전날 밤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으로 밝혀져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재개” 합의...미국 추가관세 유보

    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재개” 합의...미국 추가관세 유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역사적 담판’으로까지 불렸던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된 약 7개월 만의 미중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시작해 1시간 20여분 이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중 회담이 끝난뒤 “두 정상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멋진 회담이었다. 여러가지를 논의하는 협상의 길로 돌아갔다.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관계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공조와 협력, 안정을 기조로 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을 좀 더 공평하게 만들고 싶다. 만일 공평한 무역거래가 가능하다면 역사적 합의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중 갈등이 두 나라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도출될 지 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오사카 G20서 ‘세기의 담판’ 시작

    트럼프·시진핑, 오사카 G20서 ‘세기의 담판’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기의 담판’이 29일 낮 시작됐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경제 불안을 잠재울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아온 두 정상의 이번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만남은 당초 예정보다 20분가량 늦은 오전 11시 50분 시작됐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만남의 초점은 지난달 결렬된 양국 무역회담의 재개 등을 통해 두 강대국간 대립 완화의 실마리를 찾을 지 여부다. 중국의 통신대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 여부와 북한 핵개발 문제 등도 협상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90일 동안의 무역협상 개시에 합의하고 올 1월부터 협의를 본격화했다. 그러나 중국의 산업보조금과 기존에 발동된 추가관세의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달 합의가 결렬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단된 각료급 무역회담을 재개하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등의 ‘휴전’ 합의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3000억 달러(약 350조원)어치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미 상무부가 지난달 화웨이에 대해 발동한 사실상의 금수조치에 대한 해제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 개발도 의제가 될 수 있다. 중국은 단계적인 비핵화를 지지하는 반면 미국은 일괄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앞두고 28일 밤 시 주석과 비공식적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어젯밤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함께 있었다. 어젯밤에 사실상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시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양국 정상과 협상단이 28일 저녁 가진 사전협의에서 진전을 이뤘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아베-시진핑, G20 비좁은 곳에 다닥다닥 붙어앉아…왜?

    트럼프-아베-시진핑, G20 비좁은 곳에 다닥다닥 붙어앉아…왜?

    28일 낮 12시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세션에 앞서 시작된 ‘디지털경제에 관한 정상 특별이벤트’. 이곳에서 좀체 보기 드문 장면이 나타났다. 긴 회의실용 책상에 G20 정상들이 다닥다닥 붙어앉을 수밖에 없도록 좌석이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의장으로서 가장 중앙에 앉은 신장 175㎝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중심으로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190㎝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80㎝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거의 어깨가 닿을 정도로 붙어 앉아 있어야 했다. TV로 화면을 본 사람들은 트위터에 ‘콩나물 시루 같다’, ‘돈 많이 써서 행사를 준비했는데도 어쩔 수 없네’, ‘정상들의 회의장이 아니라 일반 회의실 같다’, ‘미국·일본·중국이 한자리에 꽉꽉’, ‘이렇게 좁은 데는 무슨 목적이 있는 건가‘ 등 호기심 어린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미·중·일 정상이 한 화면에 꽉 들어찬 것에 대해 ‘강렬한 영상’이라고 호평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행사를 마치고 정상들은 이 방을 떠나 넓은 원탁이 배치된 공식 세션장으로 이동했다. 산케이는 “왜 이런 곳에서 디지털 특별이벤트를 열었는지에 대해 외무성은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우려 빗발친 오사카 G20 정상회의 첫날

    미중 무역전쟁 우려 빗발친 오사카 G20 정상회의 첫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경제 불안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받아온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첫날 G20 정상들은 ‘세계경제 및 무역·투자’와 ‘혁신’ 등 2가지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교도통신은 이날 “G20 정상들은 미중 마찰로 인한 세계 경기 악화의 위험이 크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의 필요성과 데이터 유통과 전자상거래에 관한 규칙 제정에 대한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첫날 논의를 요약했다. 특히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부 부장관의 말을 빌어 정상들 사이에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대거 분출됐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데이터 유통 등에 대한 규칙 제정을 논의하는 국제적 틀 ‘오사카 트랙’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데이터의 국가간 자유로운 유통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도모하려는 WTO 내 일부 국가들의 논의를 확장, 구체적인 협의체로 발전시키자는 의미다. 정상들은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등 거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책인 ‘디지털 과세’ 규칙을 내년까지 만드는 데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상들은 또 심각한 환경재앙으로 인식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완화를 위해 205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의 해양 방출을 ‘제로’(0)로 만드는 데도 합의했다. 앞서 지난 15~16일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각국이 폐플라스틱 배출량 축소를 위한 행동계획을 만든 뒤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의 국제규칙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정상들은 저녁에는 오사카성 안에 위치한 오사카영빈관에서 아베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일본의 전통극 ‘교겐’과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쓰지이 노부유키의 연주 등 공연이 진행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진핑, G20서 수입확대 등 대외개방 조치 쏟아내...트럼프 회담 전 유화책?

    시진핑, G20서 수입확대 등 대외개방 조치 쏟아내...트럼프 회담 전 유화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외국자본의 진입장벽 완화, 수입 증대, 관세 인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외개방 확대 조치를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29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선제적인 유화책을 통해 합의 도출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신랑망(시나닷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8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행한 세계경제 정세 및 무역 문제에 관한 연설에서 중국이 일련의 중요한 조치를 추가로 내놓아 대외개방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고 질적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의 5대 조치로 ‘시장 추가 개방’, ‘수입 자발적 확대’, ‘기업 경영환경 개선’, ‘전면적 평등 대우’, ‘대대적인 무역협상 추진’ 등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조만간 2019년판 외국인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해 농업, 광업, 제조업, 서비스업 개방을 한층 더 확대할 것”이라면서 6개 자유무역실험구의 신설과 상하이 자유무역실험구의 신규 증설, 하이난 자유무역항 프로세스 가속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수입을 자발적으로 늘릴 것이며 관세 수준을 더 낮추고 비관세 무역 장벽을 없애는 데도 힘쓸 것”이라면서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를 증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외국인투자법을 실시하고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징벌적배상 제도를 도입할 것이며 민사·사법 보호의 강도를 높여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 이외의 제한을 전면적으로 철폐, 중국내 등록된 모든 기업을 차별 없이 대우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한편 중국과 유럽연합(EU) 투자협정 협상,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날 연설내용 중 상당부분은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해온 것들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종의 성의표시를 함으로써 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책사’ 배넌 “미중 무역전쟁, 내년 대선까지 안 끝난다”

    ‘트럼프 책사’ 배넌 “미중 무역전쟁, 내년 대선까지 안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미중 무역전쟁이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무역협상 등 양국 현안을 집중 논의하는 미중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극우 정치전략가 배넌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작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합의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협상 타결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에 관련한 무역 갈등이 내년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초 미중이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미국은 추가로 2000억 달러(약 231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로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내세웠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무역협상이 길어지는 게 재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실시간 역사이며, 어떤 대통령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내년 11월 대선을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런 까닭에 “단기간에 무역 긴장이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은 물론, 내년까지도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배넌은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WSJ “시진핑, 미중 담판서 ‘화웨이 제재해제’ 요구할 것”

    WSJ “시진핑, 미중 담판서 ‘화웨이 제재해제’ 요구할 것”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일인 29일 미중 정상이 ‘담판’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휴전 또는 최종 합의 타결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해결할 준비를 하기 전에 미국이 충족해야 할 일련의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거래 제한 조치를 취했다.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은 29일 오전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WSJ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총리가 이에 앞서 만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화웨이 문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시사한 적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문제를 단순히 휴전을 위한 카드가 아닌 협상 타결을 위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WSJ은 시 주석의 화웨이와 관련한 요구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 합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지난달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후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주목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어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부과를 위협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거듭 위협하며 관세율이 25%가 아닌 10%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관세를 단계적으로 올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이른바 ‘살라미 전술’로 풀이된다. 중국은 또 미국이 대중관세를 철회할 것과 미국제품에 대한 구매 약속과 관련해 미국이 구매 확대 요구를 거둘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협상 타결 시를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합의 타결시 미국이 관세폭탄으로 부과해온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 강제를 위해 최소한 일부 관세를 유지하거나 중국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중국의 보복 없는 ‘재부과 권한’을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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