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중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23
  • 美中 ‘신냉전’ 가속화…트럼프 ‘화웨이 사용금지’ 명령 연장·FBI “중국이 코로나 연구 해킹 시도”

    美中 ‘신냉전’ 가속화…트럼프 ‘화웨이 사용금지’ 명령 연장·FBI “중국이 코로나 연구 해킹 시도”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신냉전’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무역전쟁을 재점화할 태세다. 미국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하며 대중 압박 수위를 높였고 “코로나19 연구 성과를 해킹하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중국 역시 “코로나 사태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는 이들에게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맞섰다. 감염병 장기화와 미중 갈등까지 겹쳐 세계 경제 회복이 매우 더디게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기업들이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을 1년 연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는 5G(5세대) 네트워크 지배력을 두고 중국과의 전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15일 발효됐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지원 하에 자신들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선진국의 기밀을 훔치고 있다”며 우방국들에 ‘반(反)화웨이’ 전선 동참을 압박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숙한 대처로 미국에서 8만명 넘는 사망자가 나오자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자 더 강하게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추궁하려는 미국의 주나 의원 등에게 실질적인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가 바이러스 창궐을 계기로 전대미문의 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은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과 연계된 사이버 범죄자들이 코로나19 연구 관련 지식재산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획득하려는 시도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FBI는 “이들이 미국 내 코로나19 연구 기관을 표적으로 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5일 “감염병 연구에 참여한 제약회사와 의료기관, 대학 등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해커들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FBI와 CISA는 설명하지 않았다. 해킹 공격이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화상 강연에서 향후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갈등 등으로)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재차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서는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미 증시는 양국 간 갈등 고조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16.81포인트(2.17%) 급락한 2만 3247.9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9%(0.49달러) 내린 25.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NO 마이너스금리” 금융지원군 파월의 미묘한 변화

    “NO 마이너스금리” 금융지원군 파월의 미묘한 변화

    “경기하강의 폭과 속도는 전례 없는 것”마이너스 금리에 선 그어, 주식시장 하락화웨이금지 1년 연장 등 미중갈등 재부상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탈동조화 우려 커져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를 단행하며 세계 금융시장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기준금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통해 국채 발행 금리를 낮추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으로 각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기조가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데서 오는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화상연설에서 “(코로나19 국면에서) 경기하강의 폭과 속도는 전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경기하강 위험이 있고 깊고 긴 충격은 경제 생산 능력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저성장과 소득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연소득 4만 달러(4900만원)가 안 되는 가구 중 40%가 2월 이후로 실직했다며 저소득층에 어려움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에 대해서도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행정부와 의회에는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요청했고, 연준 역시 추가 조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연준의 시각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에서 “다른 국가들이 마이너스 금리로 혜택을 보는데 미국도 이 선물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었다. 마이너스 금리가 현실화되면 재정정책을 시행하는 행정부 입장에서는 채권발행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중 갈등 재부상과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해 사용금지 명령을 1년 연장했고, 연방수사국(FBI)은 중국이 미국의 코로나19 연구를 해킹해 정보를 빼내려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간 파월 의장은 세계금융시장의 안정세를 이끌어 온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실물경기의 침체에도 금융시장은 충격을 빠르게 복구했다. 이런 그가 기대를 모으던 마이너스 금리에 재차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미묘한 파장이 감지된다. 이날 미국 증시 다우지수는 2.17%, 나스닥은 1.55%, S&P500은 1.75%가 각각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0.31%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탈동조화에 대해 ‘위험한 격차’라며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그들의 뒷배에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금융시장 분위기는 갑자기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로스 “트럼프·시진핑은 독재자” 동시 저격

    소로스 “트럼프·시진핑은 독재자” 동시 저격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89)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싸잡아 “독재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새롭게 불거진 미중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던 과정에서 날 선 비판을 가한 것이다.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소로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비난함으로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공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중국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는 민주적 개방 사회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정부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재자의 지배 아래에 놓인 중국 국민을 동정한다. 교육을 잘 받은 많은 중국인은 코로나19를 오래 숨긴 당의 지도부에 깊이 분노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시 주석 장기집권에 대한 압박이 가중돼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번에도 가차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롭고 열린 사회의 가치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인정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독재자가 되길 원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미국의 헌법이 이를 막고 있어 그렇게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자멸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런 면에서 나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악평을 가했다. 이날 소로스는 “우리는 불과 얼마 전에 사스와 신종 인플루엔자를 경험했지만 각국 정부가 전염병에 준비된 것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자신에게도 인생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공적연금 中주식에 투자 중단”… 금융시장도 때리는 트럼프

    “美공적연금 中주식에 투자 중단”… 금융시장도 때리는 트럼프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공적연금의 대중 투자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중국 코로나19 책임법’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옵서버’ 참가 지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연일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한 통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의 대중 주식 투자를 사실상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TSP는 현재 운용 규모가 6000억 달러(약 735조원)에 이르며, 올해 하반기부터 500억 달러 규모의 ‘국제주식투자펀드’를 통해 중국 주식에 4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었다. 두 나라 간 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과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논란에 더해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 서한에서 대중 주식 투자와 관련해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대한 국가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회사들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 중국 회사가 제재를 위반하고 있는 데다 국방력을 강화하고 종교를 억압하는 중국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게 백악관 측의 판단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 의원들이 TSP 기금을 운용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의 대중 주식 투자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는데, 이번엔 백악관이 직접 나선 것이다. 스캘리아 장관은 곧바로 마이클 케네디 FRTIB 이사장에게 별도의 서한을 보내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투자 위험과 국가 안보에 근거해 계획된 투자에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의원들도 중국 때리기를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다른 공화당 의원 8명과 함께 `코비드19 책임법’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19의 발병 원인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면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광범위한 제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이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은 오는 18∼19일 WHO 총회를 앞두고 대만이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을 지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이날 통과시켰다. ‘옵서버’는 발언권은 있지만, 의결권은 없는 참여국을 뜻한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회원국이 아니라 옵서버로 WHO 총회에 참가해 오다 2016년부터는 중국의 반대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백악관 유일 ‘NO 마스크’ 트럼프… “中과 무역 재협상은 없다”

    백악관 유일 ‘NO 마스크’ 트럼프… “中과 무역 재협상은 없다”

    트럼프 “승리했다”… 경제 재개 의지 피력 “수십년간 美 이용해온 中 마음에 안 들어” 중국계 기자 방역 지적엔 “中에 물어라” 설전 뒤 회견 중단… 인종·여성 차별 논란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 내에서 결국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2월 29일) 72일 만이다. 늦었지만 부통령 대변인이 감염되고 그와 접촉한 방역수장들이 연이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쓸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이었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그는 ‘나 홀로 노 마스크’로 나타났다. ‘미국이 (코로나19) 검사로 세계를 이끈다’는 대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기자들 앞에 선 그는 미국 내 확진자가 14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8만명을 훌쩍 넘긴 이날 뜬금없는 ‘승리 선언’으로 여전한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 경제 재개 속도를 높이라고 촉구하고 책임 회피를 위한 중국 때리기도 이어 갔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깊은 불안을 숨긴 임무 완수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이 열린 로즈가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포함해 모든 당국자가 마스크를 쓴 채 띄엄띄엄 앉거나 6피트(1.8m)씩 떨어져 서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과 우리(행정부)의 공격적 전략과 용기 덕택에 수십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승리했다”고 강조했다.자화자찬을 이어 가던 그는 예외 없이 중국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 냈다. 미중 무역합의가 중국에 유리하게 재협상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재협상에) 전혀 관심 없다. 우리는 합의에 서명했다”며 “중국은 수십년간 미국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근원에서 (코로나19를) 막았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책임론을 되풀이한 회견은 중국계 기자와의 설전 끝에 갑작스레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검사가 한국의 2배”라는 자랑에 대해 CBS방송 여기자 웨이자 장이 ‘사망자가 느는데 검사 역량만 강조하는 것은 이를 국가 간 경쟁으로 보고 있는 거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묻지 말고 중국에 물어보라”고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였다. 장 기자는 “왜 나에게 콕 집어 묻느냐”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출신을 의식했음을 우회적으로 따졌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못된 질문을 하면 누구에게나 이렇게 말한다”고 한 뒤 질문을 이어 가려던 CNN 기자를 무시하고 등을 돌려 회견장을 떠났다. AP에 따르면 장 기자는 푸젠성 샤먼에서 태어나 2살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2015년부터 CBS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인종 국가의 수장인 대통령이 인종과 여성에 대한 차별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과 관련, 회견 직후 ‘웨이자 장과 함께하라’는 해시태그가 트위터에 급증하는 등 거센 비난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했지만 경제 재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상원 청문회 화상 참석을 앞두고 뉴욕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섣부른 재개 시도는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퇴직연금, 중국 주식 투자 하지마”… 미중 금융전쟁 가시화하나

    트럼프 “퇴직연금, 중국 주식 투자 하지마”… 미중 금융전쟁 가시화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공무원 퇴직연금(TSP)의 중국 주식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 국면에서 불거진 이런 식의 미중 갈등이 금융시장으로 옮겨붙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백악관 로버트 오브라언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국경제위원장은 공동 명의로 11일(현지시간) 유진 스캘리아 노동장관에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2일 서한 사본과 함께 보도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된 TSP는 40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스캘리아 장관은 같은날 이메일로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 마이클 케네디 이사장에서 보낸 서한에서 “투자 위험과 국가 안보 양측면에 근거해 계획된 투자에 심대한 우려”를 표했다. 폭스비즈니스뉴스는 중국 주식 투자를 중단하라는 요청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기술도 입수한 문건에 있다고 전했다. 서한은 또 중국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서도 직접 언급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자 미국 의원들이 FRTIB가 운용하는 TSP를 통해 중국주식 투자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백악관 무역국장 “중국에 코로나 청구서 곧 갈 것”

    백악관 무역국장 “중국에 코로나 청구서 곧 갈 것”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10조달러(1경2240조원)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발원지인 중국에 ‘청구서’가 날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청구서가 나와야 한다면서 “그것은 그들(중국)을 벌주는 문제가 아니라 중국, 중국 공산당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 그 피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우리가 코로나19와 전투를 치르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10조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에 보복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보는지, 올해 초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파기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나바로 국장은 4일에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거짓말한 것이 무역협상보다 더 큰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과 관련, “지금까지 우리가 받은 최악의 공격”이라며 중국을 비판하는 등 미 행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엔 관심이 없다”며 “중국이 1단계 합의 내용을 이행 하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혀 재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건 중국한테 물어봐”…트럼프와 중국계 기자의 말싸움

    “그건 중국한테 물어봐”…트럼프와 중국계 기자의 말싸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코로나19 관련 질문을 던진 중국계 기자에게 “그 질문은 중국에게 하라”라고 답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CBS 소속 중국계 기자인 웨이자 장은 CNN 등 현지 언론이 생중계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장 기자는 “매일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검사 문제가) 왜 당신에게는 국제적 경쟁인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는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검사를 월등히 많이 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자랑을 늘어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해당 질문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그것은 당신이 중국에 해야 할 질문이다. 나에게 묻지 말고 중국에게 물어라. 그럼 당신은 매우 독특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장 기자는 “왜 나에게 그렇게 말하느냐. 내가 왜 중국에 물어봐야 하느냐”고 받아쳤고, 트럼프 대통령은 “형편없는 질문을 던진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라며 날카로움을 감추지 않았다. 장 기자는 발언을 이어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기자에게 질문권을 넘겼다. 이후 장 기자 뒤편에 앉아있던 CNN 소속 케이틀랜 콜린스 기자가 발언을 시작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중도에 끊은 뒤 “매우 고맙다”라고 말하고는 회견장에서 퇴장해 버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를 두고 연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사이에 두고 언론과 신경전을 벌인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백악관의 한 관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쿵 플루’(Kung Flu, 쿵푸와 플루의 합성어)라고 불렀다고 지적한 중국계 기자의 지적에 대해 트럼프는 “그렇게(쿵 플루) 부르는 것은 틀리지 않았다.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온 것이 사실”이라고 받아쳤다. 또 공식 석상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명명해 중국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CNN 등 다수 언론매체들로부터 “인종 차별적인 명칭”이라는 반발을 들었다. 아시아계를 포함한 다수의 기자들은 트럼프에게 “‘중국 바이러스’라는 명칭을 왜 계속 쓰는가”, “‘중국 바이러스’라는 명칭이 미·중 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하고 싶지 않다”, “노코멘트 하겠다”라며 일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는 왜 그럴까/이경주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는 왜 그럴까/이경주 국제부 차장

    코로나19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수는 너무 많아 열거하기도 힘들다. 초기에는 계절독감과 비유하며 “곧 사라질 것”이라고 하더니, 말라리아 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게임체인저”라고 찬양했다가 효과가 없자 슬며시 꼬리를 내렸다. 봉쇄 발령은 질질 끌더니 경제재개는 과학계의 만류에도 빨리 못해 안달이다. 부활절(4월 13일) 봉쇄 해제를 시도했다가 감염자 급증으로 포기하더니 결국 이달 1일부터 주별로 단계적 해제에 들어가게 했다. 정작 백악관에 확진자가 나와 방역수장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민간에서는 요양원 사망자가 전체의 35%나 되면서 사각지대임이 드러났지만 끄떡없다. 그는 총 13시간 브리핑(3월 6~24일) 중 2시간은 다른 이를 비난했고, 45분간은 자화자찬을 했으며, 불과 4분 30초간 희생자를 애도했다. 브리핑 중 유세장에서나 틀 법한 홍보 동영상을 틀었다가 CNN 등이 도중에 생방송을 끊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백악관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없애겠다더니 하루 만에 취소했다. 인기가 그리 많은 줄 몰랐단다. 늘 성공적 대응이라지만 미국의 확진자는 130만명, 사망자는 8만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다. 세간의 눈총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멈출 생각이 없다. 국민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 준 뒤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가짜 백신’을 퍼뜨린다고 언론이 공격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앙”이라고 비판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을 모르는 건 아닌 듯싶다. 바뀌지 않는 그의 기조 뒤에는 지지세력이 있다. 이들 덕택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불거진 탄핵 위기도 이겨 냈다. 이들은 경제재개를 하라며 곳곳에서 시위를 열고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실수와 실정을 여하튼 국민을 위한 노력이라고 여긴다. 트럼프 지지층은 적지 않다. 이들은 국내정치 지향적 행보를 요구한다. 사실 이는 국제정치의 커다란 조류다. 이미 국제사회는 민족주의, 일방주의, 반세계화, 보호무역 등의 새로운 질서를 맞고 있었으며 코로나19로 더욱 두드러졌다. 어쩌면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보다 민감하게 이런 기류를 읽어내고, 화답하고, 부추기는지 모른다. 코로나19로 ‘큰형님 부재’의 상실감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방역을 이끄는 국제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을 끊었고 백신·치료제 개발 공조를 위한 각국의 자금 마련에 불참했다. 과학계가 부정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우한연구소 발원설을 고집하며 책임을 회피한다. 공동체는 안중에 없는 듯싶다. 게다가 중국이 미국 부재의 틈을 노려 방역물품 공급을 무기로 공공외교에 나서자 미중 갈등이 재부상하는 모양새다. 미중 간 1차 무역합의 파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미국의 해양세력과 중국의 대륙세력 간 긴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 사태처럼 한국이 다시 미중 샌드위치에 낄 가능성이 상존한다. 한국이 봐야 할 것은 트럼프의 실수가 아니라 그 뒤에 깔린 ‘각자도생’ 국제질서다. 바로 눈앞에 있는 2020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잘 보여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지난해의 5배를 달라고 하더니 1.5배로 줄이고는 ‘유연성’을 보였다고 주장한다. 한미 협상단이 만들어 낸 1.3배 합의안도 수용하기 부담스러웠던 한국에는 무리한 압력이다. 더 나아가 코로나19 국면에서 각국은 동맹도 적도 개의치 않는 방역물품 쟁탈전을 벌었다. 지구촌에 ‘작은 트럼프’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kdlrudwn@seoul.co.kr
  • “美·EU 셧다운이 수출에 치명타”… 충격 3분기 이후도 ‘불안’

    “美·EU 셧다운이 수출에 치명타”… 충격 3분기 이후도 ‘불안’

    車수출 80% 급감, 美·인도 등 셧다운 탓 국내 1~5일 연휴… 공장 전체 휴업도 영향 ‘석유제품 75% 감소’ 수요·유가 하락 원인 美·中·EU서 수요 부진… 2분기 최악 예상 코로나 2차 유행·미중 분쟁 재개 가능성에 글로벌 수요 회복 언제 살아날지 불투명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까지 무너지고 있다. 승용차 수출은 5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5월 초 무역적자는 지난달 전체를 합친 것의 2.8배나 됐다. 특히 우리 수출 1·2위국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 반등이 기대되는 3분기에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곳곳이 ‘지뢰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상순 승용차 수출이 80.4%나 감소한 것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 인도 등의 셧다운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딜러 단축 영업, 소매점 강제 휴업 등으로 정상적 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출 물량이 대거 취소된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해외 주문 물량 감소로 지난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 기간 국내 공장 전체가 휴업했다. 석유 제품(-75.6%)의 수출 급감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저유가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소비 국가들의 셧다운이 우리 수출에 치명타였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우리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수출액(369억 23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24.3% 감소했고 감소폭으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 이후 최대였다. 일각에선 5월에 2009년 1월 월별 역대 최대 수출 감소폭(-34.5%)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미국, EU 등에서 수요가 부진해 올해 1분기보다 2분기가 최악의 상황일 것이고 3분기에 경기가 급반등할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무역수지 적자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95억 5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6억 32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무역적자(9억 4600만 달러)의 2.8배나 되고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은 맞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물으며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협상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우리 수출은 말 그대로 설상가상의 상황이 됐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바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미중이 언제 긴장 모드로 바뀔지 모르고, 세계 수요 회복이 언제 살아날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수출은 해외 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당장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면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中 기싸움 언제까지…‘코로나19 결의안’ 무산에 ‘특파원 전쟁’도

    美中 기싸움 언제까지…‘코로나19 결의안’ 무산에 ‘특파원 전쟁’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감염병 대응을 위해 전 세계가 전쟁을 멈추자는 유엔 결의안이 양국의 설전으로 물거품이 됐다.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두 나라의 ‘언론 전쟁’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국제사회는 리더십을 내던진 채 감정싸움에 열중하는 두 나라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임시 휴전을 제안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은 결의안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언급되는 것을 반대했고 중국은 이와 반대로 ‘WHO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대응’이라는 표현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유엔의 특화된 보건기구’라고 돌려서 표현하는 것조차 반대했다. WHO를 지지하는 중국을 저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자 전 세계에 휴전을 촉구했다. 이에 프랑스와 튀니지가 결의안 초안을 제출해 지난 6주 넘게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미중 갈등으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되면서 코로나 공동대응을 위한 휴전 노력은 없던 일이 됐다. 안보리의 한 외교관은 “현안과 무관한 이슈에 인질로 잡혔다. 결의안 논의가 미국과 중국의 다툼으로 전환돼 버렸다”고 개탄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그간 미국은 에볼라와 에이즈 대응에 있어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국제사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이런 자세를 원하지만 정작 그는 재선에 눈이 어두워 ‘중국 때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만으로도 정신없는 각국이 두 나라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투명하게 대응하지 않아 대유행을 막지 못했다”며 위기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초기에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해 대응에 실패했다”며 미국의 과실도 크다는 입장이다. 두 나라는 언론인 문제로도 맞붙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미국이 중국 특파원 비자 심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을 두고 “두 나라 사이 악감정을 심화시킨다”면서 “중국에서도 추가적인 상응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장텅쥔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중국 언론을 무너뜨리고 싶어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 언론인에 대한 비자 발급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11일부터 발효되는 조치에 따라 중국 언론인 비자는 연장 가능한 90일짜리 비자로 제한된다. 미국 내 중국 특파원들은 90일 단위로 연장 심사를 받아야 한다. 미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새로운 조치에 따라 DHS가 중국 언론인들의 비자 신청을 자주 심사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중국 언론인의 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기원 등을 두고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잇따라 미국 언론인을 추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 매체를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했다. 그러자 중국은 한 달 뒤 중국에 주재하는 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들에게 기자증을 반납받아 사실상 이들을 추방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中 ‘신냉전 전쟁터’로 변한 WHO 총회

    美中 ‘신냉전 전쟁터’로 변한 WHO 총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오는 18∼19일 화상회의 형태로 열리는 제73회 세계보건총회(WHA)가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행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대만 참여 문제와 감염병 기원 조사요구 등을 두고 두 나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서다. 회의 내내 두 나라 대표들의 피 튀기는 설전이 예상된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정부의 전·현직 고문들은 ‘두 나라 관계가 수십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올해 1월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까지 폐기할 뜻을 내비쳤다. 중국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활용해 대만이 올해 WHA에 참여해 국제사회에 복귀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WHA는 유엔 전문기구인 WHO가 1년에 한 번씩 유엔 회원국들과 머리를 맞대고 보건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표결하는 자리다. 대만은 1971년 중국에 유엔에 가입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WHO 등 모든 유엔 기구에서 회원 자격을 잃었다. 이후 WHO에 옵서버(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회의에 참석 가능한 회원) 자격을 타진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됐다. 그러다가 친중 성향 마잉주 전 총통(2009~2016)이 들어서자 중국의 협조로 2009~2015년 WHA에 옵서버로 참석했다. 하지만 반중 성향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2016년부터 옵서버 자격이 박탈됐다. 대만은 중국 본토와 인적 교류가 활발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컸지만 이날 기준 확진환자 440명, 사망자 6명에 불과하다. 치사율도 1.36%로 ‘모범 방역국’인 한국(2.4%)보다 낮다. 감염병 발생 초기부터 중국과 WHO 발표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분석 결과를 근거로 신속하게 입출경 봉쇄와 정보 공개 등 조치를 취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대만은 마스크 등 의료 물자를 전 세계에 기증하는 등 ‘코로나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도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대만의 경험을 공유하자”며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 WHA에 대만을 초청해야 한다”며 유럽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이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부 장관도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장(장관)과 통화해 “대만이 WHO 총회에 참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예 미국은 워싱턴DC 중국 대사관이 위치한 거리명을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처음 경고하고 숨진 의사 리원량의 이름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추진하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대사관의 주소는 ‘인터내셔널 플레이스 3505번지’에서 ‘리원량 플라자 1번지’로 바뀐다. 대만의 WHO 재참여를 지렛대삼아 ‘중국 때리기’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여기에 더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연합(EU)이 WHA가 코로나19의 기원과 확산에 대한 국제적이고 독립된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과학계와 정보기관들의 회의적 반응에도 “감염병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며 조사 요구 주장을 굽히지 않자 미국을 대신해 EU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스위스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부의 천쉬 대사는 “중국은 코로나19를 완전히 패배시킨 뒤 정확한 기원 조사를 위해 국제 전문가들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안건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무원 고문인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중미는 사실상 신냉전기에 있다. 미소간 냉전과 달리 신냉전은 전면적 경쟁과 급속한 탈동조화가 특징“이라면서 “중미관계는 몇 년 전, 심지어 몇 달 전과도 다르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의 위완리 학술위원도 미중관계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악이라는 데 동의하면서 “과거에는 미 정치권에서 친중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9·11테러보다 나빠”… 中 더 때리는 트럼프

    “9·11테러보다 나빠”… 中 더 때리는 트럼프

    “中 밖으로 바이러스 퍼지지 말았어야” 트럼프, 1단계 무역합의 파기까지 언급 中 “국채 동결한다면 ‘달러 시대’ 붕괴”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은 감염병으로 인한 대규모 사망이 자신이 아닌 중국의 책임이라며 ‘무역협상 파기’ 카드를 꺼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미국에 대한 비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내 바이러스 피해를 묻는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우리가 받은 최악의 공격”이라면서 “이는 진주만과 세계무역센터 사태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폭격으로 2000명이 넘는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 2001년 9월 11일에도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에 대한 테러로 3000명가량 숨졌다. 코로나 사망자가 7만명을 넘어서자 역사상 미국이 받은 최악의 공습 사례에 비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염병이) 중국 밖으로는 퍼지지 못하게 막아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거듭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관련 질문에도 “중국이 제대로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1~2주 뒤에는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무역 합의를 지킬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면서 앞으로 2년간 농산물 320억 달러(약 39조 2000억원)를 포함해 미국산 제품 2000억 달러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사태로 지난 2~3월 중국 내 혼란이 커지면서 미국 업자들 사이에서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다. 중국도 늘 그랬듯 가만있지 않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에 비교한다면 미국의 적은 (중국이 아니라) 코로나19”라면서 “중미는 전투에 함께 나선 전우이지 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일부 인사(트럼프 대통령 등)가 시비를 걸고 책임을 피하려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의학기술이 발달한 나라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충칭시장을 지낸 황치판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도 신랑재경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국채 동결의 날이 온다면 이는 곧 달러 제국의 붕괴를 뜻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어느 나라도 자신의 명운을 (미국 국채에) 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미 정부가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묻고자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를 무효화하려고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반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중국 자동차 시장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후베이(胡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동절 연휴 여행객 수가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GM과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의 합작사 상하이GM은 4월 중국에서 전년보다 13.6%가 증가한 11만 1155대를 내다팔았다. GM과 상하이자동차, 우링자동차(五菱汽車)가 합작한 상하이GM우링(SGMW)의 지난달 판매량도 지난달보다 13.5% 증가한 12만 7000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1분기 판매량이 43.3% 줄어들었던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개선된 실적이다. GM은 해외 완성차 업체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다. GM 실적을 고려했을 때 폭스바겐의 지난달 판매량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닛산자동차도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가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의 4월 판매량은 지난해 4월과 비슷한 수준(12만 100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중국 현지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닛산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80.3%, 3월엔 44.9% 각각 급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0년 이후 연간 2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지속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에 힘입어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바람에 뚜렷한 침체 현상을 보였다. 이 바람에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8년과 2019년 두 해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곤두박질쳤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2%, 42.4% 줄어든 347만 4000대와 367만 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5%나 급감한 25만 2000대에 그쳤다.이처럼 추락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은 4월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4월 2주차 중국 주간 자동차 하루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증가한 3만 3438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3·4주차 하루 평균 판매량(3만 8611대)이 전년보다 49% 감소한 이후 주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4월 자동차 판매 추이는 평년 수준에 근접할 예정이고 5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론을 폈다. 노동절 연휴 기간(5월 1~5일)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2319만 명이었던 중국 내 관광객 수는 3일 3094만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들이 창출한 관광 수입은 124억 4000만 위안(약 2조 1500억원)에 이른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은 4591만여 대, 철도 이용객은 470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일부터 3일까지 8500만명이 국내 여행을 했으며 관광 수입은 350억 6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관광수입은 지난 달 청명절 연휴(4월 4~6일) 때 82억 6000만위안보다 4배 이상, 관광객은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중국 여행업계에선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객 수는 1억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 4일간 관광객은 1억 9500만 명, 관광 수입은 1176억위안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뚜렷한 셈이다.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중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빚을 내 자동차를 사라는 메시지까지 보낼 정도로 두팔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당초 올해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하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 등은 지난달 23일 올해로 종료할 계획이었던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면세 조치와 대당 1만 위안(약 172만원) 이상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 동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보조금 지급 규모는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년도 대비 10%, 20%, 30% 삭감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판매가 30만 위안 이하 차량으로 제한했다. 이 기준이 발표된 후 미국 테슬라가 모델3의 판매가를 두 번에 걸쳐 인하했다.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29만 1800만 위안으로 조정한데 이어 다시 27만 155위안으로 내렸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연장과 테슬라의 가격 할인 등 이슈로 뜨거워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높아진 관심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중국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신규 번호판 발급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폐차 지원금 부여 등과 같은 정부의 소비부양책도 시작했다.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를 구매하더라도 자동차 번호판을 별도로 추첨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번호판 추첨에 당첨되기까지 길게는 1년 이상 걸려 자동차 번호판 임대 서비스가 성행할 정도다. 베이징시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PHV)에 한해 10만 개의 자동차 번호판 추가 발행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수치는 200억 위안 규모의 신차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광저우시도 매달 1만 개 이상의 번호판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은 금융 대출을 통한 자동차 소비 진작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금융 기관의 자동차 구매 자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격려한다면서 적용 이자를 낮추고 대출 기간은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개인 소비자들 지원 노력을 강화하라고 금융기관에 지시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상향 계획도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올해 7월부터 가장 높은 배기가스 기준인 ‘국육’(國六)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적용 시점을 내년 1월로 6개월 연기했다. 중국 지방정부도 거들고 나섰다. 지방정부는 자동차 산업 부양책을 통해 이달 초부터 본격 시행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속속 자동차 구매 행렬에 동참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등 9개 도시에서는 신차 구입 보조금 지급도 시작됐다. 자동차 공장이 집중된 광저우시는 4억 5000만 위안의 예산을 배정해 새 배기가스 규제에 부합하는 차량에 3000위안 가량의 구입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영 자동차업체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의 공장이 있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도 신차 구입에 4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중심으로 번호판 규제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증치세(增置稅) 인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코로나19가 가중시킨 미중 신냉전 우려한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코로나19로 가속화하고 있다. 신냉전이라 할 만큼 두 대국의 자존심과 체면을 건 대립은 심상치 않은 단계로 돌입한 양상이다. 촉매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가세한 코로나19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발원설이다. 미국은 코로나19 발생과 피해의 책임을 들어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매듭지은 줄 알았던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다시 불을 붙이려 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등 각국은 중국에 대해 26조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손해배상소송까지 제기해 놓은 상태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며 결사항전의 태도로 맞서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가 폼페이오 장관의 코로나19의 중국 발원설 주장에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증거도 없이 미국이 거짓말을 한다며 반박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25만명 이상의 인명 피해와 세계 경제의 손실을 감안하면 중국으로선 사활을 걸고 미국의 중국 발원설을 방어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 늑장 대응의 책임을 중국에 돌려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중국 카드를 휘두르고 있는 만큼 미중 갈등이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이 출구 없는 고래싸움을 벌이면 코로나19로 올해 각국의 경제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가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힐 것은 자명하다. 미국은 코로나 중국 발원설을 말로만 떠들 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확보한 증거를 공개해서 입증해야 한다. 중국도 코로나19 의료장비 수출 연기나 대미 관세 인상이라는 ‘이에는 이’식의 대항보다는 우한 발원설은 물론 최초 발병 시기 은폐 의혹 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세계로 번지는 반중국 정서를 막는 길이다. 코로나19의 발원 규명은 비슷한 바이러스의 출현을 저지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도 않았고 WHO의 펜데믹(대유행) 선언도 유효하다. 양국의 협력이 불가능하다면 코로나 종식 전까지는 세계의 경제불안을 가중시키는 대결과 마찰은 중단해야 한다. 양국의 패권 다툼에 뿌리를 둔 소모적인 코로나 대결은 바이러스 이상의 공포를 안긴다. 주요 20개국(G20) 중 국제적인 백신·치료제 개발에서 빠진 미국은 중국 때리기에 동맹국까지 줄 세우려 한다. 심화하는 미중의 신냉전 속 거센 파장이 예상되는 이때 정부가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 [속보] 中 “우리도 코로나 피해자” 무력충돌 우려도

    [속보] 中 “우리도 코로나 피해자” 무력충돌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 연구소 발원설과 관련, 미국과 중국 간 고조되는 긴장이 무력 충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수석 외교 칼럼니스트 기디언 래크먼은 미중 간 책임 공방만 격화된다면 “최악의 경우, 양국의 모든 분노는 단순 냉전을 넘어 진짜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모두 그 위험한 길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국제 조사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묻기 위해 1조 달러(1200조원)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중국은 미국으로의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 수출을 미루거나 대미 관세 인상 등을 통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자신들도 코로나19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연구소 검증 못하는데 폼페이오도 “우한서 유출”…재선 앞둔 트럼프 구하기

    中 연구소 검증 못하는데 폼페이오도 “우한서 유출”…재선 앞둔 트럼프 구하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퍼졌다”는 일각의 주장을 공식 제기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될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까지 ‘중국 연구소 유출설’을 거듭 주장하면서 이 문제는 ‘가짜뉴스’에서 ‘진실 공방’의 대상으로 격상됐다. ●폼페이오 “사람이 만든 것 아니라는 건 동의”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에도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지금도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회자가 ‘과학계의 합의는 이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하자 “맞다.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면서 “정보기관들이 밝힌 것을 봤다.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모순적인 대답을 했다. ●英 등 친미언론도 “우한연구소 유출설” 이날 영국과 호주 언론들도 일제히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코로나19 실험이 진행됐으며 알 수 없는 경로로 이 바이러스가 연구소 밖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정보동맹체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국가들이 함께 연구소 유출설을 제시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난 2월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공동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유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모든 음모론을 비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여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야생동물에서 나온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 “(연구소 유출설 등) 음모론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훼손하고 공포와 편견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美, 우한 연구소 공개 안 할 것 알고 이슈화 이렇게 ‘가짜뉴스’로 판명돼 폐기된 듯 보였던 연구소 유출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문제 제기로 미 대선 이슈로 되살아났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 116만명, 사망자 7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이 때문에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지자 감염병 초기대응 실패 여론을 희석시키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연구소 유출설’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 해당 의혹의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주권 침해를 감수해 가며 우한 연구소를 미국에 공개할 리 만무하고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결국 연구소 유출설은 미국 측이 대선 기간 내내 검증 없이 쓸 수 있는 ‘중국 때리기’ 소재가 될 전망이다. ●中 “증거없이 거짓말… 냉전시대 발상” 중국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4일 사평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코로나19 연구소 발원설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도 논평에서 “미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펴는 것은 냉전시대의 발상”이라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중, 코로나 팬데믹 원인 공방 격화… 2차 무역전쟁 발발하나

    미중, 코로나 팬데믹 원인 공방 격화… 2차 무역전쟁 발발하나

    트럼프 이어 폼페이오도 ‘中 책임론’ 제기 中 “트럼프, 추가 관세 위협은 코미디” 반발 무역전쟁 재발 땐 韓 경제 큰 타격 불가피 전문가 “트럼프 대선까지 이슈화 가능성” 김용범 차관 “경제 본격적 충격 이제 시작” 미중 갈등에 환율 10.9원↑·코스피 2.68%↓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원인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책임 공방이 2차 미중 무역분쟁으로 옮겨붙고 있다.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올 초 겨우 휴전에 들어간 양국 간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로나19로 내수와 수출 양쪽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2차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생지로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지목하면서 미중 간 코로나19 책임 공방이 2차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중국으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1조 달러 규모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트럼프의 추가 관세 위협은 코미디”라고 맞섰다. 실제로 무역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이 있는 연말까지 코로나19와 무역전쟁 이슈를 연결시켜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무역전쟁이 다시 일어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실화된다면 우리가 입는 타격은 지난해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자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 -1.7%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14.3%까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상황이 터지면 우리 정부와 기업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양국의 코로나19 갈등이 말싸움으로 그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감염병 확산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다시 무역갈등으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 달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일부 시장 참가자는 최악은 지났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일시적 소강상태는 시작의 끝일 뿐 진정한 끝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대다수 전문가는 2분기를 저점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물경기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과 저유가, 미중 무역전쟁 등 3가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차 미중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도 출렁거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달러당 122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4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해 19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19포인트(2.68%) 내린 1895.3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52억원, 805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 69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종전 최고액인 1조 5559억원(2011년 8월 10일)을 갈아 치운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포인트(0.51%) 내린 641.91로 마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이어 폼페이오도 ‘中우한연구소’ 직격…“상당한 증거”

    트럼프 이어 폼페이오도 ‘中우한연구소’ 직격…“상당한 증거”

    “中연구소 바이러스 전파, 이번이 처음 아냐”‘인공바이러스’ 답변은 상충…미중 갈등 커질 듯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까지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뉴스에 출연해 “이것(코로나19 바이러스)이 우한에 있는 그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중국 연구소의 실패 결과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이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발생한 것인지, 인공적으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그는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었거나 유전자적으로 변형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최고 전문가들은 그것이 사람이 만든 것이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현시점에 (이를) 불신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자가 “미 국가정보국(DNI)은 사람이 만들었거나 유전자 변형이 아니라고 말한다”고 반박하자 이번에는 “맞다.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며 “나도 공개적으로 발표된 요약본을 봤다”고 답했다. 그는 사회자의 재확인 질문에 “나도 정보기관들이 말한 것을 봤다.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DNI는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정보기관들은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거나 유전자적으로 변형된 것이 아니라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면서도 우한연구소가 유출인지는 계속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로이터통신은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 발언을 해명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고의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우발적 사고라고 보는지를 묻자 “그에 관해 말할 게 없다. 알아야 할 많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한 채 중국의 비협조와 은폐 문제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그 연구소나 다른 연구소 어디에도 가도록 허용되지 못했다”며 “중국에는 많은 연구소가 있다. 그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는 진행 중인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숨기려고 시도하며 권위주의 정권이 하는 것처럼 행동했다”며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똑같은 일을 하는 도구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명하다”며 “이는 우리가 그들의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리 자신의 시간표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기관에 바이러스 발원지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또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여러분은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99개월 만에 멈춰 선 무역흑자… ‘3분기 회복’도 안심 못 한다

    99개월 만에 멈춰 선 무역흑자… ‘3분기 회복’도 안심 못 한다

    美경제 셧다운에 4월 수출 -24% 치명타 반도체·車 등 주력 20개 중 17개 마이너스 수입 감소폭 적어… ‘불황형 적자’는 아냐 “美·유럽 코로나 진정땐 3분기 개선” 전망코로나 이후 미중 무역戰 재점화 변수로 “원격기술 등 강점 분야 투자로 대비해야”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을 할퀴면서 99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이 ‘셧다운’에 들어간 게 치명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다면 3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되고 무역수지도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둘러싼 미중 갈등 재점화를 변수로 꼽았다. 4월 무역수지는 9억 4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1월(23억 2000만 달러 적자) 이후 99개월 만이다. 적자 배경으로는 수출이 369억 2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3%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제품(-56.8%)과 반도체(-14.9%), 자동차(-36.3), 선박(-60.9%) 등 우리 주력 수출품 20개 중 17개가 마이너스 성장한 게 치명적이었다. 반면 수입은 378억 6900만 달러(-15.9%)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3일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감한 반면 내수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면서 수요가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수입은 소비재(-9%)와 중간재(-13.9%)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기계·설비 등이 포함된 자본재는 오히려 1.3%의 증가세를 보였다. 결국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대폭 감소하는 ‘불황형 적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수출이 회복되면 무역수지 적자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이 안정을 찾으면 3분기부터 우리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수출 감소가 한국의 산업경쟁력 하락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우리 수출이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주춤해지면 3분기부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타격이 5~6월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후 회복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세계교역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유가 리스크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원격기술 등 우리의 강점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기업과 근로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