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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이어 ‘스파이 전쟁’…정보굴기 나선 中, 스파이 체포 총력 美

    미중. 무역전쟁 이어 ‘스파이 전쟁’…정보굴기 나선 中, 스파이 체포 총력 美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이어 ‘첩보전쟁’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두 나라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미 첨단기술과 안보기밀을 노린 중국의 스파이 활동이 잇따라 적발됐다. 중국의 침투를 막기 위한 미국의 방첩 활동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하버드대 메디컬센터에서 일하던 중국인 연구원 정자오셩이 지난달 10일 암세포 샘플을 양말 속에 넣어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그는 2018년 4월부터 이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 샘플을 중국 병원으로 가져가 자신의 연구성과로 발표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다른 중국인 연구원 2명도 이 연구소에서 생물학적 물질을 중국으로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중국인 랴오뤼여우는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해공항공기지 내 출입제한 구역에 몰래 들어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다가 체포됐다. 그는 “단순히 일출 사진을 찍으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휴대전화에서 기밀시설을 찍은 사진이 나왔다. 중국인 자오첸리도 2018년 키웨스트 해군항공기지에서 비슷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자오는 자신이 음악 전공 학생이며 여행 중 길을 잃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카메라에는 국방부 안테나 구역과 기지 내 정부 건물의 사진·영상이 담겨 있었다. 지난달에는 주미 중국대사관 직원 2명이 미국에서 추방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미 정부가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 것은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7년 뒤 32년 만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노퍽의 미군기지 정문 검문소에서 보초병의 유턴 지시를 무시하고 직진해 들어가다 미군에 검거됐다. 이 기지는 특수작전부대 네이비씰이 주둔하는 곳이다. 미 당국은 이들이 군 기지 보안 상태를 의도적으로 시험해보고자 이런 행각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미 방첩기관들은 중국 스파이 침투를 막고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광범위하고 도전적이며 중요한 위협”이라면서 “FBI는 미 전역에서 지식재산을 절도하려는 시도와 관련해 1000여건을 수사 중인데, 이들 사건이 대부분 중국과 연관된다”고 밝혔다. NYT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이 중국 스파이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 특히 전직 고위 관리들이 중국 스파이의 목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새해 하늘 나는 쥐’

    [포토] ‘새해 하늘 나는 쥐’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복주머니에 올라탄 쥐 인형이 서울 하늘 위를 날고 있다. 2019년 우리 사회는 양극화, 취업과 사회 구조적 문제,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한 경제 문제 등 미완의 과제를 남겨두고 2020년을 맞이했다. 사회, 경제 각 분야는 물론 모든 국민이 각자 자기의 역할을 하며 현안을 해결하고, 복주머니를 안고 있는 이 쥐 인형처럼, 행복주머니가 가득 찬 새해가 되길 바라본다. 연합뉴스
  • [사설] 2020 경제, 새로운 돌파구 마련해야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출액 5424억 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3% 줄었다. 수출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반도체 경기침체 등 대형 대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동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 수출이 16%나 급락했고, 홍콩 사태, 브렉시트,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도 수출 악재로 작용했다. 대내 상황도 우려할 만하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0.4% 상승에 그쳤다. 1965년 소비자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보다도 낮다. 내수 경기의 체온계 역할을 하는 근원물가지수도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1년 내내 0%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수요 부진에 따른 저물가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명목성장률 1%대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다른 실물지표의 부진이 결합된 저물가는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해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 경제가 회복하기 힘든 장기 부진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해 들어 대외 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오는 15일 미중 양국이 워싱턴에서 무역협상 1단계 서명을 하는 등 미중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섰고, 한일 갈등도 지난해 말 정상회담 이후 해소를 위한 동력이 양국에서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5G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외부 환경의 개선에 더해 투자 확대, 수요 진작 등 내부 체질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정책적 지원도 집중돼야 한다. 규제혁파 등으로 혁신성장 동력을 키워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에 몰렸던 자금이 기업, 특히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 쪽으로 흐르도록 물꼬를 대전환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안팎의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 체질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올해는 반드시 찾아내야만 한다.
  • 수출 한국의 악몽… 작년 10.3%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출 한국의 악몽… 작년 10.3%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악

    미중 무역분쟁 충격… 반도체 26% 급감 유가 하락으로 130억 달러 이상 ‘증발’ 악재에도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산업부 “올해는 플러스… 3% 증가 예상”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3년 연속 무역액 1조 달러는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9년 수출입 동향 및 2020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5424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로 내려앉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거셌던 2009년(-13.9%)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수입액도 5032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수출 부진 원인으론 대외여건 불확실성과 경기적 요인 등이 겹친 게 컸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미중 분쟁 영향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 영향으로 328억 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감소폭(624억 달러)의 91%에 해당된다. 특히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시장의 약세가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수출은 2018년 126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939억 4000만 달러로 25.9% 감소했다. D램과 낸드 등 우리나라 주력 상품인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이 왔던 2018년의 기저효과 탓도 있다. 다만 지난해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총무역액은 1조 456억 달러를 기록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유지했다. 3년 연속 무역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9개국에 불과하다. 무역 규모 순위는 2013년 이후 7년 연속 9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대중 무역 수출은 1년 전보다 3.3% 증가해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신남방 지역에선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20%대로 올라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간 수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증가했으며, 주요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돼 수출 경쟁력을 유지했다”며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자동차산업이 수출 증가세로 돌아섰고,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이 새로운 수출 성장 동력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과 일본 재무성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감소율(-11%)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율(-17%)이 더 컸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이 미중 무역 분쟁 완화와 세계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은 5세대(G) 이동통신 본격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세 등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산업부는 올해 예상 수출액을 지난해와 비교해 3% 증가한 5600억 달러 내외로 전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정은 작년엔 ‘남북’ 15번 언급… 올해는 한 번도 안했다

    김정은 작년엔 ‘남북’ 15번 언급… 올해는 한 번도 안했다

    하노이 노딜 후 文 역할 한계·실망감 반영 “심대한 타격 가할 것”… 한국에 우회 경고 말 아낀 靑 “美와 대화 중단 안 한 점 주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해 국정운영 구상에서 남북 관계 언급이 사라졌다. ‘선미후남’(先美後南) 기조 속에 남북 관계를 현 정세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대미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마지막날(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의 대내외 정책에 대한 평가와 신년 계획을 상세하게 전했지만, ‘북남(남북) 관계’는 등장하지 않았다. ‘첨단 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하여…’라며 미국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남측을 한 차례 언급했을 뿐이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북남’을 15차례 언급하고 남북 관계 관련 내용이 전체의 17.4%에 이르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신년사 도입부에 “우리와 마음을 같이한 남녘 겨레들…”이라며 ‘새해 안부’를 전했고, ‘전제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전격 제안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신년구상 발표에서 남북 관계가 실종된 것은 ‘하노이 노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한 한계와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남측을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적대세력들에게 계속 심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회 경고도 보냈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남측에 바라는 건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민족 이익을 우선하라는 것”이라며 “동어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회의에서 대남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대미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빠진 걸로 볼 수 있고, 별도로 대남 분야를 다룰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신년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이 ‘정면돌파전’을 천명한 만큼 문 대통령의 ‘촉진자’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등 중대 도발 없이 새해를 맞았고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평가된다. 최근 들어 비핵화 실천에 대한 ‘상응 조치’를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미중 정상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화 모멘텀 유지를 비롯한 상황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관계에 대한 입장이 없었던 것은 예측 가능했던 대목”이라며 “미국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작년엔 ‘남북’ 15번 언급…올해는 한 번도 안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해 국정운영 구상에서 남북 관계 언급이 사라졌다. ‘선미후남’(先美後南) 기조 속에 남북 관계를 현 정세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대미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마지막날(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의 대내외 정책에 대한 평가와 신년 계획을 상세하게 전했지만, ‘북남(남북) 관계’는 등장하지 않았다. 첨단 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하여…’라며 미국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남측을 한 차례 언급했을 뿐이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북남’을 15차례 언급하고 남북 관계 관련 내용이 전체의 17.4%에 이르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신년사 도입부에 “우리와 마음을 같이한 남녘 겨레들…”이라며 ‘새해 안부’를 전했고, ‘전제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전격 제안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신년구상 발표에서 남북 관계가 실종된 것은 ‘하노이 노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한 한계와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남측을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적대세력들에게 계속 심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회 경고도 보냈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남측에 바라는 건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민족 이익을 우선하라는 것”이라며 “동어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회의에서 대남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대미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빠진 걸로 볼 수 있고, 별도로 대남 분야를 다룰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신년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이 ‘정면돌파전’을 천명한 만큼 문 대통령의 ‘촉진자’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등 중대 도발 없이 새해를 맞았고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평가된다. 최근 들어 비핵화 실천에 대한 ‘상응 조치’를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미중 정상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화 모멘텀 유지를 비롯한 상황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관계에 대한 입장이 없었던 것은 예측 가능했던 대목”이라며 “미국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중 분쟁·브렉시트·美대선… 올해도 한국경제 ‘외풍’ 경보

    미중 분쟁·브렉시트·美대선… 올해도 한국경제 ‘외풍’ 경보

    미중 1단계 무역합의했지만 전망 부정적 ‘노딜 브렉시트’ 닥치면 불확실성 더 커져 11일 대만 총통선거, 양안 관계 영향 주목 11월 트럼프 재선 여부에 세계경제 촉각2020년 경제 분야의 최고 관심사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설지 여부다. 세계 교역량 감소를 불러온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았고 1월 말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까지 예정돼 있어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4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벤트도 줄줄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2020년을 ‘변화의 해’라고 부르며 대내외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라 한국과 세계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건은 미중 무역분쟁이다. 양국이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 경기 회복을 위한 최고의 재료가 되지만, 분쟁이 악화되거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경기 둔화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단 미국과 중극은 오는 15일 1단계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했다. 양국 합의로 관세율이 추가 인하되면 미중 교역량이 2019년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다.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추가 관세 인하가 지연돼 부진한 교역량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고 밝혔다. 1월 31일 브렉시트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재집권해 브렉시트에 탄력이 붙었다. 관건은 2020년 말까지 진행될 영국과 EU의 무역 협상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2021년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닥칠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 6월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칙적으로 타결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통관 지연 등 일부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도 관심사다. 연준이 지난 11일 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해 한동안 동결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미중 분쟁 격화, 경기 부진,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연준이 미 대선 전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 이벤트도 몰려 있다. 1월 11일에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 대만에서 중국이 제안한 일국양제 방식의 양안 통일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반중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재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총통 선거를 기점으로 양안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4월 15일 총선이 치러진다. 여야 승리에 따라 경제 정책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 대선일은 오는 11월 13일이지만 2월 11일 뉴햄프셔주에서 열릴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또는 민주당 후보의 약진 여부에 시장의 향방이 달려 있다”며 “특히 미국의 대중 정책 선회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관세 전쟁·브렉시트… 올 최악 위기에도 자유무역 회복 나선다

    류허 4일 방미… 미중 무역합의 서명 예정 2단계 합의 기술이전·지재권 문제는 난관 이달 브렉시트도 변수… 과도기 연장 필요 WTO·APEC 등 국제 기구 위상 되찾아야 2020년 1월 1일 자유무역질서를 상징하는 세계무역기구(WTO)가 25주년을 맞았지만 강제 휴업 상태다. 지난해 열리지 못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다자무역체제는 슬그머니 사라졌고, 미국발 관세전쟁은 해를 넘겨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자유무역질서의 종언’. 일각에서 극단적 전망까지 나오는 이유다. 새해 세계경제가 ‘최악의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연초부터 분위기를 가늠해 볼 이벤트가 즐비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무역 부문 수장인 필 호건 집행위원은 한 인터뷰에서 “1월 중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말 프랑스 디지털세 부과에 발끈한 미국이 유럽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추가 보복관세 계획도 밝히면서 양측은 갈등을 빚고 있다. 호건 위원은 “미국과의 무역 관계 재설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관세전쟁 전선을 축소할 의향이 없는 한 양측 간 무역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룬 미국과 중국은 서명만 남겨 놓은 상태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4일 워싱턴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마도 다음주 정도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희소식이지만 작은 산을 하나 넘었을 뿐이다. 2단계 합의는 기술이전 강요, 지적재산권 보호 등의 복잡한 문제를 보다 깊이 다뤄야 해 난관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철강·태양광·전기차 배터리·조선·석유 등의 분야에서 국영기업들에 주고 있는 파격적인 보조금을 전혀 막지 못했다며 이는 1단계 합의의 ‘큰 구멍’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1월 말 브렉시트도 변수다. 영국은 EU와의 무역협정 체결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12월 31일에 과도기를 끝낼 계획이지만, EU는 무역협상에 실패할 경우 과도기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상기구의 힘은 축소되고 있다. 미국이 WTO 상소기구의 신규 위원 선임을 거부하면서 WTO는 지난 10일부터 기능이 마비됐다. 의장국 칠레의 반정부 시위로 2019년 정상회의를 취소한 APEC은 이미 2017년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다자무역체제 지지 문구가 삭제됐고, 2018년에는 아예 정상선언문 채택에도 실패했다. 지속적으로 훼손돼 온 자유무역질서가 올해도 회복되기는 힘들다는 의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당분간 중국과 휴전할 수 있고, 양자주의의 강세 속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라는 양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 어느 정도 다자주의의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진핑 신년사서 ‘일국양제 성공’ 강조… “홍콩 안정돼야”

    시진핑 신년사서 ‘일국양제 성공’ 강조… “홍콩 안정돼야”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도 신년사에서 홍콩 시위를 언급하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강조했다. 2019년도 신년사에서 “다같이 전력을 다해 싸우고 다같이 분투하자”며 미중 패권 경쟁에 대한 대비를 주문한 것과는 사뭇 달랐다. 시 주석은 31일 저녁 관영 중앙(CC)TV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마카오의 성공적인 실천이 입증했듯 일국양제는 완전히 통하고 실행 가능하며 인심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개월 동안 홍콩의 정세는 주목을 받고 있다. 조화롭고 안정적인 환경이 없었다면 민중들이 편히 살면서 즐겁게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외교 부문에 대해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확고부동하게 견지하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며 공동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세계 인민들과 손잡고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적극 건설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겨냥한 듯 “풍랑이 잠잠할 때도 있고 파도가 세차게 일어날 때가 있다. 우리는 비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과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도 했지만, 지난해처럼 내부 단결과 자력갱생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른 상황인 데다 새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나선다는 점에서 패권 경쟁에 적극 나서기보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외에 시 주석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국내총생산은 100조 위안에 이르고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며 1000만명이 빈곤 탈피에 성공했다고 했다. 2019년 업적으로는 창어4호의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 창정 5호 로켓 발사 성공,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등을 소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변화의 해’ 2020년…한국 경제 좌우할 국내외 이벤트 줄줄이 이어져

    ‘변화의 해’ 2020년…한국 경제 좌우할 국내외 이벤트 줄줄이 이어져

    2020년 경제 분야의 최고 관심사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설지 여부다. 세계 교역량 감소를 불러온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았고 1월 말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까지 예정돼 있어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4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벤트도 줄줄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2020년을 ‘변화의 해’라고 부르며 대내외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라 한국과 세계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건은 미중 무역분쟁이다. 양국이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 경기 회복을 위한 최고의 재료가 되지만, 분쟁이 악화되거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경기 둔화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30일(현지시간) “다음주 정도에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합의로 관세율이 추가 인하되면 미중 교역량이 2019년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다.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추가 관세 인하가 지연돼 부진한 교역량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고 밝혔다. 1월 31일 브렉시트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재집권해 브렉시트에 탄력이 붙었다. 관건은 2020년 말까지 진행될 영국과 EU의 무역 협상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2021년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닥칠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 6월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칙적으로 타결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통관 지연 등 일부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도 관심사다. 연준이 지난 11일 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해 한동안 동결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미중 분쟁 격화, 경기 부진,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연준이 미 대선 전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 이벤트도 몰려 있다. 1월 11일에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 대만에서 중국이 제안한 일국양제 방식의 양안 통일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반중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재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총통 선거를 기점으로 양안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4월 15일 총선이 치러진다. 여야 승리에 따라 경제 정책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 대선일은 오는 11월 13일이지만 2월 11일 뉴햄프셔주에서 열릴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또는 민주당 후보의 약진 여부에 시장의 향방이 달려 있다”며 “특히 미국의 대중 정책 선회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올해 주식시장 승자는?...외국인·기관 웃고 개미 울었다

    올해 주식시장 승자는?...외국인·기관 웃고 개미 울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오른 반면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주식 등락률로 투자 수익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대형주 위주의 장기 투자 전략을 구사한 외국인·기관에 비해 중형주·소형주 위주의 단기 투자 전략에 나선 ‘개미 투자자’ 간 희비가 엇갈렸다는 평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은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7.7%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 상승률을 훨씬 윗도는 수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연초 3만8700원 대비 44.19% 오른 5만5800원으으로 지난 30일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인 SK하이닉스도 연초 대비 55.54%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카카오(49.03%)와 삼성전기(20.77%)도 각각 외국인이 3, 4위로 많이 산 종목이었다. 기관의 성적표도 나쁘지 않았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은 연초보다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네이버(52.87%)와 카카오도 각각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와 10위에 올랐다. 반면 개인의 투자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 1년간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1년 전보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인 KT&G(-7.59%)와 SK텔레콤(-11.69%)의 주가는 연초 대비 크게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16.43%), 이마트(-30.14%), KT(-9.40%), 롯데쇼핑(-35.78%), 기업은행(-16.01%), LG화학(-8.50%). 한국전력(-16.01%), 한국가스공사(-21.47%)도 그 뒤를 이었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 KT&G, 이마트,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은 연초 대비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삼성전기, 네이버, 기아차(31.45%), LG전자(15.73%), 삼성바이오로직스(12.03%), 한국항공우주(6.74%)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개인을 일반화해 평가하긴 힘들지만, 외국인·기관과 투자 기간이나 전략의 차이를 보여준 것”이라며 “외국인이나 기관이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하면서 국내 제조업 위주의 대형주 중심의 매수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정치싸움에 미뤄지는 데이터3법 국회 처리 시급하다

    정치쟁점 법안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하는 4+1협의체와 자유한국당 간의 정치적 갈등이 증폭하면서 비쟁점 민생법안과 예산부수법안들이 희생되고 있다. 혁신경제를 활성화할 법안 등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들이 거듭 연내 처리 의사를 밝힌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오죽하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데이터3법 통과가) 막히는 것을 보면 벽에다 머리를 박고 싶다”고 했겠는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도 이날 공개된 내년 신년사에서 “정책 기조가 ‘기업의 활력제고’로 전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미래지향적인 규제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권에 각성을 촉구했다. 경제단체장들의 경고를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내년에 2.4%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지만, 내년 경제 상황도 올해만큼 녹록지 않다. 미중 무역합의는 1단계로 미봉책일 뿐이다. 게다가 미중이 경제뿐 아니라 패권을 둘러싼 전쟁을 벌이는 중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다. 반면 국내 경제의 혁신성은 떨어지고 있다. 세계적 기술분석잡지인 MIT테크놀로지리뷰가 발표하는 ‘세계 50대 스마트기업’에 한국 기업은 최근 3년간 단 한 곳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71만 5000명으로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 종사자(66만 8000명)보다 많다. 벤처기업이 일자리 확대 등에서 한국경제를 충분히 견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데이터는 ‘산업의 쌀’이다. 미국은 물론 사생활을 엄격하게 보호하는 유럽과 일본 등도 익명처리된 비식별정보를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고 관련 산업을 키우고 있다. 데이터3법이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고 총선 뒤에 처리돼도 4~5개월이 늦어지고, 최악의 경우 20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될 수도 있다. 경제를 활성화하고 신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여야는 약속대로 데이터3법을 어서 통과시켜야 한다.
  • [데스크 시각] 공공·노동·구조 개혁은 어디로 갔나/김경두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공공·노동·구조 개혁은 어디로 갔나/김경두 경제부장

    어느 저녁 모임에서다. 우리 경제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레 ‘프랑스를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한 술 더 떠 프랑스가 조만간 독일에 ‘경제 훈수’를 두는 날이 올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예언도 내놨다. 우스갯소리지만 한때 ‘관료 꼰대주의’로 정책의 유연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프랑스와 유럽의 성장 엔진 독일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최근 ‘재계 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필리프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를 초청해 우리 기업인들에게 프랑스의 경제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른 곳도 아닌 전경련이 ‘시위의 나라’ 프랑스 경제를 배우자고 나선 것이다. 과거 우파 정부도 하지 못했던 강성 노조를 힘으로 맞받아치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크게 와닿았을 것이다. 프랑스 경제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우리 정부에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데 이만 한 비교 대상이 없어서다. 좌파 성향에 2017년 5월 같은 시기에 출범한 마크롱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경제 정책에선 대척점에 서 있다. 우리로 치면 ‘강남 좌파’인 마크롱 대통령은 놀랍게도 노동유연성 강화와 대규모 감세, 공공부문 개혁을 중심으로 한 우파 경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30대에 로스차일드은행 임원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경제산업부 장관을 거치며 경제는 이념보다 현실에 맞게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체득한 듯하다. 그는 “기업을 돕는 것은 부자를 위한 게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고, 기업을 지키지 않으면서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기업 이뻐서 돕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임기 반환점을 돈 지금 성적표도 나름 괜찮다. 취임 전 두 자릿수였던 실업률은 올 2분기 기준 8.5%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3분기 성장률은 가계소비 증가에 힘입어 전기 대비 0.3% 올라 독일(-0.2%)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2022년까지 공공인력도 8만 5000명 감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국영철도공사 개혁으로 전국이 들썩였고, 지금은 퇴직연금 개편을 반대하는 대규모 노조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경제로 눈을 돌려 보자. 올해 성장률 2.0%도 간당간당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다. 반도체 불황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내년 처방전도 경기 부양을 위한 돈 풀기에 집중돼 있다. 첨예한 갈등을 우려해서인지 내부 개혁엔 소극적이다. 냄비 속 개구리 신세임에도 정부 내에서 공공·노동·구조 개혁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산업·노동 혁신이 내년 경제정책방향에도 들어 있지만 이 정도의 레토릭은 해마다 있어 왔다. 관건은 죽기살기로 정책을 집행할 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타다 사태’에서 봤듯이 신산업 공유차는 택시업계 반발과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압력에 밀려 누더기가 됐다. 노동개혁은 첫발도 떼지 못했다. 전임 박근혜 정부가 가까스로 일궈 낸 공기업 성과연봉제는 바로 ‘없던 일’이 됐고, 이를 대체할 직무급제 도입은 감감무소식이다. 공공부문은 군살이 붙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다 보니 자회사만 잔뜩 껴안았다. 공기업 부채는 지난해 8조원가량 늘었고, 올해는 이보다 더 늘 것이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다고 해서 경제 체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유럽의 병자’ 프랑스가 살아난 것을 보라. 적절한 수혈(재정 투입)과 환부를 들어내는 수술(구조 개혁)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진짜 성과를 내고 싶다면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메스를 잡을 때다. golders@seoul.co.kr
  • 환하게 불 밝힌 부산항… 일어서라, 한국경제

    환하게 불 밝힌 부산항… 일어서라, 한국경제

    30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수출품 선적 작업을 위해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90만 1000TEU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물동량 증가율은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자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적지 않지만 감만부두 무역 역군들은 한국 경제를 밝은 빛으로 이끌기 위해 오늘 밤도 묵묵히 일하고 있다. 부산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환하게 불 밝힌 부산항… 일어서라, 한국경제

    환하게 불 밝힌 부산항… 일어서라, 한국경제

    30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수출품 선적 작업을 위해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90만 1000TEU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물동량 증가율은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자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적지 않지만 감만부두 무역 역군들은 한국 경제를 밝은 빛으로 이끌기 위해 오늘 밤도 묵묵히 일하고 있다. 부산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2019년은 총알같이 지나갔고, 전 세계 언론은 수많은 기사로 한 해를 기록했다. 하지만 머릿속에 남는 건 정지된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인 경우가 많다. 서울신문이 10장의 ‘상징적 순간’으로 지구촌의 한 해를 재현한 이유다. 16세 소녀가 73세 세계 최강의 대통령을 쏘아보고 가슴을 쫙 편 여자 축구선수가 하늘로 뛰어올랐으며 고요한 블랙홀이 신비하게 빛났다. 사진 속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1.기후세대의 등장 세계정상 꾸짖은 툰베리의 경고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오른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지난 9월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대표적인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쏘아보는 사진은 미래 세대가 현재 전 세계를 운영하는 정상들에게 보내는 무언의 경고였다. 그는 유엔 연설에서 “미래 세대가 여러분을 주시한다. 우리를 저버린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툰베리는 지난 8월부터 매주 금요일 학교가 아닌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고, 이는 전 세계 학생 100만명이 참여하는 ‘결석 시위’로 확대됐다. 소위 ‘기후세대’가 등장한 것이다.2.홍콩의 분노 실탄까지 쏜 경찰… 등 돌린 민심 지난 6월 9일 시작된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던 11월 11일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대를 제압하던 경찰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은색 복장의 시위자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21세의 청년 시위자는 배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고 어렵게 생명을 건졌다. 이 사진은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그간 ‘신뢰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홍콩 경찰이 주민의 안전보다 중국 정부의 시위 진압 명령을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 통합은 홍콩의 가장 큰 숙제가 됐다.3.베일 벗은 블랙홀 104년 만에 인류 첫 영상 촬영 성공 한국천문연구원 등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있는 세계 13개 기관의 200명 이상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 프로젝트팀이 지난 4월 10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블랙홀 영상 촬영에 성공하자 과학계가 술렁였다. 중력과 시공간의 관계를 설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계기로 블랙홀의 존재 가능성이 착안된 지 104년 만의 쾌거였다. 이들은 미국과 남극 등에 있는 8개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가동시켜 하나의 망원경처럼 작동하게 해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거대 은하 ‘M87’의 중심부 블랙홀을 촬영해 냈다.4.테러와의 전쟁 IS 수괴 바그다디 잡은 ‘군견 영웅’ 무슬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가 지난 10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그의 최후를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는 울면서 달아났고 개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그를 잡은 ‘일등 공신’은 미군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더불어 군견이었다. 바그다디의 속옷 냄새를 기억한 이 개는 그를 동굴 막다른 끝까지 추격해 자폭하게 했다. 개의 이름은 코넌. 4년간 50차례 이상 전투에 참전한 베테랑이었다. 코넌을 백악관에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5.스포츠계 양성평등 외침 가슴을 펴라! 女월드컵 선수의 포효 지난 7월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트로피를 수여하려 하자 관중석에서 ‘평등 보수’(equal pay)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수당을 받는 차별에 항의하는 것으로, 스포츠계에도 양성평등 이슈가 제기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대통령이 우승 후 우리를 초대해도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 설전’을 벌였던 주장 메건 라피노(앞)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뒤 “우리가 남자보다 못할 게 뭐냐”는 듯 턱을 치켜드는 자신만만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6.불길 휩싸인 노트르담 “세계유산 구하라” 소방관들의 헌신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상징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올해 최악의 참사 중 하나였다. 216년 만에 성탄 미사도 열리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복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원형 복원 가능성은 절반 정도다. 더 큰 피해를 막은 건 이름 모를 소방관 400여명의 헌신이다. 이들은 인간사슬을 엮어 가시면류관 등 중요한 유물들을 밖으로 옮겼고 드론 영상으로 불길의 진행 방향을 파악했다. 인공지능(AI) 소방로봇 ‘콜로서스’도 내부에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등 한몫을 했다.7.오랜 궁핍, 혼돈의 남미 ‘노숙 신세’ 前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개표조작 의혹으로 지난달 10일 쫓겨나 멕시코 망명길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천막을 치고 노숙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튿날 트위터에 공개했다.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14년간 집권한 그의 ‘남루한’ 퇴진은 남미의 현실을 보여 주는 상징이 됐다. 오랜 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부패한 정부가 시민의 분노에 불을 댕긴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도 시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며 먹고살기 힘들다고 거리로 나섰고 레바논·이란 등 중동지역에서도 오랜 궁핍에 민심이 거리를 메웠다.8.미중 무역전쟁 휴전 G2 정상 악수… 18개월 만에 협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담 때 나눈 악수는 지금 돌아보면 ‘경제 및 무역 협상 1단계 합의’(12월 13일)라는 중대한 성과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발점이었다. 양 정상이 이 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고 이는 전 세계 경제를 크게 위협했던 18개월간의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돌파구가 됐다. 결국 1차 무역 합의에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기로 했고 양측은 보복성 관세를 철회했다. 아직은 ‘잠정적 봉합’으로 불리지만, 미중이 큰 진전을 이뤘다는 데 이견은 없다.9.브렉시트 본궤도 존슨 총리의 ‘보수당’ 총선 압승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가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은 그가 이끈 보수당의 총선 압승을 넘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안정적 궤도에 올라섰음을 알리는 선포식과 같았다. 보수당은 650석 가운데 365석을 얻어 과반(326석)을 크게 넘었고, 그 결과 브렉시트는 다음달 31일에 단행된다. 브렉시트가 계속 연기되며 출렁이던 전세계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영국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기존과 같이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직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10.日 레이와 시대 막 내린 헤이세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4월 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긴장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서 국가의 새 연호가 적힌 액자를 들어 올렸다. ‘레이와’(令和). ‘희망을 꽃피운다’는 뜻의 연호가 소개되자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는 아쉬움과 새 시대가 열리는 기대감에 열도가 들썩였다. 2016년 8월 당시 아키히토 일왕은 “고령이 돼 공무를 완수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며 아들 나루히토에게 양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헌정 사상 최초로 일왕이 생전 퇴위를 선언해 파장이 컸다. 일본 정부가 평화헌법을 개정하려고 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한 왕실의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 남매 이어 모자 갈등으로… 집안싸움 커지는 한진家

    남매 이어 모자 갈등으로… 집안싸움 커지는 한진家

    李, 조현아 지지설에 모자 갈등 관측 내년 3월 주총까지 ‘오너리스크’ 우려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집안싸움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남매 갈등이 최근 ‘모자 갈등’으로 번지면서다. ‘오너리스크’에 대한항공 직원들의 속앓이도 심해지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방문했다. 조 회장의 부인과 세 자녀 그리고 막내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함께 자리했다. 가족끼리 경영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유리가 깨져 이 고문이 다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조 회장이 벽난로 불쏘시개를 휘둘렀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진그룹 측은 “일부 소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소란의 원인은 최근 남매 갈등 국면에서 이 고문이 큰딸인 조 전 부사장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 회장의 독단적인 그룹 운영에 불만을 품은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의 ‘반기’를 사실상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캐스팅보트’를 쥔 이 고문이 이런 행보를 보이자 조 회장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남매 갈등이 막 시작됐을 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계열분리 등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갈등을 봉합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소동을 기점으로 내년 주주총회까지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리 오너 일가라지만 가족 내부의 갈등이 이렇게 빠르게 언론에 알려진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면서 “회사 안팎으로 갈등을 조장해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최근 항공업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6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오너리스크가 불거지자 직원들의 피로감도 상당하다. 그룹 직원 A씨는 “정말로 선대 회장의 유훈을 생각한다면 소모적인 갈등보다는 회사 앞날을 걱정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택환 “이 정부, 브란트 같은 국가전략도 담대한 비전도 없다”

    김택환 “이 정부, 브란트 같은 국가전략도 담대한 비전도 없다”

    뭣하나 제대로 정리되는 것 없이 2019년이 저물고 있다. 남북은 물론, 북미·한일·한중 관계 모두 뒤엉킨 가운데 새해를 맞게 됐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정권이나 정당 테두리를 벗어난 담대한 국가의 비전과 전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가비전 및 4차 산업혁명 전문가인 김택환(61) 경기대 특임교수를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교수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마치고 1983년 독일로 떠나 본 대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따고 카셀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10년 만에 귀국해 언론연구원(현 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으로 일하다 1994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 대학 객원교수로 있다가 홍 회장의 스카웃 제의로 2002년 귀국,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전문기자로 중앙선데이 창간, JTBC 창업 기획을 하고 경기대 특임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을 기획해 조직위원장을 맡아 일주일 동안 10만 명이 찾는 대성공으로 이끌었다.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300회 이상 국회,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및 기업 등에 특강하고 있다. 또한 정치인, 기업인들과 선진국 정부나 기업 등을 탐방하면서 미래 국가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부러움으로 독일 통일의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일 정치인들의 탁월한 리더십을 탐구했다. 중앙일보 시절 북한도 여러 차례 다녀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있다. Q. 2019년을 패권전쟁의 각도에서 정리한다면. A. 2017년에 꽉 막힌 것을 지난해 풀어냈는데 올해 더 뚫어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두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 리더십이 축적돼 있지 않고, 스케일도 작아 그랬다. 미국과 북한, 중국과 일본과 연결된 한반도 국제정세를 주도적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종속 변수로 전락됐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크게 실망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여러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도 북한이 원하는 일정한 제제 해제를 이끌어내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실망도 엿보인다. Q. 두 가지 기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A. 지난해 첫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왜 야당 대표들과 함께 오지 않았느냐’고 얘기했다. 우리도 세게 나갔어야 했다. 김구 선생이 염원했던 남북연석회의를 했어야 했다. 미국이나 다른 누구가 아닌, 남북이 힘을 합쳐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줄 수 있는 첫 기회였다. 또한 지난해 6월 문재인-김정은-트럼프 3자 정상회담이 우리 ‘안마당’에서 열렸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각각 설득해 성과를 이끌어냈어야 했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이들은 해냈다.Q. 우리 지도자들이 글로벌 시각과 판을 읽고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로 들린다. A. 결국 지도자 리더십이 문제다. 대한민국은 성공한 역사지만 미완이다. 평화통일을 달성한 독일과 비교하면 우리 정치지도자들의 스케일이 너무 작다. 중요한 국가 과제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Q. 남남 화해도 안 됐는데 남북통일이냐는 시비도 있다. A. 우리는 말로는 통일을 떠들지만 조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독일은 통일 노래를 부르지 않고 조건을 만들어갔다. 이 점이 우리와 독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남북 지도자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인기 영합으로, 우려먹은 면이 있다. 통일에 이르기 위해 우선적인 두 가지, 경제적 교류 및 협력과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2차 세계대전이란 인류의 원죄를 갖고 있는 독일에 견줘 우리는 미국, 일본을 활용해 돌파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여지가 있었다. 그걸 해내지 못했다. 그나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교역량을 보였지만 독일이 50년대 중도 보수인 기민당이 선보인 ‘올림픽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정도에 그쳤다. 개성공단은 큰 의미가 있다. 브란트 전 총리는 기민당식 보여주기를 끝내고 이산가족 교류 및 서신 교환, 상호 방문, 경제 지원 등 통일 기반을 다졌다. 그가 ‘통일의 시조’로 평가받는 이유다. 1970년 최초 동서독 정상회담 때도 와인 한잔 마시지 않고 냉철하게 서로의 요구를 주고받아 ‘실핏줄’을 이어갔다. 전후 독일은 여덟 명의 총리가 그 시대에 요청되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적을 보였다. 그들은 평균 10년씩 집권하면서, 본인, 자녀, 친인척 중 단 한 명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 역사 반성과 성찰을 삶의 교훈으로 체득했다. 탄탄한 경제구조를 만들고, 사회보장 제도를 닦았고, 노사가 협력하는 공동 결정권을 제정하고, 평화 통일을 했다. 그리고 유럽 공동체를 주도하고 있다. 2011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인더스트리 4.0’(4차 산업혁명)을 국가 그랜드 플랜으로 채택해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때 삽질에 여념이 없었다. Q. 너무 비관적이다. A.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말 위대했다. 정말 일 열심히 하고, 전 세계 디아스포라(유민)가 유대인보다 더 많다. 우리 국민 개개인은 어쩌면 독일인보다 빼어나다. 문제는 정치지도자 수준이 형편없다는 점이다. 보수인 메르켈도 난민 100만명 이상 받았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제주의 예멘 난민 몇 백명 갖고 쩔쩔 맨다. Q. 태영호 전 공사는 통일이 15년 후 가능하다며 장마당 등 자본주의의 숨결, 세대교체를 근거로 꼽았는데. A. 맞는 말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공부한 것도 ‘신의 한 수’다. 그러나 폐쇄적 북한체제에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이들이 바뀌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미국, 중국, 일본을 활용해야 한다. 시진핑의 장기집권으로 중국이 위기를 맞을 수 있는데 그 때 우리 민족에게 기회가 열린다고 본다. 결국 거대 국제자본이 북한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다. 트럼프 말대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는 일본과 남쪽 밖에 없다. 한반도 및 동북아 역학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 독일과 프랑스가 협력해 유럽의 질서를 새로 짜듯 일본의 관심을 북돋아 북한 시장에 투자하게 만들어야 한다. 북한은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선 핵 폐기’는 리비아 모델로 북한을 두 손 들고 항복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하노이 결렬과 더불어 북미관계가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Q. 그런 생각을 문재인 정부의 생각할 줄 아는 이들에게 전달한 적이 있는지. A. 권력을 쥐면 달라지고 권위적이게 된다. 아직도 제왕적인 대통령 권력을 누리고 싶어하는 속성이 강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다. 메르켈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전문가들을 초빙해 얘기를 듣고 토론해 국가비전을 다듬는 데 활용한다. 아베도, 마크롱도 그렇게 한다. 또한 선진국 지도자들은 실용적인 정상외교를 한다. 메르켈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더라도 와인 마시지 않고 실무 회담을 한다. 아데나워 총리는 드골 프랑스 대통령을 사저로 초청해 신뢰를 쌓았다. 우리 외교는 형식적이다. 외교 통해 이룬 것 없이 와인 잔만 부딪힌다. 국민의 세금 한 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지 못해서다. 지난달 우리 기업인들과 아데나워와 브란트, 두 독일 지도자의 생가를 찾았는데 모두들 놀라워했다. 아주 소박한 삶을 살면서도 거대한 독일의 변화를 앞장서 이끌었기 때문이다. 메르켈은 총리관저가 아닌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출퇴근하고 주말에 시장 보고 요리한다. 빌 클린턴은 자신이 일하던 조지타운 대학의 바로 외국 지도자들을 초청해 맥주 마시며 인간적으로 교류한다. 집권층이 자기 지갑을 열어야 서민경제가 돌아가게 도울 수 있는데 우리 정부는 예산을 아직도 토건산업에 펑펑 집어준다.Q. 내년을 전망한다면. A.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중요하다. 아마 4~5월이 결정적 시기가 될 수 있다. 희망을 가져 본다. 김정은 위원장도 선대가 잡지 못한 기회를 놓치기 싫을 것이다. 트럼프는 적대국 정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재선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어찌됐든 지금보다 더 나빠질 일은 없다고 보고 문재인 대통령은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국회가 큰 문제다.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고 남 탓만 하지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깨어있다. 내년 총선에 표심을 통해 절묘하게 정치권이 나아갈 바, 새 비전을 정리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낡은 누룽지 긁어 먹으려 다투는 형국을 끝내야 한다. 젊은 세대와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는 정당이 사랑 받을 것이다. Q. 우리의 국가전략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A. 당연히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야 한다.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진입해야 한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철도 얘기가 나왔고, 러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을 얘기한다. 평화의 시대를 상징하는 것으로 유라시아 철도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다. 우리로선 미국과 일본의 ‘호랑이등’을 확실히 타고 넘는 게 중요하다. 가뜩이나 중국에 기울어지려 한다는 의심을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받고 있다. 우리는 미·중·일·러와 다면외교를 펼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전술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노동력과 지정학적 위치, 미국과 일본의 자본을 버무려 만주 땅과 연해주까지 우리 경제영토로 가꿔내는 것을 꿈꿔본다. 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홍남기 “내년 우리 경제 회복세 놓여…경기 반등의 기회”

    홍남기 “내년 우리 경제 회복세 놓여…경기 반등의 기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내년은 글로벌 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지고, 우리 경제도 회복 흐름 속 경기 반등의 모멘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 방향 기업인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긍정적인 기회 요인과 위험 요인이 공존한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교역 회복,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는 기회 요인이나 글로벌 불확실성, 국내 건설투자 조정 국면, 규제 장벽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기회 요인은 살리고 리스크는 관리하는 등 내년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경제 활력을 높일 방안으로 민간투자 확대, 산업혁신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 40대 맞춤형 고용대책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를 꼽았다. 홍 부총리는 “3대 분야(민간·민자·공공)에서 총 100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집행하겠다”며 “산업혁신, 노동혁신, 공공개혁 등 구조혁신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 어려움이 큰 40대를 위해 ‘40대 맞춤형 고용대책’을 내년 1분기 중 마련해 시행하겠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내용을 설명한 뒤 기업의 협조를 당부하고 업계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간담회에는 정부에서 홍 부총리와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 이억원 경제정책국장 등이,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美, 계속되는 화웨이 때리기… “87조원 中정부 지원받았다”

    美, 계속되는 화웨이 때리기… “87조원 中정부 지원받았다”

    中 “화웨이 없으면 美 2020년 호황 불가” 화웨이 “세제혜택, 다른 기업과 똑같아”중국의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설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 언론은 화웨이가 지금까지 우리 돈 90조원에 가까운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가 내년 초 중국과 시작할 2단계 무역협상에서 화웨이 문제를 정면에 내세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관영 매체를 통해 “화웨이가 없으면 미국의 호황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화웨이 배제가 결코 득 될 것이 없다는 논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약 750억 달러(약 87조원)를 지원받았다”면서 “화웨이가 단기간에 급성장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은 1998년부터 20년간 300억 달러의 신용대출 한도를 화웨이에 제공했다. 수출금융과 대출 등을 통해 160억 달러를 추가로 제공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지난 10년간 기술 인센티브 방식으로 화웨이에 250억 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했다. 1998년 화웨이가 지방세 탈세로 조사를 받자 당시 국영기업을 관장했던 우방궈 국무원 부총리 등이 직접 나서 불과 몇 주 만에 사태를 마무리했다. 수치로 계산하기 어려운 정부 조력이 상당했다는 것이 WSJ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연구개발과 관련해 지원을 받았지만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기술개발과 관련한 세제 혜택은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5세대(5G) 통신망 구축 시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미 정부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이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면 중국이 영국의 핵무기 비밀이나 정보기관 기밀을 훔칠 수 있게 된다”면서 “화웨이 제품을 들이는 것은 트로이 목마를 가져오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핵심 정보망을 제외하면 화웨이 장비를 써도 큰 위험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자 글로벌타임스는 26일 ‘화웨이를 배제하면 미국의 2020년은 호황이 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백악관 통상부문 고문 피터 나바로는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이 체결되는 2020년이 미국 경제 호황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미국이 농산물을 더 많이 파는 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을 유지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미국을 더 성장시키는 데에는 아무 힘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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