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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국해·홍콩 상황 우려” “美가 평화 훼손” 미중,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또 정면충돌

    “남중국해·홍콩 상황 우려” “美가 평화 훼손” 미중,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또 정면충돌

    미국과 중국이 지난 9일 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정부는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강조하며 중립적 태도를 견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8개국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남중국해에서의 중국공산당의 공격적 행위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그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민주파 학생을 체포하며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하고 민주파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자신의 정치적 필요로 인해 지역의 영토 및 해양 분쟁에 직접 개입하고 지속적으로 힘을 과시하며 군사 배치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협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노력을 방해했다”며 “남중국해의 평화를 훼손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라고 반박했다. 왕 국무위원은 “EAS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개입하는 장소가 아니며 다른 나라의 정치제도를 공격하는 무대가 될 수 없다”면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두고 일부 참가국이 미국을 지지하는 등 미중 간 편 가르기도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일부 국가와 함께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언급했지만 수위는 조절했다. 강 장관은 “평화와 안정이 역내 번영에 중요하다”면서 “남중국해 수역 내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보장 및 대화를 통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콩이 일국양제하에서 고도의 자치를 향유하며 안정과 발전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두 발언 모두 기존 정부의 입장으로 미중 양측이 각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예전에는 ‘당사자 간 해결’만 이야기하다 최근 ‘항행의 자유’, ‘비군사화’를 언급한 것은 입장을 좀더 명확히 한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도 항행의 자유 자체는 인정하기에 중간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종건 “미중과 등거리 외교 아냐… 한미 동맹이 기본”

    최종건 “미중과 등거리 외교 아냐… 한미 동맹이 기본”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한국의) 미중 간 (관계가) 등거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초청으로 방미해 상견례 겸 현안 논의를 한다. 최 차관은 미국이 한국을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끌어들이려는 욕심이 있을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민국과 미국은 동맹 사이다. 그것이 우리 외교 안보의 근간”이라고 강조한 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동맹임과 동시에 중국에 근접하고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동맹으로부터 멀어진다’ 이런 것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쪽으로 쏠린다’ 이런 건 언론의 표현과는 좀 다른 것 같다”고도 했다. 최 차관은 언론의 표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중 가운데) ‘한쪽으로 경도됐다’ 이런 표현(이) 있지 않냐”고 답한 뒤 ‘미중 간 등거리를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 “등거리는 아니다. 왜냐하면 동맹은 기본이다”라고 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반중 연대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나 중국 봉쇄를 목표로 하는 인도·태평양 다자협력체 구상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최 차관은 이번 미국 방문의 취지에 대해서는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 한미 간에 챙겨야 할 현안이 많다”며 “보건·방역부터 실질적으로 사람이 (양국을) 오가는 문제, 편의의 문제도 있다”며 “3년간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간 지속적으로 해 왔던 사업들도 중간점검해 보고, 비건 부장관이 말했듯 동맹을 어떻게 재활성화할 수 있을지 등을 얘기할 것 같다”고 했다. 다음달 10일(노동당 창건일) 북한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상황 공유 면에서 얘기할 수 있겠다”고 했다. 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12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불참한다고 의장국인 베트남 측에 통보한 바 있다. 이외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등 특정 현안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외교안보라인, 美 카운터파트와 잇따라 접촉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최근 진용을 개편한 한국 외교안보라인이 미측 카운터파트와 잇따라 접촉하며 북한 상황 관리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준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9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수개월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중요한 시기임에 공감하고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서 실장이 지난 7월 임명된 후 양측의 첫 통화다. ‘향후 수개월이 중요하다’는 것은 미 대선까지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북측의 군사행동을 억제하는 등 안정적 상황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만 대선 전이더라도 북미·남북 관계를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할 필요성을 서 실장이 강조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대선 이후엔 불확실성이 높아 문재인 정부는 그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해 북미·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또 “한미 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동맹 성격을 두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미 국무부가 이견을 노출한 상황에 불필요한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달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옮긴 최종건 1차관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출국했다. 최 차관은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취임 후 처음 비건 부장관을 만나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미중 갈등 등 현안을 논의한다. 최 차관은 출국 전 “한미 현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점검하고,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생각을 공유하며 짚어 볼 것은 짚어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반중 연대에 한국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선 “차분히 들어 볼 것은 들어 보겠다”고 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세안+3(한중일), 한·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화상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강 장관은 아세안+3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남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남북 협력 및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시총 사흘간 2200조원 증발… 유동성 축제 끝났나

    美시총 사흘간 2200조원 증발… 유동성 축제 끝났나

    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이 전 세계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흥분에 사로잡혔던 장에서 다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으려고 각국 정부가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돈)을 푼 덕에 주식시장에서는 반년 넘게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는데 이제 거품이 꺼져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상승하려는 힘이 워낙 강해 주가가 잠시 조정받을 수는 있어도 당분간 추세적 하강 국면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선도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10포인트(1.09%) 하락한 2375.81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도 8.82포인트(1.00%) 내린 869.47에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을 받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465.44포인트(4.11%) 떨어진 1만 847.69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역사상 신고가인 1만 2056.4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사흘간 주가가 10.2% 빠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9.8%(약 1조 8663억 달러·약 2216조원)가 날아갔다. 특히 6대 테크(기술) 기업의 고전이 눈에 띄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하루 거래일 기준 최대인 21.1%나 폭락했고 애플도 6.7%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나스닥 하락이 ▲테슬라의 S&P 500지수 편입 좌절에 따른 실망감 ▲나스닥과 연계된 주식 옵션을 수십억 달러 사들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의 하락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에 따른 반도체주의 고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기업 실적과 비교해 주식이 너무 많이 올랐는데 팔 명분이 생겨 매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스닥지수는 최근 큰 폭의 하락이 있었음에도 바닥을 찍었던 3월 말과 비교해 여전히 70% 넘게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하반기에 미국과 한국의 주가가 일부 조정받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최근 며칠간의 하락장이 거품이 빠지는 과정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은) 유동성 랠리에서 탈락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덕에 실물경기가 다소 좋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너무 앞서갔다”면서 “다음달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 주가가 우리 주가보다 변동성이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주가가 일부 조정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유동성이나 (부양) 정책이 여전히 살아 있는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강세장의 원인을 유동성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장을 유동성만의 장으로 볼 수는 없다. 미국의 기술주 가격이 빠진 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데 따른 기술적 과열 조정이라고 봐야 한다. 기술주들이 오른 건 앞으로 바뀔 세상에 대한 기대치 때문”이라면서 “다만 4분기에는 미국 대선을 전후로 독과점 규제, 법인세 인상 등의 이슈가 불거져 주도주에 영향을 미쳐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종건 “한국, 미중 간 등거리 아니다”

    최종건 “한국, 미중 간 등거리 아니다”

    비건 부장관 만나러 취임후 첫 방미“한미는 동맹, 한중은 경제적 관계”“한쪽으로 쏠린다 언론 표현 달라”방위비분담금 등은 아직 협의 안해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한국의) 미중 간 (관계가) 등거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미국이 한국을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끌어들이려는 욕심이 있을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민국과 미국은 동맹 사이다. 그것이 우리 외교 안보의 근간”라고 강조한 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동맹임과 동시에 중국에 근접하고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그러나 동맹으로부터 멀어진다 이런 것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쪽으로 쏠린다 이런 건 언론의 표현과는 좀 다른 것 같다”고도 했다. 최 차관은 언론의 표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미중 가운데) 한쪽으로 경도됐다 이런 표현 있지 않냐”고 답한 뒤 미중간 등거리를 말하는 거냐고 묻자 “등거리는 아니다. 왜냐하면 동맹은 기본이다”고 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반중 연대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나 중국 봉쇄를 목표로 하는 인도·태평양 다자협력체 구상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최 차관은 이번 미국 방문의 취지에 대해서는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 한미 간에 챙겨야할 현안들이 많다”며 “보건·방역부터 실질적으로 사람이 (양국을) 오고 가는 문제, 편의의 문제도 있다”며 “3년간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간 지속적으로 해왔던 사업들도 중간점검 해보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말했듯이 좀더 어떻게 동맹을 재활성할 수 있을 지 등을 얘기할 것 같다”고 했다. 오는 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의 북한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상황 공유 면에서 얘기 할 수 있겠다”고 했다. 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오는 12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불참한다고 의장국인 베트남 측에 통보한 바 있다. 이외 최 차관은 아직 비건 부장관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등 특정 현안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한 비건 부장관의 초청으로 방미한 최 차관은 이번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가면 자가격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 중시 거품 터졌나?…테슬라 21% 폭락 등 기술주 중심 나스닥 4%대 급락

    미 중시 거품 터졌나?…테슬라 21% 폭락 등 기술주 중심 나스닥 4%대 급락

    미국 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 직후 곤두박질쳤다. 기술주에 대한 버블 우려가 커지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무조건 팔고 보자는 투매 현상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65.44포인트(4.11%) 급락한 10,847.6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32.42포인트(2.25%) 하락한 27,500.8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5.12포인트(2.78%) 떨어진 3331.8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 2일 사상 최초로 1만 2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은 사흘 동안 10%가량 폭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날보다 무려 21.1% 수직 하락했다. 지난주 S&P 500지수 편입 좌절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7%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나머지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5.6%, 마이크론이 3.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8.7% 각각 떨어졌다. 이날 주가 하락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가 커져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선언하고, 중국도 미국의 공세에 맞서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인 ‘글로벌 데이터 안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면서 갈등이 다시 심화됐다. 여기에다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기술주 콜옵션(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로 주요 기술주들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미 투자관리업체 인베스코 소속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글로벌마켓전략가는 CNBC에 “일부에선 이번 하락이 이른바 ‘테크 버블’이 터졌던 2000년 봄과 유사한 극적인 매도세의 시작이라고 본다”라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 내린 36.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속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 부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수입국들에 석유 판매가를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이 수요 약세의 조짐으로 해석됐고, 중국의 8월 일평균 원유 수입은 1123만 배럴로 6월(1299만 배럴)과 7월(1213만 배럴)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이 때문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90달러) 상승한 191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낙관하던 KDI도 “올 -1.1% 성장… 취업자 15만명 줄 듯”

    낙관하던 KDI도 “올 -1.1% 성장… 취업자 15만명 줄 듯”

    올 성장률 전망 4개월 만에 1.3%P 낮춰“V자 회복 없다” 내년 전망 0.4%P 하향취업자 감소폭,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민간소비 감소·미중 갈등 심화 리스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대폭 낮췄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시 소강 상태였던 지난 5월엔 0.2%로 전망했는데, 4개월 만에 1.3% 포인트나 떨어뜨렸다. 낙관적인 시각을 가졌던 KDI마저 비관적으로 돌아서면서 올해 플러스 성장 전망을 유지하는 기관은 사실상 정부만 남았다. 특히 KDI는 올해 취업자 수가 15만명이나 감소하고, 내년에도 경기 회복이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 KDI는 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1.1% 뒷걸음질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보통 5월과 11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9월에 수정 전망을 냈다. 상반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를 수정할 게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전망을 통해 KDI도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2.1%)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차 확산 기준 -2.0%), 한국은행(-1.3%), LG경제연구원(-1.0%), 현대경제연구원(-0.5%) 등 국내외 대다수 기관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 영향을 반영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만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0.1%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획재정부도 김용범 1차관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다. KDI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전망(3.9%)보다 0.4% 포인트 낮은 3.5%로 떨어뜨렸다. 올해 성장률을 낮췄으니 내년엔 기저효과가 발생하는데도 하향 조정했다. 그만큼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올해(-1.1%)와 내년(3.5%)을 합쳐 2년간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잠재성장률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정부가 기대하는 것처럼) ‘V자 회복’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DI가 우려하는 대목은 소비다. 올해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4.6% 감소하고, 내년엔 2.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걸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KDI는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5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KDI의 전망대로라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본격화된 2009년(-8만 7000명) 이후 11년 만에 연간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다. 당시보다 감소폭이 두 배에 달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 사실상 ‘코로나 종식’ 선언...“감염병 전쟁서 중대한 성과”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을 봉쇄한 지 7개월여 만에 사실상 감염병 종식을 선언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우리 당은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을 단결시켜 바이러스와 대전을 치렀다”면서 “거대한 노력을 쏟아부어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에 표창대회를 열어 걸출한 공을 세운 모범적인 인물들에게 공화국 훈장과 국가 영예 칭호를 표창한다”면서 “코로나19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당과 정부, 공안, 군대,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화교 동포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의 ‘중국 책임론’을 겨냥해 “중국의 바이러스 대응은 공개적이고 투명했다.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았고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뒤 가장 먼저 경기를 회복한 국가다. 국제적으로는 32개국 34개 의료 전문가 조직을 파견하 150개국에 의료 물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시 주석의 연설은 중국에서 한 달 가까이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자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그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과학영웅) 등 유공자를 직접 표창하며 ‘코로나19 인민전쟁’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이달 중 전면 정상화로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입국 금지 뒤 처음으로 지난 3일 태국 등 8개국에 베이징 직항편을 허용했다. 인민일보와 중국중앙TV 등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14억 중국 인민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방제 성과는 정신적 금자탑” 등 찬사를 쏟아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등이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미중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반도 주변 해역 경쟁 격화 속 낮잠만 자는 정부/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 주변 해역 경쟁 격화 속 낮잠만 자는 정부/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서해 5도 현장 취재를 위해 대청도와 백령도를 찾은 건 개성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바로 다음날이었다. 일행 중 일부가 불안하다며 동행을 포기할 정도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는데 막상 황해도가 맨눈으로도 보이는 대청도와 백령도 주민들은 긴장한 빛이 보이지 않아 신기했다. 왜 그런가 들어 보니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따라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보이기 때문이란다. 반대로 중국 어선이 사라지면 그건 정말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징후라는 얘기를 들으며, 한반도 주변 바다의 움직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안전을 보여 주는 지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면이 바다’라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하면서도 정작 우리는 영토의 4배가 넘는 주변 바다에 관심이 없다. 어쩌다 한 번씩 독도 문제로 시끄럽지만 그때뿐이다.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외치지만 정작 1990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학술지에 실린 동해 관련 논문 중 75%가 일본에서 나왔다. 황해 역시 15년 전쯤부터 중국에 연구 우위를 뺏겼다. 우리만 잘 모르고 있을 뿐 한반도 주변 바다는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상교통로다. 이는 곧 군사활동 요충지라는 의미인 동시에 언제라도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미중 갈등의 최전선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구나 아직 해양경계 확정이 안 돼 있어 이웃 나라들과 해양 관할권이 중첩되기 때문에 언제라도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를 잘 보여 주는 사례를 두 가지만 들어 보자. 대략 6년 전부터 중국측 조사선이 한중 간 중첩 수역에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은 물론이고 동해에서도 공세적으로 각종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조사선의 조사 지점을 점으로 찍어 보면 한반도 주변 바다가 온통 새까맣게 될 정도다. 며칠 전에는 일본 해상보안청이 제주 남부 우리쪽 수역에서 근접 해양조사를 무단으로 벌이기도 했다. 한일 간에는 한일대륙붕협정이 2028년 종료된다. 2025년이면 일본에서 협정 파기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응해 자료 조사와 분석, 전략적 대응 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 개발까지 남은 시간은 4년 남짓이다. 하지만 막상 정책 연구자들한테서 들을 수 있는 건 깊은 한숨뿐이었다. 해양정책의 기본이 되는 해양법 분야만 해도 로스쿨마다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수업 개설조차 제대로 안 되고, 전공자들은 자리를 잡지 못하는 형편이다. 연구자 재생산이 안 되다 보니 해양정책을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우리나라를 다 뒤져도 15명밖에 안 된다. 그나마 5년쯤 뒤에는 5명 정도만 현업에 남는다고 한다. 외교부나 해양수산부, 해경, 해군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해양정책에 눈이 트일 때쯤 되면 순환근무 때문에 다른 자리로 옮겨 가야 하니 몇 년마다 원점에서 새 출발이다. 중국과 일본이 국제분쟁, 영유권, 해양법, 지역정치와 국제해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100여명씩 정부 차원에서 보유·육성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숨만 나온다. 좋은 정책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 정책 역량은 공공재다.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정책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지식생태계가 붕괴한다. 서둘러 유관 부처를 아우르는 해양정책 연구를 위한 허브를 구축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우리 바다에서 눈뜨고 코 베이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국익이 걸린 문제를 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한다며 허송세월하고 있는 정부를 보고 있으면 “제발 책임감을 가져 보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betulo@seoul.co.kr
  • 日극우의 대모 “아베의 최대 공적은 일본 역사관 바로 세운 것”

    日극우의 대모 “아베의 최대 공적은 일본 역사관 바로 세운 것”

    오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퇴진을 앞두고 그가 지난 7년 8개월간 일본 사회에 미친 역기능에 대한 조명이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지만, 반대로 그를 추켜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후임자에 계승의 압력을 가하려는 우익 진영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본의 극우인사들 중 가장 활발하게 매체 활동을 펼쳐온 사쿠라이 요시코(75)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그동안 아베 총리와 몇차례 대담을 진행하는 등 정권 핵심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때에는 각료 입각설이 나돌기도 했다.사쿠라이는 7일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에 연재 중인 자신의 고정 칼럼란에 ‘아베 총리의 최대 공적은 역사관’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여기에서 그는 “아베 총리의 가장 큰 공적은 역사관의 재정비”라고 주장하며 2015년 8월 14일의 ‘전후 70년’ 담화를 중대한 이정표로 규정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그 전쟁(태평양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우리 아이들과 손자, 그리고 그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사쿠라이는 “역사는 그 당시의 상황 속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형적인 역사 수정주의 주장을 펴면서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이러한 상식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일본 전면부정’의 전후 역사관을 타파해 건전한 시점으로 가는 전환점이 됐다”고 강변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뒤를 잇는 새로운 총리의 역할은 미국의 의도를 지금까지 이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역사관 주장을 강화된 미국 추종과 연결하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 이어 “미중의 대립이 얼마나 심각한지 정확히 인식해 일본의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며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일본이 살아남는 길은 첫째는 자기 힘의 강화, 둘째는 일미 동맹의 강화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인영 ‘냉전 동맹’ 발언… 美국무부, 이례적 반박

    이인영 ‘냉전 동맹’ 발언… 美국무부, 이례적 반박

    미국 국무부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동맹을 ‘냉전 동맹’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양국 동맹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고 반박했다. 외교 당국이 상대국, 특히 동맹국 장관 발언을 직접적으로 논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美 “한미 동맹은 안보 협력 넘어선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이 장관의 한미 동맹 발언과 관련,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며 “경제, 에너지, 과학, 보건, 사이버안보, 여권 신장을 비롯해 지역과 국제적 사안 전반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2일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와 만나 “한미 관계가 어느 시점에선 군사 동맹과 냉전 동맹을 탈피해서 평화 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한미 워킹그룹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李 “냉전 동맹→평화 동맹 전환 가능” 국무부 관계자는 이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은 (군사)동맹의 토대로 남아 있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가치는 확고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 왔다”며 한미 관계가 군사 동맹에 국한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전략 지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의 핵심 축”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외교 관례에 따라 상대국 당국자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삼갔지만, 한국 당국자의 한미 동맹 또는 대북 제재 관련 언급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반박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이념 갈등으로 변질되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의 엇박자를 우려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미 동맹 엇박자 우려 민감 반응 분석 앞서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6월 ‘한국이 미중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하자 국무부는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즉각 대응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중국 SMIC 제재 검토에…中 “미 국채 전량 팔 수도” 맞불

    美, 중국 SMIC 제재 검토에…中 “미 국채 전량 팔 수도”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중신궈지(SMIC)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제재 속내가 중국의 ‘기술굴기’를 저지하기 위한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는 미중 갈등 고조와 미 정부의 재정적자 증가에 대응해 미 국채 보유량을 전량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SMIC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SMIC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기업은 SMIC와 거래 시 미 행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중국 기업은 최소 275곳에 달한다는 것이 로이터의 설명이다. SMIC는 2000년에 만들어진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TSMC(대만)와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미국)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내건 중국 정부에서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혁신판·스타 마켓)에 2차 상장해 우리 돈 9조원을 끌어 모았다. 아직까지 SMIC가 중국 공산당에 세계 각국의 개인 정보를 모아서 넘겼다는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SMIC를 제재하려는 것은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 시대에서 중국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질세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5일 “중국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모두 팔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보유한 미 국채는 1조 달러(약 1200조원) 이상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중국은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자 미 국채 보유를 꾸준히 줄여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106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를 처분했다. 시쥔양 상하이 재경대학 교수는 “중국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미 국채 보유를 점진적으로 8000억 달러(약 951조원)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면서 “군사적 충돌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는 전량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중국·홍콩을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등의 금융 제재를 가하면 미 국채 보유를 대폭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중국이 미 국채 매각을 고려하는 배경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진단했다.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이면 미 국채 물량이 대거 시장이 풀려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다음주 아세안회의서 ‘중국 때리기’ 예고한 美… 정부, 중립 지킬 듯

    다음주 아세안회의서 ‘중국 때리기’ 예고한 美… 정부, 중립 지킬 듯

    미국이 다음 주 아세안과 한·미·일·중 등 역내 국가가 모두 모이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중국 때리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면서 회의가 미중 갈등의 최전선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중립적 태도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는 9~10일, 12일 열리는 미-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메콩-미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북한, 남중국해, 홍콩, 미얀마의 라카인주(로힝야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 현안인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외교장관회의 준비 회의인 고위관리회의(SOM)에서부터 미중 갈등 현안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OM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던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중국 공산당은 이웃 국가를 괴롭히는 데 명백하고 심화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괴롭힘은 남중국해에서도 명확하다”, “중국은 해양법협약의 노골적인 위반자다”라며 직격했다.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EAS,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중 갈등 현안, 특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역내 평화와 안정이 보장돼야 하며,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누구를 비판하거나, 누구하고도 관계를 불편하게 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미중 갈등에 어떻게 건설적으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의 원칙에 입각해서 발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회의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을 강조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대화 재개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中, 핵탄두 200기… 10년 뒤엔 2배 늘 것”

    美 “中, 핵탄두 200기… 10년 뒤엔 2배 늘 것”

    미국 국방부가 “현재 200기 정도인 중국 핵탄두가 앞으로 10년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정부가 그간 숨겨 오던 중국의 핵전력 현황을 구체적 수치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위협론’을 부각시켜 반중 여론을 키우고 남중국해와 홍콩, 대만, 무역 문제 등을 둘러싼 ‘신냉전’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다. 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함에 따라 200기 초반 수준인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10년 뒤 최소 갑절 넘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하는 핵탄두는 100기에서 5년 뒤 200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상·해상 위주 핵전력에서 공중발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서는 등 양과 질이 모두 발전했다고도 했다.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육해공 3대 핵전력 가운데 (육상·해상) 두 가지만 갖고 있던 중국이 이제 공군도 핵을 갖춰 완성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핵탄두 보유량은 러시아 4300기, 미국 3800기 정도다. 핵만 놓고 보면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못 된다. 그럼에도 미국이 중국 핵 능력을 이례적으로 강조한 것은 현재 추진 중인 중국 견제용으로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몇몇 재래식 군사 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능가했다”고 기술했다. 중국은 350척의 군함·잠수함을 보유해 양적으로는 해군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군함 293척을 보유한 미 해군을 넘어섰다. 중국의 지난해 공식 국방예산은 1740억 달러(약 210조원)다. 하지만 여기에는 연구개발과 외국무기 조달 등의 항목이 빠져 있어 실제로는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끝으로 보고서는 “중국이 북한의 체제 유지에 초점을 맞추지만 유사시 군사 개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반도에서 현상 유지를 중시하는 동시에 북미 회담 재개도 장려하지만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신속히 북한 영토를 점유하고자 군사훈련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1961년에는 북한과 중국이 조중우호협력조약을 맺고 급변사태 발생 시 인민군이 한반도로 들어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인도·태평양 전략’ 확대에… 韓, 미중 택일 압박 받나

    美 ‘인도·태평양 전략’ 확대에… 韓, 미중 택일 압박 받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대화체인 쿼드(Quad)를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로 확대, 중국을 견제하는 역내 다자기구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내비치면서 한국이 미중 간 양자택일의 딜레마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미국은 비공식 대화체인 쿼드를 중국 포위망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은 올해 말 열릴 인도, 일본과의 연례 해상 연합훈련인 말라바르 훈련에 호주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와 안보를 수호하는 데 엄청난 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응을 명분 삼아 쿼드 플러스 국가 간 협의체를 만들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 협의체에 대해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와 관련한 심각한 허위 정보 유포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다”며 대중 압박 성격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쿼드 플러스를 공식화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호로 남기지 않고 실제 이행하는 기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여기 들어올지 말지 한국 등 동맹국에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는 순간이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쿼드 플러스는 물론 쿼드도 당사국 간의 이해관계가 갈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의 다자기구로 공식화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인도는 미국과 동맹도 아니고 비동맹주의를 견지해 나토식 안보 기구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쿼드 플러스 확대도 한일 관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일 비건 부장관의 요청으로 차관 취임 이후 첫 통화를 했다. 양측은 통화에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관계 전반과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틱톡 인수협상의 최대 복병이 된 딥러닝 알고리즘

    틱톡 인수협상의 최대 복병이 된 딥러닝 알고리즘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이 인수 협상의 새로운 난제로 부상했다. 알고리즘은 그동안 인수에 포함되는 것으로 간주됐으나,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 포함 여부가 협상의 중심에 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 알고리즘에는 ‘딥 러닝’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및 인수 당사자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새 지침에 틱톡의 알고리즘이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지에 관해 논의했다고 WSJ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복잡성으로 인해 인수 협상이 조만간 완료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르겠다’고 밝혔고, 새로운 지침에 알고리즘이 적용되면 매각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정부 당국으로부터 명확히 답을 듣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알고리즘이 없는 틱톡 인수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인수자들은 사용자를 앱에 끌어모으는 알고리즘이 틱톡 가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인수 기업이 틱톡의 가입자만 사들이고, 앱을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부문에 대해 300억 달러(35조 6000억원)를 요구하지만, 협상에 따라 가격은 유동적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미중 간 첨예한 무역 갈등 와중에 고위급들이 어떻게 협상할 지에 달려있다고 WSJ은 전했다. 현재 틱톡 인수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월마트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한 팀을 이루고 있다. 오라클은 바이트댄스 투자자인 세쿼이아 캐피탈과 제너럴 애틀랜틱, 코아튜 매니니먼트와 파트너를 형성하고 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틱톡이 이달 중순까지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 배제 이유로 검열과 데이터 보안 우려를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투자자인 유진 웨이는 틱톡의 성공 비결에 대해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AI 기술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트댄스가 딥러닝으로 알려진 프로세스를 틱톡에 이용함으로써 고도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플랫폼은 가입자가 보는 새로운 동영상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측정해 알고리즘에 그 데이터를 보내면, 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은 각각의 가입자에게 강력한 맞춤형 동영상을 전달하는 원리다. 웨이는 “당신이 틱톡을 쳐다보면, 틱톡도 당신을 살펴본다”며 “단순히 10대를 위한 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틱톡의) 파괴적인 잠재력을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매각 강요는 정부의 힘을 이용해 중국 기술을 탈취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콘텐츠 추천 기술을 수출제한 품목 리스트에 올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력운영비 ‘껑충’… 병장 월급 60만원

    정부는 1일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올해 대비 5.5% 증액한 52조 9174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병 복지 향상 등 군사력 운용에 사용되는 전력운영비는 올해 대비 7.1% 인상된 35조 8436억원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년도 병사 월급은 병장 기준 올해 54만 900원에서 60만 8500원으로 오른다. 예비군 동원훈련보상비도 4만 2000원에서 4만 7000원으로 인상된다. 기존에는 병사끼리 하던 이발도 민간 미용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월 1만원 이발비를 지급한다. 첨단 무기 도입에 사용되는 방위력개선비는 2.4% 증가한 17조 738억원을 책정했다.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을 위한 36개 사업에 5조 8070억원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대비 한국군 핵심능력 확보를 위한 14개 사업에 2조 2269억원이 쓰인다. 통일부는 코로나19 등 재해 관련 남북 협력 가능성을 감안해 내년 남북협력기금을 올해보다 277억원(3.1%) 늘어난 1조 2400억원으로 편성했다. 남북 공유하천 홍수 예방사업을 기존 6억원에서 65억원으로, 보건의료협력 사업을 585억원에서 95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다만 남북협력기금은 실제 사업이 진행될 경우에만 쓰이기 때문에 집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외교부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대미·대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을 증액하는 등 내년 예산안을 전년 대비 3.6% 오른 2조 8432억원으로 편성했다. 북미 국가와의 전략적 특별협력관계 강화에 57억원, 동북아 국가와의 교류협력 강화에 31억원을 책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미중 갈등에, 구글·페이스북 태평양 해저광케이블 네트워크 중단

    미중 갈등에, 구글·페이스북 태평양 해저광케이블 네트워크 중단

    구글과 페이스북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초고속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하려던 계획에서 최종 목적지 홍콩을 결국 제외했다. 홍콩을 연결할 경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경고를 수용한 조치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수정한 해저 광케이블 계획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했다. 수정된 계획은 홍콩이 제외되고 LA와 필리핀, 대만까지만 연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해저 광케이블 홍콩 연결이 취소된 것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보안 문제를 우려한 미국 정부에서 강력히 반대한 까닭이다. 토머스 쿠리언 구글 클라우드 사업이사는 앞서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홍콩이 아닌 다른 대체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2017년부터 페이스북과 함께 LA와 홍콩을 연결한 뒤 대만과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길이 1만 3000㎞인 ‘태평양 광케이블 네트워크(PLCN)’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해저 케이블이 중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 연결될 경우 데이터가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이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도입하면서 2047년까지 약속했던 홍콩의 자치를 갈수록 침해한다는 강한 비판이 일었다. 이 때문에 미국 법무부는 중국이 홍콩에 정보 및 보안국을 설치해 운영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연방통신위원회(FCC)에 홍콩을 제외한 대만과 필리핀만 연결할 것을 요구해 왔다. 여기에다 구글과 페이스북과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홍콩의 퍼시픽라이트 데이터커뮤니케이션이 2017년 닥터팽텔레콤미디어그룹에 인수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닥터팽텔레콤미디어그룹은 중국 정보 및 보안 서비스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가 때릴수록 더 커진다… 글로벌 호랑이 된 中 IT 기업들

    트럼프가 때릴수록 더 커진다… 글로벌 호랑이 된 中 IT 기업들

    위챗 등 플랫폼 제국 변신한 텐센트온라인 유통 역사 새로 쓴 알리바바글로벌 SNS ‘틱톡’ 만든 바이트댄스중국판 ‘배달의 민족’ 메이퇀디앤핑트럼프 제재에 되레 글로벌 기업화저가 매수한 월가도 이들 성장 도와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뒤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두 나라의 충돌이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총영사관 폐쇄 등 전방위로 확산해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이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거대한 내수를 지렛대 삼아 고속질주하는 중국 기업도 다수다. 창업자 역시 막대한 부를 거머쥐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를 비웃듯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을 살펴봤다.●페북 시총도 추월… 텐센트 키운 마화텅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중국 기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신’(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이다. 중국 최대 플랫폼 기업이자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기 위해 공세를 펼치자 화웨이, 바이트댄스에 이어 제재 사정권에 들어왔다. 올해 8월 트럼프 행정부가 위챗에 대한 미 기업 거래금지 명령에 서명하자 외신에서 가장 많이 나온 기사는 ‘위챗이 뭐지?’(What is wechat?)였다. 사용자 대부분이 중국인이어서 다른 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역설적이지만 이번 제재 덕분에 텐센트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됐다. 위챗의 월간활성사용자(MAU·한 달에 최소 한 차례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는 12억명이 넘지만 미국 내 사용자는 300만명 정도에 그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위챗에 손을 댄 것은 8월 초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제재하는 김에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즉흥적으로 끼워 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업자 마화텅(49)은 어려서부터 유명한 컴퓨터광이었다. 그가 1998년 설립한 텐센트는 10여년 전만 해도 한국 등에서 인기 게임을 가져다가 본토에서 유통하던 중소기업이었다. 다만 마화텅은 여느 게임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는 생각이 달랐다. 2008년부터 수익의 대부분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 업체에 끊임없이 투자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벤처기업 800여곳에 투자해 160곳 넘는 회사가 시가총액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가 넘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7000억 달러로 지난 7월에는 페이스북을 넘어서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아시아 기업 가운데 맨 먼저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지난 6월 블룸버그는 세계 억만장자 집계에서 “마화텅은 재산이 494억 달러로 마윈(56·477억 달러) 알리바바 창업자를 제치고 중국 최고 갑부에 올랐다”고 전했다.●마윈, 앤트그룹 상장 땐 세계 10대 부호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알리바바는 최근 자회사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공개(IPO)를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한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두 나라의 충돌이 모든 분야로 퍼졌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전 세계에서 10억명 넘게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9월 상하이·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앤트그룹의 가치를 2250억 달러로 평가했다. 알리바바의 계열사 한 곳의 가치가 미국의 대표적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2280억 달러)에 맞먹는다. 이번 상장이 마무리되면 앤트그룹의 대주주 마윈은 단박에 ‘세계 10대 부호’로 등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저장성 항저우에서 태어나 영어 교사로 일하던 그는 미국 여행을 다녀온 뒤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으로 확신하고 1999년 알리바바를 만들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온라인 결제, 기업 대 기업(B2B) 거래, 클라우드, 모바일 결제 등 정보기술(IT) 분야를 망라하는 사업을 주도한다.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 때마다 매출 신기록을 갈아 치우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하루 만에 2684억 위안(약 45조원)어치를 팔았다. 24시간 판매액이 2019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유통업계 ‘빅3’인 이마트(19조원)와 롯데쇼핑(17조원), 홈플러스(7조원)를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했다. 68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3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리바바 같은 중국 기업이 미국인들의 투자 덕분에 성장했다고 본다. ‘월가가 미국을 위협할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알리바바가 미국에 상장한 탓에 중국의 부가 미국인들에게 넘어갔다고 여긴다. ‘재주는 알리바바가 부리고 돈은 월가가 챙겼다’는 판단이다.●신문광 장이밍, 1000억달러 ‘틱톡 대박’ 원래 중국을 이끄는 3대 인터넷기업 ‘B·A·T’는 바이두(검색엔진)와 알리바바, 텐센트를 일컫는 단어였다. 하지만 지금은 바이두 대신 바이트댄스를 언급하는 이들이 많다. 바이트댄스가 이끄는 15초짜리 비디오 플랫폼 ‘틱톡’은 세계 150여개국에서 7억명 넘게 쓰는 글로벌 SNS로 자리매김했다. 8월 초 백악관은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며 미국 사업 매각을 명령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첫 번째 대선 유세에 나섰다가 청중이 없어 망신을 산 직후다. 10대 청소년들이 틱톡으로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를 보이콧하자”고 독려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틱톡 죽이기’에 나선 이유가 ‘털사 참사’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으로 본다. 바이트댄스를 세운 장이밍(37)은 중국 토종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20~30개 신문을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성향을 살려 2012년 맞춤형 뉴스 서비스 ‘진르터우탸오’(사용자 7억명)를 내놨고, 이 성공을 바탕으로 2016년 틱톡을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연쇄창업가 왕싱, 메이퇀디앤핑도 성공 중국판 ‘배달의 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퇀디앤핑’(2015년 출시)은 5억명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해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음식뿐 아니라 신선식품, 숙박예약, 처방약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 설립자 왕싱(41)은 칭화대 전자공학과를 나오고 중국판 페이스북인 ‘샤오네이’(현 런런왕), 중국판 트위터 ‘판포우’를 내놓은 연쇄 창업가(일생 동안 여러 차례 창업하는 이들)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은 월가다. ‘미 주요 인터넷 기업 못지않게 고평가돼 있다’는 논란에도 거침없이 중국 성장주를 사들여 미래를 선점하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함께 중국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 운영사인 뱅가드도 홍콩과 일본 영업을 중단하고 중국 본토에만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갈등 상황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틱톡 매각 새 국면…中 “허가 받고 팔아라”에 협상 ‘파투’ 가능성

    틱톡 매각 새 국면…中 “허가 받고 팔아라”에 협상 ‘파투’ 가능성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이 새 국면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5일까지 미국 사업에서 손을 떼라”며 사실상 사업권을 강매하려고 하자 중국 정부가 ‘기술 수출 규제’ 카드를 꺼내 이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미중 두 나라가 9월 15일을 전후해 또 한 번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30일 성명을 내고 “회사는 28일 (중국) 상무부가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해 발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기술 수출입 관리 조례’와 ‘중국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준수해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벌이고 있는 매각 협상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국 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8일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해 발표했다. 새 목록에는 음성·문자 인식 처리, 사용자에 맞춘 콘텐츠 추천, 빅데이터 수집 등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이 포함됐다. 틱톡 매각에 제동을 걸기 위한 행동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위챗’이나 ‘알리바바’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미국 사업권 요구를 원천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 부분을 매각할 때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면서 “새 규정은 매각 지연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11월 미 대선 때까지는 틱톡을 지금 이 상태로 두려는 의도다. 틱톡이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상황을 맞더라도 이 문제는 ‘새 대통령과 풀겠다’는 심산이다. 최근 바이트댄스는 틱톡 엔지니어들에게 “미국 내 사업 중단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종료하면 미국 직원과 관련업체에 어떤 보상을 해야 하는지 자료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이 결렬될 때를 대비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 기술 목록 개정 움직임을 미리 통보받거나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을 다음달 15일까지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때까지 틱톡이 미국 기업에 인수되지 않으면 미국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요청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기한 안에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결국 양국이 틱톡 매각 문제를 두고 힘 대결을 벌이게 됐다. 시한 안에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예고대로 미국 내 틱톡 운영을 금지하거나 매각 협상 일정을 뒤로 미뤄 중국 정부와 타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들과 벌이는 매각 협상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틱톡 인수전에는 MS와 오라클, 월마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틱톡 인수를 추진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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